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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예금 비중 지나치게 높아…주식·채권 장기투자 유인책 필요"
  • 서유석 금투협회장 "예금 비중 지나치게 높아…주식·채권 장기투자 유인책 필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제는 경제활동인구의 과반이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범국민적 관심사가 됐습니다. 주식 및 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앞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습니다.”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투협 제공)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회원사의 청지기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 첫 금융투자협회장인 그는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제1공약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을 꼽았다. 사모펀드 시장 위축과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본시장에 여러 난제가 산적한 상황인 만큼 정무위원회를 포함한 국회,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감독 당국의 공조가 절실한 시기라고 판단했다.서 회장은 “지난해 말 증권업계가 합의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며 “협회도 정부당국,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등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투자 소득세제에 대해서는 전담 테스크포스를 꾸려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문제도 과세 합리화 차원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2년 유예가 결정된 세법 개정안에는 사모펀드 투자수익을 금융투자소득과 배당소득으로 나누지 않고 배당소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배당소득이 금융소득종합과세 합산 대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배당소득 일원화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기투자 유인책 필요…분리과세·세율인하 건의서 회장은 주식·채권의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2021년 주식투자 인구가 늘었는데, 대부분 기업공모주(IPO) 참여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현상) 등 단기 차익만 보고 나가는 투자 행태가 많았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장기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15.4% 종합과세가 아니라 장기투자에 대해서는 분리 과세하고 세율도 낮춰야 한다. 미국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어 얼마든지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국회 입법 설명과 법안 통과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인 BDC 도입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과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내부통제·투자자보호에 앞장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프라임브로커의 직접 수탁 규모 확대 등 수탁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모펀드 규제체계 전반을 살피겠다”면서 “사회간접자본(SOC)·실물투자 등 일반 국민의 접근이 어려운 분야에 투자하는 양질의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재간접펀드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도 투자 기회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내부 통제와 투자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 상실은 업계의 존립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내부 통제와 투자자 보호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제2의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재발을 막고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예금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머니무브’는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금은 만기가 한정돼 있지만 자본시장을 통하면 양질의 고금리 인컴형 자산들을 예금보다 훨씬 길게 투자할 수 있다”며 “다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예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01.17 I 양지윤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회원사 청지기 될 것…BDC 도입 등 4대 핵심과제 추진"
  • 서유석 금투협회장 "회원사 청지기 될 것…BDC 도입 등 4대 핵심과제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금융투자업계를 위해 ‘일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서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 문제의 답은 회원사의 현장에 있다”면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회원사의 청지기가 되겠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올해 4대 핵심과제로 △위기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 완화와 미래사업 준비 △투자자보호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배경에 대해 “글로벌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 및 그로 인한 자금경색 등으로 인해, 국내외 자본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 실물경제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여러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당국, 유관기관과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증권업계가 합의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국회 입법 설명과 법안 통과 등도 적극 지원한다. 