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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PIFF 가이드]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 부산 자갈치시장[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써 12회를 맞이한다. 지난 10여년 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바다의 도시’ 부산의 낭만과 매력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일부터 12일까지 8박9일의 영화제기간 동안 영화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숙박 및 교통정보를 소개한다. ◇ '금강산도 식후경~' 입맛 따라, 상황 따라 즐기는 부산의 맛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음식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남포동 인근 국제시장에서 부산 아지매들이 좌판을 벌여 놓고 담뿍 말아주는 멸치국수부터 시작해 해운대 주변 특급호텔의 코스요리까지 부산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음식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영화제의 주무대 해운대 메가박스 뒷골목 리베라호텔 후문에 자리 잡은 ‘원조할매국밥’(051-746-0387)집은 부산영화제의 중심이 해운대로 옮겨오면서 부산영화제를 찾은 젊은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뚝배기 한가득 담겨져 나오는 푸짐한 쇠고기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시원한 국물에 2천500원의 착한 가격이 더해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해운대 맥도널드 뒤편 혜성빌딩 3층의 ‘스시미가’(051-746-0196)는 초밥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추천하는 회전초밥 집이다. 깔끔한 맛과 바다가 보이는 분위기, 서울의 비슷한 수준의 초밥집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2층의 회전초밥 집 ‘덴후쿠’(051-747-9500) 역시 ‘스시미가’와 함께 해운대 초밥집의 명성이 자자한 곳. 중견수산물가공업체가 직영하는 곳이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며 손님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운대 서울온천호텔 후문에 자리잡은 ‘금수복국’(051-742-3600)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밤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관객들이 해장을 위해 즐겨 찾는 음식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1970년 개업 이래 오직 복어요리 외길을 걸어온 금수복국의 복지리는 술로 지친 속을 달래주는데 안성맞춤. 그러나 은복지리탕 한 그릇 가격이 9000원에 달해 가격대비 맛은 특별하지 않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 전통의 손맛은 세월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해운대 바닷가 한국콘도 옆 나비호텔의 나비레스토랑(051-747-8484)은 인근 특급호텔 못지않은 해운대 풍경과 음식 솜씨를 자랑한다. 2만원의 런치스페셜을 비롯해 4만원 안팎의 디너요리는 바닷가에서의 분위기 있는 만찬을 가능하게 한다. 해운대를 찾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부산에서 인기가 높다는 평. 이 밖에 남포동에는 서울에서 맛 볼 수 없는 완당을 파는 ‘18번 완당집’(051-245-0018)을 비롯해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할매가야밀면(051-246-3314) 등 저렴한 가격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남포동 건너편 자갈치 시장은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부산의 명물로 풍성한 양과 신선함을 자랑하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꼼장어(붕장어) 구이를 원한다면 남포동 부산극장 7관 맞은편 자갈치시장 어귀의 포장마차로 들어가 “꼼장어 주이소”를 외치자. 영화를 보는 틈틈이 허기를 달래고 싶다면 남포동 국제시장 근처를 노닐다 비빔당면이나 마늘 양념 듬뿍 된 떡볶이, 파삭한 만두, 두툼한 어묵꼬치를 파는 부산 아지매들의 정겨운 손짓에 그냥 끌려가 앉아도 좋다. ▲ 부산 남포동 거리▶ 관련기사 ◀☞[Piff 가이드] '부산 가는 길, 발걸음은 가볍게...' 교통 및 숙박 정보☞[Piff 가이드] 부산을 찾는 즐거움이 두 배...'인기 명소 베스트 5'☞[Piff 가이드] 일기예보...'한두차례 비, 흐린 날씨 주를 이룰 듯'☞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영화제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수여☞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맛 좀 볼까?'▶ 주요기사 ◀☞'슈퍼주니어 차이나' 결성... 한경, 헨리 주축 내년초 중국 공략☞'경제 비타민' 김호상 PD "홍석천 힘든 얘기해줘 고마웠다"☞'왕과 나'-'이산' 치열한 추격전... 확실한 한방이 없다☞'태왕사신기' 대장장이 김미경, '주몽' 이계인 인기 잇는다☞'M' 이명세 논란 다시 불러 일으킬까?
2007.10.03 I 김용운 기자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 '도전, 골든벨-조선통신사 400주년' KBS 1TV 오후 7시 조선통신사 역사가 시작된 지 올 해로 400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선통신사가 처음 상륙했던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한·일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문제를 푼다. 8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한·일 학생 100명이 '골든벨' 사상 최초로 2인1조 팀을 이뤄 서바이벌 골든벨 도전에 나선다. ◇ '스타부부 대격돌' KBS 2TV 오전 9시30분 대한민국 대표 스타부부들이 총촐동, 대한민국 부부들의 실상은 낱낱이 파헤친다. 신혼부터 노년까지 우리나라 부부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경실, 김현욱 아나운서 진행. 김동현과 혜은이 부부, 홍서범과 조갑경 부부, 표진인과 김수진 부부, 박성호와 이지영 부부 등 츨연. ◇ '퀴즈콘서트 씽씽씽' KBS 2TV 오후 4시40분 가수들이 밴드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문제를 출제하고 16인의 일반인 도전자가 해당 노래의 가사를 정확히 불러 맞히는 형식의 퀴즈 프로그램. 퀴즈와 노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퀴즈 버라이어티로 신동엽이 진행하고 김동완, 홍경민, 슈퍼주니어(이특, 신동), 이정, 신지, 채연 등이 출연한다. ◇ 추석특선영화 '열혈남아' KBS2TV 오후 11시35분 재문은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 민재를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복수 대상의 어머니를 만난 후 모성애를 느끼곤 마음이 괴롭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돼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작품.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MBC 오전 8시20분 2007년 방송된 MBC의 모든 프로그램과 추억의 프로그램까지를 총 망라한 NG 총 출동. 스타들의 초특급 NG, 캐릭터별 NG 유형비교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온 가족이 웃음 엔돌핀을 충전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커플들의 NG를 모아 커플 NG왕, 최고의 NG왕 등을 선발해 본다. 박수홍, 최은경 진행. ◇ ‘공부인 신(神)’ MBC 오후 10시50분 박사 개그맨 1호 이윤석과 의욕만은 전국 1등 노홍철, 전국 상위 0.001%의 서울대 재학생인 ‘공부의 신’의 저자 강성태씨가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나선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공부법을 몰라 애태우는 학생, 하루 종일 책상 앞에 붙어있지만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성적 향상 과정을 통해 한국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느껴보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본다. ▲ MBC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추석특선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MBC 밤 12시15분 억압된 남학생들만의 공간 럭셔리 미션스쿨 실라오고교에 쭉쭉빵빵한 섹시 여교생 엄지영이 들어온다. 나이와 신분을 불문하고 모든 남자들은 억눌렸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교복만 입었을 뿐 시커먼 속내를 지닌 어린 늑대들의 음흉하고 치밀한 작업들이 진행된다. 1년 중 단 하루, 교내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모두 들뜬 광란의 시간에 전대미문의 섹스 스캔들이 터지는데…. 김사랑, 박준규, 이혁재, 하동훈, 하석진 출연. 15세 관람가. ◇ 추석특집 ‘도전 1000곡’(1부) SBS 오전 8시10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팀의 스타 커플이 유쾌한 노래 대결을 펼친다. 개그계 선후배에서 닭살 커플로 발전한 김재우-백보람 커플이 출연해 가수 출신인 백보람이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SBS 아나운서실의 대표주자 박찬민, 김주희 아나운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으로 랩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진행 유정현, 장윤정. ◇ 특집다큐 ‘문전성시의 비밀-사계절 우리의 참맛’ SBS 낮 12시10분 계절을 불문하고 줄을 서가면서 찾는 진정한 맛집의 비밀을 밝힌다. 이런 맛집들은 쓰러질 정도로 특이한 맛이나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화려한 맛이 아니다. 새벽 이슬이 떨어지기 전 베어온 미나리를 오리불고기와 함께 손님상에 올리고 서리를 세 번 맞고 말린 시래기를 고등어와 함께 뚝배기에 끓여낸다. 수많은 세월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문정성시의 집의 참맛을 소개한다. ◇ 추석특선영화 ‘우주전쟁’ SBS 오후 9시55분 H.G. 웰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자격 미달의 아버지 레이 페리어가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으로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흥행 보증수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SF 재난 영화로 관심을 모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허무한 결말’로 관객들의 평가는 극단으로 나뉘었다.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추석특선영화 ‘반지의 제왕3 : 왕의 귀환’ SBS 밤 12시 중간대륙을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사우론에 맞서 반지원정대는 절대반지의 영원한 파괴를 위해 불의 산으로 향한다. 2편의 헬름 협곡 전투가 20배 규모가 된 펠렌노르 전투 장면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뛰어넘으며 장대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2004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UFC 76 넉아웃’ 수퍼액션 오전 10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76 넉아웃’이 생중계 된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주목받는 기대주 키스 자르딘의 메인전을 비롯해, 같은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마우리시오 쇼군 대 포레스트 그리핀의 경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대회는 리델이 ‘UFC 71’에서 퀸튼 잭슨에게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후 갖는 재기전.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UFC 톱스타 리델이 재기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프라이드 인기 파이터 쇼군은 이번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른다. ◇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 마인드프릭2’ 수퍼액션 오후 5시10분 21세기 최고 마술사로 꼽히는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중 최고 마술만 엄선해 소개한다. 크리스 앤젤 마술의 특징 중 하나는 무대가 아닌 길거리나 실내 어느 곳에서나 깜짝 등장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즉석에서 마술을 선보인다는 것. 특히 카메라 트릭을 예상했던 부분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깜짝 놀랄 반전을 선사한다. 공중부양, 신체분리, 공간이동 등을 보고 있으면 마술이 아닌 초능력으로 느껴질 만큼 경이롭다. ◇ ‘마인드 헌터’ XTM 오후 10시 8명의 FBI 아카데미 훈련생들이 살인범 찾기 실습을 위해 외딴 섬을 찾는다. 훈련이 시작되는 날 아침, 사라는 죽은 고양이 뱃속에서 10시에 멈춰있는 시계를 발견하고 다른 훈련생들과 함께 범인이 남긴 단서를 찾아 섬을 수색하기로 한다. 팀의 리더 레스톤은 현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을 끄기 위해 카세트의 스톱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그것은 범인이 설치해 둔 트랩. 레스톤은 액화헬륨으로 인해 급속 냉각돼 죽고 만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바로 10시. 발 킬머, 크리스찬 슬레이터, 캐서린 모리스 출연. 18세 관람가.
