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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만, LIV 골프 개막전 첫날 59타 몰아쳐 선두…데뷔 람은 공동 4위
  • 니만, LIV 골프 개막전 첫날 59타 몰아쳐 선두…데뷔 람은 공동 4위
  • 호아킨 니만이 3일 열린 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 1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호아킨 니만(26·칠레)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9타를 몰아쳤다.니만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59타를 작성했다.그는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니만은 자신이 경기를 잘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스코어는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 홀에서 갤러리들이 “58타로 가자!”고 외치면서 자신의 스코어를 알게 됐다고 한다. 니만은 “마지막 홀에서 최고의 웨지 샷이 나오지 않아 버디를 잡지 못했지만 60타 밑의 성적을 기록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만은 2022년 LIV 골프에 합류해 아직 우승이 없다.전 세계 투어에서 한 라운드 중 50대 타수를 기록한 건 니만이 52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짐 퓨릭(미국)이 58타를 적어낸 게 최소타 기록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김성현(2021년)을 비롯해 58타가 두 차례 나왔다.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서는 지난해 8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8타를 기록한 이후 니만이 두 번째로 50대 타수를 적어냈다.전 세계 골프 18홀 최소타는 2019년 유럽 3부투어인 알프스투어에서 데이비드 캐리(아일랜드)가 기록한 57타다.니만이 59타를 써내면서 존 람(스페인)의 LIV 골프 데뷔전이 다소 무색해졌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제패를 포함해 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람은 12월 LIV 골프로 이적했고, 계약금으로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람은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그는 “니만의 59타는 이곳에서 경쟁이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존 람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2024.02.03 I 주미희 기자
정밀한 드라이버·아이언 플레이로 오거스타내셔널 정복한 람
  • 정밀한 드라이버·아이언 플레이로 오거스타내셔널 정복한 람[챔피언스클럽]
  • 존 람이 마스터스에 들고 나온 캐디백(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는 건 어느 코스에서나 장점이 되지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페어웨이, 그린 구분 없이 어느 곳이나 경사가 아주 심해서 선수들은 다음 샷을 하기 편한 평평한 곳으로 공을 보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해 본 사람들이 “이곳은 장타도 필요없다. 정교한 샷이 무조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그런 의미에서 존 람(스페인)이 지난 10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건 당연하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샷 토털 지수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그는 그린까지 공을 올리는 아이언 샷 지수 4위를 기록 중이다.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200~225야드 롱 아이언 정확도 1위, 200야드 안쪽의 쇼트 아이언 2위, 100야드 안쪽의 웨지 1위 등에 올라 있다.람은 마스터스에서 평균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보냈지만, 더 인상적인 건 정확성이었다. 56개 페어웨이 중 48번을 지켜 드라이브 샷 정확도 85.7%를 기록, 출전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72.22%(52/72)의 높은 그린 적중률까지 뒤를 받쳤다.이번 시즌 람이 쓰고 있는 캘러웨이 트리플 패러다임 드라이버는 티타늄을 제거하고 360 카본 섀시를 헤드 전체에 적용해 경량화와 안정성을 최대 한도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44% 더 가벼워졌다. 중량이 절감되면서 임팩트 시 더 효율적으로 공에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고 당연히 볼 스피드도 향상됐다.또 람은 “공을 잘못 쳤을 때도 임팩트가 좋다고 느꼈을 정도”라며 만족스러워했는데, 이는 여유 무게를 헤드 페이스와 뒤쪽에 재배치해 관용성을 높인 덕분이다. 아울러 뉴 제일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수평 및 수직 비틀림에서 안정성을 제공한다.2년째 같은 모델을 쓰는 람의 아이언 또한 눈길을 끈다. 람이 마스터스 우승 때 사용한 캘러웨이 에이펙스 투어 캐비티백 아이언은 표준 에이펙스 아이언 사양에 비해 절반 정도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언 샤프트가 표준보다 더 부드러운 것도 특징이다. 그는 프로젝트 X 125 6.5 샤프트를 사용하며 5번 아이언 샤프트를 6번 아이언에, 6번 아이언 샤프트를 7번 아이언에 장착해 더 많은 스핀을 준다. 발사각과 캐리 거리 또한 람이 의도한 대로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이외에 람은 3번·5번 우드는 캘러웨이 패러다임 트리플 다이아몬드를 사용한다. 52·56·60도 웨지는 캘러웨이 조스 로 제품이다. 퍼터는 오디세이 화이트 핫 OG 로지 S, 볼은 캘러웨이 크롬 소프트 X를 쓴다. 14개 클럽에 볼까지 캘러웨이 제픔을 백에 넣고 다닌다.그린 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존 람(사진=AFPBBNews)
2023.04.16 I 주미희 기자
'감동의 눈물' 캣벨 "정말 우승하면 유니폼 찢고 난리 날거에요"
  • '감동의 눈물' 캣벨 "정말 우승하면 유니폼 찢고 난리 날거에요"
