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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입 냄새가 심해요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어느 날 20대의 여성 환자분이 양치질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입 냄새 때문에 가족에게 종종 지적을 받아서 기분이 상하고 사람을 만나는데도 점점 소심해지고 조심스러워져서 이러다가 대인접촉 기피증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상담합니다. 입 냄새는 본인이 자각할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이 대부분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인지되고 그들의 불평에 의해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과 위축을 가져오는 입 냄새의 원인과 예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봄으로써 그러한 고민으로부터 탈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입 냄새의 원인은 충치, 잇몸질환, 음식물 찌꺼기, 불량한 보철물, 부적절한 구강위생관리, 침 분비 감소, 설태, 마늘 양파 등 자극적인 음식에 의한 냄새와 같이 구강내적인 원인과 축농증, 당뇨병, 신장질환, 간 질환, 소화기계 질환과 같은 전신적인 질병에 의한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입 냄새의 원인은 구강 내 문제점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입 냄새의 주요 성분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해서 분해 되어 발생하는 휘발성 황 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입니다. 입 냄새의 정도는 구강 내 염증정도, 치태의 양, 침 분비량의 감소, 혀의 백태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인 긴장이 지속될 경우 세정, 항균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감소되는 구강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프라그의 형성이 많아지면서 세균의 활동도 활발해져 입 냄새가 심해 질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입 냄새가 없더라도 자고 일어난 아침이나 심한 공복 시에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침 분비가 감소되어 자정작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혀에 희거나 누렇게 끼어있는 설태(백태)도 입 냄새의 주요 원인입니다. 설태는 음식물 찌꺼기, 탈락한 상피세포, 죽은 세균, 염증성 부산물 등이 혀의 오돌토돌한 부위에 낀 것으로 구강 내 세균의 주요 활동처가 됩니다.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염증에 의해서 구강 내 조직들이 파괴되어 농이 형성되거나 염증성 삼출액이 증가하여 입 냄새가 심해질수 있습니다. 구강 내 원인이 아닌 전신적 질환에 의한 입 냄새의 경우에는 각각의 특징적인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인 경우엔 아세톤 냄새, 간 경화인 경우엔 썩은 계란 냄새, 요독증인 경우엔 생선비린내가 나기도 합니다. 축농증인 경우에는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분비물과 세균산물이 식도 부근에 머물면서 입 냄새가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경우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궤양이나 염증이 생기고 신물이 올라와서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 내과적 질환을 완전히 치료하고 충치 치료와 잇몸치료와 같은 치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근본적으로 입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일상생활에서 입 냄새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첫째. 잇솔질 할때 반드시 혀도 함께 닦아준다. 혀를 닦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만으로도 입 냄새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둘째.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는 프라그의 세정작용과 타액선을 자극해 침 분비를 촉진시킨다.셋째. 물을 많이 마신다. 입안이 건조하게 되면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 쉬워진다. 물을 자주 마시거나 헹구어만 주어도 입 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넷째. 커피나 흡연을 삼가자. 흡연으로 인해 비타민 C가 파괴되고 커피의 카페인은 구강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만들어 각종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다섯째. 식후엔 녹차를 마셔보자. 카테킨 성분이 항균효과가 있고 후라보노이드 성분이 탈취 효과가 있다.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 대한민국 40대 死십대 되나
- [조선일보 제공] 대기업 부장 박모(46)씨는 지난해 말 대구로 출장 가서 처갓집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아침 택시를 타고 가면서 마치 머리 속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듯한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 비명을 지르며 택시 운전사에게 병원에 데려 달라고 하고 의식을 잃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사망했다. 그를 데려간 '저승사자'는 뇌출혈 이었다. 2년 전 명예퇴직을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던 신모(44)씨는 현재 말기 간경화 상태다.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 이식 공여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B형 간염에 감염돼 있으니 술 마시면 죽는다”는 의사 말을 무시한 결과다. 간을 나누어 줄 만한 가까운 친척도 없어 극적으로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생명 줄을 잡고 있을지 모른다. 대기업에 다니던 홍모(49)씨는 작년 초 당뇨 때문에 직장을 그만 뒀다.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의사는 “온 몸에 당뇨 합병증이 시작돼 격무(激務)를 감당할 수 없으니 당장 술과 담배를 끊고 가능하면 휴직하라”고 권고했다. 