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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52건

  • SPC그룹, 인천공항 식음료사업 운영권 입찰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SPC그룹이 인천국제공항의 식음료 컨세션 사업권 입찰에 뛰어든다. 컨세션이란 공항이나 철도역사, 문화시설 같은 대규모 건물의 식음료시설 등을 전담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건물 운영자 입장에서는 주요 사업 부문을 컨세션 전문업체에 전담시킴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빠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으로 잘 알려진 SPC그룹은 4일 "인천공항 식음료 컨세션 사업 제안서를 마감일인 오는 6월12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 식음료 컨세션 사업을 담당하고 업체는 CJ푸드시스템(051500)과 두산(000150) 계열의 SRS코리아. 2007년 2월 말로 6년 계약이 만료됐으나 제2기 사업자 선정 기준 문제로 오는 8월말까지 계약기간이 연장됐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업은 오는 9월1일부터 사업권을 갖게 된다. 인천공항 식음료 컨세션 사업은 연 매출 500억원 안팎 규모로 향후 공항 이용객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외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SPC그룹은 `파스쿠찌`와 `배스킨라빈스`를 포함, 국내 3100개 직·가맹 식음료점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내세워 사업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한편 이번 입찰에는 기존 업체인 CJ푸드시스템과 SRS코리아를 포함, 신세계푸드시스템, 풀무원 ECMD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도 세계 최대 식음료 컨세션 기업으로 꼽히는 SSP와 공동으로 참여하며, SSP와 순위를 다투는 오토그릴의 자회사 HMSHost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2007.05.04 I 이태호 기자
  • 테이크아웃 음식 매장 골라 담는 재미가 ''쏠쏠''
  • [한국일보 제공] 최근 토요일 오전마다 백화점 테이크아웃 음식 매장에는 피크닉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나들이를 떠나는 길에 간편하게 도시락을 장만해가는 사람들. 샌드위치 샐러드부터 스테이크까지, 많게는 40여개나 되는 테이크아웃 음식 매장에서는 골라 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테이크아웃 메뉴도 다양해지고 고급화하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제대로 끼니를 챙기고 싶어도 요리할 여유가 없는 솔로족 직장인들이나 맞벌이 부부들을 겨냥해 테이크아웃 음식 메뉴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손수 요리하기 어렵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테이크아웃이라면 한상 가득 식탁을 꾸미기에 어려움이 없다. 해외여행에서나 맛보던 스페인 해물볶음밥이나 이름조차 낯선 프랑스 요리 '웰링턴'같은 별의별 음식들도 버젓이 테이크아웃 메뉴로 등장했다. 3월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의 스페인요리 테이크아웃 코너 '모스까사'는 지중해식 웰빙 식단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1인분에 5,000원씩인 스페인의 해물볶음밥인 빠에야와 지중해식 스튜 파스타가 인기 메뉴이다. 올리브 절임(1팩ㆍ2,500원)도 판다. 오징어먹물파스타(100gㆍ3,000원)나 베이징덕(반마리 1만9,500원, 한마리 3만8,000원)처럼 레스토랑에서나 먹어볼 수 있는 요리도 각각 신세계 본점 '베끼아 앤 누보'와 챠우싱'에서 싸갈 수 있다. 강남점 '르 꼬르동 블루'는 버섯 등으로 속을 채운 쇠고기를 페스츄리로 감싸서 구운 웰링턴(250gㆍ6,900원) 등 고급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한희정 바이어는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간편한 끼니 해결만으로는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세계 각국의 고급 메뉴를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테이크아웃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한다. 가족들의 서로 다른 입맛을 맞추기에는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데서 먹어본 메뉴들이 무난하다. 퓨전 델리 테이크아웃 매장 '카페 아모제'가 대표적. 롯데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강남점 등 백화점 15개 점포에 매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에도 편리하고 인기도 높다. 버거스테이크(6,500원) 골든롤(8,500원) 쇠고기퀘사디아(6,500원)같은 음식을 메인으로, 단호박고구마구이(5,900원), 케이준샐러드(4,500원) 등을 사이드로 곁들이면 메뉴 구색을 맞추기에도 수월하다. 이마트의 자양점 등 일부 매장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의 스테디셀러 메뉴를 살 수 있다. 바비큐폭립 등 10여가지를 베니건스 매장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현대 목동점, 롯데 본점 등에 있는 샐러드 전문 '까르파쵸'는 연어샐러드, 닭가슴살샐러드, 과일샐러드, 단호박샐러드, 어니언크리미샐러드 등 20여가지 다양한 샐러드와 캘리포니아롤을 골라 싸갈 수 있다. 웰빙족을 겨냥한 두부요리 테이크아웃 매장도 최근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 무역센터점에 지난해 9월 문을 연 두부델리 오소이의 두부도너츠(3개ㆍ2,000원), 두부새우크로켓(2000원), 두부깐풍볼(4알ㆍ1,500원)은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프랑스는 무료신문 천국?
  • 프랑스는 무료신문 천국?
