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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만에 주가 2배 오른 메타바이오, 모건스탠리도 ‘찜’
  • 1달 만에 주가 2배 오른 메타바이오, 모건스탠리도 ‘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개월 만에 주가가 2배 뛴데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까지 지분 매입에 나선 메타바이오메드(059210)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는 지난 12일 메타바이오 주식 140만6917주(지분율 5.9%)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메타바이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메타바이오는 지난달 15일 218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5일 4995원으로 1개월 만에 2.3배 급등한 상황이다. 이처럼 주가가 뛴 데에는 고령화로 인한 치과용 재료와 미용시술용 봉합원사 등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1개월간 메타바이오메드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메타바이오, 24년 업력의 덴탈·녹는실 생산하는 수출 강소기업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재료·기구와 봉합원사(봉합사)를 주로 생산·판매하는 의료기기업체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가 1990년 치과용재료 제조·판매 목적으로 메타치재산업사라는 회사명으로 설립했다. 올해로 24년 업력의 업체다. 2001년 현재 사명인 메타바이오메드로 변경하고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메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1117억원 규모다.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사진=메타바이오메드 홈페이지 갈무리)메타바이오 조직의 양대축은 덴탈사업부과 봉합(SUTURE)사업부으로 나뉜다. 해당 사업은 모두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메타바이오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2020년 79.1%(수출액 373억원)→2021년 76.9%(452억원)→2022년 87.4%(603억원)인 수출 강소기업이다.메타바이오의 덴탈 분야 주력 제품 GP(Gutta Percha Point), PP(Absorbent Paper Point)는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린 치과용 신경치료·수복에 사용하는 재료다. 덴탈 사업부의 매출은 2020년 241억원→2021년 326억원→2022년 362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덴탈 사업 비중은 51%→55.5%→52.5%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왔다. 같은 기간 덴탈 사업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9%→81.2%→97.3%로 상당히 높다. 올해 1분기에는 98.1%로 수출 비중이 더욱 늘었다.봉합사업부는 생분해성(흡수성) 봉합원사 생산·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생분해성 봉합원사란 수술 후 체내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인체에 무해하게 분해돼 없어지는 제품으로 흔히 ‘수술용 녹는 실’로 불린다. 봉합사업부 매출과 비중은 2020년 167억원(35.3%)→2021년 202억원(34.3%)→2022년 266억원(38.6%)을 기록했다. 봉합사도 최근 3년간 수출 비중이 84.4%→82.6%→83.4%로 높은 편이다.메타바이오는 일찌감치 수출을 위해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왔다. 2008년 미국 필라델피아와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5년 중국 △2016년 베트남과 독일(유럽법인) △2017년 일본에 차례로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특히 베트남에는 700여 명이 근무하는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해 GP, PP를 해외 메이저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 구축한 판매망을 통해 메타바이오는 10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메타바이오는 자사의 덴탈사업부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2조5218억원 규모, 같은해 글로벌 생체분해성 합성 봉합사 시장은 3조1859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달러당 1000원의 환율을 적용해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바이오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전 세계 규모로 봐도 큰 시장은 아니지만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대기업이나 후발 주자들이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며 “의료기기의 경우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나 품질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도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생분해성 봉합원사 수요 증가 전망…삼양·메타, 신공장 증설최근 메타바이오의 주가 상승은 엔데믹으로 인해 미용 시술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미용·성형 봉합원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바이오는 성형원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 증진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덴탈사업의 안정적인 매출도 뒷받침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생체흡수성 봉합원사 이미지 (사진=메타바이오메드 홈페이지 갈무리)메타바이오에 따르면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세계에서 7개사만이 제조하고 있는 특수산업분야로 꼽힌다. 이 중 세계 1위 기업은 한국 기업인 삼양홀딩스(000070)다. 삼양홀딩스는 매년 45개국에 5000만달러(약 639억원) 규모의 봉합원사를 수출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메타바이오는 2001년 세계에서 7번째로 생분해성 봉합원사를 개발한 후발 주자지만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힘쓰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생분해성 봉합원사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삼양홀딩스와 메타바이오 모두 최근 신공장 신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삼양홀딩스는 280억원을 투입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 내 3만6000㎡ 부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전체 면적 6700㎡ 규모 해당 공장은 연간 최대 10만㎞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를 생산 가능하다. 삼양홀딩스는 2025년까지 공장 내부 설비를 갖추고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메타바이오는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생산능력(CAPA) 증대를 위해 108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건립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당시 자기자본(609억원) 대비 1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는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바이오는 국내 충북 오송과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 오송 본사 부지내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했다. 메타바이오는 지난달 준공한 해당 공장을 통해 연매출을 800억원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타바이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이후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은 2020년 450억원→2021년 588억원→2022년 689억원으로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원→49억원→5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은 212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92.6% 성장한 실적을 보여줬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병원 방문 감소로 인해 억제됐던 임플란트나 미용 시술이 리오프닝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덴탈이나 미용 시술 관련 의료기기업체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22 I 김새미 기자
에이프로젠, ‘삼중음성 유방암 인간화 항체’ 캐나다 특허
  • 에이프로젠, ‘삼중음성 유방암 인간화 항체’ 캐나다 특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은 삼중음성 유방암과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탈탄산수소효소12(CA12) 인간화 항체’에 대해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에이프로젠은 앞서 CA12 카이메릭 항체에 대해 캐나다, 미국을 포함해 11개국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카이메릭 항체는 생쥐 항체와 인간 항체를 융합한 항체인 반면, 인간화 항체는 항원 결합 부위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부위를 인간 항체로 치환해 면역 부작용을 최소화한 게 차이점이다. 체내에는 총 13종류의 탄산탈수효소가 존재한다. 인체 부위, 조직, 세포종류에 따라 13가지 탈탄산수효소 중 특정 종류들만 세포표면에 가지고 있다. 13종류 중 12번 탈탄산효소(CA12)는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한 일부 고형암 세포 표면에만 특이적으로 과량 존재한다.에이프로젠은 CA12에 대한 항체를 생쥐 면역세포를 이용해 만든 후 항체 인간화 기술을 적용해 면역부작용을 제거한 CA12 인간화 항체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이 인간화 항체를 이용해 개발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후보물질 AP40은 삼중음성 유방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제거한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AP40은 약물이 투여된 유방암 동물모델의 60% 이상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들이 완전 관해되는 탁월한 항암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원숭이 독성시험에서 유효 약효 용량의 100배 용량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뛰어난 안전성을 보였다”며 “아울러 AP40은 정상 조직 대비 삼중음성 유방암 조직에 대한 뛰어난 선별성을 보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어 치료 효과는 우수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6.21 I 김응태 기자
노인에게서 '탈수'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있네
