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문수 지사 "규제완화 유일 해결책은 대통령의 결단"
  • 김문수 지사 "규제완화 유일 해결책은 대통령의 결단"
  •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한민국 군사력의 70%, 주한 미군 기지의 90%가 몰려 있는 곳.  서울과 인천, 수도권에 거주하는 2500만명을 위해 7개군의 개발이 제한돼 있는 곳.  무려 16개의 중복 규제가 남아있는 곳. 국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규제가 살아있는 경기도의 김문수 도지사. 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 행정가로 2년여를 보낸 김 지사의 첫마디는 '규제완화' 였다. 김 지사는 19일 경제 재테크 케이블 이데일리 TV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규제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군사규제, 상수원 규제, 수도권 규제 등 각종 규제가 이중 삼중으로 얽혀있다보니 경기도 전역에 걸쳐 대기업과 항만, 대규모 물류시설, 관광단지나 연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는 게 경기도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자신이 지난 10년간 비교적 무게있는 정치인이었고,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의 현안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현실 행정에서 지방의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김 지사는 잘라 말한다. 김 지사는 최근 정부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해주기로 해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도 대한민국에서 규제완화는 결국 대통령의 결단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거미줄 규제로 인한 1차 피해자들은 도내 중소기업들.  국내 중소기업의 3분의 1이 경기도 내에 입주해 있는 데 이들 대부분이 자금난, 인력난, 판매난, 기술개발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적인 능력의 한계로 인해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공무원 사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잊지않았다. 김 지사는 "2년여동안 수많은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우리 공무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들이 여전히 기업인이나 도민들 위에 군림하고 지시하고 또는 규제하는데 익숙해 있다"면서 "중국에는 세계 500대 기업중 480개가 진출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는 260여개 밖에 들어와있지 않은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부에 바라는 점도 결국은 규제완화였다. "국민 생활에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급적으로 규제를 풀어서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기업이 원하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줘야한다. 이제는 국가가 기업을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시대가 아니라 기업이 국가를 골라가며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왜 우리 기업들 마저 조국을 등지고 해외로 나가는 지 생각해봐야한다" 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 3가지의 인생 원칙을 세웠다는 김 지사. 첫째, 청렴한 정치, 둘째는 거짓말 않하는 정직한 정치인, 셋째는 어려운 사람의 대변자라고 했다. 10년의 정치인 생활과 행정가로서 일해온 2년여 동안 이 원칙을 잊고 살지 않았다고 김 지사는 말했다. 주변에서는 내년 상반기중 김 지사가 도지사 재선에 나설 지 아니면 더 큰 꿈을 키울 지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렴하면서도 정직하고, 그러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가슴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제대로된 '政治人'을 기대해본다. 이데일리TV의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터뷰는 19일 오후 5시 반에 방송된다.
2008.11.19 I 임종윤 기자
`美대선 D-1` 오바마·매케인 WSJ 기고..막판지지 호소
  • `美대선 D-1` 오바마·매케인 WSJ 기고..막판지지 호소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 버락 오바마(上)와 존 매케인(下) 美 대선 후보두 후보는 미국의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The Change We Need)`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미국의 또 다른 4년을 재정지출 증가와 잘못된 감세,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마저 시인한 정부 규제의 완전한 결여 속에 방치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것이 내가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케인 후보는 영예롭게 국가를 위해 봉사했고, 자신이 속한 정당(공화당)의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기도 했지만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법안에 90% 가량 찬성했고, 특히 경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렌 버핏과 같은 사업가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자신의 경제정책에 대해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매케인의 공격에 반박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칠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전쟁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월간 100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절감하고, 21세기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9·11 테러를 감행한 빈 라덴과 알카에다와의 싸움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 모든 일들이 쉽지 않을 것이고, 하루아침에 이뤄내기도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도전에 직면하며 성장해왔고,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일 여러분이 우리 조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주기를 부탁한다"며 "여러분의 표는 단지 내일의 승리에 머물지 않고 이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매케인은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What We're Fighting For)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지난 8년간 그랬듯이 앞으로의 4년을 그저 행운을 기다리며 소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 `매케인=부시` 동조화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현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월가와 정가에 만연한 부패와 오만을 뿌리뽑고,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신념을 맡겨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의 세금 공약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노동의 결실을 재분배하고,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어린이에 대한 세금 공제를 확대하고, 자본이득세와 사업인들에 대한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상품의 해외 수출을 어렵게 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민주당의 고립주의에 대항할 것"이라며 "미국 상품을 내다 팔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보에 관해서는 "오바마 진영이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 조기 철군은 지난 18개월간 우리의 군대가 이룬 성과의 상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북핵, 러시아의 주변국에 대한 침략 등에 대해서도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지프 바이든(오바마의 러닝메이트)도 인정했듯이 차기 대통령이 안보에 있어 취약한 면모를 드러낼 경우 위협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위험한 독재자들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지난 8년간 어려움을 겪은 뒤 미국인들은 변화에 목말라 해왔고, 그럴만 하다"며 "나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며 미국을 제 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2008.11.04 I 전설리 기자
