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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박근혜 정치쇄신안 발표문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6일 “집권 후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정치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4년 중임제와 국민의 생존권적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저는 개헌과 관련해서 대통령 선거용의 정략적 접근이나 내용과 결론을 미리 정해놓은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즉각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밖에 박 후보는 정치쇄신안으로 ▲국무총리 권한 확대 ▲특별감찰제 도입 ▲상설특검제 도입등을 제시했다다음은 박 후보의 정치쇄신안 발표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우리 정치가 이제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잘못된 정치가 국민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절감하면서 우리 정치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잘못된 정치야말로 국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저는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의 각오로 국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어떤 것과도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 모두 바로 잡겠습니다. 그러나 쇄신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쇄신, 무엇을 위한 쇄신이냐가 중요합니다. 정치가 실망스럽다 해도, 정치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정치 쇄신의 목표는 정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정치를 복원하고, 정치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쇄신특위를 만들어, 그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이제 그동안 고민했던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당 개혁> 정당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요체이자 책임정치의 근간입니다. 우리 정당은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공천부터 개혁해야 합니다. 그동안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을 도입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회의원 후보 선출은 여야가 동시에 국민참여 경선으로 선출하는 것을 법제화하겠습니다. 비례대표 공천에 있어서도 밀실공천을 없애겠습니다. 그동안 각 정당이 각급 선거에서 후보 선출을 늦게 해서, 정책선거가 원천적으로 어려워지고, 후보를 알고 선택할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어 왔습니다.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일 2개월 전까지, 대통령 후보는 선거일 4개월 전까지는 확정할 것을 법으로 정하겠습니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의 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습니다. 그동안 각종 비리와 부패 때문에 재보궐 선거가 많이 발생하여 국고가 낭비되고, 행정이 마비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부정부패 사유로 재보궐 선거 발생시,그 원인 제공자가 재보궐 선거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천과 관련하여, 금품을 제공하거나 받은 사람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수수한 금품의 30배 이상을 과태료로 물게 하며 공무 담임권 제한 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해서 실질적인 근절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 공개 기간을 4년으로 늘리겠습니다. <국회 개혁>이제 국회와 국회의원은 성숙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국회 윤리위원회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주어서, 건강한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국회의 윤리규범을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거구 획정의 자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마 당사자가 아닌 100% 외부 인사에게 맡겨 ‘게리멘더링’과 같은 후진적 정치행태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엄격히 제한하고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예결위를 상설화해서, 전문적이고 상시적인 예결산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적 국정 운영>보다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겠습니다.현재 사문화되어 있는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도 부처 및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보장하겠습니다. 국민대통합의 탕평인사로 ‘회전문 인사, 편중인사’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덕망과 능력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 발탁할 것입니다.또 기회균등위원회를 설치하여, 공직임용의 기회 균등과 인권 평등의 공평한 대우를 촉진시키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부실인사가 아무런 원칙없이, 전문분야와 상관없는 곳에 낙하산으로 임명되는 관행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여당은 물론 야당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존중하여 매년 정기국회에서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연설을 정례화하겠습니다. <깨끗한 정부>국민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가장 강력한 요청 중 하나가 바로 깨끗한 정부입니다. 되풀이되는 부패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야 합니다.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서,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와 부패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겠습니다. 독립성 보장을 위해 국회가 추천하도록 하고 조사권도 부여하겠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비리 수사를 위해 상설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습니다.현행처럼 사안별로 특별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치공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무원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사익추구는 철저히 금지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깨끗한 정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갈망에 확실하게 부응하겠습니다. ▶ 관련기사 ◀☞[전문] 박근혜 정치쇄신안 발표문☞박근혜 "집권 후 개헌..특별감찰관·상설특검 도입"☞박근혜 “집권 후 4년 중임제 개헌 추진”(1보)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제가 오늘 제시한 과제들은 대통령의 의지로 가능한 것도 있지만, 법률은 물론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선거용의 정략적 접근이나 내용과 결론을 미리 정해놓은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고 국민들의 생존도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저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저는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생존권적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개혁안은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가 없다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06 I 이도형 기자
  • G20 "세계경제 하방위험 커..경제회복 지원해야"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은 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재정건전화 속도를 조절하는 등 경제회복을 지원하자는 데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최근 유럽의 개혁 조치 등으로 세계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일본 등의 재정문제, 유럽의 정책이행 지연 가능성, 신흥국의 부진한 성장, 원자재 공급 충격 등을 하방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모든 보호무역 주의를 배격하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거시정책 공조와 관련, 미국의 재정절벽 등의 문제를 고려해 국가별 상황에 맞게 재정건전화 속도를 조절하자는 데 합의했다. 재정여력국은 자동안정화장치를 가동하고 경기가 악화될 경우 수요 보강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최근 선진국발 환율전쟁 논란에 대해서도 “자본흐름의 과도한 변동성 및 무질서한 환율변동이 경제와 금융의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시장 결정적인 환율 시스템을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해 G20 깐느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양적완화 등의 파급영향(스필오버) 평가지표 개발도 빠른 시일내에 추진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책 자체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도 부작용은 완화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도 논의됐다. 가령, 유동성이 해당 국내 소비와 투자 등 실물부문으로 흘러가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재정부는 “양적완화 등 회원국 국내 정책의 파급영향 논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이를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평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우리나라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선진국과 부정적 영향만 비판하는 신흥국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균형 있고 깊이 있는 분석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2010년 서울정상회의 당시 합의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지배구조 개혁안과 관련해 미이행 국가들의 조속한 이행도 촉구했다. 지난 10월 25일 현재 쿼터개혁안에 75.55%가, 지배구조 개혁안에는 68.57% 가 각각 동의한 상태다.
