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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 살인, 보험금···노숙자 불태워 살해, 시신 바꿔치기[보온병]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제가 죽은 걸로 위장해, 보험금 타려고···”◇신원 미상 ‘노숙자’ 노려···택시 신고에 ‘살인미수’2010년 2월 12일. 강변북로 고가차도 밑을 천천히 둘러보던 A씨는 노숙인 B씨에게 “술 한잔 하자”고 말을 걸었다. A씨의 승합차에 가서 같이 소주 3병을 나눠마신 B씨는 추운 날씨에 급하게 술을 먹다 보니 빠르게 취했고 그대로 잠들었다. 노숙자 B씨가 취한채 잠들자 A씨는 분주해졌다. 조수석에 있던 옷가지를 찾아 기름을 뿌렸다. 그리고 승합차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유유히 사라졌다. 사실 A씨는 술친구가 아닌 ‘시신’이 필요했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해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연고가 없는 노숙자를 방화 살인해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꾸미려고 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A씨 이름으로 고액 보험에도 가입해뒀기 때문에, 시신만 있으면 8억원의 보험금을 손에 쥘수 있었다.그러나 이 방화 살인 사기극은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막을 내렸다. 다행히 강변북로 옆을 지나가던 택시운전자가 불이 붙은 승합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불이 바로 꺼졌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극이 ‘살인 미수’에 그치게 되면서, A씨의 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보험금 노리고 영업장에 불···화재보험사기 ‘ing’화재는 단 한 건이라도, 사고 규모가 큰 탓에 보험금 규모도 크다. ‘방화 보험사기’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다. 당시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방화의심·원인미상의 건당 피해액은 1억5000만원으로 전체 화재발생 건당 피해액(5300만원)의 3배에 달했다. 같은 해 금융감독원은 화재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인원이 각각 전년 대비 137%, 360%가량 늘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실제로 A씨가 보험사기를 벌인 2010년도에 경남 마산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주인이 보험금 편취 목적으로 방화를 지시하면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잇따라 터졌고, 영업부진으로 빚을 갚기 위해 식당에 직접 불을 지르고 견적서를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공장이나 영업장에 방화를 하는 화재 보험사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경제상황이 악화되거나 추운 겨울철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70대 남성이 새 집을 짓기 위해 화재 보험금을 목적으로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은 리얼돌숍 운영자도 방화범으로 법정에 섰다. 붕어빵 재료 공장주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공장에 세 차례 불을 지르고 보험금을 타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르세라핌→트와이스… 톱 걸그룹 몰려온다 [컴백 SOON]
-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걸그룹이 몰려온다. 그룹 르세라핌부터 트라이스, 트와이스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품은 걸그룹이 가요계를 봄처럼 화사하게 수놓을 전망이다.르세라핌은 19일 미니 3집 ‘이지’를 발매한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1집 ‘언포기픈’ 이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 단위 신보다.‘이지’는 르세라핌의 당당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이지’를 포함해 ‘굿 본스’, ‘스완 송’, ‘스마트’, ‘위 갓 소 머치’ 등 총 5곡이 트랙에 담겼다.타이틀곡 ‘이지’는 르세라핌이 처음 선보이는 트랩(Trap) 장르의 곡이다. 알앤비(R&B) 스타일의 캐치한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전작들과 결이 다른 음악을 기대하게 한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다섯 멤버의 각오를 담았다. ‘이지’ 뮤직비디오는 도자 캣, 위켄드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감독 겸 안무가 니나 맥닐리가 연출을 맡았다. 독특하고 강렬한 영상미로 각광받는 감독인 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기대된다.트라이비(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그룹 트라이비는 20일 싱글 4집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웨이’(W.A.Y) 이후 1년 만이다.새 싱글 ‘다이아몬드’는 각자 살아온 방식도, 문화도, 개성도 다른 여섯 소녀들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결국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한 앨범이다.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한 단계 성장한 음악성은 물론, 확 바뀐 음악적 변신과 비주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밝혔다.동명의 타이틀곡 ‘다이아몬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 나를 일으켜주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곡이다. 중독성 넘치는 편안한 멜로디와 의미 있는 메시지가 만나 공감대를 자아낸다. 수록곡 ‘런’(RUN)은 트라이비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서로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솔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트와이스는 23일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를 발매한다. 지난해 3월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 이후 약 1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이번 앨범에는 전 세계 41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영어 싱글이자 선공개곡 ‘아이 갓 유’(I GOT YOU)를 필두로 타이틀곡 ‘원 스파크’(ONE SPARK), 수록곡 ‘러시’(RUSH), ‘뉴 뉴’(NEW NEW), ‘블룸’(BLOOM), ‘유 겟 미’(YOU GET ME)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원 스파크’는 찬바람이 불어도 언제나 타오르는 트와이스의 열정과 아홉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온기 가득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벅차오르는 느낌을 선사한다. K팝 히트메이커 이어어택(earattack)이 작곡에 참여했고 JYP 퍼블리싱 소속 스타 작곡가 심은지와 지효 솔로 데뷔곡 ‘킬링 미 굿’으로 호흡을 맞춘 멜라니 폰타나가 작사했다.
