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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국회 본회의 연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한국은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가지 과제에서 모두 성공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실로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존경하는 강창희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그리고 주한 외교단과 내외귀빈 여러분,저는 오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한국과 유엔의 길고 특별한 인연을 생각할 때, 저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유엔과 함께 이루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과 유엔의 특별한 관계는 1948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총선에 유엔이 사상 처음으로 선거감시단을 파견하였습니다. 2년뒤 한국전 발발로 유엔이 한국을 수호하기 위해 오면서 한국민에게 더욱 소중한 희망의 등대가 되었습니다. 유엔의 도움으로 한국은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습니다. 오늘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 사례입니다. 저는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개발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한국배우기 열풍이 얼마나 큰지 저 자신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이제 한국은 문화, 스포츠,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보여주듯이 한류, K-pop을 통하여 한국은 세계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의 저력에도 세계 스포츠계가 놀랐습니다. 이처럼 젊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한국은 지구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인류가 꿈꾸는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의 미래를 향해서 한국과 유엔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저는 국민의 뜻과 열망을 대변하는 국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러기에 세계 어디를 방문해도 그 나라의 의회 지도자들과 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회는 “국민을 가장 우선적으로 섬기는(Put people first)” 국가기관이며, 이러한 의회의 역할은 유엔 헌장의 정신(We, the peoples)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지금은 불확실성과 격변의 시대입니다. 전 세계 도처에서 불안정 (insecurity)과 불평등(inequality), 부정의(injustice)와 불관용 (intolerance)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한 국가 또는 어느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대처가 불가능합니다.이러한 전 지구적 도전은 보다 효율적인 전 지구적 개입과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은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새롭게 강화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유엔은 가장 보편적인 범세계적 기구로서, 인류의 공동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도처에 가장 광범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엔의 재정형편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황의 악화로 세계의 취약계층을 도와야 하는 유엔의 활동수요는 증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평화안보, 개발, 사회분야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다룰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세계가 한국을 도와주었을 때,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경제가 어렵고 국내에 많은 문제가 있는데 왜 멀리 있는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었던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올바른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국이 도움을 필요로 할때 도와주었던 것입니다.금년초에 저는 이러한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5년간 중점을 둘 우선순위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엔의 전면적인 개혁, 그리고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보다 작은 재원으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한(do more with less)” 노력을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유엔이 보다 투명하고 효과적이면서 책임성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국제사회가 유엔과 더불어 세계적 “선정(good governance)”을 펼쳐가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예방과 즉시 대응의 강화, 그리고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준비태세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불안한 국제 안보환경속에서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감축, 비확산 노력도 배가해야 합니다. 핵안전을 제고하고 핵테러리즘을 차단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국제적 현안들이 있습니다. “아랍의 봄”은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 그리고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여망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국민의 힘으로 어렵게 이룬 과거 한국의 민주화 경험에서 배울 교훈이 많습니다. 저는 과도기를 겪는 지도자들이 편협한 이익을 넘어서서 국민의 열망에 조속히 호응하여 역사의 대세에 따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한 시민의 비극적 희생이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시리아 지도자들이 즉각적으로 폭력을 중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저는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국제사회 전체가 합심해서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국제평화와 안전을 책임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국들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유엔은 지난 5년간 “국민 보호 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원칙을 국가주권의 불가분의 책임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국민보호책임은 국가가 자국민들에게 심각한 국제범죄, 즉 대량살상, 인종청소, 전쟁범죄 또는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비도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는 세계적 확신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 이제 이러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인사는 결국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국제적 범죄는 더 이상 면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국민보호책임원칙이 시험을 받았으나 확고히 견지되었습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민주주의가 코트 디브와르에서 복구되었으며, 독재에 대한 민중봉기가 일어났던 리비아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였습니다. 최근 이십년간 유고, 르완다, 캄보디아, 레바논, 시에라리온에서 특별법원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상설 국제형사재판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형사정의 실현에 중요한 제도적 진전입니다. 여기에서도 다수의 한국인 판사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에서 시작된 변혁의 바람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바람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시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국민 여러분,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 가지의 큰 과제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한국은 이 모두에서 성공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범사례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촉매 역할(catalyst)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실로 큽니다. 