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2건
- (호텔나들이)`아내와 기러기아빠를 위한 파티`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명절이라고 다 즐거울수는 없다. 명절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아내가 그렇고, 혼자 덜렁 남아있는 기러기 아빠도 즐겁지 못한 축에 든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한 가족들은 고생은 덜해도 마음은 허전하다. 호텔들이 이들을 위해 다양한 패키지를 내놨다. ▲ 서울신라호텔 추석 패키지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명절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한 `치어스패키지`를 마련했다. 이 패키지에는 아내와 그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마련된 여성전용 패키지다. 넓고 쾌적한 슈페리어 룸이 제공되며, 3명이 오더라도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엑스트라 배드(1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레드 와인 1병과 치즈플래터가 룸서비스되며, 신세계 백화점에 위치한 네일숍에서 네일케어를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폰(3인기준)도 제공된다. 가격은 25만원.(세금·봉사료 별도) 서울신라호텔은 기러기 아빠를 위한 추석 패키지 `파티팩(Party Pack)`을 준비했다. 이 패키지는 명절을 혼자 보낼 기러기 아빠들을 위한 남자들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스위트룸 객실 1박에 `더 라이브러리` 바의 가라오케 설비가 돼있는 파티룸을 이용할 수 있으며, `EFL 라운지`의 3인 조식도 포함됐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룸 타입에 따라 60만원, 80만원으로 나뉜다. (세금·봉사료 별도)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 `로맨틱 다이닝 패키지`를 마련했다. ▲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맨틱 다이닝 패키지`이 패키지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2인 디너 세트가 숙박과 함께 포함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호텔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24만5000원에서 29만5000원까지다.(봉사료·세금 별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100% 당첨 확률의 제비뽑기 패키지 `달에게 소원을 말해봐`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에는 100% 당첨 확율의 제비뽑기 이벤트로 와인, 웰컴 드링크 쿠폰 등을 경품으로 나눠준다. 스탠다드 룸에서의 1박과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의 2인 점심도 포함됐으며, 닥터 자르트 썬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세금·봉사료 별도)
- "청계산서 김회장 아들이 `아버지`라 불렀다"
- [조선일보 제공] 한화 김승연(55) 회장 일행에게 보복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북창동 S유흥주점 조모(43) 사장과 종업원 등 6명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사실을 직접 폭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마포구 마포동 경찰청 광역수사대 본관 입구에서 선 채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연 회장에게 직접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청계산 공사 현장에서) 아들이 (김 회장에게) 아버지라고 불렀다”면서, 김 회장이 청계산 폭행현장에 있었음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사진 및 방송 촬영을 하지 않고 음성변조를 하는 조건으로 기자들과 만나 6분간 회견을 가진 뒤 다시 광역수사대로 들어갔다. 이들은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아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는데…”종업원들은 회견에서 “(폭행한 사람이) 김 회장인 것을 어떻게 확신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처음에 (청계산으로) 갈 때부터 G가라오케 직원한테 (시비가 붙었던 사람이) 김 회장 둘째 아들이라고 얘기를 들었고, 현장에서 아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당연히 아빠 아니냐. 아들이 아버지라고 그러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과) 같이 청계산에도 갔느냐”는 질문에, 여럿이서 “네”라고 대답했고, 다시 취재진이 “아들과 아버지까지 청계산에 다 같이 갔죠?”라고 확인하는 질문에도 분명하게 “네”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그대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의 발표 내용과 달리, 김 회장이 쇠파이프를 사용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이 권총으로 위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김 회장이 자신은 때린 적도 없고 청계산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하자, 한 종업원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걸 믿고요. 뭐든지 돈으로 다 해결하려는 그런 생각은 언제든지 꼭 밝혀서…. 