십 수년간 의사 경고를 무시하던 김씨가 처음 의사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사직을 했지만 너무 늦었다. 그새 나머지 한쪽 눈마저 급격하게 나빠졌고, 콩팥도 말기 신부전에 가까운 상태다. 대한민국의 기둥 40대가 위험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간염 같은 만성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앞만 보고 달려 온 결과다. 우리나라 40대, 특히 40대 남성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생활습관병 유병률 역시 OECD국 최고 수준이다. 생활습관병 언저리에 서 있는 '환자 후보'들은 그보다 훨씬 많다. 본지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서울시내 대학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 네 곳과 함께 2005년 12월~2006년 11월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40대 남녀 4만여명의 데이터를 종합, 이를 30대 남녀 2만5000여명의 기록과 비교 분석했다. 총 6만5000여명의 최신 검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40대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습관병 환자 또는 환자 후보군으로 나타났으며, 30대까지 낮았던 유병률은 40대에 접어들면서 점프를 해서 겉에서 보기에 멀쩡한 대한민국 기둥을 속에서부터 병들게 하고 있었다. 종합건강검진만으로는 확진(確診)이 불가능한 암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한민국의 기둥인 40대 남녀의 절반 정도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만성질환 전(前) 단계에 있는 ‘환자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40대의 절반(44.8%)이 고혈압 환자 혹은 고혈압 직전 단계 환자였다. 당뇨와 당뇨 전 단계를 합친 ‘당뇨 위험군(群)’은 4명 중 1명(24.6%)이었다. 또 고지혈증 위험군은 3명 중 1명(33.9%), 40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간 질환자는 10명 중 1명(11.4 %)꼴로 나타났다. 또 수치는 정상이지만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계선 환자’의 비율이 40대 남성의 경우 고혈압 42.7%, 당뇨 27%, 고지혈증 21.2%, 비만 31.8%였다.
- (`07 도전과 비전)삼성 계열사 `뜨는 기업 지는 기업`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은 93년 신경영을 발표할 당시 주력 사업을 말기 중증 환자에 비유했다. 중공업은 영양실조, 건설은 영양실조에다 당뇨병, 종합화학은 선천성 불구기형으로 꼬집었다. IMF 이후 8년간 이들 계열사들의 성적표는 어떻게 변했을까.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간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삼성 12개 상장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에스원(012750), 제일기획(030000) 등 서비스업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반면 중공업과 화학 계열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 기업의 전체 수익성은 98년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무선 경비 시스템 업체인 에스원이다. 에스원의 영업이익은 98년 141억원에서 2005년 1031억원으로 무려 6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500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1.5배 늘어나, 12개 상장기업 중 매출 증가 기업 3위에 랭크됐다. 2위는 광고·마케팅 기업인 제일기획으로 영업이익이 171억원에서 535억원으로 535%가 증가했다. 매출 역시 24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에스원은 국내 경비 시스템 시장이 커지면서 혜택을 누린 케이스다. 제일기획은 삼성의 해외 광고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급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과거 계열사 경비와 광고를 전담하던 하청 기업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두 기업 모두 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력 생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영양실조에 당뇨병 환자로 비유되던 건설 사업도 백조로 거듭났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98년 1115억원에서 8년만에 2622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시공능력은 98년 당시 5위권에서 2005년 1위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은 96년 삼성건설을 합병, 건설과 상사를 두축으로 하는 사업 모델을 갖췄다. 현재 건설과 상사에서 절반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8년간 매출은 2.85배, 영업이익이 두배 증가해, 제조업 중 가장 탁월한 경영 실적을 보였다. 삼성의 모기업인 제일모직의 성과도 눈부시다.제일모직은 삼성전자와 함께 제조업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년 983억원에서 2005년 1925억원으로 두배 정도 증가했다. 매출은 9700억원에서 2조6300억원으로 171% 늘어났다. 반면 중공업, 화학, 전자 계열사(삼성전자 제외)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도리어 악화됐다. 이는 최근 고유가, 고자재가, 원가 절상의 여파로 제조업 수익성이 급락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자동차 부품, 브라운관 TV 부품 등 사업 구조조정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전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12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5조7960억원에서 8조8934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11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1조7960억원에서 893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12개 기업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98년보다 증가한 기업은 불과 5곳에 불과했다.