  • 은행 해외차입 지급보증, 국회 재정위 통과(상보)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에 대해 정부가 보증해주는 법안이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가결됐다. 국회 재정위는 이날 `국내은행이 비거주자로부터 차입하는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심의, 통과시켰다.지급보증 동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여야 재정위 간사 간에 마련한 수정안 문건에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정부가 실제 보증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은행들의 사내 유보율을 높여라` 등의 내용도 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의원들이 심의하는 과정에서 지시한 여러 사항에 대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법안이 통과된 이후 인사말을 통해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을 심의·의결해 준 것을 감사한다"며 "전대미문의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이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국회에 지급보증을 요청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가보증동의안은 시장불안을 해소하고, 실물 경제에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한다"며 "실제 보증은 최소화되도록 하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 장관은 "장관이 된 이후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다"며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면서 일해왔고, 일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사랑을 갖고 대승적으로 생각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의원들이 제기한 질책과 충고도 일을 하는데 있어 명심하고, 위기 극복하는데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8.10.28 I 박옥희 기자
 "내 이름은 김남길입니다"
  • [2008 다크호스 빅4 ①] "내 이름은 김남길입니다"
  • ▲ 영화 '미인도'의 김남길&nbsp;골리앗에 맞서 싸운 다윗의 이야기는 수세기를 걸쳐 인구에 회자된다. 한동안 연예계는 특별한 세대교체 없이 뻔한 얼굴들로 채워져왔다. 이런 현상은 연예계 전반에 불황이 계속되면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nbsp;하지만 스타가 이름값을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뻔한 결과, 예측 가능한 결말은 재미없다. 의외의 성공,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대중은 더 열광한다.&nbsp;&nbsp;기존 기득권 세력에 맞서, 불황기 연예계에서 당당히 승기를 거머쥔, 그래서 더욱 대중의&nbsp;사랑을 받는 2008 연예계 '신상' 다크호스 빅4를 꼽았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강철중: 공공의적1-1’(이하 ‘강철중’)에서는 이원술(정재영 분)의 오른팔, ‘모던보이’에서는 해명(박해일 분)의 단짝 친구이자 일본인 검사 신스케로 출연한 배우. 그리고 남장여자로 그려진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김민선 분)의 첫사랑 역으로 등장하는 ‘미인도’까지 올 한 해 세 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가 있다. 배우 김남길이다.(‘강철중’ 전까지는 ‘이한’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길은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한혜진 분)와 결혼하자마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남편 역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남길은 KBS 2TV ‘굿바이 솔로’, SBS 드라마 ‘연인’ 등에서 눈에 띄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김남길이 본격적으로 영화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nbsp;2006년 개봉작인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서였다. 그는 ‘후회하지 않아’에서 이영훈과 함께 출연해 동성간의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여&nbsp;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에 이어 영화 ‘모던보이’를 촬영한 김남길은 ‘모던보이’의 개봉이 당초보다 늦어지면서 ‘강철중’, ‘모던보이’, ‘미인도’가 연달아 개봉돼 2008년 영화계 루키로 급부상하게 됐다. ▲ 영화 '모던보이'의 김남길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서 한 해 세 편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김남길은 매 영화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강철중’에서 조직폭력배 이원술의 오른팔 문수 역으로 표정이 없고 냉혹한 인물을 연기했고 ‘모던보이’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인 모던보이 해명과 함께 낭만을 즐기는 남자지만 친구와 조국 사이에서 내면적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로 분했다. 한편 11월 개봉을 앞둔 ‘미인도’에서는 그림을 위해 남장을 해야 했던 신윤복의 첫사랑 강무 역으로 등장해 애달픈 사랑을 나누게 된다. 김남길은 이번 영화에서 ‘후회하지 않아’의 동성 베드신에 이어 김민선과 파격적이면서 아름다운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길에 대해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과 매력이 풍부하고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열의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인도’의 한 제작 관계자 역시 “잠재된 매력이 풍부한 배우다. 캐면 캘수록 새로운 캐릭터가 뿜어져 나온다”며 “특히 중저음의 보이스톤은 많은 여성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김남길을 극찬했다. 2008년 영화계에서 단연 눈에 띄는&nbsp;활약을 펼치고 있는&nbsp;김남길의 향후 행보에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2008 다크호스 빅4 ④]'활어같은 生연기'...쥬니 바이러스에 중독되다☞[2008 다크호스 빅4 ③]'천데렐라' '엉성천희'...신상 예능인 떴다☞[2008 다크호스 빅4 ②]브라운아이드걸스, 수퍼골리앗에 맞선 '걸스파워'☞[특집! 패밀리가 떴다②]박예진 이천희 대성...新 예능스타 발견☞[VOD]가요계 양분화, 색(色) 다른 그녀들...'쥬얼리' vs '브라운아이드 걸스'
2008.10.14 I 유숙 기자
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 [13일 프로그램 가이드]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 ◇'TV 동화 행복한 세상-나홀로 학교에' KBS 1TV 오후 8시10분 애니메이션과 실사촬영을 혼합해 만든&nbsp;애니다큐. '바람개비와 아이들' '가장 큰 농사'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버라이어티계 최고 MC 강호동이 내레이션을 맡아 사랑과 감동을 전한다.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KBS 2TV 오후 10시5분 &nbsp;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 전설 속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이 나타났다. 조국의 독립엔 무심한 경성 최고의 사기꾼과 내숭 백단의 재즈 가수가 '동방의 빛'을 손에 넣기 위해 나선다. 박용우, 이보영 등 출연. 15세 관람가.&nbsp;◇한가위 특집 ‘2008 우리땅 우리 명품’ MBC 오전 10시50분 우리 농산물을 소재로 한 퀴즈 프로그램. 퀴즈 대결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계인, 윙크(강주희, 강승희), 미라클(설화, 동광), 조갑경, 데프콘, 김기수 등 연예인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농산물의 사이즈 및 가격, 특이한 색깔과 모양의 농산물 알아맞히기 등의 대결을 벌인다. ▲ MBC 특집 '스개소-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 한가위 특집 ‘스개소 -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 MBC 오후 9시35분 스타들이 자신들의 애견과 함께 출연해 재주를 뽐낸다. 스타의 친구들끼리 만남을 주선해주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애견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선&nbsp;스타들이 집에서 개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스타들의 개는 어떤 재주를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 한가위 특집 ‘명랑히어로-두 번 살다’ MBC 오후 10시55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펼치던 '명랑히어로'가 추석을 맞아 ‘생전장례식’이라는 틀을 차용했다. 이번 추석 특집에서 생전장례식을 치르게 되는 스타는 개그맨 이경규로 동료 및 후배 조문객(김흥국, 이계인, 김정렬, 황기순 등)들의 자신에 대한 가상의 사후 평가를 들으며 이경규 스스로 인생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이다. MC 김구라, 김국진, 김성주, 박미선, 신정환, 윤종신, 이하늘이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장례식 진행을 이끌어 간다.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MBC 밤 12시15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 1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이후 3년 만에 개봉된 속편이다. 매력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선장은 바다를 지배하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과 맺은 노예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자의 함’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해적 잡기에 혈안이 된 동인도 회사 경영자 커틀러 베켓이 음모를 꾸며 윌과 엘리자베스의 결혼식을 망치고 그들에게 잭 스패로우의 도피를 방조했다며 사형을 언도하고는 잭 스패로우를 잡아 오면 생명을 구해주겠다고 한다.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출연. 12세 관람가. ◇ 추석특선영화 '러시아워3' SBS 오전 11시20분 영화 '러시아워' 시리즈는 성룡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전세계에 히트시킨 코믹액션물이다. 