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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6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황소(상승장)`는 가고 `곰 장세(하락장)` 오나 -한국 근로자 5명 피랍 -홈쇼핑, 사은품 비용도 中企에 전가 -보육료 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이홍훈.박일환씨 신임대법관 5명 제청 ▲종합 -`중국판 월스트리트` 내년 생긴다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결혼준비는 잊어라" -고유가 고마워 -미국영주권 취득 한국인 크게 늘어 -美 "물가부터 잡자" 금리인상 시사 -오늘 금통위..금리 향방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묘수는 없었다 -노동.경쟁분과 첫 통합협정문 나왔다..한.미 FTA협상 이틀째 -"부동산 세제 조정없다" -벌써부터 경기정점 논란 "재고 흐름상 2분기에" "이미 1분기에 지났다" -경제자유구역에 의료타운 조성 ▲정치·외교안보 -與 3대 갈등 앞날은 -盧대통령, 秋건교 강한 질책 -한나라 소장파 당대표 독자후보 추진 -潘외교 "北미사일 발사징후 우려" ▲국제 -IBM 인도에 60억달러 투자 -中 톈진은 금융정책 실험대 -666 `악마의 날` 특수? -구글판 엑셀 나온다 ▲금융·재테크 -혹시 주택대출이자 더 내나 -공무원 단체보험 담합혐의 포착 -한화, 大生 매각 무효에 강력 대응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금융사 인허가 받고 보자 수익 전망 크게 부풀려 ▲기업 -신라호텔에 클리닉센터 만든다 -2.3차협력업체 지원 전용 펀드 -대.중기 상생협력 박람회 -한번에 14척 수주..김징완 삼성重사장 15억달러 계약 담판 -광고에 등장한 북한방송 -GS칼텍스 사회공헌 1천억 쾌척 -현대차 닛산보다 한수위 -포스코 인도서 현지인 7000명 채용 -대우루컴즈의 화려한 부활 -소니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내놔 -"간기능 개선음료 1500억 수출계약" 바이오벤처 라이브켐 -셀트리온.美A&G 제휴..유방암 치료제 개발나서 -美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증권·코스닥 -파랗게 질린 증시`어찌하오리까` -업종대표株 그나마 이름값 -삼성전자 60만원 깨졌다 -하락장에 매각 힘드네..동양메이저, 시멘트株 지분매각 지연 -공인회계사회에 윤리신고센터 설치 -"美금리 올리면 채권 사둘만" -고려아연 매수추천 잇따라 -메디슨 경영권 분쟁 -産銀, 결국 대우건설 인수전에... -오리온 똘똘한 자회사 덕분에 -`SK텔 中진출` 시장평가 무덤덤 -코스닥 절반이상 주가 반토막 -YTN코리아.서원아이앤비등 최대주주 올들어 3회 변경 -인터파크 나홀로 상한가 -코스닥 폭락에 여행株 맥못춰 ▲부동산 -토지 보유세 폭탄...앞으로 얼마나 더 -"세들어 사는 집 사실래요" -영동고속道 마성IC와 연결도로 개설..용인 동백지구 죽전 버금갈듯 -건설 체감경기 여전히 먹구름 -용인 또 최고분양가? -초기단계 재건축 `올스톱` 되나 -7월 서울아파트 2279가구 분양 -대구 38개 현장서 공사 차질 -원주시 `토파라치` 도입..신고자에 최고 50만원 ◇서울경제 ▲1면 `美 신금융서비스` 들어온다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영유아 보육.교육비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설립..외국인투자 간주 稅감면 ▲종합 -납세자연맹.경실련.참여연대 "거래세 인하" 한목소리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행사" -가계대출 43개월來 최대폭 증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95%이상 단지 사업 타격 -"한미FTA 타결 어렵다" -美업계 "한국관세 80%이상 철폐"..김종훈 수석대표 "협상 50%진척"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뭘 담았나 ▲금융 -금융회사 신설.신규 사업 진출때 "수익전망 절반이 엉터리" -하이닉스 2차 지분매각 내달 실시 -손보, 온라인 영업 고삐 죈다 -은행 주식형펀드, 적립식 밀물 거치식 썰물 -기업銀 "중기CEO 건강관리 해줘요" ▲정치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한나라 全大 레이스 본격화 -이르면 내주중 임시국회 열릴듯 ▲국제 -`오일머니` 亞부동산으로 몰린다 -美 상위 1% 부자들 "증시 낙관, 부동산 비관" -IBM, 印에 3년간 60억弗 투자 -`워런 버핏과의 오찬` 또 경매 ▲산업 -한화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 행사".."기업가치 훼손 막겠다" 정면대응 -"S-Oil 자사주 매각 진전 없다"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cm벽 깼다 -휴대폰 버튼이 사라진다 -유명작가 소설 모바일로 읽는다 -파워콤 "2030세대 잡아라" -인터넷전화 기반 콜센터 구축..삼성네트웍스, 비씨카드등10개社에 -G마켓 글로벌화 잰걸음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외식업계 `펀 메뉴`가 뜬다 -콘아이스크림 1000원 시대 -인터넷몰서 자전거 구입 `요주의` ▲증권 -코스닥 폭락 "무조건 팔자" 수급공백이 주요인 -코스피 1250선이 1차 지지선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건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하락형 상품` 신났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맑음` -LCD관련주 시름 깊어진다 -"주가 하락이유없다" 분석에 평화산업 급등 반전 -한미FTA 제약업계에 藥될까 毒될까 -인터파크 상한가 급등 -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가능 ▲부동산 -`튀는 아파트` 경쟁 가열 -건설경기 전망 2개월째 `먹구름` -대구 분양시장 `후끈` -서울30평대→40평대 갈아타기 2억8649만원 -현장 지내력조사 전문업체에 맡긴다 ◇한국경제 ▲1면 -`버냉키 쇼크` 한국증시 직격탄 -아파트 재건축 더 어려워진다 -방과후 학습 전국 확대 -한화, 예보 국제중재신청 맞서 "大生주식 콜옵션 곧 행사" -한국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신임 대법관 후보 5명 제청 -美재계 "예외없는FTA"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7월로 연기 ▲종합 -버냉키 `신뢰의 위기` -거주외국인 53만명...31%가 조선족 -경제자유구역에 `전문의료타운` -中企 매물 `폭탄`...올들어 39% 급증 -"집값 급등 유동성 때문" `묘한 시점` 한은 보고서 -기업 61% "경제 침체국면" -정부 `32조원 규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 확정 -부동산 정책조정 둘러싼 갈등 봉합되나 -신규분양 취득.등록세 "감면제외는 위헌" 신청 -"與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경기활성화 실패 탓" 84% -"공무원 연금 의리없어 下厚上薄 형태로 고쳐야"..유시민 복지부장관 간담회 -수급기업투자펀드 3000억 조성 -스타타워 세금추징관련 론스타, 이의신청 추진 ▲정치 -與, 무소불위 비대위 구성키로 -"화물차업계의 택배업체 전환 왜 늦어지나" 盧대통령, 건교부등 관련부처 질타 -소장파냐VS중진이냐 -조순형 민주당 前대표 7월재보선 성북을 출마 ▲국제 -이란核 `해빙 무드`에 원자재시장 급속 안정 -페루 가르시아 `右往左往` -"금융도시 지존자리 내놔" 中톈진, 상하이에 도전장 -호주, 80억弗 천연가스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로 제동 ▲산업 -GM대우 첫 SUV `윈스톰` 출시 -삼성중공업, 컨船 14척 15억弗 수주 -GS칼텍스 1천억 공익재단 -현대백화점도 공익재단 설립 -한화-예보, 대한생명 매각 무효 중재 신청 공방전..`콜옵션 행사`놓고 2R 예고 -삼성-LG 법정싸움 `비겼네` -소니 "캐논.니콘 긴장해" -휴대폰 구입비 50만원 미리 받고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세요 -美, FTA서 전문의약품 광고허용 요구...국내 찬반논란 -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소노코, 체불이어 투자금 편법유치 논란 -메디슨, 법정관리 졸업 하자마자...벌써부터 경영권 분쟁? -美.日 배아줄기연구 본격화 -월마트.까르푸 인수 진두지휘...M&A 두 주역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 대구-경북 구미 IT밸리 등 지자체, 경제통합 나선다 -장흥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부산시, 문서목록 전산화한다 ▲부동산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다시 확산 -건설 체감경기 석달재 `먹구름` -`보증금 보험` 전셋값 올릴까 -베트남 호찌민에 코리안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최고 30층 -주상복합 하반기 1만5000가구 공급 -판교에 웬 상가조합원 모집? -오늘 주택시장 세미나 -건설현장 지내력 조사 주공, 전문업체에 용역 ▲금융 -생보 성장률 14.3% `10년만에 최고` -금융회사 수익성 전망 `절반이 뻥튀기` ▲증권 -"3분기 들어서야 반등 가능성" -제약株 바닥모를 주가 추락 -CMA 2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일선 붕괴...기술적지표로 본 주가 향방은 -롯데쇼핑 급락장서 연일 강세 -프랭클린 `KT&G 투자목적 단순투자`로 변경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의한것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영향 미미" -코스닥 신저가 223개 -인터파크, 약세장서 상한가 -반도체 소재.부품株 `호황`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3대주주로 -美렉산, 퓨쳐시스템 인수 결렬
2006.06.07 I 조용철 기자
  • '칸 영화제'의 주연은 최민식이었다
  • [오마이뉴스 제공] 플로랑스 오브나스. 그는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기자이고 지난해 1월 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인 6월 12일 풀려난 프랑스 좌파 언론의 상징이다.또한 그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 해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더 키드>로 수상한 황금종려상을 그에게 바쳤기 때문이다. 그런 오브나스와 배우 최민식이 만났다. 플로랑스 오브나스. 그는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기자이고 지난해 1월 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인 6월 12일 풀려난 프랑스 좌파 언론의 상징이다.또한 그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 해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더 키드>로 수상한 황금종려상을 그에게 바쳤기 때문이다. 그런 오브나스와 배우 최민식이 만났다. "간바레! 브라보! 알레!... 민식, 끝까지 싸워"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이틀째인 지난 18일 영화제 주 행사관 앞 광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저녁 8시 30분경(이하 현지 시각)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대책위)' 홍보대사 최민식씨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광장 전면에 걸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저지에 나섰다.3~4명의 경찰에 둘러싸인 최민식과 양기환 대변인은 "세계 영화인이 공감하는 미국의 문화 패권주의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제적인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내는 자리로 칸을 선택했고, 평화 시위를 벌일 생각"이라며 시위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막무가내였다.대책위와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한 사람 두 사람 구경꾼이 몰려드는 것을 시작으로 최민식은 각국 언론의 카메라에 포위되고 말았다. 카메라와 시민의 무리 속에 최민식은 휩싸였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 때였다. "간바레!" 한 일본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여기저기서 "브라보!"를 외치기 시작했다. "저 사람이 누구지?""최민식, 올드보이"더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최민식의 팬들이 하나둘 플래카드를 들기 시작했다. 사연을 알게 된 젊은이 하나가 소리쳤다."난 저런 사람들이 정말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잖아""최민식, 끝까지 싸워!""알레(아자)! 민식!"얼핏 보이는 최민식의 얼굴도 상기돼 보였다.대중의 힘이었을까. 계속 저지할 수 없었던 경찰은 한 쪽으로 물러났다. 언론의 카메라와 시민의 목소리가 경찰을 멀찌감치 밀어낸 것이었다.중국의 한 TV를 시작으로 일본 방송과 프랑스·영국 등 각종 언론들이 최민식에 마이크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인기 민영TV 채널 <카날 플뤼스>, 라디오 <유럽1> <라디오 프랑스>의 인터뷰가 줄을 이었다.그 순간이었다. 플로랑스 오브나스가 나타난 것은. 발 디딜 틈 없는 군중을 비집고 오브나스가 최민식 곁으로 파고든 것이다. 한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최민식의 칸 방문 등에 오브나스가 관심을 보였다는 말은 익히 들었으나 이렇듯 우연히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 상상하지는 못했던 터였다. 오브나스는 묻고 최민식은 대답했다. 그들은 서로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둘 초를 든 시민들이 최민식을 호위했다. 이어지는 인터뷰 요청에 숨돌릴 여유조차 찾지 못하는 최민식과 대조적으로 조용히 그의 옆을 지키는 시민들은 손에 손에 든 촛불로 칸의 밤을 밝히고 있었다. 시민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1인 시위를 접으며 최민식은 자발적으로 시위에 함께 했던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또한 그는 시위를 허락해준 프랑스 경찰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현장의 시민들도 경찰을 돌아보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메르시(고맙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이날은 공교롭게도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영화인들의 1인 시위가 100일째를 맞는 날이었다.전세계 영화팬들이 외쳤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길거리 한복판에서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매맞아주는 일을 하는 왕년의 복싱스타 태식. 