- 알츠하이머 발견 100년…이제 희망이 보인다
- [조선일보 제공] 예방 백신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조심스레 ‘알츠하이머 극복’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100년 전인 1906년 11월, 처음 학계에 보고된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현재 전세계에 200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약도 없어서 지금까지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였다. 현재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신은 아일랜드 엘란사의 ‘AN1792’,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CAD106’, 일본 국립장수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등이다. 임상시험 중에 있는 이 백신들은 모두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속에 생성돼 정상세포들을 고사(枯死)시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가장 먼저 개발된 AN1792 백신은 항체형성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신경과 S. 길먼 교수팀이 AN1792 백신을 알츠하이머 전조증상이 있는 환자 300명에게 주사한 결과, 59명(19.7%)에게서 아밀로이드 단백질 항체가 생성됐고, 위약(僞藥)을 먹은 그룹에 비해 기억력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2005년 저명한 의학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 중 6명에게 수막뇌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발견됐지만 아밀로이드 백신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유용하다”고 결론 내렸다. 엘란사는 현재 이 같은 부작용을 개선한 백신의 임상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노바티스사도 알츠하이머 백신 CAD106의 임상시험을 스웨덴과 싱가폴에서 시작했다. CAD106은 동물실험 결과 아밀로이드 형성 차단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지난해 10월 스웨덴에서 6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결과는 내년 말에야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국립장수연구소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알약 형태의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을 개발해, 역시 임상시험 중이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일부 부작용들이 있지만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예방효과뿐 아니라 치료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백신 개발이 순조로울 경우 5~10년 안에 독감예방주사처럼 알츠하이머 예방접종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 원인과 예방걷기 운동으로 뇌세포에 충분한 혈액을<!--ARTICLE_SUBTITLE E --><!!--bodystart--><!--ARTICLE_CONTS S-->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 20~40%, 환경적 요인이 60~80%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실제 직계가족 중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4~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우울증 병력(病歷), 고혈압, 당뇨 등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병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단계 알츠하이머 환자를 5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뚱뚱하고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 증세가 더 빨리 악화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때문에 유산소운동을 통해 생활습관병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뇌세포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야 알츠하이머를 막기 위해서는 뇌세포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라며 “대개 60대 이후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지만 실제로는 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혈관건강에 해로운 흡연, 음주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주춤’하는 사이…미·영·일 등“우리가 줄기세포 강국”
