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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이슈)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
  • [edaily 이정훈기자] 반등의 깃발을 높이 쳐들기도 전에 주식시장은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반등국면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다 총통선거 이후 정국이 더 불안해지고 있는 대만 증시까지 급락하면서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만 정국 불안에 따른 주가 급락이 우리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설령 영향이 있다해도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대만 영향만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시장 주변 재료들은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영향력을 상쇄시키기도 하고 확대하기도 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 우리가 불안하게 느끼는 만큼 외국인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그동안 사 둔 포지션이 엄청나니 더 클지도 모르겠다. 미국 증시 하락과 대만 충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현물을 내다 팔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로 들이대지만, KOSPI200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도로 차익매물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한다. 외국인이 현물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최근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를 보면 외국인도 반등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선물쪽 외국인이 아직 순매도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쌓지 않고 있지만, 하루하루 왔다갔다 하고 있어 불안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특히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현대증권 김준호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신규 유동성 공급주체였던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선물쪽에서도 월물 전환 이후 추가적으로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시장에 불리한 것"이라며 "외국인도 굳이 앞장서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진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외 정국 불안보다는 나스닥과 다우 등의 상승기조가 단절됐고 반등과정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주도주의 가격 메리트도 어느 정도 상실돼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매수세가 쉽게 살아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유지되곤 있지만,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팀장은 대만 증시 불안이 더 이어진다면 우리쪽도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오늘(22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대만 불안이 길어진다면 전체 아시아시장에 대해 외국인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증시와 연동성은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증시가 올라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둔화되는 편"이라며 "탄핵 이후 우리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 위축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은 지켜볼 때인 것만은 분명하다. 당장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늘린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진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선물시장에서 완전히 순매도로 방향을 잡는지, 현물쪽에서도 매도로 돌아서는지 지켜볼 시점이라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베이시스를 악화시키고는 있지만, 최근 매매동향을 보면 아주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오히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동향을 보라고 권고한다. 외국인의 시장심리를 더 유의미하게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오전 11시25분 현재 외국계 창구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을 1만840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소폭 순매수했었다. SK증권 오재열 과장은 "IT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 비중을 줄인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 시장에서도 매도한다고 볼 순 없다"며 "두 증시에서의 IT기업들의 실적 비교우위에 따라 동반 매도할지, 반대로 매기가 옮겨올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 과장은 "챠트상으로 보면 20일선이 그동안 중장기 추세선이었기 때문에 이 지지선이 지켜질지 봐야하며 당분간은 지수가 오를 때에는 관망하고 (60일선이 지지된다는 전제하에) 하락할 경우에는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04.03.22 I 이정훈 기자
  • "채권시장, 절대금리와 우호적 수급의 대결"-대우
  • [edaily 양미영기자] 대우증권은 "이번 주 시중금리는 가격부담 등의 경계심리와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4.50~4.60%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대우증권은 `주간전망`을 통해 "월말 부가세와 기업 현금배당 지급에 따른 단기유동성 이탈이 단기금리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정치적 불안정성, 환율 하락 등이 한은의 유연한 유동성 관리 기대를 갖게 해 금리반등은 짧거나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사상 최고 수준의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누적물량이 그 자체로 시중금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중단 표명과 낮은 가격부담이 미국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패턴이 미국채 금리에 연동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전매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밖에 월말 월초 굵직한 재료들은 추격매수를 제한할 것이며, 2월 산업활동은 내수회복 조짐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OPEC의 감산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유가상승은 거시지표 개선 기대를 약화시키며 내수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4.03.22 I 양미영 기자
  • (선물전망)보합권 예상..지준일 영향
  • [edaily 이학선기자] 22일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부진한 거래가 예상된다. 선물사들은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이 소폭 약세를 보였으나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이날 지준일 영향으로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주중반으로 접어들수록 하반월 발행공백이 채권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2주동안 통안채 발행규모가 1조원에 불과해 눈에 띄는 수급악재는 없다는 것. 다만, 1150원대의 달러/원 환율이 환시용 국고채 발행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도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매수미결제도 여전히 부담이다. 외국인들의 평균매매단가인 109.40 이상에서 대량거래를 동반한 재료가 없다면, 외국인의 전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선물사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예전과 같은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날 국채선물이 보합권을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한맥선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30과 109.50이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20과 109.60에 걸쳐있다. ◆국채선물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한맥선물 = 보수적 관점 유지와 함께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단기 매매대응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월요일은 지난주말의 미국채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로 출발할 수 있으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어서 선물 109.30선내의 변화가 예상된다. 주 변화도 전주의 범위인 109.30~109.45가 전망되며, 확대 범위는 109.20~109.50으로 중심권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 ◇외환선물 =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금리상승 요인이 적은 현 시점에서는 5일 이평선(109.33p) 근접시 매수로 접근해 외국인과 동일한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109.30-109.50p 범위에서의 단기매매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03.22 I 이학선 기자
  • (채권전망)⑤국채선물, 매도 전략 "효과적"..장기물 수혜 전망
