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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지금월드컵과 소통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몇 년 전인가 어느 서방 강대국의 외교관이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 부임하며 한 얘기다. “한국처럼 정치, 외교, 사회적으로 언제나 큰 이슈가 많이 발생하는 등 다이내믹한 국가로 가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칭찬 인지 비아냥 인지 모르겠다. 당시 뉘앙스가 후자의 의미로 해석됐다고 기억된다. 하여튼 그의 말처럼 과거 수십 년간 한 시라도 조용한 적이 드물었지만 최근 들어와 더더욱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다. 신문을 펼치면 온통 일촉즉발 날 세운 대립 관계로 기사가 넘친다. 이런 와중에 지난 일요일 새벽, 중동에서 날아온 청량제 같은 소식이 있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UAE를 2: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는 뉴스였다. 특히 그날 승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 의미 있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도하 모든 매체들이 일곱번째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업적을 특집 편성하면서 까지 크게 칭찬하고 있다. 실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스포츠는 정치, 지역, 빈부의 차이를 뛰어 넘어 국민의 마음을 한 데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국가 대표의 경기일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다.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에도 수훈을 세운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가 뒤 따랐다. 그 중에서 번쩍 필자의 눈 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다름아닌 대표팀 주장이자 본선 진출의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박지성 선수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요인을 물어보는 질문에 “선배, 후배 모든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었고 특히 의사 소통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한 것이다.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내에서 뛰어 다니는 11명 선수들 사이에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 한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통’이야 말로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이기 때문이다. 고작 십 여명 선수들끼리의 의사 소통도 얼마나 어려우면 그것이 승리의 요건이라고 까지 하는데, 하물며 수천만 국민과 정부의 소통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군대와 민간 기업처럼 ‘상명하복’이 뚜렷한 조직일지라도 소통은 중요하다. 전쟁터에서 만일 사병들과 장군과의 소통이 안 된다면 전쟁에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고, 회사에서 사장과 말단 사원과의 뜻이 통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결코 우량 기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니 군부 독재 사회도 아닌 민주화가 많이 진척된 요즘 우리 사회에서, 정부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민들과의 소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중요한 책무라고 본다. 소위 총체적 난국의 원인 중 하나로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 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과연 ‘소통’이란 무엇인가? 새삼스럽게 국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었다. 이번엔 영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mutual understanding’ 혹은 ‘communic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즉, 한글이나 영어나 ‘소통’은 ‘커뮤니케이션’ 이란 단어와 동의어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반드시 상대방과 주고 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서 ‘대화’ 라고도 불린다. 예컨대, 언론 매체에서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보도하거나, 다른 한 쪽의 것을 보도하긴 해도 왜곡되게 해서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제품 홍보에서도 홍보의 최종 대상자인 소비자들의 마음은 도외시한 체 기업의 일방적인 선전 문구만 나열한다면 ‘소 귀에 경 읽기’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반감만 높아질 것임은 자명한 것이다. 따라서, 기업에서 홍보를 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 하는 일은 홍보 대상자들이 기업과 제품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면밀하고 다각도적인 심층 조사인 것이다. 정부에서 하는 국가 홍보, 즉 국정 홍보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 같다. 먼저, 국민들의 의식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면밀한 조사가 시급히 필요하다. 혹여 불평 불만과 비난의 외침을 지레짐작하여 사회 일부 이해 집단 세력의 목소리라고 판단한다면 향후 어떤 정책을 실시해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구중 궁궐 안에서 신하들의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별도로 암행어사를 파견해 민심을 알아 보게 했다거나, 임금이 평복 차림으로 비밀리에 직접 저잣거리에 나갔다는 역사 기록도 있다. 그리고 근대에 들어와 어느 대통령은 때때로 수십년 단골 음식점 주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서민들의 밑바닥 인심을 알아 보기도 했다고도 한다. 모두 다 왜곡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언론과 홍보 업계 종사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 어제의 역사를 보면 오늘의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
2009.06.12 I 문기환 기자
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
  • 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
  • [조선일보 제공]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이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춘천지역 명소들이 수도권 시민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팍팍한 도심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어 하루 일정의 관광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춘천에는 '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넓은 호수와 댐이 많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산과 유원지, 박물관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의 대표 먹을거리인 막국수와 닭갈비는 점심 코스로 단연 최고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시 서면에 가면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있다. 고속도로 강촌IC에서 빠져나와 화천·춘천댐 방향으로 가거나 춘천JCT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 도심을 지나 소양2교, 신매대교를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면 현암리 호숫가 1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43억원을 들여 개관했다. 1층 전시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기원·탄생·발전, 애니메이션의 종류, 제작기법과 과정, 발달사,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북한관, 춘천관, 미국관, 일본관, 유럽관 등 세계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입체극장, 소리체험실, 공포 스튜디오 등 체험시설이 있다. 호피와 차돌바위, 황금박쥐, 전자인간 337, 태권브이 시리즈 등의 포스터·원고·필름 등이 전시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도 제격이다. 관람료는 어린이와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문의 (033)250-3414 ▲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시 제공   ◆도립화목원 춘천 강북지역에 있는 도립화목원은 자동시스템 유리온실 향토관, 자생화관, 상록관, 증식보급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화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15m 높이 전망대도 있다. 임산물판매장에서는 자생화, 분재, 숯 공예, 엽화 등의 상품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화목원 안에 있는 산림박물관은 산림 자료 전시와 학습장 역할을 하는 곳으로 4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500원, 일반 1000원. 고속도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진입해 소양2교를 건너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된다. 문의 (033)243-6012~4 ▲ 도립화목원 /춘천시 제공  ◆막국수 체험 박물관 춘천의 향토 음식인 막국수를 주제로 한 체험 박물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춘천 도심으로 진입해 소양2교를 지나 춘천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가거나 춘천JCT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소양댐과 양구 방향 외곽도로를 타다가 소양댐IC에서 내리면 된다. 박물관은 메밀의 유래·분포·효과·역사 등의 자료가 전시된 메밀전시관과 막국수의 종류·제조법·유래 등을 볼 수 있는 막국수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어린이 500원, 어른 1000원. 문의 (033)250-4134 ▲ 막국수 체험 박물관 /춘천시 제공 ◆국내 유일 옥광산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는 국내 유일의 옥(玉) 광산이 있다.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연옥 광산으로 신체의 내분비선에 고여 있는 불순물 배출과 혈액순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0m 길이의 굴 양쪽에 옥 조각을 넣어 만든 터널도 체험할 수 있다. 옥 제품 전시 판매장에서는 반지, 목걸이, 팔찌, 귀고리 등 다양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체험장(찜질방)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000원이다. 강촌IC를 빠져나와 춘천 방향으로 달리면 구봉산과 동면파출소를 지나 찾아갈 수 있다. 문의 (033)242-1042 ◆김유정문학촌 1930년대 농촌 실상과 삶을 탁월한 언어 감각과 정확한 문장, 독특한 해학으로 묘사한 단편 문학의 대표 소설가 김유정(1908~1937). 그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마을 전체를 문학공간으로 조성한 김유정문학촌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김유정의 생가, 외양간, 디딜 방앗간, 휴게정, 전시관 등이 있다. 고속도로 강촌IC에서 내려 46번 국도를 이용해 신동면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문의 (033)261-4650 ◆국민관광지 남이섬과 강촌 설악IC나 강촌IC에서 내려 46번 국도로 접어들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남이섬이 나온다.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는 남이섬은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대거 찾는 국제 관광지로 평가받는다. 본래는 섬이 아니었으나 청평댐 건설로 물이 차 만들어진 북한강의 섬이다. 섬의 둘레는 약 6㎞, 넓이는 43만㎡이며 대규모 잔디밭에 밤나무와 포플러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모닥불, 기타, 카페…'로 상징되는 국민관광지가 강촌이다. 한때 대학생들의 MT 천국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곳이다. 강변에 서 있으면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소쩍새 소리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마을에서 3㎞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구곡폭포도 일품이다. 