브렛 레트너 감독이 2007년 연출한 '러시아워3'는 국제범죄조직 삼합회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파리에 입성한 중국과 미국의 두 열혈 형사 콤비의 활약을 통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과 웃음을 선사한다. 성룡, 크리스 터커 출연. 12세 관람가.&nbsp;<!--기사 미리보기 끝-->&nbsp;▲추석특집 SBS '동안선발대회'(사진=SBS)◇ 추석특집 '동안선발대회' SBS 오후 6시20분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동안선발대회'는 전국팔도에서 몰려든 2000 여명의 지원자들로 인해 그 열기가&nbsp;대단히 뜨거웠다.&nbsp;예선을 뚫고 본선의 문을 통과한 15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최고의 동안을 가린다. 소녀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40대 주부, 몸짱 연예인 현영을 놀라게 한 완벽 S라인의 60대, 곧 아이엄마가 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 최연소 유치원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nbsp;◇&nbsp;‘베이비 볼룸 스타’ 온스타일 오전 10시&nbsp;추석을 맞아 깜찍하고 귀여운 어린이들이 볼룸 댄스 경연을 펼친다. ‘베이비 볼룸 스타’는 11세 이하의 참가자들이 최고의 볼룸 댄서가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 열 두 커플의 어린이 댄서들이 방송에 나와 앙증맞은 댄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nbsp;▲ MBC&nbsp;게임&nbsp;'연예인 게임단'&nbsp;vs 'MBC 게임 히어로'◇ '연예인 게임단' vs&nbsp; 'MBC 게임 히어로'&nbsp;MBC게임 오후 2시&nbsp;연예인과 프로게이머들이 추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개그맨 윤정수를 주축으로 하는 연예인 게임단과 프로게이머들이 출연해 인터넷 오락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친다.&nbsp;◇ 영화 ‘타짜’ 채널CGV 오후 10시&nbsp;영화 ‘타짜’는 도박판에 전부를 건 전문도박꾼들,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끝없는 욕망을 그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작품.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 조승우가 타짜들의 도박 세계에 빠져드는 '고니' 역에, 그리고 김혜수가 요염한 '정 마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관련기사 ◀☞[추석특집①]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제동, 한가위 입심대결 '후끈'☞[추석특집②]정려원 나문희 정진영, 1년 만에 안방서 '흥행 2라운드'☞[추석특집③]'스타vs스타', 추석특집 스타 기량 대결 '눈길 확~'☞[15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TV '쇼! 신발장', SBS '매트릭스2' 외☞[14일 프로그램 가이드]MBC '일밤-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KBS2TV '타짜' 외
2008.09.12 I 최은영 기자
  • 한껏 고조된 중화(中華) 민족주의… 경기장 곳곳서 ''혐한'' 감정 표출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9일 베이징(北京) 우커쑹 올림픽 야구 경기장. 쿠바와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들이나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한국 응원단들은 곤혹스러웠다. 중국인 관중들이 "구바 자여우(古巴 加油·쿠바 파이팅)", "구바 자여우"를 외치며 노골적으로 쿠바팀을 응원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중들이 한국을 응원하지 않고 한국 상대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한 것은 개막 사흘 만인 지난 11일 남현희 선수가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 선수와 금을 놓고 싸운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인 관중들은 "이다리(伊大利·이탈리아) 자여우"를 외쳤다.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나타난 '혐한(嫌韓) 감정'에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은 깜짝 놀랐다. 우리 네티즌들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나타난 혐한 감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혐오하는 '혐한(嫌漢)' 감정을 표출해서 한·중 두 나라 사이의 외교문제가 될 정도가 됐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관계자들은 "혐한 감정의 많은 부분은 한국 관중과 선수들의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들은 "쿠바는 중국과 전통적인 사회주의 동맹국으로 중국인들의 쿠바에 대한 친근감이 한국보다 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나 노르웨이 같은 유럽 국가에 대한 선망도 한국에 대한 선망보다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류(韓流)'에 대한 호감은 지금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으며, "폐막식 때 한류스타 비를 초청한 점이나 비가 마이크만 잡으면 폐막식에 냐오차오에 모인 관중들이 열광한 걸 봐도 알 수 있지 않았느냐"고 중국 외교부와 BOCOG 관계자들은 해명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민족주의가 한껏 높아지고 국제적 위상이 한껏 올라간 중국이 앞으로 한반도 정책에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는 우리 외교당국의 관찰 포인트가 됐다. 대북(對北)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는 또 다른 관찰 대상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을 참관한 바로 다음날인 25일 한국을 방문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은 이번으로 세 번 째지만 이번 방한은 지난 두 번의 방한과는 달라진 점이 있다. 부주석 시절이던 지난 1998년 4월의 방한은 부주석으로서 1993년 7월에 북한을 방문한 다음에 한 것이고, 주석이 된 뒤에 한 2005년 11월의 방한 역시 한 달 앞서 평양을 방문한 다음에 한 것이었지만 이번 방한은 북한을 먼저 방문하지 않고 나섰다는 점이 지난 두 차례의 방문과는 달라졌다. 중국의 국내 정치 구도는 올림픽 이전보다 한결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해 중국공산당 제17차 전당대회에서 국가부주석으로 내정하고,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 발표한 시진핑에게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총괄 책임을 맡겼다. 후 주석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전후해서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설 때마다 시진핑이 수행하는 가운데 현장을 둘러봤다. 베이징올림픽이 잘 치러진 공(功)의 상당 부분이 시진핑에게 돌아가 시진핑의 정치적 미래는 보다 단단해질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안겨준 놀라움 가운데에는 중국 선수와 147만명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을 이루는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들의 밝은 미소가 있다. 1978년 말에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은 지난 30년간의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에 성공, 감정 표현이 분명한 '새로운 중국인의 얼굴'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한편에선 "우리의 조국, 우리의 민족"이라는 말로 진한 민족주의 감정을 자주 표현해 이웃나라 손님들의 우려를 샀다. 이들이 중국의 주류 세대를 형성할 때 중국의 민족주의는 위험한 민족주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안겨준 것이다.
  • 에티오피아 베켈레, 지옥에서 천당까지… 인생도 육상도 ''파란만장''
  • [조선일보 제공] 세계주니어 크로스컨트리 챔피언, 약혼녀 사망, 영화배우와의 결혼, 올림픽 2관왕…. '에티오피아판 인생극장'의 주인공 케네니사 베켈레(26)가 23일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5000m에서 12분57초8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 1만m에서 우승(27분01초17·올림픽신기록)했던 베켈레는 이로써 1980 모스크바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를 석권했던 미루츠 이프터(에티오피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육상 장거리 2관왕에 올랐다. 19살에 산악과 들판을 달리는 세계 주니어 크로스컨트리 8000m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베켈레는 20살부턴 성인 대회 롱코스(12㎞)와 쇼트코스(4㎞)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엔 세계트랙챔피언십 육상 1만m에서 우승한 베켈레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선 금메달(1만m)과 은메달(5000m)을 따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베켈레는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약혼녀의 죽음을 바로 눈 앞에서 맞이했다. 곁에서 달리던 약혼녀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진 것. 베켈레는 충격을 받았다. 약혼녀가 세상을 떠난 직후 열린 '2005 IAAF 유럽실내육상대회' 3000m에선 한 바퀴 반을 남겨두고 바퀴 수를 헷갈려 반 바퀴만 돌고 경기를 끝냈다가 실격당하기도 했다.나락으로 떨어졌던 베켈레는 빠르게 재기했다. 그해 여름 베켈레는 크로스컨트리 롱·쇼트코스를 모두 제패했다. 베켈레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의 영화배우 다나위트 제르레그지아베르와 결혼하며 안정을 찾았다. 베켈레의 신발 뒤엔 아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베켈레는 "나와 내 가족, 조국에 최고로 환상적인 날"이라고 기뻐했다.
