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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학회, ‘축구’로 유럽 스포츠 문화의 학술적 접근 시도
  • 한국유럽학회, ‘축구’로 유럽 스포츠 문화의 학술적 접근 시도
  • 한국유럽학회가 12일 가천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한국유럽학회 제공유용준 박사(수원FC 전력분석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럽학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유럽학회(학회장 윤성원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가 ‘스포츠’ 분야로의 학술적 접근을 시도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는 지역학 연구의 신선한 시도라는 평이다.한국유럽학회는 지난 12일 가천대 비전타워에서 ‘범지구적 도전과제와 유럽의 대응:한국에의 함의’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9개의 패널을 구성한 이번 대규모 학술대회에서는, 경제 안보, 사회경제 모델, NATO의 확장과 안보 지형, 동유럽-발칸과 발트지역의 분쟁, 유럽의 사회경제 모델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스포츠 문화’ 패널을 신설했다. 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유럽학이 스포츠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 것이었다. ‘유럽과 한국: 스포츠 문화로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해당 패널은 김시홍 한국외대 이탈리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발제자로는 스포츠 기자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취재 경험이 풍부한 안준철 박사(단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가 ‘한국의 미디어에 투영된 유럽의 스포츠 문화’라는 주제로 나섰다. 안 박사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스포츠로 거듭난 축구의 응원문화에 초점을 맞춰 폭력적인 성격으로 대변되는 ‘훌리건’이 한국 미디어에 수용된 형태를 분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검색을 통해 ‘훌리건’이 키워드로 들어간 기사는 지난 1년간 195건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련 기사는 8건에 불과했는데, 정치 관련 기사는 142건으로 72.8%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박사는 “유럽축구 문화인 훌리건이 한국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었고, 정치적으로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축구 선수 출신인 유용준 박사(수원 FC 전력분석팀)가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의 소통과 적응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수원FC 전력강화팀에서 박주호, 지소연, 권경원 등 선수 영입 실무를 담당했던 유 박사는 한국에서 가장 적응 잘한 외국인 선수로 부산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익힌 전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호물로의 예를 들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선수는 10명 중 2명 정도이며, 외국인 선수들은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점은 한국의 날씨, 음식, 언어를 들었고, 좋은 점은 치안, 깔끔한 도로, 배달 시스템, 한국의 정서, 준법정신 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유학 시절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의 자택에 초대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 국립창원대 사학과 구지훈 교수는 부전공이 ‘축구와 배구’라 할 정도로 해박한 스포츠 지식을 드러냈다. 구 교수는 ‘프로 스포츠를 통해 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 교류’라는 주제를 1934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무솔리니가 축구를 정권 정당화에 활용하고 이런 부분이 미래파 등 예술작품에 투영된 사례, 그람시의 ‘축구와 스코포네(카드놀이)’라는 글을 소개하며 스포츠의 정치적 성격을 강조했다.발표 이후에는 김수미 박사(한국외대), 김용민 교수(건국대), 정호윤 교수(국립부경대)와 발표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학자들의 스포츠와 문화에 대한 열띤 토론이었다.스포츠 패널 신설을 추진한 김봉철 한국유럽학회 수석부회장(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은 “다양성을 시도하자는 측면에서 스포츠 패널을 처음 시도했다. 무거운 주제가 아닌 스포츠를 통해 유럽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서 찾을 수 있는 시사점을 생각해봤다”며 “예를 들어 유럽 스포츠와 관련해 시니어 스포츠, 장애인 스포츠 문화나 정책을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한국사회에 줄 수 있는 의미를 찾고 싶다. 길게 보고 함께 연구해나가고 싶은데, 오늘 패널 여러분이 첫단추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한국유럽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립부경대학교, 유럽정치연구회, 한-EU 포럼 등 국내의 대표적인 유럽 연구 집단과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며 유럽지역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외대 내 유럽 전문 연구 집단과 소속 연구자들이 중심으로 참여했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올해 국제 대회 無’ 지소연, “그렇다고 A매치 안 하는 건 말 안 돼”
  • ‘올해 국제 대회 無’ 지소연, “그렇다고 A매치 안 하는 건 말 안 돼”
  • 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필리핀(39위)을 2-1로 꺾었다.지난 5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대표팀은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연승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콜린 벨호는 지난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예선을 시작으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많았다. 그만큼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나 웃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고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북한에 패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연거푸 쓴맛을 본 대표팀은 올해 국제 대회 일정이 없다. 지소연은 이런 시간마저 그대로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라며 “A매치 기간 경기를 하지 않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까지 탈락한 뒤 11월 A매치 기간에 소집 훈련만 진행했다. 지소연은 “A매치 기간 경기가 없는 건 나쁘게 말해서 조롱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무시당할 수 있다”라며 “시대가 그렇게 변했고 대회가 없어서 A매치를 안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다행히 오는 6월엔 FIFA 랭킹 4위의 미국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지소연은 “힘든 상대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상대”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팀과도 붙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09 I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 필리핀과 평가전서 완승... ‘지소연, 손흥민 제치고 프리킥 최다 골’
