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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스케치)"200원짜리 주식가진 사장 주제에.."
  • [edaily 하정민기자] 난투장을 방불케 한 25일 하이닉스(00660)반도체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의 갖가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총 내내 회의실 한 구석에서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소액주주와 회사 측간의 가장 큰 분쟁원인이었던 행사진행요원 배치와 관련, 박 모씨(여)는 "집에서 새벽 5시반에 출발해서 출입구에 8시에 도착했는데 진행요원이 9시반까지 주총장에 입장을 못한다고 해서 꼼짝없이 기다렸다"며 "9시반에 들어와보니 이미 앞좌석은 회사측 진행요원들로 가득차있더라"며 흥분했다. 그는 "초등학교 총회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이닉스에 5억원이나 투자했는데 자살하고 싶다"고 신음했다. 또 "회사가 대체 바라는 게 뭐냐. 사람이라도 죽어나가야 속이 시원하겠냐"며 "소액주주들이 왜 이렇게 반발하는 지 그 심정을 한번 생각해달라"고 읍소했다. 이 모씨는 "회사에서 보기에 우리가 방해꾼에 불과한 지 몰라도 우리는 목숨을 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야만인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경호원을 동원하고 이게 뭐냐"고 강변했다. 그는 "날치기 통과를 위해 들러리 서라고 주총을 개최한 것이냐"며 "왜 협의기구를 무시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는 "망해가는 회사가 무슨 돈이 있어서 수십명에 달하는 행사요원을 동원하냐"며 "이러니까 이 회사가 망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다른 여자 주주는 진행요원과 실랑이중 다소의 부상을 입어 회사 측이 간호요원을 부르자 "걱정되면 내 빚이나 갚아내라"고 울음섞인 목소리를 높이기도했다. 대구에서 온 손 모씨는 "나는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노가다"고 복잡한 용어는 모른다"며 "내 돈 물어내라"고 고함을 쳤다. 그는 "3만8000원에 600주를 샀고 2만5000원에 또 사고 1만7000원일때는 회사에서 배당을 받으라고 해서 또 샀다"며 "아무리 주식은 자기책임하에 한다지만 왜 망해가는 회사 주식을 1만7000원에 배당받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또 "돈이나 많으면 모르지만 노가다로 하루벌어먹고 사는 사람인데 전 재산을 다 날렸다"며 "돈 있는 사람 100억보다 내 천만원이 더 크니 당장 내 돈 물어내라"고 말했다. 그 외 "200원짜리 주식에 불과한 회사 사장이 무슨 사장이냐. 당장 나가라" "북한에 돈 꿔주고 받지도 못한 자식들이 무슨 주총이냐" "영업보고 필요없다. 다 망했는데 무슨 영업보고냐" "정몽헌 내 눈앞에 보이면 가만 안 둔다" 등 소액주주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날 주총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2003.02.25 I 하정민 기자
  • 참여연대 파상공세..재계, "재벌개혁 바람" 우려
  • [edaily 김기성 김수헌 이진우기자] 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SK(03600)(주)회장의 구속으로 싸늘해진 재계를 상대로 참여연대가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참여연대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LG, SK, 두산, 한화, 동부 등 주요 그룹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편법증여와 배임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수사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재계, 참여연대 공세.."여론바람" 탈까 우려=재계가 우려하는 것은 참여연대의 공세 그 자체는 아니다. SK 수사 등으로 재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자칫 여론의 힘을 등에 업고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재벌개혁 정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이 없다는 말이 기업만큼 100% 적용되는 곳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참여연대 고발 건으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다보면 뜻하지 않은 건이 걸려 SK그룹 이상의 타격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참여연대의 공세가 묘하게 전날 노무현 당선자가 언급한 "부의 대물림 근절"이나 "수사의 형평성"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재계에 삭풍이 몰아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듯 두산은 이날 오전 참여연대가 그동안 제기해왔던 오너 일가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인수 의혹과 관련, 해당 신주인수권을 무상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이 내세운 명분은 "소액주주 보호"였지만 재계는 두산의 태도가 SK수사 이후 돌변한 점으로 미뤄 투항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두산이 공시를 내기도 전인 지난 주말, 참여연대측에 소각의사를 미리 공식통보했다는 사실은 이같은 해석에 더욱 무게를 실어준다. ◇힘세진 참여연대..끈질긴 공격에 재계도 난감=참여연대의 공격대상이 된 그룹들은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새 정부의 재벌개혁 드라이브 아래 갈수록 파워가 커지는 참여연대의 집중 감시권에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재계의 관심은 이날 참여연대측의 기자회견 내용에 집중됐다. 재계는 참여연대가 이미 오너와 구조조정본부장 구속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SK나 문제가 된 BW의 무상소각 방침을 밝힌 두산에 대해서까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자,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삼성SDS BW 인수건을 언급하면서 "SK보다 더 심각한 배임"으로까지 규정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이미 검찰이 세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건"이라면서 기자회견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측은 "계열사에 끼친 손실이 없고, 서울지검과 고검, 대검에서까지 무혐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검찰이 재조사에 착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BW 시세차익에 증여세를 부과한 국세청 결정이 합당하다는 국세심판원의 판정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러나 참여연대가 유사한 사례에 대한 과거 형사처벌 판례까지 제시하고 나서자 난감해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따라 기존 판례건과의 차이점을 찾는 한편, 검찰쪽 움직임을 계속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 역시 구본무 회장 등이 LG석유화학 주식을 저가인수한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는 참여연대 주장과 관련, "LG화학과 대주주간 LG석유화학 주식거래가격(주당 5500원)는 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측은 "이 거래 이후 2년이 지난 2001년 7월 LG석유화학 기업공개 당시 외부기관의 심사를 거쳐 확정된 공모가격 역시 6700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99년 당시 5500원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SK, "좀더 지켜봐 달라" 호소=한화그룹은 "참여연대가 제기한 계열사들의 분식회계 건은 대한생명 인수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화는 "분식회계 논란 자체도 기업회계 기준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고, 검찰조사에서도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특히 "그룹 계열사 부채비율이 그동안의 구조조정으로 130~150%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200% 아래로 낮추기 위해 분식회계를 할 필요는 없었다"며 참여연대 주장을 반박했다. SK그룹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배임으로 구속된데 이어 손길승 회장 소환설까지 나도는 가운데, 참여연대측이 해외 비자금 조성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촉구하는 등 공세의 고삐는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는 "이미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대외적으로 밝힌만큼 좀더 시간을 갖고 SK가 더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BW소각을 자신공시했던 두산도 참여연대가 BW 발행경위나 신주인수권이 분리된 사채 인수자, 사외이사의 전직 등 지배구조 문제까지 총괄적으로 들고 나오자 난감한 입장이다. 두산측은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BW소각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두산은 BW발행 배경에 대해서는 "기존 대주주들이 지배지분의 희석을 우려해 신주인수권의 일부를 시장에서 인수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향후 대주주들은 회사와 대주주간에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는 거래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참여연대의 직접적인 칼날에서는 비켜서 있었던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 인수과정에서 계열사들의 출자와 산업은행 대출금이 사용됐다는 참여연대의 주장과 관련, "산은 대출금은 인수자금으로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부는 "계열사 출자 역시 투자목적으로 출자제한 등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부당주식거래나 편법증여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로 같이 엮어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부는 "채권단의 대출금은 반도체장비 등 투자에 사용되며, 채권단이 확인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면서 "대출자금의 유용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동부는 특히 아남반도체 인수과정에서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600억원의 규모의 동부전자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에 대해 금융회사 투자 및 총액출자제한 등 법의 한도내에서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03.02.24 I 김수헌 기자
  • 두산 BW소각공시 "공시위반 아닌가" 논란