  • 김문수 지사를 어쩌나…골머리 앓는 한나라당
  • [노컷뉴스 제공]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촉구하며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김문수 지사는 22일 열린 수도권규제철폐대회에서 "100일간의 촛불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이 소심해졌다"며 "경제살리는데 뭐가 두려우시냐"고 또 직격탄을 날렸다.또 "대한민국 기업이 사랑하는 조국을 버리고 오죽하면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으로 가겠냐"며 "국토균형발전은 공산당도 추진했지만 실패한 정책"이라는 이른바 '공산당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김문수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견제에도 아랑곳없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지사의 발언은 경기도지사로서의 입장을 넘어섰다"며 "본인한테도 결코 도움이 안되는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지만 김 지사의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며칠전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었다"고 경고를 보냈던 박희태 대표는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사가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말꼬리잡기식으로 싸움을 붙이는 것은 안된다"고 한발 물러선 듯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촉구하며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김문수 지사는 22일 열린 수도권규제철폐대회에서 "100일간의 촛불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이 소심해졌다"며 "경제살리는데 뭐가 두려우시냐"고 또 직격탄을 날렸다.또 "대한민국 기업이 사랑하는 조국을 버리고 오죽하면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으로 가겠냐"며 "국토균형발전은 공산당도 추진했지만 실패한 정책"이라는 이른바 '공산당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김문수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견제에도 아랑곳없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지사의 발언은 경기도지사로서의 입장을 넘어섰다"며 "본인한테도 결코 도움이 안되는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지만 김 지사의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며칠전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었다"고 경고를 보냈던 박희태 대표는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사가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말꼬리잡기식으로 싸움을 붙이는 것은 안된다"고 한발 물러선 듯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괴물' 볼트, 트랙 밖에선 '괴짜'
  • '괴물' 볼트, 트랙 밖에선 '괴짜'
  • [조선일보 제공]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물속에서 해일을 일으켰다면, 땅에선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벼락을 일으켰다. 100m와 200m를 세계신기록으로 제패하며 단거리 제왕으로 떠오른 우사인 볼트. 그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전 세계 언론의 흔적도 따라붙는다. 말 한마디, 제스처 하나하나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조국 자메이카에선 '영웅 탄생'에 한창 들뜬 모습. 수도 킹스턴 시내에 걸린 두 개의 대형 스크린 앞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볼트를 포함한 자메이카 선수들은 곧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리비아 그랑지 문화체육부 장관은 자메이카 업저버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돌아오는 날 대형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레드 카펫 중심에는 당연히 볼트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의 고향 트렐러니 주민들은 '볼트 거리'를 만들자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는 (볼트가 200m에서 우승한) 8월 20일을 국경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 4차원 쇼맨십의 제왕 볼트의 쇼맨십 역시 이번 대회 최고로 꼽힌다. 경기 전과 후 각종 '4차원 춤'으로 시선을 끌더니, 신발을 벗어 카메라에 들이대고, "아임 넘버 원!"을 크게 외치며 방방 뛰어다녔다. '4차원 답변'도 인기다. "수퍼맨 아니냐"고 묻는 한 외국 기자에게 "내 이름은 라이트닝 볼트(별명·'번개 볼트'라는 뜻)"라고 응수하는가 하면, 우승장면을 다시 TV로 보게 된 소감을 묻자 "저 선수(볼트)는 잘생기고 매우 빠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00m 우승 뒤인 지난 일요일, 베이징을 방문한 자메이카 관광장관이 그를 위한 축하 파티를 열었지만 "피곤하다"며 끝내 파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댄스는 내 인생 볼트는 스스로 '파티광'이라고 밝힐 정도로 춤추는 걸 좋아한다. 훈련이 없을 땐 나이트클럽에서 거의 살다시피 할 정도.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대형 나이트클럽 '쿼드(QUAD)'가 그의 단골 놀이터다. 그는 "쿼드는 '제2의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매일매일 여기서 즐기고 논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트리트 댄스 경연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경력도 있다. 그가 16세 때 만나 6년간 끈끈한 애정을 나누고 있는 여자친구 미치 에반스는 "그는 최신 춤 동작이 나올 때마다 모두 익힌다"고 전했다. 100m 대회 때 양팔을 흐느적거리며 몸을 흔들흔들 댔던 동작은 자메이카어로 '너 링가(Nuh Linga)'라고 불린다. 자메이카 인기 댄스 그룹인 '레이버스 클래버스'와 유명 DJ인 '오버마스'가 만들어낸 춤이다. 자메이카 톱 가수인 '엘러펀트 맨'이 대중화시키면서 자메이카 젊은이들 사이에선 '국민 동작'이 됐다. '너 링가'는 '잘 놀아보자'라는 뜻이다. ◆ '선더' 볼트, 벼락부자? 영국 경제전문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100m에서 우승한 볼트가 황금 신발을 벗어 카메라 앞에 갖다 댄 지 한 시간이 채 안돼 푸마 신발 200만 켤레가 팔렸다"고 전했다. 푸마(Puma)는 볼트가 2002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 우승한 뒤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자메이카에서도 푸마 체인점에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푸마측은 그에게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그를 후원하고 있는 자메이카 통신사인 디지셀(Digicel)은 자메이카에 남아 있던 아버지 웰슬리 볼트를 특별히 마련한 제트기에 태워 베이징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 황금의 3관왕 주인공 될까 볼트는 22일 오후 11시 10분 열릴 400m 계주 결승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를 한 대회에서 모두 석권한 선수는 제시 오웬스(미국·1936년), 바비 모로(미국·1956년), 칼 루이스(미국·1984년) 등 세 명뿐이다.
  • 전쟁 상흔 씻은 ‘金보다 값진 銅’
  • [경향닷컴 제공] 전쟁의 상흔에 찌든 아프가니스탄이 한국이 전파한 태권도에서 활짝 웃었다. 태권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이다.아프가니스탄의 로훌라 니크파이(20)는 20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라모스를 4-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아프가니스탄은 36년 베를린 대회부터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지난 대회까지 메달 구경을 하지 못했다. 이번이 72년 도전사에 첫 메달이다. 니크파이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조국의 첫 올림픽 메달을 땄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니크파이의 메달 뒤에는 한국인 사범이 있었다. 2005년 12월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간 민신학 사범(35). 민 사범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으로부터 2등 훈장을 받았을 만큼 아프가니스탄의 태권도를 도왔다.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3위에 그쳤던 니크파이는 민 사범의 지도 아래 실력을 키워 아시아 예선을 2위로 통과했고, 마침내 올림픽 동메달까지 땄다. 아프가니스탄은 내친 김에 태권도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꿈꾸고 있다. 21일 남자 68㎏급에 나서는 네사르 아흐마드 바하베(23)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하베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이 체급의 강자다. 한편 여자 49㎏ 이하는 우징위가, 남자 58㎏ 이하는 길레르모 페레스(멕시코)가 정상에 올랐다.
