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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 월송정 야경<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nbsp;[조선일보 제공] 관동팔경이란 동해안 지방의 절경 8곳을 말한다.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그리고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이 관동팔경에 든다. 월송정의 한자 표기와 관련해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달 월(月)’자를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넘을 월(越)’자를 쓰는 것이다. 월송정에 관한 옛 기록들을 보면 두 가지 표기가 모두 보인다. 월송정은 달밤에 송림 속에서 놀았던 곳이라고 해서 월송정(月松亭)이라 했다, 또는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월송정(越松亭)이라 불리기도 했다. 둘 다 틀린 표현은 아니다. 월송정은 밤하늘의 달과도 잘 어울리고 월송정에 가려면 송림을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료를 검토한 결과 월송정(越松亭)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맞다는 견해에 따라 지금의 표현대로 정착됐다. ▲ 망양정<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월송정 주차장에서 정자까지는 솔숲을 왼쪽 옆에 끼고 사박사박 1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 길에는 솔가지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그대로 깔려 발로 전해지는 촉감도 좋다. 안내판을 읽고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월송정의 우아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까지 이곳에는 제법 여러 가닥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우선 신라시대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신라의 네 화랑-영랑, 술랑, 남속, 안양-은 경주를 떠나 전국을 주유하며 심신을 달랬는데 그들은 이 소나무 숲에 와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밤이면 달빛을 즐겼다는 것이다. 고려시대로 넘어와서 월송정 자리에 왜구의 침략을 살피는 망루가 세워졌다. 애초부터 정자가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조선 중기로 들어와서 왜구의 울진 침범이 잦아들자 중종반정 당시 공신이었던 박원종이 관찰사로 부임, 이곳에 정자를 세우게 된다. 이후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반열에 들면서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월송정을 소재로 어제시, 풍류 및 순행시, 기행문이 지어졌고 그림이 그려졌으며 고지도에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월송정 어제시로는 숙종과 정조의 시가 전해온다. ▲ 망양해수욕장 해변<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세월은 흐르고 흘러 1933년 월송정은 중건됐으나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미군의 공습 목표물이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일본 해군의 손에 의해 헐리고 마는 비운을 겪었다. 1969년에 그 자리에 건물을 다시 지었는데 이건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국적불명의 건축물인지라 1980년 아예 헐어버리고 다시 세운 것이 우리가 지금 보는 월송정이다. 그림으로 월송정을 남긴 이로는 겸재 정선, 정충엽, 강세황, 김홍도 등이 있다. 특히 정선의 월송정 그림(간송미술관 소장)은 정선(1676∼1759)이 63세 때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빽빽이 들어찬 소나무 숲을 화면 중앙에 담고 오른편에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형태의 월송정을 그려넣었다. 건물 아래로는 성문이 있고 양 옆으로 성벽이 이어져 문루임을 알 수 있다. 울진군청에서는 야간에도 관람객이 찾아들자 정자 사방으로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정자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바닷가로 다가가면 북쪽으로 길이가 10리나 되는 구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진다. 주야로 월송정을 답사하는 여행객들은 저마다 마음 속으로 선인들의 시편과 화공들의 그림을 연상하며 어제의 삶을 되새겨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기원해본다. 한편 망양정(근남면 산포리)은 망양해수욕장 인근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주차장에서 정자를 만나려면 망양정횟집 식당 옆으로 난 21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자 정면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남쪽으로는 최근에 조성된 해맞이공원 정자가, 북쪽으로는 망양해수욕장과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공원이 보인다. 본디 망양정은 고려 때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채신보가 그 망양정이 오래되고 낡았다고 해서 망양리 현종산 기슭으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그 뒤로 1860년(철종 11)에 울진현령 이희호가 현 위치인 근남면 산포리로 다시 이전시켰다. 망양정과 관련한 시문으로는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 정추의 ‘망양정시’, 정철의 ‘관동별곡초’, 채수의 ‘망양정기’ 등이 전해내려온다. 울진을 대표하는 명찰은 불영계곡 내의 불영사이다. 불영사의 원래 이름은 구룡사였다. 신라 의상대사가 큰 연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을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라 불렀다고 한다. 불영사라는 명칭은 서쪽 산자락 위에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불영사에는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국보 제 1201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삼층석탑(경북 유형문화재 제135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 덕구스파월드 노천온천 설경<사진제공:호텔덕구온천>덕구와 백암, 두 곳의 온천 또한 울진군이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덕구온천(울진군 북면 덕구리)의 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알카리성이며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연 용출되는 온천을 보려면 덕구계곡 원탕으로 올라간다. 호텔덕구온천에서 출발하면 왕복 4km로 2시간 정도 걸리며 중간에 형제폭포, 옥류대, 선녀탕 등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백암온천(울진군 온정면 온정리)은 라듐이 많이 함유된 유황온천으로 피부병,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조선 광해군 시절인 1610년,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평해 땅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청하니 광해군이 ‘잘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말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문헌에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백암온천의 오랜 역사와 효험을 알 수 있다. ▲ 백암온천 전경<사진제공:울진군청>민물고기생태체험관(근남면 행곡리)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 민물고기만으로도 얼마나 멋지고 교육적인 체험전시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이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의 전시수조는 총 74개(대형 21개, 중형 24개, 소형 29개)이고 전시생물은 어류, 갑각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 119종 4,440마리나 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생태체험관과 가까운 곳의 성류굴(근남면 구산리)은 1천년 전부터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 화랑의 훈련장 또는 숙소로 사용하였다는 삼국유사와 고려 말 이곡의 관동유기 및 조선 초기 김시습의 선유굴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있는 것이다. 성류굴의 원래 이름은 신선이 노닐만큼 경관이 아름답다고 해서 선유굴이었다. 생성 시기는 약 2억5천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전장 472m의 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하고 왕피천과 상통하고 있는 12개의 광장과 5개의 못에는 많은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 오징어 건조 중인 후포항(좌) / 죽변항에 정박한 어선(우) / 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항구를 보고 싶다면 후포항과 죽변항을 찾아간다. 후포항(후포면 후포리)은 울진군 남단에 위치하며 울진대게, 도루묵, 가자미, 고등어, 골뱅이 등을 잡은 어선들이 많이 기항한다. 항구 주변에는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들도 즐비하다. 죽변항(죽변면 죽변리)은 울진군 북단에 위치하며 후포항과 마찬가지로 울진대게, 도루묵, 가자미, 고등어잡이 어선들의 입출항이 이뤄진다. 특히 죽변 등대 뒤편으로 넘어가면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이 남아있어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주황색 뾰족지붕의 교회, 일식 가옥 형태의 주인공 집, ‘용의 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숲산책길 등은 울진의 바다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 울진대게찜(좌) /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우) / 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울진군청 : www.uljin.go.kr ○ 문의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 054-789-6903 - 울진종합버스터미널 : 054-782-2971 - 평해시외버스터미널 : 054-787-5703 - 성류굴관리사무소 : 054-782-4006 - 울진택시투어 : 054-783-4000 - 경상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 054-783-9413 ○ 대중교통 정보 - 동서울~울진 : 강릉 경유 시외버스 하루 9회 운행, 영주 경유 시외버스 하루 6회 운행 - 강릉~울진 : 시외버스 하루 16회 운행 - 대구~울진 : 시외버스 하루 20여회 운행 - 부산~울진 : 시외버스 하루 4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삼척시→울진군 울진읍→평해읍 -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영주시→봉화읍→소천면→36번 국도→불영계곡→울진읍 (3)포항→7번 국도→영덕→평해읍→울진읍 ○ 숙박정보 - 호텔덕구온천, 054)782-0677 - 백암관광호텔, 054)787-3500 - 성류파크관광호텔, 054)787-3711 - 백암피닉스호텔, 054)787-3006 - 구수곡자연휴양림, 054)783-2241 - 통고산자연휴양림, 054)783-3167 ○ 식당정보 - 연수횟집, 후포리, 대게스페셜, 054)788-6633 - 망양정횟집, 산포리, 해물칼국수, 054)783-0430 - 성류식당노음리, 대게칼국수, 054)783-5358 - 파도식당죽변리, 곰치국, 054)783-8123 - 동심식당후포리, 전복죽, 054)788-2588 - 통나무촌부구리, 막국수, 054)782-2178 - 진주식당읍내리, 송이불고기, 054)783-2584 - 정원식당읍내리, 한정식, 054)783-53670 ○ 축제 및 행사정보 - 울진국제대게축제 : 매년 3월말∼4월초, 후포항 한마음광장 - 평해남대천단오제 : 매년 음력 5월4∼5일, 평해 남대천 둔치 - 울진백암온천축제 : 매년 8월말, 백암온천관광특구 내 -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 매년 9월말, 왕피천 엑스포공원 일대 - 해맞이행사 : 매년 12월 31일∼1월 1일, 망양정과 월송정, 해수욕장 ○ 주변 볼거리 - 나곡해수욕장, 후정해수욕장, 봉평해수욕장, 망양해수욕장, 기성망양해수욕장, 후포해수욕장, 신선계곡, 해월헌, 평해향교, 사랑바위, 울진향교, 고포마을 ▶ 관련기사 ◀☞[주말 걷기 2.0] 폭신한 흙길 사이 보석같은 공원…강동구 그린웨이☞[주말걷기 2.0] 즐거운 산길걷기…강원도 계방산
한화건설 `메가센텀 꿈에그린` 특별분양