  • 여자프로배구 챜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끈 캣벨이 팀동료 문정원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KOVO[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하는 순간 눈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만큼은 이미 우승한 것처럼 감격스러웠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캣벨의 2022~23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매 순간이 감동 그 자체다.도로공사는 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눌렀다.1, 2차전을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안방인 김천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먼저 당한 팀이 이후 2승을 거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1, 2차전을 내준 팀이 이후 3, 4, 5차전을 이기고 우승하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로공사가 그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에 도전한다.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캣벨이었다. 캣벨은 이날 양팀 최다인 30득점에 공격성공률 43.28%를 기록하면서 도로공사를 하드캐리했다. 박정아(20점), 배유나(16점)도 분전했지만 캣벨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역전승은 불가능했다.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안아픈 곳이 없다. 하지만 캣벨의 투혼은 빛났다. 특히 14-19 열세를 뒤집었던 최대 승부처 4세트에서 10득점에 공격성공률 55.56%를 기록할 만큼 집중력이 돋보였다.캣벨은 23-23에서 리베로 임명옥이 몸을 날려 걷어올려 어렵게 올라온 공을 왼손으로 스파이크해 득점하는 임기응변 능력을 뽐냈다. 상대 블로커 2명의 허를 완전히 찌른 장면이었다. 이어 마지막 순간에는 높이와 힘을 완전히 실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캣벨은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킨 뒤 김종민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 방송인터뷰를 할 때도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캣벨은 “많이 감동적이다. 도로공사에 온 뒤 항상 바랐던 순간인데 실제로 이뤄져 뭉클하다”며 “기쁨의 눈물이다. 힘든 날도 좋은 날도 있었지만 이 날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더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눈물이 더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캣벨은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며 “5차전에서 우리가 정말로 우승을 하게 되면 유니폼을 찢고 울고 불고 하는 등 난리가 날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주공격수이면서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 캣벨은 “내 주된 임무는 공격이지만 수비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솔직히 몸은 엄청 힘들지만 기분은 좋다. 5차전에서도 코트에 들어가 최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4 I 이석무 기자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친중파’ 홍콩 캐리람, 퇴임후 조용한 행보…SNS도 탈퇴
  • ‘친중파’ 홍콩 캐리람, 퇴임후 조용한 행보…SNS도 탈퇴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이끌며 대표적인 범친중파(건제파)로 불렸던 캐리 람 전 행정장관이 퇴임 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캐리람 장관의 남편(왼쪽부터)과 람 장관, 람 장관의 차남 조슈아 람, 장남 제레미 람의 모습. 사진=페이스북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전 장관을 비롯한 전 행정부 관료들이 퇴임 후 거의 눈에 띄고 있지 않다”며 “람 전 장관은 퇴임 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람 전 장관은 영국 런던에 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달 18일 홍콩 완차이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이 추측을 불식했다. SCMP는 람 전 장관이 7월말부터 이달초까지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난징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 전 장관은 퇴임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3월 중국 양회에 참석해 가족이 유일한 최우선 순위임을 중앙 정부에 표명했다”면서 “이제는 가족만을 생각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에 람 전 장관은 42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임 중 줄곧 친중 행보를 보였지만 두 아들은 각각 미국과 영국에서 유럽식 교육받은 것으로 나타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홍콩 매체 더 스탠더드는 람 장관의 장남인 제레미 람과 차남 조슈아 람이 현재도 여전히 영국과 프랑스에 거주 중이라고 지난달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조슈아 람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학 박사과정을 밟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2.08.22 I 신정은 기자
홍콩 신임 행정장관 "시진핑, 전폭 지지…깊은 배려”
  • 홍콩 신임 행정장관 "시진핑, 전폭 지지…깊은 배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홍콩에 방문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1일 취임하는 존 리(왼쪽) 홍콩 신임 행정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CTV3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 “홍콩 동포에 대한 깊은 배려, 홍콩 발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우리를 매우 고무시켰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겸 홍콩 특별행정구 6기 정부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5년 만에 홍콩을 방문했다. 당시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같은 이렇게 좋은 제도는 바꿀 이유가 없다”며 “반드시 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리 장관은 시 주석의 발언을 언급한 뒤 “이는 일국양제의 성공적인 실천과 홍콩 발전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높인 것”이라고 극찬하고 “시 주석의 희망과 요구를 실천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층과 함께 일국양제의 성공적인 실천의 문장을 계속 써 나갈 것”이라며 “홍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 출신인 리 장관은 지난 1일 취임하며 홍콩의 제 6기 정부가 출범했다. 리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선거제를 개편한 후 당선됐다. 홍콩 행정관료들은 취임식에서 시 주석에게 깊숙이 허리 숙여 인사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캐리 람 전 행정장관이 5년 전 취임 선서 때 시 주석과 악수를 했던 것과 달라진 풍경이다.
