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이 중에서 뭘 살 겁니까…김춘환 '언더커런트'

2019년 작
'광고인쇄물' 태생 한계 감추는 이미지 뽑아
자르고 구기고 뭉쳐 나무판 얹은 ‘추상부조’
화려한 색·모양에 혹하는 인간 욕망 꿰뚫어
  • 등록 2019-06-05 오전 12:40:00

    수정 2019-06-05 오전 12:40:00

김춘환 ‘언더커런트’(사진=일우스페이스)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시선이 바쁘다. 총총히 박힌 꾸러미가 뭔지, 또 이런 집적이 뭘 의미하는지 읽어내느라 말이다.

작가 김춘환(51)은 세상의 환대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소재로 작업한다. 광고 인쇄물이다. 길 위에 널브러지고, 벽에 들러붙고, 의미없이 우편함을 채우는 태생적 한계를 감추는 이미지로 뽑아내는 거다. 수집한 전단지를 자르고 구기고 뭉치고 나무판에 촘촘하게 배치해 ‘추상부조’로 완성한다.

그중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어두운 흐름, 저의 등의 뜻을 가진 ‘언더커런트’(Undercurrent 190401·2019)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무질서한 패턴이 눈길을 잡는 작품. 작가가 주로 작업해온 절도있고 웅장한 형태의 모노크롬과는 거리를 둔다.

무엇이 됐든 현실을 달리 보자는 시도다. 늘 꽉 차고 넘치는 소비사회의 단면을 꿰뚫고, 화려한 색과 모양에 혹하는 인간 내면의 욕망을 헤집자는 거다.

25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로 일우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단면’(Cross Section)에서 볼 수 있다. 나무패널에 종이·강철. 150×150㎝. 작가 소장. 일우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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