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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74건

  • (가판분석)9월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세형기자] ◇헤드라인 경향: 부동산 과다보유 국세 신설 동아: 권노갑씨 타기업서도 수십억 수수 조선: 권노갑씨 수십억 더 받았다 한국: 조세형평 또 물건너갔다 한겨레: 노사관계선진화안, "갈등 되레 부채질" 비판일어 매경: [조기유학 빛과 그림자] 나홀로 인생 "기러기 아빠"..처자식 찾아 추석 대이동 한경: 인사·경영권 교섭대상 제외...신노사 로드맵, M&A 기업 고용승계의무 폐지 서경: 분양 적극 활성화..아파트 건설사에 내년 2천억 지원 ◇주요 뉴스 -체감경기 위축 끝이 안보인다(매경) -제조업 경기 4분기도 침체..상의 BSI 90(한경) -6자회담 장기공전 우려(경향) -북, 6자회담 백해무익 주장..미와 상반평가(조선 등) -럼즈펠드 미국방, 10월말 방한(매경) -외국계 기업노사분규 시달려.."한국철수 심각하게 고려"(매경) -"노조 불법행동 더이상 못참겠다"..외국계기업들 불만 폭발(한경) -외투기업 노사분규 급증(서경)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다시 급등..국세청 곧 세무조사(한경) -강남 재건축투자 세무조사(매경) -강남 아파트매도자 "배짱" 해지..."집값 더 오를텐데 위약금 정도야.."(매경) -"주5일제 임금 줄이면 처벌"..법제처 유권해석 논란(전 조간) -경제5단체장 긴급회동..주5일제 후속조치 논의(전 조간) -한국인 가장 많이 일한다..ILO 보고서 "세계 1위" -현대중공업에도 비정규직 노조(서경) -스톡옵션 비과세 3년 연장(매경) -"선물환 차익 비과세" 형평성 논란(한경) -은행권 외화차입 러시(서경) -이라크 폭탄테러에 유가 출렁(매경) -석달만에 1달러=116엔 ..일, 시장개입 주춤...엔고 가속도(한경) -모토롤라, 심비안과 결별 선언(한경) -MS, 스마트폰 공략 가속 전망..모토로라, 심비안 지분매각에(서경) -중국, CDMA 동남아 진출(한경) -5만원 선물 거절 3억어치 상품권 매출..신세계 윤리경영 덕 "톡톡"(한경) -"윈도"대체 운영 체계..한·중·일 공동개발 착수(매경) -신모델 ·신차종 이달 쏟아진다..쏘나타, SM5 업그레이드, 신형 수입차도(경제지) -세계 그래픽D램 시장.."메이드인 코리아" 독주(서경) -후발통신사 구조조정 난항 거듭..두루넷 매각입찰 무산(한경) -미래산업, 첨단 반도체장비 개발(한경) -잦은 비..쌀 8년만에 흉작 예상(동아) -화물연대 추석물류 마비 경고(전 조간) -최태원 회장 1천억대 사재출연(전 조간)
2003.08.31 I 김세형 기자
  • (증시조망대)이제 기름값만 남았다
  • [edaily 안근모기자] 앞으로 경기가 `L`자로 갈 것이냐, `바나나형`이나 `U`자로 움직일 것이냐 말들이 많다. 그러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들여다보면 경기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침체가 3년간 `L`자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도 하다. 그 사이 2001년 9월부터 올 1월까지의 반등기가 있었으나, 이내 다시 빠져 버리는 이른바 `더블딥`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시점은 다를 지라도 큰 그림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장기침체를 촉발한 것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과잉 설비투자였으며, 침체국면 속에서 경기곡선에 굴곡을 준 것은 국제유가 변동과 부양정책이었다. 어제 한국은행은 전격적으로 콜금리 목표를 3%대로 내렸다. 정부와 여야는 추경을 통해 지출을 늘리고 근로소득세, 특별소비세를 인하할 방침이다. 외환당국은 1조원의 외평채를 발행해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통화, 재정(조세), 외환 등 경기부양을 위한 수단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극적인 소득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고는 전세계적인 과잉설비를 이겨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증시는 지금까지의 주가상승과 앞으로의 추가상승을 정당화할 증거를 애타게 원하고 있다. "비용감소로 발생한 기업수익에 취해 주가가 급등하고, 이로 인해 다시 생산과 투자가 늘어난다면 통제할 수 없는 디플레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우려하는 이도 있다. 국제유가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세계 산업국가들이 짊어져 온 과잉설비의 부담을 이제는 산유국들이 나눠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직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라크의 원유생산과 수출 회복을 위해 미국이 발버둥 치는 내면에는 고유가를 이끌고 있는 공공연한 담합집단(OPEC)을 이완 또는 와해시키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 예측기관들을 인용해 "하반기 원유시장이 `공급 초과`로 예상되고 있으며, 비(非) OPEC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유가는 지금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달러(두바이유)에 육박하며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근본적으로 제한할 것이란 우려와, 향후의 유가하락은 증시에 폭발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동시에 갖게 한다. `저유가`의 메시아는 과연 돌아올 것인가. 전세계가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길을 여는 것이 바로 정치이고 외교다. 길이 열리면 반도체값은 오르게 돼 있다. 그 것이 바로 시장이고 경제다. [뉴욕증시] 오랜만에 큰 조정을 받았다. 투매는 없었지만, 차익매물이 매서웠다. 눈높이가 올라간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예상 수준의 실적을 내놨어도, "현재 주가 레벨(valuation)을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반응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IT 경기 회복을 놓고 전문가들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 월가전문가들은 대체로 "랠리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10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20.17포인트(1.31%) 떨어진 9036.04, S&P는 13.51포인트(1.34%) 떨어진 988.70, 나스닥은 31.60포인트(1.80%) 떨어진 1715.86으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2.88%) 떨어진 390.30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626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3611만주였다. 거래가 그리 많지 않았던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술주와 닷컴 기업들이 매도 리스트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야후가 1차 타겟이 됐다. 야후는 전날 주당 8센트의 실적을 발표, 월가의 예상치를 만족시켰지만 7.74% 하락했다. 야후의 급락과 IT 경기 논쟁으로 기술주들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닷컴 진영의 아마존은 5.56%, 이베이는 2.40% 하락했다. 시스코는 2.61%, AOL은 2.64% 떨어졌다. 인텔은 2.43% 하락했으며 UBS가 투자등급을 올린 마이크론도 3.61% 하락했다.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가졌던 오라클은 0.55%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4% 하락했다. 6월 매출이 11% 늘어났다고 발표한 리테일 업체인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각각 0.23%, 1.31% 씩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JC페니와 시어스는 1.61%, 1.26% 씩 떨어졌다. 생명공학사인 제네테크는 개장초반 이익실현 매물로 고전했으나 0.17% 상승 반전했다. 펩시코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5.39% 상승했다. 반면 아틀란타를 기반으로하는 은행인 선트러스트는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0.48%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초반의 강세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 반전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증권사 데일리] 오늘 증권사들은 미국시장에서의 모멘텀 약화와 기술적 부담감(5일선 하회 및 3일 연속 음봉) 등으로 대체로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장세를 염두에 두면서 조정을 받을 때는 중소형 우량주중심의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한다. 상대적 소수이지만, 주도주 위주의 상승시도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대신: 730 돌파시도 지속..경기업종 실적 깜짝효과 기대 -대우: 중소형주 반등기회 있으나, 아직은 절대강자 시대 -교보: 상승기조 지속, 잠시 쉬는 양상일 뿐..저가매수 -동부: 보수적 접근..장중 상승시 비중 축소 -동양: 조정 마무리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 -한양: 중립적 시각에서 시장 접근 -굿모닝신한: 숨고르기 연장 가능성..코스닥 부담 더 커 -LG: 700안착 여부 속단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무게 -우리: 중저가 우량주 저가 매수 -메리츠: 지수보다 종목으로 매기 확산 가능성 -브릿지: 반등시도후 하락전환 상정, 거래소 중소형주 관심 -서울: 완만한 조정 염두, 중소형 실적주 관심 유리 -대투: 하방 견고함도 확보..추가조정시 저가매수 관점 -동원: 670∼730 기간조정 상정, 실적 우량주 포커스 [조간신문] ◇헤드라인 -경향: 美, 탈북자 구호법 통과..상원 외교위 -동아: 한은, "하반기 성장 기대 힘들다"..콜금리 두달만에 0.25%p 인하 -조선: 한은, 콜금리 0.25%p 전격인하..2분기 성장 1.9%로 추락 전망 -한국: 南 "다자회담 수용땐 안전보장" 北 "핵문제 남과도 논의가능해" -한겨레: 서민들 이번엔 `역전세대란`..값 큰폭하락 보증금 봇받아 발동동 -매경: 한은 콜금리 0.25%P 인하..3분기 경기부양 팔걷었다. -서경: "재정·금융" 총동원 경기진작..한은, 콜금리 0.25%P 또 내려 3.75% -한경: 4급이상 30% 기술직으로 임명 ◇주요기사 -SK글로벌 법정관리 가능성..해외채권단과 3차협상 또 결렬(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실무절차 준비"..SK글로벌 해외채권 3차협상도 결렬(한겨레) -군인공제회, 한보B지구 신설법인 DASCO에 500억 투자(한경) -제약업계, 개량신약 눈독(한겨레) -금감원, "옵션CP 매매금지"(한겨레) -여야, 특소세 승용차만 인하(동아) -콜마, 브랜드도 없이 600억 매출(매경) -SK텔 영업이익 사상최고(매경) -패션업체 2분기 매출 8% 줄어(매경) -D램값 "7불간다, 못간다"논란..증권사 전망 각각(서경) -포스데이타 인텔과 손잡아..리눅스사업 혐력키로(매경) -구본무회장 스페인 방문..필립스와 LCD협력 논의(매경) -삼성전자, 이탈리아 LCD-TV 시장 석권(한경) -KTF·현대통신산업 제휴..무선 홈네트워크 개발(한경) -LG화학 파업 6일, 600억 손실(한경) -엔씨, MS메신저용 게임개발(매경) -반도체 장비·재료업계 활기띤다(한경) -쌍방울 창림 40년 "잔치는 뒷전"..대주주-경영진 갈등 심화(서경) -기아·GM대우 임금협상 돌입..쌍용차 7.4% 기본급 인상 합의(매경) -일제 카메라폰 국내 상륙(매경) -위즈도메이 일서 20억원 유치(매경) -한화그룹 시가총액 49.8% 증가..10대그룹중 최고-SK 18% 줄어(한경) -백화점·할인점 가전매출 "뚝"..특소세 인하 기대 계약취소(매경, 한경, 서경 등) -이마트 한달새 4개 문연다(한경) -재경부 스크린쿼터 공론화 포기.."이창동장관 설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매경) -저축은 순익 양극화 뚜렷..프로젝트 파이낸싱 많은 곳 흑자전환(한경) -강남 젊은 "큰손" 증시 기웃..부동산침체로 자산 일부 주식투자(매경) -은행계카드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매경, 서경 등) -SK글로벌 해외채권단 협상 결렬(한경, 서경) -조흥은행장 이강륭·송승효씨 등 물망..경영진 대폭 교체할 듯(한경, 서경 등) -"한국 동북아허브 되려면 노동유연성·규제완화 필요" 주한 EU상의 보고서(한경,서경 등) -"IT기업 중심 3분기부터 실적호전"..SK증권 상장등록사 조사(한경) -전경련, 주력산업 3분기 전망 밝다(매경) -6월 전국 집값 0.7% 올라(매경) -서울시,단독·다가구주택서 다세대 전환 엄격규제(매경) -지하도 상가내 음식점 제한(매경, 한경) -개포 저층 최고 5000만원 올라(한경) -"내집마련 4분기 이후가 적기"..전문가 전망(서경) -프랜차이즈업계 세무조사 비상..국세청, 헤세드통상 3개월째 이례적 조사(경향) -"北, 2010년까지 핵무기 45개 보유"..CIA, 조국방, 고국정원장에 브리핑(조선) -"중, 고위관리 곧 북한파견 5자협의 이달중 개최 설득"..정부 당국자(한겨레) -"한반도 핵전쟁 위험성 남북이 문제 논의하자"..장관급회담 北 주장(경향) -청와대 개편 본격추진..노, 3강 정상외교 마쳐(매경) -"DJ동생 굿모닝대출 개입"(매경, 한경 등) -검찰, 정대철대표 사전영장 청구방침.."굿모닝사장이 현찰 2억 전달"(전조간) -출산력 저하 2024년부터 인구감소(한경, 서경 등) -국회 대정부 질문, "노동정책 혼선" 한목소리 질타(서경) -철도청, 노조에 98억 손배소(매경) -담뱃갑 5천원으로 올린다..복지부, 2007년까지(전조간) -3층 건물도 지진대비 설계해야..정부, 내년 인증제 도입(조선) -"인터넷 허위광고는 포털사이트 책임"..인터넷사 패소 -경총,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명칭은 부당"..울산구청 조치 반발(전조간) -탈북자 난민진위 인정..美상원 구호법안 통과(동아) -미 재무부 핵심라인 개편..부시, 스왑 메릴랜드 학장 지명(매경, 한경 등) -이라크 채무상환 내년말까지 동결(한경) -야후, 2분기 사상최대 실적(한경) -MS에 이어 크라이슬러·델컴퓨터도 스톡옵션제 폐지 검토(매경, 한경 등) -미 케이토연구소,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홍콩1위·한국 26위(한경) -중, 개인대상 외환펀드 허용(한경) -EU 환경규제에 수출 초비상(한경) -중국 부실기업 인수 쉬워진다, 투자 상호협력 합의(한경, 서경 등)
2003.07.11 I 안근모 기자
  • (가판분석)7월1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정태선기자] ◇헤드라인 -경향: 美, 탈북자 구호법 통과..상원 외교위 -동아: 한은, "하반기 성장 기대 힘들다"..콜금리 두달만에 0.25%p 인하 -조선: 한은, 콜금리 0.25%p 전격인하..2분기 성장 1.9%로 추락 전망 -한국: 南 "다자회담 수용땐 안전보장" 北 "핵문제 남과도 논의가능해" -한겨레: 서민들 이번엔 `역전세대란`..값 큰폭하락 보증금 봇받아 발동동 -매경: 한은 콜금리 0.25%P 인하..3분기 경기부양 팔걷었다. -서경: "재정·금융" 총동원 경기진작..한은, 콜금리 0.25%P 또 내려 3.75% -한경: 4급이상 30% 기술직으로 임명 ◇주요기사 -SK글로벌 법정관리 가능성..해외채권단과 3차협상 또 결렬(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실무절차 준비"..SK글로벌 해외채권 3차협상도 결렬(한겨레) -군인공제회, 한보B지구 신설법인 DASCO에 500억 투자(한경) -제약업계, 개량신약 눈독(한겨레) -금감원, "옵션CP 매매금지"(한겨레) -여야, 특소세 승용차만 인하(동아) -콜마, 브랜드도 없이 600억 매출(매경) -SK텔 영업이익 사상최고(매경) -패션업체 2분기 매출 8% 줄어(매경) -D램값 "7불간다, 못간다"논란..증권사 전망 각각(서경) -포스데이타 인텔과 손잡아..리눅스사업 혐력키로(매경) -구본무회장 스페인 방문..필립스와 LCD협력 논의(매경) -삼성전자, 이탈리아 LCD-TV 시장 석권(한경) -KTF·현대통신산업 제휴..무선 홈네트워크 개발(한경) -LG화학 파업 6일, 600억 손실(한경) -엔씨, MS메신저용 게임개발(매경) -반도체 장비·재료업계 활기띤다(한경) -쌍방울 창림 40년 "잔치는 뒷전"..대주주-경영진 갈등 심화(서경) -기아·GM대우 임금협상 돌입..쌍용차 7.4% 기본급 인상 합의(매경) -일제 카메라폰 국내 상륙(매경) -위즈도메이 일서 20억원 유치(매경) -한화그룹 시가총액 49.8% 증가..10대그룹중 최고-SK 18% 줄어(한경) -백화점·할인점 가전매출 "뚝"..특소세 인하 기대 계약취소(매경, 한경, 서경 등) -이마트 한달새 4개 문연다(한경) -재경부 스크린쿼터 공론화 포기.."이창동장관 설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매경) -저축은 순익 양극화 뚜렷..프로젝트 파이낸싱 많은 곳 흑자전환(한경) -강남 젊은 "큰손" 증시 기웃..부동산침체로 자산 일부 주식투자(매경) -은행계카드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매경, 서경 등) -SK글로벌 해외채권단 협상 결렬(한경, 서경) -조흥은행장 이강륭·송승효씨 등 물망..경영진 대폭 교체할 듯(한경, 서경 등) -"한국 동북아허브 되려면 노동유연성·규제완화 필요" 주한 EU상의 보고서(한경,서경 등) -"IT기업 중심 3분기부터 실적호전"..SK증권 상장등록사 조사(한경) -전경련, 주력산업 3분기 전망 밝다(매경) -6월 전국 집값 0.7% 올라(매경) -서울시,단독·다가구주택서 다세대 전환 엄격규제(매경) -지하도 상가내 음식점 제한(매경, 한경) -개포 저층 최고 5000만원 올라(한경) -"내집마련 4분기 이후가 적기"..전문가 전망(서경) -프랜차이즈업계 세무조사 비상..국세청, 헤세드통상 3개월째 이례적 조사(경향) -"北, 2010년까지 핵무기 45개 보유"..CIA, 조국방, 고국정원장에 브리핑(조선) -"중, 고위관리 곧 북한파견 5자협의 이달중 개최 설득"..정부 당국자(한겨레) -"한반도 핵전쟁 위험성 남북이 문제 논의하자"..장관급회담 北 주장(경향) -청와대 개편 본격추진..노, 3강 정상외교 마쳐(매경) -"DJ동생 굿모닝대출 개입"(매경, 한경 등) -검찰, 정대철대표 사전영장 청구방침.."굿모닝사장이 현찰 2억 전달"(전조간) -출산력 저하 2024년부터 인구감소(한경, 서경 등) -국회 대정부 질문, "노동정책 혼선" 한목소리 질타(서경) -철도청, 노조에 98억 손배소(매경) -담뱃갑 5천원으로 올린다..복지부, 2007년까지(전조간) -3층 건물도 지진대비 설계해야..정부, 내년 인증제 도입(조선) -"인터넷 허위광고는 포털사이트 책임"..인터넷사 패소 -경총,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명칭은 부당"..울산구청 조치 반발(전조간) -탈북자 난민진위 인정..美상원 구호법안 통과(동아) -미 재무부 핵심라인 개편..부시, 스왑 메릴랜드 학장 지명(매경, 한경 등) -이라크 채무상환 내년말까지 동결(한경) -야후, 2분기 사상최대 실적(한경) -MS에 이어 크라이슬러·델컴퓨터도 스톡옵션제 폐지 검토(매경, 한경 등) -미 케이토연구소,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홍콩1위·한국 26위(한경) -중, 개인대상 외환펀드 허용(한경) -EU 환경규제에 수출 초비상(한경) -중국 부실기업 인수 쉬워진다, 투자 상호협력 합의(한경, 서경 등)
2003.07.10 I 정태선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시장다운 시장을 위해
