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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로텔레콤, 북한서 `딩가` 애니 속편제작
  • [edaily 백종훈기자] 하나로(033630)텔레콤은 북한 삼천리총회사와 `게으른 고양이 딩가` 속편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란 지난 2001년 남북이 최초로 공동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총 33편이 제작돼 하나포스닷컴과 딩가 홈페이지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제작키로 한 15편 분량의 속편은 내년 3월까지 8편은 국내에서, 7편은 북한에서 각각 분담 제작된다. 이번 속편 제작은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으로는 `게으른 고양이 딩가`(1탄), `뽀롱뽀롱 뽀로로`에 이어 세번째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는 최초의 남북합작 작품으로 남북한간 문화적, 기술적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01년도에는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에서 캐릭터 부문상을 탔고 2002년도 대한민국 10대 캐릭터로 선정돼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3D 웹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북미지역에 방영됐고 일본 등 세계 7개국에 걸쳐 수출됐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는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고양이 `딩가`와 영악하고 짓궂은 강아지 `푸코`가 일상생활에서 벌이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3D 스팟 애니메이션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금도 딩가와 관련 뽀로로 시리즈들을 하나포스닷콤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4.10.27 I 백종훈 기자
  • "우리는 公娼制를 원한다"
  • [조선일보 제공] 늦은 밤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전화의 액정화면에는 ‘별나라 ☆★ 공주다’라는 문구가 떴다. ‘별나라 공주’라니 대체 누굴까. 전화를 걸어온 이는 “저 김문흰데요” 했다. 다음날 인터뷰하기로 약속돼 있었던 경기도 수원지역 집창촌 단속반대 성매매 여성 대표였다. 그는 격앙된 어조로 “인터뷰를 못하겠다”고 했다. 모 방송사의 성매매 특별법 관련 토론 프로그램 토론자로 내정돼 있었던 성매매 업주 모임 ‘한터’ 사무국장이 여성부측의 반발로 토론에 참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은 다 똑같다. 결국 정부 편만 들고 우리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그를 진정시켜 설득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김문희(30·가명)씨를 만난 것은 13일 오전, 수원역 근처의 한 커피숍에서였다. 불그스름하게 염색한 머리, 옅게 화장한 얼굴, 청바지에 검정 가죽 자켓을 받쳐입은 그는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나왔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요.” 그는 소파에 강아지를 내려놓더니 육포를 입에 물리고 어르기 시작했다. 생후 3개월된 이 시츄 애완견에게는 ‘유키’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그는 강아지를 ‘우리 아들’이라고 불렀다. “사람보다 나아요. 나 기분 안 좋으면 알아채고, 배신도 안 하고, 주인 뒤통수 치는 일도 절대로 없죠. 주인이 아무리 소리 지르고 해도 곁을 떠나지 않아요. 애교 부리면서 끝까지 남아있죠. 혼자 있을 때 밖에서 발소리 나고 하면 무서운데 요거 한 마리만 있으면 안심이 되잖아요.” 그는 지난 7일 난생 처음으로 집회라는 것에 참가했다. 전국의 성매매 여성 3000여명이 성매매 특별법에 항의해 여의도에 모여 벌였던 그 집회에서 그는 사회를 봤다. “나도 내가 이렇게 발 벗고 나서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돼 나가던 업소가 문을 닫게 되자 자발적으로 수원지역 성 매매 여성 대표를 맡았다고 했다. “화가 나잖아요. 정부 측에서 우리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극소수의 피해여성 설문조사 결과만 보고 멋대로 결정해서 일을 못하게 하니까요. 이제 우리는 동서남북 다 뒤져봐도 갈 데가 없어요. 말 그대로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거죠.” 강원도의 소도시 출신인 그는 스무 살 때부터 룸살롱에서 일하며 이른바 ‘화류계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다니던 고등학교는 1학년때 중퇴했다. 폐병을 10년 넘게 앓아오던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몸도 약한데다가 오랜 기간 아버지 병수발을 드느라 더욱 쇠해진 어머니는 일자리를 얻을 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그는 어떻게든 취직을 하기 위해 애썼다. “옷가게, 빵집, 휴게소, 일식집, 레스토랑 서빙, 볼링장 아르바이트…. 안 해 본 게 없어요.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으니 번듯한 직장에 어디 취직이 되나요? 간신히 사촌언니 이력서를 위조해 경리로 위장취업했다가 사흘만에 그만뒀어요. 타자도, 부기도 할 줄 모르니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지요.” 그는 스무 살 때 상경했다. 서울에서 취직해 있던 고교 동창은 그 때까지 한 번도 서울에 가 본적이 없던 그에게 대도시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었다. “서울이 너무 궁금했어요. 다른 세계로 생각했죠. 서울에서 직장다니겠다고 결정하고 어렵사리 엄마한테 허락을 받아 나왔어요.” 그러나 서울살이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지방 출신인데다가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그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있는 줄 알았던 친구는 알고 보니 술집에 나가고 있었다. “당시에는 도저히 친구를 용서 못하겠더라구요. 내 친구가 글쎄 술집에 나간다니…. 그런데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친구가 일하는 곳에 한 번 가봤다가 생각이 바뀌었어요. 벌이도 괜찮고,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어요.” 그는 자연스레 친구의 전철을 밟았다. 배가 고팠기때문이라고 했다. “사발면 사먹을 돈 270원이 없어서 1주일을 굶은 적도 있어요. 설상가상으로 얹혀있던 친구는 저 몰래 방 보증금을 빼 가지고 어딘가로 달아나버렸어요. 졸지에 올 데 갈 데 없는 신세가 됐죠. 엄마한테는 걱정 안 끼쳐드리려 취직했다고 거짓말했는데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 이후로 10년 가까이 그는 이 술집, 저 술집을 전전하며 전국을 떠돌았다. 