2007.09.23 I 편집부 기자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 '도전, 골든벨-조선통신사 400주년' KBS 1TV 오후 7시 조선통신사 역사가 시작된 지 올 해로 400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선통신사가 처음 상륙했던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한·일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문제를 푼다. 8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한·일 학생 100명이 '골든벨' 사상 최초로 2인1조 팀을 이뤄 서바이벌 골든벨 도전에 나선다. ◇ '스타부부 대격돌' KBS 2TV 오전 9시30분 대한민국 대표 스타부부들이 총촐동, 대한민국 부부들의 실상은 낱낱이 파헤친다. 신혼부터 노년까지 우리나라 부부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경실, 김현욱 아나운서 진행. 김동현과 혜은이 부부, 홍서범과 조갑경 부부, 표진인과 김수진 부부, 박성호와 이지영 부부 등 츨연.   ▲ KBS 2TV '퀴즈콘서트 씽씽씽'◇ '퀴즈콘서트 씽씽씽' KBS 2TV 오후 4시40분 가수들이 밴드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문제를 출제하고 16인의 일반인 도전자가 해당 노래의 가사를 정확히 불러 맞히는 형식의 퀴즈 프로그램. 퀴즈와 노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퀴즈 버라이어티로 신동엽이 진행하고 김동완, 홍경민, 슈퍼주니어(이특, 신동), 이정, 신지, 채연 등이 출연한다. ◇ 추석특선영화 '열혈남아' KBS2TV 오후 11시35분 재문은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 민재를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복수 대상의 어머니를 만난 후 모성애를 느끼곤 마음이 괴롭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돼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작품.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MBC 오전 8시20분 2007년 방송된 MBC의 모든 프로그램과 추억의 프로그램까지를 총 망라한 NG 총 출동. 스타들의 초특급 NG, 캐릭터별 NG 유형비교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온 가족이 웃음 엔돌핀을 충전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커플들의 NG를 모아 커플 NG왕, 최고의 NG왕 등을 선발해 본다. 박수홍, 최은경 진행. ◇ ‘공부인 신(神)’ MBC 오후 10시50분 박사 개그맨 1호 이윤석과 의욕만은 전국 1등 노홍철, 전국 상위 0.001%의 서울대 재학생인 ‘공부의 신’의 저자 강성태씨가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나선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공부법을 몰라 애태우는 학생, 하루 종일 책상 앞에 붙어있지만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성적 향상 과정을 통해 한국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느껴보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본다.  ▲ MBC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추석특선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MBC 밤 12시15분 억압된 남학생들만의 공간 럭셔리 미션스쿨 실라오고교에 쭉쭉빵빵한 섹시 여교생 엄지영이 들어온다. 나이와 신분을 불문하고 모든 남자들은 억눌렸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교복만 입었을 뿐 시커먼 속내를 지닌 어린 늑대들의 음흉하고 치밀한 작업들이 진행된다. 1년 중 단 하루, 교내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모두 들뜬 광란의 시간에 전대미문의 섹스 스캔들이 터지는데…. 김사랑, 박준규, 이혁재, 하동훈, 하석진 출연. 15세 관람가. ◇ 추석특집 ‘도전 1000곡’(1부) SBS 오전 8시10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팀의 스타 커플이 유쾌한 노래 대결을 펼친다. 개그계 선후배에서 닭살 커플로 발전한 김재우-백보람 커플이 출연해 가수 출신인 백보람이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SBS 아나운서실의 대표주자 박찬민, 김주희 아나운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으로 랩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진행 유정현, 장윤정. ◇ 특집다큐 ‘문전성시의 비밀-사계절 우리의 참맛’ SBS 낮 12시10분 계절을 불문하고 줄을 서가면서 찾는 진정한 맛집의 비밀을 밝힌다. 이런 맛집들은 쓰러질 정도로 특이한 맛이나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화려한 맛이 아니다. 새벽 이슬이 떨어지기 전 베어온 미나리를 오리불고기와 함께 손님상에 올리고 서리를 세 번 맞고 말린 시래기를 고등어와 함께 뚝배기에 끓여낸다. 수많은 세월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문정성시의 집의 참맛을 소개한다. ◇ 추석특선영화 ‘우주전쟁’ SBS 오후 9시55분 H.G. 웰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자격 미달의 아버지 레이 페리어가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으로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흥행 보증수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SF 재난 영화로 관심을 모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허무한 결말’로 관객들의 평가는 극단으로 나뉘었다.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추석특선영화 ‘반지의 제왕3 : 왕의 귀환’ SBS 밤 12시 중간대륙을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사우론에 맞서 반지원정대는 절대반지의 영원한 파괴를 위해 불의 산으로 향한다. 2편의 헬름 협곡 전투가 20배 규모가 된 펠렌노르 전투 장면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뛰어넘으며 장대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2004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UFC 76 넉아웃’ 수퍼액션 오전 10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76 넉아웃’이 생중계 된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주목받는 기대주 키스 자르딘의 메인전을 비롯해, 같은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마우리시오 쇼군 대 포레스트 그리핀의 경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대회는 리델이 ‘UFC 71’에서 퀸튼 잭슨에게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후 갖는 재기전.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UFC 톱스타 리델이 재기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프라이드 인기 파이터 쇼군은 이번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른다. ▲ 수퍼액션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마인드프릭2'◇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 마인드프릭2’ 수퍼액션 오후 5시10분 21세기 최고 마술사로 꼽히는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중 최고 마술만 엄선해 소개한다. 크리스 앤젤 마술의 특징 중 하나는 무대가 아닌 길거리나 실내 어느 곳에서나 깜짝 등장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즉석에서 마술을 선보인다는 것. 특히 카메라 트릭을 예상했던 부분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깜짝 놀랄 반전을 선사한다. 공중부양, 신체분리, 공간이동 등을 보고 있으면 마술이 아닌 초능력으로 느껴질 만큼 경이롭다. ◇ ‘마인드 헌터’ XTM 오후 10시 8명의 FBI 아카데미 훈련생들이 살인범 찾기 실습을 위해 외딴 섬을 찾는다. 훈련이 시작되는 날 아침, 사라는 죽은 고양이 뱃속에서 10시에 멈춰있는 시계를 발견하고 다른 훈련생들과 함께 범인이 남긴 단서를 찾아 섬을 수색하기로 한다. 팀의 리더 레스톤은 현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을 끄기 위해 카세트의 스톱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그것은 범인이 설치해 둔 트랩. 레스톤은 액화헬륨으로 인해 급속 냉각돼 죽고 만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바로 10시. 발 킬머, 크리스찬 슬레이터, 캐서린 모리스 출연. 18세 관람가.▶ 관련기사 ◀☞[26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 영화 '괴물' 외☞[25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빅스타 쟁반노래방' 외☞[24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한가위 빅매치 스타올림픽' 외☞[22일 프로그램 가이드]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외☞[21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 2TV 영화 '로망스' 외
2007.09.19 I 박미애 기자
  • (창업라운지) 무점포 소자본 유망아이템 세미나 개최 외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 및 가맹본부 세미나를 소개한다. ◇ 무점포 소자본 유망아이템 세미나 개최 (주)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는 오는 8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부근 대우빌딩 2층 컨벤션홀에서 소자본 무점포 창업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무점포 창업의 성공 조건과 준비 요령 등에 대해 이상헌 소장과 실전창업연구소 김광욱 소장의 특강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무점포 소자본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임프레소 INT’의 성공 노하우도 공개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전화 예약해야 한다. 02-959-5555 ◇ 다슬기전문점 창업설명회 다슬기요리전문점 ‘서오릉다슬기’(www.daslgi.net)가 오는 17일 금요일 12시부터 고양시에 있는 백석점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슬기요리 무료시식과 성공 창업전략 및 성공 노하우 등이 공개된다. 또한 성공점포 사례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사전 전화접수 031-938-2233 ◇ 프랜차이즈협회, 6기프랜차이즈 전문가과정 모집 한국프랜차이즈협회(www.ikfa.or.kr)가 주최하고 맥세스FC실행컨설팅(www.maxcess.co.kr)이 주관하는 ‘제6기 CEO와 실무담당자를 위한 실무형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이 오는 8월 25일부터 시작된다. 12월 8일까지 총 15주, 75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프랜차이즈 핵심 전략 및 전술, 개발, 개점, 운영, 상품기획, 지원 등 각 단계별로 다양한 업무 등이 소개된다. (문의) 맥세스FC실행컨설팅 (02)549-2324 ◇ 피부관리전문샵 ‘얼짱몸짱’ 창업아이템 설명회 피부관리 전문점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뷰피플 얼짱몸짱클럽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부터 서울 본사 숙대입구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美에 대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10년동안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제품,매뉴얼,가맹점 교육 등의 사후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조건은 중형평수 기준으로 초기투자비용 8200만원이다. 서울본사 외에도 부산지사(쎈텀점)에서 각 각 사업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701-2525 ◇ 소고기 삼겹살 전문점 창업 성공 전략 제시 소고기 삼겹살 전문점 '투삼겹'(www.nhts.co.kr)은 8월 16일(목) 오후 3시 둔촌동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를 가진다. 이 날 설명회에서는 최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소고기삼겹살전문점 창업 성공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창업설명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투삼겹’ 둔촌점에서 주력메뉴의 시식회를 가진다. ‘투삼겹’은 돼지고기삼겹살 1인분 1,500원, 소고기삼겹살 1인분 3,5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과 강원도 영월 토종야콩(속청 쥐눈이콩)으로 만든 웰빙특제소스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고 있다. (문의 02-478-7776) ◇ 숯불갈비전문점 사업설명회 참숯 화로구이 전문점 ‘왕대감왕갈비’(www.wangdaegam.com)가 오는 23일(목) 개포역에 위치한 서울FC사업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고기집창업의 성공포인트와 고기시장의 변화, 왕대감의 대박비결을 들어볼 수 있는 이번 설명회에는 시식 및 개별상담의 시간도 마련 돼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선착순 예약 가능하다. (문의) 02-445-7052 ◇ 2007 해외프랜차이즈 시장동향 및 가맹사업법개정 대응방안 세미나 2007 하반기 해외 프랜차이즈 시장동향 및 국내진출방안에 대한 세미나가 24일(금) 오후 12시30분부터 코엑스 컨퍼런스룸 330호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2007 프랜차이즈 서울 Fall’기간중에 개최되는 것으로 선착순 150명만 참여가 가능하다. 신사동맹 정성교대표가 ‘해외프랜차이즈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에 대해,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이 ‘2007 후반기 프랜차이즈 가맹점 출점전략’을 소개한다. 이밖에 삼가FC컨설팅 김경창 대표가 ‘가맹사업법 개정안 내용분석 및 대응방안 & 질문답변’순으로 진행된다. (문의) 1600-7721 ◇ 대마ㆍ황토 저온 찜질 체험방『햄프리웰빙관』 자연건강사랑방 쉼터 '햄프리웰빙관-대마황토저온찜질방' 관련 체험사업설명회가 오는 8월 21일(화) 오후2시부터 서울 구의역 인근에 위치한 (주)햄프리코리아 가맹본부 체험관에서 실시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체험설명회에서는 대마에 대한 성공노하우를 소개하고, 기존 찜질방과의 차별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 02-455-3994 (사업부)
2007.08.14 I 강동완 기자
남해 가면 회만 먹는다? 하지만…진주엔 해물냉면도 있다는 거~
  • 남해 가면 회만 먹는다? 하지만…진주엔 해물냉면도 있다는 거~
  • [조선일보 제공] 전주 비빔밥, 부산 생선회, 대구 따로국밥…. 우리 머리에는 지방마다 향토 음식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것 말고, 지방을 넘어 ‘전국구’가 될만한 ‘선수’들이 있다나. 최근 2007/08년판을 낸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가 휴가지 부근 색다른 맛집을 소개한다.  ▲ 의왕 "라 붐" / 서양 3대 진미로 구성된 17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압권::: 강원도 - 강릉 보헤미안(커피전문점)=서울에서 커피로 이름을 얻은 박이추씨가 운영한다. 커피원두를 구형 열풍 로스터에 프렌치 로스팅으로 바싹 볶아 진하게 커피를 우린다. 원두커피 4000~5000원, 커피원두 5000~9000원(100g).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252 (033)662-5365 테라로사(커피전문점)=수준 높은 핸드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안 요리도 수준급이다. 핸드드립커피 4000~8000원,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4000원, 하우스블렌드 원두 5000원(100g).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 (033)648-2760  ▲ 강릉 "테라로사" / 직접 볶은 커피 원두로 뽑은 커피가 향긋하다::: 경상도 - 진주 진주냉면=평양냉면, 함흥냉면이 아닌 진주만의 냉면. 60년째 만들어지고 있다. 멸치, 바지락, 마른홍합, 마른명태, 표고버섯 등으로 만든 육수가 가장 특징적. 쇠고기, 표고버섯, 석이버섯, 지단, 실백,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은 모습이 비빔밥 비슷하기도 하다. 진주물냉면 6000(소)·6500원(대), 진주비빔냉면 6000·6500원, 진주불고기 8000원, 진주비빔밥 5000원. 경남 진주시 봉곡동 28-7(진주 서부시장 내) (055)741-0525 ::: 경상도 - 거제 천화원(중국음식)=함경도 흥남에서 중국집을 하던 화교가 6·25 당시 피난 내려와 거제도 작은 어구 장승포에서 자장면을 만들면서 시작된 곳.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오히려 정통 화교 손맛을 유지하고 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신선한 해물요리가 많다. 난자완스 2만5000원, 해삼주자 4만8000원, 팔보채 2만7천원, 자장면 3500원, 짬뽕 3500원 거제시 장승포동 232-29(장승포비치호텔 부근) (055)681-2408 ::: 경상도 - 부산 서울깍두기(설렁탕)=설렁탕의 원조는 서울. 6·25 때 부산으로 피난 온 후 정착한 서울 출신 주인이 50여 년간 설렁탕을 만들고 있다. 깍두기 맛도 일품이다. 설렁탕 6500원, 수육 2만5000원, 양지탕 7000원. 