  • [edaily 증권부기자] LG선물은 "유동성 장세가 진행돼도 실질적으로 2년 내외의 금리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이미 4.4%초반까지 하락한 바스켓 금리의 하락보다는 만기가 긴 지표물이 더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선물은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되면서 듀레이션 확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선물은 매도헤지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 매매동향과 관련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이 다시 재개되면서 자금 유출 가능성이 낮다"며 "각종 지표 동향도 정책금리 인상 요인을 완화시키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도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매수 미결제가 추가 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선물 레벨업을 유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LG선물 = 국채선물, 강세 기대 불구 "매수보다는 매도" 연이은 국고채와 통안채 입찰, RP매각 등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 상황을 대변해 주면서 채권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절대금리 부담 속에 채권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모습이고 외국인 매수 강도도 떨어진 상황이라 109.50 상단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금리 안정 인식이 강해 급박한 매도장세가 전개되기는 어렵지만 부담이 강한 장세는 레인지 장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국내기관의 듀레이션 확대가 변수가 될 것이어서 장기물 수급동향이 중요하다. 경기회복 기대와 물가 변수가 있어 장기물 매수가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연초의 1년물 중심의 금리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에는 3년물 중심의 금리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펀더멘털 회복 속도 둔화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풍부한 시중 유동성은 향후 금리 하향안정을 기대한 듀레이션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금리 하락이 막히면서 장기물 쪽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점도 있어 장단기 스프레드 동향이 주목될 것이다. 다만 3월 국고채 대량 발행으로 4월 국채발행 물량을 속단할 수 없는 점은 장기물수급 변수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어서 유의해야 한다. 하단 돌파를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 포지션 변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이 다시 재개되면서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아 유동성장세 지속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각종 지표 동향은 경기회복 속도 둔화로 나타나 정책금리 인상 요인을 완화시키고 있어 외국인 매도 전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매수 미결제는 추가 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선물 레벨업을 유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외변수로는 원화 가치의 안정성이 변수가 될 것인데 현 환율 수준에서 자금의 해외 유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 지속 가능성이 높아 국채선물 하단 지지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펀더멘털 회복이 둔화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회복기조를 유지하고는 있는 점은 계속 국내기관의 장기물 매수에 있어 부담이 된다. 경기 순환구조상 확장기에 들어섰다면 금리정책에 있어 관심은 경기회복 속도보다는 인플레이션으로 옮겨 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비교적 빠른 금리 인하 충격이 효과적이지만 경기회복기에는 과열을 막기 위한 예상된 금리 인상이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 된다. 이때 중요한 정보변수가 되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며, 최근 커지고 있는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 주시해야 할 부담 요인인 것이다. 또한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어도 실질적으로 2년 내외의 금리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이다. 국고3년 4.4%대 진입 시에는 딜링장 진입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는데 이미 4.4%초반까지 하락한 바스켓 금리의 하락보다는 보다 만기가 긴 지표물이 더 수혜를 받을 것이다. 오히려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되면서 듀레이션 확대 움직임이 있을 것이어서 국채선물은 매도헤지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나 하락 어느 쪽의 전망이 작용하여도 국채선물은 매도를 염두한 투자전략이 효과적이다. 수급과 대외변수의 충격이 없다면 109.20와 109.50 사이이 단기 레인지 대응이 유효하지만 선물 매도 관점에서의 포지션 전략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장기물 공급 변수와 인플레이션 동향은 3년 이상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제한하는 요인이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현물 듀레이션 확대, 선물 매도보다는 당분간 지표물 편입, 선물 매도 형태의 포지션 설정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 판단된다.
2004.03.21 I 증권부 기자
  • (주간부동산)매매가 상승률 둔화.. 탄핵영향 없어
  • [edaily 이진철기자] 이사철이 종료되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1%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작(0.31%)와 도봉(0.2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0.17%), 광진(0.16%), 강동(0.15%), 강서(0.15%)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지역은 0.1%대 이하의 상승률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금천(-0.1%)과 종로(-0.15%)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아파트별로는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재건축아파트가 0.17% 올라 전주(0.48%)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최근 분양열기에 힘입어 주상복합 아파트는 0.59% 올라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114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수요자들의 일시적인 관망세가 증가했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아파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달말부터 정부의 규제정책이 시행되고 시기적으로도 이사철이 종료됨에 따라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동작(0.31%)와 도봉(0.2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0.17%), 광진(0.16%), 강동(0.15%), 강서(0.15%)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지역은 0.1%대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동작은 최근 입주한 신규 아파트가 강세를 보여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42평형 매매값이 한주사이 1000만원 상승한 4억3000만원, 보라매파크빌 33평형도 3억7250만원으로 한주사이 750만원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삼성래미안과 이수 브라운스톤이 최고 1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하는 등 새 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천(-0.1%)과 종로(-0.15%)내림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이사철이 종료되면서 매수세가 크게 줄어 분당(0.2%)과 일산(0.11%)을 제외한 평촌(0%), 중동(0%), 산본(-0.17%)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산본은 전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궁내동 솔거대림 46평형이 한주사이 평균 1000만원 하락한 3억35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오금동 다산주공3단지 30평형도 1억875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분당은 정자동, 서현동 등을 중심으로 30~40평형대가 0.2~0.3% 상승했으며, 일산은 20~40평형대가 0.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재건축이나 신규 입주, 개발기대감 등으로 투자수요가 많았던 지역에서 세금부담과 가격안정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역별 등락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명(-0.02%), 수원(-0.07%), 안산(-0.01%), 안양(-0.01%), 평택(-0.22%), 광주(-0.04%), 화성(-0.45%)이 소폭 하락한 반면, 안성(0.92%), 하남(0.41%), 성남(0.28%)은 강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체 25개 자치구 중 10개 구의 전셋값이 하락했으며, 3개 구는 가격변동률이 0%를 기록하는 등 절반 가량의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종로(-0.57%), 금천(-0.26%)은 하락폭이 큰 반면, 성북(0.45%), 영등포(0.38%)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10.29 대책 이후에도 전셋값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던 강남(-0.09%)은 이사철이 종료되기 시작한 2월 중순 이후 연속 4주간 전셋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31평형이 2억15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하락했으며, 대치동 청실1차 35평형도 1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학원가 밀집지역에서도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분당(0.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산본(0.16%), 평촌(0.05%) 순이었다. 반면 일산(-0.01%), 중동(-0.02%)은 소폭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하남(0.8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안성(0.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안양(-0.03%), 의정부(-0.06%), 광주(-0.04%), 화성(-0.64%), 인천(-0.01%)은 약세를 보였다.