  • [edaily]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 외환시장 …… 아니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이라면 굳이 외환시장이 아니라도 항상 잃은 자가 번 자를 씹는 뒷말은 무성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금융시장에 비하면 그나마 깨끗하고(?) 참여자들도 젠틀하다는 소리를 듣는 달러/원 시장이지만, 최근 자주 목격되는 몇 가지 현상들은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한 차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개선의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시장다운 시장’을 우리가 가꿔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부끄러운 개장가 조작 … 근절되어야 할 Dirty play 상황 1(6월 24일, 화요일): 전날 종가 1,190.20원. 개장가 1,193원. 이후 1,190원을 찍고 곧 바로 1,188.30원 체결. EBS(전자중개시스템)을 통한 주문실수라는 핑계로 이 날 개장가1,193원은 쌍방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1,190원이 공식 개장가로 인정됨. 10분, 30분 같은 단기차트에는 아주 보기 흉한 작대기 하나 발생 상황 2(6월 26일, 목요일): 전날 종가 1,187.10원. 개장가는 1,192원(이 날 NDF 1개월 물 시세라 해봐야 1,187원, 달러/엔 뉴욕종가 대비 30pips 상승에 그친 날). 또 누군가 닭짓을 하는구나 했지만 이 날은 1,192원이 개장가이자 일 중 고점. 이 날 종가는 전일 대비 50전 하락한 1,186.60원.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를 처리하는 은행으로서는 소기의 목적 달성. 상황 3(6월 27일, 금요일): 전날 종가는 앞서 말했듯이 1,186.60원. 밤 사이 NDF 시세는 달러/엔 급등을 반영하며 1,195원으로 동반급등. 1개월 스왑마진 감안하면 개장가는 1,192원 정도 예상되는 날. 개장 시점에 한국자금중개에 1,193원 오퍼(Offer)가 나와 있었지만 정식 개장가로 인정되는 서울 외국환중개에 1,200원 비드(Bid) 출현. 이어서 1,195원 이후 1,189원이 체결되면서 1,200원은 거래은행 쌍방 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공식 개장가는 1,195원. 이 날의 종가는 1,194.10원 이쯤 되면 한 편의 ‘개그 콘서트’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1,200원 개장가가 취소된 이유까지 들으면 아주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웃게 된다. 1,200원 오퍼 주문을 내려던 것이 비드로 잘못 나간 것이라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거래를 취소했단다. 만약 주문이 오퍼로 제대로 나갔는데 어느 병신이 1,200원에 사겠다고 덜컥 주문이 나왔으면 그 거래도 취소해 주었을 것인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주문실수로 인해 누군가 몇 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누구는 몇 억원의 눈 먼 돈 챙겼다고 해서 거래자 쌍방 간에 그 거래를 취소하는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 아마 지구 상에서 그런 일은 서울의 달러/원 시장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따금씩(아니, 아주 자주) 저런 주문실수(?)가 나오고 거래취소가 이뤄지는데 희한하게도 외국계 은행 한 군데가 자주 주인공으로 회자된다. IMF 외환위기 시절, 하루 환율이 100원씩 날아가는 장세에서도 주문실수는 없었다. 정말 그들의 설명대로 단순한 주문실수라면 명색이 스팟 딜러이면서 개인투자자 만도 못한 주문 내는 실력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다른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나아 보인다. 꼭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날 그런 턱없이 높은 개장가가 나오는 것도 이젠 지겹고, 그 역송금 수요라 해봐야 다른 은행들 취급하는 물량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켓 수준인데다가 평소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가 한 번 좀 한다는 날은 꼭 사고 치니 그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다. 시장이 당국의 치사한(?) 종가 높이기 개입을 비난하려면 시장 스스로 치사한 행위는 삼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얘기하면(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얘기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앞서 말한 내용은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외환시장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얘기임을 밝혀둔다)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몇 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들 투기는 나쁘다(?)(!): 이따금씩 한국이나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서 “투기세력들의 과도한 환율하락(환율상승) 기대심리를 우려한다.”는 식의 코멘트를 접하게 된다. 언뜻 들으면 돈 벌겠다고 아주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인 것처럼 들린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데 따라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에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은 철저히 자신의 책임 하에 사거나 판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돈으로 때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으면 수익으로 연결되고 틀렸으면 손실이다. 투기라는 말이 그 뉘앙스처럼 정말 나쁜(?) 곳은 빌딩 몇 채 있는 사람들이 집값, 땅값 올리겠다고 별 짓 다하는 부동산 시장 정도라 할까, 그 외의 시장에서 투기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달러/원 시장에서 달러가 필요한 수입업체나 개인, 내다 팔 달러를 들고 있는 수출업체나 우리 주식 사겠다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달러만 가지고 시장이 형성된다면 아마도 1997년 연말 이상으로 환율이 출렁거리는 장세가 매일 이어질 것이다. 당국으로서는 투기세력들의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린 뷰가 걱정스러워(그러다 개입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벌게 될까 봐) 충정 어린 경고를 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어차피 다들 벌겠다고 몰려 다니는 곳이 시장인 바에야 그런 식의 엄포보다는 보다 말 되는 논리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면 더 깔끔해 보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입은 나쁘다(?)(!): 한국은행(BOK)의 개입이 잘못된 것이라면 금년 내내 알게 모르게 개입으로 일관해 온 일본은행(BOJ)은 정말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 11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친선축구가 있던 날, 은행권 딜러들의 호프데이가 있었는데 꽤 많은 인원이 축구를 포기하고 모임에 참석했다고 한다. 1,190원을 지키는 개입이 나올 것에 대비하여 롱을 들고 있다가 때맞춰 나와준 개입으로 4~5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기에, 힘든 며칠 보내다가 개운한 하루를 마감하며 한 잔의 맥주와 기분 좋은 독후감을 나누고 싶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국이 고생하는 딜러들에게 그 날 모처럼 선물을 준 것이라면 의미가 있지만 시장이 롱인 상에서 쓸데없이 종가 높이기 성격으로 개입한 것의 결과로 시장이 해피했다면 그 또한 모양새가 우습다. 그 날 개입에 대한 시장의‘성토’는 없었다. 그러나 6월 19일 1,181원대에서 1,198.50원까지 뜯어올린 개입 이후에는 참 말이 많았다.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성숙한 시장의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개입이 나쁘다는 것은 개입 그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당국의 개입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내 패를 남이 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를 치고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패를 보여주면서라도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 한 명의 ‘빅 브라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보고 게임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누군가만 계속 큰 판에서 다치지 않고 빠져 나오면 게임은 점차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슬금슬금 자리를 떠나는 선수들이 나오고 결국은 판이 깨질 수 있다. 6월 환율하락 시기에 거주자 외화예금 중에서 손절성 매물이 좀 나왔더라면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 회복세와 발맞춰 달러/원 환율도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해 볼 수 있었겠으나 어차피 ‘손 타는 시장’이 된 이상 7월 장세도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런저런 주변 여건이 그러한 뷰를 뒷받침 하며 기술적으로도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근거할 때 아주 지루하고 복잡한 ‘복합 조정(혹은 이중 조정)’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오늘 칼럼은 제목이 ‘시장다운 시장을 위한 제언’인 만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보다 자세한 7월 환율전망은 내일 ‘하반기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대신하고자 한다. 요즘 달러/원 시장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장이지만 거기에 저질스러운 시장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칠 하게 된다면 그 시장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글퍼진다. 아무리 돈 놓고 돈 먹는 곳이 시장이라지만 서로가 페어 플레이(Fair play) 정신은 지키기를 촉구해 본다. (농협선물 리서치팀장)
2003.06.30 I 이진우 기자
  • (edaily리포트)차라리 집을 팔고 말지
  • [edaily 강종구기자] 국제부 강종구기자는 지난 해 은행 빚을 내어 과감히 집을 장만했습니다. 최근에 집값이 조금 올라 기분이 좋을 만도 한데 오히려 걱정이랍니다. 요즘 세계 경제에 화두가 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이유라나요. 최근에 달러가치가 계속 내려가는 것도 걱정을 더해 준다는데 사정을 들어보시렵니까. 전세계가 물가 걱정으로 난리입니다. 물가 걱정이라면 오르는 것 밖에 모르는 우리인데 지금은 거꾸로 물가가 내릴까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물가가 내리면 시장에 가서 원하는 걸 싸게 살 수 있어 좋을 것 같은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걸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지속적으로 내리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요. 경제학 책을 뒤적거려 보니 디플레이션은 보통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동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소비가 줄고 물건 값은 싸지는 거지요. 지금 세계 경제가 그렇지 않습니까. 미국 경제는 거의 거북이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고 유럽은 제자리에 서 있거나 뒷걸음질 치고 있지요. 미국이나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달리 방도가 없을 것 같아 보였는지 미국은 그동안 유지해오던 달러강세 정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미국산 제품의 가격은 떨어져 수출이 늘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들은 비싸져 안팎으로 미국 업체들은 좋아지겠지요. 그러자 유럽이 난리가 났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미국이 디플레이션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수출마저 막히면 어쩌나 하는 것이죠.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를 내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구요. 3%로 묶어논 유럽 정부의 재정적자 상한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한 거지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디플레이션이 더욱 위험한 것은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자산가격의 거품붕괴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부동산가격의 급등을 들 수 있겠지요. 지금 미국이나 유럽이나 부동산 가격이 요즘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사상 최고수준이지요. 은행에서는 엄청나게 싼 이자로 구입자금을 대출해주고 개인들은 이걸 이용해 주택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지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리가 자꾸 내려가니까 집을 가진 사람들은 싼 이자로 대출을 바꾸고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한다고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럴 수 있겠습니까. 2000년부터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거품이 꺼지며 장기침체가 시작된 것처럼 부동산시장도 곧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한테는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지요.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담보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빚은 고스란히 남게 될테니까요. 경기침체로 수입은 줄고 집값은 떨어지고 자연히 소비를 못하게 되면 디플레이션이 올 수 밖에요. 1930년대 대공황 당시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어빙 피셔는 이런 현상을 “부채 디플레이션”이라고 불렀습니다. 거품인 줄도 모르고 마음껏 소비하고 은행에서 융자를 내 집을 샀더니 거품이 꺼지고 남은 것은 빚뿐이더라는 거지요. 물가가 하락하면 돈의 가치는 반대로 높아지는 것이므로 채무자가 갚아야 하는 돈은 실질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빚을 못 갚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은행에는 부실이 쌓입니다. 금리가 낮아도 디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의욕은 저하되고 개인들은 소비를 줄일 테니 경제는 빠르게 악화됩니다. 미국이 최근의 달러약세를 은근히 즐기고 또 달러강세 정책을 포기한 것은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된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는 6.5%에서 1.25%로 떨어졌습니다. 그뿐입니까. 정부의 재정은 국내총생산(GDP)대비 1.4% 흑자에서 올해 말에는 4.6% 적자가 될 거라고 합니다. 일본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겪었던 상황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금리도 내릴만큼 내렸고 정부는 잔뜩 빚을 지고 있으니 남은 카드로 달러약세를 꺼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디플레이션과 장기적인 경제침체의 위험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미국과 무역하지 않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사정이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우리 경제도 수출로 고성장을 했고 그 중에서도 미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잖습니까. 오히려 유럽보다 더 하지 않겠습니까. 유럽은 다국적 기업도 많고 수출시장도 다양하지만 우리는 미국의 비중이 매우 크니까요. 미국이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려는 주요 대상은 유럽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받는 충격이 더욱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얼마전 국내 모 경제연구소에서 부동산 거품이 굉장히 심각하고 거품이 꺼지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하더군요. 한국은행 총재도 “부동산 거품은 꺼질 것”이라고 했지요. 부동산 거품의 붕괴와 디플레이션이 함께 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특히 저처럼 은행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은요. 아무래도 오늘 당장 가족회의를 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집을 팔자구요.
2003.05.28 I 강종구 기자
  • (IT 청신호)④새롭고 치열한 시도
