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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후 유망 직업은?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10년 후 유망한 직업엔 어떤 것이 있을까.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가 30일 한국고용정보원과 노동부 워크넷,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자료를 토대로 임금과 안정성, 진입의 유연성, 근무환경, 전문성 등을 고려해 10년 뒤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직업 5가지를 선정했다.실버시터,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정보시스템 감리사, 헬스케어 전문가, 여행상품 기획자가 유망한 직업으로 뽑혔다.◇실버시터 = 20년 후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 이상)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 현재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08명으로 2050년에는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관리할 인력의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각종 관련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직업 전망은 대단히 밝은 편이다.실버시터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노인복지, 실버케어 등을 전공하고 노인성 질환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지식과 노인특성을 고려한 상담 지식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 전 세계 인구 중 무려 17억 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에 해당하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250만 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비만 인구가 31.8%에 달하고 지난 10년간 1.6배 증가했다고 한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인체생리학, 영양학, 스포츠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며 마사지나 피부관리를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고객지향적인 마인드와 서비스 정신 또한 필요하다. ◇정보시스템 감리사 = 정보시스템감리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전산계통 관련 전공을 하거나, 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 정보관리기술사, 정보시스템감리사 등 관련 자격을 취득하면 유리하다. 컴퓨터와 전자공학에 관한 지식은 필수다.◇헬스케어 전문가(운동치료사) = 다보스포럼에서 일레인 차오 미국 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10년 안에 헬스케어 근로자 340만 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운동치료사는 환자에게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활을 돕는 일만을 담당했으나 현대에는 비만이나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운동 치료의 효과를 인정 받으면서 업무영역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운동치료사는 운동처방학, 스포츠심리, 인체생리학, 운동생리학 등의 의학관련 과목과 체육심리, 트레이닝 방법 등의 체육관련 과목, 또는 재활의학이나 간호학, 보건학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여행상품 기획가 =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이 늘고 있다. 여행상품기획가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경력이 있거나 여행 경험이 많으며 관련 학과 수료, 한국관광공사의 통역안내원 자격 또는 사회교육원의 TC 졸업장이 있다면 유리하다. 또 마케팅 및 기획력, 친화력, 서비스 정신을 갖추면 금상첨화.
2006.11.30 I 박기용 기자
  • 경기 평택에 이어 양평에서도 AI로 닭 집단폐사
  • [노컷뉴스 제공] 경기도 평택에 이어 양평에서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닭들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역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4일 오전 양평군 개군면의 농장에서 닭 17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정 씨가 최근 며칠 사이 닭 80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고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경기도는 닭의 혈액과 배설물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닭 집단폐사의 원인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도는 폐사한 닭을 모두 땅에 묻고 닭의 외부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가축방역관과 소독차 등을 통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경기도는 앞으로 7일에서 10일간 가축방역관 등을 이 지역에 상주시키며 닭의 폐사 여부와 이상 세 등을 살핀 뒤 제한방역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과 달리 폐사율이 높지 않고 전파력도 약해 살처분이나 주변 농장 방역 등이 필요 없고 국제적으로 축산물 교역에 제한이 없는 질병이다.경기도는 "사료를 제때 먹지못해 영양상태가 나빠진 닭들이 저병원성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사료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닭들이 안정을 되찾아 더 이상의 추가감염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앞서 경기도는 지난 23일 평택시 오성면의 한 농장에서 닭 280여마리가 호흡기 계통의 이상과 설사 증세를 보이며 집단 폐사하자 이를 모두 땅에 묻고 방역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핵 환상가진 지도자 실각을” 부시보다 강경한 민주당
  • “핵 환상가진 지도자 실각을” 부시보다 강경한 민주당
  • ▲ 니컬러스 번즈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15일 하원 국제관계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청문회 뒤 기자들과 만나“(북핵 관련)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조선일보 제공] 미 하원이 15일 개최한 북핵 관련 청문회는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북(對北) 제재와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성토하는 자리였다. 강경 발언은 주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이후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미온적 정책에 실망 막강한 차기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 내정된 톰 랜토스(78·민주당) 의원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 “한국의 적극적이고 전적인 협력이 없으면 유엔 1718결의는 무의미하다”면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6선(選)의 브래드 셔먼(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은 더욱 강경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을 실망시켰는데도 미국은 한국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자고 제안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가) 북한을 계속 대접하는데도 미국은 한국에 당근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와 한국정부의 대북 제재를 연관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하는 반응이었다. 올 연말 퇴임하는 헨리 하이드(공화당) 하원 국제관계위원장도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걱정할 것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월 미 의회에서 북한이 핵실험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 우회적인 압력을 가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그 자리에는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과 랜토스 차기 국제관계위원장이 함께 있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의회에 약속한 것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니컬러스 번즈 국무차관은 청문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후 한국 정부가 취한 대북조치들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추가조치들과 관련, “지난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국 정부측에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일도 평상시와 같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 북한 성토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한 성토도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했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랜토스 차기 위원장은 북한의 인권 실상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전세계의 스캔들”이라고 질타했다. 2400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이 아무런 제재 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태생 유태인인 그는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하원의원이다. 그는 “최근 방북 때 만난 북한군 장성들이 최신형 벤츠 승용차를 타는 반면 북한 어린이들은 기아선상에서 영양실조로 허덕이고 있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이 한국 어린이에 비해 평균신장이 크게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멋대로인 북한 지도부는 개인적인 고통을 겪어야 한다”며 대북 사치품 금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셔먼 의원도 “핵 무기를 갖겠다는 환상을 가진 지도자를 실각시켜야 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최악의 지도자가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게 옳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바바라 왓슨(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은 “세계가 북한이 핵개발을 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의 핵무장 제거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리 애커만(민주당·뉴욕) 의원은 “김정일 정권은 정권 연장을 위해 주민을 굶겨 죽이고 있다”며 북한을 성토했다. 한편, 랜토스 차기 위원장은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한 타결책을 마련토록 협상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랜토스 의원은 또 “힐 차관보가 내달 재개되는 6자회담에 참석한 후 귀로에 평양에 들러야 한다”면서 “미국의 평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환자 12%‘ 1.5형’… 치료법 달라야
  • 당뇨환자 12%‘ 1.5형’… 치료법 달라야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 당뇨환자 10명 중 1명은 제1형이나 제2형에 속하지 않는‘1.5형 당뇨병’으로 조사됐다. 허내과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원장과 내과 전문의 최영주씨가 2003년 1월~2006년 6월 이 병원을 찾은 당뇨병환자 3357명을 조사한 결과, 제1형이 77명(2.3%), 제2형이 2849명(84.9%), 1.5형이 431명(12.8%)으로 나타났다. 수 천명의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당뇨병 유형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 보고됐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제1형, 인슐린 분비능력은 있으나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제2형으로 분류한다. 제1형은 대개 소아기에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소아 당뇨병’또는 인슐린 공급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 부른다. 제2형은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고 비만한 사람이 많으며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등으로 적정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1.5형 당뇨병은 서구 의학계의 전통적인 당뇨병 분류에 해당하지 않아 진단이 쉽지 않다. 허원장은“환자 본인은 물론, 의사들도 1.5형과 2형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1.5형 당뇨병 진단을 위해서는 인슐린 분비량과 혈당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5형 당뇨병의 특징은 제2형에 비해 발병 연령이 낮고, 비만하지 않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1.5형 환자에게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인슐린이나 인슐린 분비촉진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1.5형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단백질 부족이나 당분의 과잉섭취와 같은 영양불균형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과음하는 사람이 1.5형 당뇨병에 잘 걸리기 때문이다. 허 원장은“제1형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고, 제2형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반드시 선행한 뒤 혈당조절이 안 될 때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1.5형은 인슐린이나 인슐린 분비촉진제를 1차로 사용하는 맞춤요법을 시행하면서,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 섭취 위주의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심수봉씨 "당시 전두환 합수부장이 용돈까지 줘 "
  • [조선일보 제공] 가수 심수봉(沈守峰·51)씨의 인터뷰가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무궁화의 여인, 가수 심수봉의 반생(半生)’이라는 제목으로 5차례(10월 25~31일) 연재됐다. 심씨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씨는 이 인터뷰에서 10·26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 발표한 자신의 신곡 ‘무궁화’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데 대해 “나의 노래 가운데 ‘무궁화’는 유일하게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두환 정권에 저항한 것은 아니다”며 노래를 만들게 된 경위를 밝혔다. “10·26 직후 조사를 받고 방송 활동을 금지당하면서,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박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때 첫아이를 낳았고, 아이 얼굴을 보면서 ‘이 아이가 행복할까’를 생각했다. 밖에서는 끊임없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피기 전에 지는 꽃이 있다. 사회에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그때 한국의 국화, 무궁화가 떠올랐다. 피고는 지고, 그리고 또 몇 번이고 피는 꽃을….” 심씨는 박 대통령의 만찬에 세 번 참석했다고 했다. 중학교 때의 첫사랑인 ‘가정교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일본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레코드로 일본 노래를 익혔고, 이것이 박 대통령과의 첫 대면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고교 졸업 후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어느 특별한 파티’에서 ‘대타(代打)’로 히바리 노래 한 곡을 불렀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박종규(朴鍾圭) 대통령 경호실장의 맘에 들었다. 그러고 나서 대통령 만찬 자리에 불려갔다”는 것이다. 심씨는 “처음 본 박 대통령은 의외로 늙어 보였다. 내가 ‘눈물젖은 두만강’ ‘황성옛터’를 부르자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러고 나서 히바리의 ‘슬픈 술(가나시이 사케)’을 부르니까 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면서 ‘어, 누가 일본 아이를 데려왔어. 너 일본 사람이냐’라며 기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심씨는 자작곡 ‘그때 그사람’으로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 나가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것도 박 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심씨는 인터뷰에서 정치 이야기는 피하면서도, “이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의 기분도 안다. 국민의 생활고를 구한 공적은 있지만, 정신을 말살했다는 거겠지. 지금은 ‘이념이 첫 번째, 생활은 두 번째’로 가치관이 뒤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5월 테러를 당했을 때, 비명에 간 육영수 여사와 박 대통령 두 분을 떠올리면서 마음속으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제 정치는 그만하시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국내의 평가에 관해 “어떤 사람은 나를 ‘수구파’, ‘친일파’라고 하고, 또 한쪽에선 노래 ‘무궁화’가 학생운동권에서 불렸다고 ‘진보적’, ‘민족파’라고도 하지만, 난 어느 쪽도 아니며 음악은 이념을 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 노래, 특히 ‘엔카’(演歌)를 좋아하지만, 일본에 가까웠던 사람들을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데 대해선 의문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 밖에 심씨는 10·26 사건 당일 궁정동 만찬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저녁 7시 TV 뉴스를 보다가 의원직에서 제명당한 김영삼(金泳三) 당시 신민당 총재의 얼굴이 비치자 “정치인도 아닌 놈이…”라며 투덜댔다는 사실과, 사건 직후 정보기관 지하실에서 조사를 받을 때 전두환(全斗煥)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나타나 “당신 대단하다. 남자들은 다 도망갔는데, 용기를 내서 현장에 남아 있었다”고 칭찬하면서, “이걸로 영양제라도 사먹어라”며 용돈까지 주더라는 비화도 털어놨다. 또 방송 출연을 금지당해 생활이 어렵던 시절,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쌀을 보내주고, 모임에 불러내 노래를 부르도록 하면서 도움을 줬다고 증언했다.
