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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5)싱가포르 "담배도 금지한다구요?"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5)싱가포르 "담배도 금지한다구요?"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싱가포르가 변화하고 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관광객들은 "담배 피워도 됩니까?"라고 조심스레 묻지만 막상 공항을 나서보면 기우였다는걸 알게 된다.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꽁초를 길에 버리는건 예외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해진 곳 이외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었고, 마약밀매를 한 호주 청년을 사형집행할 정도로 싱가포르는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있다. 이런 싱가포르가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실리를 찾기위한 변화를 맞고있다. 싱가포르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이 변화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한국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은 물론 거래소 상장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 정부, 경제 실익에 유연하게 대처"11월 마지막주 싱가포르거래소(SGX)를 방문했다. 콕 렁 라이 싱가포르거래소 부사장(왼쪽 사진)은 66층(280m)의 꼭대기 스카이 라운지로 안내했다. 싱가포르거래소 맞은편에 위치한 이 빌딩 꼭대기에서는 싱가포르의 도심과 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라이 부사장은 항구에 들어서있는 수많은 선박들을 가리키며 "수 년전만 하더라도 여기서 볼 수 있는 선박은 몇 척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nbsp;싱가포르에서 국제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늘어난 선박 숫자가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선박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면 그것은 싱가포르의 경제가 침체된다는 신호일 것이다"고 말했다. 라이 부사장은 시선을 돌려 카지노 건설현장을 가리켰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는 2015년까지 연간 관광객을 1700만명을 늘리고, 관광수입을 300억달러로 늘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작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970만명이지만 이를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마카오를 벤치마킹하고 카지노 규제를 풀었다. 지난 1965년 개방 이후 40년만에 카지노를 허가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를 허가한 것은 단순히 `도박을 허가했다`고 볼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 부사장은 "`담배도 마음대로 못피우는 나라`라고 생각될 정도로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싱가포르지만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리조트 산업에 문을 열어줬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라이 부사장은 "카지노 건설을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다"며 "그만큼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 경제에 실익이 된다면 기존 입장을 유연하게 바꿀 뿐 아니라 적극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월 금융과 IT기업 외자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20%서 18%로 2%포인트 인하해 홍콩과 법인세 격차를 줄였다"며 "싱가포르 당국은 때로는 `보수적`이지만 실리를 위해서는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라이 부사장은 "`센토사 카지노`가 문을 여는 2010년에 다시 한번 싱가포를 찾아와보라"며 "그때 싱가포르의 금융시장은 지금과 또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 외국 기업에 효율적 인프라 제공 노력싱가포르거래소(SGX)의 전경`싱가포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이 부사장은 "홍콩이 싱가포르보다 먼저 국제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싱가포르는 다른 분야에서 최강자가 되기 위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부문을 홍콩에 먼저 내어줬지만 대신 외환과 파생상품, 헤지펀드에 특화된 금융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영업을 위해 싱가포르 진출을 꾀하는 것처럼 싱가포르는 홍콩과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라이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상장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정부중앙은행(MAS)과 싱가포르거래소는 해외 브로커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고, 한국과 같은 외국인이 증권사를 소유하는데도 제한이 없다고 소개했다.&nbsp;아울러 "싱가포르거래소는 국제화된 거래소로 상장기업의 40% 가까이가 외국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개방돼 있다"며&nbsp;"외국기업들이 자본을 늘릴 수 있고, 동시에 투자자들도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nbsp;라이 부사장은 "싱가포르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처럼 외국 기업들의 사업기회를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국 증권사들도 싱가포르 시장에서 많은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nbsp;거래소에도 외국기업들의 싱가포르 진출 상담을 하는&nbsp; 회원관리팀(membership@sgx.com)이 마련돼 있다.&nbsp;&nbsp;*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2007.12.05 I 김유정 기자
  • 거리로 나온 문국현, 아직은 ''썰렁~''
  • [프레시안 제공] 범여권 장외주자 문국현 후보가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16일 오후 반나절을 내 지하철을 타고 신촌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앞으로 한 달 여 동안 극적인 지지율 상승을 이뤄내야 이후 단일화 협상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선선한 날씨에 땀이 맺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행인들을 붙잡고 말을 붙이는 모습이었지만 '뜨거운 온라인'과 달리 거리의 반응은 아직 '썰렁한' 편이었다. "유한킴벌리 사장 하던 문국현입니다" '사람 속으로'란 부제가 달린 문 후보의 민생투어는 지하철 탑승으로 시작됐다.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문 후보는 "우리 집사람은 BMW를 타고 다닌다"며 "집사람의 BMW는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ing)"라고 말했다.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문 후보는 유한킴벌리 사장 시절부터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신촌역까지 다섯 정거장을 가는 동안 문 후보는 전철 세 칸을 옮겨가며 일일이 승객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책을 보고 있던 여대생을 발견하고선 옆자리에 앉아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을 힘이 나게 해 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노약자 석에 앉은 노부부 앞에선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자식들 취직 잘 되는 나라 만들려고 합니다"라며 손을 잡기도 했다. 신촌역에서 농협공판장까지 200여 미터를 걸으면서는 노점상마다 들려 물건을 팔아줬다. 꽃집에서는 "TV에서 뵀다"는 꽃집 주인 말에 고마워하며 장미꽃 한 다발을 샀고, "하루 종일 팔아 15만원 번다"는 풀빵 집에서는 "49%까지 가 있는 사금융 대출 금리도 무조건 10% 이하로 낮춰서 장사하시는 분들 돈 빌리기 쉽게 해야 한다"며 풀빵을 몇 봉지나 사들었다. 길바닥에 보자기를 펴놓고 채소를 파는 할머니에겐 스스로를 "유한킴벌리라는 회사에 사장을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대추와 밤을 한 되씩 샀고, 떡볶이와 어묵 등 군것질 거리를 파는 포장마차 앞에선 "며칠에 나눠 판다"는 김밥 봉지를 통째로 사오기도 했다. 이 같은 물량 공세에 물건을 판 상인들이야 화색을 띄었지만 문 후보를 본 지하철 승객이나 행인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듯 했다. 인지도가 높은 대선후보들의 민생투어에 여지없이 등장하는 '폰카 세례'나 악수 요청도 문 후보에겐 드문 일이었다. 영등포구청역을 내려가기 전에 문 후보의 저서 '문국현 솔루션'을 품에 앉은 청년이 사인을 부탁하자 문 후보는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사인을 해 줬고, 신촌역 계단에서 자신의 사진이 표지에 실린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든 남자 대학생과 마주치자 문 후보가 도리어 반색을 하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을 정도였다. 오히려 수십 명의 취재진이 문 후보를 둘러싸고 플래시를 터뜨리자 연예인이라도 왔나 싶어 고개를 들이미는 행인들이 상당수였다. 이들 중 보자마자 문 후보를 알아보는 비율은 절반이 조금 넘는 듯 했다. 나머지는 문 후보가 명함을 주며 인사를 건네면 그제야 "TV에서 봤다"며 알은 체를 했고 취재진에게 "누구냐"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지하철 안에서 문 후보를 본 고등학생 몇몇은 "정동영"이라며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는 "TV와 6대 일간지가 잘 보도를 해 주지 않는데도 구전이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잠깐씩 나온 것을 보고 알아봐 주신다"며 "다른 후보들처럼 한 시간씩 TV 토론에 나가면 온 국민이 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용기백배한 문 후보의 말과는 달리 낮은 인지도는 문 후보 진영의 여전한 과제다. 문 후보 측은 전국의 중소기업이나 농촌 현장 등을 방문하는 백병전과 방송 출연, 기자 회견 등을 통한 고공전을 병행하면서 5% 대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은 이달 말까지 두 자리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문국현 ''창조한국당'' 창당 선언
  • [한국일보 제공]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4일 서울 63빌딩에서 자신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가칭 ‘창조한국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 대선행보에 나섰다. 창조한국당 발기인에는 문 전 사장을 비롯해 김태동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곽노현 전 인권위 사무총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종식 전대협 5기 의장 등 3,200여명이 참여했다. 정범구 전 의원이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시인 김용택 도종환, 소설가 송영, 연출가 임진택, 영화감독 이장호, 윤형두 범우사 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발기인에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 전 사장은 “한국 사회가 승자독식의 약탈적 천민자본주의 늪에 빠질 것인가, 성장과 복지를 함께 중시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의 길로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며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다툼에 신물이 나도록 싸우는 무책임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청년실업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멸과 무책임이 가득하고 경부 대운하는 부동산 광풍을 불러일으킬 대재앙의 지뢰밭”이라며 “5%의 특권층만 행복한 비정상적 국가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조한국당은 내달 초 공식 창당될 예정이다. 문 전 사장은 이명박 후보와 대비되는 깨끗한 경제전문가 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5~8% 정도인 지지율을 10월 말까지 15~25%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대거 문 전 사장 진영에 가세하고, 15일 선출되는 대통합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CEO칼럼)송공석 대표, "우리의 리더는 누구일까?"
  • (CEO칼럼)송공석 대표, "우리의 리더는 누구일까?"