- [조선일보 제공] 1년 전인 2005년 11월 14일은 세계 생명공학의 메카를 향해 야심차게 질주하던 한국이 좌초한 날이다. 이날 미 피츠버그대의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黃禹錫) 전 서울대 교수에게 결별을 선언한 사실이 국내에 전해졌다. 이 직후 ‘줄기세포 사건’이 불거졌고, ‘국민적 영웅 황우석’의 끝없는 추락은 시작됐다. 결국 황 전 교수가 세계를 놀라게 했던 복제(複製)줄기세포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꿈과 함께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난치병 극복의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생명공학은 ‘사기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애물단지로 변했다. 이렇게 1년이 흐르는 사이, 전 세계는 ‘한국의 침몰’을 틈타 줄기세포에 대한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각국은 경쟁적으로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단계의 연구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영국 연속 성과 개가 지난달 18일 미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생명공학회사 노보셀(Novocell)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면 2008년 말쯤 직접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대와 미 미시간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8일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성숙 줄기세포를 쥐의 망막에 이식해 시력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 흉부 병원 의료진이 이달 중으로 심근경색 환자 50명을 모아 환자 자신들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식할 예정이란 뉴스도 나왔다. 이런 성과는 급증하고 있는 연구비 지원에 힘입었다. 연방정부와 별도로 미 캘리포니아 주는 1억5000만 달러(한화 1440억 원)의 연구비 지원을 결정했으며 영국은 10년간 최대 8억20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4800억 원)를 지원하는 투자 제안서를 마련했다. 일본, 호주, 싱가포르도 최근 1년간 줄기세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시킨 한국 정부와 달리 각 나라의 복제 연구는 날개를 달고 있다. 지난 6월 초 미 하버드대 연구팀은 체세포 핵 이식에 의한 인간 배아복제 실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불임치료에 쓰고 남은 난자를 사용하고 조만간 난자를 기증 받을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팀의 조지 데일리, 더글러스 멜튼, 케빈 에건 박사는 모두 과거 황우석 전 교수와 공동연구를 추진했던 사람들이란 점이다. 일본 역시 복제인간을 금지한 클론기술규제법의 특정 배아지침을 개정해 인간 배아복제에 관한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상원은 지난 7일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인간 배아 복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윤리 논란 없는 줄기세포도 등장 황우석 사태는 줄기세포에 대한 생명윤리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윤리 문제가 없는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도 개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은 지난 6월 “난자가 정자의 도움 없이 배아로 분화하는 이른바 처녀생식으로 인간배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증 받은 104개의 난자를 이용해 처녀생식법으로 미성숙 배반포를 얻었으며 여기서 두 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는 이후 시험관 배양을 통해 성숙한 신경원(신경세포)으로 자라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같은 달 다 자란 세포를 원래의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 자란 쥐의 꼬리에서 추출한 피부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 배아줄기세포는 정상 배아줄기세포처럼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됐고 다른 쥐에 삽입했을 때 테라토마라는 암조직을 유발하는 것도 확인됐다. ◆한국은 아직 ‘회복 중’ 국내에서도 침체된 분위기와 달리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연세대 김동욱 교수와 미 하버드대 의대 마일스 커닝햄·김광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말 불안과 우울증상을 가진 실험용 쥐의 뇌에 쥐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불안과 우울증 증상이 회복되는 결과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척수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를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해 국제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사이언스’는 “한국이 줄기세포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10년간 4억54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포천중문의대 차병원·마리아바이오텍·미즈메디병원·서울의대 등 불임 클리닉들의 경쟁 덕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이언스는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이 2003년 심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성체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수행해 성과를 거둬 논문을 발표하기 직전이며, 한양대 김계성 교수팀이 발표한 배아줄기세포 조절 마이크로RNA에 대한 논문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톱10 논문으로 기록됐다고 소개했다. 연세대 김동욱 교수는 “미국의 하버드대, MIT와 일본 고베의 재생의학연구센터 등이 복제연구를 하고 있으며, 황우석팀의 최고 경쟁자이던 미국의 ACT사도 최근 복제용 난자를 기증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 독감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
