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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오이에서 근감소증 치료 해법 찾다"
  • "수세미오이에서 근감소증 치료 해법 찾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A세대’, ‘욜드(YOLD)세대’ 등 새로운 시니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시니어들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건강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량과 이로 인한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위험은 시니어들의 발목을 잡기 일쑤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근감소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최근 3년 새(2020년 ~ 2022년) 약 56% 증가했다.근감소증은 공식적으로 질병코드를 부여 받은 질환인 만큼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심지어 근감소증을 겪는 퇴행성 디스크,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의 경우 약해진 근육이 뼈와 관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일반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은 일반 남성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골격의 퇴행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은 근감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근골격계 질환의 주요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은 장기간·고용량 복용 시 근육을 위축시켜 근감소를 일으킨다는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부작용 없는 치료제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여창환 연구원 연구팀은 한약재인 ‘사과락’이 근육 형성을 촉진하고 근위축을 방지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관련 기전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Muscle Research and Cell Motility’에 게재됐다.박과의 수세미오이 열매에서 씨앗과 껍질을 제거해 말린 사과락(絲瓜絡, 학명: Luffa cylindrica Roemer)은 예로부터 발열, 출혈, 염증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돼 온 한약재다. 최근에는 사과락에 함유된 페놀산,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이 단백질 합성과 근육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근위축증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 쥐로부터 분리한 근육조직에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고용량 처리해 근위축을 유도한 뒤 사과락 추출물을 100, 200, 400μg/mL 농도로 나눠 처리했다. 그 결과 사과락의 농도가 높을수록 근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사과락은 근세포의 생존율을 높여 세포 증식을 촉진했으며 덱사메타손에 의한 근세포 사멸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근육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근섬유를 형성하는 세포인 ‘근관세포(Myotube)’의 크기와 수가 사과락의 농도에 비례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먼저 덱사메타손을 처리하지 않은 세포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각 실험군 별 근관세포의 평균 형성 정도를 비교했을 때, 사과락 추출물 농도가 가장 높은 400μg/mL 처리군이 미처리 군에 비해 약 2배 이상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사과락이 근육의 형성 및 성장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사과락 농도가 높을수록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모습.이후 덱사메타손 처리가 이뤄진 실험에서는 사과락이 근위축 유도 단백질 ‘아트로진-1(Atrogin-1)’과 ‘MuRF1(Muscle RING-finger protein-1)’ 수치를 유의하게 억제하고, 줄어든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락 400μg/mL 처리군은 덱사메타손 처리군에 비해 근관세포를 정상군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선시켰다. 이는 사과락이 근위축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여창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사과락의 근위축 보호 효과를 입증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과락의 효능이 향후 부작용 없는 근위축 및 근감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27 I 이순용 기자
바이오솔루션의 헬릭스미스 인수, 득일까 실일까
  • 바이오솔루션의 헬릭스미스 인수,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이 국내 1세대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084990)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단기적으로는 ‘카티라이프’ 미국 조기 진출, 장기적으로는 비임상 임상수탁(CRO)과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개시 등 성장동력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헬릭스미스가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비용, 비임상 CRO의 높은 진입장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실’보다 ‘득’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헬릭스미스 본사 전경.(제공= 헬릭스미스)◇3자배정으로 헬릭스미스 인수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1일 365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헬릭스미스 지분 15.22%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가 보통주 746만7405주를 신주 발행하고 양수인인 바이오솔루션이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유상증자 대금 납부일은 오는 28일이다. 바이오솔루션은 대금 납부 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헬릭스미스를 연결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무릎골관절염 국산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조기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의 글로벌 임상팀을 통해 미국 임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1월 중 발표되는 국내 임상 3상 데이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통해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카티라이프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마지막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은 현재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 신약인 카티라이프 미국 2상을 진행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미 이러한 신약 3개를 임상 3상까지 진행했다”며 “헬릭스미스는 이를 통해 자체 임상수행능력은 물론 CRO 및 위탁생산(CMO) 관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다 바이오솔루션은 동종 세포치료제인 ‘카티로이드’의 전임상에도 헬릭스미스 설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8월 카티로이드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미국에서도 조만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통상 전임상 진행에 100억~200억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헬릭스미스의 자체 설비를 통해 연구개발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헬릭스미스의 숙원인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와 관련한 임상비용, 진입장벽이 높은 동물 CRO 사업 전략 등에 의문을 제기한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진행하는 3-2상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나오는데 3-3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임상 비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엔젠시스 임상 3-3상은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빅파마에게 임상을 맡기는 기술이전을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 엔젠시스 임상에 비용을 지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비임상 CRO, HLB바이오스텝 따라잡을 것”비임상 CRO 사업과 관련해 바이오솔루션은 HLB바이오스텝(278650)(옛 노터스)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HLB바이오스텝의 지난해 매출은 863억원이다. 다만 기존 선점 기업들 점유율을 어떻게 뺏어올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바이오업계는 보고 있다. 