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7건

  • [유럽축구 확대경]돌아온 작은 거인, 호베르토 카를로스
  • [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인간사에서 영원한 것의 존재란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았던가. 제 아무리 화려했던 꽃도 결국에는 시들고, 흥했으면 쇠하는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인간이 하는 스포츠인데 축구판이라고 다를 것 없겠다. 최고라 불리던 모든 스타플레이어의 이름 앞에는 어느 순간 ‘과거에’ 혹은 ‘한때’라는 표현이 붙게 된다. 펠레와 마라도나가 그랬고 크루이프와 베켄바우어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 시대의 마에스트로 지단도 결국은 은퇴했다. 기존의 세력이 샘솟는 새로운 힘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생리다. 한 번 자리를 내주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되돌아온 ‘작은 거인’의 모습이 반가운 것이다. 8강 대진이 결정된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큰 이슈라면 EPL 클럽(맨유 아스날 리버풀 첼시)들의 ‘과반수 차지’와 더불어 터키 페네르바체의 ‘깜짝 생존’일 것이다. 살아남은 클럽 중 유일한 ‘비주류 리그’인데다 이전까지의 ‘꿈의 무대’ 최고 성적이 32강이었으니 이미 새 역사를 창출했다. 16강전에서 UEFA컵 2연패에 빛나는 세비야마저 따돌리며 제대로 ‘검은 말(다크호스)’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 내에서야 입지가 다르지만 유럽의 중심무대에서는 아직 낯선 클럽 페네르바체다. 하지만 그 속에 우리에게 참으로 친숙한 인물이 숨어있다. 작지만 다부진 몸매. 스킨헤드 스타일인데도 귀엽기만 한 외모. 그리고 UFO 프리킥. 짐작할 수 있겠는가. 바로 브라질 왼쪽 풀백의 대명사였던 호베르토 카를로스다. 더 이상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스가 아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11년간 몸담았던 백곰군단을 떠났고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주역 페네르바체의 카를로스다. 8강 진출의 공을 모두 돌릴 수야 없지만 올 시즌 페네르바체의 돌풍에는 확실히 새로 가세한 베테랑 플레이어 카를로스의 도움이 컸다는 평이다. 스테판 아피아(전 유벤투스), 마테야 케즈만(전 AT.마드리드) 등 나름 네임밸류를 지닌 선수들이 있으나 카를로스의 질적 양적인 경험과 비할 바가 아니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29경기)가 보유하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비(非)스페인출신 최다출전(370경기) 기록을 빼앗아온 인물이 바로 카를로스다. 단순히 경기 수만 많은 것도 아니다. 자국리그의 성과를 모두 차치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경험만 3번이다. 산전수전 부족할 게 없는 커리어다. 뿐이랴. 브라질 소속으로 출전한 A매치는 자그마치 125회. 이는 AC밀란의 노장 카푸(156회)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요컨대 누구나 동경하는 국가와 클럽에서 10년이 훌쩍 넘도록 베스트로 활약했던 이가 ‘작지만 강한’ 카를로스인 것이다. 2006년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으니 카를로스도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던 ‘작은 거인’이 잠시 시간을 멈추고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왔다. 1973년생이니 적은 나이도 아닌데 몸놀림이 여전했으니 놀랍기도 하다. 페네르바체의 당당한 질주와 함께 카를로스의 챔피언스리그 출장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초점이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라울에 집중돼 인식이 덜할 뿐, 카를로스는 무려 114회나 꿈의 무대를 밟았다. 최다기록 보유자 라울(116회)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유일하다싶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라울의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서 멈췄다. 고로 다가올 8강 두 경기에 카를로스가 모두 출전한다면 동률이 된다. 혹여 페네르바체가 4강에라도 오를라치면? 확실히 구미가 당길 일이다. 축구를 위해 태어난 작은 거인 카를로스의 욕심이 동할 법한 상황이 마련됐다.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아직 눈에 익지 않지만 적어도 환한 웃음과 폭발적인 플레이는 변함없었다. 그의 이름을 듣고 얼굴을 보는 자체만도 반갑다. 쉽게 떴다가 급히 지는 선수들이 하도 많은지라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카를로스의 건재함이 더욱 반가운지도 모르겠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잉글랜드 FA컵, 화젯거리 가득☞[유럽축구 확대경]'거물' 바이에른 뮌헨, 잠에서 깨어나다☞[유럽축구 확대경]아스널, 젊은 그들이 우뚝섰다☞[유럽축구 확대경]맨유, 첫 번째 고비를 만나다☞[유럽축구 확대경] 기로에 선 리옹, 그들의 선택은
2008.03.18 I 임성일 기자
 국내 지도자에 대한 선입관 버렸으면
  • [허정무 감독과 딥토크 3] 국내 지도자에 대한 선입관 버렸으면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국내 지도자였다. 허 감독은 당시 대표팀을 맡았던 전 기간이 아쉬웠다고 했고, 이제는 “이뤄질 것이다. 이루고 싶다”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겠다, 이뤄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고 말했다. ▲국내 지도자에 대한 선입관을 버려달라 허 감독은 우선 팬들도 국내 지도자에 대한 선입관이나 편견을 버려주기를 당부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올린 뒤 외국인 지도자가 계속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뭐가 달라졌는지 생각해보자. 또 만약 앞으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역시 국내 지도자는 안돼’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 지도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외국 지도자니까 안돼’ 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젠 국내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국내외를 떠나 국가대표팀을 맡은 똑같은 지도자로 봐 줬으면 한다. 외국 감독, 국내 감독으로 나눠서 보는 시각은 없어졌으면 한다.” ▲축구 인생 최대의 승부를 하고 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때 승부사로서의 숙명을 이야기했다. 그 숙명을 피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을 때 왜 이런 시기에 들어가느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있고, 정말 해야 할 승부라면 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승부라는 마음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갈 것이다. 정말 모든 게 잘되고 잘 따라 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축구 인생 최대의 승부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건 승부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국 이운재 등 징계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먼저 본인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자세와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펠레라도 다쳐서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치가 없다 “징계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축구협회에 조기 징계 해제를 요구하는 등의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 그들은 물론 한국 축구의 자산이고 소속팀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인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능력있는 모든 선수들이 다 필요하고 아쉽다. 황선홍의 존재는 아쉽지 않겠느냐. 또 옛날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와 같은 출중한 재능은 그렇지 않겠는가. 세월은 흐르고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 선수는 무엇보다 현재 그라운드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부상당해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면 선수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 제 아무리 펠레라도 다쳐서 벤치에 앉아 있으면 선수로서 가치는 없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언제라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뿐이다.“ ▲박주영,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일어서야 박주영에 대해 물었다. 허 감독은 축구 선수에게는 절대 순탄한 길만 있는 게 아니라면서 어려움이 왔을 때 이를 본인이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구인생의 성패는 달라진다고 했다. “주영이는 재능있는 선수다. 올림픽 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잠깐 만났다. 축구 천재로 갑자기 부각되다 가라앉으면서 심적으로 굉장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팬이나 주위의 큰 기대에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신경 쓰지 말아라. 너와의 싸움이다. 자신감을 가져라. 솔직히 현역 시절 나를 너와 비교했을 때 기술적으로 너보다 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단 골 넣는 감각은 네가 훨씬 낫다.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져라. ’누구든 덤벼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뭔가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서는 것과 ‘그래 누구든 나와 봐’라는 자세로 나가는 것은 차이가 엄청나다. 스스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위의 시선 등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대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 옆에서 모든 것을 챙겨 줄 수 없다. 주영이는 누가 뭐라 하던 감각과 지능, 그리고 골을 결정하는 능력 등은 타고난 선수다.“ ▲빨라야 한다 허 감독은 속도를 강조했다. 빠르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허정무호‘의 색깔은 스피드다. ‘현대 축구는 빨라졌다. 패스 속도, 공수 연결과 전환 등 빠르지 않으면 안된다. 활동량도 많아졌다. 또 빠르고 정교해야 한다. 이를 이루기가 쉽지는 않지만 시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실수하지 않겠다 허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은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면서도 포항 감독 시절이던 1995년 챔피언 결정전을 떠올렸고, 첫 번째 대표팀 감독 재임 때를 기억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와 맞붙었던 챔피언 결정전 당시 포항은 1차전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2-0으로 앞서다 결국 3-3으로 비겨 예정에도 없던 3차전까지 갔다가 결국 일화에 정상을 내줬다.) “처음 대표팀을 2년 동안 맡았을 때 너무 못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왜 그렇게 했을까. 그것 밖에 못했을까. 더 잘 할 수 없었을까 등등 아쉬움이 너무 많다. 이제는 그런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용수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허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그의 실패의 경험에서 가능성을 찾으려고 했다.“실패를 많이 할수록 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실패가 보약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스스로 실패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했다. 팬들도 ‘허정무호’가 당장 보이는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전체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허 감독은 “선수, 지도자 등 축구인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어떤 형태로던 한국 축구에 보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일을 반드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nbsp;(사진=김정욱 기자)△허정무 감독 프로필▲생년월일=1955년 1월 13일▲출생지=전남 진도▲학력=영등포공고-연세대-수원대 대학원▲선수 경력=한국전력-해병대-아인트호벤-현대▲대표 경력=청소년 대표(1973년)-국가대표(1974~86년, 통산 87경기 출전 30골)▲지도자 경력=월드컵 대표 트레이너(1989~90)-국가대표 코치(1991, 93, 94)-포항 코치(1991~92) 포항 감독(1993~95)-전남 감독(1996~98)-국가대표 및 올림픽 대표 감독(1998~2000)-국가대표 수석 코치(2004)-전남 감독(2005~2007)-국가대표 감독(2007.12~)▶ 관련기사 ◀☞[허정무 감독과 딥토크4] 박지성,바둑두다 뽑았다는 말도 들었다☞[허정무 감독과 딥토크 2] "어리고 부족했지만 달라졌다"☞[허정무 감독과 딥토크 1] 김남일도 경쟁해야☞[Poll] 국가대표 축구팀의 예상 성적은 ?☞[VOD]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기사 미리보기 끝-->