  • 노인에게서 '탈수'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 신체는 몸을 식히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땀은 신체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냉각 체계이지만 땀이 과하게 배출되면 체내 수분이 결핍되는 탈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탈수는 신체적 변화가 다양한 노년층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탈수는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분을 소실할 때 탈수가 발생한다. 이뇨제 사용, 구토, 설사, 심한 땀 흘림, 수분 섭취 감소 등이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우선 탈수는 뇌의 갈증 중추를 자극해 사람들이 더 많은 액체를 마시도록 갈증을 유발한다. 또 땀 흘림이 감소하고 소변 배설이 적어지며 피부 탄력성이 감소한다. 또 피로감이 나타나고 안구의 점막도 건조해진다.중증 탈수에서는 갈증 감각이 실제로 감소하고 혈압이 떨어져 기립 시 몽롱함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가 계속되면 신장, 간, 뇌와 같은 내부 기관의 심각한 손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세포는 탈수에 취약하므로 혼돈은 심각한 탈수에 대한 지표 중 하나다. 매우 심각한 탈수는 혼수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노년층은 특히 탈수에 취약하다. 먼저 치매 등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는 경우 수분 섭취에 소홀할 수 있다. 또 뇌졸중 후의 상태와 같이 움직임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수분 섭취를 어렵게 한다. 갈증 중추가 젊은 층에 비해 잘 작동하지 않아 일부 노인은 탈수 증상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노년층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갈증을 덜 심하게 느끼기도 하며, 요실금 우려를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충분한 액체를 마시지 않을 수 있다. 노인은 체지방 비율도 더 높다. 지방 조직은 마른 조직에 비해 더 적은 수분을 함유하므로 체내 총 수분량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탈수는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하다. 더운 날씨에 일하거나 운동할 때, 구토 및 설사를 할 때는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스포츠 음료는 격렬한 운동 중 소실된 전해질을 대체하도록 만들어졌다. 운동 전후 이러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다.탈수의 증상이 경미하고 위장관에 문제가 없다면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다만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동반한 중증의 탈수에서는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의료진의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탈수는 나트륨 및 기타 전해질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소변이 얼마나 농축됐는지 검사한다.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탈수는 구토 및 설사를 동반한 위장염,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나는 땀,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과 같이 수분을 잃게 만드는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며 “혼자 사는 노인과 같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탈수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탈수를 유발한 문제가 해결되고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 경증 내지 중등도 탈수는 하루 이내에 해결될 수 있다”며 “고령 가족 구성원이 더운 건물이나 장소에 홀로 있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8 I 이순용 기자
내 몸에 생긴 '반점', 이거 암아니야?
  • 내 몸에 생긴 '반점', 이거 암아니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는 계절이다. 초여름의 문턱인 6월은 자외선 지수가 점차 높아지는 시기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피부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피부암이 늘고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피부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7,08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5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32.4%로 가장 많았고, 70대 28.6%, 60대 19.4%의 순으로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3대 피부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층 및 부속기를 구성하는 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 50세 이하의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자외선 노출로 만성적 비소 노출, 방사선 치료, 면역 이상 등도 기저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바젝스(Bazex)증후군, 롬보(Rombo)증후군, 기저세포모반증후군과 같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0대에서 가장 흔하고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광선각화증이나 보웬(Bowen)병과 같은 전암병변(암이 되기 쉬운 병변 또는 상태)에서 발달하게 된다.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노출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고 비소, 가공되지 않은 우물물, 공업용 절삭유, 부패한 와인, 방사선 노출도 지목된다. 또 장기 이식 환자,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등의 면역억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흡연, 만성 염증과 만성피부손상도 위험인자에 해당한다. 악성 흑색종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드물지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60~70대 고령에서 많고, 40대 미만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백인은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거대 선천성 모반이 중요 위험인자지만,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의 관련성이 낮은 손·발가락,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잘 나타난다.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기저세포암은 얼굴(코, 뺨, 눈꺼풀, 이마 등), 머리, 목, 몸통 순으로 잘 발생하고 귀, 입술, 유두, 음경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결절기저세포암은 밀랍모양으로 반투명하고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면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색소 기저세포암은 멜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여 악성흑색종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경화기저세포암은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하거나 약간 낮거나 높으며 상아색의 단단한 판의 형태로 나타나 마치 흉터나 피부경화증처럼 보인다. 표재기저세포암은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각질이 있는 홍반으로 주변부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섬유상피종은 섬유종(쥐젖)과 비슷한 형태의 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편평세포암도 종양의 위치나 조직학적 아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태양광선 노출 부위인 얼굴,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손등, 아랫입술, 귓바퀴에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국소 융기된 병변으로 발생해 크기가 증가하면서 단단해져 살색이나 홍반성 결절, 판, 사마귀 모양, 궤양, 돌출 등의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병변은 궤양이 잘 발생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악성 흑색종은 한국인의 경우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에 주로 나타나며 이전부터 존재하던 경계가 불규칙한 비대칭의 반이 커지면서 궤양, 출혈, 결절 형성 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또 손발톱에 띠모양의 흑색 선이 진행되면서 손발톱 근위부나 주변부로 반점이 퍼져 나가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비대칭한 모양,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6㎜ 이상의 크기, 크기와 모양, 색조의 변화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한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조직검사로 확진 후 치료법 결정해야피부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암종에 따라 다르다. 전이가 드문 기저세포암은 조직학적 아형, 재발 여부, 병변의 위치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한다. 보통 외과적 절제술로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제거한다, 모즈미세도식 수술은 종양의 경계부를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며 최소한의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미용적, 기능적 결과가 좋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방사선 치료와 세포독성 약물요법, 광역동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재발과 전이가 흔하고, 5년 전이율은 5% 정도다. 면역억제 환자나 종양의 크기가 2㎝를 초과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모즈미세도식 수술을 포함한 수술적 제거가 1차 치료다. 방사선 치료는 고위험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전이된 환자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악성흑색종은 종양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예후와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에는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주변 국소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종양의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전신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낮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태닝이나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팔,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김혜성 교수는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과 같은 전암병변을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몸에 있는 점과 손발톱의 흑색선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크기나 모양이 변했다면 피부과 진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평세포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와 전신레티노이드제제가 예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피부암 자가진단- 얼굴에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결절이 있다.- 병변이 점점 커지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다.- 병변이 쉽게 피가 난다.- 자외선 노출 부위에 각질이 있는 붉은 병변이 있다.- 비대칭, 불규칙한 모양의 크기가 6㎜ 이상인 점이 있다.- 원래 있던 점이 크기가 커지거나 색, 모양이 변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점 주변에 새로운 점이 생겼다.- 손발톱의 검은색 선이 점점 커지고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장기 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거나 면역억제치료를 받고 있다.-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다.한편 이 중 해당되는 것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2023.06.17 I 이순용 기자