중구 남포동2가 11(로얄호텔 뒤) (051)245-3950 ::: 경상도 - 대구 화끈하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대구여서인지, 짬뽕 잘하는 중국집이 많다. 북해반점=종로통 화상(華商) 중국집 중 알려진 집. 냉짬뽕(5500원), 꽃게짬뽕(5500원)도 별미. 중구 종로2가 75 (053)254-8903 영발장=닭뼈로 뽑은 짬뽕 국물이 일품. 유니자장과 탕수육도 인기가 좋다. 짬뽕 3500원, 자장면 3000원, 유니자장 5000원, 탕수육 1만5000원(중). 대구 중구 계산동1가 (053)423-2152 영생덕=짬뽕도 유명하지만 손으로 빚는 물만두 하나만 먹으러 찾아가기도 아깝지 않다. 만두 속에서 중국 향신료 특유의 향이 풍긴다. 물만두 3300원, 오향장육 1만3000원, 찐·군만두(교자) 3000원, 짬뽕 3500원. 중구 종로2가 (053)255-5777 ▲ 진주 "진주냉면" / 멸치, 바지락, 마른홍합, 마른명태 등으로 뽑은 육수가 독특하다.::: 제주도 - 서귀포 원덕성원(중국음식)=문을 연 지 50년 된 유서 깊은 중식당. 꿩깐풍기(3만원)가 독특한 메뉴다. 고추와 마늘을 듬뿍 쓴 전통 깐풍기로, 닭고기보다 쫄깃하다. 매운 고추짬뽕(5000원)과 시원한 게짬뽕(6000원)도 인기. 서귀포시 서귀동 474 (064)732-3624 ▲ 제주 "원덕성원" / 닭고기보다 쫄깃한 꿩깐풍기::: 충청도 - 대전 알리바바 트레저(모로코음식)=프랑스인 셰프가 만드는 모로코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와 이슬람권에서 즐겨 먹는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알제리안쿠스쿠스 1만3000원, 타진치킨 1만2000원, 도미버터구이와 샤프란라이스 3만원(4인분), 인디언탄두리치킨 1만2000원. 유성구 궁동 6-11(충남대 농대 방면 태극안경원에서 좌회전) (042)823-2722 ::: 경기도 - 백령도 사곶냉면집(황해도식 막국수)=사골육수에 까나리 액젓을 넣은 백령도식 메밀냉면(막국수)과 칼국수를 낸다. 물·비빔냉면 4000원, 제육 6000원. 사곶해수욕장 입구 (032)836-0559 ::: 경기도 - 안산 베트남쌀국수=베트남 사는 장모가 보내주는 재료에 부인 손맛이 가미된 음식은 현지 못잖다.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확 풍긴다. 바삭하고 매콤한 만두 ‘반다넴’이 맛있다. 쌀국수 5000원, 반다넴 6000원, 순 6000원. 안산시 단원구 원곡1동 (031)492-0865 ::: 경기도 - 의왕 라 붐(프랑스음식)=신라호텔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첨단 프랑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무려 17코스로 구성된 테이스팅 메뉴는 푸아그라(거위·오리간), 캐비어(철갑상어알), 송로버섯(트러플) 등 서양 3대 진미와 한우 석쇠구이 등으로 구성된다. 15만원으로 예약 필수. 점심 프렌치코스 4만8000원, 디너A코스 8만2000원. 부가세 별도. 의왕시 학의동 406-1(백운호수 자동차극장 부근) (031)426-4608 ▲ 안산 "베트남쌀국수" / 베트남식 만두 반다넴::: [대한민국 여행 스타일 업] 여행체험단을 모집합니다. 조선일보와 온라인 여행사 웹투어가 새로운 국내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여행 체험단을 모집합니다. 웹투어 홈페이지(www.webtour.com) ‘대한민국 여행, 스타일 업!’ 게시판에 올 여름 다녀오고 싶은 국내 여행지와 그 이유, 간단한 여행 계획을 적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적어주신 여행지(근교포함)의 최고급 콘도·호텔·펜션에서 묵을 수 있는 숙박권(1박)을 드리고 포드 자동차(MKZ, MKX 중 하나·주유 포함)를 대여해 드립니다. 경험담과 사진은 ‘주말매거진’에 소개됩니다. 마감 7월 23일 오후 6시. 문의 (02)2222-2589
여보! 주말에 어디갈까? 여주 나들이 코스 완전정복
  • 여보! 주말에 어디갈까? 여주 나들이 코스 완전정복
  • [조선일보 제공] 남한강변 깎아지른 바위에 걸터앉은 신륵사 강월헌(江月軒)에 오른 건 해질 무렵이었다. 오후 내 내리던 봄비가 멎자, 강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안개를 헤집고 누런 돛을 단 황포돛배가 바위 아래를 미끄러지듯 지나갔다.신륵사가 있는 경기도 여주는 조선시대 4대 나루(광나루·마포·조포·이포) 중 조포(潮浦)와 이포(梨浦), 이렇게 둘씩이나 있었을만큼 사람과 물자가 뻔질나게 드나들던 수상교통 요지였다. 강월헌 아래가 바로 조포가 있던 곳이다. 사람을 실어나르던 황포돛배와 영월과 정선에서 뗏목을 만들어 서울로 가던 떼꾼, 소금을 싣고 강원도로 가던 소금배가 조포와 이포를 이용했다. 번성하던 나루는 사라졌지만, 여주는 여전히 경기도와 충북, 강원도가 만나는 접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특히 오는 28일부터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면서 관람객이 몰려들 전망이다.  ▲ 세계도자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그릇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여주에 꼭 가봐야 할 듯. 여주와 광주, 이천에서 오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여주는 조선 세종실록지리지에 ‘도기소 하나가 여주 관청 북쪽 관산에 있다’고 기록됐을만큼 예전부터 도자생산지로 중요했던 지역. 1950~60년대 도자산업 호황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도자기 공장이 지금은 600여개에 이른다. 비엔날레 기간 국제공모전(이천), 아름다운 우리도자기공모전·동서도자교류(광주) 등 도자 관련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이중 일반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세라믹하우스’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열린다. 거실, 부엌, 욕실 등 생활공간 속에서 어떻게 도자기가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입장권(어른 5000원, 청소년(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1장이면 여주, 이천, 광주 행사장을 모두 관람 가능하다. 문의 (031)645-0530~3, www.wocef.com 어린 자녀가 있다면 ‘토야 흙놀이방’에 가본다. 맨발로 흙 밟기, 흙물로 그림 그리기, 물레 돌리기, 흙 던지며 놀기, 도자기 만들기 등 8가지 흙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 정각 시작하며 50분 단위로 운영된다. 안전요원이 있으니 아이를 맡겨두고 50분 동안 편안하게 비엔날레를 돌아봐도 좋다. 개인권 2000원, 단체권(20인 이상) 1000원. 문의 (031)884-8552 ▶ 여주 5일장 장호원에서 왔다는 아주머니, 장 보러 나온 여주 아주머니를 붙들고 신나게 흥정한다. “그거 얼마유?” “하나에 1000원인데, 세 개 2000원만 줘. 싸게 드리는거예요. 안 팔려서 집으로 들고 돌아가려면 무겁잖아.” 오이며 햇감자, 햇양파, 햇취나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하필이면 손님이 몰리는 오후부터 비가 내려 낭패란다. 여주 5일장은 과거 북적대던 나루터 흔적이 가장 짙게 남은 곳이다. ‘0’과 ‘5’가 끝자리에 낀 날에 선다. 여주군 여주읍 하리에 열려 ‘하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주에서 제일 번화한 중앙로, 상설시장인 제일시장과 연결된다. 쌀, 고추, 마늘, 채소, 신발, 그릇, 잡화류 등이 많이 거래된다. 인근에서 가장 큰 장이다. 산지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강원도와 인접한 덕분에 고랭지 농산물도 풍성하다. 그래서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다. 황포돛배에 올라 남한강을 흐르는 이 기분 ▲ 신륵사 강월헌 아래를 유유히 지나가는 황포돛배▶ 황포돛배 배를 타고 남한강을 오르내리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신가. 신륵사 건너편 ‘황포돛배 나루터’로 간다. 조포와 이포를 드나들던 황포돛배를 지난 1993년 여주군청에서 재현했다. 길이 13.5m, 폭 3.5m로 한 번에 49명이 탈 수 있다. 나루터에서 출발해 신륵사를 지나 남한강 상류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입 벌린 사람 얼굴을 한 ‘얼굴바위’에서 뱃머리를 돌린다. 다시 신륵사를 지나쳐 여주대교 아래로 남한강을 따라 내려가다 여주군청에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30분쯤 걸린다. 오전 11시, 오후 1·2·3·4·5시 출발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4월 28일~5월 27일) 동안에는 조명을 설치한 황포돛배를 밤에도 운행할 예정이다. 어른 5000원, 아이 3000원. 월요일 휴무. 문의 (031)887-2867   ▲ 여주 5일장 별미, 왕만두와 등갈비▲ 여주 5일장 별미, 등갈비 재래시장에 가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싸고 맛난 먹을거리다. 여주장에서 일명 ‘만두쟁이 8남매’가 유명하다길래 찾아갔다. 커다란 찜통에서 무럭무럭 김이 오르고, 앞에서는 사람들이 만두를 포장해 가져가느라 부산하다. 옆에서 순대를 파는 아주머니는 “평소에는 중앙통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이 정도”라고 자기 가게인 양 자랑했다. 부인과 함께 만두 빚느라 바쁜 김일만(41)씨는 “만두를 빚는 건 형 둘하고 누나 한 분, 조카 하나”라고 말했다. “박통(박정희 대통령) 때 화전밭에서 쫓겨났어요. 먹고 살 일이 막막해 형이 있는 서울로 무작정 갔어요. 열 살 때부터 집안 일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빚는 법을 배웠죠.” 만두라지만 찐빵에 더 가깝다. 찐빵처럼 도톰하고 쫄깃한 만두피 속에 당면, 부추, 시금치, 당근 등을 가늘게 썰어 넣는다. 만두피에도 부추와 당근이 듬성듬성 섞여있다. 6개 2000원. 구수하고 달콤한 팥소를 넣은 찐빵, 설탕가루가 듬뿍 묻은 꽈배기 도넛도 있다. 각각 3개 1000원. 중앙통 ‘서울포목’과 ‘이하은 한복’이 있는 건물 모퉁이에서 “지글지글” 먹음직스런 소리가 연기와 함께 피어오른다. 석쇠에 돼지 등갈비 굽는 냄새다. 김동원(47)씨는 자신만만이다. “이거 진짜 맛있어! 맛 없으면 (손님이) 청와대 가야 되요.” “왜요?” “이거보다 맛있는 건 청와대에 말고는 없으니까.” 다행히도 청와대는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간장과 설탕, 미림 등으로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게 적절하게 간 했다. 돼지 누린내도 없다. 와사비(고추냉이) 푼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다. 서울에서 파는 등갈비보다 크고 살도 많다. 건물 옆 골목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으면 숯불에 올려준다. 싸가도 된다. 등갈비는 1인분(500g) 5000원으로, 4대쯤 나온다. 직접 담근다는 막걸리(1되 4000원, 1잔 1000원)와 썩 어울린다. ▶ 신륵사 신륵사(神勒寺)는 한국에서 드물게 강을 끼고 있는 절이다. 여주군 문화해설사 백명옥(44)씨는 “고려시대 유명한 선승(禪僧) 나옹선사가 이곳에서 입적하면서 유명해졌고, 수려한 풍광(風光)에 반한 시인·묵객이 많이 찾아 더욱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나옹선사의 당호를 딴 정자 강월헌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면 특별히 문학적 소질이 없어도 저절로 시 한 소절쯤 읊게 될 것 같다. 강월헌 뒤로 탑이 우뚝하다. 벽돌로 쌓아올린 다층전탑(多層塼塔)이다. 백명옥씨는 “남한강을 오르고 내리던 배들에게는 등대 혹은 이정표 역할을 하던 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당(祖師堂) 뒤 야트막한 산 중턱에 나옹선사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이 있다. 부도탑 옆 산길을 따라 소나무숲 사이를 30분 정도 걸으면 다층전탑으로 돌아나오게 된다. 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문의 (031)885-2505, www.silleuksa.org  ▲ 목아박물관▲ 목아박물관의 원형 계단 묘하다. 분명 한국 전통 목공예 방식대로 만든 불상(佛像)인데, 나무의 질감을 살린 표현방식은 무척 현대적이다. 불상과 불교 유물이라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는 않는 느낌. 무형문화재(목조각장)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자신의 작품과 불교 관련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한옥과 양옥이 뒤섞인 듯한 전시관 건물도 특이하다. 지상 3층과 지하 1층을 연결하는 둥근 계단을 따라 벽에 아이들이 그린 부처 그림들과 하회탈 등 전통 탈이 가지런히 걸려있다. 미륵 삼존대불, 비로자나물, 자모 관음상, 삼층석탑으로 가득한 야외 조각공원은 결혼사진 찍으러 올만큼 아기자기하다. 관람료 일반 3000원, 노인·어린이 1000원, 청소년(중·고등생) 1500원. 관람시간(4~10월) 오전 9~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31)885-9952~4, www. moka.or.kr ▶ 조선옥 여주쌀밥정식 “이천 쌀밥이 맛있다구요? 우리집에서 드신 적 없나보군요.” 강천면사무소 옆 ‘조선옥’ 주인 공명순(53)씨가 코웃음친다. 여주는 쌀이 좋기로 이천과 자웅(雌雄)을 다투는 지역. 여주쌀밥정식(1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을 먹어보니 주인의 자신감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 법하다. 여주농협에서 가장 좋은 쌀을 며칠마다 필요한 만큼씩 조금씩만 가져다가 1인분씩 작은 돌솥에 손님이 식사를 주문하면 그때 밥을 짓기 시작한다. 밥맛이 좋기는 한데, 솔직히 이천과 비교해 월등한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의 손맛은 확실하다. 특히 나물 무치는 솜씨가 대단하다. 된장에 무친 취나물, 고추장으로 매콤새콤하게 무친 고들빼기와 민들레가 숟갈 쥔 손을 바쁘게 한다. 3만5000원, 5만원짜리 정식은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 (031) 883-3939 ▲ 사찰정식▶ 걸구쟁이네 걸구쟁이? 대체 무슨 뜻일까. 식당 주인 안운자(43)씨는 “걸신 들린 듯 음식 많이 드시란 뜻에서 만든 말”이라며 웃는다. 절제하고 금욕하는 사찰 음식을 표방하는 식당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어쨌건 허겁지겁 먹게 되는 이 집 음식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불교에서 금하는 자극적이고 냄새 강한 음식인 오신채(五辛菜)와 고기,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맛을 내는 건 정성이라는 조미료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산에서 직접 뜯은 취, 원추리 등을 무친 나물은 향긋하고, 직접 담근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장아찌가 혀에 척척 감긴다. 사찰정식 1인분 1만5000원. 곤드레돌솥밥(1만원), 취나물돌솥밥(8000원), 도토리묵밥(5000원)도 있다. 목아박물관에 있다. 문의 (031)885 -9875 ▶ 천서리 막국수촌 이포대교를 건너 이천과 서울로 가기 전인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는 서울과 영동권을 잇는 교통 요지. 이곳에 막국수집 10여 곳이 몰려있다. 나루터에서 장사꾼들을 상대로 막국수를 팔다가 30여년 전 지금 장소로 옮겼다는 ‘홍원막국수’에서 내는 막국수(5000원)는 강원도 막국수와 조금 다르다. 고추장 양념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듬뿍 뿌리고, 잘게 다진 돼지고기 편육을 더한다. 고추장 양념이 약해 맵지 않고 기름 맛이 많이 난다. 국수도 강원도보다 쫄깃 혹은 질긴 편이다. 막국수에 육수를 부은 물국수(5000원), 편육(8000원)도 잘 나간다. (031)882-8259, 883-1500 ▶ 여주참숯마을 여주 나들이 피로, 여기서 푼다. 숯가마는 찜질방보다 효과에서 한 수 위다. 뜨겁게 달궈진 가마에서 다량의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한다. 원적외선이 피부 깊이 스며들며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시킨다. 숯가마는 ‘꽃탕’과 ‘고온’ ‘중온’ ‘저온’ ‘미온’으로 구분된다. 꽃탕은 숯을 꺼낸 다음날 개방하는 가마. 섭씨 200도로 가장 뜨겁다. 피부에 꽃처럼 반점이 생겨 꽃탕이란 이름을 얻었다. 얼굴부터 발까지 두꺼운 타월로 가리고 잠깐만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중온 이상 가마는 출입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중온이라도 1회 10분 가량 들어갔다가 10분 정도 바깥 공기를 쐬야 좋다. 총 찜질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도록. 입장료 어른 6000원, 아이 5000원. 오전 8시~오후 11시, 연중무휴. 문의 (031)886-1119, www.yjcharmsoot.com