  • [edaily 박호식기자] (주)두산(00150)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힘들게(?)" 내놓은 신주인수권 소각 방침이 엉뚱하게 공시위반 논란을 빚고 있다. 두산이 지난주말 대주주보유 신주인수권을 전량소각하겠다는 내용을 시민단체에 통보하고도 이 계획을 24일 주식시장 개장직후에 공시, "늑장공시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금감원에 따르면 두산은 24일 오전 9시2분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BW 워런트 6729만5000달러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121억원을 전량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시장이 열린지 2분이 지난 후였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두산이 지난주 토요일 이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혀 두산은 지난 22일 오전 신주인수권 소각사실을 확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두산은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은 시민단체라는 외부에 통보하고도 즉시 공시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측 입장은 현행 공시제도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거래소 상장공시부 관계자는 "현재 공정공시 규정상 이번 공시 내용은 공정공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사전정보제공 금지 대상에도 시민단체가 제외되어 있는 만큼 공정공시 위반은 아니다"며 "또한 수시공시 대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공시를 의무화한 사안들은 상장법인의 주요 의사결정과 관련된 것을 알리라는 차원에서 정해진 것"이라며 "따라서 신주인수권 소각문제는 대주주의 재산권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의무공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의 1차부도 공시와 관련해 늑장공시 시비가 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사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공시를 외부에 알리고도 즉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이처럼 대주주 관련 주요 내용은 당연히 공정공시 대상에 포함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코리아링크 등 기업들의 1차부도가 증가, 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들 사례가 대부분 공시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늦게 시장에 알려졌던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실제 두산이 이같은 방침을 자진공시하자마자 시장은 "이보다 더 중요한 공시는 없다"는듯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아 거래소의 "공시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무색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주가에 큰 영향을 줄 내용을 외부에 알렸다면 즉시 공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공시규정 개선과 관련 "현 공정공시 규정에 포함돼 있지 않은 뜻밖의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앞으로 공시규정 개정에서 이를 반영할지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03.02.24 I 박호식 기자
  • 미국 MMF, 파생상품 투자 "위험" 경고- S&P
  • [edaily 강종구기자] 막대한 단기자금이 몰려 있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시장의 운신의 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미국 MMF들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하락으로 사상 초유로 결손위기까지 몰리자 고수익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MMF들은 보통 수명 주기가 1년 이하로 짧고 신용수준이 높으며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에 투자한다. 펀드의 운용기간이 매우 짧아 자금유출입이 수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동성은 MMF가 지켜야할 제 1의 덕목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MMF들은 미국 단기 국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이 풍부하고 위험도 적다. 그러나 이자율이 역사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운용비용을 부담하기도 어려울 만큼 떨어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마저 생기자 일부 MMF들은 보다 위험하고 유동성도 떨어지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용연계채권(CLN)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용연계채권(CLN: credit-linked notes)은 채권이나 은행대출과 같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신용위험을 수익률과 연동시키는 일종의 신용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신용위험만을 따로 떼어 다른 거래상대방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한다. CLN을 발행하는 금융기관들은 보유자산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다른 투자기관과 신용디폴트스왑(CSD)계약을 맺어 자신의 신용위험을 떠넘기고 대신 분기마다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S&P는 그러나 MMF가 CLN과 같은 위험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할 경우 펀드의 유동성과 순자산가치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국 MMF는 주당순자산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청산을 당할 수 있다. S&P는 이날 ‘유동성이 제한적인’ 유가증권의 목록을 제시하고 MMF들이 이런 증권에 펀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S&P가 현재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미국 MMF는 대략 400개 정도. 대부분은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S&P의 게리 아네 이사는 “일부 MMF들이 최근 CLN에 대해 소액이지만 투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MMF의 주력 투자대상인 미국 단기 국채 등에 비해 시장 규모도 현저히 작을 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거래가 잘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MMF전문 조사기관인 아이머니넷에 따르면 아직껏 미국 MMF에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994년 20여개 이상의 MMF가 파생상품에 잘못 투자해 손해를 봄으로써 결국 모회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던 적이 있다.
2003.02.24 I 강종구 기자
  • 두산, BW 무상소각..재벌수사 압박에 굴복(종합)
  • [edaily 이진우기자] 두산(00150)이 최근 문제가 돼왔던 대주주 일가의 대규모 신주인수권을 무상소각키로 24일 결정했다. 두산 대주주 일가의 신주인수권 문제는 지난해 참여연대가 미공개정보를 통한 대주주 일가의 부당이득 혐의로 고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의 표적이 돼 온 사건이다. 두산의 이번 신주인수권 무상 소각은 최근 SK 최태원 회장에 이어 재벌 개혁의 "제2의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두산은 24일 대주주가 보유한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 1억달러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250억원의 신주인수권을 전액 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 신주인수권은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 1억달러의 신주인수권(1만3459 워런트) 6729만5000달러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121억원의 신주인수권(신주인수권 행사시 30만212주)다. 이번 소각대상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분리형이며 사채는 모두 상환된 상태. 이들 신주인수권이 모두 행사됐을 경우 주당 행사가 7362원에 1115만4969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었다. 이는 두산의 전체 발행주식수 2112만주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회사 측은 대주주가 보유해왔던 이 신주인수권을 전량 회수해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의 신주인수권은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258만여주 가량이 남게 됐다. 두산그룹의 BW논란은 두산이 지난 99년 7월 해외 BW를 발행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를 팔고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지배주주 일가 32명이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 한 내부자거래를 했다는 참여연대의 의혹제기로 시작됐었다. 당시 BW를 사들인 두산의 대주주들 가운데는 창업4세 26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중 상상수가 20대 이하로 편법적인 지배권 승계 논란과 함께 자금출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두산 측은 "대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소액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고,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신주인수권을 전량 무상으로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주주들의 이번 결단으로 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소액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 측은 "이번 문제 해소로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향후 대주주들은 회사와 대주주간에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는 거래는 지양하는 등 경영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3.02.24 I 이진우 기자
  • (증시조망대)새정부 인선에 주목할 시점