2004.03.21 I 이진철 기자
  • 코스닥 봄바람.."이제는 60일선 도전"
  • [edaily 김상욱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이후 회복과정에서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일이후 전날까지 거래소시장은 종가기준으로 2.8% 상승했지만 코스닥시장은 3.5% 올랐다. 지난 4거래일간 오를때 더 오르고 떨어질때 덜 떨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외국인들의 꾸준한 순매수와 함께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가격메리트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종목과 함께 실적이 뒷받침되는 인터넷이나 IT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차적으로 지난해 12월 내줬떤 60일 이동평균선(440선) 돌파시도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들은 실적호전 등의 확실한 재료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만 선별투자에 나서라고 권고하고 있다. ◇외국인 `사자행진`..실적좋은 인터넷·IT 집중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거래일기준으로 지난 2월6일이후 29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시장에서도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연속 순매수 기록은 30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대통령 탄핵충격으로 시장이 급락했던 지난 12일에도 316억원, 15일과 16일에도 각각 103억원과 60억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기록은 지난 1998년1월7일~3월13일까지 54일 연속 순매수와 2001년9월27일~11월15일 33일 연속 순매수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 기간중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주로 인터넷과 실적이 좋은 IT업종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NHN(035420)을 매수종목 1위로 올려놨으며 레인콤(060570)과 KTF(032390)도 사들였다. 탑엔지니어링과 유일전자, 엠텍비전, 다음, KH바텍, 대백신소재, 웹젠, 예당 등 외국인 매수종목 상위에서 보듯 인터넷과 IT업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가격메리트도 존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코스닥시장 강세에 대해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그동안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들어 거래소시장 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등록·퇴출요건의 강화로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세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종목별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거래소시장대비 코스닥시장이 워낙 많이 하락해 충분한 가격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의 경우 기존에 많이 사던 종목에서 중소형주쪽으로 매기를 이전시키고 있다"며 "실적이 좋아지는 턴어라운드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고객예탁금이 소폭 증가하면서 개인들이 절대적인 매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등록·퇴출요건 강화로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영향도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시장에서 지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의 경우 매매비중은 작지만 꾸준하게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의 업황호황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도 그동안 부진했지만 최근 실적이 부각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실적호전 기업들과 함께 지난해말과 올초 등록된 PDP, LCD 관련 우량한 신규등록 기업들도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서정광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종목을 보면 시가총액 비중은 높지 않지만 실적이 우량한 종목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터넷주들도 실적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기간조정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한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주들의 회복이 투자심리에 주는 효과는 클 것"이라며 "대형주쪽이 부진하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단기적인 급락후에 반등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0일선 돌파시도 전망..`지수보단 종목` 이들은 일단 코스닥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있는 44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돌아서기보다 개별재료를 통한 종목별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추가적인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차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있는 440선의 돌파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객예탁금 증가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며 "20일선을 회복한 만큼 6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440선의 돌파여부가 코스닥지수의 레벨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지수보다 종목이란 입장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을 보면 시총비중이 작아 지수자체를 위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통신주와 홈쇼핑 등 내수주의 부진으로 지수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종목별로 등락하는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4.03.19 I 김상욱 기자
  • (모기지시대②)미국은 지금
  • [edaily 공동락·하정민기자] 미국인들에게 모기지론은 단순한 금융 제도가 아니라 일종의 `생필품`이다.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모기지론을 활용하고 있다. 주거안정을 보장하는 모기지론은 선진 교육시스템과 함께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두 가지 축으로 꼽힐 정도다. 모기지(Mortgage)란 영어로 주택저당증서를 말하고 모기지론이란 이를 담보로 주택을 구입하는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일반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돼 지금까지도 미국에선 내집 마련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주택시장 안정화 기반 모기지론을 활용하면 지금 가진 돈이 많지 않아도 장기간에 걸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집값의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다. 나머지 90%는 모기지론을 받아 15~30년에 걸쳐 장기간 상환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구입한다. 직업별로 다르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집값의 5%만 있어도 대출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모기지는 개별 수요자의 주택구입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수요기반을 꾸준하게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경제시스템의 안정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시적인 경기상황에 따라 주택시장이 급속히 과열되거나 냉각되지 않고 안정적인 패턴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버블 붕괴 이후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 들었을 때도 모기지제도를 근간으로 한 부동산 시장은 호조를 보였고, 경제 전반을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편 저금리 정책이 가계가 상환해야 할 모기지 이자 부담을 줄여줬고 결과적으로 소비둔화를 막았다. 모기지 제도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가계나 기업에 전달되는 경로가 된다. 직접적인 규제가 아니라 자동차 대출금리, 모기지 금리 등이 경제 주체들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가격기구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적이 있는 하태욱(프랑스계 회사 근무)씨는 "모기지는 미국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제도"이라며 "금리 변화와 같이 시장 기능을 통해 경제 주체들의 행동을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모기지, 왜 미국시장에서 발달했나 미국에서 모기지가 발달한 요인은 크게 ▲선진화한 채권시장과 두터운 투자계층 ▲효율적인 모기지채권 발행구조 ▲장기고정금리 상품의 오랜 역사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모기지회사들은 국채와 맞먹는 경쟁력을 지닌 주택저당채권(MBS)을 발행하고 있다. MB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는 아니지만 두 모기지기관이 정부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는 정부지원기업(GSE)인 까닭에 사실상 국채로 인식되고 있다. 