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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 폭설에 눈밭인지 저수지인지 모를 정도로 변해 버린 의림지의 전경. 아름다운 설경에 고즈넉함까지 한가득인 의림지를 산책나온 한 시민이 제방을 따라 유유히 걸어가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자요수인자요산’(智者樂水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공자의 말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소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까지 찾는 한 곳이 있으니 산 좋고 물 좋은 곳. 국내에선 충북 제천이 바로 그곳이다. 청풍호의 푸른 물결 위로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실으면 쪽빛 하늘이 내려와 돛이 되고 그림 같은 호반의 풍광은 연인처럼 따라다닌다. 청풍호를 중심으로 펼쳐진 자드락길에선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금수산의 기암 절경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월악산과 용두산, 옥순봉 등 제천의 이름 높은 산들은 쉬이 속살을 길손에게 내어준다. 겨울 산 아래 비단결 같은 청풍호와 수려한 산세, 폭설이 내려 설국으로 변한 의림지에서 겨울풍경에 취해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고요가 살며시 다가와 가만히 손을 내밀고 느리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 속삭일 것이다. 백봉 호반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 호반의 모습. 백봉 정상에 오르면 4면이 트여 있어 청풍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첩첩산중 옥빛 물길 흘러드는 풍광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등산객이 백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 청풍호반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괴곡성벽길 구간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이 펼쳐지는 자리가 바로 백봉 정상이다. 여기 서면 옥순대교와 그 너머로 청풍호 상류 쪽이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나지막한 산기슭 비탈진 땅 오솔길 ‘자드락길’‘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반 주변에 자드락길이 생겼다. 나지막한 산기슭 비탈진 땅에 난 작은 오솔길이란 이름의 자드락길은 이름에서 주는 어감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길이다. 산기슭 비탈을 따라 걷다 보면 호수도 보이고 높은 준봉들의 운치도 느낄 수 있다. 길은 총 7코스로 코스마다 아기자기한 섬 같은 산들과 호수의 수면이 닿는 선, 수많은 명산의 연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황금빛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마치 그림 같은 길이다. 자드락길은 총 길이 58㎞. 코스마다 개성이 뚜렷해 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그중 여섯 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은 자드락길의 백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괴곡성벽길은 삼국시대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으로 ‘산삼을 캔 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날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곳이다. 길은 옥순봉 쉼터에서부터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리를 지나 지곡리 고수골까지 이어진다. 자드락길 가운데서도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가는 길마다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재미와 만족도 역시 상길이다.그중 청풍호를 감상하는 데 더 없는 ‘명당’이 있다. 수산면 괴곡리 뒤로 솟은 백봉 정상이 바로 그곳. 백봉으로 가는 길 또한 뱀이 똬리 틀 듯 구불구불 이어진 산모퉁이길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백봉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다불리는 충북의 하늘 아래 첫 동네. 겨울이 왔음을 알리듯 지붕 위로 쌓인 눈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가 제법 운치 있다. 제천은 백봉 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었다. 아직은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찾는 이가 적지 않다. 첩첩산중으로 옥빛 물길 흘러드는 풍광이 어찌나 장쾌한지 도시에서 생긴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다. 그 유명한 옥순봉이 발 아래 아득하다. 탁 트인 시야가 어느 곳과 비교 안 될 만큼 압권이다.폭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의림지의 모습. 