2008.02.09 I 김삼우 기자
(공모기업소개)네오엠텔
  • (공모기업소개)네오엠텔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임베디드 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사진)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미국 CDMA칩 공급업체 퀄컴에게 로열티를 받는 유일한 토종업체로 알려진 네오엠텔은 지난 1999년 문자 및 텍스트 위주로 제공되던 휴대폰 화면에 이미지 및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함으로써 성공 가도를 걷고 있다. 네오엠텔의 서비스는 국내 이통3사 모든 휴대폰에 지원되고 있으며 퀄컴을 비롯해 모토로라,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 허치슨, 펠레폰, 유사셀 등 전세계 400여개 해외 이통사 및 단말제조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 김윤수 대표는 "최근 네오엠텔의 그래픽 소프트웨어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모바일 쿠폰 및 광고, 모바일 회원권, 모바일 고지서 등 생활밀착형 모바일 마케팅 소프트웨어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오엠텔은 벡터 그래픽을 적용한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GUI)를 휴대폰 외 다양한 디지털디바이스에 탑재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성공시켰다. 특히 국내 가전 GUI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김 대표는 "네오엠텔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기존의 휴대폰, IPTV, MP3 등으로부터 냉장고, 세탁기, 프린터 등 생활가전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디지털 디바이스 및 생활가전 GUI 시장도 본격적으로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네오엠텔의 수익구조 역시 매우 안정적"이라며 "2001년부터는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이자 독점사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매년 약 30억원의 기술로열티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2년간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엠텔은 지난해 매출액 122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5일 상장할 계획이다. 1주당 공모예정금액은 1만3000원에서 1만42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에스씨디 외 2인으로 165만6200주(36.8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은 전량 보호예수되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은 발행 내역이 없다.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회사 연혁1999년 11월-주식회사 네오엠텔 설립 1999년 11월-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SIS(Simple Image Service) 개발 완료 2000년 02월-서울지방중소기업청 “우수 벤처기업” 인증 2000년 06월-SIS, 국내 이동통신사 통합 표준으로 채택(SKT, KTF, LGT) 2001년 02월 -퀄컴의 CDMA 전략적 파트너 선정 및 SIS 표준 채택 2001년 04월-이스라엘 GoNext사에 SIS 솔루션 등 공급계약 체결 2001년 06월-중국 현지법인 Neomtel China Co.,Ltd. 설립 2001년 08월-모토로라에 SIS 솔루션 및 컨텐츠 공급계약 체결 2001년 09월-MSF(Mobile Streaming Format) 기술 개발 브라질 Telesp&Telefonica 사에 SIS 솔루션 등 공급계약 체결 제2회 전파신기술상 수상 &#8211; 정보통신부 2001년 11월-VIS(Vector Image Solution) 기술 개발 2002년 01월-PICCA(한국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공로패 수상 2003년 03월-차이나모바일에 VIS가 표준 그래픽 솔루션으로 채택 2003년 04월-Brew Developer Award 최우수기술상 수상 2003년 08월-NEO GUI(Graphic User Interface) 개발 및 상용화 SKT에 VIS를 이용한 서비스 개시 2003년 11월-디지털 이노베이션 우수상 수상 &#8211;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2003년 12월-태국 정보통신부 감사패 수상 2004년 06월-해외시장 공략 대표업체 선정 &#8211;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2004년 10월-SIS Color 중국 특허 취득 2005년 05월-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2005년 06월-VIS, 신 소프트웨어 대상 선정 &#8211;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2005년 09월-‘올해의 아시아 IT 1000대 기업’선정 &#8211; 미국 Red Herring 사 2005년 12월-2005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06년 02월-㈜셀런티비(셋탑박스)에 VIS 공급 계약 체결 2006년 03월-㈜하나로미디어(IPTV)에 VIS 공급 계약 체결 디지털큐브(PMP)에 VIS 공급 계약 체결 2006년 08월-SKT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문자매니저’ 운영 계약 체결 2007년 02월-삼성중공업(월패드)에 VIS 공급 계약 체결 2007년 06월-㈜유비스타(내비게이션)에 Emflash 공급 계약 체결 2007년 07월-대만 미디어텍(플랫폼)에 VIS 공급 계약 체결 2007년 08월-제32회 벤처기업상 대상 과학기술부총리상 수상 2007년 10월-2007 벤처기업대상 대통령상 표창 수상 2007년 10월-‘SIS’ 솔루션 전세계 휴대폰 3억대 탑재 돌파
2008.01.13 I 안재만 기자
‘천의 얼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천의 얼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조선일보 제공]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은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연말 클래식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울려 퍼지는 단골 레퍼토리입니다. 예술의전당의 2005년 집계에 따르면 4년간 송년 음악회에서 ‘합창’은 13차례, ‘메시아’는 10차례 각각 연주되면서 인기 순위 1·2위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모든 인류가 형제 되리”라고 노래한 실러(Schiller)의 가사와 베토벤 말년 불굴의 의지가 마지막 악장에서 만나고 있기에, 경건하게 한 해를 돌아보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창’의 연주 역사를 돌아보면 이 곡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얼굴이 숨어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에는 ‘자유’의 상징이었지요. 그 해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키로프 극장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등으로 구성된 연합 교향악단과 함께 ‘합창’을 연주하며, 역사적인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했습니다. 당시 공연에는 실러의 ‘환희의 송가’ 대신에 ‘자유의 송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오트마 마가&nbsp;같은 해 11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반(反)독재 민주화를 부르짖는 ‘벨벳 혁명’이 한창이었습니다. 한 달 뒤인 12월 14일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 홀에서도 체코 필하모닉이 ‘합창’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무대에 올라간 지휘자 바츨라프 노이만(Neumann)과 단원들의 가슴에는 ‘벨벳 혁명’을 지지하는 배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연주가 끝난 뒤,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선 사람은 훗날 대통령이 된, 극작가 출신의 민주화 운동가 바츨라프 하벨입니다. 이렇듯 ‘합창’은 민주주의와 동의어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독일 히틀러 집권 당시인 1942년 4월 19일 베를린에서는 ‘총통 각하’의 생일 전야를 축하하기 위해 푸르트벵글러가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당시 음악 역시 ‘합창’이었지요. ▲ 에드몬 콜로메르&nbsp;음악이 지닌 빛은 하나이겠지만, 시대 상황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아마도 여러 가지 색을 내는가 봅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KBS 교향악단, 지휘 오트마 마가, 20일 오후 8시 KBS홀, 21일 예술의전당, (02)781-2241 ▶대전시향, 지휘 에드몬 콜로메르, 29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042)610-2266 ▶ 관련기사 ◀☞''조수미 · 신영옥''이 선사하는 행복한 송년☞''포르투 콩쿠르의 별'' 김태형·이정은 피아노 독주회