한방 화장품으로 한방에 고와지려면
  • 한방 화장품으로 한방에 고와지려면
  • [조선일보 제공] 2002년 40개에서 2003년 52개, 2006년 현재 100여 개. 이 숫자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방화장품 브랜드의 개수다. 여자 연예인치고 한방화장품 광고 한 번 못 찍으면 인기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 올해에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40세 미만 젊은 소비자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설화수’는 2년 사이 13%에서 25%, ‘수려한’은 작년 상반기 대비 3.5배 증가했다. 바야흐로 한방화장품 전성시대. 한방화장품이 왜 인기 있는지, 집에서 만들어 쓸 수는 없는지 살펴본다. ▲ 감초, 삼백초, 인삼 등 구하기 쉬운 한약재를 이용해 집에서 간단한 한방 화장품을 만들 수도 있다.◆한의학과 현대 과학이 만난 한방 화장품 너도나도 한방화장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한방화장품에 대해 명확한 법적 규정은 나와 있지 않다. 식약청에서는 한방화장품을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8대 한의학 서적에 기록된 한약재를 함유한 화장품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김연준 책임연구원은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전래되어 온 한의학의 기술 및 화장법을 현대의 과학 기술과 접목시키고 천연 약재를 사용하여 제품화시킨 것만이 정통 한방 화장품”이라고 정의한다. ◆나노기술도 접목… 천연 원료라 부작용 적고 효과 높아 ‘한방제품=중년 여성’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천연 원료를 사용한 부작용이 적은 기능성 제품’이라고 인식이 바뀌는 것이 한방화장품의 인기 배경. 특히 최근 출시된 한방 제품들은 끈적이거나 기름지지 않으면서 빠르고 산뜻한 흡수력을 자랑한다. ‘수려한’의 경우, 한방원료에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같은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롭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여드름엔 어성초, 미백엔 감초, 탄력엔 인삼 고가의 한방화장품들은 노화방지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반 화장품처럼 피부 타입별로 골라 쓰기가 쉽지 않다.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약재가 포함된 한방화장품을 고르면 피부타입별 화장품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여드름에는 어성초와 삼백초, 진정과 미백에는 감초, 하수오, 동충하초, 그리고 탄력에는 인삼이 포함된 화장품을 골라 사용하는 식이다. 주의할 점은 몸에 좋은 재료가 무조건 피부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예를 들어 인삼은 식용으로 쓸 때는 기를 보하고 비위 기능을 보강하는 약인데 화장품으로 바를 때는 미백과 탄력을 주기 위한 제품으로 변한다. ◆사용전 귀 뒤·팔꿈치에 테스트를 한의학에서는 약과 독의 구분이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므로 특정 약재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의 경우, 얼굴이 붉고 열이 많은 악건성 피부에는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자하연 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한방팩을 할 때 적은 양을 먼저 귀 뒤나 팔꿈치 안쪽에 발라 민감성을 확인한 후 사용한다. 율무나 녹차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행인이나 감초, 인삼 등은 민감한 피부라면 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집안에 화장품 공장 차리자  피부 재생용(여드름 피부)→삼백초 삼백초의 독특한 향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갖고 있다. 피부 재생 작용이 있어 여드름 등 트러블 개선에도 좋다. 묵은 잎보다 햇잎을 쓰는 게 좋다. *삼백초 화장수=정제수 400cc를 끓인 후 삼백초잎 10g을 넣고 우려낸다. 식으면 여과지나 고운 체에 거른 후 올리브 오일 1작은술을 넣어 섞은 다음 냉장 보관하면서 사용한다. *삼백초 팩=밀가루나 쌀겨 1작은술에 삼백초 즙 6~7작은술을 넣어 잘 갠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올리브유 2~3방울을 넣는다. 팩을 얼굴에 골고루 바른 뒤 10~15분 뒤에 물로 씻는다. *삼백초 입욕제=삼백초 성분이 모공의 독소를 제거해준다. 마른 삼백초잎 50g을 면주머니에 넣고 물에 넣어 삶는다. 이 물과 주머니를 욕조에 넣고 몸을 담그면 무좀 등 피부 질환에도 좋을 뿐 아니라 치질, 냉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탄력 강화, 영양 공급용(노화 피부)→인삼 인삼은 혈행을 촉진, 피부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다. 보습효과도 좋은 편.*인삼 화장수=인삼 뿌리 20g을 잘게 썬다. 냄비에 인삼과 물 400㎖를 넣고, 물이 반쯤 될 때까지 뭉근한 불로 달인다. 건더기를 걸러 짠 후 냉장 보관한다. *인삼 팩=인삼을 푹 곤 물에 꿀을 한 수저 넣은 후 잘 저어 바른다. 인삼가루와 꿀을 같은 양으로 섞어 발라도 좋다. 미백용(기미 피부, 검고 칙칙한 피부)→백강잠·감초 미백은 백강잠(누에가 희어지며 죽은 것)이 으뜸. 피부 점막과 닮은 단백질 보습 구조를 갖고 있어 미백, 노화예방에 좋다. *백강잠 화장수=백강잠 10마리에 흰콩 약간, 감초 3~4쪽, 백포도주 한 병을 깨끗한 병에 담고 밀봉한 뒤,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약 2개월 두면 자연 숙성된다. 잘 거른 후 하루 정도 뚜껑을 열어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도록 한 뒤 스킨으로 쓴다.*백강잠 팩=백강잠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감초가루와 함께 사용한다. 백강잠, 감초가루, 해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팩을 한다. *감초수=해독작용이 있다. 감초 10g을 물 1?에 넣고 끓인 다음 거름망에 거른다.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해동 후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면 된다. 각종 가루를 개어 팩을 할 때도 활용하면 좋다.
