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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B 부의장 "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수 있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로저 퍼거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현재의 `신중한` 통화정책이 더 빨리 철회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퍼거슨 부의장은 이날 뉴저지주 메트로폴리탄 트레턴 아프리칸-아메리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카트리나와 리타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악화시켰다"면서 "(허리케인으로 유발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허리케인에 따른 경제적 쇼크가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준은 고유가로 인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 0.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재화 및 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되면서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0.5%포인트 인상되고 내년 근원 물가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신중한` 통화정책이 물가안정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통화정책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퍼거슨 부의장은 "현재의 집값 상승세는 지속불가능한 것"이라면서 "미국 전역의 집값이 급락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몇개월간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거품론을 피력했다.
2005.10.19 I 김현동 기자
  • (뉴욕프리뷰)바닥 가까워졌나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인플레이션 위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지지부진하던 뉴욕증시가 기업발 호재에 모처럼 상승했다. 18일 뉴욕증시도 인플레이션 공포와 기업실적이라는 두 재료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현재 상황은 기업 실적쪽이 조금 우세한 모습이다. `빅 블루` IBM이 전날 장 마감후 기대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부실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섣부른 감은 있지만, 온통 악재만 보일 때 그 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해리스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기대 수준이 높다는 불리한 점이 있긴 하지만, 대개 어닝 시즌은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연준의 발언이나 유가만큼은 아니라도 하더라도 지금은 모두가 실적성장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인텔·모토로라·야후인텔은 국내의 삼성전자처럼 분기 실적 시즌때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종목이다. 과거처럼 기대 이상의 실적을 제시, `구원 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예상실적은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의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33센트(블룸버그 집계) 또는 주당 37센트(마켓워치 집계)다. 지난해 3분기 EPS는 주당 30센트.인텔과 같은날 모토로라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예상 EPS는 28센트로 지난해의 18센트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인터넷의 야후와 메릴린치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후의 예상 EPS는 13센트로 지난해 3분기의 9센트보다 높고, 메릴린치도 1.19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93센트에 비해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의 매각 전망, `기업 사냥꾼` 윌버 로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인수 추진, JC플라워의 레프코 선물부문 인수 등도 개장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인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월가는 화요일 개장전에 나오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고비를 더 넘겨야 한다.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여타 물가에 얼마나 전가됐는지가 역시 관심이다. 향후 이날 개정전에는 소비자물가를 사전에 예상해볼 수 있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마켓워치 집계에 따르면, 이번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0.6%에서 1.2%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생산자물가 오름폭은 보합에서 0.2%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그린스펀의 경고기업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중국에서 금융개혁을 강조한 데 이어 일본에선 고유가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카트리나`와 `리타`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른 폭풍이 북상중이다. 이 때문에 전날 유가가 2주일래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멕시코만 핵심 석유시설을 비껴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민간 예측기관은 올해 미국의 겨울이 5~10년래 최고로 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해 금, 구리 등 귀금속 가격도 급등했다.이와 관련, CNN머니의 마이클 시비는 현재 뉴욕증시의 두가지 악재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고유가가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현재 배럴당 63달러인 유가는 1979~1980년의 배럴당 96달러에 해당해 현재 유가 수준은 과도하다는 것. 또 지난 주말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과장돼 있다는 것이다.이외에도 지난주 3분기 순익이 15% 증가했다고 발표한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6년 추정순이익 대비 17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우량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시비는 강조했다.한편, 선행지표는 지수 선물은 강세다. 한국시간 오후 5시5분 현재 S&P 500 지수 선물은 1.00포인트 오른 1195.20을 기록중이고,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3.50포인트 상승중이다.