  • [edaily 한상복기자] 오늘(24일)로 DJ정부 5년이 막을 내린다. 내일부터 국민참여 정부의 새 날이 시작된다.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다. 취임 축하 성격의 스몰 랠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이런 기대감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 증시가 최근 조정국면을 이어왔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시장 주체들의 교차매도 공세 속에서도 600선을 지켜내면서 완강한 하방경직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다는 면에서 그렇다. 지난 주에는 5일과 20일선 간의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다른 기술적인 지표들도 과잉매도 국면을 벗어날 것 같은 움직임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강한 반등의 힘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국민연금과 국민은행에 이어 증권유관기관의 증시 자금 투입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이같은 수급개선 요인이 증시를 힘차게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될 것인지는 아직 점치기 힘들다. 그러나 600선 이하로의 하락은 막아줄 것이란 예측이 최소한 지난주까지는 맞아떨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을 비롯한 각종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는 상황에서 2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해 상승의 강도는 다소 힘에 부쳤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1.38%(109.31포인트) 상승한 8018.1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97%(38.85포인트) 오른 1349.02포인트를, S&P500지수는 1.59%(13.28포인트) 오른 848.17포인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라크문제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차지했던 영향력이 줄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시장의 흐름은 국내 시장에도 지지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상승 쪽으로 접근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상승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만한 모멘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간 증시 상승기에 도화선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이 아직까지는 중립적인 시각에 머물고 있다. 외인은 지난 주말 순매수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한국투자신탁증권이 시간외거래에서 한국전력 주식을 1000억원 어치나 매각한데 따른 것이었다. 신정부 출범(예정되었던 일이다) 외에는 불확실성이 이번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가 "혼자서라도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반전여론은 높아지고 있으며 각국의 인간방패들이 이라크에 입국, 주요거점으로 이동중이다. 이번주는 신정부의 인선에 증시 참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열심히 곁눈질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경제부총리나 금감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등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무현 당선자는 "개혁형 장관에 실무형 차관 시스템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른 변수가 고정적이라면, 이번주 증시 최대의 변수는 차기 경제팀 진용이다. 더구나 SK에 이어 삼성과 두산, LG 등 주요재벌에 대한 부당행위 조사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삼성의 증여세에 대한 공방이 본격화된다.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개혁의지와, 자본의지가 시장에서 충돌할 것인지, 아니면 합(合)의 과정으로 어우러질 것인지 인선을 통해 조금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증시 주요 뉴스] - 적자몸살 카드사 감량 바람. 영업소 감축, 포인트 등 부대서비스 축소 - 국제상사, 제3자 매각 강행. 대주주 이랜드와 힘겨루기 - 외국계 거대포털 몰려온다. 中 소후, 美 오버추어 등 국내 시장 진출 - 삼성 증여세 510억 싸고 정부와 위헌논쟁 불가피. 국세심판원 타당 결론 따라 - 유화업계, 中생산 한국차 편승. LG화학, 호남유화등 中공장설립 박차 - 삼성전자.LG필립스LCD, TFT-LCD 패널 가격 5~10달러 인상 - 5개 은행 1조이상 손실 부담. 해외점포 부실자산 40억불 본점 이관 - 카드시장 677조...41% 급성장. 지난해 사용금액 급증 불구 수익성 되레 악화 - 하이닉스 "주총이 무서워". 25일 개최...감자등 소액주주 단단히 별러 - 초고속 인터넷 확산되지만 PC업계는 되레 울상. 고급PC필요성 감소. 올해도 고전할 듯 - 삼영케불. 네오웨이브, 안철수연...무리한 투자 손실 부메랑 - 대백쇼핑, 코스닥 퇴출 위기 - 코스닥9개사 자본 절반 잠식. 대백쇼핑 작년이어 2년째. 감자등추진 투자유의해야 [뉴욕증시] 동반랠리..다우, 3일만에 반등하며 8000선 회복(지난주말)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대형 화재사고의 부담을 극복하고 3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시 스탠튼 아일랜드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한때 지수를 흔들었지만 단순사고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매수세를 자극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8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극심한 방향모색 과정을 거친 끝에 동반 상승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1.3% 상승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2.9%, 1.7% 올랐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실적, 경제지표가 없었고 이라크 문제도 비교적 잠잠한 상황에서 장초반 주요지수들은 이틀간의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관망세가 교차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튼 아일랜드 지역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해 장 초반 지수가 크게 흔들렸지만 테러가 아닌 단순 사고로 잠정 결론이 내려지면서 오히려 반등의 촉매를 제공했다.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매매 포지션을 정하지 못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로 작용했다. 최근 증시를 압박하던 이라크 문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날 다소 잠잠했다. 미국과 영국이 유엔 2차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와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시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 상승해 월가의 예상치와 일치한 수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코어 CPI는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달러는 엔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뉴욕에서 발생한 정유공장 화재 사고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반면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21일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스탠튼 아일랜드의 화재 사고 직후 마이너스로 밀렸다. 그러나 화재가 단순 사고로 밝혀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해 오후들어 상승폭을 크게 늘려 결국 전일대비 1.30%, 103.15포인트 상승한 8018.11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오전장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해 1.33%, 17.76포인트 오른 1348.9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32%, 11.06포인트 상승한 848.1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28%, 4.62포인트 오른 364.36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696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0857만주로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255대1009를, 나스닥은 1825대1313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우세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전일 선전을 마감하고 종목별로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 업종 대표주자인 인텔이 1.41% 하락했다. 인텔은 최근 이틀간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의 증권사들이 연이어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조정을 받았다. 인텔의 라이벌 업체인 AMD는 1.13% 상승한 반면 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97%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0.16% 상승했으나 KLA-텐코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0.74%, 1.58%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2% 상승했다. [증권사 데일리(24일자)] 대우: 600선에 집착하기보다는 2/4분기를 대비하자 현대: 통계상의 악화 원인은 정책 대안 강구 및 사고 전환의 매개체적 역할을 수행한다 대투: 확인하는 과정이 지루하지만 신영: 하방경직성 강화- 잠진적인 주식비중 확대 동부: 추세 확인이 필요 우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고조 LG: 지금 주식시장의 비교우위 전략은? 동원: 취임전후 대응전략 KGI: 균형 감각 유지 하나: 중기 반등 국면에 진입 교보: 긍정적 수급구조를 배경으로 반등시도 연장 굿모닝신한: KOSPI 500p에 대한 믿음과 현실적 한계 대신: 새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를 기대 SK: 제한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서울: 새로운 반등 패턴의 연장선에서 접근 [ECN마감](21일) 21일 야간전자장외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에 팔자물량이 집중됐고, 우영에는 사자주문이 몰렸다. 매수잔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LCD용 BLU제조업체인 우영으로 1만2800주가 쌓였다. 이어 쌍용차(1만210주), 현대건설(8620주), 한국카본(6700주), 코리아나(6302주), 금양(4970주)등의 순으로 매수잔량이 많이 쌓였다. 반면 하이닉스(801만5380주), 삼보컴퓨터(2만4820주), 신원(2만2140주), 코오롱(1만7250주), 큐엔텍코리아(1만1450주) 등에는 매도잔량이 집중됐다. 이날 전자장외시장에서 총 거래량은 39만4442주, 거래대금은 14억원, 거래성립 종목수는 거래소 91종목, 코스닥 35종목 등 모두 126종목이었다.
