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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자 전략’ 이용 쓰레기주를 보석으로
  • ‘역투자 전략’ 이용 쓰레기주를 보석으로
  • [조선일보 제공] “심리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무시하는 부분 중의 하나다” 2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드레먼 밸류매니지먼트’ 회장 데이비드 드레먼(David Dre man). ‘드레먼=역투자전략(contrarian Invest ment)’이 동의어로 쓰일 만큼 그는 반대 의견 투자기법에 철저하다. 심지어 그가 펴낸 저서 표지에 ‘가족 요트 이름은 반대론자호’라고 쓸 정도다. 193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드레먼은 195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 투자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가 주식과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50년 이상 캐나다 위니펙 상품거래소 회원으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1965년 뉴욕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드레먼은 1977년 자신의 투자회사인 ‘드레먼 밸류메니지먼트’를 세웠다. 그의 ‘대형주밸류펀드’는 연 17%, ‘소형주밸류펀드’는 16.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크나큰 실패를 통해 정립됐다. 주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1968년 드레먼은 군중 심리에 휩싸여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조그만 회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드레먼은 투자 자산의 4분의 3을 날렸다. 이후 드레먼은 ‘왜 사람들이 과도한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되는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해 저지르는지’ 등 대중들의 투자 심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드레먼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을 살 때 온갖 종류의 편견에 사로잡힌다”며 “이 같은 편견을 피할 수만 있다면 주식 투자 실패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아주 간단하다. 하락할 만큼 하락한 주식을 찾는다. 일반인들이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쓰레기 같은 주식이다.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드레먼은 이 같은 주식을 산 뒤 기다린다. 나중에 시장이 그 주식을 알아보게 되고 그 가치를 다른 주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할 즈음에는 그는 주식을 매도한다. 드레먼은 스스로 칭한 ‘드레먼 법칙’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외면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당 현금흐름배율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탄탄한 종목을 찾으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무리 좋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3년 이상 투자하지 않으면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 (edaily리포트)`주총과 축제`..버핏처럼 사업하라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7년 주주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마하에서 버크셔 주주총회을 취재한 하정민 뉴욕특파원은 이번 주총이 버핏이라는 사업가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극도로 발휘된 노골적인 장사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을 존경하는 마음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들어보실까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흔히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으로 불립니다. 주총 시즌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 중부의 한적한 중소 도시 오마하로 모여듭니다. 이벤트의 흡인력이 1960년대 말 수십만명의 히피족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죠. 실제 만나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마치 10년만에 휴가를 얻어 카리브해 휴양지에라도 온 듯 연신 기쁘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버핏을 너무 존경한다.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버핏이 있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뀌었다..."  미국인 특유의 과장된 어투를 감안하더라도 직업, 나이, 성별, 인종이 다른 투자자들이 한 목소리로 버핏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는 것도 새삼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버크셔 주총은 주총을 빙자한 거대한 사업장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주주들에게 성심성의껏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는 버핏은 과연 오마하의 현인다웠고, 한국의 주총처럼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주총이 열린 퀘스트 센터는 거대한 쇼핑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일단 주주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주총장을 비롯해 오마하 시내 어디에서든 버핏이나 버크셔의 계열사와 관련한 물품을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총의 첫 행사인 칵테일 파티가 열리는 곳이 보석 전문 도매업체 보샤임이라는 점은 주주총회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보샤임에 나타난 주주들은 너나 할 것없이 보석이나 시계, 잡화류를 삽니다. 주주들에게 공짜 저녁과 주류, 30%의 할인 혜택을 부여하지만 공짜 저녁만 먹고 물건을 사지 않고 돌아가는 투자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주주들을 쇼핑으로 인도하는 겁니다. 할인을 해 준다지만 보석류의 원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로서는 상당한 지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날에도 마케팅은 계속됩니다. 퀘스트 센터 1층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컨벤션 센터에는 버핏과 관련한 물품을 사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버핏 우표, 버핏 접시, 버핏 모노폴리 게임, 버크셔 해서웨이 넥타이, 골프공 등 갖가지 물품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자 역시 우표와 잡화를 샀습니다. 이 와중에 보험회사 가이코를 비롯한 버크셔의 계열사들은 넓은 면적의 부스를 차지하며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한창입니다. 둘째 날 저녁 행사는 네브라스카 퍼니쳐 마트에서, 마지막 날 행사는 다시 보샤임에서 열립니다. 퍼니쳐 마트에서는 맛있는 바베큐를 단돈 5달러에, 마지막 날에는 근사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지만 결국 가구나 보석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인지상정이죠. 물론 투자자들에 대한 버핏의 서비스도 확실합니다. 둘째날 투자자들과의 대화가 끝나면 버핏은 별도로 마련된 해외 투자자들과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질의 응답이 오가지 않습니다. 행사의 핵심은 해외에서 오마하까지 온 투자자들이 버핏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겁니다. 또 다시 주총을 찾거나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셈인 거죠. 하지만 주주총회를 빌미삼아 장사를 한다고 해서 누가 버핏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바보도 아닌데 과연 그걸 모를까요.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웃고 즐기고 버핏의 말 한 마디에 환호하면서 손에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의 물건을 사 가지고 주총 장을 나섭니다. 투자자가 아닌 캐나다에서 온 한 기자조차 "주총이 아니라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번이 처음 온 것이 아닌데도 물건을 사게 된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매년 불평하지 않고 주총을 찾는 건 바로 버핏이라는 인물이 하는 행동 때문입니다. 세계 2위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50년 전 구입한 허름한 집에 살고, 중고차를 직접 몰고, 값싼 스테이크 하우스와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애용하는 버핏.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절한 버핏.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한 버핏이기 때문에. 최근 버핏을 제치고 세계 2위 부호가 된 멕시코의 거부 카를로스 슬림이 한 말은 버핏과 다른 부자들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슬림은 "사업가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가난을 비롯한 사회 문제들은 기부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며 기업가는 기부보다 기업 경영을 잘 하는 것이 사회에 더 공헌하는 길이라는 논리죠. 일면 맞는 말이지만 버핏이나 슬림과 같은 거부들이 현대 사회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씁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라고 해서 기업인의 존재 이유까지 100% 이윤 추구는 아닐 겁니다. 만일 버핏이 호화 저택과 요트를 가졌고, 연예인들과 스캔들을 일으키고, 부의 사회환원에 인색하다면 뻔히 보이는 장삿속을 마다한 채 주총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이 과연 생겨날 수 있을까요. 버핏은 기자들과의 회견 장에서도 예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사회에 별다른 공헌을 한 것도 없는 자식들이 내 재산을 물려받는 것은 온당치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버핏을 보노라니 왜 버핏이 `세계 2위 부자`와 `현인`이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얻게 됐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총장에서 발휘되는 상술마저 매력으로 비쳐지게 하는 것이 바로 버핏이 지닌 힘이자 버핏 식(式) 자본주의의 요체가 아니겠습니까.
