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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환자 증가, 면역력 떨어질수록 증상 빠르게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침·저녁으로 제법 찬 기운을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 이 때문에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적응을 잘하지 못해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다. 몸에 저항력이 약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데, 주로 목이 아프고 고열이 있고 두통과 함께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쑤시는 감기를 호소하게 된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사람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장바이러스, 메타누모바이러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감기에 쉽게 노출된다. 이향림 서울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환절기에 감기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날씨가 추워서라기보다는 우리 신체가 여름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는 등 열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몸이 적응을 하다가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신체가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노출되는 것”이라면서“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외출 시 긴소매 옷을 휴대해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고른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감기 바이러스는 콧속 또는 인두나 편도를 침범하여 콧물감기(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감기(인후통, 인두 건조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데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어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 환자들의 경우 일교차가 크고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빈번하여 발작을 쉽게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 외에도 담배연기, 오염된 공기, 자극성 냄새,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노약자의 경우 감기의 합병증으로 기관지염,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체온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의 경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감기 치료의 원칙은 ‘대증치료’다. 말 그대로 콧물이 나면 콧물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면서 이차적 세균감염에 대한 예방을 하며 환자 개체 내에서 항체가 형성되어 질병의 경과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거나 억제시킬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어 전적으로 개체방어력에 의존하여 치료할 수밖에 없는 데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의 교차 감염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 저녁 선선할 때 카디건 같은 긴팔을 입어 체온 저하를 막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번 집안을 환기시켜주고 주위를 청결히 하는 것이 좋으며, 미리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9월초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독감예방 접종을 받으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하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시 손과 발을 자주 씻는다.▲적당한 휴식을 취한다. ▲ 충분히 물을 마시고 영양 섭취를 잘한다.▲겉옷을 준비해 체온관리에 만전을 기한다▲하루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한다. ▲집안의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한다. ▲음주와 흡연은 삼간다.
- 당뇨, 혈압 있는 중년, '말초동맥질환'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장기간 약복용을 하고 있는 김모씨(68)는 최근 왼쪽 발이 차갑고, 발바닥이 아린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근처 공원에서 20~30분정도 산책을 해도 발바닥이 무감각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엄지발가락 색이 다른 발가락에 비해 검고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도 않았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김씨의 질환은 다름 아닌 말초동맥질환이었다.말초동맥질환은 평소와 달리 걸을 때 다리나 골반에 통증이 있으며, 다리가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을 호소한다. 또한 발이 차거나, 피부색이 변화하면서, 다리나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말초동맥은 사지에 혈액을 공급하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혈관이 막힘으로써 팔과 다리에 충분한 혈액이 가지 못하게 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사지에 혈액 공급이 점차 충분치 않게 되면 제일 먼저 환자는 보행 시나 심한 운동 시 팔과 다리 근육의 저림이나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파행’ 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운동 시에만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나타나게 되며 병이 더욱 진행될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또한 조그마한 외부의 충격에 의하여서도 상처가 생기게 되는데 상처가 회복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므로 상처는 아물지 않고 점차 커지게 되며 세균에 의해 감염이 되는 경우 궤양이 생기거나 괴저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의 발등, 뒤꿈치 등에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혈관이 작고 혈류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발가락의 끝부분에서 발생한다. 상처는 세균에 감염이 되기 쉬운데, 한번 발생한 상처는 소독이나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 고름 등이 흐를 수 있고 심한 악취를 낼 수도 있다. 궤양이 진행 되면 검게 변하면서 딱딱해져 괴저를 형성하기도 하며 결국 병변이 잘 치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게 되는 경우 병변을 절단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이향림 서울 북부병원 콜레스테롤예방클리닉 과장은 “말초동맥질환은 50세 이상 중년 중 흡연자, 당뇨병인 사람,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면서“ 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금연을 생활화해야 하며,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말초동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들려준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병이 더욱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가급적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식사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는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하며 항상 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청결히 유지하여 세균의 감염을 막아야 한다.
-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하세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오는 10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그 보호자, 그리고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에게 우선 접종을 권고했다.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으로, 증세가 가벼운 감기와 달리 폐렴, 신부전증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데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그보다 효과가 약간 떨어지지만 합병증 예방과 입원·사망률을 낮추는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효과가 지속된다.올해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약 1750만 도스로 민간의료기관에서는 9월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보건소는 10월 첫 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 약 393만 명에 대해 무료접종이 가능해, 사전에 거주지 보건소에 접종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접종시 고령자들은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서서 대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따뜻한 옷을 입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또,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접종당일 건강 상태와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하고, 접종 후에는 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급성 이상반응(쇼크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한다.
