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전 노리는 건설株…단기 모멘텀 부재가 숙제

꽉 막힌 주택 시장에 빅5 주가도 휘청, 하방 제한 위안거리
KRX 건설 지수 5월 이후 0.47%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하회
리스크 확대 가능성 낮고 해외 수주 기대감…하반기 주가회복 전망
  • 등록 2023-06-02 오전 4:31:00

    수정 2023-06-02 오전 4:31: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가 반전을 노린다. 4월 미분양 주택이 축소되고 아파트 실거래량이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등 주택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부터는 해외발 수주 호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부재에 따른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나 연말로 갈수록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 종목을 추종하는 KRX 건설 지수는 5월 이후 이날까지 0.47% 상승하는 데 그쳤다. 1분기 호실적을 재료 삼아 4월 한 달간 9.05% 오르며 회복세에 들어서는 듯했으나 예봉이 꺾이는 모양새다. 미분양 리스크에 역전세난 우려 등 주택시장에서 이상신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주가 하방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이른바 건설주 빅5 역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월 이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주가가 2.92% 하락했으며 현대건설(000720)은 7.68%, GS건설(006360)은 3.94% 빠졌다. 대우건설(047040)이 0.83%, DL이앤씨(375500)가 2.70%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70% 오른 것을 감안하면 기대수익은 마이너스이거나 보합에 불과하다.

건설주 부진의 원인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탓이다.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감소하고 주택가격도 일부 반등하긴 했으나 주택수요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4월 주택지표가 개선된 것 역시 신규 공급 축소 및 정부 정책 효과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주택 수주 급감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를 흔들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우려가 짙으나 증권가에서는 건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인데다 중동 등 해외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덕이다. 에너지와 해외 애너지 개발, 환경 등 신사업 분야 성장 여부도 주요 포인트다. 현대건설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가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수주 소식 역시 하반기에는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화와 함께 일부 지표들이 개선을 나타내고 있어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 부문의 실적 안정화와 함께 해외나 신사업 등 비주택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주택주로 관심을 점차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나 연말로 갈수록 주택시장 정상화 및 해외 수주 기대감이 반영돼 건설업종 주가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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