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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마켓인]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벤처시장까지 번져가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탈(VC) 하우스들을 중심으로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금융권이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 민간 출자자(LP)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다양하게 목격된다. 고층 건물이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VC들의 신규 펀드레이징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 펀드레이징 시장은 지난 2022년 최고점을 찍은 후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조합 수도 2019년 170개에서 2020년 206개, 2021년 404개, 2022년 380개를 기록하다 지난해 290개로 줄었다.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 추이는 최근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더 극심하게 보여준다. △2019년 4조2413억원 △2020년 6조8639억원 △2021년 9조5049억원 △2022년 11조836억원으로 늘어났던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은 지난해 다시 6조53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몇몇 VC들 사이에서는 부동산PF 이후 펀딩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자본적정성 비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그 충격이 벤처투자업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 VC 대표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위험자산 투자 관련 출자를 줄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건전성 지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다 보니 투자 여력이 작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부터 RWA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RWA 가중치란 투자자산에 대한 위험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 정도가 높을수록 가중치가 높게 적용되는데, RWA 가중치가 높으면 자기자본비율(BIS) 관리 부담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BIS 비율은 금융사의 전체 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수치로 나타낸 지수로, 자본건전성과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는 위험자산 투자로 분류돼 투자자산 중 가중치가 가장 큰 400%에 달한다. 벤처펀드의 RWA 가중치가 400%라는 것은 해당 금융기관이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회계 장부 상 400억원이 RWA로 인식된다는 의미다.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VC들도 눈에 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309960)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을 잡고 벤처투자 합작사를 설립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364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설립 계획을 알렸다. UAE가 해외 기관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오일머니의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점 찍고 앞다투어 진출하는 국내 VC들도 많다. 일본 정부의 벤처 정책과 엔저 등의 효과다. VC업계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스시 테크 도쿄’ 콘퍼런스에 롯데벤처스·신한벤처투자·소풍벤처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담당 상을 신설하고, 스타트업 투자금액을 2022년 8700억엔(약 7조6187억원)에서 2027년 10조엔(약 87조57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4.05.14 I 송재민 기자
"우영우에 나온 그거" 없어서 못 판 '김밥', 수출 대박 쳤다
  • "우영우에 나온 그거" 없어서 못 판 '김밥', 수출 대박 쳤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해외에서 냉동김밥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식품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K컬처의 막강한 영향력에 더해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냉동김밥을 꾸준히 찾으면서 기존 시장을 연 식품 강소기업들에 이어 CJ제일제당(097950), 롯데웰푸드(280360), 대상(001680) 등 대기업까지 수출에 공을 들이며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의 K냉동김밥 시식 행사에서 현지인들이 제품을 맛보고 있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우영우 눈길 잡고 건강식 트렌드에 인기 폭발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공식품의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8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2.1% 급증한 수치로 즉석밥과 함께 냉동김밥이 해외 각국에서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끈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냉동김밥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미국의 경우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7.6% 늘어난 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냉동김밥의 인기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우선 K팝으로 시작해 최근 K영화, K드라마까지 세계인들을 열광케 한 K컬처의 긍정적 영향력이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인기를 끈 KT그룹 케이블 채널 ENA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면서 김밥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극 중에서 김밥을 즐겨 먹는 캐릭터로 나와서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강식 트렌드도 본격적인 흥행에 불을 붙였다. 통상 햄이나 계란 등 동물성 재료는 통관이 까다롭지만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것이 오히려 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에서 시작된 한국 냉동김밥 열풍은 세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김밥이 자주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 역시 김밥의 인지도 확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수출되는 냉동김밥은 동물성 재료 대신 간장으로 양념한 유부나 두부, 잡채 등을 넣어 평균 열량이 300㎉ 수준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식됐다”며 “최근 건강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메뉴로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강소기업서 시작…CJ·대상·롯데, 올해 판 키운다냉동김밥의 원조로 최근 농식품부 선정 농촌융복합 스타기업 제1호 사업자로 선정된 ‘복을 만드는 사람들’의 냉동김밥 수출액은 지난 2021년 5억87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급속 동결, 수분 제어 기술 등 경쟁력으로 현재 수출국만 세계 19개국에 이른다. 또 다른 식품 강소기업 ‘올곧’은 지난해 8월 미국 대표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에 냉동김밥을 공급, 한 달도 되지 않아 250만t의 초도물량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올곧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다른 대형 유통사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냉동김밥의 세계적인 인기가 이어지자 국내 식품 대기업들까지 속속 시장에 뛰어들며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일본에서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을 선보여왔던 CJ제일제당(097950)은 이달 초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 1000여개 매장에 해당 제품을 입점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생산이 가능해 동물성 재료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호주는 수출용 냉동김밥으로 생산하는 만큼 이를 식물성 재료로 맛을 냈다는 설명이다.롯데웰푸드(280360)는 올곧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를 적용해 수출용 냉동김밥을 올해 2월 미국 서부에 처음 선보였다. 유부우엉·잡채·우엉야채김밥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001680) 역시 이달 초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아래 분식류 제품을 하나로 묶은 라인업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를 꾸렸다. 이중 야채·매콤어묵·잡채김밥 3종으로 구성된 냉동김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올해 미국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에 수출을 시작했다.