다니던 술집이 망하면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그 곳이 망하면 또 다른 곳으로 옮기는 식이었다. “그만둘 수 있는 기회도 몇 번 있었어요.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고 학원도 다녀보고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정상적인 사무직은 도저히 안 되고 식당 서빙이나 옷가게 일밖에 없는데…. 그 저임금으로는 방값도 안 나오죠. 그러니 다시 뛰어들고…. 사회가 못 배운 사람들에게는 참 몰인정하다는 걸 그 때 알았지요.” 그는 2년 반 전 룸살롱 생활을 그만두고 집창촌으로 거취를 옮겨 본격적인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어찌어찌하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왔어요. 여관에서 생활하면서 가게에 나갔는데 장사가 안 돼서 도저히 여관비를 댈 수 없더라구요. 그 술집뿐 아니라 경기가 안 좋아 다 그랬어요. 누구한테 손 내밀기도 뭐한 나이고…, 가지고 있던 패물을 다 팔아 겨울을 났지요. 그 생활을 한 달 넘게 하다보니 더 이상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결단을 내렸지요.” 그렇게 그는 경기도 파주의 한 집창촌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갔다. 처음에는 그 역시 집창촌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녔다고 했다. “룸살롱에서도 2차 나가곤 했지만 그거랑은 차원이 다르잖아요. TV 뉴스에서 본 것처럼 감금당하지는 않을까…, 무서웠지요.” 그러나 그가 일하게 된 업소의 주인은 그에게 가족처럼 잘해줬다고 그는 말했다. “무엇보다도 저를 믿어줬어요. 선불금이 3000만원이었는데 그 가게가 장사가 안 되길래 수원으로 옮기겠다고 하자 그러면 옮겨가서 갚으라고 할 정도로요. 여기 와서 다 갚았지요. 고마워서요.” 그는 현재 일하고 있는 수원의 업소에서도 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저같은 경우는 안면풍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힘들면 입이 틀어져요. 그러면 우리 주인 언니는 주물러 주면서 막 울어요. 나 홀어머니 모시고 있는 거 아니까…. 불쌍해서 어쩌냐고, 아프지 말라고, 우리 꼭 건강해서 돈 많이 벌자고.” 룸 살롱에 나가던 시절보다 여기 일이 훨씬 수월하다고 그는 말했다. 룸 살롱 시절에는 술 취한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일이 고역이었지만 이 곳에서는 그냥 ‘관계’만 맺으면 되기 때문이란다. “컨디션 안 좋은 날은 일 안 해요. 업주들도 컨디션 안 좋은데 억지로 일 시켜봤자 손님도 흥 안 나고 손해라는 거 알기때문에 강요 안 합니다. 운 없게 매너 나쁜 손님이 걸리는 날도 도중에 박차고 일어나 들어가버리지요.” 그는 지난 달 22일 가게가 문을 닫은 이후로 단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했다. 당장 방세며 생활비가 걱정이지만 ‘배 째라’는 심정으로 살고 있단다. “저축이요? 얼마 안 되지만 있긴 있어요. 그 돈은 절대로 못 빼 쓰죠. 내 꿈을 위한 건데요.”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차려 그 가게에서 스스로 디자인한 옷이며 장신구를 판매하는 것이 꿈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런데 이제 그 꿈을 이루는 길이 다 막혀버렸어요” 하더니 그는 어조를 높였다. “여성부에서 지원해주겠다는 돈은 1인당 한 달에 겨우 10만원이에요. 그것도 보호시설에 들어가는 사람에 한해서요. 창업자금을 대출해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시설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500명에 한해섭니다. 무책임하지요. 이렇게 계획도 없이 무작정 해 버리면 우린 어떡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더니 그는 이내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훔쳐내면서도 그는 끝까지 말을 이었다. “창업대출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치더라도 그걸로는 가게 전세금 얻기도 힘들지요. 어렵사리 창업하더라도 3년 내에 국가에 갚아야 하는데, 만약 못 갚으면 그것도 빚 아닌가요? 선불금은 까기라도 하죠. 이러면 우리는 빚쟁이밖에 더 되나요? 저뿐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전국의 성매매 여성을 33만명으로 추산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됩니다. 38억 예산 들여서 대체 그들에게 얼마씩 지급할 수 있을까요?” 그는 “책임도 안 지는 것이 무슨 ‘보호’냐”고 했다. “시설에 있을 때 숙식제공하고 꽃꽂이 가르쳐주면 그뿐, 교육을 마친 후 취업을 책임져주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기술 배운다 쳐요. 여기 아가씨들 대개 집에 달마다 송금하는 돈이 몇백입니다. 직장에서 해고당한 오빠들 대신 조카들 먹여 살리고, 병든 어머니 부양하고, 아버지 카드빚 갚는 아이들이 수두룩해요. 시설에서 배운 기술로 그만큼 돈 벌 수 있나요?” 그 자신도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 생활비와 약값, 병원비를 포함해 매달 이삼백만원씩 송금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술집에 나간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처음에는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일한다고 거짓말했는데 완전히 속일 수는 없더라구요. 술집 나간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거품을 물고 쓰러지셨어요. 호적을 파겠다며 난리가 났었죠. 그런데 며칠간 생각해보시더니 그냥 ‘몸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는 “정부가 공창제(公娼制)를 도입해주길 원한다”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그거예요. 정부에서 투명하게 관리해주면 될 거 아닙니까. 우리 손님들 중에서는 한 번도 여자랑 관계맺어볼 기회 없는 장애인, 사회부적응자 등도 많아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구요. 이렇게 모든 창구를 막아버리면 대체 그들은 어디에서 욕구를 해소하죠?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성매매가 음성화 될 수밖에 없어요. 에이즈, 에이즈 하는데 공창제 도입되면 보건관리라도 철저히 하죠. 성매매 특별법이야말로 나라에서 우리를 세균 덩어리로 만드는 거예요.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지 밀고 나가지 말라는 겁니다.” 그는 “꼭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면 일단 영업이라도 하게 해 주고 유예기간을 좀 더 주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3월 특별법이 통과됐다는데 저희는 법 시행 보름 전에야 그 사실을 알았어요. 못 배운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배운 사람들이 배운 것답게 유연하게 대처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는 스물 여섯 살 때 4년간 사귀었던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생각 끝에 거절했다고 했다. 