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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1건

반려견 동반 강원 열차여행 상품 '댕댕 트레인' 출시
  • 반려견 동반 강원 열차여행 상품 '댕댕 트레인' 출시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반려견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여행상품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관광재단은 반려견 동반여행 패키지 상품 ‘댕댕 트레인’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와 재단이 반려동물 동반 전문여행사 펫츠코트래블과 공동 기획한 국내 최초의 반려견 동반 열차여행 상품이다. 댕댕 트레인은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4회 걸치 당일과 숙박이 포함된 상품을 운영한다. 열차는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임시로 배정받은 전용 열차를 이용한다.상품은 ‘당일’과 ‘1박2일’ 두 종류다. 11월 6일과 20일 운영하는 당일 패키지는 강원 영월군 연당원과 젊은달 와이파크, 영월 관광센터, 청령포 전망대를 반려견과 둘러보는 상품이다. 1박2일 상품은 11월 13~14일과 12월 4~5일 중 고를 수 있다. 강원 정선군 민둥산역에 도착해 정선타임캡슐 공원 등 정선 일대를 여행하는 코스다. 숙소는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이용한다. 두 상품 모두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전 일정 반려견 전문 가이드가 동행한다. 전용 열차 내 카페 객차(2량)에선 반려견 전문가와 수의사가 동반 탑승해 반려견 행동상담과 영양상담을 진행한다. 반려견 발도장으로 엽서를 만드는 기념엽서 체험존, 댕댕 트레인 포토존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 홍보부스와 여행을 위한 반려견 전문 가이드가 동행한다.예약은 펫츠고트래블을 통해 출발 하루 전까지 할 수 있다. 각 회차별 최대 인원은 200명이다. 가격은 1인 1견 기준 당일 패키지는 8만 1500원, 1박 2일은 25만5000원이다. 예약자 전원에겐 기념 티켓과 와펜, 에코백, 안전여행키트, 전통시장 바우처(5000원권), 반려견 영양제 등을 준다.한국관광공사는 댕댕 트래인 열차 운행거리만큼 강원도 내 동물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펫 푸드회사 로얄캐닌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2.10.13 I 이선우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이재명 지사 뜻 지지한다″
  • 안병용 의정부시장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이재명 지사 뜻 지지한다″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일 성명을 내고 대북전단금지법 제정의 불가피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성명을 통해 안 시장은 “미 의회와 유엔은 대북전단금지법이 60년 넘게 국가안보라는 가치에 종속돼 큰 희생을 강요받아 왔고 여전히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제한”이라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차갑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을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안병용 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아울러 안 시장은 한미 양국의 상호이익과 우의를 공고히 하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서 온 점도 강조했다.안 시장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통해 양국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혈맹은 물론 동반자임을 널리 알리고 실천해왔다”고 주장했다.실제 안병용 시장 취임 이후 의정부시는 △2015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미국 뉴저지 허드슨 카운티 참전기념비 전면보수 지원 △2017년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 개최 △의정부역 앞 역전근린공원 내 한미 우호 상징 조형물 건립 및 타임캡슐 매설 △평택 이전을 앞둔 미2사단에 대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은 환송음악회 개최 등 여러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또 “대북전단금지법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의정부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증진이라는 법 개정의 취지를 적극 지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2021.02.01 I 정재훈 기자
대한체육회, '대한민국 체육 100년' 사진전시회 개최
  • 대한체육회, '대한민국 체육 100년' 사진전시회 개최
  •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故 손기정 선수. 사진=대한체육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민들에게 한국 체육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기 위한 ‘대한민국 체육 100년’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대한체육회는 “오는 4일부터 12월까지 서울 을지로4가 지하철 역사 내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시도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순회하며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람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톤 경기 우승,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의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메달 획득(역도 김성집), 태릉선수촌 개촌,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등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스포츠 명장면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1920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사진전을 구성하여 한국 체육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역사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한체육회는 올해 ‘대한민국 체육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체육 100년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7월초/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대한체육회 100주년 기념식(7월 13일/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한국체육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대한민국 체육 100년 심포지엄’(8월 28일/서울 올림픽 파크텔) 등도 준비하고 있다.
2020.06.03 I 이석무 기자
살아 숨 쉬는 기록의 도시 정선
  • 살아 숨 쉬는 기록의 도시 정선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봄이 오고도 한참이 지났다. 벚꽃이 화려하게 온 세상을 수놓으며 꽃비의 흩날림이 끝날 무렵 지도를 보던 눈길이 아우라지라는 지명에서 멈췄다.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한 송천과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하나가 되는 곳, 아우라지이다.아우라지는 ‘어우러진다’라는 순 우리말이다. 정선은 산악 지형에 마을이 만들어진 곳으로 한때는 우리 근현대사 경제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석탄 산업이 이곳 정선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흔적과 기록만이 존재한다. 살아 숨 쉬는 기록을 찾아 정선으로 달려가 본다.1957년 함백선 철도가 개통되며 함백은 국내 석탄 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한 창 시절에는 함백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인원만도 하루에 5백 명이 넘을 정도로 성업을 이루던 곳이었지만 석탄 산업이 사양화가 된 후 건물 노후 등의 이유로 50년의 역사를 눈앞에 남겨 놓고 철거가 되었다.마을을 오가며 보이던 자신들의 역사와 기록이 사라지자 이곳 주민들은 ‘함백역 복원 추진 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모이고 정선군이 국가기록원에서 함백역의 도면을 찾아 옛 모습의 역사를 그대로 살려 내며 지금의 함백역으로 복원되었다.함백역은 정부기관이 철거한 근대문화유산을 주민들의 힘으로 복원해 낸 첫 사례로 지난 2008년 국가기록원에서 인정한 ‘우리나라 기록사랑 마을 1호’로 지정되었다.그때를 아십니까, 정선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기록사랑마을 1호인 함백역 지구에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수집, 조사, 연구하는 곳이다. 전체 2개 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기획전시실과 함께 그리운 옛 모습을 전시해 놓은 상설 전시실이 있다.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함백 그 따뜻했던 기억’이라는 주제로 백두대간의 자원을 기록하고 수기로 작성한 자원조사표, 사진으로 보는 인력지원 사항 등 석탄 산업의 호시절이던 함백 마을의 60년 역사 기록물들을 전시 중이다.상설 전시실에는 대한 제국의 몰락에서부터 일제 식민지 통치, 해방과 한국전쟁, 격정의 1970년대를 지나오면서 국민들이 사용하던 그리고 보관해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함께 약속한 미래를 만나는 정선 타임캡슐공원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인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의 만남을 약속하며 타임캡슐을 심었던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해발 850m에 조성된 이곳은 고개를 이룬 산의 형세가 새와 같다고 해서 새비재로 불린다.영화 속 소나무를 중심으로 연인, 가족, 친구 등이 미래의 약속을 타임캡슐에 담아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 블록 중 희망하는 달(月)에 타임캡슐을 저장할 수 있으며 최장 3년 후에 개봉이 가능하다. 타임캡슐공원이 조성된 새비재는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타고 올라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고랭지 배추의 초록 물결이 파도를 이루며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원함을 자랑한다. 폐광촌에서 캐낸 맥주 아리랑 브루어리 아리비어아리비어(ARI BEER)는 ‘폐광촌에서 맥주를 캐다’를 컨셉으로 가지고 있는 정선의 브루어리이다. 광산촌의 무너진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투자하여 설립한 곳으로 이곳에서 만든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잼 공장인 자미원도 같이 운영 중이다.지난 2016년 창업한 후 양조장 건설, 양조장비 구축, 수제 맥주 개발, HACCP 인증, 양조 공정 표준화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리랑 IPA, 동강에일, 곤드레 필스너, 윤바이젠, 마인스타우트인 총 5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곤드레 필스너의 경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곤드레를 넣어 발효를 시킨 것으로 곤드레의 잔향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브루어리 공장 견학 체험이 가능하며 50석 규모의 브루펍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수제 맥주를 구매해서 마실 수 있다.아우라지를 향해 달려가는 정선 레일바이크바람을 가르며 자연에 물드는 체험으로 레일바이크만 한 것이 또 있을까. 구절리역을 출발해 송천을 따라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정선 레일바이크는 정선의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간간이 나오는 터널은 빛의 세계로 이끈다.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보는 풍경은 영화 속 시골 풍경이다. 전체 8km 여의 거리로 40여 분이 소요되며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아리아리호라는 기차를 타고 다시 구절리역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은 독특한 조형물로도 유명하다.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은 ‘여치의 꿈’으로 여치 암수 한 쌍이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했고 도착지인 아우라지역은 ‘어름치의 유혹’으로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형상화 시켰다.동화 속 로맨틱한 풍경 정선펜션 스테이모래불펜션정선은 역시 아우라지를 빼놓을 수 없다. 아우라지로 가는 물줄기인 송천가에 자리 잡은 스테이모래불펜션은 정선의 풍경 그대로를 지닌다. 귀촌 9년 차의 서울내기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복층 구조이며 목가적인 풍경과 아늑한 인테리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정원이 아름답다.객실과 욕실의 청결함이 돋보이며 이곳이 지닌 자연친화적인 풍경으로 숙박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스몰 웨딩이 가능할 정도로 잘 관리된 정원과 정선이 만들어내는 풍경으로만 봐도 스테이모래불펜션에서의 하루는 동화 속 로맨틱한 풍경 그대로이다.믿을 수 있는 로컬 매장 정선농협 한우타운정선 5일장에서 시골 시장 인심의 푸근함을 맛보았다면 정선농협 한우타운이 자리한 하나로마트에서는 규격에 맞춘 로컬 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 2층에는 정선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정선농협 한우타운이 있으며, 한우뿐만이 아니라 단품 메뉴도 판매하기 때문에 정선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로컬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의 재료가 싱싱하며 한우와 곤드레의 콜라보인 한우 곤드레밥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가족, 단체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된 룸은 정선군의 산 이름을 따서 민둥산, 함백산 등으로 불리며 정감 있다. 세미나실과 연회실도 있어 정선 지방 세미나 등 큰 모임 장소가 필요할 경우 예약 사용이 가능하다.