  • [edaily 공동락기자] IT경기가 좀처럼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자구 노력도 대단히 분주했다. 그러나 경비 절감을 위해 단순히 직원들을 감원하고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으로는 항상 한계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거나 자신들이 현재 사업과 유사한 업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등의 다양한 자구책들을 마련했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소비자의 트렌드에 적합하게 재고나 배송 프로세서를 개선해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에게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 전력을 꾀하고 있다. ◇한지붕 여러집 살림.."영역을 넓혀라"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지난해 11월 휴대 전화와 게임기를 합쳐놓은 `엔-게이지(N-Gage)`를 출시했다. 기존 휴대전화 시장에서 확보된 폭넓은 시장 기반을 토대로 게임 기능이 장착된 복합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노키아는 엔-게이지의 주요 타겟으로 연령대가 16세에서 35세에 이르는 이른바 비디오 게임 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판매 예정가격은 300달러로 적지 않지만 회사측은 판매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의 통신사업부문 부대표인 캐리 투티는 "기존 업체들과 정면 대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보다는 복합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서 게임기 시장의 규모을 확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노키아의 이 같은 결정은 휴대전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위기감을 더욱 반영한다. 현재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해 있다. 경쟁 업체들의 견제로 점유율을 늘린다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복합제품으로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노키아의 전략에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게임기 시장이 날이 갈수록 연령이나 프로그램별로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복합 제품의 출시될 경우 세분화가 더욱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PC업체인 델컴퓨터도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시장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중에 하나다. 델컴퓨터는 최근 기존의 사명에서 `컴퓨터`라는 명칭을 떼고 "델"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PC시장에서 토털 IT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델컴퓨터의 이 같은 노력은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델컴퓨터의 매출에서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장비 등 소위 말하는 기업시스템 사업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였다. 또 얼마전 렉스마크와 파드너쉽을 통해 진출한 프린터 시장은 아직 전체적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최근 회사측이 강하게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부문이다. 델컴퓨터는 여타 IT기업들의 실적이 죽을 쑤고 있던 지난해에도 꾸준하게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델은 이제 IT기업이 아니다"라는 질투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일부에서는 델컴퓨터가 경쟁사인 휴렛팻커드, 게이트웨이, IBM 등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매출을 늘렸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하지만 업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높은 점수을 주고 있다. ◇과감한 투자가 `승부구`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전 X박스라는 게임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 게임기 시장에는 소니와 닌테도라는 확실한 선발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MS의 게임기 시장 진출에 대해 당시 시장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성공 만큼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18개월이 지난 현재 X박스는 닌테도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소니의 플레이스테니션2에 이어 당당하게 업계 2위의 차지를 꿰찼다. MS는 얼마전 미국에서 판매되는 X박스의 가격을 199달러에서 179.99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가격 인하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경쟁을 유발해 `제살 깎아먹기`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게임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을 이견을 달지 않는다. 특히 소니와 닌텐도의 복점 시장 균형을 헤집고 들어가 시장의 분위기를 일신시켰다는 사실은 대단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MS는 또 X박스에 온라인 게임과 뮤직 서비스와 같은 부과 기능을 강화해 종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MS의 수석 부대표인 로비 바흐는 "이번 X박스 보강 계획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게임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블루" IBM의 변신도 눈부시다. 컴퓨터 종합서비스를 표방하던 IBM은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으로 눈을 180도 돌렸다. 지난해 IB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차터드반도체를 물리치고 세계 3대 파운드리 업체로 부상했다. 매출액 7억달러로 1위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의 46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파운드리 업계의 3강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세미코의 애널리스트인 조앤 아토우는 "IBM의 시장 점유율이 3.6%에서 6.1%로 1년 사이에 급증했다"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IBM의 수익성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IBM의 파운드리 도약은 공격적인 경영 전략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IBM은 지난 여름 뉴욕시 인근 이스트피시킬 지역에 3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새롭게 설립했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IBM은 이를 통해 과감하게 도약할 수 있었다. IBM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룹을 총괄하는 존 켈리는 "IBM은 대형 업체인 대만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채책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파운드리를 특성화시키는 전략도 매우 유효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믿을건 `현금`..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의 약진 미국의 소매업체연합(NRF)은 지난 15일 올해 온라인 소매매출의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 전체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1990년대 말 IT시장 버블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희망과 절망이라는 맛이 전혀 다른 열매를 동시에 가져다 줬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거래가 전자상거래로 이뤄질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 환상은 곧 버블의 붕괴라는 쓰라린 추억과 함께 산산히 무너졌다. 그렇지만 인터넷 버블의 붕괴는 오히려 난립해 있던 시장을 정리하는 약이 됐고 그 결과 브랜드와 일정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던 몇개의 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하는 과점적인 형태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된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 오늘날과 같은 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1분기 4억765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94%의 신장세를 달성했다. 합병에 따른 매출액을 제외해도 이베이의 매출성장률은 56%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전통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감소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매출 신장세다. 멕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는 여러 사업분야에서 모두 이베이에게 최고의 분기였다"면서 "장기적으로 모든 사업분야에 있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올해 들어서만 40%가 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베이의 랠리 열풍은 단지 찻잔 속의 돌풍이 아닌 광풍으로 발전하며 다른 인터넷 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연초대비 6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야후는 56%나 주가가 올랐다. 테크놀로지 산업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인 네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리센은 PC 붐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던 80년대 중반과 비교했다. 그는 "당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PC의 영광스러운 시절은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MS와 인텔, 델컴퓨터는 초기 투자거품이 꺼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성공했다"며 "현재 인터넷은 당시 PC에 대한 인식과 거의 똑같은 루트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들의 성공 비결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는 USA인터랙티브의 성공담일 것이다. USA인터랙티브는 지난 5일 7억3400만달러를 투입해 온라인 모기지업체인 렌딩트리를 인수했다. 이번 렌딩트리의 인수는 USA인터랙티브가 오랫 동안 심혈을 기울려 왔던 인터넷 제국이 명실상부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USA인터랙티브는 여행사이트 엑스피디아와 티켓마스터와 홈쇼핑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복합 인터넷 업체다. USA인터랙티브는 영화와 방송부문의 자산을 매각해 전자상거래와 검색과 같은 유료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닷컴버블 이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USA인터랙티브의 배리 딜러 최고경영자(CEO)는 렌딩트리 인수를 두고 "최근 수년간 이뤄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자신들이 아마존과 이베이, 야후에 이어 인터넷 성공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언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언장담을 단순한 허풍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전세계적으로 일었던 닷컴붐이 문자 그대로 붐에 그친 반면 USA인터랙티브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인수 합병은 수익성을 근거로 차분히 바닥을 다진 새로운 인터넷 수익 모형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2003.05.19 I 공동락 기자
  • 에스디 조영식 사장, "진단시약 한우물"
  • [edaily 이진우기자] 대개 회사이름에는 그 회사의 이미지나 지향점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한발 더 들어가면 오히려 그 이름을 지은 창업주의 성격과 경영철학을 더 뚜렷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이름을 지으면서 단 몇 분만에 아무렇게나 결정하는 창업주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세 개의 별이라는 이름의 삼성, 큰 집이라는 의미의 대우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이름에 주력업종의 성격을 담기 보다는 다소 막연한 기업의 지향점과 이념을 담고 있다. 다음, 인터파크, 터보테크 등 비교적 최근 설립된 벤처기업들도 이름만 봐서는 뭘 하는 회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영식사장이 지난 99년 설립해서 4년만에 코스닥에 입성시킨 에스디(66930)(SD)의 회사이름은 스탠다드 다이아그노시스(Standard Diagnosis)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표준 진단법"이 된다. 주식회사 표준진단법. 아무리 넓혀봐도 "진단기술의 표본"을 넘지 않는다. 지독히도 기술 지향적이고 제품 중심적인 이름이다. 그 분야에서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성공하더라도 회사가 커지면 꼭 진단시약 말고 다른 사업도 벌일 수 있다는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처음부터 "오직 한 우물"이라는 느낌이 뚝뚝 떨어지게 회사 이름을 지었다. 조영식 사장의 성격과 스타일 역시 회사 이름에서 배어나오는 느낌과 유사하다. 전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제품을 팔고 있지만 그 뱃심의 근원은 기술력에 있다. "녹십자에 다닐 때 진단시약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저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핵심기술은 전세계에서 두 회사만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그 기술에만 집중했고 그걸 성공시키니까 제품은 쉽게 나오고 진짜 돈이 벌리더군요" 그 기술이 바로 진단시약의 핵심요소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골드 컨쥬게이트와 진단용 항원, 항체다. 국내에도 진단시약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지만 핵심원료인 골드 컨쥬게이트나 항원, 항체는 수입해서 쓴다. 그러다보니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에스디가 올해 120억원의 매출로 55억원의 경상이익을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한 것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마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에스디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바꿔 말하면 조 사장이 기술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대개 "마케팅이 승부다"라고들 하는데 그 이전에 기술력이 더 중요합니다. 확실한 원천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그게 진짜 경쟁력이죠. 사실 그동안 제품을 개발해내야 하는데 제품의 품질이 생각만큼 안 따라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영업을 해보겠다고 제일 잘나가는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던 사람을 뽑아다놨는데 내놓을 만한 물건을 못 만들고 있을 때였어요." 경영하면서 제일 힘들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한 조 사장의 대답은 이렇게 이어졌다. "2000년 7월 해외 전시회에 나갔다가 의외로 수십명의 바이어들에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초창기라 제품의 퀄리티가 따라주지 못했어요. 바이어들은 물건 달라고 하지, 제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지, 정말 초조했습니다. 바이어들이 독촉하면 주문이 밀려서 그러니 좀 기다리라고 하고 돌아와서 밤새 제품을 연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돈 문제로 괴로웠던 것보다는 제품이 못 따라올 때가 훨씬 더 힘들었어요. 두 번씩이나 주먹만한 원형탈모증상이 생기기도 했지요." 조사장은 경영자에게 제일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런 답을 했다. "아직 경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이렇다고 말하기 좀 어렵지만 일단 바이오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다릅니다. 우선 전문성이 있어야 되고 원천기술이 꼭 있어야 합니다. 마케팅을 잘해보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어렵지요." 조영식 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녹십자에서 생산관리와 연구 분야에서 근무했다. 회사원 신분으로 생화학 분야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조 사장에게 색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일이었다. "녹십자에서 연구 담당인 저에게 마케팅 분야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제품을 만들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잘 오르지 않았던 것이 이유이었습니다. 한 달간 생각을 하다가 마케팅분야로 옮겼고 곧 IMF 위기가 닥쳤지만 영업은 굉장히 잘됐어요. 놀라울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영업조직 내에서 인간관계의 트러블이 생겼는데 극복이 쉽지 않더군요. 회사에서는 다시 연구소와 공장의 생산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후임자를 승진시켜 놓고 왔는데 내가 다시 그 자리를 빼앗고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다가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 후 바이로메드라는 벤처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창업을 했습니다." 개인사업으로 시작한 조 사장의 사업은 주변에 인재가 하나둘씩 모이면서 가속이 붙었다. 조 사장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우선 사람을 잘 뽑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연구원들도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직원들 연봉을 그동안 매년 수십%씩 올려줬다고 한다. 올해도 많이 올려줄 예정이다. 이유를 물으니 처음에 너무 적게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그래도 그동안 단 한사람의 직원도 놓치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40명이 채 안되는 에스디 직원들은 모두 창업 때부터 조 사장이 하나씩 둘씩 불러모은 가족들이다. 코스닥 등록 이후 조 사장은 더 바빠졌다. 기관투자가나 애널리스트를 만나서 회사를 설명하는 일도 조 사장 몫이기 때문이다. 2월 들어서는 애널리스트의 방문이 매일 이어진다. 그래도 요즘은 기분이 좋다고 한다.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처음 추진하던 때만 해도 사업 전망을 놓고 애널리스트와 거의 싸우다시피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과도 내고 있고 밖에서도 기술력도 인정해주고 있다"며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체를 좀 더 정확하게 알리는 게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정주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의외로 쉽게 대답을 했다. "등록전에는 최소한 1만원은 가지 않겠냐고 기대했는데 등록 이튿날부터 연속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가서 사실 굉장히 뜻밖이었습니다. 다만 회사의 사장이 생각하는 기업가치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장이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생각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르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일반투자자들에게 기업 내용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겠지만 매일 매일의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겁니다." 조 사장은 "표준진단기술"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은 주인공답게 역시 앞으로도 기본을 착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코스닥 심사에 통과하자 여러 바이오 업체들로부터 인수 합병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바이오 업계가 불안하고 어렵다는 반증이죠. 그걸 보고 오히려 시류에 영합하기보다는 사업을 좀 더 차분하게 꾸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더 내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 기업가치는 저절로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조영식 사장이 에스디를 이름 그대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바이오벤처의 표준(Standard)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영식 사장 약력> 1984. 1 (주)녹십자 입사(진단시약 개발 및 생산책임자) 1994. 2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석사 취득 1998. 1 (주) 녹십자 진단시약 국내외사업부 마케팅 팀장 1998. 6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박사 취득 1998. 6 (주)바이로메드 연구소장 겸 부사장 1999. 2 (주)에스디 설립 산업자원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보건복지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2001. 12 경기중소기업 창업부문 대상수상(경기도)