영화 <주먹이 운다(2005, 류승완)>에서 최민식이 맡은 역할이다. 태식은 피켓 하나 목에 걸고 목이 터져라 사람들을 불러모으지만 무심한 행인들의 시선을 잡아끌기는 역부족이다.최민식이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위해 칸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연상된 이미지는 바로 이것이었다. 해외의 언론·영화인·시민이 한국의 스크린쿼터 '따위'에 관심이나 보여줄까?지난 17일 오후 팔레 데 페스티발의 팔레 광장에서 최민식을 비롯해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칸 원정단 10여 명이 침묵시위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이 생각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올해는 미국 블록버스터의 상징 <다빈치 코드(2006, 론 하워드)>가 개막작으로 칸 영화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스타들이 팔레 데 페스티발의 붉은 양탄자를 밟기 직전, 팔레 광장에서 시위가 벌어진다면 도대체 누가 관심을 보여줄까. 도대체 누가 지루한 침묵 시위에 참가할까 말이다.기우였다. 침묵시위가 시작되기 1시간 여 전 일단의 한국인 학생들이 최민식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유럽여행 중 영화제를 보기 위해 칸을 찾았다는 학생 10여 명이었다. 망설임없이 스크린쿼터 사수를 역설하는 최민식에 학생들은 귀를 기울였다.뿐만 아니었다. 칸 영화제에 마켓 부스를 마련해 영화 홍보에 여념이 없는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 '청어람' '튜브엔터테인먼트' 등에 속한 한국 영화인 50여명이 차례차례 팔레 광장을 채우기 시작했다.턱시도와 야회복 차림을 한 프랑스 문화예술인들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났다. 잠시 후면 팔레 데 페스티발의 화려한 붉은 계단을 밟고 올라야할 사람들이었다.이들은 전 세계 70여개국 배우노조를 아우르는 국제 배우노조연맹의 꺄트린 알메라스 부회장,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산하 공연예술노조의 끌로드 미셸 위원장, 칸 영화제 감독 주간을 전담하는 영화감독협회(SRF)의 뤽 르클레르 뒤 사브롱 부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프랑스 예술인이었다. 칸 영화제 개막식에 초청된 부산 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올해 칸 개막작은 한국의 스크린쿼터 투쟁"원정단이 나눠주는 티셔츠를 입고 자발적으로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끌로드 미셸 공연예술노조 위원장은 "올해 칸 영화제의 개막작은 <다빈치 코드>가 아니라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이라며 "이것은 칸 영화제 역사상 전례 없는 아름다운 투쟁"이라고 원정단을 격려했다.시위가 진행되는동안 최민식을 알아본 프랑스 팬들이 주위로 모여들기도 했다. <올드 보이(2003, 박찬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을 기억하는 이들은 최민식을 향해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며 엄지 손가락을 세워보이기도 했다. 시위가 벌어지는 팔레 광장 맞은 편에서는 개막작 <다빈치 코드>의 제작사인 콜롬비아 영화사 직원 160여 명이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오후 6시 30분 경 웅장한 팡파르가 울려퍼지고 올해의 심사위원장인 왕가위 감독의 지휘 아래 모니카 벨루치, 파트리스 르콩트, 장쯔이, 사무엘 L 잭슨 등 심사위원단이 팔레 데 페스티발을 오르기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찾아온 영화계 스타들이 그 뒤를 이었다.<취화선(2002, 제55회 감독상), <올드보이(제57회 심사위원 대상)>로 이미 두 차례 칸의 붉은 양탄자를 밟은 바 있는 최민식은 이날 '한-미 FTA 반대' '세계 문화다양성 보장'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페스티발의 한 쪽에 서 있었다. 전세계 스타들이 오르고 있는 팔레 데 페스티발을 멀리서 바라보는 최민식의 어깨로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한국 영화는 칸에서 싸우고 있다빔 벤더스, 짐 자무시, 다르덴 형제, 허우 샤오시엔 등이 다녀간 지난해 칸 영화제는 한 마디로 전세계 거장들의 잔치였다. 지난해 5월 22일 영화제 폐막 다음날인 23일 영화전문지 <르 필므 프랑세>가 공개한 59회 칸을 빛낼 시네아스트로 거론됐던 스페인의 악동 페드로 알모도바르, 유럽의 우디 앨런으로 불리는 난니 모레티, 아키 카우리스마키 들이 올해의 칸을 찾았었다. 톈안먼 사태를 배경으로 만든 중국 영화 <여름궁전>(2006,로우 예)이 경쟁부문에 초대된 유일한 아시아 영화로 가쁜 숨을 쉬고 있는 올해, 한국 영화는 분투하고 있다.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은 거대 자본이 만들어내는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올해의 칸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연배우는 두말 할 필요없이 최민식이다.
맛오른 5~6월, 한반도 미각 여행
  • 맛오른 5~6월, 한반도 미각 여행
  • [조선일보 제공] 음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에게 5월과 6월은 복 받은 달이다. 우선 너무 늦지 않게 서해안으로 달려가시라. 충남 태안반도도 좋고, 인천 옆 소래포구도 좋다. 노란 알이 배에 꽉꽉 찬 꽃게가 탐욕스레 입맛 다시는 당신을 기다린다.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다. 봄이 늦게 온 만큼 올해는 꽃게 철도 약간 연장됐다.&nbsp;충남 당진에서는 지금 실치가 막바지다. 실치가 귀에 낯설다고? 입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단골 도시락 반찬인 뱅어포는 이 실치를 말려 포로 만든 것. 실처럼 가느다랗고 몸 길이도 커 봐야 5㎝가 채 안 된다. 당진에서는 신선한 실치를 양푼에 가득 담아 초고추장만 뿌리고는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수박향이 신선하고, 쫀득쫀득 씹히는 맛도 기막히다. &nbsp;단양에서는 ‘민물생선의 왕’이라는 쏘가리가 최고다. 멀리 제주. ‘횟감의 황제’라는 다금바리, 또 현지에서는 ‘구살’이라 부르는 성게가 맛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경북 하동. 새로 돋아나온 찻잎 덖고 우려낸 향긋한 햇차 한 모금이면 입과 가슴과 머리가 차례차례 시원해진다. &nbsp;6월이면 강화 밴댕이가 제대로 맛이 든다. 뭍에 나오면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해 바로 죽어버려 ‘밴댕이 소갈딱지’란 속담의 주인공이지만, 살은 부드럽고 달아서 횟감으로 그만이다. 여기에 인삼처럼 씁쓸한 맛이 일품인 보라색 순무도 6월을 상큼하게 장식하는 강화 특산품이다. &nbsp;입에 넣으면 대나무 숲처럼 서늘하고, 아작아작 씹는 맛 일품인 죽순을 맛보려면 전남 담양으로 가야 한다. 부산 옆 기장항에서는 살짝 비릿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일품인 멸치회가 철이다. 여름을 앞두고 미리 든든하게 몸 보신을 하려면 충남 금산으로 간다. 특산물인 인삼에 민물고기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인삼어죽 먹으러 가야 한다. 6월 말에는 시원한 바다도 볼 겸, 동해안 속초로 달려가자. 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오징어 물 회가 반긴다. &nbsp;초여름 미각 여행, 어디로 떠날까. 방방곡곡 널린 먹거리 중 뭘 먹으러 갈까. 이번에는 강원도 정선으로 정했다. 정선은 지금 햇나물이 한창이다. 애초에는 이 지역에서만 나오는 곤드레나물, 그리고 곤드레를 넣어 지은 돌솥밥을 먹으러 갔다. 그러나 정선5일장에 들어선 순간, 콧등치기 국수부터·올챙이국수·메밀전병·수수부침개·황기를 넣은 족발에 이르기까지 입맛 당기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nbsp;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nbsp; (사진=음식 전문 월간지 쿠켄 제공)
  • 5·31 최대관심 서울시장 후보 얘기..오세훈
  • [조선일보 제공] ▲ 오세훈 후보가 고교 수학여행 도중 충남 부여의 한 사찰에서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뒷줄 오른쪽 두 번째가 오 후보.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친구들은 “세훈이는 몸이 약했지만 매사 적극적이고 자존심이 센 학생이었다”고 했다.◆어린 시절1961년 1월 4일 서울 성수동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답십리, 삼양동, 부산으로 전학다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오 후보는 “그 무렵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때가 많았다. 산꼭대기 동네에 살면서 호롱불 켜고 우물물 길러 다녔다”고 말했다.중동중 2~3학년 때 짝이었던 조정호 한국체대 교수는 “세훈이 집은 아주 작고 침침했다. 가재도구가 빽빽해 앉기도 비좁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부업을 했고, 오 후보는 집에서 관상용 새를 키워 팔아 용돈을 마련했다. 오 후보는 지금도 새를 길러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중학동창 양재영 강원대 교수는 “학원도 못 다닐 정도였는데 자존심이 강해서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공부는 전교 10등권, 싸움도 가끔중·고교 시절 몸이 마르고 약했다. 대일고 3년 때 수업시간에 매일 존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잠새우’다. 그럼에도 싸움을 가끔 했다. 중학 때 싸움 ‘짱’이었던 친구가 교실 분위기를 흐리자 주번이었던 세훈은 끝까지 “그러지 말라”고 대들다가 결국 흠씬 맞았다. 고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교 동창인 임혁 한국경제신문 벤처중소기업부장은 “문과에서 10등 안팎을 했었다”고 했다. 지난 당내 경선 때 연설을 잘못하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중학생 때는 교내웅변대회에서 1등도 했다. ▲ 오세훈 후보가 지난 94년 국립발레단의‘해적’에 아라비아 상인역으로 카메오 출연했을 당시 찍은 가족 사진.◆친구 동생을 아내로오 후보 고교 친구 중 건강 때문에 진학이 1년 늦은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가 수술 때문에 오래 결석했을 때 오 후보가 매일 수업 내용을 전해주러 그 집에 찾아갔다. 그 친구 여동생이 있었는데 오 후보와 나이가 같았다. 지금의 부인 송현옥씨다. 오 후보 장모는 그때 오 후보를 사윗감으로 봐뒀다고 한다.두 사람은 고려대 영문과에 같이 지원했는데, 오 후보만 떨어졌다. 외국어대에 입학했던 오 후보는 1년 뒤 고대 법대로 편입해 결국 캠퍼스 커플이 됐다. 친구들은 “오 후보는 대학 때 다른 여학생과 미팅도 안 했다”고 한다. 결국 24세 때 동기생 중 가장 빨리 결혼했다. 오 후보 부부는 ‘행복한 가정재단’의 홍보대사도 했다. 친구들은 “공처가 분위기가 좀 있다”고 했다. 딸 둘을 두고 있다.오 후보의 여동생 세현씨도 ‘스타’다. 지난 1월 동부그룹의 최연소 임원이자 첫 여성 임원으로 정보기술(IT) 사업을 총괄하는 상무가 됐다.◆사법연수원 낙제오 후보는 “아버지가 먼 손아래 친척이 하던 건설회사에 다녔는데 깍듯이 존대를 하는 것을 보고는 샐러리맨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수필집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에서 말했다. 오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사법연수원에서 1년 ‘낙제’도 했다. 기말평가 때 전날 콩비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시험 도중 실려 나왔다. 그 뒤 10년간 비지는 물론 콩 들어간 밥도 안 먹었다고 한다. 법무관 아닌 기무사 장교로 가게 된 것도 그때 시험을 망친 때문이다. 기무사 때 학원사찰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기무사에 근무한 사법연수원 동기생은 “당시는 그런 일이 없어진 뒤였다. 기무사에서 하는 일을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행정장교 같은 역할이었다”고 했다.◆변호사·국회의원군대를 마친 뒤 9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94년 부평의 한 아파트 일조권 문제로 대기업과 맞서 이기면서 유명해졌다. 아파트 일조권을 인정한 첫 판결이었다. 이를 계기로 94년 MBC의 ‘오 변호사 배 변호사’ 프로그램을 맡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사토론 오늘과 내일’을 진행하면서 대중 스타가 됐다.환경 운동은 변호사 초기부터 뛰어들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매주 월요일 무료법률상담을 5년 넘게 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 광고 모델도 했다. 99년 고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했다.2000년 총선 때 여·야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정치와 교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환경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환경운동 동지들 주문에 정치를 결심했다. 2004년 한나라당 물갈이론이 한창일 때 선배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자신도 서울 강남을(乙) 지역구를 버리고 정계를 떠났다. 정치권의 불법자금을 봉쇄시킨 ‘오세훈 선거법’도 이때 만들었다.오 후보 친구들은 “세훈이는 남에게 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오 후보도 이런 성격을 인정한다. 함께 일했던 변호사 동기생은 “누구 비서나 참모는 절대 안 할 사람”이라고 했다. ◆거짓말탐지기한 신문에서 오 후보가 의원이던 3년 전 오 후보를 진짜 거짓말탐지기에 앉힌 적이 있다. “룸살롱 자주 갑니까?” “가자면 갑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적은 없습니까?” “예”. 당시 거짓말 반응이 안 나왔다고 한다. 술은 약한 편이다.2004년 불출마 후 도전한 철인3종 경기는 한 인터뷰에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한 것이 인연이 됐다. 경기협회에서 지원까지 해주겠다는 바람에 피할 수가 없었다. “그 덕분에 20년간 못 끊던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오 후보가 자주 부르는 노래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함께 소장파를 했던 한나라당 의원은 “열심히는 부르는데 잘 하는 편은 아니다”고 했다.
