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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 1조` NAVER, 증권가 "안정된 광고매출…성장동력 풍부"
  • `분기매출 1조` NAVER, 증권가 "안정된 광고매출…성장동력 풍부"
  • 네이버 광고 매출과 성장률 추이.[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NAVER(035420)(네이버)에 증권가의 후한 평가가 매겨지고 있다. 비수기에도 국내외 광고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모바일 광고가 향후 기업가치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LINE(라인) 실적이 부진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며 ‘스노우’ 등 미래 성장동력도 갖췄다고 진단했다.네이버는 전날 3분기 매출액 1조131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6%, 4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국내 모바일 광고 비중의 지속 확대와 라인 퍼포먼스 광고를 바탕으로 27.7% 증가한 7495억원을 기록했다”며 “광고 매출 내 모바일 비중은 전분기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국내 광고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도 네이버의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는 분기 매출이 6000억원에 육박했음에도 두자리수 이상의 고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네이버쇼핑은 3분기 중 거래대금 1조원을 넘겨 커머스 시장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라인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엇갈렸다.라인 매출액은 359억3000만엔, 영업이익 49억3000만엔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 133.0% 증가했지만 업계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스티커 부문은 3분기에 각각 18%, 7% 역성장해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 밑돌았다”며 “마케팅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은 생각보다 견조하지만 컨센서스 하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단기 실적 부진은 있겠지만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퍼포먼스 애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점이 긍정적”이라며 “3분기 일본 게임시장에서 포켓몬고의 흥행으로 대부분의 게임 매출이 하락해 라인게임의 구조적 성장률 둔화로 판단하기는 다소 이르고 4분기 라인팝3 등 기대 게임이 출시할 예정”이라고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타임라인, 라인뉴스 등을 포함한 유지 친화적 환경을 갖춘 관련 서비스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퍼포먼스 광고와 시너지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 메신저 서비스는 수익화가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스노우처럼 아직 본격 수익화에 들어가지 않은 다양한 사업들은 장기 성장 모멘텀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노우는 현재 동영상 공유 기능인 스토리 서비스를 강화해 향후 광고 수익 모델 도입의 기반을 다지고 있어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 스노우 벤치마킹 앱인 스냅챗 상장도 예정돼 가치가 부각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의 견조한 성장, 쇼핑부문의 가맹점·거래액 증가기반의 광고매출 증가는 국내 실적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장기로 의미 있는 매출비중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영상광고와 지도기반 서비스, 스노우 등 향후 네이버의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2016.10.28 I 이명철 기자
네이버, 스노우 가치 2.6조 가능…목표가 ‘100만’-삼성
  • 네이버, 스노우 가치 2.6조 가능…목표가 ‘100만’-삼성
  • 스노우 다운로드 및 월간 이용자.(이미지=삼성증권)[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NAVER(035420)(네이버)에 대해 스노우는 스냅챗과 유사한 광고 수익 모델 도입이 가능해 연말까지 2조6000억원의 가치 부여가 가능하며 스노우 이용자 증가와 라인의 광고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0만원으로 6.4%(3만원) 올렸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메신저 스노우 다운로드는 매월 1000만씩 증가해 이달 7000만, 월간이용자 4100만을 돌파했다”며 “다양한 필터를 적용해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아시아 10~20대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수익 모델은 없지만 이와 비슷한 미국 스냅챗은 동영상 서비스인 라이브 스토리와 뉴스 서비스 디스커버 광고로 올해 3억7000만달러, 내년 1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라인 광고 매출은 리얼타임비딩(RTB) 광고 플랫폼 HIKE 도입 후 광고당 단가(CPM) 상승과 뉴스앱·타임라인의 광고 인벤토리 증가로 지속 성장세다. 그는 “현재 라인 광고는 수익화 초기 단계로 광고 상품 고도화에 따라 매출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김성태 “네이버 시가총액 최고지만 생태계 기금 출연 제로’
2016.09.27 I 이명철 기자
한국후지필름 "하루 3시간 포토프린터 특가찬스 잡아라"
  • 한국후지필름 "하루 3시간 포토프린터 특가찬스 잡아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후지필름은 휴대용 포토프린터 ‘피킷(PICKIT)’을 할인 판매하는 ‘피킷 타임세일’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피킷 타임세일’은 오는 25일까지 3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한국후지필름 홈페이지 후지필름몰에서 진행된다.할인 품목은 ‘피킷 화이트’, ‘피킷 핑크’, ‘피킷 플러스’ 총 3종으로 세일 기간 내 매일 한 품목씩 판매한다. 23일에는 ‘피킷 화이트’, 24일에는 ‘피킷 핑크’를 기존보다 약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본체 및 케이스, 카트리지, 전용 케이블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 ‘피킷 플러스’를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휴대용 포토프린터 ‘피킷’은 노랑, 빨강, 파랑 순으로 착색 시킨 후 라미네이팅(코팅) 단계를 거치는 염료승화형 프린팅 방식으로 선명한 색감과 뛰어난 보존성을 갖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부피에 238g의 무게로 휴대성도 갖췄다. 또한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22가지 필터 적용, 텍스트 및 스티커 삽입 등 스마트폰 사진의 편집부터 출력까지 쉽게 이용 가능하다.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피킷 타임세일 이벤트는 포토프린터 피킷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가 행사”라며 “피킷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뽑고 나눠가질 수 있는 특장점으로 여행, 육아, 일상 스냅 등 다양한 이유로 사진을 즐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전했다.