진실을 꼭 밝힐 수 있게끔 나라에서 다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맞으러 가면서 어떻게 담배 피우나?”사건의 발단이 됐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S유흥주점 종업원들이 김 회장 일행에 의해 납치돼 청계산 공사장으로 끌려갔다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 한화측은 “(종업원들의) 동의하에 이동했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담배도 피우고 전화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종업원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종업원은 “끌려가기 전에 (김 회장이 부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디 납치당하지 않을까, 아니면 (한화) 회장님이니까 어디 좋은 식당 가서 밥 먹고 헤어지지 않을까, 50대 50으로 생각했었다”면서 “진짜 그 당시 상황에 없었던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동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면) 전화로 저희가 어디 가고 있다는 걸 저희 직원하고 서로 통화를 하고 갔을 것”이라며 “맞으러 가는 사람이 전화도 하고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파리 목숨보다 못 한 입장”캐나다로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를 봤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고, “(사건 발생 후) 한화측의 협박, 회유 시도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종업원은 “저희는 그날 사건 후에 모두 피해 있었으며, 그쪽(한화측)하고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 떨면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한 종업원은 “심경이요? 매우 불안하고 무섭고 ‘이 사건에 괜히 연관됐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솔직하게 파리목숨보다 더 못 한 지금 그런 입장입니다”라고 말했다.◆한화 “쇠파이프 없었다”고 밝힌 셈한화측은 종업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적 입장은 없다”면서도 “왜 (경찰이) 종업원들이 일방적인 이야기를 하게 만드느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화 관계자는 “회견 내용을 볼 때 칼, 몽둥이, 조폭, 총 등이 사용됐다며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가라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사내용+기사이미지 -->
- (호텔가소식)가을 신혼부부를 잡아라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호텔업계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를 위해 풍선과 장미꽃잎 등으로 실내 장식을 하는가 하면, 와인과 초콜릿도 서비스한다. 패키지 가격은 평균 20만원대며, 스위트룸의 경우 최고 190만원 짜리 상품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허니문 패키지`는 객실 1박 이용은 물론 객실 내 와인 1병과 함께 과일과 달콤한 초콜릿이 준비된다. 호텔의 사우나, 실내 골프 연습장, 수영장이 포함된 휘트니스 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라오케 사용시 50%를 할인을 받는다. 신혼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를 위해 `후레쉬` 화장품 세트도 제공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경우 디럭스 룸 이용시 23만원, 주니어 스위트 27만원이며,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경우 수페리어 룸 이용시 21만원, 코너 스위트 30만이다. (02-559-7777)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허니문과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는 커플을 대상으로 `로맨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강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리버뷰 객실과 장미꽃잎과 풍선의 로맨틱한 장식이 포함돼 있으며, 화이트·레드 와인이나 샴페인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호텔의 휘트니스 센터 뿐만 아니라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음해 결혼기념일에 다시 투숙시에는 객실 요금을 50% 할인 받는다. 가격은 23만5000원∼30만5000원이다. (02-799-8888) ▲롯데호텔제주의 허니문 패키지는 예식 요일, 여행 일정, 원하는 객실 전망에 따라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나뉘어져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주변의 여러 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케익 만들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롯데호텔 제과장의 설명과 지도로 케익을 직접 만들게 되며, 완성된 케익은 객실로 가져갈 수 있다. 일반형 31만원 패키지부터 고급형 190만원 패키지까지 다양하다. (064-738-5600) ▲서울프라자호텔은 특별한 첫날밤을 보내고 싶은 신혼부부를 위해 특별한 가격과 혜택으로 허니문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주중 20만원, 주말 18만원이다. 