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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전망)국채선물, 상승출발 예상..입찰 앞둔 관망
  • [edaily 이학선기자] 16일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국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를 반영할 전망이다. 미 국채수익률은 재무부의 해외투자자 국채매입규모 발표와 테러불안 우려로 10년물이 한 때 3.72%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3조원 규모의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있다. 중립 또는 다소 많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입찰을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 이날 미국의 FOMC를 앞두고 있는 점도 적극적 매매를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도 만만찮아 다소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3월물의 경우 저평폭이 7틱으로 확대돼있어 최종거래일 막판 선물 캐리수요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3월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58과 109.79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49와 109.91이다. 5일 이동평균선은 109.57에 놓여있다. 10일선과 20일선은 각각 109.27, 109.01에 있다.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현대선물 = 현 추세가 조정 타이밍인 것을 인정하되 이를 매수기회로 삼길 권한다. 다만, 금일은 통안채 입찰 물량이 주중 만기물량을 초과함에 따라 전일 10년물 입찰 부진에 이은 심리적 부담이 이어질 수 있겠다. 따라서, 단기 대응 측면에서 조금 더 넓은 낙폭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3월물 기준으로 5일 이평선인 108.60선이 뚫릴 경우 일차 매물벽인 109.45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으므로 6월물 109.15~109.20선을 가격 지지선으로 삼는 것이 좋을 듯. 6월물 주거래 범위 109.20~109.60 ◇부은선물 = 미국채 수익률의 수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고 있는 시점이라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그대로 국내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일 예정되어 있는 FOMC의 성명문 발표의 뉘앙스에 따라 그동안 불거졌던 고용시장에 대한 논란이라든지 금리 인상 가능여부 및 시정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채 6월물은 뚜렷한 기술적 지지, 저항이 불투명하고 가변적이므로 너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적정 저평가 수준에 대한 탐색 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선물 = 국내외 금리가 단기낙폭 과대로 인한 절대금리 부담으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일 국채선물은 이러한 절대금리 부담과 FOMC 불확실성이 시장의 매도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밤 미 금융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강세 유지가 예상된다. 또한 금일 최종거래일로서 KTB403의 저평폭이 7틱으로 확대되고 있어 막판 선물 캐리수요가 예상된다. ◇삼성선물 = 국채선물시장도 어제와 같이 호악재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안채 입찰물량이 많지만 아직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무난할 것이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채권매수에 나서기 부담되는 요인이 있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6월물 주거래범위 109.15~109.45 ◇국민선물 = 채권시장은 절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도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가까이 다가온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낙관론, 미국 국채 선호 현상 강화 등에 영향받아 약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안채 입찰로 인해 단기 자금 흐름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므로 입찰 전에는 관망하는 자세가 현명해 보이며, 외국인 투자 자금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2004.03.16 I 이학선 기자
  • (채권전망)설레임을 묻고 일상으로
  • [edaily 양미영기자] 탄핵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나라 안팎은 시끄러웠지만 금융시장은 주말 동안 진정을 찾았다. 채권시장 역시 동요도, 설레임도 없이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일단 국고10년물 입찰이 시장을 맞았다. 2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물량은 그럭저럭 소화가 됐지만 허수 주문이 많았는지 낙찰금리는 예상보다 크게 올라갔고, 슬금슬금 하락한 금리는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갔다. 입찰 외에 절대금리 부담도 금리를 붙잡았다. 장중 한때 국고3년 3-5호는 한때 4.4%대 후반을 노크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안착은 무리였다. 지표금리인 4-1호마저 4.5%대에 들어섰으니 분명 강세장은 강세장이다. 주변 여건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탄핵 정국이 또다른 위기로 불거지지 않으면서 남은 경미한 불확실성은 채권 시장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때마침 불어닥친 테러 공포에 혼비백산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 채권수익률도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매입 추세에 변화가 없었던데다 테러 재료까지 합세했다. 이제는 3%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태세다. 전날 총선이후 추경편성과 국채발행 한도 확대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왠일인지 시장은 물량 부담보다는 유동성을 지속시킬 유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상반기 동안 꾸준히 유입된 재정 자금을 통해 시장은 국고채 입찰 소화는 물론 넉넉한 유동성 장을 맛봤다. 어찌보면 동전의 양면론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시장 심리가 견고하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도 통안 91일물에 대한 첫 정례입찰과 함께 장기물인 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유동성에 대한 재확인은 필요한 시점이다. 대기매수세도 꾸준하지만 차익실현 타이밍을 노리는 참가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장중 내내 박스권에서 한치의 등락도 허용치 않았던 최근 장과 달리 탄핵 정국 이후 일중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오늘 역시 절대금리 부담과 우호적인 대내외 재료들이 맞서면서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3월물 만기 이후 6월물 거래에 뛰어드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 확인도 중요하다.