2019.05.07 I 심보배 기자
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여기어때]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지산동 고분군에서 본 남쪽 고분군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기, 가야(42~562년)가 엄연히 존재했다. 가야는 소국 연맹으로 치부되어 삼국과 달리 고대국가로 대접받지 못했지만, 경북 고령 지방의 대가야는 수준 높은 문화와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벌로 금관가야가 멸망한 4세기 후반부터 전성기를 누렸고,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가야 개국 이후 520년 만의 일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의 실제 모습◇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경북 고령의 중심인 고령읍은 몇 해 전, 대가야의 고장답게 행정구역 이름을 대가야읍으로 바꿨다. 대가야읍 뒤로 우뚝 선 주산은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타임캡슐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을 품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515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341호)과 함께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되어 2020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다.대가야를 온전히 만나기 위해서는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에 가야 한다. 대가야역사관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 4가지 주제로 꾸몄다. 굽다리접시와 그릇받침 같은 토기는 대가야가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했는지 보여준다. 물결무늬가 있거나 굽다리의 구멍이 세로로 나란히 뚫리는 등 대가야 양식 토기는 고령,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창원을 비롯해 전라도 남원, 장수, 진안 등에서도 나타난다. 대가야의 세력이 백두대간을 넘어 섬진강까지 뻗쳤다는 뜻이다. 대가야 역사관의 순장하는 과정을 담은 디오라마대가야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5일까지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이 열린다. 518호분은 지산동 고분군 남쪽 봉분 중 처음 발굴된 곳으로, 금동제관모장식을 비롯한 유물이 500점 가까이 출토되어 왕릉급 고분임이 밝혀졌다. 순장 돌덧널무덤 5기와 함께 무덤 주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 고분 조성 뒤 추가로 조성한 배장(陪葬) 무덤도 발견됐다.대가야왕릉전시관은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동서 지름 27m에 이르는 44호분을 실제 크기로 복원한 곳이다. 44호분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이다. 무덤 주인이 묻힌 9m가 넘는 구덩식 돌방 1기와 부장 무덤인 구덩식 돌방 2기를 비롯해 소형 돌덧널무덤 32기가 부채꼴로 배치되었다. 각 돌방과 덧널에는 무덤 주인을 가까이 모신 첩이나 시녀, 호위 무사, 노비 등 40여 명이 순장되었다. 돌덧널무덤에 두 명을 합장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부부와 부녀로 알려졌다. 고분 안쪽으로 돌방 내부와 순장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전시관 벽을 따라 순장 유형과 출토 유물 등 44호분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이 이어진다.대가야 역사관에 전시된 대가야의 토기들지산동 고분군은 주산 능선을 따라 고분 704기가 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분군 산책로 주변 통신 관로 공사 도중에 땅을 파는 곳마다 묘제와 유물이 출토되는 상황이다. 지산동 고분군과 함께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왕릉전시관 옆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차장 오른편 길을 따라 73호분과 74호분을 지나 비탈로 올라가면 44호분을 지나는 원래 산책로와 만난다. 숨이 가쁠 때마다 뒤돌아보면 고령 시내와 대가야통문 건너편으로 고분군이 이어진다. 금림왕릉으로 추정되는 5호분, 멀리 합천 가야산 전경이 보이는 45호분을 지나면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1호분에 이른다. 1호분 앞에서 보면 고분군을 따라 굽은 길이 아름답다. 가야금을 켜고 있는 우륵상과 우륵박물관쾌빈리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우륵은 대가야 가실왕 때 가야금을 만들고, 가야 12개 지역 이름을 따 ‘상가라도’ ‘하가라도’ 등 12곡을 지었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하다.대가야박물관 건너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고대가옥촌대가야유물체험관, 대가야가마터체험관, 토기·철기방, 가야광장 등이 이어진다. 가장 높은 곳에는 왕가마을펜션과 인빈관, 캠핑장 등 숙박 시설이 있다. 인빈관 뒤 고분전망대에서 지산동 고분군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 아래로 고분군을 따라 대가야박물관까지 고분 산책로가 이어진다. 주산 능선의 대형 고분과 달리 올망졸망한 고분군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오붓하면서도 색다른 풍경을 만난다.대가야 기마문화승마체험장에서 승마체험을 하는 어린이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너머에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있다. 가야 하면 철제 갑옷과 마구로 무장한 기마 무사가 떠오른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은 전통 말 문화와 승마, 국궁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포함된 농촌체험특구에는 올해 가야국역사루트재현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고령향교 인근에 위치한 대가야다례원은 추운 겨울 따뜻한 차와 함께 전통을 배우는 곳이다. 합천 가야산 일대에서 수확한 녹차를 내는데, 찻잎을 곱게 간 말차를 추천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 막사발에 담긴 말차는 녹색 거품을 머금어 부드럽고, 입안에 느껴지는 풍미가 좋다. 다식과 함께 차를 마시는 기본 체험, 한복 입고 다례 체험하기, 고령의 로컬 푸드로 다식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10명 이상 예약해야 체험이 가능하다.봉이땅엔 딸기따기체험고령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영남 사림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이 400년 가까이 모여 사는 개실마을이다. 고령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마을로, 겨울에는 엿 만들기 체험이 인기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엿을 늘이고 막대기로 먹기 좋게 자르면 끝. 고유의 단맛이 좋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고령은 미숭산과 만대산에서 맑은 물이 내려오고 토지가 비옥하며, 내륙의 일교차가 커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봉이땅엔은 1만 9800여 ㎡ 비닐하우스 40동에서 친환경 유기농 딸기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딸기 따기와 딸기잼·쿠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딸기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어야 당도가 높기 때문에 1~2월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2월은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딸기 따기 체험을 진행하니,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한다.지산동 고분군 1호분으로 가는 산책로◇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우륵박물관→개실마을△1박 2일 여행 코스= 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우륵박물관→(숙박)→개실마을 산책·체험→김면장군유적→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대가야다례원→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가는길= ·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 IC→고령IC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안림교차로 지나 약 2km 직진, 삼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대가야박물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 IC→삼거리에서 용암면 방면 우측→용정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지방도 67호선으로 우회전→월산사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헌문교차로에서 우회전→고령광장회전교차로에서 9시 방향 대가야로로 직진→대가야박물관△주변 볼거리=반룡사, 김면장군유적, 고령 장기리 암각화, 개경포기념공원, 미숭산자연휴양림지산동고분군의 남쪽에서 본 대가야왕릉전시관과 지산동고분군
2018.01.28 I 강경록 기자
김경진 “미래부 KIST, 장영실 동상 치운 후 박정희 동상 세워”
  • 김경진 “미래부 KIST, 장영실 동상 치운 후 박정희 동상 세워”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 작업을 잇달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난 3월 10일 장영실 동상을 치우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동상은 KIST 본관 옆 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약 2미터 높이의 황금색으로 세워졌다. 동상 뒤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 5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불모지였던 시기에 과학기술입국의 신념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씨앗을 뿌린 설립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기려 이 동상을 세우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동상 앞에는 KIST 연구원들의 사진과 책자, 편지가 들어간 타임 캡슐을 묻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이 자리는 원래 장영실 동상이 있던 곳 인근이다. KIST는 2월 26일 본관 앞 연못 남측에 설치되어 있던 장영실 동상을 KIST 중문 초소 뒤편의 후미진 곳으로 옮겼다. 멀쩡하게 있던 장영실 동상을 치우고,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새로 세운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과학자하면 초등학생도 장영실을 떠올리는데 장영실 동상을 옮기고 박정희 동상을 가장 좋은 곳에 설치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장영실 동상을 새로 옮긴 곳은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곳으로, KIST에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장영실 동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9월 15일에 맞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이중섭 기념우표를 60만장, 지난 2010년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우표를 160만장 발행했던 것을 감안해 박정희 대통령 우표를 100만~200만장 발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KIST는 장영실 동상 위치 변경과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KIST 관계자는 “올 2월 설립 50주년을 맞아 외부기증자가 KIST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제작해 기증함에 따라 본관 옆 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설치했고, 장영실 동상은 과학탐방시 KIST 역사관을 방문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고려해 진입로쪽으로 옮긴 것으로 기존 설치 장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2016.09.22 I 선상원 기자
"부담없이 누리는 서울 한복판 피서지?"