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루닛이 AI 기반의 솔루션을 늘리고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 이어졌던 적자 상황도 점차 나아져 2025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루닛의 매출은 지난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에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루닛 스코프는 AI 기반 암 치료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제품이다.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한다. 환자의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면역항암제 처방 대상자 선별의 정확도를 높이고,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다.특히 루닛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는 폐암, 흑색종, 두경부암, 간암 등 총 15개 암종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이 가능해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종양 바이오마커 시장은 2019년 약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연평균 11.9%씩 성장해, 2027년에는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루닛 스코프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아내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되는 만큼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와 비례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시장 성장에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루닛 스코프 활용 PD-L1 분석 모습. (사진=루닛)◇루닛 스코프, 제약사와 공동연구에도 활용…확장성 높아루닛 스코프의 매출은 2021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약 77%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유럽에서 루닛 스코프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가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한 진단 결정 보조 용도로 사용되면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루닛 스코프는 단순 서비스 제공 및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료 획득 등의 방법으로도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기본적으로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이도록 인체내 PD-L1 단백질의 발현율을 수치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 수반돼야 하는 진단검사인 ‘동반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다. 동반진단 제품 인허가 및 보험수가 적용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또 루닛 스코프는 바이오마커를 제약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다면 임상에서 후보물질의 반응률 또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환자가 직접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닌 신약 개발 또는 임상에 사용되는 연구용 의료기기의 경우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당장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미국 임상 검사 실험실 표준인증’(CLIA)을 받은 연구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아울러 현재 루닛 스코프는 디지털 조직병리 슬라이드에서 종양비율점수(TPS) 기반 PD-L1 발현율 정량화에 사용되는데, 복합양성점수(CPS) 기반 PD-L1과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발현율을 정량화하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내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루닛 스코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업계에서는 2027년 루닛 스코프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루닛 관계자는 “아직 전략 수립 단계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루닛 스코프 허가를 받는 것도 준비 중”이라며 “용도와는 별개로 FDA 허가를 받으면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인정되는 만큼 제품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FDA는 의료기기를 사용자 위해성이나 생명과 직접 연관된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구분해 허가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위해성 및 생명에 대한 위험성이 크지 않은 제품인 만큼 까다로운 허가 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개선…2025년 흑자전환 기대이처럼 루닛 스코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루닛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2019년 2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돼 매출 36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2024년 544억원, 2025년 800억원을 거쳐 2026년엔 매출 10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영업적자 5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영업적자는 222억원으로 예상되는데, 2024년 94억원으로 적자를 줄인 뒤 2025년에는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0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분기별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루닛 관계자는 “앞으로도 루닛의 제품들이 다양한 의료 및 임상 현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 I 김진수 기자
100여명에 인체조직기증…희망 주고 떠난 80대
  • 100여명에 인체조직기증…희망 주고 떠난 80대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삶의 끝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풀고 가고 싶다.”지난달 27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인체조직기증을 한 80세 박수남씨는 5년 전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하며 이같은 말을 남겼다.인체조직기증자 박수남(80)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5일 집 뒤뜰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인체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명에게 희망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은 기증자와 이식자의 조직형이 일치해야만 하는 장기이식과 달리 누구에게나 이식할 수 있어 1명이 100명 이상을 살릴 수 있다.평소 배려심 깊고 착한 성품을 지녔던 박씨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나눠주길 원해 2018년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했고, 가족은 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아들 종화씨는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착하기만 했던 아버지”라며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잘 지내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차지연 기증원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소중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숭고한 생명나눔의 결정이 아름답게 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3.06.14 I 이준혁 기자
AI시대, 미래 먹거리로 뜨는 치의학 산업
  • [목멱칼럼]AI시대, 미래 먹거리로 뜨는 치의학 산업
  • [이기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장]우리나라에서 치과 혹은 치의학은 전체 의학 분야에서 별도로 분류돼 있고 대학도 별도로 설립돼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도 19세기 초 의학 교육에 치의학을 편입시키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무산되고 1844년이 돼서야 최초의 치과대학인 메릴랜드 치대를 설립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미국식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 선교사가 1900년도 초반에 입국해 국내에 치과를 개설했고 이후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유사한 구강의학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초창기 의학이 소위 필수의료분야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위주로 발전했는데 상대적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은 부각되지 않았고, 치아를 치료하는 기술적인 부분이 강조돼 전통적 의학과 다소의 이질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된 시기에도 치과의 경우 일부 치료만이 보험 적용 대상이었다.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므로 필수적 의료분야를 우선적으로 보험대상에 산정하고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비급여 치료로 환자 자신이 치료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구강건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최근 치의학 관련 산업의 급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상위 10위 생산품목 중 치과용 임플란트 관련 제품 3종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CT 등 영상장비 분야도 급성장하고 있다. 나머지 분야는 소위 코로나 특수를 반영한 면역검사시약으로 코로나 이후의 시장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10년 새 나타난 흐름이다.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매우 제한적이었음에도 치과분야에서 어떻게 이런 성장이 가능했을까. 여러 원인을 꼽을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치과 치료의 대부분이 비급여 치료라는 특성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본다. 