  • 200m 도전하는 볼트 "가슴이 터질 때까지 뛰겠다"
  • [노컷뉴스 제공] 16일 밤 남자육상 100m에서 9초69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한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가 20일(한국시간 밤 11시 20분) 자신의 주종목인 2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마의 9초70대 벽을 깨뜨리며 조국 자메이카에 육상 100m 첫 금메달을 안긴 그는 84년 칼 루이스(미국)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에서 '스프린트 더블'(100-200m 동시석권)을 노린다.◈ 미국 '3인방' 넘어라육상의 꽃 남녀 100m를 동반제패하며 미국의 아성을 깨고 단거리 왕국으로 떠오른 자메이카. 그 중심에는 단연 볼트가 있다. 200m 준결승에서 20초09로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볼트는 8명의 결선 진출 선수 중 올시즌 가장 좋은 19초67을 기록했다.라이벌은 디펜딩 챔피언 숀 크로포드, 월크 딕스(이상 19초86), 월러스 피어먼(19초90) 등 미국의 3인방. 3명 모두 올해 19초대를 뛰며 볼트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대회 3관왕(100m, 200m, 400m 계주) 타이슨 가이(미국)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이번 대회에 불참해 볼트의 금메달 전망은 밝다. 육상 전문가들은 "볼트가 레이스 중 부상당하거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금메달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한 가지 변수는 체력적인 측면. 볼트는 15일부터 4일 동안(17일 제외) 100m 4차례, 200m 3차례 등 총 7번의 레이스를 치렀다. 그는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와의 인터뷰에서 "(수 차례 레이스로)피곤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가슴이 터질 때까지 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100m-200m 동시석권 할까 193cm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커다란 보폭과 폭발적인 질주가 트레이드마크인 볼트는 200m가 주종목이다. "200m에서의 스피드 보강을 위해" 100m를 시작했다는 그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200m 출전을 먼저 확정한 후 고심 끝에 100m 동시참가를 결정했다. 그만큼 200m가 자신있다는 반증이다.그는 어릴 적부터 200m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세계주니어육상대회 200m에서 우승하며 세계 단거리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볼트는 2004년 200m에서 19초93으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주니어 선수로는 최초로 20초 벽을 깼고, IAAF로부터 '200m 분야 기대주'로 공인받았다. 볼트는 지난해 세계육상대회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100m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9번째로 '스프린트 더블'(100m-200m 동시석권)을 노린다. 지금까지 '스프린트 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36년 제시 오웬스(베를린 올림픽), 84년 칼 루이스(LA, 이상 미국) 등 8명에 불과하다.◈ 마이클 존슨 넘을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보폭을 짧게 하는 '스타카토 주법'과 황금신발이 인상적이었던 마이클 존슨(미국)은 육상계의 전설이 됐다. 200m와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단거리와 중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90년대를 평정했다. 그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세운 200m 세계기록(19초32)은 12년째, 400m 세계기록(43초18)은 9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과연 볼트가 마이클 존슨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볼트는 200m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내 목표는 스프린트 더블이다. 마이클 존슨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데 집중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매년 꾸준히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해온 데다 100m 우승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가 또한번 큰 일을 내지 말란 법은 없다. 볼트의 최고기록(19초67)은 존슨의 세계기록에 0.35초 뒤진다.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후 "나는 세계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뛰지 않았다. 단지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지만 그는 가뿐하게 세계기록을 깼다. '썬더볼트'(번개: Lightning Bolt) 볼트의 질주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애국심 스타 뜬다..."사랑합니다! 대한민국"
  • [윤PD의 연예시대①]애국심 스타 뜬다..."사랑합니다! 대한민국"
  • ▲ 추성훈, 김장훈, 이승엽(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아이 러브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한 올림픽과 8월15일 광복절 그리고 독도문제가 맞물리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스타들의 애국심에 대해 일부에서는 마케팅 또는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nbsp;지적도 있지만 이들은 진정성과 묵묵히 자신의 길만을 가는 무소의 뿔같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올림픽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스타 못지 않는 사랑을 받는 스타는 가수 김장훈이다. 얼마 전 뉴욕타임즈에 독도광고를&nbsp;개제해 화제를 모은&nbsp;김장훈은 자신의 이미지를 기부 연예인에서 나라사랑 연예인으로 바꿔놓았다. 그는 최근 '민족사적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군가로 만든 애국가를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무료배포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독립군 애국가는 국가보훈처에서 2005년 제작한 광복60년 독립군가 다시부르기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nbsp;광복을 다시 새기고 독립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보훈처의 요청으로 김장훈이 애국가를 불러 수록하게 됐다. 김장훈은 여기에 독도 논문 페스티벌까지 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훈의 이런 모습에 대해 일부에서는 애국심 마케팅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지독히 사랑하는 김장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몇 년 전부터 연예인들이 대부분 무관심했던 대한민국 알림이 반크(VANK :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등에 관심을 가져온 점이나 민족주의에 조예가 깊은&nbsp;그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7일 올림픽 중국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이승엽 역시 남다른 애국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출중한 실력도 찬사를 이끌어낼만 하지만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그를 우러러 보게까지&nbsp;한다.&nbsp;이승엽은 지난 2000년 이후 온갖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맹활약을 떨쳐왔다. 그런 그에게 사실 어느 누구도 올림픽 출전을 강요할&nbsp;순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40인 로스터 올림픽 출전 불허가 내려지면서 올림픽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자 고민 끝에 이승엽은 아무런 조건없이 올림픽호 승선을 결정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엄청난 자기 희생의 결과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이승엽에게 사실 이번 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수 있다. 고액 연봉 선수가 팀내에서 기여가 약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국가가 부르자 아무런 조건없이 합류했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이승엽의 이런 모습에 대해 OBS 구경백 해설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이승엽의 애국심은 남달랐다"면서 "국민이 자신에게 보내준 성원을 국가대표 활약을 통해 갚아야겠다는 사명감 등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림픽 중계로 화제가 된 추성훈 또한 애국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일교포 4세인 추성훈은 일본으로 국적을 바꾸고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비운의 선수다. 모 방송사 유도해설의원으로 나섰던 추성훈은 얼마전 왕기춘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기 전 "이번 올림픽에선 일본 선수들이 아닌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강한 애국심을 보여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일본에서 활약하지만 그는 도복에 새겨진 태극기를 두드리는 세레머니를 하는가 하면 "나에게 한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nbsp;변함없는 조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사랑받고 있다. &nbsp;애국심 강한 스타들에 열광하는 최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중이 맹목적 애국심에 찬사를 보내기 보다는 그들의 나라를 생각하는&nbsp;진정성과 과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올림픽이 막바지로&nbsp;치달을 수록&nbsp;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이배영, 남현희...베이징 '우생순' 스타에 방송계 관심☞[윤PD의 연예시대②]'월드스타' 비-김윤진-이영애, 그들만의 나라 사랑법☞[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이여~ 박태환에게 배워라!☞[윤PD의 연예시대②]박태환에 울고 웃는 가요계☞[윤PD의 연예시대①]'아이 러브 마린보이'...연예계 강타 박태환 신드롬
2008.08.18 I 윤경철 기자
  • ''튀니지산(産) 물개'' 깜짝쇼...男 자유형 1500m 우승 우사마 멜룰리