  • 한화건설 `메가센텀 꿈에그린` 특별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화건설이 부산지역 내 명품아파트로 꼽히는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을 특별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율 90%를 기록 중이다. ▲ 메가센텀 꿈에그린 단지 내 야경이번에 특별분양하는 것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다.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은 총 1564가구의 대단지로 110, 131, 153, 164, 174㎡ 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3㎡ 당 730~830만원 선이다.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특히 지방 아파트 양도세 중과배제(2008년 11월 3일~2010년 12월 31일까지 취득할 경우)로 계약 후 다주택자가 되더라도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아파트는 부산지역 국제 비즈니스·상업중심지역으로 부상한 센텀시티와 인접해 했다. 또 장산과 수영강이 가까워 부산의 대표적 친환경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입주자에게 `꿈에그린PLUS+` 서비스를 입주 연차별로 제공하고 있다. 우선 입주 1년차에는 조경과 창호 서비스가 제공되고 2년차에는 렌지 후드 및 침대 진드기를 청소해 주는 클린 서비스, 3년차에는 싱크대 상판 광택서비스와 맞춤형 서비스인 컨비니언트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 051) 702 &#8211; 4090 &nbsp;▲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 단지 전경
2008.12.23 I 윤진섭 기자
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 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 [조선일보 제공] 광고 하나 찍으려면 보통 촬영장소를 15~20개씩 찾아내야 한다. 영화 '타짜'의 경우 3개월 동안 65~70곳을 '헌팅'했고, 이 중 60개 장소가 영화에 배경으로 나왔다. 3년 만에 자동차 주행거리가 16만㎞가 넘을 만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찾아낸 '최고의 얼짱 여행지'를, 가장 멋지게 보이는 시간과 촬영 노하우까지 덤으로 얹어 소개한다. ▲ 순박한 낮 모습과 사뭇 다르게 요염하다. 야간조명을 받은 고창읍성.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이다.::: 일출 직전 ● 망상해수욕장 한국 최고의 해변. 여기처럼 넓은 모래사장은 보기 힘들다. 동해는 서해보다 왠지 외로운 느낌. 해가 보이지 않고 구름이 빛을 머금고 있을 때 동해 특유의 느낌이 더 강하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에서 정준호와 공형진이 전국노래자랑을 구경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위치: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문의: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 530-2477 ::: 일출 직후 ●도담삼봉 물안개에 둘러싸인 바위와 정자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가 좀 올라와야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에 생기는 빛의 반사도 아침이 좋다. 가능한 물가로 내려가 촬영할 것. 주차장 근처에서 찍으면 파랗고 빨간 농가 지붕과 시멘트길, 산세(山勢)의 맥을 끊는 아파트 단지가 배경에 잡혀 지저분하다. 위치: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삼봉 문의: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 420-3544 ●보성 대한다원 새벽 5시경부터 아침 8시까지가 '1등급', 10시까지가 '2등급' 광선이다. 태양을 맞보며 역광으로 촬영한다. 정오를 넘겼다면? 그냥 주차장 인근 식당에 내려와 녹차냉면이나 녹차자장면을 먹으며 산책하시라. 위치: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291 문의: (061)852-2593, www.dhd awon.com ●주산지 햇빛이 약간 들어와 안개가 보일 때 더욱 멋지다. 그러려면 오전 6시는 넘은 시각이라야 한다. '베스트 컷'은 역시 해 뜰 무렵. 새벽녘 물안개와 산봉우리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햇살이 왕버드나무들에 닿을 때 경이로운 풍경은 극에 달한다. 위치: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문의: 주왕산 국립공원 (054)873-0014, http://juwang.knps.or.kr ●포스코 건너편 뚝방길 반드시 역광으로 찍어야 느낌이 산다. 포스코 공장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수증기가 역광을 받을 때 느낌이 산다. 오전 8~9시쯤, 해가 너무 높이 뜨기 전이 딱 알맞다. 조금 더 지나면 햇빛이 완전 역광에서 옆으로 비껴나 느낌이 살지 않는다. 이보다 일찍이면 수증기가 너무 검게 찍힌다.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강변로 강변체육공원 뚝방길 문의: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 오전 ●오대산 전나무숲길 건강음료나 아파트, 웰빙식품 광고를 보면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숲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 오대산 전나무숲이다. 오전에 숲을 뚫고 들어오는 강하고 밝은 햇살이 가장 좋다. 계절 중에선 여름이 최고.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월정사 문의: 월정사종무소 (033)332-6661 ▲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사진발 좋은 여행지 101 저자 제공 (좌측 위부터) 동해 망상해수욕장. / 단양 도담삼봉. / 포항 포스코 건너편 뚝방길. / 오대산 전나무숲길. / 대관령 양떼목장. / 강화 하점면 창우리 뚝방. / 고창읍성.●제주 물찻오름 가는 길 제주에는 368개 오름이 있는데, 이 중 봉우리에 물이 고인 화구호는 한라산 백록담을 포함 아홉 곳에 불과하다. 그 화구호 아홉 곳 중 하나가 물찻오름. 아직 덜 알려져 인적이 드물다. 이른 새벽, 좁은 시멘트 길이 통과하는 숲길. 푸름과 조용함에 잠겨 너무나 아름다웠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 입구에서 절물 휴양림 방향 4㎞ 거리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 정오/오후 4시 ●대관령 양떼목장 부드러운 오후 햇살을 받을 때, 특히 오후 4시쯤 그림자가 조금 길게 누울 무렵 찍은 사진이 가장 느낌이 좋다. 목장 맨 꼭대기로 가서 내려다보며 촬영하면 전체적인 배경을 한 컷으로 설명하기 좋다. 양을 꼭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라고 권한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양이 귀엽다.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14-104 문의: (033)335-1966, www.yan gtte.co.kr ::: 일몰 직전 ●부안 변산해수욕장 다른 일로 이곳을 지나고 있었는데 노을 때문에 도저히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다. 차츰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햇빛을 받은 구름이 불꽃이 바람을 타고 펄럭거리는 듯 보였다. 노을을 촬영할 때는 광각 렌즈로 넓게 봐야 대자연의 감동적 연출을 아이맥스 영화처럼 찍을 수 있다. 위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문의: 부안군 문화관광과(063)580-4224 ●변산 솔섬 낙조가 정말 예쁜 곳이다. 솔섬이 있는 상록해수욕장은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일반인에게도 개방됐다. 그만큼 사람 손을 덜 탔다. 모래사장 뒤 해송과 기암괴석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이른 아침 카메라 들고 해변에 나가면 갯벌을 새까맣게 덮은 작은 게, 삼삼오오 모여 앉은 갈매기 등 낮에 볼 수 없던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위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언포부락 앞 상록해수욕장 문의: 부안군 문화관광과(063) 580-4224 ●강화 하점면 창우리 뚝방 빛이 서쪽 바다로 거의 넘어갈 즈음의 빛 상태가 가장 좋다. 한낮에는 썰렁하다. 빛에 따라 같은 장소가 얼마나 달라 보일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석양을 찍을 땐 빛의 부드러운 번짐을 표현해야 하는데, 짧고 빠른 셔터보다는 느리고 긴 셔터가 좋다. 영화 '국경의 남쪽'에서 주인공 김선호(차승원)가 북에 남겨둔 약혼녀(조이진)를 그리워하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위치: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창우리 966 창후리 마을회관 왼쪽 논길로 들어가면 바다로 가는 포장도로 나옴 문의: 강화군 관광안내과 (032) 934-2183~4 ::: 야경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혼자 걷는다면 바다를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을 것. 최고의 조명발을 받을 수 있다. 네온 불빛이 물빛에 녹아 드라마틱한 배경을 얼굴 뒤로 만들어주고, 광안대교의 불빛이 왼쪽 뺨을 물들이며 턱선을 샤프하게 만들어준다. 얼굴 이목구비 또는 표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추성훈 선수가 등장하는 맥주 광고는 광안리 '서스데이 파티(Thursday Pary)'에서 찍었다. 위치: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문의: (051)610-4741~3, http:// www.광안리해수욕장.kr ●고창읍성 조명등이 켜지면 낮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래서 위로 비추는 조명 불빛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의 디테일을 살려준다. 성곽 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 위치: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6 문의: 고창군 문화관광과 (063) 560-2457~8 ▶ 관련기사 ◀☞세계2차 대전의 참화를 피해간 곳, 오이타를 가다☞핼러윈데이 ‘호박탕’ 은 어때요?☞단풍 물드는 놀이공원 ‘가을이 춤춘다’
KTX 승무원도 반한 기차 여행지
  • KTX 승무원도 반한 기차 여행지
  • [조선일보 제공] 기름값 비싼 올해 여름, 기차로 떠나는 가볍고 간편한 여행이 유난히 반갑다. KTX 승무원이 뽑은 '올여름 떠나기 좋은 기차 여행' 중 일부를 추려 소개한다. 요금은 7월 27일 편도 열차를 7월 22일에 예약할 때 기준. 문의 코레일 철도고객센터 1544-7788. ◆ 장항선 서해사랑·바다로 티켓: 장항선 모든 열차엔 노란색이 주를 이룬 예쁜 '카페 칸'이 있어 열차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8월 15일까지 '서해사랑 티켓(용산·영등포·안양·수원 출발 신례원~장항 사이 역 도착)', '바다로 티켓(서대전~논산 사이 역 출발 장항~홍성 사이 역 도착)'을 이용하면 요금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한 무궁화호 용산~대천 8000원·서대전~대천 6600원. ◆ 부산 '와인과 DJ가 함께하는 별밤열차': 기차 타고 부산 야경을 감상한다. 매주 금요일·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7시30분 출발. 와인(2인 한 병)·샌드위치 포함 3만3000원(부산역 출발), 9월 15일까지. ◆ 동해 '바다열차': 넓은 창문 덕분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척·삼척해변·추암·동해·정동진·강릉역 중 원하는 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편도 1만원. ▲ 경주 임해전지(안압지) 야경. 조선일보 DB◆ 역사를 만나는 경주 여행: 야간조명이 아름다운 경주 임해전지(안압지)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국악, 퓨전 판소리, 마당놀이 등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역 출발 새마을호 3만7700원. ◆ '엑스포 도시' 여수의 해변: 여수 방죽포 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러워 맨발로 걷기 좋다.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과 오동도 등대도 놓치기 아깝다. 용산역 출발 새마을호 4만200원. ◆ 그래피티가 화려한 강촌역: 젊은이들로 언제나 왁자한 경춘선 강촌역이 7월 초 그래피티(graffiti·낙서예술)로 멋지게 새단장 했다. 청량리역서 무궁화호 4700원. ◆ 해양스포츠의 도시 목포: 7월 26~29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www. marine.mokpo.go.kr), 8월 1~5일 해양문화축제(www.mokpofes tival.com) 등 여름 축제가 풍성하다. 용산역서 KTX 4만3300원. ◆ 진주 나무 기행: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진주수목원역'은 한국서 유일하게 '수목원' 이름을 단 역이다. 서울역 출발은 오전 10시5분 출발 무궁화호(2만9300원) 한 대뿐. 당일치기는 무리다.