2016.08.23 I 이진철 기자
세일투나잇, 日숙박고객에 포켓와이파이 무료대여 이벤트
  • 세일투나잇, 日숙박고객에 포켓와이파이 무료대여 이벤트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타임커머스(시간 Time과 시장 Commerce 합성어) 애플리케이션인 ‘세일투나잇’은 해외호텔 예약 서비스 확대기념으로 7월 일본숙박 구매고객에게 포켓와이파이 무료대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최근 세일투나잇은 글로벌 호텔예약사이트 ‘부킹닷컴’과 제휴해 전 세계 224개국 및 여행지 9만곳, 92만개 숙박업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기념해 세일투나잇은 해외숙박 5만원 이상 구매건당 5000포인트를 세일투나잇 적립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숙박 구매고객에게는 포켓와이파이 1일 무료대여 이벤트도 추가 진행한다.포켓와이파이는 해외 현지의 데이터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 제공해주는 단말기다. 비싼 로밍서비스 대신 해외에서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해외 여행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추세다.이번 이벤트 대상은 세일투나잇 일본숙박 구매고객이며, 신청은 숙박 예약 후 출발 3일전까지 세일투나잇 고객센터, 세일투나잇 카카오톡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여행 일정에 따라 추가분은 할인구매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세일투나잇 홈페이지(http://www.saletonight.com), 세일투나잇 어플리케이션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세일투나잇, 글로벌 해외호텔 서비스 확대 기념 이벤트☞ 세일투나잇, 7월 '제주 에어카텔 패키지' 특가 이벤트☞ 세일투나잇, 부동산 앱 다방과 여름 휴가비 지원 이벤트☞ 세일투나잇, 9일까지 호텔 스냅 이벤트
2016.06.30 I 김진우 기자
니콘, 프리미엄 콤팩트 ‘DL 시리즈’ 3종 공개
  • 니콘, 프리미엄 콤팩트 ‘DL 시리즈’ 3종 공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니콘은 23일 DSLR과 고성능 NIKKOR 렌즈의 퀄리티를 콤팩트한 바디에 그대로 담은 신개념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DL 시리즈 3종을 발표하고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하는 카메라 전시회 ‘CP+ 2016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DL 시리즈는 유효화소 2081만 화소에 1인치 이면조사 형 CMOS 센서와 새로운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A를 탑재해 고감도 설정에도 노이즈 없이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가 조합된 105 포인트의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당 20장의 고속 연사로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은 경우에도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콤팩트 카메라만의 직관적인 조작성을 갖췄다. 손쉽게 세팅을 할 수 있는 Fn 기능과 i 메뉴, 노출 보정 등 버튼을 채용해 다이렉트로 환경을 설정할 수 있으며, 20가지 크리에이티브 모드로 이미지에 다양한 효과를 자체 적용시킬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어플리케이션 SnapBridge에도 대응한다.4K UHD(3840 × 2160) 해상도에 3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정지된 영상을 편집해 이미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원본을 배속으로 기록하는 슈퍼 랩스(Super lapse)와 피사체를 정점 촬영하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응축하는 타임 랩스(Time lapse) 기능도 내장했다.약 104 만 화소의 터치 패널이 적용된 3인치 틸트식 유기 EL 모니터와 함께 오염으로부터 방지해주는 불소 코팅, 손떨림 방지 기능(VR), 초점거리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스텝 줌 링 등 편의성을 높였다. 별도로 발표한 전자식 뷰파인더 DF-E1은 DSLR 카메라처럼 피사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시리즈 중 DL18-50 f/1.8-2.8은 18mm 상당의 초점거리에서 초광각 촬영이 가능하고 조리개값 f/1.8의 밝기를 실현한다. 비구면 렌즈와 ED 비구면 렌즈, 나노 크리스탈 코팅를 적용해 색수차나 고스트, 플레어 현상을 억제하고 주변부 화상까지 높은 해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왜곡을 실시간 보정해주는 기능도 있어 자연스러운 묘사가 가능하다.DL24-85 f/1.8-2.8은 높은 해상력을 지닌 동시에 몽환적 분위기를 구현해주는 배경 흐림 효과가 가능해 인물 및 접사에 용이하다. 또, 초점 위치를 자동 조정하면서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는 포커스 브라케팅 기능도 탑재했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DL 시리즈는 사용법이 어려워 망설였던 입문자나 간편한 스냅사진을 원하는 전문가를 아울러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하이브리드형 카메라”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긍정적인 사진 문화 전파 캠페인에 제품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DL 시리즈는 오는 2016년 6월 발매 예정이다.
2016.02.23 I 장종원 기자
X시리즈 5주년 후지필름, ‘다 바꾼’ 신제품 라인업 5종 공개
  • X시리즈 5주년 후지필름, ‘다 바꾼’ 신제품 라인업 5종 공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15일 카메라 라인업인 X시리즈 런칭 5주년을 기념하며 차세대 프리미엄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X-Pro2를 비롯해 X-E2S, X70, 초망원 줌렌즈 후지논 XF100-400mmF4.5-5.6 R LM OIS WR과 파인픽스 XP90 등이다. 후지필름 X-Pro2후지필름 X-Pro2는 X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X시리즈의 화질과 기동성을 한층 향상시킨 교환식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신기종이다. X-Pro2는 2430만 화소의 신개발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와 X Processor Pro 프로세서, 독자적인 광학 설계와 후지논 렌즈의 최적의 조합으로 실제 화소수를 대폭으로 뛰어넘는 초고화질의 이미지를 구현한다.또한 화면 전체의 약 40%에서 위상차 AF를 지원하여 고속AF 가능 범위가 넓어져 동체 촬영시 포커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며 이 밖에도 기동시간 0.4초, 촬영간격 최단 0.2초, 릴리즈 타임후지필름 X-E2S랙 0.005초, 최고 AF속도 0.06 등 반응속도도 빨라졌다.함께 공개된 X-E2S는 1630만 화소 X-Trans CMOS II 센서와350g 소형 경량 바디, 움직이는 피사체에 강한 AF시스템과 세계 최단표시 타임랙0.005 초의 리얼타임 뷰파인더를 탑재한 RF스타일의 새로운 모델이다. 특히 새로운 AF시스템은 총 49개 포커스 포인트 중 1개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빠르고 정확한 정점 모드 외에도 전체 77개 포커스 포인트 내에서 움직이는 피사체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영역, 광각/추적 모드를 탑재해 동체 촬영 성능이 향상됐다. 후지필름 X70풍경에서 스냅까지 폭 넓은 촬영장면을 커버하며 밝은 조리개의 후지논XF18.5mmF2.8렌즈(35mm환산 28mm)를 탑재한 후지필름 X70은 일상의 모습을 예술로 만들어줄 새로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다. 340g의 소형 바디에 APS-C 사이즈의 1630만 화소 X-Trans CMOS Ⅱ센서, 화상 처리 엔진 EXR 프로세서 Ⅱ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X시리즈 최초의 180도 틸트형 터치 패널 액정모니터와 디지털 텔레컨버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터치패널을 이용하면 터치만으로 초점영역 설정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드래그, 스와이프(옆으로 쓸어넘기기) 등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으며 X-A2에서 호평을 받았던 셀프카메라 촬영도 더욱 편안해졌다. 이와 더불어 X70의 보다 쾌적한 조작과 촬영 영역 확대에 필요한 가죽 속사케이스, 렌즈후드, 외장 광학 뷰파인더, 와이드컨버전 렌즈 등 전용 악세서리가 출시 예정돼 있다.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X 시리즈’의 교환렌즈 라인업으로 35mm환산 152-609mm 상당에해당하는 후지논XF100-400mmF4.5-5.6 R LM OIS WR을 함께 공개했다. ED렌즈 5매와 수퍼ED 렌즈 1매를 포함해 14군 21매의 고성능 광학설계로 망원렌즈에서 발생하기 쉬운 색수차를 철저하게 줄이고, 동급 최고수준의 고화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출시된 망원컨버터 XF1.4X TC WR과 호환이 가능해 장착시 35mm 환산 213-853mm 상당으로 망원렌즈 촬영장면의 가능성을 넓혔다.후지필름 XP90203g에 불과한 후지필름 파인픽스 XP90은 컴팩트하면서 가볍고, 고해상도 후지논렌즈를 통한 후지필름만의 독자적인 색재현 기술로1640만 화소기반의 고화질 이미지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스노우보드, 스키, 산악자전거 및 그 외 야외레저활동에 이상적인 카메라로 수심15m(50ft)에서 방수, 최대 1.75m(5.8ft) 높이에서의 충격방지, 영하10도C(14°F)의 저온 작동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또한 먼지나 모래유입을 방지하는 방진성능과 이중 잠금 구조로 배터리/메모리 슬롯이 갑작스럽게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 카메라를 보호하는 최적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16.01.15 I 장종원 기자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로 최근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대세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이 노래들은 빠르게 유행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다른 기이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 데 바로 90년대의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화, 이정현, 김현정 등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가수들의 대표 곡들이 명동 한복판에 퍼지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가 지나간 추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불려지며 사람들은 추억 속에 빠진다. 이러한 열풍의 주역은 대한민국의 인기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코너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잊혀졌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년들에게는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청장년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주었다. 복고는 더 이상 고리타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서 추억과 감정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양상 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억은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간에 그 자체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한다.