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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타임] 북한에도 국민체조가 있다?
- [장휘의 북한엿보기]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조선관광'에 지난 7일 올라온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공연 모습(사진=연합뉴스)“국민체조 시작! 하나, 둘, 셋, 넷…” 모두 귀에 익는 구령이다. 20대부터 50대라면 학창시절 다 같이 운동장에 모여 국민체조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제자리걸음부터 숨고르기까지, 20대는 특히 국민체조와 새천년체조를 모두 경험한 나이다. 그런데 이런 국민체조가 북한에도 있다.북한식 국민체조 “대중율동체조”북한의 국민체조는 '대중율동체조'라고 부른다. 이밖에 연령별로 소년율동체조와 노인율동체조가 있다. 이런 체조들은 보통 일을 하는 사이에 틈틈이 하는 운동이라 '업간체조'라고도 한다.대중율동체조는 “대중체육사업을 강화해 사회적으로 누구나 운동하는 분위기를 세워야 하겠다”는 김정일의 교시로 시작했다. 체조는 각각 4~5분 정도로 한국의 국민체조보다 짧다. 소년율동체조와 노인율동체조보다 동작이 활동적으로 에어로빅 성향을 많이 띤다.소년율동체조는 어린이들을 위한 운동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스트레칭 위주의 움직임이 많다. 노래에 맞추어 손목운동부터 팔, 다리운동과 마지막 숨쉬기운동까지 총 10개의 동작이 있다.노인율동체조는 노인에게 맞게 대중율동체조와 소년율동체조보다 정적이다. 우리식 스트레칭인 늘구기운동, 팔다리운동, 목운동과 뛰기 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 공개한 새 집단체조 모습 (사진=연합뉴스)집단체조와 같은 운동?북한의 집단체조는 대중률동체조와 다르다. 집단체조는 수천, 수만 명의 군중이 참여하는 매스게임의 형태로 북한은 이 형태와 체육예술을 조화시켰다. 또 북한 정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체조에 국가의 정책을 담아낸다. 집단체조가 북한식 예술공연이라면 대중율동체조는 운동에 중점을 둔다.지난 9월 9일, 북한은 건국절 행사로 2014년 이후 중단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공연을 실시했다. 이번 집단체조공연의 이름은 ‘빛나는 조국’이었다.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도 여행상품으로 출시했다. 관람료는 100유로에서 800유로까지 다양했다.북한 집단체조는 주민들과 아이들을 강제로 참여시켜 인권유린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연습을 강행했다.사상주입의 또 다른 방법, 집단체육남한의 국민체조는 과거 획일적 군사 문화라는 비판이 있어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2010년에 국민건장체조로 이름이 바뀌면서 현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영상으로만 제공한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체조가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단체로 하지는 않는다.아직까지 북한은 집단주의에 더 중점을 둔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 제55조에는 “국가는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해 전체 인민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킨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의 체육 정책은 노동과 국방에 기여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집단체조와 업간체조는 성격이 다르지만 북한 체육 정책의 일환이다. 그래서 업간체조도 결국 국민의 건강과 여가 증진이라는 목적보다는 정치, 사상적 목적이 더욱 강하다.
- [스냅타임] "스타트업 우리가 키워줄게"…'에잇퍼센트' 육성한 'D.CAMP'
- (사진=스냅타임)최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 기관과 대학까지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국내 창업지원기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 팀을 육성하고 입주 공간과 투자까지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다. 김시완 디캠프 투자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캠프는 어떤 곳인가.△디캠프는 국내 18개 은행이 출연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으로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일자리 문제가 붉어진 2013년 은행이 재단을 만들어 고용창출과 스타트업 혁신으로 사회에 이바지 해야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다른 창업지원 기관과 디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체성이다. 다른 기관의 경우 완전한 민간업체이거나 정부주도의 공공기관이다. 디캠프는 재원 자체가 민간이지만 공익재단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과 공공 그 중간에 있는 것이다.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해서 육성하고 공간도 제공하며 투자까지 하고 있다. 육성·공간·투자 세 역할을 전부 하는 기관은 국내에서 디캠프가 유일하다.-투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디캠프에 입주할 수 있는 채널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매월 진행하는 '디데이(D.DAY)'가 있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선정한 스타트업 팀들이 청중과 전문투자자, 업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 앞에서 자신의 사업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디데이 발표팀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팀에게는 6개월 입주와 투자의 기회를 준다. 디데이를 거쳐 디캠프에 입주한 스타트업 팀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디엔젤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Game of D.CAMP(GoD)는 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팀은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디파티, 디매치 등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입주팀에게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다. ‘쉐어링 데이’는 한 달에 한번 특정한 주제를 정해 여러 입주 팀들과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제와 관련한 실무 전무가 와서 직접 노하우 전수한다.‘프로페셔널X’는 회사 직군들 간의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통해 각 직군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함께 해소하자는 취지다. X는 CEO가 될 수도,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다.-투자 심사는 어떻게 진행하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디데이, GoD를 통해 정기적으로 창업 기업들의 입주를 심사한다. 디캠프가 추구하는 방향, 철학이 지원 팀과 일치하는지를 본다. 좋은 팀을 뽑기 위해 지원 팀의 사업성, 시장성, 혁신성, 창업자의 스토리, 팀웍 등을 본다. 인성과 적극성뿐 아니라 팀이 디캠프 커뮤니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도 평가한다.GoD는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서 6개월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디데이를 이용한다. 디캠프가 희망하는 과정은 초기 기업을 발굴해 GoD로 육성한 후 그 기업이 디데이를 거쳐 디엔젤의 자격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디데이를 통해 매달 5개 팀을 뽑는데 약 50개 팀이 지원한다. 5개 팀 중 매월 투자와 입주를 하는 기업은 한두 개 정도다. 결과적으로 디캠프에 입주하고 투자받기 위해 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사례는 무엇인가. 왼쪽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에잇퍼센트, 삼분의일 (사진=각 회사 페이스북)△요즘 한국신용데이터의 인기가 높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드 매출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디캠프가 이 팀을 발굴해 약 1년6개월 동안 투자했다.