  •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nbsp;어느 집단이나 리더는 있고 리더의 역할에 따라 집단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의 경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 &nbsp;조금 있으면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의 리더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마침 지금 수강하고 있는 “리더쉽론”이란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의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리더라 함은 자기의 이해를 추종자들의 이해로 승화시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여야 추종자들이 납득하고 따라갈 것이라 배웠습니다. 지금 우리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신뢰할만한 의견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막연히 희망적인 전망을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큰소리만 치고 있습니다. &nbsp;우리가 우리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가장 나쁜 것부터 골라내고 남은 것을 선택하는 물건 고르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희망과 미래의 우리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메이커가 필요한 것입니다. &nbsp;이미 경선이 끝나 대표선수가 선출된 당들이나 지금 한창 선수 고르기를 하고 있는 당들이나,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다라는 자기 능력보다는 남이 나보다 못하다는 말들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만이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으나, 말로만 하는 희망과 목표는 있을지언정 구체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이 없는데 좋은 결과를 기대하라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주문입니다.&nbsp;나라의 정책실패는 한번으로 끝나야 합니다. 막대한 기회비용을 지불하고서도 아무런 교훈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국가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손실이 큽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다.”는 말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뜻일 것입니다. 전쟁 중에 병사가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패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nbsp;어느 엘리베이터에 걸려있는 문구가 내 마음을 때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nbsp;“겸손한자만이 다스릴 것이요.”&nbsp;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미덕은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임으로서 자기가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겸손한 지도자가 있습니까?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선의 공방에서 당신은 나보다 무엇이 부족하고 약점이 무엇이다라고 헐뜯기보다는 당신은 이것은 잘할 것 같지만 나는 무엇 무엇을 당신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다는 말로 바꾸어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강도가 약한 말로 어떻게 경쟁자를 꺾을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십니까? 경쟁자를 꺾지 말고 자기편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리더는 추종자를 설득할 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힘(권력, 지위, 돈 등)으로 눌러서 복종시키는 것은 리더가 아닙니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스스로 따라갈 수 있는 능력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경쟁에서 진 자도 인정하고 추종할 수 있는 리더쉽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nbsp;이번에 뽑힐 우리의 지도자는 항상 웃는 얼굴로 국민을 대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툭하면 참지 못하고 얼굴 찡그리고 화를 내는 그런 무서운 모습을 신문이나 TV에서 자주 봅니다. 그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nbsp;“열심히 일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nbsp;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어떤 후보는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하여 청년 실업과 비 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를 3토막에서 4토막으로 쪼개는 것에 불과한 것을 일자리 창출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일자리 쪼개기 아닌가요? 그런 방식이라면 당장 500만개도 만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생산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비용지출이 ⅓이 늘어난다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몇 개나 될까요? 다같이 있는 것 나누어 먹고 함께 죽자는 것인지 아니면 적게 먹고 작게 (?)싸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행복을 나누어 갖자는 데는 쉽게 동의할지라도 고통을 분담하여 함께 하자고하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nbsp;이런 실현 불가능한 방법보다는 자기가 노력하는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게 만들어가겠다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약속하면 충분 하지 않을까요? 그 밖에 다른 말은 사족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nbsp;능력이 뛰어나거나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보다 나은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한데도 개인간의(또는 집단간의)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면 그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하지 않고도 남들과 똑같거나 더 나은 혜택을 누리게 해달라는 억지를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사회복지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nbsp;“열심히 일하는 당신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하겠습니다.”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잘사는 우리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가슴에 와 닿는 이 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자기의 영달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이비추종자들에게 내가 지도자가 된다면 무슨 자리, 어떤 것을 보장하겠다는 그런 말 말고요. &nbsp;당신의 참다운 말에서 우리의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nbsp;송공석 사장<약력>66년 대서초등학교 졸업2001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3년 고입 검정고시2004년 대입검정고시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중 와토스코리아1973년 남영공업사 설립1997년 와토스코리아로 상호변경2001년 발명의 날 산업포장 수상2003년 유망중소기업 선정2005년 11월 코스닥 신규상장
2007.10.01 I 임종윤 기자
톱스타에서 가족까지...납치 위협에 떠는 연예계
  • [차이나 Now!]톱스타에서 가족까지...납치 위협에 떠는 연예계
  • ▲ 중국 푸조우 공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당할 뻔 했던&nbsp;대만스타 소유붕. 다행히 침착한 대처로 위기를 모면했다. [칭다오(중국)=이데일리 정유미 통신원]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납치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연예인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까지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연예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연예인들이 많은 돈을 벌면서 이들을 노리는 납치 범죄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 ▲ 자신을 범죄조직의 납치 위협에서 구해준 '은인'을 방송사 로비에서 만나자, 포옹을 하고 눈물을 터트린 대만 톱모델 린즈링. 얼마 전 대만의 톱모델 린즈링은 방송사 로비에서 연예계 대모로 불리는 치우리콴을 끌어안고 대성통곡해, 이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었다. 린즈링은 이때 얼마전 한 폭력 조직이 자신을 납치하겠다는 위협이 있었음을 실토했다. 그때 납치 위협을 나서서 해결해준 주인공이 치우리콴. 린즈링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치우리콴을 "은인"이라고 불렀다. 또한 7월3일에는 여배우 장애희의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학교 근처에서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범인들은 2000만 위안(약 24억원)의 몸값을 요구했고 당시 대만에서 촬영 중이던 장애희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열흘 후 그녀의 아들은 한 호텔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연예인과 그의 가족, 동료들에 대한 납치 위협이 중국 사회에 큰 문제로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 톱스타 유덕화도 납치 위협...소유붕은 공항서 납치범과 대치하기도 중화권에서 연예인 납치사건은 다른 범죄의 발생빈도에 비해 훨씬 잦다. 한국이나 다른 이웃나라, 서구와 비교해도 유난히 많은 편이다. 홍콩 연예인 중 최고 수입을 자랑하는 유덕화(류더화)는 오랫동안 납치 협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덕화영화 출연료가 홍콩 배우 중 처음으로 1억 위안(약 120억 원)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유덕화와 소속사는 요즘 더 이상 수입에 대하여 입을 다물었다. 유덕화의 소속사 사장은 “요즘 재산을 노린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해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대만의 인기배우 소유붕(쑤유펑)은 매니저와 함께 푸젠성 푸저우 공항에 도착했다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 무리들에 의해 가방을 빼앗기고 포위당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차에 탈 것을 요구했으나, 소유붕은 침착함을 잃지 않은채 이들과 대치했고 결국 연락을 받고 달려온 공안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이후 소유붕은 푸저우에 머무는 내내 공안의 호위를 받아야 했다. 영화 ‘무간도’로 잘 알려진 홍콩 스타 진관희(천관시)눈 납치를 모면하려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2004년 3월 홍콩의 한 상점가에서 2명의 청년들과 30분 동안 격투를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화를 면했다. ▲ 1990년 폭력조직에 납치당해 큰 파문이 일었던 홍콩 톱스타 유가령. 당시 납치범들은 그녀의 알몸 사진을 강제로 찍었는데, 2002년 이 사진을 한 잡지가 공개해 큰 비난을 받았다. ◇ 여자 연예인 납치, 알몸 사진 찍거나 성폭행 위협도 그런가 하면 여자 스타의 경우는 더 심한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1990년 홍콩 톱스타 유가령(류자링)이 폭력조직에 납치당해 강제로 나체사진이 찍혀 당시 사회가 발칵 뒤집혔던 사건이 있었다. 그 후 12년이 지난 2002년 홍콩의 한 연예 잡지가 그때 납치범들이 찍은 유가령의 알몸 사진을 구입해 게재했다가 호된 비난을 받고 폐간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홍콩의 육체파 여배우 채혜민이 드라마 제작 관계자를 만나러 대만의 한 가라오케를 찾았다가 8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했다. 당시 납치범들은 채혜민을 성폭행까지 하려고 했으나 두목이 말려 이를 모면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혜민 역시 강제로 알몸 사진을 찍혔고, 후에 이 사진이 홍콩의 한 황색잡지에 커버스토리로 실려 논란이 일었다. ▶ 관련기사 ◀☞[차이나 Now!]김정훈, 한중 합작드라마서 우리말 선생님☞[차이나 Now!]여자스타들, 무명시절 누드 사진 유출로 곤욕☞[차이나 Now!]중국서 가장 잘생긴 스타...꽃미남 황효명 1위☞[차이나 Now!]입원비 일주일 1억... 쉬쯔치 초호화 출산 화제
2007.08.05 I 김재범 기자
연예인 납치범 기승...몸값 요구, 알몸 사진
  • [차이나 Now!]연예인 납치범 기승...몸값 요구, 알몸 사진