비임상 CRO는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모델이다. 안정적인 수준의 사업 궤도에 오르려면 인프라 구축 등 인적, 물적 비용이 상당히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설치류 CRO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경쟁기업들이 많다. 정 부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중 조직모델에 대한 비임상시험 관리기준(GLP) 인증을 획득이 유력하다. 헬릭스미스가 동물모델에 대한 GLP 인증을 받으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마곡 본사에 있는 2644㎡(800평) 규모 세포치료제 GMP 생산 시설(CGT Plant)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CGT CDMO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면 매출에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헬릭스미스가 지난 2021년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해외 생산시설을 매각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CGT CDMO 사업 특성상 현지화가 무척 중요한 만큼 해외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해외시설 매각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며 “매입할지, 임대할지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석지헌 기자
  • 인슐릿·덱스컴 등 내년 주목해야 할 의료기기 관련주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 미국에서는 인슐린 펌프, 혈당 모니터 등의 의료 기술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배런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가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체중감량 약물에 열광하면서 당뇨병 및 심장 질환 장치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RW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펌프 제조업체 인슐릿(PODD)과 심혈관 치료 분야의 선구자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에 대해 내년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드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으며 인슐릿에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제프 존슨과 데이비드 레스콧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면서 해당 펌프를 혈당 모니터에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드는 “이로 인해 인슐릿의 매출은 향후 몇 년간 매년 약 20%씩 성장할 것이며 수익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해서는 “내년 심장 부정맥 및 심장 판막 치료를 위한 신제품 출시가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가속화돼 주당순이익이 올해 약 2달러에서 내년에는 2.26달러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혈당 측정기 제조업체 덱스컴에 대해서도 매출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를 전망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2023.12.27 I 정지나 기자
  •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생긴 환자, 허혈성 심장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절제술을 받은 후 당뇨가 발생한 환자는 허혈성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원래 당뇨가 있던 사람과 다름없이 허혈성 심장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혈액 관류가 충분하지 못해 산소의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겨 심근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 질환이다. 당뇨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현재까지 췌장암 환자의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유대광 순천향대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 사이 국내에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을 받은 당뇨 환자의 비율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했다. 췌장절제술을 받은 3만242명 중 제외 기준과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한 후 남은 2,952명의 환자를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과 발생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췌장 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이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군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432명의 환자를 이미 당뇨가 있던 환자그룹과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유사한 위험도를 보였다. 유대광 교수는 “췌장 절제술 후에는 당뇨가 잘 생기고,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은 췌장 절제술과 관련 없이 이미 당뇨가 있던 환자와 비교했을 때도 통계적으로 유사한 빈도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대광 교수팀이 연구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도에 관한 연구:인구기반연구(Risk of Ischemic Heart Disease in Patients With Postpancreatectomy Diabetes and Pancreatic Cancer : A Population-Based Study)’ 논문은 국제학술지 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2월호에 게재됐다.
2023.12.26 I 이순용 기자
추위에 찾게 되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카페인·당류 과다?
  • 추위에 찾게 되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카페인·당류 과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는 평년기온 보다 낮고 눈이 내리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말에는 더 심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게 되면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자주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심코 커피를 자주 찾다 보면 카페인뿐만 아니라 당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1 국민영양통계 음식섭취량에 따르면 1위는 56%인 배추김치이며 커피가 55.03%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커피는 주식인 쌀밥 49.53%, 잡곡밥 45.81%보다 높게 나타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커피소비량은 성인 1인당 연간 367잔으로 전 세계 평균인 161잔에 비해 2배가 넘는다. 이처럼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커피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인 커피콩을 볶아서 만드는데 여기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흔하게 섭취하는 차, 초콜릿, 코코아,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 불안, 불면, 두통, 심박수 증가, 배뇨 횟수 증가, 철분 흡수 방해로 빈혈 유발, 칼슘 흡수 방해로 뼈가 약해지는 등 우리 몸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많이 하게 해 위벽을 자극하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부터 위염, 위궤양, 위식도 역류성 질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며 “많이 먹는 것 역시 좋지 않지만 빈속에 먹거나 먹고 바로 눕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우리나라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장량은 성인은 400g이며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전문점 커피 400ml 기준 132mg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하루 3잔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커피 음료 103mg(250ml), 커피믹스 56mg(12g), 커피우유 47mg(200ml) 카페인이 들어가 있으며 에너지음료 80mg(250ml), 콜라 27mg(250ml), 녹차 티백 22mg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에 여러 음료를 먹는 경우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한 겨울 추위에 몸을 녹일 생각이라면 가급적 카페인 음료보다는 따뜻한 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집중이 필요하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실내 환기를 시켜주고 간식은 초콜릿 등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보다는 제철 과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우리나라의 경우 카페인 과잉 섭취 예방을 위해서 총 카페인 함량 표시, 고카페인 함유 표시, 민감자 주의문구 표시 등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음료를 마실 때에는 카페인 함량을 확인해 하루 최대 섭취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커피를 마실 때 당분 섭취도 주의가 필요하다. 