높이가 30m인 구곡폭포 옆에서는 여름철에도 오싹하게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그 외 소양댐·춘천댐·의암댐 등 춘천의 댐은 호반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다. 춘천 근교에는 삼악산·대룡산·금병산 등 반나절이면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도 많다. ▲ 춘천 닭갈비 /춘천시 제공 ◆막국수와 닭갈비의 원조 춘천을 생각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음식이 있다.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지역의 막국수 음식점은 194곳, 닭갈비 음식점은 387곳이다. 춘천 전체 음식점이 4200여곳 임을 감안하면 14%가 막국수와 닭갈비를 파는 셈이다. 음식점마다 면이나 양념 등을 특화해 맛이 다르기 때문에 춘천을 찾기 전에 미리 어떤 곳에 갈지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막국수의 주 원료인 메밀은 질 좋은 단백질이 함유돼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은 쌀의 3배, 칼슘은 우유보다 50% 많다. 또 저칼로리 기능성 식품으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루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막국수는 임진왜란 이후 인조시대 즐겨 먹던 음식으로 특히 춘천지역에서 긴 겨울 밤참으로 애용된 강원도산 식품이다. 막국수라는 어원의 유래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해먹을 수 있고, 바로 막 해서 먹는 '국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닭갈비 원료인 닭은 리놀렌산과 필수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 효능이 높다. 단백질도 풍부해 두뇌 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음식이다. 닭갈비의 시작은 1960년대 안주용으로 쓰이던 돼지고기 대신 개발한 메뉴인 닭 불고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닭 불고기는 양념한 닭고기를 석쇠에 올려 숯불로 구웠으나 196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석쇠 대신 둥근 철판 위에 양념한 닭고기와 채소를 썰어 볶은 형태인 현재의 닭갈비로 발전했다. 명동 닭갈비 골목과 온의동 닭갈비촌 등이 대표적인 닭갈비 업소 밀집 지역이다. 춘천시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30~40분이면 서울에서 춘천으로 올 수 있게 된다"며 "천혜의 관광도시면서 막국수와 닭갈비라는 최고의 먹을거리가 있는 춘천이 수도권 시민에게 인기 방문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아무것도 더하지 마 지금이 절정이야☞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딱 38분 달릴 거리… 춘천, 서울의 이웃이 된다
  • 딱 38분 달릴 거리… 춘천, 서울의 이웃이 된다
  • [조선일보 제공] 아침 6시50분,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춘천행 첫 버스를 타면 8시20분 전후해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신호등 '운'이 좋으면 8시10분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7월10일부터 '1시간20분'의 기록은 대폭 단축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38분내 주파가 가능한 것이다. 그것도 규정속도인 시속 100㎞를 지키는 모범운전자들의 경우다. 7월10일 이후의 춘천은 더 이상 '조금 먼' 낭만과 호반의 도시가 아니다. 마음이 조금 울적해도 가볍게 핸들을 잡고 찾을 수 있는 '인근 호수 공원'이 된다.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7월10일 개통을 앞두고 경춘고속도로를 달려봤다. ▲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오는 7월10일 조기 개통된다.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인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춘천시 제공 ◆서울 외곽에서 춘천까지 38분 도로 양쪽에 산이 끝없이 이어졌다. 시원한 바람과 맑고 상쾌한 공기가 길을 채우고 있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자연 속을 달리는 도로였다. 이는 고속도로 구간에 대한 상수도·환경보호 등 '각종 규제' 덕분이었다. 규제를 피하다 보니 '구름 위를 달리는 고속도로'란 별명을 얻었다. 실제 친환경적 공사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터널과 교량 위주로 건설됐다. 이 도로는 서울에서 최단시간에 강원도 내륙을 직접 연결하는 접근로라는 점에서 관광과 물류체계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 입장에서 고속도로의 시작점은 강일IC다. 강일IC는 올림픽대로의 동쪽 끝이고 강동대교를 건너면 토평IC를 통해 강변북로를 바로 탈 수 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서울 기간 교통망은 물론 중부고속도로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강일IC에서 선동IC를 지나 1.7㎞를 가면 미사IC가 나온다. 진입부 공사 때문에 서울~춘천 고속도로 질주는 이곳 미사IC에서 시작했다. 미사IC를 타니 곧바로 시원하게 뚫린 한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에서 가장 긴 교량 '미사대교(1530m)'다. 미사대교는 한강에 개통된 교량 중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미사대교를 지나 조금 달리면 남양주영업소를 만난다. 입구 8차로, 출구 16차로 등 24차로로 만들어진 남양주 영업소는 조기 개통을 앞두고 각종 톨게이트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이 분주했다. 남양주영업소는 앞으로 서울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어서 작업 인부들의 구슬땀이 더 빛나 보였다. 특히 도로 시작 부분인 강일IC와 남양주영업소까지 6㎞는 전체 구간 중 가장 시원하게 뚫려 달리다 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곳이기도 하다. 남양주영업소를 통과하면 경기 북동부지역의 아름다운 산들이 아기자기하게 도로 양쪽을 수놓는다. 다른 내륙 고속도로와 달리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도심을 관통하지 않는 덕에 전 구간에서 쉽게 산을 볼 수 있다. 좀 더 지나면 두 번째 긴 교량 '서종대교(980m)'를 만나게 된다. 서종대교는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풍광이 일품이었다. 서종대교 직전의 화도IC를 빠져나가면 북한강변을 따라 발달한 유원지와 음식점들도 만날 수 있다. 다시 10여분 달렸을까. 막바지 공사로 분주한 도로 옆으로 탁 트인 공간과 함께 신축이 한창인 건물이 나왔다. 도로 중간 지점에 있는 유일한 쉼터 '가평 휴게소'다. 휴게소 역시 친환경 도로 콘셉트에 맞춰 나비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휴게소 건물 앞쪽으로 물결 모양의 지붕이 나비의 날갯짓을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가평휴게소를 빠져 나오면 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긴 '미사터널(2193 m)'이 눈에 들어온다. 이 터널의 중간 지점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다. 눈으로 도(道) 경계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명물은 교량 위에 교량이 가로지르는 '발산1교'다. 발산1교는 홍천과 춘천을 잇는 충의대교 위를 지나간다. 교량 위에 교량이 놓이면서 교각이 대나무처럼 곧게 뻗어 장관을 연출한다. 창문을 열고 있으면 시원한 홍천강 바람이 미간을 간지럽힌다. 발산1교를 지나 터널 3개를 빠져나오면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국민관광지 강촌으로 연결되는 강촌IC가 나온다. 이후 남춘천IC까지는 경기도에 이은 강원도의 산을 구경하면서 달릴 수 있는 구간이다. 남춘천IC는 고속도로의 끝부분으로, 도로 이용료를 정산하는 동산영업소와 연결된다. 동산영업소를 통과하면 다시 국도를 이용해 춘천으로 이동하는데 20분 가까이 소요된다. 그러나 남춘천IC를 지나 춘천JCT를 이용하면 중앙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바로 춘천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춘천JCT 바로 옆은 조양IC다. 조양IC는 홍천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첫 관문이다. 2015년 이 도로가 완공돼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서울과 양양이 133㎞로 가까워진다. 서울~춘천이 아닌, 서울~동해안을 불과 1시간30분 안팎이면 주파할 수 있는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관광과 물류 혁명 예고 경춘고속도로 건설을 맡은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새 도로 홍보 문구를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춘천 가는 길, 서울~춘천 38분(가제)'으로 기획하고 있다. 설계속도인 시속 100㎞로 달리면 춘천까지 38분이면 도착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이용차량의 일부 흡수도 예상된다. 부산에서 출발한 차량이 대구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까지 이동해 춘천JCT에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북동부 지역에 더 일찍 도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춘고속도로는 서울과 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보다 길이는 5㎞, 시간은 30분 이상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거리와 시간단축으로 승용차 1대당 1만2000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해 추정 편익은 2014년 3699억원, 2024년 4545억원, 2034년 9075억원 등으로 예측됐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최광수 사장은 "수도권과 춘천이 가까워지면서 관광, 레저, 음식문화 등 모든 생활에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아무것도 더하지 마 지금이 절정이야☞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숙성 돼지고기만으로 일 매출 300만원 내외 거뜬
  • 숙성 돼지고기만으로 일 매출 300만원 내외 거뜬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명월집'이 위치하고 있는 한성대입구역 주변은 한성대학교를 비롯해 성신여자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이 몰려 있는 대학가 중심의 소비상권이다. 지하철 4호선을 따라 북쪽으로는 성신여대역을 지나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 등 주거지역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혜화역과 종로, 동대문, 충무로, 명동 등 핵심 상권을 지나고 있다. ◇ 단골고객 방문율 높은 50년 된 노포 '명월집'은 한성대입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성신여대역 방향, 메인도로인 동소문로에서 삼선중길로 이어지는 골목 중간에 입지해 있는데 눈에 쉽게 띄지 않아 입지여건은 불리한 편이다. 그러나 워낙 입소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음식점이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가 많다. 한신아파트와 송산아파트, 한진아파트 등의 아파트단지가 배후에 입지해 있어 가족단위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지만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 원남동에 있을 때부터 유명했던 집이었기 때문에 단골고객들의 방문율이 압도적이다. 평일의 경우 오후 5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5시 무렵이면 이미 매장 안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 이 시간 이후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린 후에야 겨우 먹을 수 있고 그나마 그 날의 재료가 모두 떨어지면 바로 영업을 종료한다. ◇ 실온에서 7~10일간 숙성하여 고기 맛 극대화 '명월집'의 메뉴는 돼지불고기(250g 1만5000원)뿐. 그러나 이 메뉴의 하루 판매량은 150~200인분 이상이다. 이처럼 '명월집' 돼지불고기의 고객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우선, 날짜별 보관관리를 통한 자연 숙성으로 고기 맛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3번씩 마장동에서 돼지목살을 들여오는데 원료육의 상태에 따라 온도와 습도, 날짜를 달리해 숙성고 안에 보관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발효가 진행되면 양념장을 버무려 다시 넣는데, 양념장은 청양고춧가루와 생강, 마늘, 굵은소금만으로 만들어 쉽게 부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기를 기존양념소스에 버무렸을 때보다 오랜 기간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숙성고 안은 실온과 비슷한 온도로 유지하고 7~10일간 보관 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청양고추양념 김치로 고객입맛을 중독시키다 '명월집'의 또 다른 노하우 중 하나는 고기 굽는 방법. 