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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휘발유..정유사들도 할 말 있다?
  • 치솟는 휘발유..정유사들도 할 말 있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지속하자 정유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유사들이 정유 설비 확충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휘발유 가격 상승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최대 정유사인 발레로 에너지가 최근 텍사스주와 캐나다 퀘벡주의 설비 확장 계획을 연기한 것을 비롯, 코노코필립스와 테소로 등 주요 정유사들이 설비 투자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철회했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자 소비자 단체들은 물론 의회까지 정유사들이 설비 투자를 줄여 고유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작 정유사들은 이같은 비판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설비 투자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정유사 확장계획, 비용상승에 지체(Rising Costs for Refiners Delay Expansion Projects)`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정유사들의 항변을 전했다. ◇설비투자 `못하게 할 때는 언제고..`..환경단체 반발·정부 규제에 `진력` 미국 정유사들의 생산력 추이미국 정유사들은 설비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먼저 환경적인 요인을 들었다. 수년간 계속된 저유가로 투자 여력이 감소한 데다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의 압력과 정부의 규제에 이골이 난 정유사들은 이 때문에 유가가 강세로 전환한 최근 들어서도 설비 신축보다는 기존 설비를 확장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1976년 이후 미국에서 정유 설비가 신축된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투자도 여건이 맞아야`..숙련공 부족하고 원자재價 비싸 `발만 동동`설비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휘발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유가가 상승 일변도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현재 상황은 정유사들에 있어서도 설비 확충의 기회다. 그러나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데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설비 투자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유사들의 설명이다. 2005년 허리케인 피해 당시 침수된 걸프만 연안의 정유시설200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비용 부담은 대형 허리케인이 정유 시절이 집중된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2005년 절정에 달했다. 숙련된 노동력의 대부분과 막대한 양의 원자재가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데 투입되었고, 그 결과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고갈되었다. 그렉 킹 발레로 에너지 회장은 "2004년 이후 멕시코만 연안지역에서 철강 가격은 74%, 숙련공 임금은 60% 치솟은 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력은 3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해외투자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코노포필립스도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일일 50만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제임스 멀바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사(CEO)는 "비용의 `도전` 앞에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고 실토했다. ◇`Show must go on`..인력 창출·비용 절감 통해 공급확대 총력그러나 정유사들이 `나몰라라`하고 고유가를 방조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꾸준히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레로 에너지는 최근 텍사스 포트아서 정유 공장의 생산 능력을 일일 29만5000배럴에서 32만5000배럴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델라웨어주 공장의 생산량을 일일 2만배럴 가량 증가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마라톤 오일사는 루이지애나 개리빌 정유 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22억달러로 추산됐던 건설 비용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2억달러까지 늘었으나 마라톤 오일 측은 공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및 원자재난을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마라톤 오일은 올해부터 직업 교육을 실시해 숙련공을 직접 키워내고 대량 구매를 통해 원자재 가격 부담을 던다는 계획이다. "거대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크리스 폭스 마라톤 오일 대변인은 각오를 밝혔다.
2007.06.13 I 정영효 기자
  • 현대오일뱅크, 대주주 지분 매각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의 IPIC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PIC는 보유지분 70%(보통주 우선주 포함) 가운데 절반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 후보기업들에게 최근 인수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현대오일뱅크는 하노칼홀딩(IPIC의 자회사)과 IPIC가 최대주주로 하노칼이 보통주 50%를 갖고 있고 하노칼과 IPIC가 우선주를 각각 50%, 33.33%씩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보유지분을 모두 합하면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셈. 나머지 지분은 현대중공업(19.8%), 현대자동차(4.35%), 현대제철(2.21%), 현대산업개발 (1.35%) 등이 보유중이다.업계에 따르면 IPIC는 국내 정유사들과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 S오일 자사주 인수전에 나섰던 롯데그룹, STX그룹 등에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PIC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투자차익 실현 차원에서 보유지분 가운데 35%를 올 여름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오일뱅크는 하루 39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고 있는 정유업체로 국내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14%, 주유소 기준 점유율은 19%다. 99년 정유업계의 빅딜로 한화에너지를 합병한 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IPIC에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지분 50%를 5억1000만달러에 넘겼다. IPIC는 이후 콜옵션 행사 등을 통해 지분율을 70%까지 높였다.
