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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미힐미' 황정음X박서준, 이건 보통의 '남매 케미'가 아니야
- 황정음 박서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건 보통 ‘남매 케미’가 아니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황정음과 박서준이 독보적인 ‘쌍둥이 남매 케미’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황정음과 박서준은 극중 각각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과 ‘신비주의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전혀 다른 성격과 얼굴을 가진 ‘이란성 쌍둥이 남매’로,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황정음과 박서준은 지난 7일과 8일 방송된 ‘킬미, 힐미’ 1, 2회에서 살벌하면서도 달달한 쌍둥이 남매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리진(황정음)과 리온(박서준)은 함께하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던 터. 리온이 입국하는 공항을 찾은 리진은 가운데 껴있는 도현(지성)의 존재도 아랑곳 않은 채 다짜고짜 리온의 머리채를 잡고 과격한 실랑이를 벌였다. 리온이 신비주의 추리소설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진이 분개한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반면 2회에서는 리진과 리온의 깊이 있는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리진이 “작가한테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실세계와 허구세계를 잘 분리해서 생각해야 돼. 너무 지나치게 몰입하면, 니가 만든 세상에 니가 상처 입을 수 있어”라며 부쩍 가위에 눌리고 잠을 설친다는 리온을 걱정했던 것. 이에 리진의 머리를 쓰다듬은 리온은 “염려마라. 오빠가 그거 하난 제대로 하니까”라며 자신이 필명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평소에는 장난만 치는 가벼운 사이처럼 보였지만, 사실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남매임을 입증했던 셈이다.그런가하면 황정음과 박서준은 촬영장에서도 ‘찰떡 활력 콤비’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밝고 스스럼없는 성격의 소유자들인 만큼 짓궂은 장난을 치다가도, 어느새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등 ‘리얼 남매 포스’를 풍겨내고 있는 것.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드라마 속과 싱크로율이 높은 두 사람의 모습이 현장을 연일 쾌활할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측은 “황정음과 박서준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오리진, 오리온 남매의 개성을 이 정도로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입체적인 활약을 펼칠 ‘쌍둥이 남매’ 황정음과 박서준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난 8일 방송된 2회 방송 말미에는 도현(지성)의 제 3인격인 페리 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깜짝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도현은 리진(황정음)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원인 제공을 한 세기를 불러내려 안실장(최원영)에게 자신을 때려주기를 요구했던 상황. 하지만 안실장의 어퍼컷에 세기가 아닌 또 다른 인격인 페리 박 등장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 ''오늘의 연애'' 문채원, 섹시·깜찍·다정..3色 애교공략법에 ''심쿵''☞ ''피노키오'' 이종석X박신혜, 역시 역대급 케미..이번엔 면도다☞ ''가족끼리 왜이래'', 전국시청률 40%벽 또 깼다..''국민드라마의 힘''☞ [TV결정적순간]''미녀의 탄생'', 주상욱을 위한 ''로코男의 탄생''☞ [TV결정적순간]''런닝맨'' 이서진의 근성은 투덜거림과 비례한다☞ [TV결정적순간]''그알'' 박창진 사무장, 고개 떨군 한숨의 의미☞ [TV결정적순간]변정수X홍아름, ''전설의 마녀''를 살리는 8할
- '킬미힐미' 황정음X김슬기, 강추위 속 맨몸 혈투..'찰떡 호흡'
- 킬미힐미 황정음 김슬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두 여자에게 무슨 일이?”MBC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의 황정음과 김슬기가 한 겨울 몸을 사리지 않는 ‘아스팔트 맨몸 혈투’를 벌였다. 황정음은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김슬기는 극 중 황정음이 담당하는 ‘사고뭉치 환자’ 허숙희 역을 맡아 극에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황정음과 김슬기가 함께 아스팔트에서 뒹구는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정음이 병원에서 도주하는 김슬기를 잡기 위해 쫓아가다 한겨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넘어지는 장면. 이와 관련 황정음은 심각한 표정으로 앞을 응시하는 반면, 김슬기는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각각 다른 표정을 지어내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황정음과 김슬기의 ‘아스팔트 액션 장면’은 지난 1일 인천에 위치한 한 병원 앞에서 이뤄졌다. 이 날 촬영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황정음과 김슬기는 3시간 30분가량 계속해서 달리고, 얼음장 같은 아스팔트를 구르는 액션 신을 촬영했던 만큼 체력적인 소모가 매우 컸던 터. 더욱이 황정음은 감기로 인해 컨디션까지 난조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연기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스태프의 찬사를 자아냈다.