2003.02.07 I 이진우 기자
  • (특파원리포트)탈세와 절세의 경계선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세금 많이 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미국인들도 실제로 "세금"이 싫은 것은 마찬가지인 듯 싶다. 때로는 "절세"인지 "탈세"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기도 한다. 뉴욕주 정부는 최근 자동차 등록세수가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주 맨하튼 웨스트빌리지와 첼시에서 야간 주차 차량을 조사한 결과 인접한 뉴저지는 물론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메인 캘리포니아 심지어 알래스카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들이 다수 발견됐다. 일부 거리에선 주차된 차량의 30%가 타주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친구나 가족의 주소를 이용해 타주에 차량을 등록할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뉴욕주 보험료와 번호판 수수료, 타이틀 수수료, 뉴욕시 차량 등록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판매세가 없는 뉴햄프셔 주 등에서 차를 구입하고 등록하면 뉴욕주에서 차를 살때 내야하는 8.25%의 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2만달러의 차를 구입하면 1650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다. 차량 소유주들의 이같은 "절세(?)"행위로 뉴욕주는 한 해에만 약 2000만달러의 세금이 덜 걷히고 있다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사실 절세와 탈세를 엄밀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법이냐 합법이냐를 기준으로 하면 명확할 것 같지만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또는 법조항의 미비점을 이용한 교묘한 탈세 행위는 "법대로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 편법적인 상속이나 증여의 경우 이같은 기준은 더욱 모호해진다. 국민의 정서는 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조세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삼성그룹의 CB저가 발행에 의한 상속행위에 대해서 시민단체와 삼성그룹간에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삼성家의 상속방식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법원의 판결도 그렇다), 그 정도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선 응당 냈어야 하는 세금을 안내고 상속을 완료한 것도 사실이다. 조세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는 아주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한 가지 명확한 것은 "탈세행위"에 대한 비용을 크게 높이는 것이 "조세 정의"를 세우는 첩경이란 점이다. 경제행위는 대부분 비용 대비 효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탈세의 효용이 탈세의 비용보다 높다면 "상식적인" 인간일수록 탈세를 하게 돼 있다.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인" 행위다. 예를 들어 세무서에 10억을 뇌물로 주고 30억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이를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탈세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자신의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 누적적으로 확인되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 경우도 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내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은 곧 구성원들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뜻이다. 똑같은 논리로 미국인들이 탈세를 하지 않는 것은, 적어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것은 선천적으로 정직해서가 아니다. 미국의 조세 시스템이 구성원을 정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IRS(연방국세청)는 자영업자든 개인이든 일단 믿어주고 소득을 자진신고토록 하지만 만약 탈세행위가 적발되면 과거 10년까지의 모든 소득에 대해서 소급해서 세금을 추징한다. 이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치 않은 수준으로 "탈세"를 하려면 자신의 전 인생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추징을 당하면 적어도 당대에선 재정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탈세 한번 했다가 집안이 패가망신한다면, 그런 리스크를 지지 않고 세금을 제대로 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경제행위다. 미국의 부자들이 존경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그들의 부가 능력에 의해 축적됐다고 믿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세금 다 내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인 만큼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선진국일수록 탈세에 대해선 엄격한 법집행을 강조하고 실제로 처벌이 무겁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조세 정의"만 제대로 실현해도 사회는 한층 밝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하면 절세요, 남이 하면 탈세"라는 인식의 불일치까지 완전히 없애기까지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2003.01.20 I 이의철 기자
  • (edaily리포트)IMF 5년의 가족사
  • [edaily 문주용기자] 지난 5년간 아픔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날입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5년전 오늘밤 IMF구제금융을 정식 요청하면서 IMF사태는 시작됐습니다. IMF사태를 국난이라고까지 하는 까닭은 나라님만이아니라 백성 개개인 모두에게 참혹함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짧은 가족사를 통해 IMF 5년을 되돌아봤습니다. 5년전 오늘,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를 만나고 나서 임창렬 부총리는 구제금융 요청사실을 정식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열흘가량이 지난 12월3일. 임 부총리는 저녁9시 TV중계를 통해 210억달러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IMF와 합의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고 넘어가야 할 고통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지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백성이 어느 곳에 있게 될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수 없다는 뜻일까? 저는 미셸 캉드쉬와 임 부총리의 모습을 처가 가족들과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저는 처가와 함께 IMF를 맞았습니다. 처가 어른 중 한 분이 "캉드쉬 영어발음 한번 엉망이네. 아무리 프랑스 사람이라지만 IMF총재가 발음이 뭐 저래"라고 하셨죠. 영어발음은 어리버리했지만 그가 제시한 긴축정책은 추상 그자체였습니다. 가장 먼저 캉드쉬의 발음을 놀리시던 그 분이 회사를 그만두셔야 했으니까요. IMF사태가 시작된지 며칠 지나잖아서 기업들마다 인원정리 태풍이 불었습니다. 곧 저의 처가에 두번째 실직자가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다닌다며 자랑하기도 했는데, 어느 회사보다 먼저 삼성이 먼저 손을 댔습니다. IMF 위기가 기업들의 과잉투자 때문에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맘때 같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가져다준 반짝 경기에 도취한 나머지 이기업, 저기업마다 은행돈 빌려서 투자에 나섰다가 빚만 지게됐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한보그룹이 무너지고, 기아자동차가 부도나는 등 과잉투자의 산물들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얼마있지 않아 또다른 가까운 처가친척이 회사에서 그만뒀습니다. 희망퇴직이라는 희한한 단어가 그때 탄생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던 그 불안한 시대에 누가 퇴직을 희망하겠습니까마는, 그는 어처구니없이 희망퇴직이라는 역겨운 이름아래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미 정년퇴직했기에 쉬고있던 또다른 처가친척, 다니던 중소기업이 인원조정에 나서는 바람에 사표를 낸 또다른 처가 가족이 방바닥을 긁고 있었습니다. 수년째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또다른 처가 어른은 수년째 공사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98년이 되자 우리의 대마(大馬), 대우그룹이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노무라증권 보고서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단지 불씨였을 뿐 훨씬전부터 대우그룹은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금융권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98년6월말 모처럼 불안감을 잠시 잊고 본가의 형제들끼리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난데없이 둘째 형님의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라는 급전이었습니다. "은행 합병이 금방 발표됐다. 우리 은행이 경기은행과 합친대. 나는 내일부터 경기은행 파견나간다. 나중에 합병되면 내 자리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 올라가야겠다" 황망히 서울로 올라간 둘째형님은 근 두달간 경기은행 본점옆의 여관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것은 이맘 때였습니다. 저는 두 아이 돌잔치때 들어왔던 반지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나중에 너네들 크면 꼭 갚아줄께"라고 다짐하면서. 또다른 금반지도 냈습니다. 이태전에 돌아가신 선친께서 제가 대학교 다닐 때 "혹시 돈이 떨어지면 이 반지 맡겨서라도 잠은 따뜻한데서 자라"며 주셨던 정년퇴직 기념반지. 아마 살아계셨으면 이 반지까지 맡기겠다는 제 뜻을 "가상타" 하셨을 겁니다. 저에게 짙은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노조를 이끌고 있었는데, 봐서는 안될 것을 본 것이 화를 키웠습니다. 회사의 자금상황을 알려주는 장부. 진작에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모기업, 제가 다니는 회사, 다른 계열사의 자금 사정을 보고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그 장부에는 "회사가 살아날 방법은 절대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숫자들만 깨알같이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불면의 밤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술취한 채 잠들어도 새벽 5시만 되면 사나운 꿈때문에 눈을 떠야했습니다. 꿈속에서 갓난아이 티를 벗은 둘째아이와 첫째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 허덕대는 저 자신을 수도 없이 발견했습니다. 더 괴로왔던 건 그렇게 가위눌리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장부 얘기를 아내는 물론, 동료 누구와도 나눌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회사보너스가 끊긴지 수개월이 된 후에도. 존경하는 선배에게 차마 하지못할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인원정리가 시작됐는데 한 선배에게는 누구도 말을 못했습니다. 이 회사를 나가면 다른 곳에 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같은 선배들이야 회사에서 쉽게 말했지만 유독 한 분에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선배님,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도와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게..." 악역이 저에게 주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의 상황이 더 심각하게 변해갔습니다. 저는 처가, 처이모네 등 주변 다섯 가족을 통틀어 그나마 월급이라도 받아오는 가장이 저 혼자뿐일 정도가 됐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조금만 더 계속되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처가 친척들은 나름대로 생계 대책을 세우며 재기에 나섰습니다. 처가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서 신도시로 옮겼고, 처이모 한 분은 낮시간 식당일로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집이 두개면 한개를 팔고, 빚을 얻어 샀던 부동산은 헐값으로라도 내놓아 빚을 갚아나갔습니다. 그렇게 버틴 지 2~3년, 경기가 풀리면서 하나둘 예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처가가족과 친척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 성공했으며 더이상 자신을 내쫓았던 회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 장부의 망령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직장을 구했습니다. IMF 덕분에 고쳐진 것도 있습니다. 실속을 챙기는 자세를 갖게 된 것은 그중 하나일 겁니다. 휘황찬란하고 요란한 술집의 술맛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회사가 언제라도 제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자각도 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항상 회사가 발전하는 것보다 빨리 나아가도록 자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아픔과 불면의 나날들, 길거리로 내몰렸던 선후배 동료들의 힘겨운 어깨떨림들. 어떤 분은 저보다 더 심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기억들을 우리의 아들, 딸에겐 절대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2002.11.21 I 문주용 기자
  • (일문일답)인상보다 동결요인 많아-박 총재