2004.03.16 I 양미영 기자
  • (증시조망대)그럼 펀더멘털은 어떤가
  • [edaily 안근모기자] 원자재값이 크게 오를 때는 올라서 걱정이더니, 상승세가 주춤해진 뒤로는 그 자체가 또 고민거리다. 지난달과 이달 들어 이율배반적으로 변한 투자자들의 심리인데, 나름대로분명한 이유가 있다. 소득개선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중국효과로 상징되는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의심받고 있는 것인데, 가격의 하향안정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는 반면, 중국과 미국으로부터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자꾸 들려 오기 때문이다. 어제 거래소 투자자들은 수급선이라고 불리는 60일선의 강한 지지력을 확인해 큰 안도감을 얻었지만, `이제는 펀더멘털`이라는 화두를 쥐게된 뒤에도 주춤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14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全人大)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잉투자, 에너지 및 운송력, 원자재의 고갈, 곡물 생산 감소, 이와 동반하는 물가 상승세가 정부에는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사스창궐 당시와 버금가는 중대한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어제를 포함해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POSCO(005490)의 주가가 중국을 둘러싼 최근의 우려를 상징하는 듯하다. 하지만 중국의 2월 수출입동향에서 봤듯이 중국의 성장세가 당장 꺾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될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특히 미국기업의 이익증가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는 등 다가올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뉴욕증시의 조정여부와 무관하게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결국, 현재의 펀더멘털 여건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기업 이익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현재의 기대감이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가가 이미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부담이다.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릴 경우 아래든 위로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선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늘 밤 어떤 길을 제시할 지 지켜볼 일이다. [증권사 데일리] -하나: 수출 및 내수관련 지표와 모멘텀 감안시 장기추세 우려할 필요는 없어 -우리: 흔들리지 않는 외국인..주가급락시 저가매수 기회 -대투: 장외악재 추가확대 없다면 펀더멘털에 시선을..수출주 관심 제고 -굿모닝신한증권: 해외변수가 보다 우선적인 고려요인 -동원: 펀더멘털보다 리레이팅 지연 영향..고점복귀 시간 걸릴 듯 -LG: 아직은 변동성 확대중..안정성 확보가 열쇠 -대신: 제한적 반등국면..보수적 투자전략 견지 -교보: 불확실한 시장여건..외국인 매매 위축으로 이어질 듯 -서울: 위기관리 측면서 반등시 비중축소 고려 -한양: 보수적인 시각 유지 ☞[뉴욕증시: 나스닥 2.3% ↓..3개월래 최저] ☞[월가시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2004.03.16 I 안근모 기자
  • (마켓리뷰)충격 흡수..`한숨 돌렸다`
  • [edaily 김상욱기자] 15일 금융시장이 `탄핵 소용돌이`에서 한걸음 비껴서며 안정세를 찾았다. 주식과 원화값이 동반상승했고 채권가격은 장중내내 강세를 보이다 막판 보합세로 돌아섰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일단 외국인들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다만, 채권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경기회복 둔화와 원화 디스카운트에 무게를 두는 투자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좀 더 두고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오늘 금융시장이 별다른 충격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장참가자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다만 참가자들은 큰 충격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안도하면서도 아직 향후 전망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는 다소 이르다는 분위기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주식시장의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선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선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외국인들도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개인과 기관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미국증시가 아직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다.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선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를 통해 투영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채권가격은 장막판 국고채입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자 수급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탄핵 등 불안한 정국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거래참여를 꺼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하락과 주가상승에 따른 달러 매수분 정리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역외 달러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되며 원화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했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총선 등 빅이슈를 앞둔 정부가 환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동향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에 급락했던 거래소 시장이 반등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고 관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마감가 대비 3.46포인트(0.40%) 상승한 852.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반발 매수세..60일선 회복 KOSPI 선물시장이 강보합으로 선전, 탄핵 정국에 따른 급락세를 접고 안정세를 되찾았다. 당초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외국인은 현물 순매도, 선물 순매수로 사실상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히려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KOSPI선물, 급락장 일단 멈춤..112.70p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개인들의 매물로 추가상승에는 제한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1.18%) 상승한 425.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하룻만에 반등..외국인 순매수 지속 채권시장에서는 막판 수급부담이 악재로 작용하며 장중 하락세를 유지하던 채권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채3년물 4-1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4.5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4%까지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국고채 10년물 1조8800억원 입찰이 끝난 후 출회된 매물에 밀렸다. ☞채권수익률 `입찰부담` 하락후 보합회귀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5.50원 떨어진 117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상승폭 11.80원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것. 엔/원 환율도 100엔당 105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 큰폭 하락, 정부 안정의지 약효 ◇금융시장 관련 주요 뉴스 ▲한국은행 금융시장 비상대책반은 "국제투자기관들은 통화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 비상대책반은 이날 "일일 금융시장 상황"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국제투자기관들은 정치적 요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탄핵정국 금융불안 진정-한은 비상대책반 ▲재정경제부는 17대 국회에서 원칙적으로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을 수정하고, 특소세율 인하 법개정안도 재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17대 국회에서 추경예산안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재경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기금 주식투자 배제조항 수정 재추진 ▲신용회복위원회 김우석 위원장은 "신용회복지원 확정 후 일정기간 동안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한 경우, 금리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변제의욕 저하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배드뱅크`의 인센티브 제도와 형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회복委 성실채무변제자 인센티브 제공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탄핵 이후에도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불구 수출호조세 지속-산자부장관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상시 점검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장`시장변동 즉각 조치`
2004.03.15 I 김상욱 기자
  • (여의도시각)탄핵 충격 1R 종료.."공은 美 증시로"
  • [edaily 홍정민기자] 지난주말 주가 폭락으로 탄핵 충격이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15일 지수가 반등했다. 마침 미국 증시도 크게 올라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탄핵 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진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 매매도 크게 우려를 던져주지 않았다. 이날 4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수, 매도 규모가 감소해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정도로 해석된다. 일단 한 차례 주가 폭락으로 `탄핵`의 충격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수도 지난 주말처럼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탄핵 이전부터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미국 증시의 힘이 다시 살아날 차례다. ◇외국인 `관망` 이상은 안 갈 것 이날 외국인 움직임을 통해 투매에 대한 우려는 덜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해외 증시의 DR 가격이나 외평채 스프레드 등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데다 이날 외국인 매매도 `관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현지법인, 국제 영업팀 등과 통화한 결과, 외국인들은 관망심리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늘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참여강도가 줄어든 것을 보면 탄핵으로 태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또 외국인들의 반응이 관망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 얘기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오늘 외국인 순매도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주말 급락으로 가격 충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에는 지수가 850선 전후 2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몇몇 외국계 증권사에서 "주말이 지났지만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나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에는 변화가 목격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도 고무적이다. ◇단기 관점서 외국인 매수강도·증시탄력은 둔화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외국인 매수강도나 증시 탄력이 종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 지난 후 나온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략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신중론을 읽을 수 있다.