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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조선일보 제공]  여행하기 좋은 만추에 접어들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계곡과 산자락은 알록달록 오색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능선마다 가을 햇살에 일렁이는 하얀 억새가 눈부시다. 특히 결실의 계절 들녘은 누런 벼이삭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따가운 햇살 아래 빨갛게 영근 사과가 탐스럽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충남 공주의 밤마을 체험과 경남 밀양의 꽃새미 마을, 경북 의성 사과 와인, 제주도 서귀포의 감귤 관광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의성의 가을은 달콤한 내음의 붉은색 사과가 있어 더 풍성하다. 사과와인 체험 농장인 한국애플리즈는 의성 사과를 이용해 사과농장 체험과 사과와인 제조체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농장에서 공장으로 이동해 사과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본 뒤 내 사진을 병에 붙인 사과와인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9월에서 11월까지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한다.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054)830-6355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밀양 초동면의 꼿새미 마을은 경남 지역의 대표 농촌체험 전통테마마을로 가을빛과 곧잘 어울리는 명소이다. 조금씩 제 빛을 띠어가는 맛깔스런 단감과 독특한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마을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허브체험을 위한 5000평 규모의 참새허브농장은 농장주변에 로즈마리, 파인애플 세이지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널려 있다. 방문객 누구나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조성돼 더욱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대개 농촌체험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나 깻잎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지만 참새허브농장은 상추나 깻잎대신 허브를 직접 따서 먹을거리로 이용한다. 삼겹살에 허브쌈이라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055)359-5642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 제주도를 대표하는 농산물은 감귤이다. 서귀포감귤박물관은 감귤의 유래와 농기구, 재배에 적합한 토양 등을 알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감귤 음식까지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또 제주농업생태원에서는 감귤로 만들어진 상품도 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노지감귤 수확이 이뤄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감귤수확 농장을 찾아가 직접 질 좋은 감귤을 딸 수 있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064)728-2753 ▶충남 공주시 정안면= '알밤'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곳은 충남 공주다. 공주지역에서도 정안면 일원이 가장 생산면적도 넓고 품질 또한 좋다. 정안면은 천안-논산간 민자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만나는 첫 번째 톨게이트 일대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체험농원에서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자그마한 양파망(3㎏) 한 개씩 안겨준다. 농원 땅바닥에 떨어진 알밤을 자루에 채워 넣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긴 옷과 목장갑, 집게, 얼음물을 준비해야 한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041)853-0101
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 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 ▲ 공주 영평사의 가을은 청초한 빛의 구절초로 환하게 달아오른다.[한국일보 제공] 일본의 한 섬에서 태어나 불혹의 나이에 백제의 왕좌에 오른 이가 있다. 백제의 중흥을 이끈 제25대 무령왕이다. <일본서기>를 얼마만큼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그 기록에 따르면, 백제 개로왕이 동생 곤지를 일본에 파견하려고 할 때 곤지는 형의 부인과 함께 가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개로왕은 임신한 부인을 동행토록 하면서 만일 도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산모와 아기를 본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곤지 일행이 일본으로 가던 중 지금의 일본 사가현 가라츠시 가카라시마 섬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가 후에 배다른 형제인 동성왕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무령왕이 된다. 무령왕은 탄생에 얽힌 일화 만큼이나 왕릉 발굴에 얽힌 이야기도 드라마틱하다. 그가 땅에 묻히고 1450년이 흐른 뒤, 1971년 마침내 그의 무덤에 한줄기 빛이 들어왔다. 고고학자 고 김원룡 박사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발굴현장에서 무령왕의 이름과 출생, 사망연대 등이 기록된 지석이 발견됐다. 무령왕 발굴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고대 백제사와 당시 동아시아사를 풀 수 있는 단서를 던져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 백제 중흥을 이끌었던 무령왕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주 공산성. 성곽에 꽂혀있는 깃발이 가을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그때까지 백제의 무덤은 죄다 도굴됐고 왕이 주인으로 밝혀진 능은 하나도 없었다. 처음으로 유물과 함께 무덤 주인인 왕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함께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은 하나같이 귀한 보물이었고 중국식 벽돌분, 일본제 금송으로 만든 관 등도 6세기 백제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증명했다. 무령왕 유물 발굴로 공주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살아서, 또 죽어서 이름을 떨친 무령왕을 보다 가깝게 만나기 위해 충남 공주로 내려가보자. 12일부터 14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제53회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그간 공주와 부여를 오가며 격년제로 치렀던 백제문화제는 올해 처음 부여와 공주가 손을 잡고 공동개최한다. 공주의 대표 행사는 ‘무령왕 이야기’이고 부여의 대표 행사는 ‘사비 백제의 부활’이다. ‘무령왕 이야기’는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무령왕 이야기 극장, 왕릉 축조 재연 체험, 왕릉 유물 체험, 왕릉에서 출토된 단룡환도 제작 시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공주 공산성 안에는 백제마을인 ‘백제향’이 조성된다. 부여에서도 정림사지 앞에 과거 백제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백제향’이 만들어진다. 백제향 입구의 ‘시간의 문’을 통과하면 퍼포먼스 광장 주변으로 백제 문양 탁본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백제 복식 체험, 백제 군사 놀이터 행사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축제 기간 공주시민들은 길이 700m 되는 인절미를 만든다. 조선시대 이괄의 난 때 공산성으로 피난 온 인조의 일화에서 비롯한 행사다. 인조가 이곳에 있을 때 근처에 사는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온 콩고물에 묻힌 떡을 먹다 떡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르자 ‘임씨네서 만든 가장 맛있는 떡’이라는 뜻으로 ‘임절미’라고 부르라 했다 한다. 이 말이 차차 변하여 인절미가 된 것이다. 공주시 장기면 장군산 자락의 영평사에서는 21일까지 구절초 축제도 열린다. 사찰 주변 1만5,000평에 가을꽃 구절초가 장관을 이룬다.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이 “그 청초하고 고결하고 그윽한 멋에 반해” 15년을 가꿔온 꽃이다. 축제는 올해가 8번째. 푸른 잔디의 절마당과 대웅전 기와를 배경으로 눈부시도록 하얗게 수를 놓은 구절초 군락이 매혹적이다. 백제문화제 추진위 (041)857-6955, 영평사 (041)857-1854 ▶ 관련기사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 [조선일보 제공] 찬 바람이 팔뚝을 스치면 또 한 해가 가나 싶어 마음이 헛헛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 해를 꽉 찬 풍요로움으로 배웅하는 열매 여행지를 추천했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밤 마을’ 따사로운 햇살에 통통하게 익어 있는 밤 아람(익어 떨어지기 직전의 밤이나 도토리)이 곳곳서 입을 벌리고 있는 정안면은 ‘밤마을’로 통한다. 8월말 시작해 10월까지 밤 수확이 이어지는데 정안면을 포함해 공주시 21개 농가가 일반인을 위한 밤 줍기 체험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3㎏ 정도 들어가는 양파망을 하나씩 들고 산비탈에 떨어져있는 밤을 줍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간다. 체험비는 1만원이고 긴 옷, 목장갑, 집게 등이 있으면 좋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53-0101 www.gongju.go.kr 경남 밀양시 초동면 ‘꽃새미 마을’ 허브 마을로 이름난 경남 밀양시 초동면 ‘꽃새미 마을’에 들어서면 달콤한 향기가 어우러져 손님을 맞는다. 연중 ‘제철’을 맞은 다양한 농작물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가을에는 단감 따기와 고구마 캐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허브를 직접 수확해 비누나 양초 등을 만드는 허브 체험은 일년 내내 열린다. 전통 방식 그대로 지은 황토 집에서의 민박도 가능하다. 꽃새미 마을 (055)391-3825 http://kkotsaemi.go2vil.org &nbsp;&nbsp;경북 의성군 단촌면&nbsp;사과 농장 체험 경북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애플리즈’에서는 달콤한 사과를 수학한 후 요리까지 만들어볼 수 있다. 농장에서 사과를 직접 따서 맛보는 것으로 시작해 사과를 갈아서 마시거나 애플파이를 구워보도록 했다. 버찌를 넣어 발그레한 사과 와인을 직접 담가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을 붙인 ‘나만의 사과와인 만들기’도 재미있다. 1인당 1만2000원. 한국애플리즈 (054)834-7800 www.applewine.co.kr