위험은 적으나 국채보다 수익률도 높아 투자자들도 MBS를 선호한다. 채권시장의 발달로 MBS의 명확한 가격산정이 가능하고 연준리 결제시스템으로 MBS를 매매할 수 있을만큼 유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투자층도 다양하다. 은행, 보험, 뮤추얼펀드, 연기금, 개인, 저축금융기관, 신용조합, 리츠 등 수많은 투자자가 존재하며 개별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이자지불이나 상환방식을 차별화시킨 다양한 상품도 존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말 기준 미국 모기지회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채권(MBS) 잔액은 4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체 채권시장의 23.3%를 차지하는 규모로 미국 국채보다 비중이 높다. MBS는 지난 1965년만 해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불과했으나 99년 국채시장을 제쳤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만기가 긴 대출상품이 오래전부터 자리잡아왔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1930년대만 해도 미국의 주택대출상품은 만기 5년 이하의 일시상환 대출상품이 대부분이었으나 대공황으로 금융기관이 만기 재연장을 거부하는 등 모기지 시장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짐에 따라 만기 30년의 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가 전형적인 주택대출 상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미국 최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Fannie Mae)도 이 시기인 1938년 설립됐다. 이후 1970년에 프레디맥(Freddie Mac)이 출범하면서부터 모기지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걷기 시작한다. 70년대를 강타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으로 과거 미국 주택대출시장을 주도하던 저축대출조합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 예금기능이 없는 모기지 회사는 막대한 규모의 MBS를 발행하며 주택대출시장을 손쉽게 장악했다. ◇`공룡 모기지회사` 도마 위에 미국의 모기지제도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다. 2대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스캔들을 계기로 모기지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들끓고 있다. 프레디맥은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순이익 50억달러를 과소계상했으며 감독당국의 조사도 거부하는 추태를 보여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했다. 이 와중에 지난해에만 최고경영자(CEO)가 세 번 바뀌었다. 패니매는 잘못된 파생상품 투자 등으로 회복불가능한 251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을 경악시켰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중앙은행인 FRB다. FRB는 이미 지난해말 보고서를 통해 두 업체에 대한 공세를 취한 바 있다. 웨인 패스모어 FR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파니매와 프레디맥이 민간 금융회사들보다 평균 40%포인트 낮은 금리로 정부 대출을 받았으면서도 정작 주택 소비자들은 7%포인트의 금리 혜택 밖에 보지 못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규제가 말처럼 쉽지많은 않다. 경기부양과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지난 수 십년간 모기지업체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곳은 다름아닌 미국 정부이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두 기관의 비중이 엄청나다는 점은 더욱 문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주택대출 규모는 각각 1조3500억달러, 2조1000억달러로 미국 모기지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규제강도를 높여 두 업체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 이는 고스란히 미국 주택구입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이는 3년간의 침체를 떨치고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대다수 분석가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모기지업체에 대한 개혁법안을 조속히 도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03.19 I 공동락 기자
  • (선물전망)조정 국면 무게..고점 매도 유리
  • [edaily 양미영기자] 19일 국채선물은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절대금리 부담과 생산자물가 상승 우려로 올랐고 국내시장에서도 절대금리 부담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선물사들은 전날 강세반전에 따른 추격매수보다는 고점 매도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금리가 좀더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이보다는 절대금리에 대한 우려를 더 표시하고 있다. 시장이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펀더멘털 상의 악재가 특별히 없는 점은 변함없지만 단기물 하락이 최근 막히고 있는 모습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최근 환율 하락세와 월말 물량 공백에 따른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일부 선물사는 외국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전매물이 대거 출회되지 않는 한 저점 매수 기회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선물의 레벨 자체가 추가상승을 테스트하기 이전에 하단의 지지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전날 저점을 높인 지지권을 형성한 점은 긍정적이나 상단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아 방향성을 확대시키지 않고 있다. 1차 지지선은 109.20애 2차 지지선은 109.10에 놓여 있으며 1차 저항선과 2차 저항선은 각각 109.50와 109.60이다. 투자자별 동향 ◇삼성선물=당분간 수급은 금리하락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부담스러운 점은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하더라도 통화당국의 정책스탠스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어느 정도 내려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오늘 국채선물은 주변여건상 금리가 좀 더 흘러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조정국면이 끝났다고 판단되지 않으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고점매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부은선물=큰 방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물론 총선전까지 당국이 유동성 흡수에는 소극적일 가능성이 많지만 어제같은 경우에는 경고성 발언과 함께 통안채 창판이 실시될 확률이 높아졌다. 더군다나 우호적인 해외 요인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이 다시 재부각된다면 금리 상승으로의 방향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여전히 금리 상승에 대한 충격은 작겠지만 절대 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는 가운데서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매수세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외환선물=절대금리에 대한 논란은 2주전에도 있었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결국 그 이후 현재 지표금리가 20bp 이상 레벨다운되어, 단지 논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시장의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이상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의 흐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금일 외국인의 전매물이 대거로 출회되지 않는한, 반락은 매수의 기회로서 109.40p 이상을 타켓으로 한 매수포지션이 유효할 전망이다. ◇한맥선물=전략적으로 109.30선 붕괴시 동선에서의 저항 매물이 지속될 경우 매도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하단의 지지력 확인은 109.20선과 함께 전저점 109.15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전저점인 109.15선마저 지지에 실패하고 무너질 경우 109.00선을 위협할 수준까지도 하락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일단 전일의 반등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지나친 숏위주의 관점 보다는 다소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금일의 주요 레인지는 109.15~109.30이 예상된다. ◇국민선물=채권시장은 다소 기형적인 전일의 RP매각 수익률, 과도한 재정 자금 방출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과매수로 인한 자승자박 상황 등을 볼 때 유동성 랠리의 연장선 상에 있겠지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단기 영역으로부터의 3년 영역으로의 금리 하락 전이 현상이 단절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조정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즉, 추격 매수보다는 일회성 단타 매매나 매도 기회를 찾는게 더 현명해 보인다.