  • [조선일보 제공] 우사마 멜룰리(24·튀니지·Mellouli)가 그랜트 해킷(28·호주)의 남자 수영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가로막았다. 멜룰리는 17일 열린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40초84로 먼저 들어와 해킷(14분41초53), 라이언 코크레인(14분42초69·캐나다)을 따돌리고 우승, 조국 튀니지에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안겼다.멜룰리는 2005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두 개(개인혼영 400m·자유형 400m)를 땄던 튀니지의 수영 스타. 세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형들과 함께 수영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다닌 뒤 2003년부터는 미국 USC로 유학을 가 공부와 수영을 병행했다. 작년 호주 멜버른세계선수권에선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19·단국대)에 이어 2위를 하고 800m에서 튀니지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멜룰리는 2006년 11월 전미 오픈 대회의 도핑 테스트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위반 시점을 기준으로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고 세계선수권 메달도 모두 뺏겼다.멜룰리는 자유형 1500m 우승 후 "내가 원했던 구원이었고 기적이다. 훈련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묵묵히 근력운동과 수영을 했다"며 "2년간 집에 가지 못했다.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 여자 탁구, 일본 완파하고 단체전 동메달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여자 탁구가 귀중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7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이상 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의 활약으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서 싱가포르에 밀렸던 한국은 이로써 동메달을 획득, 현정화 현 대표팀 코치가 양영자와 호흡을 맞춰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식 금메달을 따낸 이래 6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는 전통을 잇게 됐다. 특히 당예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옛 조국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첫 번째 단식에서 베테랑 김경아가 일본의 히라노 사야카를 접전 끝에 3-1로 누른 뒤 당예서가 두 번째 단식서 상대 에이스 후쿠하라 아이를 역시 3-1로 꺾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김경아-박미영을 내세운 복식서도 히라노-후쿠오카 하루나조를 3-0으로 완파하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 관련기사 ◀☞여자 농구, 8강 진출...최강 미국과 격돌☞펠프스가 넓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런던 올림픽 도전 시사☞남자 탁구, 홍콩 꺾고 동메달 결정전 진출☞[베이징 Now]'조용히 좀 해주세요!' 중국 관중에 중국 선수 고함☞'신이 된 사나이' 마이클 펠프스 8관왕 달성...혼계영 400m 금메달
2008.08.17 I 김삼우 기자
  • (전문)이명박 대통령 8.15 경축사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 ” □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와 국가유공자,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60년 전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었습니다.5천년 한민족의 역사가 임시정부와 광복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계승되는 순간이었습니다.그러나 한 때 이 자리에는 동족상잔으로 붉은 깃발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용맹한 우리 국군이 태극기를 다시 꽂았지만 수백만의 목숨이 스러지고 국토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어느 참전 장군은 “이 나라는 백년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일어섰습니다.경제규모는 그 때보다 750배나 커졌고 1인당 소득도 30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우리의 발전은 경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을 거치며 인권과 민주주의는 굳건히 뿌리를 내렸습니다. 올림픽을 치르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하였습니다.비록 시련과 굴절은 있었지만 우리는 줄곧 전진해 왔습니다.저는 오늘 분명히 말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습니다.`발전의 역사` 였습니다.`기적의 역사` 였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써내려간 것입니다.그 주인공은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국선열들이 계셨습니다.6.25전쟁에서 장렬히 산화한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자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간호사와 광부가 있었습니다.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밤새 재봉틀을 돌리던 우리의 누이가 있었습니다.열사의 땅에서 비지땀을 흘린 산업역군들이 있었습니다. 자식교육을 위해 손발이 닳고 허리가 휘어도 내색 않던 우리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수많은 학생과 시민, 선거 때마다 한 표로 선거혁명을 이룬 유권자들,이 분들이 없었다면, 민주화의 길은 아직도 멀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단합했고 시련을 겪을수록 더 강해졌습니다.금융위기에 장롱 속 금붙이를 선뜻 내놓은 서민들,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바닷가에 내 일처럼 뛰어온 자원봉사자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오늘은 없었을 것입니다.기적의 역사를 남들은 신화라고 하지만, 그것은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위대한 국민 여러분!저는 국민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나라의 회갑을 맞은 오늘, 우리 선조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우리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의 박수를 보냅시다.우리 후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저는 이 역사가 기록되고 새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을 짓겠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 거리를 ‘국가의 얼굴’로 가꾸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를 향한 여정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저는 건국 60년을 맞아 국가의 독립과 영토를 보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라는 헌법의 명령을 엄숙히 받아들이며 그 책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역사는 구경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자유는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건국 60년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과 당당히 싸워왔습니다.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빈곤과 싸웠습니다.정치적 자유를 얻기 위해 억압과 독재와 싸웠습니다. 사회적 자유를 얻기 위해 차별과 싸웠습니다.그리고 문화적 자유를 얻기 위해 편견과 싸웠습니다.자유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습니다. 자유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기에 더욱 값진 것입니다.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는 이제 더 넓고 더 깊어져야 합니다.자유는 자율과 창의, 책임과 신뢰, 배려와 협력 속에서만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자유는 행복한 가족과 따뜻한 공동체 없이는 꽃 피울 수 없습니다.자유는 폭넓은 자아실현의 기회가 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건국 60년이 기본적 자유를 얻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60년은 성숙한 자유를 구현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건국은 완성될 것입니다.□ 새로운 60년을 열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새로운 60년이 열립니다.‘성숙한 자유’의 시대가 열립니다.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선진화의 문이 활짝 열립니다.우리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성숙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입니다.‘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입니다.인류의 모범이 되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나라입니다.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기본이 충실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압축 고도성장 과정에서 우리가 소홀히 한 것, 우리가 놓친 것들을 다지고 채워야 합니다.저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안전>부터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저는 식품안전만큼은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국민들이 먹거리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어린이와 부녀자가 폭행과 납치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국민 개개인을 지키는 ‘인간 안보’는 ‘국가 안보’ 못지않게 중요합니다.일상생활과 산업·교통 등 사회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을 안전 선진국으로 만들겠습니다.우리 사회의 <신뢰>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아야 합니다.개인 간의 신뢰, 법질서의 준수, 정부의 투명성, 윤리경영과 노사관계, 이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현재 OECD 최저 수준입니다.신뢰가 없으면 갈등이 깊어지고 통합은 멀어집니다. 신뢰가 없으면 규제가 많아지고 거래비용이 높아집니다.그래서 신뢰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이 귀한 사회자본, 정신자본입니다.<법치>도 확고히 하겠습니다.지키기 어려운 법령은 지킬 수 있도록 고치고,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의 새로운 출발과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단행했습니다만, 이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 새로운 60년의 비전: 저탄소 녹색성장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 경제는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이대로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돌파하고 선진화의 문턱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더욱 창의적인 발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합니다.지금 우리는 문명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나무와 석탄과 석유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이 같은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해 왔습니다.1차 석유파동은 해외건설 진출과 산업고도화의 계기로 삼았습니다.2차 석유파동은 안정 속의 성장과 대외개방의 촉매로 만들었습니다.