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코로나에 운동량 감소... 하루 374명 꼴 성조숙증 발병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 등록 2021-07-13 오전 12:03:40

    수정 2021-07-13 오전 12:03:40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코로나19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큰 위기를 만들고 있다. 소아비만, 운동 부족 등으로 성장기 유·아동의 성조숙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환자는 2019년 10만 8576명에서 코로나19가 한창 발병하던 지난 한 해 동안에는 13만 6334명으로 급증했다. 매일 성조숙증 환자가 374명씩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올해도 그 추이가 꺾일 것 같진 않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도 절실해졌다.

성조숙증은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2년 이상 빠른 만 8세 미만의 여아, 만 9세 미만의 남아에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발병하면 처음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나, 급성장기가 일찍 시작한 만큼 성장 마무리 시기도 빨리 온다. 키 클 시간이 줄어드니, 본래 자라야 할 키보다 작게 클 수밖에 없다. 170cm 넘게 클 수 있는 아이가 성조숙증으로 160cm 초반에서 키 성장이 멈춰 평생을 지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 성조숙증 발병률은 빠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5년 8만 3998명이었던 성조숙증 진료 환자는 5년이 지난 2019년 150% 가깝게 증가해 10만 8576명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970년 4.53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연평균 3.1%씩 감소하는 현상을 고려할 때, 증가율이 시사하는 문제는 더 크다. 이 증가세에 코로나19는 엄청난 증폭제가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규칙적인 등교 생활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인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문제가 가중된 것이다.

예전의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최대한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에 신경을 써 흐트러진 생활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고, 실외생활 제한으로 충분한 햇볕을 쬐기 힘든 만큼 칼슘, 비타민D 등의 영양제를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실내자전거를 이용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스트레칭을 하는 등 실내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운동량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무엇보다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 대다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고령층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실제로 국내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6일부터 12일까지 1주간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 수는 84.9명으로 전주 107.3명에서 감소했다. 백신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들의 성조숙증 폭증이라는 때아닌 재난을 막기 위해 더욱더 온 국민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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