결혼해보았자 결손가정을 만들 것 같았기때문이라고 했다. “아무리 서로가 좋아해도 결국 현실이 힘들면 무너지는 게 결혼생활 아닌가요? 지금은 돈이 사람을 우롱하는 시대니까요.”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도, 미련도 더 이상 없다고 그는 말했다. “혼자라는 게 자유롭고 홀가분해서 오히려 좋아요. 그 때 결혼 안 한 것, 지금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결혼해 버리면 우리 어머니 모실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는 “일하는 게 정말로 즐겁다”고 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내게 감사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껴요. ‘정말 고마웠어요 아가씨, 아무도 상대 안 해주는 나같은 놈 상대해 줘서’라고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냥 이야기 상대가 필요해 오는 사람들도 많지요. 그럴 때면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살려 상담원 노릇도 하고….” 그는 “정작 힘든 건 일이 아니라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 바라보듯 하는 주변의 시선”이라면서 “우리도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고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예상과는 달리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얼굴을 모자이크처리하겠다고 했더니 그는 웃으며 외쳤다. “괜찮아요. 그냥 내보내세요. 난 떳떳하니까, 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고유가에도 태연자약
  • [edaily] 태연자약. 좋은 뜻으로도 쓰이겠지만 짐짓 속으로는 뜨끔해도 남의 이목도 있고하니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단어로도 쓰일 겁니다. 국제 유가가 한때 46불을 넘어 거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의 태도는 태연자약합니다. 별 것 아닌 지지부진한 정보로도 일희일비하고 쓸개빠진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해 시세에 민감하다고 트레이더들을 얕잡아보는 시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는 그들로서는 태연자약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까짓 이미 시장에서는 다 아는 내용들인데…" 중남미를 강타한 연속적인 허리케인으로 말미암아 중남미 제국의 일시적인 생산 중단과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고, 러시아의 유코스가 파이프업계에 대한 석유 수출 수수료문제로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을 줄이겠다는 발표로 인해 46불 이상으로 올랐지만 50불을 넘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45불 선에서 움직이지 않겠느냐 하는 심리적 기대범위 안에 있으니 별 신경쓸만한 사안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곧바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과 함께 45불 선으로 되밀리고 다시 밀치기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시장의 속내는 그렇게 태연하게 편하질 않습니다. 석유가격의 부침으로 거의 속은 꺼멓게 피멍이 다 들 정도이지요. 요즘처럼 주식, 외환, 금리 모두 쥐죽은 듯 조용한 판에 석유가격의 움직임은 누구에게나 크나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점점 금년 하반기의 경제성장이나 내년 경제성장을 예상하거나 계획을 세울 시점이 다가오면서 석유가격의 변화는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년도 평균 석유가격이 45불 수준이라면 아마도 모든 나라의 경제지표가 다 뒤집어질 정도로 큰 내용이고 감히 누구도 그렇게까진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대개 35불 수준 정도로 예상하고 경제계획을 잡거나 예상하겠지요. 석유가격이 주는 당장의 비용부담과 물가와 경제회복에 주는 악영향은 무역수지에 영향을 주고,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주고, 환율과 고용, 재정에 까지 골고루 골치아픈 영향을 줄 것입니다. 과연 지금과 같은 석유시장의 분위기에서 내년 아니 올 나머지 기간동안 미국경제는 회복을 지속할 것인가. 이 문제가 바로 FOMC회의를 갖는 미국의 고민일 것입니다. 당장이야 0.25% 금리를 올려 최근까지의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듯 보일 수는 있겠지만 당장 한달 앞의 미래가 불투명하니 보다 장기적인 전략이 곤란한 것이지요. "이러다 다시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린다면…" "인플레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 것 같다던데…" "경상적자와 재정적자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면…" "살아날 듯하던 소비수요가 제풀에 꺽여 버린다면…" 사실 그간 감세에 저금리에 온갖 처방을 마다하며 소비를 살리고, 기업투자를 일깨워 경제회복과 소득증가를 꾀해온 모든 정책들이 이제 무릎을 꿇는다면 이젠 뭐 해볼만한 수단들이 막막한 그런 상황이란 것이지요. 그러면 무역적자는 여전히 시원챦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고. 다시 일본처럼 10년의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내심 숨겨져 있습니다. 태연자약한 표정 밑으로 흐르는 차가운 정맥류처럼. 최근까지 대부분의 나라들은 경기회복을 대세로 알고 나름대로 대응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그렇고, BRICs의 가파른 경제성장률이 이를 대변하고 있으며, 와중에 슬금슬금 미국금리 향방을 쫓아 단기금리를 인상해 온 나라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브라질도 근 20개월만에 16%의 금리를 0.25% 상징적으로 인상했었지요. 또한 적당히 환율도 경제회복을 표면에 걸고 석유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물가부담을 줄이고자 슬그머니 자국통화를 강세로 유지하려는 유혹들이 들면서 상대적인 미국경제의 약세를 들먹이며 약달러 전망이 짙어지기도 했었지만 세계경제에 주는 근본적인 부담과 일부 회의적인 시각들은 연말 또는 내년까지 다시 강달러 전망 자료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결국 경제란 펀더멘털을 근간으로 모든 정책들이 운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펀더멘털을 찾고 확인하는 작업이 힘들지만 그것만 제대로 찾아지면 사실 다른 문제들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그런 맥락에서 우리나라의 금리와 환율정책도 해석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장에 맡길 것인지 아니면 일정한 방향으로 과감히 이끌어 갈 것인지. 하지만 바람직하기는 시장에서 정말 가치있는 정보와 허접쓰레기 같은 모든 정보들이 교환, 분석되고 예측돼 궁극적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변화하도록 놔두되 정책당국은 그중 정말 가치있는 정보들을 추스려 정책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정보없이 눈감고 거래하는 깜깜이 시장이 아니라. 하긴 그런 정보조차 없으니 요즘처럼 태연자약하는 시장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암튼 내년 환율을 117엔, 1.13달러/유로까지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고 경제전망도 올해보다 좋아진다는 기관들 찾기가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돈벌기가 점점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내년 포트폴리오 짜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산업은행 런던지점 부지점장)