2005.10.18 I 김현동 기자
  • 인텔, 이번에도 구원투수 돼 줄까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물가지표 고비를 가까스로 넘겨낸 뉴욕증시가 이번주부터 어닝시즌의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텔과 야후 같은 기술기업 대표주에서부터 씨티그룹, 메릴린치 같은 금융 거물은 물론, 알트리아, 맥도널드 등의 전통주들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분기 성적표와 향후 전망을 시장에 제시한다. 이번주 실적발표 명단에 올라 있는 제너럴모터스가 구조조정 계획을 함께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위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대중들 앞에 대거 출동할 예정이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부담을 떨쳐 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보합이었고, 나스닥은 1.2%, S&P500은 0.8% 내렸다. 미국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은 이달 들어서 3.4% 하락해 10월 성적표로는 지난 2000년(-4.3%) 이후 가장 나쁘다. ◆인텔 실적·전망에 주목 지난주초 기술주들의 급락세에는 인텔(INTC)이 한 몫을 했다. 프루덴셜이 매출과 이윤율 악화를 예상하면서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한 결과다. 뉴욕증시 어닝시즌의 최대 이벤트인 인텔의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이 특히나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인텔은 13일(화)에 성적표와 사업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인텔효과`가 이번에도 나타날 지 주목된다. 인텔과 같은날 모토롤라(MOT)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앞서 월요일에는 노벨러스(NVLS)가 반도체 업황을 전할 계획이다. 지난주초 반도체와 기술주 급락을 촉발한 세계 최대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XLNX)는 목요일에 실적발표 일정을 잡아 놓았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IBM은 월요일에 성적표를 내놓는다. ◆인터넷 대표주 잇따라 성적발표..GM 구조조정 계획 관심 이번주는 반도체 뿐 아니라 인터넷주의 실적시즌이기도 하다. 화요일 야후(YHOO)에 이어, 이베이(EBAY)가 수요일, 구글(GOOG)은 목요일에 각각 실적발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금융 대표주인 씨티그룹(C)이 월요일, 메릴린치(MER)는 화요일, 뱅크오브 아메리카(BAC)와 JP모건체이스는 수요일에 각각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의 업황전망이 특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에 3분기 실적을 내놓는 GM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의료비 지원문제와 관련해 노사협상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이 실적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는 노사간의 합의안이 제시될 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톰슨 파이낸셜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S&P500 종목들의 3분기 순익증가율은 15.6%로 3분기 초입인 지난 7월1일 집계 당시(15.1%)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에너지업종 실적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반면, 금융업 성적표에 대한 눈높이는 대폭 낮아졌다. ◆PPI, 제조업 최신동향 발표 인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월가는 화요일 개장전에 나오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고비를 더 넘겨야 한다. 급등한 에너지가격이 여타 물가에 얼마나 전가됐는지가 역시 관심이다. 향후 소비자물가(CPI)에 가해지고 있는 원가압력을 측정함으로써 CPI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기회다. 마켓워치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원지수 상승률이 0.6%에서 1.2%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지수 오름폭은 보합에서 0.2%로 커진데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예정돼 있는 뉴욕 연준 및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미국 동북부의 국지적 상황이긴 하지만, 10월 제조업의 최신 업황을 전해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충분하다. 월가에서는 두 지수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 연설 주목..베이지북 발표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월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와 래커 리치몬드 연준 총재에 이어 그린스펀 의장이 도쿄에서 에너지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화요일에는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목요일에는 풀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와 귄 애틀랜타 연준 총재 및 리치몬드 연준의 래커 총재가 각각 일정을 잡아 두었다. 수요일에는 각 지역 연준의 경제판단을 취합한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초자료이다. 각 지역 업계가 제품값 인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다고 기술하는지가 궁금하다. [주간 주요 실적 및 경제지표 발표 일정] -17(월) 제네럴 모터스(GM), 씨티그룹(C), IBM, 노벨러스(NVLS), 10월 뉴욕 연준(일명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18(화) 3M(MMM), 인텔(INTC), 존슨앤 존슨(JNJ), 메릴린치(MER), 모토롤라(MOT),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UTX), 웰스파고(WFC), 야후(YHOO),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9(수) 알트리아(MO), 앰젠(AMGN), 뱅크오브 아메리카(BAC), 이스트만 코닥(EK), 이베이(EBAY), 하니웰(HON), JP모건체이스(JPM), 워싱턴 뮤추얼(WM), 9월 주택착공 -20(목) 구글(GOOG), 맥도널드(MCD), 노키아(NOK), 파이저(PFE), UPS, 월풀(WHR), 자일링스(XLNX),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9월 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21(금) 캐터필라(CAT), 메이텍(MYG), 라디오섁(RSH)
2005.10.16 I 안근모 기자
  • 주산연,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락`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4.4분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1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체의 72.4%, 중개업소의 61.1%가 8.31대책의 파급효과를 6개월~1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을 꼽은 응답자도 주택업체 18.2%, 중개업소 24.7%로 적지 않았다. 주택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건설업체 63.1%, 부동산 중개업소의 48.7%가 `내년 하반기~2007년 상반기`를 예측했다. 올해 4분기 주택건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3분기(100)보다 크게 떨어진 28.6으로 급격한 공급위축의 우려를 낳게 했으며 거래량 BSI 역시 전분기(86.4)에 비해 크게 낮아진 23.4로 조사돼 거래시장 냉각을 예고했다. 건설업체중에서는 서울(39.6%)과 강북(32.7%), 신도시(30.8%), 전국(50.9%)의 주택 가격 하락폭이 5% 미만이라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지만 강남은 5-10% 떨어진다는 답변(32.7%)이 눈에 띄었다. 반면 중개업소는 서울(52.6%), 강남(52.5%), 강북(51.7%), 신도시(48.2%), 전국 (57.1%)에 걸쳐 집값이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건설업체의 35.1%와 중개업소의 58.3%가 강북보다 강남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업소 대부분이 강남 지역이 5%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고 강북은 5% 미만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8.31대책의 집값 안정화 효과가 높은 정책으로는 양도세 중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보유세 강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05.10.16 I 윤진섭 기자