2003.02.24 I 한상복 기자
  • (가판분석)2월2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춘동기자] ◇헤드라인 -동아: 北전투기 서해 NLL 침범..20년만에 처음 -조선: 엉터리 초기대응 대참사 불렀다 -경향: 사령실 오판 초기대응 늑장..교신내용 공개 -한국: 防災체계 80년대 술집수준..`시민의 발` 안전사각지대<上> -한겨레: 최태원회장 구속영장 방침..검찰, 오늘 소환 -매경: 투자계획·CEO선임 잇단 제동..주주파워 훨씬 세졌다 -한경: 전경련 회장단 "사회공헌 활동 더욱 강화"..현명관부회장 내정 -서경: 내수침체에 무역수지마저 적자..국내경제 심상치 않다 ◇주요뉴스 -20대 실업률 8.1%..22개월만에 최고(조선) -1월 무역수지 3년만에 적자(한국) -SSB, 무디스 한국신용 전망 하향 비판(서경) -OECD보고서 "한국 인플레대비 금리인상 고려를"(한경) -고교생 경제이해도 `낙제`..KDI조사, 100점만점에 55.7점(한경) -공정위, 재벌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한경) -1조원대 철도공사 입찰담합 7사 조사(조선) -워커힐 주식가치 과대평가 공시자료도 확인..SK가 38% 더높아(한겨레) -특정인대출 개인보증 2000만원으로 제한(경향) -가계대출 다시 급증..은행들 대출세일 경쟁(한국) -은행권 주총연기 논란..금감원 "내달 20일이후" 지시(서경) -기보, 중기 소액특례보증 5000만원으로 확대(서경) -企銀, 투신운용사 설립 추진(한경) -美 국채발행 한도액 또 소진..재정적자 확대로(한경) -미 `공매도` 엄격제한 추진..매도량 빌리도록 의무화(한겨레) -대우일렉트로닉스, 올 1000억 투자..올 경영계획 발표(한경) -삼성전자, VDSL장비시장 진출..4월께 제품출시(한경) -기아특수강 매각 재추진(매경) -"韓·美 방위조약 재검토"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조선) -미 "북핵해법 한국과 견해차"..바우처 국무부 대변인(한겨레) -북핵, 전문가그룹서 우선검토..안보리 정식상정 지연될 듯(한국) -1080호 기관사 사고직후 잠적때 지하철公 간부 몰래 만났다(동아) -고건 총리후보 무소신행적 논란..인사청문회 첫날(한겨레) -수시모집 10명중 4명 선발..2004년 대입(한겨레)
2003.02.20 I 김춘동 기자
  • SK사태여파 대기업, 주총 비상.."나 떨고있니"
  • [edaily 하정민기자] 검찰의 SK그룹 수사가 경제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대기업들이 본격화하고 있는 정기주총에 SK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3일 넥센타이어를 필두로 시작된 이번 정기 주총은 이번주까지 대기업이 거의 없었지만 내주 금요일인 28일 하이라이트를 맞을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05930)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LGCI(03550), LGEI(02610), SBS(34120), 기업은행(24110), LG홈쇼핑(28150), 드림라인(35430), 태평양(02790), 효성(04800), CJ(01040) 등 무려 29개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이 다른 때보다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SK그룹 수사가 사법처리 수순으로 돌입한데다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기업 기업지배구조, 대주주 지분매각 등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잘못된 경영관행을 확실히 바로잡겠다"는 태세로 주총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닉스·삼성·포스코 등 현안 많아 25일 이천 본사에서 주총을 여는 하이닉스(00660)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구분없이 21대 1 감자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최대 주총현안이다. 그동안 소액주주은 차등감자를 요구하며 균등감자안에 강력히 반발해왔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소액주주 비율을 감안할 때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주주나 채권단의 입장을 고려치않고 무조건 소액주주의 권리만우선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 그룹의 경우 배당금 문제가 주요 현안이다. 지난해 삼성 계열사들이 대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일반주주들은 고배당을 거세게 요구할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며 4분기 실적악화 논란에 쌓이기도 해 배당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 이는 LG전자나 SK텔레콤 등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다음달 14일 포스코 주주총회의 경우 유상부 회장의 연임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포스코 이사회는 유회장의 연임을 결의했지만 정부가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은행 등 일부 대주주들이 유회장의 '타이거풀스주식 고가매입 의혹' 등을 들며 연임에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표대결로 판가름날 경우 포스코 지분 60%를 보유한 해외투자자들의 지지도가 유회장 연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05490) 측은 "세계 철강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 등 해외투자자들이 유회장의 경영능력에 신뢰를 보내고있다"며 "돌발변수가 없다면 유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와 인수위가 민영화된 공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잇따라 지적하고 있어 유회장의 연임을 속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현대중공업(09540)은 2000년 사업보고서의 가결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처리의 적절성 여부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투자유가증권에 대한 지분법 평가시 가결산재무제표를 이용하고 이를 주석으로 기재했으나 이같은 사실 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지 않아 지난 12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는 매각문제가 언급될 것으로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주 매입은 안건에 들어있지 않으며 대우종합기계는 해외매각을 앞두고 공장매각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으로 주총을 계획중인 (주)SK(03600)는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워커힐호텔과의 지분 교환 당사자여서 더욱 가슴을 졸이고 있다. 그러나 SK측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주총에 대비한 준비를 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같은 계열사인 SK텔레콤(17670)은 3월중순쯤 주총을 예정이다. 최근 투자규모 논란, 주가급락, 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측은 주총에서는 주주가치제고, 향후 비젼, 검찰조사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투명경영의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글과컴퓨터(30520)는 3월안에 주총을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4인이상의 이사회동의가 있어야 주총일과 안건을 확정할 수 있지만 이사진의 내홍으로 인해 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김근 전대표는 대표이사직은 해임됐지만 이사직은 그대로 수행하고 있어 의견수렴이 쉽지 않다. ◇시민단체 "잘 만났다"..금융권도 본격 참여 이번 주총 기간에서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관심거리다. 특히 노무현 정부 출범을 계기로 참여연대와 기업별 소액주주모임 등이 대기업 기업지배구조, 대주주 지분 매각, 오너가족의 고속 승진 등에 대해 더욱 강도높게 문제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에 대한 배당 문제도 관심이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실적에 비해 배당금액이 작다는 평가가 많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기업들의 반격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사상 최초로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하면서 배당 문제도 중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참여연대 경제개혁팀 이수정 간사는 "비판 기업별로 주주총회 안건을 검토하고있으며 곧 적극 참여할 기업, 문제제기 사안을 정할 것"이라며 "총수 전횡이나 지분 매각 등 기업지배구조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참여연대는 LG·SK·한화 3개 대기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27일 LG화학계열 지주회사인 LGCI 전·현직 이사 8명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냈고 최태원·손길승 회장 등 SK 최고경영진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작년에는 한화 계열사에 대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조직적인 분식회계에 참여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해외발행을 가장한 두산의 국내 BW발행 문제도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 간사는 "기업 투명성 확대, 소액주주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올해에도 주총에 활발히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외환은행 주총을 시작으로 향후 모니터 대상기업에 금융권도 적극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있다"고 강조했다.