지금부터 5월까지… 우리 집 식탁 위로 죽순이 솟아오른다
  • 지금부터 5월까지… 우리 집 식탁 위로 죽순이 솟아오른다
  • [조선일보 제공] 바람이 불었다. 댓잎들이 기분 좋은 듯 서로 몸을 부비며 “사라락 사라락” 상쾌한 소리를 낸다. 대나무 사이를 걷는데, 무언가 발에 걸린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죽순(竹筍)이다. 밤새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대밭 바닥이 온통 땅을 헤집고 올라온 죽순으로 가득하다. 경남 거제시 하청농협 여경모 과장대리는 “지금은 죽순이 막 솟기 시작해 이 정도지, 한창 때는 걷기 어려울 만큼 죽순이 많다”고 말했다. 하청면은 한국에서 죽순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다. 국내 전체 죽순의 90%가 하청에서 생산된다. 매년 4월 초부터 5월 초순 한 달 동안 300여 농가가 1000 가량의 죽순을 최근까지 생산해왔다. 올해는 4월 중순부터 죽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 땅을 헤집고 올라온 죽순죽순은 대나무의 땅속 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이다. 왕대, 솜대, 죽순대 등 여러 대나무의 새순을 죽순으로 먹는다. 이 중 가장 크고 굵은 맹종죽(죽순대)을 최고로 친다. 하청에서 생산되는 죽순은 모두 맹종죽에서 나온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처럼, 죽순은 성장이 엄청나게 빠르다. 아침에 겨우 머리만 땅 위로 내밀고 있다가도 저녁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기도 한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건 죽순이 작지만 대나무의 형질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꽉 누른 용수철처럼 대나무 전체가 죽순으로 압축돼 있다가, 생장에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는 순간 튕겨 오르는 셈이다. ▶▶죽순은 중국음식과 일본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고급 음식재료이다. 죽순은 무미(無味)할수록, 즉 아무런 맛이 없을수록 고급으로 친다. 아무런 맛이 없기 때문에 어떤 재료나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동시에 살캉살캉 씹는 맛이 좋다. ▶▶죽순은 좋은 음식재료일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 식이섬유 함량이 23.3%이나 된다. 그래서 변비 해소나 숙변 제거,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섬유질이 너무 많아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먹지 않는 편이 나을 정도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고 이뇨 작용을 돕기도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비만이나 고혈압에도 권할만한 음식이다. 매년 봄이면 죽순을 채취하는 옥무근씨는 “대나무수액은 고로쇠수액보다 10배 더 좋다는 말도 있다”면서 “해마다 이맘 때면 죽순과 대나무수액을 약처럼 드시는 고혈압, 중풍 환자들에게 택배로 보내준다”고 말했다. ▲ 반으로 쪼개 껍질을 벗긴 죽순▶▶죽순은 오랫동안 하청사람들에게 논농사보다 나은 소득을 보장하는 효자 작물이었다. 하지만 중국산이 밀려들면서 하청 죽순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매년 1000씩 생산하던 죽순은 지난 2005년 300여으로 급감했다. 작년에는 12년 동안 운영하던 죽순 통조림 공장까지 매각했다. 쉬 상하는 죽순은 대부분 통조림으로 유통된다. 하청농협은 죽순 수매를 계속하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통조림으로 만들지 않고 생 죽순을 부산 등 공판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하청농협 주영포 상무는 “중국산은 가격이 국산의 4분의 1에 불과한데다 품질도 떨어지지 않아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년전 죽순 수매가가 400원이었습니다. 논 농사보다 수익이 5배 이상 높았어요. 그런데 죽순 수매가는 지금도 400원입니다. 저장하기 어려워 유통도 어렵죠. 죽순은 물이 많아 그냥 두면 하루만 지나도 쉰내가 납니다. 거제에 다른 일거리가 없다면 죽순에 악착같이 매달리겠죠. 하지만 조선소에 가면 월급 많이 주는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누가 죽순만 잡고 있겠습니까.” 그래도 옥무근씨 같은 몇몇 하청 주민들은 죽순 채취를 계속할 계획이다. 고급 한정식집·일식당·중식당과 중풍·고혈압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죽순으로 만드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죽순회와 죽순장아찌가 있다. 죽순회는 얇게 썬 죽순을 오이, 풋고추, 미나리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죽순장아찌는 죽순을 항아리에 담아 돌로 눌러둔 다음, 진간장을 끓여 식혀 붓기를 2~3회 반복해 만든다. 간장게장을 담그는 과정과 비슷하다. 1개월 정도 삭여 먹는다. 죽순은 딱딱하고 아린 맛이 있어서 날로 먹기 힘들다. 1시간을 삶아야 한다. 그런 다음 물에 4~5시간 담가둬야 아린 맛이 없어진다. ▲ 죽순 채취 현장 / 김성윤 기자 가는 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거치면 거제의 관문 충무IC까지 단번에 이어진다. 신거제대교를 넘어 14번 국도를 따라 15분쯤 달리면 하청이다. 교통체증이 없는 평일 기준 4시간 30분쯤 걸린다. 왕복 휘발유값은 11만원쯤 들었다. 죽순 맛보기·구입하기|하청에 죽순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없다. 죽순철이면 하청 식당마다 죽순회·장아찌·나물·두루치기 등을 밑반찬으로 내기는 한다. 죽순을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생 죽순은 물이 많아서 하루만 지나도 쉰내 나기 십상이다. 옥무근씨(055-635-5525, 016-694-5255)처럼 죽순을 채취하는 하청 주민에게 전화 주문하면 택배로 부쳐준다. 삶고 물에 담가 아린맛을 뺀 죽순을 얼음과 함께 스티로폴 상자에 담아 택배로 부쳐준다. 1㎏당 3000원씩 받는데, 5·10㎏ 단위로 판다. 택배비는 따로 부담해야 한다. 하청농협(055-636-5805)에 연락하면 죽순 채취 농민을 연결해준다. 그밖에 볼거리|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가 즐겁다. 14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장승포가 나온다. 장승포를 지나 남쪽으로, 지세포를 지나 와현, 구조라에 다가갈 무렵이면 다도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그랗게 뭍으로 둘러싸인 와현 앞바다가 멋지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로 덮인 윤돌도와 마주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봄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 FTA 타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다음은 4월 3일자 경제신문 주요내용이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 FTA- 한미 자유무역시대 국운 새로 개척하자- 美 다음은 中 EU..FTA 허브국가 시동- 美 3000cc 미만 승용차 관세 즉시 철폐- 달라지는 소비생활..포드차로 출근 저녁은 LA갈비 美드라마 보며 휴식- 사실상 한미간 첫 평등조약&nbsp;- 노대통령 다음 과제는 국론 통합- FTA가 정계개편 변수로- 국회 비준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수도- 대선정국 찬반논란 거셀듯- 자동차 섬유 웃고 농산물 의약품 울고&nbsp;- 재계, "생존위한 선택..국회비준 차질 없어야"- 자동차, 관세폐지 첫해 미국 수출 최대 6억달러 늘듯- 섬유, 미국수출 크게 늘어 기울던 섬유산업에 단비- 동남아서 만든 미국산 의류 관세혜택 없어 가격 안싸져- 곡물가격 21% 하락..소비자엔 이익&nbsp;- 규제에 묶였던 첨단기법 펀드 쏟아진다- 자동차 생명보험은 국내없는 상품 불허- 값싼 복제약 못쓰게 돼 소비자 부담 크게 늘듯- 저작권료 큰 부담..문화산업 구조조정 불가피- 국내 노사분쟁에 미국 직접개입 가능해진다- 美 한국법인통한 케이블TV 100% 투자 가능▲ 종합 국제- 외환위기후 고성장 꿈도 못꾼다- 세계 외환보유액 달러비중 뚝- 3월 교육비 집세 큰폭 올라&nbsp;▲기업 증권- 현대차 3월 실적도 후진- 공짜 휴대폰 시대 내달 열린다- FTA 타결 종목별 영향..섬유 차부품 운송주 수혜- 중국 증시 또 사상최고&nbsp;▲부동산- "청약부금 가입자 불이익 아니다" 이용섭 건교장관- 장월 발산지구 분양원가 뻥튀기&nbsp;◇ 서울경제 ▲FTA- 대한민국 '새로운 도전'의 시대 열렸다- 레임덕 최소화 수단으로 작용할듯- 무한경쟁 돌입..시장 의한 구조조정 촉진- 협상기간 양국 교환문서 2012년 공개- 농업 큰 피해..섬유 기대 못미쳐- 쌀 지켜냈지만 축산 피해 태풍급- 세계는 지금 "FTA 전쟁중"- '한국 협상전략 미숙했다" 비판 잇달아- 경제부처 후속대책 발표 준비- 경제에 성장날개 소득불균형은 심화- 한나라 우리 조심스런 환영- 기업들 브랜드 파워 확대 등 후속조치 뒤따라야- 자동차 수출확대에 내수시장 활성화 일석이조- 수입차가 몰려온다- 선진금융기법 배울 계기 삼아야- 보험, 비대면 보험시장 개방에 촉각- 케이블TV 전면개방 시대로- 의약품, 미국 요구에 밀려 신약 특허기간 연장- 미국반응..민주 "차 농산물 협상 불만"&nbsp;▲ 종합- 휴대폰 보조금 크게 는다- 한전 가스공사 등 24곳 공기업 지정- 기업체감경기 5개월만에 상승반전- 전화이용 금융사기 급증&nbsp;▲ 국제- 인도기업 글로벌 M&A 큰손으로- 일본 단칸지수 1년만에 하락&nbsp;▲산업- 이천공장, 구리공정 빼고 증설- LG전자 TV 내수시장 1위로- 모바일 메신저 인기 쑥쑥&nbsp;▲증권- 자동차 섬유주 등 함박웃음- MSCI 신규편입 예상주 약세- 강원랜드 실적 기대감 급등▲경제- 수출 14개울째 두자릿수 증가세&nbsp;◇ 한국경제 &nbsp;▲ 1면 -한국 경제 글로벌 메이저&nbsp; 무대로-휴대폰 사려면 5월로 늦추세요-한덕수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nbsp;▲ <한·미 FTA 타결>-FT "샌드위치 벗어날 동력 얻었다"-재계 "침체 경기에 활력소" 환영-"자동차 얻고 농산물 선방..`B+` 이상은 됩니다"-교육·의료 등 서비스 `미흡`..무역 구제도 성과 없이 끝나-호주·日·EU "타격 불가피" 전전긍긍-한국, 농업카드 던져놓고 "그냥 자자"- "산업전반 구조조정 가속화로 선진화 앞당겨야"-[자동차]`아반떼` 수출가격 325弗 정도 낮출 수 있어-[섬유]중국산과 가격경쟁 가능..수출 20% 늘듯-[농업]`가격 약점` 한우농가 치명타..감귤·한라봉도 `쓴맛`볼듯-[무역구제]반덤핑 관세 등 실질적 무역장벽 완화-[개성공단]`한국산 인정` 빌트인 방식 추후 협의-[정부조달]304조원 美 조달시장 개척 효과-[방송]케이블방송 PP 간접투자 100% 개방-[지적재산권]저작권 70년까지 보호..출판업계 `휘청`-[법률]법률시장 5년내 3단계로 완전 개방-[제약]복제약 의존 국내 제약사 매출 감소 `타박상` 심할 듯-[소프트웨어·전자거래]양국간 SW 온라인거래 활기띨 듯-[통신]외국인 투자 한도 유지..큰 파장 없어-[통관절차]원산지 증명 간소화로 비용·시간 절약-[금융]금융시장 이미 개방..충격 크지 않을 듯-[동의명령제·ISD]공정법 위반 자체 시정..소송남발 방지-[환경·노동]환경문제 대중참여 확대..NGO 파워 `Up`&nbsp;▲ 정치-한나라 빅2 "대통령·정부노력 긍정 평가"-대선 北風 영향 최소화 겨냥?-검찰의 선거 UCC 단속 기준은..선거운동 팬클럽결성, 지지호소·비방글 게시&nbsp;▲ 종합 -한전 임원인사권 이젠 사장이 갖는다-수출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nbsp;▲ 국제 -中, 외자기업 대대적 `노동감찰`-日 체감경기 4분기만에 하락-"원자재價 2분기도 상승행진"&nbsp;▲ 사회-FTA타결 지역별 희비 엇갈려..대구 섬유·부산 신발, 제주 감귤·충남 양돈/울산·광주 자동차, 경북·강원 한우-서울 21곳에 태양광발전소-6개 항만에 크루즈 부두 만든다&nbsp;▲ 산업 -LIG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구본상 LIG넥스원 사장 "환경사업 진출..M&A도 계속 추진"-현대차, 내수 점유율 50% 회복-규제풀린 휴대폰 보조금, 첨단 제품도 10만원 안팎..5월 이후 구입 땐 더 유리-하이닉스, 非메모리 진출 검토-삼성전자, 美서 와이브로 시연..인터넷접속 등 OK 연내 서비스 "이상 무"-타임머신, 氣치료가 특허 못받는 까닭?-등산복, 왜 비싼가 했더니..&nbsp;▲ 부동산 -저가·소형주택 무주택기간 인정 확대-의정부·양주 등 전셋값 급등-재건축 임대아파트 첫 공급&nbsp;▲ 금융-신한·우리銀 `업계 2위` 진검 승부-은행 사칭 전화사기단 `활개`&nbsp;▲증권-車·부품·섬유 등 수출株 최대 수혜-손보사 2월실적 큰폭 호전-주식형펀드 자금유출 진정세-포스코, 1조1643억 `기대 이상`-외국인 배당, 사상 첫 5조 넘어-상장사 평균 사외이사 1.92명-은행ETF 수익률 `발군`-무선인터넷업체 `위피 악재` 비상-신한지주 연봉 1억 육박&nbsp;
2007.04.02 I 이진우 기자
‘미스터 초밥왕’ 작가 “초밥은 한번도 만들어본 적 없어”
  • ‘미스터 초밥왕’ 작가 “초밥은 한번도 만들어본 적 없어”
  • ▲ 데라사와 다이스케[조선일보 제공] “어릴 적 어머니께서는 절 야단치고 난 다음엔 꼭 밥을 차려주셨어요. 눈물 콧물 섞여 짭조름했던 그 한 끼의 맛을 저는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맛은 ‘기억’과 연결돼 있는 것 아닐까요.” 일본서만 1000만부 이상이 팔린 요리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데라사와 다이스케 (寺澤大介·48)씨가 한국을 방문, “요리와 맛은 곧 추억”이라고 입을 열었다. 많은 요리 중에 초밥을 만화 소재로 삼은 것도 특별한 날 먹는 ‘사연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주최로 서울 운니동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3일 열린 공개 행사는 만화 ‘식객’(食客)의 작가 허영만(60)씨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엔 만화 팬과 취재진 200여명이 참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한국 요리에 대한 인상을 ‘맵다’로 요약했다. 가장 매운 한국 요리로 낙지볶음을 꼽으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매운 음식에 자신 있다던 남동생이 한국 식당서 주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풋고추를 날 것으로 씹어 먹었다가 “바늘로 마구 찌르는 느낌이야”라며 뛰쳐나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하자 관중석에서 웃음이 쏟아졌다. ▲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초밥이라는 단 한 가지 요리를 소재로 만화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 데는 방대한 취재가 거름이 됐다. 실제로 그는 한 초밥집을 매주 한 차례씩 400회 넘게 방문할 정도로 자료 수집에 열을 올렸다. 특정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맛있는 초밥집을 묻는 것은 물론 만화에 소개할 만한 소재라고 생각되면 밤 늦게 초밥의 고수를 찾아가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초밥왕’에 등장하는 한국 식재료 ‘개불’도 바지런한 취재 결과 등장하게 됐다. 2000년 신라호텔 초청으로 서울을 찾았을 때 그는 한 초밥집에서 ‘개불 초밥’을 맛본 후 불그스름한 색상과 쫄깃한 맛에 이끌려 당장 재료의 원산지인 부산으로 출동했다. 그는 “벌레같이 생긴 기괴한 것이 수조 안에서 꿈틀대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면서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기괴한 생김새가 특이해 만화 소재로 삼았다”고 했다. ‘…초밥왕’ 외에 요리 천재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 맛짱’, 요리와 추리를 결합한 ‘절대 미각 식탐정’으로 인기몰이를 해온 그는 “독자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요리만화뿐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틈틈이 요리가 아닌 것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했지만 모두 ‘망했다’는 게 이유다. 초밥만화를 10년 넘게 그렸지만 그는 한 번도 초밥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프로가 초밥을 만드는 것을 많이 보면 쉽게 도전할 마음이 들지 않아요. 역시 초밥은 고수(高手)가 단숨에 착착 눌러 완성한 것이 최고죠.”