- 고혈압과 고지혈증, "병합요법으로 합병증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콜레스테롤를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 ‘스타틴’계열이 일부 환자에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진 가운데, 두 가지 약물의 병합을 통해 당뇨의 위험을 낮추고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광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과 발산탄(valsartan) 병합요법의 부가적인 이로운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고 교수의 논문은 미국당뇨학회가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 내분비 분야 학회지 ‘Diabetes Journal’에 24일 게재됐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스타틴 계열 약물 중 효능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당뇨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프라바스타틴과 고혈압 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발살탄을 고지혈증환자에게 병합해 복용하게 한 결과 두 약물을 각기 복용했을 때 보다 치료효과가 컸음을 확인했다. 고 교수는 48명의 고콜레스테롤 환자(혈중 LDL 130mg/dl 이상)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두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했을 때 나쁜 콜레스테롤의 감소, 혈압 강하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합병증과 당뇨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향상됐고, 항염증 효과 및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시킴을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심장학회 2012년 산학연구비 지원으로 시행됐다. 고혈압,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 대사증후군, 당뇨는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뇌질환, 암, 치매를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이다. 또한 이같은 질환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단일 질환보다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 다행이 이러한 질환들은 철저한 약물요법과 관리로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과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 질환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두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데는 실제로 여러 어려움이 있어왔다. 미국국민건강영양 조사(1988~2010년)를 보면 고혈압 환자의 약 62%가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이 동반된다.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 치료 약물인 스타틴 약물과 항고혈압 약물 사용으로 고혈압,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의 동시 치료가 5.0%에서 30.7%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약 69%는 동시 치료가 안 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초기에는 약물을 잘 복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거나(약물 순응도 감소), 약값에 대한 부담, 약물의 상호 부작용 등의 여러 원인이 있다. 또한 고혈압을 철저히 치료해도 심혈관질환 발병을 약 25%밖에 줄이지 못하지만, 스타틴 약물을 병합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을 약 50%까지 줄일 수 있어 스타틴 약물은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고광곤 교수 팀은 2004년부터 고용량, 강력한 효능의 스타틴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지만, 당뇨의 발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음을 연구를 통해 학회에서 발표해 왔고 2012년에는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스타틴 약물 설명서에 이러한 주의사항을 첨부하도록 했다. 고 교수는 “종전의 연구에서는 다른 스타틴과 항고혈압 약물의 병합요법에서 단독요법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개선하면서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켰지만, 인슐린 저항성은 향상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프라바스타틴과 발살탄의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개선하면서 혈관 내피세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동시에 향상시킴을 처음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계합병증과 사망의 예방 및 치료와 당뇨의 발생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약값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약물의 상호 부작용도 없었기 때문에 고혈압, 고지혈(콜레스테롤혈)증,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환자의 치료에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언론,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 6가지 소개...호두-토마토-시금치 등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환절기 건강관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이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미국 주요 언론인 FOX 뉴스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시리즈의 저자인 데이비드 징크젠코의 의견과 각종 영양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 6가지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리류(아시아 베리, 블루베리 등)와 요거트, 호두, 토마토, 시금치, 당근이 이에 포함됐다.▲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토마토(사진), 베리류, 요거트, 호두, 시금치, 당근 등이 꼽혔다.아시아베리나 블루베리는 비타민 A, C가 풍부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당뇨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거트는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호두는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토마토의 주요 성분인 리코펜은 폐암, 방광암, 피부암, 위암 등 발병을 줄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시금치는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병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당근은 천식이나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한편 최근 인터넷에서는 ‘금연에 좋은 음식’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금연에 좋은 음식으로는 파래, 된장, 녹차, 오이, 당근, 볶은 콩, 다시마 등이 꼽혔다.▶ 관련기사 ◀☞ 처치곤란 명절 음식, 이색별미해 먹어볼까?☞ 홈플러스, 추석 남은 음식 활용 '이색 요리강좌'☞ [한가위 앱마당]요리앱으로 추석 음식 걱정은 그만☞ 명절 남은음식 100% 활용법..레시피 10종 소개☞ 암 예방의 시작은 음식관리부터
- 불치병으로 인식되는 치매! 더 이상 불치병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9.18%로 54만명에 이르고,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도 4명 중 한명 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30년에는 치매노인이 약 127만명, 2050년에는 약 271만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에게도 부담이 큰 치매는 보건의료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치매가 닥칠거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TV 드라마에 갈등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기 위해 만든 설정이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병을 더 키우고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치매도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서국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원인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치매가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었으나 현재는 치매가 하나의 질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치매에는 잘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뿐만이 아니라 혈관성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는 가역성치매, 심한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이 포함된다. 정상적인 발달 후 지적능력의 저하를 초래하는 원인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최종적으로 초래되는 상태가 치매인 것이다. ◇종류별로 예방이나 조절, 또는 치료도 가능보건복지부의 ‘<20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치매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이 71.3%, 혈관성치매가 16.9%, 기타 치매가 11.8%를 차지한다. 