  • (미리보는 경제신문)되살아난 한가위 특수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다음은 9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지방아파트 대규모 미분양 왜?-기업에 젊은 피 안돈다-짝퉁 보르도TV에 화난 삼성전자▲트렌드-PC속 개인정보와 파일 완벽하게 지우려면-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급증-경기도 공무원 성과급 최고 5000만원▲종합-글로벌 경제에 3각파도가 밀려온다-미달러,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내년부터 65세이상 저소득층 300만명 매달 2만~13만4천원 받는다-단기외채 불안한 급증▲국제-이 차기총리 아소 다로는 성장론자-광물자원 찾아 바닷속으로-버핏, 페트로차이나 주식 또 매각..600% 수익-줄리아니 인기는 거품..힐러리 선두 질주▲금융-10개 저축은행 BNG증권중개 공동 인수-중기대출 증가세 한풀 꺾여-HSBC 서울지점 신용등급 받은 이유▲기업과 증권-삼성 올 대졸 채용 대폭 줄듯-오일뱅크 사고 싶은 GS칼텍스-아이폰 순항 계속될까-현대차 파업 손실 연 1조-美금리 中긴축 등 해외변수 주목-테마주 장세..추격 매수 조심-MMF 당일 환매 가능해진다-금융지주사 상반기 실적 굿-이젠 실적좋은 배당주 투자해볼까-"서브프라임 잘 해결될 것" 미국 언스트&영-외국인 8월 한국서 가장 많이 팔아-재벌 투자소문 급등종목 조사 착수-연기금 코스닥 큰손으로 떠올라-투자 변동성 낮춰야 대학펀드 성공▲부동산-장기전세주택 7170가구 추가 공급-용산역세권 PF..삼성 GS팀에 대우 대신 금호-대림산업, 리모델링시장 강자-미분양에 신음하는 지방아파트-정부 "세제 등 규제완화 없다"▲JOB-효성 신입사원 550명 모집..20일까지 원서 접수-농협 공채..중앙회 계열사 총 250명◇서울경제▲1면-주력산업 국산화율 뒷걸음-기업 국내 재무적투자자와 글로벌M&A땐 세제 지원-국제유가 또 사상최고-재산 9600만원 넘는 노인 기초노령연금 못받는다▲종합-국제유가..당분간 70불 이상 강세 지속-2500만불 규모 중유..미 북한에 제공 준비-임영록 재경차관 "부동산PF 부실 우려 낮다"-해외펀드 판매 확대된다-핵융합연구장치 `KSTAR` 위용-중 진출업체 반독점법 주의를-외국인 2분기 주식투자평가익 38조▲금융-2금융권 펀법 주택대출 판친다-"신뢰받는 글로벌 보험사 도약을" 김용덕 금감위장-기업은행 이르면 연내 증권사 설립-러시앤캐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추진▲국제-전세계 `출산율 높이기` 비상-채권 황제 그로스 보유 CP 모두 처분-일본 금리인상 움직임 제동 걸리나-중국 다시 예금 썰물..증시 유입▲산업-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현대오일뱅크 인수 후 고도화 설비 건설"-낸드플래시 고정가 급락-쌍용차 국내 생산설비 본격 투자-차량진단 내비게이션 나온다-KT, 저가 단말기 `국민폰` 내년 출시-비에이치사 `역발상 전략` 눈길-옴니시스템 제2도약 준비 완료-걷기 열풍타고 워킹슈즈 불티-식품업체 "유기농 식품이 미래 성장엔진"▲증권-상승추세 복귀엔 걸림돌 많아-올들어 외국인 순매도 145억달러 넘어섰다-기관, 대형IT주 매수 관심-자원개발 건설주 고유가 수혜-유선통신주 방어주로 뜬다-펀드수익률 분기마다 알려드려요..굿모닝신한증권-STX팬오션 공모가 1720원-기관-외인 엇갈린 매매 종목 속출-동일철강 수직낙하▲부동산-서울 도심 빌딩임대시장 양극화-서울시 장기전세 7170가구 추가공급◇한국경제▲1면-되살아난 한가위 특수-차이나달러 한국증시 투자 나선다-국세 일부, 지방이양 추진▲종합-원유 수급사정 갈수록 빡빡-공시청 안테나로 위성방송 본다..11월부터-세계는 지금 희소금속 대전-교보생명 3700억 증자 성공-추석 해외여행 여름 성수기보다 많다-농축산업 지방세 부담 줄여-PEF, 헤지펀드 활용 길 열러-"보험상품 과장광고 막겠다" 금감위장▲국제-부의 6단계 원칙..영 작가 폴 매키나 소개-금리 연내 0.5~0.75%P 인하..월가 이코노미스트 설문-미 집사형 펀드매니저 뜬다▲산업-배출가스 제로 디젤엔진 개발..벤츠-세계 철강제품 가격 내년 상반기 최고-KT, 20% 싼 휴대폰 요금 내놓는다-미 게임시장 공략 정면이냐 우회냐-한류열풍 미 유럽으로 뻗는다-중외제약, 머크와 특허싸움 승소-국내기업들 국제핵융합로 사업도 참여..60억불 프로젝트-애드 아트 뜬다▲부동산-청약저축 가입자 4만가구 분양잔치-청약 끝난 뒤에 더 몰리네..중대형 미분양-강남 나산백화점 1005억원에 낙찰-희림, 대규모 해외설계 잇따라 수주▲금융-카드 부가서비스 막았더니 모집인 확대경쟁 다시 점화-대경기계 최권단 2000억원 벌었다-기업은행, 증권업 진출 후 보험업 검토▲증권-세마녀 심술대신 선물 안겼다-유가 사상최고치 희비..해운항공주 대체에니저-두산, 지주사 조기전환 기대감에 급등-배당주 투자의 계절..9월에 사서 2월에 팔아라-현대건설, 태안 기업도시 승인 힘받네-미 대학기금 성공운용 비결 "포트폴리오 다양화..PEF, 헤지펀드 부동산 등"-국제상사 장외서 50% 더 비싸게 거래-외국인 탁폭컸던 금융주 매입
2007.09.13 I 배장호 기자
대중의 요구에 의해 생겨난 '필요악', 파파라치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대중의 요구에 의해 생겨난 '필요악', 파파라치
  • ▲ 영화 '슈렉3' 홍보차 방한한 카메론 디아즈. 입국정보가 전혀 없었던 상황이라 기자는 그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장장 8시간을 버텨야했다.[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사진 한 장에 410만달러? 한화로 따지면 약 38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비싸게 팔린 유명인 사진 10'을 발표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누벨의 사진이 1위를 차지했는데 그 화제의&nbsp;사진 가격이 바로 38억원 상당이었다. 이런 어마어마한 '돈 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파파라치'들이다. '파파라치(paparazzi)'라는 말은 이탈리아어 '파파라초(paparazzo)'의 복수형으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에 등장하는 사진기자 이름에서 유래했다. &nbsp; ▲ 철저히 비공식로 결혼식을&nbsp;치룬 심은하-지상욱 부부. 당시 국내 취재진들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nbsp;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새벽부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팀을 나눠 급파돼 진을 치고 있어야 했다. 사진은 김포공항에서 찍힌 출국 전 심은하-지상욱 부부의 모습. &nbsp;1957년 모나코 왕실에서 캐롤라인 공주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경매에 부쳤는데 이 때 몇몇 사진기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을 '파파라치(유명인의 뒤를 쫓아다니며 사생활만 전문적으로 찍어 언론사에 파는 프리랜서 사진사)'의 탄생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보상금을 노리는 그들은 헬기를 띄우거나 잠수함을 타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하는 사진을 찍으려 한다. 또 유럽의 모 사이트는 유명인들의 스케줄 정보를 거금을 들여&nbsp;사 파파라치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사실 파파라치는 찍히는 대상의 동의없이 사진을 찍는 행위로 부끄러운 행태임에 틀림없다. 특히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들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다가 목숨을 잃었던 사건을 생각해보면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가혹한 행위인지 쉽게 이해가 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거머리'라 지칭하는 파파라치들과 신경전을 벌였던 사건들도 적지 않다. 자신을 찍는 파파라치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커피를 부어버렸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폭행까지 서슴치 않았던 카메론 디아즈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만큼 일례가 많다. &nbsp; ▲ 우연히 제주공항에서 카메라에 잡힌 보아. 삼엄한 경비 속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급하게 차량으로 이동하는 그녀가 카메라에 잡혔다.그런데 왜 국내에는 전문 파파라치가 없을까? 이유는 바로 '사진시장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에는 사진시장이라는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팔려는 사람은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5천만명이라는 적은 인구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사진을 '사야하는 것'이라는 인식자체가 없음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꼭 파파라치 사진은 아니더라도 국내의 몇몇 언론매체가 비슷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기도 한다. 공개되기를 꺼려하는 연예계 톱스타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파헤친다. 다만 이 때 파파라치와 사진기자의 다른점은 '뉴스의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단순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것과 어떤 사실에 대한 확인을 위해 취재 목적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명백히 다른 것이다. 숨어서 혹은 대상이 모르게 사진을 찍는 행위는 파파라치와 동일시 될 순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nbsp;이는 해당 언론사가 사진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 또는&nbsp;초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에 걸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사실 초상권에 대한 법 조항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다) &nbsp; ▲ 결혼을 앞둔 김희선과의 인터뷰를 위해 공항에서 기다렸지만 지정된 게이트가 아닌 다른 출구로 얼굴을 가린채 급히 빠져나가는 그녀를 가까스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스타들의 숨기고&nbsp;싶은 일상과 대중의 알고자 하는 욕구. 이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파파라치. 사람들은 파파라치를 싫어하면서도 그들의 사진에 열광한다. 얼마전 축구스타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의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이 파파라치여서 힘들었다'는 김보민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대중은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또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파파라치 대열에 합류해 어느덧 이를 수면위로 끌어올리기도 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필요악'의 존재 파파라치. 김보민 아나운서의 말대로 '온 국민의 파파라치화'는 그리 멀어보이지는 않는다.▶ 관련기사 ◀☞[김정욱의 포토에세이] '굴욕사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김정욱의 포토에세이] '빛나는 그녀' 배우 윤진서를 앵글에 담다☞[김정욱의 포토에세이]한 사람을 안다는 것-서정원과 기자의 만남☞[김정욱의 포토에세이]'코믹스타' 임형준, 내가 발견한 새 모습
2007.09.06 I 김정욱 기자
‘치킨 or 비프’ 대신 ‘죽 or 만두국’ 기내식 어때요?
  • ‘치킨 or 비프’ 대신 ‘죽 or 만두국’ 기내식 어때요?
