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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713건

  • KCC 현대엘리 공개매수 경쟁률 왜 낮았을까
  • [edaily 김상욱기자] 지난 13일 마감한 금강고려(002380)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017800)터 공개매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총공개매수 예정물량 57만1500주에 대해 공개매수를 신청한 물량은 89만4000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종 경쟁률은 1.56대1로 결정됐으며 공개매수를 신청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은 1주당 0.6388주를 KCC측에 매각하게 된다. KCC는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한 물량(8%)도 모두 처분할 방침이다. KCC는 애초 현대그룹측과 협의를 거쳐 장외거래할 방침이었으나, 현대측이 인수에 난색을 표해 처분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 청약결과와 관련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총발행주식중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 범현대가 등의 지분을 제외할 경우 약 250만주 가량이 남는데다 KCC측이 처분명령을 받은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해왔기 때문에 공개매수 경쟁률은 4대1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또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4만원대 부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주당 7만원의 공개매수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이와 관련 조주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공개매수 경쟁률이 4대1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지레 포기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주가가 4만원대지만 5만~6만원대나 그 이상 고가에서 매수한 사람들의 경우 7만원대에 팔기보다 일단 가져가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개매수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등 절차적인 불편함도 작용했을 수 있다"며 "소액투자자들 입장에서 경쟁률이 4대1 수준일 경우 대략 보유주식중 25% 정도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4.04.14 I 김상욱 기자
  • 일반인 74%, "전매안되면 주상복합 청약안한다"
  • [edaily 이진철기자] 일반인들의 10명중 7명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전매금지가 시행되면 청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주상복합을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3월29일부터 4월8일까지 만 20세이상 회원 1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6%(1210명)가 ´전매금지가 시행되면 청약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전매금지가 시행된 후 주상복합아파트가 투자상품으로서 갖는 가치에 대해선 60.9%(989명)이 ´실수요자 입장으로만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전매금지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투기세력을 막아 가격이 하향안정화될 것´이란 응답은 31%(503명)에 불과했다. 반면, ´특정단지를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5.7%(1066명)로 더 많아 시장안정 효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밖에 주상복합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보완해야 할 방안으로는 ▲후분양 도입 26.2%(425명) ▲강도 높은 세무조사 26%(422명) ▲분양가 규제 20.6%(335명) 등을 꼽았다. 박신영 닥터아파트 과장은 "신규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금지가 시행돼 분양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며 "주상복합아파트 전매금지 조치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04.04.09 I 이진철 기자
  • 서울3차 2197가구 동시분양..규모커 관심
  • [edaily 이진철기자] 다음달초 청약접수가 실시되는 서울3차 동시분양에서는 2197가구의 아파트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공급된다. 31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3차 동시분양에서는 17개 단지에서 총 6629가구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19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표참조)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지난해 3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된 8개 단지 592가구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2차 동시분양시 공급하려던 물량 대부분이 신규 분양시장 침체와 분양가공개 등 여러 악재에 따라 연기됐던 물량이 이번 동시분양에 대거 참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별 공급규모는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물량이 총 2678가구로 가장 크며 200가구이상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단지도 4곳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18.1평이하 1236가구 ▲18.1평초과~25.7평이하 541가구 ▲30.8평초과~40.8평이하 346가구 ▲40.8평초과 74가구다. 지난 2차 동시분양부터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의 적용을 받아 전용면적 25.7평 이하 공급물량의 75%인 1175가구가 무주택자들에게 우선공급된다. 서울3차 동시분양은 오는 4월7일 서울 무주택우선공급부터 청약일정이 시작된다. <서울3차 동시분양 아파트 현황>
2004.03.31 I 이진철 기자
  • 국채선물, 이틀째 하락..MBS 복병에 "깜짝"(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5일 국채선물이 이틀째 하락했다. 한 때 전고점인 109.76을 돌파했으나 막판 기타법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반전했다. 시장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MBS 발행 전 매입한 채권에 대한 헤지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밤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장 막판 매물과 함께 지표금리가 약보권으로 후퇴하자 국채선물 매수세도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틱 떨어진 109.6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9187계약. 외국인이 2050계약 순매수, 기타법인이 1363계약 순매도했다. ◇이틀째 하락..장 막판 매물에 주저않아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하락한 109.62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수로 상승반전했고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다. 발행공백과 중동을 둘러싼 테러위협, 6~8조원으로 추정되는 시티파크 청약대금 및 2조원 가량의 재정자금 유입 기대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은행이 순매도로 대응했으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장 마감에 접어들며 기타법인의 매도공세가 강화되자 하락반전했고, 전날보다 5틱 낮은 109.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타법인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참가자들은 주택금융공사에서 매도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드이슈: 선물시장, MBS "복병"..강세흐름 깨나)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보다 2bp 오른 4.4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국고3-5호는 1bp 오른 4.40%였다. 3-2호는 4.34%에 호가됐다. ◇강세 분위기 주춤할까..기타법인에 촉각 참가자들은 국채선물이 전고점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하자 최근의 강세 분위기가 꺾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안채 창구판매 미실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확대한 점을 감안,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타법인의 매도공세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전고점 돌파가 실패한 만큼 레벨부담과 금리우호적 불확실성이 팽팽히 맞설 것"이라며 "금리 박스권 하단 돌파 시도보다는 중립적인 양상이 다소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장막판 하락으로 5일 이평선과의 이격이 크게 줄어든 만큼 약세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진다면 기술적 공방에 따라 조정폭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선물사 한 브로커는 "장 막판 기타법인은 주택금융공사가 맞다"면서 "시장에서는 내일도 오늘같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판매분이 10년 짜리 1000억 이라는 설이 맞으면, 국채선물로는 대략 3000계약 정도 매도헤지 물량이 있다고 봐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전까지 금리상승에 대한 리스크 헤지를 위해 선물 매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하루 1500계약 정도의 물량으로는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갑자기 출현한 매도세력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조금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4.03.25 I 이학선 기자
