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09건
-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 설기현-이영표[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이동국은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의 합류 가능성은 1%,'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쏟아내는 말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축구팬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7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관련한 그의 생각들이다. 베어벡 감독은 영국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아시안컵 멤버에 대한 윤곽을 그려놓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네덜란드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국을 반드시 쓰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련의 인터뷰에서 나온 베어벡 감독의 멘트를 종합, 주요 선수들의 아시안컵 대표 선발 여부를 가늠해보자. ▲이영표, 설기현의 발탁 가능성은 1% 수술대에 오르면서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레딩)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 또한 그 가능성을 1% 정도로 낮게 보고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4주간의 훈련을 통해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늦어도 6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이 뛸 수 있는 확률은 1%라고 본다”고 밝혔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을 예상해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이운재 중용, 이동국은 특별관리 대상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 설기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를 아쉬워 하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더 높은 수준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있는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없어 코칭스태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이운재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러한 점이다. 그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운재를 중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지난 해 월드컵 이후 부진과 팀 내 경쟁으로 8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출전 대표팀에 비로소 복귀한 이운재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는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후 이동국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등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특별관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아시안컵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렸다. 우성용은 이동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대체할 요원으로 분류됐다. 반면 조재진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명이라고 평가, 베어벡호에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없다 반면 안정환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의 이름은 예비리스트에도 없다는 것이다. 안정환의 능력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5개월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고, 아직 K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뽑을 수 없다는 게 베어벡 감독의 판단이다. 베어벡 감독은 “현재의 안정환은 이천수, 김두현, 박주영보다 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이면서 이 상황은 그 자신도 아쉽다고 했다. ▲박주영은 여전히 미지수, 정조국 이관우도 가능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은 여전히 승선 여부가 미지수다.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이 정조국과 함께 한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하다 최근 K리그 2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면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이 지난 달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전 출전 멤버에 뽑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의 상태를 보여 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최종전에 아예 출전도 못했다. 기회를 활용조차 못한 셈이다. 박주영은 베어벡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도 승선 가능성이 있으며 , 이관우도 리스트에 있다”는 베어벡 감독의 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이관우의 발탁은 안정환처럼 이천수, 김두현보다 더 잘할 수 있느냐'는게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그밖에 이들 외에 베어벡 감독은 UAE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를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최성국이 성남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도 만족하고 있다. 염기훈도 골을 넣을 능력이 있고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아시안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 설기현-이영표[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동국은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의 합류 가능성은 1%,'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쏟아내는 말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축구팬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7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관련한 그의 생각들이다. 베어벡 감독은 영국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아시안컵 멤버에 대한 윤곽을 그려놓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네덜란드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국을 반드시 쓰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련의 인터뷰에서 나온 베어벡 감독의 멘트를 종합, 주요 선수들의 아시안컵 대표 선발 여부를 가늠해보자. ▲이영표, 설기현의 발탁 가능성은 1% 수술대에 오르면서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레딩)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 또한 그 가능성을 1% 정도로 낮게 보고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4주간의 훈련을 통해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늦어도 6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이 뛸 수 있는 확률은 1%라고 본다”고 밝혔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을 예상해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이운재 중용, 이동국은 특별관리 대상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 설기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를 아쉬워 하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더 높은 수준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있는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없어 코칭스태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이운재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러한 점이다. 그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운재를 중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지난 해 월드컵 이후 부진과 팀 내 경쟁으로 8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출전 대표팀에 비로소 복귀한 이운재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는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후 이동국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등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특별관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아시안컵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렸다. 우성용은 이동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대체할 요원으로 분류됐다. 반면 조재진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명이라고 평가, 베어벡호에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 안정환 [뉴시스]▲안정환은 없다 반면 안정환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의 이름은 예비리스트에도 없다는 것이다. 안정환의 능력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5개월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고, 아직 K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뽑을 수 없다는 게 베어벡 감독의 판단이다. 베어벡 감독은 “현재의 안정환은 이천수, 김두현, 박주영보다 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이면서 이 상황은 그 자신도 아쉽다고 했다. ▲박주영은 여전히 미지수, 정조국 이관우도 가능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은 여전히 승선 여부가 미지수다.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이 정조국과 함께 한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하다 최근 K리그 2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면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이 지난 달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전 출전 멤버에 뽑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의 상태를 보여 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최종전에 아예 출전도 못했다. 기회를 활용조차 못한 셈이다. 박주영은 베어벡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도 승선 가능성이 있으며 , 이관우도 리스트에 있다”는 베어벡 감독의 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이관우의 발탁은 안정환처럼 이천수, 김두현보다 더 잘할 수 있느냐'는게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그밖에 이들 외에 베어벡 감독은 UAE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를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최성국이 성남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도 만족하고 있다. 염기훈도 골을 넣을 능력이 있고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아시안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김정우도 박지성의 공백 메울 후보?