  • 中, 아시아 관광 중심국으로 부상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중국이 아시아 관광수요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지역도 기존 동남아 중심에서 한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여행을 떠난 사람은 1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휴가기간 중 사용한 돈만 400억위안(50억달러)로 추산된다.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꼽히는 태국 푸켓의 경우 지난해 중국인 방문자는 10만명. 올해는 1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태국 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다.세계관광기구(WTO)는 중국이 향후 10년 내 주요 관광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동남아 외에 한국과 일본도 중국인들이 노동절 연휴 기간 중 많이 찾는 곳으로 집계됐다.노동절 연휴에 앞서 한국 항공사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향후 5년간에 걸쳐 50회로 증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여기에 중국의 상하이, 한국의 부산, 일본의 오사카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 삼각동맹`을 맺었고, 노동절 연휴 이후 유럽 관광시장에 대한 공동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류빈 여행분석 전문가는 여름이 다가오자 중국인들은 이제 러시아와 몽골 등 북부 아시아 지역 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남방항공은 지난주 베이징과 바이칼호 서쪽의 이르쿠츠크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했고, 하이난항공은 페테스부르그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류빈 분석가는 중국인들의 관광이 늘어나면서 주변 이웃국가들의 경제가 혜택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이웃 국가간의 유대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6.05.07 I 김현동 기자
  • (재송)2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2일 장 마감 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제이엠피(054790)=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9억원과 23.7억원에 달할 예정. 이는 전년대비 각각 46%와 8.5% 늘어난 수준. ▲강원랜드(035250)=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31.5% 줄어든 728억1000만원 기록. 지난 4분기에 비해서도 5.2% 감소. 매출액은 1868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전기 대비 2.1% 줄어듬.▲국민은행(060000)=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8030억원을 기록.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1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 NIM은 3.98%로 지난해 1분기 3.82%에 비해 0.16%포인트 상승.▲동부정보기술(044640)= 금호산업 동부건설 동양고속운수 등과 고속버스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지원 계약 체결. 계약금액은 140억5010만원. 전년 매출액 대비 10.39%.▲예당온라인(052770)= 쇼이스트에 25억원 대여 결정. 자기자본대비 9.72%.▲유비다임(037020)=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온라인정보제공업체인 ㈜씨알스페이스(자본금10.8억원)를 계열사에 추가함. 지분취득에 따른 계열사 편입임. (최대주주 지분율 29.24%)▲디피아이(000320)= 계열사인 디에이씨(자동차용 도료 제조, 판매) 주식 294만5718주를 147억2859만원에 취득함. 지분율은 51%이며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현대H&S(005440)= 여행알선업체인 현대드림투어(자본금 10억원)를 계열사에 추가. 기존 계열회사인 현대H&S의 분할로 인한 것.▲하나로텔레콤(033630)= IP VOD등 TV포탈 서비스업체인 하나로미디어주식회사(자본금 60억원)을 계열사에 편입함. 지분취득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회사 편입 통지에 따른 것임.▲대주전자재료(078600)= 공장증설 위해 74억3500만원 투자결의. 자기자본대비 31.12%임. 투자기간은 내년 2월까지.▲어울림정보(038320)통신= 47억2850만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해외전환사채 발행 결의. 유로시장에서 공모로 발행할 전환가격은 790원. 전환기간은 오는 8월4일부터 2009년4월4일까지임. ▲AJS(013340)= 신제품 `앵글패드 조인트` 개발. 국내외의 건축설비현장 및 냉동 공조 소방등 각종 배관자재가 쓰이는 곳에 적용할수 있음.▲동양제철화학(010060)= 캐나다소재 Columbian Acquisition Co.를 계열사에서 제외함. 해외계열사인 Columbian Chemicals Canada ULC에 피합병됨. ▲인프라밸리(073130)= 1분기 매출액 57억1700만원 영업이익 8억2300만원, 순이익 7억8900만원을 기록함. 전기대비 매출액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3.7%와 78.6% 각각 줄어듬.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이 159.1% 늘어쏘 이익은 흑자전환함. ▲LG석유화학(012990)= 전공장 생산재개. 정기보수 완료로 인한 것임. ▲알앤엘바이오(003190)= 자회사 알앤엘생명과학주식회사 및 라정차씨, 김우천씨로부터 공장부지(생물안전KvGMP 시설예정)를 12억1859만원에 취득키로함. ▲에머슨퍼시픽(025980)= 부산진해경제자유지역내 남산 유원지에 리조트 개발 양해각서 체결. 에머슨퍼시픽과 MSREF V Acquisitions(Asia), Inc.는 웅동지역 남산유원지를 리조트 단지로 개발하고자 미화 1억6000만불을 투자하기로 함. MOU가 체결된 후 3개월 이내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에머슨퍼시픽과 MSREF V Acquisitions (Asia), Inc.간의 지분비율은 50:50으로 함.▲바이오니아(064550)= 1분기 매출액 21억900만원, 영업손실 11억1800만원, 순손실 9억6400만원을 기록. 전기대비 매출액은 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00만원 증가. 순손실은 15억1200만원 감소. 미국 현지 공장 준비, 연구개발 증가 등에 따른 인원 증가로 원가 부문 및 판관비 상승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 증가.▲바른전자(064520)= BSG 장비 및 웨이퍼 톱(Wafer saw) 설비 신규 투자에 15억3653만원을 투자키로 함. 자기자본대비 22.19%.▲엘림에듀(046240)= 18억9140만원의 무기명식무보증 해외공모전환사채 발행 결정. 유로시장에서 공모할 예정이며 전환가액은 4503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6월10일부터 2009년4월26일.▲현대엘리베이(017800)터= 장외 매매를 통해 스위스 국적의 쉰들러 홀딩 아게의 지분율이 25.54%에서 0%로 줄어든 반면 독일 국적의 쉰들러 도이치랜드 홀딩 게엠베하의 지분율은 25.54%로 늘어남. ▲태영(009410)= 군사시설 이전 및 부지개발 사업체인 ㈜에코타운(자본금 210억원)을 계열사에 추가. 군사사설이전 및 부지개발을 위한 신규법인 설립임.▲화승알앤에이(013520)=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19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함. 매출액은 전기대비 8.5%, 영업이익은 59.3% 각각 감소함.▲현대산업(012630)개발= 평택아이포트와 평택·당진항 내항 동부두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공급계약 체결. 계약금액은 150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6.3%.▲비티아이(006490): 위생용 종이제품업체인 대왕제지공업(자본금 17.7억원)을 계열사에 추가함. 지분인수를 통한 계열회사 추가임.▲디지탈퍼스트(046320)=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소재 토지 및 건물을 128억원에 처분키로 함. 거래상대방은 대양에이씨에이 주식회사이며 처분목적은 자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임. ▲모델라인(064720)이엔티= 지난 2004년2월 중국소재 프리마사와 체결한 `GSM 모바일 폰 공급계약`과 관련 지난달 28일 해지통지를 받았음. 당초 계약 수량은 80만대, 계약금액은 714억3392만원이었으나 계약종료일 현재 공급진행 수량은 44만1718대, 공급진행가격은 229억7155만8635원임. ▲디오스텍(085660)= 1분기 실적 매출액 75억8500만원, 영업이익 5억7800만원, 순이익 5억4300만원을 기록. 이는 전기대비 매출액은 24.07% 감소 영업이익은 27.30% 감소한 것. 당기순이익은 5.64% 증가.▲엠피오(066200)= 우중구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22.10%에서 11.06%로 11.04% 줄어듬. 경영권 양도를 위한 장외매도 결과. 강신우 SWNET 대표이사 지분율은 6.65%로 증가.▲제이엠피(054790)= 메타웨어와의 합병추진을 검토하고 남선알미늄 채권단의 보유지분 인수를 추진할 예정임.▲엠케이전자(033160)= 최대주주인 에프지텐사모투자전문회사 지분율이 52.03%에서 49.30%로 2.73% 줄어듬. 신주인수증권 증서의 매각 결과임.▲KTB네트워크(030210)= 지난 1분기 매출 23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경상이익 111억원을 기록.&nbsp;전분기 대비 매출 32.6%, 영업이익 83.2%, 경상이익 100.4% 증가한 실적.▲가온미디어(078890)=&nbsp;1분기 매출액 175억원, 순이익 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1.41%, 43.70% 감소.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교해 0.28% 증가.▲3S(060310)= 2004년 12월 일본 반도체밸브 전문회사인 OHNO BELLOWS IND와 체결한 반도체용 밸브 제조위탁계약을 지난달&nbsp;28일부로 해지.▲유진기업(023410)= 대주주 합병에 따라 이엠미디어를 계열회사에 추가. 주식회사 이순과 이순산업은 계열사간 피흡수합병으로 인한 법인해산으로 계열회사에서 제외.▲청람디지탈(035270)=&nbsp;보통주 44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1730원에 확정.
2006.05.03 I 윤도진 기자
  • 2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2일 장 마감 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제이엠피(054790)=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9억원과 23.7억원에 달할 예정. 이는 전년대비 각각 46%와 8.5% 늘어난 수준. ▲강원랜드(035250)=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31.5% 줄어든 728억1000만원 기록. 지난 4분기에 비해서도 5.2% 감소. 매출액은 1868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전기 대비 2.1% 줄어듬.▲국민은행(060000)=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8030억원을 기록.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1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 NIM은 3.98%로 지난해 1분기 3.82%에 비해 0.16%포인트 상승.▲동부정보기술(044640)= 금호산업 동부건설 동양고속운수 등과 고속버스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지원 계약 체결. 계약금액은 140억5010만원. 전년 매출액 대비 10.39%.▲예당온라인(052770)= 쇼이스트에 25억원 대여 결정. 자기자본대비 9.72%.▲유비다임(037020)=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온라인정보제공업체인 ㈜씨알스페이스(자본금10.8억원)를 계열사에 추가함. 지분취득에 따른 계열사 편입임. (최대주주 지분율 29.24%)▲디피아이(000320)= 계열사인 디에이씨(자동차용 도료 제조, 판매) 주식 294만5718주를 147억2859만원에 취득함. 지분율은 51%이며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현대H&S(005440)= 여행알선업체인 현대드림투어(자본금 10억원)를 계열사에 추가. 기존 계열회사인 현대H&S의 분할로 인한 것.▲하나로텔레콤(033630)= IP VOD등 TV포탈 서비스업체인 하나로미디어주식회사(자본금 60억원)을 계열사에 편입함. 지분취득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회사 편입 통지에 따른 것임.▲대주전자재료(078600)= 공장증설 위해 74억3500만원 투자결의. 자기자본대비 31.12%임. 투자기간은 내년 2월까지.▲어울림정보(038320)통신= 47억2850만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해외전환사채 발행 결의. 유로시장에서 공모로 발행할 전환가격은 790원. 전환기간은 오는 8월4일부터 2009년4월4일까지임. ▲AJS(013340)= 신제품 `앵글패드 조인트` 개발. 국내외의 건축설비현장 및 냉동 공조 소방등 각종 배관자재가 쓰이는 곳에 적용할수 있음.▲동양제철화학(010060)= 캐나다소재 Columbian Acquisition Co.를 계열사에서 제외함. 해외계열사인 Columbian Chemicals Canada ULC에 피합병됨. ▲인프라밸리(073130)= 1분기 매출액 57억1700만원 영업이익 8억2300만원, 순이익 7억8900만원을 기록함. 전기대비 매출액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3.7%와 78.6% 각각 줄어듬.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이 159.1% 늘어쏘 이익은 흑자전환함. ▲LG석유화학(012990)= 전공장 생산재개. 정기보수 완료로 인한 것임. ▲알앤엘바이오(003190)= 자회사 알앤엘생명과학주식회사 및 라정차씨, 김우천씨로부터 공장부지(생물안전KvGMP 시설예정)를 12억1859만원에 취득키로함. ▲에머슨퍼시픽(025980)= 부산진해경제자유지역내 남산 유원지에 리조트 개발 양해각서 체결. 에머슨퍼시픽과 MSREF V Acquisitions(Asia), Inc.는 웅동지역 남산유원지를 리조트 단지로 개발하고자 미화 1억6000만불을 투자하기로 함. MOU가 체결된 후 3개월 이내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에머슨퍼시픽과 MSREF V Acquisitions (Asia), Inc.간의 지분비율은 50:50으로 함.▲바이오니아(064550)= 1분기 매출액 21억900만원, 영업손실 11억1800만원, 순손실 9억6400만원을 기록. 전기대비 매출액은 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00만원 증가. 순손실은 15억1200만원 감소. 미국 현지 공장 준비, 연구개발 증가 등에 따른 인원 증가로 원가 부문 및 판관비 상승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 증가.▲바른전자(064520)= BSG 장비 및 웨이퍼 톱(Wafer saw) 설비 신규 투자에 15억3653만원을 투자키로 함. 자기자본대비 22.19%.▲엘림에듀(046240)= 18억9140만원의 무기명식무보증 해외공모전환사채 발행 결정. 유로시장에서 공모할 예정이며 전환가액은 4503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6월10일부터 2009년4월26일.▲현대엘리베이(017800)터= 장외 매매를 통해 스위스 국적의 쉰들러 홀딩 아게의 지분율이 25.54%에서 0%로 줄어든 반면 독일 국적의 쉰들러 도이치랜드 홀딩 게엠베하의 지분율은 25.54%로 늘어남. ▲태영(009410)= 군사시설 이전 및 부지개발 사업체인 ㈜에코타운(자본금 210억원)을 계열사에 추가. 군사사설이전 및 부지개발을 위한 신규법인 설립임.▲화승알앤에이(013520)=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19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함. 매출액은 전기대비 8.5%, 영업이익은 59.3% 각각 감소함.▲현대산업(012630)개발= 평택아이포트와 평택·당진항 내항 동부두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공급계약 체결. 계약금액은 150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6.3%.▲비티아이(006490): 위생용 종이제품업체인 대왕제지공업(자본금 17.7억원)을 계열사에 추가함. 지분인수를 통한 계열회사 추가임.▲디지탈퍼스트(046320)=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소재 토지 및 건물을 128억원에 처분키로 함. 거래상대방은 대양에이씨에이 주식회사이며 처분목적은 자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임. ▲모델라인(064720)이엔티= 지난 2004년2월 중국소재 프리마사와 체결한 `GSM 모바일 폰 공급계약`과 관련 지난달 28일 해지통지를 받았음. 당초 계약 수량은 80만대, 계약금액은 714억3392만원이었으나 계약종료일 현재 공급진행 수량은 44만1718대, 공급진행가격은 229억7155만8635원임. ▲디오스텍(085660)= 1분기 실적 매출액 75억8500만원, 영업이익 5억7800만원, 순이익 5억4300만원을 기록. 이는 전기대비 매출액은 24.07% 감소 영업이익은 27.30% 감소한 것. 당기순이익은 5.64% 증가.▲엠피오(066200)= 우중구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22.10%에서 11.06%로 11.04% 줄어듬. 경영권 양도를 위한 장외매도 결과. 강신우 SWNET 대표이사 지분율은 6.65%로 증가.▲제이엠피(054790)= 메타웨어와의 합병추진을 검토하고 남선알미늄 채권단의 보유지분 인수를 추진할 예정임.▲엠케이전자(033160)= 최대주주인 에프지텐사모투자전문회사 지분율이 52.03%에서 49.30%로 2.73% 줄어듬. 신주인수증권 증서의 매각 결과임.