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겠지만 예전보다 `위쪽` 모멘텀이 둔화됐으며 당분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탄핵안 가결로 당분간 한국의 `리레이팅`보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관심이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소식 자체가 경제 시스템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전세계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델 포트폴리오를 다소 방어적으로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윤석 CSFB(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 전무 역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또 핵심 블루칩에 대한 저가매수 시기가 오기 전에 추가적인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FOMC회의·프리어닝시즌이 판 가를 것 탄핵의 충격이 1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고 볼 때 이제 공은 미국 증시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바로 눈 앞에 FOMC회의와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시즌이 놓여있다. FOMC회의에서는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확인할 공산이 크고 어닝시즌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13~14% 수준이었던 S&P500기업들의 1분기 영업순이익 증가율 예상치(전년 동기 대비)는 최근에 16%로 높아졌다.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하락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던 미국 증시가 FOMC회의를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 시장 역시 주 후반으로 가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IT부문의 실적 증가율은 올 1분기에도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프리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이 의미있게 반등하는지 여부"라고 주장하는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16일 FOMC과 1분기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시즌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현재 주가가 많이 빠져있음을 감안하면 좋은 반등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미국 IT주들이 선전했고 미국 증시가 이제 기술적 반등권역에 접어들었다"면서 "특히 오는 1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조정을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주 추이도 `관심` 다만 탄핵 사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은 어디까지나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 가능하다. 탄핵안 가결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가계 소비, 기업설비투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날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관련주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세계(004170)는 0.18%, 현대백화점은 3.37% 떨어졌고 태평양과 한섬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FnC코오롱(001370)은 6% 이상 밀려난 반면 농심은 3% 가까이 뛰었다. 교보증권은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과 폭설 피해에 이어 대통령 탄핵 가결, 4-15 총선 등 불안정한 정치 현실까지 겹쳐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탄핵 사태로 소비시장 개선 속도가 더욱 지연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저가지향심리가 확대, 백화점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5 I 홍정민 기자
  • 외국인투자자 주말사이 시각변화 없어
  • [edaily 홍정민기자] 주말동안 탄핵 뉴스를 접한 외국인들의 `진짜 반응`이 나타나는 월요일. 외국인들은 아직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38분 현재 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흘러나오는 얘기는 일단 고무적이다.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그다지 우려할 것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주말이 지난 후에도 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고 이전에 비해 리스크가 하나 늘어난 점은 다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증권 상무는 "기본적인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추가적으로 지수가 빠질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동안 해외 투자가들의 시각이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은 대부분 수출관련주로 글로벌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이번 탄핵안으로 한국 내수회복이 지연된다고 한다고 해도 관련기업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탄핵안이 좋은 소식이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주 중대한 일이거나 투자기업의 펀더멘털을 크게 흔들만한 소식이 아니면 하루이틀 사이에 매매패턴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탄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 행위중 하나이며 지금 현재로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증권 전무 역시 "기존 시각에 변화를 가져올만한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밝혀 주말동안에도 외국인 시각에 특별히 변화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이미 탄핵안에 따른 조정은 겪은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몇번의 위기를 겪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및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국 정치 리스크가 더해져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 탄핵안 가결이 펀더멘털상 타격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가 있는 반면, 가계 소득, 내수에 미칠 타격과 외국인 이익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도이치증권은 "탄핵안 가결이 심각한 경제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으며 탄핵 판결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타격받을 수는 있겠지만 경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종전 증시 및 경제 전망을 유지했다. 또 아시아시장내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은 반면, KOSPI가 10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는 여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동요할 것이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운영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반면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치 및 사회 불안으로 심리에 취약한 내수관련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 및 중소기업연체율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기업 설비투자 욕구도 훼손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주들의 경우 펀더멘털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지만 복합적인 위축 요인이 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반 더 쉐프트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적극적으로 줄이지는 않겠지만 한국시장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외국인이 다시 원화 자산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쌓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5 I 홍정민 기자
  • (채권폴)국고3년, 4.52~4.69%..제한적 조정 우세
  • [edaily 양미영기자] 15일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 결과 이번 주(3월15일~3월1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52~4.6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주 폴은 4.60~4.78%, 국고3년은 4.57~4.7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83~4.9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폴은 4.88~5.06%, 국고5년은 4.88~5.05%)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4.52 4.69 4.83 4.98 max 4.55 4.75 4.85 5.05 min 4.50 4.65 4.80 4.93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 주 채권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채권시장에 대한 시계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한적 가격 조정에 다소 무게를 두는 가운데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도 상존했다. 탄핵 요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과 주가의 추가조정 가능성, 10년물 입찰 이후의 물량 공백 등으로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채선물 만기도래, 주초 장기물 입찰 부담,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마찰적 요소가 금리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다만, 지난 주 급락에 따른 절대금리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으며 가격 조정시 조정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주중 한두번은 금리의 빠른 출렁임이 있는 급박한 모습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고3년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4.5%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4.55%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2582다. Upper에서는 4.65%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4.75%가 2명 4.7%가 1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4916이다. 국고5년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Lower에는 4.80%와 4.85%가 각각 3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2738613였다. Upper에서는 4.95%와 5.00%가 각각 2명이었으며 5%와 4.93%가 각각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4472136였다. 다음은 폴 참가자별 전망. ◇대한생명 안희상 과장=지난주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 및 몇가지 정치적 이벤트로 4.5%대에 들어가는 초강세장을 펼쳤다. 