케어젠 ‘프로지스테롤’ 파키스탄 건기식 승인
  • 케어젠 ‘프로지스테롤’ 파키스탄 건기식 승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젠(214370)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지스테롤’(ProGsterol)이 파키스탄 보건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프로지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와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높이는 작용 기전을 갖췄다. 이를 통해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줘 즉각적인 혈당 강하에 도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케어젠은 파키스탄 파트너를 통해 이번 승인을 획득했다. 이달 내 공급을 시작해 꾸준히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20세~79세까지 성인 인구 중 파키스탄의 당뇨 질환 유병률은 30.8%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2045년에도 파키스탄의 당뇨 질환 유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이번 파키스탄 보건부의 승인으로 프로지스테롤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달 첫 공급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프로지스테롤은 최근 중남미 코스타리카와 중동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인 오만에서도 각 보건부를 통해 프로지스테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승인됐다. 이달 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어 8월 초 사우디아라비아(KSA) 기능성식품 등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케어젠은 미국에 이어 유럽 디지털 공급망 확대를 위해 추진해 온 아마존 유럽의 입점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판매용 재고까지 입고 완료돼 오는 20일경부터 유럽지역 27개국 전역에 프로지스테롤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한편 케어젠은 이 제품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활용해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대사성질환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해왔다.케어젠 관계자는 “최근 프로지스테롤의 지방간·비만 개선 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며 “추가 임상을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수면무호흡증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새미 기자
오세훈 '매력공간지수'개발 발표…'직·주·락' 도시 조성 나서
  • 오세훈 '매력공간지수'개발 발표…'직·주·락' 도시 조성 나서
  • [아부다비(UAE)=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아랍에비리트(UEA) 아부다비의 탄소 중립 스마트시티 및 주거·산업·교육·오락 등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했다.마스다르 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 등이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속 개발 중인 곳이다. 경전철(LRT) 축을 중심으로 호텔, 대학, 공공기관, 업무시설 등 주요 시설을 고밀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외곽에 저밀 주거지역을 배치했다. 도시 내에서는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 15분 내 어디서든 주요 시설들에 접근 가능한 직주 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됐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마스다르 시티 건설에서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를 풀어낸 해안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0일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보행일상권이란 걸어서 10분 미만으로 일상생활 서비스 시설들을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이동시간을 줄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오 시장은 이날 보행거리 내 다양한 도시서비스가 집약돼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공간을 이른바 ‘매력공간’으로 제시했다. 또 관련 지표인 ‘매력공간지수’ 개발계획도 발표했다.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지수가 매겨진다.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이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족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이른바 ‘지역맞춤형 공간사업’ 발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A생활권’의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해 여가와 돌봄·학습 기능이 부족하다면, 문화·체육 콤플렉스, 수변 거점, 데이케어센터 등을 공공사업이나 민간개발 공공 기여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 지역에 맞는 공간사업을 통해 공간 대개조에서 제시한 ‘직·주·락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후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범사업을 통해 지수를 검증·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변감성도시와 공간 대개조 등 각종 공간시책사업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된다.
2024.05.13 I 양희동 기자
오세훈 "시립의료원 연봉 2배 올려도 의사 안와"…당정 '건전한 긴장관계' 필요
  • 오세훈 "시립의료원 연봉 2배 올려도 의사 안와"…당정 '건전한 긴장관계' 필요
  • [아부다비(UAE)=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 의료 개혁의 방향은 대체로 맞지만,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할 단계에 와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5박 7일(5월 5~11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의료 개혁과 관련, 의대 정원 확대 등 방향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0명’ 증원에 대해선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다. 또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중도층 등 ‘외연 확장’과 당정 간 ‘건전한 긴장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9일 오후 아부다비에서 중동 출장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 산하 의료원 ‘연봉 2배’ 올려도 의사 정원 못 채워…“많은 국민 필요성 절감”오세훈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UAE 콘레드 아부다비 호텔에서 가진 출장 동행 기자간담회에서 의료 개혁과 정치 현안,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오 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지난 3년 동안 서울시 산하 시립의료원 몇 군데의 공석인 의사분들을 자리를 다 채우지 못했다”며 “원래 주던 인건비의 2배 정도를 올렸는데도 지원하시는 분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 수급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공급이 충분하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고 그런 관점에서 처음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찬성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오 시장은 “구체적으로 숫자나 이런 걸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며 “다만 많은 국민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4·10총선 ‘운동권 심판론’ 與 전략 실패…중도층 등 ‘외연확장’ 필요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취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정체성 강화’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의 정체성보다는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요즘 유권자들은 선거 직전에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갖고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평소에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고 싶다면 설득력있는 행보와 내실있는 정책으로 꾸준히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야한다”고 말했다.