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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47건

  • 인도 아웃소싱 기업들 이직률 급증 "골머리"
  • [edaily 피용익기자] 비용절감을 위해 인도에 설립한 외국 기업의 콜센터 직원들의 이직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도에 콜센터를 설치했지만, 노동력 경쟁 과열과 직업의 단조로움으로 인해 이직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2일 전했다. 인도의 콜센터 산업은 5년도 안 돼 20만명이 종사하는 30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직률은 연간 35%~45%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직에 따른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퇴사한 직원을 대체하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야 하고, 반복적인 교육과 채용에 소비되는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효율성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콜센터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젊은이들인 직원들이 밤새도록 전화를 받아야 하는 일을 기피하기 때문. 고객불만처리센터나 회계업무 직원들의 이직률은 훨씬 낮다. 회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감독 및 관리직의 전직이다. 새로운 콜센터가 오픈하면서 경력직원에게 고액 연봉을 제시함에 따라 이들 직원의 전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일부 회사들은 경력사원을 끌어가지 않는다는 `신사협정`을 맺기도 하고 있으며, 몇몇 회사들은 직원들의 신나는 일터 제공을 위해 나이트클럽 파티와 교육 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한편 콜센터의 인력 품귀 현상도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콜센터 관계자들은 향후 5년 동안 콜센터 인력수요가 100만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의 공급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04.01.02 I 피용익 기자
  • (종목돋보기)레인콤 "여전히 재료보다 수급"
  • [edaily 권소현기자] 레인콤(060570)이 사흘만에 상승반전했다. 26일 레인콤은 전장 대비 1.18% 오른 9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레인콤은 실적호전과 배당이라는 재료를 던졌다. 장중 공정공시를 통해 이번 회계년도 순이익이 425억원으로 지난해 81억원보다 4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은 2300억원으로 1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65%와 502% 증가한 591억원과 5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당 150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준. 그러나 이같은 실적호전과 배당 호재 치고는 상승률이 크지 않았다. 물량 부담을 극복하기에는 다소 버거웠던 것. 증시 관계자들은 아직 레인콤에 대해 펀더멘탈에 따른 주가형성을 기대할 시점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최소한 공모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됐다고 볼 수 있는 두달은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보호예수에 걸려있는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 지분과 기관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한 물량을 제외하면 등록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72만여주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26.5%에 해당되는 규모. 회사측은 우선 구주주 지분 가운데 한국아이티벤처가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 23만주는 전량 시장에 나왔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받은 공모물량 26만여주도 일부 매물로 흘러나왔고 기관도 일부 내다팔아 최근 이틀간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등록후 꾸준히 지분을 매수했지만 매수 규모를 점차 줄였다. 등록 첫날인 19일 구주주인 AV컨셉(홍콩)과 온라인테크놀로지 보유주식이 등록되면서 잡힌 외국인 지분율 21.04%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매집으로 24일 21.96%로 확대됐다. 그러나 매수 규모는 22일 3만3190주에 이어 23일과 24일 각각 1만7600만주, 9000주로 감소한 것. 26일에도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수량은 2000주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 초기 사자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첫날 1057주를 매수한데 이어 다음 거래일에 5만3377주를 매수했으나 등록 사흘재 4883주를 내다 팔았다. 결국 수급이 레인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키움닷컴 전옥희 애널리스트는 "구주주 물량이 나오는 등 초기 유통가능한 물량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모물량과 구주주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레인콤의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은 아니다. 키움닷컴의 전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는 10만원 정도로 현재 가격은 주식을 사기에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9만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장윤석 애널리스트 역시 "MP3플레이어 업계의 경쟁 심화 및 주요 원자재인 플래시 메모리 공급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며 "EPS 1만726원, 적정주가는 11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삼성전자로부터 100%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부족 현상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할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경영진이 삼성전자 출신인데다 다른 MP3플레이어 업체에 비해 대규모로 공급받고 있어 공급선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며 "반도체 유통사업부문이 있어 반도체 가격 동향 예측이나 재고조절이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및 MP3P 업체들이 내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플래시메모리 주문을 늘리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3.12.26 I 권소현 기자
  • 광우병·조류독감에 육류산업 위기