과거 “수혜자”이었던 한국이 이제 “기여자”로서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는 데 대하여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다음 5가지 사항에 대해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한국은 대외개발원조(ODA)의 확대를 공약했습니다. 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과거의 도움에 대해 보답하고 한국이 존경 받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식되는 첩경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국의 중요한 개발원조대상중 하나입니다. 또한 아프리카는 자원의 보고이자 경제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온정적 기부(charity)를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investment)인 것입니다. 대외개발원조의 질적 효과성을 개선하는 선진체제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8월에 민관이 함께 하는 개발협력연대를 출범시킨 것을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대외개발원조를 2015년까지 국민 총소득의 0.25%로 증액하겠다는 한국의 방침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이 진정한 선진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에 그치지 말고 국제적 목표인 0.7%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국회의 선도적인 역할을 희망합니다.둘째,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남은 3년간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MDG 목표 년도인 2015년은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와 지속 가능 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아울러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국회 UN-MDG 포럼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제 19대 국회가 제1호 안건으로 빈곤 퇴치 기여금 연장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국회의 세계적 지도력을 확인한 중요한 사례입니다.셋째, 유엔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여러가지의 특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양 증진 (SUN: Scaling Up Nutrition)” 과 “기아 종식 (Zero Hunger Challenge)” 사업입니다. 이 사업들은 영양실조와 기아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한국이 기아를 종식시킴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따를 모범을 보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작년 부산 개발원조 총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은 모든 사람들의 식량권 (right to food) 향유와 모든 식량체계의 지속 가능한 공급목표에 대외개발원조가 부합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모자 보건은 새천년 개발목표 (MDG) 달성의 중심적 사안입니다. “모든 여성과 모든 아동 (Every Woman, Every Child)” 사업은 2015년까지 1600만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260여 민관 협력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5년까지 전국민 의료보험(Universal Health Coverage) 공약을 이행하고 의료보험 제공을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이 목표의 달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교육우선 (education first)” 사업도 출범시켰습니다. 저는 세계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교육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기여했는지를 설명합니다.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유엔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받아서 공부한 경험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공사례에서 세계 많은 나라가 큰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교육우선” 사업은 모든 아동들에게 학교의 문을 열고, 학습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도와주게 될 것입니다. 한국이 이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속가능 에너지 (sustainable energy for all)”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세가지의 보완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대적인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 보장; 둘째, 에너지 효율성을 두배로 개선; 셋째, 세계적 에너지원에서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두배로 증대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이 분야에서 강한 지도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세기에 한국에서 이루어졌던 에너지 변혁을 직접 지켜보고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한국이 유엔과 함께 세계 에너지 분야의 변혁을 주도하기를 바랍니다. 내외귀빈여러분,특히 기후변화는 명확하며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2015년까지 구속력있는 온실가스 감축합의를 달성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정치적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들로부터 이 지구(planet)를 빌려 쓰고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들이 극심한 기상이변의 공포 없이 살 수 있도록 지구를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전략입니다. 한국은 스스로 설정한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감축을 선도하는 역할까지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주 서울에서 세계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출범식이 개최된 것과 녹색기후기금 (Green Climate Fund) 이사회가 사무국 소재지로 한국을 선정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축하합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합니다. 선발개도국으로서의 경험에 바탕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기후변화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행기금을 확보하는데 한국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역할과 협력을 희망합니다. 넷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 번영을 추구해 온 한국의 경험은 국제평화유지 기여에 소중한 자산입니다. 한국은 1991년 유엔 가입이래 재정적 기여와 함께 평화유지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모범적인 기강과 진정 어린 대민 봉사 활동으로 한국부대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지역주민들과의 교량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레바논과 아이티에 이어 최근 남부 수단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결정해 주신 데 대해서 유엔을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평화유지군과 더불어경찰 인력, 특히 여성 경찰관 파견도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이 2010년 “PKO법”을 제정하고 상비부대를 창설한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 평화유지활동을 위한 협력들이 더욱 강화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지난 18일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출되었습니다. 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이는 그간 한국의 유엔 기여에 대한 회원국들의 평가이자, 앞으로 국제 평화와 개발에 더 큰 기여를 바라는 희망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국제평화 기여국 이미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한국의 국격 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이 보다 효과적인 분쟁예방 장치의 마련, 그리고 보편적 인권과 가치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인권, 부패등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한국의 경험에 바탕하여 솔직한 충고를 해줍니다. 지도자들이 처음에는 듣기 거북해 하지만 한국의 경험을 듣고 변화의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이런 점이 한국이 갖고 있는 연성 국력 (soft power)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다섯째, 한국이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있지만, 세계인구는 개발도상국에서 늘어나면서 지금 인류의 반 이상이 25세 이하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인 도전이며, 기회균등과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시급히 대처해야 합니다.