디럭스 룸, 식음업장 10% 할인, 피트니스클럽 체련장과 수영장 이용, 체크아웃 2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02-310-7710) ▲메이필드호텔은 욕실용 장미꽃잎이 포함된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판매한다. 메이필드호텔은 유럽풍의 정원과 가든이 특징적인 호텔로 김포공항 옆에 위치해 있어 여유있는 허니문여행을 위한 1박이 가능하다. 허니문패키지는 일반객실 보다 넓은 디럭스 객실 1박과 M바 허니문 칵테일 2잔, 스파 허니문 커플 패키지 20% 할인, DVD 보드게임 무료렌탈, 수영장 및 피트니스센터 무료이용 등이 포함되며 가격은 16만원이다. (02-6090-90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허니문 패키지는 허니문 꽃장식, 허니문 초콜릿, 헬스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면세점 15%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1주년 기념으로 재투숙 시에는 객실요금의 50%가 할인된다. 가격은 패키지별로 25만∼49만원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은 객실 내에 와인과 과일, 치즈 안주를 마련했으며 웨스틴조선 목욕 타월, 후르츠 앤 패션의 후루티 3종 세트 등의 선물을 마련했다. 스위트룸을 이용하면 명품 플라워브랜드 제인패커에서 마련한 결혼 축하 꽃다발도 준비된다. 또 서울 시내 야경이 보이는 귀빈층 라운지에서의 스낵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아침 식사와 신혼여행을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 내 조선호텔이 직영하는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활주로를 바라보며 식사까지 할 수 있다. 가격은 28만∼35만원이다. (02-317-0404)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항공 스케줄 때문에 결혼식 당일날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신혼부부들이 경제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결혼 준비로 쌓인 피로도 풀고,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낼 수 있는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02-317-3000)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는 `르네상스 허니문 패키지`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커플들에게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럭스 룸 체크인 시 샴페인 1병과 초콜릿으로 감싼 딸기를 제공한다. 카페 엘리제 레스토랑에서의 산뜻한 모닝 뷔페와 오후 3시로 연장 적용되는 체크아웃까지 27만원에 즐기수 있다. (02-2222-8500) ▲서울호텔신라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에서의 하룻밤과 실내 수영장·사우나·체련실 무료이용, 아베다 여행 화장품 세트, 신라 베이커리에서 특별 제작한 허니문 케이크, 파크뷰에서의 조식 할인권을 제공하는 `포에버(Forever)`패키지를 23만원에 내놓았다. 2인 조식이 추가된 `러블리(Lovely)` 패키지의 가격은 27만원. 2인 조식 외 세계 최고의 겔랑 스파 서비스가 추가된 `허니문 스파(Honeymoon SPA)`의 가격은 39만원, 스위트룸에서의 하룻밤, 조식뷔페, 겔랑 스파, 초콜렛 등이 추가된 `스위트(Sweet)` 가격은 75만원이다. (02-2230-3310) ▲제주호텔신라는 올 가을 `편하고, 가까운 고품격 신혼여행` 이라는 컨셉의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고 혜택도 늘렸다. 허니문패키지를 선택하면 렌터카를 하루 무료로 빌려준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마술쇼와 함께 하는 매직 디너 뷔페(10월3일∼11월21일)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조깅, 요가, 스쿼시, 수영 강습 등을 배울 수 있다. 호텔에 상설돼 있는 DVD 홈시어터 영화관에서 커플을 위한 영화도 상영한다. 가격은 2박 기준 69만원에서 190만원까지다. (1588-1142)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허니문 패키지는 축하 샴페인과 아로마 떼라피, 아침식사 등을 제공한다. 디럭스는 33만3000원, 주니어 스위트는 40만원이다. (02-6282-6282)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조금은 사치를 부리고 싶은 신혼 첫날이나 결혼기념일을 위해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1(22만원)은 `더 비스트로(The Bistro)`에서 3코스 메뉴 2인 저녁식사와 함께 아침뷔페·저녁 칵테일 이용, 식음료 20% 할인, 객실 내 무료 샴페인, 과일, 쿠키 등을 제공한다. 패키지 2(35만원)는 주니어 스위트룸에서의 1박 코스로 객실내 특별 허니문 장식, 고급 목욕용품 세트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02-531-6521)
- (edialy 인터뷰)김홍기 현대이미지 사장
- [edaily 안승찬기자] "삼겹살에 소주 한잔 같이 해야하는데 갑자기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정말 미안합니다. 다음에 꼭 한잔 합시다"
소탈함. 강남역 현대이미지(048410)퀘스트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김홍기 현대이미지퀘스트 사장의 첫 이미지는 그랬다. "와인은 왠지 어색해서..고기도 좀 굽고 술도 한잔씩 따라주고 해야 제맛"이라는 김 사장은 소문난 삼겹살 예찬론자다.
그러나 엔지니어 출신인 김 사장은 80년대 국내 PC산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IT산업 1세대로 통한다. 사업에 관해서는 소탈함이 없다.