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딱히 지금보다 나은 것만은 아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가 싶다가 이제는 한국 경제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다. 조금만 쉬어 가도 유행을 따라잡기 버겁다. 모바일 문화가 도통 달갑지 않은 ‘스마트폰 맹’이나 최신가요가 소음처럼 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땐 이렇게 정신 없지 않았는데….’ 이런 틈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추억만큼 변함없고 안정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적·시간적·교양적 여유를 중시하며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7080세대와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세대를 특히 주목하며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풍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라도 10, 20대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는 반면 30대 이상은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트로 마케팅’ ‘향수 마케팅’ ‘리메이크 마케팅’ 등으로도 불리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상기하고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한 시절 유행했던 브랜드를 재출시하거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출시하는 특징이 있다. 복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 브랜드 출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넘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기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경기침체 때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외환위기 때 복고 마케팅이 활발했던 건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안 심리가 커진다. 이때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감정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안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유사 전통이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큰돈을 안 들여도 향수와 새로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이 복고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소비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도 복고는 기업들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유통업계다. 국내 먹거리 상품이 복고 열풍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 상품이라도 해마다 새로 단장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수십 년 전 모델을 복원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간식이 즐비한 대형마트는 70,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어포나 쥐포를 ‘추억 상품’으로 내놓아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상품 겉면 디자인을 바꿔 추억을 되살린 식품도 많다. 팔도 컵라면 ‘왕뚜껑’은 최근 출시 25주년 기념 문양의 디자인 제품으로 새로 나왔고 샘표는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제품 겉면에 담아 ‘맛있는 추억 간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도 소시지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002년도 출시 당시 제품을 17일부터 10만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백세주는 1992년 처음 출시됐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일명 ‘오십세주’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복고 모델도 2002년판 제품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최근 들어 옛날 백세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복고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1924년 첫 출시한 ‘원조 진로’를 90년 만에 복원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35도에 달하는 고도주 소주인 ‘진로 1924’를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 제품을 1만5000세트만 생산했다. 하지만 출시 열흘 만에 절반이 넘는 9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상무는 “초기 소주를 계승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여서 대기업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주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1980년대 복고 상품이 크게 유행했듯이 최근 식품 쪽에서도 경기 위축 탓에 옛날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지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옛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90년대를 풍미한 ‘떡볶이 코트’, ‘청청패션’, ‘빵모자’ 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의 주역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교복 위에 입고 나온 더플코트, 친숙한 단어인 ‘떡볶이 코트’를 입고 나오자 큰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의류매장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팔고 있는 더플코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떡볶이 코트’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패션아이템이었던 더플코트가 다시 10, 20대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복고풍이 유행을 탄 것도 있지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코트를 입고 나오면서 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빵모자, 청자켓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 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 한 달 새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아이템별로 최대 2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재킷과 데님 점퍼의 경우 여성용은 전년대비 249%, 남성용은 85% 이상 판매됐다. 복고풍 캔버스화도 남녀용 모두 전년 대비 132% 더 팔렸다.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복고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7080복고가 언급될 때에는 나팔바지와 현란한 줄무늬 셔츠를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요새의 인기를 끌고 있는 8090복고는 그와 다르다. 그때의 헐렁한 바지와 생지데님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레트로 하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는 곳이 바로 런웨이이다. 복고, 즉 ‘레트로(Retro)’ 트렌드는 최근 2~3년간 패션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어김없이 복고 패션이 등장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가을,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점쳤던 패션계가 2015년 봄ㆍ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꼽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벨트다. 다만 1970년대 숨쉴 틈 없이 두꺼운 재킷이나 블라우스를 꽉 조였던 크고 단단하던 벨트는 사라지고 좀 더 유연하고 심플해졌다. 일명 고무줄 바지, 스트링 팬츠(String pants)도 돌아왔다. 지난해 패션계 최대 트렌드였던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ㆍ평범함을 추구하는 계산된 패션 스타일)’가 실용주의 스포티즘(Sportism)과 결합, 느슨한 실루엣에 편안하게 발목을 조여주는 여유로운 스타일의 스트링 팬츠로 진화했다. 그 이름은 스웨트 팬츠(Sweat pantsㆍ트레이닝 복 스타일의 바지)이다. 중동불안과 오일쇼크를 겪던 1970년대에는 1920~196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특히 당시의 복고는 디스코 문화와 결합하면서 쇠사슬, 금속 팔찌, 장갑, 벨트 등의 아이템으로 펑키하게 무장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년 복고 열풍으로 돌아온 벨트는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메종마틴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은 지난해 2015 S/S 패션위크를 통해 실처럼 가느다란 끈을 허리에 두른 스타일의 벨트를 선보였다. 몸에 붙는 원피스에 가볍게 둘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오버사이즈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에 느슨하게 둘러줌으로써 디테일을 주는 방식이다. 아우터에 패브릭 벨트가 부착된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알렉산더왕은 테일러드 스타일의 화이트 재킷에 매시 소재의 벨트를 더했고, 마르지엘라는 남성복에서 주로 쓰이는 핀 스트라이프 소재의 재킷에 벨트를 매치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무술 도복 허리끈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벨트를 발끝까지 늘어뜨려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 바이어는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두터운 스타일 대신 가늘고 얇은 벨트를 활용한 컬렉션이 많아졌다”면서 “마르니의 경우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로프 같은 느낌의 캐주얼한 벨트를 매치하는 등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도 벨트에 눈독 들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특히 벨트를 꼭 허리에만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드리스반노튼은 왼쪽 가슴에 금 자수 장식의 권총집과 함께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알렉산더맥퀸은 테일러드 재킷의 허리가 아닌 가슴 부분에 벨트를 더해 과감함을 보여줬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15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 또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놈코어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놈코어 패션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거기에 약간의 세련미와 우아함, 화사함 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놈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트렌드를 업고 런웨이에 등장한 스웨트 팬츠는 클래식한 스타일은 물론 점프수트 스타일 등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알렉산더왕은 허리선이 높이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디자인의 스웨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루넬로쿠치넬리는 주름 장식이 있는 은은한 핑크 컬러 상의에 스웨트 팬츠를 더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드리스반노튼은 블랙 컬러의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더해 정통 수트 못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고, 디젤블랙골드는 네이비 톤의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앤디앤뎁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점프 수트에 롱 사파리 재킷을 매치했다. 