  • [조선일보 제공] “생선이나 야채 말고는 이제 안심하지 못 하겠어요.”(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주부 안모씨) 조류독감·광우병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주부들은 “닭고기와 수입 정육은 고기 중에서 가격이 싼 편인데, 이것마저도 못 먹겠다”며 불안해하고 있으며, 연말연시 대목에 ‘날벼락’을 맞은 관련 업체들은 매출 부진에 한숨짓고 있다. 특히 1월 중순의 설날을 앞두고 수입 정육 세트를 선물세트로 준비해온 유통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광우병 파동이 한우를 비롯해 육류 전체의 소비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고기 기피현상 = 25일 오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축산물 직판장에는 공휴일인데도 장보러 온 손님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에서 닭고기를 도·소매하는 김성수(28)씨는 “조류독감이 터지기 전에는 30~40명이 가게를 찾았는데, 요즘은 20명 정도”라며 “그중에서도 10명 정도는 조류독감, 광우병을 들먹이다 그냥 간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바로 옆의 수산물 직판장은 대조적으로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족들과 먹을 크리스마스 음식 재료를 사러 왔다는 김태현(38·경기도 성남시)씨는 “집의 냉장고에 고기가 있지만 아무래도 찜찜해서…”라고 말했다. 연말과 설 대목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던 육류 음식점, 외식업체, 패스푸드업체들엔 비상이 걸렸다. 서울 관철동의 닭갈비집 ‘춘천본점’ 김동남(28) 실장은 “조류독감 이후 하루 매출이 50만원쯤 줄었다”며 “손님들이 문 앞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생선횟집이나 채식 식당 등은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채식 식당 ‘뉴스타트’는 하루 평균 손님이 20명 이상 늘었다. ◆호주산 수입고기 확보 비상 =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은 24일 오후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국산 한우와 호주산 수입 쇠고기 물량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 설날용 정육 선물 세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제외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수입육 코너. 백화점측이 미국산 쇠고기를 철수시키고, 대신 호주산 쇠고기로 대체했지만 고객은 뜸했다. 간간이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정말 호주산 쇠고기 맞냐”며 확인을 거듭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수입육 이용 고객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비중이 30~40%에 달하는 할인점 이마트 관계자는 “당장은 호주산 쇠고기로 대체할 수 있어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입 쇠고기 품귀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수입육 매장에는 전날 미국산 쇠고기를 산 고객들의 ‘반품’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매입 경쟁으로 일부 호주산 쇠고기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닭고기업체 타격 심각 =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지하 2층에 위치한 롯데마트 강변점. 이곳에선 조류독감 이전 한 마리(700g 기준)당 2280원에 닭고기를 팔았으나 요즘엔 22% 내린 1780원에 팔고 있다. 그래도 판매가 40% 이상 떨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주부 김영숙(32)씨는 “익혀서 먹으면 해가 없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때 애들에게 닭고기를 먹일 부모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림(024660)과 마니커(027740) 등 대표적인 닭고기 생산업체들의 매출 감소도 심각하다. 마니커 관계자는 “이맘 때쯤이면 연말연시 특수로 20% 정도 매출이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는 안전”=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한우는 지금까지 광우병 관리를 철저히 했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2001년 이후 매년 1000마리 이상의 한우를 표본 추출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만 하고 있는 광우병 검사를 내년 중 전국 9개 광역단체에서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 시설투자 부족해 "생산차질" 우려가 현실로
  • [조선일보 제공] 지난 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동부아남반도체 제2공장. 복도를 사이에 두고 공장 내부의 양쪽 풍경은 매우 대조적이다. 한쪽은 고가의 반도체 장비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그 사이를 방진복 차림의 여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지만, 다른 한쪽은 장판지만 덩그러니 깔린 채 텅 비어 있다. 동부아남반도체 권기주 과장은 “주문은 폭증하고 있는데 제때 시설투자를 하지 못해 주문량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3~4년 만에 온다는 반도체 대박을 기대하며 들떠 있다. 월 7500장의 웨이퍼(반도체 원료)를 가공하는 이 공장은 지난 5월부터 주문이 폭주, 휴일도 없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에 휴대전화기용 반도체칩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 탄탄한 고정거래선을 확보했다. 이들 기업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면 매출이 단번에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런데도 경영진들은 고민에 빠져 있다. 동부아남은 당초 올 연말까지 총 2만장 규모의 웨이퍼 가공능력을 갖출 계획이었으나 제대로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계 대출에만 열을 올렸던 은행은 동부그룹의 지원 요청에 “반도체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놨다. 게다가 증권가에서는 “동부전자 때문에 동부그룹까지 망할 것”이라고 혹평했고, 신용평가기관은 작년 말 동부그룹 전(全)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가 최근에야 원위치로 돌려놨다. 최헌기 부사장은 “지금 은행권에 1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해둔 상태”라면서 “지금부터는 투자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천에 있는 한 자동차부품 업체는 수도권 공장 증설 규제에 막혀 수출 호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까 발을 구르고 있다. 자동차용 첨단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 들어 작년보다 매출이 30% 이상 급증, 추가 설비가 시급하지만 공장 증설이나 용적률 규제에 막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모(45) 이사는 “공장 안에 직원들이 차를 세울 곳도 없다”면서 “주문이 더 늘어나면 정말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든지 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면서 내수침체로 시름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에 숨통을 틔워 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내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던 투자 부진이다. 