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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타임] 경쟁사회 속 포기 못할 붕붕드링크…'졸음만 쫓을수 있다면...'
- (사진='붕붕드링크' SNS 검색 결과)취준생 김인호(가명)씨는 쏟아지는 잠을 쫓기위해 붕붕드링크를 자주 제조해 마신다. 처음에는 두 잔 정도 마셨더니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어지러웠지만 이제는 양 조정을 좀 더 강하게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 ‘시험기간 필살기, 붕붕드링크 제조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넘쳐난다. 붕붕드링크는 커피, 이온음료, 에너지드링크, 비타민 음료 등을 섞어 만든 고카페인 음료다. 마시면 몸이 붕붕 날아다닌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밤새울 날이 많은 수험생.대학생.취준생은 잠을 쫓고 순간 집중력을 높여주는 붕붕드링크를 애용하지만 카페인 과잉섭취에 따른 부작용은 갈수록 크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잠을 참을 수 있다면 괜찮아”…고카페인 섭취하는 젊은 세대대한민국 국민 평균 수면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2016년 OECD 국가 평균 수면시간이 8시 22분인 것에 비해 대한민국 평균은 7시간 41분으로 40분 가량 덜 자는 셈이다.이토록 수면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초경쟁사회 구조 때문이다.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수면을 방해하는 붕붕드링크를 제조해 마신다.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현대인의 ‘피로도’ 및 ‘에너지드링크’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84.2%가 에너지드링크를 마셔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음용 이유로 “졸음을 쫓기 위해서”가 43.9%로 가장 많았으며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27.9%)가 3위를 차지했다.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0대부터 꾸준히 경험한 경쟁 이데올로기와 성과주의와 같은 사회구조가 정신적 불안감을 일으키고 이것의 한 상징적 도구로써 카페인이 이용되고 있다”며 “상징적 의미란 ‘내가 조금이라도 깨어 있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 사회에서 도태될 것이다’라는 불안감을 없애고 현실을 각성하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내 커피음료 전면 판매 금지 (사진=연합뉴스)부작용 큰 에너지드링크…이대로 괜찮을까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중이 50kg인 청소년 기준 카페인 1일 최대섭취량을 125mg 이하, 성인 기준 40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2017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음료의 1회 제공량 기준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는 130mg, 탄산음료.에너지음료는 4~149mg, 커피음료.커피우유는 30~139mg, 피로회복제는 30mg으로 붕붕드링크를 마시면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시 건강상 부작용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실제 일본에서 늦은 밤과 새벽에 주유소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이 에너지드링크를 과다 섭취해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겼다. 미국에서는 한 고교생이 카페인 과다섭취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급성 부정맥으로 숨진 사건도 일어났다.식약처는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면 불면증, 빈혈, 두통, 행동불안, 정서장애, 심장박동수 증가, 혈압상승, 위장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학교 및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에너지 음료라고 불리는 고카페인 음료는 일시적인 각성효과로 활력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 뿐, 우리 몸에 에너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득이하게 고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는 ‘카페인 함량’을 꼭 확인하여 최대일일섭취권고량 이하로 조절해야 하며 졸음이 올 때는 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스냅타임] 성형의 불편한 시선…"자기만족이죠"