  • [edaily 하정민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주식시장이 갑작스레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불안심리를 증폭시킬 것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히고 "금리인상 요인과 동결요인이 여전히 비슷하지만, 동결요인이 좀 더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뒤 가진 박승 총재의 기자 설명회 내용 -콜금리 유지배경을 설명해달라. ▲10월 콜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9월 우리경제를 살펴봤다. 실물쪽에서는 생산이나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있고 수출도 좋다. 전체적으로 실물경제는 연초 이래의 6% 이래의 성장선상에서 계속 가고있다. 안정기조 쪽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 내년 이후의 안정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그것은 물가가 8월9월 많이 올랐지만 올 연말까지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임금이 두 자리 수로 오르고있고 기름값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 원화환율도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움직이고있다. 내년 이후 설비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물가가 다소 우려된다. 한국은행에서는 이대로 간다면 내년 물가가 3.5%가 넘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여기에 국제수지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있지만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점 줄고있다. 3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져서 내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을 우려하고있다. 이런 점에서 내년의 안정기조에 대해 각별히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경제성장은 이라크사태가 개전된다하더라도 1년 이상의 장기전으로 가지않는다면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대충 5.5% 내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달 콜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금리 수준이 낮고 경제 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다. 미국 증시 폭락사태에 따른 국내 증권시장 침체의 골이 생각보다 깊어지고있다. 이것이 국민의 경제심리 위축을 주도하고있다. 이라크사태에 대한 불안도 증폭되고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국민의 불안심리를 더욱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금리의 인상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관망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장시간이 소요됐다. -금리 인상시기를 이미 놓쳐버렸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 5월에 한 번 인상한 후 지금 나타나는 국제경기 불황과 국내 증권시장 침체가 없었으면 3분기 중 한 번쯤 금리에 대한 검토가 있었을 것이다. 5월 인상 후 세계경제 불황과 국내 증시 침체 요인이 겹치면서 한국은행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제적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금도 사실은 관망하지않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있다. 이런 환경이 곧 개선되기를 기다리고있다. -총재가 금통위원을 설득하는 분위기였나. 금통위 결과와 총재의 의견이 같다고 봐도 되나. ▲설득을 하고 설득을 당하기도 했다. 10월 금통위 결과와 내 의견이 크게 다르지않다. 다만 이번 결정에는 증권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에는 동결과 인상요인이 반반이라고 했다. 이번 달에는 인상요인과 동결요인 중 동결요인이 많았다는 뜻인가. ▲비슷비슷했지만 동결요인이 좀 더 많았다. 결정적 요인은 증권시장 침체다. 증시 침체가 평형을 깨뜨렸다. 증시가 좋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지도 모르겠다. -집값 전망은 어떻게 하나.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생각하나.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 상승세 자체는 지속되고있다. 조금더 두고봐야겠다. -손발이 묶였다고 하는데 5월달과 지금이 크게 다르다고 보나. ▲5월에는 손발이 풀려있었다.(웃음) 우리 경제의 내부구조는 별 문제가 없다. 다른 요인만 아니면 당연히 금리는 올리고 유동성은 환수해서 자금순환을 정상화시켜야한다. 이게 금통위의 입장인데 제약을 받고있다. 우리 경제 내부가 아니라 국제경제 환경때문이다. 증권시장도 마찬가지 아닌가. -내년에도 5%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것인가. ▲이라크 전이 2~3개월 정도에 그친다면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미다. -오늘 금리인하론이 나오지는 않았나. ▲그럴 이유가 없다. 외국에서는 금리인하론이 나오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세계 다른 나라가 다 금리를 인하해도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좋기때문에 금리 인상할 수 있는 체질이 된다. -증권시장이 안정되면 11월에 인상할 것이란 의미인가. ▲그때 가봐야 알 것이다. -지난 7~8월에는 증권시장 침체가 지금처럼 심각하지않았는데 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나. ▲그 때는 증권시장 보다 더블딥에 따른 수출이 더 큰 문제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픈 대목이다.
2002.10.10 I 하정민 기자
  • (채권전략)부동산 대책 꺼꾸로 보기
  • [edaily 정명수기자] 물건 값이 치솟는다. 방법은 두 가지다. 물건을 더 만들거나, 물건을 사지 못하게 하거나. 부동산 대책도 두 가지 방법이 다 동원됐다. 신도시 건설, 세제 개편, 아파트 청약 제도 개선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나왔다. 그래서 오히려 신선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부동산 대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아파트 투기의 원인으로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을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맞는 말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을 때 은행 대출을 받아서 집을 장만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그렇게 하라고 금리를 낮춘 측면도 있다. 문제는 집을 한채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몇몇 사람들`이 `특정지역`의 아파트를 `여러 채` 사서 시세를 끌어올렸다는데 있다. 정부는 공식적인 부동산 대책외에 은행들에게 아파트 담보 대출을 자제하도록 당부한 모양이다. 그러나 투기의 본질은 집을 여러 채 보유하려는 욕구에 있는 것이다. 지금이 내 집 장만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그것마저 하지 말라고 하면 곤란하다. 물건을 쓸데 없이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건을 내놓도록 만들 생각은 않고, 무차별적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담보 대출을 하지 말라고 하면 형평에 맞지 않는다. 투기 억제 대책을 역으로 접근해보자. 지금이야말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대폭 늘려야하지 않을까. 곧 신도시가 만들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주택 대출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20년, 30년, 아니 50년짜리 초장기 주택 대출 상품을 만들어서 `실수요자`에게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투기적인 가수요`가 억제될 것이다. 투기꾼이 아닌, 정말 `자기가 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주택을 소유한다면 `투기`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장기대출 상품은 장기채 시장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모티브다. 미국식 모기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초장기 대출상품을 팔고 이것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면 장기채 수급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투자기관들은 투자할 채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장기 주택대출 상품은 장기채 시장도 키우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시키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 비책아닌 비책이 될 수 있다.
2002.09.05 I 정명수 기자
  • (기관별 채권전망)커브 스티프닝 가속..물가압력 증대
  • [edaily 하정민기자] 이번주(25~31일) 채권시장에서는 외평5년 입찰, 7월 산업생산, 8월 소비자물가, 미 2분기 GDP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이번주 금리가 5.4~5.6%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소비자물가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비 큰 폭 상승할 것이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주가상승` 에 의한 금리상승 압력이 감소한 대신 `국내 펀더멘털`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압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점도 공통적이다. ◇삼성증권=금리 추가상승 여부는 수출이 결정..FRN 투자유망 채권시장은 금리가 저점을 확인한 이후 미국 주가의 상승과 미국채 시장의 약세전환, 2분기 국내 GDP 발표 및 예보채 차환발행 논의 등 전반적으로 채권매도를 불러 일으킬만한 재료들이 등장하면서 수익률 레인지가 상향이동하고 있다. 주가하락 및 미국시장 불안에 따라 경기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익률 하락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3분기에도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펀더멘탈 요인이 재차 시장의 주요이슈로 부각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경우에는 견조한 경기상승이 유효하다는 시각과 함께 금리가 꾸준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다. 향후 경제성장 추이는 7월 수출증가가 20%에 달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base effect에 따른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건설투자 및 소비지출 둔화를 커버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경기를 내수가 지탱해왔다는 점에서 내수성장세의 둔화는 성장 가속화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수출의 기여도가 증대된 상황에서 국내 수출을 좌우하는 미국경제 디플레 가능성 등 해외요인의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경기 상승속도가 둔화될 수 있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정금리부 채권에 대한 헷지기능 뿐 아니라 절대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단기금리에 대비하여, 비교적 양호한 기간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변동금리부채권(FRN)투자의 메리트가 점차 부각될 것이다. 변동금리부채권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수익률곡선의 flat화이다. 현재의 경기 상승국면과 콜금리 인하가 어려운 상황하에서는 작년 9.11테러와 같은 기대하지 못한 충격이 시장에 가해지기 전에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과도한 역전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또 현재 수익률곡선에 내재되어 있는 forward rate 수준도 1년이내 장래에 수익률곡선의 급격한 flat화는 없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수익률곡선이 극단적으로 flat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변동금리부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동양증권=소비자물가 전월비 큰 폭 상승..금리, 추가상승은 제한 이번주에는 주가 이외에 28일 발표될 7월 산업활동동향과 3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이다. 7월 산업활동 경제지표들은 월드컵 효과로 다소 부진했던 6월과는 달리 상당히 호전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설비투자의 경우 주가 하락과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가로 여전히 큰 개선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 계속된 호우로 인한 채소가격 급등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집세의 상승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의 오름세도 전체지수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공업제품가격은 휘발류 가격 인하분이 반영되면서 전월비 하락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공공요금은 8월 난방요금 인상분이 반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5%(전년동월비 2.2%)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주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월말 경제지표의 발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7월 산업활동 동향 상의 지표들은 상당히 호전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 물가의 경우 8월 중 계속된 호우로 농수축산물 가격의 급등이 반영되어 전월비 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전주 금리급등에 따라 이들 요인이 일부 선반영되었고, 미국 경기의 회복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표물인 3년물 국고채 기준으로 5.4%~5.5% 사이에서 전주말 꾸준한 대기 매수세의 유입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 상승도 제한적이다. ◇대우증권= 국고3년 5.4~5.6%로 박스권 상향 지난주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주가상승이 단초가 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점차 주가상승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짙게 깔려있던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주 한은 총재와의 간담회 결과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은 향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금리하락 기대감을 크게 약화시켰다. 지난주 2분기 GDP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향후 수출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금리상승을 제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시켰던 금리는 주가상승과 함께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수 760선에서 주가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금리반락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주가반락시 금리하락의 가능성을 키울 것이다. 주가는 전주말 60일선인 760선을 앞두고 10일간의 연속상승을 끝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금리도 주초반 반락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수준은 이미 더블딥과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고 이는 다시 복구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들도 전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나타낼 수 있고 특히, 소비자물가지수는 수해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반영해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예보채 발행 또한 그 결정이 미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있고 2분기 GDP발표에서 보듯이 설비투자 수요회복도 점차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 금리는 5.4~5.6%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삼성선물= 인플레 위협 증대..수익률곡선 스티프닝 그간 금리 하락요인의 가장 큰 축이었던 미국 주식시장 약세가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금리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월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금리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상승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산업생산은 아직 미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 영향력이 반감되겠지만 물가부분은 최근 주변 여건상 다소 비중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가불안은 그간 수면 밑에서 움크리고 있던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여주는 동시에 수익률 곡선을 Steep해지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는 일단 상승추세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주말 미국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고 국내 주식시장도 종합주가지수가 60MA에 근접함에 따라 조정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주초에는 채권시장도 조정국면을 보인 후 주 중반 이후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에는 국내와 미국에서 여러 경제지표들이 발표됨에 따라 이들 지표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여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 금리는 5.4~5.6%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SK증권=국내 펀더멘탈 호조와 물가 상승압력이 금리상승 지지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 후반 상승탄력 둔화 양상을 보인 국내외 증시의 영향과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매수세 유입 등으로 주 초반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두자리 수 증가세가 예상되는 7월 국내 산업생산, 유가 급등세 및 농수산물 가격 앙등에 따른 물가 불안 고조 등 국내 펀더멘탈 여건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다. 국내외 증시 향방이 가지는 금리에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신뢰 회복과 반도체(DDR DRAM) 가격 상승 등을 재료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국내외 증시가 차익실현 움직임의 가시화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상승 모멘텀을 축적하는 기간 조정 혹은 박스권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증시로부터의 금리 상승압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펀더멘탈 여건은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7월 산업생산은 연중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한 Base Effect와 더불어 반도체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부문 호조, 자동차 부문 파업의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 양상을 보여온 점과 더불어 호우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실적이 두 달 연속 두자리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과 예보채 차환발행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다.