2004.09.22 I 증권부 기자
  • (edaily리포트)소문난 돈 잔치
  • [edaily 오상용기자] 26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본경기의 막이 오릅니다. 땅이 넓고 사람도 많다보니 전당대회에 드는 비용도 천문학적입니다. 올해는 테러위험으로 안전비용만도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이렇게 해서 치러지는 전당대회가 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수 있을까요. 국제부 오상용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맨홀 뚜껑 용접해야죠, 쓰레기통이랑 우체통 철거해야죠, 곳곳에 안전요원 배치해야죠, 폭파물 탐지견 실어 날라야죠..돈이 얼마나 드냐구요? 어휴 말도 마세요" 보스턴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안전비용으로만 6000만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얼마나 보조를 받았는지 알 수는 없었으나 전당대회에 투입된 안전비용은 지난달말까지 존 케리 후보진영이 모금한 선거자금(1억8000만달러)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현직 대통령인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는 또 얼마나 거창하고 삼엄할까요. 더욱이 공화당 전당대회는 9.11테러의 악몽이 아직 생생한 뉴욕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모르긴 해도 적어도 케리후보측 보다는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을 것 같습니다. 돈은 수억 들였는데, 효과는 얼마나 대단할까요. 이에 대해 CNBC 워싱턴 지부의 앨런 머레이 국장은 고개를 젓습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부시를 찍기로 마음을 굳힌 유권자는 전체의 43~45%에 이르며, 케리에게 표를 던지기로 마음을 정한 유권자도 이와 비슷하다는 수치를 얻었습니다. 즉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10~15%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들중 과연 몇명이나 투표에 참여할 것인가`입니다. 공화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부동층의 선거참여는 이(10~15%) 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합니다. 민주당 선거참모도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6~10%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라며 "선거운동 경력 25년간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거듭니다. 머레이 국장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죠. "대선전까지 경천동지할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면 부동층의 표를 끌어내기는 힘들 것입니다. 결국 수천만달러를 들인 전당대회도 표심을 잡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 의미지요. 민주 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얼마나 낭비적인지 아시겠죠?" 미국 전당대회에 대한 블룸버그의 컬럼니스트 앤드류 퍼그슨의 힐난은 이 보다 더 합니다. 퍼그슨은 "텔레비젼으로 전당대회를 구경하느니 차라리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새로 나온 DVD 영화를 빌려보라"고 당부합니다. 나아가 3류 영화처럼 지루하기 짝이없는 전당대회를 시청자와 유권자들이 앞장서서 보이콧하자고 부추깁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 방법이야 말로 미국 정치권과 전당대회 준비자들의 고리타분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퍼그슨은 목소리를 높입니다. 미국 전당대회가 최초로 텔레비젼 전파를 탄 것은 지난 1952년입니다. 방송사들은 하루 10~13시간씩 이를 중계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텔레비전을 보유한 가구의 80%, 즉 6500만명이 시청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누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될지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몰랐다나요. 하여간 이처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광고제조기`로 통하던 전당대회 방송은 이후 틀에 박힌 연설과 진행으로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지난 72년 마이애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지 맥가번 의원은 불면증을 겪는 유권자들의 반발로 오전 3시까지 후보 수락연설을 못했다는군요.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올해도 전당대회에 할애하는 방송시간을 종전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참여민주주의의 잔치로 자주 비유돼 왔습니다. 유권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고, 스타급 연예인과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해 한표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니까요. 그러나 어쩌면 이도 텔레비전 화면에만 비춰지는 미국 대선의 허상일지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돈을 들인 잔치가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과 불평만 낳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미국의 고비용 정치구조도 한국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엔 테러 경계로 공포에 떨면서 잔치를 치러야 할 판입니다. 과연 누가 그런 잔치를 지켜보며 신명을 낼 수 있을까요.