2007.05.07 I 하정민 기자
발리, 신들의 섬에서 예술에 취하다
  • 발리, 신들의 섬에서 예술에 취하다
  • [조선일보 제공] 여행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한번 쯤은 발리라는 여행지에 관심을 갖게 될 때가 있다. 신혼 여행을 준비하면서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 중 단연 한 손 안에 꼽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곳이 바로 발리이다. 신혼여행지로써 발리의 인기는 고급 호텔과 풀 빌라의 발달로 둘만의 오붓한 휴식이 가능하고,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국제적인 휴양 관광지의 명성에 걸맞게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 외에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발리의 매력 중 하나다. 발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미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때문에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팝콘이 얘기한 '작은 사치(Small Indulgences)'를 만끽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발리는 최적의 휴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낮잠처럼 달고 깊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섬 발리. 짙은 여운을 남겨 올 수 있는 발리 추천 일정을 <인사이드 발리(도서출판 엘 까미노)>의 저자 강은영씨가 소개한다. ▒ 발리 일일 추천 일정 ▒ 고급 호텔, 풀 빌라, 마사지, 해양 스포츠. 흔히 발리를 얘기할 때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2만여 개의 힌두 사원을 가진 신들의 섬이 바로 발리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남부 누사두아, 브노아 부근에 숙소를 정하여 휴식을 즐기지만, 하루 정도는 왕궁과 사원 그리고 발리 회화의 중추인 예술의 마을 우붓 지역을 여행해 보자. 09:00 우붓 남쪽의 야생 원숭이 집단 서식지인 몽키 포레스트 방문. 2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전에 방문하면 활발히 움직이는 원숭이를 볼 수 있다. 09:30 몽키 포레스트에서 우붓 왕궁까지 잘란 몽키 포레스트를 따라 걸으며, 길가의 카페, 레스토랑, 각종 샵 등을 구경. 쇼핑을 원한다면 잘란 하노만까지 걸어보자. 11:30 우붓 왕궁 관람 및 점심 식사. 16세기에 지어진 우붓 왕조의 왕궁으로 현재도 왕의 후손이 살고 있다. 왕궁 관람 후에는 이부오까의 바비굴링으로 점심식사. 어린 돼지 뱃속에 각종 양념을 넣어 바삭해질 정도로 구운 통 돼지 바비큐 오리 바비굴링은 발리의 대표적 음식. 왕궁 맞은편 이부오까의 바비굴링은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바비굴링 스페셜 15,000 루피아. 100루피=약11원) 13:30 우붓 시장. 이른 아침에는 현지인들의 생활터전이지만, 오후가 되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재래시장의 성격이 강해진다. 그래도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만큼은 쏠쏠. 맘에 드는 물건을 찾으면 터프하게 깎아보자! 14:30 차량으로 네까 미술관으로 이동 후 다양한 회화 관람. 개인 소장가인 네까의 방대한 회화 컬렉션을 통해 발리 회화의 역사와 흐름을 알 수 있다.(입장료 20,000 루피아) 16:00 볼 것 많은 네까 미술관 관람 후 지친 몸을 마사지로 달래주기! 발 마사지 체인 켄코에서 1시간 코스의 발 마사지(75,000 루피아) 또는 주변의 스파에서 1시간 코스의 발리니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60,000~80,000 루피아) 18:00 짐바란 시푸드로 저녁 식사. 택시로 짐바란 해변까지 이동 후 해산물 요리를 맛보자.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해변에서 해산물을 먹으며 멋진 석양을 볼 수 있기 때문. 식당마다 가격이나 서비스는 대동소이. 새우, 게, 조개, 생선 등을 무게를 달아 판매한다. 20:00 나이트 라이프를 원한다면 꾸따 지역으로 가보자. 전세계적인 체인점 하드락 카페에서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거나 아파치 레게 바에서 밥 말리의 음악과 함께 발리의 밤을 즐길 수 있다. * 숙소가 우붓 인근이라면 마사지 후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로맨틱 디너를 즐기고 전통 공연 관람 또는 재즈카페에서 나이트 라이프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도 있다.&nbsp;▲ 발리 우붓시장▒ 추천! 재래시장 ▒ 우붓 재래시장: 가능 하다면 이른 아침에 우붓 시장을 방문해 보자. 생활용품, 야채, 과일 등을 거래하는 발리 현지인의 생활 속 시장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시간만큼은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들만의 공간으로 로컬 시장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오후부터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품 거리로 변하지만, 이때도 잘만 고르면 센스 있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흥정은 필수로 처음 부르는 가격의 3분의 1 이하가 적정가일 듯. ▒ 기타 여행 팁 ▒ - 발리의 교통 발리 이곳 저곳을 하루에 구경하고 싶다면 기사 딸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보통 하루에 35$~50$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가이드를 고용해야 한다. 숙소 외에 한 두 곳 정도만 다녀오려고 한다면 미터 택시를 이용하자. 발리 남부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하늘색과 청색 차체의 블루버드 택시와 발리 택시가 평판이 좋다. 흰색 택시는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므로 주의하자. - 서핑과 요트 세일링 거친 발리의 바다는 전세계의 서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꾸따 지역의 호텔 내에는 2시간 내외의 초보자 코스가 있으므로 모험을 원한다면 도전해 보자. (하드락 호텔 내 Bali Learn to Surf co. 2시간 30분 초보코스 39$) 멋진 돛을 가진 요트를 타고 세일링을 하며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와 선상 디너를 즐기고 싶다면 브노아 항에서 출발하는 요트 세일링을 이용할 수 있다. 낮에 하는 프로그램은 80$ 내외, 선상 디너 프로그램은 40~60$ 정도. ▒ 발리 자유 여행상품 ▒ 발리 전문 여행사 “클럽 발리” 에서는 호텔과 항공을 결합한 발리 에어텔 상품을 판매 중이다. 꾸따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아디다르마 리조트를 이용하는 3박5일 상품이 419,000원(항공 Tax 및 비자발급비용 불포함). 가족 단위로 풀 빌라를 이용하는 3박5일 일정의 가족여행상품은 성인 1,140,000원, 어린이 860,000원(발리 입국 비자비용 10$ 불포함). 그 외 전세계 젊은이들과 어울려 여행하는 컨티키 발리 여행, 24시간 술, 식사, 음료를 무제한 제공하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 등 다양한 테마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클럽발리 02-745-8282 www.clubbali.co.kr ※ 자료제공 : 트래블위즈 www.travelwiz.co.kr ※ 도움말, 사진 : 인사이드 발리(도서출판 엘 까미노) 저자 강영은
  • (SPN 칼럼) 비정한 브라질 축구산업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이데일리 SPN은 축구 전문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FS 와이드 마케팅의 전용준 상무, 추연구 이사가 꾸미는 <딥 인사이드 인 풋볼(Deep Inside in Football)>을 연재합니다. 이들이 축구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들은 뒷이야기들을 전할 것입니다. 전용준 상무가 지켜 본 ‘비정한 브라질 축구 산업’으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FS 와이드 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김삼우 기자
  • 양육권 포기 각서 오가는 브라질 축구산업
  • [FS 와이드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 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전용준 기자
