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191건
- (클릭! 새책)"아! 줄기세포…"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투자전략가의 가장 피말리는 업무중 하나는 연간증시를 전망하는 것이다. 3년전 자동차와 전기전자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해당업종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것인데 필자는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시장에 대해서는 좋게 볼 수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 송곳같은 질문에 대충대충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등골에서 차가운 냉기를 느꼈음은 물론이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연구위원 "2005년을 돌아보기만 해도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다. 줄기세포 파동! 우리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린 안타까운 이야기. 줄기세포가 시장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면서 아무 회사나 `바이오` 무늬를 입히기만 하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오르던, 그러나 쪽박을 향해 내달렸던 앙상한 대박의 꿈이 만연했던. 50년 거래소 역사상 처음으로 `특별심리`를 발동할 수 밖에 없었고, 시장은 한바탕 폭풍우를 만난 듯 휘청거렸다. 40여 대의 전화기에는 성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고, 탄식조의 항의도 전화선을 타고 거칠게 흘러나왔다."-황의천 KRX 심리1팀 차장 "실적발표를 앞두고 담당자들은 참석 인원을 예상하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가 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참석여부를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을지, 오타나 수치상 오류는 없는지 수차례 검토하며 수정을 가한다. 또 실적 당일 있을 투자자들의 돌발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예상 질의답변서를 작성한다. 공시담당자는 실적자료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공시문안 작성에 여념이 없다"-김상길 가스공사 자금IR팀 대리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투자는 우리 같은 전업투자자에게는 예전과 달리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하루종일 모니터앞에 붙어있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 앞에서 인내심을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칠 것 같은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의 유혹은 참으로외면하기 어렵다.(중략)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철저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리스크에 최대한 고심해야 한다"-김혜정 개인투자자 증권선물거래소가 신간 `증권시장의 하루`(위사진)를 내놨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자기 이야기`라고 보면 좋겠다. 증권거래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증권선물거래소부터 증권사, 펀드운용사, 감독당국, 기업, 개인투자자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양한 임무를 갖고 있고, 이들이 모여 증권시장이 구성된다. 이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삶과 애환을 한데 묶은 책이다. 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보면서 증권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증권시장의 파수꾼들`, `증권산업도 이제는 하이테크 시대` 등 13가지 큰 주제를 놓고, 주제별로 5명 안팎의 참여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 책은 투자자, 증권업계, 감독당국, 증권선물거래소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전문적인 업무지식에 현장 체험지식을 덧붙여 하루의 업무와 일상을 입체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고보문고에서 발행했고, 가격은 1만2000원.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간절기에는 멀티플레이어 아이템으로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백화점들의 겨울 정기 세일이 끝나면서 봄 신상품들이 매장 안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상큼한 컬러와 하늘하늘한 소재의 옷들이 시선을 붙잡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럴 땐 여러 계절에 걸쳐 꾸준히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카디건. 겨울 동안엔 이너와 코트 사이에서 보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카디건은 봄이 가까워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우터로 변신한다.(사진1 폴 스미스)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블라우스나 탑 위에 걸쳐 입으면 어느 정도 추위를 막으면서도 봄 분위기를 살리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트윈 니트를 갖고 있다면 더욱 다양한 모습이 연출 가능하다. 같은 소재와 컬러의 탑과 카디건이 세트로 제안되는 트윈 니트의 경우, 카디건은 가벼운 아우터로, 반팔이나 소매가 없는 탑은 셔츠나 블라우스 위에 겹쳐 입으면 레이어드 룩으로 응용할 수 있다. 카디건보다는 약간 두꺼운 데님 재킷과 후드 니트 점퍼도 유용한 아이템. 이들은 울 스웨터, 머플러와 만나면 겨울 의상으로, 캐미솔 위에 걸쳐지면 간편한 봄 아우터로 모습을 바꾼다. 베이직한 셔츠와 스웨트셔츠도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계절이 바뀌어도 옷장에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달콤한 색상의 봄 신상품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고민하다 놓치지 말고 미리 장만해둬도 나쁘지 않다. 새 옷 하나만을 입고 나서기엔 쌀쌀하지만 입고 있는 겨울 아이템들과 매치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사실, 패션에 있어서 계절 구분이란 명확하진 않다. 그것도 점점 시즌리스 경향으로 흐르는 추세인데, 여성미를 살려주는 쉬폰과 새틴 소재는 계절에 관계없이 늘 사랑받고 있으며 니트 역시 굵은 올을 얼기설기 엮어 통기성을 더해주는 방법으로 겨울이란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얇은 블라우스를 구입했다면 전혀 다른 재질의 투박한 코트 안에 입어보자. 살랑살랑 실크 스커트도 두툼한 니트 풀오버, 타이즈와 잘 어울리며 로맨틱한 원피스는 터틀넥 니트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모직 팬츠 위에 롱 탑처럼 매치하면 빛나는 간절기 룩이 만들어진다.(사진2 이자벨 마랑) 백화점의 공식 세일 기간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시즌의 의상들이 밀려들어오고는 있지만, 한켠에는 여전히 세일이 진행 중이다. 각종 온라인몰이나 셀렉트샵들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기획전, 특가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을, 겨울 아이템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올 봄 시즌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지만 이번 기회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장만해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 단 다음시즌에도 활용 가능할지 다시 한 번 체크하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카디건, 데님 재킷, 후드 점퍼 등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간절기 제품을 마련하거나 봄, 가을 두루 활약하는 트렌치코트, 캐주얼한 느낌의 피코트, 혹은 여성스러운 트위드 코트 등 되도록이면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트래디셔널 아이템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3 토미 힐피거) 올 겨울 핫 트렌드로 떠올랐던 스타일을 행사 기간에 꼭 구입하고 싶다면, 반짝 유행 상품으로 끝날 디자인이 아닌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늦어도 3월부터는 보관함에 들어가야 할 이 옷들이 올 가을 다시 옷장으로 복귀할 때쯤에도 여전히 예뻐 보여야하니 말이다. 올봄 패션 경향을 미리 엿보면, 60년대 레트로와 80년대 레깅스 트렌드는 계속 이어진다는 전망이다.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 힐러리 대선 출마로 美대선 첫 성·인종 대결