실제로 휴대전화기용 LCD(액정화면)나 플래시 메모리 같은 일부 부품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어 자칫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휴대전화기 제조업체 팬택의 노순석 상무는 “휴대전화기용 LCD(액정화면)를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중 업계 전반적으로 LCD 부품난을 빚을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MP3(디지털 음악파일) 제조업체인 레인콤도 연초에 비해 생산량이 2.5배나 늘어났지만 핵심부품인 플래시 메모리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레인콤 양덕준 사장은 “플래시 메모리 공급량이 전체적으로 수요의 60% 선에 그치고 있어 디지털카메라나 MP3 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같은 투자 부진이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위축시킬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600대 기업은 올 상반기 중 실제 투자계획의 80% 정도만 집행했으며, 특히 매출 1조원 이하의 중견업체들은 올해 전체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무려 30%나 감소한 상태다. 전경련 이승철 조사본부장은 “IMF 이후 기업들이 주가나 수익성 등 단기 경영성과에만 집착, 장기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에 접어들 경우 우리만 뒤처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 (가판분석)12월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전설리기자] ◇헤드라인 -경향: "식물국회 끝나자 방탄국회" -동아: 대폭개각 국정쇄신 촉구 -조선: 같은 강남서도 세금 5배 차이 -한겨레: `식물국회`서 `방탄국회`로 -한국: "비리의원 보호 방탄국회" 열린우리당/"예산·FTA 등 처리해야" 한나라·민주 -매경: 외환위기 극복했다지만..경제 아직 6년전 수준 -서경: `中복제품` 급증 中企 멍든다 -한경: 자동차 재고 줄이기..연말 무이자 割販 확대 ◇주요기사 -특검법 오늘 공포(조선, 동아 등) -경제부처 조직개편 바람 솔솔(매경) -문병욱 회장, "이광재씨에 돈 줬다"..검찰진술(한겨레) -외국인 직접투자 작년의 64%(조선) -체감경기 "조금 나아졌다"..제조업BIS 넉달째 상승(조선, 매경 등) -롯데그룹-건설 압수수색(전조간) -한전 1500억 稅추징할듯(서경, 매경 등) -반도체 가격 6개월만에 최저(한경, 서경 등) -평판 TV 시장 韓·日·美 `올인`(조선) -LG휴대폰 미 히트상품에 선정(매경) -"번호유지제 고객 잡아라"..값싼 폰카 쏟아진다(한겨레) -카메라폰 지구촌 곳곳서 품귀(한경) -`세마녀 심술` 시작됐다..11일 `트리플위칭데이` 영향권 진입(매경, 서경 등) -현대엘리베이터주 이상 급등세(한겨레, 서경 등) -이달 주식공모 14개사 줄섰다(한경)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아남반도체 지분 매입(한경) -현정은 회장 `국민주` 본격 홍보전(서경) -은행 모바일뱅킹에 승부건다(매경) -고금리 특별 예금에 2조 몰려(매경) -외환카드 `합병추진당 입장불가`(매경) -"LG카드를 잡아라"..GE캐피탈·뉴브리지 등 외국계 입질(조선) -KIC 자본금 200억불로(매경, 서경 등) -한투·대투 매각작업 착수(매경) -"한·미·일 6자회담 구상 마련"(한국) -인텔, 아시아 IT주 끌어내려(매경, 한경 등) -미, 철강 긴급수입제한 철회(한겨레, 한국 등) -OPEC 감산 않기로..내년 2월 다시 논의(매경) -"中, 세계 섬유시장 독식 우려"(서경) -아파트 분양 무더기 미달사태(조선, 경향 등) -로또 1년새 3조5654억 팔려..수익1조 현대차 육박(매경) -러 통근열차 자폭테러(동아, 한겨레 등) -"舊후세인 정보기관이 한국인 살해"(조선)
2003.12.05 I 전설리 기자
  • (르포)외국인 불법체류자 추방이후 중소기업
  • [조선일보 제공] 경기도 광주의 중소기업 금호텔레콤 배갑성(50) 전무는 최근 2차 하도급업체인 사장으로부터 “큰일났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회사에 근무하던 불법체류 스리랑카인 3명이 강제출국 시한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었다. 사장 외에 직원이라곤 외국인 근로자 3명뿐인 이 하도급업체는 매달 1500만원어치의 케이블을 금호텔레콤에 납품해왔다. 배 전무는 “17일까지 거래하는 대기업에 20만m의 전선을 납품해야 하는데, 지금 확보된 물량이 8만m밖에 없다”며 발을 굴렀다. 배 전무는 “사장은 전선의 원자재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동(銅)을 구하러 중국에 가 있고, 나는 하도급업체를 찾기 위해 조치원에 가야 한다”며 “이렇게라도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불법체류자 강제출국 시한 마지막날인 지난 15일 인천 남동공단. 거리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단본부 기업지원처 안보광씨는 “공단 전체 근로자 6만여명 중 1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라며 “강제 출국이후 외국인만으로 공장을 운영하던 영세업체들은 조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남동공단 47블럭 골목길에서 컨테이너 매점을 운영하는 박정숙(42)씨는 “하루 평균 20여명의 외국인들이 가게를 찾았지만 어제부터 한 명도 안 보인다”며 “강제추방 이후 오히려 한국인 직원의 불만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박씨는 야간작업은 물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외국인들이 나가면서 그 일을 대신 하게 된 한국 노동자들이 가게에 와 불만을 토로한다고 했다. 그러나 출국 대상 불법체류자들이 모두 공단을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대다수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공단 근처에 잠적해있다. 남동공단의 프레스 업체인 대원정밀부품 강병교 부장은 “처벌이 두려워 말은 못하지만 외국인들을 숨겨주는 업체들이 많다”며 “잠적했던 외국인들이 밤에 몰래 찾아와 야간작업만 하게 해줄 수 없느냐고 묻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Y사는 10년 넘게 필리핀인을 고용하고 있었다. 이 필리핀인은 공장 내에서 가장 경력이 많아 작업반장까지 맡고 있다. Y사 사장 정모씨는 “회사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내보내느냐”며 “최대한 숨겨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동공단의 사출업체인 신성화학 손양갑 이사는 “일 잘하고 우리말도 좀 하는 숙련공들을 내보내는 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들에겐 국내서 오래 머문 불법체류자가 중소기업에는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사업주들도 외국인 숙련공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울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양인호 사장은 “외국인 숙련공이 줄다 보니 공장마다 사람 빼가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단 주변 상권은 불법체류자 강제출국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 안산시 원곡동 시장골목은 최근 외지에서 몰려든 노점상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여행용 가방을 길거리에 늘어놓고 팔고 있던 정모(47)씨는 “이민 가방은 한 달에 한두 개 팔릴까 말까인데 여기에선 보름 만에 50개 넘게 팔았다”며 희색이 가득했다. 수원에서 원정 판매나온 김홍식(45)씨는 소형 트럭에 2000원짜리 티셔츠, 2만원짜리 점퍼 등을 촘촘히 걸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출국을 앞둔 외국인들이 집에 가져갈 선물로 5~6벌씩 사가기 때문에 수입이 짭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 인근에 점포를 임대, 둥지를 튼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며 아우성이었다. 반월 공단에서 정육점을 하고 김홍필(56)씨는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사는데, 다들 떠나니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난감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월세로 살던 외국인들이 방을 비우고 떠나면서 원룸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한 달 20만원이던 월세는 이미 2만~3만원씩 값이 빠졌다. 원곡동 ‘평화부동산’ 관계자는 “원곡동은 외국인 집성촌이라는 소문이 나서 한국인 손님은 거의 없다”며 “방이 나가지 않아 집주인들이 모두 울상”이라고 전했다.