2012.11.06 I 황수연 기자
로체시스템즈, 글라스 절단 장비 강자를 꿈꾼다
  • [中企 투어]로체시스템즈, 글라스 절단 장비 강자를 꿈꾼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지금의 휴대폰용 강화유리는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해 유리를 크기에 맞게 자른 뒤 강화 작업을 따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레이저 장비는 강화처리된 유리를 크기에 맞게 자르기 때문에 곧바로 자를 수 있습니다. 시간이나 수율면에서 기존 절단방식보다 크게 앞서 있죠.”반도체 및 LCD 업계가 잇따라 투자를 축소하자 장비업계가 극심한 수주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071280)를 이끄는 박기환 대표(사진) 역시 장비업체 최고경영자(CEO)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회사의 리더로서 희망의 크기는 여느 큰 회사 못지 않다. 로체시스템즈는 지난 1997년 11월 IMF외환위기 직전 설립됐다. 일본 장비 회사인 로체코퍼레이션이 박 대표 등 창립 멤버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 로체코퍼레이션이 여전히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로인해 일본계 회사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지만 기술적 독립은 이미 이뤘고, 로체코퍼레이션은 투자자의 성격이 짙다. 지난 1999년 LCD 생산용 이송장치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LCD 등 평판패널디스플레이 이송장비와 반도체 이송장비, 디스플레이용 글라스 절단 장비 등 3개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송장비는 국산 장비 채택율이 높고, 레이저 절단 장비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어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기도 하다. 로체시스템즈의 기대는 아무래도 레이저 절단 장비쪽에 있다. 박 대표는 “양산용 레이저 절단 장비 개발에 성공한 것은 우리 회사가 세계 최초”라며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글라스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장비 도입에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4년 LCD 유리원판 절단용 레이저 장비를 상용화했지만 상당기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2010년 레이저 장비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 14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업계의 투자 축소 분위기속에서도 183억원 매출을 올려 주력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로체시스템즈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레이저 절단 장비 개발 과제가 채택된 것. 이와 관련, 정부(8억원)와 벤처캐피탈 두 곳(8억원)으로부터 총 16억원의 투자 지원도 받게 됐다. 레이저 장비의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박 대표는 “현재 휴대폰은 물론 태블릿PC용 강화유리까지 절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라면서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실제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양산 장비 개발을 마치고 강화유리 절단 장비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레이저 절단 장비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1000억원 매출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체시스템즈는 지난 2010년 사상 최대인 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11.06 I 김세형 기자
  • [증시 나비효과]대가의 투자법..종목에 답이 있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영향력있는 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종목을 따라사기도 하고 이름 있는 자문사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이유로 주식 시장에 잘 알려진 개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국내 증시에서 ‘이민주’라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다. 이 회장이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따라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 회장이 손해보는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 유선방송사(SO)를 인수·합병(M&A)한 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을 설립했다.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펀드는 지난 2008년 3월 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씨앤앰 지분을 1조46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이 회장의 이름 앞에는 ‘1조 거부’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이 회장의 투자 종목을 추종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추종 매매가 반드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국내 대형 운용사 매니저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주식시장에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이름난 투자가를 따라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종목을 따라살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지 생각해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단순하게 종목을 따라할 것이 아니라 투자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투자관을 짚어보는 것이 의미가 더 크다는 조언이다.이 회장이 투자한 종목들을 보면 투자 기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세계 1위 업체 심텍, 국내 문자투표 서비스 사업 독점업체 인포뱅크, 1차전지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츠로셀 등을 보면 시장 내 지위는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추측된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시장내 지위가 확고한 업체들은 매출 변동 폭이 크지 않다. 이 회장은 피자헛을 제치고 국내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선 미스터피자, 엠피케이그룹에도 투자했다.바이오 업체에 투자할 때도 이 회장은 뚜렷한 투자철학을 보여준다.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등 투자한 종목을 보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력 만을 앞세우는 바이오 업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크로젠과 메디포스트는 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개발비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이 있더라도 꾸준히 개발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상업화 단계까지 이르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둔 투자라고 풀이됐다. 최근 유전자 정보 분석 업체 디엔에이링크에 직접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올 상반기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2억5000만원, 순이익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한 증시 전문가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투자 검토를 하는 이 회장이 선택한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다 보면 각자만의 투자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11.06 I 박형수 기자