흔하게 마시는 믹스 커피 12g 한 봉지에는 설탕이 약 5g 이상 포함되어 있다. 성인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을 2,000kcal로 보았을 때 총 당류 섭취량은 10∼20% 이내로 해야 하며 가공식품 등에 의한 첨가 당류는 10% 이내여야 한다. 하루 당류 적정 섭취량이 50g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믹스 커피 1∼2잔과 함께 섭취한 음식 등에 포함된 당류는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어서게 된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광재 병원장은 “믹스 커피를 비롯해 커피 음료와 시럽 등에는 당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대사이상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 섭취량이 총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유병률 39.0%, 당뇨병 유병률 41.0%, 고혈압 유병률 66.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상생활 중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료 구매 전 영양표시 확인하기 ▲인스턴트 음식 멀리하기 ▲갈증이 날 땐 물 마시기 ▲커피 섭취 시 시럽, 설탕 빼기 ▲간식은 신선한 과일로 섭취하기 등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커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3.12.24 I 이순용 기자
고지혈증 없는데…계속 복용 괜찮을까요
  • 고지혈증 없는데…계속 복용 괜찮을까요[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80~85%를 차지한다. 이러한 뇌경색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5가지로 나눈다. 큰동맥죽경화증, 소혈관질환, 심장원인, 동맥박리와 같은 다른 원인과 원인을 하나로 결정하기 어려운 미결정이다. 뇌경색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 음주 등이 있다. 이 중 고지혈증은 전신의 혈관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 고지혈증 약만 먹어도 심혈관 질환 예방보통 고지혈증만을 진단하고 치료할 경우 LDL(저밀도 지단백) 수치 기준은 160㎎/dL 이상이다. 해당 경우에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스타틴 등의 지질강하제 치료를 시작한다. 뇌경색 환자도 입원하면 항혈소판제 혹은 항응고제와 함께 필수적으로 스타틴을 투약한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대표적인 지질강하제다. 콜레스테롤 전구체인 3-hydroxy-3-methylglutaryl coenzyme A(HMG-CoA)의 환원효소를 억제해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용체를 늘려 고지혈증을 치료한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전신 혈관의 동맥경화를 막아 주고 혈관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이게 된다. 스타틴 투약은 심혈관질환 환자뿐 아니라 뇌경색 환자에게서도 이차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6개월 이내 뇌경색 및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던 환자에게 고용량의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복용하지 않은 군보다 뇌졸중의 위험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각각 16%, 20% 가 감소한 것을 보고해 임상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스타틴을 더욱 적극적으로 투약하게 됐다. 이후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뇌경색 및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던 환자에서 LDL 수치를 70㎎/dL로 낮춘 경우 90~110㎎/dL로 유지한 군에 비해 뇌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을 22%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돼 현재는 동맥경화와 관련된 뇌경색 혹은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경우 LDL 수치를 70㎎/dL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따라서,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입원 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고지혈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스타틴 복용을 시작하게 되고, 퇴원 이후에도 약물을 유지하며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조정하게 된다. ◇ 근육통 당뇨병…스타틴의 이면 그렇다면 스타틴을 복용하였을 때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까? 비교적 흔하게 소화장애, 속쓰림, 복통 등이 4%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이외에도 지속적인 투약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간독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간효소 수치인 alanine aminotransferase(ALT·정상 4~40 U/L)은 스타틴 사용 후 0.5~2%에서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약간 증가한 경우에는 스타틴을 중단하지 않지만, 정상범위에서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에는 스타틴을 잠시 중단했다가 호전되면 용량을 줄여서 투약을 재개하기도 하며 다른 약물을 투약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근육 독성이다. 스타틴 사용 중 흔한 부작용은 근육통이다. 10% 정도의 환자에서 근육통, 위약감을 호소하여 스타틴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근육 손상으로 인한 증상인 경우는 0.01~0.1% 정도로 알려졌다. 스타틴으로 인한 근육독성은 여러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좀 더 커지게 된다. 극소수 환자에서 CK(크레아틴키나아제)의 상승, 횡문근융해증, 혈색소뇨, 급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투약 중에 근육통, 위약감, 전신 피로감 한다면 혈액의 CK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당뇨병의 발생이다. 스타틴이 새로운 당뇨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으로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경우는 스타틴 복용 전 당뇨병 경계선이었던 경우, 고용량 스타틴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 등이 주로 해당되며 실제로 스타틴 투약하는 환자에서 당뇨병 신규 발생률은 투약하지 않는 군에 비해 연간 0.1~0.3%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 당뇨병 발생의 위험보다 스타틴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예방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당뇨병 발생 여부를 평가하고 스타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뇌출혈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이후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어 여러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해서 스타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유지하는 것이 좋다. 뇌경색이 없는 사람들이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은 뇌경색뿐 아니라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뇌경색 발생 이후에는 고지혈증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설사 고지혈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목표 LDL 수치를 정해서 조절해야 한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약복용과 관련된 부작용들이 있을 수는 있으나 치명적 부작용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므로 자의적으로 중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고 평가한 이후 약물을 조정하는 것이 향후 뇌경색 재발 및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
2023.12.23 I 이지현 기자
당뇨환자에게 흔한 말초신경병증...'손발이 시리고 저려요'