숙성고에서 꺼낸 고기를 400~500도 내외의 무쇠불판에서 3~5분 정도 초벌구이 한다. 이 때 고기는 2~3cm의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 굽는데 고기가 불판과 오래 접촉하지 않도록 볶아내듯이 굽는다. 고기는 불판을 통해 전도되는 열에 의해 익는다기보다 불판 위의 뜨거운 공기에 의해 익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겉 표면은 타지 않은 채 육즙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높은 온도의 무쇠불판 위에서 빠르게 앞뒤로 익혀내기 때문에 고기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돼지불고기를 주문하면 양배추와 상추, 고추, 마늘, 고추장, 그리고 아욱국 등이 찬으로 제공되며 불판 위에는 청양고추로 양념한 김치가 올려진다. 별도로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고기양념과 똑같은 재료의 양념으로 버무려 김치를 내기 때문에 기존 김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불 위에서 익을수록 청양고추양념의 매운 맛이 강해져 부드러운 육질의 돼지불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 희소성의 법칙이 적용된 마케팅전략 돼지불고기는 매일 한정량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추가주문은 받지 않으며 전화예약을 한 경우에만 포장판매를 하고 있다. '명월집'의 이러한 경영전략은 제대로 된 고기만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와 반대로 빨리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희소성의 법칙이 강하게 적용된 고도의 마케팅전략이기도 하다. 현재 '명월집'의 매장규모는 주방을 포함, 99.2m2(30여평) 남짓에 10여개 테이블이 놓여져 있으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물론 돼지고기 1인분을 3300원에 먹을 수 있는 시대에 1만5000원이라는 가격대는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불리한 입지요건, 조금만 늦어도 먹을 수 없다는 불편함, 양념고기로만 한정된 메뉴구성 등은 일정 수준의 장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전제로 하더라도 '명월집'의 돼지불고기는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기 맛을 극대화하는 고유한 숙성노하우와 구이법, 그리고 고기 맛을 살려주는 차별화한 김치 등은 충분히 벤치마킹할만한 요소다. Point 고기상태에 따른 숙성관리와 차별화 된 마케팅전략 If...... 돼지불고기 이 외에 '명월집'을 대표할만한 사이드메뉴 개발을 해보자.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09 I 객원 기자
음식점 식중독 발생률 전체 절반에 달해
  • 음식점 식중독 발생률 전체 절반에 달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식중독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음식점, 학급급식소, 기업체급식소, 가정집 순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1,397건, 44,105명)을 분석됐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시·도별 인구 백만명당 평균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인구 백만명당 평균 환자수는 제주(489.5명), 울산(424.0명), 강원(374.9명), 전남(350.6명), 인천(276.7명), 대구(229.1명) 지역이 전국 평균(227.5명) 보다 높았다는 것. 원인시설별 발생건수를 비교해 보면 음식점(49.6%) > 학교급식소(17.3%) > 기업체급식소(8.1%) > 가정집(6.1%) 순으로 분석됐다. 경남지역은 학교(원인시설별 발생건수 비율 40.6%)에서, 울산지역은 음식점(64.7%)에서, 전남지역은 가정집(14.0%)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제주, 충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6-8월)이 아닌 가을철(9-11월)에 식중독 발생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이는 학교 급식 및 수학여행·체험학습 등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제주 - 81.3%, 충남 - 61.0%)이 높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해 식약청은 이번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을 통해 도출된 지역별 식중독 발생 특성 등 시사점을 잘 활용하여 16개 시·도와 함께 식중독 다발 지역 및 시설을 선정·집중 관리 하는 등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음식점 여름철 식중독 주의하세요☞남은 음식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받는다
2009.06.08 I 강동완 기자
(상가분양) 시흥 주상복합상가 ‘동하시티타워’ 外
  • (상가분양) 시흥 주상복합상가 ‘동하시티타워’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상가분양단신을 소개한다.◇ 시흥 주상복합상가 ‘동하시티타워’ 50% 파격할인분양 동하시티개발(주)는 시흥시 거모동 1656-5번지 일반상업지역내 ‘동하시티타워’ 주상복합(지하3층 지상15층) 잔여상가 2층-1586㎡(480평), 3층-945㎡(286평)를 50% 파격할인 분양하고 있다. 시흥시 거모동의 랜드마크인 동하시티타워는 1층 상가와 아파트는 분양완료 되었으며, 이동통신, 음식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전철 안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안산IC에서 1분 거리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의 중심지이다. 또한 거모동은 오래전부터 도일시장이란 5일장이 있는 상권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바로 옆 안산 신길 택지개발지구(약5천 세대) 입주가 5월부터 시작 되었으며, 기존학교 4개교, 신설학교 4개교로 학원 등의 입지로는 최고의 여건이다. 동하시티타워만의 프리미엄은 주변시세의 50%로 3.3㎡당 200~250만원으로 분양예정이며, 임대 수익률(8%이상) 보장제를 적용한다. 5천만원대의 소액투자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바로입점 가능하다. 분양문의 031-508-0080 ◇ 서울대전철역 ‘위버폴리스관악’ 주상복합상가 분양 풍성주택이 서울 관악구에 주상복합상가 ‘위버폴리스관악’을 저렴한 분양가에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4층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3·4층을 전문 클리닉 존으로 구성한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도보로 1분 거리로 사거리 코너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 및 자가용 이용이 편리하며 특히, 남부순환로를 이용해 강남과 강서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숭실대학교 등이 인접해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풍부하며, 보라매병원·관악구청 등 의료·행정시설이 가까이 위치한다. 관악산과 보라매공원도 인접해 있어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3.3㎡당 분양가는 층에 따라 1,200만~4,000만원선이며, 중도금 30% 무이자융자 금융혜택이 제공된다. 입주는 오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분양문의 02-587-0288 ◇ 동탄신도시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상가 서해종합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서해그랑블’ 주상복합 상가를 분양한다. 36층 건물 중 1층 코너 상가다.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로드숍 형태의 상가로 총 163개 점포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2200만~3000만원선이다. 15-2블록과 23-6블록은 지하6층에서 지상36층 규모로 상가는 1, 2층에 위치한다. 18-4블록은 지하5층에서 지상19층으로 이뤄졌으며 상가는 1~4층에 있다. 15-2블록은 생활밀착형 업종구성으로 가족단위 고객 흡수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도시 내 노작로와 반석공원 인근에 위치한다. 23-6블록은 유럽형 카페거리로 꾸며지며, 복합문화센터 앞에 위치해 있다. 18-4블록은 센트럴파크와 반석산 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과 인접하며 주변 주상복합상가와 어우러져 테마타운조성이 가능하다. 분양문의 031-206-8877 [ 도움말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08 I 강동완 기자
  • "유동인구 적은데 박리다매?… 배달영업으로 고객 찾아가야"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12월 서울 평창동에 가격파괴 스테이크 전문점을 연 강성묵(38)씨는 매출이 너무 부진해 업종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4층 건물 지하에 있는 99㎡(30평) 규모 점포는 편안한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쾌적했지만 손님이 없어 휑했다. 창업 첫 달에만 1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고 그 후로는 500만원 선에 그쳤다. 적자 행진을 계속하자 강씨는 종업원을 줄였다가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에게 업종 전환 상담을 요청했다. ▲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강성묵씨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과 업종 전환을 상담하고 있다. 이 소장은 사업 초기 적극적인 판촉 지원을 해주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하라고 조언했다./정경렬 기자 krchung@chosun.com ◆현 상황 진단①프랜차이즈 본사의 전문성 부족강씨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우선 프랜차이즈 본사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 본사조차 외식업 경험이 부족해 업종의 특성에 따른 상권·입지 선정과 이에 따른 경영 노하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권에 점포를 개설해준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다.강씨의 업종은 가격파괴 스테이크점. 스테이크 1인분에 9800원 선이다. 그러나 강씨가 입점한 점포의 상권은 우리나라 최상류층과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가격파괴 업종은 서민을 타깃으로 해야 하므로 업종과 상권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저가 업종은 박리다매를 노려야 하므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입점해야 하는데 강씨의 점포는 오르막길 도로변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건물 앞에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데다 점포가 지하에 있어 가시성이나 접근성마저 떨어져 상권 입지 특성과 업종이 어울리지 않았다.본사의 물류 공급에도 문제가 있었다. 가격파괴를 표방하더라도 육류의 품질은 균일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맛이 들쭉날쭉했고 그럴 때마다 고객들이 떨어져 나갔다.②검증 안 된 신사업에 도전강씨가 선택한 스테이크 전문점은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는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은 업종이다. 그러나 99㎡(30평) 내외의 소형점으로는, 더구나 한적한 주택가 상권에서는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주식이 밥이라 스테이크의 소비 회전이 느린 편인데 아직 도입기에 있는 업종을 성숙기 상권과 접목한 것이다. 스테이크의 주요 타깃은 20~30대이므로 이들을 겨냥한 도입기 업종은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 입점하는 것이 맞다.③상권·입지의 한계점포는 북악터널 입구 도로변 소규모 건물 지하에 있다. 앞쪽 언덕 위로는 미술관과 부유층 저택들이 즐비하고 뒤쪽으로는 단독주택과 연립, 빌라들이 있다. 언덕배기 도로라 유동인구가 거의 없고 동네 아래쪽에서 점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언덕을 올라와야 하므로 고객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은 위치였다. 특히 강씨의 점포가 입점한 건물의 도로 앞쪽과 옆은 현재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고 호텔 담이 있어 점포를 방문하기 힘들다. 상권 반경 100m 이내에 있는 고객들조차 승용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든데 주차장 여건까지 좋지 않았다. ◆업종 전환 전략과 대책강씨가 점포에 투자한 돈은 인테리어비·개설비를 포함해 9000만원 선. 점포는 권리금 없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이다. 강씨는 현재 점포 입지 등을 반영한 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①가맹점 지원하는 본사 선정강씨같이 사업 경험이 없는 초보자는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선정이 중요하다. 