  • 伊, 경제성장 전망하향.."소비부진에 실업률도 상승"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탈리아 통계당국이 내년에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고 실업률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계청은 올해 2.3%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도 0.5% 후퇴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이는 당초 지난 5월에 올해 1.5% 후퇴한 뒤 내년에는 0.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무엇보다 가계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이었다. 통계청은 올해 가계 소비가 전년대비 3.2% 줄어드는데 이어 내년에도 0.7%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실업률도 내년에는 11.4%까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이탈리아 경제는 내년에 비우호적인 압력이 완화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가계 소비 감소의 악영향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제 무역이 줄어들고 금융시장 긴장도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은 이탈리아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2.4% 후퇴하는 GDP 성장이 내년에 0.2%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IMF는 올해 2.4%, 내년 0.7% 각각 성장 후퇴를 예상하고 있다.
2012.11.05 I 이정훈 기자
  • [이민주 효과]②투자의 조건..시장 지위·캐쉬카우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홈쇼핑 엠피케이그룹 디엔에이링크 비츠로셀 AST젯텍 디케이락 인포뱅크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심텍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MDS테크놀로지 홈쇼핑부터 IT, 바이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상장사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1조 거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라는 점이다.국내 증시에서 `이민주`라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다. 이 회장이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따라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 회장이 손해보는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 유선방송사(SO)를 인수·합병(M&A)한 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을 설립했다.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펀드는 지난 2008년 3월 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씨앤앰 지분을 1조46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이 회장의 이름 앞에는 ‘1조 거부’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이 회장의 투자 종목을 추종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어떤 기준으로 매수 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묻지마`식 추종 매매는 위험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직접 주식을 사들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도 하고 있다. 개인이 이 회장 따라하기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이유다.국내 대형 운용사 매니저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주식시장에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이름난 투자가를 따라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종목을 따라살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지 생각해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이 회장이 투자한 종목들을 보면 투자 기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이 회장은 시가총액 규모를 따지지 않는다. 시가총액이 작더라도 일정 기준에 부합하면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 지난 7월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이 지분 5.3%를 사들인 AST젯텍 시가총액은 현재 372억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기관투자자라면 성장성이 뛰어나다 해도 5% 이상 사들이기 어려운 규모다. AST젯텍 투자를 보면 시가총액은 이 회장의 투자 판단에 절대적인 잣대가 아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세계 1위 업체 심텍, 국내 문자투표 서비스 사업 독점업체 인포뱅크, 1차전지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츠로셀 등을 보면 시장 내 지위는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추측된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시장내 지위가 확고한 업체들의 경쟁력을 고려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또 피자헛을 제치고 국내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선 미스터피자, 엠피케이그룹에도 투자했다.이 회장은 또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크로젠과 메디포스트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몇 안되는 바이오 업체다. 기술력 만을 앞세우는 바이오 업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크로젠과 메디포스트는 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개발비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이 있더라도 꾸준히 개발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상업화 단계까지 이르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둔 투자라고 풀이됐다. 최근 유전자 정보 분석 업체 디엔에이링크에 직접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올 상반기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2억5000만원, 순이익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한 증시 전문가는 “이민주 효과는 단순히 주가 급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등이 뛰어나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상장사가 이 회장의 투자로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얼마 오르고 빠지고를 따져볼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건씩 투자 검토를 하는 이 회장이 선택한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다 보면 각자만의 투자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11.05 I 박형수 기자
  • 외환보유액 석달째 역대 최대…3234억달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14억5000만달러 늘며 석 달째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개입 자금원으로 알려진 예치금은 7억4000만달러가량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2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2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커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평가자산은 줄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이를 만회했다. 실제로 유가증권 잔액은 2968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3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이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수익률은 4%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외환시장 개입 자금원으로 알려진 예치금은 176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치금이 일부 시장에 흘러가기도 하지만, 예치금이 줄었다고 해서 외환시장에 꼭 개입했다고 볼 수 없다”며 “유가증권을 현금화하면 예치금이 늘고, 반대로 예치금으로 투자를 하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SDR과 금은 전월과 같은 35억3000만달러와 29억8000만달러였다. IMF포지션은 1억3000만달러 줄어 27억달러를 기록했다.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를 유지했다. 1위는 3조2851억달러의 중국이었고 일본이 1조277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2012.11.05 I 정다슬 기자
원화값 10% 저평가‥달러-원 1000원 밑돌수도