그런가하면 황정음과 김슬기는 훈훈한 ‘자매 포스’를 뿜어내며 현장을 쾌활하게 달구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특유의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액션 합을 맞춰보며 수월한 촬영을 이끌었던 것. 또한 촬영이 끝난 후에는 두 사람이 같이 모니터링을 하며 집중해서 화면을 보다가, 본인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스스로 연신 웃음을 터뜨려내기도 했다.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황정음과 김슬기 둘 다 워낙 유쾌발랄한 면모를 가진 배우들인 만큼 함께하는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재미있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안방극장을 포복절도케 할 두 사람의 즐거운 활약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난 8일 방송된 2회 방송 말미에는 도현(지성 분)의 제 3인격인 페리 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깜짝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도현은 리진(황정음 분)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원인 제공을 한 세기를 불러내려 안실장(최원영 분)에게 자신을 때려주기를 요구했던 상황. 하지만 안실장의 어퍼컷에 세기가 아닌 또 다른 인격인 페리 박 등장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 ''슈퍼맨'' 삼둥이X류현진 만났다!..몬스터 당황시킨 ''폭풍친화력''☞ ''가족끼리 왜이래'' 윤박, 안방 울린 불효자의 눈물☞ ''피노키오'', 종영 앞두고 B컷 대방출..''추워도 힘들어도 웃음''☞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하늬, 티저 영상 공개..''新야망녀 탄생''
- <원스>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놀라워, 스웰시즌 & 윤도현
- 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놀라워, 스웰시즌 & 윤도현"/><원스>의 주역들이 만났다. 오는 주말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3년 만에 팀을 재결합해 내한한 영화 <원스>의 주인공, 그룹 '스웰시즌'의 멤버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와 현재 뮤지컬 <원스>에서 '가이'로 출연 중인 윤도현의 반가운 만남이 성사되었다.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진짜 만나게 될지 몰랐다."며 자신의 사인 앨범을 선물로 준비해온 윤도현과 그에게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건넨 스웰시즌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사이처럼 금세 친근함이 가득하다. 뮤지션으로 저마다 고유의 길을 걷고 있으며 또 <원스>라는 공통 분모로 소통의 다리가 하나 더 놓여진 이들의 대화는 경계 없이 영화, 뮤지컬, 음악을 넘나들었다. 깜짝 선물의 맛을 좀 뺄 수도 있겠지만, 이날 이들의 교감은 이번 한국 스웰시즌 콘서트 중 윤도현의 출연으로까지 이어질 것도 같다. 뮤지컬 <원스> 처음엔 반대했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 따르지 않아 성공적, 배우들도 자부심 느껴 Q. 뮤지컬 <원스>가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 중이다. 스웰시즌은 뮤지컬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흥행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가. 글렌 한사드(이하 글렌): 처음에는 뮤지컬로 만드는 것 자체에 반대했었다. 뮤지컬로 제작하려고 우리 영화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처음에 뮤지컬 장르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을 준 적이 있었는데, 가서 봤더니 너무 싫었다. (웃음) 영화 <원스>는 굉장히 은은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고 그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보여지는 장면이 많은데 그게 무대 위 노래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까, 감성적인 노래는 무대에서 그 감정이 극대화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레너드 코헨의 노래를 톰 존스가 부른다고 생각해 봐라. 물론 톰 존스는 훌륭한 가수이지만(웃음) 어쨌든 그럴 경우 원곡이 가진 감성이 똑같이 전달될 수는 없지 않나. 마르게타 이글로바(이하 마르게타): 화려한 조명에 역동적인 안무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이 개인적으로 우리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뮤지컬 <원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을 따라가지 않고 영화에서 보여줬던 특징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것 같다. 윤도현(이하 도현): 디테일을 놓치면 그 어떤 뮤지컬보다 극에 지장을 주는 작품이 <원스>다. 특별한 장치 없이 소박한 세트에서 대사 하나, 가사 하나에 감정을 실어 이야기를 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더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들 모두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른 쇼 뮤지컬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글렌: 누가 연출을 하고 극작을 할 것인지 초반엔 굉장히 깐깐하게 굴기도 했다. 그런데 존 티파니는 한 번도 뮤지컬을 연출하지 않은 사람이라 너무 좋았고, 앤다 월쉬는 극작이 굉장히 어둡지만 정말 잘 쓰는 작가이면서 또 아일랜드 사람이라 아일랜드의 느낌을 딱 알고 있었다. 