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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대통령 내일 카자흐로 출국
- [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노 대통령 내외는 19~20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이어 20~23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19일 낮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조국수호자 기념비에 헌화한 뒤 동포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20일 누르술탄 나자흐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카자흐스탄 산업혁신 참여,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보통신협력 약정도 체결한다.
노 대통령은 같은날 밤 모스크바에 도착, 21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동시베리아 가스유전 개발, 시베리아횡당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우주산업 등과 관련한 실질협력 방안 및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양국 정상은 특히 22일 밤 푸틴 대통령의 휴양지 `다차`에서 시간제한없는 비공식 만찬을 갖고 동북아 정세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또 세르게이 미로노프 상원의장 등 러시아 주요인사들과도 만나 양국 지도층간 친분과 신뢰관계를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한 러시아 인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22일 한-러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과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흐루니체프 우주센터 를 방문, 동포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 대학에서 `21세기 한-러관계 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노 대통령의 이번 카자흐스탄 러시아 방문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부,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채철 무역협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 한-터키 정상, "경제 및 국제협력 강화"
-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및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기존의 우호협력 관계 기초위에서 양국간 정책협의회, 경제협의회, 경제공동위 및 경제관련 포럼 등 각 분야에서의 협의 활성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교역의 균형적 확대와 투자의 증대를 상호 모색해 나가고, 정보기술(IT), 수산, 조선, 에너지 산업분야 등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연합(UN)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국제적 비확산 체제 유지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에르도안 총리는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초청했고, 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이 터키의 한국전 참전으로 공고해진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8일 방한한 에르도안 총리는 10일까지 2박3일동안 △국립현충헌 헌화 △서울시장 면담 △경제 4단체장 공동주최 오찬 △`한-터키 경제협의회` 개막 연설 △국회의장 예방 △산업시찰 등의 공식 일정을 갖는다.
특히 에르도안 총리의 방한에는 15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우리 기업인들과 교역 및 투자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고 정몽헌 회장, 애도와 오열속 선친곁에 영면(종합)
- [edaily 이진철기자]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재계와 국민들의 애도, 그리고 유족들의 오열속에서 8일 선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곁에 영면했다.
고 정 회장은 선친 타계 이후 유지를 받들어 남북통일의 밑거름이 될 대북사업에 전념하다, 뜻하지 않게 닥쳐온 고초들을 견뎌내지 못하고 2년반여만에 불귀(不歸)의 길을 떠났다.
정 회장의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잔디광장에서 2000여명의 추모객들이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열렸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약력보고, 고인 영상물 상영, 추모사, 조전 소개,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과 함께 대북사업을 이끌어 온 김윤규 사장은 "고 정몽헌 회장은 현대에서 회장직을 역임하시고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 등 다양한 남북경협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남북관계 개선에 큰 족적을 남긴 기업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인의 그간 활동을 담은 동영상이 5분간 방영됐다. 영상물은 서울 청운동 저택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비롯해 출생에서부터 성장기를 거쳐 경영자로서, 대북사업 기업인으로서 살아온 길을 담았다.
이어 손길승 전경련 회장, 박홍 서강대 이사장, 도올 김용옥씨의 추모사 낭독이 있었다. 손회장은 추도사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오늘 회장님의 영전 앞에 다시 서니 가슴이 메어질 뿐"이라며 애통해 했다.
손 회장은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하실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왜 이렇게 홀연히 떠나셔야 했습니까, 기업인으로서 이제 한창 꽃을 피워야 할 때에 이렇게 꼭 떠나셔야 하셨습니까, 이제 누가 회장님의 빈자리를 대신 한단 말입니까"라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서강대 박홍 이사장은 추모기도에서 "선친 정주영 회장님의 뜻을 따라 분단의 한을 경제협력과 화해로 풀기 위해 지난 3년간 당신은 모든 것을 바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옥씨는 "정몽헌의 죽음은 개인과 역사의 좌절이 아니다. 좌절해 죽은 것이 아니라 꿈을 새롭게 심어주기 위해 몸을 던졌다"면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정치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정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은 가계에서 고인을 애도하며 보낸 조전소개와 유가족, 친지, 추모객의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오전 8시 50분쯤 끝났다.
영결식 뒤 대형 영정사진 차량을 선두로 운구차, 가족과 지인 등 800여명을 태운 버스 27대 등 장례 차량들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운구차량은 10시10분경 선영에 도착했다. 이어 운구요원들이 짊어진 목관은 정 회장의 장남인 영선씨를 선두로 한 유가족과 추모객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가족묘지로 이동했다.
고인의 묘소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잠든 묘소에서 아래로 7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마련됐다.
오전 10시30분경부터 시작된 하관식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채, 유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했다. 하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추모객들은 임시로 설치된 분향소에 헌화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오전 10시50분경부터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평토제와 반혼제가 이어졌다. 평토제가 진행되는 동안 미망인 현정은씨와 영이, 지이 자매가 오열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준 의원 등도 침통한 표정이었다.
반혼제를 마친 뒤 도선사 스님들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오전 11시45분경 하관식이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