세제혜택도 건의할 방침이다. 그는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인 BDC 도입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부활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괴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국내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ETF 상장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자본시장 인프라 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상장시장-대체거래소(ATS)-내부주문집행-비상장시장’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상호 견제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힉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사전 수요조사 허용 등 기업공개(IPO) 시장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 제도개선 방안도 업계와 함께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6월 금투협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증권협회협의회 연차총회(ICSA)도 만반의 대비를 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알리고, 업계의 해외투자 및 진출, 국내 산업에 시사점 모색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외국환과 해외영업 규제 완화도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주제인 투자자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그는 “작년 12월 시행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방문판매가 업계에 안착되도록 모범규준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면서 “우리 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건실한 상품과 좋은 수익률로 보답하고 인정받는 것만이 저희 업계와 투자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올해 자본시장과 업계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20%이상 하락하며, G20중 전쟁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하락했다”면서 “단기적인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예금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머니무브’는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금은 만기가 한정되어 있지만 자본시장을 통하면 양질의 고금리 인컴형 자산들을 예금보다 훨씬 길게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다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예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개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아울러 그는 “개인의 채권투자에서도 리스크 관리 및 분산투자를 위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조화가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17 I 양지윤 기자
노랑풍선 날다...코로나 이후 여행업계 첫 흑자 전망
  • 노랑풍선 날다...코로나 이후 여행업계 첫 흑자 전망
  • 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일굴 전망입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견뎌낸 여행업계가 드디어 기지개를 폅니다. 그 신호탄은 노랑풍선이 쏘아 올리는데요. 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일굴 전망입니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노랑풍선이 이룬 성적이라 의미가 큽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막혔던 하늘길이 뚫리며 여행업계가 실적 회복세로 전환합니다. 코로나19로 3년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업계 3위 노랑풍선이 그 시작입니다.지난해 말부터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올해 1~2월 노랑풍선의 패키지 상품 모객률은 작년보다 각각 3700%, 4500% 급증했고, 1월 항공 발권량도 작년 보다 1300% 넘게 늘었습니다.회복세는 지난해 말부터입니다. 작년 12월 예약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했고, 이에 노랑풍선은 여행업계 불문율을 깨고 연간 BSP(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순위 기준 업계 4위에서 3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3월 실적도 이와 같은 양상이라면,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여행업계 첫 흑자 전환을 이루게 됩니다.특히 위기의 노랑풍선이 일궈낸 성적이란 점에서 이목이 쏠립니다. 코로나19로 계속된 적자에 노랑풍선은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가, 상장사 퇴출기준 완화로 한숨 돌린 바 있습니다노랑풍선의 극적인 반전은 악재 속에서도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 덕입니다.작년 3월 업계 전문가인 전 하나투어 대표이사였던 김진국 대표이사를 영입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전 직원 복직을 완료하며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서둘렀습니다.여기에 온라인사업본부와 IT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한 영업 네트워크와 판매채널 다각화도 실적 회복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노랑풍선은 올해 슬로건으로 ‘변화와 혁신으로 재도약’을 내걸고 회복에 드라이브를 겁니다. [허율/노랑풍선 홍보팀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안정적이고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수 있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고요. 양극화된 소비패턴과 수요를 고려해서 다양한 신규 테마 상품을 확보하고 판매채널과 제휴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데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3.01.05 I 문다애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위기…국회·당국과 긴밀히 협력”