국내 첫 크루즈선 ''팬스타 허니호'' 취항(VOD)
  • 국내 첫 크루즈선 ''팬스타 허니호'' 취항(VOD)
  • [조선일보 제공] 피아니스트의 선상 독주회, 환상적인 매직쇼…. 탁 트인 바다를 향해 '굿 샷'. 육지의 짜증과 번잡을 털고 배 위에서 공연과 파티를 즐기며 연안 여행을 하는 본격 크루즈 시대가 열렸다. 부산의 ㈜팬스타라인닷컴은 2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을 모항(母港)으로 남해안을 운항하는 크루즈선 '팬스타 허니호' 취항식을 갖고 첫 운항에 들어갔다. 국내 선사가 국내 연안 여러 곳을 다니는 정기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팬스타 허니호는 1만5000t짜리 배로 길이 136.6m에 수영장과 공연장, 나이트클럽, 쇼핑몰, 사우나, 어린이 놀이시설, 골프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존은 드라이버로 친환경 소재의 골프공을 바다 쪽으로 날려보내는 식으로 운영된다. 1박2일~3박4일 동안 배 안에 머물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 중엔 취항을 기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소볼료프(25)를 초청해 선상 독주회 및 강좌를 여는 것을 비롯, 불꽃놀이, 매직쇼, 요가강습, 어린이 영어캠프, 소믈리에 및 바리스타 체험 등을 마련했다. ▲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팬스타 허니호’가 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크루즈 운항에 들어갔다. /김용우 기자3박4일간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처녀 항해엔 200여명이 참가했다. 팬스타 허니호는 이날 오후 5시 부산항을 떠나 광안리 앞바다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한 뒤 다음 날 오전 여수에 도착, 관광을 하고 다도해를 거쳐 4일 아침 진해에서 군항제를 즐긴다. 이어 한려수도를 거쳐 5일 오전 10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이 일정의 비용은 1인당 45만~160만원 선. 또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가 기항지에서 개인 관광을 할 수도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측은 이달 한 달간 모든 상품을 20% 할인해 주고, 4~9월 자동차 선적료를 1만~1만5000원만 받는다. 이 배는 매주 토~일요일엔 해운대·광안리·오륙도 등 부산 앞바다를 도는 1박2일 크루즈 상품을 따로 운영한다. 팬스타라인닷컴 김현겸 회장은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크루즈 여행이 국내에서도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바다 위 특급호텔'이란 캐치프레이즈처럼 품격 높은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남해안~제주 등을 잇는 국내 선사 가운데 첫 크루즈유람선이 2일 취항했다. /김용우 기자 ▶ 관련기사 ◀☞곡성 기차마을 "칙칙폭폭~ 추억 속을 달려요"(VOD)☞봄비 그친 서울, 꽃비 맞으며 걸어요☞추억도 잠시 멈춰서는 곳… 그곳에 나를 두고오다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명동 일원 군산과 익산(과거의 이리)을 잇는 철길, 호남선의 지선인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이리 구간과 동시에 개통됐다. 군산역 건물은 그때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통적 목조 양식에 따라 직사각형 형태의 단층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애초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사라졌다. 1960년 재건축되었고 여러 차례의 개보수와 외관 개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군산과 익산을 이어주는 군산선 철길의 길이는 군산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3.1km이다. 중간에 개정, 대야, 임피, 오산역이 있다. 이 가운데 임피역은 1936년 건립됐으며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군산역의 첫차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며 이 열차는 익산을 거쳐 전라선 구간에 올라 전주까지 달려간다. 군산역의 막차는 오후 10시 25분에 출발하며 익산까지만 운행된다. 이렇게 군산선 열차는 군산-익산-전주 구간을 하루 8회 정도 왕복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요금은 1천4백원이다. 3량으로 편성된 군산선의 첫차는 근로자들의 통근열차이자 학생들의 통학열차이다. 낮 시간대에는 노인이나 주부들과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익산에 가서 KTX로 갈아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00~1,400명 선이고 연간으로 계산하면 22만~23만명 수준이다. 군산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3년으로 연간 60만명을 넘었다. 지금처럼 이용객 숫자가 급감한 것은 군산-익산 간 시외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탓이다. 기차 요금이 버스 요금의 절반 수준인데도 열차 이용자가 적은 것은 비단 군산선만의 사정은 아니다. 군산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신한다. 추석과 설날만 쉬고 1년 내내 펼쳐지는 장이다. 익산을 출발한 첫 기차가 군산역에 닿는 시각은 오전 6시 50분. 할머니들은 각자 집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역 앞 광장에 풀어놓는다. 이 반짝시장은 일명 새벽시장, 도깨비시장, 군산역시장으로 불린다. 할머니들의 물건은 오전 8시를 지나면 거의 다 팔려나가고 파장 분위기로 넘어간다. 약간의 돈을 손에 쥔 할머니들은 이것저것 생필품을 역 앞 상설시장에서 장만하고 오전 9시에 익산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 군산 내항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낮 시간대에는 군산시내를 만나보려는 일반여행객들이나 선유도행 배를 타려는 단체여행객들이 군산역에서 빠져나온다. 역 앞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있고 시내버스가 수시로 정차해서 열차 이용객들을 군산시내 이곳저곳으로 실어 나른다. 군산역을 기점으로 찾아가볼만한 여행지로는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월명공원과 해망동, 은파유원지, 동국사와 은적사, 구 세관이나 히로쓰가옥 등 일제시대의 모습이 남은 옛날 건물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군산역은 2007년 12월 20일 군산선 철길이 장항선과 이어지면 자신의 책무를 내흥동에 들어서는 군산신역에게 넘겨주게 된다. 군산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야역과 개정역 중간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군산선 철길은 군산신역과 금강하구둑을 지나 장항선 열차의 종착역인 장항역과 하나로 이어진다. 그 길이는 17.1km이다. 이렇게 되면 군산 지방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는 익산역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는 방법 외에 장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추가돼 한결 편리해진다. 금강하구둑의 바다 쪽으로 부설된 철길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찻길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군산역 관계자는 ‘앞으로 장항선 열차 종착역은 장항이 아니라 익산역으로 변하고 군산선이라는 이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신 대야역과 지금의 군산역을 잇는 철길 명칭은 군산화물선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군산역은 옥구역과 군산공항을 잇는 옥구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 선로는 2000년까지만 해도 매일 1회씩은 화물을 실은 기차가 운행됐으나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쯤 기차가 지나다닐까 말까 한다. 군산역에서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을 만난다.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백릉이라는 호를 가진 채만식은 1902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출생했다. 임피보통학교, 서울 중앙고보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를 중퇴했으며 1924년 단편 ‘세길로’가 이광수에 의해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레디메이드’, 중편 ‘정거장 근처’, 장편 ‘탁류’가 있다. ▲ 채만식 문학관<출처:여행작가 유연태>채만식은 소설 ‘탁류’를 통해 식민지 시대에 궁핍하게 살아가는 조선 사람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같은 이미지의 흔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군산시 여기저기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채만식문학관 1층 전시실 안쪽. 밀납인형으로 재현된 소설가는 양복 차림을 한 채 뒷문으로 바다가 보이고 3단 책장 하나가 놓인 작은 방 안에서 펜에 잉크를 찍어가며, 파지를 방바닥 여기저기로 내던지면서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탁류’의 탈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인지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소설가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있고 금강 하류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하구둑 사거리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금강철새조망대(군산시 성산면)에 닿는다. 천수만, 해남 고천암호, 창녕 우포늪 등과 더불어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변에 세워진 이 조망대는 금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철새의 생태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소이다. 1층은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2층은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은 곤충디오라마관, 10층은 회전레스토랑, 11층은 조망대로 꾸며졌다. 야외에는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식물생태관, 부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군산나들목에서 철새조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6.5km, 금강하구둑에서의 거리는 약 1km이다. 금강철새조망대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 금강철새조망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 은파유원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월명공원은 서울의 남산공원처럼 군산의 상징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군산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망굴 옆 희천사 입구에 차를 대고 1백14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월명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수시탑이나 전망대에서는 군산 앞바다를 오가는 작은 어선과 대형 선박들, 금강 건너편의 장항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바다조각공원에 가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낙조 감상도 즐기도록 한다. 조각공원에서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채만식선생문학비와 조우한다. 비문에는 그의 일대기가 소상히 적혀있다. 봉수대 터가 있는 정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의 장관을 다시금 감상하게 된다. 본래 월명공원은 봄철 경관이 멋진 곳. 4월이면 동백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앞다퉈 피고 5월이면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월명공원 아래의 월명동에 가면 아직도 남은 일본 집들을 보게 된다.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83호인 구 히로쓰가옥이 대표적이다.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지붕의 선들은 한국식이 아니다. 또 내항의 백년광장으로 가면 구 조선은행 사옥과 구 세관 건물 같은 일제시대 건물도 보게 된다. 군산시내에는 특이한 철길이 하나 있다.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1944년 4월 4일 개통된 철길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군산역과 페이퍼코리아 공장 사이에 철로가 놓였다. 총 연장 거리는 2.5km 밖에 안 된다. 이 가운데 낡고 오래 된 살림집들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부터 군산경찰서와 구암초등학교를 지나 원스톱주유소에 이르기까지 1.1km 정도이다. 이 구간이 디카족들의 출사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태로운 철도 운행 장면을 사진에 담고자 매일매일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 페이퍼코리아철길<출처:여행작가 유연태>군산역을 출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기차는 대개 오전 8시30분~오전 9시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통과하고 되돌아나오는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30분~12시 사이이다. 기차가 경암동사거리에서 원스톱주유소까지 지나는 동안 기관차 맨 앞에 올라탄 세 명의 역무원은 매우 바쁘다. 호루라기 불고, 고함을 쳐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군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는 은파저수지에 조성된 은파유원지이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서있는가 하면 오리보트를 탈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곳 저수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있는 역사를 자랑한다. 순환도로의 거리는 총 6km. 예비 신혼부부들은 이곳을 찾아와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1960, 70년대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해망동을 산책해본다. 군산내항사거리, 수산물종합센터를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뒤 해망동 골목 탐험을 시작한다. 부두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해망동은 군산 내항이 그 기능을 잃으며 함께 쇠락했다.‘아트 인 시티 2006’이라는 공공미술사업이 펼쳐지고 나서야 기운을 잃었던 동네는 다소 활력을 되찾았고 바람개비며 벽화 등을 보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해망굴 입구의 ‘영자미장원’ 같은 낡고 오래 된 간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할 것만 같은 미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부족할 비좁은 골목길, 사람사는 모습이 사라져버린 폐가, 연속으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 해망굴<출처:여행작가 유연태>, 해망동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면 낮은 지붕들 뒤로 바다가 보이고 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계속해서 언덕길을 오르면 월명공원의 산책길에 닿는다. 해망동 골목길이 그나마 삭막하지 않은 것은 군데군데 페인트로 씌여진 몇 편의 시편들 때문이다. ‘금난초 해망마을’, ‘해망동에 듣는다’, ‘그때를 아시나요’, ‘도선장 불빛 아래’, ‘해망동’ 등등의 제목을 가진 시들은 무너져내릴 듯한 담벼락에, 녹슨 보일러에, 옥상 울타리에 자유롭게 자리를 틀고 앉아 여행객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시청 www.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unsanbirdfestival.net ○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 금강철새조망대 063)450-6273 ○ 대중교통 정보 군산공용버스정류장 063)442-3737 [군산-동서울]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전주] 직행버스 7분 간격 운행 [군산-광주]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군산-동대전]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대구] 고속버스 하루 6회 운행 [군산-부산] 직행버스 하루 7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 - 금강철새조망대 - 이마트 앞 - 군산역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26번 국도 - 군산시청 앞 - 군산역 ○ 숙박정보 - 군산워커힐관광호텔(성산면) 063)453-0005 - 리츠프라자관광호텔(나운동) 063)468-4681 - 골든비모텔(소룡동) 063)464-6077 - 모텔프로방스(오식도동) 063)466-3201 - 미라클모텔(경장동) 063)442-0449 - 도원파크장(경장동) 063)452-4404 ○ 식당정보 - 계곡가든 : 간장게장정식 063)453-0608 - 가시리 : 생선탕 063)446-4613 - 군산할머니해장집 : 해장국 063)442-4777 - 해연한정식 : 한정식 063)451-0111 - 서울면옥 : 냉면 063)452-6464 - 궁전 : 아귀찜 063)445-7770 ○ 축제 및 행사정보 - 벚꽃축제 : 매년 4월, 사정동 일대 - 종합수산물축제 : 매년 4월, 해망동 수산물센터 - 군산세계철새페스티벌 : 매년 11월, 금강철새조망대 ○ 주변 볼거리 - 고군산열도, 군산골프장, 하제포구, 옥구향교, 이영춘가옥, 채원병가옥, 임피역, 임피향교 등