- [노컷뉴스 제공]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뉴욕주)이 2008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 흑인 대통령이냐?의 성.인종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의원은 20일(현지시각) 웹 사이트의 동영상 발표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을 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승리하게 위해 대통령 선거전에 나섰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6년 동안 미국은 후퇴했다"면서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미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힐러리 의원이 미 민주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1차 장정을 시작한 만큼 미 민주당은 떠오르는 '샛별' '흑진주'로 불리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과,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 등 다자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여기에 존 케리 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앨 고어 전 부통령까지도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민주당의 지지가 공화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민주당의 대권 후보 경선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현재의 여론지지도 상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힐러리 상원의원과 40대 중반의 민주당의 기대주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 간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힐러리 의원은 예일대 법대를 나온 변호사 경력에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권(83년-98년) 8년 동안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정의 여러 분야에 걸쳐 조언자 역할을 했으며, 상원의원 재직 시 뛰어난 의정활동을 하는 등 국정운영 경험과 노하우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출세욕이 강하고, 독선적인데다가 여성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 대 공화당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의 가상대결을 펼쳐본 결과는 힐러리 의원의 패배로 귀결지어진다. 미국 유권자들이 아직은 여성 대통령이 이르다는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힐러리 의원이 미국의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으로서 2008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거머쥐는 과정도 쉽지 않겠지만 최종 후보로 선택된다고 할지라도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 정서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 캘리포니아주)도 지난 4일 여성으로서 첫 하원 의장에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미 의회의 대리석 천장(남.여 차별 상징)을 깨는 데 2백 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내 딸과 손녀들 앞길의 끝은 하늘뿐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사회의 보수성과 남.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아직도 엄존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연설이었다.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도 현재 인기가 치솟고 있고 이라크 전쟁 등으로 침체된 미국을 변화시킬 것 같은 기대를 낳고 있으나 흑백차별 의식을 깰 수 있을지 미지수다. 50대의 한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인 수산(56. 버지나아주 거주)씨는 "오바마 의원이 경험이 일천하고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상원의원 3년째이고 흑인이라는 최대 단점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힐러리 의원이나 오바마 의원이 최종적으로 민주당 정권교체호에 선장이 되지 못하고 백인에, 남부 출신(노스캐롤라이나주)인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같은 후보가 최종 웃음을 웃을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어느 누가 양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고, 대통령 돼 백악관에 입성하든 부시 현 대통령과는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약 1년 10개월 남겨둔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닻이 오르고 있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내년 대박은 플랜테이션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다우존스 에이아지 (Dow Jones AIG) 원자재 지수 등 몇 가지 원자재 지수 지표상으로 보는 2006년도 원자재시장은 다우존스 지수 최저치와 최고치가 155.47 와 187.55 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폭등과 폭락으로 시장참여자들을 전율케 했다.에너지, 귀금속, 비철금속, 곡물 등 많은 원자재들이 지정학적 위기와, 달러약세, 인플레, 가뭄, 그리고 중국경제 급등 등등의 이유로 2006 봄에 폭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몇몇 원자재 가격은 수십년만에 최고치를 계속 갈아 치우는 매우 흥분되는 한해였다. 연기금을 포함한 많은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이 생소한 원자재 시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미 연방준비이사회 버냉키 의장이 임명된 이후 1년동안 S&P 500 지수는 14% 상승했다. 그런데 S&P 지수를 달러기준이 아닌 유로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겨우 7% 상승률에 그친다. 같은 기간동안 금은 40%, 은은 80% 상승했다.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에게 원자재시장이 다른 투자시장에 비해 크게 실망시키지는 않은 듯 하다. 물론 올해 5월 한해의 중턱에 접어들면서 원자재가격이 큰폭의 하락을 나타내 원자재시장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2006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관 및 일반의 관심은 이제 시작일 듯 싶다. 미국 예일대 엠비에이(MBA) 학생들이 코스타 리카 파인애플, 바나나,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2007년도에 현지 수업을 갖는다고 한다. 2007년 이후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비즈니스 대학원 학생들 커리큘럼에까지 반영되고 있다.2007년 원자재 시장 하늘은 한점 구름 없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내년은 올해 못지않은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상존한다.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 시장은 공급이 극도로 제약된 납, 니켈, 주석 등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큰 폭의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경기 하락이 가장 큰 이유가 될 듯 하다.금, 은과 같은 귀금속은 달러약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번 돌파하지 못한 금 800 달러, 은 20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금은 산업용으로도 이용되고 있고 지나친 달러 약세에 대한 반발로 달러 강세가 일시적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 금값이 온스당 500달러대로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 에너지 분야 가운데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인도가 원자력 발전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하고 무엇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우라늄 공급이 불안정한 것이 큰 변수이다. 