  • (edaily리포트)뉴타운이 싫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강북 뉴타운에 선물보따리를 풀어놨습니다. 강북에도 타워팰리스를 지을 수 있다는 게 핵심인데요. 일부에서는 선물보따리가 전혀 반갑지 않다고 합니다. 졸지에 '주택거래허가제'라는 폭탄을 맞은 지역 주민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의 사연을 건설교통부에 출입하는 남창균 기자가 전합니다.넌센스 퀴즈입니다. 떡은 떡인데 못 먹는 떡은? 답은 '헐레벌떡'입니다. 정부가 떡을 준다고 해서 가슴 설레이며 기다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받고 보니 '꿀떡'도 '가래떡'도 아닌 '헐레벌떡'이었답니다. 지난 17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16개 뉴타운(세운상가 포함하면 17곳)내 기존아파트 주민들 얘깁니다. ◇당근 = 정부는 8.31대책을 입안하면서 강남 수요 분산책의 하나로 강북개발을 구상합니다. 이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북 뉴타운을 개발하기로 한 터여서 강북개발은 '손 안대고 코 푸는'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재정비 촉진지구'입니다. 뉴타운의 다른 이름이지요. 정부는 재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 '당근'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건축규제를 크게 풀었습니다. 용적률을 현행보다 50% 늘려주고 용도지역도 변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층고제한도 없앴습니다. 강북에도 타워팰리스를 지을 수 있도록 한거죠. 여기에 공영형 혁신학교 건립도 지원해 주고, 학원 병원 상가를 지으면 취득·등록세도 깎아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 17일 정부는 이런 알짜배기 혜택을 받을 16개 뉴타운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했습니다. 길음 은평 한남 흑석 신길 수색 장위 상계 중화 휘경 북아현 시흥 거여 등 서울 동서남북이 망라되었습니다.  ◇채찍 = 문제는 당근 속에 딸려온 채찍입니다. 정부는 인센티브로 인해 투기가 우려된다며 19일부터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그런데 재정비촉진지구에 도입된 토지거래허가제는 종전과는 달리 허가대상면적을 54평 이상에서 6평 이상으로 대폭 강화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대지지분이 6평을 넘는 소형아파트까지 모두 허가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토지거래허가제라고 해서 토지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동안 토지거래허가제는 허가대상 땅 면적이 54평 이상이어서 아파트와는 무관했습니다. 100평이 넘어야 대지지분이 54평쯤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주택거래허가제'로 묶였다는 걸 뒤늦게 안 주민들은 허탈해 합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랍니다. 뉴타운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으로 집값이 오를줄 알았는데 거래규제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게 생겼으니 기가 막힐 수밖에 없는 것이죠.기존아파트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다고 해서 따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별로 없습니다. 이미 재정비를 했기 때문이지요.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경우 대부분 지은지 1-3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들입니다. 혜택은 없고 규제만 받게 된 거지요. ◇불량 채찍 = 정부가 재정비촉진지구의 토지거래허가 대상면적을 크게 낮춘 것은 재개발 지분에 대한 투기 때문입니다. 재개발 지분은 대부분 30평 미만이어서 종전처럼 허가 대상면적을 54평 이상으로 놔두면 투기를 막을 수 없지요.그런데 이같은 규제를 재정비촉진지구내 모든 토지에 예외없이 적용하면서, 기존아파트 주민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겁니다. 뉴타운내 기존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에 직접 관련도 없을 뿐 아니라 몇몇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평균 가격을 밑도는 수준이어서 투기 대상으로 볼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규제정책은 불가피하게 선의의 피해자를 낳습니다. 하지만 정책당국자가 조금만 신경 쓰면 애꿎은 피해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강북에 풀어놓은 선물보따리가 천덕꾸러기가 되기 전에 불량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할 것입니다.
2006.10.20 I 남창균 기자
‘완벽한’ 밥 짓기.. 묵은 쌀 냄새 제거엔 식초 한 방울
  • ‘완벽한’ 밥 짓기.. 묵은 쌀 냄새 제거엔 식초 한 방울
  • [조선일보 제공] ▲ 가마솥밥, 영원한 밥맛의 기준!윤기나는 쌀이 밥 맛도 좋아 ‘완벽한 밥’은 ‘완벽한 쌀 고르기’에서 시작한다. 쌀알이 통통하고 반질반질 광택이 나면서 표면이 부서지지 않아야 맛있다. 밥 할 때 부서진 부분에서 전분과 냄새가 흘러나와 모양이 흐트러지고 질척해진다. 밥맛이 가장 좋은 수분함량은 16% 정도. 쌀은 찧은 후 7일이 지나면 산화가 시작, 15일이 지나면 맛과 영양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정미한지 15일 이내에 먹도록 한다. 그러나 늘 햅쌀을 먹기란 쉽지 않다. 묵은 쌀 냄새 제거에는 식초가 제격. 아침밥으로 사용할 쌀은 전날 저녁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담갔다가 씻어서 물기를 빼 놓는다. 다음날 미지근한 물로 한번 더 헹구고 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여름엔 30분, 겨울엔 2시간 정도 불려야 쌀을 씻을 때는 힘 주지 않고 살살 휘젓듯 한다.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는다. 전분, 단백질, 지방, 섬유 등 영양도 함께 씻겨나갈 수 있지만 일식집에선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고 또 씻는다. 쌀에 부은 첫물은 쌀겨 냄새가 배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헹궈 버린다. 서너 번째 쌀을 씻으면 나오는 쌀뜨물을 속뜨물이라고 한다. 속뜨물은 유해성분이 없으므로 국이나 찌개, 나물할 때 사용하면 좋다. 고슬고슬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쌀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해야 한다. 쌀을 씻은 후 오래 불리면 좋지 않다. 쌀겨 냄새가 섞이고 밥알도 뭉개진다. 수온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철은 30분, 겨울철에는 2시간 정도가 표준이다. 쌀은 보통 밥하기 1시간 전에 일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빼뒀다가, 밥짓기 바로 전 물을 붓는다. 햅쌀은 물의 양을 조금 줄이고, 묵은 쌀은 늘린다. 단, 쌀 불리는 프로그램이 내장된 전기밥솥은 바로 지어야 맛나다.밥물을 맞출 땐 경험에 의존하기보다는 계량컵이나 밥솥에 새겨진 용량으로 맞춰야 정확하다. 전기밥솥은 표시용량의 3분의 1, 3분의 2 정도가 적당하다. 즉 10인분 밥솥엔 4~7인분, 6인분 밥솥엔 3~4인분만 짓는다. 전기밥솥에 남은 밥은 가운데 모아두세요 다 지은 밥은 뜸들인 다음 반드시 섞어서 보온한다. 밥을 섞지 않으면 찰기가 없고 퍼석해진다. 수분이 금새 사라져 색이 변하고 마를 뿐 아니라, 취사 시 발생한 밥물이 밥 밑부분에 스며들면서 냄새가 난다.전기밥솥에 남은 밥은 가운데에 산처럼 쌓아둔다. 바깥부분 숨겨진 열선 때문에 밥이 변색하거나 냄새 나기 쉽다. 밥이 적다면 공기에 담아 밥솥 중앙부에 놓는다. 전기밥솥에 보온하는 시간은 12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식은밥을 재보온하면 냄새가 나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잡곡밥, 현미밥은 4시간 이내로 보온한다. (강명중 부방테크론 리홈 실험실 차장) 우리집 밥맛 비결은 밥솥 완벽한 밥맛의 비결, 밥솥에 숨은 건 아닐까? 요즘 가정에서는 대개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다. 기존 전기밥솥과 비교하면 압력밥솥 밥맛이 더 낫다고 평가받았다. IH전기밥솥이 등장하면서 판세에 변화가 생겼다. 압력밥솥이나 IH전기밥솥이나 밥맛의 기준으로 삼는 건 무쇠가마솥. 압력솥측에선 “강한 압력으로 쌀알을 속까지 빠르게 익힌다는 점에서 가마솥과 원리가 같다”고 주장한다. 반면 IH밥솥측은 “가마솥밥이 맛있는 건 넓고 둥근 솥바닥 전체가 가열되면서 상하로 순환하는 대류현상이 솥 안에서 활발하게 발생하면서 쌀알을 고루 고슬고슬하게 익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열선코일을 감아 솥 전체를 가열하는 IH전기밥솥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압력솥과 IH밥솥으로 지은 밥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IH솥밥이 더 맛있다’는 판정승을 얻은 바 있다.
눈물나도록 따끈한 쌀밥, 내가 이 맛에 삽니다
  • 눈물나도록 따끈한 쌀밥, 내가 이 맛에 삽니다
  • [조선일보 제공] 가을. 수확의 계절. 한국 사람이 추수(秋收) 하면 떠올리는 것, 쌀 아닐까요. 맛있는 쌀, 맛있는 밥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 ‘쌀은 하얗다’는 편견을 버리시라. 사진은 홍녹용쌀, 클로렐라쌀, 밸런스쌀, 유기재배 거대배아 현미, 버섯카로틴쌀, 아미노라이스업, 녹차카테킨쌀. (왼쪽부터)요즘은 쌀이 단순히 허기를 메우는 곡물이 아닙니다. 약처럼 몸에 좋은 성분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이른바 ‘기능성쌀’입니다. 홍삼·녹차카테킨·클로렐라 등 몸에 유익한 성분을 쌀에 더하거나 비료·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쌀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쌀이라고 하면 뭐니뭐니 해도 갓 수확해 도정한 햅쌀이죠. ‘임금님표 이천쌀’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 다녀 왔습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 이천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쌀 익는 냄새, 밥 익는 냄새입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임성식 농촌지도사는 “올해 쌀 품질이 유난히 좋다”며 기대에 찼습니다. 벼 이삭이 맺힌 이후로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데다가 일조량도 예년보다 많고 일교차가 커서 쌀이 맛있게 여물었다고 합니다. 이 햅쌀로 지은 밥을 맛봤습니다. 이천에는 이천쌀을 간판 메뉴로 내세운 식당이 아주 많습니다. 이천농협에서 저온 보관하는 벼를 그날그날 도정한 쌀로 지은 밥입니다. 일년 아무 때나 가도 햅쌀로 지은 밥을 맛볼 수 있는 셈이죠. 그래도 식당 주인들은 “추수가 한창인 이맘때가 밥맛이 최고로 좋을 때”라고 하더군요. 왜 그럴까? “쌀은 수분 함량이 16%일 때가 가장 맛있는데, 갓 수확해 도정했을 때가 딱 16%거든요.” 수분 ?량 16%로 완벽한 상태인 이천 햅쌀로 지은 밥은 감동이었습니다. ‘맛있다’로는 부족할 듯합니다. 밥이 달다고나 할까요. 살짝 밑이 눌면서 생긴 누룽지의 향취가 더해져 구수하기까지 했죠. 식사의 기본인 밥이 맛있으니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반찬이 없어도 한 그릇 뚝딱 해치울 것만 같았습니다. 내친김에 ‘완벽한 쌀 고르기’와 ‘완벽한 밥짓기’도 알아보았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쌀뜨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무조건 씻는 게 ‘왕도’랍니다. 물론 영양은 쌀뜨물과 함께 빠져나갑니다만. 매일 먹으면서도 쌀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너무 많았습니다. 다이어트에 적이란 선입견과 달리 오히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고,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서양에서 각광받고 있답니다.