- SK네트웍스, AI 투자회사로 도약 예고..영업익 7000억 달성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회사의 사업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해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를 구현하겠습니다.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디바이스(AI.Device)를 활용할 것입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001740)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한다. 포트폴리오 개선 및 수익력 확대, 투자 성과를 창출하며 영업이익 7000억원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SK네트웍스는 16일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하는 AGM(기업설명회)을 열고 주요 투자사 경영층과 70여 명의 업계 관계자와 만났다.연단에 오른 최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앞으로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AI.Device)을 도입할 계획이다.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 올해 AI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한다. 또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잡았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클로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혁신한다. 엔코아는 올해 B2B 및 B2G 고객 맞춤형 LLM(초거대 언어 모델)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우리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SK네트웍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멤버사와 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미래를 향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해 시장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덕희`는 왜 포상금 1억원을 못 받았나요 [궁즉답]
- Q. 영화 ‘시민덕희’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성자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성자씨는 실제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 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포상금 1억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포상금 1억원을 내걸었음에도 예산이 없다며 100만원만 받으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의 ‘허위 신고포상금’ 게재는 처벌 규정이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사진=쇼박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 최근 영화 ‘시민덕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인데요. 영화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평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실제 사례가 공유도면서 범죄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를 다시 끌어올렸는요. ‘주인공이 나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후기도 줄을 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당연히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씨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김성자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후 중국의 조직 총책임자를 추적하며 경찰에 결정적 제보를 제공했는데요.하지만 김씨는 여러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범인을 잡은 공을 경찰이 가져갔으며, 최고 1억원에 달하는 신고포상금을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제보 내용도 경찰이 무시하기 일수였다고 합니다. 김씨는 나중에 경찰이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하지요.질문 내용은 ‘경찰이 1억원 허위 포상금 게재를 했는데 처벌 규정은 없느냐’라는 것입니다. 우선 1억원을 허위 포상금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우리나라 법은 ‘경찰관 직무집해법 시행령’에서 범인검거 등 공로자 포상금(보상금)에 대해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보상금 상한선을 정하고 그 이내에서 심사를 거쳐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범죄의 심각성에 따라 금액도 정해놓고 있는데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100만원 △장기 10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50만원 △장기 5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 장기 10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 경우 30만원으로 정해놨습니다. 피해 규모가 심각하고 사회적 파장이 큰 범죄에 대해선 별도 기준으로 금액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면 3인 이상 살해 등 범죄는 최고 5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 횡령, 배임 등 재산범죄는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역시 이에 속해 김씨도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공로자로 볼 수 있겠지요.포상금 지급엔 ‘보상금심사위원회’의 심사, 의결이 필요합니다. 경찰청장이나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 보상금을 지급받으려는 사람의 신청에 따라 위원회가 심사하게 되는데요. 포상금 액수 역시 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범죄피해 규모와 행위 난이도, 기타 사정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다만 김씨 사례 경우 위원회 개시 절차에서부터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범인 검거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고, 보상금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지요. 이후 김씨가 포상금 지급을 언급하자, 경찰은 바빠서 누락됐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경찰의 100만원 지급 제안을 거절했으며 아직도 피해액 보상과 포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단 김씨처럼 경찰의 일처리 과정에서 억울함이 생기면 민원을 넣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찰 내 감사 기능에서 해당 사안을 살펴보게 됩니다. 김씨 역시 경찰에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좀더 적극적인 행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용감한 시민이 수사기관에 기대지 못하고 직접 나서서 범인을 잡아야 했던 사정과 이후 상황이 씁쓸하게 다가오는데요. 용감한 시민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바비·김진환 이어 김동혁…아이콘의 빛나는 솔로 릴레이[스타in 포커스]