저는 회원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고위직에 여성을 더 많이 배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취임 직후부터, 유엔 고위직에 여성의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최고위직인 사무차장급의 여성 비율이 이전보다 60% 이상 증가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주둔 병력을 지휘하는 사무총장 특별대표의 문호도 여성들에게 대폭 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소수자 인권보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 난민 보호와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최근 한국정부가 HIV양성자에 대한 여행제한을 철폐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조치로서 환영합니다.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이주한 주민들의 한국 정착과 사회동화를 촉진하는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더욱 진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관련국들은 이들을 보편적 인권과 인도적 고려에 입각하여 도와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과 내외귀빈여러분,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저의 열망은 누구보다 큽니다.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하고 주민생활 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유엔 국별 인권심사의 권고가 이행되어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이 확대되어야 합니다.저는 남북이 궁극적 통일, 그리고 핵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나가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취약 주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영유아들의 영양 결핍에 따른 발육부진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시급한 도움이 필요합니다.유엔은 지원물품이 전용없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최선의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이 민족 전체의 이익을 보는 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저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한반도가 “도전의 땅”에서 진정한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에는 지역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세계 중심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는 역내교역과 교류가 획기적으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로부터의 갈등요인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대화에 기초하여 미래를 내다보면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양자간 협력이 증진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역내 경제적 통합과 정치적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대륙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역내 통합과 협력의 가속화 추세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자주의가 긴요하며, 한국이 교량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새로운 동아시아의 질서 형성과정을 주도할 수 있기를 아울러 소망합니다.내외귀빈 여러분,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곳곳을 방문하면서 수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험지와 분쟁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스리랑카에서 순직한 젊은 봉사단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이 분들의 진정한 봉사정신은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들 봉사자들을 통해 한국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한국의 봉사단원들의 규모는 국력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인들의 순수한 열정과 따뜻한 봉사정신은 국제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으며, 유엔 봉사단(UN Volunteers)에게도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향해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세계속의 한국”, “한국속의 세계”를 실현하는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국민 여러분,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주한 외교단과 내외귀빈 여러분,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는 어느 누구도 혼자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작년 두 번째 임기의 취임연설에서 “함께 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together, nothing is impossible)”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저는 늘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야 한다”는 금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저는 또한 6년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적인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성공이야기(success story)”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저는 조국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크게 기여하고, 보다 큰 존경을 얻어 선진강국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성공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추가할 수있는 “기회의 창”이 대한민국에 활짝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빈곤 종식-- 민주주의 실현--인권 신장-- 평화 증진-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한 꿈이 아님을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것을 세계의 이야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유엔이 추구하는 꿈, “우리가 원하는 미래: 더 안전하고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에 대한민국이 유엔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유엔 사무총장 취임이래 저를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제1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 수상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그간 유엔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복지와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첫 날부터 솔선수범하며 일신 우일신 하는 자세로 지내왔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성원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토록 혼신의 열정(passion and compassion)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대한민국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깃들고, 국민 여러분께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10.30 I 김성곤 기자
  • 반기문 총장, 서울평화상 수상..“北문제 직접관여 검토”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북한문제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직접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내 영양실조와 영유아 발육 부진이 심각하고 국제사회의 식량ㆍ영양지원이 삭감돼 걱정”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엔은 영유아 취약 계층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에 대해선 “지도자들은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동북아 외교갈등과 관련,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한편 반 총장은 이날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기후변화, 여성·아동분야 등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진전을 이뤄내는 등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평화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됐으며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반 총장은 상금으로 받은 20만달러 중 절반은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에, 나머지는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각각 기부할 예정이다.