해장국, 너만 있으면 연말 회식 두렵지 않아
  • 해장국, 너만 있으면 연말 회식 두렵지 않아
  • [조선일보 제공] 연말이면 해장국처럼 고마운 음식이 없다. 연이은 술자리로 찌들고 쓰리고 꼬였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따뜻하게 다독여준다. 술 많이 마시기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민족답게, 한국에는 지역마다 고유의 해장국이 있다. 전주 콩나물국밥, 부산 복국, 대구 따로국밥, 강원도 곰칫국 등이 대표적이다. 팔도 사람이 모인 서울에는 해장국도 모여있다. 술 마신 다음날, 쓰린 속 다스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과 지방의 이름난 해장국집을 소개한다. 소문난 해장국 집들은 점심시간인 정오보다 30분 가량 먼저 가야 불편없이 먹을 수 있다. ●서울 -선지해장국- 어머니대성집: 국물이 맑고 개운하다. 선지는 물론 살코기와 다진 내포도 듬뿍 들었다. 밤 10시 문 열어 새벽 4시에 닫는 ‘야행성’ 식당이다. 용두동 동부성결교회 옆 골목. (02)923-1718 대중옥: 사골국물에 선지를 넣은 국물이 개운하다. 24시간 영업. 청계9가 방향에서 기업은행 골목 들어가 왼쪽에 있다. (02)2293-9322 -황태해장국- 무교동북어국집(옛 터줏골): 담백하고 뽀얀 북어 국물로 쓰린 속 달래려는 사람들로 점심이면 앉을 자리가 없다. 국물과 밥이 ‘무한리필’인데다, 종업원들이 친절하기가 감동스러울 정도다. 중구 코오롱빌딩 맞은편 안쪽 골목. (02)777-3891 -순대국- 박서방네순대국: 일반적 순대국과 달리 국물이 누린내가 없다. 소금보다 새우젓으로 간 해야 더 맛있다. 삼성동 오라클빌딩 건너편. (02)568-9205 오소리순대: 맑고 깔끔하다. 고기를 주문하면 당면과 두부 등을 넣은 흰 순대, 선지를 넣은 검은 순대가 자동으로 딸려 나온다. 두 명이 가면 따로 말하지 않아도 고기 하나에 국밥 두 그릇을 주는 배려가 고맙다. 제기동 파출소 골목. (02)918-9797 -복국- 대복집: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복집이다. 복국은 매운탕보다 역시 맑은탕(지리)이 맛있다. 쫄깃한 복껍질 무침을 서비스로 준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02)737-9367 해동복국: 콩나물을 듬뿍 넣어 시원하면서도 김치 맛이 칼칼한 복국이 독특하다. 여의도 KBS별관 근처. (02)783-6011 -국밥- 강남따로국밥: 쇠고기와 대파를 많이 넣고 우려낸 국물이 달다. 강남 신사역 간장게장 골목에 있다. (02)543-2527 명동따로국밥(따로집소고기국밥): 옛날 국밥 맛. 얼큰한 국물을 계속 채워줘 술꾼들도 즐겨 찾는다. 명동 유투존 건물 뒤, 명동교자 맞은편. (02)776-2455 ●경기도 최미자소머리국밥: 국물도 국물이지만 함께 나오는 겉절이김치와 깍두기가 맛있다. 곤지암IC 지나 왼쪽. (031)754-0257 파주옥: 평택역 앞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곰탕집. 설렁탕, 내장탕, 꼬리탕 등 다양한 탕으로 속을 달랠 수 있다. (031)655-2446 ●강원도 바다횟집: 기막히게 못생긴 곰치. 하지만 국물은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묵은 김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인 곰칫국 한 숟갈이면 막힌 속이 뻥 뚫린다. 삼척에 있다. (033)574-3543 사돈집: 곰칫국을 말하면서 속초에 있는 이 집을 빼놓으면 안 된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사랑받는다. (033)633-0915 ●충청도 금강올갱이: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에 아욱과 부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알코올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느낌이다. 옥천IC 부근. (043)731-4880 ●대전 송박사해장국해내탕: ‘해내탕’은 한우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특이한 해장국이다. 대창과 곱창 등 내장이 들어가 진한 맛을 낸다. 대전시 둔산동. (042)487-0655 ●전라도 삼백집: 콩나물국에 김치, 밥, 새우젓을 넣은 국물은 시원하단 말 외에 달리 표현하기 어렵다. 전주 관광호텔 건너편에 있다. (063)284-2227 왱이콩나물국밥: 전주 콩나물국밥은 ‘삼백집 스타일’과 ‘왱이집 스타일’로 갈린다. 독특하게 오징어 토막이 들어간다. 수란이 함께 나온다. 전주 중앙로. (063)287-6980 ●경상도 팔우정해장국: 멸치와 다시마, 명태로 우린 국물에 콩나물과 메밀묵을 듬뿍 담아 준다. 경주 팔우정 로터리에 있다. (054)742-6515 여여식당: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과 부추, 소금으로만 끓인 국물이 뽀얗고 담백하고 시원하다. 하동군. (055)884-0080 강변원할매재첩회식당: 주인장은 섬진강변에서 재첩국을 시작한 ‘원조집’이라고 설명한다. 원조 여부는 따지기 어려운 문제지만, 재첩국 시원하기론 둘째라면 서럽겠다. 하동군. (055)882-1369 ●부산 금수복국: 부산 해장국하면 역시 복국. 복국집은 해운대에 주로 몰려있다. 맑은 복국에 식초, 고춧가루와 다진 파로 만든 양념을 조금 더해 맛보시라. 진짜 개운하다. (051)742-3600 할매복국: 40년 전통 복국집. 허름하지만 복국 가격도 해운대 다른 복국집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다. 일반 7000원. (051)741-4114 ●대구 국일따로국밥: 먹을 것 없다고 소문난 대구라지만 따로국밥은 먹을 만하다. 쇠고기, 파, 선지, 기름이 들어간 국물이 얼큰하고 진하다. 밥 대신 국수가 나오는 ‘따로국수’도 인기다. 대구 중앙로 사거리. (053)253-7623 진골목식당: ‘대구탕’이라면 생선 대구를 넣었다고 착각하기 십상. 하지만 ‘대구식 육개장’이란 의미다. 얼큰하고 진한 맛이 대구 남자 같다. 밥 대신 국수를 만 ‘육국수’도 있다. 국수 좋아하는 경북·대구지역답다. 대구 제일극장 건너편 골목. (053)253-3757
역시 우리는 배달의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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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결혼 3개월차 신혼인 장진원씨에게 주문 배달식은 집들이 고민 해결사다.[조선일보 제공] 새내기 주부 김경은씨는 얼마 전 집들이를 가볍게 해치웠다. 먼저 결혼한 친구가 소개해 준 각종 반조리 식품 배달 사이트를 활용한 덕분이다. 출장요리사를 고용한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 것은 물론, 손님들로부터 이구동성 “그렇게 안 봤는데 요리 솜씨 끝내준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바야흐로 주문배달식 전성시대. 바쁜 주부의 일손을 덜고 초보주부의 요리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배달 서비스로 이름난 곳을 빨리쿡닷컴(82cook.com) 김혜경 대표와 함께 가려 모았다. 수산물 도매시장 중매인이 운영하는 ‘태강피쉬’(www.tkfish.com)는 경매받은 상품을 바로 손질해서 얼음 포장해 보내므로 물이 좋고 다양한 생선이 있다는 게 장점. 요즘 잘 나가는 건 매콤하고 칼칼한 ‘무교동 낙지볶음’(500g 1만8900원)과 각종 해물이 듬뿍 든 ‘행복탕’(해물탕), ‘사랑탕’(알탕) 등 집들이 메뉴. 찌개, 탕, 조림, 볶음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태강 양념장’(450g 5900원)은 이곳의 히트상품이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숙성시켰다는 게 이 집의 자랑.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이나 제주도처럼 바다가 있어도 그곳에 없는 해산물을 원하는 이들의 주문도 곧잘 들어온다. ‘유부전골’(http://유부전골.kr)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부산 국제시장 깡통골목에서 이름난 유부전골의 인터넷 사이트. 당면과 양파, 당근, 시금치 등의 각종 채소와 버섯, 고기 등을 양념과 함께 유부 속에 넣어 미나리로 묶은 유부주머니와 어묵이 주력 메뉴다. 국물과 어묵, 유부주머니 등을 냉동해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전국으로 배송한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으므로 받은 즉시 냉동 보관해야 한다. 육수는 물과 1대2 비율로 희석해서 끓여야 제 맛. 백종진 대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 무렵부터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유부전골 280g×5봉, 어묵 240g×2봉, 육수 200g×10봉이 포함된 ‘모듬세트 1호’ 가격은 2만4900원. 육수와 어묵은 세트 구입시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면 ‘스피드가정식’(www.ispeedfood.com)도 유용하다. 6년 전 반조리 국과 반찬 배달사이트로 출발, 지금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는 집들이 전문가게. 진공 포장해서 배송하므로, 받자마자 냉장고에 넣으면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집 인기 메뉴는 구절판(3만5000원)과 중식 부추잡채(3만원). 두 가지 모두 10인분씩 배달되며 집에서 담아내면 큰 접시 2개 분량이다. 큰 솥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넉넉히 넣고 푹 끓여야 제 맛이 나는 설렁탕도 택배 주문이 가능하다. 고소하게 우러난 뽀얀 설렁탕과 도가니가 넉넉히 든 도가니탕을 판매한다고 입소문 난 ‘덕이설렁탕’(http://dukyee.com)이 그곳. “안양 가게의 주차장이 협소하고 입지가 안 좋아 적극적으로 고객을 개척하기 위해 인터넷 주문 판매를 시작했다”는 게 주인 강두선씨의 말. 요즘은 주문 후 3~4일, 길게는 1주일을 기다려야 배달이 가능할 정도. 홍콩과 일본 등지로 해외 배송도 하고 있다. 설렁탕 소(720g 2인분) × 6팩 가격은 3만3500원. ‘덕이 모듬’(5만2000원)이라고 해서 도가니탕(1.5Kg) 1팩, 꼬리곰탕(1.5Kg) 1팩, 설렁탕(1.5Kg) 1팩, 해장국(1.5Kg) 1팩으로 구성된 메뉴도 있다. 주문배달식은 편리하긴 하지만 업체에 따라 배송상태가 제각각이고, 간도 가정식보다는 자극적이라는 게 단점. 경우에 따라 양이 많게도, 적게도 느껴질 수 있으니,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관련 설명,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읽은 후 주문하는 게 중요하다.
'달콤한 노란색의 도시' 나가사키 이렇게 즐기세요
  • '달콤한 노란색의 도시' 나가사키 이렇게 즐기세요
  • [조선일보 제공] ▲ 나가사키의 야경●가는 방법=인천-나가사키까지 약 1시간 20분쯤 걸린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리무진 버스로 약 55분 걸린다. ●호텔=가격이 좀 비싸도 좀 더 스타일이 살아있는 호텔을 찾는 여행객에게는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Best Western Premier Hotel)이나 포르투갈풍의 외관과 아기자기한 객실에, 램프 박물관까지 들어선 몬테레이 호텔(www.hotel monterey.co.jp)을 권한다. ●볼거리= 나가사키 관광 포스터에도 자주 등장하는 ‘글로버가든’은 나가사키항이 내려다 보이는 ‘미나미야마테’(南山手) 언덕에 있다. 스코틀랜드 무역상인 토머스 글로버가 살았던 저택을 중심으로 서양식 건물 8동이 서 있다. 과거 영국 상인들의 숙소로 사용됐던 곳으로, 1만평에 달하는 정원이 조성돼 있다. 16세기 의상을 입고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도 구경할 수 있다. 입구에 ‘그림책 미술관’(www.douw akan.co.jp)도 있다. ‘데지마’는 나가사키에 살던 포르투갈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1636년 만들어진 인공섬. 오래 전 매립돼 없어진 섬을 사이즈를 축소해 재현해 놓은 ‘미니 데지마’, 네덜란드 무역상사 등도 찾아가볼 만 하다. ●맛집= 19세기말 싸고 양 많은 요리를 찾는 중국 유학생들 덕분에 탄생한 ‘나가사키 짬봉’과 ‘나가사키 사라우동’등이 명물이다. 차이나타운인 ‘신치’에 정통 짬봉집들이 즐비하다. 특제 짬봉과 사라우동이 1000엔 정도. ●쇼핑= 백화점 스타일의 ‘아뮤 프라자’, 크고 작은 상점 뿐 아니라 다이마루 백화점까지 포함한 ‘하만 마찌’(www.haman machi.com) 아케이드가 있다. ●나가사키 관광 정보는 관관청 웹사이트(www1.city.na gasaki.nagasaki.jp/2006/)나 부산에 위치한 나가사키시 관광사무소(051-463-3111)에서 얻을 수 있다. 2박3일 나가사키·후쿠오카 자유여행 ‘여행박사’(www.tourbaksa.com)가 가을 단풍의 절정기에 나가사키와 후쿠오카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2박3일짜리 ‘나가사키·후쿠오카 자유여행’ 상품은 토요일 출발할 경우 23만9000원부터, 금요일 출발하면 29만9000원부터다(세금 별도). 부산에서 선박을 이용할 경우는 17만9000원부터. 숙박은 비즈니스 호텔(세미더블)급. 추가요금을 내면 유후인이나 쿠로가와 온천 지역의 료칸에 머물 수 있다. 나가사키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묵을 경우 1박 당 평일 5만원, 주말 6만~7만원 정도 추가요금이 있다. 12월부터 가격 인상 예정. 문의 1588-5780
중국만두·냉채족발…진정, 회만 먹고 가시렵니까?
  • 중국만두·냉채족발…진정, 회만 먹고 가시렵니까?
  • ▲ 신발원 고기만두[조선일보 제공] ‘부산=생선회’라는 공식, 이제 진부하다. 회 말고도 먹을거리가 많다. 화교들이 만드는 ‘오리지널’ 중국만두, 해파리와 족발이 만난 ‘냉채족발’, 파도와 달빛까지 곁들여 먹는 청사포 조개구이마을 등 부산의 별미집을 소개한다. ◆상해거리 중국만두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최민식)는 만두 맛으로 자신이 수감됐던 사설감옥을 찾아낸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사설감옥이 부산 ‘상해의 거리’ 부근이라면 그럴 수 있다. 중국음식점마다 만두 맛도 모양도 제각각 개성이 있다. 상해의 거리는 부산역 건너편에 있다. 거리 어귀에 중국 전통 건축양식의 ‘상해문’(上海門)이 있어 찾기 쉽다. 1884년 중국영사관이 들어서면서 화교들이 주변에 몰려 살았다. ‘청관(淸館)거리’, ‘화교골목’이라 불렸다. 광복과 6·25 이후 텍사스촌이 거리 일부를 차지하면서 ‘텍사스거리’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부산시가 자매도시인 상하이와의 유대를 기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상해의 거리로 이름을 바꾸고 ‘상해문’을 세웠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많은 화교가 여전히 이 거리에 산다. 중국집은 10여 곳. ‘만두 전문점’이라 내세운 집이 유난히 많다. 홍성방 (鴻盛坊·051-467-5398), 일품향 (一品香·051-467-1016), 신발원 (新發園·051-467-0177, 465-9509), 사해방 (四海坊·051-463-9883), 장춘향 (長春香·051-467-8563) 등이 유명하다. 이중 부산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홍성방과 일품향, 신발원 만두를 맛봤다. ▲ 홍성방 찐만두홍성방 본점은 상해문 바로 옆이다. 상해문 뒤 사거리에 2호점이 있다. 찐만두(3500원)는 만두피가 도톰하고 쫄깃하다. 씹으면 고소한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곱게 다진 돼지고기, 부추, 양파만을 넣은 만두속은 씹을 필요 없을 만큼 부드럽다. 군만두(3500원)는 찐만두를 바삭하게 튀긴 것. 물만두(3500원·대 4500원)도 흐물흐물한 일반 중국집과 달리 탱탱하게 잘 삶았다. 자장면은 3500원이다. 기세등등한 홍성방과 달리 일품향 은 쓰러질 듯 작고 허름한 2층 건물이다. 물만두(3500원)가 특히 독특하다. 만두피가 속이 비칠 만큼 얇고 하늘하늘하지 않다. 자글자글한 주름도 없고 모양도 삼각형에 가깝다. 다진 돼지고기, 양파, 생강, 배추를 넣은 속은 발효된 듯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난다. 찐만두와 군만두(각각 3500원)는 홍성방과 비슷하지만 물만두와 마찬가지로 시큼한 맛이 돌면서 좀 더 단단하다. 얇게 썬 마늘을 씹으면 느끼한 기름기가 입에서 사라져 만두를 다시 즐기도록 해준다. 볶음밥은 5000원. 신발원 고기만두(4000원)는 다진 돼지고기와 생강, 파를 섞어 빚은 만두속이 아주 부드럽다. 만두피가 벌어지면서 흘러나오는 생강 향이 매력적이다. 약간 짜다. 왕만두 모양이지만 한입 크기로 훨씬 작다. 새우만두는 1개 1000원, 5개씩 포장 판매한다. 물만두는 3500원이다. 만두도 만두지만 ‘더우장’(豆漿)을 맛봐야 한다. 중국에서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일종의 두유(豆乳)다. 설탕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 더우장에 밀가루를 길게 늘여 튀긴 ‘요우티아오’(油條)를 찍어 먹는다. 이 식당에서는 ‘콩국+과자’라는 일종의 세트메뉴로 2500원에 낸다. 요즘 보기 어려운 공갈빵(800원), 계란빵(700원), 팥빵(700원)도 많이들 사간다. ◆남포동 냉채족발 ▲ 한양족발한양족발 (051-246-3039, 248-3039) 입구 유리진열대에는 돼지족발이 산처럼 쌓여있다. 부산 중구 부평동 ‘족발골목’에선 흔한 장관이다. 행정구역으로는 부평동이지만, 부산사람들조차 ‘남포동 족발골목’이라고 해야 쉽게 알아듣는다. 20여년 전부터 한두 곳 들어서더니 지금은 ‘한양’, ‘한성’, ‘놀부’, ‘장충’, ‘오륙도’, ‘부산’, ‘여의도’ 등 족발집이 10여곳에 이른다. 역사가 오랜만큼 족발집마다 나쁜 냄새를 없애고 좋은 맛은 살리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 미식가들이 이 골목에 오려고 군침 삼키는 이유는 ‘냉채족발’이라는 독특한 메뉴 때문이다. 중국 냉채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 족발을 개량한 듯하다. 한양족발 주인 양순애씨는 “7년 전부터 냉채족발을 팔고 있다”고 했다. 냉채족발을 주문하면 부위별로 구분해 쌓아둔 돼지족발을 얇게 켜 접시에 담는다. 해파리·게맛살냉채와 오이냉채를 족발과 함께 낸다. 여기에 다진 마늘, 양파, 간장, 식초 등으로 만든 양념을 접시 바닥에 고일 큼 흥건하게 뿌려 손님상에 낸다. 오이냉채와 해파리·게맛살냉채, 족발냉채를 한 젓가락에 집어서 입에 넣었다.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이 폭 배인 족발은 그냥 먹을 때보다 훨씬 덜 느끼하다. 