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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가드 왔다’…올 시즌 K리그 ‘돌풍의 핵’ 최다표 받은 FC서울
- FC서울 유니폼 입은 제시 린가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1주년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릴만한 제시 린가드(32·FC서울)의 등장으로, 3월 1일 막을 올리는 2024시즌 K리그1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200경기 이상을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출전한 린가드는 이달 초 영국 언론 보도로 K리그 진출설이 제기돼 국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그동안의 외국인 선수들과 이름값 자체가 다른 린가드는 이달 5일 진짜로 한국 땅을 밟고 FC서울과 협상을 마무리하며 8일 정식 K리거가 됐다. 9일부터는 서울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서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린가드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서울이었다. K리그1 12팀 감독 중 5명이 서울을 택했다.서울은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명장으로 평가받은 김기동 감독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영입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와도 계약하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FC서울은 어울리지 않게 몇 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 시즌 영입을 튼튼하게 잘했고, (제시) 린가드라는 걸출한 선수도 데려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아마 좋은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2022, 2023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과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서울의 돌풍을 예상했다.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FC서울이 겨울 이적 시장을 알차게 보냈다. 포항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김기동 감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서울을 지목했다.서울은 돌풍을 넘어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은중 감독, 조성환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울산·전북·서울 등 3강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김은중, 윤정환 감독은 “울산·전북·서울이 3강 구도를 만들고 나머지는 9중이다. 어느 팀이 경기 준비를 더 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조성환 감독 역시 “전북과 울산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서울도 초반 흐름만 잘 타면 우승 경쟁에 가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담된다”면서도 “이런 부담감을 즐기겠다.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감독으로서 역할이니 부담도 받아들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울산과 전북이 강자로 꼽히고 (내가 이끄는) 서울도 그 안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다만 김 감독은 린가드가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지는 조심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은 내달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김 감독은 “린가드를 향한 기대가 높지만, 냉정히 말해 아직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전지훈련에서 린가드가 스스로 90분을 뛸 수 있다고 말했는데, 30분쯤 지나니 (우리 진영으로) 내려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감독은 “광주가 조직적인 축구를 하는 팀인 만큼, (린가드를 선발로 냈다가) 린가드의 체력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 우리 팀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신중하게 고민한 뒤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린가드는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올해 K리그1은 3월 1일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HD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울산이 3연패를 달성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며,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와 지난 시즌 3위 돌풍의 주인공 광주FC, FC서울 등이 경쟁 팀으로 꼽힌다.26일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세영·최혜진 3위, 김효주 공동 5위..새 시즌 출발이 좋아
- 최혜진이 25일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일 4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세영, 최혜진 3위, 김효주 공동 5위, 유해란 공동 9위.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으나 새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25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마지막 날 4라운드. 한국은 김세영과 최혜진 공동 3위(합계 18언더파 270타), 김효주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 유해란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4명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최다 톱10 기록이다.범위를 넓히면 신지은 공동 18위(12언더파 276타), 고진영과 이미향 공동 20위(11언더파 277타)까지 7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LPGA 투어는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4시즌을 개막했다. 개막 이후 치러진 2개 대회에선 한 명도 상위 10위에 들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고진영, 김효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예멤버가 동계훈련을 마치지 않아 개막 2개 대회엔 나오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 새 시즌 첫 경기를 시작해 우승 합작에 관심이 쏠렸다.기대했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으나 톱10 4명, 톱20에 7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5년 만에 두자릿수 우승 합작의 기대를 높였다.한국 선수는 지난해 고진영 2승(HSBC 월드 챔피언십, 파운더스컵), 김효주(어센던트 LPGA)와 유해란(NW아칸소 챔피언십), 양희영(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승씩 보태 5승에 만족했다. 2019년 15승 이후 2020과 2021년 7승, 2022년 4승에 이어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우승을 채우지 못했다.올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소미, 임진희, 성유진 등 새로운 얼굴도 가세해 우승 경쟁에 나설 후보가 더 많아진 것도 5년 만의 두자릿수 우승 기록 달성의 힘을 보태고 있다.