음식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맛이므로 맛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자면 본사의 물류 공급 능력이나 제품 개발 능력을 점검해야 하고, 본사가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 기존 가맹점주나 소비자의 만족 여부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더구나 현재 강씨의 상권·입지가 상당히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초기에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이벤트 등 판촉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본사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②찾아가는 업종으로 전환강씨 점포가 있는 평창동은 보수성이 강한 성숙기 상권이고 큰 변화가 없는 지역이다. 인구 구성도 젊은 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주택가 주민이 주 수요층인 이런 지역에서는 도입기 업종보다는 익숙하고 수요가 풍부하지만 약간의 차별화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강씨의 점포는 지하에 있어 가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렵다. 때문에 배달과 매장 영업을 결합해 고객을 찾아가는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배달을 겸한 치킨호프나 족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들 업종은 배달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배달로 이름이 알려지면 매장 홍보를 병행하는 효과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 주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고객 수가 적어도 테이블 단가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인근에 배달에서 시작해 맛이 소문나면서 매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사례가 있다. 치킨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므로 상품력이 뛰어나고 차별화된 제품력을 가진 업체거나 브랜드 명성이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③뛰어난 상품력과 마케팅 전략강씨의 점포처럼 상권·입지가 열악할 때는 남들과 다른 상품력과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다.점포 뒤편과 아랫동네의 중산층 고객과 인근 소규모 건물의 직장인, 등산로 이용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 인근 주민들이 타 지역에 비해 소비 성향이 까다롭고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격파괴보다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좋다. 국산재료를 사용하고 상품을 기존 경쟁점과 차별화할 수 있으면 더욱 유리하다.고객을 찾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쇄물 디자인인데 초기 마케팅비로 100만~200만원 정도는 책정해야 한다. 판촉 전단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만들고, 전단에는 쾌적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보자. 유니폼도 산뜻하고 깔끔해야 한다. 본사의 지원을 받아 시식카 등을 활용해서 동네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매장이 쾌적하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근 아파트 단지 부녀회나 조기축구회,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단체나 모임의 회식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한우의 대중화, 세계화를 향하다
  • 한우의 대중화, 세계화를 향하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브랜드 <다하누>의 성공적인 한우시장 론칭은 최대 한우 전문 먹을거리 타운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을 싣고 있다.&nbsp;&nbsp;100억원 펀드를 조성해 광주 금남로에 들어서는 한우테마타운 1호점은 연건평 2148.77m2(650평) 규모로 7개 층에 5개 한우 외식업종 프랜차이즈를 입점시켜 운영하게 된다. &nbsp;<다하누>브랜드는 물론 정육점, 설렁탕전문점, 심야육회전문점인 <육도락>, 한우항지쌈전문점인 <얌체>등 메뉴별 테마음식점을 오픈한다. &nbsp;이어 대구 2호점도 12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오픈 계획이 이미 잡혀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의 한우사랑은 전국적인 한우 열풍에 힘을 받아 한우의 모든 부위를 전문화시켜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nbsp;물론, 해외시장도 한우고기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최회장은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층은 엄연히 구별된다. &nbsp;현 시점에서 한우의 대중화는 수입쇠고기와 상관없이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전국 브랜드로서 홍보효과 랭킹 1위라고 자신했다. <다하누>는 올해 150억원~200억원 매출을 기대하며, 2010년이면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nbsp;&nbsp; 아울러 최 회장은 다하누촌 편의시설과 직영목장 운영, 문화와 교육공간 기능을 겸한 한우 박물관 건립,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 가능한 한우테마파크, 한우전문대학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한우의 대중화에 힘을 쏟아 붓겠다는 포부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07 I 객원 기자
  • 중국인의 자존심 잘 살리면 ''대박''… 건드리면 ''쪽박''찬다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중국에서 내보낸 TV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세일 기간을) 1주일만 달라. 그것도 안 되면 3일만 달라"고 요청하자 무뚝뚝한 주인은 "몇 번 말해야 알아듣나. 세일 기간이 이미 끝났다"라고 대답한다. 손님은 무릎을 꿇고 "형님, 제발…"하며 간청한다. 그 다음 장면에서 "다행히도 맥도날드는 365일이 세일 기간입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그런데 중국인들은 이 광고로 감정이 상했다. 손님이 무릎을 꿇는 장면 때문이었다. 한 언론은 "중국에는 위로는 천지신명께, 아래로는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다(上&#65533;[天地下&#65533;[父母)는 관념이 있는데, 손님이 구걸하듯이 무릎을 꿇는 것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전지구상표망(全球品牌網)'이란 사이트는 "외국 기업이라도 13억 중국시장에 들어온 이상 중국인의 인격과 존엄, 민족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13억 중국인의 비판에 압사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국의 TV 드라마도 지난 3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 방영된 '카인과 아벨'에서 중국을 비하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소지섭은 "중국에는 소매치기가 너무 많아(中國的小偸太多)"라고 여러 번 말했다. 또 상해 도심 거리에서 총격을 벌이는 장면이 있었고, 잘못 그려진 중국 국기도 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현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인의 국민감정을 상하게 했다(傷害了中國人的感情)"면서, "한국 드라마 제작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행히 중국의 반한(反韓) 감정은 그 이상은 악화되지 않았으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개혁·개방 30년 만에 중국인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미국의 경제적 추락으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살리면 뜨고, 무시하면 추락하는 시대'를 맞았다.펩시의 '빨간 콜라' 전략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북경(北京)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2007년 9월, 중국 음료수 시장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파란색 펩시콜라' 대신 '빨간색 펩시콜라'가 등장한 것이다. 펩시콜라는 전통적으로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띠가 들어간 태극 무늬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반면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상징색이었다. 펩시의 '위험한' 도전에 중국 음료수 시장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펩시는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자극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13억 중국인의 열정 덕분에, (파란색 펩시가) 중국의 빨간색으로 바뀌었다(13億激情 敢爲中國紅)'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열정'이라는 단어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빨간색'을 광고의 핵심으로 채용함으로써, "이 문구는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 중국 기자는 설명했다.펩시는 또한 대형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총동원하는 코카콜라에 맞서 '풀뿌리 스타(草根明星)' 발굴 전략을 폈다. 펩시는 자사 웹사이트에 3개월 동안 인기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풀뿌리 스타들을 발굴해 '빨간 펩시' 캔의 겉면에 인쇄했다. '풀뿌리 스타'와 '빨간 펩시'를 접목한 이 홍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다.삼성경제연구소(SERI) 정태수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펩시가 빨간 콜라를 출시한 것을 중국에 대한 존중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으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중화주의(中華主義)가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최대한 인정하고 제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체면(面子)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큰 스케일을 좋아한다. 중국인 특유의 체면 의식을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해 성공한 기업이 현대자동차와 아우디이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말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외관을 크게 바꾸었다. 큰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후드와 전고를 높였고,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도 화려하게 디자인했다. 차량 뒤편의 리어가니시를 크롬 내장형으로 고급스럽게 하고, 계기판을 푸른색 조명으로 세련되게 변경했다. 그 결과 현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효자 상품'이 됐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의 '농촌지역 자동차 구매 보조 정책(汽車下鄕)'이 실시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아우디도 차량 길이를 늘인 중소형 세단 A4L과 A6L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두 회사는 2003년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겪은 '프라도(PRADO·중국명 &#65533;f道)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다. 당시 도요타는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프라도 모델을 중국시장에 내놓으면서 독특한 광고를 매체에 실었다. 길을 달리는 프라도 옆에서 중국 전통의 사자 석상이 경례를 하거나 공손히 절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또 사진 위에 '프라도, 당신은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65533;f道, &#65533;R不得不尊敬)'란 문구를 넣었다.이 광고가 나오자 중국이 들끓었다. 중국에서 사자는 존엄과 권리를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두 마리의 석사자(石獅子)가 프라도 자동차를 향해 절하는 장면을 보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했다. 광고 문구 역시 건방지기 짝이 없고, 중국인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분노의 표시로 석사자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프라도 자동차를 내리찍는 그림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결국 도요타는 그해 12월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광고가 실린 신문을 전량 수거·폐기했다.