  • 원화값 10% 저평가‥달러-원 1000원 밑돌수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밀렸지만, 여전히 10%가량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4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선 아래로 하락했던 2004년 11월(평균 1086.5원)과 지난 10월(1106.4원)을 기준으로 각국 주요 통화를 비교해보면 유로화는 비슷하지만, 엔화는 35% 절상됐고 위안화 가치도 21% 올랐다(표 참조). 원화는 위안화와 엔화와 견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셈이다.또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보더라도 과거 경상수지가 균형에 가까웠던 시기(2001년 3~4분기, 2002년 1~4분기, 2006년 1~3분기)의 평균적인 수준과 비교하면 지난달 원화의 실질가치는 주요 교역상대국 대비 10%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실질실효환율이란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명목환율과 물가변화까지 함께 고려한 평균적인 가치다. 원화의 실질가치가 지금보다 10% 정도 상승해야 경상수지가 균형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앞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원화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원화가 고평가 국면으로 진입하면 경상수지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확산, 전염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환율하락 속도를 늦추려는 정부 노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다만, 특정한 환율수준을 장기간 고수하거나 최근 나타났던 하락 흐름을 되돌리는 수준의 강한 개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국 경기가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환율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사실상 원화절상을 용인할 것을 권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절상속도를 완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며 “자본 유출입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금융불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11.04 I 장순원 기자
  • '해외투자 5위' 중국, 한국은 '찔끔'…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지난 20년간 중국의 해외투자 규모가 78배 가량 늘었지만, 대(對)한국 투자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이 부족하고 내수시장이 협소한데다 경제자유도를 비롯한 투자여건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탓이다.4일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국의 대한 투자유치 전략: 중국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중국의 해외직접순투자액은 651억 2000만달러로 1990년 8억3000만달러에 비해 78배 늘었다. 특히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세계 35위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680억달러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 홍콩에 이어 세계 5위로 급부상했다.중국의 해외투자 확대는 자원과 선진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는 인수합병(M&A) 형태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투자국으로는 홍콩이 2010년 누적액 기준으로 6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선진국과 남미,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한국 투자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 순투자금액은 6억4000만달러로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0.2%에 불과했다. 한국이 중국의 수출 상위 4위 국가임을 감안하면 예상밖으로 저조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억달러 이상의 중국 자본이 제주도와 여수 등 부동산에 집중됐다.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투자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자유도은 30위 수준으로 체코나 우루과이, 마카오보다 낮고, 창업 부문(24위)이나 투자자보호 부문(79위) 등 부문별 투자환경도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해외투자 목적인 자원 확보나 선진기술 습득, 시장 확대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세부적인 투자환경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중국의 한국 투자성향을 첨단 제조업과 고부가서비스 분야로 유도하고, 한국 원산지 제품이 선진시장 수출에 유리한 점과 한·중·북한 공동경제활동의 정치적·경제적 순효과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2.11.04 I 김혜미 기자
  • 그리스 재정상태 최악..내년 재정적자 최대 전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그리스 재정상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나빠지는 것은 물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그리스 정부는 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여기에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내년 189%를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3월 1740억유로 규모로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약속했던 167%보다 악화된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치 171% 역시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이 비율은 오는 2014년에는 192%에 이를 전망이다.이에 따라 그리스 부채를 오는 2020년까지 GDP의 120%까지 감축하기로 했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희박하게 됐다.이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목표 달성 시한 연장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럽 관계자들 사이의 논쟁을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그리스 한 관계자는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이번 전망치로 인해 그리스 추가 지원을 놓고 논쟁이 신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은 화상회의를 통해 그리스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독일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채무재조정 시행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구제금융 금리를 낮추거나 현재 낮은 가격의 그리스 국채를 환매해 없애거나 혹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중인 550억유로 그리스 국채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리스 구하기’ 방안은 오는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 합의만 이뤄진다면 내주 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한편 그리스 의회는 이날 근소한 표 차이로 공공부문 민영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2.11.01 I 안혜신 기자
  • 한은 "내년 새 국제수지 도입시 경상 흑자 확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내년 말 국제수지 편제기준이 바뀌면 경상 흑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노충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국제수지 편제기준 이행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해외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10년 국제수지 메뉴얼 6판(BMP6)을 공표하면서 해외 생산을 통한 가공무역과 중계무역 계상방법을 변경했다. 현재 중계무역 차액은 서비스수지 사업서비스로 계산하지만, 앞으로는 상품수지에 포함하도록 분류를 변경했고, 가공무역을 할 때도 예외 없이 경제적 소유권이 바뀌면 거래를 기록하도록 계상방법을 바꿨다. 우리나라는 내년 말부터 새로운 편제기준에 따라 국제수지를 산출할 예정이다. 한은이 새로운 방식으로 시험편제한 결과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65억1000만달러에서 302억7000만달러로 37억6000만달러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산방식이 바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9억9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72억2000만달러 확대됐기 때문이다. 예전과는 달리 해외에서 가공한 완제품을 국내로 다시 수입하지 않고 현지나 제 3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42.6%), 반도체(20.9%) 비중이 가장 높고, 중국(72.4%)에 편중돼 있다.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은 80%를 나라밖에서 만들고 있다. 이처럼 가공과 중계무역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면 종전과 차이가 커질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노 과장은 “가공무역 대상품목의 가격동향이나 위탁·수탁 비중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거나 줄 수 있다”며 “해외 생산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로 흑자가 증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11.01 I 장순원 기자