2003.02.20 I 하정민 기자
  • 전일(19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홍정민기자] 다음은 전일(19일) 장마감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LG전자= 러 저작권 침해사건 "CD업체가 피소" ▲현대모비스= 미스비씨 현대차지분 중 70% 매입 ▲포스코= 기관투자가, 유상부 회장 연임 반대할 듯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개발 사업성 검토" ▲태영텔스타= 이트로닉스 우선협상자 선정 ▲그린화재= "알리안츠 피인수 위해 실사 중" ▲풍림산업= 2545억 아파트공사 수주 ▲퍼스텍= 후성물산이 최대주주..지분 43.43% ▲서한= DFI구조조정조합이 지분 1154만주 처분. 최대주주 변경 DFI→씨엔아이 ▲환인제약= 미국회사에 암진단시약 독점공급 계약체결 ▲휴맥스= "이트로닉스 인수, 더이상 참여안할 것" ▲유진기업= "테헤란로 빌딩 분할매각중" ▲다산씨앤아이= Green,Tweed와 대리점 계약 종결 ▲쌍용건설= 서산탱크공사 129억 수주..지분율 50% ▲국순당= 작년 매출 1167억..주당 955원 배당 ▲코리아나화장품= 주당 90원 배당 ▲신도리코= 매출 5143억..50.07%↑ ▲롯데제과= 작년 순익 1033.8억..56.9%↑ ▲리드코프= 금감위 자료보완 요구로 유증일정 변경 ▲삼성전자= 디지털 A/V 신제품발표회에서 "브랜드인지도, 소니 추월하겠다"는 포부 밝힘. ▲해원에스티= 기아특수강 우선협상자 지위 해제 ▲터보테크= SK IMT지분 12만주 처분 ▲소프트맥스= SK IMT 지분 2.1만주 처분 ▲한국기술투자= 에이스디지텍 50.7만주 처분 ▲신화실업= 작년 순익 17.9억..흑자전환 ▲탑엔지니어링= 작년 매출 254억..76.55%↑ ▲필링크= 작년 매출 151억..주당 125원 배당 ▲코웰시스넷= 작년 순손실 2.8억..적자전환 ▲세고= 작년 순손실 15.5억..적자전환 ▲뉴인텍= 작년 순손실 20.1억..적자전환 ▲동아제약= 작년 순익 418.9억..30.26%↑ ▲정원엔시스템= 작년 매출 1157억..40%↑ ▲씨앤에스테크= 작년 매출 153.6억..14.11%↑ ▲에이스일렉= 작년 순익 5.1억..38.6%↓ ▲피제이전자= 작년 순익 38억..주당 1250원 배당 ▲서호전기= 주당 150원 배당 ▲한올제약= 작년 순익 21.2억..74.08%↓ ▲백광소재= 작년 매출 390억..11.5%↑ ▲콤텍시스템= 티이에스코리아 계열사로 추가 ▲한국선재= 최대주주 무배당·기타주주 50원 배당 ▲이오테크닉스= 작년 순익 12억..흑자전환 ▲한신기계공업= 매출 336억..25.7%↑ ▲LG애드= 작년 순익 101억..17.15%↓ ▲케이엔씨= 작년 순손실 106.7억..43.9%↓ ▲뉴보텍= 최대주주 25원·소액주주 100원 배당 ▲라딕스= 작년 순손실 269.5억..손실폭 45.7%↑ ▲디와이= 주당 50원 배당 ▲한국내화= 퍼스텍 계열사로 추가 ▲큐엔텍코리아·데코= 주가급등 조회공시
2003.02.20 I 홍정민 기자
  • 금감위, 대주주에 회계부정 책임 부과
  • [edaily 김병수기자]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기업의 사실상 업무지시자인 대주주에 대해서도 회계부정의 책임을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계공시체제를 개별기업 제무제표 위주에서 지배·종속관계에 있는 기업간의 연결재무제표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간 감리대상회사수를 대폭 확대해 분·반기 재무제표도 심사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회계 및 공시제도를 개혁하고, 적시성이 요구되는 수시공시사항의 내용 및 절차에 대해선 증권거래소 등 자율규제기관에서 정할 수 있도록 이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경영인프라 구축 차원에선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조기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등 지배구조제도 운영을 개선, 실질적인 대주주·경영진 견제기능을 활성화하고,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경영감시도 강화된다. 증권시장의 신뢰성 확보 및 기능강화를 위해선 코스닥시장의 진입기준을 기업규모 및 건전성에 따라 차별화해 건실한 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유도하고, 자본잠식·분식회계·불성실공시 기업 등은 신속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증시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기업연금제도를 조기 도입하고, 자산운용산업 제도 정비, 시가배당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유가증권발행 등 자본시장제도와 관련, 주식연계채권 등 신종회사채 발행을 촉진하고 공모가격 결정을 자율화하는 등 주식공모제도를 개편하고, 채권시장 경쟁매매 및 채권·자금 동시결제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채권시장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2003.02.19 I 김병수 기자
  • (edaily리포트)새벽의 도둑처럼
  • [edaily 이경탑기자] 전날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증시가 바닥을 지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메시야는 새벽의 도둑처럼 온다"는 말이 있지요. 증시 바닥도 아무도 알 수 없는 새벽의 도둑처럼 왔다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증시의 한 구석에 정말 아무도 모르게 오는 불행한 뉴스가 있습니다. 부도가 그것입니다. 투자한 기업이 부도날 경우 어렵사리 모은 재산을 다 날리게 되죠. 증권부 이경탑 기자가 정리합니다. 코스닥시장이 지난 96년 개설된 이래 투자자들이 시장 운영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에이콘의 소액주주들이 코스닥위원회(증권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기억나시는 지요. 지난해 10월30일 1차부도, 31일 최종부도로 11월1일 퇴출된 기업입니다. RF로직과 SBCK 사기어음 거래에 연루됐다가 그 여파로 부도를 냈습니다. 소액주주들의 주장은 "지난해 10월30일 1차부도가 났는 데도 코스닥증권시장이 즉각 매매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코스닥증권의 조치가 늦어지는 바람에 그 직전에 주식을 매수해 본 손실을 배상하라는 요구입니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날 오전 간담회를 통해 "에이콘 소액주주 18명이 위원회를 상대로 2억24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일단 승소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예전에 증권거래소가 유사한 소송에서 승소(93.4.13 한일약품의 1730만원 소송)한 판례도 있고, 현행 시스템상으로 1차부도에 대한 시장조치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적극 개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날에도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뻔 했습니다. 화인썬트로닉스와 국제정공입니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14일, 각각 1차부도를 냈습니다. 그러나 1차 부도와 관련, 코스닥증권시장의 매매정지 조치가 취해진 것은 17일 증시가 열리고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한참 뒤였습니다. 화인썬트로닉스는 오전 9시53분, 국제정공은 오후 1시27분에야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처럼 뒤늦게 거래정지가 취해지면서 화인썬트로닉스는 19만주, 국제정공은 279만주나 거래됐고, 국제정공의 경우 매매정지 직전 주가는 6.57%나 오른 상태였습니다. 만약 화인썬트로닉스와 국제정공이 최종부도 처리됐다면 이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제기할 수 있는 소송금액은 에이콘의 경우에 비해 훨씬 많을 겁니다. 문제는 기업의 1차부도에 대한 정보관리가 구조적인 허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이콘 소액주주들와 마찬가지로 "개미"들이 눈 뜨고 당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얘깁니다. 현재 금융결제원은 매일 밤 늦게 금융기관들이 보내온 부도 정보를 받아 다음날 최종 확인작업을 거쳐 오후 4시쯤 부도 여부를 공시합니다. 이런 과정은 1차부도와 최종부도, 모두에 해당되지만 1차부도의 경우 최종부도와는 달리 금융결제원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기업 목숨도 소중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엔 1차부도 사실이 알려질 경우 채권자들이 너도나도 채권 회수를 서둘러 해당 기업을 최종부도로 더욱 몰아가게 된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닥증권과 증권거래소는 현재 내부정보망을 가동하는 등 `귀동냥`에만 의지해 1차부도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조회공시와 함께 해당기업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취합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에이콘 사태이후 기업의 1차부도 사실을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전달받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행 금융실명제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며 "풍문 등 루머수집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900여개에 가까운 등록기업을 실사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 불가피하게 1차부도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토로합니다. 하지만 증권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 부도와 관련된 "뒷북 조치"가 잦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 운영기관이 더욱 분발해야겠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에이콘 소액주주와 같이 부도에 따른 피해를 비켜가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투자자들 스스로의 몫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투자에 임하는 "기본"을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2003.02.18 I 이경탑 기자
  • 한컴, "주주중시 경영 추진"-류한웅 신임대표 성명