2002.08.25 I 하정민 기자
  • (초점)8~9월 대형이슈에 긴장하는 철강업계
  • [edaily 김기성기자] 철강업계가 산업구도와 일부 업체 및 대주주간 주도권 싸움에 영향을 미칠만한 굵직한 이슈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아특수강 및 한보철강의 최종 매각여부를 비롯해 법원의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간 핫코일 분쟁(고등법원) 및 연합철강의 자본금 증액여부 판결이 이달말부터 한달사이에 잇따라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특수강과 한보철강 매각은 철강업계의 지각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부실 철강업체의 처리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특수강 매각입찰, 오늘 마감..공익채권 해결이 관건= 철강업계의 첫번째 관심대상이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기아특수강의 부채 8700억원중 5000억원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지만 매각입찰은 예정대로 오늘(23일) 마감된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부채탕감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규모 공익채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아특수강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향후 유입되는 매각자금으로 공익채권을 매입 소각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입찰제안서를 우선 제출받은 뒤 공익채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기아특수강의 관리인인 법원에서 최근 공익채권으로 분류된 부채 5000억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법정관리 전에 지원한 정리채권이었다. 그러나 법정관리 후 회사채와 전환사채로 전환되면서 공익채권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공익채권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과연 어떤 업체들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인지, 향후 공익채권 처리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의 추측대로 현대차그룹이 기아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들 것인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현대차그룹의 참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 계열사인 창원특수강을 비롯해 스위스 두페르코, 구조조정전문회사(CRC) 7~8개 등 10여개 업체가 지난달 8일 기아특수강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기아특수강 매각입찰이 마감되면 이달말~9월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9월말쯤 MOU를 맺을 예정이다. 하지만 공익채권 문제 해결 때문에 매각과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AK캐피탈, 한보철강 인수여부= 지난 3월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이끄는 AK캐피탈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한보철강의 최종 매각여부도 이달말로 일단 판가름난다. AK캐피탈과 한보철강이 지난 3월말 맺은 MOU상 4월15일부터 상세 실사 및 가격조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기한인 135일이 오는 28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AK캐피탈과 한보철강의 주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는 막판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최종 합의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AK캐피탈은 MOU상 매각대금인 4억100만달러의 상하 9.3% 범위중 가장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자산관리공사는 이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고위관계자는 "아직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AK캐피탈측이 매각협상이 결렬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1000만달러의 계약보증금을 냈기 때문에 타결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산관리공사가 매각시기 보다는 제값받기에 주력하고 있어 한보철강 매각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만약 한보철강이 AK캐피탈로 넘어가면 권사장은 철강사업 재진출이라는 집안의 숙원을 푸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사장의 부친인 권철현 중후산업회장은 연합철강의 2대주주이자 창업자로 동국제강그룹과 16년동안 연합철강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98년초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한보철강의 냉연 및 열연공장의 완공 및 가동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으로 가나..포스코-현대하이스코의 핫코일 분쟁=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핫코일 분쟁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이 오는 28일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분쟁은 현대하이스코가 포스코를 자동차용 핫코일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함으로써 시작됐다. 일단 공정위는 지난해 3월 포항제철에 대해 독점적지위를 남용한 혐의가 있다며 현대하이스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포스코는 공정위 판결에 불복해 곧바로 고등법원의 이의신청, 이들 업체간 핫코일 분쟁은 해를 넘겨 2라운드 결과가 곧 나온다. 하지만 고등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던간에 대법원의 최종판결까지 갈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포스코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핫코일 공급 거부가 공급 여력 부족은 물론 수조원을 들여 개발한 자동차용 강판의 소재를 경쟁사에 제공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등법원의 최종 선고에서도 패소할 경우 대법원에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대하이스코가 공정위에 이어 고등법원에서도 승소한다면 대법원 판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철강, 18년만에 증자 실현되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달 중순께 내려질 전망이다. 연합철강은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2대주주인 권철현 중후산업 회장측의 반대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는 방법을 동원, 18년만에 숙원이었던 수권자본금 한도 증액(95억→500억원)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2대주주 측이 이에 불복, 임시주총 효력무효 가처분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법원의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철강은 지난 86년 동국제강그룹으로 매각된 이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매번 실패한 증자가 이번에 성사된다면 총 주식의 3분의 2이상을 확보, 임시주총의 특별결의까지 단독 처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럴 경우 지난 16년동안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경영권 다툼은 한풀 꺾이고, 연합철강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나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2.08.23 I 김기성 기자
  • (초점)미 변덕 장세, 투자패턴 바꿨다
  • [edaily 강종구기자] [변동성 노린 데이트레이드·옵션 투자 각광] 뉴욕 증시가 춤을 추고 있다. 주가는 하루나 이틀단위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시장을 울렸다 웃겼다 하고 있다. 주가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 7월이후 지속되고 있는 뉴욕증시의 변동성 장세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전체적으로 주가는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아진 변동성을 이용,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8일 뉴욕타임즈(NYT)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용해, 대형 증권사나 전문 데이트레이더들이 일중 주가변동을 이용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주가변동성 확대로 인해 옵션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주식시장에서 변동성매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렁이는 뉴욕증시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가변동성이 얼마나 큰 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월요일 0.7% 상승, 조용한(?) 하루를 보내더니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다. 3일 모두 2%이상은 기본으로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 3%이상의 화려한 상승랠리를 펼쳤다. 유럽증시의 변덕은 뉴욕증시를 능가한다. 뉴욕에서 주가가 오르면 유럽 주가는 더 크게 오르고 뉴욕이 내리면 더 깊은 하락률을 보여준다. 독일의 DAX지수는 지난주 단 하루에 무려 7.8%나 급등하기도 했다. 증시변동성 정도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도 주식시장이 얼마나 출렁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보통 VIX지수가 40을 넘으면 곧 시장의 추세가 바뀐다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지금까지 증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역사적 진리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 VIX는 7월중 40을 넘어서더니 월말에는 무려 56까지 치솟았다. 1987년 증시 대폭락 이후 처음 보여준 수치다. 그 이후에도 VIX는 꾸준히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7년 아시아외환위기때나 지난해 9.11테러 이후 VIX지수가 몇 일씩 50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주가변동성이 왜 이렇게 확대되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시장에 사공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 아니면 더블딥에 빠질 것인가, 회계스캔들은 끝날 것인가 계속될 것인가 기업실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모두 제각각이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며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는 반면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매도(Short Selling)를 치는 사람들도 이에 지지 않는다. ◇변동성의 시대, 데이트레이더들 때 만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세를 두고 증시에 "변동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주식투자에서 변동성은 종종 위험과 동의어로 해석된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곧 투자위험이 늘었다는 뜻이며 종전처럼 매수후보유(Buy&Hold)전략을 고집하는 투자자들은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활개를 치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잦은 매매로 수익을 노리는 전문 데이트레이더들이다. 이들은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인지 아니면 내릴 것인지 연연하지 않는다.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도 관심이 없다. 다만 주가가 크게 내리면 샀다가 조금 오르면 파는 똑같은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개인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투자를 하는 토드 나겔(38세)씨는 대표적인 데이트레이더. 그는 지난 화요일 모두가 기다리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이 발표됐지만 그 뉴스를 보지도 않았다. 그날 그가 한 일은 증시 개장전 사무실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하루 종일 주식을 매매하다가 장이 끝나자 마자 컴퓨터를 끄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전부다. 나겔씨가 관심있는 것은 주가의 변동성뿐이다. 나겔씨는 "변동성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시스코의 실적은 정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뉴욕증시에 투자하는 필 바크씨도 니겔씨처럼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다. 지난 화요일 하루에 데이트레이딩으로 630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그는 니겔씨와는 달리 시스코의 실적발표를 기다렸다. 니겔씨는 주식의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가 커진 점을 이용해 스프레드매매를 하는 반면 바크씨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매매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 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10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증시에서 변동성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데이트레이더들도 있지만 대형 증권사들도 포함돼 있다. 또 소액 뮤추얼펀드들 중에도 변동성 매매를 주로 하는 펀드가 적지 않다. ◇변동성 먹고 자라는 옵션시장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바빠진 곳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식시장의 미래가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큰 돈을 벌겠다며 옵션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CBOE는 7월에 전년도에 비해 거래량이 24%나 급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를 1970년대 주가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때 각광받던 옵션에 기초한 투자전략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의 파생상품 투자가들이 정교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들은 물론 자기매매도 사양하지 않는다. 최근 옵션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매매패턴은 콜라이팅(call writing). 주식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음 이를 기초로 한 콜옵션을 발행,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내리거나 혹시 조금 오르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결국 주가가 향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지난 몇 년동안 고객들을 위해 이 전략을 주로 이용해 왔다. 강세장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 전략이지만 요즘같이 출렁이며 하락하는 장세에서는 큰 수익을 내 준다. 콜라이팅 말고도 콜옵션과 풋옵션을 합성한 전략들도 등장하고 있다. 주가가 한 방향으로 지속되지 않고 장기간 큰 변동성을 유지한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면 변동성장세 때문에 죽을 쑤고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전환사채(CB)시장이다. 전환사채는 미래의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당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아야 발행이 순조롭고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다. 올들어 미국의 전환사채 발행은 11%나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 어쩌면 변동성 애널리스트, 변동성 세일즈맨은 물론 변동성의 변동성에 기초한 파생상품들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2002.08.09 I 강종구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비이성적 비관(?)(!)