  • [김삼우의 축구&] 축구협, 지도자 철학 정립이 우선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64) 감독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끌어 올린 명장이다. 쿠웨이트(82년 스페인대회), 아랍에미리트연합(90년 이탈리아 대회), 사우디아라비아(98년 프랑스 대회)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세계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에서 애증의 대상이다. 분명한 성과와 화려한 이력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지만 브라질 축구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감독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의외로 94년 미국 월드컵 직후 특히 심한 냉대를 받았다. 브라질에선 변변한 팀을 맡기도 힘들 정도였다..수비지향적인 그의 축구 스타일 탓이었다. 파레이라 감독 스스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면 공 뒤에 우리 선수 8명이 포진했다. 수비를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이런 브라질 축구를 접해 보지 못했던 유럽 팀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자랑스럽게 설명하지만 문제는 팬들이 이런 ‘파레이라식 축구’를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펠레 토스타오 리베리노 등 전설적인 스타들이 70년 월드컵을 제패할 당시 구사한 조고 보니토(jogo bonito, 아름다운 축구)를 원했다. 현란하고 창조적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였다. 94년 파레이라 사단은 그 대척점에 서 있었다. 이후 브라질 대표팀이 흔들릴 때면 곧잘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스스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안기 싫다“며 거절하다 2006 독일 월드컵때 다시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에는 프랑스와 8강전에서 격돌, 0-1로 패해 탈락했고, 팬과 언론으로부터 ’시대에 뒤진 축구를 하고, 선수들을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는 십자포화를 맞았다. 그는 지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파레이라 감독을 이렇게 떠올린 이유는 다시 국가대표 감독 중도사퇴, 후임 물색 등 어지러운 과정에 놓여 있는 한국 축구 때문이다. 지난 해 7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핌 베어벡 감독은 2007 아시안컵을 끝으로 스스로 사퇴, 대한축구협회는 그의 후임을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형편이다.. 베어벡 감독의 자진 사퇴 배경에는 대회 기간 내내 제기된 그의 수비지향적인 전술과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가 추구한, 그리고 보여준 축구에 대한 불만이었다. 파레이라 감독이 많은 브라질 축구팬들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지금 한국축구는 보기에 좋은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볼품은 없어도 ‘지지 않는’ 실속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자를 발탁할 것인지를 먼저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를 다 이뤄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힘들다. 어지간한 국가대표 3~4팀은 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쉽게 하지 못한 일이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는 지도자가 필요한지,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와야 하는지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항상 세계 정상급인 브라질과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한국 축구가 해야 하는 고민이다. 다시 외국지도자여야 하는지 이제는 국내 지도자를 써야 하는지 문제도 한국 축구가 원하는 지도자상을 분명하게 세운 뒤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베어벡 감독 사퇴 문제를 처리하면서 후임 사령탑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시작으로 7명의 외국 지도자를 활용했지만 대부분 ‘단기 족집게 과외교사’성격이었다. 중도 퇴진한 감독들의 경우 성적 부진 탓이 컸다. 본 프레레 감독처럼 동아시아 대회 한일전 패배가 빌미가 되는 등 대한축구협회가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도 있었다. 국내 지도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피해야 할 일들이다. 과연 현재 한국 축구에는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 철학부터 먼저 정립하고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해도 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사퇴 수용키로☞[아시안컵] 베어벡 감독 사퇴...후임에 이라크 감독 오나
2007.07.30 I 김삼우 기자
  • [김삼우의 축구&] 축구협, 지도자 철학 정립이 우선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64) 감독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끌어 올린 명장이다. 쿠웨이트(82년 스페인대회), 아랍에미리트연합(90년 이탈리아 대회), 사우디아라비아(98년 프랑스 대회)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세계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에서 애증의 대상이다. 분명한 성과와 화려한 이력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지만 브라질 축구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감독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의외로 94년 미국 월드컵 직후 특히 심한 냉대를 받았다. 브라질에선 변변한 팀을 맡기도 힘들 정도였다..수비지향적인 그의 축구 스타일 탓이었다. 파레이라 감독 스스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면 공 뒤에 우리 선수 8명이 포진했다. 수비를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이런 브라질 축구를 접해 보지 못했던 유럽 팀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자랑스럽게 설명하지만 문제는 팬들이 이런 ‘파레이라식 축구’를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펠레 토스타오 리베리노 등 전설적인 스타들이 70년 월드컵을 제패할 당시 구사한 조고 보니토(jogo bonito, 아름다운 축구)를 원했다. 현란하고 창조적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였다. 94년 파레이라 사단은 그 대척점에 서 있었다. 이후 브라질 대표팀이 흔들릴 때면 곧잘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스스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안기 싫다“며 거절하다 2006 독일 월드컵때 다시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에는 프랑스와 8강전에서 격돌, 0-1로 패해 탈락했고, 팬과 언론으로부터 ’시대에 뒤진 축구를 하고, 선수들을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는 십자포화를 맞았다. 그는 지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파레이라 감독을 이렇게 떠올린 이유는 다시 국가대표 감독 중도사퇴, 후임 물색 등 어지러운 과정에 놓여 있는 한국 축구 때문이다. 지난 해 7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핌 베어벡 감독은 2007 아시안컵을 끝으로 스스로 사퇴, 대한축구협회는 그의 후임을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형편이다.. 베어벡 감독의 자진 사퇴 배경에는 대회 기간 내내 제기된 그의 수비지향적인 전술과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가 추구한, 그리고 보여준 축구에 대한 불만이었다. 파레이라 감독이 많은 브라질 축구팬들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지금 한국축구는 보기에 좋은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볼품은 없어도 ‘지지 않는’ 실속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자를 발탁할 것인지를 먼저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를 다 이뤄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힘들다. 어지간한 국가대표 3~4팀은 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쉽게 하지 못한 일이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는 지도자가 필요한지,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와야 하는지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항상 세계 정상급인 브라질과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한국 축구가 해야 하는 고민이다. 다시 외국지도자여야 하는지 이제는 국내 지도자를 써야 하는지 문제도 한국 축구가 원하는 지도자상을 분명하게 세운 뒤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베어벡 감독 사퇴 문제를 처리하면서 후임 사령탑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시작으로 7명의 외국 지도자를 활용했지만 대부분 ‘단기 족집게 과외교사’성격이었다. 중도 퇴진한 감독들의 경우 성적 부진 탓이 컸다. 본 프레레 감독처럼 동아시아 대회 한일전 패배가 빌미가 되는 등 대한축구협회가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도 있었다. 국내 지도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피해야 할 일들이다. 과연 현재 한국 축구에는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 철학부터 먼저 정립하고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해도 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사퇴 수용키로☞[아시안컵] 베어벡 감독 사퇴...후임에 이라크 감독 오나
2007.07.30 I 김삼우 기자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nbsp;&nbsp;지나간 일이라고 넘어갈 수만은 없다. 핌 베어벡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그 판단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대표팀 운영에 관한 일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2007 아시안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골결정 부족,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전술적인 부분을 넘어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쓸데없이 부르고 정작 중요한 때 활용치 못한 해외파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였다. 베어벡 감독은 염기훈, 김치우, 이근호 등 신예들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기량과 경험 등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이 대회를 앞두고 하나 둘 수술대에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이들의 부상에 일조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전 포함,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가진 A매치는 모두 16경기(7승3무6패)였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는&nbsp;지난 달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 이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8차례의 A 매치 가운데 5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은 네덜란드전부터 부상으로 대표팀에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nbsp;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전은 이들에게 큰 영향이 없었으나 국내에서 치른 4경기가 문제였다. 영국에서 1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경기에 나서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공교롭게 한국에서 경기를 가진 직후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nbsp;이 4경기 때마다 구태여 이들을 불러야 했는지 의문부호를 달 수 있다. 지난 해 홈 경기로 가진 이란, 대만, 시리아와의 아시안컵&nbsp;예선&nbsp;3경기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그것이다.&nbsp;약체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8-0승리), 박지성과 이영표를 전반만 소화하도록 한 우루과이전(0-2패)때는&nbsp;이들의 대표팀 차출이&nbsp;논란이 된 바 있다.