석유는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하거나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는 등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지난 5년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원유는 미국 등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07, 2008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움이 15달러 이상 가격에 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유가가 일시적으로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바이오 에탄올 등 대체 에너지 공급이 증가하는 것이 원유가격 하락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에탄올 생산은 2007년 약 20억 개론, 2008년 45억 개론이 예상된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생산이 미국 못지 않게 증가할 것을 고려할 때 바이오 연료 및 이를 생산하는 비산유국가들이 석유산유국가들의 원유가격 통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결국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에너지 분야 회사 주식들은 향후 순익감소 전망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석유, 석탄관련 회사 주식은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석탄과 관련하여 석탄을 운반하는 미국 철도회사들이 여전히 투자대상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옥수수를 에탄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물류시장이 시대흐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철도시장의 대응도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연성 원자재 시장과 관련하여 2007-8년은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이후 첫 농업법안이 에탄올법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이오 연료의 시장공급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에탄올, 바이오 디젤 가격은 하락하나 이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 등 곡물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할 전망이다. 농산물 가운데 오렌지 주스, 설탕, 목화 등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렌지 주스는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 공급 감소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가격이 고공 행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연성 원자재의 기본이 되는 토지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가격급등 양상을 나타낸 옥수수와 밀을 비롯한 곡물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콩, 커피, 소고기 등 공급이 타이트한 농산물 원자재 전반으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경기하락에 따른 금리인하 그리고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곡물시장으로 투자자금을 몰고 와 곡물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그러나 이 모든 원자재 시장 동향 전망은 역시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어느 선까지 지속될 지여부에 그 향배가 달려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가들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전망이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 역시 지난 몇 년과 같은 고도성장을 누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당연히 원자재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 (에너지 독립전쟁)⑧자원개발 아직 늦지 않았다
- [알마티=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중앙아시아의 자원대국 카자흐스탄에서 영업용 택시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소련 시절 국가가 운영하던 택시사업이 민영화 과정에서 쇠퇴해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이 빈자리는 `히치 하이킹` 식으로 차를 세우고, 요금을 흥정하는 불법 자가용 택시들이 메우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이 같은 자가용 택시가 더욱 번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으로 이동 수요는 늘어났지만,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다 값싼 자가용 택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카자흐스탄 최대 상업도시 알마티에는 구소련 때와 변함없는 500대의 합법 택시와 25만대(자가용 대수)의 불법 택시가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구소련의 유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 비단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제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고, 인터넷 속도는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그러나 이처럼 낙후된 사회기반시설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경제는 과거 소련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인구 1500만의 카자흐스탄은 최근 수년 간 10%를 넘나드는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다. ◇유가 급등으로 `뒤바뀐 운명`"정세가 너무 불안했어요.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독립을 겁내는 분위기였죠"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지난 1991년 독립을 전후한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유전투자를 검토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커 이내 포기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과거와 180도 달라졌다.정세는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투자를 꺼리던 석유기업들도 이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일에 주저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이 모든 변화의 뿌리는 `검은 금(black gold)` 석유값의 급등에 있다.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주위를 맴돌던 국제 유가는 최근 60~70달러로 급등했다. 자연히 카자흐스탄의 수많은 미개발 광구들은 `금맥(金脈)`으로 돌변했고, 경제성이 없어 관심밖에 있던 유전 가격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세계 강대국들은 앞다퉈 자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원정(遠征)`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중동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미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라는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자원확보` 춘추전국시대 개막"내 나라를 위해서라도 꼭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LG상사 에너지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장현식 에너지사업부장 상무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의 광구 확보 경쟁이 마치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내건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수많은 개별 광구마다 카자흐스탄 개인 주주들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결국 이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데,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석유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중앙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의 국토에 1000억배럴에 이르는 원유 매장량(세계 7위)를 보유하고 있다.이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펼치는 영토 확보 전쟁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유망한 광구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의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 투자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해 무려 42억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 석유가스공사(페트로카자흐스탄)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유가가 더 오른 지금은 오히려 싸게 샀다는 평가가 나오니 뒤늦게 땅을 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한국, 석유소비 세계 10위..