(르포)폐비닐 재생에너지 공장을 가다
  • (르포)폐비닐 재생에너지 공장을 가다
  • [문경=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서울에서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시 진입 표지판이 보이기에 `곧 도착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한참을 더 달려 외곽지역에 도착해서야 폐기물 재생에너지기업 문경에코테크의 공장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20톤의 폐비닐 쓰레기를 3톤의 오일(휘발유, 경유 등)로 바꾸는 공장. "쓰레기는 자원이다(Waste is a resource)"라는 모토를 가진 그 공장은 휴대폰조차 터지지 않는 외지에서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 "재생 불가능한 쓰레기를 에너지로" 문경에코테크는 친환경에너지업체 에코페트로시스템이 지난 2007년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최근 코스닥상장사 에스앤이코프(042870)의 지분 49.5% 가량을 취득하고 우회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열분해기기 전경(위) 오일 정제시설(아래)문경에코테크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이 아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의 열분해 오일생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기술은 지난 3월 상용화에 성공, 5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매일 폐플라스틱협회에서 20톤의 쓰레기를 가져다줍니다. 폐플라스틱협회라곤 하지만 돈이 되는 플라스틱은 이미 걸러지고, 도저히 재생할 수 없는 폐비닐만 이곳으로 옵니다. 우리는 이걸 오일로 바꾸지요." 박성식 에코페트로 대표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저온열분해 기기는 폐비닐 등 고분자화합물을 산소가 없는 350℃~400℃ 상태에서 저온 열분해 처리한 뒤 플라스틱 성분을 기화시키고, 이 기체를 회수 및 냉각시켜 액체 연료(오일)와 가연성 가스 등으로 분리한다. 생산된 오일은 소규모 공장에 직접 판매하거나 정제업체에 넘겨 휘발유, 경유 등으로 재생산한다. 오일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는 공장을 가동시키기 위한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등에도 이용될 수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로 이뤄진 물질이라면 거의 대부분 에너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불에 타는 재질은 모두 에너지화가 가능합니다. 기술적 난이도는 있지만요. 주위에서 `과학적으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얘기도 많은데 우리는 사업 성공을 자신합니다. 일단 여기 쌓여 있는 쓰레기들이 사라지는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에코페트로시스템은 2007년 4월 열분해 기술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11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제조 특허 등을 신규 출원했다. 2008년엔 중국 특허도 출원했다. 현재는 이 기술이 상장사 에스앤이코프로 이전된 상태다. ◇ "지자체와 잇따라 계약..2012년 회사가치 1조 목표" 에코페트로시스템이 개발한 열분해기기는 하루 20톤의 쓰레기를 소화한다. 기기 하나당 소화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다. 상용화에 성공한만큼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이 기기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의 열분해기기는 미국, 일본 등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효율성 등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격이 7~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쌓여있는 폐비닐에코페트로시스템의 기술을 이전받은 에스앤이코프는 광주시 광산구청과 투자 협정을 맺고 또 다른 SPC `에코광산`을 설립했다. 현재 부지가 확보된 상태로,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코광산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2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산구청 외에도 전남 해남군과 폐플라스틱 열분해기 1기, 음식물쓰레기용 열분해기 1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그외 다른 지방자치단체, 해외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박성식 대표는 사업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플랜트 판매와 유류 판매, 폐기물 처리 수익 등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널려 있습니다. 내년쯤엔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회사 가치 1조원을 만들자는 게 내부 목표입니다." ◇ "오일품질 등 해결해야할 숙제도 많아" 물론 아직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일단 에코에너지시스템이 생산한 오일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지 못하다. 박 대표도 이를 인정한다. "오일의 품질이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는 없지요. 사실 제 값을 못받고 있기도 합니다. 조금만 질이 떨어져도 기기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 오일이기 때문에 제 가치를 인정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생산된 오일을 주변의 소규모 공장에 직접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는 정제업체에 넘긴다. 정제업체에서는 이 오일을 휘발유, 경유로 재생산해준다. 이 때문에 에코페트로시스템이 제대로 된 수익구조를 갖추려면 정제기술 및 공장 등을 확보해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폐비닐 등 폐기물을 100% 자원화하지 못한다는 것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생산된 에너지 외에는 거의 대부분 무해가스라고 회사측은 설명하지만, 약간은 덩어리로 된 오염물질이 남는다. "태워버릴 수 없는 물질이 나오긴 합니다. 100% 자원화는 반드시 이뤄야할 꿈이겠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장기적으로 회사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에코페트로시스템 `생기원 파트너기업`에 선정
2009.06.05 I 안재만 기자
(상가분양) 엘엔씨(L&C)타워 外
  • (상가분양) 엘엔씨(L&C)타워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상가분양단신을 소개한다.◇ 터미널과 지하철의 풍부한 유동인구 블루핀타워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03-1외 3필지 소재 블루핀타워가 분양중에 있다. 블루핀타워는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상가로 반경 50m내 남부시외버스터미널(일일 이용객 2만명), 국제전자센터(일일 이용객 1만명) 등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한 시설들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또한, 오피스가 밀집한 상권으로 소비수요가 안정적이고 그 외 교대, 법원, 검찰청, 예술의 전당 등이 인접해 있다. 눈여겨 볼 점은 남부터미널이 향후 호텔 및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복합상업시설로 개발이 추진중이여서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배후 주거 세대로는 포스코 더&#49406;, 경남아너스빌, 신동아, 래미안 등 1만3천여세대를 상권권역에 두고 있다. 8차선 남부터미널 사거리 옆에 위치해 있으며 남부순환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하4층~지상12층 총 점포수 46개 연면적 11646.98㎡ 규모로 지하4층~지하3층은 주차장, 지하2층은 근린오락, 문구, 호프, 지하1층은 근린생활용품, 음료.기호음식, 편의점, 지상1층은 커피숍,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지상2층은 금융, 오피스, 지상3층은 미용.뷰티, 근린오락시설로 구성된다. 지상4층~지상12층은 교육.학원, 메디컬.클리닉으로 구성되며 3.3㎡당 분양가는 지하1층 3100만원~5000만원, 지상1층 4300만원~5100만원선, 지상2층 2300만원~2700만원선, 지상3층 2100만원~2400만원선이다. 시행은 블루핀타워, 시공은 MGL건설, 자금관리는 KB부동산신탁이 맡았으며 2010년 2월 입점예정이다. 분양문의 : 02-3465-2222 ◇ 엘엔씨(L&C)타워 상가분양 경기 군포시 산본동 1026-14번지 소재 엘엔씨타워가 분양중에 있다. 엘엔씨타워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인접한 역세권상가다. 금정역 민자역사개발을 비롯해 인근 역세권개발이 한창인 지역으로 관심이 높다. 인근에 LS그룹본사가 들어서고 안영국제 유통단지 및 조일 IT밸리 등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특히, 맞은편에 금정뉴타운 개발이 눈여겨 볼 가장 큰 호재이다. 지하3층~지상8층 총 점포수 50개 연면적 13927.1㎡ 규모로 지하3층~지하2층은 주차장, 지하1층은 스포츠관련, 지상1층은 근린생활서비스 및 용품, 음료.기호음식, 분식, 지상2층은 전문식당, 지상3층~지상6층은 메디컬.클리닉, 지상7층~지상8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700만원~2700만원선, 지상2층 1200만원~1400만원선, 지상3층 6250만원~7250만원선이다. 시행은 엘엔씨, 시공은 셀트론이 맡았으며 바로 입점가능하다. 분양문의 : 031-456-9159 ◇ 누리엔쇼핑몰 상가분양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839-48번지 소재 누리엔쇼핑몰이 임대분양중에 있다. 부산 범일동역 바로앞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로 부산최대의 혼수전문상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한복 310여개, 가구 140여개, 의류 700여개, 귀금속 350여개 등 홍수관련 점퍼와 평화시장, 자유시장 등 도매유통상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한편 누리엔쇼핑몰은 분양가 임대가 모두 가능하며 업체에 따라 고정임대조건이나 수수료매장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지하6층~지상18층 총 점포수 82개 연면적 47094.44㎡규모로 지하6층~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지상3층은 혼수전문, 지상4층은 웨딩홀, 지상5층은 스튜디오, 지상6층은 연회장, 지상7층은 가구점, 지상8층~지상10층은 휘트니스, 찜질방, 지상11층은 근린오락, 지상12층~지상14층은 오피스, 지상15층~지상16층은 누리엔웨딩홀, 지상17층~지상18층은 뷔페로 구성된다. 