  • 선물시장 붐, 중국의 새로운 골칫거리
  • [edaily 강종구기자] 중국 상품선물 시장이 엄청난 거래폭증과 투기조짐으로 중국 정부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키우기 위해 들인 공은 별무소득인데 엉뚱하게도 선물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시, 다롄시, 정저우성 등 3곳에 위치한 상품거래소는 올들어 폭증하는 거래에 즐거운 비명이다. 곡물에서 금속까지 거래되는 거의 모든 상품에 투기가 몰리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 지난 2개월동안 내년 4월 인도분 구리선물 계약은 31% 증가했고 고무선물 계약은 47% 급증했다. 내년 5월 인도분 대두계약은 44% 늘었다. 상품선물의 거래규모는 벌써 지난해 전체의 배를 넘어섰다. 당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초기증거금을 축소했던 정부는 지난달 31일 규제 강화에 돌입했다. 과열을 식히기 위해 유지증거금을 7%로 2%포인트 상향조정한 것. 단 구리와 알루니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북경 대외경제무역대학 왕 지안 교수는 “정부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이미 개방이 약속된 시장이다”고 말했다. 정부 마음대로 규제를 늘렸다 풀었다 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는 지적이다. 선물시장의 랠리는 중국 정부에게 꽤나 민감한 부분이다.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출입금지 구역인 선물시장에 외국인 투기세력이 침입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숨기고 싶은 진심을 들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가격이 점진적으로만 올라준다면 중국으로선 바랄 게 없다. 내심 물가가 조금씩 상승하는 것에 만족해 하는 것이 중국이다. 위안화 환율을 높게 매겨 놓고 부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화살을 쏘아대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수출품의 원가도 올라갈 것이고 결국 수출가격도 높아진다. 무역흑자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대중 무역적자에 불만이 많은 미국을 달래기엔 제격이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하면 위험하기도 하고 정부가 물가 상승을 바란다는 것이 알려지면 국내적으로 곤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가격 급등도 막아야 하고 진심도 들키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부가 처한 입장이다. 정부가 식용유 등 생활필수품의 가격 급등을 방관했다면 여론은 급속 악화될 것이 뻔하다. 일간지인 북경청년보와 노동자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곡물가격 상승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금지했다. 매점매석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방정부에는 곡물 재고를 늘려 혹시 있을 지도 모를 품귀현상에 대비시켰다. 엉뚱하게 선물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바람에 정작 각종 활성화조치를 내놓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는 파리만 날리는 것도 중국 정부로서는 난감할 노릇이다. 유동성부족에 시달리는 기업과 정부가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려던 약발이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국인 전용 주식인 A주식에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허용했지만 주가지수는 9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권시장도 올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서는 채권시장이 국채를 소화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올해 770억달러규모인 발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대박에 익숙해져 있는 투자자들이 국채의 낮은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선물시장이 난립하며 시장교란 위험이 높자 지난 1998년 한때 60여개에 이르던 선물거래소를 3개로 통폐합했다. 또 높은 증거금 등 규제수위를 높여 투기 방지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새로운 거인으로 떠오르면서 원자재시장에서의 비중도 높아지자 외국인 투기세력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 건설과 자동차 붐을 타고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또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선물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 투기세력은 국내세력과 결탁해 중국내에 선물회사를 세우고 여기서 수익이 나면 해외로 송금하거나 중국에 있는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옮겨 놓는다. 일본인 고객 자문하고 있다는 상하이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투기는) 매우 흔하다”며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고 대기하고 있는 외국인은 더 많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 몰려드는 외국인의 핫머니(단기투기자금)은 또 다른 위험을 몰고 올 수 있다. 이들이 들고 오는 달러나 엔, 또는 유로는 중국 은행권에 유입되고 위안화가 시중에 풀리게 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수도 있지만 통화팽창은 경기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단기 투기세력인 외국인이 시장을 빠져 나가게 되면 급등한 선물가격이 반대로 급락할 위험도 상존한다. 선전시 소재 선물회사인 선전금우선물의 후앙 콩양은 “이들은 일단 돈을 벌면 시장을 떠나는 것이 보통이다”고 말했다.