2012.10.29 I 김상욱 기자
  • "성장판 닫혀도 4cm 더 큰다?"..키 성장제 믿지마세요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박 모씨는 항상 작은 키가 고민이었다. 혹시나 하는 희망에 병원을 찾았지만, 성장판이 이미 닫혔다며 키가 크기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 ‘키 성장판이 닫혀도 4cm 더 클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업체에 연락해 2년 가까이 390만원 정도를 내고 키 성장제를 섭취했지만, 1cm도 자라지 않았다.최 씨는 인터넷에서 키 성장제 광고를 보고 상담신청을 하자 판매업체 직원이 친절히 집으로 방문했다. 1년에 10cm 이상 클 수 있다는 말에 최 씨는 자녀 2명분을 1080만원에 샀다. 하지만 현실은 6개월 섭취 후에 1cm도 성장하지 않았다.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거짓·과장 광고를 통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키 성장제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상당수 키 성장제 제품은 객관적인 효과 검증없이 최고 5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키 성장제 제품은 실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섭취 후 부작용이 나와도 환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키 성장제가 단순히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업계에서는 키 성장제나 기능식품 등의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또 유명 제약회사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들도 대부분 개발과 제조는 중소기업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가격 폭리도 심각했다. 제조업체의 공급가격 대비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은 대부분 25배에서 최대 50대에 달했다. 통상 키성장제는 3개월 용량 단위로 4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지만, 영양제 등을 묶어서 300~400만원 패키지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다.또 제품구입후 부작용이 발생해 환불을 요청해도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 등으로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 방문사원의 설명을 듣고 시중 가격보다 10배 비싸게 구입한 피해 사례도 적발됐다.공정위 관계자는 “키 성장제 효능을 과신해 충동구매해선 안 된다”며 “패키지 상품 등을 구성해 300~400만원 이상 구매하도록 하는 경우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소비자가 키 성장제를 구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미리 식약청이나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소비자 상담센터(전국 단일번호 1372) 등에 연락해 해당 제품의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공정위는 권고했다.
2012.10.29 I 김보리 기자
"먹거리 신호등표시제 과자·사탕값만 더 올려"
  • "먹거리 신호등표시제 과자·사탕값만 더 올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호등표시제가 식품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높일 뿐 아니라 가격인상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호등표시제가 도입될 경우 과자, 사탕 등 표시 대상 품목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과자와 음료에 신호등표시제를 도입할 경우, 현재 출시돼 있는 과자의 57%, 음료의 93%가 적색표시를 하게 된다. 심지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14개의 음료 제품 중 12개 제품이 적색표시 대상이다. 식약청이 어린이들이 먹어도 좋다고 인정한 제품에 적색표시를 하게 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적색표시를 피하기 위한 원료 교체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도 발생된다. 각 업체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과자는 8~35%, 사탕은 7~94%, 빙과는 10~26% 정도 상승된다.정부가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호등표시제가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신호등표시로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도 우려스럽지만 식품업계가 원가 압박으로 어려운데 규제 강화로 또 다른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돼 더욱 곤혹스럽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같은 부작용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측은 지나치게 단순화한 표시가 오히려 어린이들의 식품 선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초록색 식품은 많이 먹어도 된다’ ‘적색은 몸에 해로우니 먹으면 안 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몸에 좋은 식품이 덜 좋은 식품에 비해 색깔 표시가 부정적인 사례도 있었다. 협회 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교주변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저가제품도 신호등 표시를 적용하면 94%가 녹색과 황색인 것으로 나타나 정상적으로 제조·판매되는 식품들에 비해 건강한 식품으로 표시됐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어린이 비만 해결을 위해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한 것은 동의하나 신호등표시제는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다”며 “외국 사례와 같이 영양성분 함량 앞면 표시제를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어린이의 섭취가 잦고 고열량·저영양식품 비율이 높은 과자와 음료에 대해 각각 2014년과 2015년 순으로 신호등 표시제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호등 표시제는 제품의 앞면에 과잉섭취에 대한 우려가 높은 당류,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에 따라 녹색(낮음), 황색(보통), 적색(높음)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2012.10.15 I 이승현 기자