  • [오마이뉴스 제공] 프랑스의 대표적인 신문인 <르몽드>가 무료지 제작에 합세하고 나섰다. 지난달 <마뗑 플뤼스>라는 새로운 무료일간지가 첫 호를 발간했는데 볼로레 그룹과 르몽드 합작으로 만들어진 신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첫 호로 60만부를 뽑은 <마뗑 플뤼스>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1주일에 5일 발간되는데 35만부가 배포되는 파리지역을 비롯해서 프랑스의 60여개 도시에 배포된다. 이 신문을 위해 15명의 기자들이 투입되었고 이밖에 일간지 <르몽드>와 주간지 <꾸리에 엥테르나쇼날>에 게재된 기사 중 일부를 선택해 싣는 시스템을 갖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2년 2월에 시작된 무료일간지 <메트로>가 의외의 성공을 거두자 너도나도 무료일간지를 다투어서 만들고 있는데 <메트로>가 나온 지 한 달 후인 2002년 3월에 <20분>이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몇 달 전에 가세한 <디렉트 스와> 그리고 신생아인 <마뗑 플뤼스> 까지 합치면 현재 파리에서 배포되는 무료지는 4개나 된다. ▲ 파리에서 배부되는 무료일간지 ""메트로"" ""마뗑 플뤼스"" ""디렉트 스와"".참고로 2002년에 87만부로 시작된 무료일간지가 2005년에는 159만부로 증가했고, 무료지의 판매실적(결국 광고수입)도 2002년의 1천만 유로에서 2005년 7800만 유로(잠정수치)로 증가했다. 손쉬운 구입-충실한 내용... 4개신문 치열한 경쟁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 이렇게 무료지가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무데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 내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아니면 지하철 입구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나누어주는 신문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더욱이 한 번 읽어보니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광고세대라 할 수 있는 젊은층들에게 광고에 의지하는 무료지가 어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은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무료지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자 각 신문마다 내용을 독자의 구미에 맞도록 신경을 쓴다든가 아니면 신문의 편집스타일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든가 등등 계속 머리를 싸매고 있는 형편이다. 무료지의 갑작스런 팽창으로 무료지의 광고보급에도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20분>이 얼마 전에 < RNG(아이러니컬하게도 '아무것도 공짜인 것은 없다'의 약자)>라는 경제주간지를 구상했었으나 원하는 대로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주간지 발간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만큼 광고주도 더 많은 판매수를 올리는 무료지로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많은 판매수를 자랑하는 <메트로>는 창간 3년만인 2005년에서야 처음으로 3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6년에도 <메트로>는 흑자가 예상되는데 <20분>은 아직 흑자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프랑스 대표일간지. ""르몽드"" ""리베라시옹"" ""르 피가로"".유료일간지는 엎친데 덮친 격... 감원 물결 그렇지 않아도 판매실적 부족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료일간지는 쏟아지는 무료지로 인해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결과 <르몽드>는 2004년에서 2006년간 1백여명의 종업원을 줄여야 했고 <리베라시옹>도 2006년도에 15%의 인원을 감축했다. <프랑스 스와>의 경우는 50% 이상의 인원감축이 행해졌으니 '기자국내조합'이 작년 6월 29일자 글에서 현재 프랑스 유료일간지의 건강상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작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리베라시옹>은 결국 2006년 6월 29일 편집장인 세르주 쥘리에게 책임을 묻고 사임케 했으며 후임으로 11월 20일 로랑 죠프랭을 위임하였다. 동시에 <리베라시옹>의 대주주인 호칠드는 신문을 살리기 위해 5백만 유로를 새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간신히 위기를 면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작스럽게 발달한 프랑스 신문산업은 안정성을 획득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해 1945년부터 1960년까지 15년간 새로 창간된 신문의 50%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현실을 빚었다. 그리하여 1946년에 203개였던 신문의 종류가 1972년에는 89개로 감소되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도입, 월간지나 정치잡지, 지방신문의 확대로 일간지의 발행부수가 점차적으로 감소되는데 1973년에 프랑스 일간지 구독 인원이 1000명당 221명이었다면 1997년에는 150명으로 감소되는 현상을 낳는다. 예를 들어 1973년에 15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하루에 일간지를 읽는 독자가 100명중 55명이었다면 1998년에는 100명중 40명중으로 감소했다. 1975년에서 1998년 사이에 일간지의 총 발행부수는 2백만부가 감소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유료지의 기반은 더욱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난립하는 무료지, 세대의 변화에 맞추어 날로 변해가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특히 가정 일상사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인터넷과 일간지의 인터넷판의 영향으로 유료일간지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일부 지역신문과 특수신문은 건재 반면에 예외도 존재한다. 80만부라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 지역신문 <우웨스트-프랑스>와 <오쥬르디 엉 프랑스>, 그리고 그의 파리판 신문인 <르 파리지엥>은 현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신문 중에서 유일하게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신문이다. <오쥬르디 엉 프랑스>는 2005년 14%의 성장을 기록하였고 <르 파리지엥>도 45만부를 발간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잘 통과하고 있다. 이들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신문의 편집스타일이 판매부수의 가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고급성과 다양성 등을 과감히 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료지 <20분>의 50% 주인이기도 하며,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브르탄뉴, 바스 노르망디, 루와르 지역의 12개도를 장악하고 있는 <우웨스트-프랑스>는 지역신문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데 1976년 이후로 프랑스 신문중에서 계속 발행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도에 <우웨스트-프랑스>의 하루 발행부수는 78만1330부로 이것은 프랑스 국내 언론의 10%와 프랑스 지역언론의 14%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2005년도에 <르몽드>의 발행부수가 33만 7천부, <르 피가로>가 34만 2천부였음을 참조하면 <우웨스트-프랑스>는 이 두 주요신문의 발행부수를 합치고도 남는다.▲ 파리지역신문 ""르 빠리지엥""과 주간지 ""꾸리에 엥테르나시날"". 둘 다 위기를 잘 견디고 있는 신문이다.지역신문이 발행부수 1위를 차지하는 이유 <우웨스트-프랑스>가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인데, 한 부당 70쌍팀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싼 신문이다. 참고로 르몽드는 1.3유로, 리베라시옹은 1.2유로이다. 