이번 주는 전주말의 강세에서 벗어나 약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선물 만기를 앞두고 예상을 벗어난 매매패턴을 보였던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속되기는 누적 매수포지션을 유추해 볼때 어렵고 대통령 탄핵정국이 안전자산 선호라는 평범한 논리로 흐르기에는 주말로 지나며 거의 희석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물만기와 fomc 회의, 비교적 많은 10년물 입찰등이 강세장을 이번주까지 이끌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이번주는 정부의 금융시장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것이며 금리 급반등은 아마도 용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약세장이 예상되며 주중 한두번은 금리의 빠른 출렁임이 있는 급박한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지난 주 금리 랠리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시장에서의 금리 하락이나 경제지표의 악화 등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그 속도는 외국인의 선물매매 행태로 보여진다. 탄핵정국 및 주가의 추가조정 가능성등 현재의 여러 여건을 통해보면 유동성 장세의 마감이 당초보다 다소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보여 주초 랠리 이후의 일시적 반등 이후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태광투신 이기복 차장=금주 채권시장은 전주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내렸던 요인들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낮은 절대금리 수준 부담과 금리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예상되는 가운데 약보합세의 조정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지난 금요일 시장 결과로 보면 일시적 충격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채권시장엔 어느 한쪽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은 분명 아니기 때문에 향후 컨트리리스크와 관련된 외국인 자금의 향방, 정국불안에 따른 현금보유 욕구 출현여부, 국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 등 좀 더 지켜보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일방적인 금리 하락 및 상승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락에 따라 절대금리 부담감이 현실로 다가오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주초 국고채 10년물 입찰이후 다음주까지 공급물량 공백 현상과 영향력 있는 경기지표가 줄어든 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금리 급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경제도 안개 속으로 정치도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안개 속에서 운전할때는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최고일 것이다. 우선 대통령 탄핵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경제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리레벨 등을 고려할때 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김의건 차장=이번 주에는 조정 장세를 예상한다. 최근 지속적인 금리 하락과 외국인들의 선물 만기를 앞둔 매수 기조 유지, 정책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이 없다는 점은 지지요인이지만 절대금리 부담과 함께 탄행정국 이후 외국인들의 시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과 맞물리며 힘겨루기 장세가 예상된다. ◇LG투신 최원녕 팀장=가장 전주 급락에 따른 가격 조정이 예상되지만 현재 일드커브의 일부 테너에서의 왜곡이 없는 만큼 과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조정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이나 대외변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금리 자체 내에서의 반응만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이기복 (태광투신) 안희상(대한생명) 최완석(삼성선물) 김의건(외환은행) 최원녕(LG투신) 박태동(BNP파리바)
2004.03.15 I 양미영 기자
  • (외환폴)환율 1169~1188원..증시와 연관성 심화
  • [edaily 최현석기자] 15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5~19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69.40원, 고점은 1188.1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여파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매도세 강화 여부는 주초 외국인 주식 매매 여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이후 증시와 연관성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외환당국은 가수요 급증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뿐, 기존 환율 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만한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나, 공급우위 영향으로 1200원대를 넘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진행은 상당히 둔화된 상태이며 장기적인 약세 트렌드를 내다봤던 투자자들과 이들의 물량을 기다리는 참여자들의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스페인 테러와 대통령 탁핵의 충격도 빠르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역시 탄핵을 일시적인 파문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당분간 큰 폭의 약세반전은 힘들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역내외의 매도포지션은 손절의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친 상승은 오히려 매도개입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여지며 외국인의 주식동향과 정치변수가 금주 환율변동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탄핵과 관련된 외환 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외세력의 움직임 및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될 것이다. 아울러 월요일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여부 및 지속 가능성이 향후 환율 움직임에 있어 역외 시장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금요일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한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도 매도로 전환된다면 역외에서의 달러 매수 규모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확충하고 있는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적어도 환율에 대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기존의 매수 개입 물량을 덜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단지 외환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매도 개입보다는 가수요 심리를 완화시키는 속도 조절 차원의 개입이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는 환율의 하방 경직은 유지되면서 역외 움직임에 따른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BOJ의 꾸준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일본 주식시장 외국인순매수의 급증으로 110엔대로 달러가밀렸고, 픽싱매물 부담으로 환율은 1170원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1167에서 1171원의 레인지 장세로 돌입했다. 물가불안 역시 추가적인 환율절상 심리를 불러 일으켰다. 엔/원이 10.50 이상을 유지하는 한 외환당국 또한 무리한 개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정국불안으로 달러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위, 아래가 다 막히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장세의 연속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정국불안이 지속되면 좋을 것이 없어 마의 벽인 1171과 1175원대로 테스트를 먼저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불안 또한 좌시할 수 없으므로 이 레벨에서 정부의 대응도 주목된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확대 속에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급상으로는 월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픽싱매물이 완화되고 전세계 주식의 조정 분위기와 맞물려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3주간 외환시장을 짓눌렀던 공급 우위의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부터 대거 유입된 투자자산 중 일부는 국내 정정 불안을 이유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11일 마드리드 테러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욕구를 증가시키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어느 한 쪽으로 베팅하기가 부담스러우며, 수출업체들이 환율 반등시마다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하고 있고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의지를 고려할 때 환율의 추가적인 급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전주말 이전의 달러/원의 모습은 불안한 1170원 지지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외환당국의 소극적인 개입 의지로 인한 상대적인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수지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의 근원인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여전하다는 점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주말 국가적 불안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선, 외환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이전과는 다른 적극적인 방어 개입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국외 시각 보다는 시장의 초점이 국내 상황에 맞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국가적 불안으로 오히려 외환 당국의 개입 강도는 최근 모습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가운데, 엔/원 환율 1050원대를 기점으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달러/엔의 상승 및 강도에 따라 상승 폭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스페인 폭탄 테러의 배후로 알-카에다가 지목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그린스펀 FRB 의장이 미국경제 및 고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함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3월말까지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10엔을 강력한 저항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 탄핵과 이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원화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 강세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점 역시 달러/원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며, 경상수지 흑자 등 달러화 공급우위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전환이 없는 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상향 돌파하는 것과 같은 추가적인 원화가치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외국의 주요 신용 평가 기관들은 탄핵안 통과로 인해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밝히고 있고, 과거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의 대통령 탄핵 사례를 보더라도 결국 탄핵이 성사되어 대통령이 사임하였어도 국가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되지 않은 