2004.07.26 I 오상용 기자
  • 이철 후보 부인 `낙선일기` 화제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 4.15 총선 당시 "공안검사 vs 사형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강서 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패한 열린우리당 이철 후보의 부인 전명옥씨가 이철 후보의 홈페이지(www.leechul.net)에 쓴 "낙선일기"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철 후보 홈페이지에 "낙선일기"를 올린 전명옥씨는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며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 와서 한 달 반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악몽이다" 전씨는 "한 달 반 전 남편 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에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속에서 "이곳은 특이한 세상이었다"고 고백한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는 이미 타깃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며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고 적은 전씨는 "(그것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씨는 "이것이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라며 "웃고 또 웃었다"고 말한다.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이어 전씨는 "표현조차 차마 하지 못할 흑색선전"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도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느꼈던 억울함과 감격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선거 후, 일상의 아내로 돌아온" 전씨는 "일부러 그러지(강한 척 하지) 않아도 돼"라는 남편 이철씨에게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말라"며 "그 동안 감사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같은 "낙선일기"에 대해 "돌풍(jokh)"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글로 표현하지 못함을 잘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고생하신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네티즌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은 전명옥씨의 "낙선일기" 전문이다. 순간적으로 난 벌떡 일어나서 사무실로 다시 갔다.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했다. 침통한 사무실 분위기 여기저기서 어머니들이 울고 계셨다. 눈이 아파왔고 앞이 흐릿해져서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입은 움직이는데 내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라면 먹어가며 서로에게 격려해주고 힘을 주던 자원봉사자 한분 한분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남편을 찾았다. 그냥 손을 잡았다. 남편의 손에서 무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고생했어! 난 웃음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냥 웃고 계속 남편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늦은 밤, 남편이 물었다. “콩이 잘 있대?” “그럼요. 콩이 보고 싶죠?” 콩이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다. 아내보다 더 좋아하는 콩이를 친정에 맡기고 왔었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와서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머리채를 뒤로 잡아 당기고 알 수 없는 얼굴이 주먹으로 발로 계속 구타를 당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누구 없냐며 도와달라고 외치다 벌떡 일어났다. 악몽이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새벽 3시, 갑자기 눈물이 콧물이....... 꾸역꾸역 울고 또 울고 그동안 쌓였던 온갖 설움을 다 토해냈다. 한 달 반 전 남편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 운명이거니 하고 집 구하고, 이사하고, 사무실 구하고, 집기 구하고....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내 일거수 일투족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한참 후에 알게 되고..... 본 선거가 시작된 4월 2일부터 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도 아니고, 부산도 아닌, 그동안 무수히 출장을 다녔던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특이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포5일장 건널목과 그린코아 사거리는 가장 견디기 힘들고 두려운 장소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미친년들 와이리 걸리작거리노” 중년 아주머니가 사정없이 팔꿈치로 치고 지나간다. 다시 또 다시.... 모 후보의 건너편 유세차 앞에서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 또 한 아주머니는 사정없이 발로 차고 지나간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를 입고 있기에 이미 타켓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뒤통수에다 별의별 욕설을 하고... 명짱님 말대로 “아 이건 아닙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정말 하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만화영화 제작사를 설립해서 무수한 고난을 겪을 때마다 난 강해지고 싶었다. 희망과 용기와 웃음을 잃지 않고자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다. “이십여년간 일을 수주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과 유럽을 돌며 무수한 사람을 만나면서도 갖은 힘을 다해 버텨왔고, 보람을 느끼며 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의 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이건 아닙니다. 인격 자체를 말살당하고 인간 이하의 모독을 주는 이건 아닙니다. 이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입니다.” 그러나 이게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다. 그래도 웃었다. 웃고 또 웃었다. 머리를 숙이고 또 숙였다. 손을 잡고 또 잡았다. 어느 날 흑색선전 비방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이미 가동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누군가 제보를 하길래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해봤다. “선거 끝나고 죽을 일 있습니까?” “눈 밖에 나면 이 동네 못삽니다.” 벌써 몇 번째 같은 대답들이다. 우리 동네 노인정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갔다. “할머니 제가 본인입니다. 이철 집사람입니다. 남편도 저도 그런 사람 아닙니다.” “우리 며느리가 들었다 카더라. 남편이 국회의원 하면서 도둑질해서 재산 모았다 카대.” “첩 데리고 선거운동 한다 카대. 집만 얻어놓고 잠도 안 잔다 카대.” 그 외에도 표현조차 차마하지 못할 흑색선전... 설명을 하고 설득을 했다. “알았다. 우리도 바보는 아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나오는 길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들었다. 직장인, 학생, 부부들까지.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 4월 14일, 마지막 선거 유세장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가 거기에 있었다. 남편이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가슴속으로 느끼고 또 느꼈다. 이 순간 흐르는 눈물은 슬픔과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눈물이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편은 소중한 한사람 한사람에게 낙선인사를 다니느라 또다시 구석구석 지역을 누비고, 난 과묵한 남편 앞에서 또다시 재롱을 부리는 일상의 아내로 돌아왔다. “일부러 그러지 않아도 돼. 상처는 곪는 것보다 터트리는 게 빨리 낫거던. 그냥 욕도 하고 그래. 아니면 내가 대신 맞아 줄 수도 있는데.” “당신 날 어떻게 보는 거예요? 내 별명이 철의 여인 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그동안 너무 고맙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철의 아내 전명옥 씀.
  • 룸앤데코, 어린이 전문 리빙브랜드 출시
  • [edaily 하수정기자] 룸앤데코(067130)는 어린이 전문 리빙브랜드 ‘리틀 전망좋은방 위드 콜리’ 를 출시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룸앤데코는 어린이전용 가구 및 소품, 패브릭 매장을 도산사거리에 오픈할 예정이다. 다음은 공시원문. 인테리어, 리모델링, 가구 및 소품,패브릭의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당사는 토탈 키즈전문 리빙브랜드인 ‘리틀 전망좋은방 위드 콜리’를 런칭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2월중 전망좋은방 압구정본점 6층에100평 규모로 어린이 가구,소품,패브릭 전문매장을 오픈 할 계획입니다. 강아지 콜리는 골든 뉴트리버를 캐릭터화 한 리틀 전망좋은방의 심볼입니다. 리틀 전망좋은방은 4~15세 사이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중저가대의 가구,소품,패브릭을 취급하는 국내 최초의 토탈 키즈리빙 브랜드이며, 리틀 전망좋은방은 어린이에게 디자인을 가르치는 공간, 사고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공간, 안전한 공간, 자연친화적인 공간 연출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리틀 전망좋은방의 가구는 이층침대에서 싱글침대로의 변형과 서랍추가가 용이한 침대 시리즈,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장과 모서리마다 스폰지 처리를 한 책상시리즈, 벤치형 수납함, 바닥호 바퀴가 달린 이동형 토이박스 등등 디자인과 기능성을 함께 살린 실용가구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며, 소품과 패브릭 제품도 천연소재를 사용한 커튼과 벽지, 침장과 까펫, 장난감과 문구등 환경친화적인 상품이 특징입니다.