2007.06.10 I 이진우 기자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 설기현-이영표[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이동국은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의 합류 가능성은 1%,'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쏟아내는 말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축구팬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7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관련한 그의 생각들이다. 베어벡 감독은 영국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아시안컵 멤버에 대한 윤곽을 그려놓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네덜란드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국을 반드시 쓰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련의 인터뷰에서 나온 베어벡 감독의 멘트를 종합, 주요 선수들의 아시안컵 대표 선발 여부를 가늠해보자. ▲이영표, 설기현의 발탁 가능성은 1% 수술대에 오르면서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레딩)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 또한 그 가능성을 1% 정도로 낮게 보고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4주간의 훈련을 통해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늦어도 6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이 뛸 수 있는 확률은 1%라고 본다”고 밝혔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을 예상해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이운재 중용, 이동국은 특별관리 대상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 설기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를 아쉬워 하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더 높은 수준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있는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없어 코칭스태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이운재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러한 점이다. 그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운재를 중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지난 해 월드컵 이후 부진과 팀 내 경쟁으로 8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출전 대표팀에 비로소 복귀한 이운재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는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후 이동국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등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특별관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아시안컵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렸다. 우성용은 이동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대체할 요원으로 분류됐다. 반면 조재진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명이라고 평가, 베어벡호에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없다 반면 안정환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의 이름은 예비리스트에도 없다는 것이다. 안정환의 능력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5개월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고, 아직 K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뽑을 수 없다는 게 베어벡 감독의 판단이다. 베어벡 감독은 “현재의 안정환은 이천수, 김두현, 박주영보다 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이면서 이 상황은 그 자신도 아쉽다고 했다. ▲박주영은 여전히 미지수, 정조국 이관우도 가능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은 여전히 승선 여부가 미지수다.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이 정조국과 함께 한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하다 최근 K리그 2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면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이 지난 달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전 출전 멤버에 뽑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의 상태를 보여 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최종전에 아예 출전도 못했다. 기회를 활용조차 못한 셈이다. 박주영은 베어벡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도 승선 가능성이 있으며 , 이관우도 리스트에 있다”는 베어벡 감독의 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이관우의 발탁은 안정환처럼 이천수, 김두현보다 더 잘할 수 있느냐'는게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그밖에 이들 외에 베어벡 감독은 UAE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를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최성국이 성남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도 만족하고 있다. 염기훈도 골을 넣을 능력이 있고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아시안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2007.06.08 I 김삼우 기자
  • ''갈등'' 베어벡 - K리그, ''조정 국면''으로 진입
  • [노컷뉴스 제공] 극한으로 치닫는 듯 보였던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K리그간의 갈등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최근 프로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공식루트를 통해 "핌 베어벡 감독이 K리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베어벡 감독이 여러 인터뷰에서 잇따라 K리그와 구단들을 '자극'할 수 있는 말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김두현에 대해 "그런식으로 공을 차면 성남에만 있어야 할것이다. 기용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또 K리그에 대해서는 "멍청하게 일정을 짰다"고 비난했다.지난 6일 UAE전을 앞두고는 박주영의 부상 장기화에 대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K리그 경기에 참가하고 소속팀 훈련을 했다"라며 FC 서울을 건드렸다. 김태윤의 부상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김학범 감독이 나에게 불평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아냥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을 남겼다.베어벡 감독과 K리그가 감정 싸움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자 대한축구협회가 곧바로 중재에 나섰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8일 오전 베어벡 감독의 숙소로 찾아가 K리그의 입장 등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베어벡 감독은 "K리그에 대해 나쁜 감정은 없다. 