  • (주간전망대)이슈 산적한 국회, 해법 찾아낼까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격돌이 심상치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공식적으로 소급입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측을 겨냥한듯하다. 정부는 이미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에서 주식매각명령 소급입법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긴 했다. 하지만 삼성카드 보유 삼성에버랜드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제한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를 놓고 뜨거울 정치공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단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 천정배 법무장관으로 하여금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해임 요구를 일축하는 수준을 넘어 차제에 검찰에 메스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검찰내 소장파 검사들의 반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핵심 경제이슈 여야 시각차 뚜렷..충돌 불가피 정기국회가 다뤄야 할 사안은 이처럼 민감한 금산법 뿐만이 아니다. 8·31 종합부동산대책과 관련한 부동산 세제개편안, 소주·LNG세율 인상안, 쌀협상 비준안, 내년도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핵심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한나라당이 감세정책에 무게를 싣고 예상보다 강력하게 감세안을 밀어붙이고 있어, 세제개편을 둘러싼 격돌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주부터는 국회로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감세정책을 거부하고 있기 하지만 한나라당의 안에는 서민들에 대한 감세를 상당부분 담고 있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내년 세출예산을 10조원 가량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보다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지출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일단 시간이 갈수록 지지세력이 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한나라당 주장 중 서민과 관련된 부분은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감면은 세출축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국회가 세입세출예산안을 조율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일단 공을 국회로 넘긴 상황이다. 쌀 협상 비준안도 시급한 현안이다. 한덕수 부총리는 최근 `국제적 고아`가 될 수 있다며 5차례나 상정이 보류됐던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정부 관계자와 농민단체 관계자, 농업 전문가들을 진술인으로 참석시킨 가운데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공청회 뒤 상임위을 거쳐 이달말까지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불확실하다. 금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영선 의원을 필두로 한 일부 의원들은 매각명령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율사출신의 송영길 의원 등은 소급입법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매각명령의 경우 상당기간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일종의 절충안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드러났지만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상 강력한 세제정책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OPEC 사무총장, 경주서 기자간담회 `주목`재경부는 18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집값이나 땅값이 급변한 지역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여부를 결정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9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한다. 한편 20개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에너지ㆍ광업장관 및 에너지기업 CEO 등 20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가 참석하는 7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 및 2차 광업장관회의가 오는 19~21일 경주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참석, 산유국과 소비국 간 대화채널 구성이 추진되고, 광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아드난 사하브 엘딘 OPEC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18일 기자간담회도 갖는다. ◇정치 사회부문  청와대는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법무장관이 노무현대통령과 협의한 후 방침을 정할 예정인데, 김 총장의 의지가 강해 반려는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는 후임인사를 통해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크나 검찰 내부의 반발도 심상차않을 전망이다.  혼란와중에도 검찰의 칼날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칼날을 겨눈 검찰은 이재용 씨 등 이건희 회장 4남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이슈는 앞으로 더욱더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주 박용오 전 두산회장을 소환조사했던 검찰은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련, 박용성 두산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을 이번주 소환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국정원 도청사건과 관련해서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17일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재선거에 대비한 선거운동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오는 25일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17일 문서로 의제를 교환한 뒤 20~21일 양일간 준비 접촉을 갖는다. 남북이 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8일~23일까지 한국을 비롯한 22개국 200여개 업체와 20여대의 외국 항공기가 참가하는 서울에어쇼 2005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2005.10.16 I 김수헌 기자
  • 금리인상, 부동산가격 추가하락 `촉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콜금리를 목표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8.31부동산대책으로 세금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까지 커져 부동산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미 시중금리가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선 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데 부담이 커져 매도나 매수를 하는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앞으로 매물을 증가하고 매수세는 줄어들어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자산의 여유가 있는 부유층보다는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중산층이나 서민 등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남권보다는 외곽지역의 집값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PB팀장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을 넘보던 단기자금이 금융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강남권은 대출 비율이 미미하기 때문에 외곽지역 아파트 값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금리인상은 분양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은 가뜩이나 담보대출이 제한되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이 바로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분양자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강남 재건축 값은 8.31대책 이후 20~30% 가량 하락한 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담보대출을 받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5.10.11 I 이진철 기자
(펀드투자)3분기 "주식펀드 대약진"