노송과 느티나무 위 그리고 저수지 위로 수북히 쌓인 눈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온 세상이 흑백의 수묵화…눈 덮인 ‘의림지’ 제천 10경 중 으뜸은 어디일까. 바로 ‘의림지’다. 제천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유서 깊은 곳으로 제천 시민의 애정이 남다르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시사철 맑고 푸른 제천의 하늘을 담아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일까. 의림지는 삼한시대 이후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저수지 바로 아래서 지하수가 나온다고 하니 선조들의 혜안에 놀라울 뿐이다. 의림지는 저수지로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 본래 ‘임지’라고 불렸다. 이후 고려 성종(992년)이 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했고, 그 이후로 제천의 옛 이름인 ‘의’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의림지를 찾은 것은 늦은 오후. 마치 주위의 모든 빛을 삼켜버릴 기세로 눈은 하염없이 내렸다. 어렵사리 도착한 의림지는 이미 온 세상이 하얀 듯 설국(雪國)이었다. 제방에 늘어선 수백 년 된 소나무도 소금을 뿌려놓은 듯 수북이 눈이 쌓였다. 마치 노송의 나이라도 알려주기라도 하듯 새치처럼 내려앉았다. 노송의 몸체가 어찌나 우람한지 굵은 가지 위로 쉴 새 없이 눈은 쌓인다. 제방과 저수지 주변에는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을 비롯해 수양버들,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이룬 숲도 온통 하얀 세상이다. 영호정, 경호루, 우륵정 등 호반에 세워진 누정에서는 눈을 피하려 몸을 피한 이들도 드문드문 보인다. 온 세상이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한폭의 수묵화다. 의림지는 겨울철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바로 공어라고도 불리는 빙어낚시터로 유명한 까닭이다. 꽁꽁 얼어붙은 빙판에 구멍을 뚫고 빙어를 낚노라면 한겨울 추위쯤은 저 멀리 달아난다. 또 해마다 1월이면 동계민속대제전이 열려 겨울 나그네들을 불러들인다.폭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의림지. 노송과 느티나무 위 그리고 저수지 위로 수북히 쌓인 눈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 변해 버린 의림지에선 고즈넉한 겨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여행메모제천 관광지도. 자드락길 6코스 괴벽성벽길과 의림지.자드락길은 전체 7코스 외에 뱃길이 하나 더 있다. 자곡리 나루터에서 옥순대교 나루터로 이어지는 호반길이 바로 그 길. 금수산과 옥순대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선박 이용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4명 이상 승선 시 운행하므로 가족단위로 이용하기에 좋다. △가는 길 ▷의림지자동차=제천 나들목→단양 및 영월 방면→제천 교차로→세명대 및 법흥사 방면 왼쪽 길→제천북로→의림대로→의림지. 대중교통=전국 각지에서 열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을 이용해 제천으로 온 뒤에 의림지(서명고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자드락길(괴곡성벽길)자동차=중앙고속도로→남제천 IC→82번 지방도로→금성∼옥순대교대중교통=제천 시내에서 수산면으로 가는 버스가 1일 3회(05시 40분, 12시 20분, 16시 20분) 있다.온세상이 흑과 백 두 가지 색으로 변한 의림지. 쉴새없이 내리는 눈은 그대로 쌓이며 모든 색을 집어 삼켜버렸다.폭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의림지. 노송과 느티나무 위 그리고 저수지 위로 수북히 쌓인 눈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폭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의림지. 노송과 느티나무 위 그리고 저수지 위로 수북히 쌓인 눈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폭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의림지. 노송과 느티나무 위 그리고 저수지 위로 수북히 쌓인 눈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 변해 버린 의림지에선 고즈넉한 겨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폭설에 눈밭인지 저수지인지 모를 정도로 변해 버린 의림지를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자드락길 6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풍호반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괴곡성벽길은 옥순봉쉼터에서부터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리를 지나 지곡리 고수골까지 이어진다. 등산객이 산기슭 비탈길을 걷가 잠시 벤치에 앉아 청풍호반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등산객이 백봉 정상에 올라 청풍호를 바라보고 있다. 발 아래 옥순봉이 아득하게 보이고 코발트 빛 청풍호반은 하늘을 삼킨 듯 청명함 그 자체다. 탁 트인 시야가 어느 곳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압권이다.