부드러운 족발과 쫀득쫀득한 해파리와 아삭아삭한 오이, 서로 다른 세 가지 질감이 만나고 섞이면서 맛은 더욱 풍부해진다. 가격은 냉채족발 2만·2만5000원·3만원, 족발 1만8000·2만·2만3000원으로 모든 집이 같다. 2만원짜리 한 접시면 남자 둘이서 안주로 먹기 실하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은 종류나 가짓수가 식당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푸짐하다. 당면잡채, 간장에 담근 양파, 마늘, 풋고추, 쌈채소, 겉절이김치, 물김치, 감자샐러드 등이 나온다. 부산족발 (051-245-5359) 감자탕은 돼지뼈가 아니라 소뼈를 우려낸 맑은 국물. 속풀이로 그만이다. ▲ 하진이네 조개구이◆청사포 조개구이 청사포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지만 작은 어촌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차를 타고 달맞이언덕을 넘어 오른쪽 바닷가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5분쯤 달리면 나타난다. 택시를 타면 3500~4000원쯤 나온다. 2번 버스로도 들어가지만 20분마다 한 대씩이라 약간 불편하다. 청사포에는 식당 15여 곳이 바다에서 조금 물러선 언덕을 따라 늘어서 있다. 회도 팔지만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동네 분위기는 ‘촌’인데 조개 굽는 스타일은 매우 ‘도회적’ 혹은 ‘서구적’이다. 조갯살이 붙은 조개껍데기에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버터, 다진 붉은고추, 파, 양파를 얹어 낸다. 숯불에 석쇠를 놓고 조개를 얹는다. 열 받은 버터가 녹아 조개에서 나온 육즙과 섞이면서 바글바글 끓는다. 이 속에서 익은 조갯살은 짭짤하고 고소하다. 파와 양파가 달큰한 맛을 붉은고추가 매콤함을 더한다. 서양식 그라탕 맛이다. 조개구이에 소주잔을 홀짝홀짝 기울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맑은 밤하늘에 푸르스름 서늘한 빛깔을 띠기 시작한 가을 달이 걸려있다. 식당 앞 방파제에는 철썩철썩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까지, 이렇게 운치있는 조개구이집도 드물겠다 싶다. 청사포 조개구이집 중 하나인 하진이네 (051-702-4092)에서는 키조개·가리비·은피·대합 등이 나오는 해물모듬이 3만·4만원, 먹고 싶은 조개 한 종류만 나오는 조개 메뉴가 2만·3만·4만원이다. 장어구이(2만·3만·4만원)도 괜찮다. 가격은 거의 모든 식당이 비슷하다. 삶은 새우, 고동, 마늘, 열무김치, 파전, 간장에 담근 양파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물론 밑반찬 가짓수와 종류는 그때그때 그리고 식당마다 다르다. 식사로는 돌솥밥(2000원), 라면(2000원)을 대개 먹는다. 공기밥(1000원)도 물론 있다. ▲ 마산식당 돼지국밥◆조방골목 돼지국밥 서울에서 먹어본 돼지국밥은 솔직히 그리 맛나진 않았다. 대체로 돼지 특유의 누린내와 묘하게 퀴퀴한 냄새가 더해진 국물은 일부러 찾아서 먹고 싶진 않은 음식이었다. 그런 돼지국밥을 부산과 마산에서는 유별나게 즐긴다니. 이 지역 사람들은 미각이 마비됐단 말인가? 부산에서 맛 본 돼지국밥은 달랐다. 제대로 끓인 돼지국밥 국물은 설렁탕처럼 뽀얗게 우러났지만, 설렁탕보다 훨씬 가볍고 발랄한 감칠맛이 돌았다. 불유쾌한 냄새도 별로 없었다. 부산과 마산 사람들 입맛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부산·마산 돼지국밥은 맛있고, 서울 돼지국밥은 맛이 없었던 것이다. 돼지국밥에 대한 선입견은 일명 ‘조방골목’에 있는 마산식당 (051-631-6906)에서 깨졌다. 조방골목은 부산 진구 범천1동 평화시장과 종합시장, 자유시장 사이에 있다. 과거 자유시장 자리에 조선방직회사가 있었다고 해 붙은 ‘조방’이란 이름이 굳어서 지금까지 이어진다. 마산식당을 포함 ‘합천’, ‘하동’, ‘조방’, ‘진주’, 기사’ 등 7집 정도가 몰려있다. 문 연 지 30년쯤 됐다는 마산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양은 솥 2개가 있다. 돼지 뼈, 고기, 각종 부속이 듬뿍 담긴 채 펄펄 끓고 있다. 종업원은 “돼지 뼈는 오래 끓이면 불쾌한 양잿물 냄새가 난다”며 “국물이 대충 우러나면 뼈를 건져내고 나머지 재료를 다른 솥으로 옮겨 푹 끓인다”고 했다. 이것이 맛의 비결일까. 돼지국밥(4000원)을 주문하면 뚝배기에 밥을 담고 국물을 부었다가 따라내는 과정을 두 번쯤 반복한다. 뜨거운 밥을 뜨거운 국물에 후딱 말아내기보다, 번거롭지만 이렇게 식은 밥을 국물에 불리며 데워야 훨씬 맛있다. 여기에 된장양념을 조금 얹어 새우젓, 풋고추, 마늘, 양파, 배추김치, 깍두기 등과 함께 양은쟁반에 담아 낸다. 경상도에서 ‘정구지’라고 하는 부추무침과 된장양념을 밥과 함께 국물에 풀어 푹푹 퍼 먹는다. 싱겁다면 따로 나오는 된장양념이나 새우젓을 더해 간을 맞춘다. 해장국밥 4000원, 따로국밥 5000원, 수육·내장수육 1만2000·1만5000원. ◆그 밖의 해운대 음식 명소 3곳 맛있는 걸 먹겠다고 부산영화제 행사가 대부분 열리는 해운대를 굳이 벗어날 필요는 없다. 전날 과음했다면 속씨원한대구탕 (051-744-0238)을 ‘강추’한다. 메뉴는 대구탕(6000원) 달랑 하나. 음식값을 선불로 지불하고 조금 기다리면 커다란 양은그릇에 맑은 대구탕이 담겨 나온다. 국물을 들이킬 땐 조심 또 조심. 가라앉은 건더기 하나 없이 맑은 국물이지만, 사레가 들리거나 헛기침이 나올 만큼 톡톡하게 맵다. 끓일 때 풋고추를 듬뿍 넣는 모양이다. 그리고 몸에 있는 모든 땀구멍에서 땀방울이 솟는다. 땀과 함께 몸 속에 남았던 알코올도 빠져나간다. 대구 살이 실하다. 냉동 대구지만 해동을 잘 해 그리 퍽퍽하지 않다. 찰진 밥을 김에 싸서 먹는 맛도 좋다. 물은 당연히 셀프다. 한국콘도 옆에 있다. 미나미 (屋台村)는 일본 이자카야(선술집)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신문과 잡지, TV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시원한 가츠오부시(가다랑어) 국물에 각종 어묵을 넣은 모듬오뎅(1만5000원), 문어·새우 등을 넣은 ‘일본식 피자’ 오코노미야키(1만원)가 술안주로 훌륭하다. 본점(051-731-5373)은 그랜드호텔, 2호점(051-746-5645)은 글로리콘도 뒤에 있다. 해운대구 좌동 화목데파트빌딩 2층에 있는 따사모 (051-702-9223)는 장동건·김원희 등 배우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차린 식당. 패밀리레스토랑, 그 중에서도 ‘빕스’(VIPS)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뷔페식으로 차려진 샐러드, 전채요리, 캘리포니아롤, 음료, 디저트 등을 맘껏 골라먹을 수 있다. 안심(180g)과 바닷가재가 함께 나오는 ‘장동건 콤비특선’(3만3000원), ‘김원희 안심’(2만6000원·180g), ‘장진영 연어스테이크’(2만1000원), ‘에릭 참치 카르파치오 스테이크’(2만원), ‘샐러드바’(1만5000원) 등이 선택 가능하다. 테이블은 탁구경기를 해도 좋을 만큼 크고, 통로는 마라톤 트랙처럼 넓다. 하얗게 회칠한 벽, 연예인 얼굴 사진이 붙은 통유리창, 높은 천장이 시원하고 쾌적하다. 음식 맛은 인테리어만 못하다. ‘따사모’ 소속 배우들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면 그리 상관 없을 지 모르겠다.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옵션’ 투어 코스라고 한다.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조선일보 제공] 五·感·滿·足(오감만족)! 가을의 한 가운데, 10월에 부산을 찾으면 몸의 모든 감각이 일거에 되살아납니다. 지쳐 누운 솜털이 한 올 한 올 일어서고, 묵어 퍼진 세포가 하나하나 부풀지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도시’로 부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빚어낸 풍성한 잔치가 된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시지요. 그래도 부산까지 와서 영화만 보고 가면 너무 아쉽잖아요. 영화제를 핑계삼아 볼거리 많은 이 아름다운 도시의 949.17㎢를 샅샅이 누벼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갑시다. 당신의 오감은 아직 생생하니까요.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이 이번 주말을 부산에서 보낼까 고민중인 당신께, 보고 즐기고 만지고 놀고 쉴 만한 곳을 추천합니다. ● 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으로 즐기는 PIFF ▒ 시각=63개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개막작 ‘가을로’에서부터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중히 품고 있는 한 편 한 편이 아홉 밤 여덟 낮을 꼬박 지새며 당신에게 발견되길 고대한다. 금련산에 오르면 해운대에서 저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부산 최고 야경을 볼 수 있다. 몇 해 전 완공된 광안대교 조명이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며 자극한다. 감천2동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 색색 페인트를 곱게 칠한 집들이 이국적 풍경을 빚으며 빛깔로 말한다. ▒ 청각=수영만 야외상영관에 가면 부산영화제 로고를 새긴 깃발들이 거센 해풍에 몸을 날리며 아우성친다. 이기대의 소나무 숲길을 걸을 때 바람에 숲 전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송도 해안 절벽에 놓인 철제 다리에 서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파도가 철썩이며 부서진다. 토요일 밤엔 요트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레이브 파티 행사 ‘시네마틱 러브’에 참석한다. 귀청을 찢을 듯 요란한 리듬 속에 맞춰 춤을 출 때 축제의 주말이 깊어간다. ▒ 미각=부산에 간다고 회만 먹을 수 있나. 부산역 근처 상해 거리에서 갖가지 만두를 맛본다. 부평동에선 새콤달콤한 냉채족발을 시킨다. 청사포에 가서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조개구이를 씹는다. 범천동에서 먹는 돼지국밥은 가볍고 발랄한 맛이다. 가을이 입에서 녹아간다. ▒ 촉각=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첫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중앙동 40계단을 오른다. 달맞이고개의 온천 찜질방에서는 황토방 불가마방 아이스방을 번갈아 드나든다. 등줄기에서 기분 좋은 땀방울이 주르륵 미끄러진다. 태종대 유람선을 탈 때는 선장이 따스한 손을 내밀어 일일이 잡아준다. 우레탄 고무로 마무리한 동백섬 산책로는 탄력도 좋다. 다대포 몰운대의 곱고 가는 모래만큼 부드러운 감촉이 있을까. ▒ 후각=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가는 7㎞ 해안철로를 즐기러 기차를 탄뒤 창문을 연다. 한 쪽에선 싱그런 바다 내음이, 다른 쪽에선 소나무 숲의 솔향이 바람을 타고 당신의 코를 간지럽힌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기웃거릴 때 당신은 묵은 책 냄새를 맡는다. 영화 ‘친구’에 등장했던 범일동 삼일극장의 낡은 좌석에 앉으면 퀴퀴한 세월의 냄새가 추억을 불러낸다. 후각이 뇌에서 끌어내는 갖가지 상념들. …이래도, 안 가실래요, 부산에?
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맛집
  • [추석 서바이벌 가이드]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맛집
  • [조선일보 제공] 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혼자라서, 바빠서, 너무 먹어서. 이들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문 닫지 않는 서울 시내 맛집을 소개한다. 추석 당일(10월6일) 오전에는 영업 않는 곳도 있으니 반드시 미리 확인하시라. ▲ 정글짐 실속세트 메뉴"결혼해야지" 소리가 지긋지긋한 노처녀 '고독해'씨를 위한 레스토랑 결혼 ‘적령기’라 주장하는 고씨. 추석 같은 명절이면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다. 몇 해 전부터 어른들이 “이제 결혼해야지” “사귀는 사람은 있냐”고 묻는다. 걱정하는 소리인 건 안다. 그래도 짜증이 폭발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작년 설부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친지가 모이는 큰댁에 가지 않는다. 집에 남은 그녀. 전기밥솥에 밥은 있고, 냉장고에는 명절음식이 그득하다. 하지만 혼자 먹자니 초라해 싫다. 혼자서, 아니면 처지 비슷한 친구들과 우아하게 식사할 곳은 없을까? 강남구 압구정역 CGV 건물 1층에 있는 베이커리 정글짐(02-3445-8062)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갈색과 하늘색을 기본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비스트로처럼 보인다. ‘정글짐 클럽 샌드위치’(9000원), ‘오븐 그릴 닭가슴살 샐러드’(8000원), ‘베이컨을 곁들인 프랑스식 에그 파이(키시)’(7000원)는 샐러드와 구운 감자가 곁들여 나온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샌드위치 반 개와 샐러드, 빵바구니, 커피로 구성되는 ‘실속 세트’(5500원, 6500원)는 29일부터 주문 가능하다. 이태원 라타볼라(02-793-6144)는 얇고 담백하고 바삭한 피자가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에게 인기다. 토마토소스와 바질, 모짜렐라치즈를 얹은 ‘마르게리타 피자’ (1만4000원). ‘봉골레’(1만7000원) 등 파스타도 괜찮다. 라타볼라 아래 1층 씨갈 몽마르트(02-796-1244)는 파리의 카페처럼 길가로 나온 테라스가 멋지다. 화이트와인, 크림, 다진 양파, 파슬리에 홍합을 쪄낸 ‘브뤼셀식 홍합요리’(1만4000원)는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 텔미어바웃잇(02-541-3885)은 펑키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레스토랑. 2만2000~2만7000원대 브런치 메뉴로 유명하다. 강남구 도산공원 뒤에 있다. 1층 카페와 지하 식당으로 구성된 비스트로 디(bistro d·02-3443-1009). 1층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음식 서적이, 지하는 거대한 붉은장미가 인상적이다. 왠지 비싸 보이지만 파스타·샌드위치·샐러드 등이 1만~2만원대로, 맛과 위치를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와 성수대교 사이에 있다. 논현동 엠포리아(02-3443-5555)에서는 일본·프랑스·이탈리아·멕시코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일식당 ‘마루’에서는 튀김, 채소, 국, 생선조림, 생선회 등으로 구성되는 정식류(2만원대)가 실속있다. 1층 ‘메이플가든’에서는 ‘페퍼민트티’(8000원) 등 프랑스산 유기농 허브차를 추천한다. 가구 수입업체 ‘디오리지날’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의자, 식탁 등 기물이 훌륭하다. 경기도 분당 정자동 아데나가든(031-726-0099)은 중식당과 카페, 빵집이 결합된 형태. 이 중 중식당 ‘호접몽’은 고추를 많이 써서 매콤한 후난(湖南)요리를 표방한다. ‘다진 새우를 넣은 매콤한 해삼찜’(2만2000원) 등 요리가 1만~3만원대. 비싸진 않지만 양이 적은 편이다. 너무 바빠 고향에 못 가는 직장인 '일만해'씨를 위한 백반집 그는 올 추석에도 시골에 부모님 뵈러 내려가지 못한다. 회사가 잘 돌아가 바쁜 건 좋지만, 고향 생각이 간절하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밥’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향수를 달래줄만한 백반집 없을까? 직장인이나 학생을 주로 상대하는 백반집들은 추선 연휴 기간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처가집(02-778-5925)은 다행히 추석 당일만 빼고는 문을 연다. 메뉴는 ‘진지상’(7000원) 딱 하나. 생선조림, 국, 나물, 된장찌개, 꼬막무침 등 보통 19가지 반찬이 나온다. 후식으로 수정과까지 딸려 나온다. 서울시청 부근, 더 정확하게는 삼성본관 맞은편 하나은행 골목에 있다. 부산식당(02-336-3049)은 연세대 학생이라면 대부분 아는 밥집이다. 올해로 23년째 신촌현대백화점 후문 창서초등학교 근처에서 ‘가정식백반’(4000원)을 팔고 있다. 깻잎·묵·어묵·미역 무침·계란말이 등 10여 가지 넘는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제육볶음’(4000원)도 맛있다. 연휴 내내 연다. 기름진 명절음식에 질린 '고만해'씨네 가족을 위한 식당 평소 유난히 높은 엥겔지수를 자랑하는 그의 가족. 아무리 남다른 식탐을 소유한 그들도 송편, 잡채, 빈대떡, 갈비찜, 고기산적, 햇과일 등 온갖 산해진미를 연휴 내내 먹다보니 속이 더부룩하다. 개운하게 속을 씻어줄 칼칼한 음식 없을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개화옥(02-549-1459) ‘김치말이국수’(8000원)가 있다. 쇠고기 양지 육수에 담근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섞은 국물은 톡 쏘는 맛이 사이다처럼 상쾌하고, 소면은 탱탱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연다. 종로구 창신동 깃대봉냉면(02-762-4407·사진)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진짜 맵다. 혀가 아리고 입술이 얼얼할만큼 맵다. 하지만 계속 먹게되니 희한하다. ‘매운 맛’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한다. ‘보통 맛’이 가장 인기. 이것도 맵다. ‘물·비빔냉면’ 모두 4000원, 곱배기 4500원. 송파구 유천칡냉면(02-485-5102)에서 ‘물냉면’(6000원)을 주문하면 살얼음이 동동 대접이 나온다. 칡으로 만든 국수는 질기다 할 만큼 쫄깃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하다가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군다. 대치동 산봉냉면(02-556-5015) ‘물냉면’(6000원)은 동치미 국물에 육수를 섞어 새콤달콤하게 간을 맞춘다. 대중적인 맛의 냉면으로는 수준급이다. ‘비빔냉면’(6000원)도 깔끔하다. 속이 더부룩할 땐 얼큰하고 뜨거운 짬뽕도 생각난다. 연남동 향미(鄕味·02-333-2943)의 ‘짬뽕’(4000원)은 닭육수를 기본으로 뽑은 국물이 진하고 시원하다. 손칼국수처럼 납작한 면발이 동그란 일반 국수보다 국물을 더 잘 머금는다.