  • (펀드투자)3분기 "주식펀드 대약진"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식시장 강세와 채권시장 부진 여파로 지난 3분기 펀드시장에선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채권형펀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일 펀드 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펀드상품중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3분기말 현재 9.6%를 기록, 전분기대비 2.5%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채권펀드의 비중은 35.2%에서 30.1%로 급감해 큰 대조를 보였다. ◇펀드상품중 주식형 비중 두자릿수 임박..채권형은 급감주식형펀드의 경우엔 간접투자 붐을 주도한 적립식펀드로 자금유입이 꾸준한 점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뭉칫돈들이 거치식 형태로 주식펀드에 대거 유입된 점도 일조했다.  반면 채권금리상승(채권값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채권펀드는 감소세를 보였다. 만기도래 펀드로 자금이 유출된 반면 신규자금 유입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처럼 주식시장 호조와 채권시장 부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체 펀드 수탁고중 주식펀드의 비중이 4분기중에는 두자릿수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안펀드 인기지속..파생상품펀드 10조 돌파대체투자펀드의 인기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으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지속, 파생상품 펀드 전체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 수탁고도 2조 1432억원으로 작년말(860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부동산펀드는 3분기중 27%를 기록해 대체투자상품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재간접투자펀드도 연초대비 1조3842억원, 상반기말 대비 334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측면에선 설정규모와 펀드수 모두 타 상품에 비해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가 가능한 역외펀드가 꾸준히 출시된데 영향을 받았다. ◇펀드수탁고, 한국운용 큰 폭 증가..미래에셋자산·유리자산도 선전운용사별 수탁고는 삼성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이 연초 이후 1위 다툼을 벌였다. 한국운용과 KB자산운용이 3위와 4위 자리를 지켰다.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의 통합사인 우리자산운용은 합병 직후 업계 6위로 도약했고, 3분기중엔 푸르덴셜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다시 한 단계 점프했다. 3분기중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운용사는 한국운용이었다. 한국운용은 동원투신과의 합병과정에서 노사간 마찰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노사화합을 배경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1조 9144억원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탁고 순위는 작년말 28위에서 9월말엔 18위로 10단계나 점프했다. 적립식펀드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유리자산운용의 경우엔 전체운용자금의 절반 가량이 3분기에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알리안츠와 KB자산운용의 수탁고는 3분기중 1조원 안팎 감소했다. 알리안츠는 하나은행과의 지분정리과정에서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펀드 위주로 수탁고가 감소했다. KB는 주식혼합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수탁고가 줄었다. ◇주식펀드 수익률 방긋..채권형은 울상3분기중 펀드상품 성과는 주식시장 강세영향으로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단연 앞섰다. 3분기중 주식 고편입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0.7%를 기록했다. 작년말에 비해선 39.2%를 시현했다. 장기수익률 성과도 지속적으로 누적대 3년 누적 수익률은 109.2%에 달했다. 주식혼합펀드는 3분기중 8.7%%, 주식저편입펀드는 4.25%를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펀드들에 보수적으로 투자한 투자자들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한국펀드평가는 설명했다. 반면 채권펀드는 연초 금리 급등이후 2분기에 다소간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분기말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이래 금리가 급등세를 기록, 3분기중 저조한 운용수익률을 나타냈다. 전체 채권펀드의 3분기 수익률은 0.32%로 지난 2사분기 0.85% 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채권단중기 펀드는 0.32%, 채권장기 펀드는 0.31%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채권펀드의 운용 수익률은 MMF의 수익률 0.81%에도 훨씬 못미쳤다. 한국펀드평가는 "올들어 채권금리 변동성이 예전보다 크게 발생하고 있어 채권펀드 가입시 철저한 상품 분석과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05.10.07 I 지영한 기자
  • 강남재건축 3.3%빠져..稅부담 전세전가 가능성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8·31`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수도권 집값이 이른바 `강남 3구`에서 1% 이상 떨어지는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직격탄을 맞아 3%이상 빠지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31 이후 상승하고 있는 전세값은 상승률 자체는 다소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형국이다. 특히 강남 분당 등 선호지역 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수요가 강해, 세부담 전가유인에 따른 전세값 강세유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8·31 이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점검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8·31 이후 5주동안 집값이 서울 0.2%, 강남지역 0.5%, 수도권 전체로는 0.1% 떨어지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집값 급등 진원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는 각각 2.2%, 0.5%, 1.1% 하락하는 등 평균 1.3% 하락율을 보여, 하락률이 서울지역의 6배 수준에 달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강남구 5.5%하락을 비롯해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1.5%, 3.3% 떨어지는 등 재건축이 8·31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정부는 실거래가 분석 결과 대책발표를 전후해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9억7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도곡동 삼성래미안이 12억 6000만원에서 20% 하락한 10억 1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아파트의 경우 규모별로 보면 중대형보다 소형 하락률이 여전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으로 소형은 -2.6%를 기록한데 비해 중형은 -0.5%, 대형은 -0.2%를 보였다. 10월3일 기준으로는 소형은 -0.6%, 중대형은 각각 0.1%를 나타냈다. 정부는 그러나 "규모별 가격변동율 격차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도시 지역의 경우 분당이 0.4% 하락했고 상승세가 지속되던 용인도 주간변동률이 최근 3주 연속 0%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송파 신도시나 뉴타운 주변은 강남 하락세와 투기억제책, 토지거래허가요건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호가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값은 최근 들어 상승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요인으로 남아있다. 전국 전세값은 8·31 이후 1.3%, 수도권은 1.8%, 서울은 2.0% 올랐다. 특히 강남 3개구의 경우 2.7%(강남 2.9%, 서초 2.0%, 송파 3.0%)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국평균의 2배를 넘었다. 정부는 다만 전국의 주간 전세값 동향이 추석을 고비로 0.1%~0.2%로 둔화됐고 수도권은 0.4%(8월말)에서 0.2%(10월3일)로, 서울은 0.4%에서 0.2%로 상승률 둔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강남 3개구의 경우도 1.0%(9월12일)에서 0.3%(10월3일)로 상승률 둔화세는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값은 단기적으로 국지적 불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과 분당 등 선호지역 내 중형 이상 아파트의 경우 세금 부담 전가유인 등으로 전세값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저금리 지속, 우수한 교육여건 등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전세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집주인이 세부담 증가분을 전가시키기 용이해진다"고 전망했다. 토지시장은 8월까지는 뉴타운, 신도시, 미군기지이전,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상승률이 0.57%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도 행정복합도시 등의 영향으로 0.4~0.5%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정부는 8·31 이후에는 토지시장의 투자심리가 급랭,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한편 정부는 "앞으로 주택 및 토지시장에 대해서는 신속한 입법으로 정책신뢰성을 확보하고 송파신도시나 기존 택지지구 확대 등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세시장에서도 단기적 상승우려가 남아있는만큼 무주택 서민 금융지원강화, 장기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안정적 주택공급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10.07 I 김수헌 기자