구불구불 이어지는 괴곡성벽길을 걷고 있는 등산객들. 산세가 워낙 험하고 성벽처럼 닫혀있다고 괴곡성벽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괴곡성벽길을 따라 등산객들이 하산하고 있는 모습. 백봉 정상에서 다불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괴곡성벽길은 부근의 산세가 성벽처럼 닫혀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만큼 산세가 험한 편이라 초보자가 걷기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 유람선 뱃길 130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 [조선일보 제공] 충북 관광의 최대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자연 그대로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그래서 충북은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수려한 산하가 펼쳐지고 넉넉한 인심이 배어있는 먹거리,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충북은 3개 국립공원이 걸쳐 있는 산악관광의 중심지다.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이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오고 남한강 물줄기와 충주호, 대청호 등 중부내륙의 양대 호수가 펼쳐지면서 다양한 테마의 내륙순환형 관광코스를 만들어낸다. 경치 좋고 인심 좋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 충북의 진면목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본인이 직접 여행코스를 설계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 단양 도담삼봉 ◆내륙순환 관광벨트 충북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국립공원과 호수 등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와 관광명소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백산권은 단양팔경이 으뜸. 남한강과 소백산이 만들어낸 단양팔경은 방문객을 신선으로 만들어준다.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도담삼봉·석문, 충주호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구담봉·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중선·하선·사인암은 선인들의 예술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수동굴·온달동굴 등 단양 일대에 산재한 동굴관광지와 의림지도 둘러볼 만하다. ▲ (왼)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오) 충주 수안보온천 노천탕. / 외부제공 월악산권은 충주호, 청풍호반, 수안보온천이 대표적 코스다.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충주호에서는 관광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빼어난 명소를 즐길 수 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청풍문화재단지와 주변 청풍호반도 반드시 거쳐야할 코스. 수안보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섭씨 53도의 천연온천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앙집중 방식으로 자치단체가 직접 관리하는 믿을 만한 곳이다. ▲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소백산 정상에서 등산객 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 단양군 제공속리산권은 일단 도청소재지인 청주 일대를 섭렵한 후에 연계코스를 찾아나서는 것이 좋다. 최근 6차선 확장을 끝낸 청주의 명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지나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하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찍어낸 인쇄문화 도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상당산성은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석성으로, 주변의 아기자기한 등산코스와 한옥마을 토속음식을 권장할 만하다. 대청호변에 자리잡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최근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5명의 특징을 살려 조형물을 전시해놓았다.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 영동에는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국악기제작촌이 자리잡고 있어 체험코스로 인기다. 