2022.07.03 I 신정은 기자
‘일국’만 남은 일국양제…누가 시진핑을 막을쏘나
  • ‘일국’만 남은 일국양제…누가 시진핑을 막을쏘나[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일국’의 원칙이 확고할수록 ‘양제’의 이점이 두드러진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해 전면적 통치권을 가지고 있다”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시행된지 25년 만에 ‘일국’만 남고 ‘양제’가 사라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통해 홍콩의 자본주의 제도를 유지하겠지만 중국의 사회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시진핑이 1일 홍콩 반환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중국 근본 제도는 사회주의”…서방국은 우려만시 주석은 30분가량 이어진 이번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20번이나 언급하면서 “일국양제가 홍콩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이 이렇게 평가한 이유는 그가 생각한 일국양제에는 애초에 홍콩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겠다는 전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과 중국은 1984년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통해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50년 동안 고도의 자치와 함께 기존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국양제에 합의했는데, 시 주석은 이를 홍콩달러 발행이나 자치 행정권을 주는 정도로 해석한 듯하다. 시 주석은 “국가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지키는 것이 ‘일국양제’ 방침의 최고 원칙이라는 전제 아래 홍콩과 마카오는 자본주의 제도를 장기간 변하지 않도록 지키고 고도의 자치권을 누릴 수 있다”며 “사회주의 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근본 제도이고, (홍콩) 특별 행정구의 모든 주민은 국가 근본 제도를 자각적으로 존중하고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시장경제를 50년간 유지하는 것이 ‘일국양제’라는 서방의 시각과 달리 홍콩을 중국의 사회주의 정치체제에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 시 주석의 생각이다. 중국은 2020년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고 홍콩 내 민주화 세력을 뿌리 뽑았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인사들은 대부분 망명하거나 감옥에 갇혔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에 반대 시위가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콩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서방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홍콩 민주주의 제도의 해체, 사법부에 대한 전례 없는 압력, 학문과 문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 수십 개 인권 단체와 언론사의 해산이다”(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할 것”(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저지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미국은 이미 2년 전 중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할 때 중국 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건 물론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국제사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현안이 가득한 상황에서 홍콩 문제에 힘을 쏟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中, 일국양제로 평화통일…대만 “거부한다”홍콩의 중국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6개월 만에 중국 본토 밖으로 나간 곳이 홍콩이고, 전용기를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고속열차를 선택해 ‘하나의 중국’을 강조했다. 또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는 홍콩의 깃발보다 훨씬 큰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고, 5년 전과 달리 중국 국가휘장도 등장했다. 존 리 신임 행정장관을 포함한 홍콩 행정관료들은 취임식에서 시 주석에게 깊숙이 허리 숙여 인사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캐리 람 전 행정장관이 5년 전 취임 선서 때 시 주석과 악수를 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풍경이었다. 중국이 홍콩의 경험을 앞세워 대만을 장악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일국양제는 중국의 홍콩, 마카오 통치 원칙이기도 하지만 중국이 꿈꾸는 대만 평화통일 방안이기도 하다. 장기집권을 준비하고 있는 시 주석 입장에서 ‘대만 통일’은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볼 수도 있다. 1일 취임하는 존 리(왼쪽) 홍콩 신임 행정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CTV실제 대만과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중국 푸젠성이 발간하는 매체 타이하이왕(台海網)은 3일 사설을 통해 “(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는 ‘얄국양제’가 대만의 미래에 가장 좋고 유일한 출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타이하이왕은 “일국양제의 목적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이며 이는 대만의 대다수 동포가 모두 바라는 것”이라며 “일국양제는 기본적으로 대만의 기존 정치·사회 체제와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고, 대만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지난 1일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자유, 법치는 25년 전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서 실시한 ‘일국양제’의 본질은 보편 가치와 상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대륙위는 이어 “대만 인민들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전세계와 중국 공산당에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음을 다시 한번 언급한다”고 말했다.