바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만으로 국가 신용 등급의 하향 조정을 예상하기는 어려우며 극도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하여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이 가해질 경우에만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함께 본격적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경제의 불확실성보다 크다는 사실은 이미 외국인들이 충분히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국내 경제 펀더멘탈의 훼손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 위험과 수익률 사이에서 외국인들의 일방적인 국내 시장 이탈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라는 초유의 정치적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더우기 미국 증시의 조정 과정과 맞물리면서 강도 높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스페인 폭탄 테러가 대통령 탄핵안에 가려 국내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적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가 대두되고 있어 주식 관련 자금의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기능이 얼마나 총리 권한 대행 체제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겠지만, 주요 경제 정책 추진력 저하와 소비 및 투자 심리 경색에도 불구 수출의 견조세가 지속될 것이고 사태 수습 이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마저 수행된다면 단기적 충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외적으로는 미국의 1월 무역수지가 403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달러화 약세 요인에도 불구 유로화 등 기타 고수익 통화들에 대한 차익 실현과 금주 미 FOMC에서의 정책 금리 동결 전망으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외환 당국도 결산기 도래로 인한 엔화 강세 압력을 희석시키기 위해 110엔대를 저지선으로 강도 높은 시장 개입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달러화의 가치는 현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다. 국내 외환 당국도 달러/원 환율을 지난 1월말 수준인 1180원선으로 복귀시켜 놓았지만 인플레 압력 등을 이유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달러화 약세 제한에 기댄 달러/원 환율 상승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하겠지만 수출 호조에 따른 네고 물량 출회 등으로 일방적인 포지션 구축이 경계되는 가운데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daily 외환폴 3월15일~19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72 1190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172 1185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65 1175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72 1192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1165 1195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70 119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70 1190 평 균 1169.40 1188.10
2004.03.15 I 최현석 기자
  • (채권전망)물러설 때냐, 절호의 기회냐
  • [edaily 강종구기자] 탄핵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 채권시장에 유리할 지 불리할 지의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선호현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변 여건을 더해보면 그리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우연찮게 단기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법인세 세수요인으로 약 8조원 가량, 또 3~4월에 기업들의 배당을 위한 현금수요가 약 7조원 가량으로 추정돼 단계저긍로 15조원 가량의 자금이탈 요인이 있다. 또 국내 주식과 채권간의 자금이동만 따지면 안전자산 선호가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자금이동을 유발할 수 있으나 탄핵정국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국가 신용도 하락과 연결될 경우에는 오히려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심리를 부추길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열쇠가 될 전망이다. 누적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에는 선물만기까지 겹쳐있다. 탄핵정국 본격화 전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오히려 강화해 이익극대화 전략을 쓰는 듯 했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 가결 이후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고 있고 국가신용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외국인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컨트리리스크를 반영해 선물매수의 강도를 늦춘다면 이는 현선물 시장에 금리상승 및 가격하락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외국인들이 작금의 상황의 절호의 한국물 매수기회로 활용한다면 오히려 금리의 추가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금리상승이든 금리하락이든 큰 폭의 변화를 예상하기는 힘들고 거래 또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때까지는 불확실성으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섣부른 매매를 하기 힘들고 금리또한 크게 움직일 여지가 없다. 탄핵정국으로 내수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여 콜금리 인상 시점은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적극적인 정부의 경기부양과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약속 등으로 인해 수급상황이 나빠질 여지도 별로 없어 금리가 갑자기 급등하기 어렵다. 따라서 불확실성으로 금리방향이 혼선을 빚을 수 있지만 단기적인 추세는 상승보다는 하락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그러나 콜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기물과 지표금리의 콜금리대비 스프레드가 전에 없이 축소돼 있는 형국에서 의미있는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으로 금리와 심리가 방향성을 상실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금리하락이 없는 "심리만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황만 놓고 보면 소폭의 금리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대체로 일치된 관점이다. 금리가 단기 급락했다는 면에서 절대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이고 국고채10년물 1조8800억원 입찰도 잉여 유동성이 다소 사라진 상황이라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금리 반등이 나타난다면 저점매수에 나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고 따라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고 탄핵정국으로 수출이 받는 타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외부문에서의 유동성 공급도 차질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4.03.15 I 강종구 기자
  • 반등 이끌 여건 9·11때보다 못해-삼성
  • [edaily 이정훈기자]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을 볼 때 탄핵정국의 쇼크가 과거 9·11테러 당시보다 더 클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전 위원은 "외부충격에 의한 폭락이라는 점에서 지난 2001년의 9·11 당시와의 유사히지만, 9·11테러 당시에는 주식시장이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에서 하락 충격을 받아 주식 매수의 기회가 됐지만, 이미 900선을 경험한 현 주식시장에서의 충격은 매수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대응도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며 "당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테러 당일 1만2000계약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지난 주말에는 580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만기일 전후 3일간 모두 2만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11은 단기 매수기회로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매도헤지를 강화한 것"이라며 "국채선물에서도 당시 2000계약의 순매수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3월들어 모두 2만400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을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현선물시장과 시중금리의 하락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04.03.15 I 이정훈 기자
  • 이헌재, 탄핵충격 반전시킬까
  • [edaily 조용만기자]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이헌재 부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금융·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장을 상대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핵정국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탄핵사태후 경제부총리로서 중심을 잡은 이 부총리는 경제부처에 대한 집안단속과 함께 금융계·재계·노동계에 대한 협조요청,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설득에 잇달아 나섰다.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서는 고도의 심리전을 전개, 충격 최소화를 넘어 반전기회까지 노리는 분위기다. ◇`경제는 심리`..초기 발빠른 대응 지난주 금요일인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후 이헌재 부총리는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성명`을 통해 중심축 잡기에 나섰다. 그는 "경제문제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국민생활 안정과 대외신인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는 심리`라는 점을 유난히 강조해온 그는 불안감을 진정시킨뒤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들어 금융권과 재계, 노동계 등을 잇달아 만나 협조요청에 착수했다. 금융계에는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재계에는 흔들림없이 기업활동에 전념해 줄 것을, 노동계에는 위기감확산방지를 위한 협조를 각각 부탁했다. 탄핵 당일 밤에는 IMF 등 국제기구와 3대 신용평기기관, 투자기관 등 1000여곳에 본인 명의로 신속하게 e-메일을 보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한국이 성장기조 경제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나아가 해외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인 규제완화와 노사관계, 기업지배구조 등을 언급하며 변함없는 지원과 협조를 촉구했다. 13일 17개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는 이례적으로 전 과정을 공개했다. 탄핵과 관련, 국민들 모르게 논의할 불안요인은 없다는 심리전술로 해석됐다. 이 부총리는 "불안감을 막고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기민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관성과 행동`을 강조했다. ◇탄핵 불안감, `일관성과 행동으로 해소` 이 부총리는 그날 오후부터 스스로 `일관성 보이기`와 `구체적인 액션`에 착수했다. 13일 오후에는 재래시장인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을 찾았다. 재래시장 살리기는 열린우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적으로 추진해오던 사안으로 정동영 의장은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국내는 일본의 재래시장까지 찾아다녔다. 일요일인 14일 이 부총리는 골프약속을 취소한채 기자들을 집무실에 불러 월요일 개장에 대비, 남은 카드들을 쏟아냈다. 