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중진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오 시장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당의 중진으로서 내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될 입장에 있고, 지금 선거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총선을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의견 표명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것이고, 당내에서 여러 해법이 나오겠지만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 쪽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오 시장이 ‘운동권 심판론’ 등 총선 전략 실패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오 시장은 “외연 확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을 충분히 가동했는지, 오히려 거꾸로 간 것은 없는지, 부족하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되는지 등을 논의해야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프레임 전쟁에서 졌고 야당은 당연히 정권 심판론을 제기한 게 예측 가능한 선거 전략인데 이를 회피해 심판론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프레임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고 한 말이 무슨 한동훈을 비판했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당연히 할 말을 한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는)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추경호 의원에 대해선 정부와의 ‘건전한 긴장 관계’를 주문했다.오 시장은 “이번 선거가 끝나고 주로 영남 지역에서 다수가 당선됐고 수도권은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영남의 대표성을 가지고 원내대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지금까지 우리 당이 당정의 일치 내지는 화합 쪽에 무게가 실리도록 당 운영을 했는데, 그 결과가 선거로 나타났다”며 “당정 간 논쟁이 치열하게 붙을 부분은 붙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건전한 긴장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당정 관계이고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3 I 양희동 기자
'3.57%의 기적'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구슬, 사무실 걸어놓겠다"
  • '3.57%의 기적'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구슬, 사무실 걸어놓겠다"
  • 환하게 웃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순서 추첨에서 3.57%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내자 구단 테이블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퍼졌다.대한항공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가 재계약을 포기한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요스바니는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할 만큼 강력한 전력을 갖춘 대한항공으로선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나 다름없다.요스바니를 선택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온 구슬을 구단 사무실에 걸어두던지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테이블의 반응부터 달랐지 않나”며 “우리의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이어 “대한항공과 요스바니는 함께한 경험이 있다. 데리고 올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다”면서 “요스바니도 우리 팀을 알고 우리도 요스바니를 잘 안다.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대한항공은 이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이란 출신의 아포짓 아레프 모라디를 뽑은 바 있다. 아포짓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이 걸리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히려 강점을 살릴 것이라 강조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두 명의 좋은 아포짓을 얻게 돼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며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좋은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구상하고 있는 건 있다. 코트 안에서 맞춰봐야 해서 시간은 조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기대하는 건 더 새롭고 좋은 기량의 대한항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5연패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24.05.12 I 이석무 기자
오세훈 "서울 내 가족여가공간 만들것"…'상암 재창조' 비전 발표
  • 오세훈 "서울 내 가족여가공간 만들것"…'상암 재창조' 비전 발표
  • [아부다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상암지구는 상암 DMC를 중심으로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 공원, 한강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유휴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옛날에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시작이 됐고 이제 ‘펀(Fun)’ 기능까지를 함께 만들어 놓으면 이른바 도시 경계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정원도시의 전형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11일 5박 7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상암 일대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오세훈 시장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야스(Yas)섬’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란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서울의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에 △자연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를 목표로 재창조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오세훈 시장이 9일 아부다비 야스 섬 일대 시설을 현지 관계자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야스섬서 가족 친화 시설 살펴…상암 일대 공간 통합이날 오 시장이 찾은 야스섬은 아부다비 북측에 있는 무인도였지만,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연면적 8만6000㎡ 규모 자동차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와 마리나서킷, 워터월드, 호텔, 음식점 등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한 곳이다.오 시장은 이곳에서 야스섬 개발사인 ‘미랄 자산운용(미랄)’측으로부터 야스섬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 등에 대해 들었다. 이어 페라리월드와 세계 최대 규모 실내 스카이다이빙·클라이밍 시설인 ‘클라임’ 등을 방문, 상암 일대에 적용할 수 있는 가족 친화 여가 시설들을 돌아봤다. 또 평화의 공원 일대에 들어설 대관람차 등 ‘펀시티’ 조성에 적용할 만한 요소를 살펴봤다.오 시장은 “상암에는 놀이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셉트를 넣는다”며 “관련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에서 야스 섬을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상암동 일대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지난해 3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 같은해 11월 민간 제안을 접수받은 바 있다. 현재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철도와 공원, 도로 등으로 단절돼 있는 DMC와 월드컵공원 및 한강 일대를 통합하기 위해 경의선·강변북로 입체화로 발생하는 신규 가용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해 각 공간의 연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지금 별도 공간으로 따로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두 개를 연결하는 것도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며 “강변북로를 지하화를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한강공원까지 연결이 돼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이 이어지는 연결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모노레일 등 상암 내 신교통 확충…내년 하반기, 몰입형 미디어 체험 시설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 외에도 현재 추진 중인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 경전철 등 상암이 가진 교통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또 모노레일과 곤돌라, 순환버스 등 상암 지역 내부에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 주변 관광객들의 유입 및 각 거점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오 시장은 “6호선과 공항철도 등 몇 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며 상당한 교통 결절점이 되고 있지만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 공원, 한강공원까지를 연결하려면 추가적인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짚라인이나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을 통해 지역 교통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상암 재창조의 첫 사업으론 마포문화비축기지에 내년 하반기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의 체험형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또 평화의 공원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를 ‘K-푸드’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오픈마켓으로 활성화, 대관람차와 함께 ‘펀시티’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노을·하늘공원 일대는 상암 DMC랜드마크 부지에서부터 이어지는 입체적 연결을 통해 가족 친화적인 복합문화 여가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철도와 강변북로의 입체화를 고려한 신규가용지는 DMC의 창조산업 기반 및 월드컵공원 일대 생태녹지 복합 여가 기능을 강화한다.오 시장은 “(상암 재창조는)서울 시계 내에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상상하면 된다”며 “몰입형 디지털 아트가 내장된 공간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평화의 공원에 들어설 ‘트윈휠’ 대관람차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4.05.12 I 양희동 기자