2003.11.04 I 강종구 기자
  • 포스코, 향후 실적에 기대.."주가 긍정적"-현투
  • [edaily 이경탑기자] 9일 발표된 포스코(005490)의 3분기 실적과 관련, 현투증권은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예상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격강세와 국내외 철강 수급 호전 전망에 힘입어 향후 주가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혁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20%대를 하회했으나 이는 지난 7월 우리사주제(ESOP) 비용을 반영한데 따른 일시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9월이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태풍 매미, 화물연대 파업, 완성차업계의 파업 여파로 재고가 늘었으나 4분기 이후 가시화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강판류 등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포스코가 냉연가격을 톤당 2000엔(고정거래선 기준)까지 인상하기로 했고, 세계 철강시장내에서 후판 품귀현상으로 포스코가 중국 수출가격을 톤당 30∼40 달러 인상할 것을 제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담으로 오늘 주가가 소폭 조정을 보였으나 향후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추세화되고 있는 달러/원 환율 하락도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연간 수출 매출액에 비해 원재료 구매를 위한 달러지출이 크고, 외화자산에 비해 외화차입금 규모가 높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경상이익과 순익의 추가적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2003.10.09 I 이경탑 기자
  • (가판분석)10월9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한형훈기자]◇헤드라인 -한겨레 : SK 여야에 준 돈 150억 규모 -서경 : 환율 1150원 무너졌다 -매경 : 2005년부터 재산세 최고 9배 올린다 -한경 : 서민주택 `경매대란` 위기..수도권서 3분기중 1만가구 쏟아져 -동아 : 최도술씨 SK서 10억 받아 -조선 : 최도술씨 10억대 수수 포착 -경향 : SK 대선자금 100억대 포착 -한국 : SK, 대선때 최소 150억 제공 ◇주요뉴스 -집값 붕괴 각오하고 부동산 대책 내겠다..김부총리(한경) -다주택보유자 양도세 중과세..부동산 안정 추가 대책(한국) -투기지역 양도세 15%p 인상..정부 검토(경향) -지도층 448명 부동산 투기 조사(조선) -담보대출 비율 40%로 축소 추진..건설교통부 장관(동아) -도소매 판매 6개월째 내리막..8월 서비스업 동향(한경)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세 지속..4분기 연속 줄어(서경) -내년 7월도입 퇴직연금 상품운용..증권·투신 참여 배제 논란(한경) -10대 기업 7500명 뽑는다..이달중 하반기 공채(조선) -로템 "대우종기 방위산업 사겠다"..국감서 인수의사(매경) -미국 백화점 J.C.페니 국내 진출(서경) -사스여파 독감백신 품귀..보건소 북새통(경향) -정부 `휴대폰 비화기술 개발` 시인(전 조간) -내년 상반기중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공개..공정위(매경) -`카드사 연체율 기준` 폐지 검토..금감원(한겨레) -`용산기지 이전` 한미 막판 진통(매경) -"세무 공무원에 돈주면 강력한 세무조사"..국세청장(동아) -5000만원 이상 예금자 118만명..전체 1.2% 불과(서경) -재벌, 금융사 이용 계열지분 크게 늘려(한겨레) -아세안과 FTA 적극대처..노대통령(한국)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한국) -"미국 이라크 결의안 유엔상정 포기 가능성" 한국 추가파병 안할수도..뉴욕타임즈(경향) -"국방·외교라인 파병쪽에 편향"..청와대 유인태 수석(동아) -청와대, 파병 여론수렴 나서..현지활동가 등 만나(한겨레)
2003.10.08 I 한형훈 기자
  • 하이닉스, 3가지 호재와 1가지 악재-한투
  • [edaily 이경탑기자] 한국투자증권 서도원 연구원은 7일 하이닉스(000660)반도체와 관련 3가지 호재와 1가지 악재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첫번째 긍정적인 뉴스와 신호는 대만의 4개 D램업체들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서 연구원은 "이는 미국과 유럽의 상계관세 부과 결정 이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하이닉스의 D램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경쟁업체들의 시각이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긍정적 뉴스는 대만의 D램제조업체들이 하이닉스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에 5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서 연구원은 "이미 지난 4 월 하이닉스는 유럽의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플래시 메모리사업에 협력 하기로 한 바 있는 데 최근 플래시메모리의 품귀현상이 고착화되자 대만업체들이 하이닉스에 투자하여 낸드 플래시를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호재로는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흑자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꼽혔다. 반면 D램 가격 약세 전환 가능성은 악재 요인으로 제시됐다. 서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 D램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3.10.07 I 이경탑 기자
  •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성장 가파르다"(종합)
  • [edaily 하정민기자] 삼성전자(05930)는 세계 최초로 70나노 4기가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언제든지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80나노 512메가 DDR D램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낸드 플래시와 노어 플래시 장점을 모두 갖춘 신개념 "퓨전(Fusion) 메모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메모리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3분기 본격 가동중인 300mm웨이퍼 전용 12라인에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같이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70나노 4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이 반도체 저장매체 실용화 추세를 가속화 해 "디지털 미디어"시대 도래를 더욱 재촉할 것이라 설명했다.