  • 당뇨환자에게 흔한 말초신경병증...'손발이 시리고 저려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proprioception)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sensory ataxia)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복시)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23 I 이순용 기자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의 경우에는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의 도움말로 고령 낙상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빙판길·계단·등산 + 물기 많은 욕실 주의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치에서 잠깐 벗어나는 순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 혈압·당뇨 + 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낙상의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질환 중 하나가 ‘안(眼)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방광 기능의 문제가 있다면 낙상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여 70세 이상 여성의 약 2/3, 남성의 1/5이 골다공증에 속하게 된다.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령 낙상, 골절 발생하면 치료 과정 복잡, 수술적 치료 제약 많아우리나라 50, 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뼈 뿐만 아니라 관절, 인대, 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근골격계 손상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X-ray 촬영을 진행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 MRI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분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서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때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의 경우, 전신마취를 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철저한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 낙상 후 의식 없다면 바로 응급실 직행해야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게 되면 이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통해 진료해야 한다. 낙상 이후 하루, 이틀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의 경우, 가족이나 주위에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령의 경우에는 낙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고령 환자의 행동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골절이 발생한 경우,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면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 낙상 예방은 움직이는 것김동환 교수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만히 집에만 있어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관절 상태가 더 나빠져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조금씩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활동을 해야 근육과 뼈 건강에 좋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유발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시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다. 낙상의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서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양반다리)를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 일상에서 실천하는 낙상 예방 습관 1. 기저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 내 주변,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반드시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 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사실상 CU06 임상 2a상 성공...“추가 기술수출 기대”
  • [단독]큐라클, 사실상 CU06 임상 2a상 성공...“추가 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 CU06 임상 2a상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큐라클 홈페이지)19일 업계에 따르면, 유재현 큐라클 대표와 권영근 이사회 의장 등은 최근 프랑스 떼아(thea)를 방문해 CU06 임상 2b상을 논의를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라클은 이번 방문엔 임상연구본부, 연구개발본부, 사업개발본부, CMC 등의 임직원 다수가 포함됐다.앞서 큐라클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현재 해당 임상 결과 분석 증으로 내년 1분기 중 큐라클은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수령할 예정이다.큐라클은 지난 2021년 아시아를 제외한 CU06 판권을 프랑스 안과전문제약사 떼아에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1억6350만달러(약 1907억원)로, 선급금 600만달러(78억원), 개발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 약 1억 5700만달러, 8% 로열티가 주요 조건이다.◇ CU06 임상 2a상에서 효능 확인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임상 2a상에서 CU06의 충분한 효능이 확인됐다는 것이다.큐라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나오기 전이지만, 유재현 대표, 권영근 대표, 떼아는 2a상의 탑라인 결과 정도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부터 귀띔받은 걸로 안다”면서 “이번 프랑스에서 후속 임상 디자인을 논의한 것도 암상 2b상 진행에 대한 사전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CRO가 회사 경영진에게 임상 결과 사전 공유 여부는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상 CRO는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작성과정에서 결과를 공유한다. CU06 2b상 임상 디자인 논의는 단순 물밑 협상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확인됐다.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미팅을 앞두고 안과전문의를 포함 9명의 전문가들과 미팅을 하며, 안질환 시장의 미충족수요에 대한 내부 스터디가 있었다”면서 “그 미팅을 바탕으로 8종의 CU06 2b상 임상디자인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대 500억원 지원 예상...“전액 큐라클 매출로 인식”큐라클과 떼아는 CU06 계약에 따라, 떼아는 CU06의 미국 임상 2상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큐라클은 임상 2상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CU06 임상 2b상 비용은 큐라클의 매출로 전액 잡힌다.큐라클 측은 “임상 2b상의 비용이 450억~5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관측했다.CU06 2b상 임상기간 등을 고려하면 매년 100억원이 큐라클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아울러 임상 2상 성공과 임상 3상 진입에 따라 마일스톤도 지급받는다.즉, 현재 계약 상 CU06 임상 2b상을 진행하더라도, 떼아 측의 비용부담으로 추가 자금 조달 없이 임상 진행 가능하다큐라클 관계자는 “임상 2b상은 현재 진행속도면 내년 7월경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시아 판권 아직 남아...추가 기술수출 기대”큐라클 CU06 임상 2a상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심스런 입장이다.큐라클의 한 임원은 “CU06 임상 2a상 임상자 총 숫자가 60명에 불과하다”면서 “대조군을 제외하고 투약군의 코호트별, 용량별 임상환자 숫자는 그룹당 5명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p값이 나오기 어렵다”면서 “2a상을 성공과 실패로 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큐라클에서 단호한 목소리를 냈지만 업계 시각은 전혀 다르다.업계 관계자는 “CU06 2a상의 임상디자인 자체가 p값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닌, 효능을 살펴본 것”이라며 “임상환자 모수와 무관하게 치료제 효능이 임상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후속 임상이 논의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CU06 임상 2a상 성공에 주판알을 다시 튕겨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U06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데 이어, 임상 2a상에서 효능이 확인됐다면 단순히 파이프라인의 임상단계 진전으로 봐선 안된다”면서 “CU06은 기존 안구 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경구(알약)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U06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CU06의 아시아 판권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기술수출 소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떼아는 CU06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환반부종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16~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계산대로면 CU06의 연간 매출액은 2조 8000억원에서 3조원에 이른다. 큐라클의 연간 로열티 수익만해도 2400억원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떼아는 큐라클에 지난 3월 기존 계약 변경을 통해 668만달러(87억원)를 추가 지원했다.