탈모녀 그녀들의 소중한 한가닥 이제, 털이 금이다
  • 탈모녀 그녀들의 소중한 한가닥 이제, 털이 금이다
  • [조선일보 제공] 반신욕, 족욕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이젠 머리다. 발끝과 고급 스파의 만남이 이제 두피와 스파의 만남이 된 것이다. 이름하여 ‘헤드 스파(Head Spa)’. 몇몇 고급 미용실을 중심으로 헤드 스파로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두피 케어를 내세운 ‘모발건강 관리센터’의 콘셉트를 차용한 것. 고급 스파처럼 아로마향이 가득한 방에서 명상음악을 들으며 두피와 모발 관리, 손·발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 수 있는 신개념 공간이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탈모 관리에 특히 관심이 많은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다. 지난 6월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헤드 스파 ‘알트 앤 노이(Alt & Neu)’엔 대기업 CEO와 전문직 종사자 등이 찾기 시작해 어느새 일반 회사원까지 고객층이 넓어졌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1주일에 한 번 정도, 석달 가량 관리를 받는다. ▲ 두피 트리트먼트 마사지를 하면서 아로마손 마사지도 병행한다.우리나라도 ‘알트 앤 노이’를 비롯해, ‘보스코 by 김선영’, ‘르네 휘테르 인스티튜트’, 박은경 뷰티살롱 ‘두피 클리닉’ 등 전문 살롱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헤드 스파는 일본과 유럽, 인도 등의 전통 마사지가 스파와 결합돼 두피에 접목된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선 이미 수년 전에 자리잡은 아이템. 일본에선 현재 70% 이상의 미용실이 헤드 스파 코너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이희 미용실의 헤드 스파 브랜드 ‘알트 앤 노이’ 를 찾았다. 들어가자마자 받는 것은 두피와 모발 상태 체크. 100배에서 4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렌즈가 달린 전문기계로 모공 상태와 탈모 정도, 두피 색깔, 모발 두께 등을 진단받는다. 이날 헤드 스파를 찾은 김윤혜(36)씨의 상태는 스트레스로 인해 모공이 막힌데다, 뾰루지를 강제로 뜯어낸 흔적이 있었고, 모발 두께도 불규칙했다. 탈모 진행단계는 1단계로 아직 염려할 필요는 없었지만 정수리쪽 특별관리가 필요했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지, 술담배는 어느 정도 하는지 등 각종 식습관 체크를 한 뒤 케어룸으로 향했다. 보통 지성, 건성, 민감성, 각질 피부, 탈모 관리 등 종류별로 나눠 집중관리를 받게 된다. ▲ 스팀 속에서 모발 마사지 중.김씨가 이날 받은 코스는 45분짜리(11만원) 스페셜 케어. 맞춤 코스로 트러블성 두피 문제를 해결한다. 알트 앤 노이 프로그램은 ‘베이직 케어’(30분/8만원)에서부터 최고급인 ‘앱솔루트 케어’(90분/22만원)까지 다양하다. 머리를 감으며 나무막대로 두피의 각질을 제거하는 두피 스케일링의 경우 3만~8만원으로 저렴한 편. 때문에 학생들도 자주 찾는다. 스파용 가운을 입고,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유메(꿈)’ 의자에 누운 뒤 아로마향 스팀 수건을 얼굴에 올리는 준비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클렌징(스케일링)에 들어갔다. 클렌징 후엔 본격적인 마사지 단계. 피부 마사지처럼 두피도 타월 바스(Bath)를 한다. 타월을 감은 뒤 따뜻한 물로 서서히 적셔 마사지를 하는 것. 또 두피와 피부 동시에 스팀을 쪼이며 모공을 연다. 샴푸로 묵은 각질을 제거한 뒤 본격적인 두피 트리트먼트가 이뤄진다. 영양제를 바른 뒤 15분 정도 방치하는데, 이때 손 마사지도 병행된다. 말단신경을 자극해 피로를 풀고, 손바닥의 경혈점을 눌러줘 혈액순환을 돕는다. ▲ 두피에 스포이드로 에센스를 도포하고 있다.두피관리가 끝났으면 10분 정도 모발 트리트먼트를 한다. 특이한 것은 산소 마사지. 피부에 생기를 주는 산소를 직접 두피에 쏘아 모공을 열고 청량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두피 수축을 위해 손가락 튕기기와 손 세워 쳐주는 마사지 기법으로 마무리한다. 김씨는 “시술 받는 동안 잠이 솔솔 왔다”며 “각종 마사지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담당자의 설명처럼 디톡스(해독)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스트레스(스트레스 감소)의 느낌이 온다는 게 체험자의 반응이다. 끝난 뒤엔 다시 전문기계로 두피 상태와 모발 정도를 체크한다. 김씨의 경우 막혔던 모공이 뚫리고, 각질도 상당히 정리된 것처럼 보였다. 스파를 받은 다음날은 머리를 감지 않는다. 탈모가 지갑을 탈탈… 1조원대 시장… 고가제품도 불티 탈모 관리등 모발 케어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두피·모발 관련 시장도 대폭 커졌다. 2002년만 해도 약 2000억원 규모이던 탈모 관련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 선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다한 남성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남성들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던 탈모현상도 이제 여성들에게도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과도한 염색과 탈색,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으로 이미 300만 이상의 여성들이 탈모로 고민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모발 관리 전문 업체인 스벤슨 역시 ‘스벤슨 레이디’를 내놓은 뒤 여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다보니 탈모나 두피 케어 제품 역시 대폭 쏟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초 ‘리엔 한방 헤어사이언스’를 수퍼마켓 브랜드로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앤 모아’(LG생활건강)와 ‘직공 모발력(CJ라이온사),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 샴푸’와 난다모 생활건강의 ‘난다모’는 이미 수년전부터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 상품. 보통 300㎖에 2만원~10만원선. 고급 샵 제품 못지 않은 고가인데도 큰 인기다. 매년 평균 30%이상 판매가 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황토 회사인 오색황토(송학)도 동아제약과 제휴해 최근 모발 관리 제품을 내놓았다. 오색황토 제품개발팀 강경민 이사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의 모발 관리 관심이 크게 높아진 걸 느낀다”면서 “점점 커지는 두피와 모발 케어 제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잇몸염증, 당신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 잇몸염증, 당신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 [조선일보 제공] 칫솔질만 잘해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은 물론이고 조산(早産)으로 인한 저체중아 출산도 잇몸염증(치주염)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입 속 건강은 사실 칫솔과 치실 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은 기본이며, 정상 혈압을 유지해 혈액 순환이 잘 돼야 잇몸과 이도 건강하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그러니 치과적 문제는 결국 우리 몸이 최적의 상태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치주염이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치과협회 전 회장인 빈센트 라코노 박사는 잇몸을 ‘강으로 나 있는 하수구’에 비유한다. “하수구로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강 하류까지 오염되는 것은 당연하죠?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강’인 혈류를 타고 치주염을 일으킨 세균, 염증 물질과 독소 등이 전신으로 퍼지면 병이 나게 되는 거죠.” 서울치대 치주과 구영 교수는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은 기본적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병인데, 혈관에 기름기가 끼이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것이 최근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만성적인 염증 질환인 치주염이 있으면 잇몸 아래 혈관을 타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독소, 그리고 세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혈관에도 염증이 생기고 결국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1.6배,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은 2.1배 증가하며,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2.8배 높아진다. 이는 심혈관질환의 대표적 위험요소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치대 제프코트 박사는 2년 동안 임산부 3000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조산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4주 이상 일찍 조산한 비율이 중증도의 치주염이 있었던 산모에서 4배, 아주 심한 치주염을 앓고 있던 산모에서 7배 더 높았다. 반대로 치주염 치료를 받은 산모에서는 조산 비율이 8분의1로 줄어 들었다. 제프코트 박사는 치주염이 있으면 ‘프로스타글란딘(PGE2)’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해 조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임신 말기에 많이 분비되면서 혈관을 수축해 분만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호르몬이기도 한데, 잇몸 염증 때문에 그 농도가 높아지면 산모는 ‘분만’의 신호로 받아들여 조산하게 된다. 치주염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뇨에 특히 취약한 미국 피마인디언의 경우 당뇨 환자에서 중증도 이상의 치주염 발생이 3배 이상 많다. 미국 루이빌대 치대 키난 박사팀은 1997년 치주염 치료를 하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치주염 자체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증명된 바 없다. <잇몸 건강 수칙> 1. 식후 양치질 하기. 하루 한번 치실 쓰기. 구강청정제로 입 안 헹구기. 2. 설탕, 탄산음료, 가공식품 피하기. 과일·채소, 칼슘 충분히 먹기. 3. 최소 1년에 한번 치과 검진하기. 4. 꾸준히 운동하기 (턱뼈를 튼튼하게 하고 잇몸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5. 금연 (잇몸병의 50%는 흡연 때문이다). 6. 임신, 폐경 때는 잇몸이 약해지고 피가 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 7. 스트레스 풀기 (지나친 스트레스는 잇몸 염증을 잘 일으키게 한다). 8. 복용 중인 약은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알린다. 9. 약물 남용,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10. 가족 중에 잇몸병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으면 더 조심한다.