  • 서울 마곡지구에 주택 9587가구 들어선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의 '마지막 대형 미(未)개발지' 중 한 곳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의 마곡지구 336만4000㎡(101만7600평)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개발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에는 연구개발(R&D)용지(25만평)와 국제업무단지(11만평), 일반상업용지(3만 평) 등이 들어서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또 주거지역 21만 평에는 주택 9587가구가 세워져 2만684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되고 19만평 규모의 공원도 조성돼 '환경 친화적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특히 중앙공원 12만평, 서남 물재생센터 4만3000평, 마곡 유수지 3만7000평 등 총 20만 평의 마곡 워터프론트타운(Water Front Town)이 조성돼 호텔,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도 갖추게 된다.시는 마곡지구 인근 공암진에서부터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 및 요트 선착장을 조성해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위원회는 이를 위해 마곡지구 내 자연녹지지역 329만6720㎡(99만7000여평) 가운데 263만860㎡(79만5000여평)을 녹지지역에서 해제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75만9738㎡), 준주거지역(26만8987㎡), 일반상업지역(62만5754), 준공업지역(104만1661㎡)으로 용도변경했다.개발 사업은 토지 전면 수용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 위원회는 이에 따라 마곡지구 전체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사업 시행은 SH공사가 맡아 1단계로 2015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중심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이어 2단계(2016∼2023년), 3단계(2024∼2031년)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07.04.05 I 윤진섭 기자
(edaily 인터뷰)억만장자 클럽 `타이거21` 갤러거 CEO
  • (edaily 인터뷰)억만장자 클럽 `타이거21` 갤러거 CEO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억만장자 투자클럽 `타이거21`의 탐 갤러거 최고경영자(CEO)를 처음 만났을 때 조금 놀랐다. 물론 수억달러의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값싼 햄버거를 먹고 허름한 옷을 입으며 골프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 미국 부자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막상 너무나 평범한 인상의 부자를 만나니 의외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빛바랜 청바지에 주황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은 그는 거부가 아니라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같았다. 기자에게도 "나는 지하철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사람이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탐 갤러거의 인생은 크게 `아메리칸 드림`과 `911 테러`로 요약할 수 있다. &nbsp;올해 62세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1960년대 초반 월가에 발을 디뎠고 증권 중개 업무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39년동안 월가에서 일하며 승진 계단을 밟았고, 고졸이라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은행 CIBC 월드마켓의 부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하지만 그의 인생은 911을 기점으로 송두리째 바뀌었다. 월드 트레이트 센터에서 근무했던 그는 눈앞에서 사람들이 추락사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엄청난 충격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직후 직장에서도 해고당했고 개인사적인 문제도 겹쳤다. 물론 당시에도 부자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인생 최초로 겪는 여러 어려움들을 헤쳐나가기 힘들었다. 그는 "그 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황폐한 상태였고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도 찾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간 못했던 공부나 하자며 대학에 들어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 타이거21을 알게 됐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타이거21은 좀 더 체계적인 모임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회원 수의 증가 속도가 늘었고, 뉴욕 외의 미국 대도시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모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한 비디오 컨퍼런스도 준비하기 시작했다.◆"타이거21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해요"..회원들의 절대 신뢰갤러거 CEO는 타이거21이 회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나 역시 40년동안 월가에서 승승장구했던 터라 그 전에는 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한 지 몰랐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졸지에 911과 해고를 겪어보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재산은 어떻게 지켜나가야할 지, 이런 문제를 누구와 의논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는 것. 다른 회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특히 기업가 출신 회원의 경우 자신이 평생 일군 사업을 매각해 거부가 됐지만 이를 관리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한 번도 투자자가 돼 본 적이 없으니 이제 어떡해야 해?"라는 질문을 하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모두 뒤늦게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인 셈이다.이는 투자 수익 확대와도 직결된다. 부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은퇴했다면 이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내야만 한다. 매년 200만~300만달러의 수익을 내는 사업체를 2000만달러에 매각한 부자가 있다. 은행에 이 돈을 예치하면 5%의 수익, 즉 100만달러가 매년 들어오지만 고급 아파트, 별장, 요트 등을 유지하고 가족들에게 재정 지원을 계속 해주려면 100만달러로는 부족하다. 갤러거 CEO는 "이런 사람들이 타이거21의 문을 두드린다"며 "이는 한 회원의 실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있지만 회원들은 타이거21에 대해 상당한 신뢰와 애정을 갖고 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서로의 능력과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고급 정보와 투자 지식을 공유하다보니 효과가 배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그는 설명했다.실제 타이거21의 홈페이지에는 "가입 첫 해에 타이거21의 도움으로 8%의 수익을 냈는데 소요된 비용은 예전에 금융 전문가들에게 지불하던 절반에 불과했다" "투자, 결혼생활, 건강, 가족 문제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회원들의 조언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한다"는 회원들의 고백이 실려있다.