2006.05.02 I 윤도진 기자
  •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세계적 테마파크로 부상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입장객 10배 증가, 연간 국민 6명중 1명 방문, 외국인 관광객 연간 40만명, 서비스 고용 인력 4000명..`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지난 30년간 성적표다. 지난 76년 국토 개발 차원의 자연농원으로 출발한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에버랜드는 지난 30년동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즐거움을 전하는 공간으로 사랑 받아 왔고, 시설·서비스·친환경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했다. 개장 당시 연간 88만명이 방문했던 입장객은 장미축제, 눈썰매장, 사파리월드, 사계절 실내외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 국내 레저 문화를 이끈 선구적인 테마 상품과 최근 확산되는 주 5일 근무제, 초·중·고교 토요 휴무제 등 레저 환경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작년 기준 10배 증가한 860만여명으로 늘었다.지난 3월 현재 에버랜드를 찾은 누적 입장객은 총 1억4500만명으로 올해 1억5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5000만명씩 늘어나는 누적 입장객수 증가 주기가 11년→7년→5년으로 크게 단축되고 있어 에버랜드의 인기도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총 인구 대비 방문율에 있어서도 지난 77년 4.0%에서 지난해 17.5%로 크게 증가했다. 국민 6명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에버랜드를 방문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부분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평균 15% 이상 꾸준히 증가해 연간 40만명(2005년 12월 현재)의 외국인 관광객이 에버랜드를 찾았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 63.2%, 동남아시아 30.7%, 일본 7.5%의 비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1만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객중 9.5%가 에버랜드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에버랜드가 서울(78.1%), 부산(23.1%), 민속촌(14%), 제주도(9.3%)와 함께 외국인이 찾는 한국 5대 여행지로 인정받은 것이다.서비스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 고용창출의 효과를 높여 온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에버랜드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인력은 연간 4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93년 800여명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레저시설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형 숙박시설을 갖춰 `장기 체류형 종합 리조트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인 영상 컨텐츠 등 소프트 분야의 사업영역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지명도와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9년 대만의 디스커버리 월드와 국내 서비스 업계 최초로 테마파크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해창그룹과 `Kingdom of Discovery`의 파크운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매출액의 5%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30년전에 국토개발 차원에서 시작된 자연농원이 오늘날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변신하고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휴식과 휴양공간으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고객과 국민들의 사랑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제공하는 생활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개장 30주년 소감을 밝혔다. ◇에버랜드로 본 시대상70년대에는 `자녀를 동반한 자영업 서울거주자`가 입장객의 주류 이뤘다. 물론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30대 회사원 부모로 대표 성향이 바뀌어다. 또 레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야간개장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미혼남녀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아울러 수원, 분당 등 신도시 개발로 서울지역보다는 경기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으며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시대별 인기메뉴는 취사가 가능했던 70년대의 경우 가족 단위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게 인기였다. 80년대에는 `샤베트`, 90년대에는 `츄러스`, 2000년대 들어서는 `햄버거`의 인기가 가장 높다. 30년간 에버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풍선으로 2190만개였다. 이어 필름(264만통), 모자(1095만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2006.04.16 I 김기성 기자
  • 경품도 경품 나름… 이젠 ‘오~래가는 경품’
  • [조선일보 제공] 회원 가입 이벤트, 퀴즈 이벤트, 사용 후기 이벤트 등 우리 주변에는 경품을 타낼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 심지어 일일이 경품에 응모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고객을 위해 일정한 횟수만큼 경품행사에 대신 응모해주는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가 생겨날 정도다. 이 때문에 기억에 남을 만한 경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기업의 고민거리다. 기업들 “고객 관심 높이려 튀는 아이디어 고심” 최근에는 경품을 받은 고객이 오랫동안 직접 가꾸고, 키울 수 있는 ‘오래 가는 경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품에 당첨되었을 때의 기쁨이 오래오래 계속되는 것은 기업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패션 전문 할인점 세이브존에서는 지금부터 차곡차곡 올 여름 휴가비를 마련하라는 의미에서 100만원이 예금된 ‘여행 통장’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지금 당장 털어쓰라는 게 아니라 100만원의 종자돈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저축해 근사한 여행 비용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게 이벤트의 취지. 오는 25일까지 세이브존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세이브존 홈페이지 (www. savezone. co.kr)에 입력하면 된다. 전국 유명 펜션 무료 숙박권(64명), 대관령 양떼 목장 일일 여행권(120명), 문경새재 옛길과 철로 자전거 당일 체험권(20명) 같은 1회성 경품도 곁들였다. 1년간 씨앗을 심고, 가꿀 수 있는 ‘주말농장’도 경품으로 나왔다. KTF에서는 KTF 패밀리 멤버스 카드 고객 중 16일까지 홈페이지(www.ktfmembers. com)에 ‘주말 농장’ 분양 신청을 한 가족 중 300 가족을 추첨, 약 1~10평의 주말 농장을 1년간 무상 분양한다. 주말 농장을 분양받으면 각종 씨앗과 농기구 등 농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과천, 의정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전국 6개 지역에서 50가족씩 뽑히게 된다. 22~23일 이틀간 고객들이 농작물을 재배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농장나들이’ 이벤트도 열린다.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서는 친환경 딸기밭 체험 여행을 경품으로 내놨다. 17일까지 홈페이지(www.emart.co.kr) ‘친환경 딸기밭 체험여행’ 이벤트 코너에 응모하면 된다. 20쌍(40명)을 뽑아, 21일 논산에서 딸기 따기, 딸기잼 만들기, 복음자리 딸기잼 공장 견학을 무료로 시켜준다. <!--google_ad_section_end-->여행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상품도 ‘기억에 남는 경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5월 말까지 ‘하나포스 홈 닥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플 건강 검진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료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커플 건강검진권, 커플 효도여행권, 방문검진서비스 이용권 등을 내걸었다. 파스퇴르유업은 대장 건강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권을 경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고객의 관심이나 충성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독특한 경품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단순히 ‘증정받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경품이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 알뜰살뜰 겨울 해외여행 이렇게
  • [조선일보 제공] 해외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성수기엔 여행 상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 올겨울 좀 더 싸고 실속 있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자. &nbsp;◆ 미리 공부하자 자유배낭여행은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이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지갑에서 돈이 새는 것을 막기 힘들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뭔지, 현지가 싼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nbsp;◆ 여행사 배낭팩이 싸다 여행객의 대표적 오해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따로 항공권을 끊고 현지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싸다’는 생각.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호텔’ 자유여행 패키지는 단체항공요금을 적용 받고, 호텔도 여행사가 거래하는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는 쪽이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nbsp;◆ 클릭! 초특가 상품 가끔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북경 만리장성 14만9000원’, ‘오키나와 자유여행 39만9000원’ 식의 초저가 상품이 뜰 때가 있다. 강제 쇼핑이나 온갖 옵션을 강요하는 저질 상품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은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다. 여행사에서 미리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때 내놓는 ‘마이너스 행사’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초저가 상품은 주로 인터넷에서 하루 이틀 새 마감되므로, 여행사 사이트를 자주 클릭하는 게 좋다.&nbsp;◆ 교통패스 활용은 기본 여행경비를 아끼려고 자유배낭여행을 택했더라도 일본처럼 교통비가 비싼 곳에서는 자칫 교통비가 더 나갈 수도 있다. 나라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유리한 ‘일일승차권’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이 포함된 ‘무제한 교통패스’ 등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할인패스로는 일본 오사카와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등지의 열차·버스를 3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다.▲ 여행사에서는 때때로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초특가 상품’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은 일본 삿포로의 자연설 위를 스키를 탄 채 누비고 있는 관광객들./조선일보 DB사진◆ 야간열차로 이동을 여행에서 시간은 돈이다. 조금 긴 거리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야간열차 중에는 미리 예약하면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도 있다. &nbsp;◆ 비행기 말곤 없나요? 가까운 일본, 중국 여행은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가격은 항공요금의 3분의 1선. 페리 중에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성희’나 오사카까지 가는 ‘팬스타드림’처럼 크루즈급도 있다. 선박여행이 무조건 불편하다는 생각 역시 오해다. &nbsp;◆ 현지가 싼 것도 많다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은 미리 물건을 준비해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100엔숍이라는 저가매장이 많아 우산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컵라면, 햇반, 술 등은 현지에서 사도 괜찮다. &nbsp;◆ 자전거 투어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그 밖의 나라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지 중 상당수는 자전거 하루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를 이용한 자전거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nbsp;◆ 아침은 푸짐하게 자유배낭여행이라도 호텔에 묵는다면 대부분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별로 당기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는 게 좋다. 점심도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실속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지는 저녁이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게 좋다. &nbsp;◆ 쇼핑은 귀국 전날에 여행 초반에 선물을 사면 짐도 무거워지고, 나중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아쉬워진다. 그렇다고 귀국하는 날 시간에 쫓겨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급한 마음에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쇼핑은 귀국 하루 전쯤 하는 게 정석이다.