- [조선일보 제공] ◆독감은 심하고 독한 감기다 ‘독감(인플루엔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코, 목 등 기도 윗부분에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증상이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전신에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므로 흠씬 두들겨 맞은듯한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대부분 2~5일만에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치료약과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예방주사 맞으면 독감에 안 걸린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젊은 층의 예방효과도 70~90%며, 65세 이상은 30~40% 정도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 65세 이상 노인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80% 정도 감소한다. 한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일반 감기는 전혀 예방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은 누구나 받는 것이 좋다 20~50대는 독감에 걸려도 큰 문제가 없다. 며칠 앓아 눕긴 하지만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예방접종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독감백신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젊은 층까지 모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젖먹이에겐 예방접종이 필요 없다 생후 6개월이 지나서부터 만2세까지는 예방접종이 가장 절실한 시기다. 생후 6개월 이내 갓난아기는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있어 예방접종이 필요 없지만,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없어지고 이를 대체할 자생적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아 독감에 취약하다. 때문에 생후 6~24개월 영아는 우선접종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3~5세 어린이의 80.5%가 예방접종을 받지만, 6~24개월 영아의 접종률은 46.2%에 불과하다. ◆임신 중엔 예방접종을 피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 때문에 예방접종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 7월 ‘인플루엔자의 예방과 통제’라는 보고서에서 “2000여명의 임신부에게 독감백신을 주사한 결과 태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가 더 위험하다. 독감으로 인한 잦은 기침과 고열은 태아에게 산소부족 현상을 초래해 합병증과 유산 위험성을 높인다. ◆예방접종이 너무 늦으면 효과가 없다 흔히 추운 겨울에만 독감이 유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봄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독감바이러스는 4~10℃의 서늘한 온도와 건조한 환경에서 가장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 등 고위험군은 적기(10~11월)에 접종하지 못하더라도 다음해 2, 3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병이 있으면 예방주사를 맞지 말아야 한다 당뇨, 만성폐질환, 심장병 등 만성 질환자는 독감 백신 우선접종대상이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중 당 성분 수치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백혈구의 능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 도움말=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윤호주·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리보는 경제신문)3Q 성장률 둔화…장기침체 우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0월26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수출도 경기하강 못막았다..3분기 GDP 전기비 0.9% 증가 그쳐-미국 "섬유 개방확대 불가"..한미FTA 상품협상 교착-이종석 통일장관 사의..외교안보팀 내달초 전원 교체-신도시발 집값상승 확산..검단지역 미분양 아파트 하루만에 동나-노벨상 펠프스 교수 "부자에게 세금 많이 거두면 소비감소 성장에 도움안돼"▲트렌드-그녀의 빵빵한 지갑속이 궁금해..여대생 1인당 포인트카드 7.48장-미국 사립대 학비 3만달러 시대-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캐나다연구팀 "거짓말"-미국 서머타임 29일 해제..새벽 2시를 1시로-중국 최대 영어학원 "대학 사겠다"▲종합-GDP 2분기 연속 1%미만..L자형 장기침체 늪 빠지나-교역조건 악화로 체감경기 바닥..국민총소득은 0.2% 줄어-"부양책 잘못 쓰면 부작용만..규제풀어 기업투자 살려야"-美 "산업-기업은행 특혜 없애라"-국민/공무원/사학연금, 내년 17조까지 주식투자-투기지역 내년에도 유지..