비급여 치료에 해당하는 의료기기는 가격 책정 등 절차에 있어 규제를 비교적 덜 받게 되므로 수출이 다른 의료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또한 인체에 직접 침투하는 백신이나 약제에 비해 인허가 과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아 신속하게 산업화하기 쉽다. 치과는 방대한 의료 영역 중 일부 분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전 세계 치과에서 유사한 치료를 하고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와 재료 장비 등이 유사하므로 수많은 영역으로 나뉜 개별 의료 영역에 비해 의외로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즉 전세계 100만 명이 넘는 치과의사가 각각 수억원 수준의 유사한 의료기기 또는 장비의 구매 주체가 된다는 의미이다. 현재 의료기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유수 반도체 혹은 자동차 생산업체와 시가총액이 유사한 기업이 미국의 치과교정기 제작업체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치아는 인체에서 뼈보다 더 단단한 경조직으로 손상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재료를 이용해 대체해야 하는 만큼 적합한 재료를 찾아나서야 하고 손상 부위에 맞게 3차원적 형태를 형성해야 한다. 금속뿐 아니라 세라믹이나 새로운 합성물질을 이용한 3차원 프린트 제작기술이 매우 활발히 실용화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이 직접 적용돼 이미 상당수 상품화됐다. 이윤증대를 통한 기업의 가치창출이 기초학문을 위한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치의학 관련 의료산업도 민간 주도의 단순기기생산 차원을 넘어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의료기기가 빠르게 산업화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지금보다 더욱 신속하게 인허가 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23.06.13 I 송길호 기자
셀루메드 “바이오부문 수요 증가에 생산설비 증설”
  • 셀루메드 “바이오부문 수요 증가에 생산설비 증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셀루메드(049180)는 탈회골(DBM), 덴탈파우더 등의 수요 급증으로 생산설비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동종진피 전용 생산라인 신설 △덴탈 골이식재 생산 라인 확대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제품 생산능력 확대 등에 초점을 췄다.동종진피는 기증된 인체의 피부를 가공해 제조된 진피 조직으로, 유방재건과 같은 여성 및 남성의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셀루메드는 지난 2021년부터 동종진피 조직을 개발해 왔으며, 올해 7~8월부터는 신설된 전용 생산라인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덴탈 골이식재는 임플란트를 위해 발치한 치아의 골 결손부위를 메우기 위해 사용하는 바이오 소재다. 셀루메드는 동종 골이식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량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루메드는 수익성이 좋은 동종진피 제품의 거래처를 정형외과, 화상외과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나고, 덴탈 골이식재도 연내 증설을 완료 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대규모 증설이 진행됨에 따라 일시적인 공급 조절로 올해 상반기 바이오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바이오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심 개발제품인 BMP2가 서울대병원 등과 임상시험에 필요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효소도 독일 기업과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해 샘플 제조를 위한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는 등 바이오 사업 전반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12 I 김응태 기자
  • [주목! e기술]로슈도 참전한 재생의학...로킷헬스케어-티앤알바이오팹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재생의료 기술로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가노이드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에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오가노이드 연구를 위해 인체 생물학 연구소(Institute of Human Biology, IHB)를 설립했다.해당 연구소는 오가노이드와 같은 인간 모델 시스템 분야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로슈의 제약 연구 및 초기 개발(Pharma Research and Early Development, pRED) 연구소 산하 조직에 속한다. 로슈는 향후 4년에 걸쳐 인체 생물학 연구소(IHB) 연구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로슈는 오가노이드 인간 모델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장기가 기능하고, 어떻게 질병이 발전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신약 발굴과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가노이드는 생체 장기인 Organ과 유사하다는 의미의 접미사 oid가 합쳐진 인체 유사 장기를 뜻한다. 줄기세포 기반 2차원 또는 3차원 배양법을 통해 생체 내 조직의 기능적, 구조적, 생리학적 특성을 모사한 구조체다. 동물 모델보다 인간과 질병 생물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함으로써 동물 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는 약물 표적의 식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슈는 오가노이드 연구소 설립을 지난해부터 본격 준비함. 로슈는 오가노이드 연구의 선구자이자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대학교 교수인 한스 클레버스(Hans Clevers) 박사를 지난해 3월 로슈 제약 연구 및 초기 개발(pRED) 연구소장으로 임명했다. 클레버스 소장은 “표적 식별 및 검증, 전임상 안전성 및 유효성, 임상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인간 오가노이드 구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오가노이드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5월 26일 바이오 분야 기술 2개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1만 리터 이상)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개발·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오가노이드 분화·배양 기술이다.오가노이드 기술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관련 산업과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운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첨단전략기술 지정으로 입지·인력·기술개발·금융 및 규제 완화와 같은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대체시험법 하나로 언급되면서 관심을 많이 받은 오가노이드는 약물의 효과와 독성을 테스트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으나, 이식 시 생착 및 재생 효과가 탁월해 차세대 재생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로킷헬스케어,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이 주목받는다. 먼저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로 상처 부위 조직 재생이 가능한 4D 바이오 프린터 ‘닥터 인비보’(Dr. INVIVO)를 개발했다. 환자 또는 환부를 맞춤형으로 재생을 촉진하는 최적의 재생미세환경을 조성해 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상처 부위를 휴대용 스캐너 등으로 스캔, 환자에게서 채취한 건강한 지방을 활용한 바이오 잉크를 만든 후 바이오 프린터를 통해 상처 부위를 채우는 조직 패치를 만든다. 이 모든 게 입원과 수술 없이 30분만에 가능하고, 환자 본인의 세포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이 없다. 닥터 인비보와 당뇨발 재생치료 플랫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등록도 완료된 상태다.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의 러브콜을 받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재생의학 관련 세계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경쟁사는 미국 셀링크,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등이 꼽힌다. 국내외 재생의학 기업들은 ECM, 3D 프린팅 등 각기 특화된 분야들이 있다. 하지만 티앤알바이오팹은 재생의학에 꼭 필요한 고분자, ECM(세포 외 기질), 3D 바이오프린팅 분야 모두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기술력을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명 툴 박스(Tool Box)라고 표현을 하는데, 툴이 연장이고 박스가 공구함이 되는 것이다. 즉 3D 프린팅과 관련된 높은 기술, 자체적으로 만드는 세포, 이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연장인 것이다. 여기에 관련 세계 3위 수준의 특허와 200여개가 넘는 SCI급 논문은 티앤알바이오팹 펀더멘탈을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023.06.11 I 송영두 기자
日원전설계 공학자 "오염수 희석? 농도가 아니라 절대량이 문제"
  • 日원전설계 공학자 "오염수 희석? 농도가 아니라 절대량이 문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원전 설계 공학자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농도가 아닌 절대량이 문제”라며 우려를 드러냈다.시찰결과 설명하는 유국희 시찰단장. AFP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원전인 하마오카 원전 격납용기 설계에 참여했던 고토 마사시 공학박사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토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격납용기가 파괴된 점을 지적하며 “그 어떤 원전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전이라는 것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먼저 주장했다.고토 박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큰 충격을 받아 설계 일을 그만두고 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오염수 방류 시 발생하는 환경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고토 박사는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과학적, 기술적 면에서 통상적으로 물과 구별,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이다. 따라서 인체나 생물에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칠지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먼저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물질을 바다에 흘려보내면 아무리 희석하고 정화한다고 해도 대량의 처리수 혹은 오염수가 바다를 굉장히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문제가 아니라 환경으로 내보내는 이 방사성 물질의 절대량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중수소의 인체, 환경 영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을 자연계에 방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고토 박사는 오염수 처리 장비인 ALPS의 처리 이후에도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이 많이 남는 점도 지적했다. 삼중수소만이 문제인 것처럼 지적하나 실상은 핵종 제거도 완전치 않다는 것이다. 고토 박사는 “일본 정부는 정화하고 희석하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삼중수소 이외에 방사성 핵종을 어느 정도까지 제거했고 정화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토 박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능력을 묻는 질문에 “IAEA는 원자력 산업을 진흥하고 추진하기 위한 단체인데, 이런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촌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IAEA는 규제기구가 아니라 사실상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한 조직이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23.06.09 I 장영락 기자