◆세계 경제 불안 요인 확대로 투자 다변화 불가피흔히 부자들은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고 주식, 채권으로 구성된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nbsp;이에 대해 갤러거 CEO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투자 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 또한 안정성 추구의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이거 21 회원들의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한 해 전 37%에서 30%로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헤지펀드와 같은 대안 투자 비율은 한 해 전 4.5%에서 9.6%로 늘었다.갤러거 CEO는 "우리가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기 위해 헤지펀드와 같은 대안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약세, 미국 경상적자, 미국 경제 둔화, 인플레이션, 중동 및 북한 문제, 부시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갈수록 늘어난다"며 "우리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고, 투자에 대해 조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투자가 아니라 대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했다. 갤러거 CEO는 "아직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 주가수익비율(P/E)도 너무 높지 않다"며 "서브프라임 문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아메리칸 드림은 없으나 부자가 되는 길은 근면과 정직 뿐성공 비결과 부자가 되기 위한 비법을 물었다. 갤러거는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비법에 대해서는 "너무나 식상하지만 부자가 되는 길은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개인적 목표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과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당면 과제는 자신과 부인의 건강이라고 덧붙였다.특이한 것은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점. 갤러거 CEO는 "부모의 부가 자식의 인생을 결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교육 수준과 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이 자수성가한다는 것이 힘든 일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2007.04.03 I 하정민 기자
中 부유층, 밸런타인데이 `거침없이 쏜다`
  • 中 부유층, 밸런타인데이 `거침없이 쏜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에서 밸런타인 데이는 퇴폐적인 서구 문화라며 비난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상하이에서는 서구 못지않게 사치스러운 밸런타인 데이를 즐기는 상하이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은행가인 리차드 판(37)은 밸런타인 데이에 부인에게 4만위안(5146달러) 상당의 까르티에 손목시계를 사줄 계획이다.&nbsp;&nbsp;리차드 판은 "나는 1만위안(1300달러)에서 2만위안(2600달러) 정도 드는 저녁 식사보다 매일 쓸 수 있는 선물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호텔들도 연인과 부부를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밸런타인 데이 당일에 와인을 곁들인 만찬과 개인 콘서트, 리무진 서비스가 1000달러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상하이 황푸강을 고급 요트로 유람하는 밸런타인 패키지의 가격이 2만4000달러로 책정되기도 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상하이 고급 레스토랑 `장 조지 & 쿠폴라`JW메리어트 호텔의 매니저인 조안 판은 "상하이의 부자들은 특별한 날에 남다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레스토랑들도 단 둘만의 저녁식사를 기획해 고가에 내놓고 있다. &nbsp;세계 최고의 요리사들 10인 가운데 한 명인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가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nbsp;`쿠폴라`는 수익금을 자선 기부키로 하고, 룸에 즐기는&nbsp;단 둘만의 밸런타인 데이 식사를 최하 5000위안(645달러)에 경매에 걸었다.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밸런타인 데이에 모두 다 예약된 것은 아니다. 밸런타인 데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 고유의 명절을 더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 부유층들도 많다. 보통 중국인들은 밸런타인 데이 4일 뒤에 시작되는 춘절(구정)에 많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쓰기 위해 돈을 아낀다. 또 밸런타인 데이보다 음력 7월7일을 더 의미있게 보는 젊은이들도 있다.
2007.02.12 I 김국헌 기자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물먹지 않을 `물` 투자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2007년 원자재 투자의 화두는 단연 물이다. 물길(수로)과 관련한 투자 광풍이 한반도를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수자원개발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 한강 공연유람선 운영. 한강관광 및 출퇴근용 수상택시 등장. 인천, 포항, 부산 등 수로를 이용한 워터프런트 타운 조성.&nbsp;가장 최근에는 서울 마곡 유수지, 가양동 일대 100만평에 운하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 되었다. 1.4km 구간 운하를 통해 한강 수로와 연결되어 호텔, 요트 선착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마곡 워터프런트 타운을 조성하는 등 수상관광을 위한 운하도시가 조성된다. &nbsp;이러한 한강개발이 수자원 개발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면 본선은 약 10조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경부운하 개발이 될 수 있다. 2007년 한국인 원자재 투자는 물길에 집중하는 것이 물먹지 않는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nbsp;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 못지않게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4대강은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고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다. 문제를 이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유용한 재화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마침 경부운하를 계획하는 움직임이 있어 수자원을 이용한 국부 창출 기회가 오는 듯 싶다.&nbsp;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육상교통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수상운송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다. 한반도는 남북한 대치에 따라 한강의 수로가 불구가 되어 왔으나 미래에 남북한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이들 물길이 정상화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조만간 한강하류가 열리면 한강은 수도권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 그리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운송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nbsp;바지선들이 한강을 따라 각종 원자재를 수송할 것이다. 