- (사진=이미지 투데이)“성형이 죄인가요” “성형하는 건 자기만족이지”한 때 지하철에서 눈두덩에 붉게 그어진 자국과 함께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사람이 지나가면 웅성거리던 사람들이 있었다. ‘성형미인, 성형괴물’ 등의 이름을 붙이며 그들을 독특한 사람으로 분류하기 일쑤였다.하지만 요즘은 분위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 수술 축에도 못 낀다. 성형이 연예인들이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감행하는 수술을 넘어서 일반인들의 자기 관리를 위한 투자가 된 지 오래다.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쌍꺼풀 짙은 큰 눈에 오똑한 코와 날렵한 턱선을 가진 사람을 두고 단순히 ‘예쁘다, 멋있다’는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려 무쌍 성형, 입꼬리 성형, 무턱 필러 등 점점 세부적인 미의 기준이 생겨나고 있다.점점 개인의 선호에 따라 세부적으로 성형이 보편화하는 것은 왜 일어나는 현상일까. 네이버 뷰티 전문 카페 '여우야' 성형 전 질문방 (사진=여우야)20대 10명 중 4명은 '성형수술 및 시술 경험 있다'마케팅업계 종사자 유주희(가명·27·여) 씨는 최근 성형을 위해 수술대 위에 올랐다. 반복되는 필러시술에 지쳐 아예 코 성형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유 씨는 “남들은 다들 ‘왜 하냐, 괜찮다’고 하는 데 스스로 콤플렉스라서 했다”며 “정말 만족스럽고 사진 찍을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형을 하는 것은 자기만족일 뿐이지 남들의 시선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고민 글을 보면 유씨와 같은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필러를 빼고 성형을 하거나 성형을 했지만,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에서 ‘2015년 20대 성형 인식 및 성형외과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대 10명 중 4명은 성형수술 및 시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그 중 60%는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의 결과로 ‘자신감이 향상됐다’는 의견도 72.6%를 차지했다. 한편 성형을 하는 이유에 대해 ‘타인의 외모가 부러워서’가 남녀(38%, 47%)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외모로 인한 차별’, ‘주변의 권유’가 뒤를 이었다.대학생 이슬희(25·여) 씨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예쁘다 생각하다가 내 얼굴을 보면 우울해서 필러를 맞았다”며 “타인이 정해놓은 미의 기준에 따른 자기만족으로 성형이나 시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구경모(가명·28) 씨도 “남자들도 요즘 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주변에 나처럼 코 수술 한 사람이 꽤 많다”라며 “이번에 안면 윤곽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예쁜 사람 못지않아"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성형이 세부적으로 보편화된 것은 우리나라 성형 의료기술의 발달하면서 성행했다"며 “많은 사람이 하고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곽 교수는 “성형에 대한 만족은 자기만족과 타인의 칭찬에 의한 두 가지가 결합해 나타나는 것”이라며 “한 번 성형에 만족하면 망설임 없이 다음 성형을 생각해 성형 중독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곽금주 교수는 “실제로 연구에서는 예쁜 사람을 볼 때와 예쁘진 않지만 환하게 웃는 사람을 볼 때 반응하는 뇌 부위가 똑같았다”며 “미에 대한 추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지만 내적으로 호감 가는 사람 또한 예쁜 사람 못지않게 아름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스냅타임] [르포]무인 편의점 신분 확인 등 고객 문제 대처 미비
- ? 이마트24 무인편의점 셀프 계산대 (사진=스냅타임)이마트 24 무인편의점 직접 이용해보니올해부터 시간당 최저 임금이 8350원으로 인상되면서 ‘무인화’ 창업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원이 상주해 손님을 맞이하는 게 시간적, 금전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편의점 무인점포, 코인노래방, 무인카페, 무인 빨래방 등 ‘사람 없는 가게’가 지난해부터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으나 이로 인한 문제점도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스냅타임은 서울 중구에 있는 이마트 24 무인점포 서울조선호텔 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해봤다. 누군가와 대면하지 않고 직접 빠르게 계산하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지만, 신분확인절차와 고객 문제에 신속히 대처할 매뉴얼이 미비한 점 등 한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마트24 무인편의점 담배 자판기 (사진=스냅타임)허술한 신원확인…'엄카'로 청소년도 담배 구매 가능이마트 24 서울조선호텔 점은 구석진 지하 1층에 있고 간판이 없어 찾기가 어려웠다. 하도 헤매 도착하자마자 “드디어 왔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이마트 24 무인점포는 입구 앞에서 신분확인을 해야만 출입 가능하다. 호텔 직원이라면 사원증 하나만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일반인이라면 이마트 24 앱을 통해 받은 바코드가 필요하다. 미성년자의 출입은 제한하고 있다.다만 미성년자가 ‘엄카(엄마카드)’ 등 타인의 카드를 이용하면 언제든 제한망을 뚫고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 24 관계자는 "청소년의 담배 구매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주민등록증과 지문인식 담배 자판기를 도입할 계획이다"며 "현재 성수 본점과 청담 본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종업원 없어 편하지만 도움 요청할 땐 불편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이 거의 모든 물건이 다 진열돼 있었다. 