  • 콜린 벨호, 필리핀과 평가전서 완승... ‘지소연, 손흥민 제치고 프리킥 최다 골’
  • 콜린 벨호가 필리핀을 상대로 완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가 올해 국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필리핀(39위)을 3-0으로 완파했다.지난 2월 포르투갈에서 체코(2-1 승), 포르투갈(1-5 패)과 원정 평가전을 치렀던 대표팀은 올해 첫 안방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 필리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전 5승의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갔다.대표팀은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고 필리핀을 공략했다. 12개의 슈팅을 집중했으나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전반 44분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패스를 받은 천가람(화천 KSPO)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때렸다.대표팀은 후반전 중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8분 필리핀 수비수 제시카 코워트의 패스 실수를 틈타 최유리(버밍엄 시티)가 골키퍼와 맞섰다. 최유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안겼다.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기세를 탄 대표팀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지소연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득점으로 지소연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71골로 늘렸다. 또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만 7골을 넣으며 남자 대표팀의 손흥민(6골·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 기록도 세웠다.이후 대표팀은 후반 43분 장슬기(경주 한수원)가 한 골을 더 보태며 3-0 완승을 자축했다.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2024.04.05 I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 내달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 ‘지소연·케이시 소집’
  • 콜린 벨호, 내달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 ‘지소연·케이시 소집’
  •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월 5일과 8일 필리핀을 상대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25일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미정이다. 대표팀은 내달 1일 이천에서 소집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한국이 20위, 필리핀이 39위다. 협회는 필리핀에 대해 “한국보다 순위는 낮지만 미국계 선수들이 다수 합류하며 전력이 강해지고 있는 다크호스”라며 “지난 2022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고, 2023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뉴질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한국은 필리핀과 지금까지 네 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경기로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필리핀전에 참가할 선수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 이번 경기는 FIFA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한다. 콜린 벨 감독은 미국에서 뛰는 지소연(시애틀레인)을 비롯해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이영주(마드리드CFF)까지 소집했다. 최근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남승은(오산정보고)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여자축국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참가 선수 23명 명단>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경주한수원)DF: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창녕WFC), 김세연(대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MF: 전은하(수원FC), 조소현(버밍엄시티), 지소연(시애틀레인),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천가람(화천KSPO), 원채은(고려대)FW: 강채림, 문미라(이상 수원FC), 고유나(화천KSPO), 손화연(인천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페어(엔젤시티FC)
2024.03.25 I 허윤수 기자
‘지소연 공백’ 수원FC의 동기부여, “없는데 우승하면 더 대단한 것 아닌가”
  • ‘지소연 공백’ 수원FC의 동기부여, “없는데 우승하면 더 대단한 것 아닌가”
  • 수원FC 위민 시절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FC)이 떠난 수원FC 위민이 남다른 동기부여와 함께 정상 탈환을 외쳤다.한국여자축구연맹은 1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8개 팀 감독과 선수단 대표 1명이 참석했다.올 시즌 WK리그 역시 ‘최강’ 인천 현대제철이 1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7개 팀이 대항마로 나선다. 모든 팀의 각오가 남다르지만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아쉬움을 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현대제철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지소연의 2골로 3-1로 이기며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 2-6으로 크게 지며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끝나고 주변 반응이 우승한 줄 알았다”라며 “2차전 이후 정말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핸 두 번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팬들에게 트로피를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수원FC 위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소연이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로 떠났다. 2022시즌 수원FC 위민에 합류했던 지소연은 2시즌 만에 다시 해외 도전을 택했다.박 감독은 지소연 공백에 대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소연이 있었을 때도 우승을 못했다”라면서 “선수단에 강조한 게 (지) 소연이 없이 우승하면 더 대단한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박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겪다 보니 소연이가 송별회 하는 날 많이 울었다”라면서도 “소연이가 없었을 때도 매번 플레이오프에 갔고 챔피언 결정전도 치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 거짓말이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수원FC 위민의 문미라.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문미라도 “소연 언니가 없을 때 우승하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물론 함께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끈끈함이 있기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올 시즌 WK리그는 이달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28라운드를 진행한다. 현대제철-한수원, 서울시청-창녕WFC, 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 화천KSPO-문경상무의 1라운드로 시즌 출발을 알린다.