이 부총리는 먼저 탄핵 가결로 오히려 정치적 부담이 없어졌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신용불량자 등 각종 경제정책이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발목이 잡힐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로 인해 최소한 행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모양이 갖춰졌다"며 "앞으로 각종 민생정책과 배드뱅크 등 신용불량자 대책, 한·대투 매각 등 구조조정 정책의 속도를 더욱 낼 것"이라며 한발 치고 나갔다. 적극적이고 기민한 정책이행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국내외 불안심리를 없애고, 탄핵이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고건 대통령 대행체제에 대해서는 거대야당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상황이라는 점도 `경제정책 가속화` 방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에 `올인`..전화위복 가능할까 월요일 개장을 앞둔 시장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부총리는 "한 외국 펀드는 이번 탄핵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내일부터 주식매입에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금융시장도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불안에 지레 겁먹고 팔아치우거나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안정에 대한 확신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이어 "국내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등이 주식매매에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월요일(15일)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화요일(16일) 정도만 더 본 뒤에 정부 비상대책반도 조기에 해산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월요일을 위해 `올인`한 만큼 고비만 넘기면 다음부터는 큰 문제없다는 제스처다. 이 부총리는 IMF이후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대우워크아웃 등에서도 목요일 오후나 금요일에 중대사안을 발표, 시장반응을 파악한뒤 주말과 휴일동안 보완대책이나 심리전을 통해 월요일 개장에 대비하는 전략을 써왔다. 금요일 터진 탄핵문제에 대해 주말과 휴일동안 보인 바쁜 행보는 과거의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하다. 이 부총리는 월요일인 15일 정동영 의장과 도시락 조찬을 갖고 경제살리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시장을 상대로 한 이 부총리의 메시시가 다시 한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자신이 손을 쓰지 못한 경제외적 변수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정치적인 의사를 집단적인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광화문 촛불집회 등 탄핵반대에 대한 국민들의 대규모 움직임이 해외에 국론분열 양상으로 비춰져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 비난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지탄받을 소지가 적잖은 발언이지만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로 보인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형사태를 비교적 원만히 수습해온 이 부총리의 전략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질지 여부는 월요일 시장 반응에 달렸다. 15일 주식,채권, 외환시장이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이 부총리가 표명한대로 각종 경제정책은 탄핵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속도까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4.03.14 I 조용만 기자
  • (채권전망)②탄핵, 단기적으로 마찰적 약세 요인
  • [edaily 양미영기자] 14일 삼성선물은 탄핵정국으로 인해 경제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점이 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의 강세 요인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마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이제 시장은 단순히 펀더멘탈만을 놓고 따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발생할 경우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금리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선물=탄핵정국, 채권시장에 藥인가 毒인가 지난 주말 우리나라 헌정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졌다. 역사상 없었던 대통령 탄핵을 채권시장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 우선은 안전자산선호현상 부각일 것이다. 이는 대통령 탄핵으로 향후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주식이 약세를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주식투자자금이 이탈될 경우 해외에서의 유동성 공급 축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호 /악재가 상존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결국 정국혼란은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우호적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3월물 만기를 앞두고 매수미결제를 늘리며 지난 주말에는 순매수 미결제 약정이 41,726 계약이나 되었다. 국채선물 상장 이후 최고이다. 외국인을 보면 선물 만기를 앞두고 큰폭의 순매수 미결제를 가져가는 경향이 있었다. 2003년에도 6월물과 9월물 만기 전후로 순매수 미결제를 큰 폭으로 가져갔다 . 물론 선물 만기를 앞두고 베이시스 축소를 노린 매매일 수 도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만기요인으로만 보기에는 미결제가 많다. 미결제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2월 중순 이후 이고 특히 3 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고용지표가 예상치하고 턱도 없이 차이가 나면서 늘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결국 미국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당연히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하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럼 국내경제는 이제 가망이 없어진 것인가! 대외적으로는 미국경제 회복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대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혼란, 해결기미가 안 보이는 신용불량자 말 그대로 사면초가이다. 그러나 아직 이를 놓고 지난 하반기부터 이루어진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움직임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는 국내경제가 다시 침체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 노동시장 회복 지연으로 경제회복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 미국경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정국마저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펀더멘탈만을 놓고 따질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탄핵으로 인한 정치권 혼란은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회복을 지연 시켜 금리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본다면 금융시장 불안감이 발생할 경우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금리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이 주식보다는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호되겠지만 처음 접하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다소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다 . 따라서 이번 주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장심리가 안정을 찾은 후에 저점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 금리는 주변여건이 금리에 나쁘지는 않지만 탄핵에 따른 마찰적 요인이 다소 발생하며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주에 큰 폭의 순매수를 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여부는 다소 변수이다. 국고채 3년물은 4.50~4.75%, KTB406 은 108.70~109.70, 국고채 5년물은 4.80~5.05%가 전망된다.
2004.03.14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망)①주초 하락 후 조정 가능성
  • [edaily 양미영기자] 14일 한화증권은 "지난주 강세는 일부 투자자들의 공격적 매매와 몇가지 정치적 이벤트에 기인한 바 크다"며 "과거 유사한 경험상 빠른 금리 하락은 급격한 반등으로 연결됐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주초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도 추가 하락이 가능하겠지만 이 과정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과거 급격한 반등의 기억..강세 후 제한적 조정 주초 금리 하락은 전전주말 미국 고용지표의 악화로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후 금통위에서 통화당국의 정책 입지가 줄어들었음이 확인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우리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에는 테러 우려감도 되살아나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모두 예상 못했거나 예상과 달랐던 요인들이다. 우리는 단기적인 금리 전망을 함에 있어 남아 있는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관점들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전전주말 발표된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는 전주 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다. 전주 나타난 양국의 금리 움직임이 이를 반영한다. 둘째, 이번 국채선물시장에서 나타난 외국인들의 매매 행태는 만기를 앞두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따라서 만기 이후에는 지속적인 순매수 미결제의 누적이 힘들 것이다. 현재 규모면에서 역사적 고점에 있고, 국채선물시장이 위축된 상태로 지속적인 매수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셋째,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귀결된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의 리스크를 크게 만들었지만, 이러한 리스크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에 서로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스페인에서 발생한 테러와 선진국에 대한 추가 테러 우려는 분명 세계 경제 전체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과거 경험상 일시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판단된다. 요컨데 이번 금리 하락은 일부 투자자들의 공격적 매매 행태와 몇 가지 정치적 이벤트에 기인한 바 큰데, 과거 경험상 이러한 요인에 근거한 금리의 빠른 하락은 이후 급격한 반등으로 연결되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금리 수준도 문제다. 현재 기준물 금리 수준은 미국이나 우리의 경우에 모두 2003년 상반기 디플레이션 논의가 진행 중이고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던 시점의 수준이다. 지금하고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주초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도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이 과정 이후에는 전주와 같은 급격한 금리 하락보다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단,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되었겠지만,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조정의 폭은 과거 비슷한 경험이 나타났던 시점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가능성이 크다.