2004.01.29 I 하수정 기자
  • [유통단신]삼양사 · 태평양· 남영L&F 등
  • [edaily 하수정기자] ○…삼양사(000070)는 설탕에 여러가지 모양을 적용시키 `큐원 팬시슈가` 시리즈(아래사진)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큐원 팬시슈가는 단순히 단맛을 위주로 하는 기존 설탕에서 탈피해 멋과 분위기, 디자인을 중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설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팬시슈가 시리즈는 4가지 색깔의 플라워슈가, 하트 등 여러 모양의 디자인슈가 등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태평양(002790)은 소비자의 달인 12월을 맞아 오는 22일 고객 대표 100명과 함께 `제2회 아모레퍼시픽 프로슈머의 날 - 비전 공유의 장`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제품 개발 및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는 1500여명의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되는 자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서경배 사장도 참석한다. ○…남영L&F(002070) 는 `임프레션 복돼지 커플팬티`를 출시했다. 연말연시에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돼지그림 가운데 복(福)자를 새겨 넣었으며 신축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촉감의 원단을 사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능을 치룬 수험생에게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용이나 연말과 연초에 젊은이들끼리 행운을 주고받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오는 25일까지 무역점에서 `크리스마스 가족파티 제안전`을 열고 파티용 음식류와 향초, 조명류 등 파티용품을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매금액의 5%를 할인해주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 또 칵테일, 스파게티, 이태리요리, 쿠키, 샐러드 등의 음식 조리법을 전문강사에게 배울 수 있는 `홈파티 음식 조리강습회` 를 실시한다. ○…뉴코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예쁜 엽서 카드 전시회`를 실시한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상품권이나 문구류를 증정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19일까지며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전시된다. ○…농수산홈쇼핑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03년 결산 고객사은 10% 할인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 가전, 패션, 미용, 건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생방송 중 전 품목을 10% 할인해 준다. ○…CJ푸드빌은 오는 19일 스카이락과 빕스의 복합점인 광주광천점을 개장한다. 광주광천점은 CJ 푸드빌의 최초의 광주 지역 진출 매장으로 120석 규모의 스카이락 52호점(과 250석 규모의 빕스 15호점이 같은 건물에 동시에 입점한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에는 안양 동안구에 230석 규모의 빕스16호점을 개장한다고 덧붙였다. ○…CJ몰은 이달 말까지 `해피크리스마스 애완용품 대잔치`를 진행, 각종 애완견사료를 할인 판매한다.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강아지, 어린이 노트북 컴퓨터 등을 증정한다.
2003.12.15 I 하수정 기자
  • 옥션, "애완용품, 거래 급증"
  • [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을 통한 애완동물 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애견인구가 집중돼 있는 10대후반에서 30대초반까지의 젊은층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043790)auction.co.kr)은 하루 600건 이상의 애완동물과 관련용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분기 옥션의 애완동물 관련 상품의 거래규모는 약 4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00%이상 증가했으며 2분기와 비교해도 1.5 배 이상 늘었다. 경매로 올라온 물품들도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 옥션에는 애견의류와 패션용품, 그리고 애견 간식류와 영양제 등 애견과 관련된 용품들이 경매로 올라와 있다. 최근에는 애견의류 및 이색 패션용품들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강아지 잠옷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옥션에는 밀리터리 룩 스타일의 후드재킷과 버버리스타일의 트렌치코트도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을이 되면서 계절을 탄 이색 애완동물 용품들도 옥션에 새롭게 등장했다. 보온은 물론 귀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어마스크는 패션 액세서리로도 인기다. 산책이나 여행갈 때 쓰임새가 많은 애견용 신발과 가방도 가을에 잘 팔리는 품목이다. 회사 측은 "애완동물 용품 거래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상대적으로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결혼연령 상승과 출산율 저하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3.10.07 I 정태선 기자
  • 일본, 차세대신기술로 경제부활 노린다-KOTRA
  • [edaily 하수정기자] 일본 산업계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담당할 차세대 신기술이 침체된 일본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6일 “일본 전문가들이 실용화 연구개발 중인 제4세대 휴대전화, 차세대 컴퓨터자동차, 박학 로보트등이 가까운 장래에 일본의 결정적인 경제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NTT도코모가 옥외실험에 들어간 ‘제4세대 휴대전화’는 신칸센 고속철도내에도 무선 고속전송이 가능하고 하이비젼 영상 수준의 데이터를 자재로 송수신 할 수 있어 광섬유 통신 수준의 초고속 통신을 휴대전화에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0년에 제4세대 휴대전화의 상용화를 목표로 규격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는데, NTT 도코모는 2007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미츠비시전기가 핸들의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등장, 자동차를 정보처리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컨셉카를 선보였다. 이는 ‘달리는 컴퓨터’로 사람을 대신해 정보처리를 대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소니도 현재 시판중인 애완용 강아지 로보트 ‘아이보’의 차세대 개발을 위해 로보트를 네트워크의 단말기로 이용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이는 로보트가 인간의 지시에 의해 인터넷에서 지식을 검색해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산요전기가 개발한 입체 디스플레이, 컴퓨터그래픽 영상을 공간에 띄우는 캐논의 신기술도 주목 받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원코베대학 마나부 마사아키 교수는 “기술 혁신의 새로운 큰 파도가 도래직전의 단계에 있다”며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이 일본경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KOTRA가 보고했다.