시행과 시공은 (주)누리엔이 맡았으며 바로 입점가능하다. 분양문의 : 051-644-6660 ◇ 연세타워 상가분양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851-2 번지 소재 연세타워가 분양중에 있다. 연세타워는 2010년 개통예정인 경전철 동백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다. 동백역세권은 동백지구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일뿐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에 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1,200병상 규모의 연세세브란스병원과 실버타운부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상권활성화가 예상된다. 상가 주변으로 월드메르디앙(996세대), 코아루(1125세대), 대원칸타빌(432세대), 서해그랑블(564세대) 등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또한, 동백지구 주변으로 동국대, 강남대, 명지대 등 대학교가 인접하고 상권 반경내 석성초, 초당초, 초당중, 용동고, 어정초교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지하2층~지상10층 총 점포수 39개 연면적 4601.97㎡ 규모로 지하2층~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근린생활용품 및 서비스, 음료.기호움식, 패션.악세서리, 의료 등, 지상2층은 사이버푸드코트, 지상3층은 사이버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2800만원~3000만원선, 지상2층 1625만원선이다. 시행은 씨엠이엔씨가 맡았으며 2010년 5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285-4716 [ 도움말 : 상가분양뉴스레이다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상가분양) 구로디지털단지 역세권, 파트너스타워2차 外
2009.06.04 I 강동완 기자
  • `식중독 절반은 음식점에서`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식중독 환자 절반 가량이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대비 식중독 환자발생 비율이 제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nbsp; 식약청은 4일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5년간 보고된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1397건, 4만410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만명당 평균 환자수에서&nbsp;제주 지역이 48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울산 424명 ▲강원 375명 ▲전남 351명 ▲인천 277명 ▲대구 229명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지난 5년간 전체 환자수에서는&nbsp;경기지역이 98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336명, 인천 3637명, 전남 3127명, 강원 2739명, 부산 2560명의 순을 나타냈다. 대전지역은 713명으로 가장 적었다. 원인시설별 식중독 발생비율은&nbsp;음식점이 49.6%로 가장 높았고, 학교급식소 17.3%, 기업체급식소 8.1%, 가정집 6.1% 순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은 학교(원인시설별 발생건수 비율 40.6%)에서, 울산지역은 음식점(64.7%)에서, 전남지역은 가정집(14.0%)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은 대부분 노로바이러스·병원성대장균·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었다. 다만, 경북지역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충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 보다 가을철(9~11월)에 식중독 발생 환자수가 많았다. 이는 학교급식 및 수학여행·체험학습 등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지역별 식중독 발생 특성 등의 시사점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16개 시·도와 함께 식중독 다발 지역 및 시설을 선정·집중 관리 하는 등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약청은 하절기 식중독예방 대책마련을 위해 전국 시·도 보건복지국장, 시·도 교육청 학교급식담당 국장 등을 대상으로 영상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한다.
2009.06.04 I 문정태 기자
맑고 깔끔한 국물로 폭 넓은 고객층 사로잡은
  • 맑고 깔끔한 국물로 폭 넓은 고객층 사로잡은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해장국은 지역, 상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사시사철 고객의 꾸준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외식사업아이템이다. 어떠한 식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도 한 해장국.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전수창업 전개방식으로 외식업계에 막 입성한 해장국전문 브랜드다. 다각화되어가는 해장국 시장에서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아보자. ◇ 맑고 담백한 국물, 기존 양평해장국과 차별화 약 50년 전 경기도 양평군 신내마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 양평해장국은 소의 뼈와 내장을 삶은 국물에 소의 선지와 양을 듬뿍 넣고 고춧가루 대신 고추기름을 사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음식으로 해장국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든든하게 허기를 채워주고 숙취해소에 탁월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이미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개인 업소가 전국에 걸쳐 성업 중에 있으며 프랜차이즈 전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양평해장국은 특유의 진하고 얼큰한 국물과 선지와 양 등의 내장이 가진 영양성분으로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반면에 특유의 걸쭉한 맛은 젊은 층이나 여성층에게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도 안산시 부곡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맑고 담백한 국물로써 기존 양평해장국과 차별화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의 양평해장국을 즐기는 고객들은 기존 40~50대 주류를 즐기는 남성층은 물론 여성 고객층과 젊은 고객층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건더기와 육수에서 잡냄새가 없고,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을 따로 넣을 수 있게 해 고객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 숙취해소에 탁월, 건강보양식으로의 역할 충족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의 간판메뉴인 양평해장국(6000원)에 들어간 선지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내장부위인 양과 같은 경우는 단백질이 일반육류보다 풍부하면서 살찔 염려도 없다. 또한 여린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과 식이섬유 함유로 소화를 도와줌은 물론 숙취해소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 양평해장국의 이와 같은 구성은 본래 해장국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술안주로도 충분하며 설렁탕 못지않은 건강보양식으로의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24시간 영업을 원칙으로 하는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메인메뉴인 양평해장국 외에도 소고기국밥(6000원), 내장탕(7000원), 수육(大 2만5000원 中 2만원), 곱창전골(1인분 1만원)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특수부위를 사용하여 술안주가 가능한 2~3개의 메뉴를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앞으로 전개될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 각 지점에서는 각각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협의 후, 개별메뉴전개도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매출을 꾀할 수 있다. ◇ 간단한 조리, 2~3분 안에 제공가능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의 양평해장국은 주문하면 단시간에 나오기로 유명한 자장면보다 빨리 낼 수 있다. 미리 준비해둔 재료에 육수를 부어 뚝배기에 끓여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주문한 음식의 빠른 제공은 회전율을 높일 수 있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과 같은 피크타임 때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메인메뉴인 해장국 외에 김치, 깍두기와 같은 간단한 반찬과 공기밥으로 구성된 단순한 상차림은 오퍼레이션을 용이하게 한다. 이는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계형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점주들을 위한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전수창업비용 500만원으로 책정 현재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안산 상록수점, 시흥점 등을 비롯해 본점까지 4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3개의 지점이 서울, 경기지역에 오픈 예정이다.