  • [edaily 이진우기자] 류한웅 한글과컴퓨터(30520) 신임 대표는 18일 "주주 및 투자자 제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경영권 분쟁의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류 대표는 서울시스템(31950)과의 전략적 제휴가 한글과컴퓨터를 정상화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언급하고 임원진들이 임기말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서기 위해 노조 측의 동의와 협조를 요구했다. 이하는 류 대표의 성명서 전문이다.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께> 참으로 떠들썩했던 지난 한 주 였습니다. 투자자들께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회사의 공식적 입장을 기다려왔습니다. 투자자들께 그간의 인내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컴이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또 현 경영진이 한컴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월 7일 이사회에서는 김근 씨가 한글과컴퓨터의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그를 대표이사 직에서 해임하였고 이어 제가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사회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근 씨가 2002년 초 대표이사에 임명되었을 때 이사회에서는 그에게 사내 사기 진작과 한컴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방향 수립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이 두 번째 임무에 관해서는, 당시 회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상당한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또는 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착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습니다. 이사회 임원들은 2002년 한 해 동안 많은 대화를 통해 김근 전 대표이사에게 회사를 올바른 궤도에 진입시킬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는 가시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표이사가 형법에 저촉되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만 해임되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특별히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우라면, 저조한 경영 실적과 리더십 결여도 이사회로 하여금 주주를 대신하여 조치를 취하게 하기에 충분한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경영진들간에는 주주, 특히 소액주주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어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시대 역시 지나갔습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및 사업추진은 모든 주주의 최대한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주가는 한컴이 미래 성장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시장의 견해를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지난 2월 7일 금요일 현재 한컴의 주가는 710원이었고, 이에 따른 시가 총액은 대략 485억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께서도 이해하고 계시듯이, 한 기업의 주가에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잣대는 해당 기업의 장기적 수익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치는 기업이 미래를 위한 전략적 방향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한컴은 지난 2년 여 동안 이러한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투자자들께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한컴의 브랜드 가치와 현재 매출의 흐름,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한컴을 바라보며 확신해 마지않는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을 때, 저는 현재의 주가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컴이 강한 기업이며 우리의 미래는 견고하다고 투자자 여러분들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오늘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께 오늘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드리기 원합니다. 저는 한컴이 다시 한번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새 경영진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가지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저는 창업자였던 이찬진 씨가 가지고 있었고 그의 후임이었던 전하진 씨 또한 실현시키고자 애썼던 그 꿈을 이룰 잠재력을 한컴이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 꿈이란 바로 한컴이 한국에서의 성공을 다른 국제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지렛대로 삼아 세계화를 일구어내는 것입니다. 두 분 모두 한컴이 한국 IT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많은 중소기업들의 상징이 될 수 있으며, 또한 한컴이 국제화됨에 따라 같은 길을 걷기 원하는 많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믿음, 즉 지향점에 우리는 도달할 것입니다. 서울시스템(주)와 우리의 전략적 연대는 이러한 목표를 향한 단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더해 여러분께 과감하게 드릴 말씀이 또 하나 있습니다. 현재 노조의 저항이 평화롭게 해결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곧바로 업무에 완전 복귀할 수 있게 된다면, 경영진은 한컴의 전략적 방향 수립 작업에 곧 착수할 것이며, 우리의 계획을 투자자분들께 전달하는 대로 우리 주가의 중기 전망치(mid-term target price)는 곧 현재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중기 이후, 즉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가일층 향상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반면에, 노조의 저항이 계속되고 경영진의 업무 재개가 계속해서 불가능해진다면, 불행하게도 주가는 액면가인 500원 이하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심각한 메시지이며, 저는 이러한 메시지를 결코 가볍게 여기거나 흘려 듣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컴은 병에 걸려있습니다. 이제 한컴의 건강을 회복시켜 미래의 많은 도전에 당당하게 맞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영진을 대신하여 저는 우선 모든 주주 여러분들께, 그리고 회사와 전직원에게 약속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다시 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국민의 기업”은 다시 한번 한국인의 긍지의 표상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경영진의 한컴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확신을 투자자 여러분들께 분명히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단지 주주 여러분을 대신하여 회사를 경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번 달부터 시작하여 한컴에서의 우리 임기가 다할 때까지 우리 스스로 한컴의 주주가 될 것입니다.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 더 많은 대화를 약속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회사 회생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믿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주주 여러분들과의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약속합니다. 실질적으로 가능한한 빨리, 우리 경영진은 전략적 계획을 여러분께 제시해 드릴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라도 여러분께서 저희 한컴을 계속 지지해주시고 조금만 더 인내심을 발휘해 주실 것만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류한웅
2003.02.18 I 이진우 기자
  • 증시 자금 속속 유입..수급개선 기대감 고조
  • [edaily 한상복기자] 기관과 개인의 자금이 속속 증시로 유입되면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작은 충격에도 크게 출렁일 정도로 증시체질이 허약해졌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자금 유입이 반등을 위한 에너지 보강에 보약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워낙 높아 주가의 힘찬 반등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까지는 힘들지만, 최소한 지수의 추가하락은 막아줄 버팀목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거래소 및 각 기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어제(13일) 400억원의 주식 매수를 시작한데 이어 국민은행도 다음주부터 1조원 규모의 주식투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도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초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70%를 주식 매입에 사용한다. 이런 가운데 개인 고객 예탁금 및 실질 예탁금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어제 400억원 규모의 1차 투자를 개시했다. 주로 인덱스형 펀드에 투자됐다.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국민연금은 이달중 10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에 투자하는 등 올해중 아웃소싱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를 주식에 투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1조원을 주식에 투자한다. 은행측은 1조원 가운데 5000억원을 자회사인 국민투자신탁운용 등에 맡기고 나머지는 다른 운용사를 선정해 맡겨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낙폭이 컸던 우량 대형주와 수출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은 이달중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 70%인 2800억원을 주식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같은 기관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최근 투신권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투신권은 어제 53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최근 5거래일째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증가세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13일 8조원대가 깨지면서 주춤했지만, 이달 7일 8조원대를 회복하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실질예탁금 역시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상황이다. 게다가 증시 전문가들은 2.9조원에 달하는 지난해 주식배당금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받는 금액은 저점매수를 위해 주식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급개선이 추세 전환 요소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반등의 지속성을 저해하는 불확실성이 걷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근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어제 1만계약이 넘는 선물 순매도를 나타냈으며 이 결과 최근 크게 줄었던 누적매도 포지션이 다시 확대되는 등 여전히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하락 리스크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3.02.14 I 한상복 기자
  • (테마기획)②지주회사체제, 일반 투자자는 어떤 수혜?