자원 개발은 `소극적`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 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석유 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유전 개발에는 꽤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곽 소장은 한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석유공사에 대해 "아직 해외기업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라면서 이제 더욱 적극적인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석유공사가 생산하는 석유는 하루 3만배럴 수준. 국내 원유 소비량(하루 220만배럴)과 비교해 매우 미미한 규모다. 미국의 엑손모빌이 하루 252만배럴, 중국의 페트로차이나(CNPC)가 235만배럴, 영국의 BP가 212만배럴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지극히 부족한 양이다.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16조원을 투입해 현재의 석유 자주개발률 기존의 4%에서 18%까지 끌어올리고, 개발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2015년 세계 50위권 석유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이러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 적극적인 광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매장량 평가 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의 지분을 LG상사와 22.5%씩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해상 이남(Inam) 광구의 지분을 인수히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또 지난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아랄해 가스전 인수계약 체결했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카자흐스탄 해상 잠빌(Jambil) 광구의 지분매입 협상도 마무리할 전망이다.최근 현지에서 뚜렷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석유공사와 지분 22.5%씩 보유)에서 평가정 작업을 벌여 2공의 시추만으로 가채매장량 2000만배럴 수준의 원유부존 구조를 발견했다. 또 10월에는 가장 최근에 확보한 에끼즈카라(Egizkara) 광구에서 탐사정 작업을 진행, 첫번째 시추에서 석유존재 사실(석유부존) 확인에 성공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원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우리 기업관계자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의 자본이 맞붙은 카자흐스탄에서 아직 미미하지만 자원개발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 `국제 공단` 인도 제조업 메카로
- [조선일보 제공] 인도 남부 최대 도시인 첸나이에서 4번 국도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현대자동차·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공장과 부지가 나타난다. 1600만 평이 넘는 시프콧(Sipcot) 산업단지다. 이곳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 2공장 건설현장. 12일 노란 철모를 쓴 인도인 노동자들이 철제 조립라인을 부지런히 공장 내부로 옮기고 있었다. 내년 10월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공장과 같은 수준인 연간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레쉬 쿠말 건설 사무소장은 “하루 4000여 명이 동원되며, 인도 전역에 우리 회사가 짓는 공장만도 400여 곳”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을 지나면 금세 35만 평의 벌판에 노란색, 검은색의 거대한 타워 크레인들이 발견된다. 2만 명을 고용할,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10번째 해외 공장 건설 현장. 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첸나이 공장이 현재 노키아의 최대 생산기지인 한국 마산 공장의 명성을 곧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만평 규모의 모토로라(휴대폰), 삼성전자 제2공장(가전)의 후보지들도 주변에 있다. 이미 인도는 중국을 능가해, 매달 500만 대 이상의 휴대폰이 팔리는 세계 유일의 시장이다.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달 초 뭄바이의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만난 필리파 맘그렌(Philippa Malmgren) 캐논버리 그룹 회장은 “중국은 제조업, 인도는 정보통신(IT)·서비스업이란 양분법은 더 이상 안 통한다”며 “인도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접목된 신(新) 제조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나이엔 이밖에도 미·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미쓰비시 공장, 부품업체 비스테온, 유리 업체 생고뱅 등 세계적 제조업체들이 들어섰으며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따라왔다. 현대차 협력사인 대성전기의 박성만 법인장은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인도 대륙의 건너편인 서부의 산업도시 푸네도 대규모 공장 풍경은 비슷하다. 인도 가전 시장을 휩쓰는 LG전자 제2공장, 중국의 하이얼, 미국의 월풀 등 세계적 가전업체들이 이곳에 있다. 삼성전자 서남아 법인장 오석하 전무는 “인도의 TV 수요는 2010년까지 연간 1200만대 정도로, 이 중 30%만 차지해도 400만대”라고 말했다. 한국의 연간 TV 시장은 200만대. IIT(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의 가네쉬 교수(경영학)는 “인도에 들어서는 생산 기지는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가해지는 채찍과 같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성장한 인도가 선진기업의 공장 유치를 통해 기술이전의 효과까지 본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 센터, 다국적 기업 업무의 아웃소싱(BPO) 기지로만 인식되던 인도의 ‘세계의 제조공장’ 변신(變身)은 인도 정부가 주도했다. 만모한 싱(Singh) 총리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을 3년 내 150억 달러로 늘리고, 2010년까지는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누차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의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자,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소형차 판매세를 8% 감면했다. 그러자 인도의 폭발적인 소형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던 GM·포드·BMW·다임러 크라이슬러·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 공장 증설·신축을 발표했다. 올 1분기(4~6월·회계기준)에 인도 제조업의 성장률은 11.3%. 서비스 산업 성장률(10.6%)을 앞질렀다. ‘미약한 제조업’이 인도 발전의 걸림돌이란 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9일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내년(9% 예상) 이후 경제 성장속도가 점점 빨라져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 (CEO 칼럼)"미션 임파서블? ‘열정’이 답이다"
- [엠피씨 조영광 대표] 열정이라는 단어는 위대하다. 열정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션임파서블이란 영화를 보면 탐크루즈라는 잘생긴 배우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들을 기발하게 해결해 내곤 한다. 물론 오락영화의 특성상 화려한 액션들이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반드시 해내겠다"는 주인공의 열정을이 바탕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내용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임은 확실하다. 열정이 답이다 현실에서 성공적 기업경영이라는 임무는 영화보다 훨씬 어렵고 불가능해 보인다. 최근 환율, 유가, 북한 핵문제 등 대내외 경제 여건들이 악화되었고 각 기관에서 내놓는 내년도 경기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라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기 위한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성공한 사람, 성공한 기업의 배경에는 열정이 깃들어 있다.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도전하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하기 마련이며, 이런 기업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한 개인의 열정으로 기업의 성공이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회의실에서 사장이 “Passion! Passion!”