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현재 전수창업 형태로 전개되고 있으며 앞으로 30여개의 지점이 오픈되면 그 시점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에 있다. 특히 생계형 창업이나 업종전환을 하려는 점주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 창업전수비용을 50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기타 인테리어나 집기비품 등의 비용은 협의 하에 기존 집기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고려해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오픈 전 전수교육은 본점에서 일하면서 배우게 되며 일주일의 기간 안에 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 후에도 본사관리팀의 정기적인 순회를 통해 맛의 균일화를 유지하고 그 외 개선책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본사와 점주 간 상호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 양평해장국, 불경기에 강한 아이템 해장국은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화려한 상차림도 필요 없고 혼자 와서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그저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뜨끈한 뚝배기하나에 고객에게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메뉴다. 모두가 불경기를 외치면서 힘들어한다.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무분별한 업종전환을 하면서 더욱 불황의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서민들의 오랜 친구인 해장국은 불경기에 강한 아이템임과 동시에 위험부담이 적은, 지역과 계절의 한계성을 뛰어넘는 외식업계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다. <동트는 뜰 양평해장국>은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점주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주는 운영방식으로 차별화된 맛과 운영전략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전환, 소규모 창업을 준비한다면 적극 고려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03 I 객원 기자
  • 강남구, 셋째 출산장려금 500만원 지급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강남구가 여섯째 자녀 출산부터 3000만원씩 장려금을 지원키로 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출산장려금을 현행보다 최대 10배 이상 올리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에 주민등록이 된 지 1년이 경과하고 실제 거주한 부모가 둘째를 낳게 되면 1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2000만원, 여섯째 자녀 이상은 3000만원씩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은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씩의 장려금을 지원했다. 구는 또 셋째 이상 자녀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도 증액키로 했다. 현재 셋째 이상 자녀에게 보육료(어린이 집) 50% 또는 양육수당 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해 둘째는 보육료 50% 또는 양육수당 월 10만원, 셋째 이상은 보육료 100% 또는 양육수당 15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지역 내 120여개 민간 구립 보육시설의 보육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민간 보육시설에 다니는 3세 아동은 월 5만2000원, 4~5세는 6만6000원을 차등 지원하고 압구정동과 삼성동·신사동·대치동·개포동 등에는 구립 보육시설을 신설키로 했다.이와함께 내년부터 연면적 5000㎡ 이상의 건물을 신축할 때는 1~2층에 어린이 보육시설 및 수유실을 반드시 설치해야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미혼남녀 결혼자금도 최대 2000만원까지 저리로 융자해 주는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방과후 학교의 운영시간을 오후 7시에서 8시로 1시간 연장하고 음식도 제공하는 한편 4개 초등학교에는 오후 9시까지 저학년(1~3학년) 학생을 돌봐주는 `온종일 학교`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3자녀 이상 가정의 구립 문화·체육시설 이용료 80% 감면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결핵 예방주사 `BCG` 등 8종 예방접종 본인부담금 70% 전액 구비 지원 ▲저소득 불임부부에 대한 체외수정 시술비 2차례 추가 지원 등의 대책도 운영한다.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작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인 가구당 출산율(0.78명)을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2.1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9.06.03 I 박성호 기자
LG전자 "광파·스팀으로 한국요리 하세요"
  • LG전자 "광파·스팀으로 한국요리 하세요"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는 국내 요리문화를 반영해 조리 편리성을 높인 `디오스(DIOS) 광파오븐 스팀`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기오븐·전기그릴·전자레인지·발효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광파(光波)를 이용해 예열없이 음식물을 빠르고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다. 광파 사용으로 수분증발과 영양손실도 줄일 수 있으며, 조리속도가 빨라 일반 제품 대비 최대 40%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스팀 직접 분사 기능도 적용됐다. 조리시 고온의 스팀이 분사돼 촉촉하고 부드러운 요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멀티클린` 기능을 적용해 제품 내부를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디자인 측면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정밀제품의 제작에 사용되는 초정밀가공 기술인 `에칭(Etching)` 기법을 업계 최초로 오븐 디자인에 적용해 하상림 작가의 꽃 패턴을 현실감있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AC(Home Appliance & Air Conditioning) 마케팅팀장(상무)은 "디오스 광파오븐 스팀은 국내 음식 문화를 고려한 기능에 감각적인 외관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한국 요리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건강한 음식 문화 전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6월증시)"상승탄력 둔화…실적·중국株 관심"☞LG전자, 최고인사임원에 포드 출신 영입☞LG전자, 5월 국내서 휴대폰 79만대 판매..`사상최대`
2009.06.02 I 조태현 기자
CJ·대상, 고추장 맛 등급화..`글로벌 시장 공략`
  • CJ·대상, 고추장 맛 등급화..`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CJ제일제당과 대상이&nbsp;고추장의 매운 맛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5단계로 등급화했다. 1일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은&nbsp;자사의 고추장 제품을 순한 맛에서 매우 매운 맛까지 총 5단계로 나눠 표기한다고 밝혔다. 또 고추장 맛의 정량화를 통해 해외시장공략을&nbsp;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총 5단계로 구분된 고추장의 등급은 `순한 맛`(Mild), `약간 매운 맛`(Slightly Hot), `보통 매운 맛`(Medium Hot), `매운 맛`(Very Hot), `매우 매운 맛`(Extra Hot)으로 나눴다. 이를 위해&nbsp;두 회사는&nbsp;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1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nbsp;또 매운맛의 기준 단위를 CJ제일제당은 `스코빌`, 대상은 `ppm` 단위로 결정했다. `스코빌`은 현재 타바스코 등 글로벌 핫소스의 매운 맛 단위로 사용되고 있다. `ppm`은 고추장에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을 100만분의 1단위로 표시한 수치로 매운맛의 함량을 표시해주는 단위다.특히 CJ제일제당과 대상은&nbsp;이번 고추장 맛의 등급화를 통해 고추장을 글로벌 소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nbsp;&nbsp;CJ제일제당은 세계 각 지역별로 매운 맛의 강도 조절과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고추장의 현지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고추장의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오는 2013년에는 5000만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nbsp;대상도 현재 세계 50여 개 국가에 연간 800만 달러 이상을 수출되고 있는&nbsp;`청정원 고추장`의 매출을 올해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김주형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이번 매운맛 등급화를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인 고추장이 음식 한류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bsp;▲ `보통 매운맛`으로 등급화된 해찬들 고추장
2009.06.01 I 안준형 기자
용인시장 골목, ''명품 순댓국'' 우려내다
  • 용인시장 골목, ''명품 순댓국'' 우려내다