재경부 "주택담보대출 규제 남아있어"-전군표 청장의 `따뜻한 세정 100일`▲국제-중국 연금개혁 칼 빼들었다..국유기업 주식 펀드에 투자-사베인-옥슬리법 완화된다..폴슨 미 재무 추진-브라질 콜롬비아 대체에너지로 승부-일본, 60세 넘는 급여소득자 공제 확대-중국, 외자기업 이전과세 강화▲금융재테크-일본 미즈호 신한금융 2% 인수..400억엔 투자 4대주주 될 듯-KIC, 외환운용 인력 보강 시급..전문인력 7명 불과-중소기업보증 수도권 편중-녹십자생명, 간호사 보험영업 `쉽잖네`▲기업과 증권-롯데쇼핑 매출 소폭 늘어..3분기 영업이익 4.3% 증가-삼성SDI, 소니 리콜 덕봤나..2차전지 판매 20% 증가-삼성모니터 색상 더 선명해졌다..LED 광원 모니터 첫 선-KT, 통신유통사업 나섰다..의정부 분당에 직영점-두산, 적자 나는 김치사업 접나..2004년 매각추진 드러나-"발전소가 공원 같아요"..당진화력, 호수와 잔디밭으로 녹색공간 창조-KT&G, 유럽 수출 본격화-금호아시아나 회장 "대안통운 인수참여, 자금동원 문제없어"-대우건설 매각가 6조3000억원 확정-변동성 줄어 ELS, ELW `찬바람`-거래소 낙하산 논란 종결..임종빈씨 감사후보로 내정▲부동산-경제자유구역서 신도시까지..인천 지도가 바뀐다-신도시 발표에도 꺾이지 않는 수도권 집값..실거래가 상승 손바뀜도 활발-15년 지나면 30% 확장 리모델링-아산신도시 아파트 첫 분양..내달 1일 청약접수▲중기 벤처 과학기술-LG생명과학, 당뇨치료 신물질 개발-가천의대, 송도에 암 연구소 설립◇서울경제신문▲1면-"경쟁사 견제" 비리 제보 기승-일본 방위청장관 "日 핵무장 논란, 신중하지 못하다"-3분기 GDP 0.9%성장..2분기 연속 1% 아래로-외교안보팀 내달초 전면개편..통일장관에 김하중-이봉조씨 거론-미국, 쇠고기 관세 즉시 철폐 요구..곡물 축산물 과실류등 전면 시장 개방도▲종합-`추가 신도시 깜짝발표` 부작용 속출..검단선 `미분양물 잡아라` 소동-도심 주거축과 거리 멀어..강남수요 대체못해 `냉담`-美 "농산물 개방하라" 파상공세 시작-볼턴 유엔 美대사 "대북제재 효과 없으면 또다른 조치 강구"-중기청 국감.."경인방송 인수 실패로 18억 낭비"-내년부터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등도 산재보험 가입 가능-공동주택 하자보수 책임 연장-거래소 감사 후보에 임종빈씨..낙하산 논란 일단락▲해설-잠재성장률 하락..저성장 고착화 우려-"섣부른 경기부양책 보다 성장잠재력 확충이 우선"-생산성 증가율도 1%이하 머물듯▲금융-신협중앙회에 맡긴 단위조합 신용예탁금, 확정금리 안주고 실적따라 배당-경기지역 주택대출 급증..9월 총 24조 넘어-카드사 3분기에도 흑자행진 지속-"암보험 팔면 팔수록 손해" 판매중단 보험료인상 러시▲국제-"샤베인-옥슬리법 완화해야"..폴슨-부시 잇따라 제기-노벨평화상 수상 유누스, 中에도 그라민은행 세운다-베네수엘라, 안보리 진출 포기-美 4년제 사립대학 학비 3만불 넘었다-"중국 올해도 10%이상 성장..내년부터 점차 둔화될 것"▲산업-그룹들, 지주사 전환 속도낸다..두산 한화 금호 등 탄력 붙을 듯-금호 "대한통운 꼭 인수"..캠코와 대우건설 협상도 금주내 마무리-정의선 사장 `홀로서기` 합격점?-카메라폰도 명품시대 `활짝`..LG전자, 렌즈기술 협약-모니터도 고화질 바람분다-통신업계, `원 단위` 경쟁 치열..매출 확대에 사활-두산 `종가집 김치`, CJ서 인수 추진-두산 소주 `처음처럼` 서울 점유율 20% 돌파▲증권-실적 때문에..유통주 웃고, 보험주 울고-연기금, 내년 최대 17조 투입..주식 비중확대 방침-삼성SDI "예상실적 넘었다" 강세-한국야쿠르트 자산운용업 진출..플러스자산운용 인수▲사회-법원, `수술전문` `국내 최고수준`등 "병원 과대광고 해당안돼"-대법원 "외환위기때 신용카드 수수료 동시인상은 담합"-무인도 관리 체계화한다..10년마다 실태조사-성인 아토피 환자도 꾸준히 증가▲부동산-검단 파주 신도시 추가-확대 확정시..인천 원당-불로지구 수혜 `1순위`-아산신도시 내달 1일 첫 분양-참여정부 출범후 분당 집값 2배 껑충-인천 바다조망 아파트 분양대전◇한국경제신문▲1면-창의적 인재가 미래 경쟁력..한국을 글로벌 인력기지로-타이거펀드가 돌아왔다..이상네트웍스 20만주 매입-보험설계사, 캐디 등 내년부터 산재보험 적용받는다-이종석 통일 사의..포용정책 바뀌나-10.25 재보선 투표율 저조▲종합-붙박이장 신발장도 하자보수..빌트인 냉장고 보수 1년 연장-홍콩억류 북한 선박 오늘 출항-뉴토익 3개월..여성 직장인 웃고 중위권 대폭 늘었다-펀드 거세진 경영개입..50억 투입 잣나 8조그룹 공략-"불임 고통 덜어드립니다"..하루 한쌍씩 시술비용 지원-연기금도 의결권 행사 참여 늘어-월가 CEO들 "북핵문제 불구 한국시장 밝다"-생보 운용자산 수익률 사상 최저-한미FTA 4차협상, 상품협상 일보 진전..농업 섬유는 `삐걱`▲종합 해설-일본, 공장규제 완화 법인세 감면 `잰걸음`-특수고용직 보호대책, 목표미달 보험설계사 고용계약 해지금지-3분기 GDP 증가 0.9%에 그쳐▲국제-유튜브, 미국 중간선거 `태풍의 눈`..상대후보 실언 등 동영상 올려 반사익-월마트, 중국선 성공할까..대만 유통업체 인수도 추진-버핏의 벅셔, 주가 10만불 돌파..세계최고 황금주-올 휴대폰 생산 10억대 넘을 듯..작년보다 21% 늘어▲사회-로템, 전동차 기술유출 항소심서 유죄-대법원 "외환위기때 신용카드 수수료 동시인상은 담합"-버려졌던 무인도를 관광시설로▲산업-김승연 한화 회장, 부쩍 잦아진 행보 `주목`-박삼구 금호 회장 "대한통운 인수 꼭 성사"-LG전자, 멕시코 PDP모듈 조립공장 준공-SW, 패키지 판매시대 저무나..직접 내려받는 `새스` 유행-또 하나의 국산신약 탄생하나..LG생명과학 당뇨병 치료제 임상실험▲부동산-서울 수도권 `톱브랜드` 분양 릴레이..종로 센트레빌, 영종자이 등-검단지구 청약 과열..모델하우스 200명 밤샘 줄서기-아산신도시 1102가구 첫 분양..내달 1~3일 청약▲금융-주택대출 엄격규제 이후..은행 개인 신용대출 확 늘린다-은행 보험 증권사, 공기업 퇴직연금 쟁탈전-은행채도 내년부터 발행분담금 내야-중소보험사, 암보험료 내달 20~40% 인상▲증권-3대연금, 내년 12조 더 산다..증시 구원투수 나서나-퇴직연금도 증시 안전판 기대..적립액 4218억으로 급증-롯데쇼핑 실적 `그럭저럭`-하이브리드카 테마주 `들썩`..정몽구 회장 양산 발언 이후
- 넌 굶어 빼니? 난 밥 먹어 뺀다