  • "부담없이 누리는 서울 한복판 피서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8월, 도심을 떠나 멀리 가고 싶지만 비용과 시간, 교통문제 등으로 좀처럼 떠나기가 어려운 시민들은 도심 속 종로에서 부담 없이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다.북촌마을안내소.◇거대한 옹벽을 허물고 북촌에 녹아든 북촌마을안내소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북촌에는 거대한 35m의 옹벽과 20년 이상된 낡은 화장실, 창고 등을 걷어내고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명소인 ‘북촌마을안내소’(북촌로5길 48)가 있다.정독도서관 부지에 지상1층, 지하 1층 연면적 150.08㎡의 규모로 올해 4월 문을 연 북촌마을안내소는 북촌마을안내소, 북촌전시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는 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문화복합공간이다. ‘북촌마을안내소’에는 관광 안내뿐만 아니라 인문·관광서적 등을 배치한 소규모 서가(書架)가 마련돼 있으며, 인터넷시설을 갖춰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안내소의 좌측에 위치한 ‘북촌전시실’은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해 전시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4월 ‘북촌마을안내소’가 문을 열기까지 북촌의 전통성 저해, 호화시설 건립 등 주민들의 민원도 제기됐지만 구는 약 2년 6개월 간의 끈질긴 주민설득을 통해 합리적인 설계안을 도출하고 옹벽으로 가려졌던 등록문화재인 서울교육박물관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품은 정독도서관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북촌마을안내소는 올해 6월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역사 및 문화건축부문에서 대통령상에 선정됐다.청운문학도서관.◇한옥의 향기 품은 청운문학도서관, 처마 끝 시가 흐른다한옥의 멋과 정취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도심 속에서 쉽게 만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에서는 어렵지 않게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 36길 40)을 만날 수 있다. 2014년 개관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조망과 더불어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좋아 휴식 · 사색 · 창작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누구나 방문해 시 한편을 즐기고 갈 수 있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특화 도서관으로 지상 1층엔 세미나, 창작공간이 지하 1층에는 문학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카페가 있다. 특히 돈의문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가져와 담장기와로 재사용해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옥 처마 아래에서 시 한편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시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수성동 계곡.◇그림 속 계곡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다.‘수성동 계곡’경복궁에서 종로마을버스 9번을 탑승 후 종점에 하차하면 마치 숨겨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계곡이 있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곳은 물소리가 빼어난 계곡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수성동(水聲洞) 계곡’(옥인동 179-1)으로,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12년 계곡 좌우편에 위치하여 경관을 크게 해치고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수성동 계곡의 모습을 다시 되찾았다. 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곳은 또한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었고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 이 있던 곳으로 수성동 계곡 복원 후 세종마을에 위치한 윤동주문학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등 문화명소와 연계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성동 계곡은 2014년 국토교통부가 주최 ‘국토·도시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윤동주 문학관.◇영혼의 가압장, 윤동주시인의 발자취를 만나다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세종마을(누상동)에 거주하며 별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종로구에서는 지난 2009년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했으며,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일대에 90㎡ 정도의 쓰지 않는 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2012년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윤동주문학관’을 조성했다. 윤동주문학관은 228㎡의 규모의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회록 육필원고 등 133점(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 옆으로 난 계단 100여 개를 올라가면 조성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 등을 진행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계원.◇무계원에서 몽유도원도를 꿈꾸다종로구는 지난 2014년 부암동에 한옥으로 지어진 전통문화공간 ‘무계원’(武溪園)(창의문로 5가길 2)을 개원했다. 대지 1654㎡, 연면적 389㎡에 안채, 행랑채, 사랑채로 구성된 무계원에 쓰인 목조 자재들은 본래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에서 옮겨온 것들로 2010년 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 한옥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구는 호텔사업자와 뜻을 모아 이축·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축·복원 지역은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으로 정해 추진했다.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武溪精舍)’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특히 청진동의 지하 4m 속에서 발굴한 오백년 이상 된 네모반듯한 돌들로 쌓은 담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등 무계원은 부암동의 자연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무계원에서는 고품격 문화공연, 인문학강좌, 한옥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2014년 국제회의 또는 행사가 가능한 유니크 베뉴 회원사에 선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수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노수 미술관.◇쪽빛의 화가, 박노수를 만나다 한옥과 골목, 전통시장, 소규모갤러리, 공방 등이 어우러져 문화와 삶이 깃든 마을인 ‘세종마을’은 근현대에는 이중섭, 윤동주, 이상, 박노수 등이 거주하며 문화예술의 혼이 깃든 곳이다. 구는 세종마을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2014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가옥(옥인1길 73)을 종로구 최초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지난 2011년 11월 종로구에 기증한 평생 천착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 점을 바탕으로 설립하게 됐다.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로 불리는 남정 박노수 화백의 숨결이 살아있는 미술관에는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옥과 더불어 다양한 수목, 작가가 직접 도안한 석물, 수집한 정원석·수석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개관 2주년 기념전시인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展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편,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자리한 곳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2010년부터 주민들은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자는 희망을 담아 ‘세종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삼청공원 숲속도서관.◇도심 속 비밀의 정원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삼청동, 북쪽 끝으로 뻗은 삼청동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싱그러운 녹음이 어우러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산책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삼청공원’과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원목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2013년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했으며, 책을 읽다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울창한 숲이 보이고, 도서관 안에 조그만 카페에서는 시원한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청공원 내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며 흙도 밟고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삼청공원 유아숲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유아숲 체험장은 주중에는 기관 중심의 정기 이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 등 단체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이 흙냄새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울창한 수목이 만드는 시원한 그늘 아래로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각별한 곳 삼청공원은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비밀의 정원과도 같은 공간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정통(正統)도시 종로는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해 모든이에게 사랑받는 문화명소를 재탄생시키고 있다”면서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도심속 종로의 문화명소에서 모처럼 단비같은 휴식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토]종로구, '마음꽃이 피었다. 내 생애 최고의 사진 전달식' 개최☞ [동네방네]종로구, 광화문교차로 등 8곳 횡단보도 'ㅁ'로 조성☞ 서울 종각역 종로타워서 화재 사고 발생… 내부서 자체 진화돼☞ [포토]종로학원, 2017대입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 개최☞ 종로학원 17일 한양대서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 [동네방네]종로구 "민과 손잡고 어린이집 확충"☞ [포토] 생명보험재단-종로구, 어르신들의 힐링 책임집니다2☞ [포토] 생명보험재단-종로구, 어르신들의 힐링 책임집니다☞ [포토] 종로구청 민선6기 2주년 정례조회☞ 청계광장~수표교 지하에 터널형 전력구 설치…중구·종로구 전력확충☞ [동네방네]종로구, 위험천만한 급경사 도로 43년 만에 개선
2016.07.30 I 정태선 기자
경기관광공사 제1차 2016 DMZ 청소년 탐험대' 개최
  • 경기관광공사 제1차 2016 DMZ 청소년 탐험대' 개최
  • 1일차 자전거 코스(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관광공사는 ‘제1차 2016 DMZ 청소년 탐험대’ 행사를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 북부 DMZ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젊은, 평화와 通하다’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청소년들에게 직접 분단과 평화, 화해와 생명의 땅인 DMZ 평화누리길 일원을 걸어보는 기회를 제공해 협동정신과 함께 DMZ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이번 행사엔느 탐험대원(중고생) 및 대학생 지도자 200여명이 참가한다. 탐험대원들은 1박 2일 동안 도보와 자전거 등을 이용해 평화누리길 트레킹은 물론, 환경정화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경험한다. 우선, 행사 1일차에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연천 평화누리길 11코스 자전거 투어(군남댐~임진물새롬랜드 11.5km 코스) △연천 평화누리길 11코스 트레킹 및 환경정화활동(임진물~어가정삼거리 4.7km 코스) △MIRACLE LAND DMZ 다큐멘터리 감상 △단결 레크리에이션(퀴즈쇼, 장기자랑) 등을 진행한다. 또, 태양의 후예 촬영지이자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시설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한다. 2일차에는 △파주 평화누리길 8코스 트레킹 및 환경정화활동(율곡습지공원~장산전망대헬기장 5km 코스) △타임캡슐 작성하기 등을 체험하고, 해단식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참가자에게는 티셔츠, 팔토시, 수건, 모자 등 지급품과 수료메달을 제공한다 또 학생 참가자의 경우 자원봉사활동 8시간, 지도자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활동 16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우수 참가자 및 우수지도자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된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평화누리길 걷기 체험, 자전거 투어 등 DMZ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청소년 탐험대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이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제2차 2016 DMZ 청소년 탐험대 행사는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1일차 걷기 코스(사진=경기관광공사)2일차 걷기 코스(사진=경기관광공사)