국내 최고 토종와인 제조업체인 영동 와인코리아는 코레일과 함께 테마열차 '와인트레인'을 운영, 와인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 드라마 촬영지 청주 수암골, 청원 초정약수와 상수 허브랜드, '향수'의 고장 옥천의 정지용 시인 생가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직접 만들어보는 관광코스 충북도는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주요 관광상품을 개발, 국내여행사와 자유여행 희망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 6차로 확장공사를 끝내고 14일 개통된 청주 플 라타너스 가로수길. / 청주시 제공당일코스로는 우선 청풍호반 유람선을 겸한 제천5일장 기차여행을 꼽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제천역에 도착해 재래시장과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유람선에 올라 충주호 뱃길 130리를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 청주에 도착해 상당산성~고인쇄박물관~속리산 법주사를 거치는 코스, 대청호와 금강 따라 멋진 문학의 세계를 펼쳐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1박2일 코스로는 남한강~단양팔경~충주호, 상수허브랜드~청남대~법주사~초정약수, 청남대~초정약수~청풍문화재단지~제천약초체험 등이 있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청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웰빙관광, 역사탐방, 체험관광, 드라마 '카인과 아벨' 따라잡기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관련기사 ◀☞임금님이 선택한 횟감은 바로 ''멸치''☞함평나비축제 23일 개막, 나비와 함께 희망가를
-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조선일보 제공]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과 고루 비치는 햇살을 의미합니다. 선조들은 이 말을 줄여 소백산 자락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을 단양이라 불렀습니다. 단양이 선경(仙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그 단양은, 언제나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단양이었습니다. 물소리가 창창한 여름과 단풍 진 가을의 단양이 주된 매혹의 대상이었죠. 조금은 다른 단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추위가 매웠던 지난주,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쾅쾅 언 남한강처럼 적막한 겨울에 단양팔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빛이 사라진 밤 도담삼봉은 인공의 빛으로 홀로 환했고, 얼음을 깨며 나아가 만난 구담봉과 옥순봉은 머리에 눈을 얹었습니다. 겨울에도, 단양은 역시 연단조양의 땅입니다. 노래한 이 드물지만 그만큼 한적한 겨울 단양유람을 권합니다. ▲ 흑백의 풍경에 덧붙는‘수묵화 같다’는 표현은 지금까지 참 많이도 쓰여 왔다. 그러나 겨울, 눈 덮인 도담삼봉 앞에 서면 상투적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그 표현을 쓰고 싶다. 정말, 수묵화가 따로 없다. /조선영상미디어 PM 5:48 인간이 돌에 보내는 헌사(도담삼봉) 오후 5시 48분. 해가 서산으로 지자 도담삼봉(매포읍 하괴리 84-1)을 향해 야간조명이 켜졌다. 해는 졌지만 아직 햇빛이 남아 있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느린 속도에 맞춰 인공의 빛을 받은 도담삼봉이 환하게 떠올랐다. 강 건너 깊게 등을 도사린 도담리 마을에선 가로등이 흑백의 풍경을 노랗게 수놓았고 양편으론 불 밝힌 두 개의 정자가 도담삼봉을 내려보았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하나다. 도담리를 힘껏 휘감은 남한강 위로 홀연히 솟은 세 개의 봉우리에 반한 많은 선조들이 글로 그 경치를 찬양했다. 정도전은 이곳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었고 이황은 '신선이 번개 일으켜 강 가운데 거석을 잘라 절경을 이룬 곳'이라 노래했다. 도담삼봉은 '천공의 손으로 이뤄낸 재주(황준량)'였고, '신령스런 곳(홍이상)'이었으며 '기러기 줄지어 나는 듯 하늘로부터 비롯된 세 봉우리(김창협)'였다. 요컨대 인간의 손으로 빚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도담삼봉이다. 그러나 이 세 개의 봉우리는 그 아름다움 뒤편으로 돌의 수난사를 온몸에 담고 있다. 한 설화에서 도담삼봉은 대홍수의 거센 물살에 밀려 강원도 정선에서 이곳까지 굴러왔다. 보다 믿음직한 이야기에 따르면 봉우리 옆에 있는 천계봉이 강물에 침식당하고 남은 산자락이 바로 도담삼봉이다. 이러나저러나, 돌은 물에 떠밀리거나 물에 깎인다. 물에 의한 돌의 수난사는, 물에 의한 인간의 수난사를 닮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돼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세운 이향정이 수난의 역사를 증거한다. 뿐만인가. 때로 물은 홍수가 돼 마을을 덮쳤다. 김사옥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양으로 시집 온 뒤 20년간 두 번 남한강물이 도담삼봉 봉우리 끝까지 뒤덮고 이쪽으로 넘쳐 흘렀다"고 했다. 그때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도담리 주민들은 강 저편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의 화가 가라앉길 기원했다. 그렇게 물은 돌을 깎아내고 사람을 내쫓았다. 겨울은 그런 물의 공격이 멈추는 유일한 계절이다. 영하의 기온에 물은 스스로 굳어 돌을 닮는다. 돌은 그 얼음 위로 검은 그림자를 남기며 위용을 드러낸다. 