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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남북정상회담…중국 "이웃 나라에 평화가 찾아오길"
  • 동대문디지털플라자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보는 취재진(사진=연합뉴스)평양에서 2박3일간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중국 외신들은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선언을 발표하는 순간까지 생중계했다. 평양 특파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서 주요 보도로 양쪽의 분위기를 집중적으로 전달했다.중국 관영매체(CCTV)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였으며, 남북 경제 협력 등의 문제도 논의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중국의 뜨거운 반응은 왜일까?중국은 남한과 북한의 만남 자체에 열렬히 환영하는 반응이다. 외교부는 회담 첫날(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 양측이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뜻을 밝혔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남한과 북한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한반도 및 동북아의 영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과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중국 CCTV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을 ‘생중계’로 모든 것을 보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을 피하던 북한의 모습이 확연히 변화돼, 개방 의지로까지 연결지어 볼 수 있다고 봤다.중국의 SNS 웨이보(Weibo)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정상 회담 이후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되어가는 평양 냉면을 하루라도 빨리 옥류관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옌**), “이웃 나라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Ha***)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실제로 대한민국에 유학을 온 20대 중국인들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전체 답변의 62%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의 답을 골랐다.오천교 중국 유학생(22)은 "경제발전과 지역의 평화를 위해 접촉하고 대화하는 것은 필요하다"라며 "남북정상회담이 대화의 창구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또 베이징에서 온 유가호 유학생(20)은 "한국과 북한이 조선반도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중국의 이웃 나라인 남한과 북한이 통일돼 전쟁이 없는 세계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왕치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학생(25)는 "이데올로기적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단시간에 통일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남북정상회담 자체는 유의미하다"라고 말했다.
2018.09.20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우리도 평양 가자"…대학생·청년단체, 방북 관심 급증
  • 지난 18일 평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회담 둘째 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지겠다”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학생과 청년들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염원을 담아 '통일열차'를 기획했다. 청년들이 열차를 타고 평양에 방문해 남북대학생의 학술교류를 하겠다는 취지다.대학생·청년단체, "기차 타고 평양 가자"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평양행 통일열차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7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와 청소년·대학생·청년 평화위원회가 ‘평양행 통일열차 서포터즈’를 발족했다. 북한과 이어진 경의선을 타고 3000명의 청년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이들은 향후 평양 방문을 대비해 북한의 생활과 현실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김련희 평양시민과 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등 북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하는 ‘평화통일 아카데미’를 열었다.학습의 연장선으로 노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노근리 평화공원’과 DMZ, 민통선 마을 등 2박 3일간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을 방문하는 ‘평화통일 기행’을 추진하기도 했다.서포터즈에 참여한 황모(22)씨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북한의 정치, 생활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평화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노동자, 학생 등 민간 측면에서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가자평양 -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 페이스북)경기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평화위원회와 경기청년연대가 오는 10월 3일 발족을 목표로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박범수 경기 통일열차 서포터즈 단장은 “북한에 대해 공부를 하고 북한과 철길이 이어지면 남북 청년들의 교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진천규 기자와 토크콘서트를 하고 11월에 DMZ 평화기행을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오는 30일까지 모집하는 서포터즈에 벌써 2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과 북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원들은 '북한으로 평양냉면 먹으러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기차 타고 평양 자유여행 한번 해보자' 등의 글을 작성하며 통일을 꿈꿨다.6박 7일 대장정, 피부로 느끼는 분단현장 서울역에서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 페이스북)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동아리 ‘대학생겨레하나’는 지난 8월 6박 7일간 내일로 기차를 타고 한반도 분단현장을 다녀왔다.부산역을 출발해 DMZ와 불과 약 700m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까지 가는 일정이다. 100여명의 청년과 함께 떠난 이들의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김연희 대학생겨레하나 집행위원장은 “평화통일대장정을 하며 전국 시민들에게 판문점선언을 알리고 종전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자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에 참여한 한 청년은 "더 이상 평화통일이 무관심으로 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천을 통해 찾아가려 한다"며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18.09.2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연예인 특별수행원 논란…정상회담에 공연이 웬 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홈페이지)지난 18일부터 3일 동안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방북수행단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명단에는 가수 지코?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이 포함돼 화제였다. 이어 마술사 최현우, 가수 알리를 추가 선정해 발표했다.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곳에 세금 낭비하는 거 자체가 어이없다(l235****)”, “이번 방북에 연예인까지 대동할 필요성이 있을까 의문이다(lyas****)”, “현재 경제상황이 IMF급으로 바닥을 치는데 항상 북한에 퍼주는 정책만 하냐(xxno****)”등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최현우 마술은 우리도 신기한데 북한사람들 좋아할 듯(gksq****)”, “남한문화를 받아들이는 첫걸음이 될 것 같다(pink****)”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내비쳤다. 지난 4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사진=뉴스1)지난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 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 열렸다. 출연진으로 조용필?이선희?강산에?YB?백지영?레드벨벳 등 대중문화를 선두 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아내 리설주가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남측예술단이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돼 화제였다.대학생 강경준(23?가명)씨는 지난 평양 공연 이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연예인 동행에 불만을 표출했다. 강씨는 “도대체 정상회담 하러 가는데 연예인은 왜 데려가는 거냐”며 “국민이 내는 세금을 허튼 데 쓰지 말아 달라”고 토로했다. 그는 “취지는 알겠지만 그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사항”이라며 “회담 이전에 우리나라 경제 먼저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4월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4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던 청년들은 정상회담 내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강조하며 특별수행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조했다. 현 정부와 이번 청년 실업률을 바라봤을 때 3차 정상회담은 많은 아쉬움이 보인다고 전했다.직장인 신동혁(25?가명)씨는 앞서 말한 강씨의 생각과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강씨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보고 들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남북 교류를 위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부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지코(왼쪽부터),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 있을 K-POP 공연이 북한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교수는 “북한의 음악구조상 발라드 이상을 넘긴 쉽지 않은 측면”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중에도 선별적인 부분이상은 수용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2018.09.20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명절엔 ‘PC방’ 갈수 없나요?