2004.03.19 I 양미영 기자
  • (증시조망대)교역조건 악화의 의미
  • [edaily 안근모기자] 주식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을 꼽는다면 단연 `내가 주식을 사려는 지금이 혹시 상투가 아닌가`하는 두려움일 것이다. 이런 공포는 언제나 있는 것이겠지만, 만 1년의 강세장을 겪고난 요즘이야 말로 추세반전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때보다 클 것이다. 어제 투자자들이 중기 추세선인 종합주가지수 20일선 돌파여부를 유심히 지켜본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지수는 장초반 20일선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멘텀 찾기에 나섰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무엇을 토대로 추세를 가늠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겠지만,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교역조건을 놓고 본다면 추세에 대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의 급상승세에 휘청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반기지만, 이번의 경우는 소득의 상승을 수반하기 보다는 오히려 소득을 갉아 먹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은 생산량과 함께 소득을 규정하는 지표다. 기업의 이익과 가계의 소득 추세를 보여주기에 주가 밸류에이션과 투자심리의 방향성을 결정하며, 그래서 주가방향과 거의 예외 없이 동행해 왔다. 교역조건을 구성하는 수출입 품목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따라서 국제유가 역시 교역조건 및 종합주가지수와 거의 정확히 역행, 즉 반대 방향으로 동행해 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8 달러선을 오가며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인데, 4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주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유가(역계열)와 방향을 달리하는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는데, 유가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두 동행지표간의 괴리가 매우 커지고 있다. 물론 풍부한 유동성(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도 같은 범주다)이라든가, 중국효과와 같은 막강한 양적 모멘텀, 또는 일정 수준을 넘는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강력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이런 괴리를 정당화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어느 만큼이나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의문에서는 답을 내리기가 궁색하다. 그래서 요즘 추세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다. 정당화 논리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같은 괴리야말로 그 자체로 `거품`이 아니냐는 논쟁은 뒤로 하더라도 말이다. ◇괴리가 커지는 국제유가(역계열)와 종합주가지수 (증권거래소, 한국석유공사) ◇교역조건과 동행한 뒤 괴리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한국은행, 증권거래소) ◇국제유가(역계열)와 동행하는 교역조건지수 (한국석유공사, 한국은행) [증권사 데일리] -현대: 펀더멘털로 회귀..실적호전 대표 IT 및 경기관련 소비업중 비중확대 -대투: IT중심 수출기업 모멘텀 주목 -대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실적호전주 저가매수 유효 -대신: 분기말 봄효과를 기대..2분기까지 영업익 증가세 뚜렷 -LG: 실적에 기반 둔 한미 업종 주가 동조화 가능성 있어 -하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상승추세에 순응하는 매매 -동양: 삼성전자의 안전판 역할 기대..완만한 반등시도 예상 -굿모닝신한: 870p는 포지션 바꿀 필요 없는 중립권역..IT 조정시 매수 -우리: 20일선 부담 존재하나 실적호전 종목 업종 중심 접근 유효 -서울: 20일선 중심 숨고르기 국면 이어질 전망 -동부: 유가와 환율이 변수 -메리츠: 새 모멘텀 가시화전까지는 비중확대 늦춰야 -교보: 경계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 -한양: 지지선 확보시까지 지수관점 대응 유보 ☞[뉴욕증시: `이익실현`..다우 약보합] ☞[월가시각: 조심스런 시소장세]
2004.03.19 I 안근모 기자
  • "마음따로 손따로".. 채권금리 "너무 낮다" 부담에도 하락(마감)
  • [edaily 강종구기자] 마음따로 손따로인가.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은 이구동성이지만 채권수익률은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단기 바닥으로 지목돼 온 4.50%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심리가 흔들리며 장중 변동성은 다소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지만 관망세가 많아 거래가 활발한 수준은 아니었다. 기관들은 매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금리가 오를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인식으로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 펀더멘털로는 내수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을 안심시켰고 수급상으로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전매도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은행은 전날에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각, 시중에 잉여유동성이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반전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시장 영향도 적었다. 지표물인 국고채3년 4-1호 수익률은 장중 내내 보합권 밑에서 맴돌다 결국 전날보다 4bp 내린 4.52%까지 하락했다. 경과물인 3-5호는 장중 고점은 4.53%지만 종가는 4.49%로 이미 4.4%대에 진입했다. 국고5년 4-2호는 낙폭이 다소 적어 2bp 내린 4.85%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6호는 4.80% 수준. 통안채2년은 3bp 떨어진 4.47%를 기록했고 1년물은 보합인 4.27%에 머물렀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2000억원 정도의 거래가 이루어진 가운데 국고3년 3-5호가 4500억원, 4-1호가 4100억원 거래됐다. 국고5년물은 4-2호가 1200억원, 3-6호가 2100억원 정도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3년물이 4bp 떨어진 4.52%, 국고채5년물이 3bp 떨어진 4.84%를 기록했다. 통안채는 2년물이 4.48%로 2bp 내렸고 1년물이 1bp 떨어진 4.26%였다. 회사채3년물은 AA-와 BBB-가 사이좋게 3bp씩 하락, 각각 5.33%와 9.80%를 기록했다. ◇절대금리는 부담..그러나 "기간조정은 무섭지 않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분명했다. 국내 은행 한 딜러는 "미국도 절대금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콜금리 인하가 전제되지 않는한 경기가 뚜렷하게 악화되지 않으면 추가하락의 여지가 별로 없어 지표금리 4.50% 근처에서는 매도로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신사 한 매니저는 "어차피 기간조정을 겪는다면 방향성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지표금리 4.50%는 확실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은 하락했다. 한은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마저도 무시했다. 비용견인 인플레는 어차피 한은이 금리인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더구나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해외부문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기물 강세현상이 지표물로 전이되는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최근 1년물의 경우 금리하락에 제동이 걸린 상황인데 3년물이 유독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여차하면 들고 가야겠지만 일단은 단기매매로 대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3년물이 낫고 금리도 1년물보다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좁은 박스권 예상..방향성 찾기 힘들어 조정은 조정이되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이 펼쳐질 것으로 보는 관점이 많아졌다.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지표금리 4.60%를 상향돌파하기도 힘들고 4.50% 하향돌파 가능성도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장중 변동만 있고 방향성은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지적이다. 선물사 한 애널리스트는 "예상외로 강한 장이 펼쳐지고 있어 곤혹스러운 면이 있다"며 "지표금리 4.4%대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시장은 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선물사 애널리스트는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정작 4.4%대로 접어들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 유동성에 대한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에 잉여 유동성이 사라질 무렵 마침 정부쪽에서 재정자금 방출이 이루어졌다"며 "유동성 장세가 연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동성이 그리 많지 않다"며 19일 통안채 창구판매를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04.03.18 I 강종구 기자
  • 거래소 강보합..`오락가락` 장세(마감)