  • ▲ 중국 푸조우 공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당할뻔 한 대만스타 소유붕. 다행히 침착한 대처로 위기를 모면했다. &nbsp;[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납치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연예인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까지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nbsp;특히 연예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연예인들이 많은 돈을 벌면서 이들을 노리는 납치 범죄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자신을 범죄조직의 납치 위협에서 구해준 '은인'을 방송사 로비에서 만나자, 포옹을 하고 눈물을 터트린 대만 톱모델 린즈링.얼마 전 대만의 톱모델 린즈링은 방송사 로비에서 연예계 대모로 불리는 치우리콴을 끌어안고 대성통곡해, 이 모습이&nbsp;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었다. 린즈링은 이때 얼마전 한 폭력 조직이 자신을&nbsp;납치하겠다는 위협이 있었음을 실토했다. &nbsp;그때&nbsp; 납치 위협을 나서서 해결해준 주인공이 치우리콴. 린즈링은&nbsp;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치우리콴을 "은인"이라고 불렀다. 또한 7월3일에는 여배우 장애희의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학교 근처에서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nbsp;범인들은 2000만 위안(약 24억원)의 몸값을 요구했고 당시 대만에서 촬영 중이던 장애희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 &nbsp;다행히 열흘 후 그녀의 아들은 한 호텔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됐다. &nbsp;하지만 이 사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연예인과 그의 가족, 동료들에 대한 납치 위협이 중국 사회에 큰 문제로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 톱스타 유덕화도 납치 위협...소유붕은 공항서 납치범과 대치하기도중화권에서 연예인 납치사건은 다른 범죄의 발생빈도에 비해 훨씬 잦다. 한국이나&nbsp;다른 이웃나라, 서구와 비교해도 유난히 많은 편이다. 홍콩 연예인 중 최고 수입을 자랑하는 유덕화(류더화)는 오랫동안 납치 협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덕화&nbsp;영화 출연료가 홍콩 배우 중 처음으로 1억 위안(약 120억 원)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유덕화와 소속사는 요즘 더 이상 수입에 대하여 입을 다물었다. &nbsp;유덕화의 소속사 사장은 “요즘 재산을 노린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해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대만의 인기배우 소유붕(쑤유펑)은 매니저와 함께 푸젠성 푸저우 공항에 도착했다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 무리들에 의해 가방을 빼앗기고 포위당했다. &nbsp;그들은 자신들의 차에 탈 것을 요구했으나, 소유붕은 침착함을 잃지 않은채 이들과 대치했고 결국 연락을 받고 달려온 공안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이후 소유붕은 푸저우에 머무는 내내 공안의 호위를 받아야 했다. 영화 ‘무간도’로 잘 알려진 홍콩 스타 진관희(천관시)눈 납치를 모면하려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nbsp;그는 2004년 3월 홍콩의 한 상점가에서 2명의 청년들과 30분 동안 격투를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화를 면했다. &nbsp;▲ 1990년 폭력조직에 납치당해 큰 파문이 일었던 홍콩 톱스타 유가령. 당시 납치범들은 그녀의 알몸 사진을 강제로 찍었는데, 2002년 이 사진을 한 잡지가 공개해 큰 비난을 받았다.◇ 여자&nbsp;연예인 납치, 알몸 사진 찍거나 성폭행 위협도그런가 하면 여자 스타의 경우는 더 심한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1990년 홍콩 톱스타 유가령(류자링)이 폭력조직에 납치당해 강제로 나체사진이 찍혀 당시&nbsp;사회가 발칵 뒤집혔던 사건이 있었다. &nbsp;그 후 12년이 지난 2002년 홍콩의 한 연예 잡지가 그때 납치범들이 찍은 유가령의 알몸 사진을 구입해 게재했다가&nbsp;호된 비난을 받고 폐간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홍콩의 육체파 여배우 채혜민이 드라마 제작 관계자를 만나러 대만의 한 가라오케를 찾았다가 8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했다. &nbsp;당시&nbsp;납치범들은 채혜민을 성폭행까지 하려고 했으나 두목이 말려 이를 모면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혜민&nbsp;역시 강제로&nbsp;알몸 사진을 찍혔고, 후에 이 사진이 홍콩의 한 황색잡지에 커버스토리로 실려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차이나 Now!]김정훈, 한중 합작드라마서 우리말 선생님☞[차이나 Now!]여자스타들, 무명시절 누드 사진 유출로 곤욕☞[차이나 Now!]중국서 가장 잘생긴 스타...꽃미남 황효명 1위☞[차이나 Now!]입원비 일주일 1억... 쉬쯔치 초호화 출산 화제&nbsp;▶ 주요기사 ◀☞그리운 '하이킥' 식구들...요즘 어디서 뭐하나☞'디 워' 화려한 휴가'와 함께 흥행 쌍끌이...4일만에 200만 돌파☞'화려한 휴가' 300만 돌파...'디 워'와 한국영화 부활 이끌어☞박해미 앙드레 김 누가 더 잘못?...네티즌 논쟁☞'자우림' 김윤아 11월 엄마된다...임신 7개월
2007.08.05 I 정유미 기자
  • 김순택 삼성SDI 사장 "고정관념을 버려라"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김순택 삼성SDI(006400)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을 버려달라고 주문했다. 고정관념에 빠져있는 상태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왔을때 이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김순택 사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경영메세지에서 `금(金)조개`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하며 고정관념을 버려달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어떤 신선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청년에게 어느 해안에 금조개가 있다고 알려줬고 청년은 처음에는 하나하나 살펴보며 금조개를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내심을 잃고 조개를 대충 만져보고 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청년은 마침내 금조개를 하나 발견했지만 조개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이 생겨 `나에게 그런 행운이 오겠어?`라는 생각에 금조개를 멀리 던져버렸다"며 "이후 청년은 몇번 더 금조개를 발견했지만 제대로 보지도 않고 던져버렸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청년은 성실히 일했고 부자가 될 기회도 몇번 있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든 나머지 `금조개가 없다`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금조개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비즈니스의 세계에도 많은 금조개가 있다"며 "하지만 많은 부침과 굴곡, 잘못된 판단속에서 우리는 시야가 흐려져 그 금조개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또 "새로운 도전, 새로운 기회를 시험해보는 과정에서는 늘 거대한 위험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경험은 결국 나중에 기업이 성공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2007.08.01 I 김상욱 기자
  • 하이닉스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는 31일 지역사회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고, 반도체 장비 유지에 필요한 맞춤형 전문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이천시의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과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Bridge) 교육과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반도체 장비 전문인력을 고교 때부터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으로, 하이닉스가 대구 영진전문대 등 4개 전문대학과 함께 운영중인 SEEC(Semiconductor Equipment Education Committee) 프로그램의 확장된 형태다. 하이닉스는 이미 청주사업장에서 금왕공고-주성대학-하이닉스로 이어지는 1+3+1 클러스터를 운영, 직업교육과 관련한 산학협력의 우수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이번 과정은 이천제일고·장호공고-여주대학·동원대학-하이닉스·하이닉스협의회로 이어지게 된다. &nbsp;고교 마지막 학기에는 전문대학 연계수업과 함께 교육생의 전문대학 진학 우대제를 적용하며, 전문대학 진학 교육생은 마지막 학기를 하이닉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특히 성적 우수자는 하이닉스 또는 하이닉스 협력회사로의 취업도 적극 지원해줄 계획이다. 하이닉스 인사담당 송관배 상무는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은 이천지역 청년 실업 해소와 중소 협력회사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윈-윈 모델"이라고 평가했다.하이닉스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제조 장비의 조작 담당) 인력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경남종고, 마장고 등 6개 지역 내 전문계 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직무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하이닉스는 이날 이천에서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에 대한 협약식 및 이천지역 전문계 고교와의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최진석 부사장(CTO) 등 주요임원과 조병돈 이천시장, 하이닉스 협력회사 협의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 이천상공회의소 신현익 회장, 여주대학 이기창 학장, 동원대학 이정은 학장, 이천제일고 안인식 교장 등 6개 전문계 고교 교장들이 참석했다.
2007.07.31 I 김상욱 기자
(CEO칼럼)송공석 대표, "35살 청년기업의 길"
  • (CEO칼럼)송공석 대표, "35살 청년기업의 길"
  • [와토스코리아(079000)&nbsp;송공석 대표]&nbsp;1973년 7월 3일, 구로구 가리봉동 버스 종점 부근 벌집에서 한 생명(?)이 태어났다.가난하고 척박한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이 35살의 청년이 되기까지 수 많은 고비를 넘어왔다. 어느 땐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하고, 어느 땐 길을 잘 못 들어 암흑 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또 어느 땐 발을 헛디뎌 발이 삐기도 하며 크고 작은 고비를 넘어 오늘에 이르는 동안 죽을 고비도 3번이나 넘겼다. 아니 완전히 죽었다 살아난 것이나 다름없다. &nbsp;그러나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며 주위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자기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충분히 자각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이제는 자기 혼자 힘보다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얻었으니 이 청년의 앞길은 활짝 열린 것이라 할 수 있겠다.&nbsp;지난 7월 3일은 WATOS COREA가 창립 34주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출발의 날이었다. 1인 회사가 90명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nbsp;처음엔 먹고 살기 위하여 사업을 하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돈이 벌리는 재미로 사업을 한다. 그리고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그때서야 기업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게 되고 기업으로서의 사명감도 생기게 된다.&nbsp;기업의 사명이란, 우량재화를 싸게 그리고 많이 공급함으로써 그에 관계되는 종사자와 그 재화를 소비하는 소비자,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기업이 1단계에서 2단계까지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다 보면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미흡한 점이 많게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가능한 이해하려 한다.&nbsp;그러나 기업이 3단계에 접어들면 2단계까지의 모순에 대하여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보다 철저히 감시하고, 보다 강력한 도덕성을 요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오랜 습성에 의해 자신들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따라서 마찰이 커지게 된다.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업하기가 어렵다, 누구, 무엇, 때문에 못해먹겠다’ 하고 핑계를 밖에서 찾으려 한다. &nbsp;요즘 흐름은 강한 도덕성을 지닌 기업이 생명력이 강하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다. 도덕성이 밑바탕에 깔린 기업은 외부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아니 받을 필요가 없다. 