  • [edaily 박호식기자] 지주회사 체제는 기업 지배구조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주주만의 문제"로 인식되는게 보통이다. 재벌개혁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대기업의 대주주인 재벌의 부작용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주회사 체제는 일반 소액투자자에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소액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일까. 낮추는 것일까. 아니면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인가. 최근 수년동안 지주회사 체제를 표방한 LG, 동원, 풀무원, 녹십자 등의 사례에서 보듯 지주회사 체제의 사전단계로 사업부문과 투자부분을 분할하는 방안이 추진되면 주식시장은 대체로 호재로 인식한다. 지주회사가 체제가 추구하는 기업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목표외에도 배당 등 주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메리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과 투자로 분야가 나눠지면 각 분야에서 자산효율성이 제고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희망도 있다. ◇배당중시·분산투자 효과 "도움"..투명성·효율성제고는 "장기적 수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우선 각 기업의 사업부문을 전문화하는 사업분할이 먼저 실시된다. 이럴 경우 높은 PER을 받을 수 있는 사업부문의 주가가 재평가되어 레벨업되고, 낮은 PER를 받는 사업부문도 집중화와 투명성의 논리가 적용돼 주가가 한단계 올라설 수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PER가 높은 바이오사업과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화학사업을 같이 영위하는 기업이 있다고 할때 대체로 주력사업인 화학업종의 PER를 적용받게 되어 평가절하된다"며 "회사가 분할하면 바이오사업은 고PER가 반영돼 주가가 상승하고 화학도 전문화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원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지주회사는 경영권 지배 목적으로 다른 회사 주식을 소유한 회사를 말한다. 지주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기업을 지배하기 위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지주회사와 고유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지주회사로 나뉜다. LG 등은 대체로 배당과 이자만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순수지주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김병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지주회사가 주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수익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이라며 "따라서 자회사에 배당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일반주주들의 배당수익도 높아지게돼 지주회사 주주들은 배당수익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는 구조, 즉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지주회사 대주주들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들간의 회계가 지주회사의 연결재무제표로 집중되면서 음성적인 자금거래나 매출부풀리기가 제한돼 이익률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회계투명성이 제고되면서 그동안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지던 각종 음성적인 거래가 제한을 받게 된다"며 "특히 제품판매 과정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매출을 부풀릴 수 있었으나 이 부분이 줄어들며 외형보다 이익위주의 경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지주회사 투자자들은 분산투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지주회사에 투자함으로써 여러 사업별 자회사에 분산투자하는 셈이 돼 한 기업에 투자하는데 따른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이같은 다소 직접적인 요인과 함께 지주회사 체제가 추구하는 투명한 지배구조, 전문화와 집중화, 금융기관의 대형화, 효율적인 자원배분 등이 가시화 될 경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도보다 "운영의 묘"살려야..지배주주·경영진 "몫"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 한계도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지주회사 제도보다 이 제도의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한상범 한국증권연구원 박사는 "주주들이 지주회사 체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이라며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하에서도 지배주주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다면 지주회사 체제 이전의 부작용은 언제나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또 "배당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주회사 체제 자체가 일반주주들에게 반드시 높은 배당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확보된 수익으로 다른 계열사의 사업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결국 지주회사의 의사결정 전체를 포괄하는 정책결정상의 문제이지 지주회사체제=고배당의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굿모닝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마련용이었다"며 "지주회사가 100%지분을 소유하지 않은 자회사의 경우 이익의 일정부분을 유보해야 하는데 배당을 많이 할 경우 자회사 주주들과 지주회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어떤 지주회사나 자회사의 배당정책은 ▲대주주 및 일반주주의 지분율 ▲투자여력 ▲배당정책에 대한 경영진의 마인드 ▲외국인 지분율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단계에 들어선 지주회사체제는 결국 지주회사 지배주주나 각 기업의 경영진들이 이 체제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김병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업분할을 결의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비핵심사업을 분할, 매각해 핵심사업에 집중한 경우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LG 등 지주회사 체제를 위한 기업분리의 경우 일부가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이 지난해 기업분할을 공시한 기업중 24개기업을 조사한 결과 45.8%인 11개 기업이 기업분할 공시이후 기업가치가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휴넥스, LGEI, 남선알미늄, LG상사, 엔씨소프트(36570), 플레너스(37150), 현진소재, 화인텍, 씨크롭, 데코, 동양제과가 분할전후 시가총액 상승률이 시장지수보다 높아 기업가치가 증가했다. 이중 ▲비수익사업 부문을 분리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 휴넥스, 남선알미늄 모두 기업가치가 상승했고 ▲유사한 유형으로 핵심사업 집중을 위해 비핵심사업을 분리해 계열사로 추가한 기업 12개중 6개(플레너스, 씨크롭, LG상사(01120), 화인텍, 엔씨소프트, 현진소재)의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사업부문별 분할 후 각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던 경우는 7개중 2개기업(동양제과, 데코)만이 가치가 상승했고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분할을 실시한 3개기업 LGEI(02610), LGCI, 대웅중에는 LGEI만 가치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국내기업들의 지주회사 체제 추진이 상속 등의 목적이 컸다는 시장의 인식 등의 영향"이라며 "지주회사 체제의 긍정적인 결과는 실제 이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보여줘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03.02.13 I 박호식 기자
  • "단기 바닥 확인..600선 회복할 것"-현투증권
  • [edaily 한상복기자] 현투증권은 13일 "주가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현투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면서 "일차적으로 600포인트 회복, 2차적으로 620선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현투증권 보고서의 주 내용이다.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수급개선을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12일 양일에 걸쳐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이틀 동안 13bp가 올라 4.68%에서 4.81%로 마감됐다. 콜금리 인하가 없다는 가정하에 금리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되고 일부 자금이 저가 매수를 노려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기관의 저가 매수가 늘어날 가능성이다. 최근 들어 은행과 투신의 매수세가 소액이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은행과 연기금의 매수 증가가 예상된다.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연말 이후 국내 주가는 상대적 약세를 이어왔다. 한국 주가 약세가 심했던 이유는 북한 핵문제와 전쟁위험 증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정학적 여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이런 위험을 감안해 550 전후까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주가는 이 수준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악재가 대부분 노출되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현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가장 불리한 악재 중 하나였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무디스의 방한 당시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북한 핵문제가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해외 투자자가들이 북한 핵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다시 상기 시켰다. 북한의 행동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계기로 북한 핵문제에 대해 국내에 비해 더 비관적인 외국인의 우려 요인까지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상의 요인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일차적으로 600포인트 회복, 2차적으로 620선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낙폭 과대 수출 우량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중장기 상승 전환은 지정학적 위험해소, 기업실적 모멘텀 회복 등을 확인해야 가능하다.