  • [edaily 홍정민기자] 18일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반등했다. 미국 증시 급등에 고무된 외국인들이 8거래일만에 10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크게 오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전날 반등폭이 컸던데다 프로그램쪽에서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은 미미했고 20일선 회복도 결국 무산됐다. 개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규모를 확대하며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장중 내내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지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지속, 지수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 지수는 20일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방향성없는 매매행태를 보인 영향으로 지수는 오전 내내 플러스와 마이너스권을 몇 차례 오갔다.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지수는 878포인트 부근에 위치한 20일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밀렸고 다시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유입된 25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5%) 오른 872.82포인트로 끝났다.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은 146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17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26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745억원, 비차익이 632억원 순매도로 총 137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세했다. 보험업종은 배당 기대와 저평가 인식에 2.48% 올랐다. 업종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다. 삼성화재(000810), LG화재(002550), 동양화재(000060)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종이 낙폭 과대인식에 1.21% 상승했다. 한진해운(000700)은 1.01%, 현대상선은 1.36% 올랐다. 그 밖에는 음식료, 기계, 의약품, 운수장비, 은행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반도체관련주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올랐고 기술주 흐름이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 D램 가격도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주 시세에 힘을 실어줬다. 하이닉스(000660)는 5.40%, 아남반도체(001830)는 3.03% 올랐고 미래산업은 3.89% 상승했다. 디아이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씨텍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유가급등 수혜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SK(003600)와 S-Oil(010950) 등 유화주들이 되밀리면서 화학업종은 1.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 건설, 통신, 증권업종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고 소액주주의 현정은 회장 지지 표명 소식에 8%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소액주주의 KCC지지 결정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결국 주가는 2%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상선(011200)은 사업보고서 2002년 이전 자산 과다계상에 따른 분식의혹이 불거지긴 했지만 전날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현대상선 소액주주가 오는 23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KCC측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뒤 상승폭을 급속하게 축소, 1.36% 오른 수준에서 끝났다. 오양수산, 대림수산, 한성기업,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주들은 이날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2004.03.18 I 홍정민 기자
  • (스톡이슈)탄탄할수록 두드려라
  • [edaily 이정훈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오히려 우리 시장은 한숨 쉬자는 모습이다. 중기 추세선으로 불리는 20일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루 이틀 반등에 쉽게 회복될 정도였으면, 애당초 20일선 하향 이탈에 의미를 둘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현재 시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짧게 보고 20일선 저항에 대비할 지, 길게 보고 긍정적인 관점을 주식 보유나 신규 매수로 연결시킬 지 둘 중 하나다. 시장에서도 이런 엇갈린 반응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조정과정에서 함께 쌓아둔 현물과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반등시 슬슬 풀어내고 있다.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는 매수를 재개했지만, 선물에서는 오락가락 정신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심리는 의외로 좋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원자재가격이 뛰어오르고 있지만, 아직 이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테러 위협도 피부에 와닿진 않는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나 미국 통화정책 변화도 아직 먼 얘기로 들린다. 따지고 보면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은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물가가 걱정만큼 크게 오르지 않는 가운데 기업 실적은 여전히 괜찮은 편이라는 든든한 뒷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기술적`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근거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1월 고점 이후 한 달 이상 보여온 조정에 대한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전고점을 넘으러 가는 본격적인 재상승인지를 테스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다소 무책임하게도 들리지만, 그는 확률은 `50대50`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경기 후행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란다. 다만, 기업 실적이 1분기 이후 꺾인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이 팀장은 "작년 2분기부터 미국 IT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작됐는데, 그 배경은 중국효과였다"고 설명한 뒤 "예상과 달리 중국 대학입시 후 신학기와 최근 내수 호조 등으로 IT 소비수요가 작년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로 PC제조업체들이 오히려 D램 등의 재고를 쌓고 있어 IT기업 실적은 2분기에도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미국의 산업생산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서 예상하는 S&P500 편입기업들의 이익 예상치는 더 좋아지고 있다. `1분기 이후에는 이익 모멘텀이 없다`는 기존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 매주 나오는 미국쪽 리서치 자료를 보면 매번 실적조정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뀌는 과정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시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이 팀장은 "아직 미국 증시가 실적 기대를 반영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며 "현재 나타나는 반등은 테러와 금리 인상 우려,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며 이는 우리 시장도 비슷하다"고 풀이했다. 길게 보면 시장은 더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시장에서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부담스럽긴 해도 직접적으로 기업에 타격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D램과 국제 철강가격 상승 등이 오히려 기업 실적을 꺾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내수 위축도 서서히 지표상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는데다 특소세 인하 기대감이나 취업자수 증가세 등도 내수가 살아나는데 한 몫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은 `우려`와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오는 속성이 있다.요 며칠새 살아나는 시장 분위기가 이를 입증해주는 듯하다. 그러나 넘어질 것을 각오하는 담력이나 맷집이 없는 한 탄탄해 보이는 돌다리라도 한 번 더 두드려보고 가는 방식이 낫다. 이영원 팀장은 "나스닥은 아직도 고점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고 말한다. 전고점 저항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의 반등에 고무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현대증권 서형석 연구원도 외국인 매매가 미국 증시와 이어져 있다고 본다면 전고점까지의 거리는 우리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시점까지 아직 멀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한다. "지수가 더 오르면 일정 부분은 현금화해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라"는 얘기는 그런 점에서 의미있을 수 있다.
