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86건
- 소셜데이팅, 미팅사이트와 뭐가 달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20~30대 싱글 사이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 기능을 활용해 인연을 찾는 소셜데이팅(Social Dating)이 화두다. 그러나 온라인 만남에 대한 편견으로 활동을 주저하거나, 실제 솔로탈출에 도움이 될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소셜데이팅 이츄(www.echu.co.kr)가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했다. 1. 미팅서비스와 뭐가 달라? 소셜데이팅은 `소셜`에 기반을 두었다고 하나 `만남`이라는 목적 때문에 기존의 미팅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다. 두 서비스의 차이는 매칭 방식에서 갈린다고 보면 된다. 미팅사이트가 연령, 학력, 지역 등 조건으로 회원을 검색한 다음 채팅을 신청하는 식이라면 소셜데이팅은 사용자가 먼저 자신의 프로필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성이 자동 추천돼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올려두면 같은 영화를 경험한 이성과 연결되고, 나를 상징하는 단어를 나열해 두면 공통점을 가진 이성을 소개해 준다. 조건 위주가 아닌 사용자가 기록한 키워드, 프로필, 취향 등 다양한 정보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속성 덕에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면 할수록 만남 기회가 넓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음흉한 늑대와 여우가 가득? 인터넷 초기 시절 채팅으로 이성을 만나는 일이 낭만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익명성을 악용하는 사이버 스토커나 일부 불건전한 만남 등 부작용이 생겨 온라인 만남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게 됐다. 온라인 정보는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소셜데이팅 역시 온라인을 매개체로 하기 때문에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셜데이팅은 사진이나 단문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소개 정보를 업데이트 하며 교류하는 방식이라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또 상대가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 다른 SNS 정보를 연결시켜 놓았을 경우 더 풍부한 정보와 함께 학교친구나 직장동료 등 인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라 SNS와 스마트폰 등에 익숙하고 새로운 문화를 일찍 체험해 보려는, 소위 스펙이 좋은 사용자들이 몰려 있는 것도 내세울 만한 장점이다. 서비스 업체들 역시 만 19세 이상의 연령 인증자나 성별 인증자만 가입을 시키고, 불량회원 차단과 신고 기능을 활성화해 안전한 이용을 돕고 있다. 3. 나는 스마트폰 없어서 패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동시에 소셜데이팅이 유행하기 시작해 소셜데이팅이란 곧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성을 만나는 서비스로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여러 SNS 앱이 데이팅 목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다 보니 일반 휴대폰을 쓰는 싱글은 `스마트폰이 없어 연애도 못한다`는 신세 한탄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소셜데이팅은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인 SNS를 응용해 만들어진 것이라 오히려 인터넷으로 접속한다면 모바일이라는 제약 없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앱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두 가지 버전을 적절히 쓰는 것이 좋다. 4. 발만 담그면 거미줄 같은 이성 인맥 형성? 소셜데이팅 사이트나 앱을 시작했다가 별 성과가 없다며 일찍 돌아서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처음 트위터에 어리둥절해 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다. 가입만 하면 자연히 인맥이 넓어지고 말 걸어주는 친구가 생길 줄 알았으나, 혼자 노는 기분에 실망하고 지레 포기하는 것이다. 상대와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소셜데이팅 역시 프로필과 사진, 단문 등 각 서비스가 요구하는 정보들을 정성껏 채우지 않으면 소득이 없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소개 영역을 꾸준히 가꾸고,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 등록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댓글이나 메시지 등으로 관심을 표현하며 교류해 나가는 과정이 없다면 솔로탈출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인연을 찾는 일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5. 그래도 안 생겨요? 