- (채권메모)한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8일만기는 3조4775억원으로 통안채가 2조7100억원, 은행채가 2700억원, ABS가 3170억원, 회사채가 1505억원, 기타 금융채가 300억원이다. 발행시장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3년만기 2000억원과 5년만기 3500억원을 발행하고, 대성산업이 3년만기 300억원, GS리테일이 3년만기 500억원을 발행한다. ◇ 주요일정▲재경부 -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 한국국제경제학회 세미나 1차관 만찬사(12:00) - 5월중 해외부동산 취득실적(12:00) -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결과(12:00) ▲산자부 - 쇳물생산 5천만t 시대(11:00) ▲한국은행 -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총재, 09:00) -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배포시) - 통화정책방향, 브리핑(배포시) - 2007년 5월중 생산자물가 동향(12:00) -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총재, 18:00) ▲주요국 -미국 : 4월 무역수지(08:30, 예상치 : 638억달러 적자, 전월 639억달러)
- 베어벡 감독은 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후 ‘김두현(성남 일화)이 최악이었다’ 질타하고, K 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두고 ‘어리석은(stupid) 리그 운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하면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월드컵 4강까지 이룬 한국축구를 우습게 본다’는 인식이 바탕이다. 아시안컵 정도면 적어도 우승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이 최근 아버지의 심근경색 발병 소식에 신경이 날카로워 진 탓에 이런 발언이 나오고 또 맥락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해명하고 싶어 한다. 협회의 설명을 모두 다 납득할 순 없으나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또 그동안 그의 가슴에 담아뒀던, 하고 싶었던 말들로 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베어벡 감독 발언의 배경과 진실을 살펴보자 ▲김두현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김학범 감독이 가장 반발한 발언이었고, 축구인들도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 개인을 이렇게 공격할 경우 선수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뿐더러 감독과 선수의 신뢰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감독은 “김두현이 들어간 후 팀 전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라고 되받아쳤다. 하지만 김두현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다. 우선 이날 김두현의 플레이는 김 감독의 말처럼 뛰어나지 못했다는게 이날 경기 후 대체적인 평가였다. 김두현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김두현에 대한 평가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김두현 이야기는 베어벡 감독이 먼저 끄집어 낸 게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을 좀 더 빨리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성 질문이 나오자 김두현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던 베어벡 감독이 발끈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함께 이러한 질책도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공교롭게 베어벡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남일과 대화를 나누다 네덜란드에서 감독이 선수를 질책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식석상에서 질타를 하기도 하는데 다만 선수에게 이를 미리 알려 준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독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라커룸에서 김두현을 꾸짖었고, 또 이를 언론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두현도 이 상황을 수긍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또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을 이야기하면서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는 평소 그가 가진 K 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김두현을 매개로 터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시즌과 같은 K 리그 운영은 어리석은 짓이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이는 다른 해석이 필요없는 베어벡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당시 “K리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팀 당 22경기를 소화했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소진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이번 시즌과 같은 K리그 운영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어리석은(stupid)이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됐다. 그는 영국의 축구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나간 짓(crazy)”이라면서 “이는 선수들보고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더 강하게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보다보면 내가 뽑은 대표선수들이 얼마 전까지 내가 알던 선수가 아닌 경우가 많다. 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K 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못 넣고, 패스도 부정확해지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무척 피곤한 상태고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주말에는 정규리그,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는 이번 시즌 K리그 일정은 베어벡 감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감독들도 비슷한 불만과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선수들의 부상 속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전 패배와 김두현의 발언과 맞물려 나오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일정을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까닭이 뭐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베어벡 감독은 “감독 계약을 하면서 컵 대회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 화가 났다”고 밝혀 그가 훈련 계획을 구상할 때 미처 예상치 못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유럽 프로리그의 일정도 이렇게 빡빡하지 않느냐는 반박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은 ‘유럽 팀들은 컵 대회를 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하지만 K리그 감독들은 주위의 기대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팀으로 임하는 게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유럽과 아직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하면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겠다(6월 6일 UAE전 후) 축구협회는 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이 말이 나온 것은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 때였는데 베어벡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협회에 찾아가 다른 감독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말을 했다. 나름대로 강한 각오를 밝힌 것이고 UAE전 후에는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을 비롯 축구인들은 “4강에 못올라가면 사퇴는 당연하다. 한국축구를 8강 또는 16강권으로 낮잡아 보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또 협회의 해명과 달리 베어벡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국이 지난 47년 동안 아시안컵을 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고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스스로 확신이 없는 듯한 모습도 읽힌다. 축구인들이 못미더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베어벡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지난 1960년 국내에서 열린 제 2회 대회 우승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인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이영표, 안정환, 이운재 등이 출전한 2004년 중국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 오른 게 고작이었다. 월드컵 4강을 잣대로 생각하면 아시안컵 우승은 하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일본 그리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와 겨루는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월드컵 4강은 프로구단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장기합숙 및 강호들과의 계획된 평가전 등 특별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환경과 현실을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이해할 여지는 있으나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갔던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관련기사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베어벡, '국가대표 경기력에 지장 주는 K리그 실망스럽다'