  • "美 집값 하락시 점보 MBS 타격"-피치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이고, 이 경우 `점보`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전망했다.피치의 MBS 담당 이사인 글렌 코스텔로는 5일 일부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의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고가 주택 가격이 가장 먼저 떨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관련기사 美 집값 하락세 전역으로 확산코스텔로 이사는 "중저가 주택에는 여전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많은 상황으로 장기적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고가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들 주택에 대한 모기지론인 이른바 `점보`를 유동화한 MBS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점보`란 35만9650만달러 이상의 주택담보대출로, 미국의 양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 맥이 보증하는 모기지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점보` MBS 시장 규모는 약 5950억달러로 전체 MBS 발행분 4조 5000억달러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텔로 이사는 주택가격 하락이 `점보` MBS의 위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리겠지만, 주택가격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당장 모기지론 상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기지론 상환율 하락은 MBS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지연은 물론이고, 주택을 담보로 대출에 나선 은행들의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
2005.10.06 I 김현동 기자
  • "美 주택시장 연착륙한다"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주택 시장이 지난 2000년 기술주 폭락때처럼 급격히 붕괴되기보다 연착륙할 것이라는 주장과 근거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주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 감소하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미판매 재고 증가로 공급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금리인상 전망까지 가세하며 집값 흐름이 이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워낙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집값 하락 충격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재고 급증·가격 상승률 둔화.."수요 감소·집값 하락 신호 뚜렷"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판매 신규 주택 재고, 신규 주택 평균 가격 상승률 둔화 등을 이유로 주택 시장 하락을 점치고 있다. 그는 인구 통계국 자료를 인용, 지난 9월 미판매 신규 주택 주문잔고가 4.7개월치 공급분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최대규모다. 이 부분이 `재고 과잉`의 증거라는 설명이다. 또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최고점인 18%에서 최근에는 1%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택 시장 둔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 구매 능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구매 여력은 9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91년에도 주택 구매 여력이 급감한 뒤 주택 시장이 냉각됐는데, 향후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집을 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평가회사인 미첼, 맥스웰 앤 잭슨은 이번주 초 부동산 매물 건수가 1528건에서 1031건으로 33% 급감했다고 밝혔다. 8월 신규 주택 판매도 124만건으로 9.9% 감소했다. 이에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회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맨해튼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공동주택과 콘도가격도 역시 두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업률·경제 지표 견조.."연착륙 가능성 높다" 물론 주택 건설업체와 중개업체들도 할 말은 있다. 전미 주택건설업자협회의 마이클 칼라이너 이코노미스트는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가 인용한 미판매 신규 주택에 대한 인구 통계국 자료에는 아직 건설되지 않았지만 허가는 받은 주택도 포함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설업체들들이 건물을 건축하기 훨씬 전에 허가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완공된 신규 주택의 8월 주문 잔고는 전년 대비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주택 평균 가격과 관련, S.로렌스 윤 선임 NAR 이코노미스트는 상승세 둔화가 판매된 주택의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형 주택은 싼 지역에 건설되고 신규 주택 크기는 점점 작아지면서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통계상 일부 왜곡을 인정하더라도 주택 시장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칼라이너 이코노미스트도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부동산업체 연합인 렐로/리딩 리얼 에스테이트 컴퍼니의 팸 오코너 최고경영자(CEO)는 새크라멘토처럼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도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는 미판매 주택 재고가 전년 대비 두배 증가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조만간 주택 시장 과열 사이클이 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경제 성장률도 꽤 견조하기 때문. 경제 주간지 비니지스위크 역시 5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부동산 거품을 주장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과 달리 주택 가격은 급격히 붕괴될 가능성이 낮으며 서서히 하락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가장 과열된 시장에서는 집값이 두자리 하락률로 하락할 것이며 주택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미국 중부는 아직은 적절한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2005.10.06 I 홍정민 기자
  • (가판분석)10월6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헤드라인 -매일 : 경기침체, 3개사중 1곳 법인세 안낸다-서경: 삼성 `의결권 헌소` 취하 검토-한경: 포퓰리즘에 기업경영 멍든다-한국 : 저축銀이 위험하다 ◇주요기사-현대, 김윤규 부회장 완전 퇴출(공통)-50대 상장사中 31개사 `경영권 위협`(공통)-SK그룹, 나비 문양 새 로고 확정(공통)-제일모직, 이란에 기술 수출(공통)-롯데 모스크바 백화점 내년 12월 문연다(공통)-현대·기아차 덕분에 근로자 60만명 산다(매경)-수입차 시장점유율 4% 돌파(공통)-사우디서 5억달러 공사 수주..삼성엔지니어링(공통)-구글왕국 탄생하나..세계 IT시장에 구글 돌풍(매경)-뉴욕 부동산시장 급랭..맨해튼 집값 13% 떨어져(매경)-크리스토퍼 힐 미국 차관보, 이달내 방북 시사(공통)-"생보사 상장 입법검토"(한경)-정부 "세금인상 고려하고 있다"(한경)-삼성전자, `글로벌 최강기업` 27위(한경)-日 프로야구단도 상장?(한경)-`포스트 그린스펀` 인선 본격화(한경)-8.31 이후 주택대출 `꽁꽁`..1%도 안늘어(한경)-기협중앙회, 경인방송 인수전 참여(서경)-저축銀 32곳 부도위험(서경)-농협 "증권사 인수작업 보류"(서경)-터키 금융시장 활기(서경)-中 자체 DVD 표준 개발 추진(서경)-수입차 판매 또 사상최고(서경)-아파트값 양극화 뚜렷..소형은 내리고 대형은 오르고(공통)-분양권값도 거품 빠진다..강남서 분양가보다 싼 매물 속속(한국)-산업단지 공장운영 포기 속출(매경)-SOC펀드·공기업 상장추진..한덕수 부총리(공통)-성범죄 교사 퇴출시킨다..해임대신 파면(한국)-소상인 76% "영업환경 악화"..상의 500명대상 조사(공통)-美 글라우버·獨 핸쉬,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공통)-OECD "한국 내년 4.9% 성장"..정부 예상치 밑돌아(공통)-현대경제연은 내년 성장 4.5% 전망(공통)-KBS "PC도 수신료 부과검토..KBS사장 국감발언 논란(공통)-야당 "삼성 때리기 너무 지나치다"(매경)
