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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옵션전략)외국인의 5일선 전략
- [edaily 한형훈기자] 28일 KOSPI 선물시장은 새벽 미증시의 하락으로 어제 조정에 대한 연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3월물에 대해 누적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이 단기 이익실현에 나설지 추가 매도로 시장을 압박할 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매수차익잔고가 4000억원대 초반으로 가벼워졌지만 `바닥을 쳤다`는 기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메이저급 증권사의 차익거래 중단과 베이시스 부담으로 매수차익잔고가 쉽게 채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속에 어제 평균 베이시스가 0.16포인트에서 장후반 0.21포인트로 개선, 활발한 차익매수 유입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주도력 약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 장후반 반등시도 미약 등 요며칠 시장 체력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어제까지 4000계약의 누적순매도를 쌓은 외국인은 새벽 미증시 하락으로 일단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5일선 이탈시 외국인의 추격 매도 혹은 이익실현 등이 베이시스와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다.
외국인의 현물 동향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으로 현물 수급은 탄탄하지만 역시 5일선 하회시 이익시현 규모와 속도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날(27일) KOSPI 선물시장은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매물이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5일선에 대한 신뢰로 소폭 조정에 그쳤다.
3월물 지수는 전날 보다 0.40포인트, 0.35% 내린 113.35로 끝났다. 외국인이 장후반 매도규모를 확대하며 4765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1계약, 4145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15만8602계약, 미결제약정은 8만7341계약을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플러스 0.33포인트로 끝났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 차장은 "시장내 다소간의 부담스런 모습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매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조정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단기적으로 본격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기술적 조정시 저점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단기 매매로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1월중 중요 지지선이자 저항선인 112선이 지수 10일선과 맞물려 있다"며 "직전일 현물시장의 거래량 급등이후 나타난 전일 조정양상이라는 점에서 10일선 붕괴시에는 본격적인 가격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그린스펀 FRB 의장의 경제와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미국 증시에 선반영돼 FOMC 회의와 기업 실적이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을 강화하기는 힘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 동향이 부정적이지 않지만 3월물에 대해 단기적 관점의 박스권(111~114p)을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현물지수 870p 선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지수가 기술적인 조정에 진입할 경우 장중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5일 이동평균 하향돌파시 매도를, 지지시 매수하는 탄력적인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다만, 선물시장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므로 매도는 이익실현을 전제로 한 짧은 포지션에 국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은 "베이시스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앞선 순매도에서 다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4000억원대의 매수차익잔고는 이후 강한 매수유입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서동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강도로 시장 방향이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현물 시장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선물 매도세를 제압할 만큼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외국인, 코스닥도 `편식`..수익률 월등
- [edaily 김경인기자]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1일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연일 `팔자`에 나서 매수주체가 없는 코스닥시장에 외국인이 새로운 매수주체로 등극한 것. 이에 따라 외국인의 `바이 코스닥`이 지속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마인드를 유지하며 10일간 2698억원 어치를 샀다. 반면 기관은 지난 8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도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12일간 2169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역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형주·업종대표주 샀다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간 KTF(032390)를 466억4780만원 가량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다. ▲웹젠(069080) 290억 ▲레인콤(060570) 260억 ▲유일전자 192억 ▲엠텍비젼 185억 ▲플레너스 159억 ▲새롬기술 140억 ▲아이디스 124억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8.5%대 였던 KTF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26일 9.67%까지 늘어났다. 웹젠의 경우 28.85%에서 33.58%로 증가했으며 레인콤도 21.68%에서 25.16%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과반수 이상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돼 있다.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중 저평가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는 번호이동성에 따른 수혜로 관심을 끌었으며, 웹젠 등 연휴간 미국 DR 가격이 오른 종목들을 매수했다. 플레너스 다음 옥션 등 그간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인터넷 주들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속 순매수 개념에서 볼 때 코스닥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그 매기가 관련 코스닥 IT업체들로 이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수익성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크기 때문에 대형주 중에서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느냐를 본다"며 "결국 시가총액 상위의 경쟁력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IT 저평가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 종목만 오른다?