- [포커스] 베어벡 강경 발언의 오해와 진실
- ▲ 베어벡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후 ‘김두현(성남 일화)이 최악이었다’ 질타하고, K 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두고 ‘어리석은(stupid) 리그 운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하면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월드컵 4강까지 이룬 한국축구를 우습게 본다’는 인식이 바탕이다. 아시안컵 정도면 적어도 우승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이 최근 아버지의 심근경색 발병 소식에 신경이 날카로워 진 탓에 이런 발언이 나오고 또 맥락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해명하고 싶어 한다. 협회의 설명을 모두 다 납득할 순 없으나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또 그동안 그의 가슴에 담아뒀던, 하고 싶었던 말들로 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베어벡 감독 발언의 배경과 진실을 살펴보자 ▲김두현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김학범 감독이 가장 반발한 발언이었고, 축구인들도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 개인을 이렇게 공격할 경우 선수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뿐더러 감독과 선수의 신뢰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감독은 “김두현이 들어간 후 팀 전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라고 되받아쳤다. 하지만 김두현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다. 우선 이날 김두현의 플레이는 김 감독의 말처럼 뛰어나지 못했다는게 이날 경기 후 대체적인 평가였다. 김두현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김두현에 대한 평가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김두현 이야기는 베어벡 감독이 먼저 끄집어 낸 게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을 좀 더 빨리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성 질문이 나오자 김두현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던 베어벡 감독이 발끈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함께 이러한 질책도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공교롭게 베어벡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남일과 대화를 나누다 네덜란드에서 감독이 선수를 질책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식석상에서 질타를 하기도 하는데 다만 선수에게 이를 미리 알려 준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독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라커룸에서 김두현을 꾸짖었고, 또 이를 언론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두현도 이 상황을 수긍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또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을 이야기하면서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는 평소 그가 가진 K 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김두현을 매개로 터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시즌과 같은 K 리그 운영은 어리석은 짓이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이는 다른 해석이 필요없는 베어벡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당시 “K리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팀 당 22경기를 소화했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소진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이번 시즌과 같은 K리그 운영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어리석은(stupid)이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됐다. 그는 영국의 축구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나간 짓(crazy)”이라면서 “이는 선수들보고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더 강하게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보다보면 내가 뽑은 대표선수들이 얼마 전까지 내가 알던 선수가 아닌 경우가 많다. 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K 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못 넣고, 패스도 부정확해지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무척 피곤한 상태고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주말에는 정규리그,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는 이번 시즌 K리그 일정은 베어벡 감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감독들도 비슷한 불만과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선수들의 부상 속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전 패배와 김두현의 발언과 맞물려 나오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일정을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까닭이 뭐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베어벡 감독은 “감독 계약을 하면서 컵 대회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 화가 났다”고 밝혀 그가 훈련 계획을 구상할 때 미처 예상치 못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유럽 프로리그의 일정도 이렇게 빡빡하지 않느냐는 반박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은 ‘유럽 팀들은 컵 대회를 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하지만 K리그 감독들은 주위의 기대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팀으로 임하는 게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유럽과 아직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하면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겠다(6월 6일 UAE전 후) 축구협회는 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이 말이 나온 것은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 때였는데 베어벡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협회에 찾아가 다른 감독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말을 했다. 나름대로 강한 각오를 밝힌 것이고 UAE전 후에는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을 비롯 축구인들은 “4강에 못올라가면 사퇴는 당연하다. 한국축구를 8강 또는 16강권으로 낮잡아 보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또 협회의 해명과 달리 베어벡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국이 지난 47년 동안 아시안컵을 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고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스스로 확신이 없는 듯한 모습도 읽힌다. 축구인들이 못미더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베어벡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지난 1960년 국내에서 열린 제 2회 대회 우승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인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이영표, 안정환, 이운재 등이 출전한 2004년 중국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 오른 게 고작이었다. 월드컵 4강을 잣대로 생각하면 아시안컵 우승은 하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일본 그리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와 겨루는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월드컵 4강은 프로구단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장기합숙 및 강호들과의 계획된 평가전 등 특별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환경과 현실을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이해할 여지는 있으나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갔던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관련기사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베어벡, '국가대표 경기력에 지장 주는 K리그 실망스럽다'