작년 의약품·화장품 개발에 사용된 동물 150만마리
  • 작년 의약품·화장품 개발에 사용된 동물 150만마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지난해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에 쥐, 토끼, 개, 넙치 등의 실험 동물이 약 150만 마리 사용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험에 사용된 동물 중 쥐와 같은 설치류가 가장 많았다. 전체 실험동물 약 150만 마리 중 93.6%인 138만 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됐다. 마우스는 105만마리, 래트는 27만마리, 기니피그는 6만마리로 뒤를 이었다. 설치류는 체구가 작아 취급이 쉬워 가장 많이 쓰인다. 래트는 약리, 대사, 생화학, 영양학 측면에서 인간과 유사성이 높아 독성 실험에 사용된다. 햄스터는 바이러스에 민감하고, 기니피그는 항생제에 예민하다.토끼는 약 4만마리가 사용됐고 개 3834마리, 돼지 2979마리, 원숭이 760마리가 지난해 실험에 쓰였다. 어류 중에는 넙치 1만2500마리, 잉어 7740마리, 송사리 5995마리, 미꾸라지 1500마리 등도 실험동물로 사용됐다. 닭 7604마리와 달걀 8610개가 백신 제조 용도로 실험 대상으로 사용됐다. 고양이 198마리, 소 116마리, 메추라기 100마리도 지난해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에 쓰였다.이와 관련 이언주 의원은 “동물실험은 개발 단계의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을 먼저 검증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며 “다만 실험기술의 발전으로 굳이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동물보호 및 실험동물 윤리 차원에서 동물 실험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2011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
2012.10.12 I 천승현 기자
  • '천고인비의 계절'..다이어트는 정공법이 최선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가을을 天高馬肥(천고마비)가 아닌 天高人肥(천고인비)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말보다 사람이 더 살찌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먹을 거리가 풍성한 데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려는 본능이 함께 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2~3kg 늘어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살이 쪘다는 탄식이 나온다.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음식, 골라서 먹어라가을에는 식욕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포만감은 크면서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높은 제철음식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제철음식 중 하나인 버섯은 에르고스테린, 구아닐산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예방에 좋고 신진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제격이다.당지수는 낮지만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 제격인 고구마 역시 가을에 그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한데 고구마에는 세라핀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장을 튼튼하게 하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며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 혈압을 낮추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팩틴이 많이 들어 있어 정장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사과에 함유된 칼륨은 신장 기능을 도와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이나 나트륨을 배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고구마와 사과는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편이니 적정량을 섭취하고 후식보다는 아침대용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가을을 즐겨라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대표적 운동은 등산이다. 등산은 심폐기능 강화는 물론 근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 만점인데 특히 칼로리 소비 면에서 우수해 70kg인 사람이 1시간 동안 등산을 할 경우 700kcal 이상을 소비할 수 있다. 하지만 심근경색, 불안정성 협심증, 고혈압, 당뇨병 환자 등은 등산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등이 아프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등산과 함께 가을철에 즐기기 좋은 운동인 자전거 타기는 심폐지구력 강화, 칼로리 소모로 인한 지방 및 체중 감소,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타면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 가능성이 약 50% 감소한다.식욕과 살을 억제하지 못해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치료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비만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노력은 하지도 않고 ‘우선 몇 kg까지 감량하고 싶다’는 욕심에 무조건 약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약을 복용하면 짧은 기간에 일시적인 체중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체중이 더 불어날 수도 있다”며 “비만은 평생 치료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10.10 I 장종원 기자
'임산부의 날'..워킹맘 위한 '똑똑한' 제품 인기