2024.03.12 I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 원정 평가전서 포르투갈에 1-5 대패... 전반에만 4실점
  • 콜린 벨호, 원정 평가전서 포르투갈에 1-5 대패... 전반에만 4실점
  • 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친선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대패했다.한국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토릴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우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포르투갈에 1-5로 크게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0위의 한국은 체코(2-1 승·28위), 포르투갈(21위)로 이어진 유럽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민아(인천 현대체철), 조소현(버밍엄), 이은영(창녕WFC), 심서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 추효주,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포르투갈에 크게 뒤처졌다. 전반 18분 조아나 마르샹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텔마 잉카르나상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추가 골을 내줬다. 전반 45분에는 안드레이아 파리아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파리아의 첫 번째 슈팅은 김정미가 막아냈으나 이어진 슈팅에 실점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포르투갈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당했다. 상대 역습 공격은 막아냈으나 연계 플레이에 중앙이 뻥 뚫렸다. 일대일 상황에서 제시카 실바에게 네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6분에도 실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격차가 5골로 벌어졌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화연(현대제철)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손화연은 후반 34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이날 한국에 유일한 득점을 안겼다.
2024.02.28 I 허윤수 기자
'지메시' 지소연, 세계 최고 美리그 진출 확정...시애틀 레인과 계약
  • '지메시' 지소연, 세계 최고 美리그 진출 확정...시애틀 레인과 계약
  • 미국여자프로축구 시애틀 레인과 계약한 지소연. 사진=시애틀 레인 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3·수원FC 위민)이 세계 최대 무대로 평가받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에 진출한다.NWSL 소속 시애틀 레인FC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FC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다”며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소연의 계약은 2025년까지 2년간이다. 구단은 “이번 계약이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전했다.로라 하비 감독은 지소연을 ‘검증된 승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소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라운드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레슬리 갈리모어 구단 단장은 “지소연 같은 경력과 능력을 갖춘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며 “그가 가진 개인 능력과 베테랑으로서 리더십 등은 팀에 엄청난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밝혔다.‘지메시’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는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뒤 2014년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첼시 레이디스 소속으로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을 경험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2022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소연은 지난 시즌 WK리그 미드필더상을 받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지소연은 여전히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선수로 활약 중이다.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이다..지소연은 이번 이적으로 지소연은 유럽 여자축구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미국 무대를 모두 누빈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총 14개 팀이 경쟁하는 NWSL는 12개 팀이 경쟁하는 WSL과 함께 여자축구 세계 최상위 리그로 평가받는다. 리그 운영이 가장 활성화된는 것은 물론 팀도 가장 많다. 지소연이 유니폼을 입게 되는 시애틀은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8무 5패를 기록했다.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우승은 아깝게 놓쳤다..지소연은 미국 무대에서 한국 여자축구 미래로 꼽히는 대표팀 동료 케이시 유진 페어와 적으로 만나게 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둔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한 바 있다.