식탁에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라
  • 식탁에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라
  • [조선일보 제공] 세계는 지금 트랜스지방과 전쟁 중이다. 미국 뉴욕 시는 최근 시내 2만 여 개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이 든 음식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던킨도넛 등 패스트푸드 체인은 물론이고 레스토랑·노천 카페 등 모든 음식점이 그 대상이다. 지난달 26일 시 보건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규정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뉴욕 시 금지안’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우선 내년 7월까지 음식점들은 1인분에 0.5g 이상의 기름, 마가린, 쇼트닝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어 2008년 7월까지는 빵, 케이크, 감자 칩, 샐러드 드레싱 등 주방에서 자체적으로 조리한 모든 음식물에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토마스 프리든 시 보건위원장은 “뉴욕 시가 1960년대 금지시켰던 납 성분 함유 페인트와 마찬가지로 음식 속 트랜스지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험하며, 대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쟁’은 뉴욕 시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 시카고시도 트랜스지방 금지를 추진하고 있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1월부터 식품표시성분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지난 6월 미 소비자단체 CSPI(공익과학센터)로부터 트랜스지방을 닭 요리에 사용한다는 혐의로 제소당하기도 했다. 이웃 캐나다는 미국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영양표시항목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있다. 대서양 건너편 덴마크는 아예 징역형까지 도입했다. 2004년 1월부터 가공식품 지방 성분 중 트랜스 지방 함량이 2% 이상인 경우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자에겐 최고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는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지방이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올해 발표한 ‘2006 식이 및 생활습관 권고’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몸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포화지방보다도 건강에 더 해롭다고 밝혔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2004~2005년 국내 유통되는 가공식품에 대해 분석한 결과로서, 제품별 생산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내년 12월 1일부터 빵, 캔디, 초콜릿, 면류, 레토르트 식품, 음료수 등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표시토록 하는 ‘식품 등 표시기준’ 개정안을 지난 9월 고시(告示)했다. 식약청 영양평가팀 박혜경 과장은 “함량 표시제 실시에 앞서 지난해 과자 등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음식 500여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며 “각 업체에 조사결과를 통보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상황을 점검 중이며,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이 제로가 될 때까지 점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줄이려면 과자·튀김식품의 바삭함 멀리해야 식품에 트랜스지방을 넣는 이유는 맛 때문이다. 고소해지고 바삭바삭해진다. 빵 굽는 냄새에 끌리거나 스낵에 손이 가는 이유 중 하나도 트랜스지방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빵이나 과자, 튀김식품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반고체기름(쇼트닝, 마가린 등)에 들어있다. 현재 반고체기름을 만드는 오뚜기, 삼양웰푸드, 롯데삼강, 동서유지 같은 회사들은 트랜스지방 함량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회사에게 트랜스지방이 0%인 기름을 달라는 식품제조업체는 많지 않다.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는 기름을 썼다가 자칫 빵이나 과자, 튀김음식 고유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 김기홍 연구부장은 “맛 없는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며 “업체들은 트랜스지방을 최대한 줄이면서 맛을 살리기 위해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을 최대한 많이 넣은 기름을 원하는 일부 식품제조업자도 있다. 삼양웰푸드 이진학 연구팀장은 “요즘 거래업체 중 5~7%가 트랜스지방 함량이 30~40%인 기름을 찾는다”며 “2년 전엔 거래업체의 50%가 이런 기름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원하는 소비자들은 식품의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참아야 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반고체기름 제조회사들은 트랜스지방 함량 5% 미만인 기름을 식품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준은 식약청의 권고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중엔 트랜스지방 함량 30~40%인 기름도 유통되고 있다. 최종 선택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달렸다. 트랜스지방 왜 나쁠까 콜레스테롤 높여 심혈관계질환 유발 트랜스지방은 심혈관계질환의 주범(主犯)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버드의대 월터 윌렛 교수 연구팀이 여성간호사 7만8778명을 2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트랜스지방의 비중이 평균 2.8%인 그룹은 1.3%인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평균 33% 높았다. 네덜란드 바게닝겐대 영양학과 우드사이드 교수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1% 미만으로 줄이고 포화지방 섭취도 10% 미만으로 유지하면 네덜란드에서만 연간 6000명의 심혈관계질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분자 조직을 안정화시켜 보존기간을 늘이기 위해 액체 상태의 식용유를 고체 지방으로 바꾸는 경화(硬化)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병·뇌졸중 등을 유발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 더 해롭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최동주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를 촉진, 허혈성(虛血性)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며 “하루에 섭취하는 지방과 기름의 총량을 5~8 티스푼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은 이밖에 비만·유방암·노화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지방조직을 복부에 쌓이게 유도한다”며 “비만 중에서도 건강에 제일 좋지 않은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줄이려면 기름은 뚜껑닫아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nbsp;&nbsp;우리의 식탁은 얼마나 많이 트랜스지방에 점령 당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의 1% 이하다. 이를 우리나라 성인 1인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 2000㎉로 환산하면 2.2g이다. 그러나 토스트나 호떡, 볶음밥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마가린은 100g당 트랜스지방이 4.5~35.6g(2004년 기준)까지 들어있다. 마가린이 들어간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거뜬히 채우게 된다. 대중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쇼트닝에도 100g당 10~20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다.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많은 외식 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연장시키기 위해 올리브유에 비해 가격이 싼 마가린과 쇼트닝을 쓰고 있다”며 “이러한 기름으로 음식을 튀길 경우 음식이 바삭거리고 맛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정에서 쇼트닝이나 마가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주 외식을 한다면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아지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음식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은 패스트푸드 도너츠가 4.7g, 감자튀김이 2.9g, 후라이드 치킨이 0.9g으로 햄버거(0.4g)나 피자(0.4g)보다 높다. 피자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은 이유는 튀기지 않고 굽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는 세트메뉴를 주로 먹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A사의 불고기버거 세트에는 총 6.1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 불고기버거(152g) 1.2g, 후렌치후라이(170g) 4.9g을 합한 것으로 WHO 1일 섭취허용치의 3배에 가깝다. 집에서 해 먹는 반(半) 조리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냉동 감자칩이나 전자렌지용 팝콘은 완제품 감자튀김과 팝콘에 비해 오히려 트랜스지방이 더 많다. 전자렌지용 팝콘 100g에는 약 11g의 트랜스지방이 있다.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송영선 교수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땐 바삭바삭한 껍질을 벗기고 먹거나, 오뎅·유부·라면 등을 조리할 땐 뜨거운 물을 한번 끼얹어 기름을 뺀 뒤 사용하는 것도 트랜스지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과자 중에서는 초콜릿 가공품이나 비스킷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다. 따라서 아이들이 즐겨 먹는 스낵도 이왕이면 기름에 튀긴 것보다는 오븐에 구운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대두유나 옥수수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100g당 0.5~1g정도로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 있다. 신동방연구소 성태경 과장은 “올리브유나 포도씨유의 경우 고도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압착’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정제하지 않고 참기름 집에서 짜는 것처럼 눌러 짜는 압착식 착유 방식이 트랜스지방이 검출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햇빛에서 뚜껑을 열어둔 채 보관하면 산패(酸敗)돼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기름을 보관할 땐 뚜껑을 닫은 뒤 어두운 곳에서 보관한다.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의 문은숙 차장은 “무엇보다도 치킨, 도넛,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아이들 입맛을 바로잡는 것이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 [조선일보 제공] 잘 먹기만 해도 예뻐진다? 지금 미국과 유럽에선 ‘먹는 화장품’ 뷰티 푸드가 인기다. 화장품을 먹는다는 게 아니라, 특정 음식 섭취로 피부와 머릿결을 좋게 한다는 얘기. 물론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면 바르는 게 원칙. 위산과 미생물 등의 화학 작용으로 각종 영양분이 피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국의 영양학 박사 길리안 맥키스(Gillian McKeith)는 “음식을 바꾸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피부과 교수는 “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제철 과일 등으로 식단을 바꾸자 피부 트러블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毒)이 되기 때문에 적정 양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찌르자! 셀룰라이트 셀룰라이트는 지방 등이 뭉친 것으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이게 한다. 살이 쪄도, 살을 빼도 생기기 십상이라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다. ▲ 구기자 … 주름살 방지·성욕 증진 하루 15~30g 차나 주스로▶구기자=가수 마돈나와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 등이 최근 열광하는 식품이다.