  • '임산부의 날'..워킹맘 위한 '똑똑한' 제품 인기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임산부의 날을 맞아 직장인 예비 엄마들을 위해 직장 내에서도 간편하게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 따르면, 최근 임신 후에도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여성이 늘면서 관련업계에서 이러한 임산부 전용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은 임신기간에 자주 느끼는 변비 같은 불편함 해소와 효과적인 영양보충, 출산 후 원활한 모유 생성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임신을 한 뒤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이 적지 않은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여성인 경우 불편함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된다. 베베쿡은 임산부의 장건강을 위해 유산균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산부 전용 유산균 ‘프로바이오 맘’을 내놨다. ‘프로바이오맘’은 하루 1포씩 식후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장내 환경을 개선해 유익균을 증식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직장 내에서 자주 마시는 커피믹스를 자제하기 힘든 임신부는 커피 맛 허브티로 커피를 대체할 수 있다. 티젠은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음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임신부를 위해 카페인이 없는 커피대용 허브차 ‘허브카페믹스’를 내놨다. 치커리와 민들레를 강하게 로스팅 해 커피의 맛과 향을 구현했으며 치커리와 민들레에 들어있는 이눌린(inulin)성분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바쁜 직장 생활이나 입덧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이뤄지기 어려운 경우 부족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맘스마일’은 임신부와 수유부의 효과적인 영양 보충을 위한 음료로 DHA와 칼슘, 철분,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분말타입의 제품으로 커피믹스처럼 간편하게 물에 타 마시면 된다. 일동후디스가 내놓은 ‘후디스 모유보감’은 먹기 쉬운 과립형 전통차 타입의 제품으로 산모의 빠른 산후회복과 원활한 모유 생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모유수유를 돕는 건강식으로 알려진 돈족과 16종의 한방약재를 주원료로 비타민A와 비타민 D3, 아연, 철분 등 양질의 모유 생성을 위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종근당이 출시한 ‘고운자임맘 정’은 임신으로 약해진 면역력을 보충해 건강한 환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종합영양제다. 엽산과 철분, 비타민D 등 임산부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를 주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제형이 작고 특유의 영양제 냄새를 줄여 입덧이 심한 임신부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
2012.10.09 I 정태선 기자
"바닷가재가 송이를 만날 때"
  • [호텔나들이]"바닷가재가 송이를 만날 때"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 슌미는 가을을 맞아 바닷가재 특선 요리와 송이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바닷가재는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어른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이다. 또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의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자연송이는 가을 요리의 백미로 꼽히기도 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수퍼 다이닝 일식당 ‘슌미’는 미각의 계절 가을을 맞아 11월 30일 까지 ‘자연송이와 바닷가재 요리 특선’을 선보인다. 송이와 바닷가재의 조화 ‘가을의 바닷가재 구소구니 요리’에는 전복과시금치, 버섯 히다시 그리고 계절의 젠사이가 에피타이저로 제공되며, 송이 도빙 무시, 모듬 생선회가 이어진다. 왕새우와 오리고가네구이 그리고 바닷가재 구소구니가 메인으로 제공된다. 이어 일식 야채절임과 후식이 이어진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15만원에 이용 가능하다.한편 ‘송이와 스끼야끼 정식’은 8만원으로 신선한 계절 샐러드, 가쓰오부시 소스를 곁들인 계란찜, 모듬 생선회, 은대구 된장 구이, 송이와 스끼야끼, 일식 야채절임, .식 등이 제공된다. 모두 10% 부가세 별도, 문의 및 예약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02-531-6477 .
2012.10.06 I 정태선 기자
  • 고카페인 음료 학교 매점 판매금지 추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이르면 내년부터 고카페인 음료를 학교 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색깔로 구분하는 신호등 표시제도 단계별로 의무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카페인 음료의 과잉 섭취 제한을 위해 학교와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함유’ 표시 제품의 판매 금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안전한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환경 조성을 위해 놀이시설과 학원 밀집가도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확대된다. 현재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은 학교 주변으로만 한정됐다. 가격이 현저히 낮고 저품질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 등을 ‘특별관리 대상 업체’로 지정, 분기별로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가 강화된다.‘신호등 표시제’가 권고사항에서 의무화로 전환될 예정이다. 신호등 표시제는 제품의 앞면에 과잉섭취에 대한 우려가 높은 당류,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에 따라 녹색(낮음), 황색(보통), 적색(높음)으로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이의 섭취가 잦고 고열량·저영양식품 비율이 높은 과자류(2014년), 음료류(2015년) 순으로 신호등 표시제의 의무화가 추진된다.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이밖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급식시설의 안전관리 및 품질개선을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50인 이하 소규모 영유아 보육시설의 급식 위생 및 영양관리 지원도 강화된다.