  •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위기…국회·당국과 긴밀히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일 “모험자본 등 산업자본 공급과 성장 과실 공유로 전 국민의 자산 증식이라는 금융투자업의 비전 아래 업계, 국회, 정부 당국이 하나가 돼 긴밀히 협력해 지혜를 모으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서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협회장은 임기 동안 기존 사업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최우선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안착과 고도화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기여하고, 대체거래소(ATS) 안착을 지원해 거래 대상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또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도와 모험자본 공급기능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본시장 안정화 지원을 위해 단기자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모니터링 및 정부, 유관 기관과의 공조 확대로 위기 극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체계도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적연금을 통해 국민의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서 협회장은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기인 시점에 사적연금의 납입 및 운용, 수령단계별 혜택 부여로 통합소득대체율을 국제적 권고 수준까지 끌어올려, 정부와 차세대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또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장기 투자상품 활성화 지원,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 개선, 법인 지급결제서비스 관철, 자산운용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 및 신상품 지원, 외환 업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향후 진행될 금산분리 완화와 팽창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투자자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서 협회장은 “떨어진 업계 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의 자산증식을 위한 우리 업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건전한 투자를 위한 투자자 교육 병행과 홍보를 강화해 스스로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자를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1.02 I 김응태 기자
김주현 "새해 최우선 과제는 금융시장 안정·위기 대응"
  • [신년사]김주현 "새해 최우선 과제는 금융시장 안정·위기 대응"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새해 금융정책 방향을 금융시장 안정 확립과 위기 대응으로 정하고 정책을 펴겠다고 30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통을 가장 크게 느낄 취약계층이 힘든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도록 돕고,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 확립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내년에는 우리를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위축되고,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에 대응해 △회사채·CP 관련 시장안정조치 적극 집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 지원과 추가적인 규제 유연화 △산은·수은의 재무건전성 및 위기대응 역량 확충 △금융안정계정 설치 △ 기안기금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은행 자본확충과 충당금 적립 강화 등 금융권의 자체적인 손실능력 강화를 계속 유도하고, 금융안정 및 중소기업·수출 지원 등을 위한 정책금융을 지속 공급한다는 계획도 전했다.이와 함께 △누적된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기업부문 잠재리스크 대응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기한 연장 준비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실수요자 대상 LTV 규제 완화, PF-ABCP 매입 프로그램 및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도 지속하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두번째 주요 정책방향으로 금융산업 인프라 정비를 꼽았다. 그는 “새로 등장한 비즈니스들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험을 계속 파악하고 규율체계를 정비해 금융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융합과 발전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겠다고도 했다. 혁신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통해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금융소비자가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 제정 추진 △주거 안정 강화를 위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 유도 △대환대출 이동시스템 구축 △신탁업 제도 개선 등의 계획도 전했다.금융시장 질서 강화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소비자들의 부당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금융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금융 분야 시장질서 강화에 힘쓰겠다”며 “금융권의 책임경영 확산을 위한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2.12.30 I 서대웅 기자
레드벨벳X에스파에 유.원.미·투-원즈…연말 컬래버 대축제
  • 레드벨벳X에스파에 유.원.미·투-원즈…연말 컬래버 대축제