  • ▲ 백영옥&nbsp;[조선일보 제공]&nbsp;패리스 힐튼은 비행기로 장시간 여행을 할 때 패스트푸드를 싸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1등석을 탈 게 분명한 그녀가 햄버거라니! “기내식은 너무 맛이 없어요. 사람들도 제 햄버거를 얼마나 탐내는데요.” 한 번 입은 옷은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이 공주병 환자의 지나치게 소박한 기내식 취향은 맘에 들진 않지만, 솔직히 나도 기내식이 싫다. 물기 없이 마른 샐러드와 퉁퉁 불어터져 젓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될 만한 메밀국수를 몇 번 먹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말 그렇지 않나? 가령 “에어 프랑스는 빵이 너무 맛있어. 빵집에서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어!” 라든가, “에어 인디아의 커리는 죽여줘! 커리가 먹고 싶어서 비행기를 타고 싶을 정도라니까” 라는 얘기 들어본 적 있나? 기내식이 맛있어서 늘 풀 부킹 상태인 항공사 같은 건 없다. 기내식 때문에 새벽부터 공항에 나와 비행기 뜨길 눈 빠지게 기다리는 단골 승객 같은 건 없단 소리다. 기내식이 맛없다는 건 여행의 최고 요건이 온통 ‘먹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정말 비극이다. 기내식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적이 있다. 기내식 담당자는 기내식이 특정 계층의 열광적인 호응이나 불만 모두가 독이 되는 특별 메뉴란 얘길 꺼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전복죽의 경우 죽을 즐겨 먹는 젊은 세대와는 달리, 나이든 어른의 경우는 죽이 없던 시절에 먹던 음식이라는 거부감 때문에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또 스테이크의 경우 75도에서 굽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기내의 엄격한 위생규정상 90도로 바싹 구워야 하는 원칙이 있단다. 비행 중의 높은 고도 때문에 승객들의 입맛이 둔해진단 얘기도 꺼냈다. 그래서 기내식은 일반식보다 조금 더 짜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얘길 들어보니, 기내식이 특별히 맛이 있을 턱이 없는 이유가 한 두 가지가 아닌 셈이다. 이런 불만 때문에 언젠가 ‘꿈의 기내식’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기내식 메뉴들을 직접 구성해보기도 했다. 가령 건조한 기내에서 내가 먹고 싶은 건 죽이나 기내식 만두국처럼 물기가 있는 음식들이었다. 사실 국물이 들어가면 만두가 금세 불 것 같지만, 육수와 만두를 따로 서빙하면 그런 문제점은 피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다가 타이항공의 ‘미고랭’이나 JAL의 ‘라멘’처럼 각국의 정체성을 살린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한 요리사는 여행하는 나라의 향료를 넣은 샌드위치를 제안했는데, 불고기 샌드위치를 귤이나 배처럼 우리나라 특유의 과일과 함께 서빙하면 좋을 것 같단 얘길 했다. 기내식뿐만 아니라 서빙하는 음료수도 그렇다. 두통을 유발하는 커피나 홍차, 녹차만 서빙할 게 아니라 ‘허브티’처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차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 또 ‘에어 프랑스’나 ‘브리티시 에어’처럼 갤리(주방)에 사발면이나 스낵을 준비해 사람들이 배고플 때 찾아 먹을 수 있게 하는 간단한 배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설마 사발면 가격이 비싸서 갖다놓지 않는 건 아닐 거다.). 한 잡지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싱가폴 에어라인 기내식이 달리 맛있는 게 아니야. 걔들은 기본기에 충실하잖아. 샐러드는 차게! 빵은 따뜻하게! 이것만 지켜줘도 최악은 면할 수 있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정답인 것 같다. 푸석하고 차가운 빵에 발라지지 않는 딱딱한 버터를 눌러 먹는 것만큼 목이 메는 일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킨 아니면 비프’ 일색인 기내식 메뉴도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운이 없는 사람은 백날 가야 비행기 안에서 비빔밥 한 번 못 먹어봤으니 말이다(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분명 비빔밥을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한다). 나만 그런 건가? 미스터리다.
한국여행작가협회 3인 추천 ''개성만점 펜션''
  • 한국여행작가협회 3인 추천 ''개성만점 펜션''
  • ▲ 넓은 정원에 고풍스러운 유럽 스타일로 지은 집, 아기자기한 공주방, 전통한옥까지 나들이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펜션들도 다양한 특색으로 단장하고 있다. 나문재 제공&nbsp;[한국일보 제공] 한 건물 안에 객실에서 슈퍼마켓 수영장 노래방 식당까지 잘 갖춰진 콘도, 고품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텔, 저렴한 가격에 쉴 수 있는 모텔까지 나들이객이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의 형태는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건물 안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는 것. 콘도 호텔 모텔이 규격화된 아파트라면 한적한 별장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펜션이다. 대부분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펜션은 주인의 성격이 묻어나기 때문에 제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자신의 취향을 찾아 떠나는 나들이는 더 즐겁지 않을까. 야외 바비큐장을 갖춘 곳이 많아 입도 즐겁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양영훈, 한은희, 이종원 3인방이 추천하는 펜션, 홈페이지라도 한 번 둘러볼 일이다. ■ 안면도 쇠섬 나문재(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3구 산19 쇠섬, www.namoonjae.co.kr) 펜션 바로 앞에 갯벌이 있어 아이들과 조개나 망둥이를 잡으며 놀 수 있다. 장화와 호미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숲 속의 유럽’을 연상케 하는 잘 꾸며진 정원과 쇠섬을 한 바퀴 도는 40~50분 코스의 산책로가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숙소 앞 정원에서는 퍼팅 연습도 할 수 있다. (041)672-7634. ■ 평창 금당계곡 솔섬펜션(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유포3리 227-1번지, www.solsum.net) 계곡 한가운데 소나무숲이 우거진 섬을 끼고 있는 펜션이다. 계곡을 막은 물놀이장이 깊이별로 3곳 있다. 얕은 곳은 30cm 정도여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5월 초부터 9월 말까지는 무료로 송어 잡기 체험행사를 연다. 여름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프장도 운영한다. (033)333-1001. ■ 강릉 코지하우스(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퇴곡리 399-4, cozyhouse.co.kr)소금강 계곡에 터를 잡은 유럽형 펜션이다. 연인에게 프러포즈하기 안성맞춤. 단둘이 식사할 수 있는 프러포즈룸과 캐빈에서 보내는 2시간 동안 맘껏 감동적인 스토리를 엮을 수 있다. 평소 연습한 실력으로 연인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프러포즈를 한다면 안 넘어올 사람은 없을 듯. (033)662-3220. ■ 울릉도 추산일가(경북 울릉군 북면 491, www.chusanilga.com) 너와집을 개조한 전통가옥 펜션. 해안 절벽에 자리 잡아 한국에서 바다 전망이 가장 좋다는 평을 얻었다. 울릉도 북면 해안의 송곳산, 공암 등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방 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숙식과 관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있다. (054)791-7788. ■ 문경 예인과 샘터 펜션(경북 문경시 문경읍 요성리 188, www.yein-semter.com) 화가 신상현씨가 운영하는 펜션답게 방마다 예쁜 그림이 걸려 있다. 예인 샘터 자유 사색 등 커플룸(2~4명)과 예샘 패밀리룸(4~6명)이 사과밭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문경새재와 철로자전거를 탈 수 있는 진남역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010-6211-4643. ■ 거제 산타모니카(경남 거제시 거제면 소랑리 2-3번지, www.santamonica.co.kr) 창문을 열면 거제만 앞바다에 둥둥 떠 있는 산달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닷가이긴 하지만 번잡하지 않아 좋다. 바다가 좋다면 거제 남부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 몽돌과 구조라 해수욕장을 추천. 거제의 바다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거제면에서 장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055)632-1571. ■ 서귀포 티파니에서 아침을(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1318-1, www.jejutiffany.com) 핀란드산 홍송으로 지은 통나무집이어서 실내에서 향기로운 삼림욕을 할 수 있다. 감귤농원이 바로 앞에 있어 제철(11월부터 2월)에는 감귤 따먹기 무료체험도 할 수 있다. 제주도 보리빵과 전복죽, 표고죽, 구운 계란 등으로 무한 제공하는 아침식사도 일품이다. 바다까지는 차로 5분 거리. (064)764-9669.
비키니 입고 치아미백, 광주 교회투어…나의 휴가는 신선해!
  • 비키니 입고 치아미백, 광주 교회투어…나의 휴가는 신선해!