사회적 책임이나 노사문제, 법적인 문제 등 모든 것을 원리&#8729;원칙대로 하고 있다면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nbsp;지금도 진행형인 것 같지만 어느 대기업의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회사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면, 이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덩치는 크지만 강하지는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철저한 도덕경영을 하였다면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필요가 없다. &nbsp;우리나라의 기업 평균수명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매우 짧다는 것은 우리나라 산업화가 늦게 시작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대개 경영자의 자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 경우가 많다.세계 속의 경쟁업체들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기업은 과연 100년을 지나 그 이상의 생존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목표를 거꾸로 정해보자.&nbsp;첫째,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인가?둘째, 소비자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가?셋째, 유통업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가?넷째, 기업의 이익창출이 가능한가?&nbsp;첫째, 둘째, 셋째를 충족할 수 있다면 네 번째의 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위 세가지를 간과하고 지날 수 있다. 세상에 자기 돈 아까워할 줄 모르는 바보는 없다. 시장은 현명하기 때문에 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 이익을 희생하지 않는다.&nbsp;우리나라의 기업 평균수명보다 훨씬 긴 35살이 된 WATOS COREA보다 더 긴 역사를 이어가기를 바라며, 오늘 내가 할 일이 언제 완성될지 모르지만 훌륭한 건축물을 건설하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튼튼한 주춧돌을 하나 놓아보자.&nbsp; 송공석 사장<약력>66년 대서초등학교 졸업2001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3년 고입 검정고시2004년 대입검정고시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중 와토스코리아1973년 남영공업사 설립1997년 와토스코리아로 상호변경2001년 발명의 날 산업포장 수상2003년 유망중소기업 선정2005년 11월 코스닥 신규상장
2007.07.09 I 임종윤 기자
현대모비스, 19만명이 일궈낸 창립 30주년
  • 현대모비스, 19만명이 일궈낸 창립 30주년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모비스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 1977년 7월1일 울산 매암동 야산에서 휠·머플러·범퍼·컨테이너 등을 생산하는 종합기계회사로 출발한 현대정공이 전신이며, 2000년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일대 변신에 나서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특히 모비스를 거쳐갔거나 현재 재직중인 임직원은 19만1545명에 달한다.&nbsp;현대모비스(대표이사 한규환)는 28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회사의 역량을 모아 다가올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서울 강남 역삼동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한규환 부회장은 지난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세계 일류자동차 부품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경영시스템을 혁신하며 ▲개방적인 세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을 당부하며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전 행사는 인터넷을 통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현대모비스 국내 사업장은 물론, 북미&#8228;유럽&#8228;아시아 지역 등 세계 각지의 법인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실시간 중계됐다. 모비스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한규환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인 현대차 부회장&#8228;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등 현직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은 물론, 유기철 전(前) 부회장 등 퇴직임원 등이 참석해 30주년 사사 출판기념식을 겸한 만찬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허문 한국자동차협회 부회장 등을 비롯해, 정호 화신정공 회장 등 협력업체 및 대리점 사장단 등 외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청년’ 현대모비스를 축하해주었다. 행사는 ▲30주년 기념영상 상영 ▲사사(社史)발간 경과보고 ▲사사 전달 이벤트 ▲축하 케이크 커팅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석수 사장·최장근속자·노동조합대표·30세 직원·7월 1일생 직원 등이 한규환 부회장에게 현대모비스 30주년 사사를 전달하는 봉정(奉呈)행사를 가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현대모비스 30년 사사에는 지난 2년여 동안 현대모비스 사사 발간팀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법인을 돌며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현대모비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또 현대정공과 현대모비스가 지내온 역사를 사업단위별로 구분해서 제작됐으며, 지난 30년간 손꼽히는 30대 이슈를 선정해 한 눈에 현대모비스가 지내온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끝부분에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대 부품회사임을 감안해 ‘자동차부품의 태동과 성장’, ‘국산차 개발과 성장 기틀을 마련한 부품산업’, ‘자동차 사업구조와 부품산업의 비약적인 성장’ 등으로 구분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사를 실어서 참고자료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쌓아온 30개의 계단을 지지대로 삼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펼쳐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새로운 30년을 이끌어나갈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규환 부회장이 28일 오전 창립 30주년 행사장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07.06.28 I 지영한 기자
 Jose, 그가 내게 건네 준 마지막 싸인볼(上)
  • [명예기자석] Jose, 그가 내게 건네 준 마지막 싸인볼(上)
  • ▲ 호세 [&#45703;;스][이데일리 SPN 고남욱 명예기자] 1999년 10월 17일 -“It ain't over till it's over'”1999년 10월 17일의 사직야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에도 야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3만 부산 갈매기들의 표정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9회 초까지 3-5로 뒤진 상황. 9회 말 원정팀 삼성의 마운드 위에는 잘생긴 얼굴에 미끈한 체격을 지닌 광주출신 남자가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임창용(31). 그는 홈플레이트 위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코브라처럼 타자들의 방망이를 향해 달려드는 '뱀 직구'로 언제나 뒷문이 불안했던 삼성에서 수호신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임창용은 동향출신의 선동렬(44, 현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롯데에게 늘 패배라는 끔찍한 선물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안겨다 주었다. 관중들의 일부는 패배를 확신한 듯 서서히 야구장을 빠져나가고 있었고 TV 중계가 있었다면,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중단합니다."라는 얼토 당토 않은 변명이 설득력을 가질 만큼 사직 구장 분위기는 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9회말 1사 1-2루의 상황. 홈런이 나와야만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검은 피부에 근육으로 다져진 야생마를 연상케 하는 남자가 타석에 들어섰다."호세, 한 방 치라!"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갈매기들이 애절하게 외치며 그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딱!" 그 남자는 임창용의 바깥쪽 꽉 찬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사직구장의 좌측 스탠드 위에 꽂아 넣었다. 호세가 프로야구 당대 최강의 마무리를 침몰시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삼성과 롯데선수들의 머릿속엔 모두 이 글자가 자리 잡고 있었다. 'AGAIN 1984'. 또한 이 홈런은 호세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한다.Gigantes Attack, 거신병의 공습1984년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비해&nbsp;객관적인 전력에서&nbsp;그들의 팀명인 거인이 아닌 ‘난쟁이’라는 수모에 가까운 평으로&nbsp;인식됐다. 그러나 170cm의 ‘자이언츠’ 최동원(49, 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은 한국프로야구라는 정글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던 사자들을 수면제 없이 잠재워버렸다. 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야구격언이 ‘비유법’이기도하지만 때론 ‘직유법’이 되기도 한다는&nbsp;것을 입증하였다. 그렇게 그는 당시 구도(球都) 부산에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가져다주었다.그리고 1999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야구전문가들은 15년 전 한국시리즈를 회상하며 머릿속으로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었다. 바뀐 것은 금테안경의 최동원 대신, 검은 갈매기 호세가 버티고 있다는&nbsp;것 뿐이었다.1999년 당시 삼성의 주력선수들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탄성 그 자체였다. 약관 23세 나이에 5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한국프로야구에서 50홈런이란 신기원을 일궈낸 홈런타자 이승엽(31)을 필두로 그들의 뒤를 받치는 ‘소리 없는 강자’ 김한수(36)와 정경배(33, 현 SK 와이번스). 후반기에서만큼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에 한명이라고 평가받던 찰스 스미스(38), 양준혁과 쌍벽을 이루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교타자 중 한명인 김기태(38·현 SK 와이번스 코치). 롯데에서 트레이드 된 후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 듯 활약을 보여주던 김종훈(35).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주머니 속의 송곳’같은 활약을 선보이던 김태균(36. 현 SK 와이번스)까지. 이 타선은 굳이 기록지를 일일이 들춰보지 않더라도, 타 팀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하지만 삼성은 타선의 힘이 약해서 프로야구 출범한지 18년이 되도록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 절대 아니었다. 문제는 투수력이었다. 삼성의 자랑거리였던 특급투수들은 페넌트레이스 내내 믿음을 안겨다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포스트 시즌 마운드 위에 오르면 거짓말처럼 패전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왔다가 역전패를 당한 기억들은 더욱 더 쓰라렸다. 어떤 이들은 삼성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주축투수들을 지나치게 혹사해서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프로원년이었던 1982년 OB 베어스의 에이스 박철순(54,전 두산 베어스)을 시작으로 삼성을 상대했던 상대팀들의 에이스들 역시 혹사당한 어깨를 안고 마운드위에 오르긴 마찬가지였다.이 당시 단장을 거쳐 삼성 라이온즈의 사장자리에 올랐던 전수신(67·삼성 라이온즈 전 사장)씨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리그 최강의 마무리투수 영입이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는 1998년 겨울, 칼을 뽑아 들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인 스타이자 ‘푸른 피가 흐르는 사나이’ 양준혁(38)을 당대 최강의 마무리 투수 해태 타이거즈 임창용과 트레이드 시킨 것이다. 곽채진(34, 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황두성(31, 현대 유니콘즈)이라는 최고구속 150km까지 던지는 두 명의 투수 유망주와 협상테이블 밑으로 오간 수십억 원의 ‘언더 머니’는 전수신 사장을 비롯한 삼성 구단의 우승을 향한 열망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게끔 하는 대목이었다.단지 삼성의 ‘우승 콤플렉스’만은 아니었다. 