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많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스테이크의 다섯배 이상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주름살을 방지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동의보감은 ‘정기를 보호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먹자 : 말린 것을 그냥 먹어도 되지만 차나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 하루 15~30g 정도가 적정하다. 열을 가해도 성분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전자에 물 1?와 구기자 15~20g 정도를 넣고 4시간 정도 끓여 차를 우려내 먹으면 좋다. ★주의사항 : 딴 지 사흘 정도면 썩어버린다. 시중에 나와있는 구기자의 경우 농약이나 각종 방부제가 첨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위에 염증이 있는 사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양을 줄여야 한다. ▲ 커피콩 … 지방 분해·노화 방지 허벅지에 문지르자▶커피콩=수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는 커피콩(원두)을 직접 허벅지 주변에 문지르는 방법을 쓴다. 커피는 카페인 등을 함유하고 있어 지방 분해 효과가 있고, 천연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탄력있는 피부를 원하십니까? ▶석류=피부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안면 홍조나 입마름 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이렇게 먹자 : 씨까지 갈아 먹는 게 가장 좋다. ★주의사항 : 석류씨앗 1㎏당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18㎎ 정도라, 호르몬제 한 알을 대체하려면 석류를 통째로 700~800개는 먹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석류 음료 등은 단순 기능성 제품 정도이지 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석류 … 피부를 탱탱하게 씨까지 갈아먹자피부를 환~하게(Brightening) ▶연어=연어, 참치, 고등어 등엔 오메가 3 지방산류의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 미국 예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친 피부 세포를 치료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심장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밝힘증 여성 킴 캐트럴이 특히 애용하는데, 50살의 나이에도 젊게 보이는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먹자 : 두툼하게 포를 떠 계란 옷을 입힌 뒤 쪽파, 파슬리를 뿌리고 파마산 치즈로 간을 해 전을 부치면 별미. 80%만 익히는 게 살이 단단하지 않고 맛있다. 1주일에 두 토막 정도를 섭취한다. ★주의사항 : 양식 연어의 경우 중금속에 오염 ▲ 연어 … 지친 피부세포 치료 80%만 익혀야 맛나되고 항생제 과다 투여의 위험이 높다. ▶살구=루테인(혈청·노른자 등의 황색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햇볕에 지친 피부 세포 생성을 돕는다. 하루 1~2개 정도 먹는다. 미백 효과가 있는 뽕잎도 차로 달여 먹으면 좋다. 손톱이 건강해야 젊어보이죠 ▶조개, 호박씨=아연이 풍부하다. 굴, 붉은살 생선, 호박씨 등도 손톱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아연 성분은 또 성기능장애, 성장지연, 전립선비대증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영국에선 호박씨를 ‘여성용 비아그라’로 광고하기도 한다. 조개는 하루 70g, 호박씨는 하루 20~30g정도를 권장한다.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역시 비타민 E와 철분 함량이 많아 손톱과 머리카락 보호에 좋다. 하루 반 개 정도 먹는다. ★이렇게 먹자 :홍합 등 큰 조개는 깨끗이 씻은 뒤 다진 마늘과 올리브 기름을 넣고 볶은 뒤, 화이트 와인을 약간 뿌려주면 맛있다.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이 자작자작하면서 감칠맛 난다. ▲ 아보카도 … 손톱·머리카락 보호 하루 반개 정도 먹자▶정어리=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푸석해졌을 때는 칼슘뿐만 아니라 비타민 B2와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 그 외에도 참치, 연어, 고등어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서 B, D류를 섭취할 수 있으며 모발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두 토막 정도 먹으면 좋다. ★이렇게 먹자! : 정어리나 고등어를 조릴 때는 처음부터 두껑을 열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매실주를 약간 뿌리는 것도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 고등어를 버터에 구울 땐 포도씨유와 버터를 반반 섞어야 버터가 타는 걸 막아준다. ★주의 사항 : 임산부의 경우 참치나 정어리 통조림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등푸른 생선의 DHA는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면 수은 중독의 위험성도 있다.
일찍 자고 산책·운동으로 생체리듬 지키자
  • 일찍 자고 산책·운동으로 생체리듬 지키자
  • [조선일보 제공] 추석 음식 열량 줄이기 들기름은 혈당 낮추는데 좋아 추석 음식은 열량이 높다. 소갈비만 해도 작은 한 토막(30g)이 100㎉다. 살코기(사태, 우둔살, 홍두깨살 등) 40g이 50㎉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소·돼지 갈비는 팔팔 끓는 물에 잠깐 데쳐 조리하면 나쁜 냄새와 기름을 동시에 없앨 수 있다. 닭은 껍질만 제거해도 열량이 50% 줄어든다. 또한 찜을 할 때 양파를 잘게 썰어 냄비 바닥에 2㎝ 두께로 깔면 양파에 육류의 지방 성분이 스며들어 콜레스테롤 걱정 없는 담백한 찜 요리가 된다. 열량이 설탕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물 100g을 기름 10g을 넣고 볶으면 90㎉씩 열량이 올라간다.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볶다가 물을 넣고 익히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송편을 먹다 보면 아무래도 당질 섭취가 많아지는데, 들기름은 당질로 인한 혈중 중성지질의 양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나물을 볶을 때, 소스를 만들 때 들기름이나 들깨가루를 활용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현·한림성심대학 식품영양과 교수>연휴기간 컨디션 조절 늦잠 자면 더 피로감 느껴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연휴 기간 컨디션 조절을 위해선 아침 기상시간도 중요하지만 밤에 너무 늦게 자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설사 전날 늦게 잠을 잤더라도 아침은 평상시대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오전 늦게까지 잠을 자면 긴장형 두통이 생겨 평소보다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둬야 한다. 여행을 간다면 여유 있게 귀가해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게 좋다. 그래야 연휴 이후 출근시 평소와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연휴 때는 대부분 앉아서 지내므로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산책이나 배드민턴 등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놀이 같은 운동이면 적당하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 아침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된다.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응급상황 대치법 체했을 땐 소금물 마시고 토해야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성묘를 갈 때 스테로이드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과민반응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집게로 침을 빼내고 항히스타민제를 발라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엔 먼저 안정이 되게 눕히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독이 빨리 퍼진다.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뒤 붕대를 물린 부위보다 위쪽에 맨다. 너무 꽉 매지 말고 약간 여유를 두고 맨 뒤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땐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귓속 밖으로 유도해 낸다. 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뒤 핀셋으로 꺼내면 된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화상을 입은 경우엔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씻고 거즈로 가볍게 감싼 뒤 병원으로 간다. 소주·간장·된장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심하게 체했을 땐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약간 옆으로 눕히고 옷을 헐렁하게 풀어준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영모·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송이 맛집, 결대로 쪽쪽 찢어 오독오독 씹는 그 맛!
  • 송이 맛집, 결대로 쪽쪽 찢어 오독오독 씹는 그 맛!
  • [조선일보 제공] 송이 1개 가격은 5만~6만원. 금 한 돈 값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송이는 코로 향을 즐기는 음식이라는 것. 양껏 배불리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면 얼마나 불행했을까. 갓 채취한 송이를 맛보는 행운을 얻었다면 익히지 않고 날 것 그대로를 맛보기 권한다. 칼로 얇게 저밀 수도 있지만, 손으로 송이를 결대로 쪽쪽 찢어보시라. 송이 냄새가 손에 배어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송이는 생밤처럼 육질이 탱탱하다 못해 날밤처럼 오독오독 씹힌다. 솔향과 축축한 흙냄새, 거기에 버섯 향기까지 더해져 어디에 비유하기 힘들다. ‘송이 특유의 향’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봉화에 갔다면 ‘용두식당’(054-673-3144)에 들러 ‘산송이솥밥’(1만5000원·사진)을 시켜보자. 주문을 받으면 돌솥에 밥을 안치고 불에 올려놓는다. 20분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뜸들이기 직전 얇게 썬 송이를 몇 조각을 밥에 얹는다. 송이 향이 밥 전체에 스며든다. 흰쌀과 흑미, 좁쌀, 대추, 완두, 잣, 은행, 당근 등이 들어간 영양솥밥이다. 고슬고슬 지어진 밥을 대접에 옮겨 담는다. 대접에 옮겨 담은 송이솥밥에는 대부분 참나물, 고구마줄기 등 나물과 고추장을 더해 썩썩 비벼먹는다. 하지만 송이향을 즐기고 싶다면 나물을 넣지 말고 간장양념장을 달라고 부탁해 비벼 먹는 편이 더 낫다. 송이가 많이 들어가는 ‘특산송이돌솥밥’은 2만원이다. 송이는 쇠고기와 함께 구워먹기도 한다. ‘산송이불고기’(4만원)는 질 좋은 봉화 쇠고기와 송이를 불판에 깔고 알루미늄호일로 덮는다. 비싼 송이 향기가 달아나지 않고 고기 깊숙이 배어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름진 고기가 혀를 감싸면, 송이가 코를 애무한다. 용두식당에는 크기가 작은 송이를 참나물 등과 함께 넣고 부친 ‘송이전’(1만원)도 있지만, 참나물 냄새가 너무 짙고 기름져서 송이를 가리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송이전골’(1만2000원)도 있다. 집으로 돌아올 때 송이를 사와도 괜찮겠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살짝 둘러 구워먹거나, 고기와 함께 불판에 구워먹어도 좋다. 그래도 송이가 남았다면 ‘송이라면’을 끓여먹으면 색다른 맛이다. 라면이 거의 다 익었을 때 송이를 조금 더한다. 아주 조금 넣었을 뿐인데, ‘같은 라면일까’ 싶을 만큼 변화하는 맛과 향이 놀라울 정도다. 송이 고르는 법 &nbsp;송이는 갓이 피지 않아 갓 둘레가 자루보다 크고, 자루는 은백색이 선명할수록 품질이 좋다. 갓이 두껍고 단단하면서 자루 길이가 길고, 밑부분이 굵을수록 상품(上品)이다. 무엇보다 신선한 소나무향이 송이를 먹는 즐거움의 핵심인만큼, 향이 짙을수록 값이 비싼 건 당연하다. 반대로 갓이 퍼져 있을수록, 자루 길이가 짧을수록 하품으로 분류된다. 갓이 축 늘어지는 등 야무지지 않고, 색깔이 거뭇거뭇하면서 향이 나지 않는다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오래된 송이다. 국산 송이와 북한산, 중국산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산 송이는 갓과 자루 끝에 흙이 묻은 경우가 많고, 쪼개보면 뽀얀 유백색을 띈다. 반면 중국산이나 북한산은 갓이 거무스름하게 변색되고 향이 거의 사라진 것이 많다. 국내에 반입돼 판매까지 1주일 가량 걸리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송이 철판구이 먹으러 가자 송이를 서울에서 맛보려면? 호텔은 비싸지만 품질은 보장된다. 호텔마다 송이구이·찜·돌솥밥·전골·덮밥 등 다양한 송이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를 대개 송이철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연다.