  • ▲ 대형 양수탕을 갖춘 대구의 목욕탕 모습&nbsp;[조선일보 제공] 어쩌면 미친 짓이다. 찜통 더위 대구에서 찜질방가고, 광주까지 가서 교회를 산책하고, 서울에서도 잘 안 가는 치과를 부산에서 가본다고? 상식의 정 반대로 움직이는 엽기적인 여행 코스를 국내에서 찾아봤다. ::: 더운 대구에서 찜질 인구 1000만인 서울의 목욕 시설은 약 1500여 개. 대구는 인구 250만 명이지만 목욕탕은 520여 개다. 왜 이렇게 많을까. 물이 부족한 곳이라 목욕탕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고, 그게 결국 최다(最多) 목욕탕·찜질방의 도시 중 하나로 등극하게 된 배경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한국목욕협회 대구지회’도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단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시설도 투자도 과하다 싶을만큼 대단하다. 최근 가장 규모가 크다고 소문난 곳은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스파밸리. 워터파크를 겸하고 있다. ‘양수탕’이 독특하다. 1000도에서 정제한 소금을 증류수에 넣어, 엄마 뱃속의 양수와 가장 비슷한 성분으로 물을 만들었다고. 서울근교 대형 물놀이 시설에서 인기인 ‘닥터 피시’(각질 갉아먹는 물고기)도 들여왔다. &nbsp;신암동의 궁전 라벤다는 원래는 대형 예식장이었는데, 목욕탕 열풍에 휘말려 찜질방으로 개조했다. 옥상정원까지 갖춘 대형 시설을 자랑할 수밖에 없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수성 못 근처엔 인어공주라는 여성전용 목욕탕도 있는데, 목욕탕은 형광핑크색. 이곳 직원은 “하도 사람들이 목욕탕을 크게 짓다 보니, 역으로 손해를 보는 곳도 많다”고 했지만, 손님 입장에선 역시 ‘목욕 천국’이라 할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 부산에서 회 안 먹고 치아 미백 부산 서면과 해운대 일대에는 치과만 약 1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특히 요즘엔 해변 근처의 치과에 가보면 비키니 차림으로 치과에서 미백을 받는 ‘언니’들도 볼 수 있다. 치과가 늘어난 것은 일본인 관광객의 힘이 크다. 롯데호텔이나 파라다이스 호텔 측은 “최근에 ‘메디컬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치과나 피부과를 호텔 안에 끌어들였다”며 “일본인 관광객이 전체 손님의 10~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이 부산에서 영화촬영을 하면서, 치과나 피부과를 드나든 것도 마케팅 효과를 부추겼다. 포털사이트에서 ‘부산 치과’로 검색할 때 나오는 치과 홈페이지를 들러보면, 절반 이상이 김래원, 변정수, 윤은혜 같은 연예인들이 방문했을 때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설에 ‘힘’을 주는 곳도 늘었다. 해운대 중동에 위치한 S치과 류희성(36) 원장은 “1대에 1000만원 가량하는 미백 기계를 12대나 들여놓았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환자는 하루 20~30명 수준. 그럼 왜 부산으로 가는가? 부산사람 성격만큼 화끈하게 미백 효과가 확실하다는 주장과 ‘인테리어 같은 요란한 선전의 결과일 뿐’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 광주역 임동성당은.... 조선일보 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광주에서 교회 산책 광주광역시엔 교회가 1000여 개가 넘는다. 190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했던 서양인 선교사 23인의 묘지가 있어, 역사적으로 ‘순교’의 의미를 가진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의 일부 교회에선 매년 휴가철마다 ‘광주 교회투어’를 마련할 정도다. 불행히도 건물 자체에 세월이 새겨진 교회는 양림동에 있는 양림교회 정도. 대부분은 최근 ‘교세’를 넓히기 위해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축했다. 디딤돌이나, 정원에 한 두 그루 남아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광주에 있는 교회들의 세월을 짐작하게 해준다. 양림교회는 특히 1904년에 세워진 선교사들의 묘지동산과 서양인 선교사 오웬 목사의 기념각이 있어 매년 200~3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담이 없고 소나무가 우거져,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쉬었다 가기도 한다. 광주 북구에 있는 임동성당도 유명하다. 1967년에 지어진 성당으로, 오래된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5·18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흔적이 건물에 상처처럼 남아 있는, ‘종교’와 ‘역사’가 뒤엉킨 곳이다.
개그맨 엄용수 "아이 더 입양해 키우겠다"
  • 개그맨 엄용수 "아이 더 입양해 키우겠다"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지난&nbsp;7일,&nbsp;서울 여의도&nbsp;KBS 신관에서 개그맨 엄용수를 만났다.&nbsp;입양한 막내딸을 시집 보낸지 10여일이 지난 때였다.&nbsp;&nbsp;엄용수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더니 역시 그렇다"라며 헛헛한 표정부터 지어 보였다. &nbsp;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딸 현아씨는 이런 아버지가 내심 걱정스러웠는지 "일주일은 시댁에서, 일주일은 친정에서 살겠다"며 전화를 다 걸어왔다. 딸의 마음 씀씀이가 내심 감사하고 기특했지만 엄용수는 "시부모도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그럴 수야 없는 노릇"이라며 단호하게 딸의 청을 뿌리쳤다고 한다. &nbsp;가슴으로 낳은 딸을 20년간 곱게 키워 출가시킨 그 날. 엄용수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환한 미소로 딸의 앞날을 축복했다. &nbsp;하늘이 주신 인연으로 맺어진 부녀지간의 연. 아버지의 품을 떠나던 날, 딸 현아씨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왈콱 쏟았다.&nbsp; 아버지와 더이상 한 집에서 살 수 없다는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20년간 한결같은 사랑으로 길러주신 아버지 엄용수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기도 했다. &nbsp;◇ 20년전 하늘이 내려준 인연... 기적같은 만남 되풀이 되길 기다려&nbsp;&nbsp;부모를 잃은&nbsp;두 아이를&nbsp;20년간 남몰래 키워온 개그맨 엄용수의 감동 사연은 막내 딸의 결혼으로 세상에 알려졌다.(이데일리 SPN 5월11일자 단독 보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 그의 선행은 각박한 세상에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nbsp;이번에 20년전 입양한 남매를 모두 출가시킨 엄용수는 "집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삶이 그렇게 적적할 수가 없다"며 새로른 가족계획을 밝혔다. 아이를 한 둘 더 입양해 키울 생각이라는 것이다. &nbsp;젊어서부터 유독 아이들을 예뻐하던 그였다. 부모 없는 두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노총각 시절의 일이다. &nbsp;엄용수는 "개와 고양이도 한 울타리에서 살면 친구가 되는데 하물며 사람의 인연이야 더욱 소중한 것 아니겠냐"며 "하늘이 내려준 인연으로 알고 20년전 기쁜 마음으로 두 아이를 받아 들였듯,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nbsp;하지만 그는 억지스럽게 새 인연을 찾아 다니지는 않을 생각이다. 20년전 두 아이와의 만남이 그러했듯 분명 '하늘이 선물하는 기회'가&nbsp;저절로 찾아올 것이라는 게&nbsp;엄용수의 생각이다. &nbsp;두 번의 이혼으로 아내가 있었던 순간보다 혼자인 때가 더욱 많았던 그다. 가슴으로 낳은 남매에 친자식까지, 남자 혼자 아이 셋을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있었기에 자신의 생활이 외롭지 않고 더욱 풍요로울 수 있었다고 그는 믿는다.&nbsp;&nbsp;5월23일 딸 현아씨를 출가시킨 '싱글 대디' 엄용수는 "아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가족관을 생활 속에 적극 실천하며 남은 여생을 더욱 풍요롭게 꾸려갈 예정이다.&nbsp;&nbsp;▶ 관련기사 ◀☞엄용수 하리수 입양 지지..."세상에 100% 완벽한 가정 없어"☞'자식 둘 입양' 엄용수 숨은 선행에 네티즌 감동☞[입양의 날 특집]입양한 딸 시집보내는 엄용수 감동 사연▶ 주요기사 ◀☞[가자! 세계로]장동건 전지현 비...그들의 할리우드 도전기☞"너무 바꾸었나"...'쩐의 전쟁' 번외편 새 캐스팅에 시청자 혼란☞LPG '바다의 공주'...박명수 노래 리메이크 댄스 도전
2007.07.12 I 최은영 기자
전도연 vs 카메론 디아즈, 입국 패션 전격 분석
  • 전도연 vs 카메론 디아즈, 입국 패션 전격 분석
  • ▲ 29일 입국한 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이데일리 최은영기자]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가 29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교롭게도 양국 영화계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은 스타일 면에서도 절로 비교가 되고 있어 화제다.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29일 오후 3시4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착 시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입국한 카메론 디아즈도 같은 날 오후11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청바지와 후프 이어링, 스타일의 닮은꼴 두 스타 모두 화려한 명성과 달리 비교적 소박한 캐주얼 차림으로 첫인사를 건내 보였다. 청바지에 후프 이어링(링이 큰 귀고리) 등 스타일의 유사점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 모두 청바지로 경쾌한 멋을 뽐냈다. 스타일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카메론 디아즈는 그레이 스키니 팬츠를, 전도연은 부츠컷 팬츠(반나팔 바지)를 착용했다는 점. 카메론 디아즈는 스키니 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시폰 톱에 데님 소재의 재킷, 플랫 슈즈를 매치하는 센스를 보여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이는 최근 유행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매우 트렌디한 스타일로 카메론 디아즈는 여기에 샤넬 빅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완성해냈다. 이에 반해 전도연은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로 귀국 인사를 건냈다. 빨간색 플레이드 체크 셔츠가 적당히 워싱된 팬츠와 곧잘 어울렸다는 평. 전도연은 작은 키를 보완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에스퍼드릴 웨지힐을 신는 센스도 보였다. 하지 마치 배낭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가방만큼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링이 큰 후프 이어링을 착용한 점도 눈에 띄는 유사점이다. 후프 이어링은 맨 얼굴을 더욱 시크해 보이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장식이 많지 않은 의상을 착용할 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즐겨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전도연은 골드, 카메론 디아즈는 실버 후프 이어링으로 대조를 보였다. ▲ 청바지와 후프 이어링이라는 공통된 패션 아이템을 선호한 두 스타&nbsp;(관련기사)&nbsp;☞ 카메론 디아즈 "녹음때 허공에 발길질, 카메라 안찍혀 다행".&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포토]그녀는 골드 마니아(?), '귀걸이 반지 팔지 모두 금'.&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포토]'이게 백만불짜리 미소',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포토]"와, 모두 저 보러 왔나요",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포토]'슈렉과 함께 선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포토에세이]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의 공통점(?)