제넨셀, 눈 건강 기능성 원료 ‘CA-HE50’ 유럽 특허 취득
  • 제넨셀, 눈 건강 기능성 원료 ‘CA-HE50’ 유럽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제넨셀은 망막질환 예방 등 눈 건강을 개선하는 기능성 원료 ‘CA-HE50’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CA-HE50은 이른바 ‘병풀 추출물’로 회사가 자체 개발한 천연물 기반 소재다.(제공=제넨셀)제넨셀에 따르면 이번 유럽 특허 정식 명칭은 ‘병풀 추출물을 포함하는 망막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Composition for preventing or treating retinal disease, containing centella asiatica extract)’이다. CA-HE50은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눈의 황반색소 밀도(MPOD)를 유지하고 망막상피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넨셀은 CA-HE50에 대해 지난 2020~2021년 사이 2건의 특허를 국내에서 취득한 바 있다. 현재 해당 물질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제넨셀 관계자는 “현재 이 특허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출시하기 위해 생산 전문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수의 기업과 판매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CA-HE50은 황반색소 밀도의 증가뿐 아니라 조직 생성을 돕기 때문에 근본적인 눈 건강 관리가 가능하며, 망막상피세포 보호 등 예방 효과도 크다”며 “기존 눈 건강 원료와 달리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제넨셀은 망막조직 내 황반이 손상된 쥐에게 CA-HE50를 투여하는 전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뛰어난 세포 재생 효능을 보였고,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섭취 전후 및 위약 대비 황반 변성이 약 14%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이를 통해 제넨셀은 지난 2021년 12월 CA-HE50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등록되지 않은 소재를 기업이 자체 연구해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하고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이를 인정받은 기업은 해당 원료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 제조, 판매 권한을 가질 수 있다.
2023.06.09 I 김진호 기자
디노마드, 2023년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 위한 홍보사업 운영
  • 디노마드, 2023년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 위한 홍보사업 운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MICE & 콘텐츠 전문 기업 디노마드는 2023년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한 홍보사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디노마드)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한 홍보사업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주관하며, 장기·인체조직·조혈모세포 등 기증 행위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연간 운영을 맡은 디노마드는 언론, SNS, TV 광고 등 매체 홍보와 함께 기념식·프로모션 등 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한다.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저연령 및 청소년·2030 세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맵 ‘생명이은세상 점프맵’을 활용한 홍보를 진행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TV CF 및 유명 유튜버 등과 연계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9월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과 함께 K리그와 연계한 캠페인 등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한다.디노마드는 MZ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타깃을 대상으로 활발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디노마드는 원밀리언 소속의 안무가 백구영, 유튜버 성해은, 레슬링 선수 남경진, 디저트 카페 원형들, 유튜브 채널 ODG 등 영향력 높은 셀러브리티·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SNS를 중심으로 챌린지 등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신유진 디노마드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파트장은 “장기 등 기증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기증 참여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따뜻한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9 I 이윤정 기자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 1주년 기념식 개최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 1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8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개원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중앙메디컬이노베이션 위원회,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지난해 광명시에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1년만에 광명시를 넘어 서울 구로구, 금천구와 경기 서남권 인근 지역의 응급·중증질환의 치료를 책임지는 지역거점 대학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기념식은 내외빈 소개를 시작으로 개원 1년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중앙대학교 동문인 배우 손현주씨와 메디컬이노베이션 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권유리씨가 공동사회를 맡아 개원 1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병원은 기념식 하루 전 교직원을 위한 힐링 행사를 개최하고 1년여의 여정을 담은 포토북을 배부하며 그 동안 고생했던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회적 혼란속에서 개원한 병원임에도 지난 1년간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자리에 계신 메디컬이노베이션 위원님들의 많은 후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중앙대광명병원이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원 1년여만에 지역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이 대거 합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50일만에 일 외래환자 1천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5월에는 2천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지역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의료의 질적 성장도 눈에 띄는데,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이 53%를 돌파하고 수술건수 10,000례를 육박하는 등 설립 본연의 목적인 중증전문 치료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병·의원과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적 2,562개의 의료기관과 의료전달체계를 형성했다.최근에는 개원 1년만에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통과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상의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전 교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힘입어 모든 평가 영역과 항목에서 목표 충족율을 상회하며 최고평가를 받았다.◇ 기초연구와 임상 존분야에서 연구능력 갖춰스마트 임상시험센터(Smart Trial Center)는 최근 활발하게 연구과제를 진행중이다. 첨단 시설과 장비, 전문화된 인력 등 다양한 연구를 위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KTX 광명역세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이미 신약 개발을 위한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 희귀·난치질환 및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인체에 적용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기관’에 지정되는 등 의료산업 모든 분야의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갖췄다.◇ 혁신적 업무 프로세스로 스마트병원 선도 추진지난 5월, 중앙대광명병원은 아시아-태평양 전체 의료기관 중 최초로 국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관련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RPA는 단순반복업무를 로봇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을 뜻한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접근해오던 RPA를 빠른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으며, 스마트 병원의 초석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스타트업 기업에서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OKR(Objective Key Result)을 도입해 성과관리에 활용하는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택한 OKR은 구성원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주도적으로 실행해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는 성과관리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병원은 ‘환자중심’의 목표를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교직원과 조직을 한방향으로 정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철희 병원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전 교직원의 하나된 마음과 노력”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의 힘과 저력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교직원에게 있다”고 경과보고를 마쳤다.