다만 대표팀 운영을 좀 더 지원해 달라는 의미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가 활성화되야 대표팀도 더불어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한 공감대도 표시했다.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완패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의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사전에 선수와 약속이 돼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직후 김두현을 불러 따로 얘기할 때 '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회견 때 할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는 것이다. 선수를 미워해서 한 말이라기 보다는 팀 분위기를 다잡고 선수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설명도 남겼다.앞으로 아시안컵, 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베어벡 감독은 K리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연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측이 조정 국면을 넘어 화해 국면으로 들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이동국 이운재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 1%'
  • ▲ 설기현-이영표[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동국은 in, 안정환 out,이영표 설기현의 합류 가능성은 1%,'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쏟아내는 말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축구팬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7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관련한 그의 생각들이다. 베어벡 감독은 영국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아시안컵 멤버에 대한 윤곽을 그려놓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네덜란드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국을 반드시 쓰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련의 인터뷰에서 나온 베어벡 감독의 멘트를 종합, 주요 선수들의 아시안컵 대표 선발 여부를 가늠해보자. ▲이영표, 설기현의 발탁 가능성은 1% 수술대에 오르면서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레딩)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 또한 그 가능성을 1% 정도로 낮게 보고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4주간의 훈련을 통해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늦어도 6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이 뛸 수 있는 확률은 1%라고 본다”고 밝혔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을 예상해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이운재 중용, 이동국은 특별관리 대상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 설기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를 아쉬워 하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더 높은 수준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있는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없어 코칭스태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이운재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러한 점이다. 그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운재를 중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지난 해 월드컵 이후 부진과 팀 내 경쟁으로 8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출전 대표팀에 비로소 복귀한 이운재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는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후 이동국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등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특별관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아시안컵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렸다. 우성용은 이동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대체할 요원으로 분류됐다. 반면 조재진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명이라고 평가, 베어벡호에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 안정환 [뉴시스]▲안정환은 없다 반면 안정환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의 이름은 예비리스트에도 없다는 것이다. 안정환의 능력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5개월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고, 아직 K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뽑을 수 없다는 게 베어벡 감독의 판단이다. 베어벡 감독은 “현재의 안정환은 이천수, 김두현, 박주영보다 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이면서 이 상황은 그 자신도 아쉽다고 했다. ▲박주영은 여전히 미지수, 정조국 이관우도 가능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은 여전히 승선 여부가 미지수다.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이 정조국과 함께 한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하다 최근 K리그 2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면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이 지난 달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전 출전 멤버에 뽑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의 상태를 보여 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최종전에 아예 출전도 못했다. 기회를 활용조차 못한 셈이다. 박주영은 베어벡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도 승선 가능성이 있으며 , 이관우도 리스트에 있다”는 베어벡 감독의 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이관우의 발탁은 안정환처럼 이천수, 김두현보다 더 잘할 수 있느냐'는게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그밖에 이들 외에 베어벡 감독은 UAE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를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최성국이 성남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도 만족하고 있다. 염기훈도 골을 넣을 능력이 있고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아시안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김정우도 박지성의 공백 메울 후보?