  • 지난 추석 대학생 권호준(23?남)씨는 사촌 동생들을 데리고 PC방에 갔다. 명절날 잠시 얼굴을 보는 사이라 같이 게임을 하며 어색함도 풀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다. 권씨는 사촌 동생과 게임이란 같은 취미가 있어 금방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어른들의 입장은 달랐다.“가족이 다 모이는 자리에서까지 애들 데리고 게임을 하러 가야 하느냐”며 권씨를 나무랐다. 권씨는 제사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다 하고 갔음에도 ‘게임 중독자’ 취급에 화가 났다.권씨는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 동생들과는 무슨 얘기를 할지 어른들의 잔소리는 어떻게 피해야 할지 걱정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pc방(이미지=스냅타임)할 일 다 하고 합니다만지난 2월 설 연휴가 시작된 15일 전국 PC방당 일 평균 사용률은 33.3% 포인트로 전주 목요일 대비 7.4% 포인트 높았다. 설 당일에는 29.41%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PC방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으로 오후 9시로 꼽혔다. 설날 PC방을 찾는이가 많았다는 것이다.게임은 어색한 분위기를 푸는데 더할 나위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게임을 하는 이유’ 중 친구와의 친목이 45.7%였다. 그러나 알코올?마약?도박과 더불어 게임이 4대 중독으로 논의된 탓에 어른들에게 ‘게임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리그오브레전드 아시안게임 경기장(이미지=스냅타임)'게임' 아시안 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평소 배틀그라운드를 자주 하는 이준호(26?남)씨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으로 나와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위선양까지 했는데 왜 게임을 무조건 나쁘게만 보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2조24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업계의 지난해 연간 해외 수출 규모는 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6.7%로 2위인 캐릭터 분야보다 6배 이상 높다.게임 긍정적 기능 많아…전문가들은 ‘2017 게임학회’에서 게임이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성옥 대전대학교 아동교육심리학과 교수는 “게임은 즐거운 실패를 하게 한다”며 “집중력?지구력?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은 제어해야겠지만 게임 산업의 발전과 긍정적인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을 중독물질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됐다”며 “게임은 교육?홍보?치료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단순히 오락거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큰 커뮤니케이션 툴로 봄으로써 더욱 다양하게 활용해 좋은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2018.09.20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모바일 상품권 결제, 잔돈 꼭 챙기세요!
  • ?신입사원 A씨는 친구로부터 3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 받았다. 근처 빵집에 들러 모바일 상품권으로 빵을 결제하려는 순간 점원이 “상품권 금액의 80% 미만 구매 시 잔돈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환불을 받기 위해 최소 2만4000원 어치의 빵을 사야 하는데 혼자 다 먹을 수가 없다”라며 불만을 쏟았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선불전자지급수단의 환불과 구매취소가 매우 까다롭고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모바일 상품권, 모바일 선불카드, 교통카드, 인터넷 쇼핑몰 캐시 등이 있다.소비자들은 모바일 선불카드의 잔액 환불 기준인 80%를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해야 한다. 업체들은 잔액 환불기준을 약관에 명시하지 않거나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상의 사용비율(60%)보다 높은 비율을 설정했다.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업체들의 80% 기준을 불합리한 약관으로 보고 이를 60%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충전금액 60% 이상만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단, 1만원 이하는 80% 이상의 금액을 사용해야 환불이 가능하다.그동안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구매취소도 불가능했지만 이제 구매 일주일 내 취소할 경우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이는 충전한 선불수단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환불수수료 부담도 사라진다. 그동안 환불이 가능한 때라도 환불수수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이제 별도 수수료 부담 없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다만, 교통카드 발급업자와 구글페이먼트코리아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본사가 아닌 가맹점에서 환급할 시 판매위탁계약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
2018.09.2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북한에도 국민체조가 있다?
  • [장휘의 북한엿보기]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조선관광'에 지난 7일 올라온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공연 모습(사진=연합뉴스)“국민체조 시작! 하나, 둘, 셋, 넷…” 모두 귀에 익는 구령이다. 20대부터 50대라면 학창시절 다 같이 운동장에 모여 국민체조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제자리걸음부터 숨고르기까지, 20대는 특히 국민체조와 새천년체조를 모두 경험한 나이다. 그런데 이런 국민체조가 북한에도 있다.북한식 국민체조 “대중율동체조”북한의 국민체조는 '대중율동체조'라고 부른다. 이밖에 연령별로 소년율동체조와 노인율동체조가 있다. 이런 체조들은 보통 일을 하는 사이에 틈틈이 하는 운동이라 '업간체조'라고도 한다.대중율동체조는 “대중체육사업을 강화해 사회적으로 누구나 운동하는 분위기를 세워야 하겠다”는 김정일의 교시로 시작했다. 체조는 각각 4~5분 정도로 한국의 국민체조보다 짧다. 소년율동체조와 노인율동체조보다 동작이 활동적으로 에어로빅 성향을 많이 띤다.소년율동체조는 어린이들을 위한 운동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스트레칭 위주의 움직임이 많다. 노래에 맞추어 손목운동부터 팔, 다리운동과 마지막 숨쉬기운동까지 총 10개의 동작이 있다.노인율동체조는 노인에게 맞게 대중율동체조와 소년율동체조보다 정적이다. 우리식 스트레칭인 늘구기운동, 팔다리운동, 목운동과 뛰기 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 공개한 새 집단체조 모습 (사진=연합뉴스)집단체조와 같은 운동?북한의 집단체조는 대중률동체조와 다르다. 집단체조는 수천, 수만 명의 군중이 참여하는 매스게임의 형태로 북한은 이 형태와 체육예술을 조화시켰다. 또 북한 정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체조에 국가의 정책을 담아낸다. 집단체조가 북한식 예술공연이라면 대중율동체조는 운동에 중점을 둔다.지난 9월 9일, 북한은 건국절 행사로 2014년 이후 중단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공연을 실시했다. 이번 집단체조공연의 이름은 ‘빛나는 조국’이었다.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도 여행상품으로 출시했다. 관람료는 100유로에서 800유로까지 다양했다.북한 집단체조는 주민들과 아이들을 강제로 참여시켜 인권유린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연습을 강행했다.사상주입의 또 다른 방법, 집단체육남한의 국민체조는 과거 획일적 군사 문화라는 비판이 있어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2010년에 국민건장체조로 이름이 바뀌면서 현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영상으로만 제공한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체조가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단체로 하지는 않는다.아직까지 북한은 집단주의에 더 중점을 둔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 제55조에는 “국가는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해 전체 인민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킨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의 체육 정책은 노동과 국방에 기여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집단체조와 업간체조는 성격이 다르지만 북한 체육 정책의 일환이다. 그래서 업간체조도 결국 국민의 건강과 여가 증진이라는 목적보다는 정치, 사상적 목적이 더욱 강하다.