이라는 구호를 정하고 외쳐대도 사원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그저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다. 경영자 혼자만의 열정은 오히려 사원들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며, 사원들은 경영자의 지나친 열정으로 늘어나 버린 업무량에 도망치고 싶어질 것이다. 이런 열정은 잘못된 답이다.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성장 요인은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진심으로 새겨진 열정이기 때문이다. 모두의 열정은 불가능을 능가한다 엠피씨(050540)는 90년대 국내 최초로 고객센터 솔루션 개발 및 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다. 지금이야 아웃소싱 개념이 보편화되어 운영 대행을 맡기는 기업이 많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자사의 업무를 외부 타 기업에게 맡긴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던 시대였다. 당시 ‘아웃소싱’이라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엠피씨는 운영자 뿐 아니라 모든 사원들의 열정을 토대로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90년대에는 많은 기업으로부터 퇴짜받기도 일쑤였고 희망과 좌절 사이를 몇 번씩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피나는 도전에 대한 결과로 하나 둘 씩 서비스를 맡기는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열정의 효과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03년 515억, 2004년 627억, 2005년 710억 등 매년 100억씩 매출 성장을 이루어왔고, 2005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엠피씨와 한 번 서비스계약을 맺은 고객사는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등, 운영진의 열정과 엠피씨 사원 모두의 열정이 합쳐져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열정을 점화시켜라 기업 구성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관리자의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보상, 프로모션 등, 스스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 주는 것이다. 즉 ‘강요’가 아닌 구성원들의 열정이 ‘스스로’ 점화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정은 스스로 솟아나지 않으면 무의미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열정은 전염된다. ‘Passion’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전에, 자신이 열정적으로 업무를 해나가며 몸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빌 게이츠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내 열정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말보다 앞선 행동은 ‘열정’을 모든 이에게 전염시킨다 나의 인생, 나의 가족, 나의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자문해 보라. 당신은 열정을 가졌는가? 그리고 그 열정을 전파시키고 있는가? 만약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가족은, 당신의 회사는 이미 '미션파서블'이다. 조영광 사장 <약력>서울 대학교 경영학 학사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원 MBA 석사前 (주) 세창유통 대표이사한국텔레마케팅협회 부회장現 (주) 엠.피.씨 대표이사 사장(주)엠.피.씨 1991 법인 설립1992 국내최초 고객센터 기반 CRM 패키지 솔루션 출시 1996 자체 고객센터 설립 및 고객센터 운영대행 서비스 시작2005 코스닥 상장2006 글로벌 조인트벤처 MPC International, Ltd. 설립
- 빌딩 꼭대기 ‘오픈 루프톱 바’.. 구름 위 걷는 기분, 이게 아닐까
- [조선일보 제공] 이제는 ‘시암 파라곤’에 자극 받은 오너가 ‘더 크게’ ‘더 화끈하게’ 지었다는 쇼핑몰 ‘센트럴 월드’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쇼핑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 이번에 방콕에 온 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바로 ‘뷰티 체험’. 일명, ‘휴가가서 예뻐지기’. ▲ 방콕 `쇼퍼홀릭`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는 `큐컨셉스토어`방콕 ‘깐깐하게’ 즐기기 인천~방콕 비행시간은 5시간. 마침 방콕에 최근 신공항이 문을 열었다. 역시 공항이 좋아야 여행 기분도 난다. 수바나부미공항(www.airportsuvarna bhumi.com)은 아시아의 최신 허브답게 규모가 엄청나다.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공항 오픈에 맞춰 신형 도요타로 일제히 바뀐 리무진 택시를 탈 것. 가죽 소파가 있는 전용 대합실도 근사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900바트(약 2만5000원)부터. ▲ 레스토랑 `쿠피`의 새우요리어떤 호텔에서 자느냐가 여행의 경험을 좌우한다. 방콕에 즐비한 다국적 체인의 초특급 호텔은 물론 어디라도 근사하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콘래드호텔(www.conradbangkok.com)과 메트로폴리탄호텔(www.metropolitan.como.bz). 둘 다 요즘 방콕에서 한창 ‘뜨는’ 곳이다. 패션 피플이 몰리는 세련된 호텔 보다는, 좀 더 로맨틱한 호텔을 찾는다면 유지니아(www.theeugenia.com)호텔이 있다. 등급은 낮아도 과거 식민지풍의 하얀색 건물이 이색적이다. 방에는 캐노피 달린 ‘공주풍’ 침대가 있다. 콘래드호텔은 스탠다드룸이 1박에 7650바트(21만4000원선·11월1일부터)선. 유지니아 호텔은 스위트룸만 12개. 가격은 5400바트(15만원선) 부터다. 방콕이야말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 독특한 ‘오픈 루프톱(open rooftop)’ 바(bar)가 즐비한 곳. 방콕을 100% 만끽하려면 50층 이상 높이에 붕 떠 있는, 밤 하늘 아래 그대로 노출돼 있는 옥상 바에 가야 한다. 제일 유명한 곳은 스테이트 타워 63층에 있는 시로코(Sirocco, www.thedomebkk.com). 너무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서 프로포즈해도 실패한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한다. 좀더 부드럽고 은밀한 곳을 원한다면 반얀트리 호텔 61층 야외 바 버티고(Vertigo, www.banyantree.com)로 갈 것. ▲ 콘래드 호텔 스탠다드 룸의 욕실운동이 절로 되는 쇼핑. 아직까지는 일부만 문을 열었는데도 벌써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센트럴 월드(www.centralworld.co.th)에 가면 운동은 확실히 된다. A부터 F까지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 쇼핑몰에 2000여개의 매장이 포진해 있다. 3주 전 쯤 문을 연 라이프 센터 빌딩은 일명 ‘멀티 헬스 빌딩’. 네일숍, 피부관리 부티크, 헤어살롱 등 ‘뷰티’ 관련 업체가 무려 40여군데나 입점해 있다. 이곳 미용실에서는 ‘프로 디자이너’의 헤어커트가 1만원선. ‘10만원대’ 방콕 스타일 여행 다음은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 여행객들을 위한 팁. 방콕을 찾는 한국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들의 ‘단골’ 컨설턴트인 이주헌(태국전문컨설팅회사 타이아이템·www.thaitem.com 대표)씨가 전한다. ▲ 전망이 압권인 `시로코`바.▶아침식사가 별로 ‘예쁘지’ 않은 호텔에서 잤다면, 눈 뜨자마자 메트로폴리탄 호텔로 달려간다. 유기농·다이어트 메뉴로 유명한 이 호텔의 레스토랑 글로우(Glow)에서 요거트 시리얼과 신선한 과일 주스를 주문한다(호텔투숙객이 아닌 경우 1만2000원 선). ▶‘릴랙스’는 나중에 스파에서 실컷 하면 된다. 오전 10시 문 여는 시암쇼핑센터로 돌진. 시암디스커버리와 시암센터 등은 절대로 하루에 다 못 본다. 가장 돋보이는 매장은 큐컨셉(www.qconceptstore.com). 한국에 사 가지고 갈 만한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제 편지지·편지봉투 세트(1만원). ▶태국에 왔으면 태국 음식을, 이왕이면 아주 매운 태국 음식을! 점심은 시암 파라곤 1층의 아주 매운 타이요리 전문점 카페칠리에서 해결. 태국 이산 지방의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에선 도시락 스타일의 런치메뉴가 1만2000원선. ▶태국에 왔으면 스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에라완 방콕의 하이드로 헬스(www.hydrohealth.co.th)는 시암파라곤에서 걸어서 5분. 최고급 스파룸에서 45분짜리 적외선 사우나(4만원)를 체험해 본다. 여유로운 오후를 마무리 하려면 같은 건물 2층에 자리한 에라완 티룸(하얏트 호텔에서 운영하는 전통 찻집, www.bangkok.grand.hyatt.com)에서 민트차(3000원)를 한 잔 마신다. ▶이제는 쇼핑몰을 벗어날 때. 레스토랑 쿠파(Kuppa)에서 태국 수박 쥬스와 솜땀, 새우요리를 주문하면 총 1만3000원 선. 이곳에서는 콜롬비아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다. 커피는 한 잔에 3000원 선. 시로코에서 싱가포르 슬링이나 마티니 한 잔(7000~1만원선) 마신 다음 수쿰빗거리의 수쿰빗 플라자의 킹 앤 아이 숍에서 발 마사지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1만원!
- 시네마천국 여행천국 마음껏 누벼라!