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소상공인들은 카드사가 계좌에 얼마를 언제 넣어주는지 알 수 없다.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모바일 메신저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출시 1년만에 소상공인 10만명이 가입했다.현재 소상공인들이 한국신용데이터로 플랫폼으로 관리하고 있는 매출이 22조다. 국내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큰 플랫폼을 만든 것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유일하다.국내에서 P2P대출업을 처음 시작한 에잇퍼센트는 디데이를 통해 디캠프에 입주한 후 투자를 받았다. 기존의 제도권 금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출 수요가 많아 P2P대출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은행권 제도로서도 이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에잇퍼센트는 국내 P2P 신용대출 업계 1위다.'삼분의일'이라는 폼 메트리스 생산 회사의 창업자는 과거 홈클리닝 서비스를 하다 망했다. 이후 가구 회사에 들어가 파트타임 일을 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디캠프를 찾아왔다.당시 그는 폼 메트리스 샘플을 직접 가지고 올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창업자가 사전에 발굴한 침대 생산 공장 등의 인프라와 집요함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삼분의일은 서비스 출시 1년 3개월만인 지난 8월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연말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패사례도 있나.△대학을 갓 졸업한 친구들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창업자들은 학생 때의 친구 관계에서 창업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관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6개월 만에 팀이 깨졌다. 디캠프는 이 사례를 보며 스타트업 팀이 깨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시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투자팀장 (사진=스냅타임)△첫째로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것이 흔들린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 눈에 창업이 멋지게만 보일지 몰라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명확한 비전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둘째로 창업은 실행력이다. 아이디어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행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나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됐다면 창업에 도전해도 좋다.[한종완, 박창기 인턴기자]
- [스냅타임] 동물을 사랑한 수의사, 펫 사업가 되다
- 아이앤퍼블릭 대표이사 남정우 수의학 박사 (사진=스냅타임)동물을 사랑한 아이, 수의사 되다한 아이는 동물을 너무 사랑했다. 항상 동물에게 둘러싸여 같이 놀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좁은 집 때문에 완강했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병아리, 다람쥐, 개, 고양이 등을 길렀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했던 그 아이에게 사람들은 말했다. "역시 너는 수의사 될 줄 알았어."남정우 수의학 박사(46)는 고등학교 시절 푸들 강아지를 키웠다. 강아지가 파보바이러스로 생사를 오갈 때 한 수의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수의사는 2주 동안 정성 들여 치료해 그의 강아지를 살렸다. 남박사는 그 후 수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동물병원을 차린 후 사랑하는 동물을 열심히 치료했다. 정성을 알았는지 그를 찾는 반려인이 늘어났다. 그의 동물병원이 점점 확장되자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남박사는 15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위즈펫'과 '쿨펫'이라는 동물병원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이것이 남박사 사업의 첫 발이었다. (사진=아이앤퍼블릭 홈페이지)수의사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자로"펫 시장의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동물병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1000만 반려인구 시대에 동물병원으로만 반려인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였다. 남박사는 동물을 위한 다양한 일이 하고 싶어졌다. 펫용품, 펫미용, 펫분양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2015년, ‘토탈 펫케어 서비스 (Total Pet Care Service)’로 아이앤퍼블릭 회사를 설립했다. 반려동물의 장례·납골당·미용학원·훈련·분양·동물병원을 비롯하여 샴푸와 귀 세정제 같은 기능성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남박사의 사업철학은 '전문성'이다. 남박사는 아이앤퍼블릭 주주를 전문적인 수의사, 미용사 등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사랑이 큰 사람들로 구성했다. 그는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경험한 이에게 할당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매출과 지점·가맹점 개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끊임없는 연구는 원동력남박사는 사람과 동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을 제일 큰 고민으로 꼽는다. 그의 바람대로 둘 다 만족을 시켰을 때 엄청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서비스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동물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그가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업무는 가맹점·지점마다 고객의 의견을 받는 것이다. 불만족스러운 점은 개선, 만족스러운 점은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진=아이앤퍼블릭 홈페이지)꿈은 크게, 마음은 겸손하게“어떤 분야든 무조건 1등, 최고가 목표입니다.”남박사의 포부는 대단했다. 그가 운영하는 법인만 이미 2개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아이앤퍼블릭을 설립했다. 아이앤퍼블릭이 어떤 회사라는 질문에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단계지만 앞으로 펫 산업에서 많은 역할과 비중을 두어야 할 회사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에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형 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고객이 있어야 회사가 있는 법. 그는 고객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앞으로 많은 인재를 고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충족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냅타임)펫시장에 종사하려는 청년들에게"적극적인 사람은 어디를 가서도 환영받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일을 한다면 보람찬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남박사는 대학교에서 펫산업 강연을 하고 있다. 수의사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가로 이직한 특별한 경험을 관심있는 청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그는 계속해서 확대되는 펫시장이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어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동물들과 함께 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동물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펫산업 사업가가 된 남정우 박사는 앞으로도 동물을 위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