  • (APEC결산)③인간안보 강화..`AI·테러 공조`
  • [부산=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을 만들기 위해 `인간안보`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정상선언문인 `부산선언`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으로까지 확산된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방치할 경우 인류 전체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제 공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역내 안전과 안정, 교역 등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테러를 막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쓰나미 등과 같은 대형 재난대응과 반부패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nbsp;대책 공조..특별기금 조성 합의&nbsp;정상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 차원뿐 아니라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내용을 부산선언에 담았다. AI확산방지를 위해 정보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 공조를 통해 효율적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 합의하고, 이를 위해 회원국간 협력강화 및 기술지원, 자금을 지원받는 역내 전문가 목록을 작성하는 한편 발병초기단계에서부터 광역전염성 인플루엔자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200만달러의 특별기금을 조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통제 및 인력 훈련 등에 사용키로 했다. 또 다음 APEC의장국인 베트남이 내년 AI문제 대처를 위한 APEC각료회의를 주최하기로 했으며, 베이징에서 내년 4월 열리는 신종 전염병 질환에 대한 APEC포럼에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의 이같은 결정은&nbsp;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던 AI가 올해들어 러시아와 유럽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nbsp;이 같은 방침은 유럽연합 등 다른 지역공동체와의 공조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고 APEC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테러위험 없애자`..방사성물질 통제 강화 對테러는 핵물질과 휴대용대공무기 대비책 마련에 초점이 모아졌다. 회원국들은 2006년까지 주요 국제공항의 견착식 지대공미사일(MANPADS)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 보완하는 노력을 지속하키로 했으며, 방사선원수출입 및 관리통제를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방사선원은 핵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말하며, MANPADS는 개인휴대용대공무기로 전세계에 약 7000여개가 퍼져 있어 테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연말까지 MANPADS 식별용 가이드북을 APEC 회원국에 배포키로 했다. 또 테러 위험을 없애 일방 또는 양자, 다자간 교역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로 한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테러용의자 여행관련 서류 등 정보를 공유하고 가능하면 2008년까지 생체인식 여권을 제작, 배포하거나 여권을 기계로 판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경 검문 조치를 강화하는 등 공동으로 테러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또 `종합 공급망 안전`을 위해 해상 항공 육상운송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조치를 도입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자연재해 공동대응..`부패 척결`&nbsp;회원국들은 동남아시아 일대나 미국을 강타한 쓰나미 카트리나와 같이 지난 1년간 발생한 엄청난 역내 자연재해 피해를 회고하면서, 향후 재난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공동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패가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거래비용을 증가시키고 안정적인 시장형성에 걸림돌이 된다는데 21개 정상들은 인식을 같이했다.부패척결방법으로 회원국들은 부패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은 관료 및 개인, 이들을 부패시킨 자 및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자산에 대한 도피처를 거부하고, 국제 거래를 포함해 뇌물에 연관된 자를 기소하기 위한 역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또 `APEC 2005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이 서명해 제출한 `ABAC 반부패 서약`을 환영하고, 반부패 운동에 있어서 민·관 협력을 권장했다.이 밖에 역내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 참가국들은&nbsp;위조와&nbsp;불법복제품 교역을 방지하고, 내년 민간과 협력을 통해 역내 지식재산권 보호 및 집행에 대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를 하기로 했다.
2005.11.20 I 정태선 기자
  • (APEC)(전문)제13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 부산선언
  • [부산=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제13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 부산선언(2005.11.18-19, 대한민국 부산) 우리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경제지도자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2005년 APEC 주제 아래 우리 국민들을 위한 안정, 안보 및 번영 달성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하여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제13차 APEC 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하였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지향하는 「보고르 목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부산 로드맵」을 통해 동 목표 달성에 노력하기로 다짐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다짐과 함께, 우리의 비전을 향한 디딤돌을 놓기 위하여 역내 투명하고 안전한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헌신해 왔다. 우리는 또한 도전에 맞서고, 역내 다양한 격차 및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결과,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유일한 회의체로서 과거의 약속을 지키는 한편, APEC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보다 자유로운 무역의 진전 다자무역체제의 강화가 역내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는 확고한 신념하에, APEC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신을 지지하여 왔다. 우리는 APEC이 세계 무역을 주도하는 모임으로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과감하고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는 DDA 협상을 더욱 신속하게 진전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정치적 지지를 표명하였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와 베트남의 WTO 가입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려는 노력을 지지하였다. 우리는「보고르 목표 중간점검」결과, APEC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향하여 중요한 발전을 해 왔다고 확인하였다. 우리는「보고르 목표」를 향한 우리의 개별 및 공동의 노력이 급속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국민후생의 실질적인 향상에 기여하였다고 확신한다. 변화하고 있는 국제무역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기발표된 시한 내에 「보고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포함하는 「부산로드맵」을 채택하였다. - 다자무역체제 지원&nbsp;-「공동실행계획」 및 「개별실행계획」 강화 - 높은 수준의 지역무역협정 및 자유무역협정 (RTAs/FTAs) 추진 -「부산 기업 아젠다」 - 전략적 능력배양 추구 -「선구자 접근」 정상들은 역내 균등한 성장 및 공동 번영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제기술협력을 진전시킨다는 합의를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경제기술협력이 그 자체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무역&8228;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공통 이슈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부산로드맵에 「부산 기업 아젠다」가 포함되었음을 환영하였다. 이는 기업인들의 구체적인 관심에 부응하여 2010년까지 거래비용의 5% 추가 감축, 포괄적인 기업원활화 프로그램 시행, 지식재산권, 무역원활화, 반부패, 투자 및 교역안전에 있어서 신규 작업의 추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높은 수준의 지역무역협정 및 자유무역협정(RTAs/FTAs)이 무역&8228;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는 데에 동의하였으며,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가진 RTAs/FTAs를 지향할 것을 촉구하였다. 우리는 RTAs/FTAs 협상에 있어 유용한 지침으로 활용할 「RTAs/FTAs 무역원활화 모델조치」를 환영하였으며, 2008년까지 공동으로 합의된 가능한 많은 분야에서 모델조치를 개발토록 촉구하였다. 우리는 역내 경제성장 및 교역을 위하여 지식재산권을 강력히 보호하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정하였다. 우리는 「APEC 위조 및 불법복제 방지 구상」을 환영하고, 위조 및 불법복제품 교역방지, 허가받지 않은 복제방지 및 인터넷상의 위조 상품 판매방지에 관한 각각의 모델 가이드라인을 승인하였다. 우리는 2006년 민간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역내 지식재산권 보호 및 집행에 대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를 하도록 지시하였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업 친화적 환경 강화를 위해 국경내 조치에 대한 논의를 하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하였다. 우리는 구조개혁 조치를 유발하기 위한 정책지향적 접근법으로서 「2010년을 향한 구조개혁 이행 정상의제 작업계획」 채택을 환영하였다. 소기업에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한 「민간분야 개발」의제 작성 이니셔티브도 환영하였다. 우리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의 권고를 주목하였다. 아시아 태평양내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안전하고 투명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 인간안보 강화 우리는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아시아 태평양내 경제번영 및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테러행위를 규탄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번영을 증진하려는 APEC의 목표와 안보를 강화하려는 APEC의 또 다른 사명에 대한 분명한 도전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제테러그룹의 해체,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체계로 부터의 위협 제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타 직접적인 도전에 대처하고, 이와 같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하여 적절한 개별 및 공동 행동 실행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자는 방콕 및 산티아고에서의 합의를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테러에 대한 전쟁에서 취해지는 여하한 조치도 국제법, 특히 국제인권, 난민 및 국제인도법과 부합되도록 한다는 우리의 다짐을 확인 하였다. 우리는 APEC의 대테러, 안전교역 및 안전한 여행에 대한 합의를 이행하도록 독려하였다. 우리는 방사선원의 안전한 관리 및 교역, 견착식지대공미사일에 대한 취약성 경감, 「종합공급망 안전」 및 「세계무역의 안전 및 원활화 APEC 기본계획」 등 신규 사업을 환영하였다. 우리는 「지역이동경계목록(RMAL) 시범운영」의 성공과 및 2006년에 예상되는 RMAL 확대를 환영하였으며, 「선박항만안전표준」 및 여타 안보사업의 진전을 위한 능력배양 사업을 환영하였다. 우리는 지난 1년간 발생한 엄청난 역내 자연재해 피해를 회고하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였다. 향후 재난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공동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회원국들을 보호하기로 약속하였다. 우리는 금년도 자연재난에 대한 각료들의 신속한 조치를 치하하였다. 우리는 「광역전염성 인플루엔자의 대비 및 경감 구상」을 승인하였는 바,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효율적 감시, 투명성 및 공개성, 긴밀한 국내·역내·국제적 조율 및 공조를 다짐하게 되었다. 우리는 또한 여러 분야간 대비책의 기획, 자료 및 샘플의 적시 공유, 과학에 근거한 교역과 여행 관련 정책 결정, 「국제보건규정」의 적절한 조기이행을 약속하였다.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국제수역사무국(OIE)」 및 「국제 조류 및 광역전염성 인플루엔자 파트너십」의 노력을 지지하였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관련 APEC 회의」 및 「세계조류인플루엔자 준비 보건장관회의」 결과를 지지하였으며, 2006년 개최될 「신종 전염성 질병 관련 APEC 심포지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우리는 감염원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억제 및 인체감염의 예방을 위한 APEC 회원국간의 협력강화 및 기술지원, 자금을 지원받는 역내 가용한 전문가 목록 작성 및 발병 초기단계에서 광역전염성 인플루엔자에 대해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개발, 역내 대응 및 전파체계의 점검을 위하여 2006년 초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광역전염병 대비점검, 국민 및 기업에 대한 계도 및 위험성 홍보 강화, 국경 검역 절차에 대한 정보 교환 및 투명성 제고 그리고 교역과 여행자에 대한 위험성 감소 관리 등과 같은 실제적인 공동 조치에 합의하였다. 우리는 고유가 충격에 대해 함께 우려를 표명하였고, 다음의 조치를 통하여 에너지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대하여 함께 대응함으로써 신속히 대처키로 합의하였다. - 역내 취약성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증진, 교역 확대와 에너지 기술 개발 촉진 등을 위한 협력 - 에너지의 효율성 증진, 에너지 보존 및 에너지 다변화 조치를 통한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 및 석유산업의 투기 수요 억제 우리는 빈곤 퇴치, 경제 성장 및 오염 저감 등을 위하여는 에너지 자원의 개발 및 기후변화 이슈를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금년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UN 기후변화회의」를 환영하였다. 우리는 부패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은 관료 및 개인, 이들을 부패시킨 자 및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자산에 대한 도피처를 거부하고, 국제 거래를 포함하여 뇌물에 연관된 자를 기소하기 위한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아울러, 우리는 해당 회원국의 「UN 반부패 협약」 원칙에 대한 이행이 깨끗하고, 정직하고 투명한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공감하였다. 우리는 「APEC 2005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이 서명하여 제출한 ABAC 반부패 서약을 환영하였고, 반부패 운동에 있어서 민관 협력을 권장하였다. 미래를 향한 APEC의 진전우리는 금년에 APEC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하였다고 자부한다. 우리는 APEC이 회원국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여하한 새로운 도전에도 자신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모든 국민들이 무역 자유화 및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을 골고루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사회&8228;경제적 격차 문제와 관련된 도전 및 장애요인에 대처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합의하였다. APEC은 능력배양 조치 등 경제기술협력 제공과 경제 개혁 및 반부패와 같이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기초하여 경제성장의 수혜 폭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역내 경제발전에 있어서 여성의 의미 있는 기여를 인정하고, APEC의 모든 회의체의 활동에 있어서 여성참여문제를 포함되도록 할 것을 약속하였다. 우리는 향후 회원국간 기술혁신 및 첨단기술의 공유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브루나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평가하였고,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하였다. 우리는 APEC이 「세계정보사회정상회의(WSIS)」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승인하였다. 우리는 효율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APEC을 만들기 위한 금년도 「APEC 개혁」의 구체적인 성과를 환영하였다. 우리는 APEC 회원국, 시민사회 및 기업 등의 새로운 관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APEC 개혁」 논의를 계속하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하였다. 우리는 경제기술협력 관련 APEC 활동의 효율성 증진 조치를 승인하였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노력에 주목, 문화의제가 회원국 국민간 이해를 깊이하고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한 점을 환영하였다. 우리는 「제17차 APEC 합동각료회의」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을 승인하였다.