2007.05.30 I 최은영 기자
스타일 긴급 비교! 전도연 VS 카메론 디아즈 입국 패션
  • 스타일 긴급 비교! 전도연 VS 카메론 디아즈 입국 패션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가 29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nbsp;공교롭게도&nbsp;양국 영화계&nbsp;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은 스타일 면에서도 절로 비교가 되고 있어 화제다.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29일 오후 3시4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착 시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입국한 카메론 디아즈도 같은 날 오후11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청바지와 후프 이어링, 스타일의 닮은꼴두 스타 모두 화려한 명성과 달리 비교적 소박한 캐주얼 차림으로 첫인사를 건내 보였다. 청바지에 후프 이어링(링이 큰 귀고리) 등 스타일의 유사점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 모두 청바지로 경쾌한 멋을 뽐냈다. 스타일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카메론 디아즈는 그레이 스키니 팬츠를, 전도연은 부츠컷 팬츠(반나팔 바지)를 착용했다는 점. 카메론 디아즈는 스키니 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시폰 톱에 데님 소재의 재킷, 플랫 슈즈를 매치하는 센스를 보여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nbsp;이는 최근 유행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매우 트렌디한 스타일로 카메론 디아즈는 여기에 샤넬 빅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완성해냈다. 이에 반해 전도연은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로 귀국 인사를 건냈다. 빨간색 플레이드 체크 셔츠가 적당히 워싱된 팬츠와 곧잘 어울렸다는 평. &nbsp;전도연은 작은 키를 보완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에스퍼드릴 웨지힐을 신는 센스도 보였다. 하지 마치 배낭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가방만큼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링이 큰 후프 이어링을 착용한 점도 눈에 띄는 유사점이다. 후프 이어링은 맨 얼굴을 더욱 시크해 보이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장식이 많지 않은 의상을 착용할 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즐겨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전도연은 골드, 카메론 디아즈는 실버 후프 이어링으로 대조를 보였다.
2007.05.30 I 최은영 기자
이루마 손혜임 커플, 미녀들 축하 속 웨딩마치
  • 이루마 손혜임 커플, 미녀들 축하 속 웨딩마치
  • ▲&nbsp;신부 손혜임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nbsp;이루마[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29)와 미스코리아 손혜임(29)이 27일 오후5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후정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초 작곡가 김운하씨의 소개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 이날 부부의 연을 맺었다.&nbsp;이날 결혼식에는 김민종, 신승훈 등 가요계 인사 및 전혜진, 이은희 등 미스코리아의 모임인 녹원회 미녀들이 대거 식장을 찾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손혜임의 동생 탤런트 손태영도 핑크색 드레스 차림으로 결혼식에 참석, 새 출발을 응원했다. 손혜임과 평소 인연이 각별한 명세빈, 박시연 등도 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nbsp;특히 최근&nbsp;핑크빛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명세빈은 "너무나도 닮은 두 사람이라 잘 살 거란 생각이 든다"며 "결혼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다"는 묘한 여운이&nbsp;담긴 말을&nbsp;남기기도 했다. 결혼식은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례는 한나라당 박진 위원이, 축가는 신승훈이 불렀다. 이루마는 이날 신부를 위해 즉석에서 축가를 연주했다. 이루마와 손혜임은 결혼식 이틀 후인 29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루마가&nbsp;현재 군복무 중이라&nbsp;신혼집 마련은 내년 제대&nbsp;즈음으로 미뤘다. 이루마는 결혼 휴가를 마친 뒤 6월6일&nbsp;부대에 복귀한다.&nbsp;(사진 = 김정욱 기자)&nbsp;(관련기사) ☞ 이루마 손혜임 커플 화촉 "평생 공주처럼 떠받들겠다"
2007.05.27 I 최은영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nbsp; 이마에 제3의 눈 티카를 붙인 쿠마리[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여자아이가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에는 섬뜩했다. 쿠마리는 네팔 네와르족이 10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으로 이에 얽힌 전설은 다양하다.&nbsp;대부분이&nbsp;옛날 힌두교의 탈레주라는 여신에서 비롯됐다. &nbsp;그중 하나는 이렇다. 탈레주 여신이 아름다운 소녀로 현신했는데 왕이 그만 욕정을 참지 못하고 범하려 들자 저주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왕이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을 위한 사원을 지어 간절히 기도하자 여신이 나타나 초경을 겪지 않은 순수한 어린 소녀를 골라 자신의 분신으로 섬기라고 명한다. 이 소녀가 바로 쿠마리다. 또 하나는 17세기 자야 프라카시 말라 왕과 여신의 비극적인 사랑에 관한 전설. 탈레주 여신은 사원을 찾은 말라 왕에게 반해 몇 년뒤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한다. 실제로 몇년 뒤 왕과 왕비가 길을 걷고 있을 때 한 어린 소녀가 웃으면서 다가와 자신이 여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은 이를 믿지 않고 소녀에게 무례하다고 화내며 추방했다. 그러나 그날밤 탈레주 여신의 분노가 신들린 왕비의 입을 통해 전달됐고 놀란 왕은 여신을 달래기 위해 사원을 세우고 쿠마리 숭배를 시작했다는 것. 기원이야 어찌됐든 쿠마리는 아직도 네팔인들에게 추앙받는 `살아있는 여신`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32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반드시 샤캬족이어야 하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어야 하고 몸에 흉터가 없어야 한다. 경전에서는 쿠마리의 몸은 보리수, 허벅지는 사슴,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목은 고둥을 닮아야 한다고 돼 있다. 과연 어떤 형상이어야 할까. 부분 부분 머리속에 그려서 합쳐보니 인간의 형상은 아니다. 아무튼 혈통과 신체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쿠마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게 된다. 빛을 모두 차단하고 소, 돼지, 양, 닭 등의 머리를 놓아둔 방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깜깜한 공간에 갇혀 꼬박 하루를 지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쿠마리가 되려면 이를 견뎌내야 한다. 무서워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탈락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두려움과 슬픔, 기쁨 등 속세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테스트를 통과해 최종 쿠마리에 선정이 되면 그야말로 공주 대접을 받으며 여신으로 살게 된다. 네팔 국왕이 제일 먼저 달려와 무릎을 꿇고 축복을 빌 정도다.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료들도 쿠마리를 자주 찾아 그녀의 발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빈다. 쿠마리가 만약에 크게 울거나 웃으면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암시한다는 믿음도 있다.&nbsp;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비비면 죽음이 임박했다는 표시고 떨면 투옥을 의미한다. 그러나 쿠마리가 조용히 있거나 침착하다면 이는 소원이 받아들여졌음을 뜻한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쿠마리 사원, 3층 창문을 통해 얼굴을 보여준다하지만 이같은 대접에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 쿠마리가 되면 가족과 떨어져 카투만두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쿠마리 사원에서 살아야 한다. 9월 인드라 자트라 축제를 비롯해 1년에 13번의 크고 작은 축제때를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여신으로 추앙받지만 어찌 보면 쿠마리 사원에 감금돼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쿠마리는 절대로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 넘어져 다치거나 뾰족한 것에 찔려 피를 흘린다면 이미 부정을 탔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바로 쫓겨난다. 때문에 초경은 당연히 쿠마리 생활의 끝을 의미한다. 초경을 시작한 이후에는 사원에서 나와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지만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쿠마리였던 딸이 돌아오면 집안이 망하고 쿠마리였던 처녀와 살면 남자가 비명횡사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결국 매춘부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nbsp;그러나 1900년대 들어서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 쿠마리를 지내고 나서도 결혼해서 자녀도 낳고 잘 사는 케이스도 많다. 그런 쿠마리를 보러 여행자 거리인 타멜에서 한 20분 걸어 더르바르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입구에 쿠마리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엽서를 파는 사람, 과일을 파는 사람,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사람 등등을 헤치고 사원에 들어갔더니 4시에 쿠마리가 얼굴을 보여줄 거란다. 시계를 보니 10분 남았다. 쿠마리 사진촬영은 절대 금물이다. 입구에서 코흘리개 아이들이 파는 엽서를 보니 쿠마리는 볼살이 통통한 앳된 모습이다. 현재 쿠마리인 프리티 샤캬가 4살때 선정됐다고 하니 한창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사원에 들어온 것이다. ㅁ자 모양의 사원은 아담했으며 상당히 오래된듯 여기저기 세월의 때가 묻어있었다. 1757년에 지어졌다니 250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 여신의 숙소라 그런지 나무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양이 섬세하다. 2006년 인드라 자트라 축제때 나들이를 나온 쿠마리. 이제는 숙녀의 모습이다. <출처 : http://kumari.puellula.com>안뜰에 쭈그리고 앉아 쿠마리를 기다렸다. 비둘기들이 유난히 많았다. 안뜰 중앙에는 기부금을 넣는 큼지막한 함이 있었다. 하루 3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얼굴을 보여주지만 기부금을 내면 특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단다. 3층 열린 창문 너머로 까르르 웃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여신이어도 한창 모든게 즐겁고 재밌을 나이를 속일 수는 없나보다. 발랄하고 천진난만함이 가득 묻어있는 웃음소리다. 4시를 한참 넘겨서야 빨간 비단 옷을 입고 눈가에 까맣게 화장을 한 쿠마리가 3층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 내민다. 이마에 제 3의 눈인 `티카`를 그린 것이나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은 사진과 같았지만 얼굴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소녀였다. 소녀 쿠마리는 5초쯤 눈길을 여기저기 주더니 휙 들어가버린다. 쿠마리의 눈길은 곧 축복이란다. 짧은 시간 올려다본 쿠마리의 얼굴에서는 통통한 젖살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신 소녀티가 났다.&nbsp;이제 쿠마리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이곳 쿠마리 사원에서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은 듯 하다. 온실 속에서 나와 세상에 부딪혔을 때에도 저렇게 발랄한&nbsp;소리로 웃을 수 있을까.&nbsp;쿠마리가 사원을 떠나서도&nbsp;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잠깐 기도했다. &nbsp;