2018.09.20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남북정상회담 효과?... 20대, 통일을 그리다
  •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3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의 효과일까. 통일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해왔던 20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실행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1996~2003년생)의 59%, Y세대(1981~1995년생) 40%가 통일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Z세대의 16.5%, Y세대의 30.5%가 통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 장인모(22)씨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지도자가 말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지금 통일을 추진하지 않으면 나중엔 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모든 세대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Z세대에서 62.5%p, Y세대에서 47.5%p가 상승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0대의 통일 찬성 이유…청년 세대의 변화가 이뤄질 것많은 20대가 남북통일이 청년 세대에게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대학생 박경호(23)씨는 “통일이 되면 더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청년들에게 기회나 가능성이 더 많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취업난을 경험한 서일영(28)씨는 “건설업이 현재 포화상태다”라며 “북한이 개방되면 한국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건설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대부분 20대는 남북통일로 국가적 위상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설문 조사한 결과, 통일을 찬성하는 이유로 ‘국가 위상 증대’가 1위를 차지했다.직장인 유호연(27)씨는 “분단으로 한국을 지리학적으로 섬으로 취급해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리한 것 같다”며 “통일이 되면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다른 나라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가적 위상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남성욱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같은 남북의 장점이 결합한 사업이 재개할 때, 소속된 많은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단기적으로는 남북의 경제·사회적 격차를 좁히는데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경제적인 이익이 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 경제적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9.20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스타트업 우리가 키워줄게"…'에잇퍼센트' 육성한 'D.CAMP'
  • (사진=스냅타임)최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 기관과 대학까지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국내 창업지원기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 팀을 육성하고 입주 공간과 투자까지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다. 김시완 디캠프 투자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캠프는 어떤 곳인가.△디캠프는 국내 18개 은행이 출연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으로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일자리 문제가 붉어진 2013년 은행이 재단을 만들어 고용창출과 스타트업 혁신으로 사회에 이바지 해야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다른 창업지원 기관과 디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체성이다. 다른 기관의 경우 완전한 민간업체이거나 정부주도의 공공기관이다. 디캠프는 재원 자체가 민간이지만 공익재단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과 공공 그 중간에 있는 것이다.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해서 육성하고 공간도 제공하며 투자까지 하고 있다. 육성·공간·투자 세 역할을 전부 하는 기관은 국내에서 디캠프가 유일하다.-투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디캠프에 입주할 수 있는 채널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매월 진행하는 '디데이(D.DAY)'가 있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선정한 스타트업 팀들이 청중과 전문투자자, 업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 앞에서 자신의 사업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디데이 발표팀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팀에게는 6개월 입주와 투자의 기회를 준다. 디데이를 거쳐 디캠프에 입주한 스타트업 팀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디엔젤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Game of D.CAMP(GoD)는 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팀은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디파티, 디매치 등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입주팀에게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다. ‘쉐어링 데이’는 한 달에 한번 특정한 주제를 정해 여러 입주 팀들과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제와 관련한 실무 전무가 와서 직접 노하우 전수한다.‘프로페셔널X’는 회사 직군들 간의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통해 각 직군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함께 해소하자는 취지다. X는 CEO가 될 수도,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다.-투자 심사는 어떻게 진행하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디데이, GoD를 통해 정기적으로 창업 기업들의 입주를 심사한다. 디캠프가 추구하는 방향, 철학이 지원 팀과 일치하는지를 본다. 좋은 팀을 뽑기 위해 지원 팀의 사업성, 시장성, 혁신성, 창업자의 스토리, 팀웍 등을 본다. 인성과 적극성뿐 아니라 팀이 디캠프 커뮤니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도 평가한다.GoD는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서 6개월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디데이를 이용한다. 디캠프가 희망하는 과정은 초기 기업을 발굴해 GoD로 육성한 후 그 기업이 디데이를 거쳐 디엔젤의 자격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디데이를 통해 매달 5개 팀을 뽑는데 약 50개 팀이 지원한다. 5개 팀 중 매월 투자와 입주를 하는 기업은 한두 개 정도다. 결과적으로 디캠프에 입주하고 투자받기 위해 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사례는 무엇인가. 왼쪽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에잇퍼센트, 삼분의일 (사진=각 회사 페이스북)△요즘 한국신용데이터의 인기가 높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드 매출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디캠프가 이 팀을 발굴해 약 1년6개월 동안 투자했다.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소상공인들은 카드사가 계좌에 얼마를 언제 넣어주는지 알 수 없다.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모바일 메신저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출시 1년만에 소상공인 10만명이 가입했다.현재 소상공인들이 한국신용데이터로 플랫폼으로 관리하고 있는 매출이 22조다. 국내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큰 플랫폼을 만든 것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유일하다.국내에서 P2P대출업을 처음 시작한 에잇퍼센트는 디데이를 통해 디캠프에 입주한 후 투자를 받았다. 기존의 제도권 금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출 수요가 많아 P2P대출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은행권 제도로서도 이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에잇퍼센트는 국내 P2P 신용대출 업계 1위다.'삼분의일'이라는 폼 메트리스 생산 회사의 창업자는 과거 홈클리닝 서비스를 하다 망했다. 이후 가구 회사에 들어가 파트타임 일을 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디캠프를 찾아왔다.당시 그는 폼 메트리스 샘플을 직접 가지고 올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창업자가 사전에 발굴한 침대 생산 공장 등의 인프라와 집요함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삼분의일은 서비스 출시 1년 3개월만인 지난 8월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연말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패사례도 있나.△대학을 갓 졸업한 친구들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창업자들은 학생 때의 친구 관계에서 창업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관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6개월 만에 팀이 깨졌다. 디캠프는 이 사례를 보며 스타트업 팀이 깨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시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투자팀장 (사진=스냅타임)△첫째로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것이 흔들린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 눈에 창업이 멋지게만 보일지 몰라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명확한 비전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둘째로 창업은 실행력이다. 아이디어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행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나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됐다면 창업에 도전해도 좋다.[한종완, 박창기 인턴기자]
2018.09.19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공공장소 스킨십…"전체관람가로 다닙시다"
  • 재길씨는 주말이면 한강 공원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얼굴을 스치는 가을 바람을 느끼면 모든 고민을 잊을 수 있고 힐링이 된다. 그런데 한강의 좋은 풍경들 사이로 재길씨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연인들의 도가 지나친 애정행각이다."같은 젊은이지만 불편해요" 이미지 투데이 가볍게 포옹하고 뽀뽀하는 것을 넘어서 진한 스킨십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돗자리에 앉아 있는 커플은 그나마 주변 눈을 의식해 둘 중 한 명이 자제하라는 손짓이라도 보낸다. 텐트 안에 있는 커플은 안 보이니 할 말이 없다.주변에서는 말을 못하지만 ‘왜 저러냐?’라는 눈초리로 시선을 보낸다. 아니나 다를까 ‘세모눈’으로 치켜보던 어르신 한 분이 호통을 친다.“적당히 좀 해야지. 어른들도 다 보고 있는데 뭐 하는 거야?”연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어른들이 ‘꼰대’라서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일까.소셜 데이팅 업체 정오의 데이트에서 2030 미혼남녀 2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커플 애정행각 중 최고의 꼴불견 1위는 모두 ‘공공장소에서 찐한 스킨쉽 (남자 50%, 여자 61%)’으로 나왔다.‘공공장소에서 스킨십은 어디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1위로 ‘가볍게 뽀뽀’까지라고 답했다.손 씨는 “손잡고 가벼운 포옹 정도는 그렇다 쳐도 너무 심하면 인상이 찌푸려진다”라며 “자기들끼리만 사는 세상도 아니고 적당히 선을 지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남이 뭘 하든 왜 신경 쓰냐"는 의견도 있다.남자친구와 거리가 멀어 2주마다 한번씩 데이트를 하는 김수인(24)씨는 카페에서 있던 일 때문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본인은 남들과 비슷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아줌마가 “여기 와서 저럴 거면 모텔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 갔기 때문이다.김 씨는 “2주에 한 번 보는데 좀 애틋하면 안 되냐”라며 “그리 수위가 높지도 않았는데 남의 일에 관심 두는 사람들이 이해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왜 불편하냐면…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온리-유에서 미혼 남녀 5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열에 아홉은 '공공장소에서 진한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은 이미 성관계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92%와 여성의 83.5%가 긍정의 답을 골랐다.반면 해보고 싶은 스킨십은 '춥던 덥던 손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남자 44%, 여자 62%로 나왔다. 그 다음 2위는 ‘공공장소에서 진한 스킨십’이 차지했다.
