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외에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차기 부양책 추진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피터 드파지오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인프라 투자 관련 법안이 오는 5월 교통위 통과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준비 중인 재정 지출 계획은 최소 1조5000억 달러에서 최대 4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치들도 제시되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가) 바이든 = 친환경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고용창출 효과가 검증된 바 있고 노후화된 미국 인프라 상황을 고려하면 1순위는 인프라 투자될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프라 관련 부양책은 바이든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공화당과 합의도 쉽게 도출할 수 있는 점도 부각된다.
|
삼성증권은 한화솔루션이 미국 친환경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장비 관련주’인 두산밥캣은 매출의 7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한다는 점, LS는 노후케이블 교체 및 통신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으로 봤다.
반면 미국발 인프라 투자가 국내 기업이 직접 수혜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인프라 투자 움직임이 클 때 국내 인프라 관련주가 들썩였던 전례를 볼 때, 중국의 움직임이 보수적인 현재로서는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기계 등 인프라종목이)올랐을 때가 2010년~2011년 초반이었는데 그때 미국도 재건법(ARRA)이 통과되긴 했으나 더 크게 작용한 것은 2009~2010년 중국의 4조 위안 인프라 투자 정책”이라며 “2016~2017년 국내 인프라 관련주 상승 역시 2015년부터 시작된 중국 양회 13차 5개년 계획 영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종목 상승은 중국 모멘텀이 훨씬 크게 작용하기에 중국이 보수적인 정책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은 한계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