임창용은 그 당시 최고구속 153km까지 나오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은 '뱀 직구'와 타자들의 눈앞에서 날카로운 각을 이루며 떨어지는 140km의 초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23살의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었다. 더욱 매력적인 점은 그가 본격적인 풀타임 마무리를 시작한지 2시즌밖에 안 되는 싱싱한 어깨를 지닌 투수였다는 점이었다. 거기에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드림팀 1’의 일원으로 금메달리스트가 되어 병역이란 족쇄에서 풀린 그는 말 그대로 ‘날개달린 호랑이’ 그 차체였다.삼성 팬들은 선동렬에게 막히며 패배의 아픔을 겪던 기억을 임창용을 통해 상대팀들에게 고스란히 안겨다주는 쾌감을 경험했다. ‘푸른 피가 흐르는 사나이’ 양준혁을 떠나보낸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양준혁이 떠났음에도 여전한 위력을 자랑하는 ‘살인타선’과 임창용의 엄청난 페이스의 구원행진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호세의 한방이 그들의 기대를 무너트려버린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의 공이 가장 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것을 내 마음 먹은 대로 보냈을 뿐이다.” (펠릭스 호세, 1999년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 오프 5차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경기 직후 전문가들의 인터뷰에서도 임창용의 공은 절대 실투가 아니었다라고 언급할 만큼 바깥쪽에 꽉 찬 볼이었지만, 호세는 여지없이 그 공을 넘겨버렸다. 이 타구 한방으로 삼성쪽으로 기울던 시리즈의 무게 추를 롯데 쪽으로 돌려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정말 ‘기적’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나오는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호세는 최종전까지 혈투를 펼쳤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노장진(33, 전 롯데자이언츠)의 '돌직구'를 백스크린으로 넘겨버렸다. 호세는 대구구장에 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유유히 베이스를 돌았다. 이 경기에서 일부 성난 대구 팬들이 던진 물병을 맞고 흥분하여 관중석으로 방망이를 날리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또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의 패배를 봐야만 하는 것에 대한 분풀이였는지도 모른다. 이때부터 이 선수는 롯데 팬들에게 '호세 장군' 혹은 '호세 형님'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결국 호세가 불러일으킨 후폭풍은 엄청났다. 서정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경질(52,현 기아 타이거즈)됐고 임창용은 큰 충격에 시달렸다. 호세가 출국당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1999년 플레이오프는 그렇게 끝이 났다. 당시 팀 내 구심점은 마해영 박정태였지만, 호세는 일반 외국인 선수들에게 보여 지는 분위기와는 무언가 다른 팀 리더로서의 면이 항상 내재되어 있었다. 롯데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는 언제나 호세가 있었다. 생물학적으로 존재할까라고 의구심을 품던 검은 갈매기 한마리가 1999년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호세의 리더로서의 면모에 대해 1999시즌 당시 롯데의 주축투수였던 박석진(35)은 이렇게 회상한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때 나는 내 기대치에 못 미치는 피칭을 해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호세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건냈다. "너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 지금 점수를 줬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내가 나가서 너를 웃게 해주겠다. 에이스는 어느 순간에도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다독거려줬다.“ 결국 박석진이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순간 그의 옆에는 호세가 있었다. 어메이징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던 1999년 가을. 그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호세는 특별함 그 이상이었다.Felix Jose, 1999년 가을 티켓은 그가 들고 있었다.1999년 시범경기였다. 근육질의 한 선수가 커피포트에서 끓어오르는 증기처럼 씩씩대면서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그 증기는 웃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왜 도루를 시도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그는 그렇게 답했다.“시범 경기는 말 그대로 내 자신을 시험하기 위한 무대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시도해봐야 하는 것은 내게 당연하다. 루상에서 내가 움직인다는 것을 상대 투수들이 인지했으면 좋다. 확률을 늘린다는 것, 그것은 내게 야구의 유쾌함을 주기에 충분하다.(웃음)”시범경기에서 펠릭스 호세는 자신의 좋지 않은 무릎을 어루만지며, 도루를 감행했다. 타고난 재능을 갖춘 선수이면서 동시에 항상 노력하는 선수이기에 상대팀 코칭스태프들은 하나같이 호세가 타석에&nbsp;들어서면 분주해졌다. 몸쪽으로 절대 붙이지 말고 코너워크 위주로 바깥쪽에 걸치게 하는 공을 던지라고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런 전략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호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지의 강인함을 더욱 표출하기 위해 배트를 길게 잡았다.특히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손혁(34)의 완전히 제구가 된 바깥쪽 공을 당겨 우중간 스탠드 상단에 우겨넣는 모습은 호세의 1999년 몰고 올 폭풍이 더 거세질 것을 예고한 타구였다. 단순히 힘을 바탕으로 타구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컨택을 바탕으로 하기에, 투수들이 호세를 상대하기에 꺼려할 수밖에 없던 시즌은 시작되었던 것이다.그렇게 호세가 가세함으로 인해서 1992년 강병철 감독(61,&nbsp;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우승하던, 소총으로 이루어진 타선은 어느 정도 자취를 감췄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정교한 대포가 1999년 타석으로 오게 된 것이다. 마해영(37,&nbsp;LG 트윈스)이 입단했을 때도 기대했었고, 임수혁(38, 전 롯데 자이언츠)이 타선에 가세했을 때에도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현시켜 준 선수는 호세였다.1999년 호세의 모습을 보면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라는 인기시트콤의 제목에서 따온 <웬만해선 호세를 막을 수 없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한해였다. 1999년 돌풍이라는 평을 받으며 승률 2위로 두각을 나타내던 롯데는 호세가 가세하기 전인 1997년과 199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순위표의 맨 아랫줄에 랭크 돼 있었다. 타고투저가 심하다던 1999년이었지만 타율 0.327(9위)·36홈런(5위)·122타점(2위). 장타율 0.636(4위).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킬러 본능과 팀 공헌도는 당시 언론에 보도된 대로 수치로 판단되지 않는 그 이상이었다. 호세는 소총군단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의 오랜 갈증을 단번에 씻어주었다. 1999년 호세의 기록은 롯데 타자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1999년은 그가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조금 다른 느낌의 방법으로 인사하던 바로 그 해였다. 호세의 매력에 빠진 롯데 팬들은 그와 함께 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그라운드에서 솔루션만 제시해줄 뿐이었다.<사진-장원석,이준열,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2007.06.05 I 고남욱 기자
충무공 · 삼별초 · 김좌진 "그들의 호국혼을 찾아서"
  • 충무공 · 삼별초 · 김좌진 "그들의 호국혼을 찾아서"
  • &nbsp;[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광호)는 '6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파주 임진강변의 호국체험여행(경기 파주)', '이순신 장군 최초 승전의 기쁨이 쪽빛 바다에 펼쳐진다(경남 거제)', '고려의 자주를 꿈꾼 삼별초의 피맺힌 항쟁(전남 진도)',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열정이 피어난 곳, 충남 홍성(충남 홍성)'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nbsp;&nbsp;▲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파주 의 호국체험여행 -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임진각, 평화의 종각,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 공원 등 통일염원을 담은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nbsp;특히, 자유의 다리는 6·25전쟁이 끝나고 포로 교환을 위해 세워진 다리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다리의 끝 벽면에는 천조각과 종이 등에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적어 걸어두고 있다. 또한 평화누리 공원은 '2005 세계평화축전'을 개최하면서 조성된 4만 5천여 평 규모의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멋진 풍치를 자아낸다. ※ 문의 :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 031)940-4362&nbsp;&nbsp;▲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기쁨이 쪽빛바다에 펼쳐진다 < 경남 거제시 옥포 2동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두며 조선을 되살린 계기가 된 장소가 바로 거제도의 옥포대첩 기념공원이다. 옥포대첩 현장에 조성된 기념공원에는 기념관과 이순신장군 사당, 기념탑 등이 세워져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거제에는 한국전쟁과 그로 인한 전쟁포로의 역사가 응축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자리해있으며, 바람의언덕, 해금강, 외도보타니아 등 수려한 바다풍광을 보여주는 탐방지들도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문의 : 옥포대첩 기념공원 관리사무소 ☎ 055)639-8129 ▲ 고려의 자주를 꿈꾼 삼별초의 피 맺힌 항쟁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의 첫인상은 진도의 관문인 진도대교와 울돌목으로 시작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울돌목은 거칠고 험한 물살로 그 옛날 고려의 자주를 꿈꾸며 몽골군과 항쟁했던 삼별초의 결의와 기개를 떠올리게 한다. 독립국가로서의 고려를 꿈꿨던 용장산성에서, 삼별초 항쟁의 주역인 배중손 장군이 최후를 맞은 남도석성에서 그들의 피맺힌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하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으로 일본 적선 333척을 물리친 기적의 승리, 명량대첩의 감격을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 문의 :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44-0151 ▲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열정이 피어난 곳 <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nbsp;충남 홍성은 의기 높은 사람들이 많이 태어난 곳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을 들 수 있다. 백야기념관에서는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가산을 팔아 호명학교를 세운 후, 교재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던 청년 김좌진과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생을 마감한 김좌진 장군의 일생을 만날 수 있다.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 기념관에서는 만해를 비롯한 민족시인 20명의 시가 새겨진 민족시비 공원이 산자락을 따라 조성돼 만해의 뜨거운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갈산면 동성리의 전통옹기체험장 '갈산토기'와 광천읍 매현리의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 문의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 041)630-1221
은행노사 임단협 개시..영업시간·비정규직 `쟁점`