이 가격은 지난 6년 동안 변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의 부주필인 다니엘 플로그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몇 년 동안은 이 가격을 유지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1898년 제3공화국 시절에 트로쉬 신부에 의해 창간된 <우웨스트-프랑스>는 아직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모든 이들의 정보화, 지식화'라는 토대하에 신문의 내용을 마을 일에서부터 읍, 구, 시, 국가, 국제사항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우웨스트-프랑스>에 투입된 기자 수만 해도 550명으로 모두 자질이 높은 기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각 지역과 마을마다 2500명의 아마추어 통신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매일 올리는 뜨끈한 기사들로 인해 신문의 질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에 6일간 발간됐던 이 신문은 1998년부터 일요판인 '디망수(일요일이란 뜻)'를 발간함으로써 현재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주민과 가까이' '고향소식 전달' '주민들의 민주주의 삶 도와주기' 등을 모태로 지금까지 1세기를 지탱해 온 <우웨스트-프랑스>는 그동안 독자들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신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15년 전에 개설된 '포럼'란에서 독자들은 마을 문제나 시 문제, 국가 중요사안이나 국제사항에까지 두루 토론할 수 있으며 최근에 개설된 온라인판으로 독자들의 참가는 더욱 활발해졌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우웨스트-프랑스>는 1990년부터 무영리협회인 '인간적인 민주화의 원칙 지원을 위한 협회'에 가입하여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들과 현재의 사장 위텡씨까지 모두 월급제이고 남는 이익은 다시 신문에 재활용되는 시스템을 갖고부터 신문의 독자성과 경쟁성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을 갖는 신문으로 프랑스에서는 유일한 신문이고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신문의 독립과 다양성, 신용'등을 신조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의 존중이라는 초기 창조자 휴머니스트 트로쉬 신부의 이념을 이어받아 각 개인을 존중하자는 편집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혐의자라도 실제로 형이 선고되지 않는 한 수갑을 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신문이 주로 다루는 흥미위주의 잡보도 제재하는 등 고유한 노선을 지키고 있다. 휴머니즘과 언론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우웨스트-프랑스>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도 주저치 않고 있는데 단지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한해서이다. 벽보 홍보물, 텔레비전, 라디오, 광고 등에 손을 대고 있는 이 신문은 얼마 전에는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지역지 3개를 구입하여 이전의 독립성을 보장해 준 바 있다. 이 외에 신문의 위기를 잘 견뎌내고 있는 신문 중에 특수신문을 들 수 있는데 일간 경제지인 <라 트리뷘>과 <레 제코>, 일간 스포츠지인 <레큅프>, 주간 정치풍자신문 <르 캬나르 앙세네>(올 2월에 주당 50만 부 정도 발간), 주간시사지 <꾸리에 엥테르나쇼날>(2000년에 12만부 발간), 월간지 <몽드 디플로마&46945;끄>(2000년에 19만7천부 발행) 등이 그 예에 속한다. 상당히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주간지로는 50-6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롭세르바퇴르>(1950, 지금은 <누벨 옵세르봐퇴르>). <렉스프레스>(1953)와 그 이후에 발간된 <르 뽀엥>(1972), <파리 마치>, <에벤느망 드 줘디>(1984), <마리안느>(1995, 2000년도에 20만4천 부수 발간) 등으로 이들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997년에 주간지와 월간지의 발간 총수만 해도 1507개였고 프랑스인의 90%가 적어도 한 개의 잡지를 정기적으로 읽는다고 밝혔다. 이것은 1967년에 61%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이다. 이 밖에 노년을 위한 잡지 <노트르 땅>이 1997년부터 계속 1백만 부수 이상을 발간하는가 하면 스포츠 잡지, 여성잡지, 스타 가십잡지, 지역잡지, 여행잡지등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 '고향으로~ 집으로~' 고속도로 정체 내일 새벽에나 풀릴 듯
  • [노컷뉴스 제공]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고속도로 정체는 16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뒤 17일 새벽이 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오후 6시 현재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 정체 구간이 속속 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이 이미 차량들로 꽉 들어찬 상황이다. 특히 이곳 서울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아예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천수천교 부근부터 죽암까지 28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또 천안 부근부터 천안분기점, 판교부터 안성까지 49킬로미터 구간 사이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남에서 서초까지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도 갈수록 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부곡부터 광교터널 6킬로미터 구간과 신갈부터 덕평까지 26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들의 행렬로 정체되고 있다. 여주분기점 부근에서도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청주부터 남이 부근까지 6킬로미터 구간과 곤지암 부근에서 모가까지 28킬로미터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도 시간이 지날수록 소통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 17일 새벽에야 정체 풀릴 듯오후 4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속도로 귀성행렬은 자정까지 계속된 뒤 내일 새벽은 돼야 풀릴 것 같다. 오후 6시 현재까지 서울요금소를 빠젼 나간 차량은 모두 21만대며, 자정까지 추가로 14만 여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까지 소요 시간(오후 6시 현재)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4시간, 부산까지 6시간 38분, 광주까지는 5시간 47분 정도 될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차량들의 혼잡을 덜기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18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수도권 지역 9개 나들목의 진출입을 통제한다. 진입이 통제되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반포, 수원, 기흥, 오산 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내송과 비봉나들목 등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의 진출이 통제되며, 잠원과 서초 나들목에서는 진출입 모두 금지된다. 버스전용차로제는 오는 19일 자정까지 연휴 기간 내내 시행된다.
"세계 거장 명화속 LG 꽃 피웠다"
  • "세계 거장 명화속 LG 꽃 피웠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세계 걸작 명화(名畵)와 LG의 대표 제품을 PPL(Product Placement) 형태로 결합한 새로운 LG 브랜드 광고가 눈길이다. PPL이란 영화나 화면에 자연스럽게 상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켜 간접적으로 광고효과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LG 브랜드 광고에는 르네상스 시대 고전주의의 대가인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네, 후기 인상파인 고갱에 이르기까지 세계최고 거장의 26점 명화들 속에 다양한 LG 제품들이 등장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드가의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작품 속 LG전자 에어컨 휘센(윗쪽)과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작품 속 LG 옥외광고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벽화 '아담의 창조'에서는 하느님과 아담의 매개체로서 LG전자 휴대폰 싸이언이, 고갱의 명화 '타히티의 여인들' 옆에는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샴푸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드가의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에서는 LG전자 에어컨 휘센을 느껴볼 수 있고,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에서는 LG 옥외광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장 베로의 '매종 빠퀸을 떠나는 일꾼들'의 모습 뒤로는 LG텔레콤 폰앤펀(Phone&Fun)매장이 보이는 등 다양한 명화들 속에 LG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등장시키고 있다. LG 관계자는 "최근 기업 PR광고가 모델 이미지나 기업의 활동을 주요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브랜드 광고는 신선하고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객들에게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과 자신이 쓰고 있는 제품이 작품 속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가를 찾아보는 잔잔한 재미와 함께 고객에게 제공하는 실질적 가치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브랜드 광고가 특색이다"고 말했다.