특히 드리스반노튼과 준지 컬렉션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을 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등장해 ‘스웨트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사랑받는 트렌드와 콘텐츠가 되었다. 국내 마켓을 넘어 전세계 마켓에서 부는 복고 열풍이 패션을 타고 전파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션의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의 반응이다. 현재 가장 회자되는 복고 세대는 90년 대이다. 현재 1985년부터 1995년 출생자들인 20대에게 90년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로 여긴다. 레트로라고 칭하며 레트로 무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워스트 패션이라 여기던 청청패션도 세련되게 여기며, 하이웨스트의 생지 데님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바지가 헤진 디스트로이진도 2014년 한해 많은 인기들 끌었고 이에 변형된 디자인이 2015년에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꽃무늬 모티브는 더이상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강렬한 배색도 세련되게 받아들인다. 과거 시대 부흥기의 문화인 복고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신선함을 받고 있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을 이끌 었고, 1990년 대 힙합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은 2014년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매개체로 다가오는 복고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서 행복했던 과거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진부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피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전자제품도 인기다. 기능은 최신이지만 디자인은 복고풍인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선 클래식한 외관이 매력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다. 70, 80년대 브라운관TV처럼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했지만 기능은 최신식인 복고풍 TV,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으로 실속을 차리면서도 50년대에 유행한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식음료도 마찬가지. 라면이나 주스, 제과 등이 추억의 디자인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고 마케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밀듯이 몰려드는 광고 섭외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복고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마가 현재진행형인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광고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감각까지 모두 포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가 복고 마케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포화 상태의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복고 마케팅을 택한다. 70, 8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고기집이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커피 전문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대학가 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술집 등은 복고풍 인테리어가 필수다. 영상 콘텐츠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는 16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케이블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농구부, 삐삐 등이 당시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30, 4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도 다시 영화관에 걸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관과 성서관은 18일부터 27일까지 ‘라붐’(1980), ‘레옹’(199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1980~2000년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8편을 디지털 화질로 재상영한다.‘터미네이터 2’(1991) 또한 감독판으로 재상영을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음악 게임인 ‘리듬엔조이’를 출시하면서 수록 음악 대부분을 듀스, 젝스키스 등 1990년대 인기 댄스곡으로 채워 30대 이상의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는 건설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외관을 추구한 아파트 건설 시장에 평범하고 단순한 외관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려던 추세로 인해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에 밀렸다. 그런데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탑상형 아파트가 삼각형, ㄱ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내부 모양과 조망을 중시한다면 판상형 아파트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판상형은 내부 모양이 ㅁ자형으로 단조로운 사각형이지만 탑상형보다 발코니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실제 사용 공간이 더 넓다. 아파트 구조가 사각형이면 구조를 나누기 쉬워 요즘 각광받는 틈새형 주택으로 변형하기도 좋다. 사각형 아파트는 탑상형보다 건축비가 싸고 외관 디자인에 들이는 비용이 덜 들어가 분양가를 내리는 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5년 만에 다시 사용한 코란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쌍용차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 과거 브랜드의 스타일이나 명성을 등에 업은 신차를 선보이는 방식은 자동차업계에서 일반적이다. 이 전략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옛 브랜드 명성의 후광을 이어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효과를 낳는다. 최근 몇 년간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함에 있어 "복고 트렌드"는 단골로 소개되는 키워드가 됐다. 2012년에 케이블에서 방영돼 대히트를 했던 "응답하라 1997"에 이어 2013년에는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4 연말 미디어는 "무한도전-토토가"로 뜨거웠다. 90년대 전설적인 가수들을 다시 방송으로 불러들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핫한 품목들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옛날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몰길들이 새로운 쿨 플레이스로 트렌드세터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복고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향수", "그리움"이다. 현재가 힘들수록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시점을 그리워하게 된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좋았다는 마음, 그것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복고다.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51211;은 층에게는 새로운 다가옴을 의미하지만 이 것들이 현재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든다. 앞으로 복고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9.11 I 창업팀 기자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로 최근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대세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이 노래들은 빠르게 유행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다른 기이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 데 바로 90년대의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화, 이정현, 김현정 등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가수들의 대표 곡들이 명동 한복판에 퍼지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가 지나간 추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불려지며 사람들은 추억 속에 빠진다. 이러한 열풍의 주역은 대한민국의 인기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코너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잊혀졌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년들에게는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청장년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주었다. 복고는 더 이상 고리타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서 추억과 감정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양상 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억은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간에 그 자체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한다.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딱히 지금보다 나은 것만은 아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가 싶다가 이제는 한국 경제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다. 조금만 쉬어 가도 유행을 따라잡기 버겁다. 모바일 문화가 도통 달갑지 않은 ‘스마트폰 맹’이나 최신가요가 소음처럼 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땐 이렇게 정신 없지 않았는데….’ 