2007.06.08 I 김삼우 기자
  • 베어벡 감독은 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후 ‘김두현(성남 일화)이 최악이었다’ 질타하고, K 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두고 ‘어리석은(stupid) 리그 운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하면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월드컵 4강까지 이룬 한국축구를 우습게 본다’는 인식이 바탕이다. 아시안컵 정도면 적어도 우승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이 최근 아버지의 심근경색 발병 소식에 신경이 날카로워 진 탓에 이런 발언이 나오고 또 맥락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해명하고 싶어 한다. 협회의 설명을 모두 다 납득할 순 없으나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또 그동안 그의 가슴에 담아뒀던, 하고 싶었던 말들로 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베어벡 감독 발언의 배경과 진실을 살펴보자 ▲김두현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김학범 감독이 가장 반발한 발언이었고, 축구인들도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 개인을 이렇게 공격할 경우 선수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뿐더러 감독과 선수의 신뢰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감독은 “김두현이 들어간 후 팀 전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라고 되받아쳤다. 하지만 김두현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다. 우선 이날 김두현의 플레이는 김 감독의 말처럼 뛰어나지 못했다는게 이날 경기 후 대체적인 평가였다. 김두현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김두현에 대한 평가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김두현 이야기는 베어벡 감독이 먼저 끄집어 낸 게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을 좀 더 빨리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성 질문이 나오자 김두현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던 베어벡 감독이 발끈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함께 이러한 질책도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공교롭게 베어벡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남일과 대화를 나누다 네덜란드에서 감독이 선수를 질책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식석상에서 질타를 하기도 하는데 다만 선수에게 이를 미리 알려 준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독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라커룸에서 김두현을 꾸짖었고, 또 이를 언론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두현도 이 상황을 수긍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또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을 이야기하면서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는 평소 그가 가진 K 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김두현을 매개로 터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시즌과 같은 K 리그 운영은 어리석은 짓이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이는 다른 해석이 필요없는 베어벡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당시 “K리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팀 당 22경기를 소화했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소진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이번 시즌과 같은 K리그 운영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어리석은(stupid)이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됐다. 그는 영국의 축구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나간 짓(crazy)”이라면서 “이는 선수들보고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더 강하게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보다보면 내가 뽑은 대표선수들이 얼마 전까지 내가 알던 선수가 아닌 경우가 많다. 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K 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못 넣고, 패스도 부정확해지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무척 피곤한 상태고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주말에는 정규리그,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는 이번 시즌 K리그 일정은 베어벡 감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감독들도 비슷한 불만과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선수들의 부상 속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전 패배와 김두현의 발언과 맞물려 나오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일정을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까닭이 뭐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베어벡 감독은 “감독 계약을 하면서 컵 대회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 화가 났다”고 밝혀 그가 훈련 계획을 구상할 때 미처 예상치 못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유럽 프로리그의 일정도 이렇게 빡빡하지 않느냐는 반박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은 ‘유럽 팀들은 컵 대회를 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하지만 K리그 감독들은 주위의 기대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팀으로 임하는 게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유럽과 아직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하면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겠다(6월 6일 UAE전 후) 축구협회는 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이 말이 나온 것은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 때였는데 베어벡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협회에 찾아가 다른 감독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말을 했다. 나름대로 강한 각오를 밝힌 것이고 UAE전 후에는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을 비롯 축구인들은 “4강에 못올라가면 사퇴는 당연하다. 한국축구를 8강 또는 16강권으로 낮잡아 보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또 협회의 해명과 달리 베어벡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국이 지난 47년 동안 아시안컵을 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고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스스로 확신이 없는 듯한 모습도 읽힌다. 축구인들이 못미더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베어벡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지난 1960년 국내에서 열린 제 2회 대회 우승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인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이영표, 안정환, 이운재 등이 출전한 2004년 중국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 오른 게 고작이었다. 월드컵 4강을 잣대로 생각하면 아시안컵 우승은 하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일본 그리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와 겨루는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월드컵 4강은 프로구단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장기합숙 및 강호들과의 계획된 평가전 등 특별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환경과 현실을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이해할 여지는 있으나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갔던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관련기사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베어벡, '국가대표 경기력에 지장 주는 K리그 실망스럽다'