&nbsp;당시 베어벡 감독은 조직력 강화 등에 의미를 뒀겠으나 작은 것을 얻으려다 정작 중요한 때 이들을 불러보지도 못하는 결과가 된 셈이다. ▲지나치게&nbsp;열심히 했던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 지난 달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이라크와 평가전이 끝난 뒤 베어벡호는 사기충천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와 김남일 등 대표팀 핵심 멤버 없이 치른 아시안컵 대비 첫 평가무대였지만 결과는 3-0 대승.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nbsp;&nbsp;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아시안컵에서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평가전은 베어벡호에 약이 아닌 독이었다. 4강전을 앞두고,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그때 결과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이라크 선수들과 맞부딪힌 한국 선수들은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20여일전의 그들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과 미드필드 라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 대비책을 마련한 게 분명해 보였다. 한국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지만 이라크의 플레이는 효율적이면서 날카로웠다. 94년 미국 월드컵 사령탑을 지낸 김호 이데일리 SPN 칼럼니스트(대전 감독)는 이와 관련, 당시 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를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주장을 맡았던 콜롬비아는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의 강호였으나 루마니아에 1-3, 미국에 1-2로 지는 부진 끝에 예선탈락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그때 콜롬비아는 대회 개막전 미국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가진 전력을 낱낱이 노출하는 결과를 낳아 본 대회에서는 그들을 철저하게 연구한 상대팀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갖는 평가전은 대개 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대회 때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전력을 그대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관련기사 ◀☞[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 3, 4위전서 한일전 성사...베어벡 마지막 시험대될 듯☞[아시안컵]베어벡 감독 사퇴 논란 재연되나☞[아시안컵] 답답한 베어벡, 절실한 킬러
2007.07.26 I 김삼우 기자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나간 일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그 판단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대표팀 운영에 관한 일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2007 아시안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골결정 부족,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전술적인 부분을 넘어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쓸데없이 부르고 정작 중요한 때 활용치 못한 해외파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였다. 베어벡 감독은 염기훈, 김치우, 이근호 등 신예들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기량과 경험 등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이 대회를 앞두고 하나 둘 수술대에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이들의 부상에 일조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전 포함,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가진 A매치는 모두 16경기(7승3무6패)였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는&nbsp;지난 달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 이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8차례의 A 매치 가운데 5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은 네덜란드전부터 부상으로 대표팀에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nbsp;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전은 이들에게 큰 영향이 없었으나 국내에서 치른 4경기가 문제였다. 영국에서 1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경기에 나서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공교롭게 한국에서 경기를 가진 직후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nbsp;이 4경기 때마다 구태여 이들을 불러야 했는지 의문부호를 달 수 있다. 지난 해 홈 경기로 가진 이란, 대만, 시리아와의 아시안컵&nbsp;예선&nbsp;3경기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그것이다.&nbsp;약체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8-0승리), 박지성과 이영표를 전반만 소화하도록 한 우루과이전(0-2패)때는&nbsp;이들의 대표팀 차출이&nbsp;논란이 된 바 있다.&nbsp;당시 베어벡 감독은 조직력 강화 등에 의미를 뒀겠으나 작은 것을 얻으려다 정작 중요한 때 이들을 불러보지도 못하는 결과가 된 셈이다. ▲지나치게&nbsp;열심히 했던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 지난 달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이라크와 평가전이 끝난 뒤 베어벡호는 사기충천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와 김남일 등 대표팀 핵심 멤버 없이 치른 아시안컵 대비 첫 평가무대였지만 결과는 3-0 대승.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nbsp;&nbsp;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아시안컵에서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평가전은 베어벡호에 약이 아닌 독이었다. 4강전을 앞두고,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그때 결과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이라크 선수들과 맞부딪힌 한국 선수들은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20여일전의 그들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과 미드필드 라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 대비책을 마련한 게 분명해 보였다. 한국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지만 이라크의 플레이는 효율적이면서 날카로웠다. 94년 미국 월드컵 사령탑을 지낸 김호 이데일리 SPN 칼럼니스트(대전 감독)는 이와 관련, 당시 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를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주장을 맡았던 콜롬비아는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의 강호였으나 루마니아에 1-3, 미국에 1-2로 지는 부진 끝에 예선탈락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그때 콜롬비아는 대회 개막전 미국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가진 전력을 낱낱이 노출하는 결과를 낳아 본 대회에서는 그들을 철저하게 연구한 상대팀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갖는 평가전은 대개 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대회 때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전력을 그대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관련기사 ◀☞[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 3, 4위전서 한일전 성사...베어벡 마지막 시험대될 듯☞[아시안컵]베어벡 감독 사퇴 논란 재연되나☞[아시안컵] 답답한 베어벡, 절실한 킬러
2007.07.26 I 김삼우 기자
  • '18인 18색',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18인의 어제와 오늘(1)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nbsp; ‘세계가 경악한 18명의 붉은 악동’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1999년 발간한 ‘국기(國技) 축구, 그 화려한 발자취’라는 책에는 이 같은 제목으로 제 4회 멕시코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이룩한 4강 신화를 기술하고 있다. “온몸이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청소년 축구 멕시코 4강은 4천만 한민족을 하나로 응집시켰고, 40억 인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기념비적인 대사건이었다”고. 캐나다에서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07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 청소년 대표팀이 목표로 하는 것도 ‘멕시코 4강 신화 재연’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달성이전까지 한국 축구가 이룬 최고의 성과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4강 진출이었다. 그렇다면 신화를 일군 18명의 붉은 악동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또 그들의 축구인생은 어떠했을까.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여전히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4년 전 신화를 창조한 붉은 악마 18명은 그렇지 못했다. 당시의 위업을 떠올리면 대부분 한국 축구의 중추로 컸을 법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연도 많다. 18인의 멕시코 이후 축구 인생은 18색이었다. ▲절반은 지도자 생활... 프로 지도자는 두명 1964년생이나 65년생이 주축이었던 당시 멤버들은 대부분 마흔 고개를 넘어섰다. 현역은 벌써 마감했고, 지도자로 활동할 나이다. 하지만 지도자로 여전히 축구와 인연을 맺어가고 있는 이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한국 축구의 꽃이랄 수 있는 프로 지도자로 활약하는 멤버는 당시 ‘작은 펠레’로 각광 받았던 신연호 대구 코치와 김풍주 울산 현대 GK 코치 두명 뿐이다. 이들 외에 ‘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종부(중동고)와 유병옥(마산공고)은 고교,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 이기근(구리중)과 이태형(해미중)은 중학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강재순은 일화 천마 여자축구단을 이끌고 있다. 또 김종건과 이승희는 각각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와 유소년 축구 전임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으로, 호주로, 스리랑카로 한국을 떠난 이들도 있다. 박종환 감독의 사위가 된 문원근은 9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갔고 , GK로 이름을 떨친 이문영도 92년 유공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문영은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재미동포 선수단 축구 감독으로 한국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는 김판근이다. 지난 97년 은퇴 후 호주 프로팀 마코니에서 활약한 것을 인연으로 2001년부터 호주를 기반으로 축구 유학 및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번 캐나다 세계선수권 대회 대표로 참가하는 기성용(FC 서울)이 호주의 ‘김판근 축구 아카데미’ 출신이다. 현재 직함은 (주) 판스포츠 인터내셔널 대표다. 수비수 출신인 장정은 해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싱가포르 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했고, 지난 해에는 23세 이하 스리랑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축구여 Bye 아예 축구계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멤버도 5명이나 된다. 멕시코와의 예선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노인우를 비롯, 최익환 김흥권 최용길 이현철 등이 그들이다. 현재 축구협회에 등록된 지도자 명단에는 이들의 이름이 없다. 축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활발하지 않아 정확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노인우는 여수, 김흥권은 장성 등에서 유소년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 관련기사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18인의 어제와 오늘(2)...명암 엇갈린 축구인생☞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 신연호, "이번에는 우리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김삼우의 사커 In]무관심에서 출발한 1983년과 2007년 청소년(U-20) 대표팀