아무리 노력해도 온라인상의 데이트는 잘해봤자 즉석 만남이나 일회성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소개된 지 1년 여가 지나자 당사자들도 신기해 할 정도로 연애 중인 남녀는 물론이고 결혼을 앞둔 커플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결혼에 골인한 부부 8쌍 중 1쌍이 SNS로 만났다는 통계를 볼 때 우리 나라도 앞으로 소셜데이팅이 이성을 만나는 보편적인 방법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소셜데이팅이 이성을 발견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 진화해 보다 적극적으로 가장 어울리는 소개팅 대상자를 추천해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4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의 주스크(zoosk.com)와 국내의 데이트빈, 페북팅 앱 등이 소개팅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츄도 곧 소개팅 메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상권 이츄 부장은 “소셜데이팅은 만남 방식이 자연스럽고 큰 비용 부담 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양한 매칭 기능을 충분히 사용해 보고, 온라인 교류를 통해 신뢰와 공감이 쌓였을 때 오프라인 만남을 가져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 2009 D.Festa의 주목 작품..뮤지컬 `어글리매칭`
- [이데일리 편집부] 2009년 D. Festa 날쌈 페스티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 작품이 있다. 매 공연마다 꽉찬 객석과 관객들의 기립 호응으로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뮤지컬 '어글리매칭'이 바로 그 작품이다. 뮤지컬 `어글리매칭`은 A급회원들만 매칭하던 특급 커플매니저들이 C급 블랙리스트들을 매칭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이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벗어나 Life 스토리를 다룬 작품으로, 커플매니져들을 통해 현대사회가 조건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에 얼마나 만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뮤지컬 `어글리매칭`은 내레이션 퍼포먼스라는 독특한 장면과 감성적인 무용을 접목시킨 뮤지컬 안무가 출신의 이숙연 연출(안무)과 전직 커플매니져 출신으로 디테일한 대사와 에피소드를 섬세하게 그린 백현주 작가, 톡톡 튀는 멜로디와 환상적인 레시티타브를 구사한 손민혜, 권새미 작곡가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지난 8월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2관에서의 쇼케이스 이후 군포수리인큐베이팅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해 우수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어글리매칭`은 완성도있는 작품으로 이미 인정받은 상태다. 이 작품의 특징은 대극장 앙상블 출신의 배우들에게 소극장 무대에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그들의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타마케팅으로 줄을 선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철저하게 준비된 배우들에게 문을 열어준 셈이다. 음악과 드라마, 그리고 퍼포먼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뮤지컬 `어글리매칭`은 10월2일부터 10월7일까지 대학로 까망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일시 : 2009년 10월 2~7일 평일 7시 30분,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 ▶ 장소 : 대학로 까망소극장 ▶ cast : 남영주, 박종원, 최고운, 김병진 ▶ staff : [연출/안무] 이숙연, [대본/작사] 백현주, [작곡] 손민혜, 권새미, [음악감독] 손민혜, [편곡] 권세형, [분장/소품] 이명화, [조명] 전유리, [음향] 박희만, [무대] 박정희 ▶ 공식 싸이클럽 : http://club.cyworld.com/musical-uglymatching ▶ 관련기사 ◀☞극단 모시는사람들, "권투경기, 연극무대에 오른다"☞누아르 영화같은 연극 ''Violet City'', 강렬한 인물들의 처연한 사랑☞(VOD)고유진 박혜경 에이트 왁스, 관객 가을로 초대
- 가족여행! 돈 내고 가니? 우리는 밥 먹고 간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업체 들이 가족단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맛있는 메뉴와 함께 각 업체마다 가족 여행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 빕스 , 메뉴 시식후기 남기면 가족 홍콩 여행권이 스테이크 & 샐러드 레스토랑 빕스는 5월 한달 간 ‘패밀리와 함께하면 좋은 빕스 추천메뉴’를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패밀리와 함께하면 좋은 빕스 추천메뉴’는 가족 구성원의 스타일에 맞게 빕스 인기메뉴 4종을 추천하는 것. 특히 해당 메뉴 주문 후 빕스 홈페이지에 시식 후기를 남기면 우수 작성자4명 에게 홍콩 가족여행권(3인기준)을 증정, 맛있는 메뉴와 함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외 75명 에게는 뮤지컬 그리스 티켓(1인 2매 / 총 150매)을, 200명 에게는 영화 마더 예매권(1인 2매 / 총 400매)을 함께 증정하고 있다. ◇ 차이나팩토리 메뉴 맞추기 게임 참여하고 홍콩으로~ 차이나팩토리(www.chinafactory.co.kr) 는 오는 6월까지 고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TOP 5’ 메뉴를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메뉴 이미지와 설명을 보고 메뉴명과 매칭시키는 ‘메뉴 이름 맞추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성공할 경우, 추후 차이나팩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특히 쿠폰 안에 인쇄되어 있는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홍콩 3박 4일 가족여행권(3인 가족 1팀) 닌텐도 Wii(4명), 케빈어코인 화장품(120명) 등의 경품을 함께 증정해 즐거움을 더했다. ◇ 차이나팩토리 TOP5메뉴_데리야키 소스의 크리스피 폭립◇ 베니건스 스크래치카드 긁고 여행가자 베니건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개의 메뉴 가격으로 두 개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콤보 메뉴를 출시해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콤보 매뉴는 총4가지로 스테이크 & 쟈스민 폭립, 스테이크&텍스맥스 라이스, 스테이크 & 파스타, 스테이크 & 치킨 데리야끼로 구성돼 있다. 