다만 매장에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었고 바코드 인식기와 컴퓨터 화면만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했다. 직접 셀프계산대를 통해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고 계산까지 한다. 문 앞에는 '도움이 필요하면 아래 번호로 연락 달라'는 문구의 메모가 부착돼 있었다.일주일에 1~2회 정도 무인 편의점을 이용한다는 김모(30)씨는 "결제 시스템이 어렵다거나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며 "오히려 대면할 종업원이 없다는 점이 편하다"고 말했다.매장을 방문한 이모(32·여)씨는 “무인점포를 하루에 한두번씩은 이용한다”며 “우선 사람과 대면을 하지 않으니까 껄끄러움이 적고, 빠르게 계산만 하고 나가면 되니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다만 "가끔 사고 싶은 물건이 떨어지면 도움을 요청할 직원이 없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실제로 매장 안에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 진열대가 텅빈 곳이 한 둘이 아니었다. 점심때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인기 있는 제품일수록 빠르게 소진돼 남아 있지 않았다. (사진=스냅타임)환불 절차 번거롭고 절도 무방비 노출 우려 몇 가지 물건을 골라 직접 계산해봤다. 바코드 인식이 하도 잘돼 같은 물건이 두 번 찍히는 실수를 범했다. 옆에 있는 동료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계산할 뻔했다. 중복 계산된 물건을 환불하려면 매장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 직원에게 직접 영수증을 보여주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폐쇄회로(CCTV)가 여러곳에 설치돼 있기는 했으나 CCTV 각도에 따라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들도 있어 절도 등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도 있다.특히 신분 확인 절차, 매장 내 문제가 발생했을 시의 대처 매뉴얼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되기까지 숱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마트 24 관계자는 "고객의 모바일 앱 출입 정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 도난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무인화 바람은 이미 업계에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자리 잡았다. 이미 이마트24를 비롯해 CU의 ‘바이셀프’, GS25의 ‘스마트 GS25’ 등 무인편의점들이 성업중이다. 편의점 종업원만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 등 일부 페스트푸드 업체는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해 아르바이트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는 종업원이 없는 무인카페까지 생겼다. 무인편의점에서 계산 중인 스냅타임 (사진=스냅타임)2030 '언택트' 문화, 소비 심리에도 반영전문가들은 이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언택트(Un-tact)'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택트란 불필요한 대면 소통이나 접촉을 줄이고 홀로 행동하려는 생활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유통업계 소비 트랜드로 급부상했다.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대면 서비스 열풍은 기술, 유통환경의 빠른 변화와 소비자의 심리, 욕구 변화가 맞물려 발생한 것”이라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등 관태기(관계 권태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배진솔 장휘 한종완 인턴기자·김보영 기자]
- [스냅타임] [작심7일]체중감량 대신 생리통이 사라졌어요
- 7일 간 탄수화물 없이 살아보니한국음식 먹을 거 없어 허기짐 증가몸무게 변화는 없지만 식욕 억제 효과 있는 듯 시작 전 미리 먹어둔 탄수화물들 (사진=스냅타임)"너 헬스장 다닌다는 소리 말고 먹는 탄수화물 반만 끊어도 살 빠지겠다."이 모든 건 기자의 친오빠가 습관처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라며 날린 일침에서 비롯됐다. 365일 중 300일 이상 헬스장을 드나드는 우리집 자기관리남의 콧대를 꺾어주겠단 생각에 일주일 만이라도 탄수화물을 끊어보기로 다짐했다.기자는 한식과 면을 지극히 사랑하고, 라면 먹으면 밥 말아먹어야 하고, 밥 배·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고 말하는 탄수화물 성애자다. 회 먹으면 매운탕으로 입가심하고, 고기는 밥에 먹어야 제맛 아닌가. 나처럼 ‘탄수화물 파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알 듯하다. 그렇게 잠시 '탄수화물 파티'를 접어두고 일주일 금욕 생활에 돌입했다.탄수화물로 채우던 배를 고기로 채워버렸다는 부작용은 있었지만 유의미한 변화 역시 적지 않았다. 새해 첫날의 떡국(?)과 버섯, 삶은 계란 (사진=스냅타임)'한국인은 밥 심?'… 사실하필 시작하는 날이 12월 31일이었다. 점심에 동료들과 밥 대신 샐러드를 먹으며 어찌어찌 2018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지만 새해 첫날부터 고비가 시작됐다. 