이중 기타 치매에는 대사질환으로 인한 치매, 뇌종양, 외상성 뇌출혈, 알코올성치매, 영양결핍에 의한 치매, 매독 등 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 초기에 발견하면 원상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포함되어 있다. 16.9%를 차지하는 혈관성치매는 원상회복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더욱 심한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일찍부터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을 치료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만 하면, 혈관성치매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혈관성치매가 발생하더라도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차적 예방을 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고 항치매약물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치매의 진행도 느리게 할 수 있다. 신경퇴행성치매는 전체 치매의 71.3%를 차지한다.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섬망이나 환시 등의 정신 증상을 동반하는 루이체 치매, 인지기능보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해당된다. 흔히 알츠하이머병은 ‘진단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악몽의 시작’으로 여겨 지레 낙담하기 쉽지만, 현재 수준에서의 약물로도 증상을 호전시키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조절이 가능하다. 나아가 가족들에게 가장 큰 고통과 부담이 되는 치매의 정신행동증상들도 전문클리닉에서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다.◇치매 사회적 부담, ‘조기진단’이 답이다기억력이 전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정상적인 노인성 건망증이라고 여기지 말고 즉시 치매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 치매가 아니고 정상적인 수준의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를 제대로 치료받아야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설사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치매의 경과 과정을 미리 환자와 보호자가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만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길이다. 요즘 병원의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면 즉시 치매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컴퓨터를 이용한 전산화 치매 진단 도구가 개발되어, 조기치매 진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백신을 비롯한 면역치료법, 유전자치료법, 줄기세포치료법 등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며, 특히 알츠하이머 백신이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뇌의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방지를 위한 예방책은?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뇌를 늘 사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매일 멍하니 TV만 쳐다보고 있으면 뇌가 퇴화되어 기억력도 떨어지고 우울해진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외국어학습 등의 새로운 공부가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 활성화시켜 치매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가능한 확실한 치매예방 방법이다.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다양한 영역의 독서를 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생각해 보는 훈련을 평소에 하는 것이 좋다. 서 교슈는 “그 밖에도 스트레스 완화, 적절한 운동, 저지방식, 과일, 야채, 비타민 섭취, 충분한 휴식과 수면, 게임이나 장기, 바둑 같은 두뇌운동을 시키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노인의 경우, 지방을 피한다고 전혀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기름이 없거나 적은 살코기를 잘 먹어야 근력을 유지하고 운동도 더 잘 할 수 있게 되어 뇌가 더욱 건강해진다.아울러 평소 치매예방을 위해서도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도움이 된다. 첫째, 취미활동과 규칙적인 사회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 좋다. 이런 활동은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준다. 둘째,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넷째,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기억력이 저하되고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여섯째,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모든 노력들이 뇌의 인지적 여력을 증강시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 "연휴후 건강관리, 연이은 과식·사우나 피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의 대 명절 추석연휴가 끝나고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을 겪거나 과음, 과식 등으로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추석 후 꼭 지켜야 할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민영일 비에비스나무병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과식의 연속은 금물! 규칙적인 식생활로 돌아가자명절이면 으레 푸짐한 음식을 만들게 되고, 가족들과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할 수 없게 돼 소화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명절 음식은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는 등의 조리법을 사용해 지방이 많은데,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민 원장은 “갑자기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치 상승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인슐린 분비도 과다촉진돼 지방합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다시말하면 “하루에 섭취한 총 섭취량은 같더라도 이를 균등 분배해 섭취한 경우보다 한 끼에 폭식한 경우 더 많은 양의 지방이 체내에 축적된다”는 것. 때문에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과식하는 습관이 추석 후에도 이어지지 않도록 식생활을 바로잡아야 한다. 과식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경우 포만감이 찾아와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고, 배설을 원활하게 하며,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한다.◆ 오래 보관한 추석음식, 식중독 주의추석 후 음식을 먹을 때에는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추석 음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아 상할 우려가 많다. 또한 송편 등 손으로 만드는 음식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으로,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을 먹은 가족 중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상온에 오래 두었던 추석 음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진단에 의한 약 복용보다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섭취한 독성물질을 체외로 내보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임의로 약을 복용해 구토나 설사를 멈추는 것이 오히려 해가될 수 있다.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설사 등으로 수분이 체내에서 빠져나갔을 확률이 높기 때문. 물을 마실 때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시면 몸속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명절 후 찾아오는 우울감 및 스트레스 풀기 명절을 지낸 후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뇌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산책을 하거나 자신에 맞는 유산소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명상, 음악 감상 등도 뇌를 쉬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병적인 원인이 아닌,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나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등으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민 원장은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노력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피로 누적에 의한 근육통, 찜질, 반신욕 도움...무리한 사우나는 금물명절 증후군의 증상으로 근육 및 관절의 통증도 흔하다. 추석에는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목, 어깨, 허리 등에 무리가 가서 근육 및 관절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 추석 음식을 만들 때, 특히 전을 부칠 때 한 자리 쪼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피로가 누적돼 근육통이 생겼다면, 하루와 이틀째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힌 뒤 사흘째부터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샤워기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방법도 괜찮다. 반면 무리한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가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