베니건스는 콤보메뉴 출시를 기념해 콤보 이벤트를 함께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콤보 메뉴 주문 시 스크레치 카드를 증정하며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1등은 하이난 여행권(1커플), 2등 하이난 하워드 존슨 리조트 숙박권(2커플), 3등 로하스파크 숙박권(4커플), 4등 반스 운동화 교환권, 5등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 등의 경품이 마련돼 있다. ◇ 아웃백 키즈 패스포드로 호주 여행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키즈 패스포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웃백의 키즈 패스포트 이벤트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키즈 메뉴를 주문할 때마다 세계 지도가 그려진 패스포트 위에 붙일 수 있는 5개 국가 그림의 스티커를 제공, 해당 패스포트 위에 5개의 스티커를 모두 붙여 완성하면, 아웃백의 예쁜 학용품 세트를 증정하는 것이다. 또한 4인 가족(어른 2인, 어린이 2인)이 함께 떠날 수 있는 4박 5일 호주 가족 여행 이벤트 응모할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완성된 패스포트를 아웃백 매장에 제출하면 응모가능하며 당첨자는 2010년 1월 추첨을 통해 발표한다. ◇ 씨즐러 100만원 권 가족여행 상품권 증정 씨즐러는 5월 행사메뉴인 듀오세트, 프리미엄 립아이 스테이크, 프리미엄 뉴욕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100% 당첨 스크래치를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경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 중심의 선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등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가족 여행권이 제공된다. 가족 여행권 외 8만원 상당의 이지함 화장품, 메인 식사권, 전시회 초대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물이 제공된다. 행사는 6월 10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 아워홈 아시아의 맛 즐기고 태국으로 go go 아워홈의 아시안 레스토랑인 실크스파이스에서는 “아시안 뷔페” 런칭을 기념하여 '태국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실크스파이스의 '아시안 뷔페’에서는 사시미와 스시는 물론 해산물 볶음인 '깽 파냉 램',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아시안 음식들을 모두 맛 볼 수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아시안 뷔페를 즐기는 사진을 실크스파이스 홈페이지에 올리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하여 '태국 왕복항공권 2매', 고급 칠레와인 '비냐 마이포 메를로 리제르바'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빕스 김상임 사업부장은 “특히 올해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여행 상품권이 경품으로 마련돼 있어 외식업체들이 가족 고객들에게 맛있는 먹거리와 즐거운 추억을 함께 선물하고 있다” 고 말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현대차, 中버스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앞으로 5년간 중국에 중소형·대형 버스 1만7100여대분의 샤시와 파워트레인, 부품 등을 공급키로 해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현대차는 중국 하문 인터내셔널 씨사이드 호텔에서 서영준 상용수출사업부장과 진금재 하문 금룡여행차유한공사 부동사장, 엽홍정 중국 하문금려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버스 샤시·부품 공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샤시·부품 등의 공급 계약과 함께 기술 자료, 조립기술 지원, 성능 평가 및 기술인원 파견 등의 기술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중국 하문 인터내셔널 씨사이드 호텔에서 중국 하문금려사와 `버스 샤시 및 부품 공급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현대차 제공)현대차는 하문금려사가 하문금룡, 소주금룡 등과 함께 하문기차그룹내 3개 버스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시장에서 연간 2만 5000여대를 판매하고 있는 중국 최상위 버스회사라고 설명했다.하문금려사는 현대차로부터 샤시 및 파워트레인, 부품등을 공급받아 카운티급의 중소형 버스와 에어로 익스프레스급의 대형 버스를 자사 브랜드를 달고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상용차 엔진 생산·판매량 확대로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됐으며 하문금려사는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달부터 시행되는 유로-3 수준의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버스 생산이 가능해졌다.서 상용수출사업부장은 "한국과 중국, 양국 시장에서 최정상에 있는 두 기업의 기술과 역량이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완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순수 독자 기술로 중소형(4ℓ급) · 중형(6ℓ급) · 대형(10ℓ급) 등 중·대형 상용 디젤엔진 3개종을 개발, 풀라인업 구축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날아도 시원찮을 현대차..내주 `총파업` 고비☞현대차, 고객초청 커플매칭 이벤트☞현대車사장 "주간2교대제, 현 물량수준 보장뒤 실시"