2022.07.03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일국양제' 홍콩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이뤄"(종합)
  • 시진핑 "'일국양제' 홍콩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이뤄"(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홍콩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CCTV◇시진핑 “홍콩 민주제도 일국양제 부합”시 주석은 이날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 및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해 “홍콩이 조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 역사의 신기원(新記元·시대의 획을 긋는 사업의 시작)을 열었다”며 “지난 25년 동안 조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홍콩 특별행정 정부와 사회 각계의 공통된 노력 아래, ‘일국양제’는 홍콩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홍콩은 각종 비바람과 도전을 이겨내고 착실하게 전진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일부 극심한 사회 불안도 홍콩이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 불안은 반정부 시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홍콩은) 조국으로 돌아온 뒤 홍콩 동포들이 주인이 돼 홍콩의 진정한 민주가 여기에서 시작됐다”며 “25년 동안 헌법과 기본법에 기초한 특별행정구의 헌법 질서는 온건하게 운영되고, 중앙정부의 전면적 통치권이 실현되며 특별행정구의 고도의 자치권이 올바르게 행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이 확고히 정착되도록 했다”며 “홍콩특별행정구의 민주 제도는 ‘일국양제’ 방침에 부합하고, 홍콩의 헌법적 지위에 부합하며, 홍콩 주민의 민주적 권리를 보호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일국양제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본적 없는 위대한 최초의 사업이다”며 “일국양제의 근본 취지는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홍콩·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일국양제와 같은 이렇게 좋은 제도는 바꿀 이유가 없다”며 “반드시 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는 등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고 비판한 서방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국가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지키는 것이 ‘일국양제’ 방침의 최고 원칙이고, 이를 전제로 홍콩과 마카오는 자본주의 제도가 장기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지키고 고도 자치권을 누릴 수 있다”며 “사회주의 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본 제도이고, 특별 행정구의 모든 주민은 국가 근본 제도를 자각적으로 존중하고 수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비바람을 겪으면서 모두들 홍콩이 다시는 어지러워지지 않아야한다고 뼈저리게 느꼈고, 더욱이 홍콩의 발전은 더 이상 늦출수 없음을 깊이 느꼈고, 방해야는 것을 모두 배제하고 발전에 정신을 집중해야한다”며 “중앙정부는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의 역사 과정 속에 홍콩이 중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1일 취임하는 존 리(왼쪽) 홍콩 신임 행정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CTV◇‘경찰 출신’ 존리 신임 행정장관 취임 이날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하며 제 6기 신 정부가 출범했다. 리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선거제를 개편한 후 당선됐다.그는 취임 연설에서 “일국양제,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 고도 자치 방침을 정확하게 시행하겠다”며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홍콩의 장기적 발전과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고속철을 타고 홍콩 도착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전날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했으며 이날 홍콩을 떠날 예정이다.시 주석은 전날 홍콩에 도착해서는 “일국양제는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며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고 홍콩 동포들의 복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과거 한동안 홍콩은 한차례 준엄한 시련을 겪었고, 위험한 도전을 이겨냈다”며 “비바람을 겪은 후 홍콩은 고통을 견디고 다시 태어났고, 왕성한 생기를 띠었다”고 말했다.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
2022.07.01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홍콩 반환 25주년 "일국양제 성공 거뒀다"
  • [속보]시진핑, 홍콩 반환 25주년 "일국양제 성공 거뒀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 및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홍콩이 조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 역사의 신기원(新記元·시대의 획을 긋는 사업의 시작)을 열었다”며 “지난 25년 동안 조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홍콩 특별행정 정부와 사회 각계의 공통된 노력 아래, ‘일국양제’는 홍콩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또 “일국양제와 같은 이렇게 좋은 제도는 바꿀 이유가 없다”며 “반드시 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는 등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고 비판한 서방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하며 제 6기 신 정부가 출범했다. 리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선거제를 개편한 후 당선됐다.한편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고속철을 타고 홍콩 도착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6월30일 홍콩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속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CTV
2022.07.01 I 신정은 기자
中시진핑 "홍콩, 다시 태어났다"…2년반만에 본토 벗어나(종합)