2007.06.25 I 김삼우 기자
  •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18인의 어제와 오늘(1)...18인 18색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세계가 경악한 18명의 붉은 악동’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1999년 발간한 ‘국기(國技) 축구, 그 화려한 발자취’라는 책에는 이 같은 제목으로 제 4회 멕시코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이룩한 4강 신화를 기술하고 있다. “온몸이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청소년 축구 멕시코 4강은 4천만 한민족을 하나로 응집시켰고, 40억 인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기념비적인 대사건이었다”고. 캐나다에서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07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 청소년 대표팀이 목표로 하는 것도 ‘멕시코 4강 신화 재연’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달성이전까지 한국 축구가 이룬 최고의 성과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4강 진출이었다. 그렇다면 신화를 일군 18명의 붉은 악동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또 그들의 축구인생은 어떠했을까.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여전히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4년 전 신화를 창조한 붉은 악마 18명은 그렇지 못했다. 당시의 위업을 떠올리면 대부분 한국 축구의 중추로 컸을 법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연도 많다. 18인의 멕시코 이후 축구 인생은 18색이었다. ▲절반은 지도자 생활... 프로 지도자는 두명 1964년생이나 65년생이 주축이었던 당시 멤버들은 대부분 마흔 고개를 넘어섰다. 현역은 벌써 마감했고, 지도자로 활동할 나이다. 하지만 지도자로 여전히 축구와 인연을 맺어가고 있는 이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한국 축구의 꽃이랄 수 있는 프로 지도자로 활약하는 멤버는 당시 ‘작은 펠레’로 각광 받았던 신연호 대구 코치와 김풍주 울산 현대 GK 코치 두명 뿐이다. 이들 외에 ‘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종부(중동고)와 유병옥(마산공고)은 고교,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 이기근(구리중)과 이태형(해미중)은 중학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강재순은 일화 천마 여자축구단을 이끌고 있다. 또 김종건과 이승희는 각각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와 유소년 축구 전임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으로, 호주로, 스리랑카로 한국을 떠난 이들도 있다. 박종환 감독의 사위가 된 문원근은 9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갔고 , GK로 이름을 떨친 이문영도 92년 유공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문영은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재미동포 선수단 축구 감독으로 한국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는 김판근이다. 지난 97년 은퇴 후 호주 프로팀 마코니에서 활약한 것을 인연으로 2001년부터 호주를 기반으로 축구 유학 및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번 캐나다 세계선수권 대회 대표로 참가하는 기성용(FC 서울)이 호주의 ‘김판근 축구 아카데미’ 출신이다. 현재 직함은 (주) 판스포츠 인터내셔널 대표다. 수비수 출신인 장정은 해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싱가포르 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했고, 지난 해에는 23세 이하 스리랑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축구여 Bye 아예 축구계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멤버도 5명이나 된다. 멕시코와의 예선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노인우를 비롯, 최익환 김흥권 최용길 이현철 등이 그들이다. 현재 축구협회에 등록된 지도자 명단에는 이들의 이름이 없다. 축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활발하지 않아 정확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노인우는 여수, 김흥권은 장성 등에서 유소년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 관련기사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18인의 어제와 오늘(2)...명암 엇갈린 축구인생☞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 신연호, "이번에는 우리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김삼우의 사커 In]무관심에서 출발한 1983년과 2007년 청소년(U-20) 대표팀
2007.06.25 I 김삼우 기자
  • [김삼우의 축구&] 앙리가 남기고 간 축구 스타의 초상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 최근 우리나라를 찾았던&nbsp;프랑스의 축구스타 앙리&nbsp;처음에는 영 마뜩치 않았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자 가수와의 만남, 연예전문 방송사에서 나온 인사의 돌출행동으로 어색해진 기자회견, 그리고 오락 방송 출연 등으로 짜여진 그의 일정이 그랬다. 과연 한국에서 그는 축구 스타일까, 아니면 연예 스타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 4일,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이야기다. 이번 앙리의 방한은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리복'의 축구화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 축구 이벤트와 연계할 만한 구석도 그다지 없는 상황이기는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차례나 차지한 세계 최고의 골게터가 2002년 월드컵 이후 5년 만에 방한했는데 이런 본업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가 싶어 아쉬웠다. 스폰서와 연계된 행사에 참여 한 축구 스타의 씁쓸한 모습에 대한 기억이 있다. 지난 1999년 12월, 한일 월드컵 대륙 별 예선 조추첨 행사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였다. 당시 행사장에서 ‘축구 황제’ 펠레가 후원사인 모 신용카드사 주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날아온 기자들에게 펠레 기자회견은 더 할 나위 없는 취재거리였다. 하지만 기자회견 초반 펠레는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진행자가 주최 회사와의 인연, 좋은 기억 등만 물었기 때문이다. 축구황제와 신용카드라니. 기자들은 하품을 하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축구 이야기는 주최 측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 나온 뒤에야 가능했다. 철저하게 상업화한 축구와 그것의 움직이는 광고판 노릇을 해야 하는 축구스타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축구스타와 스폰서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있었다. 그는 프랑스와의 결승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근육경련과 노이로제 증세를 보여 뛰기 힘든 처지였지만 그를 후원하는 스폰서의 뜻에 따라 울며겨자먹기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기량에 관한 것 못지 않게 하늘 모르고 치솟는 그들의 몸값이 기사화되고,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사고 팔리는 상품과 같은 운명을 감수해야 하는 게 요즘 프로 선수들의 모습이다. 앙리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 축구 기자보다는 연예 기자들이 더 바쁘게 쫓아다닌 한국에서 그의 행보 또한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앙리는 스타가 그런 상업적인 휘둘림 속에서 드러낼 수 있는 신선함도 보여줬다. 오락 프로그램에서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그것이었다.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앙리도 ‘훈남’으로 호평을 받았다. 축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팬들도 즐겁게 했다. 앙리는 '축구 자체만 보면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없지만 한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팬들은 즐겁다. 팬들이 즐겁다면 그것이 바로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것'이라는 게 자신의 축구 철학 중 하나라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에서처럼 팬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스타의 몫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일정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하니 앙리는 장외에서도 철처한 프로였던 셈이다 . 순수하게 축구, 그리고 스포츠만 따로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K 리그 감독들, 더 많이 미안해 해도 좋다☞[김삼우의 축구&] 심판들이여, 증오를 두려워 말라
2007.06.13 I 김삼우 기자
  •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