매해 첫 날 가족들과 빠지지 않고 먹는 떡국을 마다해야만 했다. 고민하던 기자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떡국이라 쓰고 계란국이라 부르는 떡 없는 떡국을 먹으며 속을 달랬다.집 냉장고는 기자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지 못했다. 냉장고 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밥 위에 올려먹기 위해 만든 반찬류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전자는 못 속인다고, '한국인 밥심'이라 믿는 가족 문화가 냉장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없는 대로 계란 삶아 먹기, 버섯 구워먹기를 수일 반복했다.밥심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았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하염 없이 누워있고 싶었다. 저녁에는 배가 고파 잠이 안 왔다. 배고픈 배를 부여잡고 얼마나 밤잠을 설쳤는지 모른다. 최애 유튜버 '도로시'님의 행복한 비빔밥 먹방 무한 반복 (사진=dorothy youtube)먹방 유튜브 보는 습관 심각해져…잠이 안올 때면 유튜브 ‘먹방채널’을 찾았다. 사실상 자학행위다.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라면 5봉지를 거뜬히 먹어치우고, 비빔밥에 청양고추를 넣어 3인분씩 먹는 유투버들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 영향에 지난 일주일 간 기자의 주변 지인들은 ‘비빔밥이 먹고 싶다’는 기자의 절규를 수천번이나 들어야 했다. 고기 반찬(사진=스냅타임)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듯 탄수화물 없으면 고기로 나흘이 지나니 해결 방법을 터득했다. 탄수화물로 채워주지 못한 만족감을 고기로 달랬다. 거의 모든 식단에 고기를 포함하면 괜찮았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약속 자리를 가도 무조건 고기 음식을 먹었다. 허기짐을 달랠 견과류와 치즈도 가방에 챙겨 다니며 틈틈이 먹었다. 다이어터들이 말하는 조금씩 자주 먹기의 미학을 기자도 모르게 실천하게 됐다. 틈틈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탄수화물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퇴근 후면 편의점으로 향하던 발길도 뚝 끊어졌다. 편의점에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음식이 탄수화물 덩어리라 손을 댈 수 없었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라면, 과자, 빵 등 머릿 속에 아른거리는 ‘최애’ 음식들을 보며 고문을 받느니 안 가는 편이 정신 건강에 나았다.음식총량 지키니 몸무게 변화는 없어…일주일 후.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었길 기대하며 체중계에 올라갔지만 변한 건 없었다. 빠진 탄수화물 자리에 다른 음식들을 욱여넣어서였나 보다.다만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비빔밥’을 연방 외치던 지난 일주일과는 다르게 식욕도 좀 줄었다.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수확인데 생리통도 사라졌다. 항상 가방 안에 진통제를 들고 다니며 생리통을 겪어왔지만 작심칠일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이번 달의 마법은 아무런 고통 없이 지나는 중이다. 아마 즐겨 먹던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니 생긴 효과같다.
- [스냅타임] [작심 7일] 고기 좀 안 먹는다고 민폐남이 되었어요
- 일주일간 채식에 도전 습관적 육식으로 시작부터 실패차별적 시선, 채식 가능 식당의 부족으로 불편함 느껴새해를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간 락토오보 채식에 도전했다. 평소 채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육식을 하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한국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고충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전을 시작한 첫날부터 실패했다. 연말을 맞아 사무실에 차려진 편육을 아무 생각 없이 집어먹은 것이다. 그래도 하루 만에 포기할 수 없기에 그 이후부터 일주일간 다시 채식에 도전했다.채식에도 여러 가지 단계가 있다.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Vegan)과 우유, 유제품 등을 허용하는 락토(Lacto), 달걀을 허용하는 오보(Ovo)가 있다. 그리고 달걀, 우유, 유제품을 모두 허용하는 락토오보도 있다. 그 외에도 어류까지 포함하는 페스코(Pesco)가 있고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기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다. 기자는 차마 완전 채식을 감행할 자신은 없었기에 그나마 성공 확률이 높은 락토오보를 선택했다. (사진=스냅타임 회사 인근 식당에서 할 수 있는 채식은 샐러드밖에 없었다.) “불쌍해”, “이 맛있는 고기를 왜 안 먹어?”채식 도전 둘째 날 시련이 찾아왔다. 이날은 스냅타임 팀에 새로 합류한 회사 선배와의 점심 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식 장소는 패밀리 레스토랑. 윤기가 흐르는 스테이크와 새우 파스타 등 여러 화려한 음식들이 눈 앞에 펼쳐졌으나 기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스테이크 옆에 놓인 샐러드와 감자튀김 몇 점뿐이었다.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는 참을 수 있었다. 