2005.11.19 I 김윤경 기자
(퇴직연금시대)<4부>⑥日열도의 황혼이혼
  • (퇴직연금시대)<4부>⑥日열도의 황혼이혼
  • [도쿄=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최근 일본의 한 방송국은 ‘쥬쿠넨 리콘(熟年離婚)’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쥬쿠넨 리콘’은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노인들의 ‘황혼이혼’을 의미한다. 일본에선 ‘황혼이혼’이 유행어가 된지 꽤나 오래됐다. 드라마의 시작은 이렇다. 반백의 남자 주인공 시오타로는 정년퇴직을 맞아 부인과 하와이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부인 요꼬는 남편의 은퇴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을 요구한다. 시오타로는 가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는 생각에 요꼬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인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이제는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겠다"는 것이다.&nbsp; 재일교포 3세로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30대&nbsp;주부인 도성애씨는 “요즘 일본의 젊은 층에선 주부들의 발언권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이 벌어지면 예전엔 여자들이 집을 나갔지만 지금은 그 반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젊은 층에겐 ‘쥬쿠넨 리콘’이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지극한 세대에선 여전히 남편의 권위가 높은 곳이 일본이다. 일본증권대행주식회사에 근무하는 치오야마 다카유키(千應山隆之·50·사진)씨는 “주변의 나이든 샐러리맨들 사이에선 ‘쥬쿠넨 리콘’에 대비해 ‘비자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nbsp;있다”고 말했다. 이혼시 퇴직금이 반으로 쪼개질 것을 우려해서다. 그는 “가뜩이나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근심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고 웃었다. ◇늙어가는 열도..“연금개혁에 내몰리다” 치오야마씨는 그러나 자신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nbsp;부인과의 관계가 좋을 뿐만 아니라&nbsp;직장 동료들에 비해서도&nbsp;노후준비에 철저하다고&nbsp;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nbsp;그는 현재 한국의 아파트와 같은 맨션을 2채 갖고 있다.&nbsp;한채는 자신과 부인이, 다른 한채는&nbsp;대학생인 두 아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nbsp;노후엔&nbsp;임대로 굴릴 생각도 갖고 있다. &nbsp;&nbsp;또 노년의&nbsp;기초생활을 지원하는 후생연금, 여기에다&nbsp;직장에서 받게될 퇴직급여도&nbsp;노후의 든든한 자금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nbsp;그는 무엇보다 빚이 전혀 없다고 자랑했다. 젊었을 때 생명보험사에 다니던 친구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소위 ‘생애설계’를 남들보다 앞서 실천한 까닭이라고 했다. 치오야마씨는 63세쯤&nbsp;은퇴,&nbsp;고향인 ‘히로시마’에서 농사를 지으며 황혼을 보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히로시마엔 땅이 조금 있는데, 기후가 따뜻해 노년을 보내기엔 안성 맞춤이라고 자랑했다.&nbsp;물론 일본의 직장인&nbsp;모두가 치오야마씨 만큼 노후준비에 철저한 것은 아니다. 치요야마씨 역시 “요즘들어 ‘프리터(Freeter)족’이나 ‘니이트(Neet)족’과 같은 부류의 젊은층이&nbsp;크게 늘어선지,&nbsp;노후까지 걱정하는 젊은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또 “기업연금을 중단하는 곳이 많아지다 보니&nbsp;회사연금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성애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일본의 젊은 세대중에는 ‘어자피 후생연금(공적연금)이 파탄날 것이 뻔한데, 받지도 못할 보험료를 내선 뭐하냐’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일본의 정가에선 ‘연금개혁’이 화두로 부상한지 오래됐다. 지난 해 일본의 관방장관과 제1 야당의 대표가 연금 미납이 밝혀져 불명예 퇴진한 사례는 연금문제를 둘러싼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연금 미납 구설수에 휘말릴 뻔 했다.&nbsp;운이 좋게도&nbsp;국민들의 관심을 작년 5월 북일 정상회담으로 돌림으로써&nbsp;연금 스캔들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것으로&nbsp;전해지고 있다. &nbsp;◇‘소자·고령화’로 공적연금 위기고조&nbsp;&nbsp;&nbsp;일본의 공적연금 위기는 한국에서 ‘저출산·고령화’라고 부르는 ‘소자·고령화(少子·高齡化)’ 문제로 촉발됐다. 일본의 경우&nbsp;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지난 1970년에 이미 진입했다.&nbsp;26년만인 1996년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공적연금은&nbsp;노인들이 받을 연금을 현역세대, 즉 젊은세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nbsp;일본에서의 급속한 ‘소자고령화’는 공적연금의 재정을 사실상 파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적연금의 부실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버블붕괴로 90년대들어 일본의 장기불황, 소위 ‘잃어 버린 10년’으로 운용환경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였던 적격퇴직연금과 후생연금기금은 물론이고, 법적인 테두리가 아니라 기관이나 단체가 임의로 만든 ‘자사(自社)연금’의 상당수가 적립부족에 시달렸다. 장기불황은 많은 기업들을 도산으로 내몰았고, 상당수 기업들은 적립부족으로 퇴직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도산의 위기까지 이르지 않은 업체라도 운용환경 악화로 도저히 연금수지를 맞출 수 없게 되자, 연금급부를 일부 삭감하는 ‘감액’이나 절반이나 깎는 ‘반액’이 성행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선 연금관련 소송이 줄지어 발생했다. ◇상아탑까지 연금소송..한국엔 ‘반면교사’▲ 와세다大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 동상일본 사학의 명문인 와세다(早稻田)대학도&nbsp;이러한 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와세다대학의&nbsp;연금은 가입자와 수급자가 3000명 정도로, 대학과 교직원이 서로 갹출해 퇴직 후에도 월급이 거의 변하지 않는 구조였다. 하지만 대학측이 적립부족을 이유로 대폭적인 급부삭감을 강행, 현재 학교와 퇴직 교직원간에 소송이 전개되고 있다. 메이지(明治)대학도 와세다대학의 소송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메이지대학에선 최근 학교측이 연금감액안을 냈다가 교직원들이 소송을 추진하자 감액안이 철회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학교측이 감액안을 다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최근 일본에선 민간 기업은 물론이고 상아탑(象牙塔)으로&nbsp;불리는 대학에 이르기까지 연금소송이 발생하고 있다.&nbsp; 이홍무 와세다대 상학부 교수는 “요즘 일본에선 연금소송이 상당히&nbsp;많다"고 말했다.&nbsp;연금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사나 기업연금 컨설팅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번다고 소문날 정도로 연금관련 분규가 매우 빈발하고 있다고&nbsp;일본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본&nbsp;사례에서 보듯이 퇴직연금제도의&nbsp;설계가 잘못되면 노사 모두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nbsp;결국 퇴직연금제도를 이제 막 시작하는&nbsp;한국의 입장에선 연금소송에 휩싸인&nbsp;일본&nbsp;열도를‘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nbsp;*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2005.11.17 I 지영한 기자
(미리보는 APEC)멋있고 맛있는 APEC
  • (미리보는 APEC)멋있고 맛있는 APEC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바닷가 항구도시의 대표격인 부산. 바다의 깊은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만큼 바다를 주제로 한 각종 음식들과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들 부산하면 떠오르는 별미는 `동래파전`. 그러나 부산에는 동래파전 이외에도 곳곳에 숨은 맛집들이 많아 APEC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과 허기진 배를 맛있게 채워 줄 곳으로 가득하다. ◇`동래 파전`에 막걸리 한 잔..다음날 숙취는 복국으로 `싹~!` 부산을 대표하는 동래파전이 다른 곳의 이름난 파전보다 유명한 이유는 해안가인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해물에 있기 때문. 그리고 딴 곳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큼직한 파가 통째로 들어 간다는 점. 거기에 대합, 새우, 굴, 홍합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육수에 섞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그래서 동래파전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는 아삭한 파의 질감과 다양한 해물, 그리고 찹쌀의 쫀득함이 한데 어우러져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임금님의 상에까지 올랐다하니 그 맛은 가히 천하일미라 했다.&nbsp;그리고 파전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한 잔이면 부산여행으로 지치고 고단한 몸 하나쯤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리라 싶다. 여러군데에서 옛맛을 되살리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원조`는 동래구청 뒤편에 자리한 ‘동래할매파전’(051-552-0792). 이곳은 부산 민속음식점 제1호로 등록돼 4대째 100여년 동안 동래파전 맛을 지키고 있다. 파전 큰 것(大)은 2만원, 작은 것(小)은 1만5000원이다. 전날의 동래파전이 너무 맛있어 막걸리를 과하게 마셨다면 필히 거쳐야 할 코스가 한 군데 있다. 마실 때는 좋았지만 다음 날아침 깨질 듯한 머리와 입에 남아있는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다음날 관광까지 지장을 준다면 안될 일. 이런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줄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복국`이다. 복국은 콩나물과 미나리 등 숙취해소에 좋은 것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것은 물론 복어자체도 간에 효험이 있어 술을 즐기는 술꾼들에게는 이것만한 해장거리가 없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준다면 복집에서 복을 먹을땐 매운탕보다도 맑은 국물을 우려낸 `지리`를 먹으라는 것이 `전문 주당`들의 조언이다. 매운탕에는 갖은 양념이 들어가 복어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없다는 것. 부산에서 유명한 복국집하면 이곳 `금수복국`(051-742-3600)을 꼽는다. 금수복국의 특징은 냉동복과 살아있는 황복 중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냉동복국은 한 그릇에 8000원이고 황복국은 한 그릇에 2만원으로 가격차이는 크지만 그 시원한 국물맛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단다. 다만 냉동복국은 육질이 약간 퍽퍽하지만 원체 복어의 품질이 좋으니 그 정도쯤은 문제가 안될 듯 싶다. 뚝배기 한 가득 보글보글 끓여나오는 복국 한그릇에 잘 손질된 콩나물과 미나리, 그리고 식초 한 방을 살짝 끼얹어 한 숟갈 목으로 넘기면 그 시원한 맛에 전날의 숙취도 모두 날아가리라. 그리고는 한 마디 "어! 시원하다" 해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예의(?)일 듯 싶다. 이밖에도 `초원복국`(051-628-3935)도 유명하다. 복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나면 한결 맑아진 머리로 부산 곳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지만 자동차도 기름을 넣어주어야 잘 가는데 사람이라면 오죽하랴. 이곳저곳 볼 것 많은 APEC행사장을 둘러봤으니 이제는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줄 때. 문득 단백질 보충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주저말고 찾아 갈 곳이 있다. 부산 사상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대궐안집`(051-322-1223). 질 좋은 한우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이 집은 한우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갖은 상차림으로 부산일대에서 소문난 집이다. 적당히 달궈진 숯불에 잘 숙성된 한우 갈비살(1인분 1만8000원)을 한 점씩 올려가며 구워 먹는 재미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타지 여행에서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시각, 미각, 청각이 합쳐진 공감각적 기쁨이 되리라. 그밖에도 `한이문`(051-724-6660~5)에서는 기분 좋은 대나무통밥 한정식(2인 기준 3만원) 등 각종 한정식을 맛볼 수 있고 `사미헌`(051-819-6677)에서도 깔끔한 한우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버섯불고기, 토렴(샤브샤브) 등을 맛볼 수 있다. ◇국제도시 부산..음식도 국제적 예부터 외부와의 접촉이 잦았던 곳인 만큼 부산의 음식도 부산항에 들어오는 외국 선박만큼이나 다양하다. 우선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일본. 이곳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부산에서는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싱싱하게 살아있는 활어회보다는 하루쯤 숙성시킨 선어회를 즐긴다고는 하지만 회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하게 살아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회를 떠 먹는 맛이 일품일 듯 싶다. 유난히 횟집이 많은 부산에서 그래도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횟집들이 있다. 이런 집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양질의 횟감과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또 깔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쌈짓돈 모아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를 가득 품을 수 있다면 한 번 큰 맘먹고 들러볼 수도 있을지 않을까. 먼저 소개할 곳은 `어화도`(051-638-7100) 이곳에서는 싱싱한 활어회(10만원)는 물론 각종 모둠튀김(2만원)과 초밥코스(2만5000원), 그리고 참치뱃살회(10만원)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참치 횟감 중에서 유난히 하얀부분인 뱃살은 다른 부분보다 기름기가 많아 입안에서 고소하게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또 APEC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시미가`(051-746-0196)는 부산에서 나는 다양한 횟감으로 만든 초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회전초밥집으로 한 접시당 1300원에서 7000원까지 가격대 별로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식을 바탕으로 각종 퓨전 롤(접시당 3300원~1만2000원)도 준비돼 있어 일식의&nbsp;풍미를 실컷 느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각종 코스요리와 게요리가 준비돼 있는 `다케`(051-731-4343~4)와 정통 일식 초밥을 선보이는 `어가`(051-554-0331)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여빈`(051-624-5757)에서는 각종 정통 중국음식들을 코스별로 맛볼 수 있고 해운대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모닝캄`(051-701-7000)에서는 질 좋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바로니브로이`(051-731-0852)에서는 하우스 맥주와 수제 소시지 등 정통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고 `망고트리`(051-701-0801)와 `헬로타이`(051-731-5033)에서는 화려하고 풍미있는 타이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그 밖의 다양한 음식점 정보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홈 페이지인 `APEC 음식점 소개(http://www.apecbusan.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5.10.31 I 정재웅 기자