2016.07.18 I 강경록 기자
 '태후'는 끝났어도 여운은 남는다…정선·태백
  • [e연휴] '태후'는 끝났어도 여운은 남는다…정선·태백
  •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 광부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에서 들어가면 영월, 정선, 태백을 지나 동해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만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정선의 삼탄아트마인과 태백의 구 한보광업소가 38번 국도에서 가깝다. 삼탄아트마인은 고한읍을 지나 태백 방면 만항재로 오르는 414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하다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문화 예술 단지가 삼탄아트마인이다. 이름에도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과 ‘예술을 캐는 광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옛 탄광에 예술을 입힌 탄광 미술관인 셈이다.삼탄아트마인은 중심 공간인 삼탄아트센터, 레일바이뮤지엄, 레스토랑 832L, 중앙 압축기실, 기억의 정원 등으로 나뉘며, ‘태양의 후예’는 삼탄아트센터의 마인갤러리4, 레일바이뮤지엄, 생태 체험관으로 거듭날 옛 창고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삼탄아트센터 마인갤러리4는 ‘아프로디테 거품의 비너스’ 전이 열리는 전시 공간이다. 강모연이 아구스에게 납치된 장면을 촬영했다. 마인갤러리4는 삼척탄좌 시절 광부 3000여 명이 석탄을 캐고 나와 샤워하던 곳으로, 당시 광부들이 거품을 내며 샤워하던 모습이 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의 모습과 묘하게 겹친다. 전시 공간 내부에는 강모연이 납치되었을 때 앉은 의자가 있고, 빔 프로젝터를 통해 드라마 장면이 나온다.삼탄아트센터에서 연결 통로를 지나면 레일바이뮤지엄이다. 지하에서 캔 석탄을 모으던 시설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곳에서 우르크의 지진 장면을 촬영했다. 레일바이뮤지엄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사용된 비상구 표지판과 전등, 전선 등이 그대로 있다. 레스토랑 832L을 지나 맨 끝에 있는 옛 창고 건물에서 강모연이 유시진을 애틋하게 쳐다보는 장면을 촬영했다. 창고 입구에는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가 있다. 마지막 회에 나오는 텐트 장면은 덕산기계곡에서 촬영했다는 것도 살짝 귀띔해준다.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 2일’ ‘삼시세끼’ 정선편을 촬영했고, 탤런트 원빈과 이나영이 비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알려졌다. 삼탄아트센터 4층 아트레지던스에는 송중기가 머무른 방, 레스토랑 832L에는 송혜교가 촬영하다가 추위를 녹인 곳을 따로 보존해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삼탄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상상뷔페 미술관의 중세 귀족 체험, 광부복과 장비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광부 체험장에 꼭 들러보자. 삼탄아트마인이 폐광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이라면, 하이원리조트 입구에 있는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탄광과 광부의 삶을 직접 만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1962년부터 2004년까지 석탄을 캐던 동양 최대의 민영 탄광인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의 흔적이다. 샤워실, 채탄 장비실, 세화실 등 다양한 전시관과 광산 장비, 광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폐광된 2004년 10월 31일의 흔적이 그대로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한 현장 체험으로 제격이다. 야외에서는 5월 1일부터 인차를 타고 직접 갱도로 들어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태양의 후예’에서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태백부대가 파병되었다. 태백 시내에서 통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또 다른 촬영지인 구 한보광업소가 있다. 한보광업소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뉜다. 1공구는 통동 읍내로 가기 직전 통리초등학교를 끼고 들어가는 통골길에서 만나고, 2공구는 동백산역 뒷길로 들어간다.1공구에서는 지진으로 발전소가 붕괴되는 장면,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에 유시진이 강모연의 신발끈을 매주는 장면을 촬영했다. 구 한보광업소의 사무 공간으로 쓰인 건물은 드라마 촬영 때 실제로 무너뜨렸다고 한다. 넓은 터에 당시 촬영한 장면을 사진으로 전시한다. 입구 관광안내소에서 군복을 대여해준다. 군복을 입고 드라마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강원 태백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서 드라마의 한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어린이 체험객(사진=한국관광공사).돌아 나와서 동백산역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가장 먼저 한보광업소 저탄장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서대영이 훈련병에게 지옥훈련을 지휘하는 장면, 유시진이 역래펠을 하며 서대영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오랜 세월 버려져 석탄으로 검게 그을린 시멘트 벽이 을씨년스럽게 남았지만, 그 느낌은 예사롭지 않다. 저탄장을 지나 한참 오르면 태백부대 주둔지와 메디큐브, 교회 건물이 들어섰던 세트장 부지가 있다. 안타깝게도 사전 제작 드라마라 촬영이 끝난 지난해 11월에 철거되었다. 세트장은 온데간데없고, 화면의 배경인 폐탄장과 이어지는 산세만 그대로 남았다. 바닥에 당시 쓰인 건물의 파편, 세트장 주변에 놓은 화분과 화초의 흔적이 간간이 보인다. 비록 세트장은 사라졌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태백시가 ‘태양의 후예’ 세트장 건립을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인 구 한보광업소와 연계한 탄광 여행지로 철암역 인근의 철암탄광역사촌, 태백 시내의 상장동 벽화마을도 추천한다.‘태양의 후예’ 촬영지에서 나오면 길을 따라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는 구문소,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365세이프타운을 차례로 만난다. 365세이프타운은 각종 재난과 재해의 가상 체험을 통해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챌린지월드, 강원도소방학교로 구성되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다. 산불, 설해, 풍수해, 지진, 대테러 등 체험관 다섯 곳에서 재난 교육과 함께 3D, 4D를 활용한 영상을 보고 라이더를 탈 수 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난 상황에 대해 배우고, 신나게 즐기는 체험 공간이다. 본관 지하1층에는 심폐 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배우는 상설 체험장이 있다. 애니메이션 등 영상으로 배우고, 심폐 소생술 마네킹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체험한다. 365세이프타운에서 3km 남짓 떨어진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아득히 먼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태백 지역은 5억 년 전 넓고 얕은 바다였다. 고생대를 대표하는 삼엽충은 물론 전기 고생대의 지층, 연흔, 건열 구조 등 지질과 화석의 보고다. 전시된 화석이 대부분 태백에서 나온 것이고, 박물관 앞 황지천 암반에는 삼엽충 화석이나 연흔 등이 있어 노천 박물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황지천을 따라 내려가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천연기념물 417호)이 나온다.일정이 맞으면 통리장도 구경해보자. 촬영지 인근의 통리 읍내에서 끝자리 5일마다 독특한 10일장이 열린다. 평소 한적한 읍내지만, 장이 서면 경동탄광 사택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동해, 삼척, 정선, 봉화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라 산과 바다의 물산이 집결한다.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문어를 삶고, 활어 회를 뜨는 모습이 이채롭다. ▲당일 여행 코스태백시=‘태양의 후예’ 촬영지(구 한보광업소)→철암탄광역사촌→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365세이프타운정선군 = 타임캡슐공원→사북탄광문화관광촌→삼탄아트마인→정암사▲박 2일 여행 코스 태백시=△첫째 날 용연동굴→추전역→검룡소→황지연못→상장동 벽화마을, △둘째 날 ‘태양의 후예’ 촬영지(구 한보광업소)→통리장→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구문소→365세이프타운정선군= △첫째 날 병방치스카이워크→정선아리랑시장→덕산기계곡→화암동굴, 몰운대, △둘째 날 하이원리조트 곤돌라→사북탄광문화관광촌→삼탄아트마인→정암사태백시·정선군=△첫째 날 사북탄광문화관광촌→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태백(숙박), △둘째 날 상장동 벽화마을→365세이프타운→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구문소→〈태양의 후예〉 촬영지(구 한보광업소)◇여행메모△가는길=[기차] 청량리역-태백역, 무궁화호 하루 6~7회(07:05~23:25)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버스]] 서울-태백,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4회(오전 6시~오후 11시)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잠잘곳= 오투리조트(태백시 서학로, 033-580-7000, www.o2resort.com), 설화국(태백시 태백로, 033-554-0006, http://설화국.com), 메르디앙호텔(태백시 황지연못길, 033-553-1266), 태백고원자연휴양림(태백시 머리골길, 033-582-7440, http://forest.taebaek.go.kr), 태백산민박촌(태백시 천제단길, 033-553-7440, http://minbak.taebaek.go.kr), 하이랜드호텔(정선 고한읍 고한로, 033-591-3500, www.hi-landhotel.co.kr (굿스테이)), 도사곡휴양림(정선 사북읍 지장천로, 033-592-9400, http://dosa.jsimc.or.kr), 하이원리조트(정선 사북읍 하이원길, 1588-7789, www.high1.com)△축제와 행사 정보= 정선군 곤드레 산나물축제 : 5월 12~15일, 정선공설운동장, 1544-9053(정선군 관광안내소)△주변 볼거리= 태백시(황지연못, 검룡소, 귀네미마을, 용연동굴, 추전역, 상장동 벽화마을, 태백석탄박물관, 태백고원 700 산소길) 정선군(민둥산, 화절령, 몰운대, 화암동굴, 그림바위마을, 병방치스카이워크, 덕산기계곡)
2016.05.06 I 강경록 기자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2016.02.12 I 강경록 기자
이병권 원장 "50돌 맞은 KIST, 국가 R&D 구심체..양자컴퓨터·치매연구 박차"
  • 이병권 원장 "50돌 맞은 KIST, 국가 R&D 구심체..양자컴퓨터·치매연구 박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가과학 기술의 구심점으로서 밑거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4일 개원 50주년을 맞아 성북구 하월곡동 본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2066, Beyond M.I.R.C.L.E.’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미지의 영역 개발을 통한 미래사회 준비, 국가 R&D 구심체로서의 역할 수행,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감으로써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에서 ‘미래 희망을 밝히는 연구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은 KIST가 주력할 분야를 뜻한다. 차세대 반도체(Material), 양자컴퓨팅과 나노 신경망(Information), 인공지능로봇(Robotics), 스마트팜과 천연물을 포함한 미래농업혁명(Agriculture),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네트워크(Carbon), 치매 진단과 바이오닉스(Life), 녹색도시 구현(Environment)에서 앞글자를 따왔다.이 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 근본적인 해법 역시 과학기술의 몫이 될 것”이라며 “다가올 반세기 새로운 여정을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선도적 혁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선진기술 추격과 현안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미제 연구에도 매진해 미래사회를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시설· 연구 개발비를 외부에 개방하는 융합연구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IST는 출연연과 외국 연구단을 외부책임자로 선정하는 개방형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모든 출연연과 연구원들과 함께 하는 KIST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주요 외빈과 임직원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총리는 축사에서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과학 강국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KIST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지는 부대행사에서는 새롭게 조성된 50주년 기념공원에서 타임캡슐 봉인식이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다양한 사진과 책자, 기념물품 그리고 50년 후 개봉할 후배들에게 남기는 편지 등이 담겨 KIST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메시지를 담아 봉인됐다.한편 1966년 2월 국가 최초의 출연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KIST는 지난 50년간 포항제철소 건설 주도, 전자공업을 육성계획 수립 및 반도체 연구개발 등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국가적 R&D를 주도해왔다. 또한, 15개의 전문 출연연구소의 모태로 한국 과학기술의 기반 구축과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KIST는 최근 치매의 조기 진단기술 개발에 성공해 기술이전을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통해 KIST의 신규 주요사업으로 양자컴퓨터 개발과 나노 신경망 모사 기술 연구 등 미래선도형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2016.02.04 I 오희나 기자