2018.09.19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동물을 사랑한 수의사, 펫 사업가 되다
  • 아이앤퍼블릭 대표이사 남정우 수의학 박사 (사진=스냅타임)동물을 사랑한 아이, 수의사 되다한 아이는 동물을 너무 사랑했다. 항상 동물에게 둘러싸여 같이 놀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좁은 집 때문에 완강했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병아리, 다람쥐, 개, 고양이 등을 길렀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했던 그 아이에게 사람들은 말했다. "역시 너는 수의사 될 줄 알았어."남정우 수의학 박사(46)는 고등학교 시절 푸들 강아지를 키웠다. 강아지가 파보바이러스로 생사를 오갈 때 한 수의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수의사는 2주 동안 정성 들여 치료해 그의 강아지를 살렸다. 남박사는 그 후 수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동물병원을 차린 후 사랑하는 동물을 열심히 치료했다. 정성을 알았는지 그를 찾는 반려인이 늘어났다. 그의 동물병원이 점점 확장되자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남박사는 15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위즈펫'과 '쿨펫'이라는 동물병원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이것이 남박사 사업의 첫 발이었다. (사진=아이앤퍼블릭 홈페이지)수의사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자로"펫 시장의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동물병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1000만 반려인구 시대에 동물병원으로만 반려인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였다. 남박사는 동물을 위한 다양한 일이 하고 싶어졌다. 펫용품, 펫미용, 펫분양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2015년, ‘토탈 펫케어 서비스 (Total Pet Care Service)’로 아이앤퍼블릭 회사를 설립했다. 반려동물의 장례·납골당·미용학원·훈련·분양·동물병원을 비롯하여 샴푸와 귀 세정제 같은 기능성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남박사의 사업철학은 '전문성'이다. 남박사는 아이앤퍼블릭 주주를 전문적인 수의사, 미용사 등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사랑이 큰 사람들로 구성했다. 그는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경험한 이에게 할당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매출과 지점·가맹점 개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끊임없는 연구는 원동력남박사는 사람과 동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을 제일 큰 고민으로 꼽는다. 그의 바람대로 둘 다 만족을 시켰을 때 엄청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서비스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동물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그가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업무는 가맹점·지점마다 고객의 의견을 받는 것이다. 불만족스러운 점은 개선, 만족스러운 점은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진=아이앤퍼블릭 홈페이지)꿈은 크게, 마음은 겸손하게“어떤 분야든 무조건 1등, 최고가 목표입니다.”남박사의 포부는 대단했다. 그가 운영하는 법인만 이미 2개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아이앤퍼블릭을 설립했다. 아이앤퍼블릭이 어떤 회사라는 질문에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단계지만 앞으로 펫 산업에서 많은 역할과 비중을 두어야 할 회사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에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형 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고객이 있어야 회사가 있는 법. 그는 고객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앞으로 많은 인재를 고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충족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냅타임)펫시장에 종사하려는 청년들에게"적극적인 사람은 어디를 가서도 환영받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일을 한다면 보람찬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남박사는 대학교에서 펫산업 강연을 하고 있다. 수의사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가로 이직한 특별한 경험을 관심있는 청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그는 계속해서 확대되는 펫시장이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어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동물들과 함께 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동물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펫산업 사업가가 된 남정우 박사는 앞으로도 동물을 위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
2018.09.18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남성에게만 유죄 '추정원칙'?…무고죄만 있다
  • 무고죄 발생 추이(이미지=스냅타임)“지나가다 어떤 여성이 곤경에 처해있더라도 절대 직접 도와주지 마라”누리꾼들 사이에 ‘억울하게 성범죄자 안되는 법’이라며 공유되는 말이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성추행 포비아(공포)를 넘어 ‘여성’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 성범죄 처벌·단속이 엄격해지면서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리는 경우가 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무고죄 발생 건수는 모두 3617건으로 2012년 2734건 보다 32.3% 증가했다.실제로 무고 가해자로부터 누명을 쓴 두 남성을 스냅타임이 만났다. 그들은 “현 사법부는 남성에게만 유죄 추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가 제보한 주방 및 판결문(사진=제보자 이씨)끝나지 않는 지옥2017년 6월 일식집 관리자로 일하던 이OO(34·남)씨는 아르바이트생 신OO(20·여)씨의 근무태도에 대해 크게 나무랐다. 그 이후 갑자기 신씨는 “지난주에 주방에서 제 뒤로 지나가실 때 제 몸에 손댄 건 잘한 짓인가요”라며 성추행을 주장했다. 이씨는 “무슨 소리냐”며 “우리 주방은 오픈형에 몹시 비좁은 곳이라 손도 올리고 지나갔지 않느냐”고 반박했다.이후 이씨는 강제추행으로 고소당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이게 고소가 되겠느냐”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이씨에게 출두하라는 명령을 했다. 이씨는 “나를 향한 경찰과 검사의 경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내가 누명 썼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수사했다”고 전했다.이씨는 재판준비를 시작했다. 적금을 깨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내고 증거를 수집했다. 하지만 신씨가 주장하는 추행 당시의 CCTV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그가 모은 증거는 종업원의 진술·주방 사진·신씨가 기물 파손하는 장면이 담긴 CCTV였다.변호사에게 상대방의 증거는 뭐냐고 물으니 “신씨의 일관된 진술이랑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네요”라고 말했다.이씨는 “무고 피해자가 된다는 거 TV드라마·영화에서나 봤지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며 “증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말 몇 마디로 누명이 씌워지는 게 참 쉽다”고 울분을 토했다.1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이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신씨의 사과 한마디를 기대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신씨가 이씨의 엄벌을 요했고 검찰에서 항소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나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 지옥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일관된 진술’에 관해 노영희 변호사는 “일관성의 판단이 전부 판사의 재량이다”며 “오직 진술만으로 피고인의 유죄를 인정하려면 기준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고 피해자의 진술도 일관성을 갖는데 왜 가해자의 진술 일관성만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형량 약해 항소했지만 기각2016년 유OO(27·남)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김OO(25·여)씨와 술을 마셨다. 이후 김씨가 유씨의 집에 가자 했고 둘은 방 안에서 쌍방동의하에 성관계하려 했다. 당시 유씨는 탈모약을 먹고 있어서 성기능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김씨는 화를 내며 집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유씨의 집에 경찰관이 찾아왔다. “강간죄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했다.