  • 레드벨벳X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예상 못했던 역대급 조합’. 레드벨벳과 에스파의 컬래버레이션 곡 ‘뷰티풀 크리스마스’(Beautiful Christmas)가 발매된 이후 뒤따른 K팝 팬들의 반응이다.‘뷰티풀 크리스마스’는 경쾌한 스윙 리듬이 돋보이는 캐럴 댄스곡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상큼한 노랫말로 표현했다. 이 곡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레드벨벳과 에스파가 곡을 함께 불러 발표한 첫 곡이라는 발매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SM엔터테인먼트가 연말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들을 총동원해 겨울 스페셜 앨범 ‘2022 윈터 SM타운 : SMCU 팰리스’(2022 Winter SMTOWN : SMCU PALACE)를 제작한 게 색다른 협업이 성사된 배경이다. 레드벨벳과 에스파가 부른 ‘뷰티풀 크리스마스’는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지난 14일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다. 26일 발매 예정인 앨범에는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곡이 대거 수록돼 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태연, 에스파 윈터가 부른 ‘프라이어티’(Priority), 보아, 웬디, 닝닝의 ‘원’(Time After Time), 강타, 슈퍼주니어 예성, 엑소 수호, NCT 태일, 런쥔이 함께한 ‘해피어’(Happier) 등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색다른 조합들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켰을지 주목된다.(사진=브랜뉴뮤직)(사진=C9엔터테인먼트)‘예상 못했던 역대급 조합’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연말을 맞아 다수의 기획사가 소속 아티스트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단체 싱글 제작에 나서면서 흥미를 자아내는 컬래버레이션 성사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7일에는 브랜뉴뮤직이 단체 싱글 ‘브랜뉴 비전’(BRANDNEW V1S1ON)을 공개한다. 여기에는 AB6IX, BDC, 유나이트 등 브랜뉴뮤직 보이그룹 라인이 한 데 뭉쳐 완성한 첫 번째 곡 ‘허그’(HUGS)가 담긴다. 범키, 키비, 한해, 양다일, 칸토, 그리, 한동근, 빈센트블루, 요다영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부른 ‘눈눈눈’도 함께 공개된다.이에 앞서 7일에는 C9엔터테인먼트가 이석훈, 윤하, CIX, 시그니처, 이펙스 등 소속 아티스들이 색다른 조합을 구성해 완성한 곡들을 담은 단체 앨범을 냈다. 모든 아티스트가 참여한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이석훈, 윤하가 CIX 승훈, 시그니처 세미, 이펙스 예왕 등 각 그룹 보컬 라인 멤버들과 입을 맞춘 ‘산타 노즈 댓’(Santa knows that), CIX와 이펙스 멤버들이 함께 부른 ‘일년의 마지막 밤’ 등 3곡이 리스너들과 만나고 있다.(사진=KBS)지상파 방송사들이 연말에 진행하는 대규모 가요쇼에서 펼쳐질 컬래버레이션 무대들도 큰 화제를 화제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KBS가 16일 가장 먼저 ‘2022 KBS 가요대축제’를 방송하고, SBS가 24일 ‘2022 SBS 가요대전’을, MBC가 31일 ‘2022 MBC 가요대제전’을 진행한다.‘2022 KBS 가요대축제’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라인업은 이미 공개됐다. 유나(있지), 장원영(아이브), 미연((여자)아이들)로 구성된 ‘유.원.미’, 채원(르세라핌), 해원(엔믹스)이 뭉친 ‘투-원즈’, 우기((여자)아이들), 윤(스테이씨), 리즈(아이브)로 이뤄진 조합 등이다. 향후 또 어떤 협업 음원과 무대가 추가로 등장해 연말을 달굴지 주목된다.
2022.12.16 I 김현식 기자
금투협 회장 선거 레이스 본격화…최종 후보 3인 공약집 배포
  • 금투협 회장 선거 레이스 본격화…최종 후보 3인 공약집 배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회장 선거 최종후보 세 명은 이날 회원사에 공약집을 배포하고 나섰다. 최종후보 세 명은 김해준 전 교보증권(030610)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003470)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세명이다.먼저 김 후보는 “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각종 규제 개선과 회원사 지원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 후보는 회원사와 협회, 정책당국간 실무자 중심 상시 소통채널 운용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연금투자 활성화, 대형화를 비롯해 해외진출을 통한 자산운용산업 경쟁력 강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고도화 등을 공약으로 들었다.(왼쪽부터)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밖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체계 모색, 비대면 판매 규제 완화 추진, 제도권 장외 유통시장 활성화·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신속 출범 지원 등도 강조했다.서명석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 후보는 “지금은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동양사태 당시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경험으로 뚝심있게 파이팅하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자본시장 규제를 개선하겠다면서 ‘4대 전략·16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업계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 정책 결정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증권업계에 대해서는 투자은행(IB)부문 주52시간 적용 배제 등 유동성 공급체계 개선, 은행지주 산하 증권사 리스크 비율 중복규제 완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증권사 랩 추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서유석 후보는 자금경색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 후보는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금융투자소득세 중 적격펀드 분배금 과세 문제 해결과 미래성장 고객층 선점으로 청년층 머니무브 유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업계 출신답게 자산운용업계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절차 개선 등을 공약했다.한편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12일 세 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통해 선거를 진행, 차기 회장을 뽑는다.