롯데면세점 "글로벌 톱 3가 보인다"
  • 롯데면세점 "글로벌 톱 3가 보인다"
  •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패션잡화매장[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롯데면세점이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패션잡화 매장을 오픈 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시내점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일 말했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 패션잡화 매장을 오픈했다.창이공항은 아시아 3대 허브공항으로 연 방문객이 4700만 명에 이른다.이번에 문을 연 매장은 토산품 매장에 이은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2호점으로 제 1 터미널에 위치하고 있다. 300㎡ 규모로 불가리, 몽블랑, 보테가 베네타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2017년까지 롯데면세점이 운영한다. 지난 5월 DFS, Dufry 등 글로벌 면세점 업체와의 경쟁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잡화 매장이 현재 운영 중인 토산품 매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내년 초에 있을 대규모 창이공항 사업권 입찰(향수 ·화장품, 주류 · 담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내년 5월 자카르타에 약 5000㎡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연다. 이미 롯데면세점은 올 초 업계 최초의 해외 매장인 인도네시아 공항점을 오픈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상업지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향수· 화장품· 부티크·주얼리·시계 등의 품목을 취급하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자카르타 출국객 중 동남아 고객의 비중이 80%에 달하고 K팝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들을 겨냥한 한류 특화 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국산 화장품 열풍을 감안해 국산품 위주로 구성된 BB크림존도 오픈한다. 앞으로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 여행객과 구매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화교 시장을 겨냥해 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상품들도 유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약 2억4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으로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2011년 IMF 기준)의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 존 침체에도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지금까지 국내 면세점 업계가 해외 공항에 진출한 적은 있어도 시내면세점을 여는 것은 롯데면세점이 최초다. 시내면세점은 입찰방식의 공항과 달리 해당 나라 정부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허가와 요구조건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도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외 시장 진출 의지에 따라 올해 취임한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원준 대표는 “국내 면세점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항면세점뿐 아니라 시내면세점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 며 “향후 해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2012.11.01 I 정태선 기자
  • 국회, 예산안 심사 착수..전문가들 '증세' 주문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 심의에 들어갔다. 여야 주요 대선 주자들이 복지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 첫 해 예산이 어떻게 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30일 개최된 ‘201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복지지출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내년 경기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2013년 예산안 편성에 이용된 행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낙관적”이라며 “ 2013년 이후 국내경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의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소득층 및 대기업에게 지원되는 국세감면을 중심으로 감면제도를 축소해 세원을 확충해야 한다”며 구체적 세원 확충 방안으로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전면 과세’,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거래세 도입’,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과표구간의 조정과 최고세율 인상’ 등을 제시했다.김유찬 홍익대 교수 역시 ”증세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분야의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득세, 법인세 분야의 증세와 금융 분야에 대한 과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야 의원들도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3년도 예산안 토론회’에서 “증세 문제를 제치고 재정건전성과 지출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도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당시보다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건전재정이 다소 후퇴하더라도 경기를 살려내는 데 심사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예결위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종합정책질의, 11월 5~6일 비경제부처 심사, 11월 7~8일 경제부처 심사 등을 거쳐 내달 12일부터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2.10.30 I 박원익 기자
  • 안철수 “대기업보다 中企가 바로서야”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등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의 목적은 재벌개혁이 아니라 일한만큼 대가를 받기 위한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30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어떤 분들은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갖고 있으나 지난 5년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운을 떼었다. 이어 “대기업만 존재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특정 위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미 IMF 환란을 통해 그 실체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가 경제를 100년, 200년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한 가지 포트폴리오만 있으면 너무 위험하다”라며 “오히려 대기업 위주 경제 구조는 그대로 두면서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중심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목적은 재벌개혁이 목적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자기가 일한만큼 대가를 받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은 (경제민주화를 위한 ) 수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에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 복지와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법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갔다. 