- [조선일보 제공] 어려운 예술영화 보느라 머리를 너무 썼다면? >> 바닷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태종대 유람선타기 관광코스로 유명한 태종대 유람선 VS. 부산 토박이만 안다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영도구 태종대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4 군데다. 코스가 다 똑같고 유람선을 2대씩 운행하는 것도 같다. 그 중 태종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곤포가든 유람선’을 택했다. 태종대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면 자갈마당옆쪽으로 유람선 현수막이 보인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100m 정도의 솔밭길이 시원하다. 오후 2시30분. 매표소 직원은 “보통 20~30분에 한 대씩 운행되지만 선장 휴식시간과 실제 유람선 타는 35분을 감안, 배를 타려면 1시간 30분 정도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일렀다. 50분을 기다려 출발했다. 99인승 유람선에 가족과 연인 등 15명이 함께 탔다. 배에 오를 때 선장이 일일이 인사하며 손을 잡아 준다. “배가 나가기에 딱 좋은 바람과 파도네요” 선장이 직접 방송도 한다. 태종대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것이 정해진 코스. 파란 바다 위로 층층이 화려한 빛깔의 기암괴석이 이어졌다. 태종대 절벽에 솟은 해송숲도 유람선을 타야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다. 미리 녹음된 테이프에서 자살바위?망부석?신선바위?오륙도?등대를 지나갈 때마다 설명이 흘러나온다. 바람소리가 워낙 강해서 내용을 알아 듣기는 힘들다. 자리에 앉아 보는 풍경이 답답해 후미 갑판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새우깡을 던지자 갈매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40분 운행이 끝나고 내릴 때쯤엔 바닷바람에 한기가 들었다. 겉옷을 하나쯤 준비하면 좋았겠다 싶었다. 요금 어른 6000원, 소인(2~11세) 4000원. 운행시간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날씨에 따라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문의 (051)405-2900 ▲ 900원에 탈 수 있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부산 사람들이 타는 출퇴근용 ‘배 버스’다.오후 4시 30분. 영도도선장에서 영도 주민들이 출퇴근·등하교 용으로 이용하는 ‘배 버스’를 탔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10분 정도 들어가니 시장건물 뒤편으로 자갈치 시장과 영도 대평동을 오가는 하얀 통통배가 보인다. 도선장엔 장바구니든 아주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 등 서너 명이 배를 기다리며 서있다. 차로 영도다리를 건널 수도 있지만 배 버스를 타는 게 좀더 빠르다. 거리 400m, 소요시간 5분, 배 삯 900원(어린이 500원). 짧은 구간이지만 왼쪽으로는 영도다리가, 뒤편으로는 자갈치 시장 상인들과 오밀조밀 붙어 있는 해안가 주택들의 살아있는 풍경이 스쳐간다. 편도는 너무 짧다 싶어 왕복을 했더니 ‘배 탄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요금은 탈 때 말고 영도에 내려 매표소에 낸다. ‘초저가 배타기’로 살짝 입소문이 나서 지난 여름엔 관광객들이 꽤 몰렸다. 배 버스 운행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욕심내 영화를 3편 연속 봤더니 다리에 감각마저 없을 때 >> 파도소리 들으며 해안산책로를 걷자 아직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한적한, 그래서 파도소리를 온전히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해안가 산책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경상도 관리들이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남구 용호동 이기대(二妓臺).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약 2㎞에 걸친 산책로가 절경인데 비해 아직 입소문이 퍼지지 않아 주말에도 조용한 곳이다. 이기대 공원입구에서 3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가면 안내소 왼편으로 해안가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소나무 숲길을 5분쯤 걸었나. 초록빛깔 사이로 갑자기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아래로 흙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바다가 가까워온다. 걷다 힘들다 싶을 때쯤 잠시 앉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빨간 벤치도 등장한다. 눈앞에 걸리적 거리는 것 하나 없이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명당(明堂)이다. 산책로 중간쯤에 있는 관리인이 사는 하얀 목재 건물은 사진 찍기 예쁜 장소. 하얀 울타리와 집이 푸른 바다와 어울려 이국적이다. 햇빛 가릴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낮보다는 선선한 오전 중에 찾는 것이 좋다. ▲ 이기대 코스모스 군락저녁 무렵엔 서구 다대포 몰운대(沒雲臺)로 가자. 해운대, 태종대와 함께 ‘부산의 3대(臺)’중 하나인 몰운대는 빼어난 일몰로 알려진 곳. 낙동강 하구에 구름과 안개가 낀 날에는 그 속에 잠겨(沒) 보이지 않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93년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아직 미답지(未踏地)처럼 깨끗하고 조용하다. 오후 5시 30분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한 몰운대는 하늘·바다·백사장 사이사이로 노을이 발갛게 스며들고 있었다. 낙동강 최남단이라 발에 밟히는 백사장 모래가 유난히 곱고 부드럽다. 해안경비대가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자 해송(海松)과 90여종의 활엽수림이 좌우로 빽빽한 산책로가 이어졌다. 바닷가에서 금세 산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산책로는 오전6시 부터 오후6시까지 개방한다. ▲ 해안가 산책로좀 더 특별한 산책을 원한다면 송도 해안 산책로의 기암 절벽을 따라 놓여진 800m의 철제다리를 걸어보자.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바다에 익숙한 사람은 난간 아래 철썩거리는 파도에 가슴이 떨릴 수도 있는 높이다. 폭 1.2m의 다리는 두 명이 걷기에 딱 맞는 너비. 걸을 때마다 철다리가 울리는 소리와 송도 해안을 빙 둘러 바다 가까이 걷는 기분이 독특하다. 중간중간에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7군데의 쉼터도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운동복 차림의 송도 주민. 해안 산책로는 지난 4월에 전면 개장해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다. 송도 암남 공원 입구에서 ‘해안산책로’라는 작은 푯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자정에 시작하는 ‘미드나잇 패션’ 보러 왔는데 시간 어디서 죽이지? >> 금련산 야경을 보고 가면 시간도 딱 부산에서 야경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부산 사람 십중팔구는 금련산을 꼽는다. 가까이 해운대·광안리부터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부산 시내 곳곳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광안대교 덕에 전망이 더 화려해졌다. 자세히 보면 광안대교 조명이 초록색에서 보랏빛으로 다시 파란색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것도 보인다. 