  • [이데일리 SPN 김삼우 기자] 처음에는 영 마뜩치 않았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자 가수와의 만남, 연예전문 방송사에서 나온 인사의 돌출행동으로 어색해진 기자회견, 그리고 오락 방송 출연 등으로 짜여진 그의 일정이 그랬다. 과연 한국에서 그는 축구 스타일까, 아니면 연예 스타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 4일,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이야기다. 이번 앙리의 방한은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리복'의 축구화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 축구 이벤트와 연계할 만한 구석도 그다지 없는 상황이기는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차례나 차지한 세계 최고의 골게터가 2002년 월드컵 이후 5년 만에 방한했는데 이런 본업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가 싶어 아쉬웠다. 스폰서와 연계된 행사에 참여 한 축구 스타의 씁쓸한 모습에 대한 기억이 있다. 지난 1999년 12월, 한일 월드컵 대륙 별 예선 조추첨 행사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였다. 당시 행사장에서 ‘축구 황제’ 펠레가 후원사인 모 신용카드사 주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날아온 기자들에게 펠레 기자회견은 더 할 나위 없는 취재거리였다. 하지만 기자회견 초반 펠레는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진행자가 주최 회사와의 인연, 좋은 기억 등만 물었기 때문이다. 축구황제와 신용카드라니. 기자들은 하품을 하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축구 이야기는 주최 측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 나온 뒤에야 가능했다. 철저하게 상업화한 축구와 그것의 움직이는 광고판 노릇을 해야 하는 축구스타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축구스타와 스폰서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있었다. 그는 프랑스와의 결승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근육경련과 노이로제 증세를 보여 뛰기 힘든 처지였지만 그를 후원하는 스폰서의 뜻에 따라 울며겨자먹기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기량에 관한 것 못지 않게 하늘 모르고 치솟는 그들의 몸값이 기사화되고,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사고 팔리는 상품과 같은 운명을 감수해야 하는 게 요즘 프로 선수들의 모습이다. 앙리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 축구 기자보다는 연예 기자들이 더 바쁘게 쫓아다닌 한국에서 그의 행보 또한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앙리는 스타가 그런 상업적인 휘둘림 속에서 드러낼 수 있는 신선함도 보여줬다. 오락 프로그램에서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그것이었다.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앙리도 ‘훈남’으로 호평을 받았다. 축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팬들도 즐겁게 했다. 앙리는 '축구 자체만 보면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없지만 한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팬들은 즐겁다. 팬들이 즐겁다면 그것이 바로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것'이라는 게 자신의 축구 철학 중 하나라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에서처럼 팬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스타의 몫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일정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하니 앙리는 장외에서도 철처한 프로였던 셈이다 . 순수하게 축구, 그리고 스포츠만 따로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2007.06.13 I 김삼우 기자
승부의 관건은 중원 전투, AC 밀란-리버풀전 감상포인트
  • 승부의 관건은 중원 전투, AC 밀란-리버풀전 감상포인트
  • ▲ 제라드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중원 전투에서 승부가 갈라진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nbsp;주 감상포인트다. 2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회 정상을 다툴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이탈리아 AC 밀란의 공통적인&nbsp;강점이 미드필드진이기 때문이다. ▲ 제라드 vs 가투소, 카카 AC 밀란 미드필드의 막강 파워는&nbsp;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한 4강전에서 입증됐다. 젠나로 가투소와 클라렌스 시도로프가 이끈 AC 밀란의 미드필드진은&nbsp;맨유 미드필드 라인을 압도하면서 중원을 장악,&nbsp;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 맨유가 자랑하는 호화 공격진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맨유 완패의 결정적인&nbsp;이유였다. &nbsp;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카카도 AC 밀란 미들라인의 일원.&nbsp;첼시로 이적한 안드리 셉첸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시즌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맨유와 다르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유에 열세를 보였지만&nbsp;허리의 힘은 맨유도 가볍게 보지 못한다. 스티븐 제라드의 존재 때문이다. 정교한 패싱력, 강력한 중거리슛, 그리고 리더십까지 겸비한 제라드는&nbsp;리버풀의 핵심이다. 호날두를 꼼짝 못하게 한 가투소가 그를 타깃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nbsp;&nbsp;제라드는 같은 대회 패권을 놓고 AC 밀란과 맞붙었던 2005년 결승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리버풀의 첫 만회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은 스미체르와 알론소가 잇따라 만회골을 보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nbsp;승부차기에서 AC 밀란을 3-2로 제쳤다. ▲ 카카 [로이터/뉴시스]▲ 리버풀의 투지를 일깨운 안첼로티의 한마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복수전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구태여 2년전 패배를 떠올리려 하지 않지만&nbsp;가투소는 다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2년 전 그 밤의 아픈 기억을 씻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정신력에서 AC 밀란에 우위를 둘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안첼로티 감독이&nbsp;던진 한마디가 리버풀 선수들의 투지에 불을 붙였다. “사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세팀 가운데 가장 약하다. 맨유와 결승에서 붙기를 바랐다”는 말이었다.&nbsp; 리버풀 선수들이 발끈할 수 밖에.여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이 스페인 출신인 점을 의식,“리버풀에 더 이상 영국축구의 DNA는 없다.&nbsp;감독이 리버풀을 지중해식 축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여 리버풀을 한껏 자극해 놓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정신력과 투지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설욕을 벼르는 AC 밀란과 안첼로티 감독에게 끓어 오른 리버풀의 정신력 대결도 감상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 셉첸코, 펠레는 AC 밀란 승리 예상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지만 셉첸코와 펠레는 AC 밀란이 이길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년전 당시 마지막 승부차기를 실패, 눈물을 흘렸던&nbsp;셉첸코는 "밀란은 그들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nbsp;2-0 이라는 스코어까지 적시하며 친정팀 AC 밀란의 승리를 내다봤다. 축구황제 펠레도 지난 22일 영국의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카카와 시도르프가 함께 뛴다는 건 밀란이 유럽 챔피언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미드필드에서 접전이 예상되지만 기랑면에서 앞서는 AC 밀란이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것은 펠레의 전망. 대개 펠레가 칭찬한 팀은 부진하다는 '펠레의 저주'때문이다.&nbsp;AC 밀란으로서는 펠레의 예언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nbsp;그러나 '펠레의 저주'는 주로 월드컵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UEFA 챔피어스리그 결승에서도 그 저주가 통할지 지켜 볼 만하다.&nbsp;
2007.05.23 I 김삼우 기자
美축구계 `베컴 특수`..승산있다 vs. 꿈깨라
  • 美축구계 `베컴 특수`..승산있다 vs. 꿈깨라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선수 한 명의 몸값으로 5년간 매주 10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축구팀이 과연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최근 세계적인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한 미국 프로축구(MLS) 리그의 LA갤럭시 구단에 관한 얘기다. LA갤럭시가 베컴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을 약속한 금액은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nbsp;5년간 2억5천만달러. 연봉 외에 각종 스폰서 수입을 합한 금액이긴 하지만 구단에 있어 엄청난 부담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시절의 베컴20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앞두고 LA갤럭시와 미국 MLS&nbsp;협회가 `베컴 특수`의 득실 계산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 천문학적인 몸값엔 이유가 있다FT는 먼저 LA갤럭시의&nbsp;이번 영입을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그간 미국의 축구팀들은 스타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은 거물급 스타 플레이어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 &nbsp;미식축구나 농구, 야구 등 인기 종목에는&nbsp;미국 대륙 전체가 들썩거리고, 관련 산업도 쏠쏠한 재미를 보지만 미국에서 축구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0년대&nbsp;축구 황제 펠레를 불러오고도 미국인들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실패한 이후&nbsp;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nbsp;그러나 MLS 협회 측은 이번 만큼은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돈 가버 MLB 커미셔너는 "전체(베컴 영입으로 기대되는 소득)가 부분의 합(베컴의 몸값)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아주 신중히 계산했다"고 단언했다. &nbsp;축구 불모지 미국에서&nbsp;베컴의&nbsp;영입으로 축구붐이 일 경우 영입에 들어간 비용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미국 축구계가 베컴이라는 스타 한명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미국 축구계가 `베컴 특수`를 만끽하는 분위기다. 베컴의 소속팀 LA갤럭시는 올해 사상 최대의&nbsp;경기 중계권료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A갤럭시가 베컴 영입을 확정한 이후 미국의 전국 방송사들은 이 팀의 시즌 후반기 17 경기 중 16 경기를 편성표에 포함시켰다. 우승을 차지한 2005년 전체 시즌을 통털어 방송을 탄&nbsp;LA갤럭시 경기가 단 17 경기였음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다. &nbsp;베컴에게 지급할 천문학적인 몸값에 대해서도 LA갤럭시 구단은 이미 `베컴 특수`를 구단 수입 확대로 연결하는&nbsp;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며 느긋한 표정이다. 베컴이 받는 연봉에는 베컴의 사진이나 백넘버를 새긴 티셔츠,&nbsp;유니폼 판매 대금이 포함된다. 