  • 채권수익률, 강보합 등락..유동성 기대(오전)
  • [edaily 이학선기자] 25일 채권수익률이 강보합권을 등락하고 있다.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6~8조원으로 추정되는 시티파크 청약대금과 앞으로 1주일 동안 2조원 정도의 재정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을 얻는 모습이다. 장 초반 미국 시장 영향으로 약보합권을 등락했으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나타내는 점도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4.30% 진입을 앞두고 가격변동을 불러올 모멘텀이 없어 수익률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4.39~4.41% 사이를 등락했다. 11시30분 현재 4-1호는 전날보다 1bp 낮은 4.40%를 기록 중이다. 경과물인 국고3-5호는 2bp 떨어진 4.37%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전날 유찰된 예보채 상환기금채 5년물 1400억원대한 창구판매를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특정기관이 4.82%에 모두 받아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행전 거래되는 소위 "예보채 딱지"는 4.77%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선물 이승훈 연구원은 "지표금리가 4.30%대에 진입하면 국채선물도 전고점 수준을 돌파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은 일단 외국인 순매수에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월물교체 이후 시장전체의 미결제약정이 대략 7천계약 가량 증가했다"면서 "이 부분도 외국인 매물에 대비한 완충(buffer)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03.25 I 이학선 기자
  • (선물전망)박스권 예상..탐색전 지속
  • [edaily 이학선기자] 25일 국채선물은 좁은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 선물사들은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와 장기물 헤지수요 증가로 선물 상승 강도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저평가 확대에 따른 저가매수도 예상돼 낙폭확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밤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월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다 입찰 부진 등이 이유였다. 선물사들은 국채선물도 지루한 탐색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동성 공급은 계속되고 있다. 시티파크 청약 등에서 확인된 부동자금, 향후 1주일동안 방출될 2조원 정도 재정자금 등에 비춰볼 때 강세기조가 유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전날 조정에 따라 장중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소비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때까지 조심스런 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한맥선물) 선물의 방향성은 여전히 강세속 조정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60과 109.80이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50과 109.95에 놓여있다. ◆국채선물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국민선물 = 시장은 과도한 단기 부동 자금을 확인시켜준 시티 파크 청약 결과, 미국 연방은행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월말까지 공급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재정 자금 등에 비춰볼 때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조정 양상이 시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장 초반에는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일 수 있다. ◇LG선물 = 외국인 매도가 최근 들어 강했던 점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급격한 포지션 변동 가능성은 낮을 것이나 제반 변수를 고려해 볼 때 불안감이 강해질 수 있어 국채선물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것이다. 월말 변수에 따른 장기물 부담도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단기 매매와 현선 연계 거래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 지난밤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국채수익률은 경제지표 호조 및 2년물 입찰이 다소 약하게 나타남에 따라 소폭 상승, 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매수심리가 주춤할것으로 보이는데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변동폭 제한이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환율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맥선물 = 금일도 전일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의 지배력이 부재해 시장 변동성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순간적 이탈의 의지는 다소 확대되며 거래량 축소속 상단과 하단의 레인지 포인트는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금일의 예상 레인지는 109.55~109.80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역시 주 레인지는 전일의 범주인 109.60~109.75선이 전망된다. ◇현대선물 = 이제 월말이다. 주말과 내주 초에는 미국 시장에서 소비심리 지표가 발표되며, 내주 수요일에는 국채발행계획이 알려진다. 펀더멘탈과 수급 측면 중요 재료에 따라 방향성 확대 혹은 전환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기대되며 재료 획인 이전까지는 4.50%선을 중심으로 하는 중요 레인지, 조금 넓게 잡아 4.35%~4.60% 레인지에서 방향성 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4.03.25 I 이학선 기자
  • 산업계도 비상경영 해제.."금융안정 다행"
  • [edaily 산업부] 탄핵 결의후 새로 시작된 이번주,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자 기업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차츰 정상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비상경영 상태에 들어갔던 기업들은 일단 탄핵 정국을 며칠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일단 비상경영을 더이상 강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국 혼란이 내수시장 부진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판단, 일단 마케팅 활동에 주력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그룹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시장불안이 비교적 빠르게 해소되는 듯하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비교적 불안감은 많이 해소된 느낌"이라며 "그룹차원에서도 차분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상적인 회의만 진행되고 있으며 특별히 비상대책회의를 꾸리고 있지 않다"며 "빨리 정치적 혼란이 수습되기를 바라는 희망은 있지만, 이로써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탄핵이 기업활동에 미칠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출비중이 큰 계열사들은 개별적으로 수출에 미칠 영향을 체크하는 대응키로 하는 한편 일단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에 진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LG전자는 주말 이후 평상심을 되찾고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주말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만 해도 해외지사에 동요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긴장한 상황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했지만, 이제는 평상심을 되찾은 것 같다"며 "평소와 똑같은 월요일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2일 주주총회를 개최, 소버린과의 대결에서 우선 승리를 거둔 SK㈜는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개선에 힘을 쏟으면서 정치권의 역풍을 막을 예정이다. 특히 무수익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감소시키고 기업체질을 강화시켜 탄핵과 같은 정치권의 회오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당초 제시했던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주총을 교훈 삼아 회사경영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탄핵정국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향후 기업경영을 위한 내부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탄핵정국의 향방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겠다며 신중함을 잃지않고 있다. 