2022.12.14 I 안혜신 기자
브릿지바이오, 3분기 당기순손실 338억원..."연구개발비 큰 폭 확대"
  • 브릿지바이오, 3분기 당기순손실 338억원..."연구개발비 큰 폭 확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억원 당기순손실은 3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의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에 따른 경상 연구개발비는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0억원 증가했다.(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3분기 동안 암 질환 및 섬유화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단계가 진전됨에 따라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경상연구개발비 가운데 차세대 폐암 치료제 ‘BBT-176’ 및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 등 후보물질 관련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총 147억 원으로 집계됐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BBT-877의 임상 2상은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 등 세계 약 8개국 50여개 기관에서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 BBT-17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추가 확장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는 “주요 과제들의 개발 단계가 무르익음에 따라 신속한 개발 속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며 “유망한 신규 후보물질을 전략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특발성 폐성유증에 대해 세부 작용 기전을 달리한 신규 후보물질 ‘BBT-301’(이온채널 조절제)와 ‘BBT-209’(GPCR19 작용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의 중국 임상 1상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개소한 현지 법인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를 통해 미국과 유럽 지역의 신기술 검토 및 협업 기회를 도모하고 항암제 중심의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22.11.10 I 김진호 기자
韓 자본시장 제고 방안은?…모험자본과 사모펀드·퇴직연금을 중심으로
  • 韓 자본시장 제고 방안은?…모험자본과 사모펀드·퇴직연금을 중심으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25% 이상 하락하고 거래대금도 전년 대비 45% 이상 감소하는 등 자본시장 역동성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자본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으로 시대적 과제에 대응해야 합니다.”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자본시장의 우리경제 혁신성장 및 국민자산 증식 지원’ 세미나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나 회장은 이어 “이달 말 예정된 디폴트옵션 상품승인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규제 개선과 함께 제도적 지원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모험자본 공급 촉진 위해 BDC와 민간 모펀드 조속한 입법 필요”이어진 세미나 발표 세션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촉진 방안을 주제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모험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통한 혁신기업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핵심 제도로서 민간 모펀드(앵커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조속한 입법과 기존 벤처투자기구에 상응하는 세제혜택 제공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국내외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됐다”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 자금모집과 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83% 감소했고 동기간 국내 VC 자금모집은 62% 증가했으나 2분기 신규투자가 전분기 대비 수년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국내 민간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 민간 모펀드와 상장 모험자본 투자기구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연구위원은 “벤처투자 침체기에 민간 모험자본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위해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모펀드는 스케일업 지원이 가능한 국내 민간 모험자본 공급 구조 구축이라는 정책적 가치가 있으므로 세제지원의 의의는 충분하다고도 부연했다. 상장 모험자본 투자기구 이른바 국내 BDC는 민간 모험자본 유입의 체계적 통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BDC는 모험자본 활성화와 비상장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2018년 도입이 발표됐으나 현재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박 연구위원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투자자에 기존 벤처투자기구에 상응하는 세제혜택 부여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보호를 위해 정책목적 달성과 이해상충 최소화를 위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주제발표 후 패널토론에서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대표는 “과연 우리나라서 BDC가 미국처럼 10%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며“수익률 제고를 위한 규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내놨다.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BDC는 4~5년 전부터 언급된 바 있는데 새정부 들어 국회에 제출, 본격적인 궤도화되다 보니 자본시장서도 법안이 통과되는 데에 많은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세제실에서는 잘 될 지도 모르는데 세제혜택을 달라는 데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장점을 통한 설득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사모펀드 진입, 현재 등록제에서 등록제와 인가제 분리 적용해야”두 번째 세션에서는 ‘경쟁과 혁신으로 본 사모펀드 체계개편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사모펀드시장은 2015년 진입규제 완화로 신규 진입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경쟁적인 시장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쟁의 질 역시 투자 대상과 투자전략 등의 면에서 전반적으로 혁신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신규 진입이 단기간 급증하며 혁신과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과당경쟁적 요소가 강화된 점이 사모펀드 사태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혁신경쟁의 성과가 과당경쟁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진입정책을 재정비하고 강화된 투자자보호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혁신성 제약 요인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진입정책은 현재의 등록제에서 투자자 유형에 따라 등록제와 인가제를 분리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연구위원은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고 사모펀드시장을 전문투자자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유럽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인가제와 등록제 병행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제이커브효과가 있는 사모펀드 운용업의 특성을 고려해 자본금 요건을 상향 조정하고, 혁신경쟁에서 낙오한 경우 즉시 퇴출될 수 있도록 퇴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의 제이커브효과란 신생운용사의 이익창출능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말한다.