지난 10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을 대상으로 7일 종가와 26일 종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평균 7.7%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사업부 분할과 관련, 낙폭이 컸던 플레너스를 제외할 경우 평균 상승률을 8.7%로 훌쩍 올라선다.
이는 코스닥 종합지수 상승률 0.48%는 물론, 코스닥스타지수 상승률 2.18%, 코스닥100지수 상승률 2.85%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
크로바하이텍(043590)이 7일 종가 7500원에서 26일 종가 1만600원으로 29.25%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앤콤(054620)이 7000원에서 9800원으로 28.57% 올랐고, 새롬기술(035610)도 23.92% 상승했다. 이 밖에 상화마이크로텍 텔슨전자 옥션 아이디스 웹젠 등이 10%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플레너스(037150)는 2만250원에서 1만6550원으로 22.36% 하락했으며, 한우티엔씨(041440)도 4700원에서 4320원으로 8% 이상 밀렸다.
이와 관련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0일간 주식을 산 주체가 외국인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이 그간 개인투자자들만의 시장으로 인식되어 왔고, 현재 예탁금 등을 볼 때 개인의 매수세가 개선되는 뚜렷한 징표가 없기 때문에 현재 유일한 투자자인 외국인의 매수종목으로 상승세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수 `큰 의미 없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코스닥시장 전반에 대한 `매수관점`으로 확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긴 했지만 거래소 중심·대형주 중심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없고 코스닥 `시장전체`가 아닌 `종목`별로 접근하는 관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사는 종목들을 볼 때 시가총액 상위, 실적 펀더멘털 위주로 선정하고 있어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에 대한 매수세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향후 인터넷주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느냐가 외국인 매수세 지속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관련된 IT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될 순 있겠지만, 코스닥 전반에 대한 매수세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며 "스타지수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나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인 내용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 연휴중 미국조정 부담..외국인 주목-증권사
- [edaily 이정훈기자] 설 연휴로 국내 주식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낙관론 일색이던 증권사들의 시황 전망도 신중론에 다소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미국시장 조정이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는 -0.68%, +0.90%, 보합, -0.52%를 각각 기록했고, 나스닥은 +0.35%, -0.26%, -1.09%, +0.23%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나흘간 5.41% 하락했다. 기업실적도 좋았고 경제지표도 회복 시그널을 보였지만,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이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기간동안 미국에서는 기술주 위주로 조정 양상이 나타나며 연휴 이후의 상승 기대감이 높은 국내 증시에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미국 투자자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추가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집중했고 향후 실적전망에 주의를 기울이며 발빠른 매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쪽보다는 하락쪽으로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크고 변동성 큰 흐름보다는 연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전개될 것"이라며 "4일동안 미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상승 모멘텀을 찾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월랠리`를 이끌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일선 아래로 떨어졌고 인텔도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조정을 보인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설 연휴간 미 증시의 특징적인 부분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0일선 하향이탈과 인텔의 전고점 돌파시도의 무산에 이은 추가적 약세라고 판단되며 이는 최근 IT에 집중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풀이했다.
한화는 "강세장을 이끈 첫 주자에서 조정이 비롯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며 "연초 1만5000계약에 달하던 외국인들의 선물누적 매수규모가 대부분 청산된 상황도 향후 전망을 반신반의하게 보는 배경이며 기술적 지표가 추가 상승을 부담스럽게 표시하고 있는 점도 조정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도 "미국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외국인 유동성을 중심으로 한 수급 모멘텀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나마 경계심리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한 신규 매수 가담에는 신중한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계심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긍정적인 시황관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울증권은 "연휴 기간내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6000억원대로 낮아짐에 따라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증시 조정과 국내 지표의 과매수권 진입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 랠리의 근본적인 배경인 경기와 실적,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 중반 이후 증시가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 보름만에 최고,1188원..해외변수 주목(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환율이 1188원대에 진입하며 보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네고와 역외선물환 만기정산용 매물(NDF 픽싱셀)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엔 약세와 국책은행 매수세로 환율은 1188원대에 안착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높은 118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 약세로 전날보다 2.90원 높은 1188원에 거래를 시작, 1190원까지 상승한 뒤 기업네고로 소폭 조정받았다. 픽싱 셀도 있었으나 국책은행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제한했고, 환율은 1188원대를 횡보했다.