  • 中시진핑 "홍콩, 다시 태어났다"…2년반만에 본토 벗어나(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1일) 참석차 30일 홍콩을 방문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7월 1일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6월30일 홍콩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속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CTVCCTV 등 관영 매체는 이날 시 주석 부부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 부부가 내리는 순간 마중에 나선 초등학생 등 환영단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환영’을 외쳤다. 시 주석이 비행기가 아닌 고속철을 타고 홍콩을 방문한 건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는 등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고 비판한 서방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는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며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고 홍콩 동포들의 복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시 주석은 이어 “우리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면 홍콩의 미래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며 “홍콩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더욱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시진핑이 강조하는 중국몽(中國夢)을 의미한다.시 주석은 “내일(7월1일)은 홍콩이 조국에 반환된지 25주년 기념일”이라며 “홍콩 동포에게 열렬한 축하와 행복한 축원을 보낸다”고 말했다.또 “그 동안 나는 줄곧 홍콩을 주목하고 걱정했다”며 “내 마음과 중앙 정부의 마음은 항상 홍콩 동포와 함께 있다”고 전했다.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아울러 “과거 한동안 홍콩은 한차례 준엄한 시련을 겪었고, 위험한 도전을 이겨냈다”며 “비바람을 겪은 후 홍콩은 고통을 견디고 다시 태어났고, 왕성한 생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비바람’은 홍콩 내에서 최근 몇년간 지속된 반정부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현지 각계 인사 160명을 만난 뒤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별도로 시취 중국 오페라센터를 시찰했다. 두 사람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홍콩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주권 반환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고, 구룡 고속철 역에도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2022.06.30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홍콩 도착…코로나 후 2년반만에 본토 밖 벗어나
  • 시진핑 홍콩 도착…코로나 후 2년반만에 본토 밖 벗어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1일) 참석차 30일 홍콩을 방문했다.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7월 1일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CCTV 등 관영 매체는 이날 시 주석 부부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 부부가 내리는 순간 마중에 나선 초등학생 등 환영단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환영’을 외쳤다. 시 주석이 비행기가 아닌 고속철을 타고 홍콩을 방문한 건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하고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주권 반환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고, 구룡 고속철 역에도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
2022.06.30 I 신정은 기자
홍콩, 중국 반환 25년 명암…경제 얻고 자유 잃었다
  • 홍콩, 중국 반환 25년 명암…경제 얻고 자유 잃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아시아의 금융 허브’ 홍콩은 7월 1일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지 25주년을 맞는다. 아편전쟁 이후 150년간 영국의 통치를 받았던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지 25년 만에 최대 격변기를 겪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듯 비행기가 아닌 고속철을 타고 5년만에 홍콩을 찾았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홍콩 주권 중국반환 25년…자유·민주 잃었다홍콩은 중국이 세계 2위 대국이 되면서 그 후광을 등에 업고 지난 25년 동안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1997년 1774억달러(약 230조원)에서 지난해 3691억달러(약 490조원)로 108% 커졌다. 1인당 GDP는 1997년 2만7330만달러에서 2021년 4만9796달러로 101.6% 증가했다.홍콩의 증권거래소 상장사는 619개에서 현재 2500여개로 늘었고, 홍콩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액은 150억홍콩달러에서 1667억홍콩달러로 커졌다. 또한 홍콩의 은행은 74개에서 1547개로 늘어나면서 국제적인 금융 센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잃어버린 것도 있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으면서 2047년까지 50년간 홍콩의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약속했지만 2020년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홍콩의 자유는 사라졌고, 민주주의는 퇴보했다. 중국의 몸집이 커지면서 홍콩 경제에 부작용도 발생했다. 중국 본토인의 원정출산, 부동산 투기, 일자리 뺏기 등이 지속되면서 홍콩의 물가가 치솟고 취업난을 가중시켰다. 급기야 2012년 홍콩 현지 반중 매체인 ‘핑궈(애플)일보’는 중국인을 ‘메뚜기떼’로 비하하며 반중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020년 5월 24일 홍콩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사진=AFP)이듬해 시진핑 주석이 정권을 집권했고, 중국 정부는 영국과의 약속과 달리 홍콩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는 2014년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연이은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 정부는 결국 2020년 5월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시면서 ‘홍콩의 중국화’에 속도를 냈고 민주화 목소리를 잠재웠다.홍콩의 국가보안법과 함께 코로나19 통제가 계속되면서 홍콩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019년 송환법 반대시위 이후 홍콩인 54만명 이상이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을 발급받았다. 민주주의 위기와 반중 정서 확산이 홍콩 탈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과 홍콩 방문”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30일 홍콩을 방문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약 900일 만에 처음으로 본토를 벗어났다. 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관영 중국(CC)TV는 이날 시 주석 부부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이 비행기가 아닌 고속철을 타고 홍콩에 온 것은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하고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주권 반환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고, 구룡 고속철 역에도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은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강조하며 ‘일국양제’의 우수성을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대외적인 목소리도 낼 전망이다. 일국양제는 중국의 홍콩, 마카오 통치 원칙이기도 하지만 시진핑이 꿈꾸는 대만 통일 방안이기도 하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국이 홍콩과 대만의 민주주의 훼손을 지적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시 주석은 지난해 공산당 창립 100주년 연설에서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며 “외부 세력이 중국을 괴롭히면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2022년 6월 30일 홍콩의 구룡 고속철역 인근 오스틴 지하철역 인근에 경찰들이 서있다. (사진=AFP)