수영구 남천동 부산 KBS 홀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2~3분쯤 더 올라가 ‘금련산수련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이정표가 작은 편이라 초행길엔 지나치기 쉬우니 잘 봐야 한다. 거기서부터 산으로 올라가는 드라이브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곳곳에 차를 세워두고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7분쯤 올라가면 정상. 꼭대기에 오르면 금련산에서 야경보기 가장 좋다는 ‘금련산 전망대’가 나온다. 원목으로 만든 데크가 나름대로 운치 있다. 불빛이 하나도 없어 전망대 나무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으니 발 밑을 조심할 것. ‘월드 시네마’ 영화에 먼 나라 풍경이 줄줄이 등장.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하구 감천2동’ ▲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는 ‘감천2동’ 어린이들.민트, 분홍, 파랑, 노랑…. 달콤한 색 페인트를 벽마다 곱게 칠한 직사각형 집들이 비탈면에 오밀조밀 붙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달려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빨랫줄에서 수건을 걷어들이는 할머니 모습이 멀리서도 정겹다. 지붕과 그 위에 얹은 물탱크는 모두 바다를 닮은 파란색. 오후 5시. 저물어가는 오렌지색 햇빛 때문에 집들의 색깔이 더 도드라진다. 그때, 흰색 건물벽면과 파란색 지붕, 앞으로 마주한 푸른빛 바다와 하늘이 아름답게 어울렸던 외국의 어느 해안가 도시가 떠올랐다. 그리스의 산토리니(Santorini)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사하구 감천 2동의 주택가. 감천항과 송도 해수욕장이 가까운 부산의 끝자락이다. 이 동네는 몇 년 전 건축잡지에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엔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골목을 걸어도 주민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산토리니와 감천동을 비교한 글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지면서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랍다”는 반응과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보기보다 겉모습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곳에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 보수동에 몰려있던 피난민들이 옮겨 오면서부터다. 그렇게 1960년대 말까지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하나 둘씩 늘어난 집들이 지금의 마을을 이뤘다. 계획 없이 짓다 보니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벽면에 칠한 페인트색도 집주인의 취향대로. 감천2동 사무소 행정민원담당 고태광(51)씨는 “경제적 여력이 없는 주민들이 비싼 마감재 대신에 각자 원하는 색깔의 페인트로 건축을 마감한 것이 오히려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면서 “한집만 있거나 평지에 있으면 밋밋했을 텐데 비탈면에 여러 집이 모여 있다 보니 멋진 풍광이 된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하철 1호선 토성동역에서 내려 다시 감천동행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감정초교에서 내리면 된다.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가 나오는 거리. 동네 뒤편으로 해가 저물어가는 일몰시간이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이다.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에서 알록달록한 집들을 지나치며 걷다보면 일부러 길을 잃고 싶어질 지 모른다. 음침한 호러 영화 기분이 착 깔렸을 때 >>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상쾌하게 기분 회복!▲ 누리마루 APEC하우스부산을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하게 즐기고 싶다면? 동백공원이 답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 동백섬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산책하기 딱 좋다. 작년 11월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하우스’가 여기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갈린다. ‘누리마루 하우스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오른쪽 길 바닥에 흰색 화살표가 보인다. 화살표는 무시하고 왼쪽으로 간다. 이유는? 잠시 기다리시라. 동백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작은 동산. 산책로가 섬을 빙 둘렀다. 우레탄고무로 마무리한 적갈색 산책로는 말랑말랑 탄력이 있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수변산책데크’로 내려간다. 해안선을 따라 나무로 된 데크형 계단길이 이어진다. 데크로 내려가는 입구가 산책로 초입에 있다. 산책로를 10분쯤 걸으면 현역에서 ‘은퇴’한 작고 하얀 등대가 나온다. 데크와 산책로가 여기서 다시 만난다. 왼쪽으로는 해운대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광안대교가 보인다. 사진발도 좋다. 등대 바로 옆이 누리마루 하우스다.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오는 12월말까지 무료 개방한다. 산책로가 회의장이 있는 3층으로 이어진다. 회담장을 통과하면 로비다. 통유리 너머로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회담장 바깥을 돌면 나선형 계단이다. 1층에서 계단은 야외로 이어진다. 전통 양식의 담 너머로 정상들이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던 정원이 있다. 들어갈 수 없다. 정상들이 기념촬영한 단상에는 서볼 수 있다.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금속판이 붙어있다. ▲ 부산 웨스턴조선호텔 뷔페식당 까밀리아누리마루 하우스를 나와 오른쪽이 나가는 길이다. 중간에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 ‘이 길이 맞나’ 불안한 길을 꽤 걸으면 동백공원 입구다. 길바닥에 화살표가 있던 그 곳이다. 산책로와 이어지는 길은 막혀있고, 3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싶었다면 낭패다. 공원 입구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도는 편이 낫다고 한 것은 그래서다. 동백섬을 돌고 난 뒤 다리를 쉬기에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파노라마 라운지가 좋다. 호텔은 동백섬 입구에 있다. 해운대 백사장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다. 매년 여름, 사람들로 새까맣게 찬 해운대 보도사진과 TV화면도 이 호텔 옥상에서 찍는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로비 옆 뷔페식당 까밀리아는 경치만큼 음식도 훌륭하다. 100여 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숯불구이, 샤부샤부, 우동 등은 주방장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점심 3만9000원, 저녁 4만6000원(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51)749-7000 ‘한국영화 회고전’을 보고 난 뒤 추억에 푹 잠기고 싶다면? >>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빛 바랜 책을 들춰보기 ▲ 보수동 헌책방 골목“많이 쳐드리는 겁니데이. 