"싼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요? 우리가 삼성, LG처럼 막대한 자금 동원해 할 수는 없지만 결국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현대전자에서 2000년 현대이미지퀘스트로 자리를 옮긴 김 사장은 뚝심있는 경영으로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체질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김 사장이 부임했을 때 현대이미지퀘스트의 브랜드 매출은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이를 65%까지 끌어올렸다. 매출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만이 살 길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
"수익도 나지 않는데 매출만 늘리는 OEM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수익성이 나지 않은 OEM은 과감하게 모두 잘라버렸죠. 앞으로도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해나갈 겁니다"
2003년부터 시작한 디지털TV 사업도 점차 본괘도에 올라서고 있다. 사업 첫 해 디지털TV 매출의 비중은 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디지털TV 매출이 주력인 LCD 모니터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디지털TV용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을 생각입니다. 새로운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도 열심히 해봐야죠. 해외 시장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김 사장은 "프로젝션이나 입체영상 등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것은 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 아이템을 보다 다양화할 것임을 내버쳤다. 벌써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종합디스플레이 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음은 김홍기 현대이미지퀘스트 사장과의 인터뷰 전문.
"자금력 갖춘 제대로된 오너 오면 한단계 도약"
-최대 주주였던 하이닉스가 최근 빅터스캐피탈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앞으로 빅터스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나.
▲아직까지 빅터스측과 본격적인 접촉은 없었다. 또 매각건은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또 이번 매각은 자산을 양수도하는 개념이 아니다. 최대 주주만 변경된 것일 뿐이다. 하이닉스도 그간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을 뿐 자산을 통째로 판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말하면 M&A가 아니다.
-빅터스가 적절한 주인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어찌됐건 하이닉스에 비해 자금이 풍부한 주인이 되는 것 아닌가.
▲현대이미지퀘스트는 20년간의 유통망과 개발인력 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제대로된 오너가 오면 현대이미지퀘스트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목적이 아닌 사람이 오너로 오면 오히려 위기일 수도 있다.
-빅터스와의 매각으로 주가도 탄력을 받았는데.
▲그간 2대 주주였던 한화증권이 호재때마다 지분을 팔아서 주가에 늘 부담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매각건으로 한화증권이 대부분의 지분을 매도하면서 주가 걸림돌이 제거됐다.
-분사이후 하이닉스와도 결별하게 되는 셈인데, 기존 거래선 등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의 거래선이 변하는 일은 없을 거다. 과거 현대전자에서 분사할 때도 그런 우려들이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도 `현대` 그대로고, 생산과 개발자도 그대로다. 주인만 바뀌는 셈이다.
-현대상사도 현대 브랜드 TV를 내놓고 있는데.
▲현대상사는 산모양의 과거 현대 브랜드를 쓰고 있고, 우리는 현대전자가 만들어낸 동그란 문양의 현대를 쓴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OEM으로 브랜드만 붙여서 판매하는 사업이 얼마나 오래동안 지속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반기 DTV용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선보일 것"
-디지털TV용 신규 브랜드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던데.
▲고급스런운 디지털TV용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도요타의 차가 렉서스란 브랜드로 시장에 나온 것처럼, 그냥 현대라고 브랜드는 사명이라는 점에서 계속 이것만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대 브랜드는 중공업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아파트나 차를 먼저 떠올린다. 디지털TV의 브랜드로 사용하기는 다소 어색하다. 신규 사업인 만큼 처음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는 것이 제품 차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반기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걸맞는 세컨드 브랜드를 사용한 고급 디지털TV 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볼 생각이다. 일단 국내에 내놓은 디지털TV에 사용하고 해외시장에도 새 브랜드를 적용할 생각이다. 그러나 물론 현대 브랜드를 아예 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TV의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과감한 가격인하 경쟁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인데.
▲디지털TV 시장은 막강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후발업체들은 가격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선두적인 가격인하를 현대이미지퀘스트가 리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제살깎아먹기식 가격인하는 안할 생각이다. 가격만 싼 것으로 승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한다.
-디지털TV를 내놓으면 내수시장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역대로 내수물량은 항상 5% 정도였다. 유럽형 등 수출모델을 개발한 이후 나중에 내수 제품을 내놓곤 했다. 그러나 디지털TV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에 우선권을 둘 생각이다.
모니터는 한 제품을 개발하면 전세계에 수출이 가능하지만 TV는 국가별로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하반기부터는 내수쪽에 먼저 런칭해서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세컨드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의 경우 대기업과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이 뚫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향후 내수가 전체 매출의 10%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 틈새시장 공략..성과 기대할만"
-최근 일본시장 진출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성과가 어떤가.