2022.06.30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2년반만에 본토 벗어나나…홍콩 반환 25주년 참석
  • 시진핑, 2년반만에 본토 벗어나나…홍콩 반환 25주년 참석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1일 열리는 홍콩 주권 반환(영국→중국)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홍콩을 놓고 서방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2년 반동안 본토를 벗어나지 않은 시 주석은 홍콩에 가더라도 하루 만에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사진=인민일보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며칠 간 홍콩에서 머물지, 어떤 일정을 예정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시 주석은 당일치기 일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홍콩에서 하룻밤을 묵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우시우카이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시 주석의 체류 기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일정에 유연성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꼭 전염병 상황과 관련됐다고 볼 수는 없고 세부 일정을 공개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일정은 홍콩의 준비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지난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 당시 시 주석은 49시간 동안 홍콩에 머물며 20개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만약 홍콩을 방문한다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본토를 벗어나는 것이다. 중국 정치에서 홍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서방을 향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영국은 1984년 체결한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통해 홍콩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의했다. 서방국은 중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등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부합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또한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은 2019년 홍콩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선거법을 뜯어고쳐 친중국 세력이 홍콩을 장악하도록 했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은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이기도 하다. 리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당선됐다. 시 주석은 ‘홍콩의 중국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 당선인에게 정치적인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리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은 홍콩이 혼돈에서 안정과 번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홍콩에 대한 배려와 지원에 대해 시 주석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신화통신이 이번 발표에서 ‘방문’이나 ‘시찰’이 아닌 ‘출석(出席)’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홍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홍콩을 직접 방문할지 여부에 대해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최근 연일 하루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022.06.26 I 신정은 기자
취임 앞둔 홍콩 존 리, 서방국 겨냥 "거짓말로 정치 선전"
  • 취임 앞둔 홍콩 존 리, 서방국 겨냥 "거짓말로 정치 선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홍콩의 선거제 개편 후 처음으로 정권을 잡은 존 리(중국명 리쟈차오·李家超)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홍콩의 매력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사진=인민일보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당선인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홍콩은 많은 강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금융 중심이고 많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경쟁력, 매력, 그리고 능력 등 모든 것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며 “접근법은 방어적이기 보단 능동적으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홍콩을 훨씬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리 당선인은 홍콩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난한 서방국을 겨냥한 듯 “우리는 한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자유와 권리가 침식되고 있는 다는 것은 실제 홍콩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을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말을 충분히 자주 반복하면 그것이 진실이 된다는 소위 말하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그들이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리 당선인은 “그래서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한”며 “사람들에게 이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당선인은 또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회원국 대표로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한편 홍콩 행정부의 최고 수장인 행정장관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경찰 출신 리 당선인(전 정무부총리)는 지난달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친중 세력, 소위 말하는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정장관 선거였다. 리 당선인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인 7월 1일 취임한다.