2007.06.07 I 김삼우 기자
 베어벡 강경 발언의 오해와 진실
  • [포커스] 베어벡 강경 발언의 오해와 진실
  • ▲ 베어벡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후 ‘김두현(성남 일화)이 최악이었다’ 질타하고, K 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두고 ‘어리석은(stupid) 리그 운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하면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월드컵 4강까지 이룬 한국축구를 우습게 본다’는 인식이 바탕이다. 아시안컵 정도면 적어도 우승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이 최근 아버지의 심근경색 발병 소식에 신경이 날카로워 진 탓에 이런 발언이 나오고 또 맥락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해명하고 싶어 한다. 협회의 설명을 모두 다 납득할 순 없으나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또 그동안 그의 가슴에 담아뒀던, 하고 싶었던 말들로 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베어벡 감독 발언의 배경과 진실을 살펴보자 ▲김두현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김학범 감독이 가장 반발한 발언이었고, 축구인들도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 개인을 이렇게 공격할 경우 선수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뿐더러 감독과 선수의 신뢰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감독은 “김두현이 들어간 후 팀 전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라고 되받아쳤다. 하지만 김두현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다. 우선 이날 김두현의 플레이는 김 감독의 말처럼 뛰어나지 못했다는게 이날 경기 후 대체적인 평가였다. 김두현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김두현에 대한 평가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김두현 이야기는 베어벡 감독이 먼저 끄집어 낸 게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을 좀 더 빨리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성 질문이 나오자 김두현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던 베어벡 감독이 발끈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함께 이러한 질책도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공교롭게 베어벡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남일과 대화를 나누다 네덜란드에서 감독이 선수를 질책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식석상에서 질타를 하기도 하는데 다만 선수에게 이를 미리 알려 준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독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라커룸에서 김두현을 꾸짖었고, 또 이를 언론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두현도 이 상황을 수긍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또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을 이야기하면서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는 평소 그가 가진 K 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김두현을 매개로 터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시즌과 같은 K 리그 운영은 어리석은 짓이다(6월 2일 네덜란드전 후) 이는 다른 해석이 필요없는 베어벡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당시 “K리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팀 당 22경기를 소화했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소진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이번 시즌과 같은 K리그 운영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어리석은(stupid)이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됐다.  그는 영국의 축구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나간 짓(crazy)”이라면서 “이는 선수들보고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더 강하게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보다보면 내가 뽑은 대표선수들이 얼마 전까지 내가 알던 선수가 아닌 경우가 많다. 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K 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못 넣고, 패스도 부정확해지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무척 피곤한 상태고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주말에는 정규리그,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는 이번 시즌 K리그 일정은 베어벡 감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감독들도 비슷한 불만과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선수들의 부상 속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전 패배와 김두현의 발언과 맞물려 나오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일정을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까닭이 뭐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베어벡 감독은 “감독 계약을 하면서 컵 대회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 화가 났다”고 밝혀 그가 훈련 계획을 구상할 때 미처 예상치 못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유럽 프로리그의 일정도 이렇게 빡빡하지 않느냐는 반박에 대해선 베어벡 감독은 ‘유럽 팀들은 컵 대회를 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하지만 K리그 감독들은 주위의 기대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팀으로 임하는 게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유럽과 아직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하면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겠다(6월 6일 UAE전 후) 축구협회는 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이 말이 나온 것은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 때였는데 베어벡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협회에 찾아가 다른 감독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말을 했다. 나름대로 강한 각오를 밝힌 것이고 UAE전 후에는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을 비롯 축구인들은 “4강에 못올라가면 사퇴는 당연하다. 한국축구를 8강 또는 16강권으로 낮잡아 보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또 협회의 해명과 달리 베어벡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국이 지난 47년 동안 아시안컵을 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고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스스로 확신이 없는 듯한 모습도 읽힌다. 축구인들이 못미더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베어벡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지난 1960년 국내에서 열린 제 2회 대회 우승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인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이영표, 안정환, 이운재 등이 출전한 2004년 중국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 오른 게 고작이었다. 월드컵 4강을 잣대로 생각하면 아시안컵 우승은 하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일본 그리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와 겨루는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월드컵 4강은 프로구단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장기합숙 및 강호들과의 계획된 평가전 등 특별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환경과 현실을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이해할 여지는 있으나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갔던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관련기사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베어벡, '국가대표 경기력에 지장 주는 K리그 실망스럽다'