따라서 `베컴 특수`가 한순간의 유행에 그쳐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구단이 지불해야 하는 액수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손해가 감소한다는 것이다.MLS 협회도 입이 귀에 걸렸다. TV 중계권료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MLS 협회는 올해 TV 중계권료 판매로 수백만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nbsp;있다. 미식축구와 야구에 기가 꺾여 있던 축구계로서는 처음 만져보는 거액이다. ◇ 패션·광고업계도 기대 고조베컴의 미국 입성 이후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쁜 것은 축구 관계자들 만이 아니다. 미국의 패션 및 광고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패션 아이콘으로 각광받는 베컴 부부스포츠 마케팅사인 브랜드 래포트의 나이절 커리 이사는 "축구 선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한 웨인 루니와 달리 베컴은 패션 리더이자 광고 모델"이라며 "베컴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굉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베컴이 출전하는 날이면 LA갤럭시의 홈 구장인 `홈 디포 센터(Home Depot Center)`가 헐리우드 미남미녀 스타들의 사교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 전통 인기종목의 벽..`회의론`도 만만찮아&nbsp;그러나 베컴이 몸값만 축내는&nbsp;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소위 `텃세론`이 그것이다. 미식축구와 야구의 나라 미국에서 축구가 고정팬들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텃세론의 핵심이다. 컨설팅업체인 카렌 얼 스폰서십의 필립 패터슨 이사는 "미국이 아무리 프로 스포츠의 천국이라 하더라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분명하다"며 "베컴의 등장만으로 충성스러운 서포터들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패터슨 이사는 이어 "스타 마케팅의 막대한 광고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마케팅 전략이 대중의 기호와 잘 조율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은 베컴의&nbsp;인상적인 데뷔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베컴이라는 이름값에 모여든 미국인들을 경기력으로 사로잡는다면 미국에서도 `축구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베컴`이라는 초대형 선물 거래를 체결한 LA갤럭시. 이 팀의 흥망이 결정되는 거래 청산일은 다음달 8일이다.
2007.03.20 I 정영효 기자
  • 엑스씨이, 내년 성장궤도 진입-대신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엑스씨이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내고 "내년에는 해외 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이 가는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엑스씨이(081500) -모바일 자바플랫폼전문기업 엑스씨이는 SKT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하여 자바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플랫폼은 모바일내에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콘테츠를 다운받아 이를 사용케 하는 것으로 퍼스널컴퓨터의 운영시스템(OS)과 같은 역활을 한다. 엑스씨이는 자반 기반플랫폼인 SK-VM을 개발, SKT향 단말기에 탑재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그리고 이스라엘에도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구조는 자바플랫폼 (86%), 모바일콘텐츠(10.7%), 응용솔루션(3.2%)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바플랫폼을 MP3, PMP, PSP, PDA등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응용솔루션의 매출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바플랫폼 탑재 단말기 2010년까지 7억5천만대로 성장 플랫폼시장은 전세계에서 썬의 자바와, 퀄컴의 Brew(C기반)가 양분하여 성장하여 왔으나 동적 다운로드 우수성, 네트워크 이동성, 플랫폼간 호환성, 보안문제 등으로 인해 JAVA기반의 플랫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Brew의 경우는 CDMA 기반 지역에서만 주로 채택되고 있는 반면 JAVA플랫폼의 경우는 GSM시장과 CDMA시장 구분없이 동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세계 플랫폼 시장을 보면 2005년에 자바플랫폼 탑재 단말기비중이 2억8000만대로 37%에 불과하였으나 점차적으로 2010년까지 자바플랫폼탑재 비중이 7억5000만대로 81%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성장률 38%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T 플랫폼 비중을 보면 2003년도에 10.1%에 불과했던 자바플랫폼 비중이 2006년에 들어와서는 60%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시장에서도 JAVA플랫폼의 탑재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현황을 봐도 2004년도에 C기반의 게임이 157개, SK-VM기반이 147개였던 반면에 2005년에는 SK-VM기반이 200여개 이상인반면 C기반의 게임은 그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에도 JAVA기반의 모바일게임은 60%정도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사들의 선호도도 JAVA플랫폼으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속도감을 요하는 3D게임이나 스포츠게임은 JAVA보다는 C기반의 플랫폼 비중이 더 높은상태인데 점차 휴대폰용 프로세서의 데이터 처리능력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C기반의 플랫폼보다 느렸던 JAVA플랫폼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이 분야의 컨텐츠들도 JAVA기반으로 점차 비중이 높아질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의 러닝로열티 창출로 안정적인 매출 발생 국내 모바일 시장의 성장한계로 인해 향후 관건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다. 동사는 세계최초로 자바플랫폼의 상용화로 일찍이 해외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로 히카리 통신 캐피털로부터 26억원을 유치하고 유럽의 보다폰, 이스라엘의 펠레폰, 대만의 APBW에 공급을 하여 해외시장의 첫출발을 순조롭게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SKT의 미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으로 미국의 힐리오사에 플랫폼 공급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사스캔과의 제휴를 통해 인도시장에 진출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해외진출건에 주목할 점은 중국시장 진출이다. 중국정부는 3세대 이동통신 통신표준규격인 TD-SCDMA(Time Division-Synchronous CDMA : 시분할 연동코드 분할다중접속)을 의욕적으로 추진을 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전까지 3G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엑스씨이는 TD-S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다탕모바일과 단말기대당 로열티를 배분하는 조건으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TD-SCDMA는 2008년까지 가입자수가 약 9천만명으로 예상되며 향후 2008년까지 7천2백만불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미국에서도 러닝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외매출이 가시화되는 연말부터는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은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해 엑스씨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2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감소는 3분기의 계획된 사업이 4분기로 지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에는 지연된 사업에 대한 매출과 해외매출건의 가시화로 인해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전망된다. 2007년에는 해외 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해라고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TD-SCDMA 사업자가 선정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동사는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 기대된다. 올해와 내년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은 각각 11.7 배, 7.6배로 동종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는 판단이며 해외 시장의 성과를 중심으로 엑스씨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손세훈 애널리스트)
2006.10.18 I 조진형 기자
  • [추석 Fun&Joy]감독 추천 비디오·DVD
  • [조선일보 제공] 유하 감독 추석 연휴에 평소 좋아하는 감독이 추천한 영화를 비디오나 DVD로 챙겨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여기 올 한 해 주목받은 감독 3인의 추천작들이 있다. ▲자전거 도둑(1948·비토리오 데 시카) 오래된 흑백 영화.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는다. 인간이나 인생의 의미를 과장하지 않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현재의 어떤 영화보다도 울림이 깊다. 구하기 어렵지 않냐고? 걱정마시라. DVD로 출시되어 있다. ▲사랑의 행로(1992·스티븐 클러브즈) 두 형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형은 칵테일 바의 고용 피아니스트, 대중을 위한 풍각쟁이다. 동생은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욕심을 품은 사내. 재즈를 모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영화. 인생도 돌이켜 볼 수 있다. ▲정복자 펠레(1989·빌 어거스트) 19세기 덴마크 이주 노동자의 아들 펠레의 눈으로 본 인생의 단면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처음 느끼게 만들어 준 영화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덴마크 자연의 광활한 풍경도 압권이다. 이준익 감독 ▲간장선생(1998·이마무라 쇼헤이) 2차 대전 말기 항복 직전 일본의 섬마을 의사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타인에게 힘이 되어 준다는 일이 그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더 행복한 경험이라는 걸 가르쳐 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로베르토 베니니) 전쟁터에서도 ‘스머프’(만화영화 주인공)는 희생을 노래한다. 더 이상 귀여울 수 없는 ‘스머프’인 로베르토 베니니와 그 아들. 나보다 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간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귀주 이야기(1992·장이모우) 사회의 거대한 관문을 통과해 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 세상을 바꾸는 여자의 힘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꿋꿋하게 세상의 편견을 돌파해 가는 여인의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 10년 전에 봤지만, 다시 또 보고 싶은 작품. 최동훈 감독 ▲뜨거운 것이 좋아(1959·빌리 와일더) 그 어떤 감독도 이만큼 유쾌한 영화를 만들지는 못한다. 5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현재의 영화들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다. 잭 레먼과 토니 커티스의 콤비 코미디는 실로 막강. 재치 넘치는 대사들의 묘미도 뛰어나다.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클린트 이스트우드)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한참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가슴 한 쪽이 묵직하게 아려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왕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좋아했던 중년 관객들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플란다스의 개(2000·봉준호) ‘괴물’이 좋았던 사람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봉준호 감독의 소중한 데뷔작. 일상에 토대를 둔 상상력이 기발하고 유쾌하다. 몇 분간 홀로 대사를 처리하는 장면을 보면 변희봉씨가 대단한 호흡을 가진 배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 이 기업)(20)엑스씨이 `모바일 세상의 MS`