그룹내 금융통들은 탄핵소추 가결 직후가 주말이었던 만큼 일단 이번 주 금융시장의 동향을 지켜본 후에 향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관계자들 역시 향후 며칠간의 분위기가 어떻게 조성돼 가느냐가 향후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론분열 양상이 지속되면 내수판매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탄핵정국이 안정을 되찾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포스코(005490)의 경우 탄핵소추안 통과후 상황추이가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내리고, 본연의 자세에서 업무를 챙기기로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주 정기주총에서 이구택회장이 연임됨에 따라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임하는 등 활기찬 분위기로 쇄신하는데 주력키로 햇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구택 회장이 연임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철강시장에서의 원자재난을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늘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우려감을 씻어내고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가변적일수 있다는 판단하에 사태변화를 계속 와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외영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국내분위기를 덜 받는다"며 "외부 평가기관이 국가신용도에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있어 일단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주식시장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회사 안팎에서 동요하는 모습은 일단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상황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계속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했던 건설업계는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예정된 분양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일인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금광 래미안 모델하우스를 오픈, 오는 17~19일 청약을 예정해두고 있는 삼성물산은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의 발길이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했다"며 "일단 부동산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투사, 신기술금융 등 투자전문업체들도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자 안심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탄핵정국으로 인해 침체국면으로 치달을 경우, 투자업체의 기업공개(IPO) 및 주식시장을 통한 투자회수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같은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안정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정부가 그동안 코스닥시장과 중소벤처기업 육성대책을 산발적으로 내놓는 경향이 있었는데, 빠른 시일내 뚜렷한 목표를 가진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들은 탄핵에 그다지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직원들도 혼란이 있었지만 주말을 보내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또 회사 경영상으로도 특별한 긴장은 일지않고 있다. 600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의 경우 지난 12일 창립 9주념 기념행사를 갖고 오늘(15일) 예정대로 휴일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자산 운용과 관련, 조치를 취할 만한 시간도 없었지만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16일 출근해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포털인 NHN과 네오위즈 역시 특별한 경영상의 대책 마련을 위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날 출근해 직원들간 탄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는 했지만 자금 운용 등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나온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2004.03.15 I 산업부 기자
  • (신세이은행의 부활)①화려한 증시 데뷔
  • [edaily 하정민기자] 지금 일본 주식시장에는 신세이은행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전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신세이은행은 첫날 공모가 525엔대비 58% 오른 827엔으로 마감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뚜렷한 호재가 별로 없었던 일본 주식시장이 들뜬 것도 당연하다. <!--image start-->야시로 마사모토 CEO<!--image end-->사실 신세이은행의 이같은 `빅 히트`는 충분히 예상됐던 사안이다. 파산한 은행이 외국자본에 넘어간 뒤 증권거래소에 재입성하는 첫 사례, 기업공개(IPO) 규모는 2000년 7월 이후 4년래 최대규모인 2500억엔, IPO 청약경쟁률도 21대1 등 증시 상장 이전부터 주목할만한 뉴스가 연달아 터졌다. 심지어 "신세이은행 상장으로 외국 자본인 리플우드만 떼 돈을 벌었다"는 비판론도 신세이은행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만 더 높여줬을 뿐이다. 신세이은행은 파산한 일본 장기신용은행(LTCB)을 미국계 투자펀드인 리플우드홀딩스가 인수하면서 지난 2000년 6월 탄생했다. 리플우드는 시티그룹 및 도이체방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10억달러에 신세이은행을 인수했다. 외국계 투자펀드가 일본 은행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라 당시에도 `국부유출`과 `금융시장 발전 계기`란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신세이은행의 전신인 장기신용은행은 지난 1952년 설립, 일본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급속히 세를 키웠다. 그러나 기업여신 전문 은행으로 명성을 날리던 장기신용은행은 지난 1990년대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와 함께 몰락했다. 8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개발회사 등에 많은 자금을 대출해줬다 경기침체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 결국 지난 1998년 일본 정부는 공적자금을 4조엔이나 투입해 이를 국유화했고 자금회수를 위해 2000년 리플우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리플우드는 신세이은행을 인수한 후 대대적인 경영개혁에 착수했다.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부실채권 상각에도 힘을 기울였다. 신세이은행은 지난 3년간 부실채권 2조6000억엔을 상각했고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 비율도 87.5%에서 5.70%로 대폭 줄였다. 기업여신에 치중하던 과거와 달리 고객 타겟도 철처히 개인들을 겨냥,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 탈바꿈했다. 물론 인수 당시 일본 예금보험공사 등 자산정리기구가 부실자산의 상당부분을 떠맡아 준 영향도 컸다. 덕분에 신세이은행은 부실의 꼬리표를 완벽히 떨쳐내고 흑자를 내는 알짜은행으로 180도 변신했다. 오는 3월말 결산에서도 650억엔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이은행으로 재미를 본 리플우드는 지난해 하나은행(002860)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렇듯 완벽한 증시 입성 발판을 마련한 신세이은행이 기업공개를 준비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도 당연했다. 다른 일본은행들과 달리 불량채권을 말끔히 털어내고 소매금융 위주의 철저한 수익경영 체질을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신세이은행의 공모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525엔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 현재 리플우드홀딩스는 신세이은행 지분의 67%인 13억58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3%는 정부가 갖고 있다. 리플우드컨소시엄은 신세이은행 상장의 최대 수혜자다. 리플우드는 인수가격과 증자 등을 포함해 신세이은행에 총 1210억엔을 투입했으나 현재 보유한 신세이은행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엔이 넘는다. 4년만에 10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부러움 반 질시 반의 눈초리가 끊이지 않는다. 리플우드는 보유 주식의 35%에 달하는 4억763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인 525엔으로만 계산해도 당장 거머쥘 수 있는 현금만 2200억엔 이상이다. 우선주 형태로 주식을 보유중인 일본 정부도 적잖은 차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는 오는 2007년 보통주로 전환되는데 이 가격은 360엔에 불과하다. 이미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지만 향후 주가가 더욱 올라가면 정부에게 돌아갈 차익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2004.02.20 I 하정민 기자
  • KCC-현대,"끝까지 해보자"(종합)