2007.05.25 I 권소현 기자
빌딩 꼭대기 ‘오픈 루프톱 바’.. 구름 위 걷는 기분, 이게 아닐까
  • 빌딩 꼭대기 ‘오픈 루프톱 바’.. 구름 위 걷는 기분, 이게 아닐까
  • [조선일보 제공] 이제는 ‘시암 파라곤’에 자극 받은 오너가 ‘더 크게’ ‘더 화끈하게’ 지었다는 쇼핑몰 ‘센트럴 월드’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쇼핑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 이번에 방콕에 온 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바로 ‘뷰티 체험’. 일명, ‘휴가가서 예뻐지기’. ▲ 방콕 `쇼퍼홀릭`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는 `큐컨셉스토어`방콕 ‘깐깐하게’ 즐기기 인천~방콕 비행시간은 5시간. 마침 방콕에 최근 신공항이 문을 열었다. 역시 공항이 좋아야 여행 기분도 난다. 수바나부미공항(www.airportsuvarna bhumi.com)은 아시아의 최신 허브답게 규모가 엄청나다.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공항 오픈에 맞춰 신형 도요타로 일제히 바뀐 리무진 택시를 탈 것. 가죽 소파가 있는 전용 대합실도 근사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900바트(약 2만5000원)부터. ▲ 레스토랑 `쿠피`의 새우요리어떤 호텔에서 자느냐가 여행의 경험을 좌우한다. 방콕에 즐비한 다국적 체인의 초특급 호텔은 물론 어디라도 근사하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콘래드호텔(www.conradbangkok.com)과 메트로폴리탄호텔(www.metropolitan.como.bz). 둘 다 요즘 방콕에서 한창 ‘뜨는’ 곳이다. 패션 피플이 몰리는 세련된 호텔 보다는, 좀 더 로맨틱한 호텔을 찾는다면 유지니아(www.theeugenia.com)호텔이 있다. 등급은 낮아도 과거 식민지풍의 하얀색 건물이 이색적이다. 방에는 캐노피 달린 ‘공주풍’ 침대가 있다. 콘래드호텔은 스탠다드룸이 1박에 7650바트(21만4000원선·11월1일부터)선. 유지니아 호텔은 스위트룸만 12개. 가격은 5400바트(15만원선) 부터다. 방콕이야말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 독특한 ‘오픈 루프톱(open rooftop)’ 바(bar)가 즐비한 곳. 방콕을 100% 만끽하려면 50층 이상 높이에 붕 떠 있는, 밤 하늘 아래 그대로 노출돼 있는 옥상 바에 가야 한다. 제일 유명한 곳은 스테이트 타워 63층에 있는 시로코(Sirocco, www.thedomebkk.com). 너무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서 프로포즈해도 실패한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한다. 좀더 부드럽고 은밀한 곳을 원한다면 반얀트리 호텔 61층 야외 바 버티고(Vertigo, www.banyantree.com)로 갈 것. ▲ 콘래드 호텔 스탠다드 룸의 욕실운동이 절로 되는 쇼핑. 아직까지는 일부만 문을 열었는데도 벌써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센트럴 월드(www.centralworld.co.th)에 가면 운동은 확실히 된다. A부터 F까지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 쇼핑몰에 2000여개의 매장이 포진해 있다. 3주 전 쯤 문을 연 라이프 센터 빌딩은 일명 ‘멀티 헬스 빌딩’. 네일숍, 피부관리 부티크, 헤어살롱 등 ‘뷰티’ 관련 업체가 무려 40여군데나 입점해 있다. 이곳 미용실에서는 ‘프로 디자이너’의 헤어커트가 1만원선. ‘10만원대’ 방콕 스타일 여행 다음은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 여행객들을 위한 팁. 방콕을 찾는 한국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들의 ‘단골’ 컨설턴트인 이주헌(태국전문컨설팅회사 타이아이템·www.thaitem.com 대표)씨가 전한다. ▲ 전망이 압권인 `시로코`바.▶아침식사가 별로 ‘예쁘지’ 않은 호텔에서 잤다면, 눈 뜨자마자 메트로폴리탄 호텔로 달려간다. 유기농·다이어트 메뉴로 유명한 이 호텔의 레스토랑 글로우(Glow)에서 요거트 시리얼과 신선한 과일 주스를 주문한다(호텔투숙객이 아닌 경우 1만2000원 선). ▶‘릴랙스’는 나중에 스파에서 실컷 하면 된다. 오전 10시 문 여는 시암쇼핑센터로 돌진. 시암디스커버리와 시암센터 등은 절대로 하루에 다 못 본다. 가장 돋보이는 매장은 큐컨셉(www.qconceptstore.com). 한국에 사 가지고 갈 만한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제 편지지·편지봉투 세트(1만원). ▶태국에 왔으면 태국 음식을, 이왕이면 아주 매운 태국 음식을! 점심은 시암 파라곤 1층의 아주 매운 타이요리 전문점 카페칠리에서 해결. 태국 이산 지방의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에선 도시락 스타일의 런치메뉴가 1만2000원선. ▶태국에 왔으면 스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에라완 방콕의 하이드로 헬스(www.hydrohealth.co.th)는 시암파라곤에서 걸어서 5분. 최고급 스파룸에서 45분짜리 적외선 사우나(4만원)를 체험해 본다. 여유로운 오후를 마무리 하려면 같은 건물 2층에 자리한 에라완 티룸(하얏트 호텔에서 운영하는 전통 찻집, www.bangkok.grand.hyatt.com)에서 민트차(3000원)를 한 잔 마신다. ▶이제는 쇼핑몰을 벗어날 때. 레스토랑 쿠파(Kuppa)에서 태국 수박 쥬스와 솜땀, 새우요리를 주문하면 총 1만3000원 선. 이곳에서는 콜롬비아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다. 커피는 한 잔에 3000원 선. 시로코에서 싱가포르 슬링이나 마티니 한 잔(7000~1만원선) 마신 다음 수쿰빗거리의 수쿰빗 플라자의 킹 앤 아이 숍에서 발 마사지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1만원!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조선일보 제공] ‘한 스타일 한다’는 남녀의 해외 여행지 1순위라는 소리를 듣고 지난 봄, 방콕에 갔다. 당시 최고의 화제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시암’에 압도되는 바람에 바로 옆 ‘센트럴 월드’ 공사 현장은 눈 여겨 보지 않았었다. 6개월 만에 다시 방콕을 찾았다. 방콕여행의 백미, 스파·스파·스파 ▲ 최첨단 `다이어트 머신!` 방콕 피트니스 센터 ‘보디’에 있는 `물 마사지` 캡슐.방콕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파 시설이 있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장 쉽게 경험하려면 ‘샹그릴라 호텔의 치 스파’ ‘메리어트 호텔의 만다라 스파’ 등 특급 호텔의 스파를 찾으면 된다. 반면 남들 한 번씩 다 들어본 유명 호텔 체인의 스파는 가기 싫은, ‘태국 최고의 스파를 가 봤다’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객은 ‘왕실 스파’란 별명이 붙은 니브하나 스파(www.nibhanaspa.com)로 갈 것. 3개월 넘게 스타벅스 커피 끊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 제값을 한다. 스파측은 “‘로컬 손님’은 한 명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중국의 황제▲ 인도의 마하라자▲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인도, 중국, 태국의 왕족이 궁중 깊숙한 곳에서 받던 바로 그 기술을 이제는 ‘평민’도 돈만 있으면 만끽할 수 있다. 인도의 아유베다, 중국의 기 치료, 태국의 타이 마사지 등 각 나라 대표선수를 다 동원했다. 인도식 ‘아유베다 룸’을 보니 18K금으로 만든 향로에 꿀과 향유를 담았다. 테라피스트 2명이 달라붙어 1시간 동안 살살 문지르듯이 마사지를 해준다. 이어 거즈 팬티만 입은 채 팔과 몸을 뺀 상태로 찜통에 20분간 들어가 앉는다. 인도 본토의 유명한 아유베다 스파보다 좀 더 서비스가 섬세하고 부드럽다. ‘왕족 체험’ 마사지 프로그램은 ▲인도 마하라자(4시간·7950바트·22만3000원선)▲타이 공주(210분·7850바트·22만원선)▲중국 황제(210분 7400바트·20만7000원선) 등. 사전 예약 필수다. 피부과 의사에게 ‘스파 처방’을 받는 곳도 있다. 바로 S 메디컬 스파(www.smedspa.com). 치렁치렁한 머리의 바비인형 같은 의사가 한 10분 정도 나이, 직업, 결혼여부, 체중 등을 묻더니 ‘식사가 불규칙하고, 잠자리에 늦게 드는데다가 과체중인 당신은 보다 강력한 스파 기법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잡티, 기미, ‘고정형 주름’까지 잡을 수 있다는 피부과 시술까지 포함, 2주짜리 ‘스파 처방’을 내렸다. 이곳은 6시간짜리 코스가 2만바트(약56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곳. 제일 저렴한 코스로는 1시간에 2000바트(5만6000원)짜리 ‘아로마 하모니 마사지’가 있지만 이것만 하나 달랑 받고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 하우스 스파 `디바나 디바인`하얏트호텔과 맞닿은 명품쇼핑몰인 에라완방콕빌딩(www.erawanbangkok.com)의 하이드로스파(www.hydrohealth.co.th)는 물을 이용한 거의 모든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의료용 관장 튜브를 이용, 4번 이상 정수한 물을 항문으로 삽입했다가 빼내는 엽기적인 테라피도 있다. 엎드린 채 8~10개의 샤워 분사기에서 쏟아지는 물의 압박을 즐기는 ‘비쉬 스파’의 경우 2시간 짜리와 4시간 짜리가 있다. 4시간짜리는 9000바트(25만원선). 이 스파 살롱 바로 옆에는 ‘신속한 피트니스’를 지향하는 보디(www.thebodhi.com)란 헬스클럽이 있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려는 이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곳이다. 첨단 다이어트 머신이 즐비한 이곳에는 오존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등 특이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다이어트나 뷰티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빨리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댑터라면 이곳에 마련된 대형 조개모양의 캡슐(자쿠지처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계)을 보고 흥분할 지 모른다. ▲ 초호화판 `니브하나 스파`개인주택을 개조한 ‘하우스 스파’로는 1930년대 지은 타이 전통가옥에 들어선 스파1930(www. spa1930.com)과 노란 건물이 인상적인 디바나 디바인(www.divana-dvn.com) 등이 있다. ‘럭셔리 스파’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스파 1930’의 경우 1시간짜리 발 마사지가 1200바트(3만3000원선). 등과 어깨 마사지 등이 추가되면 1시간에 1500바트(4만2000원선). ‘디바나’의 경우 ‘타이 + 발’ 마사지(70분)가 1150바트(3만2000원선).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예약은 밤9시까지). ▲ `S 메디컬 스파`의 요가 장면 /S메디컬 스파 제공방콕, 미백의 파라다이스 방콕은 휴가 차 놀러 온 김에 아픈 곳도 고치고 가려는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태국 의학계와 관광업계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메디컬 투어’ 중 어차피 한국에서도 따로 시간 내서 할 것,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것, 또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치아 미백’과 ‘화이트닝’. 한국 관광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영어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비싸다. 서울 강남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면 된다. 먼저 서울로 치면 청담동쯤 되는 수쿰빗(Su khumvit)거리의 더마 벨르(Derma Belle). 상주 의사 4명이 미국서 받은 학위증으로 벽면을 도배해 놓았다. 미국, 이스라엘서 들여온 기계가 즐비한 병원 분위기는 고급스럽다. 모델 뺨 치는 외모의 피부과 전문의 룸파씨가 ‘환자’를 맞았다. 외국인을 위해 ‘IPL’ ‘루메니스 원’ 등 시술 4가지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2만8000바트·약 78만원)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약 2주에 걸쳐 진행하므로 주말여행 떠난 여성들에게는 무리다. 방콕시내에만 5개의 지점을 가진 체인형 클리닉인 롬라윈(www.romrawin.com)도 유명한 피부과.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 방콕 스파의 허브 재료들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스마일 브라이트’라는 치과의 선전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그만큼 치아미백 시술이 보편화 돼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탄타키(www.thantakit.com)치과의 경우 6층 건물 전체가 치아성형을 위한 클리닉이다. 역시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 일단 충치나 풍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1회 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하얘질 수 없으므로 주말 여행객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이밖에 인기 가이드 북인 ‘럭스’ 시리즈(www.luxecity guides.com)에는 프로스토돈티스트치과(The Prosthodontist)가 실려있다.