2024.01.25 I 이석무 기자
김민재-천가람, 2023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남녀 선수’
  • 김민재-천가람, 2023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남녀 선수’
  • 2023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김민재(왼쪽), 천가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천가람(22, 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어워즈를 열고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한다.‘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의 투표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32·토트넘)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이번 투표에서는 총 1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지난 4년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이다.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 차례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섰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 만이다.여자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접전 끝에 천가람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을 1점 차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22·대구FC)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하며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17·무소속)가 받는다.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한다.△2023 KFA AWARDS 주요 수상자 명단올해의 선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올해의 영플레이어 : 황재원(대구FC),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올해의 지도자 : 김기동(FC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올해의 심판 : 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 : 나이키 /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 고 박종환 감독
2024.01.02 I 이석무 기자
지소연, WK리그 미드필더·도움상 석권... 천가람은 신인상
  • 지소연, WK리그 미드필더·도움상 석권... 천가람은 신인상
  • 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도움상을 수상한 수원FC위민 지소연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천현대제철 김혜리(수비수상), 수원FC위민 문미라(공격수상, 득점상), 화천KSPO 천가람(신인상), 인천현대제철 김은숙 감독(감독상), 수원FC위민 지소연(미드필더상, 도움상), 인천현대제철 김정미(골키퍼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시상식을 열고 올 한 해를 결산했다.한국여자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WK리그 연말 시상식을 열었던 연맹은 올해 초·중·고·대학부 최우수 팀을 추가로 선정하며 규모를 키웠다.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상징 지소연(수원FC)은 2년 연속 리그 최고 미드필더상을 받았다.올 시즌 지소연은 수원FC의 정규리그 3위와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인천 현대제철의 벽을 넘진 못했으나 1차전에서 홀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또 리그 6도움으로 도움상까지 손에 넣었다.지소연은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에 미안하다”라며 “챔피언 결정전 2차전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내년엔 더 많은 팀이 현대제철을 견제하자”라고 각오를 다졌다.수원FC의 문미라는 12골로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최고 공격수상도 거머쥐었다. 문미라는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동료와 코치진,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현대제철의 통합 11연패를 이끈 주장 김혜리는 수비수상을 받았다. 김혜리는 “좋으 상을 받을 수 있게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며 “혼자 이룬 게 아니라 코치진, 동료들과 함께 이뤘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멋지게 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베테랑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 골키퍼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신인상은 천가람(화천KSPO)에게 돌아갔다. 천가람은 “낮은 자세로 배우되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이외에도 감독상은 현대제철의 김은숙 감독, 심판상은 차민지 심판에게 돌아갔다. 또 남강초, 상대초, 울산현대청운중, 광양여자고, 포항여자전자고, 위덕대가 각각 초·중·고·대학부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2023.12.14 I 허윤수 기자
‘해외파 포함’ 콜린 벨호, 27일부터 올해 마지막 소집 훈련... 평가전은 없어
  • ‘해외파 포함’ 콜린 벨호, 27일부터 올해 마지막 소집 훈련... 평가전은 없어
  • 콜린 벨호가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가 2023년 마지막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한다.이번 소집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지소연(수원FC),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천가람(화천KSPO) 등 국내파를 비롯해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이영주(마드리드CFF), 최유리(버밍엄 시티) 등 해외파도 함께한다. A매치 기간에 진행되는 소집 훈련이기에 해외파 차출도 가능했다.콜린 벨호는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전술 완성도를 높인 뒤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평가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벨 감독은 “지난 여자 월드컵 후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에 주력하며 젊은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켰고 팀에 새로운 스타일을 접목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목표는 2027년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고 밝혔다.<여자 대표팀 소집 명단>골키퍼 : 김정미(현대제철) 최예슬(창녕WFC) 김경희(수원FC)수비수 :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이은영(고려대)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공격수 :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 페어(무소속) 문미라(수원FC) 권다은 원주은(이상 현대고) 김세연(예성여고) 손화연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고유나(화천KSPO)
2023.11.23 I 허윤수 기자
‘지소연 매직’ 수원FC, 11연패 노리는 현대제철 벼랑 끝으로 몰아... 챔프전 1차전 역전승
  • ‘지소연 매직’ 수원FC, 11연패 노리는 현대제철 벼랑 끝으로 몰아... 챔프전 1차전 역전승
  • 지소연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FC 위민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지소연이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소연 매직’을 앞세운 수원FC 위민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수원FC는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인천 현대제철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수원FC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3년 만에 우승을 맛본다. 반면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기선을 제압한 건 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이었다. 전반 37분 연계 플레이에 이은 장창의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현대제철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수원FC는 후반전 들어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현대제철 수문장 김정미가 손으로 잡은 공을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며 간접 프리킥이 선언됐다. 지소연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킥으로 균형을 맞췄다.지소연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았다. 치고 들어가던 지소연이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역전 골을 터뜨렸다.기세를 탄 수원FC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44분 측면 크로스 시도를 현대제철 수비진이 걷어냈다. 쇄도하던 김윤지가 호쾌한 슈팅으로 구석을 찔렀다.수원FC와 현대제철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다.