2022.06.23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홍콩 반환 기념식 참석할까…2년반 만에 본토 벗어나
  • 시진핑, 홍콩 반환 기념식 참석할까…2년반 만에 본토 벗어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7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이 본토를 벗어나는 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치에서 홍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사진=인민일보15일 중국 신문망 등에 따르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홍콩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통제 가능한 국면에 있다”며 “정부는 이달 말까지 방역 통제 조치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며 홍콩 주권 반환 기념 활동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까지 방역조치를 완화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이다.홍콩 경찰도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홍콩 경찰 당국은 7월1일 행사와 관련된 보안 위험을 사전에 평가했다면서 안전한 행사를 위해 충분한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안팎에서는 홍콩이 주권 반환 기념 행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은 2017년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교육자연합 황추뱌오 중학교는 이달 9일 학부모들에게 일부(백신 접종) 학생들이 6월30일과 7월1일 홍콩 공항에서 열리는 환영·환송 행사에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초청된 학생들은 6월23일부터 7일간 격리 해야한다. 학교는 이를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이라는 해석이 커지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시 주석이 오는 7월 1일 ‘당일치기’로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하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홍콩 당국은 국가 지도자들이 7월 1일 행사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요 고려사항은 전염병의 확산”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여러 가능성 중에는 행사 당일 도착해 당일에 떠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면서 “시 주석이 2017년 홍콩을 방문했을 때는 관영 통신 신화사가 불과 나흘 전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게 되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을 벗어나는 것이다.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을 계기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이번에 홍콩을 찾는 다면 서방을 향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영국은 1984년 체결한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통해 홍콩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의했다. 서방국은 중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등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부합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은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이기도 하다. 존 리 행정장관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당선됐다. 홍콩 경찰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영국식 제식 대신 중국식 제식 훈련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반환 기념행사에서 처음으로 중국식 제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2.06.15 I 신정은 기자
홍콩, ‘경찰 출신’ 존 리 행정장관 당선…중국화 가속
  • 홍콩, ‘경찰 출신’ 존 리 행정장관 당선…중국화 가속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새로운 선거 제도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부합하고, 홍콩 실정에 맞는 좋은 제도임이 입증됐다”-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홍콩 행정부의 최고 수장인 행정장관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존 리(64·중국명 리쟈차오·李家超) 전 정무부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됐다. 중국이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을 강조한 후 처음으로 경찰 출신의 행정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존 리 홍콩행정장관 당선인이 8일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FP)◇유효표 기준 득표율 99.4%로 당선이번 선거는 중국이 친중 세력, 소위 말하는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정장관 선거였다. 지난해 9월 새롭게 꾸려진 선거위원회도 친중 진영이 이미 장악한 상태다.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로 치러지며, 재적 과반(751표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앞서 2007년과 201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는 민주 진영 후보가 출마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그 누구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리 당선인이 단독 입후보했다. 입후보와 동시에 사실상 당선이 결정된 셈이다.리 당선인은 이날 오전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선거에서 1416표의 득표를 얻어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1428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74%를 기록했다. 반대는 8표, 무효표는 4표였다. 리 후보의 득표율은 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94.4%, 유효표(1424표)를 기준으로 하면 99.4%다.리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날 투표에 참여한 것 자체가 선거를 지지한 것”이라며 모든 선거위원들에 감사를 표했다.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은 리 후보의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를 전하며 홍콩이 일국양제를 실현했다고 칭송했다. 판공실은 “이번 선거가 홍콩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중대 전환 이후 치러진 선거였다”며 “의의와 영향이 매우 크고, 각 방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8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치러지는 시민단체인 사회민주연선(LSD) 회원 3명이 반정부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 주변엔 경찰과 취재진이 가득하다. (사진=AFP)◇경찰국가되나…중국 입김 더 세질 듯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후보가 처음으로 행정장관에 당선되면서 홍콩은 경제보다는 정치적 안정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을 비롯해 역대 홍콩 행정장관들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 오랜 경험의 행정관료 출신이었다. 