2003.02.13 I 한상복 기자
  • 두산·대한전선·벽산건설, 공시위반 과징금 처분
  • [edaily 김병수기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외화BW를 국내에서 발행한 두산에 과징금 5억원의 조치가 내려졌다. 또 대한전선과 벽산건설도 공시의무를 위반해 과징금 조치를 받고, 비상장·비등록법인인 라이프디지탈넷은 수사기관으로 넘겨진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두산 등 4개 공시의무위반 법인에 대한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상장법인인 두산(00150)은 99년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205회 외화표시 신주인수권부사채 1억달러를 발행하면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5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대한전선(01440)은 2002년 6월 29일 은행과 특정금전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신탁계약금 전액을 관련 회사에 대출해주도록 했다. 그러나 자본금이 2.5억원에 불과한 관련회사에 회사의 자본금(800억원)보다 많은 1300억원을 대여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일반 투자자들에 적시에 공시하지 않았다. 대한전선은 또 2002년 3분기보고서에 특정금전신탁 거래에 관란 계정과목을 단기대여금으로 해야하지만 단기금융상품으로 회계처리한 사실도 적발, 1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벽산건설(02530)은 2002년 2002년 8월 1534억원에 대한 출자전환때 출자전환 주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주식만 매각제한키로 했음에도, 금감위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는 대부분의 주식이 매각제한 대상인 것으로 잘못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99년 11월에는 증선위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이 같은 사실을 사업보고서 등에 기재하지 않았다. 증선위는 이 같은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 18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상장·비협회등록법인인 라이트디지털넷은 공모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수사기관에 통보됐다. 이 회사는 2001년 8월 유상증자때 주식청약을 권유해 71인으로부터 16억2000만원의 납입받았으나 사전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또 소액공모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2001년 3월 6인으로부터 2억2200만원을 납입받은 사실도 확인됐고, 2002년 8월에는 9개 일간 신문광고를 통해 19억9200만원의 주식취득 청약을 권유했다. 증선위는 이 회사는 채모 대표이사가 2002년 8월 소액공모한 결과 15인으로부터 납입받은 약 1억1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어 수사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2003.02.12 I 김병수 기자
  • 전장(7일)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홍정민기자] 다음은 전장(7일) 마감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KTF= "WCDMA 투자 경쟁 안한다" -올 EBITDA마진 40%목표..1x가입자 660만 -올 MOU 160분 목표..WCDMA에 1350억 투자 -올해는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조치 할 것 -합병과정 매수청구 예상..부담 없다 ▲데이콤= "시외전화 LM(Land to Mobil.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유-무선복합서비스)허용 기대"-컨퍼런스콜.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LM시장 개방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실무선에서 확정된것은 없다고 밝힘. -지난해 매출 1조580억..6.1%↑ -올 자회사 평가익 100억 기대 -하나로와 관계 개선 희망 -두루넷 인수 검토중 -파워콤 시너지 방안 4월 발표. 인수잔금 자체 창출 가능. 파워콤 상장 계획 없다 ▲KT&G= "배당정책 해외EB에 영향 안받는다"-IR ▲뉴보텍= 창업자 형제, 경영권 양도 예약매매 체결 ▲진흥기업= 작년 순손실 572억..적전 ▲일진다이아= 지난해 경상익 244.4억(-50.3%)·매출 966.2억(-24.23%)·71.7억 벌금 추징 ▲외환카드= 지난해 매출 1조4193억..32.7%↑ ▲한솔제지= 작년 순익 611억..흑전 ▲플레너스= "넷마블 합병 기초검토..진전없어" ▲애경유화= 작년 순익 218억..전년비 198%↑ ▲신세계푸드= 작년 순익 74.5억원..26.7%↑ ▲모닷텔= 홍콩社에 5550만불 CDMA휴대폰 수출 ▲신원= 채권단, "가격조건 낮아도 수용여지 있다" ▲현대하이스코= "유상감자 검토 중" ▲대림산업= 유화사업 구조조정 추진 예정 ▲유니보스아이= 작년 순손실 78.6억..5162.9%↑ ▲포스코= 전부총리, "민영화 포스코에 회장 필요없어" ▲리드코프= "대금업 진출 확정"..금감원 등록 ▲야호= "오사이오와 특허소송 진행중" ▲화인썬트로닉스= 불성실법인 지정예고-코스닥 ▲아세아조인트= "15억 사채 상환 완료" ▲유니텍전자= DDR 400용 메인보드 출시 ▲외환은행= 코리아링크 주식 157만주 확보.."담보용" ▲태평양= 안산공장 5월말까지 천안 이전 ▲포커스= 대표이사 직무대행자에 최성종씨 선임키로 ▲그로웰텔레콤= 작년 순손실 131억..80.6%↑ ▲그로웰전자= 지난해 순익 41% 감소 ▲한미창투= 작년 적자전환..구조조정업무 진출 ▲조흥은행= 지주회사 설립 포기 ▲SIMPAC= 중국에 50억 규모 제품 공급 ▲아이인프라= 작년 순손실 306억(+180%)·200억 보증채무 해소협의 ▲필링크= "SKT와 납품계약 진행중" ▲신원종합개발= 작년 순익 249억..흑자전환 ▲하이닉스= 소액주주, 주총 3월 하순으로 연기요청 ▲외환은행= 김경림 이사회 회장, "대북송금 논의한 바 없다" ▲서호전기= 작년 순익 12.3억(-37.6%)·매출 136.8억(-17.8%) ▲테크메이트= 191.5만주 CB전환청구..주식수 28.16%↑ ▲스탠더드텔= 신한생명이 지분율 13.2%에서 3.42% 줄여 ▲국제종건= 매출 감소에도 흑전..채무면제익 ▲경남모직= 작년 순익 252억..흑자전환 ▲세기상사= 작년 순익 21억..흑전 ▲한국유리공업= 자사주 50만주 소각키로 ▲인컴아이엔씨= 작년실적 적자전환..순손실 61억 ▲상림= 작년 손실 35억..적자전환 ▲LG애드= 주당 1000원 배당..전년비 100%↑ ▲자원메디칼= 작년 순익 8.9억..46.9%↓ ▲영창실업= 작년 순익 33억..50.3%↑ ▲한국쉘석유= 작년 순익 82억..28.7%↑ ▲한네트= 작년 순익 20억..37.6%↓ ▲대창공업= 작년 순이익 61억..180.46%↑ ▲필코전자= 리더컴 평가손으로 53.2억 순손실 ▲한네트= 작년 순익 20억원..37.6%↓ ▲대림제지= 작년 당기순익 37.2억..37.7%↓ ▲휴먼정보기술= 지난해 순익 5.8억원..47.8%↓ ▲삼천당제약= 지난해 순익 57억..39.3%↓ ▲세동= 작년 매출 298.9억원..18.9%↑ ▲엠아이자카텍= 작년 순익 6.8억.. 32.6%↓ ▲삼영= 통일중공업 경영권 확보 ▲한컴= 신임 대표이사에 류한웅씨 내정 ▲케이디케이= 임시주총 소집요구 허가받아 ▲테크원= 대표이사에 엄기산 씨 ▲엔에스아이= 윤상윤 씨 본부장 영입 ▲우리은행= 부점장급 333명 인사단행 ▲기아차= `천리마` 중국 판매 호조 ▲반도체엔지니어링= 계열사 대여금 일부 회수 ▲서울전자통신= 계열사 부동산 경매처분 ▲가로수닷컴= 7억원 세금 추가납부 통보 ▲윤영= 10일부터 거래 재개..액분주권 변경등록 ▲장미디어= 교원나라자동차보험에 출자 ▲동양제철= 美 자회사 지급보증 3년 연장 ▲LG전자= 2003~2008년 "크리켓 월드컵" 스폰서 ▲동서산업= 동서관광개발 계열사서 제외 ▲가오닉스= CB 전환가액 3230→1152원 ▲코스모씨앤티= CCTV관련 특허 취득 ▲쎄라텍= 표면실장형 칩 인덕터 기술 특허 ▲신보캐피탈= 주가급등 조회요구-코스닥 ▲광주은행= 노조, 노사화합 결의다져
2003.02.10 I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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