2007.02.14 I 양효석 기자
  • 자카르타 홍수로 한국기업들도 피해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자카르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사태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KOTRA가 5일 밝혔다.KOTRA 관계자는 "한국기업들이 자카르타 주변에 주로 소재하고 있어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자카르타 동쪽의 땅거랑시 지역에 있는 150여개 한국 기업 가운데 몇 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그러나 LG, 삼성, 현대와 협력사 200여개 사가 소재한 공단 지역은 직접적인 침수피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자카르타 서북쪽에 위치한 끌라빠가딩 지역으로, 이 지역에는 한국 제조업체들은 그리 많지 않으나 침수피해가 심각해서 그 지역에 소재한 한국 업체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KOTRA 관계자는 "이 지역은 자카르타의 중심항인 '딴중뿌리옥'항구와 인접해 있어 현재 화물선적 등 제반 수출업무가 침수로 인해 중단됐다"고 전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2주 동안 지속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수출물류 대란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금요일 집중호우로 시작된 자카르타시의 홍수사태는 일요일 새벽에 내린 비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약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비는 자카르타와 더불어 자카르타 상류에 위치한 위성도시 데뽁(Depok)과 보고르(Bogor)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2007.02.05 I 이진우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26)여자라서 행복해요
  • (권소현의 일상탈출)(26)여자라서 행복해요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인도에선 '딸이 한 명이면 집안을, 두 명이면 친척까지 망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결혼할 때 신부가 가져가야 하는 엄청난 규모의 다우리(지참금)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난 20년간 최소 1000만명의 딸들이 낙태시술로 사라졌으며 작년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이 발표한 '2005년 범죄시계'에 따르면 지참금 문제로 77분마다 여성 한명이 살해됐다. 가끔 해외 토픽에는 인도에서 지참금을 적게 가져왔다고 남편에게 맞아 죽었다거나 죽은 남편을 화장하는 불길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황당한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 인도 농촌 여성들의 삶은 고단하다힌두교 전통에 따라 남편을 따라 죽는 것을 '사티'라고 부르는데 여성의 정조와 헌신을 상징한다. 인도에서 여성으로 살기란 참 힘들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남성들의 소유물에 불과하다. 과부들의 재혼은 금지돼 있고 부모님이 죽었을 때 시신을 만질 수도 없다. &nbsp;인도를 여행하면서 한국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를 수차례 느끼기도 했다. 아직 농촌 지역에서는 여성 90% 이상이 문맹이지만 도시지역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도시의 여성들은 전통 의상인 사리를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델리의 인디아 게이트에서 여행자들의 거리인 빠하르간지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였다. 눈에 띄는 빈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몇 정거장 안 가서 사람들이 우르르 탔다. 한산했던 버스는 금세 만원버스가 됐다. 다행히 창가쪽에 앉았기 때문에 서 있는 사람들이 밀어대는 압박에서는 자유로웠지만 옆자리에 앉은 덩치 큰 남자는&nbsp;점점 자리를&nbsp;침범해왔다. 완전히 군기가 바짝 들어있는 자세로 앉아 몇 정거장을 갔을까. 갑자기 똑부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실례합니다. 여기는 여성 전용석인데 일어나 주시겠어요?"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군말 않고 일어나 자리를 내준다. 위를 살짝 올려다보니 창문 위쪽에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Ladies'라고 적혀져 있는 팻말이 있다. 뚱뚱한 남자가 일어나고 날씬한 여자가 앉으니 내 자리가 넓어졌다. 아주 편했다. 파키스탄과 맞닿아있는 아타리 국경 폐쇄식을 보러 갔을때도 여자로서의 권리를 한껏 누렸다. 매일 열리는 연극 같은 국경 폐쇄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국경 근처에서 내려 100m쯤 걸어갔더니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국경 지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는 인산인해다. 줄도 없고 그저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보니 이상하게 여성들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국경수비대 한명이 나를 보더니 손짓하며 부른다. 앞에 서있던 남자들을 헤치고 갔더니 올라가란다. ▲ 아타리 국경폐쇄식 여성전용석을 가득 메운 인도 여인들남자들은 그저 부러움이 가득한 눈길로 계단을 오르는 여성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 남자가 여성 가족을 따라 같이 묻어가려니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나서서 막았다. 국경수비대가 나서기 전에 여성들에게 먼저 제지당한 것이다. 계단을 오르니 노천극장처럼 계단식 객석이 펼쳐졌다. 좌석은 여성전용석과 일반석으로 구분돼 있었다.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쓰여져 있는 `Only Ladies`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여성이 대충 다 입장했나보다. 갑자기 우르르 남자들이 몰려 들어오는데 서로 좋은 자리를 맡으려고 바둥거린다. 남자들은 여성전용석에&nbsp;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방문객은 갑작스럽게 생이별을 하게 됐다. 가족이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리며 서로 이름 부르고, 찾으면 반가워라 손 흔들고 난리가 났다. 인도에서는 `Ladies`, `Only Ladies` 이런 표지판이 눈에 자주 띈다. 시내 버스에 타면 항상 여성 전용석이 있고 기차역에도 여성전용 창구가 있다. 사실 이같은 제도는 여성을 우대한다기 보다는 남자의 소유물인 여성이 다른 남자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원이야 어찌됐든 인도 여성들은 이같은 특권을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누리는 듯 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다우리와 사티가 없는 미래의 인도를 잠시 꿈꿔봤다.&nbsp;
2007.01.26 I 권소현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23)음침한 게스트하우스
  • (권소현의 일상탈출)(23)음침한 게스트하우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너무 음침해.. 1분도 더 있기 싫어..빨리 벗어나고 싶어...' 혼자 여행할 때였다. 델리 빠하르간지의 한 게스트하우스. 다섯평 남짓한 작은 방에 우두커니 앉아으려니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온다. 작은 창문이 있었지만 빛 한줄기 들어오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앞건물이 바싹 붙어있다. 침대 시트와 베갯잇은 한달은 안 갈은 듯 하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빈대와 벼룩 때문에 침대 귀퉁이에 엉덩이만 살짝 걸쳐앉았다.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 "왜 이런 곳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나" 17시간의 긴 기차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델리에서 피로를 풀기는 커녕&nbsp;1분도 있기 싫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nbsp;인도 델리의 빠하르간지에 위치한 한 낡은 건물뭄바이에서 델리로 다시 온 것은 암리차르를 가기 위해서다. 암리차르는 델리를 지나 북쪽으로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급행열차라 새벽에 타면 3시간이면 간다. 델리에서 하룻밤만 자면 되는 것이다. 델리에 도착해 역을 나서자마자 온갖 인도인이 앞을 가로막는다.