리 당선인은 1977년부터 경찰 생활을 했으며 2017년 보안장관에 임명돼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중국 정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6월 그를 홍콩 정부의 2인자인 정무부총리로 임명했다.중국은 2020년 6월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리 전 부총리를 비롯해 기율부대 출신들을 홍콩 정부 요직에 앉혔다. 리 당선인 선출 이후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 후보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제정한 국가보안법 이외 홍콩 정부가 자체적으로 국가보안법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AP 통신은 “경력 대부분을 경찰과 보안국에서 쌓고 국가보안법의 강력한 지지자인 리 후보가 행정장관이 되면 중국 정부의 홍콩 장악이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람 현 행정장관의 임기는 6월 말까지다. 리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이자 중국공산당 창당 101주년 기념일에 제6대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한다. 람 장관은 “리 전 부총리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중 중앙정부에 선거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 정부 임기까지 취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홍콩 시민단체인 사회민주연선(LSD)이 소규모 반대 시위를 펼치기도 했지만 곧 진압됐다.
2022.05.08 I 신정은 기자
존리 홍콩 행정장관 단독 후보 "국경 재개방에 주력할 것"
  • 존리 홍콩 행정장관 단독 후보 "국경 재개방에 주력할 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존 리 후보자가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존 리 홍콩 행정장관 후보자(사진=AFP)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리 후보자는 이날 국제 상업 회의소, 중소기업 등 산업계와 두 차례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하며, 수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국경 재개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향후 상황만 따라준다면 각료들을 직접 해외로 보내 외국 기업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콩 방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후보자는 “홍콩이 경쟁력을 유지하지 위해서는 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 홍콩이 중국 본토, 전 세계와 연결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정부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해 오다가 지난 달 21일부터 규제를 완화했다. 식당 내 식사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하고, 3인 이상 모임 금지를 4인까지 늘렸다. 또 거주 비자가 없는 경우 2020년 3월부터 입국을 금지했으나, 이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이들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홍콩은 오는 8일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다. 경찰 출신으로 친중 인사로 알려진 존 리 전 정무부총리가 단독 출마했다. 5년 임기인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간선제로, 1997년 홍콩 반환 직후부터 사실상 중국 정부에서 낙점한 인사가 맡아 왔다.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의 임기는 6월 말까지다.
2022.05.06 I 김윤지 기자
홍콩, 전국민 대상 자발적 급속항원검사 개시…"실효성 의문"
  • 홍콩, 전국민 대상 자발적 급속항원검사 개시…"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홍콩 정부가 전 시민인 740만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급속항원검사(RAT)를 벌이고 있다. 다소 복잡한 절차를 이행하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불참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있어 이번 전수조사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3월 지하철에 타고 있는 마스크를 쓴 홍콩 시민들. (사진=AFP)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시민들에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매일 총 세 차례 RAT를 진행해 양성이 나올 시 24시간 내 보건당국에 신고하라고 독려했다. 앞서 2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수조사 계획을 미리 공지했다. 이후 RAT 키트 20개와 KN95 마스크가 포함된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전 국민(약 300만가구)에 배포했다. 일주일 전부터 자발적 전수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람 장관은 “가능한 빠르게 모든 감염 사례를 식별하려는 것이 우리 모두와 지역 사회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자발적 RAT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다이나믹 제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사에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검사로 양성반응을 보인 시민의 경우 보건당국에 결과를 알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노년층이 이를 수행할 수 없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방역물품 세트 분배를 맡은 지역단체는 “양성 반응이 나타난 고령자가 온라인을 통해 이를 등록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는 한 홍콩시민은 정부가 진행하는 전수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교사인 청씨는 “함께 사는 아버지가 심장병 수술을 받아 부작용이 우려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미 3일이나 4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홍콩에서는 2020년 9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일주일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검사도 의무가 아닌터라 검사 인원은 총 170만명으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한편, 홍콩은 지난달 초에는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50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전날 약 26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2022.04.08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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