환율은 이후 장중 변동폭이 1원도 안 되는 정체양상을 보였다. 소량의 기업네고와 결제수요만 거래되며 1188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 계속된 것. 장 마감을 앞두고 은행들의 포지션 정리로 1187원대로 밀렸으나 결국 1188원을 회복하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1192원 이래 보름만에 최고치였다.
◇마음은 고향 앞으로..거래부진
장 초반 1190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기업네고와 픽싱 셀이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이후 환율은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에 접어들수록 은행들의 포지션 정리로 소폭 하락압력이 작용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며 1188원이 지켜졌다.
NDF 매입규제에 이어 당국이 전날 매도규제마저 단행하자 참가자들은 쉽게 매도공세에 나서지 못했다. 실수요 처리만 계속됐고, 신규포지션을 쌓는 곳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앞으로" 심리가 팽배했던 것.
◇주식자금 등 하락압력 지속..해외변수에 주목
외국인 주식자금 등으로 하락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탄탄해 마음놓고 하락시도를 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다음 주 FOMC 회의 등 굵직한 해외변수가 자리잡고 있어 방향을 점치기 쉽지 않다는 게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외국인 주식자금 등 물량부담이 커지고 있어 장중 환율은 조금씩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NDF규제 등 강한 방어의지를 보이고 있어 낙폭은 2~3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다음 주 FOMC 회의, 미국의 4분기 GDP발표 등 굵직한 변수가 많아 방향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며 "일단 연휴 중 달러/엔 동향을 보고 조심스런 매매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 과장은 "엔 약세가 뚜렷할 경우 상승폭은 급격하겠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표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7.34엔을 기록 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106.80원 수준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592억원, 코스닥에서 143억원 주식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6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6500만달러가 거래됐다. 21~26일 기준환율은 1188.60원으로 고시됐다.
- (선물옵션전략)핸들 잡은 외국인
- [edaily 한형훈기자] 20일 KOSPI 선물시장은 어제 누적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속내가 투자심리와 지수 방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국인은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월물에 누적순매도(649계약)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대해 ELS의 옵션에 대한 헤지 물량 청산, 상승탄력 둔화에 대한 주식 매도 헤지 등 의견이 분분하다.
외국인이 `하락장에 베팅한다`는 뚜렷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유 주식 헤지로 추정하더라도 단기간에 선물 매도로 대응한 점을 감안, 기대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으라고 권고했다.
우선 선물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감소, 차익매물 출회가 부담으로 지적됐다. 선물 매도가 곧 주식매도를 의미하지 않지만 매수강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시세에 베팅하기 보다는 한 발 물러서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승폭을 감안할때 나흘간의 증시 개장이라는 시간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KOSPI 선물시장은 이틀 연속 오르며 112선을 회복했다. 비차익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대부분 흡수됐다. 외국인이 선물을 2000계약 넘게 순매도했지만 규모가 많지 않아 큰 충격은 없었다.
3월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75포인트, 0.67% 오른 112.30으로 끝났다.
외국인이 237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3월물 누적순매도는 약 671계약으로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16계약, 425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18만2500계약, 미결제약정은 8만8353계약을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플러스 0.34포인트로 끝났다.