또한 사모사태 이후 사모펀드 생태계 전반의 혁신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운용과 수탁·판매, 투자자 접근성 등 생태계 전반에서 마찰적 요인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발표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과장은 “사모펀드 체계개편에 따라 시장의 신뢰회복 및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기능 강화 여건이 조성됐는지 점검하고, 제도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나갈 계획”이라며 “제안 내용과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와 사모펀드 시장의 혁신성 제고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입체계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이어 “저희도 전년도에 제도적으로 투자자 보호장치를 대폭 강화한 바 있는데 강화하다 보니 신생사들은 수탁을 은행들이 꺼린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수탁심사를 강화한게 시장의 자정능력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한 사모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아직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퇴직연금, 주식편입 비중제한 비합리적…규제 완화해야” 마지막 발표 세션에선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방안’을 주제로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적립금 규모 3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국내 퇴직연금제도는 2% 초반대의 낮은 운용수익률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다층연금체계 하에서 노후소득보장의 한 축으로 기능한다는 제도 도입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95%를 상회하고, 실적배당 내에서도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국내 퇴직연금은 효과적으로 자산이 배분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다만 디폴트옵션 제도에 대해서는 DC(확정기여형) 적립금 운용이 효율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 연구위원은 “근로자의 직접적인 선택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디폴트옵션제도가 갖는 구조적 한계는 있으나, 인증된 소수의 대표상품으로서 다수의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근로자의 선택의 어려움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제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럼에도 주식 편입비중을 제한하는 현행 퇴직연금 운용규제는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편입비중 제한으로 대표되는 현행 퇴직연금 운용규제는 위험의 분산 측면에서 사용자 기준 자사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과 포트폴리오의 분산투자만을 강제하는 해외사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비합리적인 운용제약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행 운용규제는 단기투자를 전제로 일시적인 시장가격의 변동성만을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어, 장기투자 자산으로서 일정 수준의 위험프리미엄(risk premium)을 추구해야만 하는 퇴직연금 운용 기제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2022.10.13 I 유준하 기자
자금조달 애먹는데…벤처, 벼랑 끝 몰려도 손내밀 곳 없다
  • 자금조달 애먹는데…벤처, 벼랑 끝 몰려도 손내밀 곳 없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성장 정체와 자금조달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던 벤처기업 A사는 최근 한 그로스(Growth) 투자 전문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경영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실무진의 경영전략·재무진단 지원을 받고 증자와 투자금 수혈을 거쳐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인수합병(M&A) 전략을 수립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2개사와 합병을 추진해 복합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한 상태다. A사와 같은 사례는 흔하지 않다. 특정 자본에 인수되는 사례가 아니면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이 성장 단계별 경영·재무관리 전략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력을 갖춘 벤처가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문 체계를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 적기 조달 여부가 생사 가른다24일 중소기업벤처부의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영 애로사항 조사 결과 자금조달·운용·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사례가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기 투자나 후속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창구를 찾는 데 심히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벤처 기업은 규모와 성장 단계별로 요구되는 자금조달 방식과 창구, 성장 동력 마련 수단이 다르다. 초창기인 시드 단계에서는 주로 엑셀러레이터들이 나서서 투자 뿐 아니라 네트워크, 멘토십을 제공하고 사업모델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피칭 이벤트, 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비교적 소규모로 투자가 이뤄진다. 초기 검증을 마친 뒤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사업화에 나서는 시리즈 A와 B단계, 그리고 검증된 사업모델로 해외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시리즈 C와 D단계로 갈수록 적절한 시기에 투자자를 찾을 수 있는가가 기업 존속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시리즈A 단계에서 추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스타트업이 많아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린다. 