2007.06.07 I 김삼우 기자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
  • 베어벡, '아시안컵 4강 못 들면 거취 심각하게 고민할 것'
  • ▲ 베어벡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오는 7월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6일 포털 사이트 엠파스에 게재된 영국출신 축구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4강에 들지 못하면 대표팀 감독직을 계속 해 나갈지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계약되어 있으나 아시안컵을 중간 평가 무대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베어벡 감독은 또 “지난 해 감독 계약을 할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컵 대회와 관련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나는 화가 났지만 이는 축구협회와 K리그가 협약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말해 최근 그가 K리그 일정에 비난을 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 친선 경기후 “K리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팀당 22경기 이상 소화했다. 이 같은 K리그 운영은 멍청한 짓”이라고 맹비난,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국가 대표급 선수들의 부상 속출, 체력 저하 등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3개월간 집중해서 치르는 K리그 일정 탓이라는 인식인 것이다. 또 컵 대회 결승은 아시안컵 개막 10일전인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어서 대표팀 소집 및 훈련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와 관련“나는 내가 가진 2주를 위한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을 완벽한 컨디션으로 끌어 올릴 시간이 없기에 뛸 수 있는 상태의 선수를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UAE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근호에 대해선 “최근 굉장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 평가전 당시 그는 인천에서 주전도 아니었다”며 “그의 모습에 무척 기쁜 마음을 느낀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인터뷰가 며칠 전 이뤄진 것임을 감안하면 이근호에 대한 그의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또 조재진(J리그 시미즈)과 관련,“현재 리그에서 득점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그 밖에 없다.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명이라고 본다”고 극찬하고 “네덜란드의 위트레히트가 그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팀 관계자에게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당장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2007.06.06 I 김삼우 기자
  • 이근호 2골 1도움,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예약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정신 자세가 달랐다. 이 경기를 2007 아시안컵 본선 출전 멤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게 느껴졌다.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골을 노렸다. 그리고 핌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거의 받아 냈다.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으로선 이기는 것 못지 않게 아시안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찾는 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UAE전은 이근호(22)를 위한 경기였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한국이 넣은 골에 모두 관여하며 3-1 완승을 이끄는,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당초 UAE전은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 여부가 주목을 모았지만 박주영이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백지훈의 플레이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백지훈보다는 이근호였다.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이근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7분께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을 날리는 등 빛을 내기 시작했다. 전날 “아시안컵 출전 선수 최종 명단에 반드시 들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32분께 김승용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던 베어벡 감독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분, 이번에는 김창수의 크로스를 상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발등으로 살짝 방향만 틀어주는 절묘한 슛으로 다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완승을 예고한 골이었다. 이어 2-1로 추격당한 후반 36분, 이근호는 UAE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감각적인 힐패스를 김창수에게 연결,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 어시스트는 이근호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장면들이었다.이근호는 2007 K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터뜨리는 등 토종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유망주. 지난 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 출전 선수에 발탁됐으나 A매치 데뷔 기회는 얻지 못했다. 염기훈, 최성국 등 선배들에게 밀린 탓이었다. 하지만 이날 활약으로 23명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베어벡 감독은 최근 “이근호는 잘해주고 있으며 최근 굉장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네덜란드전 엔트리 탈락으로 우려를 샀던 백지훈도 이날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여 성인대표팀 재승선의 꿈을 키웠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UAE전 승리로 5승1패를 기록, F조 1위로 최종 예선에 나가게 됐으나 이날도 후반 중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26분께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내주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2007.06.06 I 김삼우 기자
'UAE전은 이근호를 위한 경기' 2골 1도움,  3-1 완승 주도
  • 'UAE전은 이근호를 위한 경기' 2골 1도움, 3-1 완승 주도
  • ▲ 6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픽대표 축구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이근호가 첫골을 성공 시킨뒤 좋아하고 있다.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정신 자세가 달랐다. 이 경기를 2007 아시안컵 본선 출전 멤버에 뽑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게 느껴졌다.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골을 노렸다. 그리고 핌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거의 받아 냈다.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으로선 이기는 것 못지 않게 아시안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찾는 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UAE전은 이근호(22)를 위한 경기였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한국이 넣은 골에 모두 관여하며 3-1 완승을 이끄는,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당초 UAE전은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 여부가 주목을 모았지만 박주영이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백지훈의 플레이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백지훈보다는 이근호였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이근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7분께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을 날리는 등 빛을 내기 시작했다. 