2023.06.09 I 이순용 기자
노래방 열창 이후 지속되는 쉰 목소리… 성대폴립 의심해 봐야
  • 노래방 열창 이후 지속되는 쉰 목소리… 성대폴립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오프라인 활동이 늘고 회식, 노래방 등에서 무리하게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처럼 목을 많이 사용한 후 쉰 목소리(애성)가 뚜렷한 호전 없이 수일 혹은 수주 간 지속된다면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 목소리는 성대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점막의 진동과 마찰로 인해 발생한다. 일정기간이 지나도 쉰 목소리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성대 점막에 비정상적인 병변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는데 그 중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원인들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본다.◇ 최근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목소리 사용했다면 ‘성대결절’ 의심흔하게 발생하는 후두 양성 점막 질환으로 성대결절이 있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생기게 된다.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취학 전 남자아이나 교사, 가수 등에게서 많이 생긴다. 성대에서 강하게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받게 되면 섬유질이 침착되고 성대점막의 비후와 변성이 발생해 단단한 결절모양의 병변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하여 쉰 목소리가 발생한다. 초기의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음성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소아에게 성대결절이 있다면 음성치료 효과가 우수하며 원칙적으로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 ◇ 노래방에서 열창 이후 쉰 목소리 지속된다면 ‘성대폴립’ 가능성성대결절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한 쉰 목소리의 원인으로 성대폴립이 있다. 성대폴립은 성인 후두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노래방에서의 열창 등 과격한 발성과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성대결절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성대폴립은 과도한 성대의 마찰로 발생한다. 미세혈관이 파열돼 점막 안쪽 공간에 피멍울인 혈포가 형성되고, 혈포가 장기간 흡수되지 않으면 반투명한 돌출된 덩어리인 폴립을 형성한다. 한승훈 교수는 “성대폴립의 경우 과도한 발성 이후 조기에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자극이 만성적으로 반복되게 되면 섬유화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대폴립은 성대결절과는 다르게 초기에 형성된 폴립일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음성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쉰 목소리가 악화되거나 삼킬 때 이물감 느껴지면 ‘후두암’ 의심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쉰 목소리가 악화되며 흡연력과 음주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두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후두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두 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한승훈 교수는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고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요구된다”며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치료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쉰 목소리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되면 의사가 후두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성대를 관찰한다. 추가로 후두진동검사, 공기역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음성치료는 발성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교정치료다. 일반적으로 주 1, 2회, 30~40분 동안 필요한 횟수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환자의 호흡을 유지하며, 현미경의 확대된 시야와 미세기구를 이용해 정상 성대점막을 최대한 유지하며 병변을 제거한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후두미세수술에서 KTP 레이저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들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 KTP 레이저는 혈관 용해성 레이저로, 인체의 혈관 혹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성대 내 정상 상피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점막을 보존해 음성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가 성대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6.08 I 이순용 기자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디모드 확인...바이오 USA서 사업개발 진행”
  •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디모드 확인...바이오 USA서 사업개발 진행”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조원 규모 글로벌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디모드’(DMOAD)의 개발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국내 임상 1b상에서 관절 조직의 구조적 개선·질병 진행 억제를 통해 골관절염 원인의 근본 치료제 디모드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 임상 1b상은 총 18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에서 지난달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약물의 안전성과 최대 내약용량(MTD), 통증경감(VAS, WOMAC) 및 관절공간폭(JSW) 개선 여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측정을 통한 작용기전 확인이 목적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게디1000의 유효 용량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증 및 신체적 기능이 개선됐다. 관절공간폭 변화량도 위약군 대비 감소했다. 제2형 콜라겐 합성을 대표하는 연골재생 바이오마커는 위약군에 비해 엔게디1000 투여군에서 증가됐다. 인체시험에서 엔게디1000에 의한 골관절염 통증경감 효능과 연골구조 개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현재 골관절염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디모드를 개발하면 단숨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디모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상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지난 2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만나 엔게디1000의 기술수출 가능성과 향후 임상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게디1000 임상 1b상 의미 정리한다면 △엔게디1000 임상 1a상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단회 투여에서 안전성을 보면서 탐색적으로 효능을 검증했다. 이번 임상 1b상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 시 안전성과 탐색적 효능을 평가했다. 두 번의 인체 시험 모두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연골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이오마커 유의미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엔게디1000 투여 시 위약 대비 연골을 재생하는 바이오마커가 증가한 반면, 퇴행에 관여하는 바이오마커는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향후 개발 로드맵은 △현재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엔게디100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을 국내 8개 기관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투약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2027년 이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술수출 진행 상황은 △비밀유지계약이 체결돼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 다만 디모드에 관심 있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엔게디1000 임상 1b상 결과를 기다려왔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닷새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 임직원들이 참석해 사업개발을 진행한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휴메딕스와 시너지 전략은△지난 2월 휴메딕스(200670)와 엔게디1000 국내 사업화 우선협상권 등에 대한 협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50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휴메딕스는 의약품 제조와 판매에 있어 많은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히알루론산 등 골관절염 관련 의약품 공급에 전문적이다. 우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엔게디1000뿐만 아니라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주목할 파이프라인은△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C1K’와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 제1형당뇨병치료제 ‘S1K’ 등도 그동안 많은 실험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분석된다. C1K의 경우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임상 1b/2상은 내년에 시작한다. 글로벌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시장은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M1K는 뇌전문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얻은 수중미로실험(MWM) 연구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 국내 임상 전 기술이전해 자금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코스닥 상장은△지난 2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현재 거래소에서 심사 중이다. 상세한 일정과 심사상황은 말할 수 없지만,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한다. 심사를 무사히 마치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자금은 임상 및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
2023.06.07 I 유진희 기자
옵티팜, 이종장기이식 새 역사 썼다...돼지 신장이식 원숭이 180일 생존