안 후보는 일자리 창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기업과 공공분야에서 그리고 창업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수 있다”라며 “특히 대기업에서는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독려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으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복지 사회로 나가기 위해선 사회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불안”이라며 “현재 중산층도 자칫 실수하면 또는 자칫 한 가족이 아프면 바로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회적인 불안 해소하는 방법은 복지”라며 “산업화 민주화 그 다음 우리 시대는 복지국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복지국가건설을 위해서 증세가 필요하다”라며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가재정의 투명성 강화, 그 다음이 조세 정의 구현”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원기업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안철수 후보 초청 대한상의 간담회는 지난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안 후보는 지난 2008년 9월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대한상의를 방문, ‘벤처기업의 성장과정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업인들에게 강연한 바 있다.이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지금 국내경제는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 위축과 투자·소비 부진을 겪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의 어려움을 풀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사회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에 대한 격려를 계속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2.10.30 I 임일곤 기자
  • 트로이카, 그리스 추가 채무재조정 촉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그리스 국채 채권단 대표 ‘트로이카’는 그리스 채무재조정을 원하고 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슈피겔이 입수한 그리스 실사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트로이카는 지난 2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그리스에 빌려준 빚을 일부 탕감해 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스 채무에 대해 국가 차원의 탕감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스는 지난 3월 민간채권단과 2000억유로 규모 채무재조정을 마친 바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으며 합의한 개혁안 가운데 60% 밖에 이행하지 못했으며 20%는 그리스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나머지 20%는 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트로이카 측의 분석이다.유로존 관계자들은 내달 12일까지 트로이카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채무재조정은 결국 각국 납세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현실화 여부가 불확실하다. 특히 독일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트로이카는 또 380억 유로 규모 긴축 달성 시한을 기존 목표인 2014년에서 2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럴 경우 그리스는 세금 인상, 최저임금 인하 등 150개 추가 개혁을 이행해야 한다.
2012.10.29 I 안혜신 기자
동남아 사모펀드 시장이 뜬다
  • 동남아 사모펀드 시장이 뜬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동남아 사모펀드 시장이 뜬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미국경제매체 CNBC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동남아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율로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운용자금이 615억달러(67조3856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사모펀드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은 지난 2005년부터 10억달러를 이 지역 기업에 투자했다. KKR은 이후 5년간 두 배의 수익을 올렸다.헨리 크라비스 KKR 회장은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곳 대다수 기업들은 자신들의 외형과 자본 규모를 키우고 싶어한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이나 인도와 달리 동남아지역은 기업자본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는 데다 내수소비도 가파른 편”이라며 “특히 야자유, 고무, 석탄 등원자재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KR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투자를 할 계획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투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목표 액수는 60억달러이며 현재까지 40억달러를 모았다. KKR은 싱가포르 지역에 7번째 지점도 세울 계획이다.한편 크리비스 회장은 국가부도 수준으로 떨어진 스페인도 투자 전망 면으로 봤을 때 유망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처럼 저평가된 지역에서 진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는 유럽이 아직 유망하다고 보고 있으며 호텔, 레저, 부동산 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 IMF (2012, 2013년은 전망치)
2012.10.29 I 김유성 기자
  • [줌인]"Giga KOREA…10배 더 빨라질 준비됐습니까"
  •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변화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뉴-리더십(New Leadership)은 오직 기술력뿐이다” 삼성과 애플이 사운을 걸고 벌이는 글로벌 특허 전쟁을 누구보다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과학기술계 원로이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고사령탑인 김흥남 원장(55)이다.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그다. 김 원장은 “미국 재판부가 삼성전자에게 특허권 패소에 따른 손해배상금 1조원을 물리고, 우리나라는 애플에게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며 “벌금액만 보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가치평가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전국처럼 지식재산권을 인정하는 문화와 제도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기술 혁신 보다 M&A 일침 김 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IT업계에 열병 처럼 번지고 있는 과도한 기업 사냥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기술개발을 터부시하는 무드로 전염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무선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1조 5709억엔(약 22조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외 IT업체들의 행보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기술 강국’ 일본을 보더라도 올들어 9월까지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총 36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기업 M&A 컨설팅사 레코프는 전한다. 첨단 기술시장이 특허전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기업간 무차별 M&A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런 움직임은 비단 전자산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게임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머니 파워’가 우선시되는 흐름이 기술 혁신의 발목을 잡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열매(기술) 따먹는 것만 치중하다 보면 나중에 열매가 없을 수도 있고. 외국 과일을 수입해서 먹어야 할 텐데, 처음에는 싸게 먹을 수 있어도 나중에는 과일값이 오르거나 농장주가 판매를 거부해 난처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혁신의 관성 유지해야 총성없는 신기술 전장에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연구기관간 경쟁도 치열하다. ETRI가 특허권에 취약한 기업들의 파수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동통역해주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은 이 같은 자부심과 혁신의 관성(慣性)이 낳은 알찬 열매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시리’는 미국 정부가 2500억원을 들여 완성한 프로젝트다. 