유연탄, 시멘트 등 벌크용으로 운송할 수 있는 원자재들이 그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한반도는 철도가 여객중심으로 기능이 편중되어 있어 앞으로 수로를 따라 움직이는 바지선들은 컨테이너 운송 등 화물철도의 수송기능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nbsp;자동차를 이용한 육상운송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지역의 자동차 화물운송이 만성적체로 물류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줄기를 이용한 새로운 물류는 많은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을 불러 올 것이다.&nbsp;수상물류의 새로운 변화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가져올 수 있다. 인근 해역을 공유하는 중국 및 일본과의 물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일본의 내해 및 중국의 내륙지대로 바로 물류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nbsp;물줄기를 따라가는 투자자금 흐름물, 물길은 전통적으로 지역경제의 흥망과 운명을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영남지역의 물자는 배에 실려 낙동강을 따라 상주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다시 충주에서 한양까지는 남한강과 한강 물길을 이용하여 마포나루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들 물길 곳곳에 있는 나루에는 주막과 시장 등 지역경제가 번성했다. &nbsp;남한강에 위치한 양평과 여주에는 조선시대 4대 나루 가운데 하나였던 이포와 조포가 있었다. 당시 조포는 여주, 이천 지역의 물자를 서울로 진상하는 조공나루였다. 지형이 배가 정박하기에 딱 알맞은 구조이다. 따라서 인근에는 물류보관 시설이 있었고 지역경제도 수상물류에 크게 의존했다. &nbsp;현재 거론되는 경부운하는 서울 한강하류 - 구리 - 하남 - 팔당 - 양평 남한강 - 여주 - 충주 - 월악산 - 문경 조령천 - 상주 영강 - 상주 낙동강 - 구미 - 대구 - 창녕 - 물금 - 부산 낙동강 하구언 에 이르는 총 연장이 500km 를 넘는 구간이다.&nbsp;경부운하라는 새로운 물류시스템의 등장은 4대강 지역 투자자금의 흐름, 새로운 투자의 물고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곳곳에 선착장 등 물류거점 및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륙운하 항구 주변지 변화는 서울 청계천 복구 이후 주변 경제지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염두에 두면 그 변화의 청사진이 어느정도 머리에 떠오를 수 있다. &nbsp;경부운하건설시 물류의 요충지로서 먼저 거론되는 지역이 대구지역이다. 운하가 통과하는 한강과 낙동강변에는 수십개의 수상터미널이 들어서는데, 대구에는 바지선 선착장을 비롯한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곳에는 수출입 화물의 화물터미날, 집배송단지, 농수산물집하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서 임해 항구도시로 변신하여 명실공히 경부운하의 최대 수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nbsp;경부운하가 완성되면 부산항과 대구는 뱃길로 4-5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또한 대구, 경북은 낙동강을 통해 부산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형산강으로 포항과도 연결돼, 내륙도시인 대구가 항구를 2개 갖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nbsp;경부운하의 한강과 낙동강 연결 예상지점인 문경 일대도 주목할 만한 지역이다. 그러나 대구지역과 같은 거대한 산업도시를 끼고 있지 못해 그 혜택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구미만 하더라도 국내수출물량의 20%를 차지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nbsp;경부운하는 단순히 물류산업에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운하는 산업용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수량이 늘어난 하천에서 배, 요트를 띄워놓고 강 혹은 주변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nbsp;곳곳 하천지역에서 준설이 이루어져 새로운 수상스포츠, 레저 산업이 탄생할 것이다. 운하가 레저용으로 활용되고 운하 수량조절을 위해 건설되는 저수용 보 등이 사실상 호수와 같아 이를 이용하는 레저, 스포츠 비지니스가 같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nbsp;특히 한강하류가 개방되면 보트 및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레저인구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배를 타고 한강을 빠져나와 황해를 넘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멀리 아시아 각국으로 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nbsp; &nbsp;물론 운하 건설 등 대규모 토목건설에 따른 건설업체 수주 증가로 건설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바지선 등 조선산업도 덩달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7.01.02 I 이동엽 기자
  • 盧대통령 부산항 재개발계획 `다시 짜라`…정책혼란 예고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부산항 북항을 두바이처럼 세계적 해상관광지로 개발하려던 계획에 큰 수정이&nbsp;불가피해졌다. 개발계획 보고대회 현장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실상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고는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이 1년전 청와대에 `기본계획 용역결과`를 보고하고, 지난 10월에는 마스터플랜 시민설명회까지 열어 공개한 내용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미 보고된 내용의 기본 개념까지 재검토를 지시함으로써,&nbsp;정책 혼선과 시민들의 정책 불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nbsp;&nbsp;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오전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부산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 참석, 해수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이 참여해 만든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보고받았다. 그림 너무 크게 그리지 말라 종합계획, 북항 재개발 현황 보고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그림을 너무 크게 그리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라며 "절차도 단계적으로 하는 것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nbsp;재검토`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부산 북항 개발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nbsp;먼저 개발계획의 기본 개념인 `세계적 경제도시` 라는 구상에 대해서부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왜 두바이모델인가...시드니 모델도 생각하라노 대통령은 "두바이에 가서 감탄하고 놀라고,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인천을 그런 방향으로 가보자고 했다"면서 "그러나 부산보다 경제규모가 10배가 큰 서울, 수도권이라는 배후를 갖고 있는 인천도 10년이 지났는데 비전이 뚜렷히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이만한 계획이 뒷받쳐줄수 있는 인적, 경제적 자원의 배후가 있는지 깊이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서울 용산 처럼, 부산시민이 즐길 놀이공간을 만드는 것을 대안의 예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미래 부산시민이 삶의 질을 추구하고 문화적 삶, 환경적 삶을 추구한다고 봤을 때 부산시민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북항은 뭘까, 생각해볼 수 있다"며 "두바이 모델로 가지말고, 차라리 시드니 모델에 더 낫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보고가 이들 두가지(두바이모델, 시드니모델)중 하나만 선택하도록 해 아쉬움이 있다"며 "발상이 다른 두개의 선택을 함께 계획해서 부산시민들에게 물어보자"고 밝혔다. 