  • 옵티팜, 이종장기이식 새 역사 썼다...돼지 신장이식 원숭이 180일 생존
  • 옵티팜 연구원이 다중형질전환돼지를 안고 있다.(사진=옵티팜)[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이 국내 이종 장기 이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182일째 생존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31일 밝혔다.국제이종장기학회(IX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0일은 이종 장기 이식에서 기준점으로 꼽힌다. 각막과 췌도 같은 이종 세포 및 조직 이식의 경우 인체 임상에 들어갈 수 있는 생존 일수이기 때문이다. 아직 신장이나 간 등 고형 장기의 임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기준을 따른다면 임상이 가능해질 수 있다.다만 인체 임상에 진입하려면 해당 프로토콜로 반복 실험을 통해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해당 프로토콜로 더 많은 개체에 적용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개선된 프로토콜을 도입해 생존의 양과 질을 늘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종 신장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장과 간 등 고형 장기 분야는 췌도나 각막 등 이종 세포나 조직 대비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돼지는 돼지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2개를 삽입한 타입이다. 옵티팜은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는 동시에 사람 유전자 4개를 넣은 글로벌 수준의 형질전환 돼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생존일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연구는 영장류 신장 2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이식한 돼지의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전보다 형질전환 돼지가 고도화되면서 이종 이식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면역 거부나 보체 반응 등을 제어하는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윤익진 건국대학교 교수가 집도했고,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전북분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그룹장)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종 신장 이식 분야의 세계 최고 기록은 2019년 미국 연구팀이 달성한 499일이다.최근 옵티팜은 대형 국책과제를 잇달아 따내며 이종 장기 연구개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88억 원이 지원되는 이종 적혈구 제제(인공혈액) 개발 과제를 수주한 데 이어 이 달에는 380억 원이 투입되는 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3년 이종 장기 연구개발 사업’ 관련 두 개 과제 모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3.05.31 I 나은경 기자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과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해 알아본다.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약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박무용 센터장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돼 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만7,753명으로,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약 3%대에 머물러있다.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또 다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다. 장기기증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등록도 가능하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장기기증자 및 유족 불이익에 대한 처우개선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다음으로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또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기증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미국의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의료서비스와 이를 위한 교육도 꼭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은 잠재적인 뇌사자를 인지하고 장기기증에 이를 수 있도록 의학적인 관리를 시행하며,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족 그리고 수혜자가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린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29 I 이순용 기자
인체의 '코어' 위협하는 질환, 병명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 인체의 '코어' 위협하는 질환, 병명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하고 예쁜 몸’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 근래에는 ‘코어’의 힘을 기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코어란 말 그대로 인체의 중심(core)부인 척추, 골반, 복부를 의미한다. 코어가 튼튼하면 일상 생활이 훨씬 수월해진다. 단순히 걷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것 뿐만 아니라 업무 지구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피로도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코어는 중요하다. 이 코어를 위협하는 것은 보통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일부가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를 의미한다. 디스크는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는데, 이 디스크가 외부의 큰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요통, 방사통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그런데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코어를 위협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허리디스크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척추협착증’도 똑같이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그 발병 원인이 다르다. 척추협착증은 척추를 둘러싼 인대와 뼈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척추관 주변 조직이 커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신경을 누르며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통증이 비슷해 서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돌출되어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반해 척추협착증은 뇌에서부터 팔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는 점이 다르다.그렇다면 척추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 연세건우병원 조현국 원장(정형외과 척추전문의)은 통증의 양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 원장은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고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면 척추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 허리디스크는 걸어 다니면 통증이 감소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져 짧은 거리도 한 번에 이동하지 못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 모두 우리 코어를 약화시키는 심각한 질병임에는 틀림 없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지만, 통증과 회복 기간 등의 문제로 수술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수술요법의 발달로 과거와 같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조현국 원장은 “척추 수술은 최근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말한다. 조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두 가지 방향에서 척추를 접근하여 디스크 또는 협착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방향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아주 8mm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두개를 내어 수술을 진행하는데 한 곳은 병변을 확인하는 용도로, 한곳은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서 “이 수술법은 미세절개를 통해 허리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통증도 훨씬 적고 치료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주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몸에 무리를 덜 주고 빠른 회복을 꾀할 수 있는 수술은 커다란 장점이 된다. 조 원장은 “치료의 제1순위는 빠르게 병원을 찾고 의료진에게 제대로 진단을 받는 것”이라며 “내가 겪는 병이 디스크인지, 척추협착증인지 먼저 파악하고 보존치료가 필요한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하려면 의료진의 도움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2023.05.27 I 이순용 기자