  • 은행노사 임단협 개시..영업시간·비정규직 `쟁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nbsp;은행노사간&nbsp;임금단체협상이&nbsp;시작됐다.은행노조가 주축인 금융노조와 사측인 은행연합회는 지난 28일 첫 교섭회의를 갖고 각각 6명씩 대표교섭위원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노측 교섭위원은 김동만 금노위원장(교섭대표)을 비롯해 하나지부의 김창근씨, 한미지부의 박찬근씨, 농협지부의 김종현씨, 자산관리공사지부의 임명배씨, 김재현 금노 정책본부장이다.사측 교섭위원은 유지창 은행연합회장(교섭대표)과 김종열 하나은행장,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동해 농협 전무이사, 안일태 은행연합회 상무 등이다.이번 임단협의 쟁점은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문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로 압축되고 있다.김재현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은 "영업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문제가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영업시간 단축의 경우 청년실업을 고려해 고용확대를 유도하는 쪽으로 논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는 다음주부터 주 1~2회씩 교섭회의를 갖고 올 7월께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할&nbsp;방침이다.금융노조는 지난달초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4시반에서 3시반으로 1시간 단축하는 방안을 공식 요구했었다. ☞ 관련기사 「금융노조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공식 요구"(그림)」금융노조는 이밖에 ▲ 정년&nbsp;60세로 상향 ▲ 총액기준 임금 9.3% 인상(비정규직은 18.2%) ▲ 은행간 과다경쟁 지양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nbsp;&nbsp;
2007.05.29 I 백종훈 기자
  • 김승연 회장 사건 세간의 궁금증을 풀다
  • [조선일보 제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서 ‘폭행 현장의 미스터리’ 외에, 세간에는 또 다른 궁금증이 떠돌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거의 한 달 보름이나 지나 언론에 보도된 이유는 무엇인지, 재벌마다 경호조직이 있는 것인지, 김 회장 아들이 갔다는 술집은 도대체 어떤 곳인지 등이다. # 왜 한달 보름 지나 보도됐나이 사건은 지난 3월8일에 발생했다. 하지만 4월24일 연합뉴스에 첫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왜 이런 시차가 있었던 것일까. 사건 발생 직후부터 증권가와 언론 쪽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여의도 증권가에 나도는 정보지(속칭 ‘찌라시’)에 김 회장 보복 폭행 건이 거론됐고, 한국일보와 국민일보, MBC, KBS 등이 이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거나 제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나흘째인 3월12일,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은 한국일보의 한 기자는 사건 현장이었던 서울 북창동 S술집의 조모 사장을 만났다. 조사장 지인의 상가(喪家)에서 직접 폭행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조사장이 “한화측의 합의 요청이 있고 나도 이 건을 덮고 가기로 했다”며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바람에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일보 역시 제보를 받은 뒤 2~3일 취재를 시도하다가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바람에 중도 포기했다. MBC와 KBS 역시 사건 취재를 시도하다가 당사자와 경찰 모두 확인을 해주지 않아 기사화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취재했던 언론사들은 피해자와 한화측이 모두 언론 보도를 원하지 않은데다, 경찰이 ‘모르쇠’ 작전으로 나오는 바람에 보도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서울시 경찰청 출입기자 사이에서도 이런 첩보 내용이 나돌았지만, ‘워낙 황당하고 소설 같아서’ 기사화해야겠다는 생각은 대부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연합뉴스가 처음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연합뉴스 공병설 시경 출입기자는 “타 언론사에서 이 사건을 접하고 어느 정도 취재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사건을 제보 받은 즉시 취재에 나서 4월24일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모대기업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술집에서 폭행당하자 경호원 등을 동원해 보복성 폭력을 휘둘렸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가 나오고 사흘 뒤 4월27일 한겨레신문이 김 회장의 실명을 거론한 뒤 그가 직접 폭력에 가담했다고 보도하면서 사건은 확대됐다. 한화측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사건 관련자들을 내사해왔다”며 “경찰 관계자가 언론에 제보한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제보를 접한 연합뉴스가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이 내사(內査)를 했던 내용인 ‘3월28일자 경찰 첩보보고서’를 입수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리 취재에 나선 언론사들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연합뉴스의 경우 경찰이 작성한 문건이 있었기 때문에 김승연 회장의 실명만 공개하지 않고 사건의 내용을 보도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 재벌 경호팀 실체는과연 모든 대기업이 경호조직을 운영하는 것인지, 과연 그들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까.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한화와 삼성그룹, 현대차 등은 경호원들을 별도로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경호팀이라는 이름 대신 비서실의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김 회장 직속 경호원들은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직상에는 경호관련 팀은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보도된 ‘경호과장’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그런 직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서실 소속으로 되어있다. 2~3명이 한 조(組)가 돼 경호를 하며 3교대로 운영된다. 경호원들은 대부분 청와대 경호실이나, Y대와 H대 출신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정상 승진이 보장되는데다 웬만한 직원들보다 대우가 낫다고 말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계 순위 10위인 한화에서 유독 경호팀이 눈에 띄는 것은 김회장 개인 특유의 ‘과시하는’ 스타일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직접 면접을 통해 경호원들을 특채하고 있어 일반 직원들은 이들의 실체에 대해 접근이 곤란하다. 김회장의 폭행 현장에 함께 했던 일부 건장한 청년들은 한화의 건물 경비 등을 담당하는 S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었다. 이 회사 대표 오모씨는 한화 출신이다.삼성은 ‘에스원’에서 파견나온 직원을 중심으로 이건희 회장 경호팀을 가동하고 있다. 에스원측은 “이 회장과 가족들의 경호를 위해 직원들이 파견 나가 있다”며 구체적인 인원이나 경호 시스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한 경호업체 사장은 “평상시에도 이 회장 경호에만 6명의 경호팀이 가동된다”며 “아들과 딸 등 가족에 대해서도 1~2명씩 경호원이 따라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들이 삼성에 상당수 정식 직원으로 고용돼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도 정몽구 회장 경호를 위해 경호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경호원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들은 “회장 경호는 대외비 사항”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경호업체는 “기업에 채용된 경호원들은 단일 종목 4단 이상의 무술실력과 순발력 등이 탁월한 자들로 구성된다”며 “회장들의 일정이 외부에 노출돼 있지 않아 경호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LG, SK, 두산 등 나머지 대기업은 경호원들을 두고 있지 않았다. 이들 회사의 회장들은 수행비서를 대동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 역시 계열사나 하청업체 노조들의 시위나 테러 위험 발생 등 회장에 대한 경호가 불가피할 경우, 경호업체와 계약 형식으로 경호원들을 일정 기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경호·경비업체 수는 2500여개. 종사자 수는 약 12만 명에 이른다.# 청담동 술집은 어떤 곳사건의 발단이 된 서울 ‘G가라오케’는 청담4거리 근처 빌딩 1층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내외관 인테리어나 술값 등이 A급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은, 바로 주변에 있는 H가라오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 업소 관계자는 “김 회장 아들이 왜 H가라오케가 아닌 G가라오케로 갔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마도 H가라오케에 빈 방이 없어서 그곳으로 갔을 것이라는 게 유력한 해석이다.일반인들에겐 청담동은 부유층 자제들만 드나드는 A급 업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청담동은 술집 종업원이나 접대부들도 근무가 끝난 뒤 새벽 2~5시에 모여 자기들끼리 스트레스를 풀며 술을 마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이 청담동에서 술을 마셨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G가라오케는 국산 양주 1명, 안주, 기본음료, 맥주 5병 등을 기본으로 해서 2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룸 DJ(방에 들어와 음악을 틀어주는 도우미)는 없다. 이런 업계에서는 룸 DJ의 유무가 가라오케의 등급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이곳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손님들이 대부분이며, 유흥업소 종업원들도 최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가 욕 먹는 이유
  • [조선일보 제공] 국내 1위 포털 업체 네이버(NHN)가 요즘 행복하지 않다. 돈은 천문학적으로 버는 데 오히려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형국이다. ‘포털뉴스 규제 제로 지대…책임 없는 권력’(한겨레), ‘네이버 검색점유율 76%, 정보독재자? (서울신문), ‘사이버 무법 포털 그냥 안 둔다’(문화일보) 등 최근 국내 언론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포털, 특히 네이버를 비판하고 있다. 과거 ‘삼성 공화국’에 빗댄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한몫 가세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지는 몰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국세청은 네이버 창사이래 첫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매일경제 4월 25일자 보도). 정치권에서도 네이버 등 포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대체 포털 서비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 사(社)는 왜 이리 욕을 먹고 견제를 받는 걸까?◆창업 10년만에 토종 1위로서른 살의 열혈 청년 이해진 연구원이 네이버를 처음 창업한 시기는 1997년 11월. 불과 10년도 안됐다. 당시 IMF쇼크로 한국이 휘청거리던 때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KAIST전산학 석사를 거쳐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이해진 과장은, 회사에서 검색엔진(다량의 데이터에서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기술) 부문을 떼내 별도 회사를 세우자고 경영진을 설득했다. 설득은 성공했고, 이 과장은 삼성SDS 사내 벤처 1호 소(小)사장이라는 직책으로 6명의 창업동지와 함께 네이버를 설립했다.모든 기업이 그렇듯 네이버의 초기는 가시밭길이었다. 웹 사이트를 열기는 했지만, 돈을 벌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 99년에는 삼성SDS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와서 대기업의 보호막도 사라졌다. 이해진 사장은 “당시 광고 영업도 안되고 해서, 인터넷 광고를 많이 게재하던 모 일간지 웹사이트의 광고담당자를 만났더니, 이 담당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네이버는) 비전이 없다며 사업을 접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 10년 전에 100만 원짜리 광고를 아쉬워했던 네이버의 성적표는 지금은 화려하기만 하다. 일단 네이버의 시가총액(주식수에다 주가를 곱한 수치. 기업 가치 산정을 할 때 제일 중요한 지표)은 최근 7조원을 돌파, 웬만한 재벌 기업을 뛰어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당연히 1등이다. 또 하루에 평균 네이버 사이트를 찾는 고객은 1600만명, 해외 법인까지 합치면 2500만 명에 이른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NHN 매출액이 8499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 일본과 중국법인의 매출을 합치면, NHN는 올해 국내 닷컴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 “공짜라도 좋다. 네이버에 콘텐트만 공급하게 해달라”네이버의 막강한 파워는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거의 매일 네이버 검색창에서 ‘CJ’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본다고 한다. 검색창에 단어만 입력하면, 신문·방송·잡지 등 모든 미디어가 생산한 CJ 관련 기사들을 한 눈에 열람할 수 있다. 