2023.11.19 I 허윤수 기자
‘황금세대’ 한국 여자 축구, 월드컵·AG 이어 올림픽도 고배... 냉정하게 돌아볼 때
  • ‘황금세대’ 한국 여자 축구, 월드컵·AG 이어 올림픽도 고배... 냉정하게 돌아볼 때
  •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아시안게임·올림픽 예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금세대를 자부했던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좌절과 함께 2023년 국제 대회를 마쳤다.콜린 벨(62)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태국(10-1 승), 북한(0-0 무)과 1승 1무를 기록했다. 좋은 흐름이었으나 올림픽으로 가는 관문이 좁은 게 문제였다.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진출권은 두 장. 3개 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형성하고 이후 결승에 오른 두 팀만 파리로 향할 수 있었다. 결국 죽음의 조에 속했던 한국(승점 5)은 2위 경쟁에서 C조의 우즈베키스탄(승점 6)에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올해 한국 여자 축구에는 굵직한 대회가 많았다. 지난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파리 올림픽 예선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만큼 새역사를 쓸 기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전력이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지소연(32·수원FC), 김혜리(33·현대제철) 등으로 대표되는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 세대와 장슬기(29·현대제철), 이금민(29·브라이턴)이 속했던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가 나란히 포진했다.지소연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황금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기대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콜롬비아, 모로코에 연패했고 독일과 비기며 1무 2패의 성적으로 짐을 쌌다.절치부심한 한국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이라는 목표를 안고 항저우로 향했다. 그러나 콜린 벨호의 여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8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북한에 1-4로 졌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부푼 마음을 안고 출발했던 한국 축구에 남은 건 올림픽뿐이었다. 사실 가장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여자 축구 강호인 북한이 한동안 국제 무대에 나서지 않으며 공식 순위가 없는 상태로 한 조에 묶였다.여기에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중국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에 도전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 2018년 벨 감독이 부임한 뒤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도 받았다. 이전보다 많은 평가전이 잡혔고 해외 원정 친선전까지 치렀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벨 감독과 2024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힘을 실어줬다.여러 긍정적인 요소에도 올해는 성과를 내야 하는 해였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 등 큰 대회가 연이어 펼쳐졌으나 목표를 이룬 대회는 없었다. 오히려 세계와의 벽을 느꼈고 아시아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제 한국 여자 축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당장은 아니나 일부 황금세대 일원과의 결별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케이시 유진 페어(16), 천가람(21·화천KSPO)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드러냈다.벨 감독은 월드컵을 마친 뒤 “지금은 한국 축구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가 많지만 30대를 넘었거나 다가오는 선수가 있다”라고 세대교체를 암시하기도 했다.당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 여자 축구의 2023년은 쓴맛만 남겼다. 투자와 관심이 계속되고 더 나아가 커지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하다. 벨 감독을 비롯한 여자 축구계가 올해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때다.