유씨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이 나를 짐승 취급하며 범죄자 다루듯이 하니까 점점 위축되고 겁이 났다”고 전했다.유씨는 휴직하고 변호사를 찾아다녔다. “그 당시 내게 하늘은 노란색이었다” “이렇게 억울하게 유죄 되면 자살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도 유씨가 발견한 아파트 CCTV에 김씨의 진술에 반하는 장면들이 찍혀 있었다. 이에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었다. 유씨는 “만약 감시 카메라가 없었다면 나는 꼼짝없이 강간범으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고 말했다.유씨는 김씨를 무고죄 가해자로 고소했다. 하지만 김씨는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에 검사가 김씨에 대한 형량이 너무 약하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현행법상 무고죄는 최대 법정형 징역 10년, 벌금 1500만원 수준의 처벌을 받는 중범죄다. 이민 창과방패 대표변호사는 “무고죄의 법정형은 높지만 막상 선고형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며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누명임이 확실한데도 무고죄가 성립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검찰 법원(이미지=스냅타임)형사법 대원칙 유명무실‘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형사재판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 낸 제도이다. 열 사람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무고한 자를 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판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범죄 사건을 담당하는 젊은 법관들은 애매한 경우 유죄로 기운다”고 말했다.사법부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이 무고 가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작년 8월 전북의 한 교사는 ‘여고생을 성추행했다’는 누명을 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주장한 학생들은 ‘성추행을 당한적이 없다’는 타원서를 교육감에게 직접 보냈지만 학교·교육청·인권센터 측은 이를 무시하고 강압 조사를 했다.교사의 부인은 “전북교육청과 학생인권센터가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사건 관련자 10명을 고소했다. 하지만 전주지검 형사3부는 관련 10명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검찰 관계자는 “답답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법령과 지침 그리고 매뉴얼을 살펴볼 때 피고소인들은 형사처분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류여해 수원대 법학과 교수는 “진술 증언에 너무 의존하는 사례들이 많다”며 “성범죄 관련 법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09.18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보는 것'과 '관찰'은 다르다
  •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얼굴에서 그 사람의 국적과 생계 수단까지 알아맞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떠오르시나요.대부분은 셜록 홈스를 떠올리실 겁니다. 추리 소설 ‘셜록 홈스 시리즈’를 집필한 아서 코난 도일은 그의 의과대 스승인 ‘조지프 벨’을 모델로 셜록 홈스라는 캐릭터를 창조했습니다.그의 스승은 중년 여성 아랫입술의 작은 궤양과 뺨의 흉터만 보고 그 여성이 뺨에 가까이 붙여서 쓰는 짧은 파이프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보통 사람들은 보고도 모르지만 셜록 홈스라면 알 수 있는 것들.책 ‘우아한 관찰주의자’의 저자는 보통 사람들은 보기만 한다면 셜록 홈스는 관찰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보는 것’은 이미지를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기록하는 과정, ‘관찰’은 보면서 의식적이고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사례를 통해 보는 것과 관찰하기의 차이를 살펴볼까요.‘의자가 몇 개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짙은 색 나무로 된 팔걸이가 없는 의자가 세 개 보인다’고 진술해야 합니다.‘개한테 냄새가 난다’는 말도 수량화해서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요.“1에서 5까지의 척도에서 5가 가장 지독한 정도라고 가정하면 개한테 나는 냄새는 4였다”라고 말이죠.‘냄새나는’, ‘냄새가 나쁘다’라는 표현 대신 객관적인 관찰의 시점으로 말해볼까요.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풀을 벤 냄새나 가솔린 냄새가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명사를 찾아서 설명하려는 냄새와 비교해야 합니다. “그 개에서는 죽은 생선 비린내가 났다”라고 한다면 객관적 관찰성이 유지됩니다.관찰하는 태도는 생활 속에서 안전도 책임집니다. 어두운 극장에서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 나는 어디 있는지만 잘 파악하면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우아한 관찰주의자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18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카톡 전송 취소 기능 웬 말?…시급한 건 친구 삭제
  • (이미지=카카오톡 캡처)“요즘 뭐 하고 지내?”취준생 박상훈(24)씨는 카카오톡 전송 취소 기능을 도입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현듯 몇 달 전 일이 떠올랐다.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후 만취상태로 전 연인에게 연락을 남겼다.다음 날 박씨는 휴대폰에 담긴 내용 옆 1을 보며 안심한다. 혹여나 볼까 메시지를 연신 누르지만 지울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그는 “잘못 보낸 메시지에 진땀깨나 뺐다”며 “혹여나 있을 불상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지난 6일 카카오톡 8.0 버전 업데이트 이후 ‘전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 일정과 구체적 기능 등을 두고 사내에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전송 취소 기능 진작 도입했어야"이에 대한 온라인 상의 청년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그동안 카톡 하면서 아쉽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잘됐다”,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녔는데 다행이다”, “진작 만들었으면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안 생겼을 거 아니냐”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반면 “상대방이 알림 보고 내용 없으면 삭제한 줄 알겠네”, “미리 보기로 표시되는데 취소하나 마나인 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 외로 친구 삭제 기능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지=카카오톡 캡처)"전화번호 저장하면 '자동으로 친구 추가' 기능 불편"보통 카카오톡은 연락처와 동기화돼 자동으로 친구 추가할 수 있다. 연락처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다.대학생 이민경(22)씨는 “연락처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내 근황을 공개해야 한다”며 “내가 지우면 상대방도 지워지는 기능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들에게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카카오톡 캡처)현재 카카오톡에는 숨김, 차단 기능이 등록돼 있다. 두 기능 모두 본인에게만 해당할 뿐 어디까지나 상대방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근 카카오에서 차단친구에 한해 메시지 차단 및 프로필 비공개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도입돼 있다. 문제는 어느까지나 '차단'한 사람에게만 해당한다는 지적이다.직장인 문혁진(27)씨도 메시지 전송 취소보다 친구 삭제 기능에 대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며칠 전 휴대폰을 새로 사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했다”며 “설치하기 무섭게 뜨는 수십 명의 추천 친구는 어떻게 감당하냐”고 털어놨다.불편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친구들끼리 모여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인 단톡방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단톡방에 나가기 버튼을 누르면 "000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뜬다. 이에 이용자들은 단톡방을 나가고 싶어도 알림이 뜰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친구 삭제 기능과 관련해 계획 중인 게 없다"며 "올해 안에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9.17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도망간 내 지갑, "잘 살고 있는 거지?"