예열을 끝낸 한국 선수는 오는 29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다수와 프로 통산 64승의 베테랑 신지애 그리고 전인지가 합류한다. 이 대회는 2015년 이후 열린 8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차례 우승했을 정도로 강했다.싱가포르에서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고진영은 대회 3년 연속 정상을 노리고, 김효주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이날 끝난 대회에선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내며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2021년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타와타나낏은 이후 부진에 빠져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2022년 상금랭킹 60위, 지난해에도 57위 그쳤다.이번 시즌 전혀 달라진 경기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아람코 사우디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하며 부활에 성공했다.경기 내내 3~4타 차 선두를 달리던 타와타나킷은 17번홀에서 공동선두를 허용하는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태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타와타나낏이 두 번째다.김세영. (사진=혼다 LPGA 타일랜드 챔피언십)
- FA컵,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 “혼란 방지하고 정체성 확립”
- 대한축구협회가 FA컵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최강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이 코리아컵으로 이름을 바꾼다.협회는 올 시즌부터 FA컵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바꾼다고 22일 발표했다. 올해 대회 공식 명칭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으로 변경된다.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성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 프랑스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이탈리아는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스페인은 ‘코파 델 레이’(국왕컵)로 대부분 국호나 국가 권위를 대표하는 상징을 대회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FA컵(The FA Cup)이 대회 이름이다.협회는 지난 1996년 대회를 창설하면서 FA컵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협회는 “FA컵 명칭이 잉글랜드의 FA컵과 같아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고, 대한민국의 축구대회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라고 설명했다.협회는 여러 차례 논의와 다양한 후보를 검토한 끝에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하여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뀐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다. 올해부터는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열기로 했다.결승전 장소는 올해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했다. 협회는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대회 규정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 결승에만 시행됐던 비디오 판독(VAR)은 8강전부터 시행한다. 지난해까지 경기당 3명이었던 선수교체는 최근의 변화된 추세대로 5명으로 늘어난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명을 더 교체할 수 있다.아울러 코리아컵 우승팀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도 확정했다.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협의 결과에 따라,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 2장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 주어진다.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K리그1 차순위 팀에 주어지며, 나머지 K리그1 차순위 팀이 ACL2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단, 이는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4위안에 들었을 때만 적용된다.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리그 5위 이하인 경우에는 K리그1의 1, 2위 팀이 ACLE 본선 출전권을 갖고, K리그1의 3위가 ACLE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출전하게 된다.한편 올 시즌 코리아컵에는 지난해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K리그1부터 K5리그 팀까지 총 60팀이 참가한다. K3, K4, K5 팀이 참가하는 1라운드는 오는 3월 9일과 10일에 열린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1라운드 대진 추첨을 한다.
- 고진영, 역대 챔프와 '티샷'..김효주는 스톰, 지은희와 티오프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태국 여자골프의 간판 에리야 쭈타누깐과 새 시즌 처음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에서 함께 경기한다.고진영은 21일 발표된 대회 1,2라운드 조편성에서 부, 쭈타누깐과 함께 티오프한다. 1라운드는 1번홀에서 출발하고 한국시간으로 오후 12시 2분부터 경기한다. 부는 지난해, 쭈타누깐은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승을 거둔 고진영은 11월 끝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긴 휴식에 들어갔다. 1월부터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 고진영은 1월 열린 개막전 등에는 나오지 않았다.고진여은 개막에 앞서 “올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거나 따로 세운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년 그랬듯이 주어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태국 등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김효주도 이번 대회에서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김효주는 첫날 오전 10시 26분에 지은희, 리니아 스톰(스웨덴)과 함께 1번홀에서 티샷한다.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양희영은 후루에 아야카(일본),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과 오전 11시 14분에 1번홀에서 경기한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만 3차례(2015, 2017, 2019년)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자다.양희영은 “태국을 좋아하고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낸 대회이기도 하다”라며 “지난 성적이 좋다 해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동계 훈련 때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도 다른 시즌처럼 다치지 않고 재미있는 투어 활동을 하겠다”라고 말했다.22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72명이 참가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을 비롯해 최혜진, 유해란, 신지은, 김세영, 지은희, 이미향, 안나린, 김아림 등 11명이 출전한다.