북항, 부산역과의 연계에 집착할 필요있나북항개발계획이 부산역과의 연계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재검토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이라는 것인데, 가장 멀리 있고 가능성도 낮은 것이며, 부산시민에 대한 혜택도 가장 적다"며 "공간 밀착에 집착하는 것에 비판적 문제제기를 하고 싶으며, 부산시 전체 구상과도 맞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친수공간을 강조하면서, "수상 레저라든지 요트가 안보인다"며 "내가 요트를 좋아한다 해서가 아니라 아 정도 얘기하면 요트항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말도 했다. 또 부산시장이 밝힌 KTX 부산역의 지하화에 대해서는 "돈이 2조5천억인워 더 들어가고 시간도 2년 가까이 더 걸리고, 기술기능성과 안정성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좀더 신종하게 검토하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산,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면서 제조업기지 만들어야 하나또 공업용지 필요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부산이 중화학공업 부지를 못가진 명백하지만, 제조업기지까지 그린벨트를 풀어서까지 꼭 가져야한다는 구상은 신중히 하자"고 말했다. 시민을 위한 것인데, 시민자본으로 해도 좋겠다 노 대통령은 부산시민을 위한 개발을 강조하면서, 시민자본으로 개발하는 아이디어에 찬성하기도 했다. &nbsp;노 대통령은 "부산시민 자본으로 개발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그런 규모로 해서 시민이 행복한 북항을 만드는데 각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제자본으로 하는 것도 하나이긴 하지만, 자연스런 도시발전의 추세가 아니고, 무리해야 한다면 그건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이날 보고된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은 부산항 1~4항부두와 중앙 부두등 총 사 43만평의 사업부지에 대해 9조2600억원을 투자해 항만사실, 국제교류·업무, IT·영상·전시, 복합도심, 해양문화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31조7천억원, 연간 12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파급효과를 거두겟다는 구상이었으나,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로 목표 수정이&nbsp;불가피할 전망이다.&nbsp;
2006.12.27 I 문주용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22)낙원에서의 극기훈련
  • (권소현의 일상탈출)(22)낙원에서의 극기훈련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혹서기의 인도 여행은 극기훈련이다. 여행을 시작한지 한달쯤 되자 조금씩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했다. 왜 이런 고생을 해가면서 여행을 하나 싶다. 기를 쓰며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자는 의지도 사라진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 자체가 다시 일상이 돼 버린 것이다. ▲ 한적한 고아 베나울림 해변일상같은 여행이라…템포를 늦추고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한적한 곳을 찾았다. 인도 남부의 고아주(州)는 겨울에는 관광객이 붐비지만 여름에는 인도 현지인들도 왜 가냐고 물을 정도로 인적이 뜸한 곳이다. 여기라면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았다. `푹 쉬고 난뒤 다시 일상탈출의 기분을 맛보며 여행을 하자!`고아의 여러 유명한 해변 가운데에서도 조용하고 목가적이라는 베나울림 해변을 골랐다. 기차가 고아에 들어서자 차창밖 풍경이 달라진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바깥 풍경은 색다르다. 과거 포르투갈의 영토였던 만큼 눈부신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준 성당들이 눈에 띈다. 전통 의상인 사리 보다는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더 많다. 드디어 마드가온역에서 도착했다. 여느 인도의 기차역과는 사뭇 다르다. 바닥 여기저기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없고 부산스럽지도 않다. 무엇보다 깨끗하다. 몰려드는 호객꾼도 없다. 고아의 명물이라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큰 야자수가 늘어선 남국의 한산한 도로길을 달리는 기분도 상쾌하다. 바람이 시원했다. 매연과 먼지, 사람들로부터 해방된 느낌이다. ▲ 고아 여인들이 생선을 널어놓고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다.가이드북에 나온 숙소 중에 코코헛에 가자고 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라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저씨는 그 곳이 어딘지 모르는 눈치다. 물어 물어 어렵게 코코헛을 찾았는데 론리플래닛의 설명과는 좀 다른 듯 했다. "오두막과 해변에 괜찮은 식당이 있고 친절한 부부가 운영하는데, 자기네 요트로 관광을 시켜주기도 한다" 오두막은 맞는데 식당은 없고 주인은 부부가 아닌 총각인 듯 했다. 요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코코헛이 맞다니 짐을 풀었다. 오두막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아라비아해가 보였다.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사람은 없고 갈매기와 개만 보인다. 한가롭고 평온하다. 조금 더 걸으니 인도 아저씨가 개를 한마리 데리고 해변에 나와 낚시를 하고 있다. 낚시줄을 길게 던지고 팽팽하게 붙들고 있는 아저씨. 바닷가 한쪽에서는 아낙들이 잡은 생선을 널어놓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 푸른 들판에서는 소들이 풀을 뜯고 아낙들은 잡초를 뽑는다. 코코넛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끈덕지게 와서 말 시키는 사람도 없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도 없다. 모두 자기 할일에 열중하고 있다. 그저 지나가면 '할로' 하고 인사하면서 싱긋 웃어주는게 전부다. ▲ 고아 베나울림 해변의 일몰해변에 있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해산물 요리를 주문하고 인도의 유명한 맥주인 킹 피셔를 시켰다. 베나울림 해변의 노을도 점점 어둠으로 변하자 모여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적절한 취기에 파도소리도 적당해 오늘은 푹 잘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나에게 주어진 행복은 여기까지였다.밤새 한숨도 못 잤다. 자려고 누웠더니 모기의 웽웽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계속 불을 켰다 껐다 하면서 선풍기를 틀면 좀 잠잠해질까 해서 선풍기 강도도 조절해봤지만 그악스런 모기들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무는 건 괜찮다. 소리만 안 냈으면 싶었다. 모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몸이 자꾸 가렵다. 온 몸을 벅벅 긁어대서 피가 날 지경이다. 빈대의 습격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해가 떠서 밝아질 기미가 보이자마자 얼른 짐을 챙겨서 도망치듯 그 숙소를 떠났다. 날이 밝은 뒤에 보니 팔과 다리, 심지어 얼굴까지 빈대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마에 잔뜩 여드름이 난 것 같은 모습이다. 천국의 낮과 밤은 그렇게 달랐다.&nbsp;&nbsp; ▲ 하루 일과를 마친 고아 여인들이 마른 생선을 챙겨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찌든 때를 벗겨낼&nbsp;또 다른 낙원을 찾아야했다. 베나울림에서 버스를 타고 고아주의 주도인 빤짐으로 갔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나와서 칸돌림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 곳에 있는 아구아다 성을 보기 위해서다. 1612년 포르투갈인들이 세운 이 성에 오르면 아라비아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고 했다. 