2023.11.02 I 허윤수 기자
빛바랜 심서연 A매치 데뷔골...한국 女축구, 올림픽 본선행 끝내 무산
  • 빛바랜 심서연 A매치 데뷔골...한국 女축구, 올림픽 본선행 끝내 무산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또다시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이 좌절됐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심서연(수원FC)의 헤더 선제골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33분 역시 프리킥 상황에서 왕샨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이번 대회 B조에서 조별리그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앞서 태국을 7-0으로 대파한 북한(2승1무 승점 7)에 밀려 조 2위로 내려왔다. 1승1무1패 승점 4에 그친 중국은 조 3위에 그쳤고 3전 전패를 기록한 태국이 조 최하위가 됐다.이번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총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전 맞대결에서 이긴 두 팀이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한국은 B조 2위를 기록했지만 A조 2위 필리핀과 C조 2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6)에 모두 뒤져 4강 진출이 무산됐다.한국은 비록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난적인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0-4로 패했던 북한과 리턴매치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나름 큰 수확이었다.한국과 중국과 역대 전적은 5승8무29패가 됐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중국을 상대로 1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무 6패에 그쳤다.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6살 최연소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가 천가람(KSPO)과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지메시’ 지소연(수원FC위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톱을 지원했다.한국은 전반 20분 중국의 우리구물라에게 골을 내줬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리면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페어가 투입한 침투 패스를 지소연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7분 만에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지소연이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심서연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87경기 만에 터진 심서연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던 올림픽 본선 티켓은 후반 33분 동점 골을 내주면서 다시 멀어졌다. 중국은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왕샨샨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무조건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한국과 중국은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 모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2023.11.01 I 이석무 기자
콜린 벨호, 한 달 만의 남북 대결서 0-0 무... 조 1위 유지
  • 콜린 벨호, 한 달 만의 남북 대결서 0-0 무... 조 1위 유지
  • 콜린 벨호가 북한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가 한 달 만에 다시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2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북한(순위 없음)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4)은 북한(승점 4)과 동률을 이뤘으나 1차전 태국전 대승(10-1)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달 1일 중국(15위)을 상대한다.한국은 지소연(수원FC)을 중심으로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천가람(화천KSPO), 심서연, 전은하. 추효주(이상 수원FC), 장슬기,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고려대)이 나섰고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다. 당시 한국은 1-1로 맞선 전반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손화연(현대제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외에도 페널티킥 상황을 포함한 북한의 거친 반칙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은 경기 후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낼 정도였다.절치부심한 한국은 북한에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틈을 엿봤다. 전반 10분 지소연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북한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리혜경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막아냈다. 2분 뒤 김경영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은 전반 28분 지소연의 감아차기가 크게 벗어났다. 전반 35분 장슬기와 전은하의 연계 플레이는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이후 팽팽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북한이 꾸준히 공격했으나 한국 수비진이 견고함으로 막아섰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3개국과 조 2위 3개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이뤄 경쟁한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파리행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남은 중국전에서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도 중국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2023.10.29 I 허윤수 기자
“이런 불공정한 경기 처음” 지소연의 눈물, 북한에 설욕 기회 잡은 콜린 벨호
  • “이런 불공정한 경기 처음” 지소연의 눈물, 북한에 설욕 기회 잡은 콜린 벨호
  • 지소연(수원FC)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전 패배 후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선수단이 경기 중 북한 선수단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억울함 속에 눈물을 흘렸던 콜린 벨호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남북 대결을 펼친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북한(순위 없음)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한국은 태국(46위)과의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천가람(화천KSPO)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화력을 폭발하며 10-1 대승을 거뒀다.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3개국과 조 2위 3개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이뤄 경쟁한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파리행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북한, 중국(15위)과의 경기를 남겨둔 한국에 대승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태국전 대승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북한, 중국전으로 이어지는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북한. 한국은 북한과의 남북 대결에서 좀처럼 웃지 못했다. 최근 13경기에서 2무 11패로 승리가 없다.특히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30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에서도 1-4로 대패했다. 오심으로 얼룩졌던 이날 대결을 양 팀의 신경전도 벌어지며 치열함을 보였다.당시 한국은 1-1로 맞선 전반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손화연(현대제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외에도 페널티킥 상황을 포함한 북한의 거친 반칙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은 경기 후 “심판의 판정이 너무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라고 눈물과 분노를 쏟아냈다. 아울러 “나도 처음으로 이성을 많이 잃은 경기였다”며 “심판에게 계속 항의한 내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지만 심판도 징계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시안게임의 울분을 뒤로하고 이젠 파리행 티켓을 두고 남북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도 중국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북한을 넘어야 새역사를 쓸 수 있다.한국이 1차전 승리를 챙긴 것처럼 북한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홈팀 중국을 2-1로 꺾었다. 나란히 승리를 안은 팀 간의 대결이다. 한국이 북한을 넘어 2승째를 챙기면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또 북한전 무승 고리를 끊어냄과 동시에 중국전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지소연은 지난 아시안게임 패배 후 북한에 대해 “축구뿐만 아니라 말싸움으로도 너무 비신사적이라 힘들었다”며 “다음 대결 땐 오늘과 다른 양상이어야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지소연을 필두로 한 2010년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 세대와 장슬기(현대제철)를 축으로 한 2010년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세대는 한국 여자 축구의 황금 세대로 불린다. 올해 화려한 피날레를 꿈꿨으나 2022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라는 쓴맛만 봤다. 역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선 지소연의 말처럼 ‘다른 양상’을 보여야 한다.