-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박주영 백지훈이 살아 날 수 있을까.'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일단은 당장의 승리가 목표다. 이미 4승 1패를 기록,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에서 깔끔하게 2차 예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에 못지않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2007 아시안컵에 출전할 ‘베어벡호’ 승선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 진입 여부가 가름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대표팀을 꿈꿀 수 있는 선수는 7~8명 정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참가했던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이근호(대구)를 비롯, 앞서 발표된 예비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FC 서울) 정성룡(포항)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이다. 그러나 이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대표팀 발탁이 확실시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이날 플레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선수도 있다.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우선 중앙수비수 김진규와 강민수는 안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덜란드전에 선발 출장, 수비 뒷 공간을 쉽게 내주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새로 선보인 중앙수비수 조합으로서 세계 정상급의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 후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으로 꼽았을 만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김진규는 이전부터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나 강민수는 베어벡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새로 찾아낸 재목이다. UAE전에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안한 박주영, 백지훈 사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었으나 최근 부진으로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노릇을 했던 박주영은 처지가 좋지 않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해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 훈련 중 발등 부상이 재발, 현재로선 UAE전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마지막 기회를 활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출전 기회를 잡으면 몸을 사릴 수가 없다. 백지훈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즌 초반 올림픽 대표팀과 대표팀, 소속 팀을 오가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네덜란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빠졌다. 다만 지난 달 30일 성남과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K리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오장은, 이근호는 희망, 정성룡 김창수 등은 힘들 듯 오장은은 부상으로 이번 UAE전에는 소집되지 않았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가 두터워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오장은도 최종 명단에 있었으나 부상 탓에 나서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K리그에서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도 희망을 품고 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어도 네덜란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베어벡 감독이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기훈, 최성국 등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UAE전이 더욱 중요하다. 정성룡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주전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지만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다. 이운재, 김용대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루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23명의 정식 엔트리 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김창수도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을 노리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
-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 백지훈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 백지훈이 살아 날 수 있을까.'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일단은 당장의 승리가 목표다. 이미 4승 1패를 기록,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에서 깔끔하게 2차 예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에 못지않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2007 아시안컵에 출전할 ‘베어벡호’ 승선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 진입 여부가 가름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대표팀을 꿈꿀 수 있는 선수는 7~8명 정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참가했던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이근호(대구)를 비롯, 앞서 발표된 예비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FC 서울) 정성룡(포항)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이다. 그러나 이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대표팀 발탁이 확실시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이날 플레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선수도 있다.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우선 중앙수비수 김진규와 강민수는 안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덜란드전에 선발 출장, 수비 뒷 공간을 쉽게 내주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새로 선보인 중앙수비수 조합으로서 세계 정상급의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 후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으로 꼽았을 만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김진규는 이전부터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나 강민수는 베어벡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새로 찾아낸 재목이다. UAE전에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안한 박주영, 백지훈 사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었으나 최근 부진으로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노릇을 했던 박주영은 처지가 좋지 않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해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 훈련 중 발등 부상이 재발, 현재로선 UAE전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마지막 기회를 활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출전 기회를 잡으면 몸을 사릴 수가 없다. 백지훈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즌 초반 올림픽 대표팀과 대표팀, 소속 팀을 오가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네덜란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빠졌다. 다만 지난 달 30일 성남과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K리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오장은, 이근호는 희망, 정성룡 김창수 등은 힘들 듯 오장은은 부상으로 이번 UAE전에는 소집되지 않았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가 두터워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오장은도 최종 명단에 있었으나 부상 탓에 나서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K리그에서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도 희망을 품고 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어도 네덜란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베어벡 감독이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기훈, 최성국 등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UAE전이 더욱 중요하다. 정성룡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주전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지만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다. 이운재, 김용대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루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23명의 정식 엔트리 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김창수도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을 노리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