피터 그리너웨이-엔니오 모리꼬네, 부산국제영화제 빛낸다
  • 피터 그리너웨이-엔니오 모리꼬네, 부산국제영화제 빛낸다
  • ▲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세계 영화계의 거장들이 부산을 찾는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세계적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와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영화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정부’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자신의 최신작 ‘야경’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9일 오전 11시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영화세계와 철학을 소개하고 오후 3시30분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야경’ 상영 종료 후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한편 영화 ‘시네마 천국’ ‘미션’ ‘러브 어페어’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 국내 음악인 전제덕과 함께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한 그는 개막식 후 이어지는 개막파티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도 갖는다. 이들 외에도 영화 ‘양철북’의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 등이 12회 부산영화제를 찾을 예정으로 있다. ▶ 관련기사 ◀☞정일우, 백성현, 유아인... 꽃미남 3인방 부산 달군다☞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맛 좀 볼까?'☞장준환-문소리 부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선정☞양자경, 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신구 '칸의 여왕'도 한자리에☞강동원 주연 'M',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 첫 선☞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64개국 275편 상영 역대 최다...개막작은 '집결호'&nbsp;▶ 주요기사 ◀☞'사랑'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관객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조강지처클럽' 첫방송 호평 불구 2회서 2.2% 하락☞'태왕사신기' 추석 악재 극복 못하고 주간시청률 2위 하락☞[차이나 Now!]"비에게 사과해라"...추석 공연 파문 中팬 CCTV 비난☞'무한도전' PD, 정준하 거짓말 논란에 "연출한 것인데 어이없다"
2007.10.01 I 유숙 기자
  • 추석연휴, 고향 주변 명소로 가족나들이를~
  • [노컷뉴스 제공] 이번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면서 여유 있는 귀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에게 인사를 하고 차례를 지내자 마자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던 예년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고향 주변의 명소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보다 뜻있는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추석연휴 동안 가 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민속마을 민속마을에 가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고향의 옛 정취와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고샅길, 돌담길을 걷다보면 옛날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린다.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실제로 90여 가구, 300명의 주민들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텃밭을 일궈가며 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무료 입장이며, 추석연휴 기간동안 수문장교대식, 서당운영, 소달구지운영, 닭싸움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 주변 명소 : 송광사, 선암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문의 061)749-3347 ▲ 아산 외암 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된다.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된 마을 안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여행객을 반긴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돌담의 길이는 약 5.3km 정도에 이른다.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외줄타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맹사성고택, 민속박물관, 현충사,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문의 : 041)544-8290 ▲ 안동 하회마을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으며 낙동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있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고샅길을 걷다보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같은 기와집, 초가집 뒤란의 풋풋한 채마밭 등 마을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22일, 23일 오후 3시부터 전수회관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된다. ※ 주변 명소 : 병산서원, 봉정사, 부용대, 도산서원 등※ 문의 : 054)852-3588 ▣ 드라마 촬영장 역사 드라마 촬영장은 여행과 함께 자녀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다. ▲ 속초 '대조영' 세트장강원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황궁 등 당나라 양식의 건물과 관아 등 고구려 양식의 건물 수십 채가 들어서있어 고구려의 혼을 이어받은 발해와 대조영을 둘러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명소 : 설악산국립공원, 청초호, 영금정 등※ 문의 : 033)632-8711 ▲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졸본 부여성과 고구려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 웅장한 동부여성을 만날 수 있다. 정궁과 왕자궁을 지나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인 신단을 찾아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굽어보며 '주몽'의 웅대했던 꿈을 그려보자.※ 주변 명소 : 나주배박물관, 불회사, 반남고분군 등※ 문의 : 061)335-7008 ▲ 문경 드라마 세트장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의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 왕건'등을 촬영했던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 부지 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 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관람 후 제2관문인 조곡관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다. 이곳 외에 문경석탄박물관 인근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세트장도 지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문경온천, 고모산성, 전통문화마을 성보촌, 문경관광사격장, 김룡사, 대승사 등※ 문의 : 054)571-0709 ▲ 단양 '연개소문' 세트장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설치된 '연개소문' 세트장에 가면 수나라와 당나라의 황궁,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가옥과 부속건물, 장터, 낙양성문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된다. 세트장 관람 후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온달산성과 종유석, 석순이 잘 발달한 석회암 동굴인 온달동굴을 찾아보자. ※ 주변 명소 : 고수동굴, 단양8경, 구인사 등※ 문의 : 043)423-8820 ▲ 제주 '태왕사신기' 세트장제주시 구좌읍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이 있다. 고구려 국내성과 태학, 내성문, 해자, 연가려 저택, 호화객잔, 외성문, 야시장, 귀족거리, 저잣거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만장굴, 풍력발전단지, 다랑쉬오름, 해녀박물관 등※ 문의 :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2 ▣ 온천 귀성전쟁에 시달린 피로를 씻어내는 데는 온천욕만한 것이 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온천이 있다면 잠시 쉬면서, 온천과 함께 물놀이 테마파크 체험도 해보자. ▲ 이천 테르메덴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인 이천 테르메덴은 천연 온천수가 넘치는 원형 바데 풀(직경 30m)에 10여종의 다양한 테라피와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에 서식하며 사람의 환부를 쪼아 아토피 치료에 아주 효과적으로 알려진 닥터피쉬는 테르메덴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130여평의 야외족탕에서 닥터피쉬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조성한 4km 길이의 산책로를 개방,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주변 명소 : 이천도예촌, 설봉산성, 해강도자미술관 등※ 문의 : 031)645-2000 ▲ 예산 덕산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콘도시설 외에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시설, 사우나, 실내스파, 노천스파, 뷰티스파인 바이탈테라피센터,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스파인 웰루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콘도 건물 바로 앞마당 구역은 워터레이로, 유수풀, 비치풀, 키디풀 등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즐겨보자. 오감원에는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로맨틱탕 등이 설치돼 음악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수덕사, 가야산, 예당저수지, 추사고택 등※ 문의 : 041)330-8000 ▲ 충주 수안보온천충북 충주시 상모면의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의 약알칼리성 물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안보온천은 고려시대 기록에서부터 등장하며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세조 때 우의정 권남 등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수안보파크호텔의 노천탕에서는 월악산 영봉의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탄금대, 충주술박물관, 중원미륵리사지 등※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0 ▲ 청원 효명온천스파이스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있으며 야외 테마스파존에서 청원생명쌀탕, 국화탕, 목초탕, 과일 아로마탕, 함유황탕, 미네랄탕, 칼라 닥터피쉬탕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데풀과 폭포탕, 허브 아로마탕 등과 함께 천연소금방, 알래스카 냉방, 삼림욕방, 황토방 등이 있는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어보자.이밖에 부부, 연인을 위한 스파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아쿠아플레이 등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 주변 명소 : 상수허브랜드,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등※ 문의 : 1577-0208 ▲ 창녕 부곡온천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나올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주변 명소 : 우포늪, 관룡사, 화왕산군립공원, 창녕고분군 등※ 문의 : 창녕군청 문화홍보과 055)530-2231 ▲ 담양리조트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2003년 7월에 오픈한 담양리조트는 온천단지와 관광호텔 구역으로 나뉜다. 온천단지에는 노천탕, 침탕, 녹차탕,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의 기능성 탕과 사우나가 들어선 대온천탕과 가족전용 온천탕,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야외수영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금성산성, 죽록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소쇄원, 명옥헌 등※ 문의 : 061)381-6000 ▣ 달맞이 명소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한다고 할만큼 달맞이는 추석의 하이라이트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환한 추석 보름달을 보면서 만복을 기원해조자.▲ 아차산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있는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 등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주변 명소 : 아차산생태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등※ 문의 :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 ▲ 도봉산 망월사도봉산 망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 승려이 선덕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망월사에 올라 달빛에 비친 도봉산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해보자.