&nbsp;쌀가마니 같은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데 앞으로 한걸음 떼기조차 힘들다. 그래. 어차피 빠하르간지의 게스트하우스들이 다 비슷비슷한데 아무나 골라서 따라나서자. 그중 가장 불쌍해 보이는 사람을 골랐다. "당신네 게스트하우스로 갈테니까 안내해요" 얼굴이 까만 이 인도 남자는 신이 나서 앞장선다. 앞을 가로막고 있던 사람들을 밀어내면서 길을 터줬다. 10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게스트하우스. 아주 구석에 쳐박혀 있는 곳이다. 숨이 탁 막혔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다시 길바닥으로 나서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헤메기도 싫고 어차피 하룻밤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짐을 풀었다. 이 작은 방에는 빛이 들어올 틈이 없다. 희미한 백열등은 분위기를 더욱 음침하게 만든다. 에어쿨러에서 나오는 바람은 시원하기는 커녕 끈적끈적하기만 하다. 좁고 어두운 방 안은 정적이 흘러 에어쿨러 돌아가는 소리만 더 요란스럽게 느껴진다. 짐을 풀고 샤워라도 할까 하고 욕실에 들어갔더니 바닥에서 뭔가 꿈틀거린다. 지렁이다. 지렁이를 본게 도대체 몇년 만인가. 어렸을때 비만 오면 아스팔트로 기어나와 꿈틀거리다가 쨍하고 햇볕이 나면 말라 비틀어져 죽어버렸던 지렁이들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왜 햇볕이 나기 전에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까 안타까웠다. 그런데 지렁이를 하수구로 밀어넣기 위해 물을 몇 바가지씩 쏟아붓고 나와서는 넓은 침대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내가 지렁이 못지 않게 불쌍했다. 이곳에 더 있기 싫은데 또 나가야겠다는 의욕도 없다. 꼼짝않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이 몰려왔다. 침대에 침낭을 넓게 깔고 정 가운데 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세상은 혼자다. 결국은 혼자 사는 것이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왜 이런 여행을 시작하게 됐는가부터 왜 인도로 왔을까, 왜 많은 게스트하우스 중에서도 이런 곳에서 우울해하고 있을까..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고 또 답을 찾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다시 욕실에 들어가봤다. 지렁이는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전구가 문제다. 처음부터 밝지도 않았지만 깜빡깜빡 하더니 아예 꺼진다. 한사람이 간신히 오르내릴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1층까지 내려갔다. 욕실 전구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얼굴에 좌르르 흐르는 기름으로도 모자라 머리를 7대3으로 정확히 나누고 기름을 잔뜩 발라 넘긴 인도 남자가 "I'm your service man"라며 나선다. 이것저것 한참을 만지작거리더니 깜빡깜빡 하는 정도로 고쳐놨다. 원상복귀는 힘들단다. 이 남자, 더 할 이 없는 것 같은데도 밍기적 거리면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야릇한 표정을 짓고 서서는 계속 쓸데 없는 말을 건다. 속이 갑자기 메스꺼워진다. 이 인도 남자를 억지로 문 밖으로 밀어내고 욕실로 들어갔더니 이번엔 계속 깜빡거리는 전구 때문에 현기증이 난다. 최대한 빨리 샤워하고 짐을 정리해놓고 밖으로 나왔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오니까 어지럽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라 한참을 그렇게 뜨거운 태양 아래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델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12시를 넘겨서야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다시 음침한 공간, 빨리 잠 드는 것이 상책이지만 잠도 안 온다. 침낭을 깔아도 시트에 살고 있는 벼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가려움에 밤새 온 몸을 벅벅 긁다가 한숨도 못 자고 쾡한 눈으로 새벽 기차를 타러 도망치듯 나왔다. 이틀후, 암리차르에서 다시 델리로 돌아와 처음 인도여행을 같이 시작했던 일행들과 약속장소에서 무사히 만났다. 이들은 그 사이 북쪽지방인 레에 갔다왔다. 히말라야 산자락이라 긴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쌀쌀했다며 델리의 더위를 새삼 탓한다. 에어컨이 달린 호사스러운 게스트하우스여행 막바지라 호사를 좀 부리겠다고 에어콘이 나오는 중급 호텔에서 묵었다. 앞이 탁 트여서 햇살이 고스란히 다 들어온다. 지은지 얼마 안 되는 듯 모든 게 새것이다. 몇일 전의 음침한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해보면 천국같다.이 중급호텔은 더블룸에 엑스트라베드까지 하룻밤에 800루피였고 싱글룸은 500루피 정도였다.&nbsp;어두운 게스트하우스 하루 방값인 150루피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싸지만 500루피래봤자 우리나라돈으로 1만원 정도다. 그런데 왠지 배낭여행을 하다 보면 무조건 아껴야 할 것 같고 무조건 고생하면서 다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원한 중급 호텔에 누워서 생각했다. 인도에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고, 세상엔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고, 살다보면 이런 일도 겪고 저런 일도 겪고.. 너무 좋은 모습만 보고 좋은 경험만 했으면 기억에 크게 남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그 음침했던 게스트하우스도 나쁘지 않았다.
2006.12.29 I 권소현 기자
  • (재송)28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다음은 28일 장 마감 후 나온 뉴스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IC코퍼레이션(080570)=장창환 대표이사 사임..김현진·김유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이엔쓰리(074610)=바이오에탄올 사업 위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정부와 공동협력 계약 체결▲대한항공(003490)=정기 임원 인사..조현아 상무보, 상무로 승진..조원태 대한항공 부장, 상무보로 승진..2세 경영 강화 포석▲한국신용정보(034310)=동경상공리서치가 자사 보유 지분 6.88% 전량 매각▲파로스이앤아이(039850)=유승증자 재시도..206만7147주(27.7억원) 규모▲환인제약(016580)=이광식 회장에서 데칸밸류어드바이저스펀드로 최대주주 변경. 데칸벨류어드바이저스 펀드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회사 주식 202만1000주(20.83%) 매입▲다사테크(090710)=삼성테크윈과 실내외용 경비 및 안전 서비스 로봇시스템 개발 협약..총 사업비 21억35000만원▲현대차(005380)=생산목표 미달로 연말 성과급 당초 계획의 50%만 지급 ▲동부건설(005960)=재무구조 개선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9만4700주 482억원에 매각▲시큐어소프트(037060)=현영권 전 대표이사 횡령금액 추가로 확인..피해액 131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증가.▲프리샛(053700)=사업다각화, 수익 구조 기반 창출 목적으로 탑엔드정보기술 흡수항병 결정.▲스타엠(036260)=중국 상하이 시티 댄스컴퍼니와 38억원에 맺었던 가수 비의 월드투어 중국 콘서트에 대한 판권판매 계약 취소.▲미디어코프(053890)=음반기획제작사인 미디어래보러토리 지분 14만2547주 추가 취득..지분율 99.94%로 확대▲동원(003580)=볼리비아 빠울라 세실리아 광구 금광사업 중단 결정.▲SK케미칼(006120)=최창원 부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이사회 의장 겸임..2007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현대차(005380)=삼성, 현대차, LG, SK 내년 47조9000억원 투자..올해대비 5.3%↑-盧 대통령·4대그룹 총수 회담
2006.12.29 I 좌동욱 기자
