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보안 투자 줄어..보안업계 올해 전망 '우울'

보안위협 늘어났지만 기업 보안 투자 감소 예상
보안업체 "작년보다 올해 더 힘들어"
  • 등록 2014-01-07 오전 12:13:14

    수정 2014-01-07 오전 12:13:1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3·20, 6·25 사이버 테러와 스마트폰 보안 문제 등 IT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보안업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안업계는 올해가 예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안업계 상황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에 지능형지속공격(APT) 등 사이버 공격이 많아지면서 각 기업이나 단체에서의 보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보안업체들은 인력을 충원하는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으나 예상과 달리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의 투자는 저조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안랩(053800)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6.8% 감소한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큐아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66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5.3% 감소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보안업계의 우울한 전망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업체들은 경기침체를 꼽았다. 보안분야 투자는 투자 대비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서 기업들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IT 투자를 축소한다. 여전히 보안 투자를 비용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대형 사고가 일어났지만 기업들은 가장 먼저 보안 대책을 수립하기보다는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는지 눈치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투자가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대부분이 보안분야 투자 규모를 동결한 상황이고 공공부분도 지난해 대비 정부의 투자 예산을 보면 보안분야가 전혀 늘지 않았다”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다 보니 투자를 꺼리고 있어 지난해보다 기대할 것은 더 없다”고 토로했다.

엔저현상도 보안업계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큐아이, 윈스테크넷(136540) 등 국내 보안업체들은 해외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최근의 엔저현상으로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다.

이에 따라 보안업체들은 견고한 내실 다지기와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R&D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안랩은 제품 성능 향상과 대응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APT에 대한 투자 시장을 만들어 글로벌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인포섹도 기존에 강점을 갖고있는 관제, 컨설팅 사업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이제 더이상 국내 시장만을 통해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에 잘하고 있는 서비스분야의 품질 제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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