전날 “아시안컵 출전 선수 최종 명단에 반드시 들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32분께 김승용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던 베어벡 감독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분, 이번에는 김창수의 크로스를 상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발등으로 살짝 방향만 틀어주는 절묘한 슛으로 다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완승을 예고한 골이었다. 이어 2-1로 추격당한 후반 36분, 이근호는 UAE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감각적인 힐패스를 김창수에게 연결,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 어시스트는 이근호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장면들이었다. 이근호는 2007 K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터뜨리는 등 토종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유망주. 지난 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 출전 선수에 발탁됐으나 A매치 데뷔 기회는 얻지 못했다. 염기훈, 최성국 등 선배들에게 밀린 탓이었다. 하지만 이날 활약으로 23명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베어벡 감독은 최근 “이근호는 잘해주고 있으며 최근 굉장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네덜란드전 엔트리 탈락으로 우려를 샀던 백지훈도 이날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여 성인대표팀 재승선의 꿈을 키웠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UAE전 승리로 5승1패를 기록, F조 1위로 최종 예선에 나가게 됐으나 이날도 후반 중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26분께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내주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2007.06.06 I 김삼우 기자
  • 박주영, ''UAE전 결장''···아시안컵 참가는 ''미지수''
  • [노컷뉴스 제공] 왼발등 부상에 발목을 잡힌 박주영(22·FC서울)이 오는 7월 아시안컵 참가를 위한 마지막 실전 테스트 무대를 놓치게 됐다.핌 베어벡 감독은 오는 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UAE와의 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5일 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내일 선발로 나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 소집 첫날이었던 지난 3일 훈련을 끝난 뒤 왼발 부상을 호소했다. 이후 4일 훈련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5일 훈련에서도 최주영 축구협회 의무팀장과 함께 별도의 회복 훈련을 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부상을 당한 이후 부상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주영이 소속팀 FC서울의 경기와 팀훈련에 참가했다"며 "올림픽 대표팀 소집 훈련 첫날 박주영의 상태를 점검해 보니 무리수를 두면 박주영에게 피해가 크게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박주영의 UAE전 불참을 시사했다.베어벡 감독은 소속팀 서울이 박주영의 부상 장기화를 초래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박주영은 소속팀 서울에서 지난 4월 15일 울산 현대전 이후 9경기 연속 결장했었다. 이후 박주영은 지난달 20일과 26일 K리그 부산, 성남전에 참가한 뒤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한편 UAE전에 불참하는 박주영이 오는 16일 발표되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박주영은 최근 국가대표팀 엔트리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왔다.베어벡 감독은 "오는 16일까지는 모든 선수에게 문이 열려 있다. 그때 23인의 명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물론 박주영도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다. 부상이나 기타 다른 요소도 점검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박주영 백지훈이 살아 날 수 있을까.'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일단은 당장의 승리가 목표다. 이미 4승 1패를 기록,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에서 깔끔하게 2차 예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에 못지않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2007 아시안컵에 출전할 ‘베어벡호’ 승선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 진입 여부가 가름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대표팀을 꿈꿀 수 있는 선수는 7~8명 정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참가했던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이근호(대구)를 비롯, 앞서 발표된 예비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FC 서울) 정성룡(포항)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이다. 그러나 이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대표팀 발탁이 확실시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이날 플레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선수도 있다.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우선 중앙수비수 김진규와 강민수는 안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덜란드전에 선발 출장, 수비 뒷 공간을 쉽게 내주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새로 선보인 중앙수비수 조합으로서 세계 정상급의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 후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으로 꼽았을 만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김진규는 이전부터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나 강민수는 베어벡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새로 찾아낸 재목이다. UAE전에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안한 박주영, 백지훈 사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었으나 최근 부진으로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노릇을 했던 박주영은 처지가 좋지 않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해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 훈련 중 발등 부상이 재발, 현재로선 UAE전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마지막 기회를 활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출전 기회를 잡으면 몸을 사릴 수가 없다. 백지훈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즌 초반 올림픽 대표팀과 대표팀, 소속 팀을 오가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네덜란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빠졌다. 다만 지난 달 30일 성남과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K리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오장은, 이근호는 희망, 정성룡 김창수 등은 힘들 듯 오장은은 부상으로 이번 UAE전에는 소집되지 않았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가 두터워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오장은도 최종 명단에 있었으나 부상 탓에 나서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K리그에서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도 희망을 품고 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어도 네덜란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베어벡 감독이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기훈, 최성국 등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UAE전이 더욱 중요하다. 정성룡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주전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지만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다. 이운재, 김용대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루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23명의 정식 엔트리 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김창수도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을 노리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