- [조선일보 제공] 쌀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다. 2005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221g. 밥 한 공기가 120g 안팎이니, 하루에 밥 두 공기를 채 먹지 않는 셈이다. 서양에선 ‘쌀 다이어트’ 열풍 하지만 빵을 먹는 서양에서는 오히려 쌀 열풍이 일고있다. ‘쌀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탄수화물 덩어리’로 알려진 쌀이 과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까?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일본 수가노 교수팀이 쌀 단백질을 섭취한 실험용 쥐가 우유 단백질, 생선 단백질, 콩 단백질을 섭취한 쥐보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미국 듀크대학에서는 남녀 546명에게 쌀 다이어트 클리닉을 실시한 결과, 여성은 평균 8.6㎏, 남성은 평균 13.6㎏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546명 중 68%는 1년 뒤에도 감량한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당뇨에도 식빵보다 좋아 일부에서는 ‘밥을 먹으면 당뇨 조절에 좋지 않다’고 아는데, 그렇지 않다. 당질을 섭취하면 일정 기간 혈당의 양과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한 후 다시 감소해 공복 상태의 일정 농도를 유지한다. 이때 혈당량과 인슐린 증가가 너무 급격하면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크라포 박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쌀밥과 감자, 식빵을 각각 먹게한 후 혈당과 인슐린 반응을 조사했다. 쌀밥을 먹은 환자는 식빵이나 감자를 먹은 환자보다 인슐린 분비와 혈당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 건강한 성인도 감자, 식빵 옥수수를 먹으면 혈당과 인슐린 반응이 급격한 증가를 보인 반면, 쌀밥은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밥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신경 쓸 필요 없어 쌀은 콜레스테롤 상승도 예방한다. 체내 지방 축적을 낮추는 효과가 우수하다. 한국식품연구원 쌀연구팀에서 쌀과 밀, 설탕을 쥐에게 먹여 체내 지방대사를 비교했다. 쌀을 먹인 쥐가 혈액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간에 축적되는 지방함량도 쌀을 먹인 쥐가 유난히 낮게 나타났다. 고혈압에 좋은 ‘가바’가 많은 발아현미 쌀밥에는 혈압 조절효과도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 자연발증고혈압쥐에게 현미를 주었더니 혈압상승을 유의하게 억제하였고, 쌀에서 분리한 펩타이드는 혈압 상승 효소(ACE)의 활동을 저해하였다. 특히 현미를 발아시키면 흔히 ‘가바’(Gaba)라고 불리는 감마아미노부티린산이 증가한다. 가바가 강화된 쌀 배아를 고혈압 쥐에게 먹였더니 혈압상승이 뚜렷하게 저하됐다는 보고가 있다. 모든 반찬과 잘 어울리는 건강식 건강을 유지하려면 균형잡힌 식단이 가장 바람직하다. 쌀밥은 김치, 된장국, 고기, 생선 등 어떤 반찬과도 잘 어울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기 좋다. 실제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당질, 지방, 단백질 섭취 비율이 매우 이상적이다. 반면 서구식 식사는 구성이 단순하다. 특히 식이섬유가 적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설탕 섭취가 많아 성인병 유발률이 높다는 점이 여러 조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또 쌀밥은 서양식보다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과식을 피할 수 있다. (하태열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 잇몸염증, 당신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 [조선일보 제공] 칫솔질만 잘해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은 물론이고 조산(早産)으로 인한 저체중아 출산도 잇몸염증(치주염)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입 속 건강은 사실 칫솔과 치실 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은 기본이며, 정상 혈압을 유지해 혈액 순환이 잘 돼야 잇몸과 이도 건강하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그러니 치과적 문제는 결국 우리 몸이 최적의 상태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치주염이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치과협회 전 회장인 빈센트 라코노 박사는 잇몸을 ‘강으로 나 있는 하수구’에 비유한다. “하수구로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강 하류까지 오염되는 것은 당연하죠?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강’인 혈류를 타고 치주염을 일으킨 세균, 염증 물질과 독소 등이 전신으로 퍼지면 병이 나게 되는 거죠.” 서울치대 치주과 구영 교수는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은 기본적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병인데, 혈관에 기름기가 끼이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것이 최근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만성적인 염증 질환인 치주염이 있으면 잇몸 아래 혈관을 타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독소, 그리고 세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혈관에도 염증이 생기고 결국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1.6배,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은 2.1배 증가하며,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2.8배 높아진다. 