2005.10.05 I 피용익 기자
  • 美 집값 하락세 전역으로 확산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맨해튼과 뉴욕 등 고가 주택시장을 비롯해 서부 해안 지역 등으로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고, 부동산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부동산 가격평가 회사인 밀러 사뮤엘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맨해튼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5만달러로 전분기 132만달러에서 13% 가까이 떨어졌다.아파트 매매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져 2분기의 102일에서 133일로 증가했다.또 다른 부동산 회사인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와 할스테드 프라퍼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3분기 맨해튼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0%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공동주택의 경우 2분기의 117만달러에서 104만달러로 11% 하락했고, 콘도의 경우도 전분기 142만달러에서 128만달러로 10%의 낙폭을 기록했다.가격 하락과 함께 부동산 수요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초 부동산 가격평가회사인 미첼, 맥스웰 앤 잭슨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매물 건수가 1528건에서 1031건으로 33% 급감했다.이같은 뉴욕 부동산 시장 위축은 서부 해안 지역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지난주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판매가 계절조정후 124만건으로 9.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반해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729만건으로 2% 늘어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월 주택 판매건수가 662건으로 1년전의 735건보다 9.9% 감소했다. 샌 디에이고의 주택 판매건수도 1년전보다 3.6% 줄었다. 주택 판매 감소에도 이들 지역의 집값은 계속 올라 각각 11.5%, 2.1% 올랐다.미첼, 맥스웰 앤 잭슨의 마틴 이사는 "뉴욕 등의 집값은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마틴 이사는 "장단기 금리가 계속 올라감에 따라 향후 몇개월내 부동산 수요자들이 더 이상 현재 집값 수준을 감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아직까지 집값 거품이 터지는 징후는 없다"며 "(집값이 서서히 하락하는) 연착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5.10.05 I 김현동 기자
  • (주간전망대)삼성맨들 국감장 줄줄이 출석하나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이번주 경제계 이슈는 `삼성`이다. 삼성문제는 국감장에서 하나의 테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4일과 5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다. 상당수 여야 의원들은 이미 삼성과 관련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이나 공정거래법 상 금융보험사 의결제한, 삼성의 헌법소원 제기 등에 대한 자료를 두 부처에 요구해놓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주 앞두고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 이슈, 국감장 달굴듯..이건희회장 출석 가능성은 없어 10월 첫 주 경제계 화두는 `삼성`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금산법 개정안과 관련해 대통령이 정부안의 입법경위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는 사실과 함께 언론사 경제부장단 오찬에서 삼성의 `태도`를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삼성은 재계를 떠나 경제계 전체의 주요 이슈로 부각한 상태다. 오는 10월 4~5일 국회 재경위의 재정경제부 국감과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삼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과 정책방향 등을 추궁할 망이다. 특히 재경위는 국감 사상 처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국감장에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 회장은 최근 폐암과 관련한 건강검진차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수개월정도 미국에 더 체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삼성 안팎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전례없이 강한 반(反)삼성 기류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 회장 말고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의 핵심 CEO들이 국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국감 출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회장을 제외한 CEO들은 국감에 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재경부 국감에서는 이들이 출석할 경우 금산법 개정문제를 비롯해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위반, 공정위에 대한 헌소, 삼성의 지배구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공정위 국감에서도 삼성은 하나의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주목..금통위 판단지표 중 하나 경제지표로는 4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과 7일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동향`을 주의깊에 볼 필요가 있다. 다음주 11일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여부를 결정지을 주요변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승 총재의 이른바 `미꾸라지 물가`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통계청 발표 물가지수 수준은 3%밑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으로 인한 농수산물과 일부 기름값, 생필품값 상승 등이 반영되더라도 관리수준인 3%대 초반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발표된 8월 산업동향에서는 자동차 파업이라는 불규칙 일시적 요소때문에 생산이 다소 둔화됐고, 자동차 영향을 제외하면 생산증가율이 6%에 달한다는 점, 그리고 서비스업 지표가 3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콜금리 인상 주장에 힘을 실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콜금리 인상문제는 6일 열리는 한국은행 국감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5일 `9월중 외환보유동향`을 발표하고 금융감독원은 `9월중 직접금융 자금실적`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6일 국세청은 부정주류 판매 요식업소에 대한 일제단속 방침을 밝힌다. 재경부에서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을 담은 그린북을 발표하며, 한은은 7일 `생산자 물가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3일 `국가산업단지의 4분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이어 5일에는 `3분기 외국인투자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 사회분야 계열사를 동원,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관련해 두산그룹 총수 일가와 CEO 5~6명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돼 두산에 대한 검찰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환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폭로될 경우 두산 형제의 난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X파일 수사와 관련해 전직 국정원장과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이부영 김영일 전 의원 등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도청문건을 폭로했던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 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 대해서도 지난달 30일 소환 통보를 했는데 이번주 입국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택노련)의 근로자 복지기금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택시노조측 움직임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일 민택노련 위원장 등 간부 2명을 소환,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민택노련은 언론보도가 나간 뒤 성명을 내고 "복지기금 사용에 문제가 없는 만큼 검찰의 수사에 적극 응하겠지만 민택노련 또는 민주노총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수사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05.10.02 I 김수헌 기자