동원증권 서동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전환은 현물에 대한 헤지 성격으로 시황관이 약세로 전환했다고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매수 포지션을 신규로 설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 차장은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상승 추세의 유효성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강도 약화, 연휴 라는 시간 위험 노출 등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베팅 시점으로는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조철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시장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베이시스의 점진적 감소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승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5일선(111p)을 지지선으로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미증시휴장으로 인한 포지션 이월분과 설연휴를 앞둔 포지션의 청산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어 선물시장 중심의 강한 방향성은 형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위원은 " 방향성을 설정한 매매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지지선과 저항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은 "비차익이 투신권 차익실현이라는 판단 아래,비차익 중심으로 매물압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심리 회복 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상승 분위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중립에 가까워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참여에 따라 상승탄력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현물 매수패턴이 유지되고 있어 3월물의 상승 흐름은 유효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월물에 대해 매수 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한 시점인데 지난주 저항대로 작용했던 112포인트대가 지지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과장은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연휴 변수를 고려해 포지션 청산 비율을 높이는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단, 심리적 요인에 의해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일정 부분 강세 포지션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전기전자 업종이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새로운 주도종목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과열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5일선을 지지하는 완만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선물옵션전략)외국인 `방아쇠 당기기` 임박
- [edaily 한형훈기자] 19일 KOSPI 선물시장은 차익잔고 감소에 힘입어 한결 가벼워진 몸집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의 누적 매수포지션이 매도우위 전환을 앞두고 있어 이 추이를 꼼꼼히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관적인 시황관을 피력한 것으로 판단되지 않지만 누적순매도 전환 여부에 맞춰 `속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지적이다.
최근 애매한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차익거래는 중립적인 변수로 강한 매수는 힘들어 보인다. 즉 현재 베이시스로는 신규매수가 여의치 않으며 청산도 관망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금요일(16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7695억원이다.
비차익매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총 9353억원이 청산, 배당확정일 가까이 유입된 8000억원 수준의 물량은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000계약 이상 매수·매도를 반복하던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1만계약의 매수포지션을 축소, 누적포지션을 1700계약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대해 상승에 대한 이익실현을 통한 단기 매도포지션 진입으로 해석했다. 또 일정부분은 만기가 돌아오는 주가연계 증권 상품에 대한 선물 매수포지션 청산일 것으로 추정, 지수하락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보유 현물 주식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일시적으로 누적 순매도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KOSPI 선물시장은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후속 매기 불발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도우위로 전환, 투자심리와 베이시스에 악영향을 미쳤다.
3월물 지수는 전날 보다 0.70포인트, 0.63% 오른 111.55로 끝났다. 외국인은 어제 5848계약에 이어 이날 3902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37계약, 686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18만518계약, 미결제약정은 8만7819계약을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플러스 0.92포인트로 끝났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포지션 진입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지난주 5일 동안 저점이 110p 대에서 형성되면서 지지기대를 예상하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의 보수적인 선물시장 접근,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지속 가능성, 850선의 강한 저항 등을 고려한다면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 차장은 "현 상승 추세를 인정하더라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단계는 아니다"며 "10일 이동평균(110.00)을 지지선으로 한 조정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양은정 연구원은 "선물시장 외국인은 적극적인 차익실현과 선물가격 추이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미결제 약정수량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라며 "강한 저항력이 작용한 112포인트 안착을 확인한 후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기간조정 후 새로운 방향이 나타날 때 매수차익잔고의 본격적인 변동이 병행할 것"이라며 "20일선까지의 급락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장중 베이시스는 플러스 0.5포인트 내외에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과장은 "기간조정에서 110선의 지지와 112선의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감소로 기간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 상하 박스권 돌파시 추격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이원종 선임연구원은 "미결제약정의 증가없이 돌파를 할 경우 마지막에 흥분한 투자자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여전히 중기추세의 조정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114-108포인트의 박스권이 설정된 상황이며 좁게는 112.5포인트의 돌파여부가 추가 상승의 기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08포인트를 하회하기 전까지는 조정시 매수관점을, 108포인트를 하회하는 순간부터는 매도포지션 투자자의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과장은 "선물 투기 세력이 방향을 잡지 못해 베이시스가 