2012.09.27 I 천승현 기자
디큐브百 "추석선물 준비도 '벼락치기' 가능해요"
  • 디큐브百 "추석선물 준비도 '벼락치기' 가능해요"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디큐브백화점이 바쁜 일정 등으로 아직 추석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직장인 등을 위해 폐점시간을 연장 운영한다.디큐브백화점은 폐점 시간을 평일 저녁 21시 30분, 주말 22시로 타 백화점에 비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바쁜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들도 여유롭게 추석 선물을 장만할 수 있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추석 당일에만 오후 1시부터 영업하고, 그 외에는 정상영업하기에 불편함 없이 선물 준비가 가능하다.아울러 디큐브백화점은 뒤늦은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품격 있는 선물을 위해 제주은갈치세트(26만원), 한우갈비세트(13만~38만원), 활전복세트(20만원), 굴비세트(13만원) 등을 선보였다. 유기도라지·배농축액 세트(7만원 대), 산꿀자연송이(10만원), 친환경견과세트(10만원대), 오메가 3 영양제(8만원 대) 등도 준비했다.실속파를 위한 4만~5만원 대의 참기름 세트, 올리브유 세트, 천연 조미료 세트 등도 내놨다.‘추석 선물용 와인 제안전’ 코너에서는 최고 30% 할인된 가격에 세계 각국의 와인을 선보인다. ‘샤또 갈로쉐09, 샤또 벨로드르11’을 정가 8만원에서 5만6000원에, ‘몬테스 알파 까버네 소비뇽09, 몬테스 알파 멀롯09’는 정가 9만5000원에서 7만6000원에 판매한다. 샤또, 모스카토, 브라케토 등 유명 와인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오리지널 육포 브랜드 비첸향 선물 세트, 일본 홈인테리어소품 브랜드 프랑프랑의 와인잔 세트, 식기세트 등도 특별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스라엘 사해 화장품 아하바에서도 건조한 가을 피부를 위한 익스트림데이, 익스트림나이트 트리트먼트 세트 등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선물 세트도 선보인다.정혜원 대성산업 유통사업본부 TM팀장은 “추석연휴 기간 중 당일만 오후 1시부터 영업하며 그 외에는 정상 영업으로,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의 벼락치기 쇼핑도 가능하다”며 “편리한 교통편과 여유로운 영업 시간으로 직장인들의 쇼핑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2.09.20 I 정재웅 기자
조말론 런던 '립 컨디셔너'
  • [이거 써봤니?]조말론 런던 '립 컨디셔너'
  • 조말론 런던 비타민 E 립밤[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런던에서 온 부티크 향수 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조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은 찬 바람이 부는 가을, 겨울에 꼭 필요한 프리미엄 립밤 신제품 ‘비타민 E 립 컨디셔너’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하는 ‘비타민 E 립 컨디셔너’는 항산화제로 잘 알려진 비타민 E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재생 기능과 피부 보호 기능이 뛰어나 건조해진 입술이 원상 복귀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입술에 발랐을 때 풍부한 질감을 느낄 수 있고 멘솔이 살짝 가미돼 입술을 시원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준다. 권태일 조말론 런던 리테일 매니저 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비타민 E 립 컨디셔너는 향수, 배쓰, 바디 제품, 향초 등과 함께 전세계 고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조말론 런던의 비타민 E 제품 라인 중 하나”라고 말하고 “찬 바람 불고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 입술에 영양을 공급해 주고 진정시켜 주는 프리미엄 립밤”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비타민 E 립 컨디셔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입점한 조말론 런던 부티크 매장과 신세계백화점 인터넷 쇼핑몰(mall.shinsegae.com)에서 19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가격(15 ml)은 4만5000원대.
2012.09.17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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