자본시장 키우려는 두바이…자금조달 돕는 플랫폼 출시
  • [오일 Drvie]자본시장 키우려는 두바이…자금조달 돕는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가 비상장 기업을 위한 거래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 전략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가족기업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운영 자금이나 프리 IPO나 IPO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측면에서 보자면 구주 매각과 매수가 가능해 더욱 활발히 엑시트하고 새로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창구가 조성된 셈이다. 이로써 UAE 내 외국자본 유입과 자본시장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DFM이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거래 플랫폼 ‘아레나’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는 모습.(사진=MENA 캐피탈 마켓 서밋)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증권거래소(DFM)는 최근 개최한 ‘MENA 캐피탈 마켓 서밋 2024’에서 민간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 ‘아레나(Arena)’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아레나는 성장 단계에 있는 개인기업, 패밀리 오피스, 중소기업(SME)들을 위한 거래 플랫폼이다. 이들은 아레나에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 직원, 가족, 창립 멤버 등으로 투자자의 접근을 제한할 수도 있다.아레나에 상장한 기업이 3500만디르함(약 13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할 때 투자자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도록 거래소가 돕기도 한다. 기업 실사, 중개, 주식 매수와 매도를 도와 투자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로써 그동안 접근이 힘들었던 두바이 기반의 알짜배기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투자자들에게도 열리게 됐다.세컨더리 마켓도 덩달아 활발해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탈(VC)이 소유한 기업의 주식을 아레나에서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시트뿐 아니라 신규 분산 투자가 아레나에서 가능해지면서 VC들의 조기 회수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시장 유동성도 활발해지니 일거양득인 셈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DFM은 국영기업의 민영화, 주가 상승,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증으로 2021년 이후 345억디르함(약 12조8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인 거래소가 됐다. 특히 중동 고급 슈퍼마켓 체인 ‘스피니스’가 이곳에서 상장하면서 최근 중동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래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이번 DFM의 움직임은 자국 거래소 규모를 키워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거래소 활성화는 두바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서 UAE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나 사우디 증권거래소인 타다울(Tadawul)에서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국영기업의 특정 사업부 민영화가 이뤄진 바 있다.중동 자본시장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생태계 혁신에 박차 가하는 중인데 자본시장 영역도 마찬가지”라며 “거래소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유동성 확보에 대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2024.05.11 I 박소영 기자
김민재 향한 모리뉴 관심은 진짜였다, “손흥민 소개로 영상 통화도 했어”
  • 김민재 향한 모리뉴 관심은 진짜였다, “손흥민 소개로 영상 통화도 했어”
  • 손흥민과 김민재가 밝게 웃으며 훈련장을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모습을 어땠을까.모리뉴 감독은 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함께했던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모리뉴 감독은 한국 팬에 많은 걸 아느냐는 물음에 “손흥민 때문에 아닌가?”라고 물은 뒤 “오래전 첼시 감독으로 서울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 팬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2005년 방한 당시 차범근 감독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모리뉴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인인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 때와 자신의 코치였던 조세 모라이스(세파한FC) 감독이 K리그1 전북현대를 맡았을 때 한국 축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챙겨봤다고 말했다.그는 “좋은 선수가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라며 “토트넘에 있을 때 좋은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중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있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였다. 모리뉴 감독은 “그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2~3차례 영상 통화도 걸어줬다”라고 밝혔다.실제 지난 2020년 여름 모리뉴 감독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건 영국 현지 매체에서도 계속 보도했다. 또 손흥민이 김민재 영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약 4년의 세월이 지난 뒤 모리뉴 감독이 해당 소식을 직접 인정한 셈이다.나폴리 시절 김민재. 사진=AFPBB NEWS모리뉴 감독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방법을 찾으려고 했는데 토트넘이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그리고 그 선수는 현재 뮌헨에서 뛰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시엔 몸값이 더 낮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내 돈으로 영입해도 됐다”라고 너스레를 보였다.모리뉴 감독은 김민재 영입에 대해 “손흥민이 제안했고 난 진행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분석도 했다”라며 “그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성장 가능성을 봤다”라고 영입 시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며 성장했고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됐다”라고 말했다.모리뉴 감독과 손흥민. 사진=AFPBB NEWS한편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1년 5개월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다. 그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뮌헨)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손흥민도 모리뉴 감독 체제 첫 골을 비롯해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미안하고 함께한 시간 덕분에 정말 고마웠다”라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2024.05.10 I 허윤수 기자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GAIC2024]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서 기자]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저평가된 시장입니다. 중동 국가에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세션 4에서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 조달과 투자’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효준 KPMG고문과 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강무경 한국투자파트너스 파트장, 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허제 엔피프틴파트너스 공동대표(왼쪽부터)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세션4(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 높은 성장 잠재력…펀드 연평균 37% 성장”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꼽았다. 500글로벌은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미국계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로, 80여개국에 3000여개 이상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스타트업이 이미 성숙한 미국시장 외에 남미,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동남아 및 중동에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35개 이상 갖고 있다. 