2004.03.18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략)심리는 움직이는거야
  • [edaily 양미영기자] 전쟁은 심리전이다. 난세의 영웅인 제갈공명은 신기에 가까운 전략을 세우는데 능했지만 상대방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재기를 종종 발휘했다. 그러나 막판 촉의 전세가 기울 무렵 사마씨 일가들은 제갈공명이 역이용한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결국 제갈공명은 운명을 다하고 패권은 사마씨에 돌아간다. 전쟁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채권을 놓고 살 타이밍과 팔 타이밍을 정하는데 심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이틀간의 미국발 호재를 놓고 선뜻 채권 매수에 나서지 못한 것도 절대금리라는 심리적 부담의 수위 때문이었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박스권에서 같은 재료를 만났다면 4.5%대의 절대금리 수준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여하튼 금리가 한동안 끊임없이 내렸다.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리면서 시장 한켠에 불안감이 싹텄다. 이틀째 미국에서는 호재가 들려온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는 장초반 금리가 일단 내릴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대부분 가격이 오르면 차익실현을 노릴 것으로 보고 채권을 사지 않았다. 예상대로 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여기서 종은 울리지 않는다. 살 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또다시 가격 하락을 노리고 매수세가 그 좁은 시간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결국 109.15까지 떨어진 선물 가격은 109.35선까지 올랐다. 109.10선 중반에서 상승에 베팅했다면 109.35까지 오르는 동한 족히 20틱은 먹었을 것이다. 실제로 선물 지수가 서서히 떨어지며 갭을 만들자 참가자들 사이에는 재반등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왔다. 물론 게임은 하루에 끝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도 재료가 뚜렷하지 않다. 외국인을 따라 장이 흐르는 것도 그리 마뜩치 않은 부분이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 쉴새 없이 매매 타이밍을 저울질한다. 차익실현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만 점쳤던 쪽은 결국 타이밍을 놓쳤다. 박스권에 갇히면 장은 정체되기 마련이지만 심리는 소리없이 움직인다.
2004.03.17 I 양미영 기자
  • 국채선물, 장막판 오름세..상승탄력은 둔화(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이 상승했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권을 맴돌았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미국 발 호재의 영향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수위를 낮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내 국채선물 바스켓물인 국고 3-5호 수익률이 4.50%에서 막히자 국채선물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 뚜렷한 재료없이 소폭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관심을 가졌고, 109.20선에서 외국인이 매도분을 털자 반등을 모색했다. 장 마감전 5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09.27을 둘러싸고 엎치락뒤치락한 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2842계약. 은행이 2409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27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은 조정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국채선물도 한 박자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 금리 4.50%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도 매수측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뚜렷한 변수가 없어 참가자들은 미국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0.3%다. 고용부진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둔화될 경우 채권 매수심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경기회복과정이 더딜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 다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시장도 외국인 매매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국채선물 하락압력을 받기 때문. (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장막판 오름세..상승탄력은 둔화(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이 상승했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권을 맴돌았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미국 발 호재의 영향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수위를 낮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내 국채선물 바스켓물인 국고 3-5호 수익률이 4.50%에서 막히자 국채선물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 뚜렷한 재료없이 소폭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관심을 가졌고, 109.20선에서 외국인이 매도분을 털자 반등을 모색했다. 장 마감전 5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09.27을 둘러싸고 엎치락뒤치락한 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2842계약. 은행이 2409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278계약 순매도했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오름폭 제한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3틱 오른 109.35로 거래를 시작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미국 채권수익률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반영했다. 그러나 증권사와 외국인 매도로 상승분을 차츰 반납해고, 한은의 RP매각 직후에는 전날 종가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외국인 매도가 깊어지자 109.15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반등, 약보합권을 등락했다. 장 마감 전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상승반전했고,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 3-5호는 전날보다 4bp 떨어진 4.52%를 기록했다. 국고 3-2호는 전날보다 3bp 떨어진 4.48%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25포인트 오른 872.38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스권 인식 강해..美 시장 주목 시장은 조정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국채선물도 한 박자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 금리 4.50%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도 매수측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뚜렷한 변수가 없어 참가자들은 미국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0.3%다. 고용부진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둔화될 경우 채권 매수심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경기회복과정이 더딜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 다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시장도 외국인 매매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국채선물 하락압력을 받기 때문.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심리 자체는 여전히 4.50% 부담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매물출회 규모에 따라 조정기간과 폭이 조금씩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발 재료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다만, 재료에 상관없이 박스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시장 향방에 따라 4.50을 깰 수 있느냐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다만, 금리가 4.50%를 밑돌아도 크게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금리 저항이 워낙 강해 내일 국고 3-5호 금리는 4.50~4.55%의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의 순매수미결제가 3만8000계약을 넘다보니 이들은 일단 매도하고 끌어올리는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일도 이 같은 매매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선물전망)상승출발 예상..FOMC 호재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은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동결과 함께 고용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국채수익률도 FOMC 성명서 직후 하락반전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선물사들은 이틀간의 조정으로 국채선물 상승요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과 6월물 고평가 논란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 후 되돌림을 겪는 장세가 사흘 째 지속된 점도 껄끄럽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FOMC 발표 후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더욱 강해진 이상 매수심리가 점차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 초반 외국인이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국채선물이 이날 고점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지 주목된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14와 109.39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07과 109.45에 놓여있다. 5일 이동평균은 109.27, 10일 평균은 109.01이다.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외환선물 = 금일 오전장은 갭상승이 예상되며 전고점인 109.76p(KTB406, 3/12일)에서 중기 저항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패턴으로 미루어 현재 보유물량들의 처분은 평균매매단가인 109.40p 이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장초반 갭상승 이후 109.40p 이하로 가격후퇴시에는 신규매수 포지션으로 접근해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래 범위 109.20~109.50 ◇현대선물 = 금일은 고점을 다소 상향조정할 수는 있으되 가격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섣부른 추격매수를 통한 방향성 확대시도보다는 외국인 실현 여부에 주목하며 다소 효율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타진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5일 이평선과 2일 이평선이 장중 수렴하는 109.30-109.35 레벨 상향돌파 여부가 추가상승 여부를 결정하게 될 듯. 주거래 범위 109.20 ~109.60 ◇부은선물 = 미국 FOMC도 시장 우호적인 것으로 밝혀져 오늘 시장이 중요해질 것 같다. 외국인이 아직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지 않아 오늘 외국인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지지 저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지 저항에 기댄 매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삼성선물 = 오늘 국채선물 시장도 여전히 조정국면의 맥락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자제로 미국 국채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FOMC발표로 인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오늘은 저점매수에 나서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큰 폭의 매수 미결제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전매여부는 장중 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주거래 범위 109.10~109.40 ◇국민선물 = 금리 우호적일 가능성이 큰 FOMC 회의 결과, 통안채 입찰 결과로 확인된 풍부한 단기 자금과 국채선물 매도를 원치 않는 외국인 투자자 심리 등의 영향으로 방어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장세가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매우 불안정한 양상을 띄고 있으므로, 시장 순응적인 매매 패턴이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선물옵션전략)반등 이후가 문제