이런 틈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추억만큼 변함없고 안정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적·시간적·교양적 여유를 중시하며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7080세대와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세대를 특히 주목하며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풍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라도 10, 20대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는 반면 30대 이상은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트로 마케팅’ ‘향수 마케팅’ ‘리메이크 마케팅’ 등으로도 불리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상기하고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한 시절 유행했던 브랜드를 재출시하거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출시하는 특징이 있다. 복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 브랜드 출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넘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기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경기침체 때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외환위기 때 복고 마케팅이 활발했던 건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안 심리가 커진다. 이때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감정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안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유사 전통이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큰돈을 안 들여도 향수와 새로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이 복고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소비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도 복고는 기업들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유통업계다. 국내 먹거리 상품이 복고 열풍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 상품이라도 해마다 새로 단장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수십 년 전 모델을 복원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간식이 즐비한 대형마트는 70,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어포나 쥐포를 ‘추억 상품’으로 내놓아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상품 겉면 디자인을 바꿔 추억을 되살린 식품도 많다. 팔도 컵라면 ‘왕뚜껑’은 최근 출시 25주년 기념 문양의 디자인 제품으로 새로 나왔고 샘표는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제품 겉면에 담아 ‘맛있는 추억 간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도 소시지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002년도 출시 당시 제품을 17일부터 10만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백세주는 1992년 처음 출시됐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일명 ‘오십세주’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복고 모델도 2002년판 제품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최근 들어 옛날 백세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복고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1924년 첫 출시한 ‘원조 진로’를 90년 만에 복원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35도에 달하는 고도주 소주인 ‘진로 1924’를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 제품을 1만5000세트만 생산했다. 하지만 출시 열흘 만에 절반이 넘는 9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상무는 “초기 소주를 계승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여서 대기업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주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1980년대 복고 상품이 크게 유행했듯이 최근 식품 쪽에서도 경기 위축 탓에 옛날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지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옛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90년대를 풍미한 ‘떡볶이 코트’, ‘청청패션’, ‘빵모자’ 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의 주역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교복 위에 입고 나온 더플코트, 친숙한 단어인 ‘떡볶이 코트’를 입고 나오자 큰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의류매장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팔고 있는 더플코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떡볶이 코트’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패션아이템이었던 더플코트가 다시 10, 20대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복고풍이 유행을 탄 것도 있지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코트를 입고 나오면서 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빵모자, 청자켓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 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 한 달 새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아이템별로 최대 2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재킷과 데님 점퍼의 경우 여성용은 전년대비 249%, 남성용은 85% 이상 판매됐다. 복고풍 캔버스화도 남녀용 모두 전년 대비 132% 더 팔렸다.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복고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7080복고가 언급될 때에는 나팔바지와 현란한 줄무늬 셔츠를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요새의 인기를 끌고 있는 8090복고는 그와 다르다. 그때의 헐렁한 바지와 생지데님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레트로 하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는 곳이 바로 런웨이이다. 복고, 즉 ‘레트로(Retro)’ 트렌드는 최근 2~3년간 패션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어김없이 복고 패션이 등장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가을,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점쳤던 패션계가 2015년 봄ㆍ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꼽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벨트다. 다만 1970년대 숨쉴 틈 없이 두꺼운 재킷이나 블라우스를 꽉 조였던 크고 단단하던 벨트는 사라지고 좀 더 유연하고 심플해졌다. 일명 고무줄 바지, 스트링 팬츠(String pants)도 돌아왔다. 지난해 패션계 최대 트렌드였던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ㆍ평범함을 추구하는 계산된 패션 스타일)’가 실용주의 스포티즘(Sportism)과 결합, 느슨한 실루엣에 편안하게 발목을 조여주는 여유로운 스타일의 스트링 팬츠로 진화했다. 그 이름은 스웨트 팬츠(Sweat pantsㆍ트레이닝 복 스타일의 바지)이다.중동불안과 오일쇼크를 겪던 1970년대에는 1920~196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특히 당시의 복고는 디스코 문화와 결합하면서 쇠사슬, 금속 팔찌, 장갑, 벨트 등의 아이템으로 펑키하게 무장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년 복고 열풍으로 돌아온 벨트는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메종마틴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은 지난해 2015 S/S 패션위크를 통해 실처럼 가느다란 끈을 허리에 두른 스타일의 벨트를 선보였다. 몸에 붙는 원피스에 가볍게 둘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오버사이즈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에 느슨하게 둘러줌으로써 디테일을 주는 방식이다. 아우터에 패브릭 벨트가 부착된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알렉산더왕은 테일러드 스타일의 화이트 재킷에 매시 소재의 벨트를 더했고, 마르지엘라는 남성복에서 주로 쓰이는 핀 스트라이프 소재의 재킷에 벨트를 매치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무술 도복 허리끈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벨트를 발끝까지 늘어뜨려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 바이어는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두터운 스타일 대신 가늘고 얇은 벨트를 활용한 컬렉션이 많아졌다”면서 “마르니의 경우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로프 같은 느낌의 캐주얼한 벨트를 매치하는 등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도 벨트에 눈독 들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특히 벨트를 꼭 허리에만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드리스반노튼은 왼쪽 가슴에 금 자수 장식의 권총집과 함께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알렉산더맥퀸은 테일러드 재킷의 허리가 아닌 가슴 부분에 벨트를 더해 과감함을 보여줬다.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15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 또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놈코어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놈코어 패션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거기에 약간의 세련미와 우아함, 화사함 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놈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트렌드를 업고 런웨이에 등장한 스웨트 팬츠는 클래식한 스타일은 물론 점프수트 스타일 등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알렉산더왕은 허리선이 높이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디자인의 스웨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루넬로쿠치넬리는 주름 장식이 있는 은은한 핑크 컬러 상의에 스웨트 팬츠를 더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드리스반노튼은 블랙 컬러의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더해 정통 수트 못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고, 디젤블랙골드는 네이비 톤의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앤디앤뎁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점프 수트에 롱 사파리 재킷을 매치했다. 