무대 디자이너, 안무가 등 뮤지컬 제작진들이 모두 오버해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무대 크루가 따로 없이 배우들이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도 굉장히 좋았고, 무대 배경인 바(bar)는 관객들이 매 장면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에서 가장 좋았던 건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인데, 그렇기 때문에 무대가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더블린의 거리로 변신할 수 있었다. Q. 뮤지컬에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었는가? 마르게타: 처음에 그런 제안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그땐 <원스>가 아닌 다른 쪽으로 건너가서 각자의 다른 삶을 살고 있던 때라 새로운 것을 하는 데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원스> 안에 갇혀서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글렌: 4년 전 쯤에 스웰시즌 투어 공연을 하면서 마르게타가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잠시 쉬면서 서로의 길을 가자고 했었다. 정말 신기한 건 뮤지컬로 만들어진 후 런던, 뉴욕, 또 한국까지 한번 우리 손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스>의 삶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 삶이 이젠 윤도현에게로 갔다. 우리가 와서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지금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윤도현을 통해 <원스>의 생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성공한 것을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은 소중한 시간 Q. 스웰시즌 이후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어떤 것들을 해 왔으며 그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글렌: 삶에서 노래가 나오기 때문에 노래가 그간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존 티파니가 " '폴링 슬로울리' 같은 다른 곡을 써 보는 게 어때?"라고 말했는데 "왜? 그 노래는 이미 잘 됐고, 그럼 그걸로 끝난 거야."라고 말했다. 한 노래가 성공했다고 그걸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마르게타와 함께 곡을 썼을 때와 마찬가지로 난 항상 내 삶의 기본이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노래를 쓰고 있다. 정말 스스로에게 진정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조금 더 삶의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웰시즌 노래가 따로 있고 더프레임즈(글렌이 속해있는 밴드) 노래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단지 '노래'가 있을 뿐이다.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르게타: 글렌과 윤도현은 '난 꼭 음악을 할거야'라는 강한 의지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난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항상 음악이 곁에 있었고 <원스>라는 고마운 존재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스웰시즌의 일부로서 한두 소절의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했을 때도 굉장히 그걸 즐겼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곡을 쓰고 편곡하는지 굉장히 많이 배우게 되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곡을 쓰기 시작했고 곡을 쓰려는 노력도 커졌다. 그러면서 스스로 더 성장하게 됐고, 또 투어 공연을 하면서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들도 발견하게 되었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 나에게 음악은 많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고, 또 그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 그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이 내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즐기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은,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 이제 와서야 깨닫게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Q. 3년 만에 다시 스웰시즌으로 뭉쳐 한국에서만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글렌: 우리가 서로 안 본지 굉장히 오래 됐었다. 최근에 마르게타가 더블린에서 새 앨범 투어를 했는데, 그걸 객석에서 보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신선하고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때 마르게타가 객석에 있는 나를 봤고, 올라와서 같이 노래하자고 해서 '폴링 슬로울리'를 함께 불렀다. 그 노래를 하는 순간 둥근 원이 딱 마무리 되는,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한국 공연 제의가 온 거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공연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 사실 한국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 Q. 왜 객석에 있던 글렌을 무대 위로 불렀나? 