2023.12.22 I 김지완 기자
연말 회식후 심해지는 코골이, 치료는 어떻게?
  • 연말 회식후 심해지는 코골이, 치료는 어떻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임모씨는 연말을 앞두고 송년 모임이 많아지면서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코골이 때문이다. 평소에도 코골이가 심해 고민인데, 음주후에는 코골이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코골이란, 잠자는 동안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인두 부위가 좁아져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하여 목젖부위가 진동하여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인두 부위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더 좁아지게 되어 코골이가 더 심해진다.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오랜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주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수 있기에 더욱 경각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64,980명이며, 이 중에서 수면무호흡(상병코드 : G473)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113,22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골이 환자 중 20~30%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시간당 5회 이상 지속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생기게 된다.술을 마신 후 잠자리에 들면 코골이가 더 심해지게 되는데, 이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중추신경계 활성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로 인해 기도가 이완돼 자는 동안 체내에 원활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이와 같은 수면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PSG : polysomnography)를 통해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는 판독을 하여 수치로 결과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다.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측정한 수면무호흡의 정도에 따라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코골이, 수면무호흡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수면무호흡은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질환(폐성 고혈압, 폐성심, 호흡부전) 등의 심폐기계 질환 및 뇌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으로 구성된 대사증후군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수면센터의 이민구 원장은 “코골이는 약물 치료, 구강내 장치, 양압기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질병이다”라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면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허리디스크 환자의 결정적 재수술 위험 요인 밝혀
  • 허리디스크 환자의 결정적 재수술 위험 요인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 배준석 원장이 지난 11년간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를 최대 규모로 전수 조사하고 재수술 주요 원인을 밝혀낸 논문 ‘국내 최대 규모 척추연구기관에서 진행한 1,542명 추간공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 후 90일 재입원의 위험 요인’을 발표해, 이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절제술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1992년 개발 정립한 이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수되면서 최소절개 최소상처 수술 혁신의 근간이 된 최신 치료기술이다.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로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을 제거하는 것이 내시경 시술의 핵심이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고령층과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배준석 원장은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허리 디스크병은 큰 절개 수술 없이도 최소 상처 원인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빠른 회복과 높은 성공률로 환자 만족도가 매우 좋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디스크 탈출이 같은 부위에 또는 다른 부위에 다시 발생하거나 다리 및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환자들이 있어 재수술 위험 요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에는 내시경은 물론 척추 수술의 최다 임상 경험을 보유한 우리들병원 의료진과 내시경 수술 권위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그리고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외국인 척추전임의 훈련을 받은 인도 정형외과 전문의 사이드 이프티카르(Syed Ifthekar) 교수가 참여했다”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내시경 수술의 최대 규모 치료 사례를 보유한 두 의료기관 우리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1,542명을 추적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4~6주 동안 보존요법을 받아도 호전이 없어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재입원하지 않은 환자와 90일 내에 재입원한 환자로 분류하고, 재입원 주요 원인을 찾기 위해 연령, 성별, 증상 기간, 고혈압, 흡연, BMI, 추간판 높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 골반 기울기, 근섬유 단면적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정밀 분석했다.전체 1,542명 중 90일 내 재입원 환자는 112명(7.83%)으로, 같은 부위 재발 32명(2.08%), 새로운 부위의 디스크탈출증 26명(1.69%), 원인 불명 30명(1.95%) 등이며 감염, 혈종 같은 원인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재입원 환자 112명 중 48명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됐으며 재수술은 64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허리디스크절제술을 받고 재발이나 기타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4.15%로 나타났다.재수술 환자들이 보인 공통적인 원인으로는 연령,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 불안정증, 근섬유 단면적(Muscle CSA) 등 네 가지 요인이 위험 인자로 밝혀져, 일차 수술 후에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석 원장은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은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95%이상 성공률을 높여왔지만, 무엇보다 고난도 술기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며 환자들이 가진 여러 요인을 면밀하게 감별해야 수술 후 재발, 재수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많은 환자 데이터를 학술연구 자료로 분석하고 자기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위험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환자마다 치료 계획에 반영하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재발 및 재수술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12.20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난다
  • 한미약품,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치료함으로써 다양한 대사성 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13일 저녁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서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사진)은 13일 저녁 인천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 나섰다. 최 센터장은 이날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강연하며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한미약품은 기존 파이프라인을 비만치료제로 탈바꿈시키면서 빠르게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당뇨신약으로 개발 중이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신약후보물질 ‘HM15275’로는 글로벌 비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기술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설욕전우선 사노피로부터 기술 반환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탈바꿈하면서 설욕전을 펼친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당뇨치료제로서 사노피에 39억유로(한화 약 5조5969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으나 2020년 사노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환됐다. 