다른데선 이래 못받아예.” “아이 아저씨~ 한번도 안 본 새 책도 있는데 너무하다 증말…” 값을 더 쳐달라는 아가씨와, 남는 것 없다고 계산기를 연신 두드리는 주인 아저씨의 흥정이 한창인 이곳은 부산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 대학 때 보던 전공 책 10권을 10만원에 넘겨준 아가씨는 작게 ‘앗싸’를 외치더니 골목을 나섰다. 보수동은 그 어렵던 60~70년대에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기웃거렸을 추억의 헌책방 골목. 6·25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초, 이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건물 처마 밑에 박스를 깔고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를 끌어 모아 팔던 것이 지금의 골목이 됐다고 한다. 이후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난민들이 헌책을 많이 내다 팔면서 수요·공급이 늘어나 전성기 땐 책방이 70여 개까지 생겼다. 15년 전 도시계획으로 손정린 씨 부부가 운영하던 보문서점을 비롯해 10여 개 서점이 사라지면서 지금의 책방들만 남았다. 한 명 들어가 서면 딱 맞는 5평 규모부터, 2층까지 책을 켜켜이 쌓아둔 60평까지 책방크기도 다양하다. 교과서, 참고서, 소설책, 공무원 수험서 등 책방마다 ‘전문분야’도 다 다르니 알고 가면 좋겠다. 헌책은 가장 상태가 좋은 책은 반값 정도에, 나머지는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헌책방 골목이지만 신간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단 한 권도 무료배송’을 자랑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등장한 후 웬만큼 할인해선 손님을 끌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하는 손님에겐 숨겨둔 고서(古書)도 보여준다. 골목 중간쯤 위치한 남양서점(051-257-1822)에선 누렇게 빛 바랜 김유정의 ‘동백꽃’과 1895년도에 발간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원서도 볼 수 있었다. 주인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전쟁사 관련 원서도 많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해리포터 같은 새 원서도 20~30% 싸게 살 수 있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남포동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편을 보면 보수동 방향으로 난 사선골목이 보인다. 골목 입구에 책모양 이정표가 걸려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남포동 PIFF광장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좁다란 150m 길 좌우로 50여개의 헌책방이 오밀조밀 줄지어 붙어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게 앞까지 헌책이 높이 쌓여 지나다니기에 비좁을 정도였는데 이젠 길이 훤해졌다. 매년 열리는 책방골목 문화행사 덕에 깨끗해졌지만 골목 가득 퍼지는 헌책의 향기는 줄어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온라인 사이트는 www.bosubook.com
- 한강에 수륙양용 버스… 강변엔 수상무대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언급된 ‘수륙양용 버스’ 및 ‘수상택시’ ‘녹도(綠道)’ 등에 관한 윤곽이 나왔다. 서울시는 1일 한강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설명했다. 한강변 실개천 늘리기, ‘토끼굴’을 거치지 않고 한강시민공원으로 ‘당당하게’ 걸어가기 위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의 일부를 지하화하는 방안 등 새로운 계획이 상당수 포함됐다. ▲ 한강 관광용 수륙양용 버스◆관광용 수륙양용 버스 40인승 5대를 들여와 내년 가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의 ‘덕 투어(duck tour)’를 비롯,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 등에서 운행 중인 모델들을 참고하고 있다. 일단 여의도·이촌·잠실·뚝섬지구에 승강장을 만든다. 배에서 내리지 않고 63빌딩(여의도)·국립중앙박물관(용산)·롯데월드(잠실)·코엑스(삼성동)로 간다. 강변과 시내를 포함해 총 20곳에 승강장을 만들 예정.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 운임은 거리 상관없이 어린이 1만원, 어른 2만원 정도 받을 계획이다. ◆수상관광용 콜택시 역시 내년에 시속 60㎞급의 6~8인승 보트 10대를 들여온다. 우선 여의도~잠실 및 여의도~뚝섬을 운행한다. 각각 13분과 10분이면 주파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이용자의 입맛을 당길만하다. 그러나 역시 연계 교통편과 운임이 문제다. 서울시는 작년에도 한강 수상콜택시 계획을 발표한 적 있다. 하지만 속도(시속 30㎞)와 경제성 문제로 폐기됐다. 서울시는 수상콜택시는 물론 수륙양용버스도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한강 2기획팀장은 “도로 확충률이 차량 증가율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충분한 보완책이 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끼굴’ 거치지 않고 걸어서 한강으로 ▲ 계단형 좌석을 가진 수상무대서울의 한강에는 48개의 낡고 음침한 진입통로가 있다. 이른바 ‘토끼굴’이다. 이 가운데 23개가 2008년 말까지 밝은 색으로 갈아입거나 담쟁이덩굴을 심어 산뜻하게 단장된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의 일부를 덮는 것이다. 한강행 보행로를 만들기 위해 도로 일부를 터널화한다는 것. 대상 구간과 공사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공사가 시작되면 상당한 체증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2009년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한강 둔치를 잇는 폭 30m, 길이 50m의 보행자 전용 교량이 설치된다. 또 좌우 ‘두 개의 산’으로 단절된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해주는 폭 6m, 길이 450m의 ‘하늘다리’도 놓는다. ◆둔치는 더 푸르게 ▲ 둔치 뒤편에 만들 실개천잠실·난지·반포·양화·광나루 둔치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250m 가량씩 뜯어낸다. 2009년까지 물풀이 자라는 자연스런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철거해도 홍수 방지에는 문제가 없는 곳들이다. 한강변 전체를 덮은 콘크리트 호안블록(62㎞)이나 옹벽(14㎞)에 흙을 얹어 꽃과 풀을 심겠다는 기존 계획과는 별도다. 찾는 이가 많은 여의도·이촌지구 둔치의 강쪽은 완만한 계단형 스탠드로 바꾸고, 이를 객석 삼은 수변무대도 만들기로 했다. 비교적 인공물이 적은 광나루와 강서지구의 둔치도 보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가꾼다. 갈대숲이 많은 암사 둔치는 2008년까지 2배인 5만평으로, 강서 둔치의 생태공원도 2009년 말까지 현재(7만5000평)보다 1만2000평 크게 만든다. 산책로와 전망대를 보강하고, 곳곳의 웅덩이에는 물길을 튼다. ▲ 월드컵공원과 노을공원을 잇는‘하늘다리’◆동네 하천들도 청계천처럼 서울 곳곳에서 한강으로 직·간접 연결되는 소(小)하천들도 복개구간을 최대한 걷어내고, 풀을 심는 등 ‘청계천식’으로 가꾼다. 건교부가 정비 중인 중랑천·안양천을 제외한 탄천·반포천·성내천, 그리고 중랑천과 안양천의 지천들이 대상이다. 2009년까지 당현·홍제·성내·도림·방학천을, 2012년까지 우이·도봉·고덕·반포·탄천·묵동·목감천을 정돈한다. 또 2009년쯤 여의도·뚝섬·잠실 둔치에 폭 3~5m, 길이 500m의 ‘실개천’이 흐르게 한다. 여의도와 뚝섬은 인근 전철역의 지하수를 끌어 쓰고, 잠실에는 직접 우물을 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