특히 드리스반노튼과 준지 컬렉션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을 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등장해 ‘스웨트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사랑받는 트렌드와 콘텐츠가 되었다. 국내 마켓을 넘어 전세계 마켓에서 부는 복고 열풍이 패션을 타고 전파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션의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의 반응이다. 현재 가장 회자되는 복고 세대는 90년 대이다. 현재 1985년부터 1995년 출생자들인 20대에게 90년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로 여긴다. 레트로라고 칭하며 레트로 무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워스트 패션이라 여기던 청청패션도 세련되게 여기며, 하이웨스트의 생지 데님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바지가 헤진 디스트로이진도 2014년 한해 많은 인기들 끌었고 이에 변형된 디자인이 2015년에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꽃무늬 모티브는 더이상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강렬한 배색도 세련되게 받아들인다. 과거 시대 부흥기의 문화인 복고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신선함을 받고 있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을 이끌 었고, 1990년 대 힙합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은 2014년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매개체로 다가오는 복고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서 행복했던 과거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진부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피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전자제품도 인기다. 기능은 최신이지만 디자인은 복고풍인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선 클래식한 외관이 매력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다. 70, 80년대 브라운관TV처럼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했지만 기능은 최신식인 복고풍 TV,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으로 실속을 차리면서도 50년대에 유행한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식음료도 마찬가지. 라면이나 주스, 제과 등이 추억의 디자인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고 마케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밀듯이 몰려드는 광고 섭외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복고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마가 현재진행형인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광고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감각까지 모두 포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가 복고 마케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포화 상태의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복고 마케팅을 택한다. 70, 8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고기집이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커피 전문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대학가 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술집 등은 복고풍 인테리어가 필수다. 영상 콘텐츠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는 16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케이블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농구부, 삐삐 등이 당시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30, 4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도 다시 영화관에 걸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관과 성서관은 18일부터 27일까지 ‘라붐’(1980), ‘레옹’(199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1980~2000년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8편을 디지털 화질로 재상영한다.‘터미네이터 2’(1991) 또한 감독판으로 재상영을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음악 게임인 ‘리듬엔조이’를 출시하면서 수록 음악 대부분을 듀스, 젝스키스 등 1990년대 인기 댄스곡으로 채워 30대 이상의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는 건설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외관을 추구한 아파트 건설 시장에 평범하고 단순한 외관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려던 추세로 인해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에 밀렸다. 그런데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탑상형 아파트가 삼각형, ㄱ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내부 모양과 조망을 중시한다면 판상형 아파트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판상형은 내부 모양이 ㅁ자형으로 단조로운 사각형이지만 탑상형보다 발코니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실제 사용 공간이 더 넓다. 아파트 구조가 사각형이면 구조를 나누기 쉬워 요즘 각광받는 틈새형 주택으로 변형하기도 좋다. 사각형 아파트는 탑상형보다 건축비가 싸고 외관 디자인에 들이는 비용이 덜 들어가 분양가를 내리는 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5년 만에 다시 사용한 코란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쌍용차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 과거 브랜드의 스타일이나 명성을 등에 업은 신차를 선보이는 방식은 자동차업계에서 일반적이다. 이 전략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옛 브랜드 명성의 후광을 이어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효과를 낳는다. 최근 몇 년간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함에 있어 "복고 트렌드"는 단골로 소개되는 키워드가 됐다. 2012년에 케이블에서 방영돼 대히트를 했던 "응답하라 1997"에 이어 2013년에는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4 연말 미디어는 "무한도전-토토가"로 뜨거웠다. 90년대 전설적인 가수들을 다시 방송으로 불러들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핫한 품목들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옛날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몰길들이 새로운 쿨 플레이스로 트렌드세터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복고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향수", "그리움"이다. 현재가 힘들수록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시점을 그리워하게 된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좋았다는 마음, 그것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복고다.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51211;은 층에게는 새로운 다가옴을 의미하지만 이 것들이 현재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든다. 앞으로 복고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7.28 I 창업팀 기자
애플, 디지털미디어업체와 공생 선언…"수수료 덜 뗀다"
  • 애플, 디지털미디어업체와 공생 선언…"수수료 덜 뗀다"
  • 글로벌 디지털 음악 매출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이 음악과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업체들에게 챙기는 수수료를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주 때보다 10년 이상을 유지해오던 판매수익의 30%를 챙기던 자신들의 몫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애플이 `애플 세금`(Apple Tax)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지털 미디어업체들에게 높게 책정했던 자사 수수료율을 낮춰주는 새로운 계약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가 처음 오픈하면서부터 유지돼 온 `70대 30`이라는 수익 배분 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것. 이같은 새로운 계약 방식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TV 업데이트와 앞으로 개편될 뉴스스탠드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기존 앱스토어 조건은 현행 체계가 유지된다.애플이 구글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미디어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여줌으로써 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읽히고 있다.소식통은 새 수수료 방식은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HBO Now 등 같은 동영상 가입 서비스와 타임, 뉴욕타임스 등을 포함한 애플의 뉴스스탠드 포털에서 볼 수 있는 인쇄업체들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스냅챗 등은 뉴스와 동영상 등 전문 콘텐츠들을 자사의 서비스에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 역시 오는 8일 `전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월 10달러에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유료 스트리밍 음악서비스를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월 10달러에 같은 서비스를 하는 스포티파이(Spotify) 등 경쟁 서비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앱상 결제(in-app payment)를 통해 가입이 이뤄지면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신문은 애플이 새로운 수수료 방식으로 앱 결제 매출이 수 억달러가 줄어 들겠지만,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다는 경쟁당국의 의혹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애플은 지난해 앱개발자들에게 모두 100억달러를 수수료로 지급했다.