  • 2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다음은 28일 장 마감 후 나온 뉴스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IC코퍼레이션(080570)=장창환 대표이사 사임..김현진·김유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이엔쓰리(074610)=바이오에탄올 사업 위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정부와 공동협력 계약 체결▲대한항공(003490)=정기 임원 인사..조현아 상무보, 상무로 승진..조원태 대한항공 부장, 상무보로 승진..2세 경영 강화 포석▲한국신용정보(034310)=동경상공리서치가 자사 보유 지분 6.88% 전량 매각▲파로스이앤아이(039850)=유승증자 재시도..206만7147주(27.7억원) 규모▲환인제약(016580)=이광식 회장에서 데칸밸류어드바이저스펀드로 최대주주 변경. 데칸벨류어드바이저스 펀드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회사 주식 202만1000주(20.83%) 매입▲다사테크(090710)=삼성테크윈과 실내외용 경비 및 안전 서비스 로봇시스템 개발 협약..총 사업비 21억35000만원▲현대차(005380)=생산목표 미달로 연말 성과급 당초 계획의 50%만 지급 ▲동부건설(005960)=재무구조 개선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9만4700주 482억원에 매각▲시큐어소프트(037060)=현영권 전 대표이사 횡령금액 추가로 확인..피해액 131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증가.▲프리샛(053700)=사업다각화, 수익 구조 기반 창출 목적으로 탑엔드정보기술 흡수항병 결정.▲스타엠(036260)=중국 상하이 시티 댄스컴퍼니와 38억원에 맺었던 가수 비의 월드투어 중국 콘서트에 대한 판권판매 계약 취소.▲미디어코프(053890)=음반기획제작사인 미디어래보러토리 지분 14만2547주 추가 취득..지분율 99.94%로 확대▲동원(003580)=볼리비아 빠울라 세실리아 광구 금광사업 중단 결정.▲SK케미칼(006120)=최창원 부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이사회 의장 겸임..2007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현대차(005380)=삼성, 현대차, LG, SK 내년 47조9000억원 투자..올해대비 5.3%↑-盧 대통령·4대그룹 총수 회담
2006.12.28 I 좌동욱 기자
(장외)IPO관련株 부진
  • (장외)IPO관련株 부진
  • [이데일리 증권부] 18일 장외 대형주들이&nbsp;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공개(IPO)종목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생보사들의 상승세가 추춤한 가운데 동양생명만이 9050원으로 1.12% 상승했으며, 삼성생명 56만7500원, 금호생명 8050원, 미래에셋생명 1만6350원 등은 가격변화가 없었다. 삼성카드는 4.32% 상승한 4만8250원으로 5일간 지속된 보합권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nbsp; 현대카드는 1만2400원으로 횡보를 지속했다.&nbsp; 온라인 로또 수수료 분쟁에서 승소한 코리아로터리서비스는 이날도 하락하며 2만5750원(-5.5%)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고&nbsp;한빛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그루브파티'와 제휴를 맺은 휠라코리아도 2만8250원(-1.74%)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SDS 4만1950원, 삼성네트웍스 6150원, 서울통신기술 2만4250원으로 삼성IT관련주들이 보합을 보였으며, 엘지씨엔에스 3만3250원, SK인천정유 1만1750원으로 가격변화가 없었다. 이밖에 일본 빠찡코 게임업체인 컴씨드를 인수한 그라비티는 5.88% 상승하며 2만2500원으로 마감된 반면, 엠게임은 1만2250원으로 1.21%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종목은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19일부터&nbsp;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동아엘텍은 1만50원으로 2.9% 하락했으며, 공모예정기업인 켐트로닉스도 1만3750원으로 1.43% 하락했다.&nbsp;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펜타마이크로(1만5950원)와 휴온스(1만7050원)는 보합으로 마감됐으며, 22일 상장하는 디앤티는 1만350원으로 0.96% 하락했다. 에코프로(9050원)와 잘만테크(1만7050원)는 각각 1.12%, 1.79%으로 심사청구 종목들이 소폭 상승했으며, 공모예정기업인 비에이치(7850원)와 젯텍(8650원)도 각각 2.61%, 1.17% 상승했다. 반면, 공모를 완료한 신양엔지니어링이 1만6750원(-4.56%)으로 5일간 8.22% 하락하며 내림세를 보였으며&nbsp;아비스타 역시 1만5250원으로 0.97% 하락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 1만5350원(-1.6%), 에버테크노 1만750원(-1.83%)으로 소폭 하락했다. ☞자료제공 : pstock(02-782-1544~5)
2006.12.18 I 증권부 기자
와인으로 할까, 위스키로 할까?
  • [한가위 쇼핑]와인으로 할까, 위스키로 할까?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추석 인기선물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국내외 주류업체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웰빙` 추세에 따라 와인의 인기가 특히 높아질 전망이다. 와인 전문 수입회사 수석무역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호주, 미국산 유명 와인과 함께 고급 브랜디와 꼬냑을 준비했다. 아울러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실속형 제품까지 총 40여가지 주류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발디비에소 까베르네 쇼비뇽·메를로 세트`(4만원)<사진>는 초보자나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 `컬런 엘렌 뷔셀 레드·화이트 세트`(6만3000원)는 소량만 생산되는 명품 유기농 와인이다. `에코도마니 끼안띠·메를로 세트`(7만5000원)와 `꼬뜨 드 뉘 빌라쥐·부르고뉴빠스뚜그랭2002 세트`(12만원)는 섬세한 맛을 즐기는 와인 마니아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최고의 빈티지에서 소량 생산하는 `바롱드 쉬렐 리제르바`(15만원)와 비오디나미 농법의 `끌레드 세랑 2002`(25만원)도 추천할 만하다. 브랜디류는 `듀마 3000`(22만원), 꼬냑은 `볼라레 임페리얼 XO`(12만원)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인&nbsp;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 주력제품으로&nbsp;13가지 추석 위스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대별로는 `조니워커 블루 750ml 1본, 리델 글라스 2잔`으로 구성된 세트가 3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조니워커 레드 700ml 1본과 전용 글라스 2잔` 세트는 2만8000원으로 가장 부담이 없다. 제품에 따라 고급 앤틱 시계와 크리스탈 시계 등을 함께 포장해 증정한다.맥캘란도 추석 위스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맥캘란 12년산이 9만원(용량: 700 ml, 40도), 맥캘란 18년산은 22만원(용량: 700 ml, 43도)이다.&nbsp;주요 백화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목재 케이스의 맥캘란 12년산 세트<사진>에는 미니어처가, 18년산 세트에는 골프용 시계가 포함돼 있다.선물세트는 주로 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를 주축으로 구성했으며 2만원대의 저렴한 세트부터 20만원대(소비자가 기준)의 고급 와인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nbsp;와인은 메독, 셍떼밀리옹 등 정통 프랑스 와인과 루더포드힐, 침니락, 캐슬락, 캥거루리지 등 미국과 호주 와인 시리즈로 구성했다. 종류에 따라 미니어처, 골프공, 주석잔 및 와인스크류 등을 증정한다.&nbsp;약주업체 국순당도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1호~8호로 구성된 세트의&nbsp;가격대는 1만원 초반에서부터 4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1호~4호는 고급 백자로 만든 술잔을 제공한다. 포장재도 가구 등에 많이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으로 가볍고 튼튼하게 제작했다.&nbsp;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듀워스(Dewar’s)는 12년산 선물 세트 두 가지를 선보인다. 1종은 듀워스 12년산 (750ml)와 미니어처 1병, 2종은 듀워스 12년산 (375ml) 2병과 미니어쳐 1병으로 각각 고급스러운 우드박스 패키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1종이 4만9000원, 2종이 5만4000원이다.프리미엄 코냑 메이커 레미마틴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코냑인 `루이 13세`<사진>를 비롯해, 레미마틴 엑스트라, XO, VSOP 등 총 8종의 프리미엄 코냑 선물 세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가격대는 7만원(VSOP 700ml)부터 300만원(루이 13세)까지 다양하다.&nbsp;진로발렌타인스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위스키와 와인으로 이뤄진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시바스`, `임페리얼`, `로얄살루트` 등 위스키에서&nbsp;`제이콥스 크릭`으로 구성된 와인까지 브랜드별로 모두 30 종류, 43만 세트를 준비했다.