마르게타: 솔로 투어를 준비할 때 그 곡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글렌 없이 그 노래를 한다는 게 잘 상상이 안 됐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를 원했고, 그렇다면 노래하겠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글렌 파트를 맡아 부르기로 했었다. 그런데 더블린에 갔더니 글렌이 객석에 있는 걸 알면서 무대 위로 안 부를 수는 없었다. (웃음) 글렌과 함께 부를 때 그 노래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음악, 삶의 전부 아니지만 세상에서 나의 위치 찾아가는 방법 Q. 세 사람은 모두 밴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뮤지션들과 생각을 나눠야 하는 밴드 활동이 솔로 활동보다 어려울 것 같다. 마르게타: 우리도 스웰시즌의 멤버다. 물론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 밴드 활동을 하면 멤버들 관계에 변수가 더욱 많을 수도 있고. 하지만 난 내가 리더가 아니어도 밴드의 한 부분으로 참여하는 자체가 즐겁다.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찍을 때도 나는 단지 영화의 한 부분에 불과했지만 모두가 협력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 에너지를 좋아한다. 글렌: 물론 아티스트는 자유로운 생각을 지녀야 하지만, 밴드의 리더로서 때론 '예스'와 '노'를 말해야 할 때가 있고, 어떤 것을 다른 멤버들에게 이해시켜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나'를 전달하기 위한 게 아니라 '나를 통한 음악'을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다. 도현: YB도 딱 한 번 팀 내 불화 때문에 기타리스트가 바뀌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20년 간 같이 해왔다. 난 참 운이 좋은 게, 멤버들이 모든 것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고, 또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기타리스트는 펑크밴드를 하고 있고 또 다른 멤버는 재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밴드이고, 밴드가 우리 음악의 태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다. Q. 영화 <원스> 흥행 이후, 스웰시즌의 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원스 어게인>(원제 '더 스웰시즌')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도현 역시 YB의 유럽, 미국 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온 더 로드 2>, <나는 나비>)를 만들었다.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글렌: 이 부분은 마르게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데, 나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밴드를 20년 넘게 해오면서 상상했던 일들이 <원스>라는 영화를 통해 한 순간에 일어났고,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밴드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해 두면, 오스카상 수상 20년 후에 다시 우리 자신을 바라보기에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마르게타: 물론 흥미로운 작업이었으나 그것 자체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촬영팀이 우리와 함께 투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었다. 촬영감독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다 단지 우리를 지켜볼 뿐이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살짝 혼란이 오기도 했었지만 괜찮았다. 그런데 영화는 촬영보다 편집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는가. 영화에서는 우리의 로맨스와 어떤 어려움들을 좀 더 많이 비췄던 것 같은데, 그 밖에 편집된 많은 즐겁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다. 아마 잘린 장면들은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 같다. (웃음) 도현: 우린 좀 다른 이유에서였다. 한국에서 록 밴드 음악이 대중적으로 각광받기 힘든 상황이었고, 또 국내 밴드가 유럽 투어를 한 적이 없어서 부딪혀 보는 우리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망하는 것까지.(웃음) 왜냐면 그때 한국에서 YB가 굉장히 잘 되고 있었는데 음악이라는 것이 그렇게 성공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직 열정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멤버들끼리도 가끔 보는데 너무 재밌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된다. Q. 글렌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송 오브 굿 호프(song of good hope)'다. 특별한 뜻이 있는가? 글렌: '굿 호프'는 실제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곶 이름인데, 바다 물살이 아주 거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험난한 바다와 절벽이 있는 곳이 '굿 호프'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삶이 너무나 힘들어서 기도를 하거나 절제된 마음을 버리고 간절하게 삶의 자락을 잡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 '굿 호프'와 같다고 생각했다. 내 앨범(<리듬앤리포즈>)의 마지막 곡 제목이기도 하다. Q. 유명인이 된 후에도 세 사람은 작은 콘서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포크, 어쿠스틱한 감성 역시 세 사람의 공통점으로 보여진다. 