신 수석매니저는 “저희 회사가 집중하는 곳은 걸프협력이사회(GCC) 내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등 산유국”이라고 말했다. 걸프협력이사회(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 간 체결된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다.그는 “GCC는 지난 2022년 기준 성장률이 굉장히 높다”며 “국내총생산(GDP)이 3배 가량 증가하고 인구도 2배 가량 뛸 전망이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를 통해 500억달러 규모 네옴시티 등 공공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UAE는 전국가적으로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자동운전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아부다비 도시 개발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중동 펀드는 지난 2018~2022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했다”며 “펀드 규모가 2조2970억달러에 이르며, 그 중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이어 “3개년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UAE 무바달라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며 “총 5개년 기준 900여건 투자가 이뤄졌으며, 그 중 무바달라가 266건으로 가장 많고 PIF가 261건”이라고 설명했다. ◇ “보수적 문화 극복해야…해외 기업, 아부다비 진출 유리”전문가들은 각 중동 국가별 펀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부다비투자청(ADIA), 사우디 PIF, UAE 무바달라 펀드는 국내외 투자 비중과 투자 대상이 각각 다르다. 이 파트너는 “ADIA 펀드는 지난 1976년 생겼고 수익률보다는 다음 세대에 부를 물려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 지역 중 북미가 45~60%에 이를 정도로 자국보다 해외 투자를 많이 하며, 비상장주식보다는 환금성이 좋은 채권이나 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PIF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운용자산(AUM)이 증가한 국부펀드”라며 “자국과 해외 투자비중이 각각 70%와 30%며, 자국 투자 중 대표적인 것이 네옴시티”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투자의 경우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선택한 13개 산업들이 있으며,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와 디펜스 오토모티브(자동차)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UAE 무바달라 펀드는 지난 2016년 1280달러 규모였으나 국영 소유 회사로 합병되면서 운용자산(AUM)이 급격히 늘어나 세계 11위 국부펀드가 됐다”며 “투자처를 보면 유럽과 북미에 50%, 자국 내 23%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펀드들이 한국에 투자한 사례로는 “ADIA는 삼성 및 스틱에, PIF는 넥슨, 엔씨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쪽에 투자했다”며 “무바달라는 헬스케어 쪽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석유 외에도 이커머스·헬스케어·게임 등으로 다각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패널 토론에서는 스타트업이 중동시장에서 펀드 출자 등 기회를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여도 중동의 보수적 환경과 시차, 문화 등을 극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해서다. 허제 엔피프틴(N15)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허브섹터1 프로그램 내 가이드라인을 보면 국내 매출 40억원이 넘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초기 기업 단계로는 허들이 높다고 본다”며 “그만큼 최소한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중동에 진출해야 진정성 있게 사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 진출할 경우 두바이보다는 아부다비를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 공동대표는 “두바이는 이미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고 많은 인큐베이팅 풀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UAE 자체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어서 아부다비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지속적으로 상의해서 한국 기업들이 UAE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는 “UAE는 외국계 회사가 국가 경제에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가 중동으로 확장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부다비 내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에 들어오면 사무실부터 집까지 지원된다”며 “영주권은 받기 어려워도 사업할 경우 비자가 100% 나오는데다 연장도 쉽다”고 설명했다.
2024.05.09 I 김성수 기자
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GAIC2024]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박미경, 박소영, 송재민 기자] “사전 등록 인원이 350명이 넘는다는 점이 놀랍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대체투자에 대해 논의해보는 토론의 장이 열려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는 국내외 투자시장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38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대체투자 시장 전문가들과 대형 투자자(LP), 운용사(GP) 관계자들로 북적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를 찾은 참석자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4 GAIC’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 시작 전 VIP 티타임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안효준 KPMG 고문 등 국내 연기금·은행·보험 등 대형 LP와 해외 GP들이 모여 환담을 나눴다. LP는 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펀드출자자를 말한다. 투자한 금액만큼 책임을 진다고 해서 유한책임투자자라고 하며, 순수하게 투자만 하고 수익을 받아가는 사람이다.GP는 펀드를 운용하는 팀이나 업무집행조합원을 말한다. LP가 자금을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나 투자조합의 출자자 중 무한책임을 가진 조합원이 대표적이다.한지은 콜러캐피탈 부장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세션들이 분배돼 있어 통찰(인사이트)을 얻기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이번 GAIC2024는 인공지능(AI)부터 사모대출, 중동 오일머니 등 여러 대체투자 관련 현황을 다루는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사도 다양했다. 특히 AI를 주제로 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세션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김영한 BCC글로벌 사업개발팀 이사는 행사에 앞서 “행사의 첫 번째 세션인 AI 관련 주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며 “AI가 만들어내는 변화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업계는 최근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데 관련 세션을 통해 업계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장혁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현재 개인적으로 AI 관련 플랫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도 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바라보는 AI 산업의 변화 등 현안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전략을 교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김석범 JSG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GAIC의 장점은 업계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데일리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덕에 네트워킹에 도움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특히 오전에 있었던 AI 세션이 인상 깊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 산업군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충분히 수익을 낼 만한 영역이라고 본다”고 짚었다.컨퍼런스의 네 번째 세션에 해당하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모하메드 알마리 아부다비 통계청 이사 대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달 말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투자나 기업 간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라서 UAE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체투자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오세훈 "시민·약자 위한 자율주행 첨단교통 확대"…공공의료에도 활용