  • [edaily 김수헌 김희석기자]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선언, 경영권 확보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KCC의 공개매수 선언은 장기전 대비 목적보다는 3월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데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현대그룹도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왔다"면서 바짝 긴장하면서도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 재격돌하는 양상이다. 12일 금강고려(002380)화학(KCC)은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와 정상영 명예회장 명의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8%(57만1500주)를 오는 18일부터 4월13일까지 56일간 공개매수 청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단가는 7만원으로 11일 종가 5만9600원보다 17.4%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로 매입하는 주식은 3월 주총 의결권은 없기 때문에 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표를 끌어모아 이번 주총에서 승부를 가르겠다는 `이중포석`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CC 고위관계자는 "증선위의 처분명령을 이행할 경우 시장에 20%가 넘는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주가의 급격한 하락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소액주주 등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개매수 신청은 소액주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경영권을 조기 안정화하는 부수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CC는 기존 보유분을 팔 자금으로 공개매수를 하기 때문에 추가 자금 부담이 전혀 없고, 소액주주들은 주가를 확실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아울러 "KCC는 현대엘리베이터측에 소액주주 명부를 넘겨달라고 요구했으나 정당한 이유없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불공정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KCC 고위 관계자는 범 현대가가 중립적 인사 3명을 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 중재안을 내기로 한 것과 관련, "수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따라 KCC가 앞서 제출한 주주제안을 철회키로 했다. 또 범 현대가의 입장과 관련 "범 현대가가 주총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는 현재로선 판단키 어렵다"면서 "그러나 그들 역시 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회사가 안정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KCC의 공개매수 결정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선위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여부는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그 문제는 이번 공개매수 결과를 지켜보고 그 다음단계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KCC측의 전격적인 공개매수 선언이 있자 현대그룹은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도래했다"며 경영권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여태까지의 싸움이 냉전이었다면 공개매수 선언을 계기로 핫워(열전)으로 바뀐 것"이라며 "경영권 쟁취의지를 노골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뜻은 알았지만 정작 이렇게 나오니까 우리도 나름대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가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처분해야 하는 주식을 제외하고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7.37%(범 현대가 지분포함 경우)를 보유하게 된다. 현정은 회장을 비롯 현대그룹 우호세력이 보유한 지분 30.05%를 앞지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004.02.12 I 김수헌 기자
  • 리츠 활성화위해 투자규제 완화 추진
  • [edaily 양효석기자] 오는 2007년부터 공공부문에 대한 주택 후분양제가 의무화된다. 민간부문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유도된다. 현행 규정상 주택공급은 후분양을 원칙으로 하되 사업 주체가 대지소유권을 확보하고 분양보증을 받으면 착공과 동시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선분양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자금확보 차원에서 선분양을 시행하고, 소비자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선분양을 선호한다. 정부는 선분양제가 건설자금 조기확보나 주택공급 촉진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소비자의 주택선택권을 제한하고 분양권 전매를 통해 투기를 야기시키는 등 부작용도 크다고 판단, 후분양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분양권 전매 원칙적 차단 후분양제가 활성화될 경우 분양권 전매가 원칙적으로 차단돼, 전매차익을 노리는 주택 투기행위가 감소될 전망이다. 부실시공·입주지연 등 선분양제에서 야기됐던 문제 해소와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되며, 모델하우스 설치비 절감 등으로 소비자부담이 완화된다. 건교부는 후분양 자금집행 실적추이와 주택공사의 후분양 시범사업장에서 제기되는 자금조달상 문제점을 고려해, 필요하면 올 상반기부터 주택기금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금리조건도 인하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건설자금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건설업체와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투자위험 감소차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 등 다양한 보증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개발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올해중 재경부와 협의해 투자규제 완화 및 절차간소화 등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공급 감소, 분양가 상승우려 후분양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종전에 소비자로부터 조달했던 계약금·중도금이 준공후 회수돼 건설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한다. 건설업체들은 그 동안 소비자로부터 받았던 연간 21조9000억원 규모의 선분양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자금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동원능력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자를 포함 신용도가 낮은 건설업체는 아파트 분양사업을 포기하게 된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말 보고서를 통해 후분양제가 전면 도입되면 주택공급은 15~30% 감소하고, 건설업체 자금조달 비용 때문에 분양가도 최고 12%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약통장 당분간 유지 전망 청약제도는 주택 수는 부족하고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애초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512만여명이며, 1순위자 만해도 200만명을 넘어서 청약제도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건교부도 후분양제가 정착되는 2012년께 전국 주택보급률은 112%, 서울 보급률은 110%를 넘어서는 등 청약제도 필요성이 저하될 것으로 분석했다. 건교부는 원칙적으로 청약통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나, 공공부문의 경우 필요성이 남아있을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청약통장제 유지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후분양제가 활성화 되더라도 당분간은 현행 청약제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후분양제라 해도 ‘모델하우스를 보고 분양신청을 하던 방식’에서 ‘완공주택을 보고 청약 신청하는 것’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후분양제에서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경우 우선순위를 정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당장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토연구원도 청약제도는 궁극적으로는 폐지해야 하나 시장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청약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단기적으로는 청약제도의 취지를 살려 실수요자 및 지역 청약자에게 청약 기회를 늘려 주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04.02.03 I 양효석 기자