 하늘 맞닿은 고갯마루 '천상의 화원'
  • [e주말] 하늘 맞닿은 고갯마루 '천상의 화원'
  • 강원도 정선 만항재에서 ‘꿩의비름’에 앉은 메뚜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는 어디일까?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해발 1330m 만항재다. 대덕산과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을 거쳐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중 하나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고갯마루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때문이다. 만항재 정상에 오르면 고한읍에서 세운 ‘백두대간 만항재’ 푯돌이 있고, 도로 양쪽이 천상의 화원과 하늘숲 정원으로 나뉜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과 낙엽송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얼마나 평온한지, 야생화를 찾아 산책하는 동안 신선이 된 기분이다. 만항재 곳곳에는 정선의 특산물답게 고려엉겅퀴가 제법 눈에 띈다. 고려엉겅퀴는 흔히 ‘곤드레’라 부르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강원도를 여행할 때 식당에서 흔히 만나는 곤드레밥에 들어가는 것이 고려엉겅퀴의 어린순과 잎이다. 바닥에서 진분홍색으로 핀 붉은토끼풀도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얀 토끼풀보다 꽃이 크다. 원산지가 유럽이고 가축 사료용으로 들여왔는데, 우리나라에서 고운 야생화가 되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되어 외국에서는 ‘식물 에스트로겐’이라 불린다. 벌개미취와 개미취는 군락을 이뤄 피었다. 둘 다 연보랏빛 꽃이 피는데, 개미취가 벌개미취보다 꽃이 작고 키가 크다.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나물이라는 어수리도 작고 흰 꽃이 모여 피었다. 바깥쪽 꽃잎이 안쪽보다 크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꽃다발 수십 개를 모아놓은 것처럼 화사하다. 하늘숲 정원 곳곳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였고, 울창한 낙엽송 숲을 따라 오붓한 산책로가 났다.이번에는 천상의 화원을 둘러보자. 야생화가 만발하기 전에 만항재가 목장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고한읍에 삼척탄좌가 생기고, 광부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항재에 목장을 만든 것. 하지만 목장은 실패하고 허허벌판이 되었다. 지금도 천상의 화원에는 당시 소들의 사료로 쓰인 오처드그라스와 티머시가 가끔 눈에 띈다. 천상의 화원에는 낙엽송이 대부분이다.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것은 목장이 문을 닫은 뒤의 일이다. 고심 끝에 낙엽송을 심었는데, 탄광에 쓰일 갱목을 만들기 위해서다. 낙엽송이 빨리 자라는데다 곧아서 갱목으로 가공하기 쉽기 때문이다. 천상의 화원은 낙엽송 사이로 산책로가 났다. 지그재그로 난 길 좌우로 야생화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민다. 귀여운 오리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듯한 진범이 가장 먼저 반긴다. 진범은 원래 이름이 진봉이다. 중국에 진봉이란 장수가 죽은 뒤 그의 무덤가에 핀 꽃인데, 진봉에서 진범으로 바뀐 것이다. 날개를 접은 오리의 모습과 비슷해서 한참 들여다봤다. 둥근이질풀은 수정이 한창이다. 꽃잎이 오므려졌으면 아직 수정되지 않은 꽃이고, 꽃잎이 바깥쪽으로 퍼졌으면 수정된 꽃이란다. 수정되고 꽃이 지면 꽃받침이 별처럼 변한다. 활짝 피어난 용담과 투구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활짝 핀 용담 안쪽 깊숙이 몸을 들이밀고 꿀을 빠는 호박벌도 보인다. 몽글몽글하면서 귀여운 꽃이 모여 핀 톱풀, 벌들이 모인 것 같은 벌노랑이는 꽃이 예쁘고 앙증맞다. 이 밖에도 긴산꼬리풀, 까실쑥부쟁이, 미역취, 꿩의비름, 부처꽃, 조밥나물, 산국, 구절초 등이 각각 색을 발하며 오롯이 피었다.강원 정선 만항재의 사북 탄광문화 관광촌에서 광부인차 탑승체험중인 가족 여행객.만항재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탄아트마인(옛 삼척탄좌), 사북탄광문화관광촌(옛 동원탄좌)이 있다. 두 곳은 석탄 산업이 태동한 뒤 전성기를 거쳐 탄광이 문을 닫을 때까지 모습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다. 삼탄아트마인은 탄광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공간이며,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동원탄좌가 문 닫은 뒤 멈춘 과거의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가 운영되던 당시 종합 사무동으로 쓰인 공간을 삼탄아트센터로 활용, 삼척탄좌의 잊힌 과거와 다양한 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4층부터 전시 공간 10여 곳을 둘러보면 석탄을 캐서 모으던 시설에 미술 작품을 가미한 레일바이뮤지엄을 거쳐 레스토랑 832L, 기억의 정원 등이 있는 야외 공간으로 나온다.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2004년 문 닫은 동원탄좌의 기억을 되새겨보는 공간이다. 5공화국이 시작될 무렵 광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근로자복지회관과 광부종합욕장을 탄광 영업이 종료된 10월 31일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동원탄좌는 1963년 시작해 40여 년간 탄광 역사를 이어간 동양 최대의 민영 탄광이었다. 전성기에는 광부가 6300여 명이었다고 한다. 1층은 10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을 비롯해 보안 장비실과 채탄 장비실 등으로 꾸며졌고, 2층에는 안전등을 충전하는 안전등실과 장화를 세척하는 세화장, 동원탄좌의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문서 자료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동원탄좌의 역사가 멈춘 공간이다 보니 그대로 감정이입이 된다. 탄광이 문 닫은 해의 달력, 2004년 10월 31일 마지막 인차(탄광이나 광산에서 사람을 실어 나르는 데 쓰는 광차)를 탄 인원이 734명이라고 적힌 칠판 등 1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탄광촌 아이들이 쓴 시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관람객도 있다. 사북탄광문화관광촌에서는 인차 탑승 체험이 가능하다. 덮개만 제거한 실제 인차가 수평갱 200m 정도까지 들어간다. 기차보다 훨씬 덜컹거리는 인차를 타고 수평갱을 들어가고 나오는 느낌은 당시 광부의 마음 그대로다. 삼탄아트마인에서 만항재 오르는 길에 통도사, 법흥사, 봉정암, 상원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알려진 정암사가 있다. 적멸보궁 뒤 산 중턱에 자리한 7층 모전석탑인 정암사 수마노탑(보물 410호)도 만날 수 있다.◇여행메모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만항재→정암사→삼탄아트마인→사북탄광문화관광촌▷1박 2일 여행 코스= 사북탄광문화관광촌→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숙박)→ 몰운대→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화암동굴→정선오일장→병방치스카이워크△가는길▷버스= 서울-고한사북,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0회(06:00∼23:0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고한사북공용버스터미널에서 만항행 버스 하루 4회(06:40, 09:50, 14:10, 19:00) 운행, 만항마을에서 하차, 만항재까지 도보 40~50분소요.▷자가용=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영월 방면 우측→신동교차로에서 단양?영월 방면 우측 38번 국도→고한터널 지나 상갈래삼거리에서 정암사 방면 우회전→만항마을 지나 만항재△주변 볼거리= 화절령, 몰운대, 화암동굴,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 타임캡슐공원, 정선오일장, 아라리촌, 병방치스카이워크강원 정선 만항재의 활짝 핀 ‘용담’
2015.10.09 I 강경록 기자
 초록 그늘 아래 하늘길 걷다…'하이원 하늘길'
  • [여행] 초록 그늘 아래 하늘길 걷다…'하이원 하늘길'
  • 강원도 정선군의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한 ‘하이원 하늘길’을 걷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하이원 하늘길은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다시 길을 낸 탐방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정선군에 자리한 백운산(1426m) 능선의 운탄고도(運炭高道).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 검은 탄가루가 날리는 만큼 광부의 땀도 함께 흘렀던 곳.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만을 간직한 운탄고도에 다시 길이 생겼다. 하늘길이다. ‘하이원 하늘길’이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수십년간 사람손길에서 벗어나 자연의 모습을 되찾은 그 길은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었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풍경을 담고 걷다 보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1426m능선의 운탄고도…하늘과 맞닿은 길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 고한에서 하이원리조트를 지나 만항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립(侍立)한 길 끝에 단아한 절집 정암사가 산자락을 타고 앉아 있다. 정암사를 지나면 만항재다. 가을 초입엔 여기서부터 하늘길을 걷는 게 좋다. 고갯마루 여기저기 들꽃의 향연이 한창이기 때문. 하늘길은 인근의 강원랜드(지금의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조성한 탐방로. 리조트는 백운산 뒷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운탄도로를 탐방로로 만들었다. 길을 만든 하이원리조트는 리조트 내부와 외부에 여러 코스의 탐방로를 냈고 탐방로의 이름을 ‘하이원 하늘길’이라고 지었다. 하늘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뉜다. 10여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부담 없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 걸린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한다면 마운틴콘도에서 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 3시간 코스’와 밸리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길, 백운산(마천봉), 산철쭉길, 마운틴탑(고산식물원), 도롱이연못을 거쳐 하늘마중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10.4㎞ 4시간 코스’가 인기다. 만항재(1330m)에서 화절령을 거쳐 새비재(조비치)까지 이어지는 전체 하늘길은 40㎞에 육박한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에 이 코스를 모두 걷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화절령 구간까지는 비교적 완만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 전망대에서 백운산을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하이원 하늘길은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다시 길을 낸 탐방로다.◇‘화절령’ ‘새비재’…이름도 재미있어라 길은 화절령과 새비재로 이어진다. 화절령은 예부터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봄철이면 진달래꽃과 철쭉이 만발해 행인이나 나뭇꾼이 꽃을 꺾어가곤 했기 때문에 ‘꽃꺾이재’ ‘화절치’라고 불렀다. 농촌에서 땔나무를 하는 나무꾼들이 이곳에서 꽃꺾기 내기를 했는데 여러 종류의 꽃을 먼저 꺾은 사람이 이기는 게 규칙. 놀이에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나무 한 단씩을 더 해줬다고 한다. 화절령 구간의 백미는 도롱이연못이다. 직경 100m에 달하는 이 웅덩이는 지하탄광이 무너지며 땅이 꺼지고 지하수가 솟아올라 생겨났다고 한다. 키 큰 낙엽송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탄광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새비재는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일설에는 한국전쟁 당시 아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골짜기와 능선이 겹겹으로 포개진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질러 놓은 것과 같다 해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새비재 고갯마루에는 ‘엽기 소나무’라 불리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 장면을 찍은 곳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3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편지와 목걸이를 담은 타임캡슐을 이 소나무 밑에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정선군이 소나무 주변을 타임캡슐 공원으로 조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명소로 만들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운탄고도(33.7㎞) 중 일부(6.5㎞)를 내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길의 콘셉트는 ‘산촌의 여유로움을 즐겨라’다. 탄광을 모티브로 한 기존 하늘길과 달리 화전민 문화를 담는다. 과거 화전민이 살던 흔적, 숯가마터 등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에서 산악승마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의 모습. 