  • "황금연휴, 떠나는 거야~"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다. 온라인쇼핑몰들은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nbsp;환상의 섬 외도를 당일에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nbsp;입장료와 유람선비를 포함해&nbsp;3만9000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알밤 줍기 체험` 상품은 가을풍경으로 유명한 두물머리 답사를 포함해 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이다. 소매물도, 남해보리암, 다랭이마을, 외도 등을 한꺼번에 돌아 볼 수 있는 1박3일 남해 패키지상품은 성인이 13만원, 아동 12만원이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nbsp;`추석 황금연휴 여행 특별전`을 열고 오는&nbsp;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국내외 여행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공주 정안 알밤주기체험 여행`(2만9000원)은 알밤줍기와 함께 가을길이 멋드러진 마곡사를 산책할 수 있다. 강촌 자전거하이킹, 가을 사찰 계룡산 갑사 산책, 상수 허브랜드 일정의 상품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가격은 모두 3만원선. 해외여행으로는 동유럽 5개국, 융프라우, 서유럽 9개국 상품 등 좀처럼 떠나기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모두 9일~15일 일정이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nbsp;가족, 연인, 친구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면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여행을 추천한다. 과수 재배단지로 유명한 논산에서 밤고구마를 직접 캐보고 허브농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고구마 캐기 체험과 향긋한 허브농원 여행`(3만8000원)은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nbsp;`보성차밭과 담양 대나무숲 여행`(5만5000원)은 여행의 즐거움에&nbsp;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KT몰(www.ktmall.com)에서는 `해외여행 올스타 상품전`을 연다. 현대드림투어와 제휴를 맺고 일본 전지역을 비롯해 방콕, 푸켓, 후아힌, 하룽베이 등을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출발일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 사이.&nbsp;인기 많은 `푸켓 초특급 르메르디앙 5일`(104만원~)과 `시드니 골드코스트 6일`(139만원~)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효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패왕별희 북경문화 4일`(69만9000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nbsp;7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에서는&nbsp;당일 가을 소풍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 산책과 영화종합 촬영소, 두물머리 데이트 여행 코스는&nbsp;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 알프스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는 양떼 모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월정사 숲 속 산책을 마무리로 하는 당일코스 여행으로 성인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이밖에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해금강과 보성차밭을 둘러볼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선보인다. 학동몽돌해변을 시작으로 해금강유람선관광, 외도해상농원과 낙화암바닷가, 보성차밭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1인당 12만5000원이다.
2006.09.19 I 이태호 기자
  • 7월 물가 2.3%상승..불안요인 상존(상보)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국제원유가격 상승과 정부의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방침시사 등 불안요인은 아직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소비자 물가는 고유가로 석유류와 화장품류 등 공업제품과 도시가스, 전철요금 등 공공서비스 부문은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이 과실류와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그러나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5%상승했고 공공서비스 부문도 전년동월대비 4.3%나 상승해 향후 물가상승의 불씨는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상승, 지난해 6월 2.7%를 기록한 이래 13개월째 2%대를 유지했다.최근 이데일리가 실시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최고 예상치는 3.1% 상승, 최저 예상치는 2.4% 상승이었다.전월비로는 농축산물이 장마의 영향으로 과실류, 축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하락했고 공업제품은 0.2%, 집세 0.1%, 공공서비스는 0.9%씩 각각 상승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과 비교해 상승한 품목은 상추(53.2%), 열무(36.6%), 호박(29.7%), 오이(16.1%), 깻잎(8.1%), 샴푸(7.9%), 승용차임차료(6.9%), 도시가스(6.7%), 경유(3.9%), 전철요금(3.1%) 등이었다.반면, 감자(25.1%), 참외(20.0%), 파(18.1%), 수박(12.9%), 여행용가방(9.3%), 풋고추(5.0%), 무(4.5%), 아이스크림(4.4%), 습기제거제(4.2%), 과실통조림(3.7%), VCR(3.1%) 등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9%올라 지난달에 진입했던 3%대에서 다시금 2%대로 내려왔다.또한 통화정책의 지표가 되는 근원인플레(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전년동월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 물가를 살펴보면 부산, 전북, 경북, 충북 등은 전체 도시평균인 0.2%보다 높았고 서울과 경기는 0.1%상승했다. 또 전주, 군산, 포항, 구미, 천안, 제주 등은 전체 도시 평균보다 높았으며 성남과 공주는 전월과 같은 수준(2.7%)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경유가격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이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통계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1%와 0.15%로 미미해 전체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지난 7월 하순에 집중호우로 채소류가격이 급등했지만 초순과 중순에는 장마의 영향이 안나타났다"며 "축산물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한 과장은 또 "8월에는 7월 하순에 나타났던 장마의 영향이 더욱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면서 "7월 하순 장마의 영향이 8월에는 더 많이 나타나겠지만 8월 중순과 하순에 날씨가 좋아지면 8월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8.01 I 정재웅 기자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에서나, 해외에서나 푹 쉬었다 오는 여행이 인기다. 일본 관광하면, 흔히 닭장 같이 좁디 좁은 비즈니스 호텔을 떠올리기 마련.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잘 가꾼 정원, 넓은 객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탕, 그리고 최고의 음식이 나오는 숙박시설이 있다. 바로 전통 료칸(旅館). 단순한 숙박시설을 뛰어 넘어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전통 료칸에 머물면서 슬슬 명소 돌아보는 여행은 어떨까. 여름에 가도 좋은 전통 료칸을 골라 소개한다. 미사사, 사이키백칸 료칸 동해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돗토리 현의 산촌마을 미사사(三朝)에 자리잡은 사이키백칸(齊木別館)에 발을 옮겨 놓는 순간, 오카미(女將)라고 칭하는 안주인이 지배인과 종업원을 대동하고 현관까지 나와 정중하게 손님을 맞는다. 료칸 입구에 ‘환영’이란 단어와 함께 내 이름 석자가 적혀 있다. 사이키백칸은 극진한 서비스와 뛰어난 음식, 전통 문화를 제대로 살린 시설 때문에 수천 곳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료칸 중에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가는 길= 인천공항~요나고까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10분. 요나고 공항에서 사이키백칸까지는 버스, 기차,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하면 1시간 10분(요금은 1만1000~1만2000엔 정도),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이 걸린다. 예약시 부탁하면 구라요시(倉吉)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료칸까지 차량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이 4명 이상인 경우, 공항에서 픽업도 해준다. 공항에서 구라요시까지 리무진 버스는 1200엔. ●숙박요금= 료칸은 대부분 주말과 평일, 객실, 계절과 음식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아침과 저녁식사가 나온다. 1인 기준으로 2만9550 ~ 9만4650엔(100엔은 약 830원). ●예약= 전화 (81858) 43- 0331, www.saikibekkan.co.jp ●온천= 남녀 분리된 대욕탕 2개와 노천탕 2개. 개인이나 가족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탕도 있다. ●먹을 거리= 미사사 지역에서 재배한 죽순과 야채를 이용한 요리, 동해에 인접한 사카이미나토 항구와 요나고에서 공급하는 대게, 생선회 등이 나온다. ●볼거리&레저= ▲우노마치 향토문화 갤러리: 산촌 지방의 전통 공예품과 생필품 전시 ▲다이센 골프장: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풍광이 뛰어난 골프장. 18홀. 요금은 1만~1만2000엔. 이부스키, 하쿠스이칸 료칸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指宿)에 자리한 하쿠스이칸(白水館)은 규슈지방을 대표하는 료칸이다. 