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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투자자경보 0건…첫 대상 주목

지난해 분기별로 1건가량 발령…올해 0건
조국·윤석열 테마주 첫 경보 가능성 `솔솔`
  • 등록 2019-09-11 오전 5:30:01

    수정 2019-09-11 오전 5:30:01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특정 섹터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일 때면 울려왔던 금융감독원의 투자자경보가 올해 3분기까지 단 한 차례도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가상화폐, 대마초, 보물선 관련주에 대해 집중 시장감시를 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경보음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때 이른 대선주자급 정치인(정무직 공무원)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금감원이 올해 첫 투자자경보를 발령할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발령해온 투자자경보 건수는 올해 ‘0’건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내리는 투자자경보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투자주의 종목, 투자경고 종목, 투자위험 종목과는 차이가 있다. 오히려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투자유의사항 등을 안내문 형식으로 제공하는 투자유의안내에 가깝다.

지난해 금감원이 발령한 투자자경보는 총 4건이다. 분기별로 1건꼴이다.

1월 초 대마초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급등락하자 단속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월 하순 가상통화 광풍에 편승한 무늬만 가상통화 관련 상장사가 속출하자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해안 인근에 침몰했다고 전해지는 러시아 군함(돈스코이호) 선체 발견 소식이 타전되면서 7월 보물선 인양 사업 관련 종목이 널뛰기하자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이상 투자심리에 제동을 건 적도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런 투자자경보는 좀체 들을 수 없었다. 지난 7~8월 대폭락장이 연출됐지만, 특정 테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기보다는 시장 전체가 출렁이는 데 궤를 같이했다. 투자자경보를 울리는 대신 매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있는 이유다.

물론 재료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금감원이 다소 신중했을 뿐이라는 긍정론과 지나치게 태평했다는 부정론이 엇갈린다. 한국거래소가 시장감시규정과 그 시행세칙을 준수해 시장경보를 안내하는 데 반해 금감원은 이렇다 할 기준이 없어서 생기는 오해로 볼 수 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이른바 ‘작전’이 없지 않았겠느냐”며 “정률적인 요소로 정해지는 거래소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과 달리 금감원 투자자경보는 정성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경보 발령 여부는 금감원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천타천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면서 관련 테마주를 대상으로 금감원이 올해 첫 투자자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 테마주는 금감원의 투자자경보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총선과 대선이 한해에 치러진 2012년 1월 처음 정치 테마주 특별조사반(TF)을 신설한 이후 선거철마다 한시적으로 TF를 운영해 왔다. 21대 총선을 반년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가 임박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 을 통해 주요 정치 테마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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