친구야 불판 들고 나와라~ 밖에서 굽자
  • 친구야 불판 들고 나와라~ 밖에서 굽자
  • [조선일보 제공] ▲ 사진 왼쪽부터 용두동 `주꾸미골목`, 마포 `갈매기 골목`, 왕십리 `곱창골목`가을은 ‘독서의 계절’? 음식 좋아하는 이들에겐 ‘구워 먹는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바깥에 불판 놓고 고기나 해물을 구워먹고 볶아먹기 딱 알맞다. 싸고 맛있는 서울 시내 구이·볶음골목 3곳을 소개한다. 마포 '갈매기골목' 갈매기살?새가 아니라 돼지고기 입니다 지하철 공덕역 8번 출구를 나오면 오른쪽으로 골목 어귀가 보인다. 해 질 무렵,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좁고 낡은 골목은 드럼통 테이블로 가득 찬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손님은 대부분 직장인. 회사 동료들과 잘 구운 돼지 갈매기살에 소주 마시는 모습이 풀어헤친 넥타이처럼 편안하다. 서울 마포 ‘갈매기골목’이다. 과거 용산선(線)이 지나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도화동이 만나는 경계선상에 있다. 1978년 ‘부산갈매기’(02-718-5462)를 시작으로 ‘정대포’(02-713-0710), ‘마포갈매기’(02-712-0655), ‘장수갈매기’(02-716-6070) 등 갈매기살을 주로 내는 고깃집 네 곳이 모여 골목을 이뤘다. 이 골목 대표메뉴인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근육질 힘살이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와는 아무 상관 없다. 횡격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눈다 하여 ‘가로막’이라 한다. 이 ‘가로막살’이 ‘가로매기살’로, ‘가로매기살’이 다시 ‘갈매기살’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기를 주문하면 미역냉국, 소금기름, 파채, 상추, 깻잎, 마늘, 쌈장 등이 나온다. 시뻘겋게 달궈진 숯 위로 불판을 얹으면 준비 끝이다. 소금과 후추, 기름으로 가볍게 양념한 갈매기살은 쫄깃쫄깃 폭신하고 느끼하지 않다. 스테인레스 밥공기 가득 담겨 나오는 신김치를 함께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 갈매기살 1인분 8000원. 달착지근하게 양념한 ‘돼지갈비’(7000원), 목살에 굵은 소금을 듬성듬성 뿌린 ‘소금구이’(7000원), ‘삼겹살’(7000원)도 싸고 푸짐하다. 어떤 고기나 최소 2인분은 시켜야 눈치 주지 않는다. 식사는 ‘공기밥’(1000원) 뿐이라 아쉽다. 정대포는 ‘리치골드’로도 알려졌다. 고기를 먹고 있으면 종업원이 노란 양은주전자를 들고온다. 주전자에 담긴 달걀물을 불판 가장자리 오목한 부분에 부어준다. 손님들은 여기에 파채, 김치 등을 더해 ‘달걀찜’을 만들어 먹는다. 달걀찜으로 노란 테두리 두른 불판이 피자점 ‘리치골드 피자’와 비슷하다. 공짜 서비스라 더 기분좋다. 용두동 '주꾸미골목' 주꾸미를 매운 카레에 찍어 먹는다고? 서울 용두동 농협 뒤 '주꾸미골목'은 역사가 길지 않다. 먹자골목으로 형성된 지 3~4년 정도. 골목 어귀 '나정순할매쭈꾸미(호남집)' (02-928-0231)가 원조 격이다. 사장은 "문을 연 지 40년쯤 됐는데. 우리 집이 잘 되자 주꾸미집들이 옆에 생겨났다"고 했다. 이 골목에 있는 주꾸미집 7곳 모두 성업 중이지만, 역시 나정순할매쭈꾸미가 가장 손님이 많다. 저녁이면 가게 앞에서 10여명씩 테이블이 나기를 기다린다. 1등 자리를 노리며 애쓰는 야심찬 2등은 어디나 있다. 나정순할매쭈꾸미 바로 옆 '용두동쭈꾸미'(02-925-3127)가 그런 2등 같다. 이 집에서는 주꾸미를 주문하면 특이하게도 카레가 함께 나온다. 이 식당 방은이 사장은 "카레에 주꾸미를 찍어 먹어보라"고 권했다. 시뻘겋게 볶아 그렇잖아도 매운 주꾸미를 매운 카레에 또 찍어먹는다? 속는 셈치고 따랐다. 희한하게도 덜 맵고 부드러웠다. "매울 때 매운걸 먹으면 덜 맵잖아요. 주꾸미가 매워서 못 먹는 분들을 위해 개발했어요. 해물 육수에 카레를풀었어요. 하얀건 순두부인데요. 카레와 의외로 잘 어울려요." 이집에는 '달?찜'(3000원)도 있다. 매운 카레가 주꾸미 매운맛을 상쇄하는 '이열치열' 효과를 낸다면, 부드러운 달걀찜은 주꾸미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주꾸미'1인분 (1만원)은 550g쯤으로, 어느 집이나 비슷하다. 2인분이 기본이다. 주꾸미를 포장해 가는 손님도 많은데, 1인분 1만원으로 가격은 같지만 양은 약 1kg으로 휠씬 많다. 포장은 1인분도 가능하다. 주꾸미는 약한 불에 살짝 볶아야 질기지 않다. 국물에 '떡사리'나 '국수사리'(각2000원)를 넣어 먹기도 한다. 식사로는 '볶음밥' (1000원)을 많이들 시킨다. 왕십리 '곱창골목' 연탄불 위 곱창, 고소한 연기에 입맛 도네~ &nbsp;황학동사거리에서 왕십리쪼긍로 뻗은 마장로는 저녁이면 연기에 휩싸인다. 돼지 또는 소 곱창에서 배어나온 기름이 연탄불에 떨이지면서 뿜어나오는 고소한 연기다. 여기에 매콤달콤한 양념 냄새까지 섞여 지나가는 손님들을 불러들이고 테이블에 붙들어 앉힌다. 왕십리 곱창골목은 한때 공구가ㄱ게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러다 20여년 전부터 동대문 근처 곱창가게들이 하나 둘 이사해 이제는 공구보다 곱창으로 더 유명한 골목이 됐다. 이 골목의 주력 메뉴는 '돼지양념곱창'(9000원)이다. 돼지 곱창을 연탄불에 초벌구이하게나 물에 삶은 뒤, 한입 크기로 잘게 잘라 준비해둔다. 주문이 들어오면 양념장에 버무려 연탄불에다시 볶아 뜨거운 불판에 담아 손님상에 낸다. '소곱창'(1만5000원)도 있지만, "구색 갖추기"(거북곱창' 이경숙 사장)라고 한다. 돼지양념곱창은 어느 곱창집이나 쫄깃하면서도 매콤달콤한 맛이 기본이나, 가게마다 나믈의 노하우를 더해 개성을 살린다. '거북곱창'(02-2231-6567)은 양념이 매콤한 맛보다 닷맛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새콤한 맛이 더해져 자칫 느끼한 곱창을 상큼하게 끌어올린다. '중앙곱창'(02-2291-7353)은 처음에는 달착지근하다가,씹을수록 매운맛이 여운처럼 남는다. 식사로는 '공기밥'(1000원)도 있지만 '볶음밥'(2000원)을 더 많이 주문한다.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대부분 가게가 하루 24시간 영업하고,매달 두 번째 화요일 쉰다.
 잔인했던 여름, 더 잔인한 가을
  • [지방 건설경기 르포] 잔인했던 여름, 더 잔인한 가을
  • [조선일보 제공] “(경기가) 바닥에 붙어부렀어. 일꾼들도 이젠 잘 안 나와.” 지난 5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인근 ‘근로자 대기소’. 4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문모(59) 소장 혼자 연방 담배를 빨고 있었다. 주로 건설 현장에 날품팔이 일꾼과 건설업체를 연결해 주는 이곳에는 일꾼이 하루에 10여 명도 나오지 않는다. “나오면 뭘 혀. 1주일에 절반은 공치고 들어가는데…” 일당(잡부 기준)도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2년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남악 신도시 건설, 아파트 개발 붐 등으로 건설 현장이 많아 업체마다 “사람 좀 구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고 한다. “집값 잡는다고 서민경제는 빵점이 돼부렀어.” 문 소장은 대기소 등록증을 반납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에선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방 건설시장을 떠받쳤던 버팀목인 주택경기는 미분양이 5만5000가구로 1999년 이래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얼어붙었다. 그나마 지역 중소업체의 숨통을 틔워 주던 관청 발주 공사도 급감하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 수주액은 44조3130억원으로 작년 동기(50조970억원)보다 6조원(11%) 줄었다. 지방의 감소 폭은 23%에 달해 타격이 더욱 컸다. ◆지역 중소 하청업체는 빈사상태=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현장에서 간이식당(함바)을 운영하는 최모(48)씨. 그는 현장 하청업체가 떼어먹은 넉 달치 밥값 900만원을 아직도 못 받고 있다. 그는 “어느 날 몰래 직원들 데리고 현장을 떠나거나 부도 내고 잠적하는 업체 사장들이 늘면서 외상값이 쌓여만 간다”고 말했다. 하청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장 인부들에게 제공하는 밥도 2끼에서 1끼로 줄이고 1끼는 라면으로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고 최씨는 말했다. 최근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는 충북 청주시에서도 지역 중소업체는 죽을 맛이다. D건설 김모 사장은 “서울의 대형 업체가 공사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건설인력종합지원센터 김두호 사무국장은 “대형 업체들은 기능인력, 자재, 금융은 물론 함바집까지 데리고 오기 때문에 지역경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진 폐업 6배나 늘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전국에서 폐업을 신청한 건설사는 3534개로 작년 같은 기간(469개)보다 6.5배쯤 늘었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강영순 사무처장은 “올 상반기 공사를 한 건도 못 딴 업체가 40%쯤 된다”면서 “1억~2억원짜리 공사만 수주해도 축하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6년째 건설업을 하는 N사 김모(36) 사장은 “직원이 15명인데, 매달 3000만~4000만원씩 은행 빚으로 월급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S건설은 작년까지 12곳이나 됐던 현장이 최근 4곳으로 줄어 직원을 30명으로 절반쯤 감축했다. 이 회사 문모 이사는 “10년 이상 건설 밥을 먹고 있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레미콘·시멘트 업계도 ‘휘청’=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레미콘·합판·보일러 등 연관 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올해 시멘트 예상 출하량은 4600만t으로, 2004년(5494만t)보다 900만t쯤 급감(急減)할 전망이다. 건축 공사에 들어가는 합판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합판업계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작년(63만㎥)보다 10~20%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철근의 경우도 국내 7대 제강사의 하루 출하량이 2만∼2만5000t으로 작년보다 절반쯤 줄었다. 건설산업연구원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건실한 중소업체마저 도산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규제는 빨리 풀고,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복학생을 위한 대학가 맛집
  • 복학생을 위한 대학가 맛집
  • [조선일보 제공] ▲ 선배님 밥 사주세요! 복학생 선배 1명을 후배 4명이 공략한다. 선배가 후배들을 당당히 이끌고 간 곳은 `딸기골 분식` 김치순두부(2)+불고기 돌솥밥+제육덮밥+돌솥부대찌개+튀김+김밥+유부초밥= 총 2만2900원어치를 먹었다.“…복학생 선배가 눈에 띈다. ‘선배님~ 밥 사주세요.’ 아무 이유 없이 밥 사달라고 한다. …복학생 일주일 밥값이 한끼 식사에 날아가 버리지만 된장녀들에게 그런 배려는 없다.”(인터넷에 떠도는 ‘된장녀의 하루’ 중) “…점심시간엔 학교식당으로 가서 먹거나 학교 앞 밥집으로 향한다. 3000원이면 만고 땡이다. 밥 무한리필이 날 행복하게 한다. 가끔 여자후배들이 밥 사달라고 하면 큰맘 먹고 피자집을 이용한다. 남자후배는? 얄짤 없다. 밥집이다….”(‘복학생의 하루’ 중) 토끼 같은 후배들이 밥 한 끼 사달라고 하는데 ‘까칠하게’ 굴 필요 없다. 지갑 얇은 선배 여러분을 위해 싸고, 맛 있는 대학가 맛집을 복학생들이 소개한다. 솔직히 분위기는 보장 못한다. 연세대학교 “후배들 가자는데 간다고, 알았다고 한 다음에 그냥 부산 식당(02-336-3049)으로 데려가면 돼요.” 복학생 박준우(23·연세대 세라믹공학과 3학년)씨는 우직하게 말한다. “일단 먹어봐.”흰 쌀밥 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벌건 제육볶음 얹어 한 숟가락. 입맛 까다로운 여자 후배들도 고개를 끄덕인다는 부산식당의 제육볶음은 5000원. 아주 싸다고 할 순 없지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지는 깻잎·묵·어묵·미역 무침·계란말이 등 10여 가지 넘는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털보네 생선구이=1인분에 6000원인 ‘고갈비’(고등어)에 밥 한 그릇 추가하면 둘이 먹어도 배부르다. 매실 엑기스와 소금으로 간 한 생선에 카레와 녹차가루가 들어간 소스를 발라 야외그릴에서 구워낸다. 벽을 꽉 채운 손님 사진 속에서 친구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촌 현대백화점 후문 골목. (02)324-1403 ★아침나무=낡은 커피숍 분위기에 어두운 조명이 살짝 우울하지만, 뜨겁게 달군 무쇠 솥에 지글거리며 나오는 푸짐한 알밥, 참치밥 등의 ‘무쇠솥밥’이 4000~5000원.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샐러드에 커피, 아이스 티 등 후식까지 제공된다. 신촌 ‘대학약국’ 골목. (02)332-6382 ★하마=밤에는 호프집으로 둔갑하는 볶음밥 전문점. 허름한 지하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복학생 아지트같이 생겼지만, 2500원부터 시작하는 각종 볶음밥과 오므라이스는 워낙 푸짐해 맥주보다 인기가 많다. 저녁식사 이후 이곳의 병 맥주 파티(10병에 2만1000원)는 저렴한 회식의 대명사. 신촌 ‘대학약국’ 골목. (02)334-5932 ★딸기골 분식=대부분의 메뉴가 3000~4000원대에 머무는 이곳의 순두부찌개(3500원)를 찾아 졸업생들도 다시 온다. 10개에 1500원인 김밥과 유부초밥, 튀김이 소박한 뷔페 식으로 차려져 있다. 옛날 생각 나게 하는 떡볶이(1인분 1500원)도 인기. 연세대 동문회관 옆,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 (02)363-5563 ▲ 외국어대앞 `포레52`의 훈제연어라이스롤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복학생도 이미지 변신해야죠, 분위기 있는 곳도 좀 알아놓고.” 이창훈(23·경희대 경영학과 3학년)씨는 “맛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대세”란다. 물론 대 전제는 “싸야 한다.” 그가 자주 간다는 한국외대 앞의 포레52(02-964-9125)는 샌드위치 카페.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흑백사진과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복학생의 칙칙함을 씻어준다”고 한다. 호밀·콩·해바라기씨 등으로 만든 저칼로리 샌드위치와, 옥수수가루·녹차 등을 섞어 부친 전병에 밥·연어·양파 등 속재료를 얹어 돌돌 말은 라이스롤(rice roll)을 맛볼 수 있다. 양이 적은 ‘다이어트’ 사이즈는 2600~3200원, 양 많은 ‘푸짐 사이즈’는 2900~3500원. 낮 12시 이전에는 10%할인. 음료와 샌드위치류를 함께 주문하면 음료(빙수 제외)가 500원이 할인된다. ★호야=해물볶음밥, 참치볶음밥, 떡볶이 등의 다양한 메뉴가 2000~3000원대. 특히 카레소스로 맛을 낸 해물 볶음밥은 독특한 향이 입맛을 당기고, 김밥에 계란을 입힌 계란김밥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김밥보다 높은 인기를 누린다. 