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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시각)얇아진 귀
- [edaily 홍정민기자] 극심한 `눈치보기`가 며칠째 시장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외국인은 2월까지의 강한 매수세를 접은 모습이고 개인도 지수흐름을 지켜보며 저가매수와 이익실현만 되풀이할 뿐이다.
특히 25일 거래소 시장 개인은 4번 매매방향을 바꿨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번, 개인은 5번이나 포지션을 옮겼다. 방향성에 대한 확신부재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수는 슬금슬금 밀리더니 결국 60일선까지 하향이탈하고 말았다.
게다가 외국인마저 `눈치보기 대열`에 합류, 시장은 조그만 충격에도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뮤추얼펀드 동향을 조사해 본 결과, 최근 2개월간 자금 유입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단기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꺾였으며 과거만큼 사주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방어주들이 틈새시세를 낸 것도 마찬가지. 이날 업종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전기가스업종은 2% 이상 뛰었다. 신세계(004170), 태평양(002790), 두산(000150), 하이트맥주(000140) 등 경기 방어적인 종목들도 선전했다.
이처럼 `숙이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결국 자신감을 찾을 때까지 시장은 프로그램 매매에만 휘둘릴 공산이 높다. 이날도 선물 시장 개인이 매도규모를 4000계약 이상 확대하자 프로그램 매매가 주춤했고 지수도 낙폭을 늘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적극적인 매매주체가 나타나주지 않고 있어 지수와 프로그램 매매 방향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프로그램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매수차익거래잔고가 6000억원 이하로 감소했고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매도 포지션이 1만1000계약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강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프리어닝시즌을 앞두고 `믿을 것은 실적 뿐`이라는 시각이 물론 가장 강하다.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4분기 연속 강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기업 실적도 어느때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 이후 프리어닝시즌에 지수가 강하게 힘을 받고 올랐음을 감안하면 지금 지수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스크`, `경기지표 둔화`, `비중 축소` 등 신중론이 담긴 단어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날 투자주체들의 매매동향에서 목격했듯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얇아진 귀`가 어느 방향으로 솔깃할 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말부터 미국 프리어닝시즌 있고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나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있고 IT신규주문 증가율,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 둔화 신호도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환율충격, LG카드 사태가 결국 성공적인 저가매수 기회였다는 인식이 최근 조정장에서 일부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전반적인 리스크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기 전까지는 신규매수는 삼갈 것을 권고했다.
따라서 단기반등을 이용해 부분적인 주식비중을 축소한 뒤 재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 그는 조선업종, 일부 내수관련업종 등 시장보다 먼저 조정을 받거나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는 주식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 (선물전망)박스권 예상..탐색전 지속
- [edaily 이학선기자] 25일 국채선물은 좁은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
선물사들은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와 장기물 헤지수요 증가로 선물 상승 강도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저평가 확대에 따른 저가매수도 예상돼 낙폭확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밤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월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다 입찰 부진 등이 이유였다. 선물사들은 국채선물도 지루한 탐색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동성 공급은 계속되고 있다. 시티파크 청약 등에서 확인된 부동자금, 향후 1주일동안 방출될 2조원 정도 재정자금 등에 비춰볼 때 강세기조가 유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전날 조정에 따라 장중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소비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때까지 조심스런 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한맥선물)
선물의 방향성은 여전히 강세속 조정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60과 109.80이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50과 109.95에 놓여있다.
◆국채선물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국민선물 = 시장은 과도한 단기 부동 자금을 확인시켜준 시티 파크 청약 결과, 미국 연방은행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월말까지 공급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재정 자금 등에 비춰볼 때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조정 양상이 시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장 초반에는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일 수 있다.
◇LG선물 = 외국인 매도가 최근 들어 강했던 점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급격한 포지션 변동 가능성은 낮을 것이나 제반 변수를 고려해 볼 때 불안감이 강해질 수 있어 국채선물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것이다. 월말 변수에 따른 장기물 부담도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단기 매매와 현선 연계 거래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 지난밤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국채수익률은 경제지표 호조 및 2년물 입찰이 다소 약하게 나타남에 따라 소폭 상승, 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매수심리가 주춤할것으로 보이는데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변동폭 제한이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환율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맥선물 = 금일도 전일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의 지배력이 부재해 시장 변동성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순간적 이탈의 의지는 다소 확대되며 거래량 축소속 상단과 하단의 레인지 포인트는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금일의 예상 레인지는 109.55~109.80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역시 주 레인지는 전일의 범주인 109.60~109.75선이 전망된다.
◇현대선물 = 이제 월말이다. 주말과 내주 초에는 미국 시장에서 소비심리 지표가 발표되며, 내주 수요일에는 국채발행계획이 알려진다. 펀더멘탈과 수급 측면 중요 재료에 따라 방향성 확대 혹은 전환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기대되며 재료 획인 이전까지는 4.50%선을 중심으로 하는 중요 레인지, 조금 넓게 잡아 4.35%~4.60% 레인지에서 방향성 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국채선물, 조정심리 따라 하락..과열우려 "모락모락"(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4일 국채선물이 하락 마감했다.