  • (주목! 이 기업)(20)엑스씨이 `모바일 세상의 MS`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고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PC와 인터넷으로 통하는 길목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PC 운영체제(OS)의 주도권을 확보해 PC제조사들을 눌렀고, 웹브라우저 시대를 연 넷스케이프마저 따돌리며 인터넷 세상을 접수할 수 있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업체인 엑스씨이(081500)는 모바일 세상의 MS를 꿈꾸고 있다. 엑스씨이라는 사명이 의미하는 `확장된 컴퓨팅환경(eXtended Computing Environment)`에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겠다는 야무진 포부가 담겨 있다. 김주혁 엑스씨이 사장(사진)은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무선인터넷 세상을 열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업체인 엑스씨이는 지난 2000년 3월 SK텔레콤의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됐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휴대폰에서 게임과 음악 등 다양한 콘텐트를 다운로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운영체계를 말한다. 각종 무선인터넷서비스를 구현하는 가상공간을 제공해 버추얼머신(Virtual Machine)으로도 불린다. PC로 따지면 MS의 윈도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엑스씨이는 자바환경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XVM(XCE Virtual Machine)을 개발해 SK텔레콤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2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엑스씨이의 플랫폼이 탑재돼 있다. 엑스씨이는 SK텔레콤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제공하고 단말기당 로열티와 콘텐트 이용료의 일부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벨소리와 대기화면 등 일부 콘텐트의 경우 직접 서비스하고 있으며, 네이트 드라이브와 모바일 싸이월드 등 무선인터넷 응용솔루션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82%, 응용솔루션이 12%, 콘텐트가 6%였으며,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75%, 삼성전자가 16%였다. ◇ 성장모멘텀은 해외시장서엑스씨이의 성장성은 얼마나 많은 휴대폰에서 콘텐트 이용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셈이다. 이에따라 보다 성능이 좋은 핸드폰으로 보다 다양한 콘텐트를 담아낼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또 와이브로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한 무선인터넷 환경이 구현될 경우 관련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엑스씨이는 휴대폰 외에 MP3와 카메라 PMP 와이브로 셋톱박스 등 각종 디지털기기에 모바일 플랫폼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잇다. 또 하나의 성장모멘텀은 바로 해외시장이다.&nbsp;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의 특성상 SK텔레콤 이외의 시장확대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엑스씨이는 결국 해외에서 답을 찾았다. 엑스씨이는 이미 일본의 아플릭스(Aplix)와 스위스의 에스머텍(Esmertec)에 이어 세계 3위의 모바일 플랫폼회사다. SK텔레콤과 함께 베트남에 이어 미국시장에 공동 진출했으며 이스라엘 펠레폰과 대만 APBW, 독일의 지멘스,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유럽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 등에도 자바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독자표준인 `TD-SCDMA` 특허를 보유한 다탕모바일과 무선인터넷 플랫폼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해 업계를 놀라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로열티 수입과 함께 관련 솔루션과 콘텐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이 `TD-SCDMA`사업을 중국 정부와 공동 진행키로 함에 따라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 SK텔레콤 사내벤처 1호 김주혁 엑스씨이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삼성전자 중앙연구소를 거쳐 SK텔레콤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를 일군 장본인이다. 이후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겨 엔탑과 무선인터넷포털 등을 제안하며 향후 도래할 무선인터넷 세상을 예견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역동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5명의 직원으로 SK텔레콤의 사내벤처 1호인 엑스씨이를 설립하게 됐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도 SK텔레콤과 같은 독과점적인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중국 `TD-S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다탕모바일과의 제휴는 이 같은&nbsp;목표를 실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nbsp; 엑스씨이는 지난해 99억7000만원의 매출과 24억7000만원의 영어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2.1%와 180%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31억원, 172억원의 매출과 38억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하고 있다. 김 사장과 임원 3명이 지분 3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히까리투신과 산업은행 등도 기관투자가들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 기관투자가 물량으로 주가 약세 엑스씨이의 주가는 상장 첫 날 69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부진을 면치못하며 아직 한 번도 종가기준으로 공모가인 7500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때는 500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옆그림 참조)이유는 2000년초 투자된 기관투자가들의 물량이 보호예수돼 있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히카리투신과 산업은행 등은 상장 후 지분을 대거 처분해 상장에 따른 차익을 챙겼다. 엑스씨이측은 이제 손바뀜이 어느정도 이뤄진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안정적인 매출기반이 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에도 속속 동반 진출하고 있어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성장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06.08.31 I 김춘동 기자
''마에스트로'' 지단 웃다가 울었다
  • ''마에스트로'' 지단 웃다가 울었다
  • [노컷뉴스 제공] 지단의 퇴장이 프랑스 불운의 시작이었을까. 프랑스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전투에서 결국 5-3으로 패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이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아쉬움이 남는 마침표를 찍었다. 지단은 이날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빛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레드카드'를 받아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 하지 못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지단은 이날 결승전에서 1골을 추가함으로써 월드컵 결승에서 3골을 터트린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단 이전에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에서 3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으로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브라질의 펠레,넬슨 바바가 그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지단이 합류하게 된것. 전반 6분 프랑스의 말루다는 이탈리아의 문전을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반칙을 얻어네 PK를 얻어냈고 킥의 기회는 지단에게 넘어갔다. 지단은 왼쪽으로 공을 찰듯이 움직여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8)을 속인뒤 공을 위쪽으로 가볍게 차올려 크로스바를 맞췄고 이는 골라인 아래로 떨어져 프랑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단의 선제골은 부폰의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깨며 그 위에 자신의 기록을 세운 격이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고 있는 부폰은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 나온 자책골을 제외하면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은채 무려 453분간 무실점 기록을 이어 가고 있었다. 결승에서 65분만 버티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월터 쳉가(이탈리아)가 세운 517분 0점방어 기록을 허물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상대 골키퍼와의 철저한 심리전 끝에 승자가 가려지는 PK에서 노련한 지단은 부폰에게 승리, 골을 빼앗아냈다. 여기에서 끝났더라면 지단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단은 연장 후반 퇴장당하는 오점을 남기고야 말았다.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지단은 머리로 선수를 들이 받았고 마테라치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월드컵 결승의 의미를 모를 지단이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어떻게 벌어졌는지는 두 선수 외에는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단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반칙을 범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지단의 108번째 A매치이자 그의 마지막 A매치.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이후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지단은 결국 눈물을 삼키며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