과거 비서실 혹은 홍보팀 매일 아침 신문을 스크랩해서 보고하던 패턴과는 180도 바뀌었다. 네이버의 파워는 ‘검색(search)’을 통해 대중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완전히 바꿔버린 것에 놓여 있다. 정보 생산자→ 미디어(신문·방송·라디오)→ 정보 소비자로 이어지던 과거 흐름을 정보 소비자→검색→ 미디어로 바뀌면서, 검색업체의 힘은 강해지고 정보 생산자의 위상은 급추락했다. 미국에서 유력 언론사보다 구글(Google)이 더 막강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기사가 실리느냐 안 실리느냐가 미디어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요 잣대가 되었다. 대기업 홍보담당 임원 A씨는 “마이너 매체에서 회사에 부정적인 기사를 쓰고, 이 기사가 만약 포털에서 주요한 기사로 처리되면, 메이저 언론에 실린 것보다 더 타격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공짜라도 좋다. 우리 콘텐트를 네이버에서 받아달라”는 온라인 뉴스 회사들이 요즘 네이버를 찾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네이버측은 “지금 수십여 매체들이 콘텐트를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회사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아 논의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검색시장 77% 점유네이버는 왜 언론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걸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네이버의 영향력이 자연발생적인 독과점의 단계에 접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5대 포털 업체에 속하는 A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요즘 포털의 영향력이 너무 커진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이는 착시현상”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의 통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77.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동안 네이버가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카페와 메일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코리안클릭 유도현 사장은 “검색 분야의 강한 파워를 기초로 블로그·카페·메일·뉴스·쇼핑 등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의 위력은 더 세지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이 이미 제로섬(zero sum)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성장은 다른 인터넷 기업의 약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동영상 포털 업체인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도 “검색 시장의 우위를 통해, 네이버가 의도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불공정 행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며 “네이버로의 과도한 집중은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헐값에 언론사 뉴스 유통네이버의 독점적 지위 문제외에도, 네이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네이버에 불법 복제된 콘텐트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국내 1위 블로그를 운영중인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는 “네이버의 검색 통로를 통해 유통되는 많은 불법 콘텐트들은 결국 국내 인터넷 산업의 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사·신문사 등을 포함한 콘텐트 저작권자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불법 콘텐트가 대량 유통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지금 현재 KBS·MBC·SBS가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 등에게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중인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이유는 네이버의 폐쇄성이다. 네이버의 가장 큰 수익 수단은 키워드 광고이다. 네이버는 인터넷에 있는 많은 웹페이지들을 검색, 그 결과를 정보 소비자에게 제시하면서 광고를 붙여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인터넷의 개방성의 혜택을 100% 받고 있으면서도, 네이버의 콘텐트 자산은 다른 인터넷 기업에 거의 개방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검색업체가, 네이버의 지식인이나 블로그를 검색 색인화(indexing) 하려고 하면, 네이버는 대부분의 콘텐트의 색인화를 막고 있다. 물론 네이버는 최근 뉴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검색 아웃링크를 도입하는 등 약간의 개방화 노력을 시작했다.검색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언론사 등으로부터 콘텐트를 헐 값에 공급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현재 네이버는 언론사로부터 콘텐트를 사가면서 기자 2~3명의 인건비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급하고 있다. 물론 이는 “공짜로 콘텐트를 공급하겠다”는 업체들이 있을 만큼,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는 뉴스 시장의 상황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 네이버 “억울… 조금만 지켜봐 달라” NHN의 임원들은 요즘 “억울하다”며 역(逆)차별을 많이 이야기 한다. 네이버에 대한 비판 중에는 합리적인 것도 많지만, 상당수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어 구글이 우수한 엔지니어를 데려가면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에 좋은 현상이고, 네이버가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면 “네이버가 우수 인재를 싹쓸이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또 구글 검색을 통해 무수히 많은 음란물이 서비스 되는 것은 문제가 안되고, 어쩌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음란물이 게재되면 “마치 네이버가 음란물의 온상처럼 오인 받는다”는 주장이다. NHN 홍은택 이사는 “마치 구글은 선이고, 포털 특히 네이버는 악인 것처럼 대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NHN 최휘영 대표는 “네이버는 미디어가 아니라 정보의 유통상이다, 절대 콘텐트를 직접 생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콘텐트 생산자(저작권자)와 유통업체(네이버)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NHN에 대한 나쁜 여론은 결국 2가지 숙제를 풀 때만이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즉 NHN이 약속대로 콘텐트 생산자와 유통자의 상생 모델, 또 중소 인터넷 기업과 네이버와의 윈윈(win-win)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가 첫번째 숙제이다. 또 NHN이 한국시장에서 주로 돈을 버는 ‘우물 안 인터넷’ 기업을 벗어나, 일본·중국·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스타테크론·전북도청, `나노실리카` 양산 시동
  • 마스타테크론·전북도청, `나노실리카` 양산 시동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마스타테크론(045400)이 전북도청과 손잡고 첨단소재인 `나노실리카` 양산에 나선다. 마스타테크론과 전북도청은 20일 나노실리카 생산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주과학연구단지내에 186억원 규모의 공장과 연구소를 짓는다고&nbsp;밝혔다. 공장 착공은 이르면 다음달중&nbsp;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타테크론은 총 5500여평 규모의 나노실리카 생산설비는 기존 공정보다 2단계 축소해 양산 비용이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 나노실리카 톤당 기존 시장가인 800만원에서 300만원 이하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노실리카는 전자부품소재· 타이어· 화장품· 페인트· 의약·고무· 농화학분야 첨가재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되는 기초소재.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나노실리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약 6000억원 국내는 약 600억원(2004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마스타테크론은 주요사업 분야인 BLDC모니터와 엑추에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주요 부품인 구동 모터를 로봇전문기업체에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전북도청 측은 마스타테크론과 마스타테크론 계열사인 트라이던트 등 4개업체가 로봇산업단지 이전에 관심을 보여, 로봇산업단지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남 마스타테크론 사장은 "관련 설비가 올 하반기에 완료되면 늦어도 내년부터 연간 3000톤 규모의 나노실리카 양산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만 170억원에 이르며 매년 10%이상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마스타테크론의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따른&nbsp;도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사진 설명: 마스타테크론이 20일 전라북도와 나노실리카 생산 공장 및 연구소 설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좌측부터 국회의원 최규성 의원(열린우리당),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호남 마스타테크론 사장, 임정엽 완주군수) &nbsp;
2007.04.20 I 류의성 기자
(공기업이 뛴다)(18)캠코..혁신 `우등생`
  • (공기업이 뛴다)(18)캠코..혁신 `우등생`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투입한 공적자금보다 더 많은 돈을 회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KAMCO). 공적자금 관리 기관을 넘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캠코의 경영 혁신 움직임은 획기적이다. 지난 2005년 1월 취임한 김우석 사장은 `창조적 파괴`를 강조하며 스스로 혁신의 선봉에 서고 있다.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캠코는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도 경영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 한국능률협회 선정 ‘경영혁신부문 최우수상’ ▲ '제6회 코리아 웹어워즈' 고객서비스부문 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 혁신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우뚝 섰다. ◇ 공적자금 105% 회수 성과캠코를 통해 부실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39조4000억원.&nbsp;투입된 돈 중 작년말까지 회수한 돈은&nbsp;41조5000억원으로 투입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거둬들여&nbsp;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회수율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좋아지면서 부실 기업들이 하나둘씩 살아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캠코의 부실채권 관리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국제 입찰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앞으로 쌍용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등 추가 공적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는 지분 매각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 혁신의 끈 동여 맨 `KAMCO맨` 그동안의 성과에&nbsp;만족하고 있지만은 않다.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캠코 스스로의 정체성 확보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nbsp;조직내 갈등요소 해결과 열린 조직문화 창출이 우선&nbsp;목표다. 김 사장은 혁신의 선봉장이다.&nbsp;그는 호프데이와 도시락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과 격없는 대화의 자리를 수시로 갖는다.&nbsp;막힌 대화의 통로를 뚫으면서 전 직원들을 혁신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전직원의 혁신 노력에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 둘씩 나왔다. 지난해에는 갈등관계였던 정규직(한국노총)과 비정규직(민주노총) 양대 노조가 통합되면서 한국 노사문화의 한 획을 그었다. 열린 조직문화를 위해 젊은 층의 의견 수렴도 적극적이다. 혁신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혁신위원회’에 20~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청년이사회(명칭 KAMCO영라운드)를 구성하고 있다. 또 사내 인트라넷상의 자유게시판을 설치하여 젊은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직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nbsp; ‘제안활동’과 ‘학습동우회(Cop)’를 활성화해 공통 주제를 대상으로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work-out` 운동 정신을 국내에 토착화시켰다.&nbsp;&nbsp;이 활동들은 공기업적인 틀을 벗고 열린 기업문화를 정착하게 하는데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 혁신의 중심은 고객캠코 혁신은 고객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그들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준다는게 목표다. 캠코는 고객전담팀을 발족하고 부문별 고객관리담당자(CSO)를 설치하는 등 고객중심 경영체제를 완성했다. 인터넷을 통한 공매시스템인 `온비드(On-Bid)` 역시 고객의 편의를 좀 더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시스템 혁신 역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캠코는 혁신의 끈을 동여 메고 `고객의 눈으로, 고객의 마음으로`라는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2007.04.20 I 이승우 기자