2004.03.14 I 양미영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소폭 오름세
  • [edaily 이진철기자] 막바지 이사수요와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서울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0.16% 상승, 한주전(0.17%)의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동(0.73%)과 종로(0.69%)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동대문(0.26%), 서초(0.26%), 성북(0.23%), 광진(0.18%), 송파(0.17%), 강서(0.15%), 강남(0.14%), 용산(0.14%), 동작(0.12%) 순이었다.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 개별 단지들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동대문, 성북, 광진 등은 신규입주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랑(-0.02%)과 성동(-0.17%)은 노후단지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48% 올라 한주전(0.49%)과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일반아파트(0.08%)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저밀도지구(0.38%)는 일반재건축(0.52%)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강동지역 재건축은 한주사이 1.47% 올라 인근 강남, 송파, 서초 3개지역 재건축아파트 상승률(0.22~0.46%)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일부 주상복합, 재건축 등 시장별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정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방침이 여전히 강경하고 투자 심리도 얼어붙어 있어 봄 이사철 오름세가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당분간 지역별로 소폭 등락을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73%)과 종로(0.69%)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동대문(0.26%), 서초(0.26%), 성북(0.23%), 광진(0.18%), 송파(0.17%), 강서(0.15%), 강남(0.14%), 용산(0.14%), 동작(0.12%) 순이었다.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 개별 단지들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동대문, 성북, 광진 등은 신규입주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강동지역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고덕주공, 둔촌주공, 시영 등이 일제히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하면서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종로도 평창동 롯데낙천대, 창신동 쌍용, 무악동 무악현대 등의 20평~30평형대가 한주사이 500만~1000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랑(-0.02%)과 성동(-0.17%)은 노후단지가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0.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촌(0.15%), 분당(0.14%), 일산(0.02%) 순이었다. 반면, 산본(-0.04%)은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은 화성(0.15%), 광명(0.14%), 성남(0.13%), 구리(0.12%), 남양주(0.12%), 평택(0.11%), 용인(0.1%), 의왕(0.1%) 등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양주(-0.18%), 하남(-0.11%), 의정부(-0.09%), 파주(-0.0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매매값이 오른 주요 단지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종로(0.3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도봉(0.27%), 동대문(0.16%), 강동(0.13%), 중랑(0.12%), 관악(0.11%), 동작(0.1%) 등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구로(-0.1%), 강남(-0.05%), 송파(-0.04%), 성북(-0.02%), 강서(-0.02%) 등은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강남과 구로는 최근 2~3주간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에선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 평촌(0.89%)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분당(0.62%)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동(0.22%), 일산(0.04%), 산본(0.01%)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하남(1.0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안양(0.48%), 부천(0.28%), 구리(0.26%), 성남(0.26%), 광명(0.22%), 과천(0.2%) 순이었다. 반면, 포천, 시흥, 파주, 용인, 고양 등은 0.1% 미만의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2004.03.14 I 이진철 기자
  • "월요일 외국인 동향 주목하라"
  • [edaily 이진우기자] 부부싸움이 났다. 접시와 식기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시어머니는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가슴을 치면서도 얼른 열린 대문 밖으로 눈길을 돌린다. 행여 이웃들이 흉보지는 않을까. 싸우는 자식들보다 동네의 시선이 더 신경쓰인다. 아무도 뭐라는 이가 없으면 다행이다. 깨진 접시는 또 사면 된다. 우리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비슷하다. 헌정사상 최초라는 대통령 탄핵안 결의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0조원 넘게 증발했지만,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대통령 탄핵의 이미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금요일 탄핵안 통과로 한때 거래소 주가가 47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다시 절반 가량 낙폭을 회복한 것도 외국인들이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외국인이 어떻게 보느냐가 관건" 외국인들은 지난주말 거래소에서 4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요일 개장전 하나은행 주식 을 523억원어치나 사들인 것을 빼면 사실 104억원의 순매도인 셈이지만, 탄핵안 통과 이후 급락세 속에서 약 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14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들도 때로는 방망이를 짧게 잡는다. 오후 2시쯤 600억원을 넘어섰던 거래소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한시간만에 420억원으로 줄었다. 뒤늦게 탄핵안에 놀란 외국인일수도 있고 급락주 매매기법을 이용한 외국인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진짜 큰 손 외국인은 월요일에 돌아온단다. "아직까지는 탄핵안 가결이 외국인 매매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오늘 매매동향만 놓고 외국인들의 실질적 반응을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다. 주된 투자자인 미국과 영국 투자자의 시각은 월요일 시장에 반영될 것이므로 이날 이들의 매매행태가 전반적인 외국인 시각을 반영할 것으로 판단된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 "탄핵 소식에 대해 외국인들이 아직 대응을 못했다고 본다.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의 외국인 움직임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더 중요한 변수이므로 외국인들은 예상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대우증권 홍성국 부장) 주가가 힘차게 오를 때나, 탄핵 폭탄으로 휘청거릴 때나 결국 "외국인이 사면 안심, 외국인이 팔면 조심"이라는 간결한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증시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외국인들의 "표심"이 탄핵 이후의 단기 주가를 정한다는 논리다. ◇미국시장·환율 주목해야 관건은 대통령 탄핵과 이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별것 아닌 일"로 보느냐, 아니면 "국가적 리스크의 확대"로 보느냐다. 주식시장보다 국가 리스크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외환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아직 괜찮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지만, 금요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외평채 스프레드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환율이 계속 오른다면 외국인들이 국내 정치상황을 국가리스크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LG증권 서정광 연구원) 우리의 관심은 온통 "대통령 탄핵"에 쏠려있지만 외국인들의 관심은 오히려 미국 증시 쪽이다. 스페인 열차폭발사건과 알카에다의 테러 경고도 충격요소였지만 금요일 유럽과 미국증시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증거다. 우리 시간으로 이번주 화요일밤에는 FOMC 회의가 열린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주 초반은 불안한 주가움직임을 예상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밤 미국 증시가 전일의 낙폭을 만회하며 급반등한 것은 월요일 시장에 기대를 걸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금요일의 대폭락에서 9.11사건을 떠올렸을 수 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주식을 사는게 맞는 날이었다. 이번주 공격적인 매수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은 그 때 주식을 사지 못했던 한풀이를 준비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을 9.11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는 일부 전문가들은 "9.11은 단기적인 충격이었지만 탄핵정국은 총선때까지 최소한 한달 이상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9.11은 국제적인 충격이었지만 탄핵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정치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덜 하다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에서 9.11 당시의 "저가 메리트"는 찾기 어렵다는 점과 세계 증시가 "오를 이유"보다는 "내릴 이유"를 찾는데 더 민감하다는 점은 9.11 이후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더 큰 악재는 없다는 주장보다는 뭔가 큰 악재가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맴돌고 있다. 이번주에는 외국인 매매동향과 환율 흐름, 외평채 가격, 미국 주가와 미국 금리, 탄핵정국과 관련한 정치 이슈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파괴력도 강한 변수들이다. 곰같은 우직함 보다는 여우의 빠른 눈치가 더 요긴한 때다. 시장 흐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사야할 지의 고민은 좀 섣부르다. 부부싸움 중에 어떤 접시가 먼저 던져지고 어떤 식기가 온전할까 고민하는 것 보다는 싸움 그 자체, 혹은 그 싸움을 바라보는 이웃의 눈치에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주가가 오르건 내리건 잠못드는 밤이 많을 것이다. "무주식(無株式)이 상팔자"라는 말도 어느 때보다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2004.03.14 I 이진우 기자
  • "금융기관 단기대응·손절매 자제"-이 부총리(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이헌재 부총리는 12일 오후 6시부터 금융기관장·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른 경제불안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지나친 단기대응이나 손절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앞서 가진 금융기관장간담회를 통해 "금융시장이 자율화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과거 9.11사태때 보면 국내기관은 무차별적인 프로그램매매로 손실을 본 반면 오히려 매수기관은 큰 이익을 얻었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심리적 동향이 중요한 만큼 금융기관이 안정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현 상태는 경제내부문제가 아니라 정치불안에 따른 문제라고 단정한 뒤 "경제가 정치에 덜 영향받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과거 경제극복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황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임하면 정치적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대외금융기관 및 평가기관을 보면 국내기관 보다 우리경제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며 "국내발 불안요인이 외국으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회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간담회에 이어 강신호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오늘 (대통령 탄핵사태를 감안하더라도) 주식시장은 그런대로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하는 등 경제인이 불안심리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2004.03.12 I 양효석 기자
  • (여의도시각)"냉정하게 저울질을"