그것보다는 채식을 하는 한 명 때문에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시선이 따갑고 미안했다. 특히 대부분의 음식에 육류 성분이 포함돼 있는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와 고기류를 선호하는 식사 분위기를 이겨내고 채식을 한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는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도 “불쌍해”, “안타깝다”, “왜 하는거야?” “이 맛있는 고기를 왜 안먹어?”, "그럼 뭐 먹어?" 등 잔소리들이 따라붙었다.채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였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가 마련된 식당은 서울 내에서도 소수. 그것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맛집 애플리케이션과 한국채식연합, 포털 검색 등의 도움을 받아야 찾아갈 수 있었다. 육수와 양념이 요리의 기본이 되는 한식 특성상 동물성 재료를 빼고 조리하는 식당을 찾기 힘들었다. 웬만한 요리의 육수에 멸치가 들어가고 새우젓 등 젓갈이 양념에 많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차라리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토로하는 마음을 알 것 같았다. 회사 인근의 샐러드 가게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편이 기자에게 최선이었다. (사진=스냅타임 주위에 채식 옵션 식당이 많지 않아 집에서 먹는 것이 마음이 더 편했다) 채식주의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문화 변화 필요해2년 넘게 비건 채식을 하고 있다는 닉네임 꼬꼬(30)씨는 닭을 잡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뒤 동물권 관련 책을 찾아 읽게 됐고, 채식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채식주의자라고 불리기보다 비건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비건은 동물권을 지키기 위해 채식을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고기를 쓰지 않는 음식과 식당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비건으로 살며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 했다. 꼬꼬씨는 “사실 살점을 먹지 않아도 생명에 아무런 지장 없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있었고, 성인병 대부분은 육식 섭취와 관련된 것임에도 주위에서는 다들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건강하지’ 같은 소리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왜 안 먹는지’를 궁금해 하기보다 ‘괜히 고기를 안 먹어서 먹는 나를 불편하게 하느냐’라는 힐난 섞인 눈초리를 느낄 때 씁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고기를 안 먹으면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 육식정상성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편견이 조금은 옅어진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이제는 채식에 대한 편견을 거두어야 할 때짧은 기간이지만 일주일간 락토오보 채식에 도전한 결과 아직은 채식주의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기에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는 채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의 절대 수가 적기에 채식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름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그동안 미뤄둔 동물권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2억명의 채식인이 있고, 국내에도 100만에서 150만명의 채식 인구가 존재한다.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습관화하는 인구의 증가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채식주의자들을 향한 편견은 접어두고 있는 그대로 함께 사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 [스냅타임] [고양이정원]길에 버려진 잿빛 고양이, 하얀 천사가 됐어요.
- 박서영 고양이정원 대표 (사진=고양이정원)평범했던 초가을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온 아이가 있다. 그날도 카페에서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손님을 받고, 청소하고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모품이 떨어져 시장을 보러 잠시 나오게 되었다. 자릴 비운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카페에서 전화가 오고 매니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떤 분이 고양이를 데리고 오셨어요! ”고양이와 동반 입장이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사항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고양이와 함께 카페에 오셨나 잠시 생각했다.잘 설명해 드리라고 말하려던 찰나, 카페 앞 골목에 버려진 걸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데리고 오셨다고 하는 매니저의 말.