이 기술을 벤처기업에 이전하고, 애플이 이를 인수하면서 시리의 가치는 현재 2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TRI는 시리 대항마로 ‘지니톡’을 지난 17일 선보였다. 실시간 자동 번역 기능은 2008년 개발 초기 참여했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자체 개발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포기했던 것이다. 지니톡은 ETRI가 4년여에 걸쳐 지경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과제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지니톡 원천기술(음성인식-자동번역-음성합성 알고리즘)은 이보다 훨씬 앞선 1997년 IMF가 터졌을 때부터 시작됐다. 김 원장은 “불확실한 경제사정으로 기술투자가 여의치 않더라도 혁신의 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과 ‘기가 코리아’다가올 2020년 대한민국 미래상의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김 원장에게 내년은 흥분과 기대, 두려움이 동시에 교차한다. 스마트 코리아 실현을 위한 ‘기가코리아(Giga KOREA)’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기가(Gbps)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모든 인간과 사물이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Hyper Connectivity)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2020년까지 약 5500억원이 투입된다. 김 원장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0배 더 빠른 5세대로 갈 채비를 지금부터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와 플랫폼, 단말기, 소프트웨어가 기가급 네트워크에 맞춰 균형 있게 개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요소들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콘텐츠문화원 등 각 부처 별로 쪼개져 있다. 예전부터 IT기술의 총체적 구상을 맡는 컨트롤센터의 필요성이 부각돼 왔지만 현실적 여건상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그러므로 김 원장은 “부처간 협업할 수 있는 알맞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때 꽃을 피우게 될 기가코리아는 메가시대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기가시대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한국의 기가 솔루션과 장비가 수출길로 이어지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남 원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볼주립대학교 전산학 석사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전산학 박사 취득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자격증을 수료했다. 이후 198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 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15년간 활동하다 1998년 내장형 소프트웨어(SW) 연구팀 팀장으로 ETRI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임베디드 SW기술센터 센터장, 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중책을 맡아오며 ETRI 연구활동의 나침반 역할을 했으며, 2009년 ETRI 원장으로 취임했다.
2012.10.28 I 류준영 기자
  • IMF "포르투갈, 긴축 어려움 많지만 지속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포르투갈 정부가 시행중인 긴축정책이 위험 단계에 직면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 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IMF의 주장이다.IMF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강력한 추가적인 긴축정책 시행과 이로 인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위축을 피하는 것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이번 보고서는 포르투갈 정부가 내년 예산안 초안을 편성하는데 있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임금 삭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지만 긴축에 반대하는 전국민적인 저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에도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IMF는 긴축정책 이어지면서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인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포르투갈 경제는 내년까지 3년 연속 경기후퇴(recession)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IMF 포르투갈 구제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아베베 셀라시에는 “지난 18개월간 포르투갈의 희생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가계 소득은 줄었고 실업률은 여전히 기대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경쟁력, 고용, 잠재적인 성장력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추가 행동이 없다면 포르투갈 경제는 경기후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IMF는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 포르투갈이 지난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10%였던 경상수지 적자를 올해 3%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IMF는 ”포르투갈의 긴축정책 성공 여부는 유럽 재정위기를 완화시키는데 핵심적”이라면서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궤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2.10.26 I 안혜신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연준+기술주`탓 뒷심부족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장초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세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기술주 약세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19포인트, 0.19% 하락한 1만3077.3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76포인트, 0.29% 낮은 2981.7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36포인트, 0.31% 떨어진 1408.75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 민간경제 활동이 최근 3년여만에 최악이라는 결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세가 주춤거리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그리스의 긴축이행 시한이 2년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의 주범이었던 기업실적은 양호한 모습이었다. 보잉사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AT&T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온 가운데 연준이 기존 부양책을 그대로 고수하며 관망모드로 돌아선 것이 약간의 실망감을 안기기도 하면서 지수가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특히 부진했다. 보잉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이 나오며 끝내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AT&T도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신규 가입자수로 인해 1% 가까이 하락했다. 또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전망이 기대에 못미친 탓에 12% 가까이 추락했고, 징가와 아카마이 등 장 마감후 시적을 내놓을 기업들도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반면 최근 실적 호조에 이어 이날 증권사들로부터 무더기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은 페이스북은 하루만에 무려 19% 이상 급등하는 랠리를 보였다. 주가는 다시 23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소셜미디어 관련주인 옐프도 예상보다 좋았던 예비 실적발표 덕에 7% 이상 올랐다.