당시 사노피는 항암제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이에 대해 최 센터장은 “사노피는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의 전통적인 강자 중 하나였는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버림으로써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며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했고 지금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전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존에 진행했던 임상 3상까지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이며,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한다. 내년 환자 투약을 시작해 2026년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목표대로 2027년 1분기 국내 출시가 된다면 국내 최초 토종 비만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한미약품은 국내와 북미 등 해외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선 고도비만(BMI 40 이상) 비율이 9.2%에 달하지만 국내에선 과체중(BMI 25~30)이 32.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만(BMI 30 이상) 비율은 7%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비만 환자 비율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최 센터장은 “국내에선 20%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명명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약물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약하면 일주일간 약물 농도 차이가 10%밖에 나지 않는다”며 “굉장히 안정적인 약물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의 경제성도 챙긴다.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려면 연간 최소 1만달러(약 1350만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약가는 비만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현재 시판 중인 경쟁약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약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한미약품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약을 직접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생산시설이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체중 감소+근육 증가’ HM15275, 글로벌 시장 겨냥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인 HM15275트가 있다. HM15275트는 글루카곤, GLP-1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까지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HM15275는 전임상 단계서 25% 안팎의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17~18%), 릴리의 마운자로(약 20%)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HM15275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특히 HM15275는 체중 감량은 물론, 근육을 유지 또는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GLP-1 제제는 근육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어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 최 센터장은 “비만약에 수천만원을 투자해서 살을 뺐는데 약을 끊으면 1년 내에 60~70%는 되돌아온다”며 “결국 근육량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가 비만치료제 개발의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 치료 통해 대사성 질환 예방 목표한미약품이 얼마나 비만치료제 개발에 진심인지는 지난 9월 가동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에서도 드러난다.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성장동략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비만 예방·치료·관리 등 전주기를 관리하겠다고 천명했다.한미약품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현황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미약품은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이나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약물도 개발 중이며, 이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에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의약품과 병용해 체중을 감소시킬 치료법도 탐색하고 있다.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는 모두 일주일에 1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주사제형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디지털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처럼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비만 치료가 다양한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 감소만으로도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 등의 예방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엄청난 비용이 약제들이 쓰이고 있지만 비만약이 점점 대중화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의약품 시장의 중심은 선행적으로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는 비만 신약쪽으로 이동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센터장은 지난 8월 한미약품의 신임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25년 한미맨’으로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최근 한미약품은 임원진이 줄줄이 퇴임하면서 신약개발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최 센터장은 “최근 리더십이 바뀌면서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을 접냐는 식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오히려 신약 파이프라인을 훨씬 강화하고 연구개발비도 증액하며 관련 인력도 계속 보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2023.12.20 I 김새미 기자
 장기간 시술 필요한 임플란트, 교정 ... 믿을수 있는 치과가 유리
  • [치아 건강] 장기간 시술 필요한 임플란트, 교정 ... 믿을수 있는 치과가 유리
  • [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원장] 올해 SNS와 홈페이지 등에 불법 의료광고를 한 치과 196곳이 적발됐다. 전문 명칭이 없음에도 이를 사용한 치과와 저가로 환자를 유인한 광고를 게재한 치과들이 의료광고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됐다. 의료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많은 환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전에 심의 받은 광고만을 노출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나 의료플랫폼 등이 법망을 피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원장치과를 선택할 때에는 광고보다는 의료진의 경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스케일링이나 잇몸치료 등은 치료의 난이도가 높지 않고 단 기간에 치료가 종료되는 시술이다. 부작용의 우려도 적고 시술의 결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료는 회사나 집 근처의 가까운 치과를 찾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장기간 시술이 필요한 임플란트와 교정은 네트워크 치과나 믿을 수 있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한때 진료비 할인과 선결제로 환자를 유인한 뒤 치과의 문을 닫는 먹튀 치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았다. 진료비를 지불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다시 다른 치료를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연히 선불로 결제한 치료비도 돌려받지 못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임플란트는 시술한 후의 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에 ‘먹튀’ 치과를 방문했던 모든 환자가 손해를 입어야 했다. 치과의 ‘먹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곳이 문을 닫더라도 다른 치과에서 치료가 가능한 네트워크 치과나 오랫동안 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 또한 규모나 각종 장비를 강조하는 치과보다는 안전한 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50세 이후 환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임플란트 시술 시 상처 회복 능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다. 잇몸 절개가 필요한 시술 과정에서 염증과 출혈도 다른 환자에 비해 많아 임플란트가 빠지는 등의 실패 위험도 높다.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질환에 대한 대처 능력이 뛰어나면서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예로 당뇨 환자는 혈당 수치가 높아 회복 속도가 더디며 고혈압 환자는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로 인해 지혈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약물로 이를 조절한 후 임플란트 시술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의료 광고가 등장하면서 치과 선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으나 허위광고에 속지 않는 ‘똑똑한’ 치과 선택이 필요한 때다.