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혹여나 누가 문 앞에 고양이를 유기하고 간 걸까.상황 설명을 듣자 하니 골목을 지나가던 중, 카페 앞 소방서 근처 골목을 서성이던 고양이가 그분을 계속 따라왔다고 한다. 마침 우리 카페도 바로 앞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 데리고 오셨다고 했다.반면 더는 고양이를 추가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걱정이 앞섰다. 매니저에게 우선 그 아이를 잠시 보살피고 있으라고 전달 후, 바로 카페로 들어갔다.고양이정원에 발을 들인 '솜이'의 첫 모습 (사진=고양이정원)처음 본 아이의 상태는 얼굴만 멀쩡해 보일 뿐 본래 가진 털 색이 무색할 만큼 잿빛에 가깝게 변해 있었다. 길에서의 생활 때문인지 군데군데 검게 그을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길냥이라고 보기에는 터키쉬앙고라와 페르시안이 섞인 듯 보이는 아이였다.적어도 일주일 이상 먹은 게 없는지 배는 한 줌에 잡히며 앙상하게 남은 뼈를 지저분한 털이 덮고 있었다. 물을 먹지 못해 탈수가 심한지 입안은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오랜 기간을 울었는지 목이 쉬어 나름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울어보지만 가냘프게 갈라지는 소리만 날 뿐, 울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급한 대로 물과 습식사료를 주었고 허겁지겁 먹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짠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 손을 잘 타고 미용 흔적도 있는 게 분명히 누군가가 키우던 고양이일 텐데…고양이정원에서 적응중인 '솜이'의 모습(사진=고양이정원)정원을 운영하면서도 길에 있는 고양이를 섣불리 구조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의 고양이 일 수도, 그래서 주인이 있거나 혹은 근처에서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고 있는 주인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은 이미 길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잡아 잘 살아가는 고양이를 불쌍하다는 이유로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면 함부로 구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여러 가지 생각이 들며 그 아이를 데려오신 분과 며칠 동안 카페 근처를 수소문하고 SNS로 주인을 찾아보고, 혹여나 아이를 잃어버린 사람이 찾고 있는 글을 쓰지는 않았을까 찾아보기도 했지만, 연락이 온 곳은 없었다.이대로 이 아이를 여기서 키워도 되는 걸까.마를 대로 마른 아이를 먼저 돌봐 주는 것이 급선무였고 목욕을 시켜주고 뭉친 털들을 제거해 주었다. 그러는 동안 아이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고 순순히 모든 걸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겁에 질려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한껏 눈을 크게 뜨고 있는 것만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았다. 목욕 후에 드러난 새하얀 털이 솜뭉치 같아 이름을 ‘솜이’로 지어주었다. 그렇게 솜이의 정원 생활은 시작되었다.고양이정원에서의 솜이(사진=고양이정원)정원에 처음 오는 고양이들이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닐 거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환경, 그리고 처음 보는 많은 고양이 무리. 예민한 성격의 고양이들은 그런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적응을 잘 못 하게 되면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기기도 하며, 잘못하면 급사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그래서 한 마리의 새 식구가 오게 되었을 때 집사로서도 많은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우려와는 다르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솜이는 정원이 마침 자기 집이었던 냥 빠른 속도로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이제는 제법 살도 찌고 사냥도 하며 고양이다움을 뽐내고 있다. 나무에 올라타 낮잠 자는 것을 즐기며 사람이 찾아오면 주변을 빙빙 돌며 자기를 봐달라고 애교도 곧잘 부린다.나무에서 쉬고 있는 '솜이'(사진=고양이정원)솜이가 고양이정원에 와서 정말 행복한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솜이가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집사로서의 온 정성을 쏟을 뿐. 아직도 한편으론 솜이를 찾는 누군가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웃에 누가 사는지 알 수 있는 이 동네에 외진 곳에 솜이가 길에 있었던 것은 우연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든다.묘연이란 그렇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솜이. 이제는 편안한 모습의 솜이.길에서 죽을 수도 있었던 솜이는 지금 이곳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솜이는 잊지 못할 것이다. 길에서 보낸 힘들었던 그 시간을.글·사진=박서영 고양이정원 대표
- [스냅타임] 반려견과의 '사랑의 끈' 동물등록제, 신청 하셨나요?