최근의 고유가 사태도 우리 경제체질을 바꾸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는 오늘, 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녹색 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 입니다.녹색기술은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문화산업기술을 아우르면서도 이를 뛰어 넘습니다.녹색기술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를 치유할 것입니다.재생에너지 산업은 기존 산업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정보화시대에는 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입니다.녹색성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 미래 전략입니다.우리가 처음 자동차를 만들 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50년 이상이었습니다. 반도체는 20년 이상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자동차 세계 5위, 반도체 세계 1위, 조선 1위 이렇게 기술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결단하고 행동에 나선다면 녹색성장을 이끌고 새로운 문명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저는 이 녹색성장을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 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총력투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2050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독립국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자원의 보고인 북극해와 남극에 대한 탐사와 연구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우리 민족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DNA를 가졌음을 안팎으로 알리겠습니다.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의 2%에서 2030년에는 11% 이상, 2050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이도록 총력투자에 나서겠습니다. 녹색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두 배 이상 확대하여, 2020년이면 3천조 원에 달할 녹색기술 시장의 선도국이 되겠습니다.새만금을 비롯해 국토 곳곳이 태양과 바람, 꽃과 바다 에너지가 만개하는 신천지가 될 것입니다.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겠습니다.LED와 무공해석탄과 같은 새로운 그린 에너지 기술도 개발하겠습니다.아울러 친환경 고효율 ‘그린 카’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습니다. 임기 중에 세계 4대 ‘그린 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기후변화종합대책도 9월 중에 마련하여, 올해를 저탄소사회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없어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설령 앞으로 유가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과도한 석유의존시대와 결별해야 합니다.비록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다가올 수소시대에는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 길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단절의 고통과 불편도 따를 것입니다.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를 앞당겼듯이 대담하고 신속하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녹색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삶의 질 선진화와 생활공감 정책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고령화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거대한 도전입니다. 1948년, 우리의 평균 수명은 50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그때는 생존이 문제였습니다.지금 우리의 평균기대수명은 80세에 달합니다.생애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이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과 교육과 여가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고령 인구도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해야 합니다. ‘개인의 행복’을 정책의 중심에 두는 국가 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해 교육과 문화, 복지 분야의 혁신을 서둘러야 합니다.저는,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이 큰 행운이 되도록,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근본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민생과 직결되는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대폭 발굴하고 실행할 것입니다.소득이 적더라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가난 때문에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미 새 정부 들어 빈곤층 자녀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대폭 지원하고 있습니다. 치매 중풍 환자는 국가가 책임져서 자식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장애인 정책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서 장애인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마음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보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있는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이 촘촘히 들어서도록 할 것입니다.국민 생활의 불편을 가져오는 각종 규제는 신속히 풀겠습니다.모든 국민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살맛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착실히 전진할 것입니다.국민성공시대를 넘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한국인이 세계에서 존중받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우리 경제력의 30 퍼센트 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국가이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노사분규와 거리시위를 먼저 떠올립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저는 조만간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공적개발원조(ODA)를 우리 위상에 맞게 늘리고 평화유지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소중한 발전의 경험을 `글로벌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습니다.십만명의 우리 젊은이들을 세계 곳곳에 보내 일하고 배우며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7백만 재외동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백만 외국인 시대를 맞아 전 세계의 인재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와 이주정책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비록 땅은 좁지만 마음은 넓은 나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통일 한국의 꿈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새로운 60년을 여는 오늘,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남과 북 8천만 겨레가 하나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입니다.북한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 나아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우리는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환태평양권은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과반이 몰려있는 유라시아는 세계 총생산의 3분의 1, 세계 무역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유라시아-태평양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되어 한반도는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바닷길, 땅길, 그리고 하늘길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이 될 것입니다.부산에서 화물을 싣고 대륙횡단철도를 따라 중앙아시아, 서유럽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해양시대와 대륙시대를 동시에 열면서 통일한국은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북한 동포 여러분!저는 그 꿈을 8천만 겨레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습니다.남과 북 모두가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불신과 갈등의 원천이 되는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상생과 공영의 기회로 채워 나가야 합니다.저는 얼마 전 부시 미국대통령과 만나서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한국과 미국이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대북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놓쳐서는 안 될, 변화의 호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6자회담과 국제협력의 진전에 따라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여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칠 수 있지만 8천만 겨레가 같은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민족이 하나가 되면 이토록 위대할 수 있음을 후손들에게 보여줍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지금으로부터 63년 전 우리는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로써 우리의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일본도 역사를 직시해서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주 로켓은 처음 발사될 때 연료의 90%를 쓴다고 합니다.일단 중력의 한계를 돌파해서 하늘로 솟구치면 연료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선진국과 만년 중진국을 가르는 이치도 이와 같습니다.우리도 로켓처럼 3만 달러의 고비를 넘는다면 더 쉽게 4만 달러, 5만 달러 시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국민 여러분!좌절과 분열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용기와 화합으로만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지금 세계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안에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제 눈을 세계로 미래로 돌려야 합니다.선진일류국가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법치를 통해 선진국의 기초를 다질 것입니다.녹색성장으로 수소시대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생활공감정책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할 것입니다.조금 전 여기에 섰던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자질에 맞는 교육을 받고, 지구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랑스러운 지구시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이 우리 세대보다 더욱 크고 의미 있도록 합시다.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출발점이었음을 이 아이들이 60년 뒤 후손들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합시다.건국 60년, 기적의 역사가 새로운 꿈과 만납니다. 건국 60년, 기적의 역사는 새로운 60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그리고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08.16 I 이진우 기자