(퇴직연금시대)<1부>①퇴직연금이 있어 행복해요..미리 가본 2030년
  • (퇴직연금시대)<1부>①퇴직연금이 있어 행복해요..미리 가본 2030년
  • [이데일리 박동석 조진형기자] 오는 12월부터 퇴직연금(기업연금)이 선을 뵌다.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노후생활설계의&nbsp;도우미다. 국가적으로는 허술한 사회보장시스템의 한 축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가하면 자본시장의 신(新)성장동력으로서 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급효과를 몰고 올 전망이다.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이데일리는 국내 퇴직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획단 구성과 전문기자들의 선진국 현장 취재를 통해 퇴직연금시대 개막의 배경, 의미와 전망, 과제를 테마기획으로 진단한다. 퇴직연금이 실생활에 미칠 영향과 실무적인 가입 가이드도 마련했다. 테마기획은 총 5부로 11월말까지 이어진다.[편집자주]&nbsp;2030년 10월2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김한국(가명·55)씨는 대학졸업후 28년간 몸담았던 회사건물을 휘 한번 돌아보고 감회에 젖어든다. 패기왕성하던 초년병시절과 직원들과 지지고 볶던 지난날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것만 같은데 정든 직장을 떠나야하는 아쉬움도 숨길 수 없다.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아보인다.◇&nbsp;길어진 노후 새 재정 설계 그 이유는 그가 퇴직후 인생을 재설계하는 이모작인생을 퇴직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놨기 때문이다. 발걸음을 돌려 그가 찾은 곳은 근처의 은행. 제2의 인생에 버팀목이 되어줄 퇴직연금을 어떻게 받을 지 결정하기 위해서다. 그는 2006년부터 매월 퇴직연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PB(프라이빗뱅킹)와 상담한 결과 매달 퇴직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총 4억2200만원. 따져보니 퇴직일시금으로 받았을 경우보다 1억4000만원 가량 더 받는 셈이 됐다. 그는 일시금으로 받을까 연금으로 나눠받을까 잠시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 75세까지 4% 이율을 적용할 경우 매월 252만원이 그의 수중으로 떨어진다는 게 PB의 설명이다. 이 돈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가입해 그동안 실적배당형 상품 위주로 운용한 결과다. 수익률이 5%를 밑돈 적도 있었지만 10%를 넘긴 적도 많았다. 평균 수익률은 6.8%. 무엇보다 개인연금을 최대한 활용한 덕이 컸다. 그는&nbsp;소득공제를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DC형에 추가로 매월 25만원씩 꾸준히 부어왔다. ◇ 퇴직연금 시대 개막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2033년부터 65세로 늦춰지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애초부터 국가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노후는 스스로 준비하되 공적 연금에 대한 의존은 최대한 줄인다는 요량이었다. 그의 재정설계는 긴 노후를 견딜만하다. 다달이 나오는 퇴직연금 252만원과 국민연금 150여만원, 개인연금, 보험을 합치면 매달 500여만원은 손에 넣을 수 있다. 42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마련해놨으니 급하면 은행에 역모기지로 맡기고 돈을 빼 써도 된다. 이쯤이면 매우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 정도는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잦아질 노인질환에 대한 치료비용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해 수술비나 입원비가 재정을 파멸시키는 위험을 크게 줄여놨다.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아내와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을 터다. 미래의 김한국씨와 대부분의 직장 퇴직자들이&nbsp;노후소득의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퇴직연금이 오는 12월 본격 도입된다.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이 노후에 쓰기 위한 돈을 회사 외부의 금융기관에 적립해 주식, 채권투자로 운용한 후 원금과 투자이익금을 매달 연금형태로 타서 쓰는 제도를 의미한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법정퇴직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제도로서 기능을 수행하기에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퇴직연금제도가 잘만 정착되면 근로자들의 노후소득보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준(準)사회보험..연착륙이 관건 방 연구위원의 지적대로 해외 선진국들은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개인들의 노후소득을 설계하는 개념의 퇴직연금을 준(準)사회보험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로 근본적 위기에 처한 공적연금을 보완해 직장인들의 퇴직후 긴 노후를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다. 미국은 대표적 퇴직연금인 401(k)를 축으로 연금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중이다. 퇴직연금 가입을 아예 강제하고 있는 호주나 스위스도 경쟁적 제도보완으로 근로자들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좌파이면서 우파적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브라질은 올해부터 퇴직연금 투자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면제하는 이른바 EET(Exemption-Exemption-Tax)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공적연금이 노후 대비 자산마련에서 40% 정도를 해결해주지만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결해주는 비중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퇴직연금은 나머지 부분을 채워줄 사적연금의 하나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퇴직연금이 직장인들의 든든한 노후소득보장수단으로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토대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노사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불완전하게 마련된 점이 큰 부담이다. 권병구 삼성생명 기업연금팀장은 “새 제도가 강한 임팩트(영향력)을 가지려면 강제성을 규정하거나 아니면 사용자나 근로자들의 선택을 유인할 수 있는 메리트를 크게 줘야하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은 이 모두가 미흡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궁금해요)퇴직연금제도가 뭐지?*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2005.10.24 I 박동석 기자
  • 여행객 휴대품신고 까다로와진다-관세청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항 입국 여행자들의 휴대품신고 절차가 까다로와진다. 관세청은 APEC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 지원을 위해 내달 1일부터 모든 여행자가 신고서를 제출토록 여행자 승무원 휴대품 통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입안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는 공항입국자 중 면세범위(400달러 이하 외화ㆍ주류 1리터 이하 1병ㆍ담배 200개비ㆍ향수 2온스) 초과물품, 농ㆍ수ㆍ축산물, 총포ㆍ도검ㆍ화약류, 수입금지 물품(정부 기밀누설ㆍ첩보제공 물품) 등 특정물품을 지니고 입국할 경우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 제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자 통관고시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인적사항과 휴대반입 물품내역을 사실대로 기재한 휴대품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고대상 물품이 없음을 구두로 신고하는 기존 구두신고제는 폐지된다. 관세청은 또 방사성 물질류 등 테러 관련 물품도 신고토록 고시를 개정하고 휴대품신고서 서식을 테러ㆍ마약에 중점을 두고 간편하게 만들어 공항에 비치해 두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항만을 제외한 공항 입국자에 대해 신고대상물품이 있는 경우에만 휴대품신고서를 제출토록 했다"며 "그러나 이를 악용해 마약을 비롯해 총기류 등의 밀반입 사례가 빈발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05.09.21 I 문영재 기자
  • ''노대통령은 외롭고 우직한 달팽이'' 플래시 애니 논란
  • [조선일보 제공] 청와대가 지난 16일 노무현 대통령을 ‘외롭고 우직한 달팽이’에 비유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멀티미디어 통신’에 ‘달팽이의 꿈-사랑은 얼마나 멀고 긴 것일까’란 제목으로 올려진 이 동영상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을 달팽이의 외롭고 우직한 걸음걸이에 빗대고 있다. “자기 희생의 결단과 불이익을 무릅쓰고 불확실성에도 용기있게 도전하는 대한민국 당신께 이 플래시를 바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동영상은, “지역감정 때문에 우리 아이가 피해를 본다”는 한 여성 유권자의 격앙된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후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어 한 여성 유권자가 “저는 부산 사람이지만 우리 애는 호적상으로는 전라도다. 말씨는 부산에서 컸기 때문에 부산이다. 현재 정치인들이 만드는 지역감정 때문에 우리가 아니라 내 아이가 피해를 본다”는 말을 한다. 이후 달팽이가 등장해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비바람 속 험난한 길을 해치고 나가는 모습이 묘사된다. 동영상은 달팽이의 모습 위로 “어디를 가는 걸까, 성급하지 않은 걸음걸이…, 정성스레 떠나는 기나긴 날들, 아무 준비도 조건도 필요치 않은 한 길만 바라보며 가는 여행”이라는 메시지를 자막으로 띄운다.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용기, 저토록 무거운 짐을 지고 어찌 가려는지…, 그 어떤 장애물에도 앞만 보고 가는 소박한 달팽이”라는 문구와 함께 동영상은 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가 또다른 한 마리 달팽이와 마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 그렇구나. 그것이었구나. 그의 또다른 반쪽을 만나기 위함이었구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큰 사랑이었구나”라는 메시지도 나온다. 마지막엔 2000년 4.13총선 당시 노 대통령의 유세장면을 보여주면서 “지금까지 저의 정치행위가 다 그랬습니다. 제가 선택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그 뒤에는 ‘옳기는 옳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라는 노 대통령의 육성을 들려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국민과 동떨어져있고 이 나라의 실상도 외면하고 있는 플래시”라며 “국민을 가르치고 나무라며 그들만의 고매한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업계 상식 뒤집으니 5년만에 1백배 성장"
  • [오마이뉴스 제공] ▲ 회사를 만든 지 5년만에 직원 수는 45배, 매출은 100배가 느는 등 업계의 기록을 깬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 ⓒ 오마이뉴스 권우성일본여행 전문업체인 여행박사(www.tourbaksa.com)는 여러모로 '깨는' 회사다. 여행업계의 상식을 깼고, 사장의 생각과 행동이 시쳇말로 '깬다'. 여행박사는 회사를 만든 지 5년만에 직원 수는 45배, 매출은 100배가 느는 등 업계의 기록을 깼다. 2000년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직원 수가 180명에 이르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223억원을 달성했다. 그 결과, 여행박사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여행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10만원도 안되는 비용의 2박3일 일본여행, 젊은 직장인을 위한 주말 '밤 도깨비' 관광. 여행박사를 먹여 살렸던 히트 상품들이다.지난 2002년 여행박사가 '규슈 왕복 9만9000원'이라는 초특가 상품을 내놓았을 때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부산~후쿠오카 간 쾌속선 비틀의 왕복 운임만 17만원이었으니 경쟁 상대가 없었다. 게다가 비즈니스 호텔 2박까지 포함됐고, 노 팁(tip)이었으니 그야말로 수수께끼 같은 상품이었다.'가격 파괴'의 비밀은 단순했다. 지금은 여행업계의 상식이 됐지만, 여행 비수기 때 선박회사와 호텔쪽으로부터 최대한의 할인을 적용받아 원가를 대폭 낮췄다. 평소보다 50~70%나 싼 값으로 계약을 체결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 유치다. 자칫 모객에 실패할 경우 성공 조건이 실패 요인으로 급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행박사는 큰 폭의 가격 할인을 위해 '입도선매'해 두었던 물량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히트 예감 상품을 수익으로 연결했다.여행박사의 성공 신화를 이끈 신창연(42) 대표이사. 그의 인생역정은 여행박사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친구와 야반도주한 그는 구미의 스티로폼 공장에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봉천동 악세서리 공장과 고학생 신분으로 위장한 주간지 판매 아르바이트, 이삿짐·소금 나르기, 우유 배달, 나이트클럽과 칵테일바 웨이터 등 여행업계에 몸담기 전까지 50개가 넘는 직업을 경험했다.신 대표가 늦깎이로 경원대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한 것도 '관광'이 "놀고 먹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에 적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대학 3학년 때인 1989년 <스포츠 서울>에 연재돼던 '일본 무전여행'에 '필'이 꽂혀 단돈 3000엔을 갖고 일본여행을 다녀왔던 게 '일본여행'과의 질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그는 수십 차례 일본을 오가며 몸으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옛 동료들과 여행박사를 만들었다.'사진발이 잘 안 받는 인상'이라는 홍보팀장의 말처럼 신 대표의 첫 인상은 투박했다. 짙은 주홍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택배회사 직원'이었다. "택배회사 직원인 줄 알았다"는 농담에 그는 "점퍼까지 입으면 환경미화원"이라고 웃으며 응수한다. 그나마 꽃무늬 셔츠 차림으로 출근해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홍보팀장의 '강권'에 못이겨 단정한 옷차림으로 바꿨단다.신창연 대표를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주동 여행박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5년만에 매출 100배 성장, 이와 같은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이야기를 하면 쫙쫙 나오는데…. 남들하고 다른 시각에서 열정을 다한 것이 비결 아닐까 싶다. 성공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족하고 직원들이 만족하면서 일을 즐기면 성공한 것 아닌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었을 텐데."우리는 실패라는 단어를 잘 안 쓴다. 실패의 기준이 다르니까. 자본금 없이 시작했던 것이니 실패라고 할 게 없다. 어차피 무(無)에서 시작한 거니까. 망하더라도 (책상 위를 가리키며) 종이와 볼펜은 남을 테니까."성공의 기준이 '자기 만족'이고, 지금 망하더라도 '종이와 볼펜은 남는다'는 신 대표. 그에게 '행복하냐'고 묻자, "자기 좋아서 사는 게 인생 아니냐"며 "고통까지도 즐기자는 게 내 좌우명"이라고 말한다. "인생은 한 번 왔다가는 건데" 뭐 그리 복잡하게 따지며 사느냐는 투다.- 여행 상품으로써 '일본'의 매력은 무엇인가."매력이 너무 많다. 가깝고 음식도 입에 맞고.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팁이 없는 나라라는 게 매력적이다. 그런 컨셉트에 맞춰 우리도 가이드 팁을 받지 않는다.일본이라고 하면 다들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데, 선진국들은 대개 물가가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하다. 잘 찾으면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부산에서 일본 가는 게 부산에서 서울 가는 것보다 요금이 싸다.