그래서 2008년 단양군이 설치한 야간 조명은, 물보다 돌을 닮은 인간이 돌에 보내는 한편의 헌사 같다. ▲ 여름철 선암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눈에 묻혔다. 다만 눈 덮인 강과 상선암 위로 쏟아지는 창백한 햇살이 눈 부시다. /조선영상미디어AM 10:0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상선암·중선암·하선암) 단양팔경은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혹은 그 지류가 상호작용해 빚어낸 경승지다. 이 중 물이 돌을 깎아 빚어낸 도담삼봉과 석문에서 물의 기세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면, 절벽처럼 우뚝 선 구담봉과 옥순봉, 사인암은 돌의 기운이 더 강하다. 하지만 돌과 물의 기세 싸움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 있다. 선암계곡을 따라 늘어선 하선암(단성면 대잠리 295)과 중선암(단성면 가산리 877), 상선암(단성면 가산리 산69-16)이 그곳. 품도 넉넉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단양팔경 중 가장 붐비는 곳이 이 세 곳이다. 그러나 겨울이면 상황은 역전된다. 여름에 붐비는 만큼 겨울에 가장 사람이 적은 곳도 여기다. 겨울, 돌과 물은 모두 눈에 묻혀 그 경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하얀 눈 아래 돌과 물은 기세를 죽인 채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서로 비슷했고, 여름날 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적막했다. 그렇다고 단양까지 와서 이곳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적막한 만큼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들이 들린다. 먼저 빛 알갱이. 계곡 너머 짙푸른 노송 위에 앉은 눈발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눈앞에서 반짝거린다. 그 모습이 꼭 빛의 조각 같다. 둘째, 시간의 수런거림. 선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간혹 환청인 듯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영하의 기온을 이겨내고 얼지 않은 물이 까맣게 계곡을 지나는 소리다. 얼어붙어 모든 게 멈춘 듯한 겨울, 그 소리는 겨울에도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생의 흔적. 중선암에 쓰인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란 글씨를 보러 가는 길에, 하얀 눈 위 크고 작은 동물 발자국들을 만났다. 삶이 움직인 흔적이다. 물론, 비유거나 착시다. 그러나 모두 겨울이 아니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겨울의 단양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 해질녘 전후로 도담삼봉은 급격히 변신한다. 오후 5시 30분쯤 수묵화 같던 도담삼봉(위쪽)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랗게 빛났다(아래쪽). /조선영상미디어 PM 4:00 얼음을 깨며 나아가다(구담봉·옥순봉) 오후 세 시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회유람선이 오후 4시에 뜬다는 소식이었다. 단양팔경 중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육지에서 보기 어렵다. 구담봉은 장회나루를 향하는 월악로에서, 옥순봉은 옥순대교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있지만 온전한 모습을 보려면 배를 타고 물 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선암계곡을 둘러보고 찾아간 장회나루선착장에선 20명 이상이 돼야 배가 뜰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물이 얼어 스무 명이 모여도 배가 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짐짓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온 것. 일찍 도착해 장회나루에서 서성이는 동안 중국인과 태국인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들었다. 20여명 정도의 그들과 함께 유람선 노들 1호에 올라탔다. 이내 얼어붙은 남한강 위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5t짜리 배의 선수가 얼음을 가르는 소리다. 물보라 대신 깨진 얼음 조각들이 후미에서 출렁거린다. 조영목 선장이 말했다. "이 정도면 얼음 두께가 20㎝"라고. 어른 손 한 뼘 정도의 길이다. 조 선장은 "10년 전쯤엔 30㎝까지 얼었다"며 "당시 멀리까진 못 나갔어도 선착장 주변은 돌았으니, 이 정도면 다닐 만하다"고 했다. 물은 상류부터 언다. 추운 날이 길수록 물과 얼음 사이의 경계는 하류 쪽에 생긴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단양군을 지나는 내내 얼음 아래로 흐르다 옥순대교를 넘는 즈음에서 비로소 얼음을 깨고 바깥 공기와 만났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러 가는 물길 전부는 얼음으로 뒤덮였다. 꼭 빙해 속을 저어가는 듯한 기분에 빠져 구담봉을 만났다. 기암절벽 암형(巖形)이 거북을 닮고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불린 곳. 얼음 너머로 거북이 초록 소나무를 등에 업고 누워 있다. 