2023.12.20 I 이순용 기자
  • ‘젊은 뇌졸중’ 환자 증가하는데... 치료법 발전에도 예후 수년간 제자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의 ‘젊은 뇌졸중’ 발병 연령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짐과 동시에,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예후는 그대로거나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인하대병원 김종욱 교수)은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를 통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동안 전국의 17개 병원에서 모집한 18-50세 사이의 뇌졸중 환자 7,05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젊은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조기발생 뇌졸중은 18세에서 50세 사이에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 중 약 10~15%를 차지한다. 젊은 환자들은 뇌졸중에 따른 후유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기대여명이 짧은 고령에 비해 질병부담도 1.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젊은 뇌졸중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실시, 젊은 뇌졸중의 평균 발병 연령이 지난 12년 동안 43.6세에서 42.9세로 낮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여성 뇌졸중 환자에서 18~30세 비중이 6.5%(2008년 ~2010년)에서 10.2%(2018년 ~2019년)로 대폭 증가하며 남성이 동기간 4.1%에서 5.5%로 증가한 것과 대비됐다.문제는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치료 성적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혈전용해제 투여율 ▶혈전제거술 시행률 ▶스타틴 투여율 ▶복합항혈전제 사용률 등 최신 진료 지침에서 요구하는 치료 지표는 좋아졌지만, 사망률, 기능적 회복률과 같은 치료 결과 지표들은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1년 내 재발률은 2011년~2013년 4.1% 수준에서 2017년 ~2019년 5.5%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예후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혈관재개통치료 지표 개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는 점, 증상 발견 후 병원 도착까지 시간은 여전히 8.0시간(2008년 8.4시간)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뇌졸중은 빨리 치료할수록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는데 12년 동안 병원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거의 단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또한 뇌졸중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 원인질환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이 그대로거나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젊은 여성에서 흡연율 증가 등이 거론됐다.배희준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질환을 앓고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며, 빠르게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시스템을 정비하고 국민들도 개별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 교수는 “심인성 색전증 등 일부 뇌졸중에서는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관련 연구와 치료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뇌졸중학회지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12.19 I 이순용 기자
랩지노믹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 공급 계약
  • 랩지노믹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 공급 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인천의 비에스 치과병원과 바이오랄케어(BiOralCare TM)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8월 국내 대형 제약사 등이 운영하는 병원 대상 온라인 전문몰 입점 이후, 수익성이 높은 치과병원과의 공급 계약을 이어가는 등 공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사업을 확장 중이다.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간단하고 쉬운 구강 검사를 통해 체질량지수,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 등을 확인한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 질환과 염증 및 암 질환 등 총 26가지의 다양한 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질환의 위험도를 예상하고 낮출 수 있는 솔루션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주기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회사와 병원, 환자 모두에게 선순환이 실현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환자는 구강 내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치과병원은 환자의 내원 빈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각 치과병원마다 월 3백~5백건 이상의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에게 주기적으로 검사를 제안할 수 있어 병원의 환자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전국 치과병원을 중심으로 구강 미생물 검사를 확대하고 대사질환검사를 활용한 다이어트, 만성질환 등 관련 시장으로의 공급 영역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랩지노믹스가 직접 개발하고 공급하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면봉형태의 키트를 사용해 구강 내 미생물을 수집한다. 수집한 미생물은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의 16S 리보솜 RNA(16S Ribosomal RNA) 유전자 분석방법을 이용해 유해균과 유익균을 구분한다.