이는 심혈관질환의 대표적 위험요소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치대 제프코트 박사는 2년 동안 임산부 3000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조산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4주 이상 일찍 조산한 비율이 중증도의 치주염이 있었던 산모에서 4배, 아주 심한 치주염을 앓고 있던 산모에서 7배 더 높았다. 반대로 치주염 치료를 받은 산모에서는 조산 비율이 8분의1로 줄어 들었다. 제프코트 박사는 치주염이 있으면 ‘프로스타글란딘(PGE2)’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해 조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임신 말기에 많이 분비되면서 혈관을 수축해 분만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호르몬이기도 한데, 잇몸 염증 때문에 그 농도가 높아지면 산모는 ‘분만’의 신호로 받아들여 조산하게 된다. 치주염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뇨에 특히 취약한 미국 피마인디언의 경우 당뇨 환자에서 중증도 이상의 치주염 발생이 3배 이상 많다. 미국 루이빌대 치대 키난 박사팀은 1997년 치주염 치료를 하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치주염 자체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증명된 바 없다. <잇몸 건강 수칙> 1. 식후 양치질 하기. 하루 한번 치실 쓰기. 구강청정제로 입 안 헹구기. 2. 설탕, 탄산음료, 가공식품 피하기. 과일·채소, 칼슘 충분히 먹기. 3. 최소 1년에 한번 치과 검진하기. 4. 꾸준히 운동하기 (턱뼈를 튼튼하게 하고 잇몸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5. 금연 (잇몸병의 50%는 흡연 때문이다). 6. 임신, 폐경 때는 잇몸이 약해지고 피가 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 7. 스트레스 풀기 (지나친 스트레스는 잇몸 염증을 잘 일으키게 한다). 8. 복용 중인 약은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알린다. 9. 약물 남용,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10. 가족 중에 잇몸병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으면 더 조심한다.
- 교통사고 범주 어디까지?
- [조선일보 제공] 교통사고가 워낙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교통사고인지 아닌지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운전자가 운전 도중 뇌졸중으로 정신을 잃고 담벼락에 충돌 운전자가 사망한 경우 이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볼 수 있을까. 법원 판례는 이런 경우 뇌졸중이 선행 원인이므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라고 인정하진 않는다. 반면, 신호 위반 사고로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어 상대로부터 욕설을 들은 운전자가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한 사고는 교통사고로 인정한다. 교통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당한 데다 욕설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뇌동맥류 파열의 한 원인이 돼 사망했으므로 교통사고와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언뜻 보기에 교통사고가 아닌 것 같아도 교통사고로 인정받는 경우가 적잖다. 또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비교적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받던 중 병이 깊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비좁은 병실에서 운동 부족이나 각종 스트레스를 받게 돼 치료 중 기존에 앓고 있던 질병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도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다가 정전으로 멈추는 바람에 추락하여 부상당한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에스컬레이터 사고도 보험 약관에선 교통사고로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통사고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당연히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선박, 경운기, 우마차,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자전거 등도 교통수단이므로 이것도 역시 교통사고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교통사고 상해보험 약관 중에는 공장, 토목작업장, 탄광 구내에 사용되는 교통수단에 의해 직무상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대해 교통사고로 인정하지 않는 규정이 있는데 일반인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쉽게 말해 공장 안에서 공장 작업 차량에 사고를 당하면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설사 이런 규정이 있어도 교통사고로 인정하는 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강형구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