  • 오세훈 "시민·약자 위한 자율주행 첨단교통 확대"…공공의료에도 활용
  • [아부다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다. 미래도시 서울의 가능성과 도시경쟁력은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메가시티들에 견줄 만큼 높은 수준에 서 있다.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있어 최첨단 기술을 약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면 기술의 의미 있는 활용이 될 것이다.”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올해 13회를 맞는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는 UAE의 대표적 투자행사로 미래도시와 디지털경제 등 6개 분야로 운영, 175개국에서 주요 정책결정자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오세훈 시장은 미래 교통 정책에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인공지능(AI)·드론 활용, 교통 흐름 및 안전 개선 등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서울시는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을 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과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확대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합정역~동대문’(편도 9.8㎞)구간을 오가고 있고,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오는 10월부터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25.7㎞)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과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지만, 기술의 방향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자율주행버스를 새벽 청소근로자와 같이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동행’이 최우선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교통 소외지역 대상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멀어 출·퇴근이 불편하거나,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언덕이 심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까지 진입하는 중·소형 버스다. 서울시는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낮엔 차량 단속, 심야엔 방범 목적 등으로 시민 안전 자율차량을 2026년까지 10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쓰레기 수거·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용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닥터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응급닥터 UAM’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UAM을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하고, 2030년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혀 총 10대(1820억원 규모)를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UAM은 운항시 소음이 적어 상급·종합병원 등 657곳의 도심 공간을 활용, 이·착륙이 이뤄져 닥터헬기를 대체할 전망이다. 시는 향후 응급닥터 UAM을 시민 모두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최첨단 기술을 통해 따뜻하고 세심한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아부다비 행정교통부(DMT)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파라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두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중동 국가 중 네 번째로 이뤄진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과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2024.05.09 I 양희동 기자
서울에 본부 둔 '세계스마트시티기구'…아부다비에 지역사무소
  • 서울에 본부 둔 '세계스마트시티기구'…아부다비에 지역사무소
  • [아부다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후 12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기구는 스마트시티 및 전자정부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10년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도시전자정부시장포럼’에서 50개의 도시들과 주축이 돼 설립, 현재 200여개 회원 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본부는 서울에 있으며 세계 각 대륙에 △중국 청두 △튀르키예 베이욜루 △나이지리아 아부자 △에콰도르 쿠엔카 △UAE 아부다비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6개 지역 사무소가 있다.오세훈 시장이 8일 WeGo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사무소 개소식에서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의장에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한 스마트도시 시정을 소개하고,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아부다비 대표단을 초청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오후 4시 30분, 서울과 아부다비 두 도시 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ADMAF)’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1996년 설립된 UAE와 중동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다. 2004년부터 중동 최대 문화 축제 ‘아부다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중동과 이슬람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그간 한국 문화와 예술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9년 아부다비 페스티벌에선 국립발레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조수미 등을 초청한 바 있다. 또 내년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아부다비 공연이 예정돼 있다.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상호 간의 문화를 서로 소개하고,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두 도시의 박물관·미술관 간의 교류 전시 △두 도시의 후원을 받는 예술인 간 교류·협업 △서울시예술단과 UAE 예술 단체 간 상호 초청 공연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월, 아부다비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인 ‘아부다비 클래식 2024’에 참여할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이 8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4.05.09 I 양희동 기자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세…870선 턱걸이
  •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세…8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9일 오전 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870선은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포인트(0.23%) 내린 870.37에 거래 중이다. 이날 871.1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73.53까지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며 6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03억원을 팔고 있다. 2거래일 연속 ‘팔자’다. 특히 금융투자가 357억원을, 투신이 31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1157억원을 담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575억원 매도 우위로 총 733억원의 물량이 출회 중이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4%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와 화학, 인터넷이 2~3% 강세다. 방송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금속, 제조 등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반면 반도체와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기계장비, IT하드웨어는 1%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하락세를 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02%, 1.685씩 내리고 있다. 반면 바이오주인 HLB(028300)는 전날보다 1.03% 오르고 있으며 휴젤(145020)도 5.97% 상승세다.미용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가 19.68% 오르고 있다. 클래시스는 장중 4만9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합작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2024.05.09 I 김인경 기자
'테라·루나 사태' 주범 권도형 검거전 29억 아파트에 은신