  • [이진우 칼럼니스트] 지난 3일에 올린 칼럼 “저녁별과 새벽별” 로 그 동안 기가 많이 죽어 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는 딱 이틀 주춤거리고 나서 급등세를 재현해 버렸고 달러/원 또한 하루동안의 반등장세 시도 후 푹 꺼져 버리고 나니 정말 아무 생각 없어지더군요. 어쩌면 훗날 역사시간에서 심도 있게 다룰 격동기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 너무 시장을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렵고 잘 모르겠다고 마냥 피하고 있기에는 시장의 움직임이 너무 숨 막히는군요.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으나 그 동안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그래서 시장은 오늘도 굴러간다 지난 금요일(19일) 조선일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자(메릴린치 증권의 제럴드 코헨 선임연구원)와 비관론자(모건 스탠리 증권의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의 대조적인 경제전망을 실었다. 똑 같은 경제지표와 똑 같은 시장을 두고 어떻게 해석하고 전망하느냐에 따라 뷰(view)는 극명히 갈릴 수 있고, 폭락세의 와중에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폭등세가 진행되는 중에도 파는 사람이 있기에 언제나 시장이 열려 굴러 간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목하 “일시적 동요”인지 “침체 본격화의 조짐”인지 논란이 분분한 미국 경제에 대해 위 두 사람이 제시한 논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낙관론의 배경 : 건실한 펀더멘털(이미 미국 경제는 회복과정에 들어섰으며 상반기 6% 성장에 이어 하반기 4%의 성장률을 예상), 기업실적 개선(금년 21%, 내년 19% 증가 예상), 민간소비에 대한 기대(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어 주식시장 폭락에 큰 영향을 안 받을 것으로 전망), 부동산 시장의 활황(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2.7조 달러의 부의 증가가 증시 폭락에 따른 부의 감소 6.8조 달러를 어느 정도 상쇄), 달러 약세가 제조업 순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 일본과 달리 부동산 버블이 없고 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10년간 GDP의 3.5%(일본은 30%)에 불과해 장기불황의 가능성 낮음. 비관론의 배경 : 상반기 성장률의 평가절하(재고축적에 기인한 성장세),주가폭락 및 대량해고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취약, 지지부진한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 기업회계 부정에서 나타나듯 믿을 수 없는 기업실적, 막바지에 다다른 부동산 시장 상승세, 과도한 개인부채, 결국 double dip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미국 경제의 회복에는 2~3년의 오랜 시간이 걸림. 주말(7월 19일) 뉴욕증시의 폭락세를 확인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비관론자들의 논리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래 게재한 차트는 나스닥과 S&P 500 주가지수에 이어 작년 9월 테러사태 발생시점의 저점을 내려서기 시작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주가지수의 월간 차트…… 크게 펼쳐놓고 보니 2년 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말이 정말 그럴 듯 하다. 비이성적 풍요(irrational exuberance)… 심하게 얘기하면 “지금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시점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지않은 시점이 아닌가?”라는 식의 빙빙 돌리고 꼬는 화법으로 유명한 그린스펀 의장은 말도 잘 만든다. 그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상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본격적인 회복 속에 불확실성 상존’이라고 압축될 수 있는 경기진단을 내렸고 최근의 기업회계 비리를 90년대 증시활황에 따른 ‘탐욕’의 전염으로 평가하였다. 비즈니스 위크誌는 FRB가 이제는 주식투자자들의 ‘비이성적 비관(irrational pessimism)’에 대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의 조어력(造語力)을 흉내 내보기도 한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을 이유로 들면서 뉴욕증시의 반등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 재개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져오던 필자에게 “미국 주식, 달러 다 못 간다. 우리 주식도 잘 가기 어렵다.”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한 친구의 논리가 재미있다. 메릴린치나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같은 데에서는 웬만해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솔직히 말해서 박찬호가 더 잘 던지나, 선동열이 더 잘 던졌나? 그런데 두 사람이 받는 연봉은 어떤가? 도대체 조그마한 구멍에 골프 공 몇 번 만에 집어 넣는 재주가 뭐 그리 대단하고 사람들한테 유익하길래 타이거 우즈는 해마다 그렇게 많은 떼돈을 버는가? 삼성전자가 1년에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치자. 34만원 하는 주식 한 주 들고 있으면 1년에 배당이라곤 천원 정도 받는데 (물론 배당 보고 주식투자 하는 건 아니지만) 연수익률 0.3%도 안 되는 그 짓을 왜 하나? 종합지수 500 아래에서 700 남짓까지는 외국인들의 작품이라 보자. 그러나 그 때까지 구경만 하던 국내 기관이나 개미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끌어올린 지수가 940인데 그 이후 꺾인 지수가 좀처럼 못 가는 이유는 미국 증시의 영향도 있지만 ‘물린 세력’들의 매물소화가 끝나기 전에는 위로 더 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달러만 해도 그렇다.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가 쌓여가도 달러 새로 찍어내면 그 달러 벌겠다고 전 세계 근로자들이 등이 휘도록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제 ‘위대한 미국(Great U.S.A.)’의 냄새 나는 치부들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시점에 누가 그 달러 움켜쥐고 있으려 하겠는가? 대통령, 부통령이 죄다 내부자 거래니 분식회계니 하는 사건들에 연루된 미국 행정부가 “우리 경제 괜찮다. 회계분식 곧 사라진다. 주식 던지지 마라.”고 하소연 한들 그 주식시장이 온전할 수 있겠으며, 시장은 망가져도 신세 진 제조업체들 수출 늘리라고 달러약세 방관만 하는 속셈이 훤한데 누가 떨어지는 칼날을 손으로 받겠다고 나설 것인가? 난 터질 때 터지더라도 찬 바람 불 때까지는 무조건 숏이다. 달러도 숏, 주식도 숏이다.” 다우지수가 400 포인트 가깝게 폭락했으니 월요일 아침에 필자는 아무 말 못하고 그 친구의 “기고만장”을 접수해 줘야만 했다. ◇바닥에 대한 예단보다는 추세에 몸을 실어야 삼성전자는 금년도 경영전략을 짜면서 1150원의 환율을 기초로 하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웬만한 대기업들도 이미 1300원대에서 금년도 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을 매도헤지 해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어렵사리 1170원이 지지되고 있는 시점에 돌이켜 보면 참 허무하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원화환율이 내려설 것임을 예견하고 준비도 했건만 4월까지도 135엔 근처의 달러/엔만 쳐다보고 1300원 위에서 움직이는 환율에 대해 넋 놓고 있었던 곳도 많다. 투기적 세력들은 1250원까지는 확실하게, 1200원까지는 설마설마 하면서도 그럭저럭 달러 숏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1200원 이하의 장세는 숏으로 번 사람보다는 롱을 들다가 손절하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이루어진 장이다. BOJ(일본은행)과 한국의 외환당국이 개입의지를 피력하면서 용감하게 숏을 내기 힘든 레벨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차트를 살펴보면 일견 이제 빠질 거품은 다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지만 다우지수는 이제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달러 또한 비관론자의 입장에서 살피면 아직도 내려가야 할 하산길이 많이 남았다. 아마 대다수가 지난 1~2주 동안은 섣불리 바닥을 예단하다가 곤혹을 치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발바닥에서 잡아 머리 끝에서 털고 싶은 것이 모든 거래자들의 욕심이겠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시장의 격언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겠다. 발목이 아니면 허리춤에서라도 따라가면 될 터이니 확실한 바닥신호를 보기 전에는 추세에 몸을 싣도록 하자.
2002.07.22 I 이진우 기자
  • (가판분석)7월1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안근모기자] ◇헤드라인 -경향: 임시·일용직 복지 사각..사회보험 등 소외 -동아: 김 대통령 정국대처 안이.."홍일 거취 본인판단/아태재단 새출발" -조선: 아태재단 공익법인으로..김 대통령 "친인척 비리대책 곧 마련" -한겨레: 개인투자자 보호정책 표류..대기업·증권사 반발로 올안 도입무산 -한국: 정부, 수도권 난개발 조장..한강수계 자연보전권역 규제 대폭 완화 -매경: 연합철강 18년만에 증자결의..수권자본금 95억서 500억원으로 -서경: 재개발 사업 빨간불..82%가 구역지정 못받아 지연·무산 불가피 -한경: 은행 순이익 3조원 줄 듯..대손충당 강화 등 건전화안 시행여파 ◇주요기사 -예보, 회계법인 4∼5곳 감리의뢰..보성·진도 분식 방조혐의(조선 경제면) -금감원, 분식회계 혐의 상장·등록 기업 140곳 무더기 감리(한경 1면) -회계부정 게이트 미국 정가 직격탄(동아 국제면) -미국 정부회계도 부실?..비용 축소, 부채 불투명(매경 국제면) -FT "일본 4대은행 회계조작 의혹"(한경 국제면) -대기업 유로화 비중 높인다(한경 3면) -외환수수료 등 인하..정부, 16일 수출지원 대책회의(서울경제 1면) -일본 고위 통화당국자들 말실수.."엔 강세 부채질" 비판고조(한경 국제면) -일본 `장롱주식` 대이동.."세제 개정..올해 매각하면 절세"(서경 국제면) -삼성, `충남 전자벨트`..아산에 10조 투입해 TFT-LCD 공장(경향 경제면) -LG·삼성, 중국에 잇단 LCD모듈 공장(서경 산업면) -LG화학, 중국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짓는다(서경 산업면) -LG硏 "제조업 공동화 5년내 본격화"(한경 경제면) -대우전자 노조 감원동의..구조조정안 수용, 회생기반(조선 경제면) -KT, SK의 SKT 지분 해외매각 계획 총력저지 태세(한겨레 경제면) -KT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키로(한경 IT면) -서울이동통신, 대우컴퓨터 인수(서경 IT면) -뉴코아 인수, 월마트·까르푸 압축(한경 1면) -인천정유 인수에 10개사 참여(매경 산업면) -하반기 벤처투자 는다..벤처캐피털, 미집행자금 대거 투자(한경 IT면) -증권사도 인수합병 경쟁..매물 3곳 놓고 서로 "사겠다"(매경 1면) -조흥은행 카드 인수 3파전..GE,시티,동부(매경 1면) -굿모닝투신 해외에 팔릴 듯..영국계 펀드 인수 유력(동아 경제면) -시중은행 상반기 금융채 15.5조 발행..자금조달 예금서 급선회(매경 금융면) -은행 허위·과장광고 무더기 적발(서경 금융면) -장 서리 97평 아파트 불법 개조..2채 벽제거(한국 1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상납 혐의포착(경향 1면) -참여연대, KTF 고발 "개인정보 몰래 악용"(한겨레 종합면) -서울 다세대 남아돈다..전월세 적어 집주인 발동동(매경 부동산) -인간배아 이용 허용..복지부, 생명윤리 시안(동아 1면) -주5일제, 노사정위 월말까지 합의 안될땐 정부 단독입법(동아 2면) -공무원 노조 조기허용 강구(경향 2면)
2002.07.15 I 안근모 기자
  • (분석)차익거래잔고, 시장왜곡 요인인가
  • [edaily 김현동기자] 증권거래소가 차익거래잔고의 정확성을 위해 차익거래잔고에 대한 신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증권회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지수의 급등락이 벌어지는 만큼 거래소측이 차익거래잔고 집계치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공신력있는 시장지표라는 점에서 혼선을 주지 않으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다만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증권회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고의무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신고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즉 불가피하게 신고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포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차익거래잔고란 차익거래잔고는 기본적으로 거래당일 시장에서 매수 및 매도된 차익거래(KOSPI200 구성종목의 주식집단과 KOSPI200선물 또는 옵션의 종목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현물과 선물 또는 옵션의 연계거래)량에 따라 산출된다. 즉 전일 (매수·도)잔고에 당일 설정된 매수·도 물량을 더하고 이에서 해소된 부분을 뺀 수량이다. 증권전산의 체크 단말기에는 거래전일 기준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매일같이 집계되어 공시된다. 이는 각 증권회사가 자기자신 또는 위탁자의 프로그램매매 호가를 제출할 때 차익거래(P1)나 비차익거래(P2)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중에서 차익거래에 대해서는 그 잔고를 별도로 매일 오후 5시까지 신고하도록 해 집계한 수치이다. 증권거래소는 또 KOSPI200선물의 최종거래일(3, 6, 9, 12월의 두번째 목요일)에는 종가결정시(14:50~15:00)에 제출될 종목별 및 매도·매수별 호가수량(사전공시 수량)과 그 이전에 이미 제출된 호가의 미체결잔량도 공시하고 있다. 거래소가 이같이 프로그램매매 정보를 공시하는 이유는 선물만기일이나 옵션만기일의 종가 결정시에 차익거래의 해소 등으로 인한 대규모 프로그램매매로 주가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익거래잔고 집계의 어려움 그러나 현실적으로 차익거래잔고를 정확하게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차익거래를 설정한 후 잔고 보고를 누락하거나 혹은 상당 기간이 경과한 이후에 보고하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26일 차익거래잔고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즉 기관투자가가 주식과 선물의 주문을 각각 다른 증권회사에 분산 제출하여 매매를 체결한 이후 차익거래 잔고의 보고를 누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프로그램매매와 관련해 투신협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프로그램매매 호가표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차익거래잔고 보고 위반 사례는 ▲차익거래를 설정한 후 잔고의 보고 누락 혹은 보고의 지연 ▲매수차익거래 해소분을 잔고에서 차감하지 않고 매도차익거래의 설정으로 보고하거나 매도차익거래의 해소분을 매수차익거래 설정으로 보고하는 경우 ▲주식과 선물 중 매도측의 금액이 매수측의 금액보다 적게 보고 ▲레깅(Legging) 차익거래시 주식 또는 선물 중 일부를 매매하지 않아 차익거래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잔고를 보고하는 경우 등이다. ◇차익거래잔고와 시장왜곡 증권거래소는 차익거래잔고 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선물과 옵션 만기일 종가가 급변할 가능성이 커 잘못된 정보로 인해 투자자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 투자자의 경우 사전공시가 잘못될 경우 미리 대처하지 못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또 사전공시된 프로그램매매 호가를 이용하는 매매상대방을 유인할 수 없어 주가급변을 완화하는데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거래소측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자산운용팀의 한 관계자는 "차익거래잔고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잘못은 잘못이지만 잘못을 하게 한 제도를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공표되는 정보를 정상적으로 공개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조사를 하는 것은 필요하고 차익거래잔고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신고를 강제하는 시스템을 미리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자산운용사들이나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략까지 신고를 강제하게 되면 차익거래라는 범주에 다양한 전략을 끌어넣게 된다"고 말했다. 즉 곧 도입될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ETF를 매수하면서 현선물 차익거래를 수행할 경우에 대해서도 기존 차익거래 신고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는 말이다. 한 파생상품 브로커는 "실제 차익거래잔고의 누락이나 집계오류는 차익거래쪽보다도 인덱스펀드에서 발생한다"면서 "기관들의 경우 차익거래 설정물량을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고 증권사 창구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브로커는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의 경우 A증권사에 "선물매수+주식매도" 주문을 내고 나서 주식매도분에 대해 B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수해버리는데 이 부분을 매도차익거래로 신고해야만 물량이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차익거래를 보고하는 것이 차익과 비차익으로 나뉘어져 있어 투신과 증권사간의 거래를 헷갈리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 브로커는 매일같이 신고하는 것에 더해서 선물 만기일이 돌아오는 3개월 단위로 그동안의 물량에 대해서도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희설 증권거래소 선물옵션감시팀장은 "호가할 때 비차익거래로 했다 하더라도 차익거래로 설정된 것이었다면 차익거래로 신고해야 집계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06.26 I 김현동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1280원대 진입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이 미 GDP성장률 개선 발표에도 불구, 127엔대로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GDP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도는 5.8%에 달했으나 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가 넓게 깔린 상황이라 세계적 달러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역시 달러약세 효과 영향을 받으며 강세기조를 더욱 뚜렷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1300원대를 하향한 이후 1290원대마저 붕괴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의 환전규모는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양선물 = 지난 주말 달러화는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최근 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으며 달러화는 이를 반영, 대부분의 통화, 특히 아시아 통화에 대해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도 국내 증시는 외인매도 속에 약세를 나타내었으나 달러화 약세라는 대세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금요일 뉴욕 증시와 외환시장은 최근의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며 다우지수 1.24%, 나스닥 2.91%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7.81까지 하락했다. 