  • 대학생 A씨는 카페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지갑을 챙기지 못한 채 자리를 뜨고 말았다. 지갑을 잃어버려 눈앞이 캄캄한 A씨. 누군가 자신의 신분증을 금융거래에 악용하거나 신용카드를 부정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신분증 분실 등록’으로 금융범죄 예방하자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에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할 수 있다.파인 메인 화면에 보이는 신분증 분실 등록을 클릭하고 본인 인증 후 분실 사실을 등록하면 즉시 '확인증'을 발급한다. 등록한 분실정보는 금융회사로 공유한다.이후 누군가 자신의 신분증으로 거래를 시도하면 금융회사 직원은 더욱 철저히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만약 명의자가 의심된다면 금융회사는 거래를 제한한다. 명의자 본인은 파인에서 발급받은 확인증을 통해 금융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분실 확인증(사진=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분실 신고 한번에!지갑 분실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경우 분실 신고를 위해 각 카드사에 일일이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분실 카드의 회사 중 한 곳에 전화를 걸어 다른 회사의 카드도 분실 신고를 원한다고 요청하면 각 카드사에서 접수를 전달받아 처리하기 때문이다.신용카드 외에도 국내 카드사나 은행에서 발급한 체크카드, 가족카드도 동시에 분실 신고를 할 수 있다. 카드 부정사용, 보상받을 수 있나요?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명의도용, 도난·분실로 인한 카드 부정사용 건수는 9만4000건이 넘는다. 피해액만 약 449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61건의 부정사용이 발생한 것이다.행여나 분실한 신용카드를 누군가 부정사용 했다면 그 결제 대금은 카드사가 부담해야 한다.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분실 신고 시점을 기준으로 60일 전부터 그 후에 발생한 부정사용에 대한 책임을 카드사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단, 카드 양도나 비밀번호 누설 등 본인의 과실이나 고의로 초래된 경우는 예외다. (사진=금융감독원)
2018.09.17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보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 "제가 다 알아서 최종 계약서 작성해 보낼테니 일단 서명부터 하세요" 친분 있는 사람이 가입하라고 하는 금융상품은 믿어도 될까요.책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의 저자는 일종의 저축이라고 하면서 가입을 권유하는 금융상품에 함부로 친필 서명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고객이 서명한 이상 보험 계약 내용이 설명된 부분과 다르게 체결됐어도 나중에 보험사는 고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홈쇼핑에서 파는 보험도 주의해야 합니다. 쇼호스트의 과장된 설명은 보험 약관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실제 약관을 봐야 합니다.원금 보장도 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경계해야 합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맡길 때 원금 보장도 되고 이익을 주는 투자상품은 예금이나 원금 보장 주가연계증권(ELS)를 제외하고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죠.사례를 통해 보험 상담을 왜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볼까요. 월급 200만원을 받는 29세의 신입사원이 있습니다. 아직 가입한 보험은 없고 학자금대출 상환과 부모님 병원비에 허덕이고 있죠.보험상담사는 이 신입사원에게 의료실비에 특약으로 3대 진단비가 지급되는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할 것입니다. 재무상담사는 최소한의 단독의료실비에만 가입하고 몇 만원이라도 아껴서 빚을 갚으라고 할 것입니다.재무상담이 보험상담보다 영역이 넓고 대부분의 재무상담이 보험상담과 달리 유료로 이뤄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객에게 상담료를 받으니 상품 판매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죠.보험만큼이나 쉽게 넘어가면 안 되는 것이 인터넷 재테크 카페입니다. 최근 유사투자자문사를 운영하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주식투자 상담을 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이 많습니다.투자클럽, 인베스트 등의 이름을 사용해 소비자가 금융회사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금융회사도 아니고 금융위원회에 신고만으로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운영하는 곳입니다.이 업체들은 금융당국의 감시와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죠. 신고를 하지 않고 업체를 운영해도 과태료는 1000만원 이하뿐입니다. 최종적인 투자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1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사진으로 아픔 나누며 위로하고 싶어요"
  • 이슬기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 “사각 프레임 안에 넣는 것은 자신 있어요.”사각 프레임 안에 그려 넣는 것을 좋아하던 만화가가 우연히 사진을 찍게 됐다. 2013년, 아내가 유산으로 큰 시련을 겪었을 때 그는 DSLR카메라를 샀다.아파하는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종이가 아닌 사진기에 웃는 아내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속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은 부부가 다시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았다. 이슬기(37) 사진작가의 이야기이다.그는 청년들이 영정사진을 찍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원한다고 했다. 영정사진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의 영정사진을 기획한 이슬기 작가를 스냅타임이 만났다. 추모공원에 생후 80일 만에 떠난 아들을 기리며 아버지가 놓고 간 화관. 유산 경험이 있는 이 작가의 마음을 울려 '젊은 날의 초상'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됐다(사진=이슬기 사진작가) “청년들의 못다 한 이야기 담으려고 했죠”추모공원에 생후 80일 만에 떠난 아들을 기리며 아버지가 놓고 간 화관을 보며 유산 경험이 있는 이 작가는 ‘젊은 날의 초상’을 기획했다.지난해 7월말 장묘업체로부터 바이럴 마케팅으로 쓸 사진을 촬영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 작가는 한 달간 12곳의 추모공원을 다니며 사진촬영을 했다. 그곳에는 죽은 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긴 편지와 쪽지가 가득했다.“그 메시지가 마치 남아 있는 사람이 떠난 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느껴져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SNS사진과 단체사진에서 오려온 사진을 준비 없이 떠난 젊은이의 영정사진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안타까웠죠. 죽음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는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청년들의 영정사진을 촬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이 작가의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담긴 영정사진이 탄생했다. '젊은 날의 초상' 영정사진. 마지막 메세지가 쓰여진 흑판이 특징이다.(사진=이슬기 사진작가) 사진, 진실과 시간을 담다이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를 좋아한다. 