2007.06.05 I 김삼우 기자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박주영 백지훈은 최종 테스트,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 ▲ 백지훈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 백지훈이 살아 날 수 있을까.'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일단은 당장의 승리가 목표다. 이미 4승 1패를 기록,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에서 깔끔하게 2차 예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에 못지않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2007 아시안컵에 출전할 ‘베어벡호’ 승선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 진입 여부가 가름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대표팀을 꿈꿀 수 있는 선수는 7~8명 정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참가했던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이근호(대구)를 비롯, 앞서 발표된 예비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FC 서울) 정성룡(포항)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이다. 그러나 이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대표팀 발탁이 확실시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이날 플레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선수도 있다. ▲김진규, 강민수는 확실시 우선 중앙수비수 김진규와 강민수는 안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덜란드전에 선발 출장, 수비 뒷 공간을 쉽게 내주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새로 선보인 중앙수비수 조합으로서 세계 정상급의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 후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으로 꼽았을 만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김진규는 이전부터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나 강민수는 베어벡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새로 찾아낸 재목이다. UAE전에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안한 박주영, 백지훈 사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과 백지훈의 활약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었으나 최근 부진으로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노릇을 했던 박주영은 처지가 좋지 않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해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 훈련 중 발등 부상이 재발, 현재로선 UAE전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마지막 기회를 활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출전 기회를 잡으면 몸을 사릴 수가 없다. 백지훈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즌 초반 올림픽 대표팀과 대표팀, 소속 팀을 오가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네덜란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빠졌다. 다만 지난 달 30일 성남과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K리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오장은, 이근호는 희망, 정성룡 김창수 등은 힘들 듯 오장은은 부상으로 이번 UAE전에는 소집되지 않았지만 베어벡 감독의 신뢰가 두터워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전 후 베어벡 감독은 “오장은도 최종 명단에 있었으나 부상 탓에 나서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K리그에서 8골(컵 대회 2골 포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도 희망을 품고 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어도 네덜란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베어벡 감독이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기훈, 최성국 등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UAE전이 더욱 중요하다. 정성룡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주전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지만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다. 이운재, 김용대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루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23명의 정식 엔트리 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김창수도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을 노리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
2007.06.05 I 김삼우 기자
中 손잡은 사모펀드, 다음 파트너는 `중동`?
  • 中 손잡은 사모펀드, 다음 파트너는 `중동`?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사모펀드(PEF)의 열풍 속에 지난 달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손을 잡았다.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중국에 이어 중동 국가들이 사모펀드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동 국가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실탄이 풍부하기 때문. 지난 5년간 꾸준히 오른 유가 덕분에 중동과 중앙아시아 산유국들은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 지역 국가들이 무역과 투자 등을 통해 축적한 잉여 자금은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지역 몇몇 국가들이 높은 수익을 찾아 공격적인 투자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금까지 중동 국가들은 남아도는 오일 달러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왔다. 핌코의 라민 톨루이 부사장은 올해초 보고서에서 "주로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하던 몇몇 오일 국가들이 최근 좀 더 공격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사모펀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도 있다. 아랍미리트연합(UAE) 왕실의 투자기관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탈(DIC)이 대표적인 주인공. UAE의 정부 자산운용회사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미국 사모펀드인 아폴로매니지먼트가 지난해 유럽에 상장한 한 펀드의 지분 40%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사모펀드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CNN머니는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중동 국가들에게 있어 중국의 블랙스톤 지분 인수와 같은 딜이 매력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대학의 경영학 교수 필립 판은 "중국의 움직임이 유사한 딜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닦은 것"이라며 "사모펀드의 리스크를 경계하는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 강한 시그널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2007.06.05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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