  • (2007주총)②경영권 분쟁 `기업가치 훼손 심각`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신성한 주주총회가 침해당하고 있다. 경영권이 걸린 상황에서 주총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한다. 공정한 룰은 없고 모두를 만족할만한 기준도 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든 안되든 일방적으로 저지르는 식이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기도 한다. &nbsp;결국 주총은 파행으로 치닫고, 회사 가치는 하락하고, 주주들은 불안해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주총 파행 사례 잇달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네오웨이브(042510)와 아인스(004870)의 주총은 각각 파행으로 끝났다. 주총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의장은 마지못해 연회를 선언했다. 지난 30일 열린 네오웨이브 주총은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였다. 최대주주인 정소프트가 경영권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표대결을 온몸으로 막은 것이 먹혔다. 물론 정소프트가 보유한 네오웨이브 주식 200만주에 대한 의결권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이전이어서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네오웨이브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정소프트 주식 200만주를 제외하고 표대결을 펼칠 것을 제이엠피 등에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nbsp;이후 의장이 투표란 말만 꺼내도 주주들이 의장석으로 몰려나가 수차례 주총이 중단됐다. 결국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의장은 주총 진행을 포기했다. 정소프트는 황당해하면서 단독으로 주총을 강행했다. 29일 열린 아인스 주총도 아수라장이었다. 주주 확인절차도 무시하고 주총장을 들어선 세력들로 주총장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인스 관계자는 "건장한 청년들이 100여명 밀어닥쳤고, 어떤 이는 의장의 마이크를 뺏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임장 논란..경영진 마음대로? 마찬가지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프로소닉과 동신에스엔티의 주총도 깔끔하지 않았다. 이들 주총에서는 위임장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프로소닉(038120) 주총에서 경영진은 사모M&A펀드 아이해브드림의 위임장이 주민등록사본을 첨부하지 않았다면서 문제 삼았다. 결국 양측은 주총을 따로 열어,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6일 열린 동신에스엔티(009730) 주총에서는 경영진이 상정한 초다수결의제 안건을 놓고 표대결이 펼쳐졌다. 영광스텐이 동신에스엔티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초다수결의제는 중대한 이슈였다. 개표 결과, 초다수결의제는 승인됐지만 영광스텐은 인정할 수 없다며 주총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영광스텐은 회사측이 인감증명을 문제 삼고, 일부 지분에는 의결권을 일방적으로 부여하지 않고 날치기로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가치 하락 우려..법적 보완 시급 이와 같이 경영권 분쟁 기업들의 승부처인 주총에서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한 사례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주주들은 주총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결국 법원의 손에 맡겨지지만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도 불확실하다. 그동안 혼란은 지속되고, 기업으로서는 더 큰 손실을 우려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nbsp;무엇보다 법의 사각지대를 막을 입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상법으로는 경영권 분쟁 기업 주총의 위임장 권한 문제나 진행 방식이 자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nbsp;익명을 요구한 한 M&A부띠크 사장은 "주총과 관련한 상법 규정이나 판례가 있지만 불충분해 사실상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M&A 전략이 늘고 있어 투자자나 선량한 주주&nbsp;보호를 위해서라도 법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도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저지르고 보자는 식이 많다"면서 "법정에서 한참 뒤에나 결론이 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하락과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지성의 배대준 변호사도 "경영권과 관련된 이 같은 사항들은 법원이 가급적 1~2주내에 결론을 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위임장 등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입법적인 보완을 통해 명쾌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04.03 I 조진형 기자
성제봉 오르는 길목에 봄바람이 분다
  • 성제봉 오르는 길목에 봄바람이 분다
  • ▲ 지리산 성제봉을 오르는 길목에 있는 악양벌의 푸른 보리밭. 넉넉하게 펼쳐진 벌판과 이를 휘감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봄산을 만끽하자.[조선일보 제공] 따스한 햇살 아래 아른아른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를 타고 경남 악양의 성제봉을 오른다. 악양벌 푸르른 보리밭 길 따라 산기슭으로 다가서는 사이 꽃샘추위에 잠시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이내 열린다. 청학사 풍경소리 들으며 산길로 접어든다. 낙엽 두텁고 가파른 산길에 숨이 가빠지고 장딴지가 뻐근해지지만 쉬엄쉬엄 걷노라니 바위 조망대가 반겨준다. 발 아래 악양벌이 펼쳐지고 벌판 뒤로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른다. 청학사 일원은 푸른 대숲 덕분에 다른 곳보다 훨씬 따스한 분위기다. 막 피어난 진달래 붉은 빛에 취해 훠이훠이 날아 성제봉 정상에 올라선다. 바람이 드세다. 산봉을 통째로 들어올려 먼바다로 내동댕이 칠 기세다. 그런데도 S자로 뒤틀며 뻗어 내린 성제봉 능선 아래 섬진강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은빛 모래밭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내리고 있다. &nbsp;산행 안내 | 성제봉(聖帝峰·‘형제봉’·1116m) 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이다. 산밑으로는 악양벌이 넉넉하게 펼쳐지고, 그 벌판을 휘감으며 섬진강이 흐르며 동화 속 그림을 보여준다. 산세와 조망도 뛰어나다. 설악산의 바위 능선 하나를 뚝 떼어 옮겨놓은 듯한 산릉(山稜) 북쪽으로 삼신봉(1284m)에서 영신봉(1652m)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남부능선과 천왕봉(1915m)에서 반야봉(1732m)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장대하게 펼쳐지고, 섬진강 건너로는 광양 백운산(1218m)이 거대하게 솟구쳐 있다. &nbsp;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마무리 짓는 성제봉의 여러 코스 중 한산사를 기점으로 삼아 정상을 왕복하는 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긴 오르막이 정상까지 이어지지만, 험로마다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놓아 어린 자녀와 함께라도 오를 만하다. 섬진강 강줄기를 따르는 19번 국도에서 악양면으로 드는 길목에 ‘소상낙원(瀟湘樂園)’이라 새겨진 바위 옆길로 들어서면 한산사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한산사에서 가파른 농로와 소나무숲길을 20분쯤 따르면 둘레 800m 규모의 고소성(姑蘇城·사적 제151호)이 나온다. &nbsp;하동 군지(郡誌)에 따르면 ‘신라 김춘추 장군이 백제 공격을 위해 당나라에 원병을 청하여 축조했다’는 산성이다. 그 위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줄기가 빤히 바라보이는 등 조망이 빼어나다. 섬진강 조망이 주목적이라면 산성에서 마무리 짓는 것도 괜찮다. 고소성 이후 북으로 뻗어 오른 성제봉 능선은 정상에 다가설수록 풍광이 한결 나아진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능선 길을 따르다 바위벼랑을 끼고 돌면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이마를 맞댄 통천문(通天門)이 나타나고, 그 바위 구멍을 빠져나가면 악양 주민들이 ‘무지니들’이라 일컫는 악양벌판이 활짝 펼쳐진다. 옛 봉수대를 지나 조망을 즐기며 거대한 바위절벽을 끼고 돌아 올라서면 신선대 정상이다. 이후 험한 구간이 연이어 나타나지만 구름다리나 쇠사다리가 길을 이어준다. 구름다리에서 20분쯤 가면 철쭉제단에 닿는다. 정상까지 아직 1.5㎞를 더 가야 하지만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쾌한 조망 덕에 지루할 짬이 없다. 쌍봉 가운데 먼저 올라서는 남봉(南峰)이 북봉(北峰)에 비해 약 5m 더 높은 정상이다. 왕복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등산 마니아들은 청학사 → 정상 → 신선대 → 통천문 → 한산사 코스를 선호한다(약 5시간). 강선암 → 철쭉제단 → 한산사(약 3시간30분) 코스는 악양면사무소에서 추천하는 코스다. 능선에 오르기까지 제법 힘이 드는 이 코스들의 경우 한산사 주차장에 승용차를 받쳐놓고 택시를 이용해 산행기점으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택시요금 한산사-강선암 9000원, 한산사-청학사 1만1000원. 악양개인택시 055-883-3009, 011-830-5100, 011-830-3259. 성제봉에 오르려면 산행에 앞서 악양면사무소(055-880-6093)에 전화로 입산신고를 해야 한다. 주변 여행지| 화개면 벚꽃축제가 3월 30일~4월 1일 열린다(화개청년회 055-883-5715). 산행 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평사리 외둔마을의 예스런 돌담길, 소설 속 최참판댁(입장료 1000원) 등의 구경을 빠뜨리지 말자. &nbsp;섬진강변에 바비큐 그릴, 의자, 그늘막 등을 갖춘 평사리공원(하동군청 산림녹지과 055-880-2496)은 좋은 쉼터다. 강가로 내려가 모래사장을 걸을 수도 있다. 폐기물수수료 성인 1인당 1000원, 초·중·고등학생 및 군인 800원, 취학 전 아동 400원. 가는 길|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02-521-8550, www.nambuter minal.co.kr)에서 화개 경유 하동행 버스를 타고 화개정류장에서 악양행 버스를 갈아탄다. 남부터미널 출발시각 오전 9시10분, 10시50분, 오후 1시30분, 3시10분, 4시30분, 6시30분. 4시간 소요, 2만3300원. 화개정류장(055-883-2793)에서 악양까지 가는 버스는 1일 10회(오전 6시55분~오후 6시20분) 운행. 1100원이고 20분 정도 걸린다. 차를 갖고 간다면 남해고속도로 하동IC → 하동 방향으로 우회전 → 19번 국도 섬진강변길 → 악양면 순으로 진입한다. ‘최참판댁’ 이정표가 계속 나온다. 숙소| 악양면 들목에서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 쪽으로 2㎞쯤 가면 전망 좋은 알프스모텔(055-884-6427)이 있다. 회남재 방향 개치마을 너른마당(055-884-3888, www.너른마당.com)은 1층(30평, 방 2개와 거실), 2층(22평, 방 2개와 거실), 암자방(6평) 등의 시설로 민박을 한다. 하동읍내나 화개면 소재지에도 숙소와 식당이 많다. 먹거리| 악양면사무소 부근의 솔잎한우집(055-883-6686)은 솔잎을 발효시켜 만든 사료로 키운 한우를 내놓는다. 쇠고기 소금구이 1인분(150g·여러 부위 섞어서) 1만4000원, 돼지고기 1인분 6000원. 솔봉식당(055-883-3487)은 가마솥 닭백숙으로 유명하다. 4~5인분 3만5000원. 악양면에서 하동읍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변에는 재첩국, 재첩무침, 참게탕 등으로 이름난 음식점이 즐비하다. 악양면 부근에는 야생차밭으로도 이름난 곳이 많다. 그 중 중정다원(010-2859-1423)은 성제봉 산행 들머리인 청학사 위쪽 노전면에 조성된 차밭 겸 다원이다. 순천대 사진예술학과 겸임교수인 이창수씨 부부가 7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전망 좋은 다실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우전(100g) 8만원, 쉽게 마시는 발효차(100g)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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