  • [edaily 이정훈기자] 어제(16일) 60일선 지지에 성공한 KOSPI200선물시장은 기술적인 반등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도 등락 끝에 다소 상승함에 따라 위쪽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7일) 기술적인 반등에 성공한다면 일단 60일선을 하단으로 하고 5일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문제는 반등 이후에 대한 대처다. 아직은 시장이 불안한 만큼 고점 매도 등 발빠른 전략이 안전해 보이긴 하다. `못 믿겠지만 반등 시그널 무시할 수도 없고` 시장 전문가들도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나마 나타나고 있는 반등 시그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등시 상승탄력에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미결제약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신규로 매도하는 쪽이 많다는 얘긴데, 어제 장중 급증하던 미결제약정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새롭게 매도로 들어가기 부담스러웠다는 것. 시장 안정의 신호일 수 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를 보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미결제약정수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전제는 달고 있다.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결제약정 규모가 줄어들어야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좀더 낙관적인 편이다. 그는 "대외여건 불안을 극복하고 외국인 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고 실질 미결제약정도 감소세로 반전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도 심리지표인 풋/콜 레이쇼의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단기추세 중심선 역할을 하는 30분챠트 기준선의 방향이 상승 반전하고 선물지수의 단기추세 중심선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풋/콜 레이쇼는 콜옵션 거래대금에 대한 풋옵션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풋/콜 레이쇼 상승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콜에 비해 더 크게 늘어나던 풋 거래대금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다. 물론 이처럼 반등 신호가 나타난다 해도 시장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지수사 반등할 때마다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발빠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를 감안하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6월물에 대한 상승 모멘텀 부재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매도 관점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도 "아직은 실질적인 지지대 확보 여부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주요 이평선 간의 이격 수준을 활용한 모멘텀 플레이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선물지수가 `60일선 지지와 5일선 저항`이라는 박스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반등이 나타난다면 이 5일선을 뚫어내야 하는데 당장에는 좀 버거워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어제 기술적 반등 시도는 지수 5일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며 "당분간 선물지수는 5일선의 저항대에 부&46379;히는 미약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양방향 매수를 통해 시장의 하락과 상승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물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상승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이익실현을 전제로 한 단기적이고 탄력적인 매매에 주력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시장 베이시스 개선에 주목..차익거래 힘이 될까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는 바로 시장 베이시스다. 선물과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고평가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차익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이 베이시스가 좋아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다. 대우증권 배동일 연구원은 "현재 시장 반등을 이끌 수급 요인은 투기적인 매수가 감당할 베이시스 안정과 그에 따른 매수차익거래"라며 "특히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낮은 수준이라 민감한 매수 반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위원도 "어제 장 마감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도 차익거래에 의한 것인데, 어제 차익거래는 대체로 베이시스 0.8~0.9포인트 수준에서 유입됐다"며 "잔고의 직전 최고치가 1조3984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6000억원 정도 더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제 들어온 차익거래가 당장 청산될 부담도 적어 보인다. 서동필 연구원은 "어제 매수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7포인트 이상 양호한 수준에서 유입됐지만, 베이시스가 0.3포인트는 돼야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차익거래의 수동적인 속성상 이로 인한 현물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승훈 차장도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있지만, 반등 이후 횡보나 다소 하락할 수 있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시장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균 연구위원의 "현재 6월물의 높은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는 기본적으로 3월물 만기 과정에서 보인 외국인의 대규모 스프레드 매수로 인한 가격 급등에 의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도 출회가 시장 베이시스를 축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처럼 보수적인 시각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2004.03.17 I 이정훈 기자
  • (여의도시각)"보이는 것만 믿지 마세요"
  • [edaily 홍정민기자] `900→850`. 단 2주동안의 조정폭치고는 크다. 게다가 이쯤되면 나올법한 반등도 제대로 나와주지 않고 있다. 전날 잠깐 오르는 시늉만 하더니 오늘(16일)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이처럼 급격히 추락한 뒤, 쉽사리 기력을 찾지 못하는 데는 표면적으로 지난 주말 탄핵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 모두 섣불리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탄력 둔화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었다. 뒤짚어보면 탄핵을 일과성 이벤트로 인식하든, 아니든 앞으로 지수 흐름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텔의 매출전망치 하향과 소비자 신뢰지수, 무역적자 등 거시지표 실망에서부터 테러까지 미국, 나아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우려를 던져주는 재료들이 속속 윤관을 드러냈다. 지난해 랠리를 보였던 IT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11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은 외국인들이 2월초 이후 가장 많은 규모(142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매는 탄핵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미국 증시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에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대만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증시 불안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 증시에도 이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탄핵`이라는 눈에 보이는 재료가 어느정도 소화된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빠른 시일내에 가볍게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자제하고 `가격 논리`에 기대거나 실적호전주 위주로 시선을 고정시켜야할 듯하다. 조용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수반되기 전까지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주주총회를 앞둔 실적호전주, 총선수요와 제품가격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제지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제약주의 경우 시장 대비 상승폭이 적은데다 실적과 신약개발 능력이라는 호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실적호전 우량주에 관심을 갖되, 기술적이며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취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문제는 반등 시점인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증시가 상당히 조정받아 되오를만한 권역에 놓여있으며 심리 불안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갈수록 전세계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하는 상황.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테러 등의 불안심리로 약세를 보였고 펀드 자금 유출은 특정 펀드에 대한 환매가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주중반 이후로 가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글로벌 경기를 지지했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이미 꺾였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다시 시장을 끌어올려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방관하고 있다가는 외국인의 뒷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뒤 후회할 것이라는 경고다.
2004.03.16 I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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