  • 후분양제, `07년 공공부문 의무화(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주택 후분양제도가 올해부터 시범 실시되며, 공공부문은 오는 2007년부터 전 사업장에 대해 의무화된다. 민간부문이 후분양제 도입시에는 국민주택기금을 우대 지원하고, 서울 등 시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소비자 중심으로 주택공급 질서를 확립해 나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후분양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3일 국무회의 보고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올해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인천동양지구와 서울 장지·발산지구내 일부단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며, 2006년까지 매년 시범지역이 선정된다. 이후 전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2007년부터는 40% 공정후 분양, 2009년부터는 60% 공정후 분양, 2011년부터는 80% 공정후 분양이 의무화된다. 민간부문은 올해부터 주택기금(60∼85㎡ 중형분양시) 우대지원 대상의 경우 의무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정률을 매년 단계별로 높이고, 2006년부터는 선분양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60㎡이하 소형분양은 건설업체 자율적으로 후분양을 선택하되, 선택시 지원조건을 호당 4500만원·5%금리 수준에서 5000만원·4.5%로 우대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는 일정한 공정률에 달한 후 분양하는 민간업체에 대해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게 된다. 이에따라 2007∼2008년에는 40% 공정률, 2009∼2010년에는 60% 공정률, 2011∼2012년에는 80% 공정률에 달한 후 분양하는 업체에 한해 공공택지가 지원된다. 한편 건교부는 후분양제가 정착되는 2012년께 전국 주택보급률은 112%, 서울 보급률은 110%를 넘어서는 등 청약제도 필요성이 저하될 것으로 분석, 향후 청약제도는 필요성이 남아있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 이사습관상 분양주택 당첨자로 결정된 후에야 기존주택에서 퇴거해 신규주택으로 입주하므로 100% 공정률 달성후 분양할 경우 상당기간 공가(空家)가 발생하게 된다"며 "따라서 후분양 목표수준을 80% 공정률로 책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4.02.03 I 양효석 기자
  • 유상증자 기업, 정정 보고서 속출..이유는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한 기업들이 정정 보고서를 잇따라 내고있다. 올초부터 기업들의 주금 가장납입 사건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유상증자 실시를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나 예비사업설명서 정정 보고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관련 서류 심사가 강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14일 4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15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리더컴(056140)은 20일 정정보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위험요소에 최대주주 변경가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도 첨부했다. 이와 함께 "급격한 상황악화로 인해 이번 유상증자가 100%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주금이 전액 납입되지 않을 경우 당사의 재무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도 넣었다. 유펄스(050760)는 지난 13일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세화폴리텍 지분 인수를 위해 19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유펄스도 20일 세화폴리텍의 지배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한 정정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 기존 신고서에는 법정화의 상태에 있는 세화폴리텍의 화의조건 내용만을 서술했으나 정정 보고서에서는 화의채권 금액과 상환일자, 상환금액, 잔액 등을 상세하게 표기했다. 호스텍글로벌(037020) 역시 마찬가지다. 20일 예비사업설명서 정정 보고서를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인 서버호스팅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지난 2002년 디지엠시스 합병으로 영업권 상각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발생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부채비율 증가와 관련, 원인분석표를 첨가하는가 하면 투자자들로 하여금 서버호스팅 사업의 시장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국인터넷정보센터(www.krnic.net) 등 관련 사이트와 구체적인 자료 게시 코너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는 내용을 덧붙였다. 택산아이엔씨(036900)도 당초 예비사업설명서에 비해 투자위험요소를 대폭 보강한 정정 보고서를 20일 제출했다. 매출원가 및 이자비용, 차입금 구조, 매출채권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고 원 보고서에서 밝히지 않았던 담보견질어음 2매 제공 사실도 정정 보고서에서는 밝혔다. 택산아이엔씨의 주간사인 한양증권 노영화 팀장은 "정정 보고서를 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최근 금감원의 서류 심사가 강화되면서 구체적으로 지적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기업금융팀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심사를 꼼꼼하게 하면서 이런저런 내용의 보완이나 수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정정보고서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자발적으로 정정 보고서를 낸 케이스다. 아예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아 다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이 신고서에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항이 있거나 중요사항의 기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 공식적으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다. 엠바이엔(031970)은 20일 유가증권신고서 정정 명령에 따라 보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엠바이엔은 유상증자 추진배경과 경영양수도 예정사항, 주주대책 등을 기재하지 않아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사항을 서술하고 청약배정에 관한 주석, 투자위험 등도 추가했다. 우리증권 조장식 상무는 "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사업설명서 및 유가증권신고서도 대부분 정정 없이 무사통과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투자자들을 위해 그만큼 상세한 자료를 제시하라는 의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정정의 경우에도 금감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다시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감원의 심사가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백수현 금감원 공시심사실장은 "투자자들이 보는 자료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성의를 가지고 작성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서식에 맞게 제대로 기재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금 가장납입 사건 등으로 유상증자가 오히려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 스스로도 유가증권신고서나 예비사업설명서의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백 실장은 덧붙였다. 정정명령에 의한 보고서 보다는 자발적인 정정 보고서가 늘고 있는게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2004.01.27 I 권소현 기자
  • 주상복합·오피스텔, 올해 공급 크게 준다
  • [edaily 이진철기자] 올해 주상복합·오피스텔에 대한 각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분양 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1만5797가구, 오피스텔은 1만3843실 등 총 2만964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5만4275가구)에 비해 45.1% 감소한 수준으로 전년도 대비 주상복합은 39%(9629가구), 오피스텔은 51%(1만2237실)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 올해 주상복합 공급물량은 ▲서울 8456가구 ▲경기·인천 2647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서울 6396가구 ▲경기·인천 5926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분양물량 감소는 주상복합·오피스텔에 대한 각종 규제강화로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3월 주택법이 개정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공개청약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단지규모가 20가구 이상일 경우 분양권전매가 전면 금지된다. 오피스텔은 ´건축물분양에 관한 법률´이 오는 7월 시행됨에 따라 공개모집을 의무화해야 하며 골조공사를 3분의 2 이상 진행한 후에만 분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선안`에 따라 업무공간 비율이 기존 50%에서 70%로 확대되는 등 규제가 크게 강화된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팀장은 "건설업체들의 사업계획 유동성에 따라 이번에 조사된 공급물량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시장전망이 밝지 않고 건설업체도 주상복합·오피스텔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증가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01.13 I 이진철 기자
  • 한신정 "S&P에 지분 `50%-1주` 제공용의"(상보)