산악승마는 하이원리조트가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강원랜드가 추진한 프로젝트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방면으로 가다가 정선 강원랜드에서 정암사 지나면 만항재다. △잠잘곳=하이원리조트는 강원랜드호텔과 컨벤션호텔을 이용하는 ‘가을 3종 패키지’를 11월까지 판매한다. 조식·석식 뷔페(2인), 피트니스 이용권 등을 포함하며 가격은 14만 9000원부터다. 하이원호텔을 이용하는 레드패키지는 7만 5000원부터다. 하이원콘도 딜럭스객실을 이용하는 ‘하늘 위의 하이원’ 패키지는 9만 5000원부터다. 1588-7789.△먹을곳=‘밥상머리’(033-591-2030)는 원기를 회복하는 토종 닭요리가 유명하다. 한방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이 대표메뉴. 달달한 닭볶음탕은 아이들이, 걸죽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닭백숙은 어른 입맛에 맞는다. △즐길거리=‘하이원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해발 1100m의 힐콘도 주변 하늘길과 산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나무를 주요 소재로 로프, 와이어 등으로 연결한 놀이시설을 즐기며 숲 속을 탐험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어린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즐길 수 있어 하이원리조트를 찾는 가족이용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현재 운영 중인 코스는 키즈, 주니어Ⅰ·Ⅱ, 플라잉팍스 등 4개.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10개 정도인 구름다리, 슬라이딩, 브리지, 집와이어 등으로 구성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2시간 정도의 숲 속 탐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는 대한서바이벌스포츠협회의 챌린지 자격을 소지한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참가자는 체험에 앞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코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트레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10명 이상 단체는 5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각시취, 투구꽃(위 왼쪽부터), 구절초, 꽃며느리밥풀(아래 왼쪽부터)
2015.09.25 I 강경록 기자
LG·CJ, 15일 여의도시민공원서 '광복70년 신바람 페스티벌' 개최
  • LG·CJ, 15일 여의도시민공원서 '광복70년 신바람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003550)와 CJ(001040)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LG와 CJ가 주최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특별시, 한화(000880)가 후원하는 이 페스티벌은 광복 70년을 기념하고 최근 메르스 여파와 경기침체로 저하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는 의미에서 ‘희망찬 미래로의 도약’, ‘역동적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다.이날 페스티벌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인디 밴드 공연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케이팝(K-POP) 콘서트 △대규모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메인 콘서트에 앞서 ‘역동 스테이지’에서는 오후 3시부터 미래 K-POP을 빛낼 인디 밴드들의 무대가 꾸며진다. 데이브레이크, 슈퍼키드, 로큰롤라디오 등이 공연을 펼친다.문화창조융합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예 뮤지션들도 멘토와 함께 특별한 공연에 나선다. 밴드 타이탄은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과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전설적인 베이시스트이자 그룹 사랑과 평화 멤버였던 송홍섭 호원대 교수는 블루파프리카와 한 무대에 오른다.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K-POP 콘서트는 저녁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인 무대인 ‘신바람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싸이, 성시경, 여성 듀오 다비치, 아이돌 그룹 블락비, 인피니트, AOA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콘서트 종료 후 9시30분부터 40분간 대규모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특히 한화가 후원하는 이번 불꽃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연구개발 지원으로 개발한 ‘도깨비불’, ‘상모’, ‘눈물’ 등의 불꽃제품과 하늘을 비상하는 ‘불새’가 나타나는 등 국제적 수준의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불꽃쇼가 역동적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이날 LG와 CJ는 행사장 내에 창조경제 전시존을 마련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협력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LG는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 혁신 사례를 보여준다. LG와 벤처기업의 공동 연구개발로 탄생한 구슬모양 캡슐화장품, OLED 조명 등의 제품이 전시되고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통한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생활상이 소개된다.CJ는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멘토링을 받고 CJ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한류 플랫폼인 ‘KCON’에 진출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홍보부스를 설치한다.또 체험존을 마련해 가족체험형 모바일 게임 ‘밋업’을 즐기고 뷰티 팝업 스튜디오에서 얼굴과 헤어 메이크업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공연장 인근의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관람객 밀집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며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여의동로의 양방향 차량운행이 통제된다. 이날 행사에는 LG와 CJ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질서·안전관리를 위한 인원들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2014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 제공.인디 밴드 블루파프리카 공연 모습. CJ 제공.▶ 관련기사 ◀☞ LG전자, 이달에도 타임스퀘어 전광판 이용 사회공헌활동☞ LG전자, G4로 3Q 막고 신제품으로 4Q 공략☞ 구본무 LG 회장, DMZ 지뢰폭발 부상 장병에 위로금 5억원씩 전달☞ LG유플 “18개월 후 기기변경 시 할부원금 40% 보장”☞ LG전자, 올레드TV로 보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전시회' 연다☞ LG디스플레이, '2015 행복나눔인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김광보·LG아트센터 두번째 호흡…신작 '살짝 넘어..'☞ [광복-70대 상품]LG 올레드TV '꿈의 화질' 새역사☞ 韓 화학기업 4곳 '글로벌 톱50' 포함…LG화학 13위, 한화는 첫 진입☞ LG硏 "저유가에도 세계성장 부진..탈 석유화 지속"
2015.08.13 I 성문재 기자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별도 헤아려 보고... 정선 자연학교 캠핑장
  •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별도 헤아려 보고... 정선 자연학교 캠핑장
  • 정선자연학교캠핑장은 폐교로 남겨진 학교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위 관광버스로 통하는 단체관광부터 최근 거세게 불어 닥친 걷기 열풍까지 여행의 목적과 방법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잠자리’의 변화다. 이전에는 여행에 있어 숙소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잠을 자는 공간 자체가 여행이 되어 버렸다.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는 캠핑이 있다. 캠핑은 지금껏 그래왔던 단순히 불편한 여행이 아닌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여행으로 바뀌면서 여행문화를 바꾸고 있다. 최근 트레킹 전문 여행사 혜초여행사가 캠핑 브랜드 ‘캠핑홀리데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강원도 정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두문리 마을에 캠핑홀리데이의 첫 캠핑장이 ‘정선 자연학교 캠핑장’이 지난달 새롭게 개장했다. 이 캠핑장은 혜초여행사의 석채언 사장이 청소년 수련원을 만들기 위해 정선군 덕송리의 폐교를 정선 교육청에서 임대해 사용했던 곳이다. 지금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이는 석 사장의 형인 석병기(59, 사진)씨다. 그는 7여 년 간 폐교로 덩그러니 남겨진 이 곳에서 학생도 없는 교장으로 폐교를 홀로 가꾸며 묵묵히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더불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보내는 캠핑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정선자연학교캠핑장의 전경. 캠핑장에는 총 29개의 사이트가 있다. 넓고 크진 않지만 캠퍼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도록 각 사이트마다 넉넉한 공간이 주어진다.이곳은 폐교를 잘 정돈하여 만들어진 캠핑장으로 입구 바로 앞에는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고 벼랑바위가 커다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수려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시골스러운 한적함 마저 느껴지는 곳이다. 정선읍에서도 4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지만 오히려 부산스러운 관광객들의 정선자연학교캠핑장의 교장인 석병기 씨가 캠핑장 소개와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발길은 뜸한 곳이기도 하다. 또 숲이 울창해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한적하던 시골 폐교가 한동안 캠핑장을 새롭게 단장하느라 갑자기 분주해지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자연학교캠핑장을 개장하고 나서 많은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주변 자연경관도 가꾸고 농산물도 심고, 동물도 돌보는 등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이 이 곳에서 잘 쉬다 가시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자연학교캠핑장은 아늑한 편이다. 총 29개 사이트에 3개의 자가사이트가 있다. 롯지도 구비되어 있다. 구들방은 어른신들이 사용하기 좋다. 전통 구들로 바닥을 깔고 아궁이에서 장작을 지펴 난방을 하고 있다. 황토 바닥이기에 하룻밤 자고 나면 몸이 가분해 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2,3,4학년방이 각각 구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또는 소규모 단체 고객을 위한 자리다. 작은 규모이기에 석 교장은 이곳을 찾는 캠퍼들에게 서로 배려해야할 에티켓을 강조한다. “우리 캠핑장에서는 이웃 캠퍼들을 위한 이용 수칙이 있습니다. 에티켓타임(22시부터~07시까지)에는 과도한 음주나 다른 이웃 캠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을 하지 말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캠핑장을 찾는 캠퍼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지켜나가고 있는 편입니다”정선 자연학교캠핑장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설이 있다. 바로 샤워실이다. 샤워실에는 다른 곳에는 볼 수 없는 코인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500원을 투입하면 4분간 샤워 용수를 공급하는 장치라고 한다. “정선자연학교캠핑장은 자연과 순응하는 여가, 자연과 동화되는 친환경 여가를 지향합니다. 동전 샤워기를 도입한 것은 유한한 자원이자 후세에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을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이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시설과 체험거리들도 준비되어 있다. 숲속도서관, 족구장, 씨름장, 그네, 동물농장, 텃밭·영농체험장, 두부체험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캠핑장에서는 매주 두부만들기, 새총만들기, 전통등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정선자연학교캠핑장에는 가족단위 캠퍼들을 위해 여러가지 체험거리들을 마련해 두었다. 사진은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가는법정선군에서 42번 국도를 따라 동해방향으로 1.4Km 정도를 가다가 오른 쪽 길로 접어들어서 다시 1.8Km 정도를 정선자연학교캠핑장가 나타난다. ▲주변볼거리정선5일장, 레이바이크, 스카이워크, 아라리촌, 에코랜드, 타임캡슐 공원 등 유명한 곳들이 너무나도 많다.정선 자연학교캠핑장을 찾아가는 길 옆에 위치한 덕송 상수원. 상수원에 비친 하늘과 구름,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을 보는 듯 투명하고 맑다정선자연학교캠핑장의 전경. 캠핑장에는 총 29개의 사이트가 있다. 넓고 크진 않지만 캠퍼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도록 각 사이트마다 넉넉한 공간이 주어진다.강원도 정선 두문리 마을은 조양강과 벼랑 바위들이 마을을 에둘러 싸고 있다. 지금은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마춤. 물이 맑아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정선 자연학교 캠핑장을 찾아가는 길에 마주친 백석폭포. 인공폭포지만 뜨거운 여름 시원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 작은 선물같은 폭포다.정선 자연학교캠핑장에는 작지만 캠퍼들의 아이들까지 배려한 도서관이 있다.