2003.08.06 I 하수정 기자
  • 하나로, 콜렉트콜시장 공격적 마케팅 계획
  • [edaily 지영한기자] 하나로통신(33630)은 최근 콜렉트콜 서비스 `1595`의 캐릭터 `일오쿠오`를 새롭게 선보인 것을 계기로 수신자부담 전화서비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이번에 선보인 콜렉트콜 캐릭터 `일오쿠오`는 천방지축 못말리는 깜찍한 중매쟁이 전화기 `일오`와 과묵하지만 발빠른 까만 메신저 강아지 `쿠오`가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전도사의 역할을 한다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하나로통신은 `일오쿠오` 캐릭터를 만화형식의 광고와 판촉물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1595` 번호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수신자부담 전화서비스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그동안 군인들을 대상으로 `1595` 서비스를 홍보해왔으나, 아동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일오쿠오` 캐릭터를 활용, 아동·청소년으로 타켓층을 적극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전화사업팀 김용주 팀장은 "국내 콜렉트콜 서비스 시장이 2002년 800억원 규모에서 2003년에는 약 900억원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하나로통신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적극 높여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2003.05.06 I 지영한 기자
  • 포털업계, "5월 가정의 달" 특수준비
  • [edaily 정태선기자] 포털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수를 누리기 위해 풍성한 이벤트와 쇼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 따르면, 야후코리아의 야후꾸러기코너에서는 "내가 꿈꾸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가상일기 공모하고 100명을 추첨해서 예쁜 편지지에 출력한 가상 일기와 부모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야후티셔츠를 선물로 제공한다. 또한 야후쇼핑코너에서는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랑의 쉼터제일 생명의 집"에 컴퓨터, PS2, 게임기, 도서 등을 기증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날 선물 특선으로 어린이 도서,게임, 장난감 등을 특별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다음쇼핑은 "대한민국 모든 가족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오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 기간동안 다음쇼핑은 총 100만원내에서 가족이 원하는 멋진 테마쇼핑 상품을 구성한 참가자 중 5가족을 선정하고, 테마쇼핑에 담긴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공짜로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선물 페이지의 구매고객 중 135명을 추첨, 신라호텔 패키지 상품권, 롯데월드 상품권 등 가족간의 화목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 상품권을 서비스한다. 네이트몰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해 가정의 달 특별코너를 24일 오픈하고 다음달 5일까지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어린이날 상품으로는 완구류, 운동기구류, 학습발달제품, 의류상품 등 50여가지의 품목이 구비됐으며 추첨을 통해 시츄 강아지와 로봇 물고기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각 코너별로 아동용 발광 인라인스케이트, 스포츠카와 운반차, 보이스 레코더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아울러 어버이날 이벤트로는 부모님의 사진과 함께 올린 애틋한 사연 중에서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온돌 침대를 선물로 제공하는 "정, 사랑하는 마음을 부모님께 대신 전해드립니다" 행사도 진행한다. 어버이날 "인기상품 코너"에는 카네이션 선물세트와 함께 스카프, 천연 해수 진주목걸이 등이 구비돼 있다.
2003.04.26 I 정태선 기자
  • 도전받는 구글, 영토 빼앗길까
  • [edaily 전설리기자] 지난 몇 년간 구글은 똑똑하고 빠른 검색 엔진으로 웹서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엔진을 강화, 구글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과연 구글은 이같은 거대 업체들에 1위 자리를 내어줄까?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는다. 구글은 소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검색 엔진의 최강자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성공비결 = 열린 기업 문화·새로운 웹광고 기법 구글의 출발점은 고객이 요청하는 정보와 관련된 웹페이지를 링크해 주는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였다. 1996년 두 명의 스태포드 대학원생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이 간단한 아이디어로 세계의 웹페이지들을 링크시키기 시작했고 2년 후인 1998년 구글사를 설립했다. 이후 구글은 오로지 검색 엔진 개발에만 주력해 현재 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매일 2억 웹페이지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세계 최강 검색 엔진으로 떠올랐다. 구글의 성공 비결은 기본적으로 빠른 검색과 광범위한 데이타다. 구글의 검색 시스템은 전세계 고객들의 검색 요청에 0.5초 미만의 초단시간에 반응토록 설계됐으며 10만개의 프로세서와 26만1000개의 디스크 용량의 5만4000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 규모는 경쟁사들이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검색 엔진의 규모는 경쟁사들의 진입 장벽을 높게 하는 주요인"이라고 자신한다. 구글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전문적인 기술 관련 지식과 특이한 아이디어로 무장함과 동시에 비지니스 마인드까지 갖춘 우수한 인력과 이들의 아이디어를 열린 자세로 흡수하는 기업 문화다. 슈미트 CEO는 "구글의 기업문화는 천재를 잘라내지 않는 찬란하고 너그러운 문화"라고 일컫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전 CEO를 역임하기도 했던 슈미트 CEO를 방문한 에드워드 젠더 선마이크로 전 회장은 "구글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놀랐다. 강아지가 복도를 뛰어다니고 로비에 피아노가 있으며 먹을 거리가 사방에 있었다. 카오스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는 판에 박힌 것을 거부하는 구글 기업문화의 단적인 예다. 구글의 성공을 말해주는 사실은 뭐니뭐니 해도 실적. 구글은 매출이나 순익을 발표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경제 침체 속에서도 최근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3억달러에서 올해 7억5000만달러로 급증하고 마진율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광고 게재기법도 구글을 성공으로 이끈 공신이다. 지난 해에는 구글에 광고를 게재하려고 10만개의 기업이 몰려들었다. 비록 구글 광고는 현란한 그래픽도, 팝업, 비디오 광고를 철저히 제한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같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은 현란한 팝업 광고 대신 두줄의 텍스트로 된 광고를 게재하면서도 관련 검색어의 결과가 뜨는 웹페이지에 관련업체의 광고를 게재해 접근도를 높였다. 