금일 국내 외환시장은 전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또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환율하락 추세는 현 미 증시 하락세의 진정과 추세반전이 이루어 질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87~1300원. ◇LG선물 = 금주 또한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주간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심리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외환 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 가능성에 따라 소폭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속도를 조절하자는 기대에 따른 것이지 추세를 거스를 수 없어 보인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연일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월말에 따른 네고 물량의 유입 가능성, 달러/엔 환율의 급락 흐름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경기 회복 기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경기 지표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으나,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던 경기 지표 또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와 함께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의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추세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미국은 ISM 지수,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 보드) 등의 굵직한 지표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 미 증시는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미 증시의 추가 하락과 함께 달러화의 약세 전망이 가능하다. 일본의 외환 당국이 엔화의 강세에 대해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엔화의 강세가 아닌 달러화의 약세 기조에 따라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개입 또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금주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경계감으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보이기는 힘들겠으나,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등시 매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다음달 1일에 오닐 미 재무장관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외환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강한 달러화에 대한 미국의 정책 전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예상범위: 1287~1302원. ◇삼성선물 = 금일 환율은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순매도라는 양축이 혼재되며 단기간내 과도한 낙폭을 기록한 국내 외환시장에 한 템포 늦춰가는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달러/엔은 최근 약세기조를 이어 128엔선마저 하향 돌파했다. 이는 미 경기지표 악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일 당국자들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불구 번번히 반등에 실패한다는 점은 추세하락이 시장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금요일 신 산자부 장관의 원화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정부 당국도 하락 속도에 신경을 쓸뿐 세계적인 달러 약세 기조에 거스를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 증시는 주요 지지선(다우 10k, 나스닥 1.7k)이 붕괴되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이상으로 매도 세력들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결국 금일 환율은 미 증시 악재로 인한 외인 매도세 지속과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인한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결제수요가 반등시도를 펼칠 것으로 보이나 추세하락속의 반등으로 그 힘은 미약할 것으로 판단되고 1300원대 이상에서는 월말요인으로 인한 네고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1295~1300원대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95~1302원(선물: 1293~1302원). ◇부은선물 = 일단 보합권으로 마감하며 급락세는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반등한다 하더라도 이를 기다리는 공급 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전주 기록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의 환전 수요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유입되는가에 따라 반등폭이 결정되는 정도의 힘겨운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동반되지 못하고 달러/원 환율 자체적인 기술적 반등 정도로 그칠 경우 매수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한 위험을 안게 될 것이므로 반등시 매도 레벨을 가늠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하여 128엔이 무너진 상태이므로 금일 현물 1295원선 정도까지의 하락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해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따르는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주 기록된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장중 유입되며 1300원선 정도를 고점으로 하는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매도 포지션 진입 타이밍은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를 고려해 볼 때 지난 주 기록되었던 큰 폭의 낙폭은 머리 속에서 지우는 편이 바람직할 듯. ◇농협선물 = 지금 서울 외환시장에서 숏마인드 강한 세력들이 노리는 이번 환율하락장의 1차적인 타겟은 1280원 정도로 파악된다. 오늘도 달러/엔의 추가하락폭을 보아서나 월말 네고장세를 감안할 때 환율의 추가하락에 필요한 재료는 충분하다 볼 수 있겠으나 문제는 급작스럽게 악화되어 가는 국내외 증시동향과 외국인들의 거액 순매도로 인한 부담감이다. 지난 금요일만 해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3000억원을 넘어섰는데, 그동안의 환율급락이 급한 네고물량 및 DR자금을 포함한 직접투자자금들의 출회로 이루어질 수 있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1290원대에서의 환율 추가하락은 최근 2주간의 모습과 같은 급한 속도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레벨마다 저가 매수세 및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와의 공방전이 펼쳐지며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하락세 혹은 추가하락이 여의치 않으면 짧은 기술적 반등을 수반해 가며 이루어지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아래에서 분석되어 있듯이 다소 어려운 레벨에 이르렀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 마감 종가가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높게 형성되느냐 낮게 형성되느냐는 향후 며칠간의 환율 방향성을 결정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오전 중에는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을 살피는 다소 관망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시장은 매우 어려운 레벨과 시점에 이르렀다. 예상범위: 1292~1302원. ◇국민선물 = 미국의 4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미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었다. 이는 곧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고 달러/엔 환율의 강세에 사기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엔화 강세에 있다른 반대성 발언이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강세 막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할 시점이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업체 네고물량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물 1300원대에 포진해 있는 네고물량이 1300원대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4일 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6300억원을 넘었으며 대규모 역송금 수요로 나올 경우 1300원 선에서 네고물량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최근 원화 강세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발언은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인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락의 깊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므로 시장은 장중 수급에 따라 오르내리긴 하겠지만 큰 폭의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초반전의 포석에서는 매도세력의 우위였다. 이제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장중 변동성이 점점 커져가고 매도세력과 매수세력의 전투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역송금 수요와 달러/엔 환율이 집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하면 네고물량이 집을 지키며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 방향성 매매보다는 단타매매를 통한 이익실현이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2002.04.29 I 최현석 기자
  • 국채선물 상승..거래부진 "백약이 무효" 102.77p(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국채선물 시장이 고통의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6틱 높은 102.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837계약으로 지준일을 제외하고 연중 최저치다. 장중 변동폭도 10틱에 불과했다. 이날도 거래부진 현상이 이어졌다. 10분여마다 가뭄에 콩나듯 한 계약씩 거래가 체결돼 개장초 5분, 종료전 5분동안만 움직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콜금리를 올리기 전에는 어떤 재료도 시장을 움직이지못할 것"이란 의견이 늘어나고있다. 채권시장이 2주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지만 자신있게 나서는 투자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극심한 거래부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참가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영화는 "집으로..", CF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농담만이 나돌았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낮은 102.70포인트로 출발, 102.70~102.73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 곧 갇혔다. 전일 그린스펀이 의회연설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지만 미 국채는 "단기물 하락-장기물 상승"을 나타내 투자자들을 더욱 혼돈에 몰아넣었다. 재경부 및 신국환 산자부장관이 "현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이라 발언했지만 국채선물 가격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채선물은 오전내내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3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1.3% 상승했지만 국채선물 시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후 현물시장에서 통안채를 중심으로 일부 매기가 살아나면서 국채선물도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채선물은 한때 102.79포인트까지 오른 후 102.77포인트로 마쳤다. ◇인내하며 기다릴밖에 금리인상 시기를 상당히 지연할 것임을 시사하는 그린스펀 연설에도 불구하고 미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악재가 사라졌지만 최근 미 경제지표 악화로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경제와 미국경제의 차별화가 진행중이라는 지적.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는 "우리 경제는 미국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며 "미 금리인하 지연이 국내금리를 기조적으로 하락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투신권 한 딜러는 "돈은 넘쳐나고 물건은 없고 곳간은 비워져있으니 좋은 호재만 있으면 매수 쪽에 욕심내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거래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률이 떨어지고있다"며 "국채선물도 103포인트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말했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항상 거래가 많이되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최근 상황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억지로 버티고다"고 말했다.
2002.04.18 I 하정민 기자
  • (채권전략)K씨, 드디어 새 차를 뽑다
  • [edaily 정명수기자] 30대 평범한 회사원 K씨는 주말 내내 고민에 빠졌다. 둘째 아이도 생겼으니 자동차를 사야겠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새 차를 뽑자니 가계 사정이 빡빡하다. 중고차를 사면 크고 작은 고장에 신경 쓸 일이 아득했다. K씨는 집근처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들어갔다. 마음 같아서는 요즘 잘 나간다는 RV를 사고 싶지만 중소형급 아반떼 시세를 물어봤다. 말쑥한 차림의 판매사원은 친절하게 차의 기능과 옵션을 설명해줬다. 기본형에 오토미션, 에어컨, ABS 등을 붙이니까 1200만원이 나왔다. "절반 정도 할부를 쓴다고 하고 견적을 뽑아주세요." 36개월 할부금리는 10%. 매달 30만원 가까운 할부금에 보험료, 기름값으로 20만원... "현재의 월급"으로는 다소 무리다. K씨가 머뭇거리자 눈치빠른 판매사원은 "삼성카드나 비자카드 있으세요? 카드 있으시면 현금 인도분을 최대 6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습니다"라고 거든다. "어 그래요?" `6개월이면 가을이다. 10월이면 많지는 않지만 적금도 탄다. 내년부터는 연봉제로 바뀌는데 올해보다야 덜 받겠는가. 경기도 좋아진다는데…` 판매사원은 "특소세 인하 시한도 곧 끝납니다. 차 값이 20만~30만원 오르게 되죠. 할부금리도 지금은 10%이지만 요즘 금리도 들썩이고…" "……" K씨는 집으로 돌아왔다. 카드로 현금 인도분을 분납할 수 있다면 할부 비중을 줄여서 월 20만원대로 할부납부금을 낮출 수도 있을 것 같다. 6개월간 카드로 자동차 대금을 내면서 가을까지 기다리면 적금을 탄다. 한달만 마이너스 통장으로 융통을 하면 현금으로 줘야할 자동차 대금은 완납할 수 있다. 판매사원 말대로 지금 할부금리가 10%이지만 나중에 더 오를지 어찌 알겠는가. 시중 금리도 오른다는데… 무엇보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못하기야 할까. 월드컵, 대통령 선거 끝나면 경기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기야 하겠어. 겨울 연봉협상을 잘 하면 내년 월급이 올해보다야 많겠지… K씨는 다음날 아반떼를 계약했다. K씨가 중고차를 사지 않고 새 차를 주문함으로써 현대자동차는 약 5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1300만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현대차는 약 0.05명의 고용창출을, 협력업체들도 0.3명의 신규 고용 여력이 생겼다. 자동차 한 대는 약 2만5000여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철, 기계, 전기, 화학, 섬유, 요업 등 거의 모든 산업이 돌아가야한다. K씨가 중고차대신 새 차를 구입했기 때문에 4월 산업생산 지표는 위에 제시한 만큼 "플러스"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결정적으로 K씨가 새 차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보다 내년 봉급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를 "현재화"할 수 있는 장치로 할부금리 10%, 카드를 이용한 분납이 동원됐다. 양념처럼 특소세 인하도 작용했다. `저금리 자체`가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은 아니다. 소비를 촉진시키는 원동력은 `미래의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K씨와 같은 기대, 즉 "내년도 소득(그것이 월급이건, 주식에서 대박이 나건, 복권이 당첨되건)이 올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 있는 한 소비와 생산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할부, 카드론 등 소비자금융의 자금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2002.03.2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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