칸돌림에서 내려서 걸었는데 한 5분이면 될 줄 알았던 길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이었다. 지칠 때 쯤 나타난 이정표. 오른쪽은 싱킬림 해변, 왼쪽은 아구아다 포트(Fort Aguada)라고 돼 있다. "오케이. 이거야" 하면서 계속 걸었다. 가이드북에는 성까지 포장된 길을 운전하면서 가도 좋고 마벨라 게스트 하우스를 지나 오르막길을 걸어가도 된다고 돼 있었다. 그런데 그 게스트하우스도, 그 뒷길도 보이지 않고 큰 도로만 끊임없이 이어진다. 중간에 한번 물어봤더니 2~3km는 가야 한단다. 방향은 맞다니 그 때부터는 오기로 걷는다. 오기로 천국을 찾아야 하다니. 1시간, 2시간..햇볕은 땡볕인데 그 놈의 오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 한참을 가서 코너를 돌면 보일까 설레였다가 실망한게 세네번? 지칠대로 지쳐서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데 연인을 태운 오토바이, 가족을 태운 자동차들은 옆을 쌩쌩 지나간다. 갑자기 자동차 한 대가 옆에 멈춰섰다. 여행할 때 차를 태워준다는 등의 호의는 거절하는 게 나의 원칙이다. 특히 인도에서라면 당연히 그래야 했다. 워낙 험한 사건 사고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워준다고 하면 냉큼 타고 싶었다. 언뜻 보니 뒷 자석에 두명이 타고 있어서 자리 하나쯤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를 세운 운전사는 나에게 아구아다 성까지 얼마나 걸리냐, 이쪽 방향이 맞냐 등을 물어봤다. 뒤에서 봐도 외국인임이 확 티가 나는&nbsp;나에게 이런걸 묻다니.. 나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는 잽싸게 창문을 올리고 쌩하니 가버렸다. 허탈해졌다. "나도 한국에 가면 내 차가 있다고!" 중얼거리면서 또 터벅 터벅 걸었다. &nbsp;▲ 포르투갈 분위기가 물신 나는 고아주의 수도 빤짐, 하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성당이 곳곳에 있다.결국 나무 그늘을 찾아 쉬고 있었더니 경찰차가 온다. 아구아다 성이 도대체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2~3분만 걸으면 있단다. 다시 기운을 내서 걸었다. 한 5분쯤 가니 드디어 성벽 같은게 보인다.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한 것이다. 성 자체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지만 성 앞에 서서 아라비아해를 보면서 바람을 맞으니 시원했다.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뗄 때 그 옆을 쌩쌩 지나갔던 오토바이탄 커플, 관광차 다 여기에 주차돼 있다. 목과 얼굴은 이미 까맣게 탔다. 지친 탓에 포트는 대충 둘러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앉았다. 나중에 길을 물어보니 산길로 따라 가면 10분만에 내려간단다. 정말 오솔길을 따라 10분도 안 걸려 처음 이정표가 있었던 곳까지 내려왔다. 축지법을 쓴 기분이다. 그날 터덜터덜 지친 몸으로 숙소로 돌아온 나는 씻고 나서 가져간 옷 중에 여행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블랙 원피스를 입고 정성들여 화장을 했다. 그리고는 빤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호텔 베니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곳에서 인도 고아식 소세지라는 추리소(chourisso) 요리를 먹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힘든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보상이라도 받는 기분이었다. `그래 이게 천국이지!`쉬려고 찾았던 고아에서 나는 가장 강도높은 극기훈련을 한 셈이다. 인도에서 돌아온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탄 자국이 목둘레에 훈장처럼 남아 있다. 훈장에는 극기훈련중에 잠깐씩 맛본 행복감이 아련하게 새겨져 있다.
2006.12.22 I 권소현 기자
한국,일본과 금 2개차로 벌려<경기종합>
  • [AG]한국,일본과 금 2개차로 벌려<경기종합>
  • [노컷뉴스 제공] 실질 경기일정 하루만을 남겨 둔 대회 12일째 금메달 4개를 추가한 한국선수단은 금 51개(은 51,동 77개)로 이날 금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일본에 금 2개차로 앞섰다. 이날은 여자핸드볼과 남녀양궁,요트에서 종합 2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하며 심판 편파판정으로 결승행이 좌절된 남자팀의 억울함을 달랬다.여자핸드볼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알 가라파 인도어 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15골을 합작한 문필희(9골)와 우선희(6골)의 활약을 앞세워 '장신군단' 카자흐스탄을 29-22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이로써 여자 핸드볼팀은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치른 5차례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무패신화'를 이어갔다.한국 양궁도 아시안게임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13일 밤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216-211로 대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용호(30 ·예천군청) 박경모(31·계양구청) 임동현(20·한국체대)이 차례로 나선 남자팀은 이로써 지난 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래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윤미진(23·전북도청) 윤옥희(21·예천군청) 박성현(23·전북도청)이 나선 태극 낭자들이 중국을 215-209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한국선수단이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뽑았던 요트 남자 470급의 김대영-정성안 조도 중요한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김대영-정성안 조는 도하 세일링클럽에서 열린 요트 남자 470급 최종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해 벌점 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70급은,12번 경기를 해서 점수 합계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경기 방식으로 2위 싱가포르와는 무려 18점이나 차이가 났다.이로써 김대영-정성안 조는 98년방콕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호비 16에 출전한 박규태-성창일조도 은메달을 추가했다.베네토 7.5 3-4위전에 출전한 윤철,김형태,김태정,김상석도 태국을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전남 여수에서 맹훈련을 소화한 요트대표팀은 2002년 부산대회 금메달 6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정도를 기대했으나 싱가포르,홍콩 등이 신흥 강호로 등장하면서 한국 요트는 금메달 14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1, 동메달 2개에 그쳤다.남자 배구도 홈팀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올라 축구,야구,농구 등이 일제히 탈락한 가운데 구기종목 체면을 살렸다. 김호철 감독이 배구 대표팀은 도하 알 라얀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첫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카타르를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중국과 15일 새벽 2시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레슬링 남자자유형은 이란의 벽에 막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자유형 74㎏급 조병관(25)과 60㎏급 송재명(32.이상 주택공사)이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모두 이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펜싱 남자사브레 단체와 여자에뻬 단체는 모두 '만리장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다.박세라-최은숙-정효정이 팀을 이룬 여자에뻬 단체는 알-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36-43으로 패해 남자사브레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다.