2015.06.07 I 이정훈 기자
`페이스북 뉴스에 긴장한` 구글·야후, 플립보드 인수 `눈독`
  • `페이스북 뉴스에 긴장한` 구글·야후, 플립보드 인수 `눈독`
  • 한 남성이 아이패드에서 플립보드 앱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사를 읽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인터넷 공룡 기업들이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모으기에 나서면서 플립보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는 물론 구글과 야후도 플립보드 인수를 노리고 있다.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과 야후 모두 최근 플립보드와 인수 초기협상에 나섰다고 다수의 관계자를 인용,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과 야후는 플립보드의 서비스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 논의를 했으나 인수가격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트위터는 플립보드 인수가격을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논의하면서 이들보다 진전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트위터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지난 2010년 설립된 플립보드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앱이다. 이용자들의 소셜네트워킹을 구축해주고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구독 뉴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월 활동자수는 이달 현재 6500만명이다.플립보드 인수에 인터넷 공룡들이 나선데는 이용자들이 자사의 앱에서 콘텐츠 소비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데서 비롯됐다. 좋은 콘텐츠를 보기 쉽게 이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를 많이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특히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최근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구글, 야후, 트위터 등은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링크를 통해 미디어사이트를 방문해 기사를 보는 방식에서 페이스북 앱에서 바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기사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야후도 직접 뉴스앱을 출시해 플립보드와의 경쟁을 시도했지만 이용자 모으기에는 실패했다. 특히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야후의 라이브스탠드앱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립보드가 야후의 뉴스와 콘텐츠사이트인 `디지털매거진`을 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플립보드 인수에 가장 열정적인 트위터는 실시간 SNS 특성이 뉴스속보와 확산 기능을 강화시켜주지만 타임라인 홍수로 이용자들이 주요 뉴스를 분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미디어그룹과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더 눈에 잘 띄는 방식을 찾고 있지만 아직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 이에 트위터는 트위터와 플립보드가 합쳐지면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보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5.05.27 I 이유미 기자
  • SK, 26일 커플데이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와이번스는 26일(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맞아 ‘커플 데이’ 행사를 실시한다.SK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하는 연인 관람객들에게 야구장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자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먼저, 이날 야구장을 방문하는 커플티 착용 관람객(구단 유니폼 제외)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선정하여 커플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포토타임에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1루 1층 멤버십 게이트 앞 별도 데스크에서 진행요원에게 커플티 착용 여부를 확인 받은 후, 번호표를 수령하여 경기 종료 후 응원단상 앞으로 모이면 된다.경기 중 이닝간 교체타임에는 풍선을 빨리 불어 터트리는 커플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커플 풍선 터트리기’, 연인을 안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여 오래 버티는 커플이 승리하는 ‘커플 타이타닉’ 이벤트, 커플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맨틱 키스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시구, 시타는 커플 데이를 맞이하여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구단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SK와이번스 PLAY With C’의 가입자 최한별, 박민정씨가 각각 맡는다. ‘SK와이번스 PLAY With C’의 가입비는 5만원이며, 가입자에게는 스냅백 모자와 쿠션 담요가 제공된다. 또한 매 홈경기마다 체크인 리워드, 선예매, 야구장 우선입장 등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2015.05.25 I 정철우 기자
후지필름, 하이엔드 미러리스 X-T10 6월 출시
  • 후지필름, 하이엔드 미러리스 X-T10 6월 출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가 작고 가벼운 바디로 고화질과 고성능을 구현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X-T10을 19일 공개했다. 2014년 2월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X-T1를 출시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후지필름 X-T10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콤팩트한 바디와 독보적 화질, 새로운 AF시스템 등 향상된 성능으로 여행부터 일상스냅, 스포츠, 행사까지 다양한 촬영범위를 아우르는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다.마그네슘 재질의 견고한 바디는 크기(118.4X82.8X40.8mm)가 X-T1보다 27% 작아졌으며 무게 역시 381g으로 X-T1(440g)보다 가벼워져 휴대성이 강화됐다. 상판에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셔터스피드, 노출보정 및 드라이브 모드 등 3개의 다이얼을 제공해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2개의 커맨드 다이얼, 커스터마이징 Fn버튼, 촬영환경에 따라 광량을 자동 조절하는 내장 수퍼 i 플래시 등도 채용했다.자체 개발한 1630만 화소 APS-C사이즈 X-Trans CMOS Ⅱ 센서와 EXR Procossor Ⅱ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해상도와 고성능을 자랑한다. 또 후지필름 고유의 LMO(Lens Modulation Optimizer) 프로세싱 이미지 처리 기술로 주변부까지 선명하고 입체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0.62배율의 236만 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는 세계 최고 수준인 0.005초 디스플레이 타임랙으로 찍는 순간 촬영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새로운 AF 시스템 탑재로 AF 성능이 대폭 향상된 점도 돋보인다. 기존 49개(7X7)의 정점(Single Point) 외에, 77개(7X11)의 초점영역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영역(Zone)’, ‘광각(Wide)/추적(Tracking)’이 추가되면서 동체 촬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또 최단속도 8.0fps AF 추적 연사와의 조합으로 폭넓은 촬영 영역에서 고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사람의 눈동자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눈검출 AF’, AF 속도를 유지하면서 매크로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오토 매크로’ 등도 지원한다.동영상 기능도 향상됐다. 동영상 촬영 시 수동노출 설정이 가능하며 셔터스피드, ISO 감도 설정도 가능하다. 또 동영상 촬영 시에도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장면에 맞게 전환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AF를 활용할 수 있다.그 밖에도 클래식크롬 등 후지필름의 독자적인 필름시뮬레이션 모드를 비롯해 아트필터, 다중노출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하며 최대 1/32000초 전자식 셔터, 92만 화소 틸트식 LCD, 내장 수퍼 i 플래시,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을 채용했다. 색상은 블랙, 실버(투톤) 2종이다.후지필름 X-T10은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바디가 99만9000원, XF18-55mm 렌즈킷이 139만9000원, XF18-55mm와 XF27mm 렌즈가 함께 구성된 더블렌즈킷이 159만9000원이다.한편 후지필름은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망원 렌즈 후지논 XF90mmF2 R LM WR도 공개했다. 35mm 환산 초점 거리 137mm와 최대 조리개 F2.0를 지원하며 초저분산(ED) 렌즈 3매를 포함한 8군 11매로 구성돼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도 풍부한 보케와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후지필름 모델이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X-T10을 소개하고 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제공.