2023.12.18 I 이정현 기자
  • 신장이식 환자 시간의존적 골절 위험 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골절에 대한 시간의존적 위험 인자를 규명한 국내 첫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음상훈, 윤혜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KOTRY)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내 신장이식 환자 4,134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5년간 골절 누적 발생률을 확인하고, 골절 환자 63명과 나머지 4,071명 환자를 비교군으로 기저질환과 이식 후 여섯째 달에 나타나는 특성을 비교해 골절 발생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비교군 대비 연령이 더 높고, 당뇨신장병증으로 신대체요법을 받게 된 당뇨 환자 비율도 더 높았다. 또 혈액 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부갑상선호르몬(Intact Parathyroid Hormone, iPTH) 수치가 낮았다. 유도요법으로 인터루킨-2 수용체 항체(Interleukin-2 receptor antibody)가 더 사용됐고, 항흉선세포글로불린(Anti-thymocyte globulin, ATG)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이식 후 여섯 번째 달 임상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선 골절 발생 환자는 낮은 칼슘 · 인 생성물을 보였고 유지면역억제제로 사용된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의 사용 빈도와 체내 최저농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이에 연구팀은 층화 콕스(Stratified Cox) 기법을 사용한 다변량분석 결과를 통해 수혜자의 나이와 타크로리무스의 체내 최저농도가 골절 발생의 위험 인자임을 확인했다. 또 당뇨의 시간의존적(Time-varying) 영향을 밝히기 위해 확장 콕스(Extended Cox) 기법으로 신장이식 전 앓던 당뇨가 이식 후 시간이 흐를수록 골절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음상훈 교수는 “투석 환자뿐만 아니라 신장이식 수혜자의 골절 위험도는 일반인보다 높다. 골절은 이식 신장 기능부전과 최악의 경우 사망과도 연관이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신장이식 수혜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윤혜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장이식 수혜자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프로토콜을 정립하겠다”며 “이식 전후 단계에서 골절 예방을 위한 맞춤 진료를 진행해 신장이식 성적 향상과 더불어 수혜자 삶의 질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8 I 이순용 기자
헬스퀘어, 기록하는 습관 위한 '오운완 챌린지' 실시
  • 헬스퀘어, 기록하는 습관 위한 '오운완 챌린지'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환자들의 커뮤니티 서비스 헬스퀘어는 ‘오운완 챌린지’를 진행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헬스퀘어)헬스퀘어는 당뇨병, 고지혈, 고혈압, 비만 등의 대사질환과 목, 허리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처럼 장기적인 관리와 올바른 치료정보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메인 서비스인 헬스퀘어 앱과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네이버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차별화된 정보와 컨텐츠를 제공하며 꾸준히 회원을 늘리고 있다.헬스퀘어 앱에는 환자 눈높이의 정보를 제공하는 ‘Q칼럼’, 다양한 주제로 실제 환자들과 질환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와 함께 최근 오픈한 ‘기록하기’까지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Q칼럼’의 경우 알기 쉬운 질환상식이나 질환 관리방법뿐만 아니라 시기에 맞는 독감이나 골절 사고, 주말에 여는 의료기관 찾는 법 등 다양한 주제의 건강 칼럼을 제공한다.이번 ‘오운완 챌린지’는 ‘기록하기’ 메뉴에서 기록하는 습관을 타인과 함께 하기 위해 12월 초 진행했던 ‘혈당 기록하기 챌린지’에 이은 챌린지로, 앱에서 응모 후 10일 동안 7일 이상의 기록에 성공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응모기간은 15일부터 18일까지이며 최대 20명에게 저당간식용 아이스크림 세트를 증정한다. 헬스퀘어는 추후 ‘기록하기’ 메뉴에 디스크 환자의 통증을 기록하고 대사질환 관리에 필요한 걸음 수, 혈압, 식단, 체중 관리 등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헬스퀘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훈 ㈜이지위드 이사는 “헬스퀘어는 환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기능과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중으로써 환자가 스스로 기록하는 습관은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며 “때문에 환자들이 기록하기 습관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커뮤니티 소통을 통해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12.16 I 이윤정 기자
  • 당뇨병 환자에 치명적인 미세 혈관 합병증, 흡연이 발생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대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미세 혈관 합병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이 당뇨병 환자에게 대혈관합병증(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 신장병증, 당뇨 망막병증, 당뇨 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합병증에 흡연이 미치는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흡연 상태에 따른 변화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26,673명의 당뇨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2003년-2004년의 흡연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2009년의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해 당뇨 환자의 흡연 상태의 변화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3년 ~2004년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2009년에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률이 27% 높았다. 또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끊지 않고 지속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4%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 (0-10갑/년) ▲중등도 흡연자 (11-20갑/년) ▲과다흡연자 (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3%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번 흡연 하게 된 당뇨 환자들은 이후에 금연을 하더라도 아예 흡연 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에 더욱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과다 흡연 역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금연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16 I 이순용 기자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론칭 심포지엄 성료
  •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론칭 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일약품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피오글리타존)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듀글로우정에 대한 소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되는 약제 병용 요법과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 △듀글로우정 허가 임상을 포함한 관련 임상 결과 소개 △질의응답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첫 날 서울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는 “이론적으로 TZD1) 과 SGLT-2i 각각의 혈당 강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2제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듀글로우는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TZD는 이상적인 기전을 가졌지만 부작용으로 처방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SGLT-2i와의 상보적인 기전으로 장점은 그대로 부작용은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제일약품 ‘듀글로우정’ 출시 기념 론칭 심포지엄 부산 현장 (사진=제일약품)둘째 날 부산에서 열린 론칭 심포지엄에서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 진료의 목표는 장기간 혈당을 잘 관리해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라며, “피오글리타존은 혈당을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이점이 있는데, 피오글리타존과 다파글리플로진은 뇌졸중, ASCVD 등 관리에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기 때문에 병용 시 합병증 예방에도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듀글로우정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및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 받던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및 듀글로우정으로 변환했을 때 당화혈색소 0.69%의 추가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상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항상성 모델 평가 및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제일약품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양동수 제일약품 마케팅 전무는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강조되고 있어 듀글로우정은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듀글로우정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 관리와 심뇌혈관 질환 예방 등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5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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