박-최-정이 차례로 나선 이날 결승에서 6회까지 4점차로 뒤지다,7회 최은숙이 2점차까지 좁혔으나 8,9회 점수차를 더 크게 벌리며 무릎을 꿇었다. 이에 앞서 펜싱 남자사브르 단체도 중국과의 결승에서 접전 끝에 44-45,1점차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오은석-이혁-원우영-오승환이 출전한 남자펜싱팀은 8회까지 2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9회에 나선 오은석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두고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마지막 공격을 내주며 1점차로 패했다.이로써 이날까지 금 2,은 7,동 3개를 따낸 한국펜싱은 15일 새벽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남현희와 서미정 등이 나서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또 남자 대표팀도 에페 단체전에 나서 펜싱 마지막 금메달을 노린다.한국사이클의 '희망' 최래선(19.전주시청)도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최래선은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결승에서 일본의 기타스루 쓰바사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해다.최래선과 함께 4강에 진출했던 여자 스프린트의 유진아(20.나주시청)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궈슈앙에게 패한 뒤 3-4위전에서 대만의 쉬아오 메이 유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이날까지 사이클은 금 3, 은1, 동메달 6개를 따냈다.사이클은 14일 50km 매디슨에는 장선재와 박성백이 짝을 이뤄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의 금메달 5개에 이어 이번대회에서도 금 5개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사이클은 목표성적을 다소 밑돌고 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 사이클은,그러나 신진세력들이 '가능성'을 보여줘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평가받고 있다.복싱 또한 밴텀급(54kg)의 한순철(서울시청),라이트헤비급(81kg) 송학성(남원시청)이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패해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치며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한편 북한여자축구는 일본과의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이뤄냈다.
  • 美 대북금수 사치품 60여개 발표...압박효과는 글쎄?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지배층의 사치품 소비를 막기위해 대북 금수품목 60여개를 지정해 발표했지만 대북 압박 효과는 의문이다.미국이 지정한 대북 금수사치품목엔 코냑과 캐딜락 승용차, 고급 요트와 수상 스키, 아이팟, 플라스마 TV, 상어알, 상어 지르러미, 고급 참치, 샤넥 5 향수, 고급 만년필, 오토바이, 모피와 고급 가죽, 악기 등이 포함됐다.미국의 대북 금수품목 지정은 김정일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새로운 부인의 취향, 그리고 북한의 지배 계층들의 선호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미국은 탈북자들의 주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전 요리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같은 대북 금수 사치품목을 지정했으며 앞으로도 추가할 방침이다.미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대북 사치품목의 금수 조치를 취함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이들 제품의 북한 수출과 거래를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문제는 이같은 대북 금수품목들이 세계 음성.지하 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은 여전히 뚫려있어 미국과 일본의 대북 사치품 금수조치는 그 효과면에서 볼 때 한계를 지니고 있다.특히 북한과 미국의 거래는 지난해 580만달러에 불과해 이들 사치품 금수조치가 북한을 압박하는데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미 상무부의 전 고위 관리였던 윌리암 레인쉬는 "대북 금수품목 지정은 새로운 개념이자 일종의 창조적이라"면서도 "모든 음성 거래를 차단하기위한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소형 전자제품인 아이팟이나 랩탑 컴퓨터 등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고 추적을 할 수 없는 만큼 이것들을 불법적으로 구입하려는 집단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지난해 580만달러로 적은 양이어서 미국의 대북 금수조치가 북한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기아와 고통을 받고 있는 데 지배층은 코냑과 시가를 구입하는 데 돈을 물쓰듯(spurging)하고 있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북한의 지배층만을 위한 이같은 사치품 구매와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대북결의안을 이행하는데 재빠른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대북 금수품목들을 지정하는데 심사숙고했으며 북한 지배층만을 겨냥하도록 엄선했다"고 말했다.미국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식품과 의약품 등은 금수 목록에 포함시키지않았다.
  • 美, 아이팟·꼬냑 등 대북 사치금수품목 지정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이팟과 플라스마 텔레비젼, 스쿠터, 고급 요트 등 사치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북 금수품목을 정했다. A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취향과 북한 정권을 운영하는 600명의 충성분자들에 줄 선물로 사용될 품목을 대북 금수품목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대북 금수품목을 지정함으로써 김정일 위워장의 사치 생활은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꼬냑 술과 롤렉스 시계, 고급 담배, 예술품, 고급 차, 오토바이, 또는 제트 스키같은 개인적 수상 놀이 용품 등이 대북 금수품목에 포함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의 선박들은 대북 금수품목을 실을 수 없게 된다.특히 새로운 대북금수 품목은 악기와 스포츠 용품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여비서이자 부인이 평양 대학의 음악과 무용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점까지 겨냥한 것이다.미국의 이같은 대북금수 품목 지정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1718호에 따른 것으로 군사와 무기와 관련되지않는 구체적인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불법 비밀 시장에서의 대북 거래를 막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미 상무부의 전 고위 관리였던 윌리암 레인쉬는 "대북 금수품목 지정은 새로운 개념이자 일종의 창조적이라"면서도 "모든 음성 거래를 차단하기위한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소형 전자제품인 아이팟이나 랩탑 컴퓨터 등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고 추적을 할 수 없는 만큼 이것들을 불법적으로 구입하려는 집단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지난해 580만달러로 하찮은 양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사치품 금수 품목과 관련해 "현재 상무부에서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금수 품목을 정하고 있지만, 상무부가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일부 품목에 관해 계속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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