글렌: 포크는 가장 순수한 노래 같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면 되니까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길에서나 수천 명 앞에서나 어디서든 노래할 수 있다. 장르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마르게타: 난 클래식 배경이긴 하다. 어려서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고 음악학교를 다니면서 첼로를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테크니컬한 스타일도 아니고 뭔가 잭을 꼽고 하는 것에 친하지 않다. 내 목소리 역시 자연스러운 사운드고. 물론 댄스 음악, 일렉트릭 음악을 즐기기도 하지만 내게서 그런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도현: 나 역시 포크로 음악을 시작했으나 하드록 밴드가 꿈이었기 때문에 밴드를 결성하면서 바로 전향했다. 최근에 어쿠스틱 앨범을 냈는데 곡을 쓸 때 여전히 어쿠스틱 기타를 많이 쓰고,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성향이 여전히 곡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Q. 우문일 수도 있겠다. '음악'은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인가. 글렌: 매번 달라지는 것 같다. 내 인생 전부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기타를 들기도 싫을 때도 있다. 이제까지는 '음악이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이야기했었지만 이젠 음악 말고 인생엔 더 즐거운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내가 평화나 고요를 원할 땐 항상 음악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즐거울 때보다 슬프고 괴로울 때 일기를 더 쓰지 않나? 그렇게 일기를 쓰듯 음악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거다. 도현: 나 역시 마찬가지다. 중간에 밴드 해체 후에 개를 키우고 살 때 이것도 나쁘지 않구나, 생각했었다. (웃음) 그런데 지내보면 또 음악이 하고 싶어지고. (웃음) 음악은 내 삶에 굉장히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내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난 언제든지 음악을 관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글렌: 맞다. 음악은 세상에서 우리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우리 자신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예전엔 정말 난 재미없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나 항상 음악 이야기만 하고, "이렇게 해야해!" 그러고. (웃음) 음악, 영감이라는 건 굉장히 섬세하고 종잡을 수 없어서 문득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한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 그녀 앞에 다짜고짜 찾아가면 여자는 "저리 가" 하면서 피하지 않나. (웃음) 음악 역시 비슷하다. 노래가 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킬미 힐미' 지성, 7중 인격 완벽 소화 '해리성 인격 장애 뭐기에'
- 킬미힐미 지성. MBC ‘킬미, 힐미’에서 배우 지성이 앓고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팬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MBC ‘킬미, 힐미’에서 배우 지성이 앓고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성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았다. 한 사람 몸에 무려 7명의 서로 다른 인격이 동거하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 7일 방송된 1회 방송분에서 지성은 ‘범생이 젠틀남’ 차도현과 ‘스모키 옴므파탈’ 신세기를 오가며 이중적인 매력을 어필했다. 지성은 차도현 일 때는 단정한 비주얼과 착실한 성격으로 스탠다드한 면모를 보였고, 신세기 일 때는 스모키 눈화장을 하고 야성미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비주얼은 물론이고, 성격, 눈빛, 표정, 행동까지 싹 바꾼 ‘극과 극 연기’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온 몸으로 표현해냈던 셈이다.방송 후 극 중 지성이 앓고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가 실제로 어떤 병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커져가고 있다.‘해리성 인격 장애’는 해리성 정체 장애, 해리성 주체 장애 등으로 불리며 ‘일명 DID(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고 칭해진다. 더욱이 한 대규모 증례 보고에 따르면, 해리성 인격 장애 환자의 평균 인격은 일곱 개이며, 약 반수 정도는 열 개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이 7가지 인격을 지녔다는 설정은 이러한 증례에서 근거했다. 특히 ‘해리성 인격 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심한 학대, 정신적 외상의 충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대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낸다는 것.또한 인격전환은 스트레스 상황, 깊이 내재된 심리적 갈등, 인격 간의 다툼 등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각의 인격들은 다른 교대 인격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드라마 속에서 지성이 ‘다중인격’이 될 수밖에 없던 원인은 무엇인지, 7개의 교대 인격들 간에 어떠한 갈등이 벌어질지 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킬미, 힐미’ 1회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차도현 역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배우 지성의 활약과 황정음과 펼칠 로맨스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킬미, 힐미’ 2회는 8일(오늘) 목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박신혜 괴롭히던 '김우빈 음료수', '킬미 힐미'에도 나온다