이내 옥순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희고 푸른 암벽이 비 온 뒤 죽순이 솟는 것처럼 보여 이황이 옥순봉이라 이름 지었다. 아닌 게 아니라 얼음 위에 솟은 죽순 같다. 그렇게 물은 돌을 닮고 돌은 식물을 닮았다. 역시,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닮음의 미학이다. 행여 배를 타지 못했다면, 월악로나 옥순대교 위에 설 것. 월악로에서 내려본 남한강엔 물이 얼고 녹길 반복하며 만들어 낸 시간의 무늬가 찍혀 있고 옥순대교에선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계곡 사이에서 울린다.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 90-3)에 가면 충주호유람선(043-422-1188)과 충주호관광선(043-421-8615)을 통해 배를 탈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배가 뜨니 미리 전화해 예약하는 편이 좋다. ▲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사인암 야간 조명은 이 기암절벽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입체감을 지운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 모습이 되레 낯설어 보는 이를 매혹케 한다. /조선영상미디어 ◆강추_단양, 야경을 더 즐기고 싶다면 2008년 단양군은 19억원을 들여 명소마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 8경을 조성했다. 도담삼봉을 비롯, 고수대교·상진대교·양백폭포·양백산 전망대·수변무대·장미터널·단양관문이 그곳. 도담삼봉을 제외한 나머지 7경은 모두 단양읍을 항아리처럼 둘러싼 남한강 주변에 있어 한눈에 둘러보기 쉽다. 그러나 색깔이 지나치게 화려해 다소 과장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양백산 전망대만큼은 가볼 만하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 너머를 바라보면 꼭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불을 밝힌 곳이 바로 양백산 전망대다. 그곳에 오르면 단양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원래 차로 움직일 수 있으나 한겨울엔 눈 때문에 차량 이동이 힘들다. 도보로는 강변에서 정상까지 성인 남자 걸음으로 90분쯤 걸린다. 총 거리는 3.5㎞. 단양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강변을 따라 약 500m쯤 가다 보면 '양백산 전망대' 표지판이 보인다. 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할 것. 단양군이 지정한 야경 8경은 아니지만 본래 단양 8경인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 64)에도 작년 11월 조명이 설치됐다. 추사 김정희가 '하늘이 내려 보낸 그림'이라 극찬한 사인암은 명암을 지워내는 조명으로 얼어붙은 강물 위에 묵중한 중량감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괴이하면서도 낯설다. ◆ 여행문의_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tour.dy21.net ▶ 관련기사 ◀☞몸이 반하거나 눈이 즐겁거나☞땅속에서 숙성된 물, 하늘이 준 설경… 이 맛이다
- 우리 가족 캠핑여행 어디로 갈까
- ▲ 사진=조선일보 사진DB[조선일보 제공] 아빠, 엄마와 함께 갔던 캠핑여행처럼 아이에게 신나고 오래 기억 남는 추억도 드물지 않을까. 한국관광공사가 '7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의 캠핑여행하기 좋은 4곳을 선정·발표했다. ■ 강원도 송지호해수욕장 = 화진포와 함께 강원도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최근 송지호 북쪽에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7번 국도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캠핑장 바로 앞이 해변이라 경치가 좋다. 캠핑장 남쪽 통나무집도 인기 높다. 철새관망타워, 왕곡민속마을, 가진항, 거진항, 화진포호수, 건봉사 등 들러볼 주변 명소도 많다. 문의 고성군 문화관광과 (033)680-3361~3 ■ 경남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 금원산은 유안청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모습의 폭포·소·담, 그리고 이끼 잔뜩 낀 운치 있는 바위가 사진작가들을 유혹하는 곳.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 방갈로와 야영데크에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황산고가 마을은 돌담길이 예쁘다. 고택(古宅)체험도 가능하다. 정온고택은 영남에서도 가장 보존 잘된 고택으로 꼽힌다. 문의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940-3183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가촌 =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오토캠핑장. 용소에서 흘러내리는 사행천을 따라 자리잡아 경치가 좋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돼 있으며, 취사장·평상·물놀이장·산림욕장·등산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국제 규모 승마장에서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장수군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312, 방화동 가족휴가촌 (063)353-0855 ■ 충북 단양 소선암캠핑장 = 7월 1일 개장한다. 텐트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해 오토캠핑장으로도 손색 없다. 캠핑장 뒤 2시간 코스의 두암산 등산로 풍광이 수려하다. 단양에는 이곳 외에도 다리안캠핑장, 황정산캠핑장, 남천야영장, 천동야영장 등 잘 정비된 캠핑장이 즐비하다. 금강산 봉우리를 축소해 놓은 듯한 사인암, 봉우리 세 개가 남한강에 떠 있는 도담삼봉, 옥순봉, 구담봉까지 볼거리가 너무 많은 단양이다. 문의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3150