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테이프와 CD 등을 대신할 플래시메모리 카드가 디지털 및 스토리지 분야의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0나노 플래시 공정의 경우, 세계 최소 0.025㎛²메모리 셀 사이즈 실현하고 스피드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최근 삼성이 업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한 2기가 낸드 플래시에 70나노 공정을 적용할 경우, 90나노 공정 적용과 비교해 50% 이상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매출이 "지난 2001년 4억달러, 2002년 11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창규 사장은 "이미 플래시메모리로 전환한 6,7,8라인 외에 추가로 기존 D램 라인을 플래시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면서 "300mm웨이퍼 전용 12라인에서는 D램과 플래시 혼용비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낸드 플래시 수율이 50%라는 일부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정확한 수율을 밝힐 순 없지만 전 제품라인이 골든 수율이라고 할 수 있는 8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함께 발표한 8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한 512메가 DDR D램은 삼성이 작년 90나노 양산기술 확보 이후 불과 1년만에 개발 완료한 최첨단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미 개발 완료된 90나노 공정과의 기술 연속성을 유지, 추가 투자를 최소화 했으며 웨이퍼 당 칩수의 증가로 현 주력공정인 0.10㎛ 공정 대비 90% 이상의 획기적 생산성 향상도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200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6년 시장주력으로 예상되는 1기가 및 512메가 D램 시장은 물론, 3Gbps 이상 고성능 D램 등 점차 다양화되는 D램 응용시장에서 삼성 독주체제의 지속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어 "70나노 기술은 300mm웨이퍼 전용라인인 12라인에 먼저 적용한 후 이어 8라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 월 주문량의 45%정도 밖에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년간 플래시메모리의 폭발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낸드 플래시메모리 품귀 현상이 적어도 수년내에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또 "낸드 플래시 성장세가 업계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이번 발표회에서 "신개념 512메가 퓨전(Fusion)메모리"의 본격 양산도 발표했다. 이 제품은 NAND 플래시, S램 등 기존의 메모리와 로직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모리공정 적용 로직 회로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제품이다. 황 사장은 "앞으로 가격경쟁력 및 타임투마켓(Time-to-Market)의 우위를 앞세워 휴대기기에 사용되어 온 노어(NOR) 플래시를 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동일한 집적도의 낸드형 플래시 대비 칩 사이즈를 대폭 감소시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기존 낸드 플래시와 동일한 장비로 생산, 추가투자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00㎜ 전용라인과 관련, "12라인을 올 3분기부터 본격 가동 중이며, 특히 12라인에서는 플래시 메모리와 D램을 동시에 생산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 대 플래시 비중이 65% 대 27% 정도이나 내년에는 50 대 50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장은 "인텔이 65나노 기술적용 제품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테스트용으로 추정된다"면서 "90나노 적용도 인텔이 우리보다 훨씬 뒤졌으며, 우리의 70나노 기술은 바로 양산적용이 가능해 경쟁사 기술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반도체업체중 낸드의 대용량과 노어의 스피드를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올 연말까지 전 생산라인 중 100나노(0.10㎛) 이하 공정기술 적용라인이 70%를 넘을 것"이라면서 "70나노 기술은 300mm웨이퍼 전용라인인 12라인에 먼저 적용한 후 이어 8라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9.29 I 하정민 기자
  • 삼성-소니, 협력 강화.."시너지효과 기대"-전문가
  • [edaily 하정민기자] 삼성전자(05930)가 일본 소니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22일 삼성전자는 "소니와 LCD 합작사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생산이나 공급 등 상당히 깊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의 LCD 패널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세계 1위의 TV 제조업체 소니의 협력은 두 회사가 이번 협력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삼성 "투자위험 감소" vs 소니 "LCD패널 안정적 공급"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위험분산 ▲대규모 LCD패널 공급처 확보 ▲취약분야인 가전 부문의 기술협력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니로서는 ▲안정적인 LCD패널 공급원 마련 ▲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TV사업 강화 등을 얻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7세대 LCD라인 건설에 돌입하는 내년에는 LCD부문에만 최소 3조~4조원을 투입해야 한다. 2010년까지는 충남 탕정에 총 20조원을 투자해 61만평의 LCD 복합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투자자금 조달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아니지만 투자효율성이란 측면을 고려할 때 리스크 감소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있다. 동양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LCD외에 반도체, 정보통신 등 투자할 곳이 많은데 7세대 건설을 시작하면 삼성전자가 LCD 사업때문에 짊어져야할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라며 "이 점에서 외부자금을 조달해 투자위험을 줄이는 것은 꼭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추진일정이 나올 경우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때 목표가 상향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의 경우 세계적 명성에 걸맞지않게 LCD 패널 생산라인을 보유하지못했던 기형적 사업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가전업체지만 평판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다가 단순한 TV 조립업체로 전락할 위험에 빠졌다"며 "디지털TV의 성장세를 강조하는 소니로서는 안정적인 패널 생산라인 보유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소니가 자체 공장을 세운다해도 그간 투자에서 크게 뒤쳐졌으므로 생산수율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패널 최대 수요처 바뀐다..