  • 스웨덴 선거, 盧정부 `동반성장전략` 허구 밝혔나
  • [이데일리 문주용 선임기자] 스웨덴의 총선결과가 엉뚱하게도 성장·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참여정부의 동반성장 전략의 타당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반박에 나섰다.&nbsp;&nbsp;&nbsp;참여정부는 "동반성장전략, 비전2030의 타당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의 왜곡, 논리의 비약"이라는 시각이다.&nbsp;&nbsp;&nbsp;이번 스웨덴의 총선결과가 사민당의 복지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볼수 있을까 하는데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새로 집권한 중도우파도 복지정책의 큰 틀을 흔들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nbsp;대신 사민당 장기집권에 식상한 나머지,&nbsp;변화를 요구하는&nbsp;목소리일 수도 있고 최근 경제성장 부진에 대한 냉정한 평가일 수 있다.&nbsp;어쨌든&nbsp;스웨덴 복지모델의 실패로 단정하고, 이를 벤치마킹 했다며 참여정부의 동반성장 전략까지 `허상`으로 몰기엔 성급한 측면이 있다.&nbsp; 동반성장 전략의 타당성 여부와는 별개 문제다.재정경제부의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이 가장 먼저 공식적인 의견을 냈다. 조 국장은 "언론이 참여정부의 벤치마킹 모델이 ‘허상(虛像)’이었음을 지적하고, 차제에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재검토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에는 심대한 사실의 왜곡이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발생하는 논리의 비약이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웨덴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효율과 형평간 조화` 추구는 세계적 추세"라며 "`성장과 복지`간, `능률과 형평`간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반 성장전략도 세계적 추세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는 것 일뿐"이라고 반박했다.&nbsp;◇사민당 패배 `예견된 일`…국민들 생각이 바뀌었다&nbsp;기자가 지난 6월 스웨덴을 방문했을 당시, 이미 선거결과는&nbsp;`사민당이 패배할 것`으로 예견되어 있었다. 당시&nbsp;만난 스웨덴 사람들중 일부는&nbsp;젊은 층의 실업률이 심각해 사민당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nbsp;사람들은 기업 규제가 많아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도 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nbsp;일자리가 줄었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었다.&nbsp;이들 중에는 세금이 과다하고,&nbsp;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nbsp;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지원해준다고 불만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nbsp;이들은 1930년대 스웨덴을 현대화시킨 이들의&nbsp;증손자들이지, 사회적 협약을 만들고 평등 실현을 외친 선조들이 아니다.스웨덴은 1900년대초&nbsp;숱한 전쟁으로 국토는&nbsp;황폐해지고,&nbsp;생활은 궁핍해지자 국민들이 전쟁을 주도한 왕에 분노했다. 그 결과 왕은&nbsp;뒤로 물러나고 의회주의가 자리잡게 된다.이때 사민당이&nbsp;`계급없는 평등, 남녀구분없는 평등, 인종 구별없는 평등` 등 3대 평등의 실현을 내걸고 정권을 잡았다. 노르웨이, 핀란드에 비해 부존자원을 적은 스웨덴은 사민당의 평등주의, 연대주의적&nbsp;정책채택으로 국민들이 다시 결집되면서&nbsp;북유럽 강국으로 성장해갈 수 있었다.&nbsp;평등주의의 실현은 당시에는 스웨덴이 국가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nbsp;평등주의에 대한 반발이&nbsp;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과거 속국이었던&nbsp;노르웨이가 석유자원 덕에 비약적인 발전을 해오는 반면, 스웨덴은 90년대이후&nbsp;성장세가 둔화되고&nbsp;있었다.&nbsp;사민당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1930년대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선거 결과는 이런 70년간의 전통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할수 있다. 복지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기 보다는 스웨덴 국민들의 생각이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다.&nbsp;개인주의적인 사고가 반영된 복지 정책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 모델, 親대기업 성장주의 경제정책스웨덴 모델을 복지위주의 모델로 보는&nbsp;시각이 대부분이지만,&nbsp;대기업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끼워넣고 있다는 점은&nbsp;쉽게 간과된다. 스웨덴 모델의 특징은 ▲보편적 복지제도 ▲협력적 노사관계 ▲대기업 위주 성장주의적 경제정책 등으로&nbsp;설명할 수 있다. 보편적 복지는 대부분 조세 수입을 재원으로 해 빈곤층을 포함,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보장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신 민간 부분이&nbsp;복지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적다. 협력적 노사관계는 1938년 살&52096;바덴 협약을 통해 노사가 경영권과 파업권을&nbsp;상호 인정, 노사분쟁사항은 국가의 개입없이 노사 자율적 협의를 통해 해결키로 합의한&nbsp;것이 기반이 됐다. 원래&nbsp;노사 자율 분위기가 아주 강했던 스웨덴은&nbsp;1930년대에&nbsp;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한채&nbsp;격한&nbsp;갈등관계을 보였다. 이때 스웨덴 정부가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개입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며&nbsp;노사를 위협했다.&nbsp;이 때문에 노사관계의 자율성이라는 가치가 침해될 것을 우려,&nbsp;사회적 대타협이라는 테이블을 만들게 된다. 1990년 고용주협회가 임금협상 불참을 선언, 중앙규섭체제가 해체됐지만, 살&52096;바덴 협약의 합의정신은 이어져오고 있다. 친 대기업 산업정책은&nbsp;1950년대 후반부터 `렌-마이드너 모델`을 산업정책의 근간으로 수용, 성장주의적 경제정책으로 자리하게 된다. `렌-마이드너` 모델은 노동총연맹(LO)의 경제학자인 렌과 마이드너가 1940년대말부터 발전시킨 종합적 경제발전 전략.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설명되는 연대임금정책을 통해 기업별 산업별 임금격차를 축소하는 한편 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자연도태와 기업경쟁력을 높이려했다. 또 취업알선, 직업 재교육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사양산업에서 성장산업으로 노동인력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기업에 대한 세제도 성장정책의 반영물이었다. 명목 법인세율이 28%로 30%가 넘는 미, 유럽보다도 낮고,&nbsp;감가상각기간 초기에 큰 폭의 감가상각을 허용하는 가속 감가상각제도 등 조세 감면조치를 통해&nbsp;기업의 실효 법인세율은 12.1%에 머물도록 했다. 또 스웨덴 모델이지만 소득에 대한 조세부담율이 높지만, 세금의 상당부분이 복지수당으로 다시 가계의 이전소득으로 지급돼 순복지 지출비용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은 점도 간과되어선 안될 부분이다. 간접세 비중이 높고, 소득세 누진율을 완화하는 등 조세저항을 줄여왔다.&nbsp;&nbsp;주(駐)스웨덴 대사관의 `스웨덴 복지모델의 성공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는 "스웨덴 복지모델의 핵심은 성장과 완전 고용에 중점을 둬,&nbsp;자유주의적 경제정책과 평등주의적&nbsp;성격이 두드러진 사회복지정책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정부,&nbsp;스웨덴 모델을&nbsp;목표로 세운 적 없다청와대의 관계자는 "참여정부는 스웨덴 모델을 목표로 세운 적이 없다"며 "여러가지 모델에서 본받을 점을 참조해서 우리의 비전을 만든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참여정부가 목표로 삼은 `스웨덴 모델`의 실패를 지적하자 반박한 것이다. 이 관계자의 눈에는 스웨덴과 우리나라라는 과체중 환자와 영양실조 환자에 대해 똑같은 처방을 내리는 의사가 바로 우리 언론이라는 것.&nbsp;스웨덴은 복지가 과해서&nbsp;과체중을 빼자는 것이 이번 선거결과인데, 복지의 기본&nbsp;영양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에 똑같은 처방전을 들이밀순 없다고 생각한다.&nbsp;&nbsp;&nbsp;&nbsp;&nbsp;이 관계자는 "스웨덴은 강소국의 전형적인 모델로&nbsp;인구 1천만명 이하의 국가인 스웨덴에서는 기계, 자동차등&nbsp;한두 업종만 세계적으로 키우면&nbsp;먹고 살 수 있는 모델"이라며 "우리나라는 강중국 모델일 수 밖에 없으며 스웨덴과는&nbsp;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스웨덴 모델이 딱 들어맞지 않는 것은 인구규모 만은 아니다. 스웨덴의 성공요인 대부분이 우리에게는 성공할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nbsp; 우선 정치구조의 안정이다. 스웨덴은 종교, 지역갈등 요소가 적고 정당간 경쟁이 주로 사회경제적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다당제임에도 불구, 현재와 같은 정당구조가 그대로 유지되어왔다. 1932년이후 사민당이 두차례 공백을 제외하고는 65년간 단독또는 연립정부를 구성해 집권하면서 다양한 정책실험과 점진적 개혁을 통해 현재의&nbsp;복지체계를 확립했다.&nbsp;정당과 이익단체간 협의 정치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도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덕목이다. 1,2당이 여타 당과 정당 연합, 정책연합을 함으로써 대화와 타엽의 정치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살&52096;바덴 협약체결 전통에 따라 노사정 3자 협의도 전개되어 왔다. 우리에겐 이런 정치적 안정,&nbsp;대화와 타협정신이 없다. &nbsp;기업정책차원에서 본다면 기업을 복지의 재원으로 중요시하는 친기업적 정서도 우리와는 다르다. 대기업에 대해 각종 조세감면 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국적기업의 경쟁력을 최우선시하는 산업정책에 따라 차등의결권제도 등을 도입, 대기업의 경영권과 소유권을 철저히 보호했다.&nbsp;우리나라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정책은 거의&nbsp;폐기됐고&nbsp;재벌우선정책을 펼수 없는 상태다.&nbsp;&nbsp;&nbsp;&nbsp;&nbsp;정책적 배경과 전통이 다른 우리나라로서는 스웨덴 모델을&nbsp;그대로 차용했을 경우 정책목표의 타당성을 떠나 실행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을 법한&nbsp;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결적 노사관계를 협력적 노사관계로 바꿔야 한다는 점,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높은 점, 사회연대, 통합과 이에 대한 책임의식 등을 우리가 본받아야할 점"이라며 "우리가 쫓아가기엔 너무 높은 목표"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비전2030이 스웨덴 모델을 벤치마킹했다는 주장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비전에는 `성장과 복지가 함께가는 동반성장`을 상정, 복지지출을 2019년에는 1인당GDP대비 15%(2001년 미국수준), 2024년 17%(2001년 일본 수준)에 도달하고, 2030년에는 21%로&nbsp;2001년 OECD 평균(21.2%)에 이르게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nbsp; 복지재정은 현재 전체 재정대비 25% 수준을 2030년에 40%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스웨덴은 2003년기준 54%이며 OECD평균도 현재 54.7%다.&nbsp;수치대로만 면면히 따져보아도&nbsp;우리나라는 OECD 평균을 쫓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복지빈곤인&nbsp;반면,&nbsp;스웨덴은&nbsp;복지의 꼭지점에서 `과체중`으로&nbsp; 다이어트에 나서야할 처지인 셈이다. 결국 스웨덴의 정권교체를&nbsp;복지정책의 실패로, 나아가&nbsp;참여정부 `동반성장 전략`의 허구성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하기엔,&nbsp;초점이 어긋났다는 인상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006.09.19 I 문주용 기자