  • [edaily 안근모 최현석기자] 이번주 공모를 거친 뒤 다음달 4일 상장 예정인 한국신용정보의 강석인 사장은 12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지분투자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최대 `50%-1주`까지의 지분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언론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하고, "S&P측에서는 51%의 지분투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강력 희망하고 있으나, 경영권은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모두 외국계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 S&P는 현재 한신정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갖고 있으나, 지분은 없는 상태다. 강 사장은 "S&P는 경영권을 주지 않으면 투자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P의 지분투자를 받는 방식으로는 구주매출이나 교환사채(EB) 발행 또는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생각할 수 있으나,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의 거래소 상장은 다음달 4일로 결정됐다. 앞서 오는 14∼15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96만767주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1만9904원(PER 적용시 2만0906원, EV/EBITDA 적용시 1만8903원)이다. 강 사장은 "보호예수로 묶일 주식이 45.24%이며, 대부분 제1금융권 지분으라 보호예수기간 이후에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하고 "적정 주가는 최소한 2만5000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크레딧뷰로(CB: 개인 상거래 및 금융거래 데이터 수집 분석 가공 제공사업) 확대를 위한 전산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정은 지난해 CB관련 인프라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와 내년에는 100억원과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CB 시장 점유율을 2007년까지 70%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정은 올해부터 CB 사업을 유료화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스코어(개인신용평점) 서비스 및 경보 시스템 서비스의 유료화를 농협, 삼성캐피탈 등과 협의중이다. 한신정은 늦어도 2월쯤 협상 결과를 최종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등 20~30개 리딩 금융기관에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정보 자체에 대한 유료화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신정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재정경제부에서 신용정보법을 개정해 국민, LG, 삼성, 외환, BC카드 등 5대 메이저 카드사 컨소시엄이 CB에 참여토록 결정되면 가공상품은 물론 정보 자체에 대한 유료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공모주가를 낮게 책정하고 있으나, CB 유료화가 성과를 거두게 되면 한신평정보와 주가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01.12 I 안근모 기자
  • 한신정 "S&P에 지분 `50%-1주` 제공용의"
  • [edaily 안근모기자] 이번주 공모를 거친 뒤 다음달 4일 상장 예정인 한국신용정보의 강석인 사장은 12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지분투자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최대 `50%-1주`까지의 지분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언론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하고, "S&P측에서는 51%의 지분투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강력 희망하고 있으나, 경영권은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모두 외국계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 S&P는 현재 한신정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갖고 있으나, 지분은 없는 상태다. 강 사장은 "S&P는 경영권을 주지 않으면 투자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P의 지분투자를 받는 방식으로는 구주매출이나 교환사채(EB) 발행 또는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생각할 수 있으나,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의 거래소 상장은 다음달 4일로 결정됐다. 앞서 오는 14∼15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96만767주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1만9904원(PER 적용시 2만0906원, EV/EBITDA 적용시 1만8903원)이다. 강 사장은 "보호예수로 묶일 주식이 45.24%이며, 대부분 제1금융권 지분으라 보호예수기간 이후에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하고 "적정 주가는 최소한 2만5000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크레딧뷰로(CB: 개인 상거래 및 금융거래 데이터 수집 분석 가공 제공사업) 확대를 위한 전산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01.12 I 안근모 기자
  • (IPO기업소개)한국신용정보,크레딧뷰로 선두주자
  • [edaily 최현석기자] 한국신용정보(대표 강석인)는 국내 신용평가 3사중 유일하게 신용평가와 크레딧뷰로(CB), 채권추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종합신용정보기관이다. 지난 86년 9월 설립됐다. 강석인 한국신용정보 사장 평가사업 부문은 기업의 직접 자금조달 수단인 개별 유가증권(기업어음, 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대한 원리금 적기상환 가능성을 평가해 개별 유가증권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Issue Rating`과 기업의 전반적인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해 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Issuer Rating`으로 나뉜다. 한신정은 벤처기업 평가모형을 직접 개발, 벤처기업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분석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출판물 발간을 통해 다년간 쌓아온 평가실무 경험과 분석 노하우 공유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CB사업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의 개인신용정보 데이터 베이스(DB)와 독자적 가공능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 내역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 보유, 판매하고 있다. 단순한 불량정보 수집과 판매 수준을 넘어 우량정보 수집과 분석, 신용평점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신용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신정의 CB사업인 `NICE CB`는 지난 2002년 9월 37개 금융기관(개별상호 저축은행을 1개사로 집계시 114개사)이 참여해 공식 출범한 이후 지난해말 현재 161개사로 참여사가 대폭 확대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CB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11월에 1차 서비스를, 2003년 3월에 2차 서비스를 개시했고, 곧 3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ICE CB`는 정보면에서 현재 국내 최대 신용정보 DB와 컨소시엄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A&O 등 대금업 정보 및 국내 대부분 금융기관으로부터 정보의 원천을 확보하고 있어 양적인 면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국내 금융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CB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은 국내 금융권 80% 이상의 기관에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적 CB사업자인 D&B, ARG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글로벌 CB 플랫폼의 개발 및 이머징마켓 공략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신정은 기술적인 면에서 해외 CB 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해외 신용정보 솔루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Fair, Issac사와 업무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50억원 정도였으나, 2007년에는 약 82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신정은 우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CB시장의 70% 시장 점유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레딧(www. mycredit.co.kr)은 개별신용정보 주체에게 본인 신용정보의 열람, 신용정보 변동 알림(Credit Mailing Service), 신용평점 산정, 신용인증, 신용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소비자 신용평가 시스템, 소비자 가치평가 시스템, 기업 신용평가 모형 등을 제공하고 이다. 