- 현대차, 고객초청 커플매칭 이벤트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차(005380)가 2009년형 `투싼`과 가솔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워너비`를 선보인 가운데 젊은층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대차는 11일 지난 5월 출시된 2009년형 투싼 구매 고객 가운데 30명을 초청해 `트랜디 매칭 커플 파티`를 벌인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개그맨 박준형이 사회를 맡고 매직이벤트, 마술체험, 남녀 참가자간의 일대일 스피드 미팅, 각종 게임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현대차는 지난 5월 연비를 기존보다 4% 정도 개선시켜 동급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13.1㎞/ℓ의 연비를 실현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투싼 2009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2.0 가솔린 엔진 모델에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하고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루프랙, 투톤 사이드 가니쉬, 알루미늄 휠, 안개등, 아웃사이드미러 열선내장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하고도 가격을 1500만원대로 낮춘 `투싼 워너비`를 선보였다.▶ 관련기사 ◀☞현대車사장 "주간2교대제, 현 물량수준 보장뒤 실시"☞현대·기아차노조, 또 부분파업..주·야 4시간씩☞"제네시스, 렉서스 신화 재현할 것"-美 차 전문지
- 결혼정보업계 최강자 ‘듀오’ 김혜정 대표
- [조선일보 제공] 별명을 묻자 “부드러운 미소”라며 환하게 웃었다. 책상 위에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자료 몇 가지,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같은 책 서너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결혼정보사업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던 40대 여성 CEO는 1시간여 인터뷰 동안 단정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2만2000여명의 회원, 1만4000여명의 성혼(成婚) 커플을 보유하고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결혼정보업계 부동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은 듀오정보의 김혜정(43) 대표. 그는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대 독문과 82학번인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보실에서 4년여를 근무하다 미국 현지법인으로 나갔고, 거기서 회계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숫자와 싸움에 재미를 붙인 그는 직장을 나와 뉴저지 주립대에 입학했고 1996년 MBA를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따서 미국 회계법인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한창 잘나가던 회계사로 일하던 김 대표는 2001년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그에게 오퍼를 던진 사람은 듀오의 창업자였다. 대우 시절 함께 근무했고, 집안으로도 알고 지내던 창업자는 그를 눈여겨봤고,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을 읽는 데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면서 김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던 회사에서는 회계에 밝은 전문가가 필요했다.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의 경력도 가점을 받았다. 결혼정보사업이라는 전혀 생소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성공을 일궜다.벌써 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읽어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했다는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직원 250명 중 커플 매니저가 150명 정도인데, 전부 여성입니다. 한때 남성 커플 매니저가 있었지만 부드럽고 섬세하며 치밀한 여성의 서비스 마인드를 따라갈 순 없었습니다.”화제가 자연스럽게 최근 달라진 결혼관으로 넘어갔다. 결혼정보사업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20~30대 남녀를 만나보면 ‘적어도 이 정도 자격은 갖춰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쉽게 말해 눈높이가 몇 단계 올라간 것이죠. 상대방에 대한 기대수준이 확 올라가 마음만으로 결혼하기 쉽지 않게 됐어요. 예전에 여성은 남성의 능력과 경제력을 주로 봤는데, 이제 그건 기본입니다. 하다못해 매너나 피부상태까지 따지거든요. 남성 쪽에서도 다르지 않아요. 여성의 경제적 능력을 많이 따지죠. 안정적이고 육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교사나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외모나 스타일이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연상녀, 연하남’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김 대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조건을 우선 검토하는 결혼정보회사 고객 사이에선 이런 흐름이 한 템포 늦게 나타난다”고 했다. “듀오가 집계한 비율은 조금 낮아요. 전체 만남 중 15%가 동갑내기 커플이고,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12% 정도거든요. 