경희의료원 앞 ‘베스킨라빈스’ 골목. (02)969-5331 ★여기가 좋겠네=7000원짜리 닭도리탕+밥 3공기가 1만원. 3명이 배부르다.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 때문에 입소문이 퍼져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는다. 5~6가지 반찬은 매일 바뀐다. 경희의료원 앞 ‘베스킨라빈스’ 골목. (02)968-9112 ★닥터(Dr.) 닭터=매콤하고 담백한 치킨양념스테이크는 4500원. 여기에 밥이나 빵 중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콜라는 2잔까지 무료. 점심 시간에는 수업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을 위해 닭을 계속 굽고 있어 주문 즉시 음식이 나온다. 한국외국어대 앞 ‘롯데리아’ 뒷골목. (02)966-2732 ★생선조림 전문점(양휘자 생선조림)=좀 허름한 외관에 실망할지 모르지만, 담백한 고등어조림(4000원), 매콤하고 칼칼한 갈치조림(6000원) 때문에 불만이 쏙 들어간다. 점심시간에는 줄이 길다. 외국어대 정문에서 청량리 방향 300m에 위치한 횡단보도 옆. (02)966-3934 ▲ 성균관대앞 `둘리분식`의 비빔밥성균관대학교 “후배들이 붙으면, 일단 친구, 동기 복학생 녀석들을 포섭해야죠”라며 웃는 안준원(23·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씨는 “복학하고 나니, 뭘 먹느냐 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알았다”며 “먹으러 갈 땐, 최대한 많이” 모은단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십시일반 작전이기도 하다. 안씨와 친구들을 따라 간 곳은 둘리분식(02-744-8626). 20여석이 꽉 찼다.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기다리든지 말든지.” 배짱 영업이 오히려 더 간절히 기다리게 만드는 것일까. 카레밥, 짜장밥 등 음식은 대부분 2000원선. 찌개류는 2500원. 비빔밥(2000원)이 최고 인기메뉴다. ★명륜골=돼지불고기 백반, 버섯 불고기 백반이 4000원, 2인분 시키면 7000원이다. 간장으로 양념해 달착지근하다. 불고기 백반을 3분의 2쯤 먹고 나면 묵은 김치와 들기름, 김을 넣고 밥을 비벼준다. 성균관대 정문 앞 ‘버거킹’ 골목. (02)765-3056 ★부부식당=성균관대 학생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바로 그 곳. 최고 인기 메뉴는 3000원짜리 된장찌개. 방학 때도 학생들이 줄기차게 찾아온다. 맛도 맛이지만 역시 양이 많아 남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성균관대 앞 ‘해맑은 한의원’골목 (02)744-1364 ▲ 홍익대앞 `요기`의 납작만두홍익대학교 “‘특이한 거 먹으러 갈래?’라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좋아라 따라 나선다”는 김광조(24·홍익대 경영학과 4학년)씨. 그가 주로 가는 곳은 극동 방송국 앞 요기(02-3143-4248). 대구에서 빚어 공수해 온다는 납작 만두는 1인분(10개)에 3000원. 살짝 얼려 나오는 단무지는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 손이 간다. 그릇을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는 세심함을 발휘한 시원한 김치말이국수(3500원)는 이 집의 여름 인기메뉴. 김씨가 강력 추천하는 특별메뉴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이후에만 나오는 떡볶이. 납작만두와 세트메뉴로 3000원. ★뚝배기의 예술=주인 아주머니의 우렁찬 목소리가 내내 울려 퍼진다. 순두부·우렁·김치 뚝배기등 각종 뚝배기 메뉴가 3500~4500원. 달라면 계속 더 주는 밥은 ‘맨 밥’이 아니라 콩나물 등을 얹은 ‘약식 비빔밥’. 처음 온 손님은 감동한다. 홍익대 앞 TTL골목. (02)336-9340 ★끼니=간식 같은 정식, 정식 같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은 모든 메뉴를 1인당 3000~4000원에 먹을 수 있다. 떡볶이와 돈가스도 좋지만, 일반적인 삼각 김밥 3개가 뭉친 크기의 초대형 참치주먹밥(2000원)이 인기. 지하철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앞. (02)3142-7710 ▲ 고려대앞 `BIYA`의 부대찌개고려대학교“좋은 곳이 꼭 비싼 곳은 아니잖아요?” 조백건(25·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씨는 후배들에게 “학생은 밥을 든든하게 먹어야 된다”고 진지하게 타이른 후 비야(BIYA·02-923-6070)로 데려간다고 한다. 조씨가 데려간 ‘비야’는 겉보기에 바(bar)같지만, 들어가 보면 보글보글 소리 요란한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1인분에 4500원 하는 ‘부대찌개’는 셋이서 2인분을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은 계속 리필된다. 다 먹으면 ‘소화제’로 사이다 한 병도 서비스로 나온다. ★아욱꽃=카페같이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내부 장식이 아늑한 곳. 4000원짜리 돈가스는 고기가 두툼하기로 유명하다. 복학생들 사이에서 ‘산’이라고 불리는 3800원짜리 김치볶음밥 1인분은 밥이 산 처럼 쌓여 2인분에 육박한다. 지하철 6호선 안암역 근처. (02)922-7553 ★해마루=고려대 정문 앞. 메뉴는 3500~4500원 선. 알밥과 참치김치찌개가 환상의 궁합이 뭔지 확실히 보여준다. 고려대 정문 앞 서점골목. (02)925-3625 ★뚝배기&양푼이=1인당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비빔밥. 양푼에 나온다. ‘집 밥’이 그리운 학생들을 부른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02)929-3858
韓 中 日‘주막 삼국지’
  • 韓 中 日‘주막 삼국지’
  • ▲ 한국식 주점 ‘섬마을 이야기’의 내부 모습.[조선일보 제공] 부드럽고 건강에 좋은 술을 선호하는 경향은 주점업계의 지도까지 바꾸면서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류 판매 중심의 주점보다는 요리에 강한 주점들의 창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 그동안 주점업계 강자는 이자카야나 로바다야키풍의 일식 주점이었다. 요즘엔 한국식과 중국식이 일식 일색의 요리주점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식 주점-동네 사랑방 분위기로 월 5000만원 매출도 한국의 주막문화를 표방하는 섬마을이야기(www.seommaul.com)는 점포 입구에 소나무를 심거나 한국적인 장식물을 세웠다. 올 2월 섬마을이야기 영등포점을 오픈한 이종화(41)씨는 “주점은 비수기가 따로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36평 점포에서 월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막이나 사랑방을 지향하다보니 동네 이웃,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고 한다. 이름에서부터 토속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지짐이(www.ggmi.co.kr)도 지역 밀착형 한국식 주점. 짬뽕탕, 해물떡볶이 등 5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막걸리주점들이 한국풍 주점업계에 새로운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이는 브랜드도 10여 개가 넘었다. 기존 호프집을 ‘막걸리카페’로 전환하는 업소도 나오고 있다. ‘화로불속 청송막걸리(www.cnqkorea.co.kr)’에서는 막걸리 한 주전자에 3000원. 계란말이, 두부김치, 부침개 등 안주는 7000~8000원 선이다. 저녁 무렵에는 30·40대, 밤이 깊어지면 20·30대가 주고객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 중국식 주점 ‘팡요’의 내부모습.◆중국식 주점 -낮에는 식사 밤에는 술집 산업화 이후 우리나라 외식문화의 대명사였던 중국집들이 최근에는 주점형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팡요(www.pyfc.co.kr)나 상하이객잔(www.shanghi.co.kr) 등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대표적인 중식 요리 전문점이다. 팡요의 경우 사천식회과육, 동파육, 깐풍 중새우 등 다양한 메뉴가 8000~1만원대다. 중국에서 직접 공수한 대륙풍의 인테리어용품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다. 작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상하이객잔’은 홍등으로 밝힌 외양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주택가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는 디긴차이나(www.diginchina.co.kr)는 자장, 짬뽕, 라조기 등의 중국 음식을 표준화시켜 경쟁력을 높였다. 낮에는 점심식사를 판매하지만 야간에는 주류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20~30평 규모로 주택가에 주로 출점하므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주점 겸용 중국집이다. ▲ 일본식 주점 ‘쇼부’의 외관.◆일본식 주점 - ‘한국속 작은 일본’ 분위기로 승부 서울 강남, 종로, 홍대앞이나 부산 해운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에는 일본 거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일식풍을 내세운 주점들이 즐비하다. 이 중 정통 이자카야(일본식 주점)를 지향하는 쇼부(www.showbu.co.kr)가 대표적이다. 2003년 이래 120개의 가맹점이 등록돼 있다. 점포에 들어서면 점원들이 인사도 일본말로 하는 등 ‘한국 속 작은 일본’을 느낄 수 있다. 하이카라야(www.haikaraya.co.kr)는 일본 본사가 2003년 국내에 직접 진출한 브랜드. 현재 5개의 점포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 술만 20여 가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50여 가지 안주가 있다. 쇠고기파말이(1만2800원), 돼지갈비살찜(8900원)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다. <창업 법칙> 요리주점 창업시 주의할 점 1. 프랜차이즈라면 본사의 물류 공급 시스템을 점검하라.2. 개성있고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술맛을 더한다.3. 점심 매출을 높이기 위한 식사 메뉴를 개발하라.4. 테이블 단가를 높이는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 5. 주고객인 여성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쳐라.6. 연 4회가량 신메뉴를 개발하라.7. 친구 연인 외에 가족 단체 손님을 끌어들일 방안을 마련하라.
  • 투기지역 지정땐 ‘빨리’ 해제땐 ‘미적’
  • [조선일보 제공] 서울 금천구 독산동 D아파트(30평형·96년 입주)에 사는 강정복(가명·45)씨는 요즘 “살 맛이 안 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금천구가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한 달쯤 전인 2003년 6월 초 집을 샀다. 당시 매입가격은 2억원.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강씨의 집은 1억8500만원에도 팔리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초구 잠원동 한신타워(30평형·96년 입주)는 같은 기간 3억9500만원에서 5억7500만원으로 집값이 2억원 정도 뛰었다. 강씨는 “집값 떨어진 것도 서러운데 투기지역이란 낙인까지 찍혀 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가 투기 억제를 명분으로 각종 지역·지구를 마구잡이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엉뚱한 곳까지 오명(汚名)을 뒤집어 쓰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전혀 투기지역 요건과 거리가 먼데도 아직 ‘투기지역’이란 딱지가 붙어있는 바람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 정부는 2004년 말과 2005년 초에 걸쳐 일부 지역을 투기지역에서 해제했지만 그 이후론 투기지역 해제 조치를 단행하고 있지 않다.투기지역에서는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내야 하므로 세(稅) 부담이 높고 주택 담보대출 비율이 40% 이하로 제한되는 등 각종 제약이 가해진다. 현재 주택 투기지역은 250개 행정구역의 30.8%인 77개 지역.<!-- google_ad_section_end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시세는 평당 722만원. 서울 평균(1391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투기지역이 아닌 관악구(915만원)·성북구(867만원)·동대문구(864만원)·서대문구(842만원)보다도 낮다. 금천구의 아파트 2만3000여가구 중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없다. 2004년 이후 연간 집값 상승률도 마이너스(-)이거나 1%대에 머물렀다. 독산동 N공인중개사 배모 사장은 “2003년 집값 급등기에 현장 조사도 없이 무턱대고 지정부터 해놓은 탓”이라고 지적했다.역시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부산 수영구에서는 요즘 아파트 급매물이 속출한다. 수영구 망미동 A아파트(31평형)는 300가구 중 40여가구가 매물이다. 다른 지역의 2배 수준이다. 인근 S공인중개사 경모 사장은 “망미동은 옛날부터 집값 안 오르기로 유명한 데, 무슨 투기지역이냐”면서 “집이 안팔려 이사 못가는 사람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수영구의 투기지역 해제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부산시는 “수영구는 최근 1년간 집값이 0.8% 하락했고, 지난 2개월도 비슷한 추세이므로 투기지역 해제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는 지정 후 6개월이 지나고, 최근 3개월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이고, 지정 이전 3개월부터 가격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인 경우 등에 한해 투기지역을 선별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 본지 부동산팀이 국민은행 주택 가격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원 장안구 ▲안산 상록·단원구 ▲평택시 ▲충남 공주·아산시 ▲대전 대덕구 등 전국적으로 10여곳이 해제 대상으로 꼽혔다. 이들 지역은 작년과 올해 집값이 떨어졌거나 상승률이 1% 안팎에 그쳐 전국 평균(4%)을 크게 밑돌고 있다. 아산시는 2005년과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그러나 정부는 이들 지역이 해제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설령 해제 요건이 충족돼도 다 해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해제 요청을 할 수 있는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1~2개월 상황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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