2015.05.19 I 장종원 기자
'핸즈' 아마추어 車경주대회 첫 경기 성황리 마쳐
  • '핸즈' 아마추어 車경주대회 첫 경기 성황리 마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대회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첫 경기가 28~2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휠 제조사 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총 6차전으로 경기를 연다.이날 경기는 도요타 86(하치로쿠)와 쉐보레 아베오 각 1개 차종으로 겨루는 원 메이크 레이스로 펼쳐졌다. 참가 차량은 각각 25대, 19대. 총 12바퀴를 달렸다. 1600여 사전예매자를 포함해 총 2500여 관람객이 모였다.첫 대회 첫 경기 우승자는 스토머 레이싱 팀 김병찬 선수(86)와 김대규 선수(아베오)였다.경기와 함께 펼쳐진 일반인(차량) 서킷 체험 행사 트랙데이도 토요일 100대, 일요일 50대가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와 관람객은 서킷 레이싱 외에도 7명의 레이싱 모델 포토 타임, 경기장 안을 걷는 피트워크,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에 참가했다.또 걸그룹 ‘여자친구’와 록밴드 트랜스픽션, 비보이 팀 ‘X-루키즈’, 인디밴드 아이씨사이다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이호성 페스티벌 조직위원장(핸즈코퍼레이션 이사)은 “더 공정하고 즐거운 경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은 “아마추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는 한국도요타와 한국타이어, 로터스코리아, 준비엘(배기시스템), 데피고(브레이크 패드), 스냅온(공구), 메건레이싱, 나인봇컴퍼니 등이 후원사로 참가했다.한편 올해 남은 경기 일정은 △5월 16~17일(인제) △6월 27~28일(인제) △8월 29~30일(영암 KIC) △10월 10~11일(인제) △11월 14~15일(영암)이다.‘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전속 레이싱 모델이 경기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 제공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도요타 원 메이크 레이스 모습. 핸즈코퍼레이션 제공걸그룹 여자친구가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1차전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 제공
2015.03.31 I 김형욱 기자
글로벌 은행들, 인도 투자 늘린다…벤처·자산관리 기대
  • 글로벌 은행들, 인도 투자 늘린다…벤처·자산관리 기대
  •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있는 바클레이즈 법인 건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의 사업을 크게 줄였던 글로벌 민간 은행들이 인도 사업을 다시 늘리려 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스타트업 붐과 경제 회생으로 인도내 자산가들도 크게 늘어나면서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는 덕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도에 진출해 있는 민간 은행과 컨설팅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올해 자산관리 전문역을 고용하거나 본사 규모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글로벌 은행이 20%나 늘어났다. 이는 과거 2년간 10~15% 줄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인도에서 활동하는 최대 글로벌 민간 은행 가운데 하나인 바클레이즈는 본사 규모를 올해 15~20% 확대하고 현재 40명인 자산관리 인력도 추가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도내에서도 플립카트나 스냅딜과 같이 1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낸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어 과거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나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독식하던 스타트업 투자에도 인도 갑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최소 2개 이상의 벤처펀드가 인도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아 1억6000만달러 규모로 출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툴 싱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인도 자산관리부문 대표는 “지금까지 스타트업 투자가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인도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스타트업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인도 부자들의 주된 투자는 주식과 은행 예금, 국채 투자 등에 한정돼왔다. 또 해외로의 송금 한도도 1인당 25만달러 이하로 제한돼 해외 투자도 제약을 받았지만,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이같은 제한도 대폭 완화됐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들은 인도내 개인 자산관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 3월말까지 5조달러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높은 사업비용과 투자기회 부족으로 인해 크레디트스위스가 본사 규모를 줄이고 모건스탠리와 UBS 등이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2015.02.17 I 이정훈 기자
오언종 KBS 아나, 21일 결혼
  • 오언종 KBS 아나, 21일 결혼
  • △ 오언종 아나운서와 예비신부의 웨딩화보. (사진= 아이패밀리SC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오언종 KBS 아나운서의 웨딩화보가 16일 공개됐다. 오언종 아나운서는 지난달 23일 롯데호텔제주를 비롯한 제주도 곳곳에서 6세 연하 변호사 예비신부와 웨딩화보를 찍었다. 이들은 기존 웨딩사진과 다른 형태인 ‘데이트스냅’ 화보를 촬영했다. ‘데이트스냅’은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탁 트인 야외 또는 도심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모습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찍어 담아내는 스냅사진이다. 연인, 예비부부들 사이에 신(新) 웨딩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은 이정민 아나운서 남편의 소개로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성향, 취미 등 서로의 가치관이 비슷한 점에 끌려 자연스럽게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다 결국 오는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 오언종 아나운서와 예비신부가 데이트 형태의 화보를 촬영했다. (사진= 아이패밀리SC 제공)예비신부의 스펙은 화려하다. 그는 모 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예비신부는 지성에다가 연예인 뺨치는 미모까지 겸비한 재원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오언종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굿모닝 대한민국,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스포츠 타임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7인의 미(米)스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다. ▶ 관련기사 ◀☞ 박근혜 지지율, 30%대로 곤두박질...역대 정권 레임덕 시기는 언제였나☞ 20대女, 80대 노인과 결혼한 까닭...男의 정체 알고보니☞ 박수받는 코비, 부러운 美 리스펙트 문화
2014.12.16 I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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