  • [edaily 홍정민기자] "테러에서 시작해서 탄핵으로 끝났다" 12일 주식시장은 알카에다 테러에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겹치며 폭락했다. 특히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당분간 정치, 경제, 사회 불안이 불가피해졌다. 외국인들이 탄핵안 가결 이후 순매수 규모를 오히려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만 놓고 볼때 악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이 절대적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시각만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기존 강세장 흐름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탄핵안 가결후 매도세로 돌아섰던 개인도 장 막판들어 순매수세로 전환, 시장에 비관론만 존재하고 있지 않음을 입증해줬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매매동향은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반쪽짜리` 반응이며 다음주 초가 이들의 `진짜 판단`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정치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설비투자나 개인 소비심리가 훼손되면서 내수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이어진다고 낙관하기 어렵다. 칼날이 떨어지고 있는지, 다시 없을 기회가 온 것인지 시계가 꽉 막혀 있지만, 냉정한 판단만이 수익을 주고 위험을 덜어줄 것임은 분명하다. ◇탄핵, 단기 불안 증폭.."펀더멘털엔 영향 無" 실제로 탄핵안 가결이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이나 기업이나 경제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므로 타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또 주목할 부분은 증시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고 있는 증권사에서도 외국인 `엑소더스(Exodus)`나 경제 붕괴같은 극단적 상황을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비중확대` 의견과 3개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인 800∼950p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동요할 것이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운영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급락하는동안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확대됐고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기본적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나타나 헤지욕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피터 반 더 쉐프트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적극적으로 줄이지는 않겠지만 한국시장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외국인이 다시 원화 자산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쌓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기금 조기 유입 기대감도 `모락모락` 일부에서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증시 폭락을 우려해 연기금이나 기관 자금이 조기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정책입안자들은 증시 부양 및 소비진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 기관과 연기금펀드가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증시에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소세 인하 등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탄핵 쇼크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폭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부동자금이나 연기금 자금의 증시 유입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다며 지수가 800선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매수 기회.."신용등급 영향없다" 게다가 이번 폭락장을 오히려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도 눈에 띈다.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이사는 "탄핵안 가결이 심각한 경제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으며 탄핵 판결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피치,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는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등급에는 영향없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 다만 피치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 기업과 가계소득이 타격을 받아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판단한 반면, 무디스는 한국경제가 이같은 정치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아그리콜에셋매니지먼트 홍콩사무소의 수석 투자가 레이 조바노비치는 탄핵안 가결에도 불구, 보유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히려 금융주 등 낙폭이 큰 주식을 살 기회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진 로플러 하나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노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매수 기회를 가져다주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초 `진검승부`..외국인 반응 주시해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미국과 유럽쪽 투자자들이 탄핵 소식을 아직 접하지 못한만큼 월요일 매매가 `진검승부`일 수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탄핵안 가결이 외국인 매매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오늘 매매동향만 놓고 외국인들의 실질적 반응을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탄핵 소식이 전해진 후 다음주 초반에 나타나는 매매행태가 `진짜`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멘텀 투자를 하는 단기 운용펀드는 매도관점으로 전환, 한국 주식을 손절매하거나 차익실현 한 뒤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반면 중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기금이나 뮤추얼펀드는 개별기업 펀더멘털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어 사태를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불안 길어지면 내수경기 `직격탄` 탄핵에 따른 정치, 사회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그렇잖아도 위축돼 있는 가계 및 기업 소득, 기업 설비투자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치 및 사회 불안으로 심리에 취약한 내수관련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 및 중소기업연체율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기업 설비투자 욕구도 훼손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주들의 경우 펀더멘털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지만 복합적인 위축 요인이 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들도 "기본적으로 정치적 파국이 장기화될 경우 정치가 경제가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고 있다"면서 "탄핵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 경제의 회복이 수출 활황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체적인 측면에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2004.03.12 I 홍정민 기자
  • "탄핵쇼크 월요일이 중대고비"
  • [edaily 김경인기자]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그간 한국증시의 할인요소로 지적됐던 정치적 불안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정국으로 투자심리의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탄핵안이 경제 및 기업의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훼손을 야기시키는 요인이 아니고, 세계 경기회복과 함께 내수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되는 시점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향후 탄핵 정국을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가늠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일단 단기적으로는 다음주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탄핵 충격..경기회복으로 이겨낼 것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불확실성 증대로 당분간 주가가 조정을 더 보일 수 있겠지만,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중심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섰고 내수도 점차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전략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경제 및 기업의 펀더멘털 훼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의 비중확대 투자의견 및 종합주가전망치(800~950pt, 3개월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진행중이고 국내경제 또한 수출 호조세와 내수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거래소시장은 당사 Universe(144개사, 시가총액 88.6%비중)상의 올해 예상 실적기준 PER8.2배(종합주가지수 850p)기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경기확장기의 주가수준으로는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전세계 증시의 자율조정기에 한국증시는 더욱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보수적 관점에서의 밸류에이션의 하단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800p대 초반에서 단기 안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820선을 전후로 한 상승추세대 하단에의 매매공방이 예상되지만 세계적인 경기상승국면과 기업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기존의 상승추세대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월요일 시장을 주목해라 다음주 월요일(15일)은 증시의 향후 움직임을 판단하는 중요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의 시각이 이날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매전략의 변화가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주된 투자자인 미국과 영국 투자자의 시각은 다음주 월요일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므로, 이날 이들의 매매행태가 전반적인 외국인 시각을 반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 증시 외국인은 중립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원화도 약세현상을 보이는 등 국가위험도를 시사하는 지표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모멘텀 투자나 단기 투자를 겨냥한 외국인의 부분적인 시장이탈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성국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나타나는 15~16일경 단기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며 상승 전환의 포인트는 빠르면 3월말 이후 미국 기업이익 발표시점, 늦으면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가폭락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및 국민은행의 주식투자 집행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회와 위험은 공존할 수도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홍 부장도 "이번 사건으로 그간 주식시장 참여를 미뤘던 시중 부동자금의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목별로는 보수적 시황관의 확산으로 유동성을 고려해 대형 우량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지환 팀장은 사후 수습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까지 최장 180일이 소요돼 그간 위법적인 정치행동 돌발위험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 훼손 위험이 잠재해 있지만, 이는 탄핵가결 자체보다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 우리사회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 김 팀장은 "이번 탄핵안 발의에서 가결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중 하나로 지적돼 온 정치적 불안정성이 재확인됐음을 의미하지만, 탄핵가결 자체보다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역량에 따라 정치불안이 주식시장에 할인요인으로 남을 수도 있고 반대로 점차 해소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04.03.12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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