채권추심에서는 국내 최대 신용정보 DB와 과학적 정보수집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채권관리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채권추심서비스과 미납관리서비스, 매출채권 관리를 통해 채권자에게는 매출채권 조기회수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채무자에게는 신용회복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전략사업 부문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신설됐다. 크게 기업 구조조정 지원 컨설팅과 프로젝트 파이낸스 컨설팅, 사업성평가 등을 담당하는 CVCE(Credit Value Consulting & Evaluation), 부실채권을 관리하고 부실채권 가치평가 및 중개를 수행하는 자산관리, 상장기업분석, 코스닥길라잡이 등을 통한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 사업으로 나뉜다. 한신정은 코스닥 등록 업체인 나이스(036800)정보통신과 CD/ATM기 부문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전자금융 및 나이스채권평가, 디앤비코리아 등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우리금융(053000)지주회사로 공모후 지분이 현 9.8%에서 6.9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유의 사항으로는 신용평가업이 경기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카드사 경영 악화는 카드채 발행 감소로 인해 신평사들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무디스가 한국신용평가 지분 확보를 통해 국내 신용평가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CB 시장 규모가 예상처럼 빠른 속도로 확대되지 않을 경우 기존 투자분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거래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한신정의 공모주 청약은 14~15일 이틀간 현대증권 주간으로 실시된다. 공모 예정가격은 1만1000~1만4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아직 미확정된 상태다. 청약 증권사는 현대, LG, 대우, 동원, 부국, 삼성, 하나, 한화증권 등이다. ◇주요 재무지표(2003년 3분기 누적 기준, 괄호안은 2002년) -매출액 460억(509억) -영업익 50억(55억) -경상익 43억(84억) -순이익 27억(58억) -자산총계 856억(805억) -부채총계 293억(269억) -자본금 237억(237억) -공모가 1만1000~1만4000원(액면가 5000원) -주간사 현대증권 -공모일 14~15일
2004.01.10 I 최현석 기자
  • (종목돋보기)우주일렉, 기관 속내에 달려
  • [edaily 권소현기자] 우주일렉트로닉스(065680)가 등록 이틀만에 무너졌다. 지난 2일 코스닥에 등록, 첫 거래에서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두번째 거래일인 5일 10% 이상 하락한 것. 공모 투자자들이 유통 가능한 물량을 거의 다 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구주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의중에 따라서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호한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 이날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상승출발해 한때 상한가인 5760원에서 10원 모자란 57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상승폭을 축소, 개장 15분만에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마감가는 전장 대비 10.68% 하락한 4600원. 수급불균형이 등록초기부터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1.98%와 우리사주조합 대주주 출연분 2.83%, 우리사주조합 공모분 5.26%, 수요예측시 기관확약물량 9.91%로 총 49.98%에 불과하다. 구주주 물량 38.87%와 공모물량 11.15% 등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인 50.02%(247만908주)가 등록 직후 유통가능하다. 회사측은 구주주 물량보다는 공모시 발행한 물량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식을 처분한 공모주 투자자들은 이날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공모가(3600원) 대비 28%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등록전 투자했던 기관들은 회사를 2~3년간 지켜봤기 때문에 기업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등록 후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겠다고 구두상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일렉트로닉스의 기업공개 주간사였던 우리증권 역시 초기 유통된 물량 대부분이 공모청약때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기관투자자나 고수익펀드, 일반투자자들이 받은 지분인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수요예측시 기관 의무보유 확약률은 58%에 불과했고 우주일렉트로닉스가 거래된 첫날 기관투자자는 17만4293주를 순매도했다. 우리증권 조장식 상무는 "공모물량 가운데 유통가능한 150만주가 대부분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주일렉트로닉스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과 별개로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높다. 국내 유일의 정보통신기기용 초정밀 커넥터 생산업체로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일렉트노릭스는 LCD판넬,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 커넥터 생산업체로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현대디스플레이테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 수출비중도 70%에 달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뿐만 아니라 중국 하이얼전자, 이탈리아 프론트, 대만 한스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3억600만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5억7000만원, 33억7000만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작년 연간 매출액은 180억3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비 57%의 성장세를 이뤘다"며 "당기순이익은 3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효원 애널리스트는 "TFT-LCD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0% 이상이고 노트북 PC 및 LCD TV 등으로의 수요를 기반으로 공급물량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휴대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주일렉트로닉스의 주된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올해 약 7200만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광저장장치인 CD롬과 DVD롬의 경우도 상호 교체수요가 활발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DVD롬은 2000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 조장식 상무는 "우주일렉트로닉스의 공모가 산정시 한국단자와 우영을 동종기업으로 선정해 상대가치를 평가한 결과 7009원으로 나왔고 사업설명서상 표기한 본질가치도 5048원이었다"며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분석한 결과 7000원 안팎이 적정주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주일렉트로닉스의 공모가는 본질가치나 상대가치보다도 낮은 3600원으로 결정됐고 시초가도 공모가대비 27.78% 오른 4600원에 그쳤다. 따라서 현재 주가는 이보다 낮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는게 주간사 설명. 조 상무는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새해 첫 거래일에 등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소개가 많이 되지 않아 관심을 끌지 못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2004.01.05 I 권소현 기자
  • IPO 공모가 산정 아전인수식 제각각.."유의"
  • [edaily 권소현기자] 29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TG인포넷이 첫날 하한가까지 밀리면서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는 등 최근 신규주들의 공모가 하회가 속출하자 공모가 거품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주간 증권사마다 기간별 실적을 반영하는 비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공모가 산정 기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최고 공모가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던 레인콤(060570)의 경우 올해 실적호전이 두드러지자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 지난해와 올해 비교가치에 각각 1대3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실적이 좋은 올해에 더욱 무게를 두기 위해서라는게 주간사측 설명이다. 실제 이 회사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161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연간 환산 EPS는 6636원로 4배에 달한다. 환산 EPS는 상반기 실적에 단순히 2를 곱해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로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간 수치로 산출하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 실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기업가치를 계산함에 따라 공모가 밴드 역시 높아졌다. 