- 킬미힐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www.mangosix.co.kr 강훈)가 150억 투입된 한중합작 드라마 ‘킬미 힐미’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망고식스(www.mangosix.co.kr 강훈)는 “7일부터 방영하는 지성, 황정음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를 제작지원한다”고 밝혔다. ‘킬미 힐미’는 팬앤터테인먼트가 중국 절강화책미디어와 150억원을 투입해 공동 제작한 한중합작 드라마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꾸준히 한류 마케팅을 시도해 온 망고식스는 이민호, 김우빈 등 한류스타가 등장했던 드라마 ‘상속자들’의 효과로 지난 해 중국에서 상해, 저장성, 강소성 등 총 11개성 2개 직할시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광활한 사업 영토를 확보했다. 올해 ‘킬미힐미’를 통해 매장 확대와 매출 신장 등 실질적 투자 성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킬미 힐미’에서 망고식스는 남자 주인공 차도현(지성)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설정되어,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오리진(황정음)과 차도현 사이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장소로 등장할 예정이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킬미 힐미는 중국기업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이미 중국 내 젊은이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제2의 상속자들, 별그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망고식스는 현재 중국에서 상해 등 도시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6건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했다▶ 관련기사 ◀☞ ''피노키오'' 이종석X박신혜, 오늘(7일) 로맨틱 지수↑..''힐링터치'' 포착☞ ''힐러'' 송지나표 촌철살인 대사..유지태가 살렸다☞ ''펀치'',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월화극 1위 굳혔다☞ ''펀치'' 온주완, 착한 훈남의 반전 과거..''새로운 막이 열렸다''☞ ''선암여고 탐정단'', 1% 밑도는 시청률..아쉬움의 이유
- 지성과 황정음 그리고 진수완..'킬미, 힐미' 관전포인트 셋
- 킬미힐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황정음과 지성, 진수완 작가의 만남.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가 첫 방송을 코앞에 뒀다. 드라마 측이 공개한 관전포인트 3가지를 정리했다.△믿고 보는 제작진이 뭉쳤다가장 큰 기대요소 중 하나는 진수완 작가의 컴백작이라는 것. 앞서 ‘경성스캔들’, ‘원더풀 라이프’ 등을 집필하며 사랑받았던 진 작가는 2012년 최고의 화제작 ‘해를 품은 달’을 집필하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등 명대사는 물론 빠른 전개와 탄탄한 극본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진 작가에 대한 후속작 관심이 자연스레 고조됐다. 특히, 진 작가는 ‘킬미, 힐미’로 7개의 인격이 등장하는 다중인격을 소재로 선택해 국내에 보기 드문 작품을 내놓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국내 최초, 7개 인격의 등장가장 큰 차별성은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다루게 되는 ‘다중인격’의 등장이다.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에선 ‘프라이멀 피어’ ‘파이트 클럽’ 등 해리성 인격장애(다중인격)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지만 국내 지상파에서는 한 번도 다룬 적이 없다. 기존 해리성 인격장애를 다뤘던 기존 작품들이 호러와 스릴러로 편중됐다면 ‘킬미, 힐미’는 미스터리를 가미한 ‘로맨틱 힐링’ 코미디로 시청자들에게 한층 가볍게 다가갈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에서는 지성이 스모키 분장한 남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부, 예쁘게 단장한 여자 아이 등 7개의 캐릭터 분장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성 황정음△지성·황정음의 두 번째 사랑드라마 ‘비밀’에서 가슴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킬미, 힐미’에서 각각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과 차도현의 비밀 주치의인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아 전작과 다른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다. 지성은 “언젠가 황정음과 꼭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킬미, 힐미]가 좋은 기회가 됐다”며 설레임을 드러냈고, 황정음은 “전작이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쉬고 싶었지만,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 관련기사 ◀☞ '피노키오' 이종석X박신혜, 오늘(7일) 로맨틱 지수↑..'힐링터치' 포착☞ '힐러' 송지나표 촌철살인 대사..유지태가 살렸다☞ 공효진·주진모·이승기, ★들의 영역 파괴..'新행보가 반갑다'☞ '펀치',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월화극 1위 굳혔다☞ '펀치' 온주완, 착한 훈남의 반전 과거..'새로운 막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