이틀간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가 강했다. 외국인이 매물을 내놨고 지표금리도 약보합권을 등락해 매수심리가 한 풀 꺾였다. 다만, 유동성에 대한 믿음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채권시장 우호적 분위기가 계속돼 109.60대는 지켜졌다.
시장을 흔들 변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 외국인 매도가 부담이었으나, 당장 4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털어내지 않는 한 큰 폭 하락은 어렵다는 인식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채권수익률도 약보합권에서 기간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좀처럼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탐색전이 계속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하락한 109.6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5024계약. 은행이 1595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2302계약 순매도였다.
◇조정심리 따라 약보합..변수 부재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틱 오른 109.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 국채수익률이 강보합 마감한 영향을 반영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로 하락반전한 뒤 한 때 109.63까지 밀렸다. 그러나 증권사에 이어 은행이 맞대응하자 낙폭이 제한됐고, 109.60대 후반을 소폭 등락하는 장이 계속됐다.
오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주요 기관들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도로 전날 종가 수준 회복에는 실패했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낮은 109.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수익률도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보다 1bp 오른 4.41%를 기록했다. 국고3년 경과물인 3-5호도 전날보다 1bp 높은 4.39%에 거래됐다. 3-2호는 4.35%였다.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 축소시도가 벌어졌지만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강세지속 기대 vs. 외인 매매동향 주시해야"
뚜렷한 악재가 없어 당분간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국내 채권시장이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도 절대금리 수준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최근과 같은 강세시도가 가능할 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투신권 한 매니저는 "이날 채권시장은 기간조정 성격이 짙었다"면서 "주가 상승도 여의찮고, 미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도 공급측 요인으로 오르고 있어 한은의 통화정책 사용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관련 "누적순매수분을 털어내는 시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추가 매수를 위한 실탄확보용일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농협선물 고진만 과장은 "금리가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도 절대금리 부담을 느끼고 있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wag the dog)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도 조심스럽게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고 과장은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끝까지 줄곧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움직임과는 다른 매매패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수준에서 국채선물 신규매수에 들어가는 것은 다소 위험해보인다"며 "관망세를 보이며 매수와 매도 강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 (선물옵션전략)60일선 아직 미덥지않다
- [edaily 한형훈기자] 24일 KOSPI 선물시장에선 60일선 지지력에 대한 좀 더 면밀한 시험이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어제 장후반 반등에 대해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60일선 지지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요구했다. 선물 투기 세력들이 확실한 액션을 취하지 않는 다면, 오늘도 차익거래에 휘둘리는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외국인이 누적 순매도 9300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하락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가 없었던 점도 여전히 부담스런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장중 투기세력의 진출입은 빈번했던 반면, 방향성을 염두에 둔 투기세력의 시장압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투기세력의 진입 이전에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하는 매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제 장후반 반등에 대해 "차익매수에 대한 의존이 컸던데다 대만 증시의 기술적 흐름에 연동된 수동적인 반등"이라며 "차익매수에 너무 많은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서 계속 움츠린다면, 차익거래가 재차 시장을 쥐고 흔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차익거래 역시 베시이스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시장의 추세 형성 보다는 단기 등락을 유발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 0.7포인트 이상이면 차익매수가 가능하지만, 플러스 0.5포인트 이하에서는 차익매도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어제 0.4포인트에서 차익매도가 크지 않아 시장 베이시스가 0.3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경우 차익매물의 압박이 예상된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장지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 움직임과 반격의 주역이 비추세적인 매매 형태를 보이는 차익거래라는 점,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어제 반등데 대한 신뢰를 높게 평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어제 반등이 해외시장의 장중 등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방향성을 내포한 것은 아니다"며 "오늘은 장중 좁은 진동만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베팅 또는 관망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양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매도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하게 진행되는 지수의 변동성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과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시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반등을 이용한 고점 매도에 무게중심을 두는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 과장은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축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정치적 변수가 영향력이 큰 만큼 보유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심상범 과장은 "주 초 경험에서 나타났듯이 당분간은 외국인보다 프로그램 쪽의 효과가 더 커질 전망이지만 베이시스 개선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 반등의 연장은 가능하겠지만, 목표치는 20일선 정도로 한정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23일) KOSPI 선물시장은 초반 삭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미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했지만, 대만 시장이 극적으로 낙폭을 좁히면서 국내 시장의 상승반전에 힘을 실었다.
6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 0.40% 오른 113.95로 끝났다. 이로써 60일선(112.85p)를 극적으로 지켜냈다.
전체 거래량은 23만3784계약으로 어제 20만7935계약보다 많았다. 미결제약정은 9만5802계약으로 364계약이 늘었다. 시장 베이시스는 플러스 0.23포인트로 끝났다.
외국인이 1357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 호전에 기여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후반 폭을 좁히면 플러스 0.23포인트로 끝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계약, 1318계약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