업계 지각변동 예고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으로 LCD 패널의 최대 수요처가 PC에서 디지털TV로 바뀌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LCD패널은 노트북 및 데스크탑PC, 일부 휴대폰에 사용되는 PC용 부품에 불과했으나 이제 `TV를 위해 LCD패널을 만든다`는 공식이 성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빠르면 2005년, 늦으면 2007년 경에 디지털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이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며 "패널 공급처를 확보한 소니가 디지털TV 기술개발로 시장확대를 주도할 경우 LCD 패널 품귀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력으로 LCD업계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부터 3분기째 LG필립스LCD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그러나 그간 소니의 주 공급업체가 LG필립스LCD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안에 이 순위가 다시 뒤바뀔 수도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는 삼성전자가 다시 세계 1위 패널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모리스틱, LCD에서 협력관계를 맺은 두 회사가 다른 사업으로도 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가전사업을 포기해야 세계적 업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었고 실제 일본업체는 물론 LG보다도 취약했었는데 소니의 브랜드로 가전시장에 뛰어들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향후 캐쉬카우로 강조하고있는 홈네트워킹 사업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협력은 여타 LCD패널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삼성-소니 합작에 대응키위해 6세대 라인건설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며 AU옵트로닉스 등 대만업체들도 다양한 합종연횡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2003.09.22 I 하정민 기자
  • 사스영향, 독감백신 품귀조짐..동신제약 등 호재-현대
  • [edaily 한상복기자] 현대증권은 사스 영향에 따라 독감백신이 품귀 조짐을 보이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일부 제약사들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SARS)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들과 사스와의 혼동을 미리 차단하는 차원에서 유행성 독감백신의 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독감백신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사스 치료제가 특별히 없는데다 사스가 독감과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독감백신 접종을 통해 사스 예방과 동시에 사스발병시 독감과의 구별을 쉽게 한다는 목적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는 "독감 백신의 경우 매년초 WHO가 그해 유행할 독감바이러스인자에 대한 백신과 생산량을 결정해 계획생산되고 있어 물량측면에서 업체자율권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WHO가 2003년 독감백신 생산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국내 생산물량도 2002년 500만도스에서 2003년 730만도스로 46%나 증가한 상태라는 것. 현재 국내 독감백신 생산업체 7개인데 동신제약(06600)이 23%의 점유율로 1위이고, 녹십자백신 16.4%, CJ 14%, 한국백신, 보령제약(03850), 동아제약(00640), 한미약품(08930) 등이다. 현대증권은 사스로 인한 독감백신 수요증가에 따라 업체별로도 2003년 생산물량 증가분이 거의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업체들의 매출증가가 예상되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감백신 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미약품 2.2%, 동아제약은 1%대로 실질적인 매출기여도는 크지 않으므로 기존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03.09.17 I 한상복 기자
  • 공정공시, 기업 홍보수단 정착..KTF 47건 1위
  • [edaily 권소현기자] 투자자들에게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1월 도입된 공정공시제도가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기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총 529건의 공정공시를 했으며 12월에는 597건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는 400건대로 줄기는 했지만 4월에도 501건을 기록했고 6월에도 496건으로 500건에 육박하는 등 기업들은 공정공시를 통해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21일까지 공정공시는 총 4311건수로 같은 기간 일반 공시 1만5141건의 3분의1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공정공시 남발이나 이미 공시된 내용의 재탕 등 폐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정공시 기업 홍보 창구 역할 "톡톡" 기업별로 KTF가 47건으로 공정공시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주로 사업제휴나 매월 실적을 담은 월간 팩트시트(factsheet), 요금제 등에 대한 내용을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슈마일렉트론이 45건으로 뒤를 이었고 국보디자인과 뉴소프트기술도 각각 41건, 40건의 공정공시를 했다. 비티씨정보(36건), 하나로통신(32건), 하우리(29건) 등도 공정공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신제품 출시나 공시의무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소규모 계약건에 대해 주로 공시했다. 공정공시는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토즈소프트가 이같은 용도로 공정공시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미르의전설`을 둘러싸고 공동개발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이먼트와 갈등을 겪자 이에 대한 입장을 두차례에 걸쳐 밝혔으며 중국내 서비스 업체인 샨다사와의 계약해지 및 로열티 관련 중재신청에 대해서도 입장과 대응계획을 설명하는 공정공시를 했다. 지난 5월 UB케어는 엠디하우스가 적대적 M&A를 시도하자 이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며 경영참여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나로통신도 데이콤의 파워콤 지분인수에 대한 입장을, 현대멀티캡은 관리종목 편입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데에 공정공시를 활용했다. ◇"공정공시 이런 것까지"..남발·재탕 빈번 그러나 너무 사소한 내용까지 공정공시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슈마일렉트론은 올들어 상반기동안 신제품 출시에 관한 공정공시만 27건을 했다. 제품도 `MSI KT4 Ultra SR`, `MSI의 SIS 648 Max` `KT4V-LAN`, `MSI 845PE Max2-FIR` 등으로 비슷비슷하며 IT 전문지식이 없는 투자자들로서는 기존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워크래프트3 배틀넷 체험판 CD 무료제공 행사, C&C 제너럴(Generals) 정품 게임 무료제공 행사, EA Korea 와 공동으로 게임리그를 개최한다는 내용도 공정공시를 빌어 밝혔다. 유니텍전자도 19건에 달하는 신제품 출시에 관한 공정공시를 했다. 이중에는 그동안 개별 공정공시를 통해 이미 밝힌 신제품 출시 내용을 하나로 정리한 공시도 포함돼 있다. 