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은 전날 하락세에서 벗어나 0.57% 반등했다. ◇ 유로존 민간경제, 3년여래 최악..경기침체 확대이달중 유로존의 민간경제활동 지표가 최근 3년여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국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마킷이코노믹스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종합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10월에 45.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46.1보다 낮아진 것이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46.5도 밑돌았다. 특히 이는 최근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수가 기준치인 50선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는 것이고, 50선을 하회할 경우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세부항목별로는 종합고용지수가 46.4에서 47.1로 다소 높아졌고 서비스업 PMI는 46.1에서 46.2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46.4보다는 저조했다. 또 기업기대지수는 49.4에서 47.8로 크게 악화돼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부문의 경우 PMI가 46.1에서 45.3으로 하락했다. 홀거 슈미딩 베렌버그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기 침체는 더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라며 “다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내년초에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마저 사라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스 “긴축시한 연장, 대체로 합의..국채상각 추진”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긴축시한을 연장하는데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긴축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트로이카와 어느 정도 대체적인 선까지는 협의를 마무리했다”며 “지금도 최종 연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쥐트도이체자이퉁은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긴축시한을 오는 2015년까지 2년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EU와 독일 등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원론적인 시한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트로이카의 실사 보고서가 나온 뒤 구체적인 연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이처럼 긴축시한 연장쪽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그리스 정부로서도 추가로 135억유로에 이르는 추가 긴축안과 경제개혁안을 이미 마련했고, 다음주중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긴축안을 25일 EU 실무그룹 미팅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의회에는 재정긴축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2개 법안 형태로 제출할 계획이다. 의회 표결은 다음달 12일쯤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또 채무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부분적인 국채 상각에도 나설 뜻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채 손실상각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명목가치를 낮추는 방식을 쓰면 앞으로 그리스에 채무를 제공할 곳이 없어질 것”이라며 “이자를 낮추고 만기상환 기한을 늦추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잉, 3Q 깜짝실적..연간 전망치도 상향세계 최대 항공 및 방산업체인 보잉사가 지난 3분기(7~9월)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날 보잉은 3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1.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1억달러, 주당 1.46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1.13달러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0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0억3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아울러 보잉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여 잡았다. 주당 순이익은 4.80~4.95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4.73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매출액 전망치도 805억~82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짐 맥너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금지출이 늘어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현금흐름도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국채 매입해도 인플레 걱정없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동안 ECB의 부양 행보에 반대해온 독일 의회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국채매입 재개의 필요성을 강하게 설파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하원을 방문, 연설을 통해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현재 유로존의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더 큰 리스크는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의 물가 하락”이라며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같은 국채매입은 ECB의 독립성을 해치거나 납세자들의 돈을 위험하게 만들지도 않는다”며 “국민들의 세금을 과도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현재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유로존 물가 안정을 지킨다는 우리의 정책목표에 온전히 부합하는 조치이며 오히려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채매입 재개 배경에 대해서는 “시장 투자자들에게 유로존에 대한 공포가 근거없는 것이라는 점이라는 신호를 분명히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지난 9월 국채매입 재개 방침을 밝혔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매입 요청이 없어 아직까지 실제 매입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연준, 관망모드..“더딘 성장-높은 실업 지속”지난달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관망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더딘 경제 성장세와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대통령 선거 이후인 오는 12월에 열릴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이같은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이어가기로 한 약속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연장 시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처럼 추가 부양책없이 기존 정책만 유지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다소 부정적인 경기 진단과 전망을 고수하면서 향후 추가 부양 여지를 남겨뒀다. 연준은 “가계 지출은 종전보다 다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9월보다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경기 판단을 보였지만 “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가운데 실업률은 아직도 높고 고용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더딘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도 경기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최근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의 마지막 FOMC에서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12월에는 매달 450억달러씩 단기국채를 내다 팔면서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2012.10.25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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