넓은 정원과 해안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인기다. 이곳에서는 실내외 온천욕은 기본이고 사계절 모래찜질 온천이 가능하다. 모래찜질을 마친 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온천과 수영도 즐길 수 있는데, 전통 료칸 중 이처럼 수영장을 따로 갖추고 있는 곳은 드물다. 특히 수영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일몰은 여성들을 하쿠스이칸으로 불러 모으는 결정적인 요인. ●가는 길=인천~가고시마까지 대한항공 타고 1시간 30분. 가고시마공항에서 료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셔틀버스 요금은 1인당 2100엔. 소요시간 1시간 50분. ●숙박요금= 1인 기준으로 2만1150~3만9000엔. ●예약=전화: (81993) 22-3131,www.hakusuikan.co.jp ●온천= 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과 노천탕 등 온천탕이 총 6개. ●먹을 거리=생선 요리와 고구마로 만든 소주가 유명하다. ●볼거리&레저=▲우오마다케 자연공원: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광을 볼 수 있다 ▲가이몬다케: ‘사쓰마 후지’(사쓰마는 지역명)라는 애칭이 붙은 산.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다카마쓰, 하나쥬카이 료칸 하나쥬카이(花樹海)은 카가와 현 다카마쓰(高松)에 자리한 전통 료칸이다. 모든 객실에서 항구와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마다 도시 호텔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원목 욕조가 있다. ●가는 길= 인천~다카마쓰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30분. 다카마쓰 공항~하나쥬카이까지 약 20㎞. 택시를 타면 30분. 택시요금은 5000~5500엔. 공항~다카마쓰 기차역까지 버스요금 740엔. 역에서 하나쥬카이 료칸까지 택시로 1500엔. 버스는 없다. ●숙박요금=1인 요금은 1만6800 ~ 2만9400엔. ●예약=전화 (8187) 861-5580, www.hanajyukai.co.jp ●온천=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객실마다 탕이 마련돼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일본에서도 유명한 항구에 자리한 료칸으로 다양한 생선회와 우동 요리가 이름 높다. ●볼거리=▲나오시마: 과거 주택과 상점으로 사용하던 건축물을 재활용한 미술관과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지중 미술관’이 자리한 매력적인 섬. 다카마쓰 항구에서 페리로 50분이 소요되고 선박요금은 560엔. 지중미술관 입장료 어른2000엔, 비엔니 미술관 어른 1000엔 ▲리쓰린 정원: 다카마쓰 도심에 자리한 전통적인 일본정원. 에치고 유자와, 타카한 료칸 니가타 현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에 자리한 타카한(高半)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을 통하여 유명해진 료칸이다. 소설 서두에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라고 언급한 곳은 아니지만 주변 풍광이 소설 속 내용과 너무 흡사해 료칸에 들어서면 소설의 내용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6개월 동안 머물며 설국을 집필했던 객실에 투숙할 수는 없지만 당시 사용했던 집기 등을 소장하고 있어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객실에서는 소설 속에 등장했던 골목과 신작로를 내다 볼 수 있어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가는 길=인천~니가타까지는 대한항공 직항이 1시간 40분. 공항에서 타카한 료칸이 있는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니가타 공항에서 니가타 기차역까지 버스로 25분. 요금은 350엔. 니가타 역에서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으로 50분 걸리며 요금은 5240엔. ●숙박요금=1인 기준 1만1550 ~ 2만475엔. ●예약=전화 (8125)784-3333, www.takahan.co.jp ●온천=남녀가 각기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전통 산채요리가 유명하다. ●볼거리=▲설국 문학산보도(雪國文學散保道): 설국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둘러보는 산책로 ▲설국관: 소설 초판본을 비롯해 작가가 사용하던 찻잔과 시계, 의류 등 전시. 입장료 성인 500엔, 어린이 250엔. 뉴토, 츠루노유 료칸 아키타 현 뉴토(乳頭)지역에 숨어 있는 츠루노유(鶴の湯) 료칸은 동화의 무대가 연상될 정도로 신비로운 곳. 너도밤나무로 가득한 숲과 우유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뽀얀 온천수, 전형적인 산촌 주택으로 이루어진 풍광 때문에 일본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던 한 설문조사에서 ‘ 가장 낭만적인 료칸으로 꼽히기도 했다. 츠루노유 온천 료칸은 1691년에 문을 열었다. 여러 자랑 거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노천 혼탕<위 큰사진>’이다. 이 노천탕은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어 일단 탕에 몸을 담그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청춘남녀는 타월로 몸을 감기도 하나, 노년층은 과감하게 타월을 벗는 모습. ●가는 길=인천~아키타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2시간. 아키타 공항에서 뉴토 온천지역까지 운행하는 점보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2시간쯤 걸린다. 점보택시 요금은 1인당 3000엔. ●숙박 요금=1인 기준 8550~1만5900엔. ●예약=전화 (81187)46-2139, www.tsurunoyu.com ●온천=남녀 혼욕이 가능한 노천탕, 남녀 분리된 노천탕과 대욕탕이 있다. ●먹을 거리= 쌀로 만든 기리탄포, 토종닭 ‘히나이’를 이용한 요리와 산채가 맛깔스럽다. ●볼거리&레저=▲다자와 호: 전설에 등장하는 다쓰코 공주 동상이 서 있는 아름다운 호수 ▲다자와 골프장과 스키장: 다자와 호수를 바라보며 골프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 료칸, 제대로 즐기려면 ①가이세키요리 즐기기 전통 일본 료칸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일종의 코스 요리다. 식사에 앞서 제공되는 ‘쇼큐젠슈’라는 술(酒)을 시작으로 ‘쓰쿠라’라고 불리는 생선회, 그 고장의 제철 채소를 이용한 ‘다키아와세’, 그리고 마지막에 ‘미즈모노’라는 과일까지 10~11종류의 음식이 나온다. 따라서 처음부터 제공되는 음식을 모두 먹다 보면 배가 불러 결국에는 몇 종류의 음식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반에 나오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고 각 료칸에서 자랑하는 메인 요리인 ‘메이부쓰’(일종의 특별 요리)와 ‘쓰쿠라’ 등을 즐기는 것이 요령이다. ②복장 복장은 료칸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온천 지역의 료칸이라면 유카타를 입은 채 거리에 나서거나 상점에 들어가도 된다. 온천 지역이 아니라면 료칸 밖으로 나갈 때는 평상복을 입는다.
‘기어코 독일行’ 아이디어 만발
  • ‘기어코 독일行’ 아이디어 만발
  • [조선일보 제공] 라대관(경기 백양고2)군은 11일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러 독일로 간다. 회원으로 있는 붉은악마 응원단을 통해 교장선생님께 공문까지 보냈다. 체험학습 명목으로 ‘독일행’ 허락을 받기 위해서다. 300여만원의 경비를 모으기 위해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박스공장 잡일·지방선거 안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현지의 궂은 날씨와 낯선 먹거리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독일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비한 비상약도 준비했다. 축구 기자가 꿈인 라군은 “목이 터져라 한국대표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TV로만 볼 수 없어 독일과 서유럽으로 직접 날아가는 팬들이 있다. 휴학을 하고, 회사에 가짜 휴가원을 낼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다. 이들은 온몸으로 월드컵을 느낄 계획이다. 월드컵이 개막하는 10일 결혼하는 이성일(36·의류업)씨는 신혼여행지로 서유럽을 택했다. 월드컵 열기를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서다. 날짜가 안 맞아 독일엔 못 가지만 스위스·프랑스 호텔에서 여행사측이 마련해 준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하기로 했다. 이씨는 “아내 될 사람과 2002년 대학로에서 거리응원하며 데이트했던 기억을 다시 되살려보고 싶다. 월드컵 베이비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16일 독일로 떠나는 변유민(24·한국산업대3)씨는 2002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친구와 독일월드컵에 가자고 약속했다. 친구 안강휘(단국대3)씨는 기말고사 를 앞당겨 치렀다. 독일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축구화와 유니폼도 챙겼다. 빨간 머플러와 얼굴에 칠할 페인트도 준비했다. 변씨는 “가나 평가전에서 한국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독일에선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여중 과학교사 김일중(43)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응원길에 나선다. 2001년부터 40여 차례 국제대회에 아들과 함께 응원을 다녔는데 독일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행을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원 김모(여·29)씨는 “몸이 안 좋아 쉬어야겠다는 이유로 회사에 8일간 휴가원을 냈다”며 “독일 간다고 부러워하는 말조차 새나갈까 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영남권의 한 대학 교수 부부는 11일 독일로 출발한다. 기말고사도 앞당겨 끝냈다. B여행사 신중혜 차장은 “독일행을 비밀에 부쳐 달라는 조건을 달고 신청하는 사람들이 5~6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프랑크푸르트행 항공편의 경우, 토고전 전날인 12일 예약률이 98%로 만석에 가깝다. 스위스전(24일)을 앞둔 21일의 좌석도 95% 예약됐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조계석 부장은 “월드컵으로 인해 독일로 향하는 인원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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