- 반려동물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유기, 유실 동물의 계속된 증가반려동물과의 사랑의 끈, ‘동물등록제’ (사진=스냅타임)반려동물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다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그 뒤를 드리우는 그림자도 짙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수와 비례해 유기동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동물등록제’ 있지만…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따르는 이유다. 정부는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막고자 ‘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전국 시, 군, 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으면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시행 5년차를 맞은 지금까지 동물등록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반려견 보유 가구의 33.5%만 동물등록을 마친 실정이다. 매년 서서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미미하다. 2017년 전국 17개 시·도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로 ‘등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높았다.당신과 반려동물의 ‘연결고리’동물등록을 하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소유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등록된 반려동물의 소유자가 누군지 분명하게 알 수 있어 잃어버린 동물을 금방 찾을 수 있다. 동시에 소유주의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동물 유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반려동물과 소유주 간 일종의 ‘연결고리’인 셈이다.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동물등록'은 유기, 유실 방지와 실태 파악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한 관계자는 "많은 소유자분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은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고 많이 생각하시지만, 동물들은 호기심이 많아 잠깐 사이에도 집을 나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며 "특히 서울은 아파트, 공동주택이 많아 반려동물들이 냄새로 집을 못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물복지지원센터에는 소유자를 잃어버린 동물들이 많이 오는데 '동물등록'이 되어 있으면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물 관련 복지 정책을 많이 원하시는데 정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우선 동물 실태 파악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동물 실태 파악을 통해 통계를 잡아 더욱 효과적으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동물보호관리시스템제공)생각보다 간단한 절차반려동물 소유자는 가까운 병원에 가서 등록신청을 한 후 내장형 전자칩, 외장형 무선 장치, 등록 인식표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동물등록을 하면 된다. 동물등록이 완료되면 동물소유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의 시, 군, 구청에서 동물등록증을 발급하며, 우편 발송 또는 등록대행기관(주로 동물병원)을 통하여 교부받을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도 직접 출력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지원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서울시민들은 올해부터 1만원에 반려견 내장형 전자칩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 [스냅타임] 사회초년생을 위한 2019 연말정산 꿀팁
- 연말정산 15일부터 2월 15일까지기부금·안경점·월세액지급영수증 빼먹지 말자책·공연 관람도 소득공제, 종교인도 연말정산 의무2019년 황금돼지의 해도 어느덧 한 주가 지났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이 시기 빼먹을 수 없는 절차가 있죠, 바로 '연말정산'입니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생겨 전보다는 신청하기 쉬워졌다지만 그 절차 및 내용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어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입사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신 초년생들은 더욱 막막하실 겁니다. 스냅타임에서 사회초년생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연말정산의 개념과 올해부터 달라지는 제도들, 연말정산 혜택을 받기 위한 여러 꿀팁들을 모아봤습니다. 지난달 28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회계사와 연말정산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MBC)올해 연말정산 대상 1800만명, 2월 15일까지 지난달 28일 MBC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아이돌 빅뱅의 승리가 연말정산을 앞두고 회계사에게 상담을 받다 흥청망청 쓴 자신의 지출내역을 보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연말정산이란 1년 간 정부에 납부한 세금에서 돌려 받아야 할 세금을 정산하는 것입니다. 1년 간 정부에 세금을 더 냈다면 그만큼 돌려받고 덜 냈다면 그만큼 토해낼 수 있게 정산하고자 마련된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환급받을 세금 때문에 직장인들은 이를 보통 '13월의 보너스'라고 부릅니다. 다만 연말정산의 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출을 하거나 공제받을 혜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13월의 월급폭탄'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소득·세액공제 증명자료를 확인하고 빠진 서류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손해를 면할 수 있습니다.이번 연말정산은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 달 간 진행합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연말정산 대상은 근로소득이 있는 직장인 1800만명과 원천징수의무자(회사) 160만 곳입니다.연말정산 A to Z 개념 총정리연말정산을 제대로 알려면 △원천징수 △총급여 △소득공제 △세액공제 △근로소득 등 5가지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연말정산은 급여 소득에서 원천징수한 세액의 과부족을 연말에 정산하는 것입니다. 원천징수는 소득에 대한 세금을 본인이 직접 납부하지 않고 회사가 미리 징수해 국가에 대신 납부하는 징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부양가족과 주거형태 등 개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부과한다는 한계가 있죠.매월 원천징수를 받는 근로소득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원천징수의무자가 정당히 계산된 당해년도의 소득세액과 이미 원천징수한 세금의 합계액을 대조해 부족분이 생겼을 시 부족한 만큼의 금액을 정산해 조정하는 것이죠. 