※ 주변 명소 : 산악인 엄홍길전시관,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문의 : 의정부시청 공보과 031)828-2471 ▲ 행주산성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의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현장이다.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잘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추석 당일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 주변 명소 : 일산호수공원, 중남미박물관, 서오릉, 서삼릉 등※ 문의 : 031)961-2580 ▲ 경포호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에 걸쳐 위치한 경포호 호수 일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호숫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가 있다. ※ 주변 명소 :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문의 : 경포호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구간은 부산의 달맞이 명소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면 싱싱한 회를 즐기며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광안대교,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부산아쿠아리움 등※ 문의 :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월출산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칭송받는 월출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북서쪽으로는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 주변 명소 : 도갑사, 영암도기문화센터, 왕인박사유적지 등※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수도권 가볼만한 곳 가고 싶어도 찾아갈 고향이 없거나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족들도 많다. 고향을 가는 대신 큰 비용이나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6일 까지 사흘간 '2007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이번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체험, 전시, 배움, 시연/재연, 공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돼 송편 만들기, 닥종이인형 만들기, 대나무공예, 한지공예, 탈만들기, 미니 활쏘기 등 온 가족이 다양한 추석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퓨전국악, 전통혼례 시연회, 농악놀이, 줄타기, 민요, 탈춤,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 문의 : 02)2266-6923 ▲ 서울 5대 궁궐서울의 5대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남사당패 사물놀이, 풍물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창경궁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지고, 덕수궁에서는 25일에 평택농악놀이 등이 공연된다.※ 문의 : 경복궁 02)734-2457 ▲ 남한산성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수도권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 앞 산성로터리의 중앙주차장을 시작으로 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터-남문 등 다양한 코스를 통해 3,4 시간 동안 답사를 할 수 있다.산성 내의 일장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에선 성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물론이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인천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주변 명소 : 팔당호, 천진암 등※ 문의 : 031)742-7856 ▲ 수원 화성경기도 수원 시내에 위치한 화성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도시 성곽으로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의 동서남북에는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라는 큰 문이 있고 그 사이에는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도 두었다. 그밖에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각루, 포루도 만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리고, 매일 오전 11시에는 무예24기 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무용 등 토요상설공연이 연린다. ※ 주변 명소 : 용주사, 융건릉 등※ 문의 : 수원시 화성사업소 031)228-4410 ▲ 하늘공원서울시 마포구의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해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남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동서쪽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해 심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 문의 : 월드컵공원 관리사업소 02)300-5500 ▲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의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면적이 40만 ㎡에 이르는 초대형 꽃밭이다.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난다. 유채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장미꽃은 물론이고 화훼원에 들어서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대이지 등 다양한 꽃들이 반겨준다. ※ 주변 명소 : 아차산성, 동구릉, 구리타워, 장자호수공원 등※ 문의 : 구리시청 공원녹지과 031)550-2472 ▲ 오두산통일전망대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면 파주출판문화단지 입구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오두산(119m) 자락에 들어선 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 개관 이후 대국민 통일 홍보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성능망원경을 통해 북녘마을(임한리)도 관망해볼 수 있다. 24~26일 실향민들을 위한 추석망향제가 열린다. ※ 주변 명소 : 반구정, 평화누리공원 등※ 문의 : 031)945-3171
전국의 가 볼만한 등대 여행
  • 전국의 가 볼만한 등대 여행
  • &nbsp;[조선일보 제공] ::::: 소청도 등대(1908년) 보안상의 이유로 인천 부근에 있는 등대 중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곳은 소청도·연평도 등대뿐이다. 인천항에서 소청도 선착장에 내려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소청도 등대에 닿는다. 날이 좋으면 가는 길에 대청도를 비롯한 북한의 섬까지 구경할 수 있다. 100년 된 옛 등대 옆에 깔끔하고 단정한 새 등대가 들어섰다. (032)836-3104 ::::: 가사도 등대(1915년) 아담하고 예쁘장한 동그란 등대 옆에 '연안 해상교통 관제 서비스'를 위한 철탑이 새로 섰다. 등대에 오르면 바다 건너 진도가 보이는데 일출과 낙조가 아름답다. 등대 뒤로 해발 160m의 가파른 '노숭봉'이 속구쳐있다. (061)542-5600 ::::: 오동도 등대(1952년) 여수에서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해서 인기가 많다. 해장죽과 동백나무 숲까지 있으니 더욱 반갑다. 한 켠에 등대 홍보관을 꾸며서 등대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061)662-3999 ::::: 거문도 등대(1905년)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정도인데 산책로가 일품이다. 특히 바다의 기암절벽을 끼고 가는 1.2㎞ 길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등대 절벽 끝에는 바다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정자를 설치해두었다. 일반인을 위한 등대 숙소도 운영한다. (061)666-0906 ::::: 산지 등대(1916년)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산지항에 내리면 산지 등대가 보인다. 산지 공원을 올라가면 그대로 등대로 접어드는데 수백 척의 고기잡이 배들이 반짝이는 항구의 야경이 볼만하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도심과 가까운 편이다. 일반인을 위한 등대 숙소를 운영 중이다. (064)722-5707 ::::: 대진 등대(1973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유인 등대다. 맑은 날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해금강과 북한까지 보이기도 한다. 원래는 '이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어로한계선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했는데 1991년 어로한계선이 북쪽으로 5.5㎞ 올라가면서 '일반 등대'가 됐다. 팔각형 콘크리트로 된 등탑이 독특하다. (033)682-0172 ::::: 속초 등대(1957년)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등대 전망대'다. 해양수산홍보관, 테마공원, 전망대 등이 있어 해양 관광명소로 꼽힌다. 거대한 암산 위에 등대가 있어 철제로 만들어진 긴긴 층계를 올라가야 한다. (033)633-3406 ::::: 호미곶 등대(1908년) '일출맞이 1번지'로 꼽힌다. 바다 한 복판에 세워진 '상생의 손' 때문에 더욱 유명해져 연말연시면 사람이 몰린다. 등대 관련 유물과 해양수산 관련 자료 4265점을 소장하고 있는 등대박물관과 붙어 있다. (054)284-9814 ::::: 송대말 등대(1955년)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을 딴 독특한 등탑이 인상적이다. 1층에 등대박물관 기능을 하는 전시실을 꾸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松臺末)'이라는 등대 이름처럼 울창한 오래된 소나무 숲에 둘러 있다. 가자미 식혜로 유명한 감포항에서 5분 거리다. (054)744-3233 ::::: 영도 등대(1906년) 부산의 명소 태종대에 있어 '일반인이 가장 찾기 쉬운 등대'로 꼽힌다. 등대 내부까지 개방해 누구나 등대 꼭대기까지 오르면서 내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다관련 사진·그림 전시가 종종 열리는 갤러리는 예술인에게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공룡 발자국·화석 등을 전시하는 작은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051)405-1201 ::::: 오륙도 등대(1973년) 오륙도 중 하나인 '밭섬'에 있다. 부산 용호동 선착장에서 오륙도 유람선이 자주 다닌다. 등대를 맘껏 즐기다가 들어오는 아무 배나 타고 돌아오면 되기 때문에 방문이 쉬운 편이다. 벼랑 위에 서있는 27.5m 높이의 등탑에 우리나라 주요 등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시실과 전망대가 있다. 051-609-6801
일본의 봄은 핑크다
  • 일본의 봄은 핑크다
  • [조선일보 제공] 일본의 봄은 핑크색이다. 총리가 직접 나서 ‘올해 벚꽃은~’이라며 멘트를 날리고 주요 벚꽃 명소에서는 벚꽃놀이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꽃만 핑크색이 아니다. 거대한 ‘벚꽃놀이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매장에는 핑크색 상품들이 쏟아진다. 초콜릿, 맥주 등이 겉 포장에 분홍색 ‘벚꽃’ 디자인을 달고 등장하는가 하면 백화점부터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장한 ‘하나미(벚꽃놀이)’ 도시락이 진열되기 시작한다. ‘엔화 급 강세’ 뉴스가 들려오긴 하지만, 올 봄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면 이왕이면 핑크색 벚꽃 구름으로 유명한 동네로 행선지를 잡아보자. * 구니타치 * 도쿄 위성도시에는 신주쿠공원을 필두로 치도리가후치, 고가네이 등 벚꽃 명소가 많다. 하지만 도쿄 서쪽에 자리한 구니타치(國立)시만큼 낭만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도 드물다. 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끝없이 펼쳐진 신작로와 도심 한 복판에까지 피어있는 벚꽃은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4월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인천과 김포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하네다 공항까지는 2시간쯤 걸린다. 신주쿠와 도쿄역에서 구니타치까지는 JR주오센(中央線)을 이용하면 35~45분. →구니타치에도 비즈니스호텔이 있지만 도쿄 시내에서 숙소를 정해 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편리하다. 아사쿠사에 위치한 ‘사다치요 료칸(www.sadachi yo.co.jp)’은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숙박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게이오 프라자’(www.keioplaza.co.jp)는 신주쿠 도쿄청사 옆에 자리한 호텔로 구니타치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편리한 고급 호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지브리 미술관’이 신주쿠와 구니타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신주쿠에서 주오센으로 18분이면 도착. * 하코네 * 온천 마을 하코네(箱根)에서는 웅장한 후지 산을 배경으로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시노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산벚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기차와 버스, 등산열차, 유람선 등 모든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고 저렴하다. 도쿄 신주쿠 오다큐역에서 하코네 관문인 하코네 유모토까지 90~100분이 걸린다. →하코네 지역에는 고급 료칸과 호텔은 물론이고 중저가 숙소도 많이 있으나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숙박비는 조금 비싼 편이다. ‘후지 하코네 게스트 하우스(www.fuji hakone.com)’는 조용하고, 아늑한데다가 노천탕까지 갖춘 저렴함 숙소. ‘후지야 호텔(www.fujiyahotel.co.jp)’과 ‘미가와야 료칸(www.hakone.or.jp/mikawaya)’은 둘 다 전통을 자랑하는 고급 숙소다. * 교토 * 3월 말이면 도시 전체가 벚꽃에 파묻혀 버린다. 교토에서도 동쪽에 해당하는 히가시야마(東山) 지역이 최고다. 기요미즈데라(淸水寺)와 마루야마공원으로 상징되는 히가시야마 지역을 찾아갔다면, 흩날리는 벚꽃 잎을 온 몸에 맞으며 낭만적인 산책에 나서보자.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이동.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1시간 40분,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는 1시간 20분~2시간쯤 걸린다. →벚꽃이 만개하는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서둘러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 ‘료칸 아오이 소 인(075-431 0788)’은 비즈니스 호텔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숙박이 가능한 료칸으로 아담한 정원이 딸려 있다. ‘교토 최고’로 꼽힐 만한 ‘히라기야 료칸(www.hiiragiya.co.jp)’은 교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단 1인당 3만엔 이상으로 굉장히 비싸다. * 오카야마 * 오카야마(岡山)시에 위치한 고라쿠엔(後樂園)은 혼슈 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3월 말이면 고라쿠엔은 벚꽃놀이 나선 인파로 꽉꽉 차 버린다. 