유니텍전자는 고급형 메인보드 GNB MAX와 그래픽카드 옵티머스 9100의 출시 사실을 각각 지난해 12월, 올해 1월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어 2월17일 `신제품 출시현황`이라는 공정공시를 통해 "메인보드 GNT-MAX는 35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품귀현상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Tank Ultra Twin Pro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메인보드계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래픽카드 OPTIMUS 9000시리즈의 제품들은 유통상인들에게 공급 예약까지 받을 정도이며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제품 출시 이후의 판매현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채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는 식의 애매한 내용이다. 수시공시나 정기공시를 통해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을 다시 한번 공정공시로 밝혀 재탕한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엔써커뮤니티는 지난 1일 미국 히든트레져스사와 연간 1800만달러 규모의 귀금속 목걸이 팔찌 반지 등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1일 미국 EJ 쥬얼리사와 연간 1815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그러나 엔써는 22일 공정공시 형식을 빌어 이들 계약을 합해 3615만달러의 공급계약을 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자칫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해하게끔 할 소지가 높다. 비티씨정보통신도 18일 1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으나 이튿날인 19일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번 공정공시했다. ◇"공정공시가 뭐야?"..실적 0건 기업 수두룩 일부 기업들은 너무 공정공시를 활용하지 않아 주주에 대한 배려가 약한 것 아니나는 빈축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제까지 한건이라도 공정공시를 한 기업은 총 737개업체다. 코스닥등록기업 861중 124개사가 단 한건의 공정공시도 하지 않은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14%에 달한다. 가로수닷컴, 광림, 뉴인텍, 무학, 범양사, 제네틱스, 진로발효, 테코스 등이 공정공시 실적 0건 기업에 속한다. 이처럼 입 꼭 다문 기업들의 경우 공정공시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 기업보다는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간다는게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2003.07.23 I 권소현 기자
  • 철도파업 악영향, 산업계 피해 가시화
  • [edaily 산업부] 철도노조 파업영향으로 시멘트 등 산업계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철도운송 의존율이 평균 60%를 넘는 내륙 시멘트업체들은 6월 성수기 막바지에 제품출하에 애로를 겪고 있어 시멘트 값 상승에 따른 건설업체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화공약품이나 대형가전 등 중량화물과 유류, 석탄, 펄프 등 산업용 원자재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져 수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시아시멘트 등 내륙업체들은 철도수송이 거의 끊겨 출하중단 상태를 맞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긴급하게 육상운송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운송비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차량조달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단양에 본공장이 있는 성신양회의 경우 30일 지방분공장 재고가 길어야 3일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후 시멘트 품귀 현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신양회는 내륙업체 가운데 생산능력(연 1100만톤)이 가장 큰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제때 수송되지 못할 경우 창고(사이로)에 일단 쌓아둬야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 하루정도 지나면 사이로가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육상수송으로 대체할 경우 철도에 비해 평균 톤당 3000원 가량이 비싸 물류비 부담도 걱정거리다. 특히 장마철이라 공장 노상에 재고를 보관할 수도 없어 파업이 오래될 경우 제품손상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성신양회(04980)는 올 6월까지 총 400만톤을 생산해 60%정도인 240만톤 가량을 철도로 수송했다. 제천에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02030) 역시 철도 의존율이 65~70%에 달해 철도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회사의 사이로 여유도 2~3일 정도면 바닥난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 1만톤 정도를 모두 육상운송으로 대체할 경우 추가 물류비 부담이 일 3000만원 이상, 월 1억원 가까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지방분공장 10곳이 보유한 재고도 3만톤 정도에 불과해 3일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체의 경우 현재 상황은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루 130~150FEU(40피트 컨테이너)의 컨테이너를 의왕ICD에서 부산으로 수송한다. 이 중 철도의 비중은 약 20% 내외. 삼성전자는 현재 중량물(콤프레서 등 부품적재)의 경우 하루 평균 2~3FEU만 철도로 운송하고, 나머지 물량은 운송사와 협의해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8일부터 오늘(30일)까지 출하와 관련한 특별 문제는 없으며 긴급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육송 및 해송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파업 장기화시 의왕IDC 컨테이너 적치와 빈 컨테이너 수급 등 출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운송 물량 중 철도를 이용하는 비중이 포스코의 핫코일이나 INI스틸의 레일 등 일부 품목을 포함해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 또한 업체마다 일정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철도수송 비중이 미미한 편이어서 가시화되고 있는 피해는 없다. SK(주)는 "석유류 일 생산량 81만 배럴 가운데 철도수송 비중이 3%정도 밖에 되지 않고 중유계열만 일부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유화제품은 거의 철도수송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은 "부산항으로 가는 화물열차의 수송이 원활하지 못해 약간의 선적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파업 전 거래선에 미리 납기일을 조정해 놓은 상태"라면서 "특히 3년전부터 부산항 물량을 대산공장에서 가까운 인천과 평택으로 물류합리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철도노조 파업 동향 및 무역업계 영향 보고서"를 내고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컨테이너 내륙운송 마비에 따른 물류대란이 예상된다"면서 "수출화물은 물론 수입원자재 수송에 큰 차질을 빚어 수출회복에 결정적인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3.06.30 I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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