공모가가 액면가(500원)의 50배인 2만5000원으로 결정된 엠텍비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EPS는 82원였으나 올해 환산 EPS는 1877원으로 뛰었다. 주간사는 작년 온기 비교가치와 올해 3분기 비교가치를 1대4로 가중평균해 각 투자지표의 가치를 비교했다. 엘리코파워의 경우 지난해 EPS는 46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지표를 기준으로 한 연간 환산 EPS는 275원으로 크게 증가하자 작년과 올해 상반기의 비교가치를 각각 4대6의 비중으로 반영했다. 주가는 최근 실적 및 미래 수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실적을 더 많이 참고해야 한다는게 주간사측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로 최근 실적이 좋지 않거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을 경우 정확하게 1대1로 반영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달 공모청약을 실시한 비트윈(066410)과 토필드(057880), 프롬써어티, 세진티에스가 작년과 올해 실적 가중치를 1대1로 반영한 케이스. 프롬써어티는 지난해 EPS는 2232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간 환산 EPS는 1438원. 세진티에스 역시 지난해 순이익은 54억72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억원에 불과했다. 비트윈과 토필드의 지난해 EPS는 각각 446.66원, 622.76원이었으나 올해 반기를 기준으로 한 환산 EPS는 각각 544.98원, 903원으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한편 향후 2개년 추정실적을 근거로 본질가치를 산출, 공모가 범위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공모가 산정방식 제도가 바뀌면서 주간증권사들은 기존 본질가치를 중심으로 한 방식에서 유사업종의 상장, 혹은 등록기업의 주가를 기준으로 한 상대가치 위주로 바꿨지만 동종업체 선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본질가치 평가법을 적용하면서 추정실적까지 반영한 것. 우주일렉트로닉스 주간사는 올해와 내년 수익추정을 통해 본질가치를 산정했다고 밝혔고, 윈스테크넷 역시 2개년 추정수익을 기본으로 수익가치를 산출하고 자산가치를 반영해 본질가치를 산정했다. 이처럼 공모가에 실적반영 비중이 제각각인 것은 공모가 산정이 주간사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주간사가 자율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주간사는 유가증권신고서에 공모가를 산정한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업체별로 현재까지의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장성을 지켜봐야 할 경우에는 최근 실적을 강조해야 하고 계절별로 매출액 차이가 크거나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면 반영 비중을 같이 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왜곡시키지 않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공모가가 적정 수준인지, 너무 높게 책정됐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투자자만의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우리증권 조장식 상무는 "기업의 성장성을 보느냐 안정성을 보느냐는 주간사의 자율적인 시각에 맡겨져야 하지만 거품이 있는지 여부는 유가증권신고서 분석을 통해 투자자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03.12.30 I 권소현 기자
  • 중국 H주 청약열기 다시 불붙나
  • [edaily 공동락기자] 중국의 금광업체인 후지안지진마이닝인더스트리(紫金)가 홍콩 증시 상장에서 기업공개(IPO) 경쟁률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청약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2일 보도했다. 후지안지진은 이날 총 11억5000만홍콩달러 규모의 IPO에서 최종 청약경쟁률 744대 1(개인 청약분 기준)을 기록, 종전 기록이었던 그레이크월오토모빌의 683대 1, 톰닷컴의 669대 1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홍콩 증시에서는 올들어 대형 중국 본토기업들의 IPO가 잇따라 계속되면서 지난 수년간 주춤했던 주식 청약열기가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후지안지진에 앞서 중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은 지난주 172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기업에 대한 청약열기가 수년간 잠잠하던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아직 버블 징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KGI아시아의 벤 퀑 디렉터는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청약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그러나 90년대말 닷컴버블과 같은 양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로렌스 앙 애널리스트도 "상장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순익의 평균 15~18배 수준에서 형성된다"며 "기존 종목들의 주가가 순익의 16배 정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앙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들 주식들이 상장 첫날 급등으로 이후 곧바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지안지진의 공모가격은 주당 3.30홍콩달러로 23일부터 정식으로 거래된다.
2003.12.23 I 공동락 기자
  • (edaily리포트)"잘 모르는 투자자들"
  • [edaily 안근모기자] 내가 투자한 회사 내부에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뭔가 나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것도 사방에서 분석보고서가 쏟아져 나오는 굴지의 재벌기업에서라면... 왜 한국증시가 저평가되는지, 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지를 증권부 안근모 기자가 LG카드 문제를 통해서 한 번 짚어봤습니다. "일부 신용카드사의 경우 카드채 만기연장비율이 매우 낮은 데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공모 청약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기결산에 맞춰 실시한 대손상각, 대환대출 등을 조정하고 볼 경우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실질적으로는 20∼3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중 국지적으로나마 카드채시장 불안이 다시 현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8월7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느 금통위원이 발언한 내용입니다. 카드회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다시 맞을 듯한 상황인데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은 불나비처럼 달려들고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금통위 회의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만 있었을 뿐입니다. 투자자들이 의존하는 유수의 증권사들은 카드사에 대해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요즘 문제가되고있는 LG카드의 당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 달했습니다.(오늘 종가는 5950원입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연체율의 동향만을 근거로 내세우며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혹자들은 당시 카드사들이 대규모 자본조달에 나서면서 큰 시장을 형성해 돈을 벌어야할 입장인 증권사들이 `솔직한 혹평`을 늘어놓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자기 그룹의 카드사가 당장 돈을 끌어들여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들도 `카드사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거들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과장이었든, 기대섞인 전망이었든, 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시장 감시자들이 퍼뜨린 낙관론은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더욱 솔깃하게 했습니다. 언론은 이들의 낙관론을 매일 중계방송했습니다. 결국 `정보가 더 많았던` 금통위원의 말은 적중했습니다. 높은 경쟁률로 판매된 LG카드 후순위CB는 그 날 이후 37%, 주식은 69% 폭락해 버렸습니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주관적인 기대만으로 낙관론을 설파했던 시장의 정보 인프라, 즉 애널리스트와 당국자, 언론은 모두 낯이 뜨겁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손실을 입은 것은 이들의 말을 믿었던 투자자들 뿐입니다. 최근들어 대선자금 수사까지 연일 신문의 톱을 장식하자 edaily `독자의견란`에는 아래와 같은 글(필명 `에프엠`)이 올랐습니다. "98년 이후 각 기업들이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한다고 수십억을 들여서 전산 시스템도 마련했건만 (중략) 기업주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인착복을 위한 회계부정이 저질러 질수 있음을 보여준 일이다. (후략)" `잘 모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계속 팔기만 하든지, `잘 아는` 정보통을 개인적으로 구해 보든지.
2003.12.16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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