회사가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은 개인 상황을 반영해 내야 할 세금을 정확히 조정하고자 연말정산이 마련된 것입니다.세금 공제 혜택의 기준인 소득은 연봉이 아닌 연간 '총급여'로 계산합니다. 총급여는 연봉에서 비과세수당(식대, 자가운전보조금, 육아수당 등)을 뺀 금액을 말하죠. 2018년 입사해 총급여가 1408만원 이하인 독신 직장인은 세법상 면제 대상이기 때문에 연말정산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총급여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혹은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아 급여 총계 항목을 살펴보면 됩니다.소득공제는 세금 내는 기준 액수를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주택청약저축과 카드 소비,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 등이 소득공제 대상으로, 대개 소득이 적을수록 납부해야 할 세금도 적습니다.세액공제는 내가 내야 할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입니다. 세금을 먼저 계산한 뒤 그 중 일부 금액을 감면해주는 방식이죠. 연금저축과 의료·교육비, 기부금 등이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합니다.근로소득은 총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를 한 금액입니다. 총급여액에 따라 근로소득공제 금액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근로소득공제 금액 계산법은 아래의 표를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공제 금액 계산 방법. (사진=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연말정산은 △총급여 확인 △근로소득금액 공제 △다른 공제 적용 △과세표준·산출세액 계산 △결정세액 계산 순으로 진행합니다.13월의 보너스가 될지, 폭탄이 될지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통해 나온 결정세액과 이미 납부한 세액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납부액이 결정세액보다 많으면 돌려 받고, 적으면 토해냅니다.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 이상 사용한 금액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 금액이 25%에 못 미치면 공제받을 수 없습니다. 총급여 5000만원인 직장인은 신용·체크카드 현금을 포함해 1250만원 이상을 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안경점·월세액 지급 영수증 잊지 마세요세액공제의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의료비 △교육비 △보장성보험료 △기부금 △퇴직연금 보험료 △연금저축 펀드(보험, 신탁) 등이 있습니다.의료비 공제는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이 사용한 비용까지 합산해 받을 수 있습니다. 나와 가족이 지출한 의료비가 총급여이 3%를 넘을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와 교육비, 기부금 공제는 나이·소득금액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는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연말정산에 필요한 웬만한 서류들은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조회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반영되지 않는 서류들은 본인이 따로 챙겨 첨부해야 합니다. △장애인 증명서 △안경·콘택트렌즈 구입 영수증 △월세액지급 영수증 △기부금 영수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장애인 증명서는 '세법상 장애인'이지만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에는 해당하는 않는 중증환자들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암과 중풍, 치매, 희귀 난치병 등 중증 환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장애인복지법상의 장애인은 증명서를 받지 않아도 혜택을 받지만 중증 환자는 병원에서 장애인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고엽제 후유증, 상이 등급이 있는 국가유공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서 보훈대상자 정보 조회를 하거나 전화 신청을 통해 국가유공자 확인원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안경, 콘텍트렌즈 구입 영수증도 의료비 혜택 대상이기 때문에 안경점에 따로 영수증을 받아 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총급여의 3%를 의료비로 써야만 혜택이 있습니다.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25평 이하 월세를 사는 사람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일 경우 세액공제율이 12%, 5500만~7000만원 이하일 경우 10%입니다.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 현금영수증, 계좌이체 영수증 및 무통장입금증 등 주택 임대인에게 월세액을 지급하였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합니다.특히 월세 공제를 받기 위해선 전입신고를 제때 해놔야 합니다.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면 계약서에 ‘이 집에 들어온 날짜’를 말하는 '확정일자'를 받습니다. 월세를 납부한 기준으로 5년 이내에 신청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기부금은 15%까지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처에서 발행한 기부영수증과 기부 내용을 적은 기부금 명세서를 작성해 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이밖에 장애인보장구 구입·임차 영수증과 교복 구입 영수증,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영수증, 해외교육비 납입 영수증 등도 공제 혜택 대상인 만큼 잊지 말고 회사에 제출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올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올해부터는 도서 구입 및 공연 관람 내역도 소득 공제 대상에 추가됩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직장인들은 지난해 7월부터 도서 구입·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에 사용한 금액의 30%를 최대 100만원 한도로 추가 소득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 관람 비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또 중소기업 취업 청년 소득세 감면 대상이 29세에서 34세로 확대됐습니다. 감면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었고, 감면율도 70%에서 90%(150만원 한도)까지 늘어났습니다.아울러 이제부터는 종교인도 연말정산을 해야 합니다. 희귀난치성 질환, 결핵 등 질병으로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자에 등록된 부양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 공제 한도도 사라져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장애인 증명서 등 건강보험 산정 특례 대상자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