프로그램 매매의 진입과 청산 트리거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며 "다만, 개인의 매매 패턴상 매수 가능성이 커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NDF규제, 외국인 증시유입 자극 가능-동원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9일 정부의 NDF규제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증시유입을 자극하는 기능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와 관련한 단기 효과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우선 지난 해 6월 이후 대규모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 관한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NDF규제는, 지난해 이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투기적 성향을 띠고 있어서 언제 다시 유출될 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외국인 주도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 외국인 자금을 투기자금으로 규정한 이상 국내투자자의 외국인 동조 매매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외국인 매매 자체도 NDF규제로 인해 단기적으론 위축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 경상적자, 저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미국 정부 당국자의 "달러 강세" 립서비스와 별개로 달러 약세가 엄연한 추세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가까이는 지난 9월 두바이 회담 이후 달러 약세가 강화되면서 유로화나 엔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는 오히려 소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의 주가상승률도 원화의 상대적 평가절하로 인해 기타 이머징마켓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주가상승률을 현지통화와 달러기준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이머징마켓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해 달러기준 주가상승률이 자국통화 기준 주가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 터키, 태국, 칠레 등의 달러기준 주가상승률은 자국통화 기준 주가상승률을 크게 초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달러에 자국 통화가 고정되어 있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당연히 동일하지만 특이하게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에서는 자국통화의 주가 상승률이 달러기준 주가상승률에 미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의 경우는 정국 불안정과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S&P와 피치 등으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페소화가 달러대비 평가절하됐다"며 "지난해 원화의 상대적 저평가 역시 북핵 리스크와 내수 부진이라는 불안정 요인에 좌우된 측면도 있지만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달러 약세와 한국의 경기회복 가능성 고조로 인해,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원화가치를 두고 국제금융시장의 시각과 정부의 시각이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IMF이전에는 반대현상이 나타났었다"며 "97년 당시 정부는 NDF개입 등을 동원하면서까지 원화가치를 유지하려 했지만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괴리된 원화의 고평가 유지에 한계를 지적하면서 한국증시에서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원화가치 고평가 유지를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돕는 역할만 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반대로 지금 호전되고 있는 펀더멘털과 괴리된 채, 원화의 저평가 유지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싸게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NDF규제가 투기적 자금의 유출입을 통제한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중기적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을 자극하는 기능도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FX전망)역외 떠난 빈자리..당국이 채우나
- [edaily 최현석기자] 우려했던 데로 역외선물환(NDF) 시장이 고사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역내와 역외간 거래가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1188.50원과 1191.50원 등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으나, 모두 역외간 거래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이 범위내에서 주문을 내놓았으나, 역외 참가자들이 매매에 나서지 않아 거래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신용도가 떨어지는 역내은행들도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의 중계를 통해 역외 해외투자은행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외은지점들조차 규제에 걸려 브릿지 역할을 해줄 수 없게 됐기 때문.
당국의 전날 NDF 매입초과 제재가 즉효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역외 참여도 급감할 수 있어 당국 의도대로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락압력은 상당히 약화됐으나, 주초부터 역외세력이 숏(달러과매도) 커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승시도 역시 큰 힘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적을 제거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배가시킨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주목된다. 참가자들은 당국이 자율적인 환율 움직임을 용납할 지 여부에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NDF 제재관련 구체적인 내용과 제재 방법 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물회사들은 후속조치를 확인한 뒤 방향설정에 나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 의지를 감안해 상승시도가 이뤄질 것이나, 주식자금 등 매물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및 일본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움직임과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연이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전일 외환당국의 차액 결제 선물환(NDF) 거래 제한 조치 여파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수 규모가 2000억에 달하며 달러 공급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일의 제한 조치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대한 진위 - 환차익까지 노린 주식 순매수인지, 아니면 순수한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인지 - 가 점차 드러날 경우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182~1192원.
삼성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와 역외의 소극적인 시장참여, 달러/엔의 소폭 반등 영향으로 전일 저항선으로 작용하였던 1189원, 1192원의 저항선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전망되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외에서 숏커버가 일어날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한 환율의 급등을 유발할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성급하게 달러매수에 동참하기 보다는 우선은 지지선 및 저항선에 기댄 Range Trading이 유효해 보인다. 예상범위: 1184~1192원.