- 아이콘김동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김동혁(DK)이 아이콘(iKON·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DK, 정찬우)의 새 솔로 주자로 나섰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으로 그간 못다 알린 음악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김동혁은 15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낙서[연]’(NAKSEO[戀])을 발매했다. 2015년 아이콘 멤버로 데뷔한 이후 9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정규작을 선보였다.앨범은 9개의 트랙으로 채웠다. 타이틀곡 ‘그루빈’(Groovin)을 비롯해 ‘인트로(Intro). 모른척해 줘’, ‘오랜만이야’, ‘나우 온’(Now on), ‘작은 새’, ‘지겨워’, ‘스틸 인 마이’(Still in my), ‘없나’, ‘장르’ 등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엮어 앨범을 완성했다. 수록곡 중 ‘작은 새’와 ‘스틸 인 마이’에는 각각 펀치와 아이콘의 또 다른 멤버 바비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전곡의 크레딧에 김동혁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붙잡는다. 김동혁은 모든 곡의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송라이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콘셉트, 스타일링, 안무 등 앨범 기획 및 제작 전반에 고루 참여해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신비롭고 몽환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댄스, 힙합, R&B 트랙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김동혁은 앨범 발매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앨범명 그대로 ‘낙서’ 같은 앨범이다. 의미가 있는 곡도, 없는 곡도 있고 제 경험담인 곡도, 친구의 경험담인 곡도 있다”면서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혁의 솔로 앨범 발매로 아이콘의 활발한 음악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됐다. 앞서 아이콘은 지난해 5월 3번째 정규 앨범 ‘테이크 오프’(TAKE OFF)를 선보였다. 8월에는 스페셜 싱글 ‘파노라마’(PANORAMA)를 추가로 냈다. 그에 앞서 3월에는 바비가 솔로 싱글 ‘S.i.R’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했다. 바비는 10월에 솔로 EP ‘로버트’(ROBERT)를 추가로 발매해 강렬한 래핑을 쏟아낸 곡들로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다운 랩 실력을 자랑했고 최근에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싱글 ‘트루 러브’(True Love)까지 선보였다. 바비김진환지난해 김진환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솔로 가수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6월 ‘파라다이스’(PARADISE)를 싱글로 먼저 들려준 뒤 7월에 EP ‘블루 문’(BLUE MOON)을 내며 보컬 기량을 자랑했다. 아이콘은 지난해 1월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새 둥지를 튼 이후 이전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소속일 때보다 한층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팀뿐만 아니라 개인의 스펙트럼까지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김진환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상황인 만큼 각 멤버의 솔로 활동은 ‘완전체’ 공백 우려를 지우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그런가 하면 김동혁은 솔로 앨범 다큐멘터리에서 “써놓은 노래들을 3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짐 같이 느껴졌고, 새로운 곡을 작업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낙서[연]’으로 그간의 답답함을 날렸다는 점에서 김동혁이 앞으로 새롭게 작업해 선보일 곡들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다른 멤버들의 행보 또한 궁금해진다. 143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DM(디지털마스터) 대표는 이데일리에 “김동혁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가 여전히 활동에 목말라 있다”며 “멤버 전원이 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올해도 아이콘의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테니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컴, 작년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클라우드로 수익성 개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키우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제품군 매출 비중 확대와 종속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한글과컴퓨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711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280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으로 65% 감소했다.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2년간 공공분야 및 기업군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중장기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종속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별도뿐 아니라 연결기준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컴 주력 사업인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SW)분야에선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컴은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및 ‘웹기안기’ 등 SaaS와 웹 기반 제품을 제공 중이다. 매출의 클라우드 제품군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하고, 원가구조 정비 등 수익성을 높였다.당기순손실에 대해선 한컴의 보유 지분에 대한 투자가치 평가 등으로 연결 및 별도기준 영업외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올해도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AI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역량을 집중해 온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산을 진행한다. 상반기 내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한컴 도큐먼트 QA’와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B2G 시장을 넘어 B2B, B2C까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력 있는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함으로써 AI 분야 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 수주한 국방 사업으로 계획된 납품에 따른 매출이 중장기에 걸쳐 확보돼 있고, 추가 사업 수주도 예상하기에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하고 있다.한편, 한컴은 작년 말 발표한 3개년 배당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1주당 4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