그는 “본인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제일 아름답다”고 말했다.유일하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것도 사진의 매력이라 강조했다. ‘젊은 날의 초상’도 주인공의 솔직한 모습과 아름다운 마지막 순간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그는 “사진은 가치 추구가 아니라 가치 부여”라며 “가치를 추구하면 상품이 되지만 가치를 부여하면 작품이 된다”고 말했다.자신의 사진 속 인물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사진 속 인물은 그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위로 받기를 바란다. 이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다. '젊은 날의 초상' 영정사진 촬영장. 흑판의 문구는 최근 촬영한 청년의 마지막 메시지. 릴레이로 다음 촬영하는 사람이 마지막 메시지를 지우고 자신의 것으로 채워가는 형식이다.(사진=스냅타임) 영정사진은 '힐링'이 작가는 영정사진을 찍으러 오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힘든 현실에 상처를 받고 죽음을 떠올리며 사진관을 찾는다고 했다.그는 촬영 전 아픈 사연을 듣고 공감한다. 그 후 형광등을 끄고 간접조명으로 바꾼 뒤 잔잔한 노래를 튼다. 오롯이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다.이 작가는 잠시 자리를 비켜준다. 문답지(유서)와 흑판에 메시지를 쓸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다. 이 작가는 “이 과정에서 젊은 사람들은 자신을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진다”며 “대부분 눈물을 흘리면서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그는 젊은 사람들이 ‘젊은 날의 초상’을 통해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두 번째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촬영 직전 이 작가는 주인공에게 거울 앞에 서도록 제안한다.그리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정말 아름답죠. 숨을 쉬고 있는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어요. 촬영 후 자신의 가치와 자신감을 되찾아 다시 열심히 살아볼 기회를 잡으세요.”라고 속삭인다.아픔을 대신할 수 없지만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슬기 작가. 그는 사진작가 겸 만화가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활동을 끊임없이 하고 싶다고 했다.“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당신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습니다."
2018.09.16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시원한 액션 애니 원해?"…‘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이미지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공식 인스타그램) 액션 애니 하면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하던 시대는 끝났다. 요즈음 유튜브에서 최고의 애니메이션 전투장면 하면 항상 뽑히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소개한다.‘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탄탄한 세계관 설정부터 화려한 액션신과 열일 하는 성우 덕에 일본을 넘어 한국과 미국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탄탄한 세계관 설정‘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의 세계는 인류의 80%가 ‘개성’이란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초인사회가 된 사회는 범죄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법으로는 초능력을 규제할 수 없고 국가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바로 그때 마치 만화와도 같이 용기 있는 사람들이 히어로 활동을 시작했다.일찍이 모두가 공상을 품으며 동경해왔던 ‘히어로’란 직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시민권을 얻은 히어로는 여론에 떠밀리는 형태로 공적인 직무로 자리 잡는다. 그들은 활약에 따라 국가로부터 돈을 받는다.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도 히어로를 동경하지만 선천적으로 무개성(무초능력)으로 태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이즈쿠가 존경하던 전 세계 1등 히어로 올마이트를 만난다.쌓아온 힘과 능력을 계승하는 개성을 가진 올마이트는 무개성임에도 용감하게 사고 현장으로 뛰어드는 이즈쿠를 후계자로 삼는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무능력자인 이즈쿠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올마이트 vs 올포원의 숨막히는 대결(이미지=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블로그) 치밀한 스토리이 세계에 히어로가 왜 필요한지.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는 어떻게 담을 것인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히어로와 경찰의 역할 분담과 초능력 관련 법률들이 스토리와 맞물리면서 사회 풍조와 함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하찮아 보이는 개성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역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드래곤볼·나루토 등에서 자주 등장한 문제점인 파워 인플레(기존보다 한층 더 강한 힘 혹은 강적이 계속 등장해 이전에 나온 빌런이 어느 순간 한없이 약해지는 현상)와 같은 설정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올마이트에게 인정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 이즈쿠(이미지='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인스타그램) 화려한 액션액션 애니를 특히 잘 만드는 ‘본즈’는 뛰어난 연출력을 기반으로 화려한 액션신을 그려냈다. 단순히 ‘물체를 통과하는 개성’을 가진 인물을 마찰력과 탄성이란 과학적인 근거를 활용해 강한 인물로 그려낸다. 현실과 동떨어진 초능력에 과학과 개인의 노력을 주입해 현실성 있게 만든다.액션 애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작화붕괴( 갑작스레 어떤 한 장면의 그림체가 이상하게 흐트러지는 것)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일본 애니 중 가장 유명한 ‘원피스’도 작붕이 매우 많아 독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액션신을 강렬하고 두꺼운 선으로 흩날리듯 그려내 박진감을 살려준다. 근육의 움직임 같은 세밀한 부분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한다. 동작 하나하나에 효과와 효과음을 잘 활용해 전투의 속도감과 역동성을 크게 높였다.‘열일’하는 성우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배우가 표정·제스처·소리 등 많은 요소로 연기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가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만화책 원작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애니메이션에서 성우의 엄청난 연기력이 원작을 초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올마이트의 명대사 중 “이제 괜찮다! 어째서냐고? 내가 왔다!”와 “PLUS ULTRA!”는 소년 만화 특유의 오글거림이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가슴 뜨거워지는 액션이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정주행 하자.