  • 씨티씨바이오, 인체 의약사업 새로운 성장동력-대신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대신증권은 6일 씨티씨바이오에 대해 "동물성 의약품과 보조사료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체 의약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 씨티씨바이오(060590) - 회사 개요 1993년 6월 설립, 2002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주요 사업분야는 크게 동물사업부문과 의약사업부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유산균 및 효소를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및 DDS(Drug Delivery System)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물사업부문은 항병원성약 등의 동물의약품 및 생균효소제 그리고 단미, 보조사료의 제조, 판매로 나뉘어지며 주요 수익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의약사업부문은 DDS 및 약물코팅기술 등을 이용한 개량신약 연구개발과 기타 연구용역을 통한 기술이전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다. - 영업실적 2006년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은 216억원(전년동기대비 +15.8%), 영업이익 7억7000만원(-22.4%) 당기순이익 8억8000만원(-9.9%)을 시현하였으며 단미보조사료 부문 약 25%, 생균효소제 11.3%, 연구용역 부문 13.5%, 항병원성약 5.9% 등 전 부문에 걸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외형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인체의약품 부문에서 상반기 약 9억원의 매출을 기록, 비록 절대적인 수치는 작지만 안정적으로 성장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해 단미보조사료 부문의 급격한 규모 확대에 따른 기초재고 증가 및 인건비, 연구비 증가 등 1분기 원가 및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상반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 동물사업으로 안정성 확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동물성 의약품 및 단미 보조사료는 전방 산업인 배합사료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01년 배합사료 업체들의 성장둔화로 인해 매출 증가도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2년부터 점차적으로 증가, 전체 시장규모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배합사료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2004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큰 폭의 매출증가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단미, 보조사료 부문으로 상품부문에서 2004년 약 118%의 증가세를 보였고 2005년에도 약 37%의 증가를 나타내며 성장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2006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약 22%가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에서 약 51%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단미 보조사료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이유는 첫째,배합사료 시장이 안정적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기능성 등 보조적 성격이 강한 단미보조 사료 시장은 2003년 기준 3800억원 규모에서 2005년 4300억원 규모로 서서히 시장규모 확대가 이루어지면서 생산 및 수입규모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둘째 시장 확대에 따른 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정 거래선 확대와 셋째 수입 단미사료에 대한 5% 양허관세 적용 및 비교적 경기변동의 영향이 적은 1차 산업이라는 특성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항병원성약 등의 동물약품 부문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제품의 특성상 소량인 관계로 가격 민감도가 낮으며 생산재 시장의 성격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정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변동폭이 적은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성장동력 약물포뮬레이션(Drug Fomulation) 및 약물코팅 기술 등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과 제약 연구개발(R&D)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약물포뮬레이션은 DDS(Drug Delivery System) 범주에 해당하는 기술로 DDS는 가능하면 약물이 환자의 질병을 최상으로 제어하거나 또는 약물을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분야를 말하며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활성 약물을 인체에 투여하기 용이하도록 단위 제형의 형태로 설계하는 것에 해당된다. 지난해 일부 국내 제약사로 기술이전(Licensing-Out)을 실시, 의약사업분야의 가시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과 이트라코나졸(먹는 무좀약)등 약 40여종의 개량신약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고 있으며 이 부분들에 대한 기술이전 추진을 통해 의약사업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시부트라민의 경우 염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체 내 흡수가 가능, 염에 의한 독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 기술로 현재 PCT(국제 특허협력조약) 출원 중이며 향후 품목 허가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 및 해외 기술이전 등의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또한 이트라코나졸 등 기술 가치가 우수한 제품의 경우 국내외 제약사를 상대로 한 기술이전 및 직접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동안 기술이전에 관한 협상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매출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다. DDS 분야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1) 약물코팅 기술: 지난 1월 BASF사와 콜리코트CS(의약품 정제의 안정성을 높이고 의약품 고유의 색상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인 의약품 정제시스템)의 생산 및 기술서비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cGMP(최신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가이드라인 미정 등 국내 공장신설 계획 등은 유보된 상태이나 BASF사로부터 소화 효소제 및 영양제 등의 품목 의뢰는 지속되는 등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감안하면 다소 시간이 걸릴 문제지만 잠재성을 확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2) 계속되는 연구개발 지출로 인한 수익성 저하 완화 : 최근 급격한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문의 개선은 미진한 상황이다. 2003년 약 2.8%의 영업이익률을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긴 하나 과거와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 동안 판매관리비를 제외하면 주요 캐시 카우인 동물사업 부문의 마진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제약 사업부문으로 투자하면서 높은 인건비 및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동력인 제약사업 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빠른 영업이익률 개선도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른 상대적인 비용부담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예상 PER은 20배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 그러나 의약사업 실적 가시화에 따른 중장기적 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항생제 사용규제 및 악취방지법 발효 예상 등으로 인해 최근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생균제 및 효소제 그리고 보조사료 분야도 동물사업 부문의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2004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균제 및 효소제 부문의 매출도 빠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일나아제 및 만난아제 등의 제품 경쟁력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대만, 홍콩 등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도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상 실적은 2006년 매출액 약 489억원(전년동기대비 +20%), 영업이익 23억원(+1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투자감액손실 등의 일회성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22억원(+4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약사업 부문의 기술이전을 제외한 수치로 기술이전의 실현에 따라 실적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한미 FTA와 관련 개량신약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동사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의약사업 부문의 기술이전 등을 통한 실적 가시화에 따라 본격적인 제약 R&D기업으로의 중장기적 가치제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정봉일 애널리스트)
2006.09.06 I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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