  • (8.31대책 한달)청와대 "첫걸음 성공..완화 절대없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청와대는 `8.31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와의 전쟁`에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단 지표상으로 그렇다고 보고 있다. 효과는 잘 나타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 추세가 뚜렷하고, 특히 9월 한달 전국 집값이 0.3% 올랐지만 투기의 온상이랄 수 있는 서울, 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는 다만 대책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기국회 입법 과정은 물론, 보완 대책 마련을 통해 `헌법처럼 오래갈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투기가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효과의 `속도`와 관련한 지적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대 수준으로 가고 있다..아직 매도-매수 접점 안맞아"8·31대책 수립에 깊숙히 관여한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재까지 시장동향을 보면 기대한 정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정문수 보좌관은 "`10.29 대책` 때보다 속도가 완만하다는 지적은 있지만 특별히 놀라울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8.31 대책`이 훨씬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보좌관은 "속도 자체는 빠른 게 아니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대책이 자리잡아 시장이 안정화되는 시점은 내년 초에서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매도와 매수의 괴리가 커서 진정한 접점이 맞지는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 서로 힘겨루기 하다가 급매물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단계이며, 이 단계가 지나가면 매도-매수가 내년 봄쯤이면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보완입법.."완화될 일 절대없다"청와대는 우선 이번 정기국회 동안 입법화에 온 힘을 기울인 뒤 시장을 계속해서 주시, 필요한 부분은 보완 입법을 통해 확실하고 오래갈 수 있는 대책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이 국회에서 확정되는데 1차적으로 힘을 쏟고, 정책이 확정되면 미흡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부분이 드러나고 논의가 있을텐데 따져서 완전히 보완하는 정책을 새롭게 준비하겠다"며 대책의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보좌관도 "요즘 보면 부동산 대책의 입법과정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투기와의 전쟁`은 `대통령 프로젝트`로 가다가 완화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8.31 대책`은 투기를 막고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고 모든 걸 해결하는 도구는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표상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며 "1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대책의 입법화이고,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안정화는 장기 플랜노 대통령은 부동산 안정화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지난 27일 간담회에서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1차 정책으로 일단 투기를 막아 놓고 수급에 관한 정책을 조정하고, 그 다음 국민생활의 공간배체를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적 정책들을 완성시켜 나가겠다"며 "임기가 아직 남아 있으니까 이것은 마지막까지 `책걸이`를 하고 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8.31 대책`의 마련 과정에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도 `헌법같은 부동산 대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이 추동력은 각 당사자간 `이해 엮기`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병준 실장은 "어떤 정책이든 `그 정책을 지지하고, 또 그 제도를 지키는 것이 나한테 유리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제도나 정책은 곧 없어져 버린다"면서 "그러면 그 제도나 정책의 폐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그 사람들이 힘이 세져 결국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대책이 뿌리내기게 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밝혔다. 또 "새로운 부동산 세제로 세수가 증가하면 그 몫을 어떤 특정 부분에 활용하면 이로 인해 득을 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어떤 국토의 일부분에서도 그 이해관계가 생기게 되면 그 분들은 그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감시하고 노력하게 돼 그런 식으로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보완 입법의 과정에선 이런 `이해 엮기`를 위한 구체 방안들이 드러날 전망이다. 청와대는 부동산 대책 마련 협의체였던 `당-정-청`이 연합 주체가 되어 이를 지속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005.09.30 I 김윤경 기자
  • (8·31대책 한달)내년 상반기에 `집 사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8·31부동산대책 이후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셋값 불안양상은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차츰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선 저점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를 적기라고 내다봤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가격동향이나 매물출시 등 시장분위기를 지켜본 후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내년 상반기 강남권 등에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부동산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 가격하락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세제와 입주량 등이 향후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최근의 전셋값 상승은 가을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집값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전세수요가 많은 짝수해를 앞두고 전세를 먼저 선점하려는 `전세 선취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연말까지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내년부터는 전세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8.31대책으로 재건축아파트와 토지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시장도 각종 세금을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함에 따라 거래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쳤다. 문제능 지오랜드컨설팅 사장은 "가격이 내리는 상황에선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아 거래중단 사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토지시장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투자자체가 가로막혀 있어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기에는 매수자가 우위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만큼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매수시점을 잡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005.09.30 I 이진철 기자