2006.09.19 I 이태호 기자
  • (edaily리포트)테러는 무엇을 남겼나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nbsp;지난주 미국행 항공기를 타깃으로 한 테러음모는&nbsp;다시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9.11이후&nbsp;강도높게 이어진 테러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위협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경제와 시장은 이제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 다음달이면 `9.11테러`가 발생한지 만 5년이 됩니다.&nbsp;9.11과 테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국제부 김경인 기자가 전합니다.&nbsp;세계인의 가슴에 큰 상처와 충격을 남긴 `9.11테러`를 소재로 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드디어&nbsp;베일을 벗었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마이클 페나가 쌍둥이 빌딩서 살아남은 항만 담당 경찰관으로 열연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지난 9일 개봉한 `WTC`는 지난 주말 1990만달러 수입을 올려 미 박스오피스에 3위로 입성했습니다. 제작 초기 `불행을 상품화한다`, `사실은 알려야 한다` 등 논란에 미 전역이 들썩였던 점을 감안한다면&nbsp;개봉 성적표는&nbsp;사회적 관심에&nbsp;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초유의 참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nbsp;유족들의 따가운 시선이 버거웠던 걸까요? `플래툰`이나&nbsp;`JFK'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통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왔던 감독도&nbsp;이번엔 아주 안전한 영화를 만들었답니다. WTC는 테러의 인과관계에 대한 고찰없이 애국주의와 인간의 숭고한 희생정신 만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유가족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었던 `WTC`가 막이 오를 무렵, 전 세계는&nbsp;다시 한번 테러 악몽에 시달렸습니다.&nbsp;지난주 영국에서 미국행 여객기를 공중 폭파하려던 테러 분자들이 체포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민간항공기 관련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고 전세계 금융시장은 `잠시` 요동을 쳤습니다.&nbsp; 하지만 시장은 놀랄 만큼 빠르게 평상심을 되찾았고, 비상사태 이후 자연스레 뒤따랐던&nbsp;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nbsp;인도에서도 테러경계령이 내려졌지만 시장은 "무슨 일 났느냐"며 제 갈길 가기에 바빴습니다.&nbsp;냉정해 보이지만&nbsp;돈놓고 돈먹는 시장은&nbsp;9.11을 통해 `테러의 경제학`을 학습한 것 같습니다.&nbsp;테러가&nbsp;경제나 시장에&nbsp;미치는 영향이 결코 심각하거나, 그리 오래가지도 않는다는 것을 배운 것이죠.9.11이후 많은 이들은 세계 경제의 둔화를 염려해 왔습니다. 그러나&nbsp;오늘&nbsp;외신보도에&nbsp;따르면 2001년이후 미국 경제는 15% 이상, 개도국 경제는 30% 이상 성장했고, 세계 경제는 20% 이상 확대됐답니다. 수출과 수입 등 국가간 무역거래는 30% 이상 늘었다는군요.한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은 꼬집어 "9.11보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에 남긴 상처가 훨씬 크고 깊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내성을 키운 시장과 투자자들은&nbsp;더 이상 테러에 히스테리적 반응을&nbsp;보이지는 않습니다.&nbsp;9.11을 소재로 한&nbsp;`WTC`가&nbsp;개봉전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원찮은 성적을 거둔 데서도 알 수 있듯, 일반인들의&nbsp;관심은 테러에서부터&nbsp;차츰 멀어져가는 느낌입니다.&nbsp;감독의 세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nbsp;참사 속의&nbsp;영웅이야기 보다 오히려 스포츠 코미디 영화 '탈라데가 나이트'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테러리스트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적국의 위정자들에게 타격을 가하는데 성공했지만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9.11이&nbsp;미국을&nbsp;반성하게 만들었나요? 자본주의 경제를 나락으로 빠트렸나요? 답은 `아니다` 입니다.일방주의에 대한&nbsp;지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9.11 이후 더 빠르게 보수화됐고, 서방에 거주하는 다수의 아랍인들은 분노의 표적이 됐습니다.&nbsp;친 아랍파 지식인들은 더 굳게 입을 다물어야 했죠. `WTC` 마저도 왜 그런 참담한 사태가 벌어져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nbsp;&nbsp; 테러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수시로 뒤바꿔 놓으며 불필요한 갈등과 막대한 인적·물적 비용을 초래해 왔습니다.&nbsp;미국은 9.11이후에 오히려 아랍 국가들을 상대로 한 전쟁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의회는 오는 2015년이면 미국의 전쟁 관련 비용이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콜롬비아의 한 민간 연구소는 최소 1조달러로 전망키도 합니다. 천문학적 돈이 투입된 이라크에서는 수만명의&nbsp;시민들과 수천명의 미군이 죽어 나갔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목소리를 높인&nbsp;대체 에너지 개발에 이만한 자금을 쏟아부었다면 지구촌은 지금보다&nbsp;훨씬 살기좋은 세상이 됐고,&nbsp;보다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을 겁니다.9.11과 이후 보여온 행태는 테러가 가해자와&nbsp;피해자(혹은 미래의 가해자)&nbsp;모두에게&nbsp;불필요한 희생과 비용만 가중시켜왔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악과 증오의 순환 고리만을 더 길게 이어갈 뿐이지요. 다가올 9.11 5주년은 이&nbsp;참사의 진정한 교훈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6.08.14 I 김경인 기자
  • 채권금리 급등..`과열 경계감`(마감)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4일 채권시장이 약세(가격 기준)로 마감했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과열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6bp 높은 4.81%에 거래됐고, 6-3호는 8bp 오른 4.83%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8bp 상승한 4.87%에 거래됐다. 또 10년물 5-4호는 전날보다 5bp 높은 4.93%에서 팔자 호가가 나왔다. 국채선물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8.80선이 붕괴됐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직전 거래일 대비 19틱 하락한 108.7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2295계약, 108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는 3272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가 과도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오전중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 응찰이 부진한 가운데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2bp 가량 높게 나온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정경제부는 국고채 5년물 2조500억원 입찰 결과, 전액이 4.84%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응찰 금액은 2조3650억원이었고, 응찰율은 115.4%, 응찰금리는 4.78%~4.90%였다. 부분낙찰율은 3.13%를 기록했다. 은행권 운용담당자는 "5년물 입찰에 대한 응찰이 저조했던 데다 낙찰금리가 높게 나오자 조정 심리가 강해졌다"며 "지난주 강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많아 당분간 강세 기조 속에서 소폭의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이 전날보다 6bp 상승한 4.81%를 기록했고, 국고 5년은 7bp 오른 4.87%, 10년과 20년은 각각 6bp, 5bp 상승한 4.94%, 5.0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75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 3년이 2700억원, 5년이 4600억원 규모로 각각 거래됐고, 국고 10년물의 거래 규모는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세 속 조정 양상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경기둔화 신호와 우호적인 수급 여건으로 채권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최근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겠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25bp 까지 좁혀진 국고채 3년물과 콜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금리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를 넘어 경기둔화에 대한 채권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며 "최소한 현 수준의 정책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금리수준은 기대 이익보다는 예상 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한미 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국내 금리인하마저 가격에 반영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장 중심의 비관적 전망을 반영한 현 금리대에서는 위험관리가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스프레드 