  • '테라·루나 사태' 주범 권도형 검거전 29억 아파트에 은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 권도형씨가 세르비아의 고급 아파트에 은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현지 언론 노바는 권씨가 몬테네그로와 인접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데디네의 고급 아파트 ‘앰배서더 파크’의 복층형 한 채를 구매해 수개월간 거주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 밖을 나서고 있다. (사진=AP통신)노바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는 권씨의 측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0만유로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현재 환율로는 원화로 약 29억3000만원이다.권씨와 한씨가 이곳에 거주하던 시기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 수배 명단에 올랐을 때다. 이들은 주차 공간 2칸도 구매했다.또 다른 현지 매체인 DL 뉴스는 이 아파트가 외교관과 부유층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곳에서 한 주민에게 권씨와 한씨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본 적이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DL 뉴스는 세르비아 경찰 측에 권씨의 베오그라드 체류와 관련한 서면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권씨는 테라폼랩스 창업자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에 입국한뒤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한씨와 함께 UAE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위조 여권이 발각돼 11개월간의 도피 행각이 끝났다.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씨는 지난 3월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이 몬테네그로 대법원에서 뒤집힌 가운데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안팎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한 만큼 권씨는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4.05.08 I 강민구 기자
오세훈 "두바이와 첨단지식·인재 교류"…서울 스타트업 중동 진출 물꼬
  • 오세훈 "두바이와 첨단지식·인재 교류"…서울 스타트업 중동 진출 물꼬
  • [두바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 7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께 2년 전 개관해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중 하나인 ‘두바이 미래박물관’ 초입에 들어서자 77m 높이의 건물 외벽에 아랍어 캘리그라피가 쓰여진 은빛 도넛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둥이 없이 지어진 두바이 미래박물관 외부엔 아랍어로 ‘우리가 수백년을 살 수 없지만, 우리 창조력의 산물은 우리가 떠난 후에도 오랜 유산으로 남는다’ 등의 미래 비전을 담은 인용구가 새겨져있다. 이 곳은 과거 유물을 전시하는 기존 박물관과 달리 아랍에미리트(UAE)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71년 미래를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출장에서 4차 산업 혁명 핵심 분야인 로봇과 인공지능(AI) 관련 서울 스타트업들의 중동 진출에 물꼬를 텄다. 또 서울이 세계 ‘톱(TOP)3’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두바이와 관련 기술·인력을 교류하기로 했다.오세훈 시장이 7일 라스 칼슨 미래재단 이사와 함께 아랍어를 형상화한 ‘두바이 미래박물관’ 외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두바이 미래재단(DFF)’을 방문해 압둘아지즈 알자지리 부대표를 만났다. 이날 서울시와 두바이 미래재단은 두 도시 간 상호진출과 교류프로그램 발굴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지난 2016년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미래 도시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곳에선 △두바이 미래혁신분야 교육 사업 △기술 등 연구 △투자 △두바이 미래 포럼 주최 △두바이 미래박물관 경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두바이 미래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서울 스타트업 참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는 서울 스타트업들이 중동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오 시장은 이날 두바이 미래박물관도 방문해 2071년 가상 우주여행, 기후 변화와 생태계, 건강 등 인류의 미래 생활상을 주제로 한 전시관들을 둘러봤다.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높이 77m, 연면적 3만㎡ 규모의 체험형 전시공간(전체 7층)으로 2022년 2월 22일 개관했다. 이곳은 박물관이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란 통념을 깨고, 인류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 비전, 혁신 등의 실험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두바이 미래재단에서 운영 중인 로봇공학, AI 분야 연구개발시설 ‘두바이 퓨처랩’을 찾아, 서울의 첨단산업 육성, 혁신 생태계 성장 지원 등 정책 추진에 참고할 사안 등을 살펴봤다.오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두바이의 스타트업들이 서로가 가진 첨단 기술을 두 도시에서 실증해 서로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도시가 혁신기술 분야 전문지식과 인재를 교류하는 등 서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마타르 모하메드 알 테이어 두바이 도로교통청장이 7일 서울시와 두바이 도로교통청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바이는 적극적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전체 교통량의 25%를 자율주행화하는 ‘두바이 2030 자율주행 비전’을 2016년 발표한 바 있다. 또 2026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에 4개의 버티포트(UAM 이·착륙장)를 설치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세계 ‘톱(TOP)3’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버스와 화물, 택시 등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자율주행·UAM 공동 연구과제 협력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두 도시 주관의 행사 참여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월 열릴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두바이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시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두 도시가 함께 데이터를 공유하고 최첨단 과학기술과 경영, 교통시스템 확보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8 I 양희동 기자
AI컴퍼니로 가는 SKT…정규직 40%가 AI 인력(상보)
  • AI컴퍼니로 가는 SKT…정규직 40%가 AI 인력(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4조4746억원, 영업이익 4985억원, 당기순이익 3619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0.8% 증가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 증가로 인해 19.6% 증가했다. 당기순익 급증은 지분 보유 회사의 지분을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SK텔레콤 별도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 3조1890억원, 영업이익 4364억원, 당기순익 4921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5.0%, 16.6% 증가했다. 당기순익 4921억원 중에선 SK브로드밴드 배당수익 1495억원이 포함됐다.이동통신매출 1.4% 증가, B2B는 10% 성장이동통신 매출은 1.4% 증가에 그친 반면, B2B(기업간)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가 증가해 우상향을 그렸다. 5G 가입자는 1분기 말 기준 1593만명으로, 갤럭시S24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대비 5% 감소하며 시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가입자는 1분기 말 기준 959만명으로, 케이블TV(티브로드)는 줄고 IPTV 덕분에 순증세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99만명이었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 92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2.5%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클라우드 수주증가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매출 4154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성장했다.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은 583억원으로 전년대비 26%가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년대비 39%가 늘었다.출처=SKTSK그룹 역량 결집한 AI데이터센터 패키지 준비중SKT는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여 올해 AI 인프라, AIX, AI서비스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AI 피라미드 전략이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全 영역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SKT는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글로벌 텔코LLM도 준비중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LLM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SKT는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하고 있다.