- 분홍빛 벚꽃…푸른호수, 봄을 달린다
- [노컷뉴스 제공] 땅끝 도에서부터 밀려오는 봄 향기에 마음은 벌써 설렌다. 잔인한 세월을 이겨내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새 생명을 감상하는 나들이는 어떨까. 매년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풍호반. 주말 가족 혹은 연인과 드라이브를 떠나 보면 어떨까. 봄꽃 드라이브코스 충주호 청풍호반으로도 불리는 충주호의 벚꽃길은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드라이브 코스는 3개로 나뉜다. 금성면 구룡리에서 옥순대교까지 약 20km, 그리고 옥순대교를 지나 원대교에서 좌측으로 단양까지 약 20km, 마지막으로 원대교에서 충주 쪽으로 향하는 내륙순환 코스가 그것이다. 내륙순환 코스를 택한다면 충주댐으로 갈 수 있다. 충주댐 유원지로 가는 길은 활짝 핀 벚꽃으로 터널을 이룬다. 분홍빛 진달래도 나들이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제천 청풍면 597번 지방도로 최고 절경 충주호 나들이의 백미는 제천시 청풍면에 속한 청풍호반. 충주호 일대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 제천에서 청풍면으로 향하는 597번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고 반대편으로는 드넓은 호반이 펼쳐져 있어 절로 시선을 빼앗긴다. 마치 금강산을 축소한 듯 날카로운 칼봉우리가 장관인 금월봉, '태조 왕건'에 이어 '제국의 아침' 을 찍은 KBS 촬영장이 있다. 좀더 달리면 교리관광단지가 나온다. 국내 최고 높이인 62m 번지점프와 빅스윙, 조종사의 탈출시스템에서 고안한 이젝션시트, 수상경비행기 등 스릴 만점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망월산성도 둘러볼 만 충추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문화재들을 망월산 기슭에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단지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곳. 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등 보물과 민가, 생필품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망월산에는 통일신라의 망월산성도 있어 문화재단지와 잘 어울린다. 산성은 둘레가 495m의 작은 성으로 성벽이 많이 무너져내린 상태다. 문화재단지 입구에서 500m쯤 걸어 올라가면 정상에 이르는데 망월루에 서면 청풍호반이 한눈에 다 잡힌다. ⊙여행정보⊙ ▷청풍호반 가는길 충주댐 방향으로 가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에서 내려 충주시내→고속버스터미널, 목행 방향으로 달리다가 충주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제천 또는 청풍면 쪽으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나와 597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먹을거리 청풍문화재단지 근처 남한강 횟집(043-646-6998)은 민물고기 비빔회, 한약제를 넣어 만든 메기조림, 우렁쌈밥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민물정식으로 유명하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남제천 IC 방향 금성면 구룡리의 청풍골순두부(043-652-4748)는 순두부와 평양식 콩비지백반이 별미다. ▷청풍호반 축제기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본행사는 4월 7, 8일 이틀간 벚꽃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봄꽃 드라이브 추천코스⊙ ▷섬진강 벚꽃길 경남 하동~남원 남원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는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중간지점 구례에서는 산수유 꽃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남산 순환도로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남산순환도로~서울타워로 가는 길은 벚나무 2000여 그루에서 꽃비를 내린다. 4월 중에는 '남산벚꽃축제'가 열려 서울에서도 봄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순환도로 입구까지만 가능하다.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마성IC부터 시작되는 '봄꽃 테마거리'에 개나리, 철쭉, 진달래 등 각종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과천 서울랜드 주변의 순환도로, 서울대공원 호수주변 등도 벚꽃이 환상적이다. 도움말 ㅣ 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