2023.10.29 I 허윤수 기자
‘16살 케이시-21살 천가람 해트트릭’ 콜린 벨호, 올림픽 예선서 태국에 10-1 대승
  • ‘16살 케이시-21살 천가람 해트트릭’ 콜린 벨호, 올림픽 예선서 태국에 10-1 대승
  • 케이시 유진 페어가 A매치 데뷔골에 이어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천가람(화천KSPO)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태국전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젊은 피를 앞세운 콜린 벨호가 올림픽 예선을 대승으로 시작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26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태국(46위)을 10-1로 크게 이겼다.태국에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순위 없음), 내달 1일 중국(15위)을 차례로 만난다.한국은 지소연(수원FC)을 필두로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화천KSPO), 심서연, 전은하, 추효주(이상 수원FC), 강채림, 장슬기,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은영(고려대)이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주도권을 갖고 태국 골문을 두드렸다. 공세를 가했으나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답답했던 0의 흐름을 깬 건 2007년생 케이시였다. 한국은 전반 33분 지소연을 필두로 한 연계 플레이로 태국 수비진을 허물었다. 지소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케이시가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이시는 A매치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첫 골이 나오자 한국의 화력이 살아났다. 3분 뒤 전은하가 밀어준 공을 2002년생 천가람이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골키퍼 손끝에 맞았으나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9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강채림이 잘 잡았다.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33분까지 득점이 없었으나 9분 만에 세 골을 터뜨렸다.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후반 4분 강채림의 크로스를 천가람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9분에는 연계 플레이에 이은 장슬기의 크로스를 강채림이 허벅지로 밀어 넣었다.2분 뒤엔 케이시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골키퍼의 공을 빼앗았다. 이어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케이시는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이금민(브라이턴)의 침투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케이시의 해트트릭을 도왔던 이금민도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3분 장슬기의 원터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4분 뒤엔 천가람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문전에 있던 문미라(수원FC)가 밀어 넣었다.케이시에 이어 천가람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추효주의 크로스를 천가람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진과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린야팟 문동에게 한 골 실점하며 경기를 마쳤다.한편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3개국과 조 2위 3개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이뤄 경쟁한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파리행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도 중국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2023.10.26 I 허윤수 기자
‘지소연-케이시 포함’ 콜린 벨호, 올림픽 2차 예선 명단 발표... ‘최초 올림픽 출전 도전’
  • ‘지소연-케이시 포함’ 콜린 벨호, 올림픽 2차 예선 명단 발표... ‘최초 올림픽 출전 도전’
  • 한국 여자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호가 파리 올림픽을 향해 나선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0일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오는 26일부터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12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B조에 속해 북한, 중국, 태국을 상대한다. 각 조 1위 세 팀과 2위 세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까지 총 네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해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 2장을 노린다.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을 시작해 23일 대회가 열리는 중국 샤먼으로 출국한다. 올림픽 여자 축구는 남자축구와 달리 연령 제한이 없어서 A대표팀이 출전한다.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한 번도 본선에 참가한 적이 없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패해 진출권을 놓쳤다.이번 올림픽 2차 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도 선발됐다. 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이영주(마드리드CFF), 잉글랜드 무대의 이금민(브라이턴)과 함께 케이시 유진 페어도 지난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예비 멤버로 여자 월드컵 훈련에 참여했던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은 정식 멤버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2명 명단>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DF :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 이은영(고려대)MF : 지소연, 전은하(이상 수원FC),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FW : 최유리(버밍엄 시티), 손화연,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여자대표팀 파리올림픽 2차 예선 경기 일정>10/26(목) 오후 4시 30분 vs. 태국 @ 중국 샤먼 이 그런 스타디움10/29(월) 오후 4시 30분 vs. 북한 @ 중국 샤먼 이 그런 스타디움11/1(수) 오후 8시 30분(이상 한국시간) vs. 중국 @ 중국 샤먼 이 그런 스타디움
2023.10.10 I 허윤수 기자
이상한 대진-수준미달 판정...女축구대표팀의 억울한 패배