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방대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향상된 다국어 텔코 LLM을 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이닷 가입자 400만명, AI 인력 전체의 40%SK텔레콤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에이닷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400만명이다.구독서비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패키지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SKT는 상반기 중 T우주를 ‘구독마켓’으로 발전시켜 제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적극적인 AI 인력 확보 노력을 통해 2024년 4월 현재 AI 인력 비중이 전체 직원에서 40%에 달한다는 점이다.AI인력이란 AI사업이나 개발, 관련 업무에 직간접적인 기여를 하는 인력이다. 전체 AI 인력 중 개발자가 1203명이다. 박사급 187명, 석사 672명이나 된다. SKT 정규직 기준으로 보면 총 5286명의 직원 중 AI 인력은 2118명으로 40%에 달한다. 한편, 최근 S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정책과 비교해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김현아 기자
“11차 전기본 이달 말 발표…원전-신재생에너지 균형있게 키울 것”
  • “11차 전기본 이달 말 발표…원전-신재생에너지 균형있게 키울 것”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원전) 활용성을 균형 있게 키운다는 방향은 명확하게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지난 7일 세종 모처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본 실무안이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선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 원전으로 커버 해야한다”며 “유럽연합(EU)도 탄소중립에 원전이 포함되는 등 글로벌 추세여서 우리 기술력을 활용하고 안전을 확보해 원전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고 합리적”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서 잘 활용하고 태양광과 해상풍력도 체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전기본에 총 10기의 기존 원전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2~4기 건설을 포함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내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현재 전력수요 전망, 신규 원전 건설 규모, 신재생에너지 비중 등을 담은 실무안에 대해 분과별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안 장관은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요금 정상화를 반드시 해야하고 시급하다”면서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에너지요금까지 올리면) 민생에 직격타일 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우려를 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균형감 있도록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했다.3%대 물가 상승에 가스요금 인상은 ‘일단 보류’한 상태다. 정부는 최근 한국가스공사에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주택용 및 일반용 도매 공급 비용을 현행 요금으로 적용하라”고 했다.안 장관은 체코 원전 수주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예정된 기간 내 시공을 한 곳은 우리 밖에 없다”며 “경쟁국인 프랑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 원전도 원래 비용보다 몇 배가 올라가고 기간도 몇 년씩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4기나 되는 원전 건설을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끝낸 경험이 있다”며 “체코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또 “체코 원전처럼 4기를 건설하려면 몇 천명의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이 있는 국가는 우리 밖에 없다”며 “산업협력과 실질적인 원전 건설시공 능력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다만 “프랑스는 정치외교적으로 밀어붙여서 우리가 불리한 면도 있지만 최대한 마지막까지 수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과 관련해선 “국무조정실에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리드하고 있고 산업부 소관은 소비자 안전 문제에 있어서 이 부분을 집중해서 국가기술표준원을 통해 어린이 유해상품 등 안전과 관련해 (업체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는 것과 관련해 “산업 공급망 안정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일본이고, 이제 겨우 왜곡되고 꼬인 관계를 풀고 정상화하는 단계를 진행 중인데 (네이버 문제는 일단) 네이버가 어떻게 상황을 정리할 봐야한다”며 “산업부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4.05.08 I 강신우 기자
오세훈 "색다른 경험 가능한 서울"…두바이서 서울 관광 프로모션
  • 오세훈 "색다른 경험 가능한 서울"…두바이서 서울 관광 프로모션
  • [두바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틱톡 홍보영상 보고 엄마와 함께 왔다. 엄마와 함께 K-팝과 K-드라마 마니아다. (K-드라마는)한번 보면 마지막편까지 안 볼 수가 없는 매력이 있다.”(두바이 거주 22세 찰리즈씨)지난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께 ‘두바이 디 아젠다’에 마련된 서울 굿즈존에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10·20대 등 현지인 50여명 가량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SNS에 현장사진을 올리면 서울 굿즈를 나눠주는 이벤트에 몰려든 참가자들로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두바이 현지에서 약 2000명이 몰리며 중동 지역에서의 서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오세훈 시장이 6일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관광객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1.8%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700달러(약 230만원)로 높았고, 체류일 또한 10일 이상으로 장기간이었다. 시는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중동이 관광 분야에서 매력적인 틈새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UAE는 2022년 이후 한류 고성장 그룹에 새롭게 진입했다. 또 올해 해외 한류실태조사에서 한류 호감도 순위 5위 안에 드는 등 한류에 대한 인기와 선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이런 방한 수요의 잠재력을 감안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 △뷰티 △웰니스 △의료 △푸드 △브랜드 등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체험관을 마련했다. 특히 브랜드존에서는 마그넷·소반·달고나 등 다양한 서울 굿즈(기념품)로 현지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뷰티존에선 장식 스티커 등을 활용해 ‘K-뷰티’ 메이크업을 받고, 푸드존에서는 현재 서울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의료존에선 스트레스나 피부 노화상태를 측정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웰니스존에선 미디어 아트월과 ‘ASMR’로 꾸며진 서울 피크닉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서울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체험관 한쪽엔 포토존이 마련돼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보거나, 서울 배경의 지하철 등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꾸며졌다. 체험관 외에도 두바이 현지 댄스팀이 참여하는 ‘K-팝’ 커버댄스와 서울 브랜드 쇼 등 볼거리도 이어졌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후 7시 40분부터 진행된 서울 브랜드쇼엔 참여해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하고, 직접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서울 브랜드쇼는 광화문, 한강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드로잉 쇼다. 행사 말미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은 전문작가의 드로잉 위에 ‘SEOUL MY SOUL’를 새기며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이번 행사는 6일 ‘오마이걸’, 7일 ‘카드(KARD)’ 등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공연과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지 관람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음식들도 맛보고 경험하실 수 있다”며 “요즘은 할랄 음식들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어서 무슬림 관광객도 편하게 서울의 맛을 즐기실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으니 서울에 꼭 놀러 와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8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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