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비자 문제도 노비자가 적용돼 해소됐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깊게 파면 팔수록 넓어진다'는 원칙은 일본여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여행박사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견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대박 상품의 조건이 뭐냐'고 묻자 신 대표는 "가격 싸고 질 좋은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서비스까지 좋게 하는 게 경쟁력이고 노하우라는 것.이런 탓에 여행박사에는 세 가지가 없다. 팁이 없고, 옵션 등의 강제 쇼핑이 없고, 신문광고가 없다. 그런데도 10만원 미만의 여행상품을 내놓으니, "여행박사가 만들면 (여행상품의) 기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이드 팁과 의무적인 쇼핑코스는 한때 여행업계의 생존 필수전략이었다. 그것이 손해볼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을 만회해 주는 히든카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런 카드를 스스로 버렸다?신 대표는 "그런 정책이 싸면서도 비지떡이 아닌 상품을 만들게끔 했고, 입소문을 통한 모객 효과를 높였으니 더 이익"이라고 말한다. 신문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여행사의 경우 광고비가 직원 인건비의 서너 배를 넘기도 하는데, 여행박사는 인터넷 예약 등을 통해 그와 같은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폈다.- 오래 전에 이미 여행상품의 가격 구성비를 공개했는데, 업계에서는 비공개가 불문율 아닌가. "요즘도 (다른 업체에서는) 여행박사의 수익 구조를 궁금해한다. 여행업계 전체가 살려면, 결국 노하우는 공개돼야 한다. 내가 직원들과 가장 많이 싸우는 것도 그들의 노하우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가이드들에게도 정보를 공개하라고 해도 '내가 몇십년 동안 쌓은 노하우인데 왜 공개하느냐'고 반박한다. 결국 안팎으로 오픈하는 게 살길이고, 진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누드(nude)' 정책이라고 부른다."- 여행업계에서는 '정보 공개'를 탐탁치 않게 여길텐데."처음에는 혼자 잘난 척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왕따'도 당했다. 물론 이를 반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에는 같이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장에서 말단까지 직원들 급여도 모두 공개한다. '이 사람은 이래서 인센티브를 많이 받았으니, 벤치마킹해라'는 의미에서다."- '대박 상품'의 조건이나 노하우는 무엇인가."가격 싸고 질 좋은 것(웃음). 그거 하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거기에 서비스까지 좋으면. 싸긴 싼데 '산마이(三枚·3류)'라는 평가를 받으면 (손님들이) 떨어져나간다. (대박 상품의 경우) 처음 계산할 때에는 답이 안 나온다. 그러나 인원이 늘어나고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 단가가 내려가 대박의 조건에 가깝게 된다. 그걸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정직하게 승부하는 게 최선이다."- 여행박사의 모든 상품이 성공한 것은 아닐텐데. 실패작은."한국-나가사키-중국을 잇는 '한·중·일 삼국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조했다. 홍콩 '밤 도깨비'도 그렇다. 지난해에는 재미를 봤다. 그래서 당연히 올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했다. 당연히 (인원이)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대박이 아니라 피박이 터졌다. 그래서 '집에서 기르는 장미 하나도 사람 손길이 안 가면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것도 손길이 안 가서 결국 죽었고, 몇천만원을 날렸다. '왜 안 되었을까' 지금도 의문이지만, 결과적으로 건방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 일본 여행상품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던데. 언제쯤이면 중국 여행상품이 일본을 역전할 것으로 보는가."4~5년이면 중국 시장이 일본을 넘어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누가 이것을 이끌어 갈 것이냐가 문제다. (중국이) 가능성이나 잠재된 역량으로 보자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엄청난 잠재 효과를 갖고 있는데, 과연 이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제대로 파악해 실행에 옮기느냐가 숙제다. 현재 중국 여행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로 노크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여행상품의 트렌드가 깃발여행에서 배낭여행, 호텔팩 등으로 변해왔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전문가들의 예측이 다 다르다. 개별여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여행이 확대되는 만큼 전체 여행시장은 늘어난다. 가족여행만 느는 게 아니라 패키지도 늘고, 그러면 전체 여행시장이 늘게 된다. 앞으로는 패키지 상품보다 자유여행이 더 비싸질 것이다. 여행 요금이 바싸더라도 내 여행에는 간섭하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많기 때문에."- 웹 담당자가 10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인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이들은 여행박사 뿐만 아니라 계열사 사이트까지 관리한다. 장기적으로 신문의 구독자는 줄어들지만, 인터넷 사용자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이) 외부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를 알리는 창구이기도 하고, 예약면에서도 (인터넷의) 장점이 많다."대표의 사고방식만큼이나 여행박사의 홈페이지도 '쿨'하다. 내부 직원에게도 '공개할까 말까' 한 내용의 대표이사 글을 외부에서도 조건없이 볼 수 있다. 홈페이지 '대표이사 게시판' 코너에는 직원의 임금 구조와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까지 거르지 않고 게재돼 있다. 여행박사 홈페이지는 어떤 비판 글이라도 삭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이는 내부 직원이건, 외부 손님의 불만이건 마찬가지다.최근 '대표이사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핫이슈는 '팀장·지점장, 사장까지 투표로 뽑기'라는 신 대표의 도발적인 제안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도 국민 투표로 뽑는데, 왜 기업의 사장은 대대로 물려받거나 팀장은 사장이 뽑아야 하느냐"는 게 문제의식의 출발점이다.- 최근 '대표이사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니까, 사장까지도 투표로 뽑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던데. 내부 반응은."내부에서는 당연히 반대가 많다. 모든 게 다 그렇듯이 새로운 변화에는 거부 반응이 든다. 그래도 계속 바꿀 거다. 직원들은 '또 바꾸냐'고 하는데, 안 나쁘면 안 바꾸겠지만 나쁘면 바꿔야 한다. 그게 우리 회사의 장점인데. 9월 10일에 직원 연수를 하는데 그 자리에서 사장과 팀장 선출 투표를 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사람을 직접 뽑는데, 왜 여행박사 팀장은 사장 맘에 드는 사람이 뽑혀야 하느냐?"가장 최근 신 대표가 '대표이사 게시판'에 올린 글은 '변화와 변덕의 차이'에 관해서다. 이 글은 "변덕스러운 '샤쵸(사장)' 때문에 힘들어 하는 직원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나 또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다"며 말문을 연다.그러면서도 그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진리는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라는 걸 강조하면서도 난 이 못된 습관을 절대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며 "어떤 결정이나 변덕을 부릴 때도 '개인'보다는 절대적으로 '우리'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이라고 직원들에게 '시비'를 건다. 그러나 아직 샤쵸의 '낚시'에 걸려 댓글을 단 직원은 없다. 왜 그럴까. <!-- update : 2005-08-30 오후 4:29:11--><!-- update : -->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부석사 두꺼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하늘은 까만 먹구름에 덮히고 소낙비가 장대처럼 쏟아져 포장이 안된 절길 위로 붉은 흙탕물이 흐르고, 시원챦은 우산으로는 간신히 얼굴만 비를 피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무량수전 앞 높다란 안양루에 올라 빗구경을 한참 한 연후에야 비로소 빠꼼하게 하늘이 뚫리고 경내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가람인지라 뜬돌(부석)의 유래라든지, 독특한 사각형의 무량수전 액판이라든지 하는 것은 차치하고 무슨 보물창고 같은 각종 건물이며 석등, 석탑, 벽화에 불상 등이 가람 전체를 덮고 있어 하나하나를 새기며 감상하려면 거의 끝이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조사당 벽화가 이미 아래쪽 보장각 박물관에 옮겨졌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참이나 산위에 위치한 조사당을 향해 온 가족이 비그친 축축한 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굳게 잠긴 조사당 문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벽화가 딴곳에 옮겨졌음을 기억하고는 금새 처마밑 철망안에서 자라는 애처로운 선비화의 신비로움에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라 천년의 세월을 넘어 왔다는 전설에 비하여 가냘픈 가지 몇을 멀리 마당까지 뻗었을 뿌리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을 보며 삶의 처절함과 무상함을 함께 느꼈습니다. 더욱 우리 가족을 부산하게 한 것은 조사당 뜨락과 입구의 나무등걸 사이로 유유자적 기어다니고 있는 두꺼비 떼였습니다. 물경 4마리나 보았으니 그만하면 보기 드문 두꺼비류로서는 `떼`에 해당할 것입니다. 두 마리는 짙은 밤색이 섞인 검은 색이었고, 다른 두 마리는 밝은 베이지색 무늬에 엻은 고동색을 띠는 앉은 크기가 13-4센티는 될만한 큼직한 놈들이었습니다. 두꺼비를 처음보는 어린 아이들은 우둘두둘한 등딱지의 징그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잡으려해 독이 있다고 겁을 주며 간신히 직접 잡는 것을 말려야 했습니다. 막대기로 배를 뒤집어 노란바탕의 검은 색 점들을 지적해주고 한 장소에 사는 두꺼비의 색깔이 사뭇 다른데 대하여 함께 궁금해 했었습니다. 아이들로서는 딱딱한 조사당 벽화니하는 국보들 이야기나, 기억에도 없을 의상대사의 지팡이보다는 내가 들려주는 두꺼비의 독이며, 두꺼비 문 독사가 뱀꾼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는 이야기며, 요즘 재복의 상징이라는 두꺼비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한꺼번에 네 마리나 보았으니 이는 필시 우리집에 재물이 모일 징조니 이럴때 복권을 사야 한다느니, 간신히 한줄만 기억나는 `두꺼비 파리를 물고` 하는 옛 시가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곧잘 나왔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았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이나 관심에 따라 그 중함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국제시장이 다시 석유가격의 앙등으로 어수선합니다. 멕시코만을 비껴 가리라던 허리케인 Katrina의 진로가 멕시코만으로 진격해 들어오며 하루 백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중지되면서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에도 미국 SERI(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OPEC의 산유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정유사들의 정제능력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어 당장 설비투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쉽게 정제하여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확장으로 수요는 급증하는 구조적인 수요초과/공급제한 국면이며, 앞으로의 위기는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이나 이란의 핵문제, 자연재해 및 정유사들의 파업 등 지속적으로 공급을 제한하는 사안들 뿐이라는 불길한 예고를 내놓은 터여서 이번 허리케인 접근에 따른 1983년 석유선물이 상장된 이래의 최고가인 70.80달러라는 가격은 우리에게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아침 나온 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Stephen Roach의 보고서 역시 최근의 Oil Shock이 가져올 Globalization의 문제점에서도 극명하게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낮은 저축률과 높은 부채에 신음하고 잇는 미국소비자들에 대한 가중되는 부담과, 미국의 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에너지 의존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는 아시안 제국에의 경제 압박, 그중 특히 중국과 함께 중국 경제에 예속되다시피 의존하고 있는 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유가파동은 세계경제의 2대축인 미국중심의 소비경제의 위축과 중국 중심의 생산/공급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하강!! 다시금 주식시장의 부담과 채권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가능성을 불식시키고자 다시금 중국 위안화의 대폭 절상 압력이 대두될 것이고, 한동안 풍미하였던 소비재, 내구재 상품설비의 과도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에 이어 최근 원유를 제외한 철강, 석탄, 전력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과도한 공급압력은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문젯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혹은 근거없이 떠돌던 98년도 아시안 제국의 외환위기 당시의 음모론이 그랬듯이 새로운 음모론이 시작될런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일어서려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고대종교같은 사고방식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의 3년래 최저수준으로의 하락을 보며 점점 근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꾸준한 외자유치와 안정적인 투자확대로 상당히 낙관적으로 해석되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갑자기 일부에서 ‘그간의 내용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뒤틀리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으로서도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금리인상의 한계(투자와 소비의 위축)와 연료보조금 지급의 철폐를 통한 유가 상승압력에의 대응방안 역시 재정적자의 확대라는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라 옴쭉달쭉 할 수 없는 정책의 딜렘마에 처해있어 더욱 가련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가 앙등이란 압력을 과거 실질가격에 의한 부담은 인내할만한 수준이란 관점에서 인플레위협을 무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겠다는 그리스펀의장의 금리인상 용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금리만 요동칠 뿐 장기금리는 꿈적도 하지 않아 미국 정부채 수익률의 2년물/10년물 스프레드는 바짝 좁혀진 상황입니다. 이제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넘치고 있어 은근히 최근 이런 류의 금리상품에 많이 투자한 우리나라 기관들이 걱정됩니다. 상품들의 확률구조나 수익률 곡선에 대하여 조금만 살펴보면 왜 외국기관들이 그러한 상품들을 만들어 헤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만 급급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쨌거나 시장은 누가 무엇을 하든 묵묵히 흘러갑니다. 두꺼비 파리를 문 듯 나타난 현상만으로는 세상물정을 파악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혹은 부석사까지 여행을 가서는 온통 두꺼비 이야기만 하고 돌아온 우리가족처럼 정말 중요한 본질은 놔둔 채 엉뚱한 데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에게 힘든 와중에도 우리 가족이 만났던 두꺼비가 주는 재복과 안녕이 집을 지켜준다는 덕담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2005.08.29 I 정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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