  • 이상한 대진-수준미달 판정...女축구대표팀의 억울한 패배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북한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상한 경기 대진, 수준 낮은 심판 판정, VAR 부재...우려는 모두 현실이 됐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했다.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에만 3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 5위로 마친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물론 패배에 변명은 있을 수 없다. 경기 내용에서 한국은 북한에 계속 끌려다녔다. 하지만 억울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다.일단 남과 북이 처음부터 공평한 상황이 아니었다. 원래 이번 대회는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대회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눴다.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그런데 대회 직전 C조에 속했던 캄보디아가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이 속한 D조는 그대로 4팀이 경쟁했다. 반면 캄보디아가 빠진 C조는 북한과 싱가포르 두 팀만 남는 이상한 조가 생겼다.16팀이 참가하는 대회면 4팀씩 네 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것이 공정한 방식이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촉박한 일정 탓에 그대로 조 편성을 유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치른 반면 북한은 2경기만, 그것도 약체 싱가포르를 연습경기하듯 치렀다. 게다가 1경기를 덜 치른 북한은 8강전을 앞두고 이틀의 휴식을 얻은 반면 한국은 겨우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벨 감독도 북한전에 앞서 이점을 계속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6팀이 각각 다른 경기 수를 치러야 하는 시스템이 이해가 안 된다”며 “우리는 조별리그 3경기를 했지만 북한은 2경기만 했고 휴식일도 하루 적다. 대회 운영 방식에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경기는 더 가관이었다. 북한은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거친 태클을 퍼부었다. 정상적인 판정이 이뤄졌다면 북한 선수들에게 경고나 퇴장이 쏟아져야 했다. 심지어 몸싸움 도중 팔꿈치를 휘두르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주심은 경기운영 능력이 빵점이었다. 북한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주심은 전반 41분 북한 골키퍼와 충돌한 손화연(현대제철)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는 이해하기 힘든 판정을 내놓았다.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손화연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경기는 급격히 북한 쪽으로 기울었다.비디오판독(VAR)이 있었다면 그래도 정확한 판정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종합스포츠대회임에도 VAR이 없었다. 이상한 판정에 고스란히 노출된 한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이 장면이 옐로카드라는 데 이견이 있다”며 “이런 심판이 훌륭한 심판일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며 “이런 대회에는 더 전문적인 심판을 섭외해야 했다”고 지적했다.심지어 벨 감독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대회 조직위원회 직원을 향해 ”심판에게, 조직위원회에 얘기해달라“며 ”누가 이렇게 대회를 만들었나. 제발 16팀이 4조로 경쟁하게 해달라“라고 소리쳤다.벨 감독 입장에선 패배의 아쉬움과 더불어 여러 불리한 상황에 대한 억울함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선수들이 경기 후 하나같이 눈물을 쏟은 것도 단지 경기에 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2023.09.30 I 이석무 기자
10명 싸운 한국 여자축구, 북한에 1-4 완패...25년 만에 AG 4강 실패
  • 10명 싸운 한국 여자축구, 북한에 1-4 완패...25년 만에 AG 4강 실패
  •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4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0명이 싸운 한국 여자축구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남북 대결’에서 완패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했다.한국은 전반 11분 북한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고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줘 무너졌다.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5위에 그쳤던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이후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선 4위,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아울러 한국은 이날 패배로 아시안게임 북한전 6연패를 기록했다. 북한과 역대 전적은 1승 3무 16패가 됐다.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13차례 맞대결에서 2무 11패에 그쳤다.이날 한국은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센터백으로 내리는 변칙 전술을 꺼내들었다. 손화연(현대제철)이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고 간판스타 지소연은 전은하(수원FC), 천가람(화천 KSPO)과 함께 중원에서 공격수들을 지원했다.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이 시작됐다. 전반 3분 북한 선수가 지소연에게 거친 태클을 하자 양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한국은 전반 11분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혜리가 차 코너킥이 북한 안명송 다리를 맞고 북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북한은 전반 20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학이 직접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북한과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0분 최대 악재를 만났다. 손화연이 북한 골키퍼 김은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부딪혔는데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손화연은 이미 경고를 한차례 받은 상태. 카드는 곧바로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이후 한국은 10명이 싸워야 했다. 후반전에는 북한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그래도 후반 중반까지는 한국이 꾸역꾸역 잘 버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0분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후반 36분 안명송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5분과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한편, 여자축구 8강전 현장에는 70여 명의 북한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인공기가 프린팅된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은채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다. 전반 중반 북한의 동점골이 터지자 한 젊은 여성 응원단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023.09.3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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