- 10년 연속 우승행진 고진영 "올해도 최선 다하는 게 목표"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거리 늘리고 흐트러진 스윙 바로 잡고.”고진영(29)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해로 프로가 된 지 꼬박 11년째를 맞은 고진영은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4년을 준비했다지난 1월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고진영은 22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20204시즌에 돌입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하는 약 한 달 늦은 시즌 개막이지만, 고진영에겐 다 계획이 있다. 고진영은 2013년 프로가 돼 2014년 KLPGA를 시작으로 투어 활동에 돌입하면서 올해가 만 10년째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진영은 예년과 다르게 특별한 각오를 밝히지는 않았다. 베트남에서 훈련을 끝내고 태국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이데일리에 “올해로 투어 생활 10년을 넘기게 됐다”라며 “올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거나 따로 세운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그랬듯이 주어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지난해 시즌 시작 때 밝힌 목표와 다르지 않은 목표를 다시 꺼내 보였다. 고진영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투어를 활동하면서 그 목표를 이뤘다.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8년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도 첫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과 CP 여자오픈, 2020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1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포틀랜트 클래식,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2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3년 HSBC 윌드 챔피언십,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까지 통산 15승을 거뒀다. 프로가 된 이후 한 해도 우승 없이 지나간 적이 없는 고진영은 한국과 미국에서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만 25개다. 그만큼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계속 유지해왔다는 증거다.고진영은 늘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18년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1월에 시즌을 시작한 적이 없다. LPGA 진출 초기인 2018년과 2019년에 2월 둘째 주부터 시즌을 시작한 것이 가장 빨랐고 2022년엔 3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적도 있다. 올해도 1월 열린 대회엔 참가하지 않았다. 고진영이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다. 12월 시즌을 끝내고 돌아온 고진영은 휴식 뒤 1월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한 뒤 스스로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될 때까지 투어에 나가지 않고 훈련했다. 그것이 고진영의 탄탄한 경기력을 뒷받침하는 루틴이 됐다.고진영은 올해도 같은 예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1월 초 베트남으로 이동해 이시우 스윙코치가 차린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했다. 대개 훈련 캠프에 합류하면 나이 어린 주니어 선수 그리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남녀 프로들과 함께 훈련한다. 골프라는 종목이 개인 운동이기는 하지만,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다른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훈련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효과가 있다.이번 훈련 기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거리 증가다. 고진영은 뛰어난 장타를 소유한 선수는 아니다. 평균 250야드 안팎을 유지해 투어에선 70~8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 거리만으로도 투어를 평정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특히 고진영은 투어 정상급을 자랑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장착한 만큼 약간의 거리 부족은 송곳 같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커버했다. 하지만, 점점 전장을 늘리는 대회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선 조금 더 멀 리치면 코스 공략에도 유리해지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거리 증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진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거리 늘리기와 흐트러진 스윙을 교정하고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라며 “이제 준비가 끝났다”라고 말했다.2024년은 파리올림픽의 해다. 고진영에게도 올림픽은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나갔으나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그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회는 모두가 꿈꾸는 소중한 기회”라며 “나 역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며, 다만, 최선을 다해야 따라오는 결과인 만큼 한 대회 한 대회 변함없는 모습으로 경기하면서 기회를 잡겠다”라고 각오를 되새겼다.고진영은 22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릴리아 부(미국)과 함께 1번홀부터 경기한다.
- '메이저 3승' 전인지, 초청 받아 싱가포르 HSBC 챔피언십 출전
- 전인지. (사진=HSBC/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인지(30)가 오는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출전한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14일 “전인지(한국)를 포함해 허무니, 미란다 왕, 시유팅(이상 중국)등 아시아 선수 4명의 선수에게 오는 2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의 초청장을 보냈다”고 발표했다.LPGA 투어 통산 4승의 전인지는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대회엔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했다.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20위, 2022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우승자를 포함해 지난해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오는 25일 끝나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까지 우승자, 지난 1월 10일 기준 LPGA 투어 출전 카테고리 우선 자격을 확보한 선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근 2년 우승자 그리고 초청선수 5명만 나올 수 있다. 전인지는 작년 우승이 없었고, 세계랭킹 38위로 자력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을 확정하면서 이 대회에 7번째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24위에 올랐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준우승이다.허무니는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엡손 투어 등에서 활동하며 우승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미란다 왕은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시유팅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2010년대 후반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도 자주 참가해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키주 웡(Kee Joo Wong) HSBC 싱가포르 CEO는 “HSBC는 여성 스포츠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시아 지역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2008년 시작해 올해 11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신지애( 2009년 )를 시작으로 박인비(2015, 2017년),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 2023년) 등 8번 우승했다. 고진영은 올해 대회에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180만달러에 우승상금 27만달러를 놓고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한국 선수로는 고진영,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 신지은, 양희영, 지은희, 최혜진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