잘 다듬어 놓은 관상수와 인공 연못을 이어주는 나무다리 사이에 피어 있는 벚꽃, 그리고 일본 3대 성(城)으로 꼽히는 오카야마성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벚꽃이 아름답다.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까지 직항편이 있다.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쯤 걸린다. 공항에서 고라쿠엔까지는 택시나 버스로 40분. →이왕이면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자리한 전통 료칸에서 묵자. 그중에서도 ‘료칸 구라시키(www.ryokan-kurashiki.jp)’는 극진한 서비스와 맛깔스러운 음식, 온천시설로 유명하다. 1박2식 기준으로 1인당 2만8000엔부터. * 가고시마 *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櫻島)는 그 지명에서 알 수 있듯 규슈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사쿠라지마의 매력은 신록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이나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운동 후에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욕으로 진정한 ‘디톡스’에 나설 수 있다. 특히 해변에 마련된 노천 온천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환상 그 자체다. →인천에서 가고시마까지 직항이용(1시간 30분).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30분이면 사쿠라지마 도착. →섬에서 묵어도 되고 그냥 가고시마에서 오갈 수도 있다. ‘후루사토 료칸(www.fu rukan.co.jp)’은 사쿠라지마에 위치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노천 온천이 일품이다. ‘캐슬 파크 호텔(www.shiroyama-g.co.jp)’은 가고시마 도심과 사쿠라지마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노천온천과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 추천! 벚꽃명소 18곳 * 1) 구니타치: 끝없이 벚꽃이 펼쳐진, 영화 ‘4월 이야기’의 무대다. 2) 하코네: 아시노 호수 위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산벚 풍경이 아름답다. 3) 히가시야마: 분홍의 벚꽃구름에 둘러 쌓인 고풍스런 유적지에서 꽃놀이를 즐기자. 4) 오카야마 고라쿠엔: 다듬은 나무와 인공 연못 둘레로 벚꽃이 피었다. 5) 마쓰마에 마쓰마에성: 벚꽃 종류가 일본에서 가장 많다. 250종이나 되는 벚꽃 8000그루가 성을 두르고 있어 한 달 동안 벚꽃이 피고 진다. 6) 히로사키 히로사키성: 16세기 초에 만들어진 ‘조쇼우 절’을 비롯해 31m를 넘는 오층탑 등 역사가 깊은 사적이 많다. 고성(古城)을 무대로 펼쳐지는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7) 아이즈 와카마쓰 쓰루가성: 쓰루가성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벚꽃 놀이로 유명하다. 일본의 유명한 술 생산지인 만큼 작은 식당에서도 토속 술을 맛볼 수 있다. 8) 오다와라 오다와라성터공원: 싱싱한 생선살로 만드는 수제(手製) 어묵으로 이름난 곳. 매년 봄 어묵과 벚꽃이 어우러진 ‘어묵 벚꽃 축제’를 연다. 9) 가나자와 겐로쿠엔: 고성(古城)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은 밤 벚꽃 구경으로 특히 유명하다. 10) 사카이 마루오카성: 400여 그루의 벚꽃이 아지랑이처럼 마루오카성을 둘러싸고 있다. 봄이면 마치 안개 속에 성이 떠올라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1) 나가노현 고모로 가이공원: 시내에 시나노강이라는 작은 강이 흐르는 조용한 거리 풍경으로 유명하다. 고즈넉한 벚꽃놀이에 제격이다. 12) 나가노현 다카토 다카토성터공원: 15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적막한 성터공원에 꽃의 야경을 펼치는 ‘라이트 업(light up)’ 축제가 열린다. 13) 나고야 나고야성 메이조공원: 벚꽃 철에는 나고야성 지붕에 설치된 유명한 ‘샤치(범고래)’ 모형을 아래층으로 내려 모두가 볼 수 있게 한다. 14) 오사카 오사카성 니시노마루 정원: 벚꽃이 한창일 때 한 주씩 야간개장을 한다. 4300그루의 벚꽃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차례차례 핀다. 15) 히메지시 히메지성: 백로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흰 성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한 명물이다. 16) 마쓰에 마쓰에성+신지호수: 마츠에는 수로가 잘 정비된 물의 도시다. 수로를 따라가는 유람선에서 물놀이와 함께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17) 마쓰야마 마쓰야마성+도고온천: 산등성이를 깎아 만든 리프트를 타고 10분 정도 산으로 오르며 벚꽃을 내려다보게 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 온천’도 들렀다 오자. 18) 오이타현 다케다시 오카성: 오카성은 일본을 대표하는 창가 ‘황성의 달’ 무대로 유명하다. 병아리 축제가 함께 열린다. 사무소(www.jnto.or.kr 02-777-8601) 일본 벚꽃놀이 상품 도쿄 >> ●롯데관광은 ‘정통 벚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도쿄 우에노공원과 하코네를 들르는 4일짜리 상품을 내놓았다. 전 일정 특급호텔에 묵는다. 104만9000원부터. (02)2075-3001 ●벚꽃놀이도 주말 자유여행으로 즐기자. 자유투어는 우에노공원, 야스쿠니 신사 등 도쿄의 벚꽃놀이 명소를 중심으로 한 주말 상품을 선보인다. 34만9000원. (02)3455-0004 규슈 >> ●넥스투어는 후쿠오카·유후인 료칸에서 온천욕과 함께 시골 마을의 한적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3일짜리 상품을 선보인다. 42만9000원. (02)2222-6651 ●여행박사는 가이드가 함께하는 ‘규슈 패키지 여행’을 단돈 18만원에 내놓았다. 비행기 대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페리’로 왕복한다. 후쿠오카 시내의 벚꽃 명소를 둘러보고 유명 온천지 벳부에 들르는 3박4일 일정. 1588-5780 ●롯데관광이 규슈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주변을 여행하는 3박4일 상품을 준비했다. 해발 453m에 위치한 한적한 전원 마을 유후인도 간다. 64만9000원부터. (02)2075-3001 교토, 오사카, 나라 >> ●일본 벚꽃놀이와 남진의 노래가 어우러지면…. 레드캡투어는 오사카성의 벚꽃과 함께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단 한번 열리는 남진 스페셜 콘서트를 포함하는 3일 상품을 선보인다. 4월 11일 출발(배편 이용시 10일 출발)하는 3일짜리 일정으로 3월 17일까지 예약한 사람 중 3명을 추첨, 10만원에 패키지를 제공한다. 항공 64만9000원, 배편 44만9000원. (02)2001-4750~3 ●700그루의 다양한 벚꽃이 어우러진 나라공원와 오사카성의 벚꽃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5일짜리 상품을 하나투어가 선보인다. 일본 특급 호텔서의 온천욕도 포함. 89만9000원부터. 1577-1233 홋카이도 >> ●부모님과 함께 가는 벚꽃 여행이라면 온천욕이 필수. 자유투어는 홋카이도의 벚꽃 명소 하코다테에서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4일짜리 상품을 내놓았다. 84만9000원. (02)3455-0004 마쓰야마 >> ●하나투어는 주말을 이용해 마쓰야마에서 벚꽃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3일짜리 상품을 59만9000원에 선보인다. 마쓰야마 시내 증기기관차를 체험하고 아사히 맥주공장에서 갓 나온 생맥주를 시음하는 시간도 갖는다. 1577-1233
'달콤한 노란색의 도시' 나가사키 이렇게 즐기세요
  • '달콤한 노란색의 도시' 나가사키 이렇게 즐기세요
  • [조선일보 제공] ▲ 나가사키의 야경●가는 방법=인천-나가사키까지 약 1시간 20분쯤 걸린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리무진 버스로 약 55분 걸린다. ●호텔=가격이 좀 비싸도 좀 더 스타일이 살아있는 호텔을 찾는 여행객에게는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Best Western Premier Hotel)이나 포르투갈풍의 외관과 아기자기한 객실에, 램프 박물관까지 들어선 몬테레이 호텔(www.hotel monterey.co.jp)을 권한다. ●볼거리= 나가사키 관광 포스터에도 자주 등장하는 ‘글로버가든’은 나가사키항이 내려다 보이는 ‘미나미야마테’(南山手) 언덕에 있다. 스코틀랜드 무역상인 토머스 글로버가 살았던 저택을 중심으로 서양식 건물 8동이 서 있다. 과거 영국 상인들의 숙소로 사용됐던 곳으로, 1만평에 달하는 정원이 조성돼 있다. 16세기 의상을 입고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도 구경할 수 있다. 입구에 ‘그림책 미술관’(www.douw akan.co.jp)도 있다. ‘데지마’는 나가사키에 살던 포르투갈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1636년 만들어진 인공섬. 오래 전 매립돼 없어진 섬을 사이즈를 축소해 재현해 놓은 ‘미니 데지마’, 네덜란드 무역상사 등도 찾아가볼 만 하다. ●맛집= 19세기말 싸고 양 많은 요리를 찾는 중국 유학생들 덕분에 탄생한 ‘나가사키 짬봉’과 ‘나가사키 사라우동’등이 명물이다. 차이나타운인 ‘신치’에 정통 짬봉집들이 즐비하다. 특제 짬봉과 사라우동이 1000엔 정도. ●쇼핑= 백화점 스타일의 ‘아뮤 프라자’, 크고 작은 상점 뿐 아니라 다이마루 백화점까지 포함한 ‘하만 마찌’(www.haman machi.com) 아케이드가 있다. ●나가사키 관광 정보는 관관청 웹사이트(www1.city.na gasaki.nagasaki.jp/2006/)나 부산에 위치한 나가사키시 관광사무소(051-463-3111)에서 얻을 수 있다. 2박3일 나가사키·후쿠오카 자유여행 ‘여행박사’(www.tourbaksa.com)가 가을 단풍의 절정기에 나가사키와 후쿠오카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2박3일짜리 ‘나가사키·후쿠오카 자유여행’ 상품은 토요일 출발할 경우 23만9000원부터, 금요일 출발하면 29만9000원부터다(세금 별도). 부산에서 선박을 이용할 경우는 17만9000원부터. 숙박은 비즈니스 호텔(세미더블)급. 추가요금을 내면 유후인이나 쿠로가와 온천 지역의 료칸에 머물 수 있다. 나가사키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묵을 경우 1박 당 평일 5만원, 주말 6만~7만원 정도 추가요금이 있다. 12월부터 가격 인상 예정. 문의 1588-5780
시네마천국 여행천국 마음껏 누벼라!
  • 시네마천국 여행천국 마음껏 누벼라!
  • [조선일보 제공] 어려운 예술영화 보느라 머리를 너무 썼다면? >> 바닷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태종대 유람선타기 관광코스로 유명한 태종대 유람선 VS. 부산 토박이만 안다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영도구 태종대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4 군데다. 코스가 다 똑같고 유람선을 2대씩 운행하는 것도 같다. 그 중 태종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곤포가든 유람선’을 택했다. 태종대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면 자갈마당옆쪽으로 유람선 현수막이 보인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100m 정도의 솔밭길이 시원하다. 오후 2시30분. 매표소 직원은 “보통 20~30분에 한 대씩 운행되지만 선장 휴식시간과 실제 유람선 타는 35분을 감안, 배를 타려면 1시간 30분 정도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일렀다. 50분을 기다려 출발했다. 99인승 유람선에 가족과 연인 등 15명이 함께 탔다. 배에 오를 때 선장이 일일이 인사하며 손을 잡아 준다. “배가 나가기에 딱 좋은 바람과 파도네요” 선장이 직접 방송도 한다. 태종대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것이 정해진 코스. 파란 바다 위로 층층이 화려한 빛깔의 기암괴석이 이어졌다. 태종대 절벽에 솟은 해송숲도 유람선을 타야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다. 미리 녹음된 테이프에서 자살바위?망부석?신선바위?오륙도?등대를 지나갈 때마다 설명이 흘러나온다. 바람소리가 워낙 강해서 내용을 알아 듣기는 힘들다. 자리에 앉아 보는 풍경이 답답해 후미 갑판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새우깡을 던지자 갈매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40분 운행이 끝나고 내릴 때쯤엔 바닷바람에 한기가 들었다. 겉옷을 하나쯤 준비하면 좋았겠다 싶었다. 요금 어른 6000원, 소인(2~11세) 4000원. 운행시간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날씨에 따라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문의 (051)405-2900&nbsp;▲ 900원에 탈 수 있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부산 사람들이 타는 출퇴근용 ‘배 버스’다.오후 4시 30분. 영도도선장에서 영도 주민들이 출퇴근·등하교 용으로 이용하는 ‘배 버스’를 탔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10분 정도 들어가니 시장건물 뒤편으로 자갈치 시장과 영도 대평동을 오가는 하얀 통통배가 보인다. 도선장엔 장바구니든 아주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 등 서너 명이 배를 기다리며 서있다. 차로 영도다리를 건널 수도 있지만 배 버스를 타는 게 좀더 빠르다. 거리 400m, 소요시간 5분, 배 삯 900원(어린이 500원). 짧은 구간이지만 왼쪽으로는 영도다리가, 뒤편으로는 자갈치 시장 상인들과 오밀조밀 붙어 있는 해안가 주택들의 살아있는 풍경이 스쳐간다. 편도는 너무 짧다 싶어 왕복을 했더니 ‘배 탄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요금은 탈 때 말고 영도에 내려 매표소에 낸다. ‘초저가 배타기’로 살짝 입소문이 나서 지난 여름엔 관광객들이 꽤 몰렸다. 배 버스 운행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욕심내 영화를 3편 연속 봤더니 다리에 감각마저 없을 때 >> 파도소리 들으며 해안산책로를 걷자 아직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한적한, 그래서 파도소리를 온전히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해안가 산책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경상도 관리들이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남구 용호동 이기대(二妓臺).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약 2㎞에 걸친 산책로가 절경인데 비해 아직 입소문이 퍼지지 않아 주말에도 조용한 곳이다. 이기대 공원입구에서 3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가면 안내소 왼편으로 해안가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소나무 숲길을 5분쯤 걸었나. 초록빛깔 사이로 갑자기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아래로 흙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바다가 가까워온다. 걷다 힘들다 싶을 때쯤 잠시 앉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빨간 벤치도 등장한다. 눈앞에 걸리적 거리는 것 하나 없이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명당(明堂)이다. 산책로 중간쯤에 있는 관리인이 사는 하얀 목재 건물은 사진 찍기 예쁜 장소. 하얀 울타리와 집이 푸른 바다와 어울려 이국적이다. 햇빛 가릴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낮보다는 선선한 오전 중에 찾는 것이 좋다. ▲ 이기대 코스모스 군락저녁 무렵엔 서구 다대포 몰운대(沒雲臺)로 가자. 해운대, 태종대와 함께 ‘부산의 3대(臺)’중 하나인 몰운대는 빼어난 일몰로 알려진 곳. 낙동강 하구에 구름과 안개가 낀 날에는 그 속에 잠겨(沒) 보이지 않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93년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아직 미답지(未踏地)처럼 깨끗하고 조용하다. 오후 5시 30분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한 몰운대는 하늘·바다·백사장 사이사이로 노을이 발갛게 스며들고 있었다. 낙동강 최남단이라 발에 밟히는 백사장 모래가 유난히 곱고 부드럽다. 해안경비대가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자 해송(海松)과 90여종의 활엽수림이 좌우로 빽빽한 산책로가 이어졌다. 