2018.09.15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N포세대의눈물…⑥알바생은 배제된 감정노동법
  • (사진=이데일리) 서울에 사는 김예원(23) 씨는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 모멸감을 느꼈다. 직접 카운터 앞에서 주문해야 하는 곳임에도 한 50대 노부부는 테이블에 와서 주문을 받으라고 했다. 그다음엔 아이스크림을 가져오라며 반말을 했다. 고객이 직접 가져가야 한다고 말을 하자 노부부는 욕설을 퍼부었다. 김씨는 “어처구니가 없고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감정노동자의 고통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정규직인 알바생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알바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의 소외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성종 감정노동네트워크 실장은 “감정노동법에서 원청회사의 하청노동자는 적용의무가 없는 것으로 돼 있어 이런 부분에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바생 92.7% “감정 표출 못 하고 숨겨” 감정노동은 근로자가 업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직무를 행하는 것으로 주로 서비스직의 피해가 크다. 감정노동이 심각해지면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장해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장태원 한양대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콜센터라던지 판매직, 서비스업 대부분이 감정노동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 감정노동은 정신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비스산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의 ‘감정노동’ 고충이 커졌다. 취업포털 알바몬에서 지난 3월 아르바이트생 1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75.7%가 “나는 감정노동자”라고 답했다. 지난 2016년 12월 같은 주제로 진행한 설문에서 감정노동자라고 응답한 64.3%와 비교해 3개월 새 11% 포인트나 상승했다. 근무 중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숨긴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92.7%에 달했다. 감정노동법은 고객의 폭언으로 발생하는 건강장해 예방조치를 의무화하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업무를 중단하도록 규정했다. 무엇보다 근로자를 부당해고할 수 없도록 했고 사업주는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미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5조에 사업자는 근로자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는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서도 처벌 사례와 판례가 미미해 청년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대학생 김동철(26) 씨는 “20대가 구하기 쉬운 알바 직종은 서비스업이고 우리가 하는 아르바이트는 거의 비정규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사업장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쉽게 욕을 하거나 홀대받기 일쑤”라며 “현행법에 이미 명시돼 있어도 체감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사업장에서 실행될지도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종 실장은 “청년들이 아르바이트하는 사업장은 보통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가 근무한다”며 “근로자의 감정노동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법률안에 명시된 것처럼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피할 수 있어야 하지만 대체인력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8.09.14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단독]N포세대의눈물…③돈암동 유명제과점 관계자 "폭로 내용 사실과 다르다"
  • 14일 스냅타임이 서울 성신여대 돈암역 유명제과점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서울 성신여대 돈암역 유명 제과점의 전 직원의 폭로 사실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제과점 대표의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직원들의 피해신고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제과점 측은 매장 내 리뉴얼 공사가 만든 오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퇴사한 직원들은 회사 측에서 밝힌 내용 모두가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회사 측은 회사 자금이 매장 리뉴얼 공사에 쏠리면서 월급이 늦어졌다며 차례로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스냅타임은 14일 성신여대 돈암역앞 유명제과점의 퇴사 직원 인터뷰에 이어 사실 확인을 위해 제과점 관계자를 만나 단독인터뷰를 했다. 제과점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거나 틀린 내용이 확산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리뉴얼 공사 때문에 임금지급이 늦어졌다고 했다.△이번에 회사에서 매장 리뉴얼을 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급여가 1~2달 밀렸다. 투자하는 만큼 매출이 못 따라오다 보니 임금이 밀렸다. 직원들이 의욕을 상실했고 이런 (폭로)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 물론 정상적으로 월급날에 맞춰 월급을 지급하는 게 당연하지만 아예 돈이 없다고 월급을 안 준 것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직원들이 집단 퇴사를 했다. 현재 생산팀까지 내려와 없는 인원에 판매팀 근무를 대신하고 있다.-빵을 재사용한 적이 있는가.△전혀 사실이 아니다. 빵은 신선도가 금방 떨어져 손님이 모를 수가 없다. 만 24시간이 지나면 빵을 판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다른 매장처럼 폐기 시간이 다된 빵을 처분하기 위해 정상가의 20%를 할인해 묶음 빵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문제가 있다면 식약청에서 조사가 나왔을 때 회사가 아직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손님들이 먹는 만큼 정성을 들여가며 만들고 있는데 오해가 쌓여 억울하다.-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건물 자체가 워낙 낡았다. 지금껏 꾸준히 방역하던 도중 잠깐 다른 업체로 바꾸면서 일주일 정도 매장에 방역을 못했다. 그러면서 벌어진 헤프닝 같다. 쥐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장 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직원 통로에서 따로 발견된 것이고 분명히 잡아서 문제없이 정리했다. 회사에서는 매달 보건소에 신고 후 방역을 하고 있다. 위생 부문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주 52시간 근로를 지키지 않는다던데△주말은 직무에 한해 탄력 근무를 하고 있다. 휴일에 근무하는 직원은 노무사를 통해 추가수당을 지급 중이다. 노동법에 문제 되는 부분은 노무사를 통해 급여명세서에 맞춰 처리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에 연차 15일을 포함해서 연차수당까지 퇴사한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주 52시간에 대해 노무사가 충분히 교육 중이며 매니저에게 주 52시간에 맞춰 스케줄 조정을 지시한다. 직원 일정 조정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조정한다. 조정 중 일부 직원들에게 반감을 산 부분이 있다. 관리자로서 추가 근무에 대해 불합리하게 강요한 적은 없다.-앞으로의 대처 방안은.△억울한 부분이 많다. 남아 있는 직원들의 의지도 꺾어놓고 1시간 가까이 면접을 본 후 뽑아놓으면 인터넷기사를 보고 안 나오는 직원들이 허다하다. 품목이 한두 개도 아니고 종합 베이커리라 인력보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차례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뉴얼을 끝마치는 대로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성신여대 돈암역앞 유명제과점 내 붙여진 위생관리 점검표(사진=스냅타임)
2018.09.14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N포세대의눈물…①고용침체 직격탄…청년,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다
  •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쉬고 있는 청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8월 취업자 수(2690만7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청년 실업률은 10%로 솟구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만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는 작년보다 2만5000명 늘었다.그야말로 최악의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다. 고용시장 침체의 직격탄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잃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난 청년들의 여론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대처와 설명. 미온적 대처 등에 화난 민심은 곧장 청와대를 향했다.청와대 게시판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만 건식 달리기도 했다. 설자리 없는 알바생과 청년층은 고용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절망의 늪에서 더 허덕일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어들어 청년 실업률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자영업자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그간 취업자로 통계에 잡혔던 아르바이트생들이 빠져나가 실업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보다 임시근로자는 18만 7000명이 줄었다. 아르바이트생 채용이 많은 분야인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3000명이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취업자는 7만 9000명,제조업 분야의 취업자도 작년보다 10만5000명이 감소했다.청년들이 학업이나 취업을 병행하면서 가질 수 있었던 일자리인 아르바이트 채용 분야는 지속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취업률이 올라간 적이 없다.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쳤지만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는 크다.박 교수는 “자영업자가 상시적으로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을 해결해야 하지만 최근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타격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면서 “이미 한 차례 꺾인 고용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이데일리)
2018.09.14 I 한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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