이를테면 "알마니"나 "휴고보스"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의류 유통업체 광고가 나오는 식이다. 실제로 미국 라스베거스 소재의 이탈리아 의류 수입 전문업체는 이베이에 광고를 냈을 때 월간 10개 팔려나가던 정장이 구글에 광고를 게재한 후 120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야후·MS, 선두 빼앗기 "만만치 않을 것" 이처럼 검색엔진 분야에서 최강자의 입지를 굳혀온 구글에 최근 야후와 MS가 도전장을 냈다. 오랫동안 구글의 검색 엔진에 기대왔던 유명한 웹포탈업체인 야후는 구글의 검색 엔진을 닮은 검색 엔진 서비스를 도입하고 구글의 경쟁사인 잉크토미를 인수하고 역시 구글의 경쟁사인 온라인 광고업체 오버추어서비스를 인수키위해 이달 7억5000만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야후는 자사의 이같은 움직임이 구글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슈미츠 구글 CEO도 양사의 관계가 아직 온전하다고 말했으나 업계에는 이미 양사의 관계에 오점이 남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MS는 MSN 웹사이트의 검색 엔진을 강화하고 2000년 4억달러에 그쳤던 검색 엔진 부문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10억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사 거리 MSN 프로덕트매니저는 "우리는 검색엔진 분야에서 구글을 경쟁사로 보고 있다. MS의 검색엔진은 강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향상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야후나 MS가 구글의 성장세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웹서퍼들 면전에 무차별적으로 짜증나는 광고를 날려대는 경쟁사들이 이를 철저히 자제하고 있는 구글의 자존심을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소재의 마케팅사 다이렉트임펙트 최고경영자(CEO)인 한스 피터 브론드모는 "우리는 배너나 팝업 광고 등 웹페이지 뜨는 속도를 저하시키는 광고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2003.04.14 I 전설리 기자
  • "4세대 이동통신은 동물까지도"-도코모 CEO
  • [edaily 권소현기자] 전세계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3세대를 넘어선 4세대는 어떤 모습일까. NTT도코모의 다치가와 게이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기차, 사람, 고양이와 개까지도 움직이는 모든 것이라면 이동통신 서비스의 혜택을 받게 되는 그런 시대라고 정의했다. 다치가와 사장은 20일 대만에서 열린 IEEE의 통신 컨퍼런스인 글로브컴2002에 참가, "이동통신 서비스가 사람에서 그치지 않고 사물에까지 적용된다면 그 잠재적인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며 "예를 들면 로봇 강아지인 아이보를 만약에 잃어버렸다면 GPS 기기를 사용해 로봇 안에 내장된 RF칩을 추적,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4세대의 미래를 그렸다. 모바일 서비스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시장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게 다치가와 사장의 주장이다. 일본의 경우 인구가 2010년 1억2000만명을 넘을 것이지만 이는 아주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 1억대의 자동차와 6000만대의 오토바이 및 자전거, 2000만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있을 것이고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휴대용 PC, 자판기 등 수천만개의 제품을 포함해 5억7000만개가 모두 이동통신을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다치가와 사장이 설명하는 4세대 시스템은 초당 최고 100Mb의 속도를 보여주며 이동중에도 평균 20Mb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네트워크 용량은 3세대에 비해 최소 10배정도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3세대 서비스로는 200초가 걸리는 10Mb 파일을 단 1초만에 받을 수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고화질의 비디오 스트림을 즐길 수 있다.
2002.11.21 I 권소현 기자
  • 미 소규모 창업 증가.."신기술+이민자 덕"
  • [edaily 김윤경기자] PC 등 신기술의 발달과 이민증가가 미국 소규모(mom-and-pop) 사업자들을 양성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새로운 센서스 데이타를 기초로 지난 97년~2000년 소규모 사업체들이 7.1% 늘어난 1650만개로 집계돼 다른 사업체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소규모 사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바로미터로 사용되고 있다. 1945년 샘과 헬렌 월튼이 열었던 샵은 이제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로 자리매김, 13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값싼 PC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정에서의 파트타임 사업이 가능토록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소호사업을 하고 있는 테리 로니어는 "2000달러만 있으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대기업들이 이들 사업자와 제휴하면 효율은 더 높아진다. 지난 97년 제니퍼 멜튼과 남편인 브레넌 존슨은 강아지 음식물 회사를 설립했다. 그들은 집에서 강아지용 비스켓을 구워 팔았으며 이름이 나기 시작한 뒤 "클라우드 스타"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 마리아에 소재하고 있는 클라우드 스타는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15명의 종업원을 두고 연간 3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신문은 또 이민이 증가하고 다양한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전형적인 구직"의 형태에서 멀어지면서 이들이 창업에 나서게 된 것도 소규모 사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계 인종들이 민간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율은 4.4%에 지나지 않는다. 네바다주 소규모 사업 창업건수는 97~2000년 202% 늘었는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 56.1%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민자 수가 많은 플로리다주와 아리조나주의 경우도 각각 소규모 사업 창업이 60.6%, 13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USA투데이는 이번 센서스 결과 미국 전체 학사학위 소지자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했으며 이는 25년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들과 발걸음을 같이 하게 되면서 창업 파트너로서도 잘 어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스타 이전에 멜튼은 학사학위를 갖고 마케팅 간부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남편인 존슨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따라서 현재 멜튼은 판매쪽을, 존슨은 제품 생산쪽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다.
2002.10.31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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