바닷가에서 금세 산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산책로는 오전6시 부터 오후6시까지 개방한다. ▲ 해안가 산책로좀 더 특별한 산책을 원한다면 송도 해안 산책로의 기암 절벽을 따라 놓여진 800m의 철제다리를 걸어보자.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바다에 익숙한 사람은 난간 아래 철썩거리는 파도에 가슴이 떨릴 수도 있는 높이다. 폭 1.2m의 다리는 두 명이 걷기에 딱 맞는 너비. 걸을 때마다 철다리가 울리는 소리와 송도 해안을 빙 둘러 바다 가까이 걷는 기분이 독특하다. 중간중간에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7군데의 쉼터도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운동복 차림의 송도 주민. 해안 산책로는 지난 4월에 전면 개장해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다. 송도 암남 공원 입구에서 ‘해안산책로’라는 작은 푯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자정에 시작하는 ‘미드나잇 패션’ 보러 왔는데 시간 어디서 죽이지? >> 금련산 야경을 보고 가면 시간도 딱 부산에서 야경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부산 사람 십중팔구는 금련산을 꼽는다. 가까이 해운대·광안리부터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부산 시내 곳곳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광안대교 덕에 전망이 더 화려해졌다. 자세히 보면 광안대교 조명이 초록색에서 보랏빛으로 다시 파란색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것도 보인다. 수영구 남천동 부산 KBS 홀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2~3분쯤 더 올라가 ‘금련산수련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이정표가 작은 편이라 초행길엔 지나치기 쉬우니 잘 봐야 한다. 거기서부터 산으로 올라가는 드라이브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곳곳에 차를 세워두고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7분쯤 올라가면 정상. 꼭대기에 오르면 금련산에서 야경보기 가장 좋다는 ‘금련산 전망대’가 나온다. 원목으로 만든 데크가 나름대로 운치 있다. 불빛이 하나도 없어 전망대 나무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으니 발 밑을 조심할 것. ‘월드 시네마’ 영화에 먼 나라 풍경이 줄줄이 등장.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하구 감천2동’ ▲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는 ‘감천2동’ 어린이들.민트, 분홍, 파랑, 노랑…. 달콤한 색 페인트를 벽마다 곱게 칠한 직사각형 집들이 비탈면에 오밀조밀 붙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달려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빨랫줄에서 수건을 걷어들이는 할머니 모습이 멀리서도 정겹다. 지붕과 그 위에 얹은 물탱크는 모두 바다를 닮은 파란색. 오후 5시. 저물어가는 오렌지색 햇빛 때문에 집들의 색깔이 더 도드라진다. 그때, 흰색 건물벽면과 파란색 지붕, 앞으로 마주한 푸른빛 바다와 하늘이 아름답게 어울렸던 외국의 어느 해안가 도시가 떠올랐다. 그리스의 산토리니(Santorini)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사하구 감천 2동의 주택가. 감천항과 송도 해수욕장이 가까운 부산의 끝자락이다. 이 동네는 몇 년 전 건축잡지에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엔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골목을 걸어도 주민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산토리니와 감천동을 비교한 글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지면서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랍다”는 반응과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보기보다 겉모습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곳에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 보수동에 몰려있던 피난민들이 옮겨 오면서부터다. 그렇게 1960년대 말까지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하나 둘씩 늘어난 집들이 지금의 마을을 이뤘다. 계획 없이 짓다 보니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벽면에 칠한 페인트색도 집주인의 취향대로. 감천2동 사무소 행정민원담당 고태광(51)씨는 “경제적 여력이 없는 주민들이 비싼 마감재 대신에 각자 원하는 색깔의 페인트로 건축을 마감한 것이 오히려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면서 “한집만 있거나 평지에 있으면 밋밋했을 텐데 비탈면에 여러 집이 모여 있다 보니 멋진 풍광이 된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하철 1호선 토성동역에서 내려 다시 감천동행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감정초교에서 내리면 된다.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가 나오는 거리. 동네 뒤편으로 해가 저물어가는 일몰시간이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이다.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에서 알록달록한 집들을 지나치며 걷다보면 일부러 길을 잃고 싶어질 지 모른다. 음침한 호러 영화&nbsp;기분이 착 깔렸을 때 >>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상쾌하게 기분 회복!▲ 누리마루 APEC하우스부산을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하게 즐기고 싶다면? 동백공원이 답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 동백섬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산책하기 딱 좋다. 작년 11월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하우스’가 여기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갈린다. ‘누리마루 하우스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오른쪽 길 바닥에 흰색 화살표가 보인다. 화살표는 무시하고 왼쪽으로 간다. 이유는? 잠시 기다리시라. 동백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작은 동산. 산책로가 섬을 빙 둘렀다. 우레탄고무로 마무리한 적갈색 산책로는 말랑말랑 탄력이 있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수변산책데크’로 내려간다. 해안선을 따라 나무로 된 데크형 계단길이 이어진다. 데크로 내려가는 입구가 산책로 초입에 있다. 산책로를 10분쯤 걸으면 현역에서 ‘은퇴’한 작고 하얀 등대가 나온다. 데크와 산책로가 여기서 다시 만난다. 왼쪽으로는 해운대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광안대교가 보인다. 사진발도 좋다. 등대 바로 옆이 누리마루 하우스다.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오는 12월말까지 무료 개방한다. 산책로가 회의장이 있는 3층으로 이어진다. 회담장을 통과하면 로비다. 통유리 너머로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회담장 바깥을 돌면 나선형 계단이다. 1층에서 계단은 야외로 이어진다. 전통 양식의 담 너머로 정상들이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던 정원이 있다. 들어갈 수 없다. 정상들이 기념촬영한 단상에는 서볼 수 있다.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금속판이 붙어있다.&nbsp;▲ 부산 웨스턴조선호텔 뷔페식당 까밀리아누리마루 하우스를 나와 오른쪽이 나가는 길이다. 중간에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 ‘이 길이 맞나’ 불안한 길을 꽤 걸으면 동백공원 입구다. 길바닥에 화살표가 있던 그 곳이다. 산책로와 이어지는 길은 막혀있고, 3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싶었다면 낭패다. 공원 입구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도는 편이 낫다고 한 것은 그래서다. 동백섬을 돌고 난 뒤 다리를 쉬기에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파노라마 라운지가 좋다. 호텔은 동백섬 입구에 있다. 해운대 백사장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다. 매년 여름, 사람들로 새까맣게 찬 해운대 보도사진과 TV화면도 이 호텔 옥상에서 찍는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로비 옆 뷔페식당 까밀리아는 경치만큼 음식도 훌륭하다. 100여 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숯불구이, 샤부샤부, 우동 등은 주방장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점심 3만9000원, 저녁 4만6000원(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51)749-7000 ‘한국영화 회고전’을 보고 난 뒤 추억에 푹 잠기고 싶다면? >>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빛 바랜 책을 들춰보기 ▲ 보수동 헌책방 골목“많이 쳐드리는 겁니데이. 다른데선 이래 못받아예.” “아이 아저씨~ 한번도 안 본 새 책도 있는데 너무하다 증말…” 값을 더 쳐달라는 아가씨와, 남는 것 없다고 계산기를 연신 두드리는 주인 아저씨의 흥정이 한창인 이곳은 부산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 대학 때 보던 전공 책 10권을 10만원에 넘겨준 아가씨는 작게 ‘앗싸’를 외치더니 골목을 나섰다. 보수동은 그 어렵던 60~70년대에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기웃거렸을 추억의 헌책방 골목. 6·25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초, 이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건물 처마 밑에 박스를 깔고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를 끌어 모아 팔던 것이 지금의 골목이 됐다고 한다. 이후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난민들이 헌책을 많이 내다 팔면서 수요·공급이 늘어나 전성기 땐 책방이 70여 개까지 생겼다. 15년 전 도시계획으로 손정린 씨 부부가 운영하던 보문서점을 비롯해 10여 개 서점이 사라지면서 지금의 책방들만 남았다. 한 명 들어가 서면 딱 맞는 5평 규모부터, 2층까지 책을 켜켜이 쌓아둔 60평까지 책방크기도 다양하다. 교과서, 참고서, 소설책, 공무원 수험서 등 책방마다 ‘전문분야’도 다 다르니 알고 가면 좋겠다. 헌책은 가장 상태가 좋은 책은 반값 정도에, 나머지는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헌책방 골목이지만 신간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단 한 권도 무료배송’을 자랑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등장한 후 웬만큼 할인해선 손님을 끌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하는 손님에겐 숨겨둔 고서(古書)도 보여준다. 골목 중간쯤 위치한 남양서점(051-257-1822)에선 누렇게 빛 바랜 김유정의 ‘동백꽃’과 1895년도에 발간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원서도 볼 수 있었다. 주인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전쟁사 관련 원서도 많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해리포터 같은 새 원서도 20~30% 싸게 살 수 있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남포동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편을 보면 보수동 방향으로 난 사선골목이 보인다. 골목 입구에 책모양 이정표가 걸려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남포동 PIFF광장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좁다란 150m 길 좌우로 50여개의 헌책방이 오밀조밀 줄지어 붙어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게 앞까지 헌책이 높이 쌓여 지나다니기에 비좁을 정도였는데 이젠 길이 훤해졌다. 매년 열리는 책방골목 문화행사 덕에 깨끗해졌지만 골목 가득 퍼지는 헌책의 향기는 줄어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온라인 사이트는 www.bosubook.com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조선일보 제공] 五·感·滿·足(오감만족)! 가을의 한 가운데, 10월에 부산을 찾으면 몸의 모든 감각이 일거에 되살아납니다. 지쳐 누운 솜털이 한 올 한 올 일어서고, 묵어 퍼진 세포가 하나하나 부풀지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도시’로 부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빚어낸 풍성한 잔치가 된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시지요. 그래도 부산까지 와서 영화만 보고 가면 너무 아쉽잖아요. 영화제를 핑계삼아 볼거리 많은 이 아름다운 도시의 949.17㎢를 샅샅이 누벼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갑시다. 당신의 오감은 아직 생생하니까요.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이 이번 주말을 부산에서 보낼까 고민중인 당신께, 보고 즐기고 만지고 놀고 쉴 만한 곳을 추천합니다. ● 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으로 즐기는 PIFF ▒ 시각=63개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개막작 ‘가을로’에서부터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중히 품고 있는 한 편 한 편이 아홉 밤 여덟 낮을 꼬박 지새며 당신에게 발견되길 고대한다. 금련산에 오르면 해운대에서 저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부산 최고 야경을 볼 수 있다. 몇 해 전 완공된 광안대교 조명이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며 자극한다. 감천2동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 색색 페인트를 곱게 칠한 집들이 이국적 풍경을 빚으며 빛깔로 말한다. ▒ 청각=수영만 야외상영관에 가면 부산영화제 로고를 새긴 깃발들이 거센 해풍에 몸을 날리며 아우성친다. 이기대의 소나무 숲길을 걸을 때 바람에 숲 전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송도 해안 절벽에 놓인 철제 다리에 서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파도가 철썩이며 부서진다. 토요일 밤엔 요트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레이브 파티 행사 ‘시네마틱 러브’에 참석한다. 귀청을 찢을 듯 요란한 리듬 속에 맞춰 춤을 출 때 축제의 주말이 깊어간다. ▒ 미각=부산에 간다고 회만 먹을 수 있나. 부산역 근처 상해 거리에서 갖가지 만두를 맛본다. 부평동에선 새콤달콤한 냉채족발을 시킨다. 청사포에 가서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조개구이를 씹는다. 범천동에서 먹는 돼지국밥은 가볍고 발랄한 맛이다. 가을이 입에서 녹아간다. ▒ 촉각=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첫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중앙동 40계단을 오른다. 달맞이고개의 온천 찜질방에서는 황토방 불가마방 아이스방을 번갈아 드나든다. 등줄기에서 기분 좋은 땀방울이 주르륵 미끄러진다. 태종대 유람선을 탈 때는 선장이 따스한 손을 내밀어 일일이 잡아준다. 우레탄 고무로 마무리한 동백섬 산책로는 탄력도 좋다. 다대포 몰운대의 곱고 가는 모래만큼 부드러운 감촉이 있을까. ▒ 후각=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가는 7㎞ 해안철로를 즐기러 기차를 탄뒤 창문을 연다. 한 쪽에선 싱그런 바다 내음이, 다른 쪽에선 소나무 숲의 솔향이 바람을 타고 당신의 코를 간지럽힌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기웃거릴 때 당신은 묵은 책 냄새를 맡는다. 영화 ‘친구’에 등장했던 범일동 삼일극장의 낡은 좌석에 앉으면 퀴퀴한 세월의 냄새가 추억을 불러낸다. 후각이 뇌에서 끌어내는 갖가지 상념들. …이래도, 안 가실래요, 부산에?
  • 길 막힐 걱정 뚝! 즐거움은 덤!