  • 秋 건교 "서울 40층 재건축 추진 불허"(상보)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 고밀도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이 상당기간 유보될 전망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40층 건축 허용과 관련 "서울 강남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풀어 줄 경우 현재 안정세로 돌아선 부동산 시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8.31 대책 등에 포함된 재건축 규제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서울시도 이 같은 정부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있고, 공조를 취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안정 기조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을 훼손하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실상 불허 입장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재건축 등의 관련업무 가운데 지자체에 위임된 사항을 직권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도정법 77조를 통해 직권조정에 나설 경우 (지자체와) 불편한 관계가 벌어질 수 있다"며 "직권 조정에 앞서 지자체와 사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8.31 대책 이후 시장 동향에 대해 추 장관은 "대책 발표 후 한달이 지나면서 정부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서울 강남, 분당, 용인 등과 송파 거여지구 집값, 땅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또 추 장관은 "이 같은 정책 기조가 이어지기 위해선 차질없는 후속조치의 추진에 달렸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총 14개의 법안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09.29 I 윤진섭 기자
  • "美 부동산 시장, 잔치는 끝났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캘리포니아 집값은 45% 고평가돼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은 고성장 사이클의 막바지에 와 있다."미국내에서 고가 부동산이 많기로 유명하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이끈 지역인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CNN머니가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UCLA 앤더슨 포캐스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캘리포니아의 집값이 45% 고평가돼 있으며, 고성장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손버그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경우, 건설 및 금융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집값 상승 덕분에 늘어났던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현재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부동산 시장에 기반하고 있으며, 건설 및 부동산 금융 부문이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에서의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한다고 가정할 경우 캘리포니아 지역의 실업률이 올해 5.5%에서 내년 5.8%, 2007년 6.4%로 점차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그렇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은 확실히 활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집값이 급등하면서 고위험 부동산 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이는 부동산 시장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일부 지역에서는 재고가 늘어나면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손버그는 "확실히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이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부동산 시장 일자리 증가율을 주목했다. 캘리포니아의 건설부문 일자리가 올해 6.3% 늘어나겠지만 내년에는 1.3% 증가하고, 2007년에는 1.0%로 전망했다.농업 부문을 제외할 경우 일자리 증가율은 더 줄어들어 올해 1.6% 증가한 뒤 내년 1.2%, 2007년 0.8%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5.09.29 I 김현동 기자
  • `카트리나發 성장 둔화` 현실화되나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당초 우려됐던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소비심리가 2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고 소비를 지탱하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냉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경우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제가 `카트리나발(發) 쇼크`로 인해 후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소비심리 2년래 최악 27일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18.9포인트 급락한 8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약 2년만에 최저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94.9 마켓워치 집계)도 크게 밑돌았다. 앞서 지난 16일에 나온 미시건대학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3년래 최저치인 76.9로 추락했다.카트리나 쇼크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에서도 소비자심리 지수는 -20을 기록, 지난해 6월이후 2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내 5000개 가구 중 20%가 6개월 후 경기가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본 가구 비율은 10%에 머물렀다.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는 "고유가와 카트리나 충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2년여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프랑코는 다만 유가가 현 수준보다 떨어지고 피해 복구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경우 내년 초쯤에는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일부에서는 지난해에도 허리케인이 닥친 직후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한 직후, 복구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반등했다는 점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그렇지만 카트리나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피해 규모만 최대 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부동산 시장 불안..`금리인상 계속` 문제는 향후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개인 소비를 지탱해온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美 `금리인상은 계속된다``카트리나 충격`이 발생하긴 이전 지표긴 하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신규 주택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카트리나 충격` 이후 부동산 시장이 추가로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8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124만호(계절조정 연율환산)로 전달보다 9.9% 급감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134만호로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8월중 신규주택 재고는 2.6% 증가한 47만9000호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5개월치 판매분에 해당한다.앨런 그린스펀 의장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 상승 덕분에 가계 소비 지출이 6000억달러 늘어났다. 부동산 시장 위축은 가계 소비를 제약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스코티아 캐피탈의 앤드류 파일은 "소비자신뢰지수의 추락과 신규 주택판매 감소를 종합해보면, (4분기) 소비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준의 추가금리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소비 위축은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카트리나 이전 월가에서는 올해 미국 경제가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렇지만 `카트리나발 쇼크`가 현실화될 경우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5.09.28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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