한스바이오메드, ‘민트리프트’로 콧대높은 美시장 석권①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한스바이오메드, ‘민트리프트’로 콧대높은 美시장 석권①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실 리프팅은 한국인들이 만든 시술이에요. 캐뉼라로 실을 넣으면 이게 피부를 조여주고 지방세포를 파괴할 거예요. (중략) 실 주변에 콜라겐이 생성돼 콧대가 생겨요.”‘블링블링 엠파이어’ 시즌2에 나온 ‘민트리프트’ 시술 과정(사진=넷플릭스)지난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미국 리얼리티쇼에 한국 미용의료기기 회사가 만든 실 리프팅 시술 과정이 방송을 탔다. LA에 사는 아시아계 부유층을 다룬 ‘블링블링 엠파이어’ 얘기다. 이 프로그램에서 ‘부동산 재벌’로 소개된 출연자는 자신이 “얼굴에 실을 1000개는 넣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리얼리티쇼에 나온 실 리프팅 시술에는 한스바이오메드(042520)의 ‘민트리프트’가 사용됐다. 실 리프팅 시술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시술의 일종으로, 한스바이오메드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제조사 이외 국가의 제조사로서는 최초로 실 리프팅 제품인 민트리프트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박현규 한스바이오메드USA 법인장(사진=한스바이오메드)2006년 한스바이오메드 해외영업부서에 사원으로 입사해 미국법인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법인장으로 함께해 온 박현규 법인장을 지난 10일 줌으로 만나 성공비결을 물었다. 그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하면 대리점 영업을 하는데 쉬운 길 대신 직접 ‘트레이닝 시스템’을 판매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지금은 사내이사로 물러난 황호찬 회장이 1999년 설립한 인체조직이식재 전문 회사다. 민트리프트 외에도 인공피부 ‘슈어덤’, 탈회골이식재 ‘슈어퓨즈’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45억원, 자산총액 1317억원을 기록했다.한스바이오메드USA는 ‘언젠가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황 회장의 결심으로 2011년 미국에 세워졌다. 글로벌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민트리프트로 두각을 드러내며 12년 만에 회사의 중심축이 됐다. 연결 기준 한스바이오메드 연 매출의 32%를 미국법인이 차지할 정도다.박 법인장은 “설립 초창기는 혹독했다”고 회상했다. FDA 허가문턱을 넘은 민트리프트의 현지 시장 침투가 쉽지 않았다. 특히 미국에서 민트리프트에 앞서 출시된 타사의 실 리프팅이 시술부작용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아 한스바이오메드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박 이사는 “민트리프트는 체내에서 녹지만 미국에서 이전에 출시됐던 실 리프팅은 아니었다”며 “기존 실 리프팅 기술에 씌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민트리프트의 원사는 100% 생분해 성분인 폴리디옥사논(PDO)으로, 피부 진피층에서 분해돼 흡수되고 세균 감염도 거의 없는 편이다. 지속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며 360도 3D 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품 홍보 대신 시술교육에 집중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이 같은 민트리프트의 강점을 의료진에게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슈어퓨즈, 엑스퓨즈 등 생물의약품은 대리점 판매를 진행하지만, 실 리프팅은 영업사원이 의사와 간호사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법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제품별로 영업에 차별점을 두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를 위해 영업사원 채용 및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할애한다. 박 법인장은 “아시아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미국 미용시장의 주소비층인 백인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현지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이들을 중심으로 채용한 것도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했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USA의 전체 임직원 34명 중 박 법인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현지인이다.회사의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민트리프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법인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10년 안에 연 매출 100억원을 내자’던 목표는 2020년 9년만에 조기달성했다. 이듬해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지난해 미국법인의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민트리프트가 차지한다.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도 압도적이다. 박 이사는 “민트리프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실 리프팅 후발주자들의 팔로워 수 대비 많게는 7배, 적게는 3배까지 많다”고 했다. 민트리프트는 경쟁 제품보다 10%가량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현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스바이오메드의 1호 해외법인이었던 미국법인이 성공가도를 닦자 2·3호 해외법인도 순차 설립됐다. 2015년 중국법인이 세워진 데 이어 한스바이오메드는 2018년에 태국, 2019년 멕시코와 영국에 각각 법인을 냈다. 후발 해외법인들은 미국법인에서 사용한 트레이닝시스템과 가격 및 패키징,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 관리방법 등의 성공방정식을 기본으로 세부내용을 현지에 맞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박 법인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한국에 있는 본사 에스테틱 법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될 정도로 미국법인의 성장세가 거셌다”며 “전사 매출에서 미국 법인 매출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1등인 제품은 글로벌 1등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실 리프팅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주름개선으로 필러, 보톡스와 겨루겠다”고 덧붙였다. 민트리프트는 얼굴주름개선 외 다른 적응증으로 확대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여럿 진행 중이다.민트리프트 외 다른 제품·서비스의 출시계획도 있다. 한스바이오메드USA는 오는 8월 스킨부스터 화장품을 신규 론칭할 예정이다. 박 법인장은 “화장품의 경우 실 리프팅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민트리프트 판매 과정에서 구축한 3000여개에 달하는 고객(피부과 의원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본사의 다른 인체조직이식재도 FDA 인허가를 거쳐 현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민트리프트(위)와 민트리프트를 확대한 모습(아래) (사진=한스바이오메드)
2023.05.26 I 나은경 기자
'마약없는 건강한 병영문화'…국방부,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 추진
  • '마약없는 건강한 병영문화'…국방부,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 추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이 군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입영 신체검사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3일 마약류 오남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 내 마약류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어 ‘마약없는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을 목표로 △유입 방지 △단속 및수사 △후속 관리 △예방교육 등 분야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마약류 유입 방지 방안으로 택배나 소포 등 영내 반입물품에 대해 철저하게 검사하고 군내 의료용 마약류 관리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입영 신검 시 마약류 복용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거나, 군의관이 마약류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원에 한해 마약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신체검사 대상자 전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복무 중인 장병은 전역 전까지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소변 검사 항목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위험물 반입 여부 확인을 위해 택배 등에 대해 소속부대 간부가 검사를 하고 있는 것에 더해 임관 및 장기복무 지원 대상 군 간부 인원 전체를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만큼 병역법 등 개정을 통한 법적 근거 마련을 우선 검토한 후 신중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산 필로폰 유통 판매 일당 검거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들 (자료사진=경기남부경찰청)마약류 단속과 수사 방안으로는 우선 지난 15일부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약류 오남용에 의한 2차 사고와 군내 마약류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장병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헬프콜’ 등 군내 활성화된 채널을 통한 공익신고를 유도하고, 신고자는 철저하게 보호한 가운데 기간 내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양형 사유로 고려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한 마약류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사이버 순찰’ 등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마약류의 군내 반입 정황을 지속적으로 확인·추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군검찰과 군사경찰 내에 ‘마약 사건 수사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검찰 및 경찰과의 공조 노력도 강화한다.이에 더해 군 수사기관의 마약류 수사와 감정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인력·장비·물자 등을 보강하고 수사관 전문화 교육을 시행한다. 외부 전문기관 위탁교육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 후속 관리 방안으로는 병영생활을 하는 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영내 마약류 범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다른 장병에게 마약류를 권유하거나 전달하는 행위 등에 대해선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국방부 차원의 통일된 마약 사건 처리 기준을 수립해 군내 마약 사건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약류 복용 장병은 고위험업무에서 배제하고 마약중독 예방교육 이수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군 마약류 관리 개선 세부방안 시행에 필요한 관련법령 개정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마약류 예방교육 방안으로 장병 필수교육 과정에 마약류 예방교육을 포함해 △마약류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과 △마약류 범죄 관련 처벌 규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부대 지휘관을 통한 수시 예방교육을 하고, 부대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통한 마약류 예방 관련 홍보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수호를 목적으로 총기류 취급 등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만큼, 병영내 마약류 반입과 오남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지금이 군내 마약류 근절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국방부와 각군이 한마음으로 관련 방안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내 마약류 범죄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 20건에서 지난 해 30건으로 증가 추세다. 대다수가 병사들로 병영 내 보다는 휴가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
2023.05.23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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