  • [스포츠월드 제공] ‘아! 덥다.’ 이번 주를 끝으로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피서객들이 도심을 탈출하는 피서철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국의 고속도로가 피서행렬로 몸살을 앓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올 여름은 차를 두고 떠나보는 게 어떨까. 한국철도공사는 휴가철에만 임시열차를 운행하는 휴가지를 추천했다. 이곳들은 역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해수욕장과 강으로 이어진다.▲망상해수욕장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이 특징으로 영동선 망상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망상역에는 평상시 열차가 서지 않지만 철도공사의 하계수송기간(7월21∼8월15일)에만 청량리∼강릉 간 열차편을 포함해 하루 26회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망상해수욕장은 평균 수심이 1.5m 정도로 얕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피서에 안성맞춤이다. 인근 옥계해수욕장 역시 울창한 송림에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는데, 동해안에서는 드물게 조개채취도 할 수 있다.▲정동진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은 역사가 해변과 이어져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기차역이 해변과 맞닿아 있어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바다에 몸을 던질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직행열차가 있어 편리하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숙박시설과 조각공원,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특히 해변에서 맞는 해돋이가 유명하다. ▲해운대국내 최대의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은 KTX와 새마을호로 편리하게 갈 수 있다.긴 말 필요없는, 최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40분이면 부산이다.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해운대역에 내리면 도보로 5분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다. 해운대의 새로운 볼거리는 지난 APEC정상회의 때 조성한 해변 산책로. 바다에 번지는 해운대의 야경은 여름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해운대는 새마을호로 곧장 갈 수도 있다. 철도공사는 기존 하루 1회 운행하는 서울∼해운대간 새마을호를 28일∼8월6일, 8월12∼15일에 2회 증편, 운행한다. 해운대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인파에 치이기 싫어하는 부산 사람들이 즐겨 이용 하는 곳. 해변의 길이는 2㎞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다. 8월15일까지 동해 남부선(포항∼부산·부전)의 6개 열차가 해수욕 시간에 맞춰 오전 7시27분(포항행), 오전 8시(부전행), 오전 9시36분(포항행), 오전 10시11분(부전행), 오후 6시52분(포항행), 오후 8시15분(부전행)에 정차한다. ▲간현유원지송강 정철이 극찬한 간현유원지가 있는 섬강 전경. 기차가 간현 앞의 바위절벽을 뚫고 지난다.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에서 극찬한 곳이다. 간현은 원주천과 삼산천이 만나는 협곡에 자리해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을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흐르고 하류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또 가파른 절벽 위로 중앙선 철도가 통과해 이색적인 운치를 안겨준다. 최근에는 영화 ‘구타유발자’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간현역에 내리면 코앞이 간현유원지다. 8월15일까지 청량리를 출발하는 중앙선 열차가 오전 11시35분 정차한다.▲만성리해수욕장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에 있으며 백사장이 300m에 불과한 아담한 피서지다. 그러나 이곳의 검은 모래는 널리 알려졌다. 이곳의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해마다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남쪽 해안은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우러졌다. 본래 전라선이 통과하는 무정차역이었지만 8월15일까지 만성해수욕장 앞에 임시 승강장을 마련했다. 익산∼여수 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2회(오전 11시8분-하행, 오후 7시26분-상행) 정차한다. KTX를 이용해 익산에서 환승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다.
  • 호텔 아닙니다, 집입니다.. 관리비는 각오를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 - 이것이 부동산테크“호텔에 갈 필요 있나요.”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1차’. 이곳엔 호텔에 버금가는 부대시설이 즐비하다. 각 동(棟) 1층 로비는 호텔식 프런트가 마련돼 입주자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된다. 단지 안에 수영장을 갖춘 스포츠센터와 대규모 헬스클럽도 들어서 싼값에 운동을 즐긴다. 손님이 자고 갈 수 있도록 온돌방과 침대방을 갖춘 게스트룸(guest room), 돌·환갑잔치가 가능한 대형 연회장도 눈에 띈다. 타워팰리스 입주민 박모(49)씨는 “가끔 외부 손님을 초대해 2층 라운지에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비즈니스 상담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호텔급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주상복합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고급 시설이 이젠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주거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편리한 만큼 집값도 비싸다(?)지난 2001년 입주한 용인시 언남동 ‘동일하이빌’. 당시 일반아파트로는 처음 호텔식 스포츠센터(430여 평)를 단지 안에 설치해 주택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곳엔 수영장, 헬스클럽, 스쿼시장,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장, 사우나 등이 들어 있다. 입주민 홍정자씨는 “한 달 5만원으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절약하고, 이웃 주민과 사귀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30평형대는 인근 단지보다 평당 100만원쯤 시세가 높다. 600여 평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갖춘 용인시 상현동의 ‘성원상떼빌 수지 3차’도 뛰어난 조망권과 결합해 주변 시세보다 최고 1억원쯤 비싸게 거래된다.호텔형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캐슬프레지던트’는 24시간 심부름대행, 발레파킹, 세차, 룸메이드 등 호텔형 서비스를 내세워 최고 9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에는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스카이라운지, 영어마을, 골프장까지…최근에는 호텔형 아파트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더욱 고급화되고 있다. 서울 상봉동에 짓는 주상복합 ‘성원상떼르시엘’은 지상 30층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뮤직룸 등을 선보인다. 가구별 주차공간을 지정해 주고, 우편물을 집안까지 배달하는 VIP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영조주택은 오는 31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부산 명지·신호지구 ‘퀸덤’아파트에 국내 처음으로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MBA과정과 미국 법학석사 과정(LLM)도 들여온다. 이 회사 윤호원 회장은 “아파트 1만 가구를 호텔 객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가도 직접 운영하면서 호텔을 능가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안에서 완벽한 영어 통용이 가능하도록 미국인 교사도 수백 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18홀 골프장이 딸린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울산에 52만여 평 부지를 확보해 아파트 4000가구와 18홀 골프장, 레저시설을 갖춘 초대형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입주자에게는 회원권이 제공된다.◆분양가·관리비 부담은 커져고급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시세 형성에서 유리하지만,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시설 고급화를 하다 보니 원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호텔식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어 분양을 받을 때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 통상 입주 후 일정 기간까지는 건설업체가 시설 관리를 해준다. 최근엔 외부 전문업체에 관리 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결국 입주자 스스로 돈을 내고 시설물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PEC)부산, 이곳만큼은 꼭 가보자!
  • (APEC)부산, 이곳만큼은 꼭 가보자!
  • [부산=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 12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한 부산 APEC 2005현장은 서서히 밀려드는 국내외 인사들로 인해 활기찬 모습이다. 이번 APEC이 열리는 부산에는 APEC회담이 열리는 벡스코(BEXCO) 이외에도 둘러볼 만한 명소들이 많다. 항구도시 부산특유의 정취부터 옛 선인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역사적 현장까지 곳곳에 숨어있는 부산의 명소들을 둘러봤다. ○..범어사(사진 왼쪽)는 국내사찰 삼대 본산 중의 하나로 통일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호국의 대가람,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가&nbsp;이곳을 사령부로 삼아 승병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3·1운동 때는 이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한용운 선생의 지시에 따라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쓸 태극기를 이곳 암자에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등나무 군생지를 볼 수 있으며 온갖 법회와 안팎의 크고 작은 행사가 거행되는 보제루를 중심으로 미륵전·비로전·심검당·종루가 자리를 잡고 신라시대의 삼층석탑(보물 제250호)이 마당 한쪽에 놓여 있으며 1614년(광해군 6년) 묘전화상(妙全和尙)에 의해 중건된 대웅전(보물 제434호) 등 각종 문화윤산과 더불어 조용한 사찰분위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1955년 유엔총회가 `국제연합기념묘지`로서 지명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묘지로 유엔 기념공원(사진 오른쪽)은 그 유일성만으로 독특한 부산만의 자랑거리를 제공한다.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개성, 인천, 대전, 마산 등지에 있던 여섯 곳의 묘지로부터 유해를 이장, 1951년 안치했다. 처음에는 미국. 벨기에, 프랑스 등 1만1000위가 있었으나 대부분 송환, 현재는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2300여 유해가 봉안되어 있다. 유엔 기념공원 내에는 예배당과 전시장 등이 있다. 특히 예배당은 여러 나라 용사들의 종교를 고려한 한국 건축가의 설계에 따라 유엔이 건축한 것으로 건축학적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1966년 부산시민이 봉납한 동양식의 정문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아슬아슬한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대마도까지 보이는 청명한 시계의 태종대(사진 왼쪽)는 그 풍광에 취한 신라 태종 무열왕이 소일하며 활을 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해송을 비롯하여 난대성 활엽수인 생달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등 200여종의 수목이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태종대는&nbsp;청명한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태종대 일주도로를 따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인자한 모자상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가까이는 오륙도, 멀리는 일본 대마도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인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져있다.○..임진왜란때&nbsp;용맹스럽게 적과 싸우다 전사한 동래부사 송상현을 기리기 위한 송공사였으나, 인조 2년에 충렬사(사진 오른쪽)란 사액이 내려 오늘에 이르렀다.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는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홀기에 의해 제향이 올려지며, 매년 5월25일에는 부산시민 모두의 정성을 모아 부산 시에서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충렬사 제향은 400년간을 유림에서 연면히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전통 제례법에 의해 전승되어 오고 있다.충렬사 내에는 본전과 의열각, 기념관, 소줄당, 군관청, 정화기념비, 송상현공 명언비, 임란 동래24공신 공적비, 충렬탑 등 볼만한 유적들이 많이 있다. ○..신라 문호인 최치원의 자를 딴 해운대(사진 왼쪽)는 대한 팔경의 하나로 세계적인 해수욕장이자 휴양지이며 동백섬은 푸른 바다와 충절을 의미하는 동백꽃과 소나무가 우거진 명소다. 야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안선과 흰 모래, 푸른 소나무, 해운대 온천, 해변에 자리한 특급호텔 등으로 이미 세계적인 해수욕장임을 인정받고 있다. 남쪽 해안 끝에 소나무로 뒤덮인 동백섬은 일주도로와 인어상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고, 동백섬 앞쪽 해안은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저 멀리 바다에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가 보인다. ○..용두산은 부산 3명산의 하나인데, 옛날에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였다 하여 송현산이라 했다.그러나 그 후 산세가 흡사 용 모양과 같다해서&nbsp;일본에서 건너오는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nbsp;여겨 용두산이라고 부르게 됐다. 8·15광복 전에는 일본인들이 신사를 세웠던 산이며, 지금은&nbsp;척화비·충혼탑·4·19의거기념탑·이충무공 동상 등이 있고 부산탑이 세워졌다.&nbsp;자유당 시절에&nbsp;우남공원이라 하다가 4·19혁명 후에 다시 용두산공원(사진 위쪽)으로 환원됐다.부산항과&nbsp;영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며&nbsp;특히 부산탑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아름다워 부산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사용되는 곳이다.○..자갈이 많은 곳에 시장이 섰다거나 자갈치란 활어가 많이 거래되었다하여 자갈치 시장(사진 왼쪽)이라 이름 붙여진 동남아시아 최대의 어시장이다.&nbsp;부산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시장이며,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지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들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우리 시장이다.공판장에는 갓 잡아 올린 생선류가 중매인에서 소매의 상인에게 팔리며, 생선 가게에서는 싱싱한 도미, 넙치, 방어, 전복, 멍게, 오징어, 낙지 등을 입맛에 따라 사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금정산성(사진 오른쪽)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성으로서 신라식의 축성 기법으로 길이가 1만7377미터에 이르는데 주말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으로 붐빈다.금정산에 언제부터 성을 쌓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대에 남해안과 낙동강 하류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과 또 일부의 유구로 미루어 신라 때부터 이미 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지금의 산성은 1703년(숙종29)에 축성된 것이라고 한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부사가 맡았으며, 중군, 승병장, 군기감, 도계도, 군뢰, 문직 등의 직책을 가진 자와 군병 등의 상비군 및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3개 읍 소속 군과 3개 읍 소재 사찰 승려들이 군사로 차출되어 방어토록 되어 있다. 그러나 금정산성은 일제 침략기에 관아건물 등이 파괴, 몰수당하였다고 전해진다. ○..광안대교(사진 왼쪽)는 부산시의 항로 및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우회 수송을 통해 수영로·중앙로 등 도심 간선도로의 교통난을 완화하고, 해상 관광 시설의 역할을 제고할 목적으로&nbsp;지난 2003년 1월 6일 완전 개통했다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구분해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시설을 갖추었다.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으로&nbsp;현수교 역시 국내 최대 규모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3경간 연속 2층 트러스를 현수교 양측에 360m씩 건설함으로써 광안해수욕장의 야경과 함께 부산시의 명소로 자리잡았다.&nbsp;그밖에 각종 부산의 관광지에 관한 정보는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apecbusan.org)를 참조하면 더욱 다양하고 상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2005.11.14 I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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