2013.06.18 I 강경록 기자
  • 어린이날 가볼 만한 곳들
  • [조선일보 제공]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추운 날씨와 천안함 침몰 탓에 봄이 사라진 올해지만, 아이들은 틀림없이 나들이를 조를 테다. 벌써부터 어디 갈지 고민할 부모들을 위해 경기도와 각 시·군이 준비한 어린이날 행사를 모아봤다.◆미술전시도 보고 영어게임도 하고안산시 화랑유원지 안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어린이날 오전 11시~오후 4시 '미술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내 프로그램으론 미술관 전시 내용과 시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투어 프로그램 '경기도 걷기'가 오후 1시·3시 두 번 있다. 강당에선 오전 11시~오후 5시 '만화주식회사'란 이름으로 명작 애니메이션 3편을 상영한다.미술관 앞 잔디마당에선 '컨테이너 동화극장'이란 야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영환 작가가 만든 컨테이너 도서관 '내일'이 있는데,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그 안에서 구연동화극을 연다. '찰칵! 가족사진 찍기'란 프로그램은 야외데크에 놓인 이동식 사진 스튜디오 '타임캡슐'에서 진행한다. 타임캡슐은 정연두 작가의 작품으로 오후 1시부터 선착순 50가족에게만 열린다.파주시에 있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어린이날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종수 마술사가 영어로 특별마술공연을 진행하며, 영어마을 에듀테이너들이 총출동해 어린이들과 함께 뮤지컬 주제곡 등을 부르는 쇼(Children's Day Special Show)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으론 식구 3명이 한 팀을 이뤄 토너먼트 게임을 벌이는 가족 경쟁(Family Competition)이 있다.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파이를 만들 재료를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 게임쇼(Make That Pie)와 초콜릿 하우스, 미니 올림픽 같은 야외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볼 수 있다.◆마라톤·세계문화 등 체험행사 다양각 시·군도 저마다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군포시는 어린이날 금정동 시민체육광장에서 '어린이날 큰 잔치'를 연다. 오전 10시 열릴 유아·어린이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과학마당·전래놀이마당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가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진다. 과학마당에선 열기구 만들기를, 전래놀이마당에선 투호놀이와 굴렁쇠굴리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안산시에선 단원어린이도서관이 오전 10시~오후 5시 애니메이션 상영과 전통놀이·사이언스 매직쇼 같은 행사를 연다.안양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안양실내수영장·빙상장·인라인장·호계체육관을 5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개방한다. 수영장에선 어린이 아쿠아댄스 강습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열린다. 빙상장·인라인장과 호계체육관의 볼링장·배드민턴장·탁구장에서도 강습이 있다. 안양유소년축구클럽도 낮 12시~오후 3시 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 축구축제'를 연다. 안양아트센터는 '어린이날 가족축제'를 열어 오전 10시~오후 8시 마술쇼와 태권도쇼·페이스 페인팅·응원무용·체험마당·가족영화 감상 등을 진행한다.의왕시는 4~5일 이틀에 걸쳐 부곡동 왕송호수 주변 자연학습공원과 철도박물관 등에서 '칙칙폭폭, 어린이 세상' 의왕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한다. '기차와 어린이'를 주제로 경연·공연·체험·전시·공모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문화체험과 직업체험'에서는 세계 15개국의 민속의상과 놀이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경찰관·소방관·제빵사·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철도박물관도 무료 관람이 가능한다.평택시는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30분 남부·북부·서부에서 제각기 연다. 남부는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 나라사랑 글짓기, 어린이 동요대회, 사생대회 등 3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부는 이충레포츠공원에서 골든벨 등 32개 프로그램을, 서부는 서부운동장에서 페이스페인팅과 도자기 만들기 같은 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어팁)특색 있는 제주여행
  • (투어팁)특색 있는 제주여행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웹투어(www.webtour.com)가 제주 특색 여행상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플라잉베베유아를 동반한 리허니문 상품이다. 플라잉베베 보모서비스와 응급 의료서비스의 2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영유아를 위한 필수적인 비품들이 객실 내 비치돼 있어 유아동반시 아무 걱정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위트호텔기준 52만9000원, 롯데호텔기준 76만1000원. 걸으멍 놀멍 쉬멍..제주올레체험 올 하반기 국내 여행의 마지막 트렌드는 도보로 떠나는 여행, 트래킹이다. 대한민국의 걷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올레길 제 5,8코스로 구성된 상품으로 성산일출봉의 바닷속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일출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전복해물전골, 옥돔구이, 묵은지고등어조림, 토종돼지불고기, 전복죽 등 전 일정 특식이 제공된다. 가격은 32만4000원이다. 어게인 허니문 국내 유일의 성(性)테마공원 러브랜드를 시작으로 리마인드 웨딩과 1년 후 발송되는 타임캡슐 편지쓰기 이벤트로 이어진다. 숙소인 제주칼호텔의 2인1실 1인요금 적용가 혜택과 웨딩액자도 함께 증정된다. 성인 58만6000원, 어린이 44만1000원이다. 제주칼호텔 웰빙투어 무더위에 기운 상한 부모님을 위한 상품이다. 정통기예서커스 관람, 조랑말 승마체험 등 꽉 찬 여행일정 중의 맛보는 제주특식과 제주칼호텔의 탁월한 숙식 서비스를 2박3일 동안 만끽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성인 38만1000원.&nbsp;&nbsp;
2009.10.20 I 권소현 기자
남산과 한옥 사이, 낭만을 걷다(VOD)
  • 남산과 한옥 사이, 낭만을 걷다(VOD)
  • &nbsp;[조선일보 제공] ① 한강진역-야외식물원 입구(1㎞/15분)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부터 ‘남산예술원’ 안내 문구가 있다. 계단을 올라오면 길바닥에도 하늘색 화살표 표시가 돼 있는데 이를 따라가자. 두 번째 고가차도(남산관광도로고가차도) 직전에 왼쪽으로 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간 후 왼쪽으로 간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하얏트 호텔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오른다. 이 육교를 건너면 남산야외식물원이다. ② 야외식물원 입구-경제림(상) 안내도(0.7㎞/15분) 야외식물원 안내도를 살펴보자. 우리가 걸을 길은 2-20-3-18-15-8-19 순서. 안내도 왼쪽 길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오른쪽에 지압보도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야생화공원으로 들어선다. 그 길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팔도 소나무 숲길’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로 간다.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세 갈래 길이 나오면 가장 오른쪽 길인 ‘경제림(상)’으로 들어선다. * 남산야외식물원(http://parks.seoul.go.kr)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1994년 철거한 한남동 외인주택 터에 97년 문을 열었다. 13개 주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울에서 자라는 269종의 나무와 풀이 심어져 있다. ③ 경제림(상) 안내도-소월길(0.7㎞/15분) ‘약용원 안내도’를 지나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돌계단을 오른다. 연못 중간에서 나무 계단을 내려가 왼쪽 산책길로 나온다. 50m쯤 가면 보이는 ‘서울타워 가는 길’ 표지판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서 잠시 길을 오르다 끝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흙으로 된 계단 길을 따라 차도인 소월길까지 내려온다. ④ 소월길-남산도서관 입구(1.4㎞/20분) 소월길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차도를 따라 남산도서관 건물이 보일 때까지 걸어간다. ⑤ 남산도서관 입구-N서울타워(1.4㎞/25분) ‘서울타워’‘남산공원 관리사업소’ 등이 쓰여 있는 안내판을 지나 오른쪽으로 돈 후 건널목을 건넌다.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 오르막길을 따라 흰 건물인 남산공원관리사업소를 지난다. 사업소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공중전화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활짝 핀 진달래와 그 가운데 동그란 분수대 너머로 N서울타워가 보인다. 타워를 정면으로 보고 걷다 보면 길 끝 화장실 왼쪽에 타워까지 오르는 계단이 있다. 500m쯤 오르면 ‘포토 아일랜드’인데, 월드컵공원 인왕산 북악산까지 서울 전망이 제대로 들어온다. 숨 한번 가다듬고 다시 오르다 보면 어느새 봉수대와 팔각정이 있는 정상이다. N서울타워(www.nseoul tower.com) 1층 ‘파빌리온 A갤러리’에선 5월 24일까지 ‘토이 팝 아트(www.arttoy.co.kr)’전이 열린다. ⑥ N서울타워-북측순환로(1.2㎞/20분) 서울타워를 돌아보고 올라온 길의 반대쪽으로 내려간다. 버스정류장을 지나 200m 쯤 더 내려가다 ‘성숙한 시민의식’ 등이 쓰인 하늘색 안내판이 보이면 왼쪽으로 난 내리막으로 간다. 300m쯤 계단을 더 내려가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 계단으로 끝까지 내려가면 ‘북측순환로’다. ⑦ 북측순환로-한옥마을 후문(1.2㎞/20분)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로등에 붙은 ‘북측순환로’ 번호를 눈여겨보며 가자. ‘북측순환로61’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작은 내리막길이 보인다. 그 길로 내려가서 서울도시철도 경영개발원을 지나 터널을 지난다. 통과하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건너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간다. 내려가자마자 왼쪽 내리막으로 가면 남산골 한옥마을 후문인 검정 대문이 보인다. * 남산골한옥마을(www.hanokmaeul.org) 2400평의 대지 위에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게 서울의 팔대가(八大家) 중 하나였던 박영효 가옥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입장 무료, 오전 9시~밤 10시, 화요일 휴무(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02)2266-6923 ⑧ 한옥마을 후문-충무로역(0.7㎞/15분) ‘광장’‘한옥촌·타임캡슐’ 이정표에서 오른쪽(한옥촌·타임캡슐)으로 간다. 여기까지 왔으니 타임캡슐도 구경하고 가자. 타임캡슐은 1994년에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사회문화를 상징하는 문물 600점을 선정, 특수 제작한 것이다. 타임캡슐 광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길 따라 걷다 왼쪽으로 보이는 정자와 작은 연못 쪽으로 가자. 전통국악공연장 등의 공사장을 끼고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기와지붕으로 된 한옥들이 보인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오른쪽 정문으로 나온다. 큰 길까지 나오면 충무로역이다. 총 걷는 시간: 2시간 25분(쉬는 시간, 관람 시간 포함하지 않음) 총 걷는 거리: 8.3㎞ 찾아가는 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3, 4번 출구 떠나기 전에: 야외식물원 남산도서관 N서울타워 한옥마을 등 곳곳에 식수대와 화장실이 있다. 간식은 남산공원관리사업소 옆 매점이나 서울타워에서 살 수 있다. 5월 걷기 스케줄 첫째주 양재역에서 무지개다리 건너 대공원역까지 둘째주 암사역에서 선사주거지 지나 광나루역으로 셋째주 오류역에서 양천구청역으로 넷째주 교대역에서 서리풀공원 들러 반포천 따라 동작역으로 ▲ <주말걷기>남산 한번 넘어볼까요
구르는 돌멩이도 여기선 모두 다 사랑이로구나!