성공한 ‘골드 미스’는 자신 못지않은 능력을 갖춘 ‘골드 보이’를 찾는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은 미래가 보장된 든든한 직업의 배우자를 상대적으로 더 찾기 마련이다. “요즘도 ‘사’ 자(字) 배필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가” 묻자 “예전에 비해서는 약간 희석된 느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법고시 합격자가 확 늘어나 연수를 마쳤어도 판·검사 임관이 안 되는 사람이 많잖아요. 회계사도 마찬가지고요. 의사나 한의사는 과거 못지않게 인기가 좋아요. 물론 예전에는 ‘닥터 타이틀’이면 됐지만 요즘은 집안 분위기나 부모의 학력까지 따지는 편이죠. 공사(公社)나 공무원 등 안정적 직종에 대한 선호가 급상승한 게 눈에 띕니다.”전체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는 “이만하면 됐다는 양보나 만족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결혼하기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물 11층이다. 일에 지치고 힘이 들 때는 만사 제쳐놓고 창밖을 내다보며 젊음의 기운을 호흡한다고 했다. 술은 잘 못했는데, 직원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늘었다고 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매일 50분 정도 러닝 머신 위에서 뛰는데 땀을 쫙 빼는 기분이 그만이라며 주먹을 꽉 쥐어보였다. 작년에 시작한 골프는 아직 ‘민폐’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살짝 얼굴을 붉혔다.사업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결혼 시장. 결혼정보회사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줄잡아 3000곳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 요즘, 그 규모가 궁금했다. “실제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가 참 어려워요. 메이저급 회사를 꼽는다면 대략 5~6곳 정도인데, 시장 규모는 500억~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웨딩이나 혼수, 더 나아가 부동산 시장까지 합치면 엄청나겠죠?”김 대표는 듀오의 시장점유율이 1999년부터 꾸준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수와 성혼 회원수 등 어떤 부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위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2003년 7월부터 시작했다는 ‘프로필 매칭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160여개 항목의 배우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형을 찾아주는 방식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은 듀오밖에 없어요. 횟수가 아닌 기간제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1년 동안 매달 3명의 상대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듀오의 매칭시스템은 1년 동안 20여회의 만남을 보장합니다. 횟수에 얽매여 만나는 기회를 재다 보면 만남 자체가 힘들어지거든요. 만남에 대한 기대치와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 일이 잘 안 돼요.”베일에 가려진 ‘매칭의 기술’이 궁금했다. 회원 가입할 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부분을 적어내는 것이 시작이라고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부분, 예를 들면 특별한 직업 같은 것이죠. 특정 종교처럼 반드시 배제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솔직히 적도록 합니다. ‘어디까지는 수용할 수 있고, 어느 선 이후는 안 된다’ 식으로 본인의 선호를 툭 터놓고 기록하는 겁니다. 1차적으로 500명 안팎의 상대가 추출되는데, 까다로운 사람일 경우엔 100명 이하로 나오기도 합니다. 선택된 상대방을 누구부터 만나게 해드리는가도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는 만남을 계속하며 이상형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회원들이 보통 ‘나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만남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변해가거든요. 그럴 때는 커플매니저와 상의하면서 피드백 과정을 거칩니다. 여러 차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회원들을 한결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일대일 매칭 이외에 좀더 편안한 만남의 기회는 없을까. 옆에 앉아 있던 이미경 브랜드 전략팀장이 거들었다. “한자리에서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미팅 이벤트를 매년 200~300회 정도 열고 있습니다. MC의 진행에 따라 그룹으로 진행하는 로테이션 미팅, 정해진 좌석이 없어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 스탠딩 파티가 있죠. 연극이나 뮤지컬, 라이브 공연을 보며 진행하는 문화공연 파티와 스포츠와 레포츠를 즐기며 이성과 친해지는 시간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 미팅에선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요.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일대일 만남 못지않은 커플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자격을 중시하는 사회.