역전 여부 주목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콜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약화됐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차가 계속 좁혀지면서 일드커브 역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은 "아직은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을 빠꿀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현재의 완만한 수익률 곡선 상태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은 "현재의 평평해진 일드커브를 역전까지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설사 커브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단기물의 수요 유입과 더불어 장단기물 수익률이 공히 하락하는 일드커브의 하방 쉬프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장기물 수급상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6.08.14 I 피용익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김동환 대한생명 대리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리는 강세기조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나,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과다하게 좁혀져 있음에 따라 강세 기조 또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같은 약세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더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지난주 일드커드 플래트닝이 심화되면서 장단기물 간 스프레드가 붙어있는 상황이라 이번주는 밸류에이션상 단기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평평해진 일드커브를 역전까지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설사 커브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물의 수요 유입과 더불어 장단기물 수익률이 공히 하락하는 일드커브의 하방 쉬프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장기물 수급상 여전히 가능해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7%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스프레드 축소가 과도하게 이루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평탄화 및 금리역전` 또는 `과열인식에 따른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중 어느방향을 위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추가적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이전 다양한 구조의 스티프닝 베팅 포지션들의 손절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금리상승 모멘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수익률 곡선 추가 평탄화 및 절대금리 하락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은 연내 콜금리 추가인상 불가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12월경 1회의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인플레이션율의 상승 압력은 다소 순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중간재, 소비재 물가 각각의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한은 및 금통위의 기존 논리에 기하여 연내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 3년: 4.65 ~ 4.80% -국고 5년: 4.60 ~ 4.85%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채권시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현재의 콜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과거 금리인하가 이뤄졌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스티프닝에 대한 베팅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에 대한 숏 커버로 단기적으로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 경험상 과열 이후에는 조정 또한 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5%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지난주 금통위는 금리는 인상했으나 총재의 멘트는 상당히 금리 우호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금번 인상으로 마무리됐고, 향후 추가 인상은 예상 외의 경기, 물가 상황이 진행되고 그것이 지표로 확인된 경우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금리를 하락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는 스프레드 부담도 상당하고, 월요일 5년물 입찰로 급한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7%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차장 지난주 금통위에서의 콜금리 인상 후 오히려 좁혀진 장단기 스프레드의 부담이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로 표출될 것으로 판단한다. 스티프닝 포지션을 잡고 6-2의 대차를 한 기관잔고가 적지 않은 상황이 사상 최저수준의 3-5년 스프레드를 불러오면서 장기물 강세 폭을 늘려놨기 때문이다. 금통위 이벤트 이후 국내외 펀더멘탈 등의 변수를 재점검 해야할 시점이지만, 이와 같이 수급이 꼬인 상황이 해결돼야만 정상적인 시장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5년은 대차 포지션 해소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3년물 금리 아래로의 하락도 가능하리라 판단돼 변동폭이 크리라 예상된다. -국고 3년: 4.68 ~ 4.83% -국고 5년: 4.65 ~ 4.90%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수익률 곡선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기 금리는 통화정책으로 높아진 반면 장기금리는 향후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시장은 어느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다. 아직은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을 빠꿀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현재의 완만한 수익률 곡선 상태는 좀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지겠지만 장단기금리 축소에 따른 금리반등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2006.08.14 I 피용익 기자
(채권폴)국고 3년 4.69~4.82%.."금리역전돼도 일시적"
  • (채권폴)국고 3년 4.69~4.82%.."금리역전돼도 일시적"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도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콜금리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와 콜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과다하게 좁혀져 있다는 점에서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가 14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평균 4.69~4.8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보다 저점은 6bp 낮고, 고점은 7bp 높은 수준이다.국고채 5년물 금리는 4.71~4.88%로 예상됐다. 이는 증협 최종호가보다 저점은 9bp 낮고, 고점은 8bp 높게 잡힌 것이다.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에도 평탄한 수익률곡선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3년물과 5년물의 일드커브 역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은 "아직은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을 빠꿀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현재의 완만한 수익률 곡선 상태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은 "현재의 평평해진 일드커브를 역전까지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설사 커브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단기물의 수요 유입과 더불어 장단기물 수익률이 공히 하락하는 일드커브의 하방 쉬프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장기물 수급상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이어진 강세에 따른 가격 조정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는 "향후 콜금리 추가 인상은 예상 외의 경기, 물가 상황이 진행되고 그것이 지표로 확인된 경우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금리를 하락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주는 스프레드 부담도 상당하고, 월요일 5년물 입찰로 급한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티프닝에 대한 베팅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에 대한 숏 커버로 단기적으로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과거 경험상 과열 이후에는 조정 또한 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6.08.14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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