  • 구르는 돌멩이도 여기선 모두 다 사랑이로구나!
  • [조선일보 제공] 전북 남원을 감싸고 있는 테마는 사랑. 그 유명한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남원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요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볼거리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연인·부부끼리 가볍게 산책하면서 돌아보기 좋다. ▲ 오늘도 광한루는 그때 그 시절처럼 단체로 구경 온 학생들로 북적인다.남원 돌아보기 코스 _ 구 서도역→혼불문학관→춘향테마파크 야간 산책→춘향골서 숙박→이른 아침 덕음산 산책→요천변 따라 광한루원까지 걷기 구 서도역 _ 시골 간이역. 왠지 모를 향수를 품고 있다. 문득 오래 전 기차 타고 떠났던 수학여행의 추억이 떠오른다. 여인네 치마폭처럼 넓게 펼쳐진 논두렁 사이에 자리한 구서도역(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1932년 문을 연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들고 나던 곳이지만 2002년 전라선 철도 이설로 폐역사(廢驛舍)가 되면서 한적해 졌다. 역사는 70년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3㎞에 이르는 녹슨 철로와 수동 신호기가 마치 정지된 화면 같다. 그리고 하얀 돌이 소금처럼 잘게 부서져 깔린 플랫폼에 놓인 자그마한 벤치는 그림엽서 속 풍경. 봄이 무르익으면 철길 곳곳에 봄 꽃이 피어나 외로운 역사를 화사하게 물들일 것이다. 철로 위를 마음껏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폐역사의 매력 아닐까. 혼불문학관 _ 서도역 뒤편으로 1㎞ 정도 들어가면 혼불문학관. 작가 최명희(1947~1998)가 17년에 걸쳐 혼신을 바쳐 쓴 대하소설 ‘혼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2004년에 문을 연 문학관은 6000평 규모. 물레방아와 예쁜 아치형 구름다리가 놓인 저수지,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원두막 쉼터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다. 넓은 잔디 마당 한복판에 허리가 휘어져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멋들어진 한옥 두 채가 있는데 오른쪽은 관리사무소, 왼쪽은 전시관이다. 관리사무소 앞에는 돌멩이와 나무판, 매직펜이 놓여 있다. 누구든 마음대로 원하는 문구를 적어 마당에 놓아둘 수 있다(돌멩이는 무료·나무판은 3000원).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없다. (063)620-6788 ▲ 에스컬레이터 타고 테마파크에서 21세기판 춘향을 만난다? ""춘향테마파크""에는 일편단심을 다짐할 수 있는 ""사랑의 언약판""도 있다.춘향테마파크 _ 사랑의 도시 남원.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이 광한루와 오작교다. 그런데 광한루 못지않게 춘향-몽룡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구구절절 풀어놓은 곳이 바로 남원시 어현동 춘향테마파크.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테마파크는 특이하게도 에스컬레이터(50m 가량)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널찍한 계단도 따로 마련돼 있긴 하다(손님이 적을 경우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테마파크측은 4월부터 에스컬레이터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의 명소로 등장한 이곳은 환한 대낮보다는 컴컴한 저녁에 찾는 것이 운치 만점. 어둑한 공원 내에 청사초롱 가로등이 줄줄이 불을 밝히고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둥기 둥당당’ 울리는 가야금 선율이 한밤 중 낭만적인 산책의 묘미를 더해준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사랑의 언약판’이 있다. 부부나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내용을 하트 모양의 철판에 새겨 걸어두는 사랑의 담장이다. 관리사무소에 담고 싶은 문구를 적어 신청하면 새겨준다(20분 소요. 1만원). 이것을 언약판에 걸어두었다가 타임 캡슐에 담아 보관한다고 한다. “모든 게 사라진다 해도 죽는 날까지 잊히지 않는 이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그대의 눈빛만으로, 그대의 미소만으로, 그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사랑의 다짐이 언약판에 가득 걸려 있다. 구불구불 연결된 산책로(1㎞ 남짓)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한양으로 올라가는 몽룡의 말 고삐를 부여잡고 애원하는 춘향,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동헌에서 고초를 당하는 춘향, 아첨하느라 묘한 미소를 짓는 이방, 방망이 들고 뛰는 포졸 등 다양한 인형도 구경할 수 있다. 오전 9시~밤 9시(폐장 30분 전까지 입장·4월부터는 밤 10시까지 개장). 테마파크 내 향토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1500원, 어린이 500원. (063)620-6836 덕음산 산책로 _ 춘향테마파크 뒤에 자리한 야트막한 덕음산(267m)은 이른 아침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곳. 순환코스(2.5㎞)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 산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가량 걸린다. 춘향테마파크 후문 옆길로 300m 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덕음정으로 가는 예쁜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덕음정까지는 700m. 좁은 오솔길 주변은 소나무 숲이라 이른 아침 코끝으로 스미는 향긋한 솔 향을 맡으며 걷기에 좋다. 정상에 자리한 덕음정에 오르면 남원시가 한눈에 보인다. 광한루원 _ 춘향테마파크 앞을 흐르는 요천변을 따라 200m 가량 걸으면 광한루로 연결되는 승월교를 만난다. 테마파크에서 광한루까지는 약 400m. 가는 길목엔 춘향마당, 흥부마당, 심청마당 등 테마별 돌조각품도 볼 수 있다. 오로지 사람만 건널 수 있는 승월교(자전거 통행도 금지)는 선남선녀에게는 참사랑을, 신혼부부에게는 백년해로를, 부부에게는 돈독한 부부애를 가져다 준다는 ‘사랑의 다리’로 통한다. 4월부터는 밤 12시까지 하트 모양의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광한루의 오작교 역시 ‘사랑의 다리’라는 명성을 자랑한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1년에 한번 이상 밟으면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진다는 말이 전해져 이곳에 온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건너곤 한다. 마침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도 우르르 몰려다니며 오작교를 건너는 중이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하니 “얼굴 ‘뽀샵처리’ 해주세요”라며 포즈를 취한다. 오전 8시~오후 6시(4월부터는 오후 7시까지). 입장료 어른 1600원, 어린이 600원. (063)620-6831 가는길 |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남원. 17번 국도를 타고 오다 남원시 못 미쳐 사매면에서 서도리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3㎞ 가량 들어오면 서도역. 서도역에서 1㎞ 더 들어가면 혼불문학관. 고속버스의 경우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1544-5551)에서 첫차 오전 6시, 막차 밤 10시20분(50분~1시간 간격 출발). 3시간 40분쯤 걸린다. 맛집 | 남원의 대표적 향토음식은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시래기와 들깨를 듬뿍 넣고 끓인 추어탕. 수많은 식당 중에서도 50년 손맛을 이어가는 천거동의 ‘새집추어탕(063-625-2443·1인분 7000원)’을 추천한다. 추어탕이 별로라면 춘향테마파크 근처 ‘목포낙지(063-631-5858)’의 낙지철판구이를 권한다. 낙지가 부드럽게 씹히고 얼큰 담백하면서도 그리 맵지 않아 좋다. 낙지를 먹은 뒤 철판볶음밥으로 마무리. 2~3인분 3만원·4~5인분 4만원. 숙소 | 춘향테마파크가 들어선 ‘남원관광지’ 안에는 요즘 말하는 러브호텔 분위기가 아닌 단체여행자들을 위한 여관이 여러 곳 있다. ‘흥부장’ ‘춘향장’ 등 이름도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여관들은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깔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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