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듀오정보라는 이름처럼 ‘정보’는 회사의 자산. 2만2000여명 회원이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사실 100% 책임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혼 유무 확인을 위해 호적등본을 받습니다. 재혼일 경우에는 ‘재혼이고 호적이 정리됐다’ 식으로 기록하죠. 직장 관계는 재직증명서를 통해 확인하는데, 회사에 알려지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본인이 발급받아 제출하도록 합니다. 학력은 졸업증명서를 직접 떼 보고, 자격증이나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도 일일이 확인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기술한 부분 그대로를 정보로 제공하죠. 악의적인 회원 때문에 크게 물의를 빚은 적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없습니다.”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 조목조목 알아보고 짚어보는 것, 김 대표의 ‘훈수’였다.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정보업체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에는 만만치 않은 회원 가입비도 한몫한다. 김 대표는 “불량고객을 걸러내기 위해서라도 가입비는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마담뚜’처럼 성혼 사례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매칭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반 정회원의 경우, 1년 동안 98만원 정도라고 한다. 엘리트 계층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매칭시스템을 적용하는 노블레스의 경우 횟수에 따라 215만원, 315만원 두 가지.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명문가를 대상으로 한 오블리제 회원의 경우 550만원이라고 했다.전국 10여곳과 미국 LA,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까지 갖춘 듀오는 웨딩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비 신랑 신부가 힘들이지 않고 체계적 관리를 받으면서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직장생활로 바빠 다리품을 팔 여력이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예식장부터 드레스, 사진, 신혼여행, 혼수 장만까지 웨딩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했다. 작년에 문을 연 듀오 아카데미는 커플매니저, 웨딩플래너,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등 결혼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는 결혼 만족도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듀오가 지금까지 맺어준 커플은 7000쌍, 1만4000여명에 이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누구였을까. 김 대표는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1만 번째 성혼 커플을 꼽았다. “신랑은 연구원, 신부는 사무직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방 출신으로 동향이었어요. 작은 기념 파티를 열었죠.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와 피곤했을텐데, 둘이 주고받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이게 행복이구나.’ 일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듀오의 미래를 물었다. 김 대표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듀오는 만남에서 시작해 결혼 사업까지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어때요, 잘될 것 같나요?” 질문을 던지며 살짝 웃어보인 김 대표.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이 끝난 듯했다. 김혜정 대표가 전하는 ‘예비 신랑·신부, 이것만은 꼭!’① 외적 이미지를 무시해선 안 된다 결혼은 물론, 사회 생활의 성공에서 외적 이미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적 이미지는 상대방을 내적 이미지로 이끄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상대방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만의 한 기업에서는 직원을 평가하는 요소로 3B를 꼽는다고 한다. 브레인(brain·두뇌), 비헤이브(behave·행동), 그리고 뷰티(beauty·아름다움)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자기관리, 그게 시작이다. ② 결혼에는 때가 있다 ‘조건이 완벽히 갖춰졌을 때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금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대부분이다. 적잖은 여성이 성공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시기를 놓쳐 안타깝다. 결혼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여성만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③ 결혼은 참고 양보하는 것이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나에게 ‘참으세요’라는 말을 10번도 넘게 했다. 참고 양보하라는 말은 결혼은 물론 만남에서도 틀림이 없는 얘기다.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결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는 양보와 타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세대다. 원만한 만남과 결혼을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절대 필요하다.