LG선물 = 당국의 강한 조처에 따라 분위기는 한층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동향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이다. 전일 나스닥선물의 급락과 역외의 달러화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하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외환시장의 정책 효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국내의 달러화 공급 요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 인식도 지속되고 있는 한 환율 추세가 상승 쪽으로 반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정책 운용상의 헛점이 발견된다면 저가에 원화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므로 달러화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강한 개입이 있은 후라 이전보다 매도 강도는 현저히 위축될 것이다. 역외시장과 국내 외환시장 간의 괴리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상 시장의 이상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변수가 될 것이다. 여기에 강한 시장 개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ECB의 행보 등은 기존의 강한 지지선이었던 1180원선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달러화 약세 인식이 계속 작용할 것이지만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1180원을 강한 지지선으로 설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급등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는 시장에서 하락에 기댄 매도보다는 단기 급등을 노리는 편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도 정착 과정에서 대내외 동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므로, 관망세가 강한 1180원대의 단기 등락 양상이 예상된다.
- 작년 전세계에서 달러보다 약한 건 `원화`뿐
- [edaily 강종구기자] 지난해 우리 원화는 세계 주요국 통화중 달러에 대해 거의 유일하게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활황과 외국인 주식 매수 등 원화 강세 압력에도 불구,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방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화는 또 그동안 동조화 경향이 심화되던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출 호조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3년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원 환율은 연말기준으로 전년말 대비 6.4원 상승한 1달러당 1192.60원을 기록, 원화가치가 0.5%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평균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1191.89원으로 전년 1251.24원와 비교하면 원화가치는 5.0%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100엔당)도 지난해말 1114.74원을 기록해 전년말 999.83원에서 큰 폭 상승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10.3% 가량 절하된 셈이다.
지난해 세계 주요국 통화는 거의 예외없이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달러 약세정책과 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유연한 환율정책"를 표방한 성명서 채택이 그 배경이다. 유로화는 지난해말 1유로당 1.2612달러를 기록해 20.3% 절상됐다.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도 20% 이상 미국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우리의 수출 경쟁국인 일본 엔화는 11%, 대만 달러는 2.3%, 싱가포르 달러는 2.2% 평가절상됐다. 중국은 달러에 페그제를 적용하고 있어 위안화 가치가 달러가치에 연동된다.
달러에 약세를 보인 통화는 원화를 포함해 필리핀 페소화와 멕시코 페소화 정도. 그러나 이들 국가의 경우 국내 정치 및 경제불안이 심각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제 환율변화 흐름에 역행한 것은 원화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소비와 내수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무너질 경우 경제침체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 환율 상승을 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15일 "글로벌 달러약세 추세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방어 의지로 지난해 4분기부터 약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발행한 원화 외평채(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포함) 규모는 12조8000억원에 달했다. 정부의 정확한 시장 개입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1달러당 1150원이 위협받던 지난해 9월22일부터 10월 13일까지에만 최소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지난해 전체 개입 규모는 외평채 발행한도를 넘어섰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분기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북한 핵문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원화약세 심리가 확산되면 1250원대로 상승한 후 2분기부터 전세계적인 달러약세 추세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수출호조 등으로 인해 9월에는 1150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그로 인한 비거주자의 손절매수성 선물환(NDF) 매입 등의 영향으로 다시 급등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는 일평균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6억7000만달러의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으로 비거주자의 헤지거래가 증가했고 환차익을 노리기 위한 거래도 늘어난 때문이다. 연중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규모(신규거래분)는 262억달러인데 반해 NDF 만기도래분은 332억8000만달러로 비거주자의 NDF 거래에서 70억8000만달러의 현물환 공급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중개회사를 통한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38억2100만달러로 전년 34억1000만달러보다 4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원화 환율의 일일 변동성은 전년 0.31%에서 0.29%로 줄어든 가운데 유로화나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 등에 비해 적었으나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등 다른 아시아국 통화에 비해서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