시리즈 D 단계 정도가 되면 다른 기업과의 시너지를 얻기 위한 M&A를 추진하고 적정한 대상을 물색해 규모를 키우는 전략 제안도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벤처기업이 겪는 이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앞에 솔루션을 제시해줄 자문 기관이 사실상 크게 부족한 상태다. 통상 기업 성장 초기에 자금을 투자한 엑셀러레이터(AC)나 벤처캐피탈(VC)이 이미 투자한 기업에 어느 정도 후속 투자에 나서거나 경영 방향 자문을 제공하는 사례는 있다. ◇ 스타트업 지원 미들마켓 금융사 필요하지만 VC에게 이같은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높다.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자금투자 외에는 VC의 거의 역할이 없었음’이라 응답이 78.0%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했다’는 응답은 22.0%에 그쳤다. 성장에 필요한 조언은 가능하지만 VC가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 기관이 아니다보니 한계도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 VC 임원은 “경영상 문제는 사실상 VC에만 기대기 보다는 연계해줄 수 있는 민간 자문 기관이 더 활성화돼야 하는 문제다”라며 “벤처기업에 정말 필요한 경영상 지원문제는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개별 기업에 자금조달 외에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기에는 대형 VC들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에 벤처를 지원하는 미들마켓 금융사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해외에는 중소형 IB가 대형 IB들과 차별지점을 찾아 시장을 적극 개척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기업에는 원활한 자금조달 연계와 경영·재무 자문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미들마켓 분야에 대한 개척 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외에서는 부티크 IB가 중소기업 기반을 잡고 자문을 많이 해주는데 국내에선 이런 역할을 할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제대로 모델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증권사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미들마켓 수요를 파악할 시장적 기반이나 체계가 없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곧 국내에 도입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경영 지원 사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BDC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 비상장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를 말한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VC 등이 BDC를 상장시키고,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확보되는 자금이 벤처 투자에 사용된다. 해외에선 BDC가 자금조달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경영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 BDC의 경우 운용 규제의 주요 요건 중에 BDC 투자 기업에 ‘중요한 경영상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기재돼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상반기에 공개한 국내에 도입될 BDC 요건에는 이같은 요건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2022.08.25 I 지영의 기자
나재철 금투협회장, 국민의힘에 'BDC·주니어ISA' 도입 촉구
  • 나재철 금투협회장, 국민의힘에 'BDC·주니어ISA' 도입 촉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설립과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ISA)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여당에 건의했다.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정책위-금투업계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창현 국회의원, 윤한홍 국회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나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개최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은 금융투자업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최근 국회에 제출된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조속히 통과돼야 할 중요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BDC는 과거 미국, 영국에서 벤처·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여당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니어ISA 도입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나 회장은 “국민의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투자형ISA의 저변 확대와 주니어ISA 도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 상품 출시에 발맞춰 국민 자산 증식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공적연금 소득 대체율은 31%에 불과하다”며 “이르면 10월부터는 디폴트옵션 상품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맞춰 국민 노후 소득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를 민생 경제 회복에 두겠다”며 “기업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한 규제 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성 의장은 또 “자본시장 선진화와 미래 산업 육성 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지금, 무엇보다 자본시장에서 규제 개선이 먼저”라며 “금융당국은 규제를 철폐하고 공정한 기회의 장을 마련해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와 같은 자본시장의 문제도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잘 청취하면 좋은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성 의장을 비롯해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 홍석준 의원, 윤창현 의원 및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이경식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증권사 8개사, 자산운용회사 4개사와 부동산신탁회사 1개사의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2022.07.27 I 김응태 기자
"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갈 수도 있다"