  • [조선일보 제공] 28일 오후 1시 경기도 용인 처인구 중앙시장 순댓국거리. 두 사람이 빠듯이 오갈 수 있는 비좁은 골목에 내놓은 15개의 솥에서 순댓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솥을 끓이는 가스화로에선 퍼런 불꽃이 올라왔다. 이 거리 순댓국집들은 한달 중 쉬는 날 이틀을 빼고는 하루도 이 불을 꺼트리지 않는다. '서울순대' 석신일(69)씨가 무쇠 가마솥 뚜껑을 열어 한 그릇 순댓국을 담았다. 뽀얀 국물이 우유빛깔을 띠었다. 석씨는 "국물을 미리 끓여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데워주면 순댓국에서 냄새가 나 맛을 버린다"며 "펄펄 끓는 국물을 그대로 내가야 구수한 맛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 구수한 순댓국을 먹기 위해 장이 서는 날엔 5000여명이, 평일엔 3000여명이 이 골목을 찾는다. 순댓국을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은 인천·경기도는 물론 전라남도·경상남도에서까지 올 정도로 용인 중앙시장 순댓국거리는 용인의 대표적 명소다. ◆순댓국은 민감한 음식 흔히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 순댓국으로 거리 전체가 명소가 된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전집' 이금연(여·59)씨는 "사람들이 '나중에 순댓국 장사나 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이게 보통 민감한 음식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올해 20년째 순댓국집을 하고 있는 이씨지만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 수 없다고 했다. 솥에 불이 꺼지면 순댓국에서 금세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중간 이상 되는 불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뽀얀 빛깔을 띨 수 있다. 24시간 끓이는 국물이지만 이틀이 지나면 남은 육수를 모두 버리고 돼지사골을 새로 넣어 끓여야 한다. 이렇게 3일이면 20L 가스통 하나가 다 소비된다. &nbsp;▲ 26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 순댓국 거리에서 순댓국집 주인들이 솥에 끓고 있는 순댓국 국물과 순대를 보여주고 있다. 사 진 왼쪽부터‘효자순대’유영희(44)씨,‘ 광주순대’민경순(42)씨,‘ 장수왕족발’문숙영(49)씨,‘ 영광순대’백이순(47)씨./용인시 제공 순댓국에 들어가는 돼지 곱창 등을 손질하는 일은 거의 사투에 가깝다. 용인 순댓국은 돼지고기나 돼지 머리고기 대신 돼지 곱창 등을 넣는데, 이게 이 지역 순댓국의 특징이다. '시장순대' 정진명(48)씨는 매일 오후 2시면 막 잡은 돼지 곱창, 막창, 염통 등을 손질하기 시작한다. 칼로 재료들을 다듬고 소금으로 씻어낸 다음 맑은 물로 삶고 헹구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야 냄새와 기름기를 없앨 수 있다. 21년 동안 한결같이 이 작업을 해온 정씨는 거의 문드러진 손톱을 보여줬다. 정씨는 "손질된 재료를 쓰면 이미 냉장고 냄새가 순댓국에 배어 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순대 역시 이 골목 사람들 손을 거친다. '평원집' 김복자(56)씨는 23년 동안 순대를 직접 만들어 왔다. 순대는 돼지 막창에 배추, 돼지고기, 부추, 깻잎, 양배추, 양파, 찹쌀, 당면, 파, 마늘, 선지, 전분가루 등을 채워 만든다. 김씨는 3일에 한 번 순대를 직접 만드는데 이때 만드는 순대 길이는 100m에 이른다고 한다. 막창 순대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창 순대보다 더 굵고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완도 가서도 못 잊는 순댓국 맛 이 용인 중앙시장 순댓국 맛을 잊지 못해 전라남도 완도에 이사를 가서도 택배로 부쳐달라는 사람도 있다. 2년 전 용인에서 전남 완도로 이사 간 이광철(46)씨는 주변 어디를 가도 용인 순댓국 맛을 느낄 수 없자, 단골집이었던 '이천왕족발' 김명숙(여·51)씨에게 전화를 걸어 택배로 순댓국을 보내 달라고 지난 1월 부탁했다. 마침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김씨는 들통 한가득 순댓국을 넣어 택배로 부쳤다. 하루 만에 이를 받아 한 그릇 끓인 순댓국 맛을 본 이씨는 "이 맛이다"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그의 아내 최인숙(50)씨가 말했다. 주변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중앙시장 순댓국은 인기다. 용인 명지대 수학과 학생들은 작년 3월 수련회를 가면서 '광주순대' 민경순(42)씨에 순댓국 포장을 부탁했다. 민씨는 작은 아이스박스 3개에 얼음을 넣고 비닐봉지에 싼 순댓국을 넣어줬다. 당시 순댓국을 주문한 명지대 수학과 김경수(4학년)씨는 "중앙시장 순댓국엔 곱창이 많이 들어가는데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아 여학생들도 살찔 걱정 안 하고 잘 먹는다"며 "순댓국은 밤에 술안주로 최고"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송담대 인형캐릭터창작전공 학생들 역시 지난 21일 학교축제를 맞아 '마포순대'에서 작은 아이스박스에 순댓국을 담아 가기도 했다. '영광순대'는 용인대 무도 관련 학과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3~4번 물에 삶아 내 기름기를 없앤 곱창을 넣는 이 집 순댓국은 운동 선수들에게 인기다. 유도학과·동양무예학과·경호학과·격기지도학과·태권도학과 학생들은 30~40명이 들어가는 이 집 다락방을 회식 장소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 순댓국집 이강득(50)씨는 "베이징올림픽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선수도 용인대 유도학과를 다닐 때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한정자(여·49)씨가 운영하는 '마포순대'는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학생들이 단골이다. ▶ 관련기사 ◀☞충청도 음식의 재발견… 게국지, 우럭젓국☞음식 박물관 이태원 그곳에선 계약 성사도 술술
  • 원산지 위반, 1588-8112로 신고하세요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정부와 지자체들이 원산지 표시위반과 관련해 단속인력 보강과 함께 전화와 인터넷신고등을 통해 철저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먼저, 관세청은 오는 7. 1부터 300명 규모의 순수 미취업자를 채용하여 원산지 단속 보조인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법 유해 수입물품의 국산 둔갑으로 국내 소비자와 생산자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따라, 관세청에서는 원산지 단속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순수 미취업 인력을 원산지 단속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산지 단속 보조인력은 1·2차로 나누어 각각 150명씩 채용하며,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로서, 만 18세 이상(1991. 12. 31 이전 출생자)인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인원은 1일 8시간 근무에 매월 100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받게 되며,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36개 지역세관에 배치되어 7. 1.부터 원산지표시 실태조사·정보수집 및 세관의 원산지 단속 활동을 보조하게 된다. 관세청은 이와함께 생산자 또는 소비자 단체 소속의 원산지 민간전문가를 선발하여 순수 미취업자로 구성된 원산지 단속 보조 인력과 함께 「원산지 민간감시단」을 구성하여 민·관합동 원산지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목포시는 지난 5월11일부터 12일간, 대형마트, 재래시장, 음식점, 집단급식소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위장판매 행위 미표시 등을 계도 단속했다. 33㎡ 이하의 소규모 음식점은 금년 6월 21 까지 계도위주(기간연장)로, 100㎡ 미만의 음식점에 대하여는 지도 및 홍보 위주로 하되, 원산지 허위표시는 단속을 하고, 100㎡ 이상의 대형업소에 대해서는 미표시 및 허위표시를 함께 단속했다. 이번 단속은 농축산물 원산지 둔갑 위반행위가 예상되는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재래시장까지 공정·투명하게 단속을 실시하고,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과 합동으로 원산지표시 단속 및 부정유통 방지 홍보에 집중했다. 한편,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확인하고, 만약 구입한 농산물의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 하면, 위반 사실을 확인한 후, 5만원부터 최고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5.29 I 강동완 기자
충청도 음식의 재발견… 게국지, 우럭젓국
  • 충청도 음식의 재발견… 게국지, 우럭젓국
  • ▲ "곰섬나루" 게국지./조선영상미디어[조선일보 제공]&nbsp;"냄새가 벌쿰벌쿰 하쥬? 젓국이 원래 그래유." 누가 충청도 음식이 (맛)없다 했던가? '곰섬나루'는 충남, 더 정확하게 태안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 '공동주인' 중 하나인 강순옥씨는 "도시 학생들 체험 프로그램을 하면서 전통음식을 냈는데, 한번쯤 내서 해도 되겠다 싶어서 열었다"고 했다. 강씨네 등 태안 남면 신온리 농가 넷이서 일을 벌였다. 도시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간장게장'(1인분 1만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나, 이 지역의 가장 토속적인 음식을 꼽으라면 '우럭젓국'(대 3만원)과 '게국지'(7000원)이다. 우럭젓국은 바다를 끼고 사는 태안을 대표하는 음식. 강씨는 "우리 동네에서는 제사상에 우럭포를 무조건 올려야 할 만큼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포를 떠서 소금에 절였던 우럭을 쌀뜨물에 끓이다 마늘, 무, 쑥갓 따위를 넣고 팔팔 끓이면 끝. 싱거우면 까나리액젓으로 간 한다. 맵지 않고 찝찔하면서 개운하게 시원하다. 속이 확 풀리는 것이 해장용으로 딱일 듯싶다. 살짝 올라오는 비린내만 빼면 대단히 세련된 맛이다. 게국지는 간장게장 국물에 배추를 김치 담그듯 숙성시켰다가 "풍풍 빻은 고춧가루를 넣고" 김치찌개 끓이듯 끓인다. 맵지 않으면서 더 시원한 김치찌개랄까.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희한하게 달다. 강씨는 "게에서 우러나온 맛"이라고 했다. 강씨는 "게국지는 3년 된 걸로 해야 맛이 나는데 다 나갔다"면서 기사에 쓰지 말라고 했다. "반찬 별거 없슈"라며 내놓은 말린 숭어구이, 설탕에 절여 달콤하면서도 씹으면 짠맛이 나는 함초절임, 곤쟁이(새우의 일종)젓도 보통 맛은 넘는다. 주소는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505-2, 원청삼거리와 곰섬사거리 중간에 있다. 내비게이션에 상호는 물론이지만 주소를 쳐도 더러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마검포'를 찍고 가다가 간판을 찾는다. (041)675-5527, 011-9809-3144, www.gomseom.com ▶ 관련기사 ◀☞음식 박물관 이태원 그곳에선 계약 성사도 술술☞서울 시내 테라스가 멋진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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