- 컴퓨터가 짝 골라준다 ‘무정한 맞선’
- [조선일보 제공] ‘하모니 매칭 시스템’이라는 로고가 화면에 떠 있는 노트북에 A씨의 ‘조건’을 입력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인 S대 출신, 연봉 3000만원, 일반기업(30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군) 사무직원, 30세…. 키와 몸무게는 물론 종교, 부모의 직업과 학력 그리고 재산까지 모두 160여 개의 항목이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컴퓨터에는 A씨가 결혼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배우자 지수’가 떴다. 71.7점. 이어 A씨의 조건에서 선택 가능한 배우자 풀(pool) 여성 38명의 이름이 화면에 죽 떠오른다. 최적의 배우자는 올해 29세로 전문대를 졸업한 10급 공무원으로, 연봉은 1800만원이다. 물론 이같은 과정은 보안키가 있는 극소수의 사람만 볼 수 있다. ◆70·80년대 마담뚜, 90년대 커플매니저… 2000년대에는 컴퓨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제때 ‘짝’을 만나지 못하는 남녀가 급증하면서 한국에서 ‘맞선 사업’은 인맥 넓은 사람의 개인사업이 아니라 산업으로 성장했다. 알음알음으로 사람을 소개해주던 70·80년대 ‘마담뚜’에 이어 90년대 말부터 맺어주기를 전문으로 하는 ‘커플 매니저’가 급증하더니, 이제는 컴퓨터가 대량의 정보를 분석·가공해 사람과 사람의 결혼을 중매(仲媒)하는 새로운 메신저로 떠올랐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이희길 소장은 “컴퓨터의 안목이 커플매니저보다 훨씬 낫다”며 통계치를 내밀었다. “전문가인 커플매니저가 맞선을 주선했을 때 양쪽에서 ‘만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 만나게 되는 확률이 평균 12.8%였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니 22%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실제 선우에서는 한때 120여명에 달했던 커플매니저 수가 최근에는 5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맞선시장의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컴퓨터라는 기계가 커플매니저가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조건’은 컴퓨터가 맞춰준다. 사랑할지만 선택하라” 이 시스템을 개발한 선우는 이를 ‘하모니 매칭시스템’이라고 명명했다. 지난 1995~2004년 사이 10년간 선우를 거쳐간 남녀 5만여명의 나이, 학력, 직업, 외모, 부모의 학력과 재력 등을 분석, 실제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회원들에게 ‘5만명의 평균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객관적 배우자 지수’를 개발한 것. 배우자 지수에 따라 소개 가능한 배우자의 풀이 결정되고, 컴퓨터는 이중 통계적으로 가장 결혼 확률이 높았던 조합을 골라내 배우자감으로 소개해 준다. 이용자는 상대방이 컴퓨터로 골라진 짝인지, 커플매니저가 찾아낸 것인지는 모른다. 그냥 ‘사랑할 수 있는가’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점수화하는 데 대해 ‘비정하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지만, 선우측은 “인간의 느낌을 객관화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조건이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A씨의 조건 가운데 직업을 변리사로, 연봉은 7000만원이라고 소개하자 컴퓨터는 금세 태도를 바꿨다. 소개된 여성의 나이는 28세로 한 살 더 어려졌고, 출신 대학은 전문대에서 서울 중위권 대학으로, 직업은 대기업 사무직이며 연봉은 2600만원이었다. 모두 5단계(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인 인상 등급에서 배우자감으로 선택된 여성의 인상 등급은 ‘좋음’에서 ‘매우 좋음’으로 한 단계 뛰었다. 이 소장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고정관념을 바꿀 만한 통계적 수치가 나오길 희망했지만 결국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말았다”며,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중매자가 변하면 짝을 맺어주는 ‘결정적 변수’도 달라질까. 그러나 “남자의 경우 연봉(직업), 여자는 키와 몸무게 등을 조합해 만든 ‘외모지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들의 설명. 선우 이웅진 대표는 “평균적인 인식은 여전히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데서 별로 벗어나 있지 않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