  • "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갈 수도 있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예린 김대연 기자] 한동안 상승가도를 달렸던 성장주들이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이후 반기 가까이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 시장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제 하방 압력을 충분히 받았고 반등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기업과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에게서는 ‘지하를 대비하라’는 냉정한 조언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명가로 꼽히는 대신증권 IB본부의 수장, 박성준 전무를 찾아 시장 진단을 들어봤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대신증권 박성준 IB전무◇‘지하 5층’ 갈 성장주 나올 것…“펀더멘탈 제대로 봐야”최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 전무는 최근 3년 동안 시장에 ‘묻지마 투자’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공급됐던 시기, 펀더멘탈을 보지 않고 성장 테마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지속됐다는 것.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이 찾아들면서 금리가 뛰고 시장 유동성이 마르자 성장주에 위기가 오고 있다. 박 전무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IT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 당시 성장주들이 바닥도 모자라 지하까지 내려갔다”며 “현재도 그 때와 유사한 위기가 올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지금이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향후 증시 문턱을 넘으려는 성장주들도 실적을 면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시장 이목을 끌었던 메타버스와 플랫폼, 2차전지 등 모든 성장주가 실적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는 “앞으로는 시장이 깐깐하게 물어볼 것이다. 순이익을 내는 플랫폼기업인가, 실제로 실적이 되는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2차전지 회사인가 등의 물음이 쏟아질텐데 여기에 실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성장성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IPO 명가 대신증권, 비결은 소통과 진심…“상장철회 없으려면 주관사의 절박함이 있어야”대부분의 증권사 IB 수장은 발행시장만 경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전무는 발행과 유통 양 사이드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다. 지난 1999년 대신증권 입사 이후 지점 등을 거치며 7년간 유통시장 경험을 쌓았다.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던 서프브라임 모기지사태 등의 금융위기를 시장 최전선에서 투자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보냈다. IB솔루션 부장, IB2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는 IB부문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박 전무는 “IPO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관사와 발행사, 투자자 3자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주관사가 시장의 흐름과 투심을 제대로 파악해 전달하고 조율하는 것이 IPO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는 시장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조 단위 딜이 잇따라 성사됐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대신증권은 유력 IPO 주관 실적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카카오페이와 엔켐, 샘씨엔에스, 제주맥주 등 주요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주관했다. 대신증권이 IPO에서 매번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올 수 있었던 비결은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이 IPO 추진 과정에서 겪는 문제와 고민 앞에 늘 진정성 있는 답을 해왔다. 박 전무는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고객사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처럼 간절하고 절박하게 생각한 끝에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그가 강조하는 간절한 솔루션이 상장 주관에서 빛났던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19년 2차전지 대표주자 에코프로비엠 상장 주관 건이다. 상장 준비 초기 단계에서는 신사업이기에 밸류 평가가 쉽지 않았고, 경영 체제 등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 대표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이 면밀히 소통하며 문제를 함께 풀어낸 끝에 상장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입성 이후 시총 1위로 등극하며 바이오 위주로 구성돼 있던 코스닥 시장의 구도를 바꿔놨다.◇대신證, IB 경쟁력 강화 박차…블라인드펀드 최초 조성 나선다전쟁과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에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기. 기업공개(IPO)에서 쓴 맛을 보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받던 대어들까지 얼어붙은 투자심리 앞에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IPO 혹한기에도 대신증권의 손을 잡은 기업들은 공모가 상단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동주관을 맡았던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가온칩스,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등이다. IPO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진 대신증권은 최근 IB 전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CM 부문의 메가딜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의 1조3000억대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금조달 주관 실적도 쌓이는 추세다. 지난 4월에는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2차 전지 핵심 소재 생산기업인 엔켐의 1000억대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업 지배구조 등 자문 부분도 성과가 쌓이고 있다. 효성그룹과 BGF리테일, 매일유업 등의 지배구조 재편, 대한저축은행 M&A 딜 자문 등이다. 최근에도 해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자문을 맡은 바 있다.그룹 내 최초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 IB조직에 신설된 신기술금융부가 보유한 운용자산(AUM) 5000억원을 기반으로 활용, 부가가치 높은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내년 경에는 대신증권이 기업성장투자기구(BDC)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금융부와 함께 유망한 비상장사, 상장사 메자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20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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