▲일본은 CRT가 거의 없다. 디지털TV 보급율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시장은 대기업도 고전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일본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와 거래를 하고 있고, 양판점 납품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본형 디지털TV 튜너를 잘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본향 디지털TV 제품을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경우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가 일본 부품회사와 링크해 일본향 디지털TV 튜너를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안에 일본전용 디지털TV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쓸데없는 기능은 빼 가격도 낮출 생각이다. 모두 독자브랜드로 들어간다.
또 가라오케, 호텔 등 일본 틈새시장도 많이 노리고 있다. 호텔에서 쓰는 디지털TV의 경우 시스템 업체와 번들로 들어가기로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일본의 유명 가라오케 업체와도 하반기 초부터 우리 제품을 공급하기로 얘기가 된 상태다. 가라오케 납품하는 제품은 대형 모니터에 가까운데, 관세도 적고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대기업들은 자기 브랜드로 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니치마켓은 생기게 마련이다.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하면 올 4분기나 내년도에는 일본에서 TV로 상당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년 DTV 주력 부상..브랜드 매출 강화"
-그간 여러가지 구조조정이 많이 됐던 것으로 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은.
▲지난 95년 회사에 처음 부임했을 때 CRT 모니터가 매출의 100%였다. 2000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할 당시에도 메인제품은 CRT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메인이 LCD로 바뀌었다. 올해 CRT 모니터는 전체 매출의 비중이 10% 미만이 될 것이고, 디지털TV는 매출의 20% 이상이 될 것이다. 70% 이상은 역시 LCD 모니터다.
내년이 디지털TV의 매출이 LCD 모니터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판매대수는 LCD 모니터가 많겠지만, 디지털TV가 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으로는 디지털TV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OEM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2000년부터 현대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시작했다. 그때는 브랜드 매출이 35% 수준이었고 나머지는 OEM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향을 보면 OEM이 많은 회사는 모두 망했다.
그래서 브랜드 매출을 점점 늘여 지난해에는 64%까지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수익이 안나는 OEM은 모두 잘라버렸다.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향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브랜드 매출을 착실히 해나갈 생각이다. 디지털TV 세컨트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생각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신규로 시작한 디지털TV의 경우 절대물량을 유지해야할 필요성 때문에 일부 OEM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의 경우는 수익성 없는 OEM은 절대 안할 생각이다.
-디지털TV 시장은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상당수 뛰어든 시장이다. 현대이미지퀘스트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최근에는 델이나 HP 등 IT업체들도 가전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만 보자면 디지털TV시장에서 IT업체들이 전통적인 가전업체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대 TV는 하드디스크, 네트워크 등 거의 PC에 가까운 기능이 들어간다. 기존에 브라운관 TV만 하던 업체들은 IT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경우 과거 현대전자에 속해 있을 때 PC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절반은 IT를 한 셈이다.
또 분사하기 전부터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s)를 연구했다. 이는 서버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개인 PC는 터미널의 역활만을 담당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IP TV 개발도 상당히 진전됐다.
디지털의 복제 특성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디지털TV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3년쯤 되면 많이 정리가 될 것 같다.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은 모두 관심"
-디지털TV 이외에 새로운 사업영업에 뛰어들 생각이 있나.
▲눈으로 보는 것과 관련된 디스플레이는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아이템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점점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모니터만 했지만 지금은 디지털TV로 사업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눈과 관련된 디스플레이 사업은 모든 영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입체영상, 프로젝션TV 등도 고려중이다.
실제로 현대이미지퀘스트는 CCTV 카메라용 모니터도 납품하고 있다. 유럽지역 공항의 검사용 모니터도 시스템회사와 같이 납품해 우리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한다. 인지도가 있는 고유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추고 그런 시장을 뚫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김홍기 현대이미지퀘스트 사장 약력
▲1948년 경북 경산 출생 ▲1967년 경북대학교 사대부속 고등학교 졸업 ▲1971년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76년 인하대학원 전자공학과 졸업 ▲1986년 (구)현대전자 컴퓨터 본부 개발 담당이사 ▲1992년 (구)현대전자 미국자회사 Laserbyte 관리담당 부사장 ▲1998년 (구)현대전자 모니터사업본부장 전무이사 ▲2000년 이미지퀘스트(주)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이미지퀘스트(주) 대표이사 사장 ▲2005년 현대이미지퀘스트㈜ 대표이사 사장(사명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