  • 립싱크에 컴퓨터 그래픽… 개막식의 거짓
  • [조선일보 제공] 남이 부른 노래에 입만 벙긋거렸던 개막식의 예쁜 소녀,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현장보다 전세계 TV 중계 화면에서 더 화려했던 불꽃놀이…. 지난 8일 저녁의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식의 일부 행사에 '가짜'가 동원된 것이 드러나, 세계인은 물론 중국인들조차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개막 공연이 끝나고 깜깜해진 주(主)경기장 냐오차오(鳥巢·새둥지)의 무대에서 양쪽으로 머리를 가른 9세의 예쁜 소녀 린먀오커(林妙可·9)는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보며 노래 '가창조국(歌唱祖國)'을 불렀다. 그러나 사실은 린 양보다 두 살 어린 양페이이(楊沛宜·7)가 미리 불러놓은 노래에 맞춰 린 양이 '립싱크'를 한 것이었다.수천명이 응모한 선발시험에서 노래를 가장 잘 부른 양양이 노래를 부르고도 무대에 서지 못한 것은 "치아가 고르지 않다"는 이유였다. 결국 노래는 양페이이가 부르고, 이보다 예쁜 외모의 린먀오커가 무대에 섰다. 12일 중국 라디오 방송에 나온 천치강(陳其鋼) 음악 총감독은 "(립싱크는) 국익(國益) 때문"이라며 "화면에 나오는 아이는 이미지가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마지막 리허설에서 중국 공산당의 최고권력집단인 정치국의 한 멤버가 "린의 목소리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8억4000만여 명의 TV 시청자들이 본 하늘의 '발자국' 불꽃놀이도 실제상황이 아니었다.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올림픽주경기장 냐오차오에 이르는 하늘에 불꽃으로 연출된 29개의 발자국은 거인이 하늘을 걷는 듯하다고 해서 '거인의 발자국'이라고 불렸다.그러나 중국 영문(英文)일간지 베이징 타임스에 따르면, 이 불꽃놀이는 개막식 이전에 미리 실시한 것을 녹화한 것으로, 일부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까지 거쳤다. 또 평소 흐린 베이징 밤하늘을 고려해 불꽃을 약간 뿌옇게 했고, 마치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것인 양 카메라를 일부러 살짝 흔들기도 했다.이런 '가짜' 사실들이 드러나자, 해외 언론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조차 흥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블로그나 토론방에서는 "창피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계속 게재된다. 'icer126'이란 아이디의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은 이미 사람들에게 '가짜 제조국'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짓을 하다니요!"라고 비난했다. "대국의 자신감은 어디 갔는가? 거짓말을 안 하면 안 될 정도냐" "올림픽도 가짜로 만들 수 있는데 무엇인들 가짜로 못 만들겠냐?"는 지적도 있었다.하지만 13일 오후(현재) 중국 포털 사이트에선 개막식 립싱크에 관한 기사를 찾기가 힘들다. AP 통신은 올림픽 속임수에 대한 기사를 중국 당국이 검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차라리 안 만났으면…" 조국에 맞선 두 감독
  • "차라리 안 만났으면…" 조국에 맞선 두 감독
  • [조선일보 제공] "팀이 졌는데 표정이 좋아 보인다. 한국이 이겨서 그런가?" 김상열<사진 오른쪽> 중국 남자 하키 감독에게 날 선 질문이 던져졌다. 3년째 중국을 맡으며 2006아시안게임 은메달까지 안겨줬던 김 감독이 중국 기자의 눈에는 여전히 '이방인'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영어로 "오늘 경기 결과에 매우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다. 난 한국 사람이지만 중국 감독이다." 13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하키 한국―중국전(한국 5대2 승리)이 끝난 뒤의 인터뷰 장면이다. 이날 김 감독은 경기 후 조성준 한국 감독,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함께 은메달을 땄던 김용배, 서종호 등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맞서 싸우는 처지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베이징공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한국의 이경원·이효정 조와 박주봉 감독<사진 왼쪽>이 이끄는 일본의 마에다 미유키·스에쓰나 사도코 조가 맞붙었다. 일본의 제자들과 '조국'의 후배들이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는 동안 박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안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일본 선수들이 잘해서 만나게 됐는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었죠." 박 감독은 경기 중 메모를 하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할 뿐 박수를 치거나 일어서지도 않았다. 일본이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한 뒤 아쉬운 듯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박 감독이지만 역시 한국인이었다. "오늘 심판 판정이 좀 애매했어요. 결승에서도 중국의 편파 판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에서 후배들이 꼭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뒤 은퇴, 영국·말레이시아를 거쳐 2004년 일본대표팀을 맡은 박 감독. 15일엔 일본의 지도자로 또 하나의 메달(동메달)에 도전한다. 일본 배드민턴 사상 올림픽에서 한 번도 따지 못했던 메달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노래 부른 소녀는 '립싱크'
  •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노래 부른 소녀는 '립싱크'
  • [조선일보 제공] 지난 8일 저녁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화려한 개막 공연이 끝난 뒤 깜깜해진 메인스타디움(냐오차오·鳥巢)에 양쪽으로 머리를 갈라 딴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낭랑한 목소리로 "오성홍기(五星紅旗·중국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네, 승리의 노래가 울려 퍼지네"로 시작하는 노래 '가창조국(歌唱祖國)'을 부른다. 지상 최대의 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녀는 초등학교 3학년생인 린먀오커(林妙可·9·사진). 이날 공연을 위해 응모한 수천 명의 어린이 가운데 선발된 2명 중 한 명이었던 린은 개막식 시작 15분 전에야 개막식 총연출인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딸의 공연을 위해 의상 8벌을 준비했던 린의 엄마는, 무대에 오르는 딸에게 중국을 상징하는 빛깔인 빨간색 원피스를 입혔다. 150위안을 주고 구입한 옷이다. 13억 중국인과 언론들은 "미소천사"(중국신문망) "하늘에서 내려온 피리(天&#65533;) 소리"(시나닷컴) 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9일자 커버스토리에 린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린의 공연에도 비밀이 있었다. 중국신문망은 12일 "메인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청아한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린이 아니라 린보다 두 살 아래(7살)인 양페이이(楊沛宜) 어린이"라고 전했다. 린의 노래는 립싱크였던 셈이다. 이 사실을 안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두 어린이 모두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거짓으로 노래한 것은 옳지 않다. 더구나 어린이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중 스포츠 빅뱅… "기선 제압은 농구로"
  • 미·중 스포츠 빅뱅… "기선 제압은 농구로"
  • [조선일보 제공] 미국과 중국의 '스포츠 빅뱅'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10일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각) 베이징올림픽 농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남자농구 B조 예선 첫 경기는 세계 주요 매스컴으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10대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베이징 미디어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의 기자회견장에는 각국 취재진 1000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고, 중국 방문 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기 당일 직접 관전할 계획이다. 1만8000석 티켓은 매진된 지 오래다. 이번 경기는 대회 종합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중국과 미국이 초반 기세 싸움을 벌인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다. 객관적 전력은 미국이 한두 수 위로 평가받지만, 홈 이점을 지닌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 코비 브라이언트미국은 8년 만의 금메달 도전을 위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NBA 수퍼 스타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중국도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을 중심으로 이젠렌, 왕즈즈 등 역대 최강의 멤버로 맞선다. 미국은 '드림 팀'이 처음 구성됐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치욕의 동메달에 그쳤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 대표팀을 드림 팀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뜻이 담긴 리딤(redeem) 팀으로 부르며 우승을 벼르고 있다. 중국은 당초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꿈꾸었지만, 전력의 핵심인 야오밍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며 6강 이상의 성적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야오밍은 "몸 상태가 60%가량 회복됐을 뿐이어서 아쉽지만 조국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과 2006년 세계선수권 16강 등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중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흥분한 상태가 지속되면 이전투구 양상의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